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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관광공사, 계절의 여왕 5월에 캠핑하기 좋은 6곳 추천

    경기관광공사, 계절의 여왕 5월에 캠핑하기 좋은 6곳 추천

    경기관광공사가 1일 ‘캠핑하기 좋은 5월, 인기몰이 경기도 캠핑장’ 6곳을 추천했다. [다시 돌아온 ‘평화누리캠핑장’]새 단장을 마친 평화누리캠핑장이 말끔한 모습으로 재개장했다. 총 128면의 캠핑 사이트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대형 캠핑장으로 경기관광공사가 직접 운영한다. 일반캠핑존A는 중앙의 넓은 잔디마당을 중심으로 주위에 동그랗게 사이트가 배치됐다. 자동차를 가져올 수 없지만, 잔디마당에 원형 조형물이 있어서 아이들이 텐트 바로 앞에서 재미있게 놀 수 있다. 일반캠핑존B는 소규모 가족 또는 미니멀캠핑에 적합한 공간이다. 캠핑장 남·북측의 오토캠핑존은 12m X 8m의 넓은 사이트를 자랑한다. 통일의 염원을 담은 독개다리와 신나는 놀이기구가 가득한 평화누리모험놀이시설이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도시와 숲 사이 ‘화랑오토캠핑장’]도심 한가운데 위치하면서도 키 큰 나무들이 울창해서 마치 깊은 숲속에서 캠핑하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개장 이래, 10년 넘게 안산 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다. 오토캠핑 사이트 69면에 카라반 6동과 글램핑 사이트 10동을 운영하며 2박 이상 ‘연박존’을 운영한다.조합놀이대, 수경시설, 짚라인 등 놀이시설을 갖춘 가족친화형 캠핑장으로 어느 곳보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캠핑장이다. 인근에 마트가 있고 입구에 음식 배달존이 있어 더욱 편리하다. 매월 1일 ~ 7일 다음 달 이용 신청 후 추첨하고 15일부터 잔여 자리는 선착순 예약이다. [여강에 안기다 ‘금은모래캠핑장’]남한강의 여주시 구간을 여강이라 부른다. 여주의 청정 자연과 유유히 흐르는 여강이 만나는 곳에 금은모래캠핑장이 있다. 시민의 여가 활동 확대를 위해 세워진 가족형 캠핑장으로 총 147면의 사이트를 운영한다. 편안한 캠핑 의자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강변에 노을이 짙게 물들고 이내 어둠이 찾아온다. 대자연의 변화를 오롯이 혼자 감상해도 좋고 여럿이 함께 모닥불을 피워도 좋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라면 매점과 놀이터 등 편의시설에 가까운 ‘나’구역과 ‘다’구역이 좋다. 강변에 인접한 ‘금모래’구역과 ‘은모래’구역은 저절로 힐링 될만한 풍경이지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단점이 있다. [모두의 안성맞춤 ‘안성맞춤캠핑장’]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안성맞춤랜드에 가족에게 안성맞춤인 캠핑장이다. 사계절썰매장, 천문과학관, 남사당공연장 등 함께 둘러볼 곳이 많고 넓은 잔디광장과 수변공원이 인접해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거나 뛰어 놀기도 좋은 안성맞춤캠핑장이다. 캠핑사이트는 데크사이트 24면과 일반사이트 35면에 자동차를 세울 수 있는 오토사이트 24면을 운영한다. 데크사이트는 사이트 간격이 넓고 쾌적하지만 불멍이 안 된다는 제약이 있다. 오토사이트는 캠핑장 가장 오른쪽에 위치해서 상대적으로 덜 붐비고 편의시설도 잘 갖춰졌다. 사이트 모두 6인까지 이용할 수 있고 각각 나무 테이블이 설치되어 편리하다. 그 외 카라반 6동과 글램핑 9동을 운영한다. [숲의 위안과 치유 ‘양평백운봉자연휴양림’]양평의 영산인 용문산 자락에 있는 휴양림으로 옛 이름은 ‘용문산자연휴양림’이다. 올해부터 양평백운봉자연휴양림으로 다시 태어나며 깨끗하게 새로 단장했다. 숙박시설은 숲속의 집 15동, 휴양관 내 산림휴양관 5개 실인데 모두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편안히 묵을 수 있는 곳이다. 백운봉휴양림에서는 숲에서 캠핑도 즐길 수 있다. 모두 독립된 데크로 이루어진 야영데크 20개를 운영한다. 울창한 숲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높은 곳에 있어서 시원한 녹색 풍경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휴양림에서 백운봉을 지나 용문산 정상까지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왕복 8시간가량 소요된다. [호젓한 나만의 캠핑 ‘비둘기낭캠핑장’]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이 흐르는 한탄강 인근에 있는 캠핑장이다. 마치 넓은 초원을 연상시키는 분위기에 호젓한 캠핑을 즐길 수 있어서 캠핑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비둘기낭캠핑장은 파쇄석을 다진 사이트 79면을 운영하는데 개인 캠핑카와 트레일러 입장이 가능하고, 모닥불 피우기와 반려견 동반 캠핑도 가능하다. 주변에 볼거리가 많은 것 또한 장점이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된 비둘기낭폭포는 보는 것만으로 감동적이고 신비롭다. 이곳부터 한탄강으로 이어지는 협곡과 주상절리도 장관이다. 이 일대는 모두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비둘기낭에서 시작되는 주상절리길을 따라 지질트레킹을 즐겨도 좋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강북전성시대 프로젝트에 파크골프장 설치 대상지 제안과 불광천 수변 거점사업 점검

