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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정의 독사만평] 중국의 한국 인식과 영토 의식/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중국의 한국 인식과 영토 의식/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4월 6∼7일 플로리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회담 중에 장기간에 걸친 한중관계사를 설명하면서 북한과 한국이 사실상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했음’을 밝혔다. 우리로서는 역사적 사실에도 전혀 맞지 않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오만한 발언이었지만, 정권교체기라서 그랬는지 논평조차 없이 넘어갔다. 시 주석은 자주 6·25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 보가위국(保家衛國)의 정의로운 전쟁이었다고 추켜세운다. 이에 맞춰 중국에서는 침략을 애국으로 미화한 6·25전쟁 영화·드라마가 전국을 휩쓸었다. 시 주석의 비뚤어진 중화주의 역사인식은 외교 현장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국빈 방문한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홀대하고, 취재 중인 한국 기자를 폭행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게다가 사드 기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의 중국 내 영업을 방해하고, 중국인의 한국 여행과 한국문화 소비를 제한했다. 시 주석은 항상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부르짖는다. 그는 아편전쟁 이후 서양·일본에 영토·문화를 짓밟힌 역사를 굴욕이라 여기고, 중국공산당의 지도 아래 부강하고 찬란한 중화주의 국가·문명을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호기롭게 밝힌다. 그가 좇는 ‘중국몽’(中國夢)에서 한국은 그저 속국이거나 변방인 것처럼 보인다. 한미일 협력체제를 강화하려는 윤석열 정부를 압박하는 언동에서도 중화주의의 불편한 심기를 느낀다. 중국에 ‘중화국치지도’(中華國恥地圖)가 있다. ‘나라의 치욕을 보여 주는 지도’라는 자극적인 이름이 붙어 있는데, 중국이 열강의 반식민지로 전락한 시기에 학교교육에서 사용했다. ‘중화국치지도’의 국경선은 지금 중국의 거의 두 배나 되는 지역을 둘러싸고 있다. 동해 한복판을 지나 대한해협을 거쳐 오키나와·타이완·필리핀·남중국해·인도차이나반도 등을 중국 영토에 집어넣고 인도 북부지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앙아시아 대부분과 몽골·연해주·사할린·조선도 모두 중국 땅이다. 조선 옆에 1876년 독립, 1895년 일본 점령이라고 써 놓았다. 조일수호조약을 계기로 조선이 중국에서 벗어나고, 청일전쟁에서 중국이 패함으로써 일본에 빼앗겼다는 뜻일 게다. ‘중화국치지도’를 배우면 의분에 차서 영토 수복을 꿈꾸게 된다. 중국은 1980년대까지 ‘중화국치지도’ 식의 역사관·영토관을 역사·지리 수업을 통해 가르쳤다. 1989년 6월 천안문광장 민주화운동을 진압한 이후에는 전국에 애국주의교육기지를 설치해 중화민족주의 교육을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나는 15년 전쯤 헤이허(黑河) 기지를 관람했는데, 전시가 아주 자극적이어서 제3자인데도 러시아에 빼앗긴 연해주를 수복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이런 중화민족주의 교육을 100년이나 계속했으니 중국인의 역사·영토 의식이 얼마나 강렬할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중국은 무력을 써서라도 대만을 점령하겠다는 의지를 자주 표명하는데, 공연한 허풍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경 변경이나 영토 확장이 전쟁을 통해 가능하다는 무서운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성패를 예의 분석하며 러시아를 암묵적으로 성원한다. 게다가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역사관·영토관에는 비슷한 점이 많다. 미국 텍사스 공군기지의 정찰·정보 교육기관은 아시아에서 일어날지도 모르는 영토전쟁에 대비한 훈련에서 ‘중화국치지도’를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러시아·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리에게는 타산지석이다. 윤석열 정부는 유비무환의 자세로 역사관·안보관을 다잡아 국력 배양과 국민 통합에 진력하기 바란다. 정도를 걸으면 역사에 남는다.
  • 55명이 한꺼번에 강도에 털려, 비슷한 사건 꼬리 무는 콜롬비아

    55명이 한꺼번에 강도에 털려, 비슷한 사건 꼬리 무는 콜롬비아

    수십 명이 강도에 털리는 사건이 콜롬비아에서 또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안티오키아 지방에서 산행에 나선 55명이 무장강도를 만나 한꺼번에 털린 사건이 발생했다"고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피해자들에겐 악몽 같은 1시간 30분이었다.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3인조 강도단은 55명을 앉혀 놓고 소지품검사를 하듯 차례로 귀중품을 강탈했다.  그러면서 강도단은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여자들에겐 "우린 성폭행범이 아니다"라는 말도 했다.  한 피해자는 "강도들이 고분고분 따르면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고 사람들을 안심시키긴 했지만 공포 그 자체였다"며 "당시를 기억하면 아직도 심장이 뛴다"고 말했다.  강도단은 현찰은 물론 핸드폰, 반지, 귀걸이, 목걸이 등 귀중품을 샅샅이 털어갔다. 경찰은 "프리미엄 폰 15대를 포함해 스마트폰 55대, 1인당 최고 80만 페소(약 24만원) 등의 피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한 투어회사가 주최한 걷기대회에 참가 중이었다. 콤비아라는 산에 갔다가 사그라도라는 곳을 거쳐 브라보라는 곳까지 걷는 여정이었다.  피해자들은 콤비아 산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에 무장강도를 만났다. 피해자들은 "기분 좋게 콤비아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데 어디선가 갑자기 복면을 쓴 사람들이 나타났다"며 "너무 갑작스런 일이라 당시를 제대로 기억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산행을 겸한 걷기대회를 안내하던 가이드 2명이 있었지만 총을 든 강도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콜롬비아 안티오키아에서 사람들이 무더기로 강도를 당한 건 최근에만 벌써 두 번째다.  앞서 안티오키아의 산타페에선 5인조 무장강도가 버스와 자동차를 가로막고 승객을 턴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피해자는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4명을 포함해 20여 명이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산타페에서도 칼바리오라는 곳으로 핸드폰이 터지지 않기로 악명이 높은 곳이다. 무장강도가 떼를 지어 출몰했지만 한 사람도 현장에서 신고를 하지 못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경찰은 "통신이 두절되는 곳이라는 사실을 강도들이 미리 알고 그곳을 범행 장소로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건은 범인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한 뒤에야 뒤늦게 신고됐다.  현지 언론은 "29일 메데진에서도 강도들이 가게들을 연속으로 턴 사건이 발생했다"며 "한꺼번에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비슷한 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 “내 딸 울려?” 김부선, 낸시랭에 막말 “그러니 맞고 살지”

