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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폭행」 세계언론도 경악

    ◎4대 통신 급전… 홍콩신문은 “폭란”으로 표현 정원식 국무총리서리가 3일 한국 외국어대학에서 시위학생들에게 폭행당한 사실은 사건발생 직후 AP 로이터 등 세계4대 통신에 의해 일제히 서울발 급전으로 타전됐으며 홍콩 일본 등의 4일자 조간신문들은 이 사건을 외신면 주요기사로 다루었다. 홍콩신문들은 정 총리가 학생들에게 뭇매를 맞고 계란·밀가루세례를 받은 사건을 거의 대부분 외신면 머리기사로 다루고 갑작스레 봉변당해 망연자실해 하는 정 총리의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인 대공보는 정 총리가 밀가루와 계란으로 뒤범벅된 모습의 사진과 함께 「정원식,학생들에게 구타당하다」라는 붉은색 제목의 외신면 톱기사로 이 사건을 보도하며 학생들의 행위를 「폭란」이라고 표현했다. 또 문회보는 정 총리가 넥타이 와이셔츠 등이 찢겨진 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은 사진을 3단크기로 4단기사와 함께 게재했으며 친대만계 신문인 성도일보는 「남한의 새 총리 정원식,대학생들에게 주먹으로 맞고 발길에 차이다」란 제목의 외신면 톱기사로 이 사건을 상세히 다루었다. 중립지인 명보 역시 「남한 총리 밀가루 뒤집어 쓰다」라는 외신면 톱기사로 보도했으며 영자지인 홍콩 스탠다드지는 집단구타당한 처참한 모습의 정 총리사진을 지면의 4분의1 가량이나 할애하며 기사와 함께 대문짝 만하게 실었다. 한편 도쿄(동경) 마이니치(매일) 아사히(조일) 등 일본의 유력일간지들도 정 총리의 봉변사실을 외신면에서 비중있게 다루었다. 도쿄(동경)신문은 외신면 4단기사로 정 총리 폭행사건을 취급했으며 마이니치(매일)와 아사히(조일) 등은 사진과 함께 3단크기로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도 시차에도 불구하고 CNN방송이 사건을 즉각 보도했으며 주요신문들도 이 기사들을 실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4일 정원식 국무총리서리가 학생들에게 폭행당하는 장면의 사진을 1면 머릿부분에 크게 게재,학생들의 과격행동을 상세히 보도했다. 파리에서 발행되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도 총리 폭행사건을 가로 13㎝ 세로 10㎝ 크기의 사진뉴스로 1면에 크게 보도했다.
  • “인륜 저버린 행패 자행/일벌백계로 근절토록”/노 대통령,긴급지시

    ◎관계장관 대책 논의 노태우 대통령은 3일 저녁 대학생들의 정원식 국무총리서리 폭행사건과 관련,『이 사건은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사전에 모의하고 고의적으로 진행한 일인만큼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여 이같은 못된 소행을 저지른 자를 일벌백계토록 하라』고 윤형섭 교육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즉각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여 이 사건에 대한 대책과 이같은 일이 일어난 학원의 잘못된 풍토를 고칠 근본적인 대책을 논의하여 보고하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TV를 통해 정 총리서리 폭행사건에 대한 보도를 보고 윤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지시하면서 『학생들이 국무총리인 스승에게 형언할 수 없는 행패를 자행한 일이 어떻게 대학에서 일어날 수 있느냐』고 개탄하고 『교수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마지막 수업에 나간 정 총리에게 이같은 폭행을 저지른 일은 학생 본분은 물론 인륜에 비추어도 용서받을 수 없는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상연 내무,윤 교육,최창윤 공보처 장관과 정해창 대통령비서실장,강용식 총리비서실장,심대평 국무총리행조실장 등은 이날 저녁 총리공관에서 외국어대 학생들의 정 총리 폭행사건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 “이럴수가…” 경악·분노/「정 총리 외대 봉변」소식에 모두가 흥분

