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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 플로리다 상륙…“대피 마지막 기회”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 플로리다 상륙…“대피 마지막 기회”

    카리브 해 연안을 초토화한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1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남부 플로리다(州)주에 상륙했다. 미 당국은 플로리다 주민들에 대피를 촉구했다.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어마’의 눈 주변 구름층(eyewall)이 이날 오전 7시 현재 플로리다주 최남단 섬 키웨스트에 상륙했다. ‘어마’의 눈은 키웨스트 남동쪽으로 24㎞ 떨어진 곳에 있으며, 시속 210㎞의 강풍을 동반한 채 서부 해안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어마’는 쿠바를 거쳐 미국 플로리다주를 향해 이동하면서 3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이 약화했다가 이날 오전 2시쯤 다시 4등급 허리케인으로 복귀했다. 풍속 기준으로 카테고리 1∼5등급으로 나뉘는 허리케인은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 키웨스트의 국립기상청(NWS)은 “현재 극도로 위험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대피하지 않은 이들을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대피소로 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어마’가 미 본토에 상륙하면서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키웨스트에서는 이미 폭풍우의 영향으로 거리가 물에 잠기고 주택과 기업체 등 건물 43만 채 이상이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금이 좋은 결정을 할 마지막 기회”라며 주민 640만명에게 강제대피령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리케인 ‘하비’ 피해 택시 안으로 피난 온 매

    허리케인 ‘하비’ 피해 택시 안으로 피난 온 매

    허리케인 ‘하비’ 미국 텍사스 주를 물바다로 만든 가운데 택시에 올라 탄 매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폭풍우를 피해 택시 앞좌석으로 들어온 매의 모습이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택시에 올라탄 매는 눈을 부릅뜬 채 운전기사를 쳐다봅니다. 맹금류의 매는 운전기사의 수다에도 불구 택시 밖으로 내쫓길까 봐 얌전한 자세를 유지합니다. 매도 폭풍우가 몰아치는 밖은 싫은 모양이네요. 사진·영상= Liveleak.com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허리케인 하비 최소 5명 사망…트럼프는 “와우, 구조 잘되고 있다”

    허리케인 하비 최소 5명 사망…트럼프는 “와우, 구조 잘되고 있다”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 주에 상륙해 텍사스주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27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6일 하비가 상륙한 미국 텍사스 주에서 2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구조 당국이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사망자가 최소 5명에 달한다”는 언론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1000명 이상이 긴급 구조됐지만 악천후 때문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지역에 구조 대원들이 진입하지 못해 당국은 아직 정확한 전체 피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현재 구조요청만 2000건 이상 접수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와우, 지금 전문가들은 하비가 500년 만에 한 번 있는 홍수라고 부른다! 우리는 전면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며, 잘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이번이 여태껏 목격한 최악의 폭풍우이자 허리케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좋은 뉴스는 지상에 위대한 인재들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혼란을 일으키지 않는 교통편이 마련되는 대로 텍사스로 갈 것. 초점은 생명과 안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허리케인 하비에 의한 총 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며 많은 이들이 여전히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허리케인에도 불구하고 트윗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디어 광고의 종언?… 광고업계 계약해지·주가폭락 이중고

    미디어 광고의 종언?… 광고업계 계약해지·주가폭락 이중고

    “광고비 1억 달러(약 1127억원)를 삭감했지만 매출은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그간의 광고비 지출이 효과가 없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존 모엘러 P&G 최고재무책임자)매출 부진에 허덕이는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이 광고 예산부터 졸라매고 있다. 광고대행사들은 계약을 해지당해 고객을 잃고 주가까지 폭락하는 등 이중고에 직면했다. 기업들은 고비용이 드는 텔레비전·신문·잡지 등 미디어를 통한 전통적 광고에서 탈피해 저비용 고효율이 가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를 활용하는 추세다. 71년 전통의 미국 광고대행사 아널드 월드와이드는 큰 광고주 하나를 잃게 됐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초콜릿 회사 허쉬는 지난 12년간 자사의 광고를 책임져왔던 아널드 월드와이드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다. 양사의 계약은 올해 말로 끝난다. 허쉬의 이 같은 결정은 매출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 건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열량이 높은 초콜릿과 사탕 등을 주력상품으로 하는 허쉬의 제품들은 시장에서 고전했다. 지난 3월 허쉬는 장기 매출 성장률 목표를 종전의 3~5%에서 2~4%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성장세가 둔화되자 광고 지출부터 줄였다. 2016년 허쉬의 광고비는 전년도보다 4%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까지의 광고비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줄었다. 광고비를 아끼려는 움직임은 P&G, 유니레버, 크래프트하인즈, 네슬레 등 글로벌 소비재 기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면도기·치약·기저귀 등을 생산하는 거대 광고주 P&G는 지난 1~3월까지 광고 지출을 지난해 10~12월보다 1억 달러 감축했다. 마크 프리처드 P&G 브랜드 관리자는 “미디어 공급망(광고)은 너무 어둡고 불투명해 낭비가 심하다. 심지어 사기성까지 있다. 우리는 엄청난 돈을 낭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재 업계의 이런 분위기에 세계 최대의 영국 광고업체 WPP가 직격탄을 맞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23일 WPP의 주가가 11.2%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는 1998년 이후 영국 FTSE 100 지수 중 가장 큰 1일 하락폭이었다. WPP는 연 매출 144억 달러의 약 30%를 소비재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마틴 소렐 WPP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가 하락은 잠깐의 폭풍우”라면서 “기업의 판매량이 하락하거나 증가세가 둔화되는 시점이 올 것이다. 그러면 미디어 광고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매출 하락 등으로 고전하는 소비재 기업들은 WPP와 같은 대형 광고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해 비용을 아끼고 있다. 비누·샴푸·로션 등을 만드는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는 광고 개수를 30% 줄이는 대신 유튜브 스타와 파워 블로거 등에게 제품을 공급, 광고에 활용하기로 했다. 유니레버 측은 “거래하는 광고사를 절반을 축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트하인즈, 켈로그 등도 영향력 있는 SNS 운영자를 고용해 광고를 진행 중이다. 견과류 등 건강식 간식을 판매하는 영국 기업 그레이즈의 마케팅 책임자 칼리 이빌시저는 “영향력 있는 SNS 사용자들 덕분에 비교적 적은 돈으로 많은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다. 이것은 (광고의) 판도를 바꾸는 것”이라고 평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홍수 난 농장에서 구조된 돼지의 ‘환한 미소’ 화제