    “내 딸 울려?” 김부선, 낸시랭에 막말 “그러니 맞고 살지”

    배우 김부선이 딸 이루안을 울린 낸시랭을 저격했다. 김부선은 3일 자신의 SNS에 “낸시랭 본명은 뭐래요? 이 여자 개인 감정을 내 딸에게 막 구역질나게 배설하네요. 대단하다. 거짓말 공화국 만세다. 졌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링크했다. 영상 속에서 김부선은 반려견에게 “엄마 딸, 아까 TV에 나왔잖아? 그런데 막 울어. 엄마 속상해. 저 낸시랭 이상한 애. 엄마는 거짓말 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한다. 그런데 아빠가 살아있는데 죽었다고 했어. 그리고 직업이 뭔지도 몰라. 몇 년 전 낸시랭이랑 ‘쾌도난마’ 나오라고 했는데 내가 안 했다. 그 앙심으로 낸시랭이 내 딸한테 인신공격을 한다”고 토로했다. 앞서 2일 방송된 채널A ‘입주쟁탈전: 펜트하우스’에서 낸시랭은 이루안에게 “처음에 위층에서 만났을 때, 내가 언니잖아? 먼저 와 있던 사람이라 같은 여자라서 반가웠다. 내가 먼저 인사 했는데도 그냥 멀찌감치 뒤에 앉았다. ’내가 여배우 선배였어도 이랬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루안은 “첫날에 스트레스였다. 멘붕이라 일부러 말을 안 걸었다.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낸시랭은 “입장 바꿔서 생각해봐. 내가 동생도 아니고 언니인데 섭섭했다”고 했다. 이루안은 “사람이 다가가는 속도가 다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걸로 이러면 왕따 당하는 기분”이라며 눈물을 보였다.김부선은 해당 방송을 언급하며 “나이가 어린 사람이 먼저 인사하고 웃사람을 무조건 대접해야 하는 거야? 아니잖아. 나이는 어려도 인격은 똑같은 거잖아. 이런 사소한 걸로 내 딸을 울려? 인사 안 했다고? 나는 후배들한테 먼저 인사한다. 먼저 못할 수 있으니까. 내 딸도 그랬을 거다. 우연히 내 딸 나온 거 보고 어이가 없더라”고 분노했다. 이어 “낸시랭 이상한 고양이 어깨에 하나 걸치고 다니면서 아버지 살아있는데 죽었다고 하는 골 때리는 애다. 내 딸을 왕따 시키는데 개인 감정 같다. 얼마나 저렴하고 천박한 인식이냐. 나이 많은 사람이 먼저 인사하면 안 되냐. 헌법에 걸리냐. 꼰대들이 바뀌지 않으면 안 돼. 내 딸 매주 봤는데 내 딸은 아주 정직하다. 낸시랭은 유치하다”고 독설을 내뱉었다. 특히 김부선은 “한국 여자들 도깨비처럼 화장을 해서 유럽여행 하다 보면 역겨운데 (낸시랭은) 실내에서 게임하는데 아침, 점심, 저녁 일본 게이샤도 아니고 떡칠하고 빨간 루즈 바르고 남자 출연자들한테 가볍게 툭툭 치고 귓속말 하냐. 같은 늙은 여자로서 부끄럽다. 김부선도 못하는 방송 번번이 하고”라며 “너 낸시랭 말 조심해. 싸가지 없는 계집애 같으니라고. 니 까짓 게 뭔데 애를 인사 안 했다고 애를 왕따 시켜서 빼려고 하냐. 그러니 맞고 살지 이X아”라고 격하게 소리쳤다. 낸시랭은 2017년 12월 왕진진(42·전준주)씨와 혼인 신고를 하고 부부가 됐으나 파경을 맞았다. 2018년 10월 낸시랭은 왕씨에게 폭행과 감금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특수폭행, 성폭력범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12개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해 10월 이혼소송에서 최종 승소했으며, 올해 4월 왕씨는 대법원에서 징역 6년의 실형을 확정 받았다.
  • 여성 대상 ‘주사기 테러’ 유럽 확산…스페인선 의심사례 늘자 수사 착수

    여성 대상 ‘주사기 테러’ 유럽 확산…스페인선 의심사례 늘자 수사 착수

    여성을 상대로 약물을 주입해 정신을 잃게하는 ‘주사기 테러’가 유럽 각지에서 확산되고 있다. 스페인 경찰은 최근 영국과 프랑스에 이어 자국에서도 여성이 주사기에 찔리는 사건이 잇따르자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최근 몇 주 사이 관광지 요레트데마르와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카탈루냐 지방에서 주사기 찔림 사건 23건이 발생했다. 소몰이 축제가 열렸던 팜플로나를 포함한 바스크 지방에서도 유사 피해사례가 12건이나 접수됐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선 ‘데이트 강간 약물’(Date-rape drug)을 이용한 신종 성폭력 범죄가 아니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10년 유엔 산하 국제마약감시기구(INCB)는 ‘GHB’, 로히피놀(Rohypnol), 케타민(Ketamin) 등 데이트 강간 약물에 대해 주의보를 발령했다. 약물을 이용해 여성을 정신 못차리게 한 뒤 성폭행하는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매체 엘컨피덴셜은 지난달 31일 북부 아스투리아스 지방 항구도시 히혼에서 주사기 테러를 당한 13세 소녀 몸에서 물 같은 히로뽕(필로폰)이라는 뜻에서 ‘물뽕’으로 불리는 ‘GHB’(감마 히드록시 부티르산)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경찰은 GHB가 점성이 매우 높아 주사기로 쉽게 주입하기 어렵고, 소량 GHB가 인체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사기 테러 피해자는 대부분 젊은 여성이며, 증언 또한 비슷하다. 피해 여성들은 클럽 등 사람들이 붐비는 공공장소에서 팔이나 다리가 바늘에 찔린 듯한 통증을 느낀 뒤 어지럼증이나 졸음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주사기 찔림 사고를 당해도 약물이 검출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주사기 테러를 당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가능한 한 빨리 보건소 등 의료 기관에서 검사받으라고 당부했다. 비슷한 사건은 앞서 유럽 각지에서 잇따라 보고됐다. 지난해 영국과 아일랜드, 프랑스를 시작으로, 올해는 벨기에, 독일 등에서도 주사기 찔림 사건이 발생했다. 주사기 찔림 사건은 지난달 초 스페인 팜플로나 지역에서 열린 소몰이 축제에서 처음 보고됐다. 축제 기간 피해 여성은 4명으로, 이들은 모두 인파 속에서 바늘에 찔리는 느낌을 받은 뒤 의식을 잃어 응급실에 실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 뺨 때리며 “예쁘게 찍어”…광주 집단폭행·촬영 유포 여중생 4명 입건