    ◎“민주화를 외치면서 폭력 쓰다니…/스승에 대한 보답이 주먹질인가”/패륜적 작태… 관련자 전원 엄벌/김 법무 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개탄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도 도덕과 인륜은 땅에 떨어지고 말았는가. 정원식 국무총리서리가 3일 하오 한국외국어대 교육대학원에서 강의를 하던 도중 이 학교 학생들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계란과 밀가루세례를 받은 사실을 보고 국민들은 경악과 함께 하나같이 개탄해마지 않았다. 국민들은 정 총리서리가 3부 요인의 한 사람이라서기보다 오랫동안 교단에서 생활을 해오면서 수많은 제자를 길러온 스승의 입장에서라도 학생들의 그와같은 행동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아무리 이해관계와 의견을 달리 한다 해도 더욱이 아무리 철없는 학생들의 행동이라고 이해하려 해도 이번 사건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신문사에는 학생들의 폭력행동을 꾸짖으며 우리 사회에서 이같은 폭력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독자들의 전화가 빗발치기도했다. 이날 TV뉴스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았다는 연세대 송복 교수는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라며 『스승으로서 교단에 마지막으로 선 사람을 끌어내 학생들이 폭행하는 교육계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송 교수는 『스승의 머리를 강제로 깎고 총장 사진을 밟고 다니는 등 최소한의 도리마저 잃은 학생들이 앞으로 어떤 일을 저지를지 두렵기만 하다』고 말했다. 정무창씨(영창건업 대표)는 『학생들이 정 총리를 폭행한 일은 어떤 이유로도 변명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비록 정부에 대해 불만이 있더라도 내각 수반에게 직접적인 폭력을 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또 『정 총리가 이날 자신의 강의를 마무리하기 위해 학교에 나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건은 총리에 대한 폭행일 뿐 아니라 스승에 대한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김종희씨(57·여·문성국교 교사)는 『정 총리서리로서가 아니라 교수로서 자신에게 맡겨진 소임을 다하기 위해 마지막 강의를 하러 간 것을 학생들이 집단으로 폭행을 한것은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개탄했다. 김 교사는 『땅에 떨어진 도덕성을 바로 일으켜세우기 위해서라도 집단폭행에 가담한 학생들을 반드시 찾아내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기영 부장판사(서울민사지법)는 『한 나라의 내각 수반이 학생들로부터 봉변을 당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일 뿐더러 한 시민으로서 부끄럽기까지 하다』면서 『총리가 자신의 마지막 교수로서의 직분을 다하기 위한 자리에서 변을 당한 일은 어른과 스승을 공경하는 우리 사회에서 더더욱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야인사인 「전민련」 조직부장 김형민씨(31)는 『문교부 장관까지 역임한 총리가 대학조차도 자유스럽게 출입하지 못하는 현실이 개탄스럽기만 하다』면서 『정부는 학생들의 잘잘못을 떠나 왜 이러한 사태가 일어났는가를 냉전하게 판단,이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치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일 변호사는 정 총리에 대한 학생들의 폭행소식을 듣고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학생들의 생각이나 행동이 아무리 정의롭다 할지라도 진리와 이성을 탐구하는 상아탑에서 폭력행사는,더욱이 한 나라의 총리에 대한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조관형씨(31·삼성전자 근무)는 『요즘 시국상황에서 재야단체 회원이나 운동권 학생들의 입장을 전혀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지만 일국의 총리가 스승의 입장에서 고별강연을 위해 대학을 방문한만큼 최소한 스승의 대우를 했어야 했다』면서 모두들 제자리·제위치에서 이탈해 목소리만 높이고 자기 주장만 내세우며 흔들리고 있는 것 같아 논어에 나오는 『군군 신신 민민에 학학」이라는 문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주동자 학측에 따라 처벌” 교육부 교육부는 이날 밤 윤형섭 장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사태수습책을 논의했다. 교육부는 대학측이 이번 사건의 진상을 조속히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하고 주동학생들을 가려낸 뒤 학칙에 따라 처벌할 것도 아울러 지시했다. 윤 장관은 이날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다시는 이같은 일이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들에 죄송”/외대 이 총장 회견 한국외국어대 이강혁 총장은 4일 0시20분쯤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라면서 『수사기관과는 별도로 진상을 조사해 관련학생 숫자가 아무리 많더라도 학칙을 엄격히 적용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학생들이 주장하는 「참교육」은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하고 『폭력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공권력이 학교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은만큼 이를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전모의 여부 집중 수사” 경찰 김기춘 법무부 장관은 3일 밤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학생들의 폭행사건을 보고받고 『학생들이 스승을 폭행한 이번 사건은 인륜도덕과 예의범절을 거스린 패륜적 사태로 동기여하를 막론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관련자 전원을 색출해 엄벌하라고 검찰과 경찰에 지시했다. 정구영 검찰총장도 이날 밤 사건에 대한보고를 받고 『이번 사건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사건 전모를 철저히 파악해 관련자 전원을 검거,엄단하라』고 관할 서울지검에 긴급 지시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서울지검 북부지청 장재 특수부장을 반장으로 하는 수사전담반을 편성,이 학교 총학생회장 정원택군(23·경제학과 4년)과 총학생 부회장 김경헌군(22·중국어과 4년),학보사 편집장 홍용희,문화부장 백경선(23),상경대 학생회장 박상우군 등 학생회 간부 5명이 이번 사건을 주동한 것으로 보고 4일중으로 이들에게 검찰로 나와줄 것을 요구하는 출두요구서를 보내기로 했다. 경찰도 이날 이완구 서울시경 3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반을 편성,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특히 학생들이 정 총리의 강의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미리 밀가루와 계란을 준비해 이날 정 총리에게 던진 것으로 보고 사전모의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 외대생들,정총리 폭행/어제 저녁/마무리 강의뒤 끌려나와 봉변30분