    김용일 서울시의원, 강북전성시대 프로젝트에 파크골프장 설치 대상지 제안과 불광천 수변 거점사업 점검

    서울특별시의회 김용일 의원(국민의힘, 서대문구4)은 지난 29일 열린 제323회 임시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소관 균형발전본부 업무보고에서 ‘강북전성시대 프로젝트’와 ‘성산로 일대 입체복합개발 사업’ 등 주요 사업의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김 의원은 강북전성시대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인 ‘백련근린공원 복합힐링공간 재조성 사업’과 ‘유휴공간 파크골프장 설치 사업’ 계획을 확인하며, 백련근린공원 재조성 계획에 파크골프장과 탁구장 같은 생활체육시설 설치를 제안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 파크골프장 1홀당 노령인구 이용 인원이 1만 2000여 명으로, 전국 평균의 10배에 이른다”며 파크골프장 시설이 부족함을 지적하고, 강북권역 중 백련근린공원에 파크골프장 추가 설치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다. 이어 서대문구 북가좌동 352-1 불광천 일대에서 진행 중인 수변활력 거점 조성사업의 현황을 점검하면서, 2023년에 개장한 홍제천 ‘카페폭포’와 같은 지역 명소로 발전한 사례를 참고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활력 넘치는 수변공간을 설계 및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성산로 일대 입체복합개발 사업’이 현재 서대문구청에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임을 언급하며, “이 사업이 초기 구상 단계인 만큼 향후 사업 추진 단계별로 면밀한 논의을 진행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김승원 균형발전본부장은 “강북전성시대 프로젝트와 신성장 거점 사업의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세부 사항에 대해 보고 및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 어린이날은 서대문 카페폭포로 오세요