    뺨 때리며 “예쁘게 찍어”…광주 집단폭행·촬영 유포 여중생 4명 입건

    광주서 또래 학생을 집단으로 폭행한 여중생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3일 광주 서부경찰은 건물 옥상에서 또래 학생을 집단 폭행한 뒤 해당 영상을 SNS에 게시한 여중생 4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 27일 오후 5시50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학생 1명의 얼굴과 복부 등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다. 이들은 피해 학생이 자신들의 뒷담화를 했다는 이유로 불러내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오후 피해자와 가해자 4명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폭행에 직접 가담한 3명과 이를 방조한 1명 등 4명에게 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또 관련 영상을 SNS에 게시한 가해자 1명은 불법 촬영에 대한 게시 등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사고 당시 폭행 장소에 동영상에 등장하는 피해·가해 학생 외에 5명의 남학생이 함께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남학생들은 이들의 폭행을 말리다가 그 정도가 심해지자 경찰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해당 폭행 영상은 ‘광주 여중생 학폭(학교폭력)’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상에 유포됐다. 43초 분량의 영상에는 여학생 4명이 피해 학생 한 명을 둘러싸고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가해 학생 중 한 명은 피해자의 머리와 뺨을 때리며 “아프냐”고 수차례 묻는다. 피해 학생이 팔로 가리며 방어하자 “얼굴 맞을래?”라며 또다시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다. 주변 학생들은 이 상황을 방관하기만 했다. 피해 학생이 맞고 있는데도 “정신차려 ××아”, “다리 길게 나오게 예쁘게 찍어”, “예쁜 얼굴 때리지마”, “아이고 예쁘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영상에 담겨 충격을 안겼다. 광주시교육청 “피해·가해 학생 분리 조치” 교육당국은 가해 학생들과 피해 학생을 분리하는 긴급보호 조치를 진행 중이다. 광주시교육청은 가해 여중생 4명에게 피해 여학생에 대한 접근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들 학생들은 모두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같은 학년인 피해 학생에 대한 가정 방문을 진행한 후 별도 상담과 긴급 보호 조치도 내릴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경찰 수사가 마무리된 이후 각 학교에 설치된 전담기구를 통해 학교폭력심의위원회 개최 등을 논의해 가해 학생 처벌 등을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 여성 혼자사는 원룸에 침입 다치게 한 40대 실형 선고

    여성 혼자사는 원룸에 침입 다치게 한 40대 실형 선고

    원룸에 침입해 혼자 사는 여성을 다치게 한 40대에게 항소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항소1부(이상균 부장판사)는 A(44)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8월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계획적으로 피해자 집에 침입한 것으로 보이는 점, 2006년에도 주거 침입 후 성폭행을 시도하고 상해를 가한 범죄로 징역형 집행유예 처벌을 받은 점 등을 종합해보면 원심이 피고인에게 선고한 형은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19일 오후 10시 43분 경북 김천에서 배달원에게서 알아낸 현관문 비밀번호를 이용해 원룸에 침입, 자고 있던 B(49·여)씨가 놀라 소리를 지르자 흉기를 휘두르고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현관문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원룸 건물에 들어가 옥상까지 올라간 뒤 난간을 넘어 베란다를 통해 5층 B씨 원룸에 침입했다. 그는 B씨 원룸 맞은 편에 살면서 평소 B씨가 옷을 갈아입거나 자는 모습을 창문을 통해 보는 등 B씨가 혼자 산다는 점을 알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 남아공 ‘모델 집단성폭행’ 일파만파…불법체류자 140여명 체포·3명 사살