    ◎수십명이 주먹질·밀가루 세례/안경 부숴지고 허리에 타박상/“오늘의 현실 몹시 비통”/정 총리 정원식 국무총리서리가 3일 저녁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마지막 강의를 서둘러 마치고 나오다 몰려온 학생 2백여 명에게 둘러싸여 계란과 밀가루세례를 받고 여러차례 주먹으로 뒷머리를 맞고 허리를 발길로 채이는 등 폭행을 당했다. 정 총리서리는 이날 총리가 되기 전부터 외대 교육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해오던 「학생 생활지도 특강」의 마무리 강의를 위해 출강,하오 6시30분부터 8시까지 1시간30분 예정으로 강의를 시작했었다. 정 총리서리는 이날 강의를 시작한 30분 후쯤부터 복도에서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며 시위하자 7시20분쯤 강의를 서둘러 마치고 나오다 계란과 밀가루세례를 받았으며 옆 강의실에 10여 분쯤 피신해 있다가 창문을 깨고 들어온 학생들에 의해 건물밖으로 끌려나와 욕설과 물세례를 받았으며 학생들에게 이끌린 채 30여 분 간 봉변을 겪으며 가까스로 교문을 빠져나갔다. 이과정에서 시위를 말리는 학생들과 과격 학생들간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정 총리서리는 안경이 깨지고 주먹세례를 받고 발길질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날 하오 7시50분쯤 교문을 나온 정 총리서리는 경호진과 일부 학생들의 부축을 받으며 학교앞을 지나던 서울3하5310 개인택시를 타고 황급히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향했다. 학생들은 정 총리서리의 일행이 떠난 후에도 5백여 명이 교문앞에 모여 『독재정권 타도』 『귀정이를 살려내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하라 하오 8시40분쯤 해산했다. 한편 정 총리서리는 이날 저녁 외국어대생들의 자신에 대한 폭행사태와 관련,『오늘의 현실이 대단히 비통스럽다』고 말하고 『총리 이전에 한 교수로서 맡았던 강의를 책임지기 위해 종강을 하고 나오는 도중 소란을 피운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고 강용식 총리비서실장이 전했다. 정 총리서리는 이날 폭행사건으로 목과 허리 등에 타박상을 입었으나 병원에 입원할 상태는 아니고 공관에서 의사의 진료를 받았다고 이현구 공보비서관이 밝혔다.
  • 배후 철저색출 엄벌/최 공보처 성명

    정부대변인인 최창윤 공보처 장관은 3일 저녁 외국어대학생들의 정원식 총리서리 폭행사건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정부는 국무총리에게 저질러진 극렬 운동권학생들의 계획적인 패륜행위에 대해 배후와 가담자를 색출,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사이래 없었던 일/망국사태 근절토록/여야,「총리폭행」 성명

    여야는 3일 하오 외국어대에서의 정원식 국무총리서리 폭행사건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충격과 함께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철저한 진상파악을 통해 관련자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촉구했다. 민자당의 박희태 대변인은 『총리가 폭행을 당한것은 유사이래 없었던 일』이라면서 『학원폭력이 여기에까지 이른 데 대해 국민과 함께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신민당의 박상천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이같은 행동은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 만취 파출소장/권총 들고 협박

    【대전=최용규 기자】 대전 동부경찰서 중동파출소 소장 김병곤 경위(48)가 술에 취해 폭행사건신고를 하러온 피해자에게 권총으로 위협하며 폭력을 휘둘러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김현수씨(32·충진교통 운전사·대전시 동구 낭월동 99의3)와 이정순씨(43·여·대전시 동구 신흥동 13의11) 등 피해자들에 따르면 친목계원 14명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대전시 동구 정동 술집에 놀러갔다가 30대 청년 4명에게 폭행을 당해 26일 0시쯤 중동파출소에 신고하러 갔으나 술에 취한 김 소장이 『조용히 하라』면서 자신들의 얼굴과 배 등을 주먹으로 때린 후 이씨의 팔을 비틀고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씨 등이 『폭행을 당한 것도 억울한데 신고를 하러온 피해자에게 이렇게 대할 수가 있느냐』며 항의하자 김 소장이 『다 죽여버리겠다』면서 권총을 빼들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한편 자체조사를 벌이고 있는 충남도경은 김씨 등이 폭행당해 파출소에 신고하러 온 것은 사실이나 담당경찰관들이 가해자를 잡기 위해 출동했는데도김씨 등이 김 소장에게 욕설을 퍼붓고 밀어붙이는 등 서로 감정이 격해 일어난 사고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과하는 마음 받는 마음(사설)