    홍수 난 농장에서 구조된 돼지의 ‘환한 미소’ 화제

    홍수로 인해 무릎까지 물이 차오른 농장에서 구조되는 돼지의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허프포스트코리아는 지난 25일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게재된 중국의 한 농장 돼지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 속에는 무릎까지 차오른 농장에서 구조대원들에 이끌려 구조되고 있는 돼지의 모습이 담겨 있다. 놀라운 점은 구조된 돼지의 얼굴. 앞발과 양쪽 귀를 구조대원들에 잡힌 돼지가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었던 것이다. 해당 돼지 사진은 온라인 상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끌었고 미국 온라인 이미지 공유사이트인 ‘이머저’(imgur)에서는 돼지 사진을 이용해 포토샵 배틀이 벌어졌다. 유저들은 돼지의 얼굴을 배트맨, 도널드 트럼프, 김정은 등으로 바꾸는가 하면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포스터 대신 ‘돼지 일병 구하기’로 바꿨다. 한편 사진은 지난 24일 중국 쓰촨성 이빈현을 강타한 폭풍우로 인해 홍수가 난 헝지앙 마을로 알려졌다. 사진= imgur, Reddit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홍수에서 구조된 돼지의 미소…‘내가 바로 복(福)돼지’

    홍수에서 구조된 돼지의 미소…‘내가 바로 복(福)돼지’

    홍수로 침수된 한 마을에서 구조된 돼지의 온화한 미소가 중국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언론 시나닷컴, 환구시보 등 현지 언론은 구조 활동이 벌어지는 동안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돼지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4일 중국 쓰촨성 이빈현을 강타한 폭풍우로 인해 물이 범람하고 평균 수면이 오르면서 헝지앙 마을 주민들이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큰 폭풍이 지난 후 주민들은 마을에서 가축과 세간살이를 내보내는 중이었고, 돼지 역시 녹색 제복을 입은 두 명의 남성에 의해 홍수에서 구출됐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그때 사람들의 시선이 쏠린 곳은 바로 돼지의 얼굴 표정이었다. 남성들은 돼지 귀와 앞다리를 잡고 안전한 곳까지 운반하느라 힘들어보이는 반면 돼지는 마치 살아난 것에 대해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 사진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수천 명의 사람들은 돼지의 미소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남기기 시작했다. “겉으론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저주하고 있을 것이다”, “돼지는 살아났다고 생각했지만 죽을 운명에서 벗어날 순 없을 것이다”라거나 “남자들은 돼지를 구한 것이 아니라 단지 먹고 싶었을 뿐이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또한 당시 돼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를 설명하고 싶었던 일부 사람들은 “날 놓아주오, 나 혼자 가게 해주오”, “지금 죽나 나중에 죽나 단지 시간의 문제다”, “나는 홍수에서 살아남을 수 있지만, 자네들에게선 살아남을 수 없겠군”과 같은 재미있는 자막을 달았다. 한편 중국 이빈현에 내린 폭우로 대부분의 지역이 물에 잠기면서 총 135가구, 281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가격 떨어져도 거래 실종… “시세조차 알 수 없어요”

    가격 떨어져도 거래 실종… “시세조차 알 수 없어요”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두 번째 주말을 맞은 서울 등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주택시장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거래는 뚝 끊겼고, 재건축·분양권 가격은 곤두박질쳤다. 실수요자들은 불만 속에 눈치만 보고 있으며, 재건축 단지는 거래 중단과 추진 속도를 놓고 갈피를 잡지 못해 혼란을 겪고 있다.13일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 단지.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잠잠했다. 폭풍우가 지나간 뒤 큰 바람은 잦아들었지만 하늘은 여전히 먹구름이 드리워진 채 적막감만 흘렀다. 매수 문의가 사라지고 거래가 중단되면서 부동산 중개 업소는 개점 휴업이다. 중개업자들은 시장 움직임을 묻는 취재진에 신경질적이고, 사진 촬영은 물론 사무실 이름이 언론에 나가는 것 자체를 극도로 꺼렸다. 아예 문을 잠근 업소도 눈에 띄었다. 팔아 달라는 매물은 늘고 있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시세도 알 수 없었다. 다만 84㎡ 기준으로 호가가 5000만원 정도 빠졌다고 한 중개업자는 전했다. 인근 재건축 아파트단지 상황은 더 심했다. 재건축 대상인 반포주공 1단지 72㎡짜리 아파트 값은 17억원, 140㎡짜리는 35억~37억원을 부른다. 대책이 발표되기 이전보다 호가는 2억원 정도 빠졌지만 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시세를 파악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 대책 발표 이전에 계약을 맺고 1차 중도금을 치르기 위해 다시 만난 거래 당사자와 마주한 중개업자는 서로 얼굴을 바라보지 못했다. 재건축 아파트를 구입한 매수자는 “아파트 값은 곤두박질하고, 조합원 지위나 분양권 거래가 중단되면 어떻게 되느냐”며 중개업자만 바라봤다. 강남구 개포동 저층 주공 1단지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중개업소에는 다가구주택자가 급히 내놓은 매물 몇 개가 쌓였지만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거래는 중단됐다. 중개업자는 “호가가 3000만~5000만원 정도 빠졌다고 하지만 정확한 시세는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중개업자는 물론 실수요자들마저 불만이 많았다. 마포구 성산동에서 만난 김수영씨는 “여기가 강남도 아닌데 투기지구로 묶어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 직장인들의 내집 마련 기회는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직장인 최인철씨도 “15년 동안 소형 아파트에 살다가 겨우 84㎡짜리 아파트로 옮겨 갈 계획이었는데 은행 담보대출이 축소돼 그대로 눌러 앉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개업자들도 “강북 집값은 아직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았지만 가격 오름세는 확실히 멈췄다”며 “거래 중단으로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수요자들의 눈치 보기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과 함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과천시, 세종시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과천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거래도 활발했던 곳이다. 하지만 대책 발표 이후 재건축 시장이 된서리를 맞으면서 주택시장이 푹 가라앉았다. 3단지 ‘래미안 슈르’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재건축 아파트 거래가 끊기면서 일반 아파트 거래도 멈췄다”며 “재건축 아파트 거래 중단으로 과천은 당분간 주택시장이 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세종도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이곳은 생활권 단위로 입주하는 데 한 번 입주 물량이 7000~8000가구에 이르기 때문에 입주할 때마다 매매·전셋값이 출렁거렸다. 하지만 대책 발표 이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기존 아파트값이 약보합세로 돌아선 것은 분명하다. 다만 투자 성격이 짙고 거래가 많았던 분양권 시장은 푹 가라앉았다. 더러 급히 처분하려고 내놓은 분양권이 나오면서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2-1생활권 84㎡ 아파트 분양권 웃돈은 2억원에서 절반 정도 떨어졌다. 김관호 공인중개사협회 세종지부장은 “거래는 끊겼지만 기존 아파트 급매물이 쌓이는 수준은 아니고, 거품이 많이 끼었던 분양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면서 프리미엄이 떨어지고 있다”며 “전망이 좋은 곳의 아파트는 여전히 인기를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책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것은 재건축 사업이다. 집주인들이 어리둥절하는 것은 물론 조합과 건설업체들도 사업 추진 속도 조절에 나서는 등 우왕좌왕하고 있다. 과천 주공5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조합 승인 신청을 미루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조합 설립 인가가 나면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과천 주공 4단지와 10단지,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단계인 8·9단지 등도 일단은 정부 정책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이처럼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재건축 단지는 사업 추진 속도를 낼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양천구 목동 재건축 단지가 해당된다. 일단 조합원 거래가 끊기는 급한 불은 끄고 난 뒤 초과이익환수제 실시, 분양가 상한제 도입 등에 따른 사업성을 면밀히 따져 보자는 것이다. 반면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곳도 있다. 반포 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은 대책 발표 이후 기존 계획대로 서초구에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되지만 초과이익환수를 피해 조합원 부담을 줄여 보자는 계산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바다 통해 문명 일군 인류, 해수면 상승 ‘역습’에 위기