    남아공 ‘모델 집단성폭행’ 일파만파…불법체류자 140여명 체포·3명 사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모델 8명이 무장 괴한에게 집단 성폭행당한 사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 작전에 돌입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남아공 일간 소위탄과 타임스라이브 등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이 있었던 지난달 28일부터 2일 현재까지 불법체류 광부 140여 명을 잡아들였다. 지난달 28일 남아공 가우텡주 요하네스버그와 30㎞ 거리에 있는 광업도시 크루거스도프시 한 광산에서 집단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총을 든 무장 괴한들은 광산을 배경으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던 19~37세 사이 여성 모델 8명을 번갈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다. 모델들은 흑인 집단거주지 소웨토와 알렉산드라 출신이었다. 뮤직비디오 촬영 책임자는 현지 매체 타임스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광부들이 모델들을 한 명씩 끌고 가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이 책임자는 “모델들을 보호하려다 내가 제일 먼저 성폭행당했다. 19세 모델은 위기를 모면하려 유산했다는 거짓말까지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털어놨다. 괴한들의 범행은 4시간 동안 계속됐으며, 10명에게 성폭행당한 모델도 있다고 책임자는 설명했다. 책임자는 또 괴한들이 웬 소년들을 범행에 끌어들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괴한들이 소년들을 때리고 위협하며 모델 성폭행을 강요했다”고 지적했다. 악명 높은 불법광부 ‘자마 자마스’총을 들고 광산에 난입해 모델들을 성폭행하고 강도 행각을 벌인 괴한들은 모두 ‘자마 자마스’로 불리는 불법 광부들이었다. ‘자마 자마스’는 남아공 줄루어로 ‘운수를 시험해보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현재는 다이아몬드를 캐기 위해 불법체류 중인 광부 무리를 일컫는 말로 쓰인다. 남아공에서 이 불법 광부들은 무리 지어 다니며 갖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악명 높다. 크루거스도프시 한 주민은 “이번 집단 성폭행 사건에 놀라지도 않았다. 자마 자마스는 오랫동안 주민을 공포에 떨게 했다. 우리는 밤마다 총성에 시달렸다. 전에도 자마 자마스들이 여성들을 덤불 속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적이 있다.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고질적 문제”라고 설명했다. 사건 직후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여성이 자유와 안전 속에 살고 일할 권리를 침해하는 끔찍한 잔혹 행위”라며 “강간범은 우리 사회에 설 자리가 없다”고 경찰에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 합동 단속에 나선 경찰은 한나절 만에 용의자 3명을 체포한 것을 시작으로 2일 현재까지 140명 넘는 불법 광부들을 잡아들였다. 경찰은 29일과 30일 80여 명의 불법 광부를 체포한 데 이어 2일 60명을 추가로 붙잡았다. 개중에는 14세 미만의 청소년 20여 명과 여성도 다수 포함돼 있었으며, 진압 과정에서 벌어진 총격전으로 광부 3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이들의 DNA를 채취해 성폭행 사건과 직접 관련이 있는 인물들을 따로 추릴 계획이다. 불법체류자 추방 요구 봇물, 인신매매 의혹도 제기먼저 붙잡힌 불법 광부 등 85명은 1일 치안법원에 출두했다. 일단 검찰은 신원을 확인해야 할 피의자가 너무 많다며 재판 연기를 요청한 상태다. 현지언론은 피의자들이 불법 이민, 무기 밀매, 강간, 절도, 불법 총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의자 대부분이 불법 체류 외국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법원 밖에서는 ‘반외국인’ 시위가 벌어졌다. 여성 단체 등 여러 시민 단체 회원들은 이날 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다음 피해자는 나인가’, ‘불법체류자를 추방하라’고 외쳤다. 불법체류자, 즉 미등록 외국인에 대한 반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남아공 신생 야인 ‘액션SA’ 대변인 레라토 은고베니는 불법 체류자 단속 등 이민법 강화를 요구했다. 은고베니 대변인은 “불법 이민자에 대한 강경한 조치가 필요하다. 우리 액션SA의 허먼 마샤바 대표는 요하네스버그시장 재임 시절부터 외국인 혐오자라는 낙인이 찍혀가면서까지 꾸준히 이민법 강화를 주장했다. 남아공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을 환영하지만 ‘문서화’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에선 불법 광부들의 인신매매 의혹을 제기했다. 2일 단속 현장을 직접 찾은 베키 셀레 남아공 경찰부장관은 “불법 광부들 사이에서 모잠비크에서 온 미성년자들이 눈에 띄었다.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인신매매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가우텡주 외에 프리 스테이트, 림포푸, 노스웨스트, 음푸말란가 등 다른 주 역시 불법 광부로 인한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다. 정상이 아니”라며 “합동단속을 다른 4개 지역으로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장용준도 징역 1년 불복 ‘쌍방 상고’…“부모 피눈물 닦고싶다”

    장용준도 징역 1년 불복 ‘쌍방 상고’…“부모 피눈물 닦고싶다”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래퍼 장용준씨(22·활동명 노엘)가 징역 1년을 선고한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장씨의 변호인은 3일 사건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부장판사 차은경 양지정 전연숙)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앞서 1일 검찰도 상고장을 낸 바 있다. 재판부는 앞서 지난달 28일 도로교통법위반·공무집행방해·상해 혐의로 기소된 장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집행유예 기간 중 자숙하지 않고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에 불응하고 경찰을 폭행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장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무면허 상태로 벤츠 승용차를 몰다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순찰 중 이를 목격한 경찰이 음주측정과 신원확인을 요구하자 30여분간 거부하며 경찰관의 머리를 가격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장씨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로 2019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이듬해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은 바 있다. 장씨는 지난 달 7일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너무나 부끄럽고 변명의 여지도 없다”면서 “사회로 돌아가면 아버지와 어머니의 피눈물을 닦아 드리고 싶다”고 발언한 바 있다.
  • 오은영, “출동 벨소리 두렵다” 구급대원에 따뜻한 격려

    오은영, “출동 벨소리 두렵다” 구급대원에 따뜻한 격려

    오은영 박사가 119 구급대원들을 만났다.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오케이? 오케이!’에서 오은영 박사는 다섯 번째 출장지로 소방서를 찾아 여러 사연 신청자들을 마주했다. 특히 구급대에서 근무하는 김진희, 임건호 소방사가 등장해 고민을 토로했다. 두 구급대원은 “출동 벨 소리 때문에 긴장된다, 떨린다”라고 입을 모았다. 구급대원들은 출동 벨 소리를 듣고 당황했던 일화들을 얘기했다. 임건호 소방사는 “그 소리에 너무 당황해서 운전을 하는데 좌회전 하지 않고 계속 직진만 했었다”라고 회상했다. 김진희 소방사는 “카페나 음식점에서 들리는 소리와도 비슷하다. 몇 곳이 너무 비슷해서 그 곳은 안 간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너무 보람 있지만 경험하고 싶지 않았던 일은 없었냐”라고 물었다. 임건호 소방사는 “구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면 어떤 감정이 들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해봤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김진희 소방사는 “주취자를 처치하려고 다가가면 폭언, 폭행 하려는 경우가 있다. 욕먹거나 구타를 당하면 ‘내가 하려던 일이 이게 맞나’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털어놨다. 고민을 들은 오은영 박사가 입을 열었다. “어떤 불평이나 무능이 아닌 너무나 당연한 고민이라고 본다. 단지 한 가지 염려되는 부분은 이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평생 한번 겪을까 말까 하는 일 아니냐. 이 분들은 등산을 하는 게 아니라 산에 올라가서 늘 곰을 만나는 거다, 항상 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변화를 근무 중에는 늘 경험해야 한다. 긴장 조절을 잘하지 못하면 앞으로 몸 건강, 마음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단 얘기다”라더니 솔루션으로 ‘참새가 돼라’라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당황하고 두려웠다 이런 얘기를 주변 동료, 선후배, 가족, 지인에게 많이 많이 참새처럼 얘기해야 한다. 이걸 통해 환기하고 마음 상태를 안정시키고 위로받아야 한다. 이걸 표현할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이건 꼭 두 분께 드리고 싶은 얘기다. 내가 조금 더 오래 살지 않았냐. 막상 일을 하다 보면 많은 일을 겪을 거다. 내가 그때 이렇게 했다면 그 분이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이런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직업이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모두 나 때문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저 맡겨진 현장에서 내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해라”라며 “사람 생사를 내가 쥐고 있다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건 여러분의 권한, 책임이 아니다”라고 조언해 눈길을 모았다.
  • 관계 뒤 “사랑해” 문자 받은 A씨 유죄… 앱에서 만나 모텔까지 간 B씨는 무죄