    장례를 치르고 나면 피로가 엄습해 오면서 허전해지고 새삼스러운 슬픔이 밀려오기도 하는 법이다. 장례를 치르는 동안에는 장례 그 일에 매여 미처 느끼지 못했던 생각들이 꼬리에 꼬기를 물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치르는 장례의 경우도 그러한데 하물며 생때같은 아들을 서럽고 아프게 잃은 강경대군 부모의 경우야 더 말할 것이 없다고 하겠다. 아들을 잃은 슬픔 위에 20여 일을 두고 장례를 못 치르는 동안에 받은 심신의 피로는 이루 형언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그 죽음을 놓고 투석·최루탄의 시위는 끊이지 않았고 그 죽음을 애달파하는 죽음들이 잇따르는 사이 강군 부모의 가슴은 2중3중으로 미어졌을 것임을 헤아릴 만하다. 우여곡절 끝에 장례를 치름으로써 이제 비명의 불행한 죽음으로 시작한 불안했던 시국도 진정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부모가 죽으면 청산에 묻지만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했다. 이 단장의 비통 속에 있는 부모 앞에 뒤늦긴 했지만 서울시경국장을 비롯하여 강군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경찰서장·구청장 등이 찾아가 고개를 조아리며 사과를 했다. 빈소가 차려져 있는 동안 조문을 가는 것이 옳기는 했겠지만 격앙되어 있는 그 상황에서는 엄두를 낼 수 있는 일이 아니었음도 사실이다. 부모나 가족도 그렇지만 빈소를 지키는 학생들이 어떤 과격한 사단을 벌였을지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뒤늦은 사과방문이라고 하겠으나 어쨌든 지난 잘못을 진사하는 그 자세를 우리는 소망스러운 마음씀으로 보고자 하는 것이다. 아들을 치사한 가해자들의 책임자가 찾아갔을 때 그 부모는 새삼스럽게 격앙되어오는 감정을 느끼기도 했을 것이다. 또 그런 감정으로서의 추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것은 어떤 사람이고 제어하기 어려운 인지상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부모는 시간이 흐르면서 음료수도 대접하는 가운데 조용하고 담담하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비는 데는 무쇠도 녹는다는 우리 속담이 있지만 슬픔과 아픔 속에서도 사과방문을 좋이 받아들인 강군 부모의 용서하는 자세에 우리는 고개를 숙이는 것이다. 저지른 잘못에 대해 그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데는다시는 그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뜻이 곁들인다. 또 그런 뜻을 곁들여 사죄를 한다는 것은 양식과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면서 한편으로 피해자의 가슴에 맺힌 앙금을 다소나마 씻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화음의 시작이 되기도 한다. 지난번 성대에서의 교수에 대한 학생들의 폭행사건 때 나중에 학생들이 정중하게 사과를 함으로써 화기를 도출했던 일을 우리는 기억한다. 그것은 분명 흐뭇한 정경이었다. 그러므로 이번의 사과방문한 마음과 그를 담담히 받아들인 마음을,불행한 사태의 재발이 없게 하겠다는 결의와 불행했던 일을 관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면서 이런 마음들이 더 널리 더 깊게 우리들 심성 속에 자리잡혀나갔으면 하고 생각해본다. 사과는 잘한 일이었고 그를 받아들인 강군 부모는 훌륭했다. 시경국장 일행은 『나중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고 하면서 사죄하는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그 말을 지나가는 인사말로 버려두지 말고 잊지 않고 실천할 것을 당부해두고자 한다.
  • 폭행전경 5명 구속/권창수씨 사건/“시위중 붙잡아 뭇매” 자백

    ◎3명 입건·3명은 계속 조사 【광주=최치봉 기자】 권창수씨(23) 집단폭행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강력부(윤종남 부장검사)는 22일 당시 시위현장에서 권씨의 얼굴을 방패로 때려 넘어뜨린 전남도경 기동3중대 2소대 김형기 상경(21)과 넘어진 권씨를 각목과 경찰봉 등으로 구타한 같은 소대원 김희택 상경(21),방상균(21) 김정호(22) 이성섭 수경(21) 등 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당시 권씨 폭행에 가담했던 같은 소대원 임덕순 상경(22)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권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1소대 소속 전경 3명을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상경은 지난 20일 상오 1시20분쯤 광주시 동구 금남로3가 한국은행 앞 4거리에서 강경대군 노제를 끝내고 시위를 벌이던 학생·시민 등 1백여 명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마주오던 권씨를 방패로 구타해 넘어뜨렸으며 함께 진압작전을 펴던 방 수경 등이 각목과 경찰봉으로 구타해 중태에 빠지게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당초 지난20일 전남도경과 광주 동부경찰서로부터 제출받은 병력배치도 및 작전상황 일지를 토대로 3소대원들이 권씨를 폭행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소환,집중 조사했으나 21일 하오 당시 3소대는 30∼40m쯤 앞서가고 1,2소대가 뒤섞여 사건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영장이 청구된 김 수경 등을 집중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 쿠웨이트 외국여인들 수난/필리핀인등 50여명 “정부군에 봉욕”

    ◎경찰선 “팔레스타인의 흑색선전” 걸프전쟁은 쿠웨이트의 황폐화뿐만 아니라 엄격한 회교 율법사회에서는 흔치 않았던 강간사건의 속출이라는 또다른 후유증을 남겼다.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를 7개월 점령하는 동안 1백여 명의 쿠웨이트 여인들이 이라크 군인들에 의해 강간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간사건이 쿠웨이트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했다. 그런데 쿠웨이트가 지난 2월26일 해방된 뒤에는 쿠웨이트 거주 외국 여인들이 쿠웨이트 군인들로부터 강간당하는 또다른 형태의 성폭행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 일간지 유에스에이투데이(USA Today)는 최근 적어도 50여 명의 필리핀·스리랑카·인도 여인들이 정복을 입은 쿠웨이트 군인들로부터 강간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다른 50여 명의 외국 여인들이 쿠웨이트 정규군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았으나 경찰에는 신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쿠웨이트 군인에게 강간을 당한 필리핀의 알로타라는 여인은 『이라크 군인들도 우리들을 이렇게까지 취급하지는않았다』며 쿠웨이트 군인들의 만행에 울분을 터뜨렸다. 그녀는 『쿠웨이트 해방의 기쁨은 사라지고 쿠웨이트 군인들의 몹쓸 짓이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쿠웨이트 정부와 쿠웨이트 주재 필리핀대사관은 알로타 여인의 강간사건을 강력히 부인하며 이는 『완전한 거짓말이고 뜬소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하고 있다. 무하마드 콰반디 쿠웨이트 경찰국장은 『강간 루머를 믿지 말라』고 강조하며 『팔레스타인인들이 쿠웨이트를 비방하기 위해 이런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에스에이투데이지는 그러나 10여 명의 필리핀 여인들이 인터뷰에서 쿠웨이트 군인들에게 강간당했다고 밝히고 일부는 이름을 공개해도 좋다고 말했다고 보도,강간사건이 사실임을 시사했다. 최근 들어 일부 필리핀 여인들은 강간이 두려워 직장을 그만두고 숨어지내거나 쿠웨이트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많은 미혼 필리핀 여성들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필리핀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파르와니아시로 이주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필리핀 남성들이 야간에 경계를 서기도 한다. 강간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쿠웨이트 군인들은 개별적 혹은 그룹을 지어 외국 여인들을 집까지 쫓아와 ID카드(신분증) 제시를 요구한 뒤 『문제가 있다』고 생트집,『법의 처벌을 받든가 아니면 침대로 가든가 선택하라』며 강간했다는 것이다. 알마라는 필리핀 여인은 강간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쿠웨이트 경찰은 전혀 믿어주지 않았으며 오히려 접대부로 몰아붙였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녀는 외국 여성들에게는 해방된 쿠웨이트는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말했다.
  • “한국 학생시위 배경은 「민중사고」”