    어린이날은 서대문 카페폭포로 오세요

    서울 서대문구는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아 5월 4일과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구청 인근 카페폭포 광장과 홍제천 변 일대에서 ‘제14회 서대문구 어린이축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서대문구 어린이축제는 매년 2만여 명 이상이 참여하는 행사다. 특히 올해는 서울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카페폭포’ 주변을 재정비하고 어린이를 위한 광장으로 개방할 예정이라 더 기대가 크다. 축제 기간 4개(공연, 놀이, 체험, 먹거리) 마당 60개 부스가 운영돼 어린이들에게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공연마당’에서는 태권도 시범, 마술쇼, 버블쇼, 밴드 연주 등이 이틀 동안 시간대별로 펼쳐진다. ‘놀이마당’에서는 각종 놀이기구 타기, 장갑차 탑승, 경찰관과 소방관 체험, 미로 탈출, 인생네컷 촬영, 농구·사격·낚시·두더지잡기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체험마당’은 동화버스 붕붕이의 동화 구연,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헤어아트, 동물양초·석고방향제·종이곤충·그림카드액자 만들기, 태권도(발차기, 격파) 및 심폐소생술 체험 등으로 꾸며져 어린이들의 흥미를 더한다. 모든 프로그램에는 사전 신청 없이 온 가족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단, 꽈배기와 핫도그, 솜사탕 등의 각종 먹거리는 유료다. 이성헌 구청장은 “도심 속 힐링 명소인 서대문 홍제폭포와 카페폭포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가 많은 어린이와 가족 분들께 재미와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어린이축제는 서대문구청과 사단법인 서울청소년효행봉사단이 주최·주관하고 육군56사단, 서대문경찰서, 서대문소방서, 원천교회가 후원한다. 축제 기간 카페폭포 주차장까지 행사장으로 사용돼 대중교통으로 방문해야 한다.
  • 오동통한 ‘귀염상’ 연어, 상어 같은 폭군이었다니[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오동통한 ‘귀염상’ 연어, 상어 같은 폭군이었다니[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거친 폭포를 뛰어넘어/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고통이 없었다면/나는 단지 한 마리 물고기에 불과했을 것이다.” 안도현의 시 ‘연어’ 중 한 구절입니다. 시에서 묘사한 것처럼 연어는 먼바다에서 살다가 죽을 때가 가까워져 오면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오는 회귀성 물고기입니다. 독특한 생태를 가진 연어는 식탁에 올라왔을 때도 살이 많고 맛이 좋아 훈제나 구이, 회 등으로 요리돼 사람들에게 인기를 끕니다. 물속에서나 식탁에서나 순둥순둥한 느낌을 주는 연어가 먼 과거에는 상어처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초대형 물고기였다면 믿어지시나요. 미국 필라델피아 정골의과대학 의생명과학과, 오리건주립대 수산·야생·보존학과, 지구과학과, 오리건 자연사·문화사 박물관, 캐나다 달하우지대 생물학과 공동 연구팀은 수백만 년 전 북태평양에 살았던 연어가 상어처럼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4월 25일자에 실렸습니다. 연어는 1억년 전 등장해 공룡과 같은 시대를 살기도 했습니다. 현재 발견된 가장 오래된 연어 화석은 ‘에오살모 드리프트우덴시스’로 약 500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어의 역사가 인간보다 길다 보니 우리는 그냥 연어로 부르지만 연어에도 수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이번에 연구된 ‘온코린추스 라스트로수스’는 1970년대에 처음 발견됐습니다. 몸길이가 최대 2.7m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으며 지금까지 발견된 연어과 동물 중 가장 큰 종입니다. 처음에는 이빨 화석이 머리뼈의 나머지 부분과 분리돼 발견됐기 때문에 큰 앞니가 송곳니처럼 입 안쪽으로 뾰족하게 뻗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세이버(휘어 있는 칼) 이빨 연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이번 연구팀은 컴퓨터단층촬영(CT)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화석을 정밀 분석한 뒤 이빨의 형태가 멧돼지처럼 입 밖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와 있었다는 것을 새로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라스트로수스의 별명을 ‘스파이크 이빨 연어’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렇게 날카롭게 튀어나온 이빨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을지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다른 연어들과 싸우거나 더 큰 포식자에 대한 방어용 무기, 둥지를 만드는 도구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플랑크톤을 흡입할 때 이물질을 거르는 필터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분명한 점은 라스트로수스는 지금까지 살았던 연어 중 가장 몸집이 컸고 생각만큼 온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밖으로 튀어나온 날카로운 이빨은 포식자로부터 자기를 방어하며 다른 연어와 경쟁하면서 알을 품을 둥지를 짓는 데도 유용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캐린 클래슨 필라델피아 정골의과대 교수(해부학)는 “암컷과 수컷 모두 거대한 엄니 같은 이빨을 갖고 있다는 점이 새로 밝혀졌다”면서 “과거에는 연어가 해양생태계에서 무시무시한 포식자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은림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올여름 안전한 물놀이형 수경시설 이용해요”

    이은림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올여름 안전한 물놀이형 수경시설 이용해요”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이은림 위원장(국민의힘·도봉4)이 ‘서울시 물놀이형 수경시설 수질 유지·관리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제323회 임시회기에 발의된 이 조례안은 물놀이형 수경시설의 수질관리에 관여한 사항을 규정하는 것으로 다가오는 여름철 어린이들의 안전한 시설 이용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물놀이형 수경시설은 수돗물, 지하수 등을 인위적으로 저장 및 순환하여 이용하는 분수, 연못, 폭포, 실개천 등의 인공시설물 중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이용자의 신체와 직접 접촉해 물놀이하도록 설치하는 시설이다. 최근 어린이 놀이터나 공원뿐만 아니라 아파트 단지 내에도 물놀이형 수경시설이 설치되며 그 수가 점자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어 철저한 수질관리가 요구되는 시설이다. 그러나 그간 물놀이형 수경시설의 세부적인 공개 방법 등이 규정되어 있지 않아 이용자들이 수질관리 현황을 즉각적으로 알 수 없어 수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번에 이 위원장이 발의한 조례안은 물놀이형 수경시설의 수질을 유지·관리함에 있어 시민의 쾌적하고 안전한 이용과 함께 건강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경시설의 설치자 또는 운영자를 대상으로 유지와 관리에 대한 교육 실시 ▲수질검사 결과의 게시 방법 및 시기 ▲수경시설의 원활한 유지관리를 위한 종합정보시스템의 구축 ▲수질검사의 요청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구 의원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어린이들의 선호도가 높은 물놀이형 수경시설의 설치를 적극 추진해 왔다”라며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니만큼 이제는 설치 확대에서 나아가 철저한 수질관리를 통해 안전한 이용이 될 수 있도록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례안 발의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이번 조례안을 통해 다가오는 여름 시민, 특히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물놀이형 수경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조례안은 제4기 서울시의회 인턴십으로 활동한 정윤서 학생(광운대학교 법학과 4학년)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사항으로 제323회 임시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 상정되어 논의될 예정이다.
  • “경기도 유일 세컨드홈 특례 적용… 연천은 인구 소멸 위기 극복할 것”

    “경기도 유일 세컨드홈 특례 적용… 연천은 인구 소멸 위기 극복할 것”