    바다 통해 문명 일군 인류, 해수면 상승 ‘역습’에 위기

    바다의 습격/브라이언 페이건 지음/최파일 옮김미지북스/360쪽/1만 5000원지구온난화와 이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됐지만 구체적으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진행됐고 앞으로 어떻게, 어떤 피해를 줄 것인지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 세계적인 고고학자 브라이언 페이건은 ‘바다의 습격’에서 마지막 빙하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바다와 인류의 관계를 ‘도전과 응전’의 서사로 풀어내며 앞으로 우리가 직면할 미래에 대해 경고한다.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간명하다. “인간과 바다 사이의 복잡한 관계는 바다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기온 변화와 심한 폭풍우에 대한 바다의 반응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변한 것은 우리이며, 지구상의 인간의 숫자이다.” 해수면 상승은 빙하기가 끝난 1만 5000년 전부터 기원전 6000년 사이 급속도로 이뤄졌다.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급속한 해빙이 시작되고 빙하가 녹은 물이 지구 북쪽의 바다로 흘러들며 해수면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빠르고 자연적인 온난화는 채 1만년이 안 되는 사이에 후빙하기 세계를 완전히 다른 장소로 탈바꿈시켰다. 이 기간에 세계의 해수면은 122m 상승했다. 바다는 기원전 4000~3000년 무렵 급진적인 상승을 멈췄다. 그동안 인류는 거대한 문명을 쌓아 올렸다.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남아시아에서 도시 문명이 발달했고 로마제국이 전성기를 누렸다. 북유럽의 노르드인들이 북대서양을 탐험했고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등 유럽의 대항해 시대에 뱃사람들이 바다를 누볐다. 지구의 해수면은 긴 세월 거의 그대로 유지된 채 퇴적과 홍수를 반복하며 인류에게 삶의 양식과 터전을 제공했다. 하지만 인간과 바다의 밀월은 산업혁명의 절정기에 진입하면서 끝났다. 도시화, 산업화, 댐 건설 등으로 자연의 마법이 깨지면서 바다는 축복이 아니라 투쟁의 대상으로 바뀌었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 이후 해수면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토펙스 포세이돈 위성에 실린 고도계의 기록은 근년에 보인 연간 2.8㎜ 정도보다 빠른 속도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간 가속화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책은 밝힌다. 해일이나 쓰나미와 같은 파괴적인 재앙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해수면이 1m만 높아지면 수천 헥타르의 논과 국제항들이 침수될 처지에 놓였다. 저자는 “인류의 엄청난 숫자 그 자체와 해상운송화물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해수면 상승에 따른 취약성을 증가시켰고 결국 우리는 인류가 이전에 씨름한 적 없는 홍수통제시설이나 해안방어시설, 이주 문제에 대해 고통스럽고도 값비싼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곤경에 더 일찍 맞설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카트리나 악몽 다시…美뉴올리언스 12년 만에 또 홍수

    카트리나 악몽 다시…美뉴올리언스 12년 만에 또 홍수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가 12년 만에 다시 물에 잠겼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지난 주말부터 내린 폭우로 물에 잠긴 뉴올리언스 시가지 상황을 보도했다. WP는 “시민들은 12년 전 카트리나의 악몽을 다시 떠올렸다”고 전했다.미시시피강 어귀에서 멕시코 만에 접해 있는 뉴올리언스는 도시 면적의 대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은 저습 삼각주로 이뤄져 있어 지형상 열대폭풍과 허리케인에 매우 취약하다. 지난 2005년 8월 미 기상관측 사상 가장 강력한 열대폭풍으로 기록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했을 당시에는 도시 전체 면적의 80%가 물에 잠겼다. 시 전역의 방재 체제가 붕괴하고 사상자 1000여명과 수십만명의 이재민을 나왔다. 뉴올리언스시 당국은 당시 늑장대처로 시민의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이로부터 12년 만에 다시 도시 배수 시스템이 무너졌다. WP는 뉴올리언스가 2005년 이후 150억 달러(약 17조원)를 투입해 배수 시스템을 재정비했지만, 이번에도 폭우에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뉴올리언스 소방국에는 지난 5∼6일 200통이 넘는 구조 요청이 쇄도했다. 카트리나 사태 때와 달리 다행히 이번 폭우엔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저지대 주민들은 상당한 규모의 재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지애나주 존 벨 에드워즈 지사는 이날 뉴올리언스 배수 시스템과 전력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에서는 방재에 주내 모든 자원이 동원될 수 있고 주 방위군 투입도 가능하다. 에드워즈 지사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패닉에 이를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치 랜드류 뉴올리언스 시장은 주민들에게 잠재 위협에 대응하는 비상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도록 지시했다. 뉴올리언스 수도 당국은 시내 121개 배수펌프가 지난 주말 폭풍우가 몰려온 기간에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말했지만 이는 곧 거짓으로 들통났다. 시 재난위원회의 조사 결과 피해 지역의 배수펌프 8개가 폭우가 시작된 시점에 고장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폭우 직후에 발생한 정전도 피해를 키웠다. 성난 뉴올리언스 시민들은 이주 초 시 청사 앞에서 ‘카트리나’, ‘거짓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 수도국장 세드릭 그랜트는 또다시 ‘인재(人災)’가 발생한 데 대해 사과하고 올해 허리케인 시즌이 지나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악천후 속 비행기 정비하던 직원 낙뢰 사고…기적적 생존

    악천후 속 비행기 정비하던 직원 낙뢰 사고…기적적 생존

    미국의 한 공항 활주로에서 비행기를 정비하던 공항 직원이 벼락을 맞는 사고를 당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있는 사우스웨스트 플로리다 국제공항에서 일어났다. 당시 공항 직원 어스틴 던(21)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악천후 가운데 활주로에 세워진 비행기 아래서 정비 작업을 하고 있었다.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꼬리 날개에 벼락이 수직으로 꽂히고 기체 전체에서 강한 불꽃이 일어난다. 기수 쪽에서 작업 중이던 어스틴은 피할 새도 없이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어스틴은 화상을 입고 뇌출혈을 일으켰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의료진은 “10억 볼트에 이르는 고압 전류에 감전되고도 생존한 것은 기적”이라고 밝혔다. 항공당국은 폭풍이 예고된 상황이었던 만큼 필요한 안전조치를 취했는지 조사 중이다. 사진·영상=NBC 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미국, 끔찍한 놀이기구 사고…1명 사망, 7명 중경상