    ◎불지,“반압제·반외세 민족투쟁의 한서 비롯”/미지선 “분신은 민주개혁 방해할지도” 비판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14일 사설을 통해 『한국에서 시위학생의 죽음을 두고 폭발한 여론의 분노는 민주주의 체제 아래서는 정당화하기가 어려울 만큼 한국 국내를 강타했다』고 지적하고 특히 한국내 일부 급진세력의 노태우 대통령 퇴진 요구는 『로스앤젤레스 경찰관의 폭행사건을 두고 부시 대통령에게 하야하라고 요구하는 것과 다름없는 어처구니 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저널지는 이날 최근의 한국사태를 다룬 「한국의 열병」이란 사설에서 『한국의 핵심 급진파들은 이 나라가 이미 독재와 결별했다는 사실을 직시하기를 원치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분신의 가장 슬픈 측면은 이 급진파 순교자들이 자유의 대의를 위해 기여하지 않고 그걸 방해하는 것인지 모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1987년 한국에서 수십만의 근면한 중산층이 거리에 나와 민주화를 요구했을 때 민주법칙을 구현하기 위한 계획과 시간표를 발표한 사람이 바로 노태우였으며,그는 또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고 상기시키고 『노 대통령이 자신을 뽑아준 유권자들의 선택을 지켜나가는 것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성숙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지도 15일 다시 최근의 한국정부­반정부세력간의 긴장·대치상황을 전하면서 많은 학생·근로자들이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하며 시위에 참여하고 있지만 지난 87년에 있었던 정부­반정부 세력간의 충돌 때와는 달리 중산층 및 일반 사무직 근로자들은 방관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그런지 노태우 대통령은 최근의 격렬한 시위에도 불구,흔들리지 않고 있는 모습이며 그의 보좌관들도 최근 사태로 정부가 위기에 직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타임스는 그러나 노 대통령 측근들도 한국 학생들 및 반정부세력의 최근 가두시위가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부정·부패로부터 높은 물가,심각한 공해로부터 경제성장의 둔화 등에 이르는 내정에 노 대통령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많은 한국민의 안타까움·불만에서 비롯된 것임을 시인하고 있다고 밝히고 노 대통령이 각종 여론 조사에서 매우 저조한 지지율을 얻고 있으며 10% 미만일 때도 종종 있다고 전했다. 격화되고 있는 한국 학생시위 배경에는 학생과 지식층의 전통적인 반압제투쟁과 민족적 신비성을 갖는 「민중」 사고가 자리잡고 있다고 프랑스의 르 몽드지가 15일 분석했다. 르 몽드지는 전 정권(5공)에 비해 현저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 현 정권하에서 「극단주의」가 점증하고 있는 이유를 분석하는 가운데 학생시위는 조선시대로부터 5공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나타난 지식층과 학생들의 반압제투쟁 그리고 이같은 상황에서 형성된 민족적 이데올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미군철수·통일 등에 있어서의 극단적이고 비현실적인 주장으로 학생들이 87년과 같은 일반의 지지는 얻지 못하고 있지만 과거 반압제 투쟁에서 나타난 결단과 용기 등 부인하기 힘든 정통성을 갖추고 있다고 전제하는 가운데 과거 박정희 정권과 5공 정권의 탄압과 「거짓말」이 오늘날 학생들의 대정부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학생들은 현 정부를 이전정권의 상속자로 간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르 몽드는 학생시위의 역사적 배경으로 또 「외국세력과 특권층」의 압제에서 비롯된 「민중의 한」을 지적하면서 민족적 신비성이 짙은 이 사고를 통해 학생들과 일부 지식인들은 민중에 기반을 둔 민주주의의 뿌리를 탐구해왔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학생시위의 「정열적」 요소는 바로 이같은 민족주의적 신비성에 근원을 두고 있으며 「분신」은 이 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보안법 유지,정치범 존재,광주사태 재규명 등 현 정권의 민주화를 피상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르 몽드는 덧붙였다. 이 신문은 그러나 급진학생들의 핵심부분은 4천∼5천명에 불과하며 상당수는 지하 마르크스주의 연구서클에 가입돼 있다면서 이들 학생조직에 일부 반체제 및 노조가 가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전시법」 폐기 이후의 경제구도(대만 새 진로:하)