    연천에 주택 1채를 더 사더라도‘기존 1주택’ 종부세 불이익 없어軍 유휴지 은퇴자마을 조성 탄력10년 후 인구 14만명에 이를 것 “연천군은 ‘기회의 땅’입니다. 국토연구원이 1년 전 펴낸 연구자료를 보면 현재 4만명 남짓한 인구가 6년 후 10만명을 넘고, 10년쯤 후 14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김덕현(67) 경기 연천군수는 22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정부가 최근 인구부활 3종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공개하면서 연천군을 경기지역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세컨드홈 특례적용 지역으로 선정하자 ‘인구소멸위험지역에 집을 하나 더 사라니 제정신이냐’하는 분들이 있는데 근시안적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보경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 등 5명의 연구진은 2022년 12월 발행한 ‘인공지능 기법을 적용한 소지역단위 장래인구 예측 방법론 개발 기초연구’에서 경기지역에서 가장 낙후한 연천·포천·가평 등 외곽 농촌지역 인구를 2035년쯤 지금보다 3~5배 늘 것으로 예측했다. 교통 발달로 경기 외곽에 전원주택 또는 세컨드하우스를 가지려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서다. 당초 정부는 세컨드홈 특례적용 지역에 수도권을 빼려고 했으나 최종안에 연천군을 포함했다. 수도권 1주택자가 연천에 집을 하나 더 장만해도 ‘1가구 1주택자’로 인정해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재산세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이는 김 군수가 정치권과 중앙부처에 지속해 설득력 있는 목소리를 내왔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 군수는 “우리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누는 과거의 수도권 규제 정책,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지역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정부가 연천군의 건의를 전향적으로 수용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생활인구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례 적용에 따라 연천군에서 추진하는 군부대 유휴부지를 활용한 ‘은퇴자 마을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은퇴자 마을은 전곡읍 은대리 약 6만 5000㎡ 부지에 만들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한탄강이 인접,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2개 국도와 전곡역이 가까워 접근성도 좋다. 김 군수는 “인구소멸위기를 발전의 기회로”라고 즐겨 말한다. 도내에서 노인인구 비율(2022년 기준 29.3%)이 가장 높고, 인구소멸지수도 가평군과 더불어 0.30으로 가장 심각하지만 희망을 얘기한다. 지난해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연천역까지 개통하고,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도 완전히 개통해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서다. 재인폭포 54만명, 전곡리 선사유적지 31만명, 임진강 댑싸리 정원 15만명 등 지난해 주요 관광지 입장객 수도 증가세다. 김 군수는 “세컨드홈 주 수요자인 수도권 시민들은 빠르고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경치 좋은 지역을 선호할 것”이라면서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강력 주장했다. 연천은 한국전쟁 전까지만 해도 서울~원산을 잇는 중심축이었다. 남북교류에 대비하고 경기북부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서둘러 착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연천군에 보다 많은 국민이 사는 것만이 접경지역을 지키고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 중국 100년만의 홍수 위기…남부 광둥성 지역 수만명 대피

    중국 100년만의 홍수 위기…남부 광둥성 지역 수만명 대피

    중국 남부 광둥성 지역이 일주일 가까이 계속되는 폭우로 주강이 범람 위기에 처했다. 중국 수자원부는 21일 광둥성에 대한 홍수 비상 대응 경보를 4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주강 유역 전체에 폭우가 발생하여 44개 지류의 수위가 공식 경고를 초과하는 홍수 수준에 도달했는데, 수자원부 산하 주강수자원위원회는 초과 범위가 0.01~7.04m라고 이날 밝혔다. 특히 베이장강 유역은 100년에 한 번 있는 홍수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 오후 8시부터는 12시간 동안 폭우가 광둥성의 자오칭, 샤오관, 칭위안, 장먼시 등을 강타해 칭위안 지역에서는 2만명이 대피에 나섰다. 칭위안의 일부 지역에서는 초등, 중등학교, 유치원의 수업을 중단했다. 샤오관에서는 폭우로 인해 9만 60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홍수위기에 처한 전체 광둥성 인구는 1억 2700만명에 이른다. 광둥성 지방 수자원 당국에 따르면 올해 처음 강이 범람한 시기는 4월 8일로 이는 1998년 중국 주요 하천의 홍수 기록이 시작된 이후 가장 일찍 홍수가 발생한 기록이다. 광둥성 여러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4월 강우량 기록을 경신한 상태다.주장강 수자원 당국은 베이장강의 수위가 계속 상승하여 대규모 홍수로 이어질 수 있어 홍수 통제 비상 대응을 레벨 2로 올렸다. 중국은 4단계 홍수 통제 비상 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레벨 I이 가장 심각한 단계다. 중국철도 광저우그룹은 베이징-광저우, 베이징-구룡 구간 등 이 지역을 통과하는 일부 열차의 운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거나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둥성 인근 광시성 허저우시에서는 65건의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 지역의 중국 소셜 네트워크 웨이보 이용자는 “집으로 가는 길의 고속도로에서 한 시간 반 동안 폭포수처럼 비가 내려 길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라고 적었다. 한편 100년 안에 중국 해안 토지의 4분의 1이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수억 명의 사람들이 침수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난 사범대학, 베이징대학, 중국과학원 등이 미국 대학과 공동으로 연구한 이러한 내용의 연구 결과가 지난 19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실렸다. 연구진들은 “지하수 변화와 건물 무게가 지반 침하 현상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도시 침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지하수 추출을 장기적으로 통제하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중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인 상하이와 인근 지역은 지하수 추출을 적극적으로 통제했으며 상대적으로 침강 속도가 느리다고 덧붙였다. 연구에 따르면 침강은 지반에 균열을 일으키고 건물을 손상시키며 홍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위성을 사용해 2015년부터 2022년까지 국가 규모의 도시가 가라앉는 정도를 조사했다. 과학자들은 인구가 200만 명 이상인 82개 주요 도시를 분석했는데, 그 결과 82개 도시 인구의 약 3분의 1이 연간 3㎜ 이상 가라앉는 지역에 살고 있으며, 7%는 연간 10㎜ 이상 빠르게 가라앉는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강 문제가 가장 심각한 곳은 중국 북부의 톈진과 베이징이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2억 7000만 명의 중국인이 가라앉는 땅에 살고 있으며, 2120년까지 중국 해안 토지의 22~26%가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해안 도시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내륙 도시보다 더 큰 위험에 처해 있으며, 해수면 상승과 도시 침하가 결합한 복합 홍수는 해안 주민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앗! 진짜 할 줄은”…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 카퍼레이드 한다