    미국, 끔찍한 놀이기구 사고…1명 사망, 7명 중경상

    미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의 오작동으로 18세 소년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지역 축제에서 ‘파이어볼 라이드’라는 놀이기구에서 오작동 사고가 발생해 18세 소년이 12m 상공에서 추락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중 3명은 심각한 중태다. 사상자 신원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사고장면이 담긴 영상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 일제히 공개되면서 사고 현장의 참혹함을 고스란히 전달해 미국 사회를 비롯한 전 세계를 경악하게 했다. 파이어볼은 공중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회전하면서 위 아래로 움직이는 놀이기구다. 영상을 보면 놀이기구의 줄이 갑자기 끊어졌고, 탑승객 몇명이 튕겨져 나와 공중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갑자기 튀어나왔다고 전했다. 사고가 일어난 놀이기구는 최근 폭우와 폭풍우 등으로 안전점검 시기를 놓쳤고,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 사고 놀이기구에는 사고 당시 24명의 승객이 탑승했고, 대부분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하이오 주 정부는 “축제 역사상 최악의 비극적 사고”라면서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낸 뒤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공연 중 좀비가 덮친다면

    공연 중 좀비가 덮친다면

    피서지로 시원한 공연장만 한 곳도 없다. 때가 때인지라 무더위를 날려줄 으스스한 공포·스릴러 작품들이 여름 무대를 오싹하게 채우고 있다.‘B급 코믹 호러 뮤지컬’을 표방한 ‘이블데드’는 공포물이면서도 대놓고 웃긴다. 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 영화 시리즈 중 1, 2편을 무대로 옮긴 이 작품은 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난 대학생 다섯 명이 우연히 들른 숲속 오두막에서 좀비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았다. 이블데드의 절정은 공연 중간 좀비들의 습격이 시작되면서 객석 앞쪽이 피로 물드는 순간이다. 일명 ‘스플래터석’이라고 불리는, 무대와 가장 근접한 1~3열 좌석에 앉은 관객들은 1막과 2막 사이 휴식시간 때 우비로 중무장을 해야 한다. 좀비로 분한 배우들이 객석으로 직접 내려와 붉은 물감으로 만든 피를 관객들 몸에 뿌려대거나 레슬링을 하듯 관객들에게 엉겨 붙기 때문이다. 불쾌할 법하지만 다들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 즐겁다는 반응이다. 9년 만에 재연하는 이 공연의 열혈팬들은 일부러 하얀색 티셔츠를 입고 와 스플래터석에 앉는다. 핏빛으로 물든 티셔츠만큼 좋은 기념품은 없다. 9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1만~7만 7000원. 1544-1555.또 다른 B급 문화의 대명사로 불리는 뮤지컬 ‘록키호러쇼’에선 물 맞을 ‘각오’를 해야 한다. 자동차 고장으로 낯선 성을 방문하게 된 브래드 메이저스와 자넷 와이즈가 트랜스섹슈얼 행성에서 온 양성 과학자 프랑큰 퍼터 박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콜백’이라고 불리는 특별한 관람 문화로 유명하다. 콜백은 관객들이 등장인물의 특정 대사나 행동을 따라하거나 추임새를 넣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극 중 자넷과 브래드가 몰아치는 폭풍우를 피해 신문으로 비를 피하는 장면에서 배우들이 직접 객석을 돌아다니며 비를 뿌릴 때 관객들 역시 신문을 꺼내 함께 비를 피한다. 속수무책으로 옷이 젖는 걸 막으려면 공연 전 록키호러쇼 관람 팁 등을 적은 4쪽짜리 인쇄물인 ‘월간 록키’를 꼭 챙겨둬야 한다. 8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6만 6000~9만 9000원. 1577-3363.피범벅이 되거나 물벼락을 맞고 싶지 않다면 아슬아슬한 심리 싸움에 머리를 써보자. 연극 ‘데스트랩’은 제목 그대로 ‘죽음의 덫’에 빠진 두 남자의 이야기다. 1978년 극작가 아이라 레빈이 쓴 이 작품의 배경은 1978년 미국 코네티컷 웨스트포트의 음산한 한 저택이다. 한때 유명했던 극작가 시드니 브륄은 연이은 흥행 실패로 아내 마이라와 함께 귀향해 은둔 중이다. 어느 날 자신의 수업을 들었던 작가 지망생 클리포드 앤더슨으로부터 ‘데스트랩’이라는 제목의 희곡이 배달된다. 신인이 쓴 것치고는 흥미로운 작품에 질투심을 느낀 시드니는 클리포드를 자신의 집으로 부른다. 이상한 낌새를 감지한 마이라가 시드니를 말리려고 하지만 그는 클리포드를 살해하고 희곡을 손에 넣는다. 심장병을 앓던 마이라가 그 충격에 쓰러지면서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시작된다. 작품이 끝날 때까지 반전이 이어져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것이 이 작품의 묘미. 두 남자가 벌이는 팽팽한 심리전을 좇는 재미가 있다. 9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4만 4000~5만 5000원. (02)548-0597.뮤지컬 ‘인터뷰’는 2001년 영국 런던 추리소설 ‘인형의 죽음’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유진 킴에게 작가 지망생 싱클레어 고든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차분하게 시작된 두 사람의 대화가 시간이 지나면서 10년 전 살인 사건의 진범을 찾는 심리 싸움으로 변모한다. 한 사람 안에 둘 또는 그 이상의 정체성이나 인격 상태가 존재하는 질환인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지닌 고든이 보여주는 심리 변화와 이를 통해 흩어진 기억의 조각이 하나둘씩 맞춰지는 전개가 긴장감을 높인다. 8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1관. 4만 5000~6만원. 1577-3363.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용서보다 먼저 있어야 할 것/박상숙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용서보다 먼저 있어야 할 것/박상숙 문화부장