    ◎외환보유고 세계 제1…「통일지렛대」 활용/“번영해야 살아남는다” 노사 모두 공감/개발계획기간도 홍콩의 대륙귀속 맞춰 연장 대만은 아시아의 4소룡 가운데 가장 알차게 경제적 번영을 누리고 있다. 국제수지 흑자가 80년대 초반 이후 해마다 계속 1백억달러를 웃돌고 있으며 외환보유고는 세계 제1위로 지난 4월 현재 7백6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대만경제도 정치민주화의 열풍에 휩싸여 적지 않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87년 계엄령해제 이후 계속돼온 정국불안과 치안문제 발생 등으로 기업인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자본의 해외 유출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민주화에 편승,범죄발생 건수도 급격히 늘어났으며 기업인에 대한 범죄단체의 협박·폭행사건도 심심찮게 일어났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대만정국이 바람 잘날 없을 정도로 시끄러워지자 경제에도 위험신호가 뚜렷해졌다. 지난해 대만에선 연초부터 제1야당인 민진당과 대학생들이 국민당의 40여 년 장기집권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또 집권 국민당 내부에서도정·부 총통 후보선출 문제를 놓고 심한 내분현상을 보였고 군부 실력자 학백촌 국방부장이 행정원장(총리)으로 중용되자 야당측은 민주화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항의시위를 일주일 동안이나 계속하는 등 대만정국에 풍파가 그칠질 않았다. 게다가 대만출신 야당인사들의 대만 분리독립 주장에 대해 중국이 『좌시할 수 없다』는 강경자세를 보임에 따라 양안해협의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가 잘 풀릴 까닭이 없어 90년도 대만의 성장률은 5.2%로 지난 8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도 80년대 중반 이후 연2% 미만의 오름세를 보이던 것이 4.4% 상승했다. 물론 지난해엔 세계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던 탓도 있지만 대만은 정치불안이란 대내적 요인에 의해 경제가 보다 큰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대내적인 불안요인이 별로 없었던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대만이 보여준 5.2% 성장률 등의 지표는 그다지 나쁜 편이 아니었다. 그만큼 대만의 경제기반이 외부충격에 강하게 버틸 수 있게끔 실속있고 탄탄하다는얘기다. 이에 대해 2천만 주민들은 너나할것없이 대만의 살길은 오직 경제에 달려 있다는 인식을 깊게 하고 있기 때문에 산업활동을 마비시키는 노사분규 등이 발생치 않은 점도 대만정제가 그런대로 버틸 수 있었던 요인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경제활동을 위한 모든 여건이 다른 때보다 상대적으로 나빴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대만의 무역수지는 1백28억달러 흑자를 보임으로써 역시 정치·경제적 혼란을 겪으면서 47억달러의 적자를 낸 한국과 좋은 대조를 이뤘다. 더구나 대만경제는 지난해 4·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여 올 들어서는 정상궤도를 달리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대만정부는 과거 4년 기간으로 추진했던 개발계획을 올해엔 6개년의 국가건설계획(90년 7월∼97년 6월)으로 바꿔 경제발전의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 계획은 기간산업은 물론 공공부지 시설에 대한 투자확대를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기간중 연평균 경제성장률 7% 1인당 국민소득은 올해 8천7백달러에서 97년에는 1만5천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짜여 있다. 건설계획의 마지막 시점을 97년 6월말로 잡은 것은 홍콩의 중국 귀속시기와 맞추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콩이 97년 7월1일 중국에 흡수되는 데 대한 불안심리를 극복하고 대외적으로 경제적 번영을 과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와 같이 시점을 정했다는 것이다. 대만은 또 이번 계획에 미국·프랑스 등 서방국가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들 국가가 비록 중국의 압력 등으로 대만과는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끊었지만 개발계획추진에 따른 대형 프로젝트의 국제입찰에 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 실리적인 측면에서 유대강화에 힘쓰고 있다. 다시 말해 세계 제1의 외환 보유고와 경제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상태를 탈피하겠다는 얘기다. 대만은 또 중국대륙과의 경세교류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대만정부는 1백56개 대륙산 농·공업원료의 직수입을 허용하는 등 직접교역을 확대하는 방향을 취하고 있다. 과거에는 투자·무역 등 모든 경제교류가 제3국을 통한 간접방식으로 이뤄졌었다. 경제교류의 확대로 중국대륙에 대만의 발전상을 널리 전파시켜 통일논의 과정에서 자신에 유리하게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것이 대만당국의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 행인 성폭행 허위자백/의경 1명 구속

    서울 종로경찰서는 30일 20대 여인 성폭행사건과 관련,서울시경 1기동대 38중대 소속 오신영 의경(19)을 허위자백에 의한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당초 지난 25일 범인이라고 자백한 진술만 믿고 보강수사없이 오 의경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특수강강) 혐의로 구속,수감하고 있던중 뒤늦게 황인석 의경(20)과 김종오 의경(19)이 진범으로 자수하자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 구속의경,성폭행 허위자백/진범2명 자수,영장/20대 여 성폭행사건