    “앗! 진짜 할 줄은”…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 카퍼레이드 한다

    오는 23일 서울 서대문구 주요 도로에서 카퍼레이드를 볼 수 있게 됐다. 이성헌 구청장이 서대문구 여자농구단 우승 공약을 지키면서다. 서대문구는 ‘2024 전국실업농구연맹전’에서 우승한 박찬숙 감독과 선수단, 코치진이 이달 23일 오후 구가 주최하는 환영식과 카퍼레이드에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 박 감독 개인으로는 40년 만에 카퍼레이드다.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인 박 감독은 1984년 LA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여자농구 대표팀 주장으로 은메달을 획득해, 카퍼레이드에 참여 했다. 앞서 박 감독이 이끄는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은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 경북 김천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전국실업농구연맹전’에서 대구시청과 사천시청, 김천시청을 잇달아 누르고 3전 전승으로 창단 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또 박찬숙 감독은 지도자상을, 윤나리 선수는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먼저 환영식은 23일 오후 2시부터 구청 6층 대강당에서 선수단 입장과 소개, 우승 트로피 전달, 화환 증정 등으로 진행된다. 이어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3대의 차량에 나누어 탑승한 박 감독과 선수, 코치진 등 14명이 서대문구 내 주요 도로에서 카퍼레이드를 펼친다.구간은 약 15㎞로 서대문구청에서 시작해 유진상가, 독립문, 연세로, 가좌역, 명지대 앞을 지나 서대문 홍제폭포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카퍼레이드는 창단 당시 이 구청장이 내건 우승 공약에 따른 것이다. 이 구청장은 서대문구 농구단이 우승하면 1980년처럼 카퍼레이드를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 구청장은 구청장은 “감격의 첫 우승으로 서대문구와 구민의 명예를 드높이고 ‘하면 된다’는 희망을 선사한 농구단에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환영식과 카퍼레이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은 올해 이어지는 2024 태백시장배 전국실업농구연맹전과 제79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등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풍암호수 거닐며 자연도 문화도 흠뻑… 광주에 새 랜드마크 뜬다