    관계 뒤 “사랑해” 문자 받은 A씨 유죄… 앱에서 만나 모텔까지 간 B씨는 무죄

    사회적 지능·소통 능력 등 살펴성지식·성행위 의미 인지 중요성지식이 없는 지적장애인을 꼬드겨 성관계를 맺은 뒤 “사랑해”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면 성범죄로 처벌할 수 있을까. 만남 앱에 올린 “여친 구한다”는 글에 응답한 지적장애인과 드라이브를 가자고 만나 모텔에 간 경우는 어떨까. 지적장애인 준강간 사건을 다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영 이후 장애인의 성적자기결정권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면서 실제 법정에선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성폭력처벌법 6조 4항은 폭행·협박이 없더라도 장애로 인한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장애인과 간음한 자를 강간죄로 처벌하도록 규정한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장애인의 항거불능 여부를 판단할 때 장애 정도 자체만이 아니라 피해자의 성지식과 의사표현 능력, 가해자의 행위와 관계의 특성, 주변 상황을 비롯한 다양한 맥락을 고려하는 추세다. 여성가족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성폭력상담소에 접수된 장애인 성폭력 상담 사건은 3만 9012건에 달했다. 특히 발달·정신장애인의 비율이 81.4%로 신체장애인보다 훨씬 높았다. 31세 지적장애 여성 승객을 준강간한 60대 버스기사 A씨는 지난 2월 징역 5년에 처해졌다. 성관계 이후 피해자가 보낸 “사랑해”라는 문자메시지를 주요 증거로 내세워 연인 간 합의된 성관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지능지수 40, 사회연령 6세 수준인 지적장애인으로서 피해자의 특성을 주요하게 고려했다. 피해자는 성기의 명칭과 기능도 알지 못하며 기초적인 성지식이 전무한 상태였고, 애정 욕구는 높지만 성관계 의사가 있거나 A씨에게 특별한 애정의 감정을 가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재판부 판단이었다. 반면 만남 앱으로 지적장애 여성과 만나 모텔에서 성관계를 맺어 재판에 넘겨진 B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1시간 30분의 짧은 만남에서 장애 사실을 인식하거나 이용했다고 보기엔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여성이 B씨에게 앱으로 성관계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 말한 점을 보면 사전에 성적 목적을 인지한 채 만났을 가능성 있고, 지능지수가 45로 낮긴 하지만 성행위의 의미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었던 점이 고려됐다.
  • ‘수행비서 성폭행’ 안희정, 4일 만기 출소…출마 제한 10년

    ‘수행비서 성폭행’ 안희정, 4일 만기 출소…출마 제한 10년

    수행비서 김지은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곧 만기 출소한다. 안 전 지사는 4일 새벽 경기 여주교도소에서 3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만기 출소한다. 그는 2018년 4월 피감독자 간음 및 강제추행, 성폭력범죄처벌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듬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아 복역해왔다. 수감 중이던 2020년 7월에 모친상을, 올해 3월에는 부친상을 당해 형집행정지를 받아 일시 석방되기도 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안 전 지사는 출소 후 10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 “성폭력 아니고 ‘찐사’거든요?” 장애인 준강간, 실제 법원 판단은 어떨까

    “성폭력 아니고 ‘찐사’거든요?” 장애인 준강간, 실제 법원 판단은 어떨까

    성지식이 없는 지적장애인을 꼬드겨 성관계를 맺은 뒤 “사랑해”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면 성범죄로 처벌할 수 있을까. 만남 어플에 올린 “여친 구한다”는 글에 응답한 지적장애인과 드라이브를 가자고 만나 모텔에 간 경우는 어떨까. 지적장애인 준강간 사건을 다룬 드라마 방영 이후 장애인의 성적자기결정권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면서 실제 법정에선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성폭력처벌법 6조 4항은 폭행·협박이 없더라도 장애로 인한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장애인과 간음한 자를 강간죄로 처벌하도록 규정한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장애인의 항거불능 여부를 판단할 때 장애 정도 자체만이 아니라 피해자의 성지식과 의사표현능력, 가해자의 행위와 관계의 특성, 주변 상황을 비롯한 다양한 맥락을 고려하는 추세다. 대법원은 “외부적으로 드러나는 피해자의 지적 능력 외에 사회적 지능·성숙 정도와 대인관계에서의 특성, 의사소통능력을 전체적으로 살펴 피해자가 범행 당시 성적자기결정권을 실질적으로 표현·행사할 수 있었는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손쉽게 성범죄의 타깃이 되어 이용당할 위험이 있는 장애인을 보호하려는 취지다. 여성가족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성폭력상담소에 접수된 장애인 성폭력 상담 사건은 3만 9012건에 달했다. 특히 발달·정신장애인의 비율이 81.4%로 신체장애인보다 훨씬 높았다. 지적장애를 가진 31세 여성 승객을 준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버스기사 A씨는 지난 2월 유죄가 확정돼 징역 5년에 처해졌다. 성관계 이후 피해자가 보낸 “사랑해”라는 문자메시지를 주요 증거로 내세워 연인 간 합의된 성관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지능지수 40·사회연령 6세 수준인 지적장애인으로서 피해자의 특성을 주요하게 고려했다. 피해자는 성기의 명칭과 기능도 알지 못하며 기초적인 성지식이 전무한 상태였고, 애정 욕구는 높지만 성관계 의사가 있거나 A씨에게 특별한 애정의 감정을 가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재판부 판단이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사랑한다는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친근감의 표현으로 지인에게 수시로 사용했고 상대가 자신에게 관심 갖는 태도를 보이면 쉽게 유린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만남 어플로 지적장애 여성과 만나 모텔에서 성관계를 맺어 재판에 넘겨진 B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1시간 30분의 짧은 만남에서 장애사실을 인식하거나 이용했다고 보기엔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여성이 B씨에게 어플로 성관계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 말한 점을 보면 사전에 성적 목적을 인지한 채 만났을 가능성 있고, 지능지수가 45로 낮긴 하지만 성행위의 의미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던 점이 고려됐다.
  • 뺨 때리며 “아파?” “예쁘게 찍어”…집단폭행 영상 찍은 여중생들