    서울 종로경찰서는 27일 20대 여성 성폭행사건의 범인으로 구속된 서울시경 1기동대 38중대 소속 오신영 의경(20)이 허위자백해 구속된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 25일 하오 자신이 진범이라고 자수해온 같은 중대 소속 김종오 의경(19)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특수강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교수폭행 성대생/기소유예로 석방

    성균관대 교수폭행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형사2부 강창재 검사는 20일 김정탁 교수(36·신문방송학과)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김두선군(23·체육교육과 4년)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려 풀어줬다.
  • 교수폭행 성대생/기소유예 방침

    성균관대 교수폭행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2부 강창재 검사는 19일 이 학교 신문방송학과 김정탁 교수(36)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김두선군(23·체육교육과 4년)을 기소유예처분을 내려 20일 석방하기로 했다.
  • 교권수호와 대학의 정상화(사설)

    대학 총학장들의 교권침해 단호대처결의는 오늘의 대학상황에서 가장 바람직한 선택으로 보아 틀림없다. 그만큼 교권의 실추정도가 심각한 지경에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고 대학운영의 책임자들이 다시 한 번 교권을 확립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어서 결과가 기대된다. 대학내가 너무 시끄러워 대학인들이 국민의 비난을 받고 교권실추가 사회문제가 된 것은 새삼스런 것이 아니다. 최근까지도 여전하다. 부산대에서는 학생들이 교수의 사진을 발로 밟고 등교함으로써 사제윤리 실종이 지탄의 대상이 됐고 성균관대·건국대의 교수폭행사건도 충격적인 것이었다. 국민대에서는 학교시설이 폭력으로 부숴졌고 등록금 인상과 운동권 영화상영을 둘러싸고 곳곳의 대학에서 어수선하다. 정도의 차이는 있다 해도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학내소요가 새학기를 맞아 재연되고 있음을 보고 있다. 학교구내는 이같이 갖가지 사유가 문제를 만들고 말썽이 돼 소란스럽다. 폭력적인 시위·농성·주장만이 문제해결의 최상의 방법인 양 인식돼오고 있다. 면학의 분위기로 충만돼있어야 할 캠퍼스가 심하게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기도 했다. 화염병과 최루탄의 공방전이 한마디로 그것을 잘 대변하고 있다. 그런데서 오래전부터 대학인다운 지성적인 행동이 요구돼 왔다. 대학생들에게는 자제와 합리적인 행동이 요청됐고 대학운영권자는 대학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와 책임있는 행동이 절실한 것으로 제기돼온 게 사실이다. 학원에서의 폭력추방과 함께 교권확립의 필요성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돼온 것이 이런 이유에서다. 학원 외부로부터의 지나친 간섭,과민반응도 시정되어야 할 사항이다. 그런 가운데 학원의 분위기를 해치고 때로는 소요를 더욱 부채질해온 것 중의 하나가 대학밖 단체의 학원내 행사인 것을 자주 보아왔다. 자기학교 문제를 다른 대학에서 연대해 분위기 고조를 시도하거나 외부인의 무분별한 정치연설,집회 같은 것들이 대학정상화에 커다란 장애요인이었다. 캠퍼스가 이런 것들로 더욱 분위기를 상실했고 제구실을 할 수 없었다. 이번에 대학의 총학장들이 교권확립을 주장하고 대학내 외부단체의 집회금지를 결의한 것은 이런 이유로 크게 환영할 일이다. 대학 스스로 학원문제를 해결하고 대학의 책임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떨어질대로 실추된 교권을 스스로 확보하고 캠퍼스의 정치장화를 막기 위해서도 대학인들의 뜻이 모아져야 하고 그런 표명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말뿐인 결의에 그칠 것이 아니라 책임있는 행동으로 교권확립의 의지가 구체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권침해에는 언제나 단호히 대처함으로써 위상을 회복해가는 전체교수들의 노력이 우선 필요하다. 사전허가없는 캠퍼스 이용이 허용되지 않을 때 임의사용이 규제를 받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무엇에 앞서 필요함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또 하나는 매년 악순환을 거듭하게 되는 요인의 하나인 등록금 인상반대 투쟁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 모색이 대학당국에서 있어야 한다. 대학의 건전한 재정상태,합리적 운영이야말로 학원정상화의 길이기 때문이다. 이번의 결의가 대학내의 모순을 제거하고 마찰요인을 없애는 데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학원폭력에 고뇌하는 총장/오풍연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대학에서의 집단폭력이 좀처럼 수그러들줄 모르고 있다. 최근들어 교수폭행사건을 비롯,총장 사진밟기·총장실 점거농성 등 교권침해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심각한 우려와 함께 최고학부에 대한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냉소적인 분위기를 반영한 듯 16일 서울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전국대학총학장회의는 시종 무겁고 숙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1백35개 대학 총학장들은 그 전과는 달리 회의가 진행된 4시간 동안 거의 자리를 뜨지 않고 열심히 귀를 기울이는 등 최근의 사태에 대한 책임감을 모두 통감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교수폭행사건이 있었던 성균관대의 장을병 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을 꺼낸 뒤 『총장의 책무가 이렇게 막중하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 이처럼 힘들었던 적은 일찍이 없었다』고 고뇌의 심경을 피력했다. 교수로서보다 재야 지식인으로 더 잘 알려진 장 총장은 『사건이 터진 뒤 며칠이 지나 학생대표의 요청에 따라 그나마 해당교수·학생·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의 질서와 권위를 회복시키기 위한 「화합의 한마당」을 갖고 대화의 여백을 만든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장 총장을 비롯,총장 사진밟기 운동이 벌어졌던 부산대 서주실 총장 등 4명의 사과발언에 이은 자유토론에서 서강대 박홍 총장은 『젊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권리주장만 내세우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대학이라는 학문공간을 학생들 멋대로 사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무엇보다도 대학안의 질서회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총학장들이 이러한 상황에서 수수방관할 수 없다』면서 『이제는 총학장들이 학생들의 아픔을 이해하며 직접 절규하는 모습을 보일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서울대 조완규 총장은 『이 모든 것에 대한 잘못을 학생들에게만 물을 상황인가』라고 반문하고 『사회환경 전체의 문제라는 인식 아래 우리 모두가 의지를 갖고 국민들에게는 사과를,학생들에게는 꾸지람을,총학장 등 대학인은 반성을 해야 할 것』이라고 공동책임론을 폈다. 이날 회의를 지켜보면서 최근 빚어지고 있는 「불신의 늪」을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학내 면학질서 및 교권회복이 급선무라는 생각이 절실했다. 모든 대학인은 이제부터라도 더 늦기전에 대학 스스로의 권위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
  • 교수폭행 계명대생/사전 구속영장