    “나, 오늘 화이트야!” 문화계 블랙리스트 얘기가 나오자 고은 시인은 입고 온 하얀색 남방을 내보이며 농을 걸었다. 얼마 전 본지가 창간 113주년 기념행사로 개최한 시 낭독회를 위한 저녁 자리. 연극배우 손숙이 자신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걸 얘기하며 시인을 향해 “선생님도 그렇잖아요?”라고 묻자 내놓은 멋들어진 대답이었다. 백팩을 메고 청년처럼 나타난 노시인의 유머에 웃음이 터졌다. 코미디 같은 시대 상황을 격조 있게 비트는 내공이 남달랐다. 사실 블랙리스트는 저질 코미디 같은 유치한 발상에서 시작됐다. 2차대전 후 소련과 체제 및 군비 경쟁에 몰두했던 미국은 자신들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삐딱한’ 인사들을 가려내기 시작했다. 1949년 소련의 핵실험 성공에 조바심이 나던 차에 “반공”을 외치며 등장한 정치인 조 매카시에게 미국 정치권은 반색했다. ‘매카시즘’은 고분고분하지 않은 인사들을 길들이고자 했던 연방수사국(FBI) 국장 에드거 J 후버에 의해 조장됐고, 극우 언론의 호들갑(미국 어디든 공산주의자들이 없는 곳이 없다)에 광풍으로 번졌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트럼보’는 바로 블랙리스트의 폭풍우를 지나온 할리우드 이야기다. 천재 시나리오 작가 달턴 트럼보는 공산주의자로 낙인찍혀 의회 청문회에 불려나간 할리우드 영화산업계 종사자 43명 중 하나였다. ‘알고 있는 공산당원을 대라’는 으름장에도 ‘고자질’을 거부한 트럼보를 비롯한 10명은 ‘할리우드 텐’으로 불리며 의회 모독죄로 감방에 처박혔고 일자리를 잃었다. 생계를 위해 가명으로 시나리오를 양산하던 그가 동료 이름으로 쓴 ‘로마의 휴일’은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으나 오스카 트로피가 그에게 전해진 건 사후 17년이 지나서였다. 할리우드를 20년간 억누른 블랙리스트는 영화인의 재능만 허비한 채 별무신통하게 끝났다. 반복은 역사의 숙명인가 보다. 일제강점기에 일상화된 검열과 억압은 대한민국 건국 이후에도 지속됐다. 정통성이 취약한 정권일수록 코웃음 나오는 블랙코미디를 엄숙하게 일삼아 왔다. 전직 대통령과 닮아 방송 출연을 금지당하거나 신문 연재소설에서 군인 출신 경비원을 시니컬하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작가가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가 고문을 당했다는 얘기가 ‘전설’처럼 떠다녔다. 흘러간 줄 알았던 옛이야기는 지난 10년간 더욱 교묘하게 전개됐고, 직전 정권에선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총동원돼 시계를 거꾸로 돌렸다. 이번 주는 블랙리스트 진상 규명에 중요한 분수령이다. 사흘 뒤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에게 1심 선고가 내려진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약속했던 블랙리스트 진상 조사 위원회도 이르면 주 내 돛을 올린다. 도 장관은 필요할 경우 직접 진상 조사위에 참여하고 문체부 내 관련자도 세세하게 들여다보겠다며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했다. 탄력 붙은 적폐청산 작업을 둘러싼 불편한 기색은 그래도 여전하다. 촛불 집회와 태극기 시위를 동일 선상에 놓고 국론 분열 운운하며 국정 농단에 대한 단죄를 위험한 정치 보복으로 몰아간다. 그래서일까. 요즘처럼 용서와 화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적도 없었던 듯하다. 문제는 선후에 있다. 일본의 논객 우치다 타츠루에 따르면 시비를 판정하지 못하는 사회는 망할 수밖에 없다. 영어의 정의(Justice)에는 재판이란 뜻도 있다. 먼저 추상같은 법의 심판으로 정의를 세우고서야 용서를 꺼낼 수 있다. 법정에서도 형을 선고한 뒤 벌을 유예해 주지 않나. 용서는 그다음이다. okaao@seoul.co.kr
  • ‘아버지가 이상해’ 이준, 반항 폭발 “너도 나 미워?” 정소민 “좋아해요” 급 고백

    ‘아버지가 이상해’ 이준, 반항 폭발 “너도 나 미워?” 정소민 “좋아해요” 급 고백

    ‘아버지가 이상해’ 정소민이 이준에게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연출 이재상/제작 iHQ) 40회에선 분노에 휩싸인 이준(안중희 역)과 불안감에 떠는 김영철(변한수 역)과 김해숙(나영실 역), 삐뚤어진 이준에게 불만을 표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져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앞서 변한수(김영철 분)와 나영실(김해숙 분)은 변한수의 생일날 가족들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자수하기로 마음을 정리했던 상황. 그런 가운데 가족들의 화기애애한 생일파티에 나타난 안중희는 두 사람에게 또 한 번 폭주하며 괴로운 마음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중희는 변한수가 자수하고 용서를 구한다는 것에 극구 반대하며 ‘당신은 내 아버지의 신분만 훔친 게 아니다, 35년 만에 아버지 찾았다고 기뻐했던 내 그 진심까지 망가뜨렸다’라고 말해 변한수의 가슴을 후벼 팠다. 또한 “날마다 내 얼굴 보면서 심장이 오그라드는 기분이 어떤 기분인지 한번 당해보세요”라는 말은 참을 수 없는 슬픔과 배신감에 빠진 그의 심경을 엿볼 수 있었던 대목. 안중희는 변한수를 마주할 때마다 시종일관 삐딱한 말투와 행동을 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가족들은 그의 불손함에 의아해 하며 화를 내기 시작, 변씨 집안에 다가올 폭풍우를 예감케 했다. 이런 안중희를 보는 변한수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팠을 터.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고 있는 그들의 상황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저리게 만들었다. 이런 안중희의 무례함에 결국 폭발한 변혜영(이유리 분)은 사이다 멘트로 폭격을 가했지만 되레 자신을 혼내는 변한수의 태도에 어이없고 기가 막혔다. 하지만 그녀는 우연히 안중희의 유전자 검사표를 발견하곤 혼란에 빠져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이처럼 초토화를 앞둔 일촉즉발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는 이준과 가족들이 앞으로 어떻게 관계를 이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방송 말미 변미영은 집에 돌아가던 길 안중희를 만났다. 변미영은 놀라서 뒤로 돌아서 걸었고 그 모습을 본 안중희는 “변미영 너 왜 도망쳐? 왜 대놓고 나 피하는 거냐”며 따져 물었다. 이어 “네가 뭘 안다고 날 피해? 너도 나 미워죽겠어? 네 가족들처럼? 너 아무것도 모르잖아. 내가 왜 이러는지”라며 울먹였다. 이에 변미영은 “그런 거 아니에요. 안배우님 좋아해요”라고 말했다. 취중 진담이 나온 변미영은 놀라 입을 막아 눈길을 끌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버지가 이상해’ 이준, 김영철 생일파티에 등장..긴장감 폭발