    뺨 때리며 “아파?” “예쁘게 찍어”…집단폭행 영상 찍은 여중생들

    한 여학생이 또래로 보이는 학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지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광주 서구 한 옥상 건물에서 여학생 4명의 집단 폭행장면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 중이다.  폭행 영상은 광주 여중생 학폭(학교폭력)’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상에 유포됐다. 43초 분량의 영상에는 여학생 4명이 피해 학생 한 명을 둘러싸고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가해 학생 중 한 명은 피해자의 머리와 뺨을 때리며 “아프냐”고 수차례 묻는다. 피해 학생이 팔로 가리며 방어하자 “얼굴 맞을래?”라며 또다시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다. 또 다른 학생은 “정신차려 ××아”, “다리 길게 나오게 예쁘게 찍어”라고 말하기도 한다. 주변 학생들은 이 상황을 방관하기만 했다. 피해 학생이 맞고 있는데도 “정신차려 ××아”, “다리 길게 나오게 예쁘게 찍어”, “예쁜 얼굴 때리지마”, “아이고 예쁘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영상에 담겼다. 폭행 영상은 가해 학생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촬영해 온라인 상에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의 얼굴이 고스란히 노출된 이 영상의 원본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모자이크된 영상과 게시물의 캡처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계속해서 확산 중이다. 경찰은 신고 내용과 유포된 영상 등을 토대로 가해 학생 4명의 신원을 특정하고 이들을 각각 불러 사건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다.
  • “아내 성폭행한줄 알고 친구 죽였다”…자수한 40대 남성 기소

    “아내 성폭행한줄 알고 친구 죽였다”…자수한 40대 남성 기소

    아내를 성폭행한 것으로 오해해 직장 동료를 살해한 40대 공무직 직원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최근 살인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인천시 옹진군청 소속 공무직 직원 A(49)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 사건은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에 배당됐으며 첫 재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A씨는 기소 이후 구치소에서 한 차례 반성문을 작성해 재판부에 제출했으며 사선 변호인을 선임해 재판에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0시 5분쯤 인천시 옹진군 한 섬에서 동료 공무직 직원 B(52)씨의 복부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 발생 전 자신의 집에서 일행과 함께 술을 마실 당시 아내가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오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술에 취해 차량을 몰고 B씨에게 찾아가 범행한 뒤 “내가 친구를 죽였다”며 스스로 119에 신고했다. A씨와 B씨는 면사무소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 사이였다. A씨는 경찰에서 “술김에 오해했다”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내도 참고인 신분으로 받은 조사에서 “성폭행을 당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2년전 ‘뺑소니 사망사고’ 냈던 촉법소년들, 이번엔 중학생 폭행

    2년전 ‘뺑소니 사망사고’ 냈던 촉법소년들, 이번엔 중학생 폭행

    2년 전 훔친 렌트카로 배달 아르바이트생을 치어 숨지게 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촉법소년들이 최근 또다시 폭행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SBS에 따르면 A군 등 3명은 동년배 2명과 함께 서울 양천구 일대에서 자신들보다 어린 중학생 B(13)군 등에게 금품을 요구하고 폭행을 가했다. B군은 가해 학생들에게 100만원 이상을 빼앗기고 잔혹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장난식으로 형들이 비비탄도 쏘고 그랬다”며 “금반지 같은 것도 가지고 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B군은 “케이블 타이로 묶고 때린 다음 라이터로 손목을 지졌다”고 진술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달 3일에는 인적이 드물고 폐쇄회로(CC)TV가 없는 건물 뒤편에서 5시간 동안 폭행을 당했다고도 했다. 또 다른 중학생 C군도 지난달 11일 A군 등에게 18시간 동안 찜질방과 카페 등에 끌려다니며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C군은 SBS에 “냉탕 안에서 물고문 같은 걸 했고, 흡연실에서 얼굴을 때리기도 했다”며 “너무 억울해서 울었더니 ‘무섭냐. 또 맞아야겠다’고 하며 (때렸다)”고 토로했다. C군은 이 과정에서 치아 2개가 부러졌고, 머리카락이 강제로 잘리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이 밖에도 가해 학생 중 일부는 최근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으로 차를 빌려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학생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A군 등은 지난 2020년 3월 서울에서 차를 훔쳐 대전까지 몰고 갔다가 오토바이를 친 뒤 달아난 장본인들이다. 당시 사고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 신입생이 숨졌지만, 사고를 낸 중학생들은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 “붙잡아” 러시아군, 우크라 포로 거세하고 영상 공유

    “붙잡아” 러시아군, 우크라 포로 거세하고 영상 공유

    우크라 검찰총장 “수사 착수” 러시아 병사들이 우크라이나 병사를 거세한 뒤 자른 성기를 보여주는 영상이 확산하면서 국제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유엔은 전쟁 범죄를 규탄했고, 거세 행위를 한 러시아군 추정 인물에 현상금이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일(현지시간) 포로를 거세한 러시아군 추정 인물의 집 주소, 전화번호 등 신원과 얼굴 사진이 공개되며 확산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러시아군의 목에 5만 달러(약 6500만원)의 현상금이 걸려있다”고 말했다. CNN이 보도한 1분30초 분량의 영상에는 러시아 군복을 입은 남성 한 명이 손발이 묶인 우크라이나 군인을 거세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러시아어로 “붙잡아, 붙잡아”라고 말하는 음성이 들렸고, 또 다른 영상에는 이 포로를 총살한 뒤 시신을 끌고 가는 모습도 보인다. 일각에서는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탐사 매체 벨링캣의 에릭 톨러 디렉터는 그런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그는 그 이유로 배경에 등장하는 흰 차에 표시된 ‘Z’ 문양을 들었다. 이 표식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것으로 전쟁 발발 이후 촬영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우크라이나 정부는 끔찍한 전쟁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러시아 연방군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수용소에서 수감자를 고문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을 토대로 범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유엔인권조사단은 “우크라이나 군 포로를 폭행하고 거세한 뒤 총살하는 영상에 경악했다. 영상 속 고문을 당한 병사는 머리에 총을 맞은 뒤 도랑으로 끌려가는 것처럼 보였다. 만약 사실로 확인되면 이런 행동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동시에 “불행히도 포로와 전투력을 상실한 사람을 고문하고 재판 없이 처형하는 장면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일갈했다.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 담당 집행위원은 “EU는 러시아군과 그들의 대리인들이 자행하는 잔혹 행위에 대해 가장 강력한 말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해당 영상에 대한 진위 조사를 요구했다. 마리 스트러더스 국제앰네스티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 이사는 “이 끔찍한 영상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명백한 사례”라고 비판했다.
  • [초점]28년만 사상 초유 ‘4일 부지사’ 김동연 경기지사-경기도의회 갈등 풀릴까