    풍암호수 거닐며 자연도 문화도 흠뻑… 광주에 새 랜드마크 뜬다

    광주 지역 최대 민간공원인 ‘중앙공원’을 140만 광주시민이 즐겨 찾는 ‘명품 문화복합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화됐다. 서구 중앙공원 1지구는 총면적 243만 5516㎡ 규모로 광주시 전체 민간공원의 30%를 차지한다. 풍부한 녹지공간은 물론 수면적이 12만㎡에 이르는 풍암호수를 중심으로 넓은 수변공간까지 갖췄다. 광주시와 민간공원특례사업자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이 같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고 시민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중앙공원 1지구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풍암호수를 품에 안은 중앙공원 1지구에는 8개 테마숲과 함께 11개 마을숲이 조성된다. 테마숲은 ▲어울림 숲 ▲청년의 숲 ▲치유의 숲 ▲가족의 숲 ▲활력의 숲 ▲장미원 ▲우듬지 숲 ▲기록의 숲 등으로 이뤄진다. ●‘명품 수변공간’ 변신 앞둔 풍암호 광주시와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풍암호가 가진 자연적 특성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수립·시행 중이다. 풍암호의 특성화를 위해 독특한 조형미와 예술성을 갖춘 다양한 수변 문화예술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야외공연장, 물놀이 마당, 어린이피크닉마당, 인공폭포 등이 대표적인 시설이다. 8개 테마숲 중 하나인 청년의 숲과 연계, ‘만남의 광장’ 역할을 할 왕버들마당도 예정돼 있다. 또 시민들의 안전한 레저와 편안한 여가활동을 위해 ‘호수 백사장’을 조성하고 풍암호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수변카페’와 2㎞ 길이의 산책로를 만들어 시민과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목표다. 1956년 농업용 저수지로 조성된 풍암호는 1990년대 들어 도심 개발이 급속히 이뤄지면서 ‘도심 속 친수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했지만 수질 악화에 따른 녹조와 악취로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전문가 및 시민단체 등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현재 5~6등급 수준인 수질을 3급수까지 끌어올리기로 하는 등 수질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공공정원·장미원 등 8개 테마숲 ‘다채’ 어울림 숲은 화정로와 치평중학교 인근에 약 5만 4000㎡ 규모로 조성된다. 이른바 ‘광주형 공공정원’으로, 독특한 조형미와 예술성을 갖춘 도시공원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시민참여정원, 어린이놀이정원, 작가정원, 도시정원센터 등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어울림 숲에서는 주기적으로 정원박람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전남 지역의 향토수종을 심거나 전시해 지역 고유의 수목을 알리겠다는 취지다. 지역 문화와 경제 활성화를 함께 도모하겠다는 복안이다. 청년의 숲은 청년을 위해 조성되는 열린 공간이다. 풍암호수 인근에 조성되며 ‘아시아 청년문화숲’과 ‘아시아 청년언덕’ 등 두 가지로 꾸며진다. 아시아 청년문화숲은 약 4만 9000㎡ 규모로 청년예술정원, 청년전시관, 다기능 파빌리온, 다기능마당 등의 문화공간과 함께 잔디마당, 피크닉마당, 빗물정원 등으로 구성된 휴식공간이 들어선다. 아시아 청년언덕은 3만 4800㎡ 규모로 피크닉을 즐기거나 버스킹을 할 수 있게 조성된다. 치유의 숲은 약 6만 3000㎡ 규모의 도심형 캠프장으로 조성된다. 가족의 숲은 친환경 교육을 위한 ‘빗물체험원’ 형태로 만들 계획이다. 빗물 파빌리온과 빗물정원이 들어서며 도시환경과 생태계 재구축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활력의 숲은 생활체육단지를 목표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테니스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풍암호수 일대에는 장미원이 조성된다. 화려한 색채의 장미들을 배치한 정원으로 약 4000㎡ 규모로 2곳이 들어선다. 풍암호수와 수경시설, 조형물과 조화를 이루는 형태로 다채로운 감성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11개 마을숲, 차별화된 경관 연출 11개로 구성된 마을숲은 총 12만 2600㎡ 규모다. 중앙공원 1지구 인근 화정동과 금호동 일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공원 이용 편의와 주거 가치 향상을 위한 것이다. 이들 마을숲에는 어린이 놀이시설을 비롯해 야영공연장, 운동 공간, 산책로, 마을쉼터 등이 조성된다. 특히 산책로는 대부분 자연 그대로 보전하는 방식으로 구축되며, 일부 훼손된 지역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경관 연출이 기대되는 다양한 수목들이 배치될 예정이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 관계자는 “중앙공원 1지구는 자연과 문화가 최적의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개발될 예정으로 전국 도시공원 중 가장 독특하고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광주시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랜드마크 공원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낮게 낯설게 바라보기