    ‘아버지가 이상해’ 이준, 김영철 생일파티에 등장..긴장감 폭발

    ‘아버지가 이상해’ 이준이 김영철의 생일파티에 등장했다. 16일 오후 방송되는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물러설 것 없는 비밀의 늪에 빠진 이준과 김영철, 김해숙의 삼자대면이 펼쳐지면서 또 한 번 긴장감이 폭발할 예정이다. 앞서 나영실(김해숙 분)과 한차례 날선 대립을 벌인 안중희(이준 분)는 뒤이어 찾아온 변한수(김영철 분)와의 대면에서 극에 달한 배신감과 분노를 숨기지 못했다. 변한수는 안중희에 대한 미안함과 죄스러운 마음에 괴로워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리게 했던 상황. 지난 방송 말미 변씨 집안 가족들은 생일을 맞이한 변한수를 위해 손수 음식을 준비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풍겼다. 변라영(류화영 분)은 안중희에게 연락을 취했고 초대 문자를 보고 화가 치밀어 오른 그는 변한수의 집으로 찾아갔다. 이에 성사된 변한수, 나영실, 안중희 의 아슬아슬한 만남은 앞으로 불어 닥칠 변씨 집안의 폭풍우를 예감케 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선 왠지 모를 살벌함이 감돌며 그들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갈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잔뜩 격양된 표정의 안중희, 착잡한 심경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변한수와 나영실의 모습은 세 사람이 격한 감정 대립을 펼칠 것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생일이 지나면 모든 비밀을 밝히기로 다짐했던 변한수가 뜻대로 자수를 하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는 이날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IHQ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선박 향해 밀려오는 30m짜리 몬스터급 파도 포착

    선박 향해 밀려오는 30m짜리 몬스터급 파도 포착

    빌딩 높이의 거대 파도가 선박을 덮치는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폭풍우가 발생한 북해에서 몬스터급 파도를 정면으로 맞서 항해하는 선박의 모습이 담긴 영상 한편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상부 갑판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폭풍우 속 해상에서 높이 30m짜리 거대 파도와 마주한 아찔한 순간이 포착돼 있다. 고층 빌딩 높이의 대형 파도에 선상 사람들은 숨을 죽인 채 말이 없다. 큰 충격과 함께 파도가 갑판을 덮치자 이를 지켜보던 남성은 태연한 척 애써 웃음을 짓는다. 지난해 1월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549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한편 북해는 노르웨이와 영국 제도 사이에 있는 대서양 북동부의 수심이 얕은 부속해로 특히 겨울철에는 강풍과 폭풍, 거대한 파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바다로 유명하다. 사진·영상= Globaleaks News.com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점철된 불안 영감 이끌어 100만 유혹 예술 만만세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점철된 불안 영감 이끌어 100만 유혹 예술 만만세