    [초점]28년만 사상 초유 ‘4일 부지사’ 김동연 경기지사-경기도의회 갈등 풀릴까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취임 4일만에 자진 사퇴하면서 김동연 경기지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경제부지사는 도지사가 임명권을 갖는 최고위직인데, 김 부지사는 28년 역사 간 ‘최단기간 부지사’로 남게 됐다. 김 지사는 취임 후 첫 인사가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면서 부지사 임명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경기도의회 야당과의 갈등이 풀릴지 귀추가 모인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김 부지사가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했다. 김 부지사는 지난달 30일자로 사직서를 내며 “짧았지만 지방정치에 대해서 많은 것을 느낀 시간이었다”라며 “저의 사임이 각자의 입장을 모두 내려놓고 도의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돼 도민의 곁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김 부지사는 지난달 28일 취임하자마자 ‘술잔 투척 논란’에 휩싸였다. 취임 전날 용인 기흥구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남종섭 도의원, 국민의힘 곽미숙 도의원과 첫 회동에서다. 양당 대표의원을 맡고 있는 두 의원과 함께 도의회 정상화와 추경안 통과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날 자리에서 2시간여 폭탄주를 마시다 사건이 벌어졌다. 김 부지사가 남 의원과 논쟁을 벌이던 와중 곽 의원 옆에 놓인 접시가 갑자기 깨진 것. 곽 의원은 김 부지사가 술잔을 던졌다고 했고, 남 의원은 김 부지사가 수저를 내려놓다가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지사는 구체적 정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진 부지사는 경제전문가냐 폭력전문가냐”라며 파면을 요구하는 한편 경찰에 특수협박죄와 특수폭행죄로 고발장을 냈다. 민주당에서도 ‘유감’이라며 김동연 경기지사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주변 상황이 이렇자 김 부지사는 주말 동안 사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1995년 이후 21명 거쳐간 부지사...김용진 ‘최단기간’ 불명예 김용진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거쳐간 경제부지사는 도지사가 임명권을 가진 유일한 부지사다. 경기도 3명의 부지사 중 행정1부지사와 2부지사는 국가공무원으로 도지사에 임명권이 없다. 반면 경제부지사는 정무직 지방공무원(차관급)으로, 도지사가 임명할 수 있는 최고위직이다. 도지사에게 부지사 임명권이 생긴 건 1995년으로 올라간다. 지방자치 중요성이 커지자 정부가 광역지자체에 부시장·부지사 임명권한을 주게 된 것이다. 당시 도지사였던 이인제 전 도지사는 기업인이었던 남재우씨를 초대 경기도 정무부지사에 임명했다. 이후 통상 1~2년씩을 임기로 21대에 걸쳐 부지사가 임명돼 왔다. 명칭은 정무부지사, 경제부지사, 사회통합부지사, 연정부지사, 평화부지사 등 도정 방향에 맞춰 바뀌어왔다. 이들은 도지사 최측근으로 정무적 판단을 돕거나 역점 사업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김 지사도 민생경제 위기를 대처할 최적의 인물이란 판단에 김용진 부지사를 임명했다. 그러나 4일 만에 사퇴하며 최단기간 부지사로 남게 됐다. 다음으로 짧은 기간은 김희겸 전 경제부지사(2013년 4월 24일~6월 30일)가 기록한 68일인데, 그는 당시 행정2부지사로 자리를 옮기며 경제부지사를 그만둔 사례다. 첫 인사정책 실패한 김동연 “민생 위해 함께하자...도의회 파행 멈춰야”김 부지사의 사직으로 김동연 경기지사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민생경제 위기 회복을 목표로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제출하는 등 열의를 보였으나, 이를 주관할 부지사마저 사직서를 내면서다. 김 지사는 도의회의 조속한 원 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용진 부지사의 사의표명과 관련해 본인의 결정을 존중하며 사의를 수용한다”며 “도의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론으로 마무리 지어진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에게 인사권자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빠른 시간 내에 후임 부지사 인선을 마무리하고, 후속인사를 진행해 도정이 안정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의회를 향해 “민생은 어렵고 경제는 위기 국면으로 가고 있다. 이런 시국에서 도민이 바라는 것은 정쟁이 아니라 함께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이제 함께 일하는 모습을 도민께 보여주자. 추경안 처리 지연 등 도민의 삶을 볼모로 하는 도의회 파행은 이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회, 원구성 협상 재개...8월 원포인트 개최 여부는 의문 경기도의회 원 구성 협상은 한 달 만에 원점으로 돌아왔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지난달 초 원 구성 협상 중 경제부지사 관련 조례안 철회를 촉구하며 추천권을 요구하는 등 김동연 지사와 각을 세워왔다. 국민의힘은 김 부지사가 사퇴한 만큼 원 구성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도의회 지미연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경제부지사 임명 강행 때문에 협상이 지체됐는데 이제 속도를 낼 수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장 선출 방식 ▲상임위 증설 ▲예결위 분리 등 의견 대립이 있는 사안에 대해 일부 양보를 결정했다. 상임위 증설과 예결위 분리는 원 구성 이후 논의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도의회 황대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고의 시대다. 서둘러 추경안을 통해 민생경제를 살리는 게 최우선”이라며 “의장 선출과 상임위원장 배분 등의 방식만을 놓고 합의해 서둘러 원 구성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의장 선출 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양당이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전·후반기 의장 배분, 의장이 선출되지 않은 당에 3~4개 상임위원장 우선 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원칙론’을 세우며 전·후반기 의장 모두 투표로 선출하고 상임위원장과 별개로 논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 여친에 ‘아름답다’ 말한 노점상 때려죽인 男…“보고만 있었다” 伊 분노