    [정은귀의 詩와 視線] 낮게 낯설게 바라보기

    내리막이 손짓한다 오르막이 손짓하듯 기억은 일종의 성취다 일종의 갱신 심지어 어떤 시작, 그게 여는 공간은 새로운 장소이므로 (중략) 어떤 패배도 패배만으로 이루어 지는 건 아니다 그것이 여는 세상은 늘 어떤 장소, 전에는 예상치 못한, 하나의 잃어버린 세상, 예상치 못했던 세상이 새로운 장소를 부른다 ―W C 윌리엄스, ‘일요일 공원에서’ 중 선거가 끝났다. 승리의 함성과 패배의 한숨 속에서 우리들 일상의 시름이 쉽게 가시진 않는다. 물가가 치솟아 사과 하나, 토마토 하나도 제대로 사 먹지 못하는 시절이고 보니 우리가 그리 거창한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닌데 새로운 세상에 대한 상상이 오그라드는 느낌이다. 시절이 어려워도 봄은 오고 세상이 분홍 연두로 환한데,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 아침엔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의 시를 읽는다. ‘패터슨’의 시인, 미국 현대 시사에서 척추에 해당되는 중요한 시인. 의사이면서 시인이었던 이. 의사ㆍ시인의 공통점이 뭘까? 의사와 시인은 얼핏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직업군으로 보인다. 흔히 의학을 차가운 이성의 학문으로 시를 부드러운 감성의 예술로 보지만, 그 둘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생명을 다루는 의사의 판단은 시인의 사랑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사랑의 시선으로 세심히 보는 사람이 의사이고 시인이다. 사소한 것을 흘려보내지 않는 의사의 촉진이 환자를 살리고, 예리한 관찰을 사랑으로 품고 여미는 지점에서 시인의 언어가 탄생한다. 시인은 어느 일요일 공원에서 폭포를 바라본다. 폭포의 물줄기를 본다. 하강하는 물길은 무자비한 몰락, 돌이킬 수 없는 전락과도 같다. 그것이 삶의 어느 시점에 대한 사유와 연결된다. 울며 웃는 우리의 하루하루를 생각해 보자. 산을 오를 때, 승승장구, 성취하는 길, 승리감에 행복할 때, 오르기만 하던 날들에는 보지 못한 것들이 천천히 걷는 내리막길, 넘어져 쉬어갈 때,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래서 폭포의 하강하는 물줄기는 삶의 내리막 비탈길과 흡사하다. 내리막은, 하강은, 상실은 패배만으로 가득한 건 아니어서 이전에 보지 못한 것들을 새롭게 보게 해 준다. 사랑을 잃은 후, 건강을 잃은 후, 돈을 잃은 후, 관계를 잃은 후, 내 것이라 생각한 것들이 사라진 후 그때서야 비로소 명징하게 보이는 것들. 새로운 시선이다. 그 시선은 쓰리고 아프지만, 그 쓰라린 각성이 새로운 장소, 새날을 예비한다. 그러니 오늘 떨어지는 것, 오늘 떠나보낸 자, 오늘의 상실, 그 낮은 시선을 잘 받들자. 10년 전 오늘 우리가 놓친 목숨들, 그 기억들도 더 잘 새기자. 보이지 않는 데서 여전히 앓고 있는 작은 것들의 아픔을 세심히 살피자. 그 사랑의 시선은 낮고도 낯설게 계속 발견하는 힘이고, 그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장소를 만들게 될 것이니. 정은귀 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 단조롭지만 풍성한 일상 담은 詩, 그래서 영화가 됐다

    단조롭지만 풍성한 일상 담은 詩, 그래서 영화가 됐다

    시를 마음에 품은 사람이라면 짐 자무시 감독의 영화 ‘패터슨’에 관해 한번쯤 들어 봤을 것이다. 미국 뉴저지주의 소도시 패터슨에 사는 버스 운전사 패터슨이 반복되는 일상을 살며 시를 쓰는 이야기다. 자무시 감독은 미국 시인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1883~1963)의 서사시 ‘패터슨’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시와 시인, 영화의 제목과 정보만 간단히 나열했을 뿐인데도 왜인지 리듬감이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 윌리엄스 시 세계의 정수를 보여 주는 대작 ‘패터슨’이 한국어로 옮겨졌다. 시인이자 번역가인 황유원의 번역으로 만나는 국내 첫 완역본이다. 다만 읽기 전에 얼마간 마음의 준비는 필요해 보인다. 장르가 서사시인 만큼 분량이 적지 않으며 윌리엄스가 원문에서 구사한 리듬과 언어적 실험을 그대로 복원한 탓이다. 편한 마음으로 덤벼들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난해한 시집을 꿰뚫기 위한 키워드는 바로 도시로서의 패터슨이다. 윌리엄스가 이 도시의 역사를 기반으로 시를 창작했기 때문이다. 낙차 큰 폭포가 아름다운 도시였던 패터슨이 산업화를 겪으면서 거기에서 다양한 차별과 억압이 생겨나고 그로 인해 갈등이 빚어진다. 시집은 이런 패터슨의 변천사를 비단 윌리엄스의 운문뿐만 아니라 지역 신문 등에서 발췌한 산문형 텍스트와 함께 병치하며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개별적인 것들로부터 / 시작할 것, / 그리고 결함을 지닌 수단으로 / 전부 그러모아 그것들을 보편화할 것 / 수많은 개들 가운데 / 그저 또 한 마리의 개처럼 / 나무들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며… ”(15쪽) 시집의 도입부는 꽤 의미심장하다. “개별적인 것에서 시작”한다는 말은 시인의 시론을 함축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윌리엄스는 시와 소설을 쓰면서 소아과 및 일반내과 의사로도 평생 일했다. 그는 어쩌면 일상에서 환자 한 명 한 명을 관찰하면서 도시의 큰 그림을 그려 냈던 것일지 모르겠다. 매일 버스를 운전하면서 승객들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그걸 시로 옮겼던 영화 ‘패터슨’의 주인공 패터슨의 삶과도 묘하게 연결되는 듯하다.
  • 16만㎡ 꽃밭 찍고 해발 500m 벚꽃엔딩… 더 진한 ‘진안의 봄’이 왔다