    【대구=최암 기자】 계명대 교수폭행사건을 수사중인 대구 남부경찰서는 16일 이 학교 학생투쟁위원장 최종희군(25·철학과4)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 봉명그룹,성대서 과연 손 뗄 것인가

    ◎이승무 재단이사,“재단포기” 발표의 안팎/학생회서 “3백억 담보물 요구”에 발끈/장 총장등 “자제” 설득… 사태전망 불투명 교수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성균관대에서 이번에는 학교법인을 장악하고 있는 봉명그룹측이 학교운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혀 또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 재단측과 학교 당국에서는 일단 『학생들의 모임에 참석한 재단측의 한 대표가 학생들의 지나친 요구에 흥분한 나머지 홧김에 일과성 발언을 한 것 뿐』이라고 이를 축소시키려 나서고 있다. 재단측의 퇴진여부는 앞으로 2주일 안에 열릴 재단 이사회에서 분명히 가름날것이지만 퇴진의사를 밝힌 이승무 재단상임이사가 붕명그룹의 부회장이자 이동영 명예회장의 3남으로 실세인 만큼 실행가능성이 크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사태의 발단은 12일 이 부회장이 학교에서 열린 학생총회에 참석,학생들과 의견충돌을 빚은 데서 비롯됐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 동안 총학생회에서 요구해온 ▲3년 동안 3백억원의 순수투자 ▲재단기본자산의 공개 등 요구사항을 모두 받아들이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재단측의 투자의사를 믿지 못하므로 투자액만큼의 담보물을 내놓고 약속을 보장하라』고까지 요구했고 이 부회장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더 이상 학교운영을 맡을 수 없다』는 재단퇴진 의사를 밝히게 됐던 것이다. 이와 관련,학생들은 지난 79년 봉명그룹이 삼성그룹의 학교운영 포기에 이은 관선이사의 위기관리체제를 넘겨 받은 이후 1백30억원의 전입금을 내놨을 뿐 학교발전에 무성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1년 예산 2백50억∼3백억원의 1.9%로 우리나라 사립대의 재단전입금 평균비율인 5%의 3분의1 수준에 머문다는 것이 학생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재단측은 지난 79년 인수당시 토지·유가증권 등 법인 소유의 수익용자산이 8억여원 어치에 그쳤던 점으로 미루어 84년의 자연과학캠퍼스 준공과 87년의 중앙도서관건립 등은 최선을 다해온 결과라고 맞서고 있다. 재단측은 지난 89년 9백억원의 재원이 소요되는 마스터플랜을 확정 발표했었으며 이는 개교 6백주년인 오는 98년까지 마무리짓게돼있다. 재단측은 학교당국과 2년 동안의 협의를 거쳐 학교법인소유의 토지 등을 매각해 3백억원을 마련하고 동창생들의 모금 등으로 학교 당국에서 같은 액수를 조달하는 한편 나머지는 재단의 순수자산으로 충당하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재단측은 그 동안 총장을 비롯,학교관계자들이 자주 바뀌면서 학교측에서 충당할 6백억원의 재원이 흐지부지돼 가고 있는 반면 순수투자액 5백억원에 대해서는 학교측과 학생들로부터 집요하게 추궁을 당해 내심 불만이 컸던 게 사실이라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복학생협의회」 소속 학생 20여 명이 지난 1일부터 재단상무이사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며 연일 대자보로 재단측을 성토,재단측으로 하여금 학교운영에 대한 의욕을 잃게 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장을병 총장은 오는 15일 교무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를 우발적인 상황으로 돌려 학생들의 자제를 요구하는 한편 재단측을 설득해 사태를 원만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사태의 전망은 아직 속단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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