    ‘유럽 3대 미술제’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베니스 비엔날레, 독일의 카셀 도쿠멘타와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회는 10년에 한 번씩 온다. 베니스 비엔날레 2년, 카셀 도쿠멘타 5년,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는 10년을 주기로 열리기 때문인데 올해가 바로 그런 해다.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5월 13일~11월 26일), 제14회 카셀 도쿠멘타(6월 10일~9월 17일), 제5회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6월10일~10월 1일)를 보기 위해 전 세계 미술인들과 예술 애호가들이 흥분된 가슴을 안고 유럽으로 ‘그랜드투어’를 떠나고 있다. 기자도 현대미술의 가장 중요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 베니스, 카셀, 뮌스터의 역동적인 현장을 찾았다. 10년을 기다렸고, 이번에 안 보면 10년 동안 후회할 것이 분명하니….물의 도시 베니스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관광객이 넘쳐난다. 운하와 다리, 작은 골목들이 이어지는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풍광과 문화 유적지, 박물관과 미술관 등 볼거리가 많지만 올해엔 비엔날레까지 열리니 금상첨화다. 국가관이 있는 자르디니와 주제전이 열리는 아르세날레를 비롯해 시내 곳곳에 마련된 굵직한 연계 전시들은 무더위를 무릅쓰고 베니스를 찾게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85개국 참여… 크리스틴 마셀 총감독 지난 5월 13일 공식 개막한 57회 베니스 비엔날레는 50여일이 지났음에도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시작되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프랑스 퐁피두센터 수석큐레이터인 크리스틴 마셀이 총감독을 맡은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를 관통하는 주제는 ‘예술 만만세’(Viva Arte Viva)다. 85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자르디니에서 펼쳐지는 국가관 전시와 아르세날레에서 열리는 본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갈등과 충격적인 사건으로 점철된 오늘날 예술과 예술가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저마다 다양한 방식과 목소리로 보여 주고 있다. 예술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국가관 전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역시 독일관. 안네 임호프의 ‘파우스트’로 이번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독일관에는 항상 긴 줄이 늘어서 높은 관심도를 입증하고 있었다. 작품은 신체의 움직임과 음향만으로 권력과 자본이 장악한 이 시대의 잔혹성과 불안, 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나치 시대에 지은 천장 높은 공간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5명의 연기자가 공허한 눈빛으로 바닥에 뒹굴고 유리 밑으로 들어가 절박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다가 밖으로 나와 도베르만 개 두 마리에게 쫓기듯 울타리 위로 올라가기도 한다. 원래 4시간짜리인데 연기자들이 힘들어하기 때문에 2시간으로 줄여서 공연을 하고 있다. 아주 느린 속도로 말없이 움직이는 퍼포먼스를 하는 연기자들은 절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유리 위에 서서 그들의 절규와 같은 몸짓을 보다 보면 덩달아 불안하고 답답함이 밀려온다.●佛 나무 악기 제작 100명 연주 프로젝트 프랑스관의 그자비에 베이앙은 전시장 내부 벽을 나무로 둘러 녹음실을 만들었다. 작가가 직접 만든 나무 악기를 이용해 100명의 연주자가 돌아가며 연주를 하고 이를 녹음하는 프로젝트다. 덴마크관은 ‘인플루엔자’라는 제목으로 절대적인 암흑을 감상하도록 했고, 영국관의 필리다 발로는 건축 현장의 잔해물로 대형 설치물을, 호주관의 트레이시 모펏은 서정적인 영상과 사진으로 ‘나의 수평선’을 펼쳐 보였다. 구겐하임재단 소유의 미국관에선 추상회화 작가 마크 브래드퍼드가 ‘내일은 다른 날’이라는 제목으로 콜타르를 이용한 추상표현주의적 평면 및 설치 작업과 함께 끝없이 달리는 모습을 담은 영상물을 선보였다. 조각의 개념을 퍼포먼스로 확장해 주목받는 오스트리아의 에르빈 부름은 오스트리아관 앞에 덤프트럭을 거꾸로 세워 놓고 ‘조용히 서서 지중해를 바라보라’고 하는가 하면 관람자들이 조각의 일부가 되도록 하는 미니밴을 출품해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한국관에서는 이대형 예술감독이 코디최 작가와 이완 작가의 작품을 선보였다. ‘카운터밸런스:돌과 산’이라는 주제 아래 코디최 작가가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를 연상하게 하는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외벽을 장식하고, 내부는 이완 작가가 수집한 사진들로 꾸며 대한민국의 결코 가볍지 않은 근현대사를 보여 준다. 네온 설치 작업이 눈길을 끌어 개막 당시 호평을 받기는 했지만 정작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것을 담다 보니 주제가 잘 와닿지 않고 산만한 느낌마저 들었다.●‘초록색의 빛’ 본 전시 120명 참여 자르디니의 중앙관과 아르세날레에서 열리는 본전시에는 세계 각국에서 120명의 작가가 출품했다. ‘초록색의 빛’ 프로젝트라는 환경친화적인 작품으로 참여한 올라푸르 엘리아손, 회화와 설치 작품을 출품한 키키 스미스 같은 스타 작가도 포함됐지만 103명이 이번에 처음 비엔날레에 참여했다. 크리스틴 마셀 감독은 예술가와 책, 기쁨과 불안, 공동체, 지구, 전통 등 9개의 소주제 아래 다양한 방식으로 진정한 예술지상주의를 구현하려 했다. 오쿠위 엔위저가 총감독을 맡아 ‘모든 세계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지난 비엔날레(2015년)가 정치·사회적 발언으로 일관해 비장하고 칙칙했던 것과 달리 예술가와 예술 행위 자체가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는 생각으로 접근한 마셀 감독의 전시는 잘 차려진 성찬을 보는 듯 밝고 발랄했다는 평가다. 전시를 참관한 동국대 미술학부 오원배 교수는 “‘비바 아르테 비바’라는 주제는 예술 행위를 통해 표현될 수 있는 무한함을 보여 주는 기획이었지만 일부 국가관은 참여 작가들의 작품이 의욕에 함몰돼 진부하고 산만한 느낌도 들었다”며 “이는 전시감독이 직접 챙긴 전복적이면서도 스케일 큰 작품들이 눈에 띄는 본전시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명품 기업 예술가와 손잡고 자존심 대결 베니스 비엔날레와 같은 시기에 베니스에서는 세계적인 명품 기업들도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구찌 등 명품 브랜드와 크리스티 경매사를 거느린 프랑수아 피노 PPR그룹 회장의 현대미술 컬렉션 미술관인 푼타델라도가나와 팔라초그라시에서 열리는 데이미언 허스트의 개인전은 비엔날레 못지않게 화제가 되고 있는 메가톤급 전시다. 예술가와 사업가의 경계를 넘나들어 ‘현대미술의 악동’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허스트는 ‘난파선에서 건진 보물’이라는 제목으로 두 전시장의 어마어마한 공간을 해저유물을 표방한 작품들로 가득 채웠다. 해저 난파선에서 건져 올린 듯한 조각상과 보물들을 그리스·로마 신화를 배경으로 한 스토리텔링과 함께 보여 주는 콘셉트다. 오랫동안 바닷속에 잠겨 있어 산호와 조개껍데기가 다닥다닥 붙은 해저유물을 전시하고 바로 옆에는 발굴 당시의 사진을 전시해 놓는 방식이다. 진실과 허구를 넘나드는데, 실은 모두가 허구다. 팔라초그라시의 중앙에 설치된 18m가 넘는 거대한 조각 작품 ‘그릇을 들고 있는 악마’가 압권이다. 피노 회장과 허스트는 3년간 비밀리에 진행된 전시 준비에 750억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다재단미술관은 베니스의 또 다른 명소다. 프라다 창업자 마리오 프라다의 손녀로 프라다의 수석 디자이너이자 회장을 맡고 있는 미우치아 프라다가 세운 프라다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배는 물이 새어 들어오고, 선장은 거짓말을 한다’라는 제목의 전시를 마련했다. 줄리어스 시저의 ‘폭풍우는 몰아치고, 우리는 지금 위험에 처해 있다’는 절규를 떠올리게 하는 전시는 이율배반적이고 복잡한 세상을 비꼬고 있다. 작가 겸 영상작가인 알렉산더 클루게, 프라다재단의 예술고문을 맡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토마스 데만트, 무대 및 의상 디자이너 안나 비에브록이 참여했고 우도 키텔만이 큐레이팅한 전시는 적절한 공간 구성과 기획에서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바스키아·뒤샹 등 예술의 성찬 풍성 팔라초포르투니에서는 ‘직감’이라는 주제로 장 미셸 바스키아의 회화 작품을 비롯해 마르셀 뒤샹, 빌럼 데 쿠닝, 막스 에른스트 등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아카데미아미술관 건너편에 있는 팔라초프란체티에서 열리고 있는 ‘글라스스트레스’전은 예술적 매체로서 유리의 가능성을 한층 높인 전시다. 아이웨이웨이의 ‘블로섬 샹들리에’를 비롯해 토니 크래그의 유리로 된 추상 조각, 독일 작가 요제파 가쉬무크의 휴대전화 액정유리를 사용한 추상 조각, 폴 매카시의 작품 ‘유리나무’, 우고 론디노네의 푸른 바다 빛깔의 말 등이 출품됐다. 베니스에 차려진 예술의 성찬을 다 감상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발품도 많이 팔아야 한다. 그래도 세계 최대의 예술축제라는 명성에 걸맞은 감동이 있기에 미술 관계자들은 숙제하듯이 베니스를 찾는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2015년 처음으로 100만명 동원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그랜드투어의 해인 만큼 100만명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서하준, 몸 캠 루머 6개월 만에 활동 ‘심경보니..’ [전문]

    서하준, 몸 캠 루머 6개월 만에 활동 ‘심경보니..’ [전문]