    여친에 ‘아름답다’ 말한 노점상 때려죽인 男…“보고만 있었다” 伊 분노

    한 이탈리아 남성이 ‘여자친구가 아름답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나이지리아 출신의 이주민 노점상을 폭행해 사망케 한 사건이 알려지며 이탈리아가 분노에 잠겼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외신은 나이지리아 상인 알리카 오고르추크우(39)를 살해하고 피해자의 휴대폰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이탈리아 남성 필립보 팔라초(32)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대낮의 길거리에서 상인을 폭행하는 장면은 많은 목격자에 의해 촬영됐고 이 영상은 SNS상으로 퍼져나갔다. 구경꾼들은 촬영만 했을 뿐 아무도 나서서 말리지 않았고, 폭행 당한 남성은 결국 숨졌다. 경찰은 팔라초가 물건을 팔던 노점상의 목발을 잡아 넘어뜨린 뒤 그를 폭행했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에는 가해자가 길에서 피해자를 몸으로 눌러 제압한 뒤 손으로 마구 때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마르케주 마체라타에서 이민자 협회를 운영하는 다니엘 아만자는 피해자 오고르추크우가 두 자녀를 둔 아빠라고 밝혔다. 그는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어 길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일에 매달렸다고 아만자는 설명했다.아만자는 오고르추크우가 가해 남성과 함께 있는 여성에게 “아름답네요”라고 말했다가 격분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근처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도 그들은 멈추라고 말하면서 촬영만 했을 뿐 아무도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고 움직이지 않았다는 사실이 비극적”이라고 개탄했다. 경찰은 길거리 카메라를 이용해 가해자 팔라초의 동선을 추적했고 그는 살인 및 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이탈리아판 ‘조지 플로이드’ 사건”…분노한 시민들 시위 이 사건이 알려지자 피해자의 아내를 비롯한 현지의 나이지리아 공동체와 이 사건에 분노한 이탈리아인 수백 명이 거리로 나와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서는 미국의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언급됐다. 이는 2020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백인 경찰이 과잉 진압으로 비무장 흑인 플로이드를 사망케 한 사건으로, 이후 미국에선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를 구호로 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바 있다. 치비타노바 마르케 시장 파브리치오 치아라피카는 나이지리아 공동체와 만나 “해당 범죄뿐 아니라 폭행을 목격한 사람들의 무관심도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탈리아 정치인들도 소속 정당의 이민자 정책에 대한 입장과 무관하게 백인 남성이 나이지리아 출신 상인을 사망하게 만든 사건에 대해 입을 모아 규탄하고 있다. 이민 정책에 포용적인 좌파 민주당 대표 엔리코 레타는 트위터를 통해 “알리카 오고르추쿠의 살인 사건은 우리를 경악하게 한다. 전대미문의 잔인함. 광범위한 무관심. 여기에는 명분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고,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우파 지도자 마테오 살비지 역시 “안전에는 색깔이 없다”며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 업소 여성들 목줄 채우고 개사료 먹인 자매 “범행 인정…보상할 것”

    업소 여성들 목줄 채우고 개사료 먹인 자매 “범행 인정…보상할 것”

    원주 모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던 여성들을 쇠사슬과 목줄을 이용해 감금하는 등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자매 포주가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1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신교식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공판준비 절차에 이은 사실상 첫 공판에서 자매 포주인 A(48)씨와 B(52)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피해 보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장은 이날 피고인석에 앉은 A씨 자매에게 “변호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진술했는데, 같은 입장이냐”고 묻자 머리를 푹 숙인 채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공소 사실과 범죄 혐의를 모두 인정하느냐”는 재판장의 거듭된 질문에 역시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A씨 자매가 공동감금·공동폭행·상습폭행, 특수폭행, 강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유사 강간 등 16가지 죄명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함에 따라 이날 쟁점 없이 증거조사까지 마쳤다. A씨 자매와 변호인 측은 총 8권 3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수사기록과 피의자 및 피해자 진술 조서 등의 증거물도 모두 동의했다. 다만 감금 혐의에 대해서는 ‘감금에 해당하는지’를 재판부에서 법리적으로 판단해 양형에 참작해 달라고 요청했다. A씨 자매 변호인은 법정에서 “피고인들이 피해자들의 피해 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재판은 오는 25일 춘천지법 원주지원에서 열린다. 여성들에게 대소변 먹이는 등 반인륜 행위 A씨 자매는 피해 여종업원들에게 목줄을 채우고 쇠사슬을 감아 감금하고, 개 사료를 섞은 밥을 주거나, 끓는 물을 몸에 붓는 등 갖가지 수법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자매에게 인권 유린에 가까운 피해를 본 여종업원들은 30∼40대 5명이다. 또 돌조각을 주워 여종업원의 신체 중요 부위에 넣도록 강요하고, 감금 중 참지 못해 나온 대·소변을 먹게 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과 유사 성행위를 강요하고 이를 촬영해 협박한 혐의 등이 공소장에 포함됐다. 1년 가까이 학대를 당한 한 피해자는 이개(귓바퀴)에 반복되는 자극으로 인한 출혈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인 이개혈종, 일명 ‘만두귀’가 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자매의 반인륜적인 범행은 지난해 8월 피해자들이 원주경찰서에 고소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 주한 미군 성범죄 수사 공조…군과 경찰 진실게임으로 비화

    최근 주한미군 기지에서 성폭행 사건에 대한 공조 수사 여부가 미군 측과 국내 경찰 간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주한미군은 최근 전북 군산 미 공군 제8 전투비행단 기지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9시쯤 전북 군산 미 공군 제8 전투비행단 기지에서 20대 여성이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며 정문으로 뛰어나와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군무원이 이를 발견했고 여성은 미 헌병대에 인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8전투비행단 관계자는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한국 경찰과 함께 공조 수사 중이다”며 “자세한 내용은 현재 수사 중인 내용이니만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전북경찰청과 군산경찰서는 정식 수사 요청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했다.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사건 발생 이후 공식적인 공조 수사 의뢰는 없었고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됐다”며 “외사계에서 직접 사실 관계를 확인만 한 상태로 미군 부대 측에서 요청이 오면 적극 협조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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