    배우 서하준이 몸 캠 루머 6개월 만에 방송을 재개한다.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관계자는 20일 “서하준이 조만간 진행되는 녹화에 참여한다”며 “아직 구체적인 콘셉트나 출연진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하준은 지난해 11월 종영한 MBC 51부작 사극 ‘옥중화’에서 명종 역을 맡아 호연, 12월 ‘2016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특별기획 부문 우수연기상을 받았으나 이후 방송 출연은 없었다. 서하준이 ‘비디오스타’에서 지난해 말 불거진 ‘동영상 루머’에 대해 직접 얘기하며, 정면 돌파할지 주목된다. 한편, 서하준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곧 좋은 작품과 좋은 생으로 여러분들을 만나 조만간 인사드릴 테고 옆에서 끝까지 버팀목이 되어주시고 상상도 못할 큰 힘이 되어주신 것에 후회되시지 않는 연기자가 되어 있길 약속드린다”며 팬들에게 근황을 전했다. 다음은 서하준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세요. 연기자 서하준 입니다^^ 저에게 팬분들 뿐만 아니라 국적를 불문하고 안부와 응원의 한 마디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렇게 갑작스레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그에 답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한 분 한 분께 답하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수 없어 이렇게 다함께 할수있는 공간에 글을 적어봅니다. 앞으로의 이 글들을 하나 하나 번역(translate)하여 올리지 못해 먼저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제일 먼저 드리고 싶은 말은 단하나. 감사하다는 말을 제일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를 항해한 선함위의 선원들은 그 어느 배의 선원들보다 단단하고 굳건하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참 팬 여러분들과 전 추억이 많은것 같습니다. 이 또한 저의 복인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요즘 문득 듭니다. 요즘 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 순간순간을 가슴에 새기며 배움의 시간을 가지고 있고. 여러분의 자리의 큰 의미를 또 다시한번 되세기는 시간이며, 사랑하는 제 가족들도 돌보고, 그동안 제 자신에게 없었던 여유도 하루하루의 일상에 첨가해보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우가 되어감에 시련과 경험은 더없는 스승이라고 했던가요. 돌이켜보면 지금 이 시간이 절 더욱 단단하게 성장시키고 또한 저에게 필요한 시간이기에 이런 시간이 주어진 것일까? 하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곧 좋은 작품과 좋은 생으로 여러분들을 만나 조만간 인사드릴테고 더욱 성장되어있고 여러분에게 더욱 자랑스러운, 제 옆에서 끝까지 버팀목이 되어주시고 상상도 못할 큰 힘이 되어주신 것에 후회되시지 않는 연기자가 되어 있길 약속드립니다. 그땐 제가 지금 저보다 더 힘들고 더 지치실 여러분들의 팬이 되어 변함없이 제 곁을 지켜주신 여러분을 응원하고, 지금의 버팀목에 대한 감사를 꼭 전하겠습니다. 다들 보고싶습니다. 우리가 다시 만나는 날. 지금 이순간 이날들을 추억하며 포옹할수 있는 그런날이 오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그날까지 다들 행복만 가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I didnt know my own strength.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도로 위 車까지 덮친 산불… 포르투갈서 62명 사망

    포르투갈 중부에서 17일(현지시간) 대형 산불이 발생해 최소 62명이 숨지고 약 60명이 다쳤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포르투갈 내무부는 희생자 상당수가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도로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고 밝혔다. 조르제 고메스 내무부 장관은 “최소 16명이 화염에 갇힌 차 안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부상자 중에는 소방대원이 포함됐으며 이 중 일부가 중태에 빠졌다. 화재가 처음 시작된 레이히아주 페드호가우 그한데 지역에는 소방대원 수백명과 소방차 160대가 출동해 사투를 벌였다. 하지만 산불이 인근 지역으로 빠르게 번지는 바람에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사상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불길은 밤사이 전국으로 번져 숲 60곳을 추가로 태웠다. 당국은 전국 화재 발생 지역에 소방대원 1700명을 급파했다. 아직 전체적인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다. 포르투갈 당국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나무가 번개에 맞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지 관계자는 “담당 조사관들이 페드호가우 그한데 지역에서 마른 뇌우를 맞은 나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마른 뇌우는 번개와 천둥을 동반하는 폭풍우의 하나로 고온으로 인해 물이 땅에 닿기도 전에 증발해버릴 때 주로 발생한다.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건기에 흔하게 발생한다. 포르투갈은 다른 남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건조한 여름철 산불이 자주 발생한다. 포르투갈은 이날 일부 지역 기온이 40℃를 넘어서는 등 불볕더위에 시달렸다.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는 “이번 화재는 최근 몇 년 사이 발생한 산불 중 인명 피해가 가장 큰 비극”이라며 “산불이 진압되면 화재 경위 등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주민 일부를 대피시켰으며 스페인 정부가 물 폭탄 비행기와 구조대원을 보내 진압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 정부는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주례 미사에서 포트투갈 산불 피해 희생자를 위한 침묵 기도를 올렸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서하준 “시련과 경험은 더없는 스승, 변함 없는 팬들에 감사”

    서하준 “시련과 경험은 더없는 스승, 변함 없는 팬들에 감사”

    배우 서하준이 근황을 전해 화제다. 30일 서하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지난해 MBC 드라마 ‘옥중화’ 출연 이후 공백기를 갖고 있는 그는 “국적을 불문하고 안부와 응원의 한 마디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서하준은 “요즘 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 순간순간을 가슴에 새기며 배움의 시간을 갖고 있고, 여러분 자리의 큰 의미를 또 한 번 되새기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서하준은 현재의 공백기에 대해 “배우가 되어감에 시련과 경험은 더없는 스승이라고 했던가요”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변함없이 제 곁을 지켜주신 여러분을 응원하고, 지금의 버팀목에 대한 감사를 꼭 전하겠습니다”라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향후 작품 활동 가능성도 내비쳤다. 다음은 서하준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세요. 연기자 서하준 입니다^^ 저에게 팬분들 뿐만 아니라 국적를 불문하고 안부와 응원의 한 마디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렇게 갑작스레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그에 답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한 분 한 분께 답하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수 없어 이렇게 다함께 할수있는 공간에 글을 적어봅니다. 앞으로의 이 글들을 하나 하나 번역(translate)하여 올리지 못해 먼저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제일 먼저 드리고 싶은 말은 단하나. 감사하다는 말을 제일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를 항해한 선함위의 선원들은 그 어느 배의 선원들보다 단단하고 굳건하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참 팬 여러분들과 전 추억이 많은것 같습니다. 이 또한 저의 복인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요즘 문득 듭니다. 요즘 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 순간순간을 가슴에 새기며 배움의 시간을 가지고 있고. 여러분의 자리의 큰 의미를 또 다시한번 되세기는 시간이며, 사랑하는 제 가족들도 돌보고, 그동안 제 자신에게 없었던 여유도 하루하루의 일상에 첨가해보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우가 되어감에 시련과 경험은 더없는 스승이라고 했던가요. 돌이켜보면 지금 이 시간이 절 더욱 단단하게 성장시키고 또한 저에게 필요한 시간이기에 이런 시간이 주어진 것일까? 하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곧 좋은 작품과 좋은 생으로 여러분들을 만나 조만간 인사드릴테고 더욱 성장되어있고 여러분에게 더욱 자랑스러운, 제 옆에서 끝까지 버팀목이 되어주시고 상상도 못할 큰 힘이 되어주신 것에 후회되시지 않는 연기자가 되어 있길 약속드립니다. 그땐 제가 지금 저보다 더 힘들고 더 지치실 여러분들의 팬이 되어 변함없이 제 곁을 지켜주신 여러분을 응원하고, 지금의 버팀목에 대한 감사를 꼭 전하겠습니다. 다들 보고싶습니다. 우리가 다시 만나는 날. 지금 이순간 이날들을 추억하며 포옹할수 있는 그런날이 오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그날까지 다들 행복만 가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I didnt know my own strength. 사진제공=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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