    16만㎡ 꽃밭 찍고 해발 500m 벚꽃엔딩… 더 진한 ‘진안의 봄’이 왔다

    소백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에 있는 진안고원. 이곳에선 수많은 산들로 이뤄진 아름다운 산 그리메(그림자의 옛말)를 감상할 수 있다. 마이산과 운장산, 구봉산은 100대 명산에도 포함돼 있다. 조선시대의 사상가 정여립의 얘기가 있는 천반산, 생태·건강·치유 도시 진안의 대표 시설이 될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이 들어서는 덕태산과 선각산도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근처에는 홍삼 스파, 캠핑장, 감성적인 사진 촬영 명소들이 있어 여독을 풀거나 낯선 지역에 와서 등산 인증만으로는 아쉬운 여행자들에게 여유로운 여행의 느낌을 선사한다. 올봄엔 전국에서 가장 늦게, 가장 아름다운 봄을 느낄 수 있는 전북 진안군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꽃잔디·튤립·철쭉 등 ‘분홍빛 카펫’원연장 꽃잔디 동산서 ‘인생사진’ ●개인이 한 땀 한 땀 심은 ‘꽃잔디 동산’ 봄꽃 하면 흔히 벚꽃을 떠올린다. 진안 마이산은 전국에서 벚꽃이 가장 늦게 핀다. 벚꽃이 지더라도 봄이 끝난 건 아니다. 진안에는 벚꽃보다 더 오래 더 화려하게 봄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화사한 꽃잔디가 언덕을 가득 수놓는 ‘원연장 꽃잔디 동산’이다. 진안을 대표하는 봄나들이 명소가 된 진안 원연장 꽃잔디 동산은 늦은 봄, 막바지 꽃놀이를 즐길 수 있어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진안읍 원연장마을 인근에 있는 꽃잔디 동산은 2000년부터 개인이 조성하기 시작했다. 첩첩산중에 가족들이 1년에 1~2차례만 왔다 가는 선산이 아니라 연중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가족과 친지들의 화합과 만남의 장소로 만들어야겠다는 바람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매년 조금씩 꽃잔디를 심고 어린나무들이 자라면서 지금의 꽃잔디 동산이 됐다. 이곳은 매년 4월 초순부터 5월 초순까지 16만 5000㎡에 이르는 동산이 마치 분홍빛 카펫이 깔린 것처럼 화사한 꽃잔디로 물든다. 이 시기에는 튤립, 철쭉도 피어 찐득한 색감의 꽃밭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명산의 고장 진안고원 신비의 명산 마이산은 진안을 대표하는 산이자 진안의 상징과도 같다. 뾰족한 말의 귀를 닮은 암수 두 봉우리로 이뤄진 마이산은 전북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의 타포니(암석이 풍화작용을 거치며 떨어져 나간 둥근 구멍)가 있어 국가 지질명소로도 지정됐다. 이런 경관 가치를 인정받아 미슐랭 그린가이드북에서 별 3개 만점을 받기도 했다. 마이산은 이성계의 건국 설화 배경으로 전북 역사 투어에도 소개된다. 산 아래에는 미국 CNN방송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에 포함된 탑사가 있다. 마이산이 자연이 만든 걸작이라면 탑사는 인간이 만든 걸작이다. 봄에는 부처님오신날 연등이, 여름에는 마이산을 수놓은 주홍빛 능소화와 폭포, 겨울에는 거꾸로 자라는 역고드름이 마이산과 탑사의 분위기를 더욱 신비롭게 만든다. 노령산맥의 주봉이자 금남정맥의 최고봉인 운장산도 진안군의 3개 면(부귀, 정천, 주천)과 완주군 동상면에 걸쳐 있다. 운장산은 언제나 구름이 감돈다고 해서 이 이름이 붙었다. 운일암반일암 계곡과 운장산 자연휴양림이 있는 갈거계곡은 운장산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과 암벽, 숲이 만들어 낸 진안군 최고의 여름철 피서지로 꼽힌다. 운일암반일암에는 시원하게 그늘진 물길 옆 숲길과 깊은 계곡의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구름다리가 있어 사계절 사람들이 찾는다. 최근에는 산수화 같은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백패킹 명소로 입소문 났다. 미슐랭 그린가이드북 만점 ‘마이산’CNN 인증한 아름다운 사찰 ‘탑사’ 아홉 개의 봉우리가 연달아 그림 같은 풍경을 그려 내는 구봉산은 식어버린 마그마가 풍화와 침식으로 깎여 지금의 모습을 갖춘 국가 지질명소다. 독특한 모양 덕분에 계절마다 다른 색 옷을 갈아입으며 전혀 다른 풍광을 자랑한다. 4, 5봉 사이에는 100m 길이의 구름다리가 있어 이곳에 서면 마치 구름 위에 서서 하늘을 걷는 듯하다. 구봉산은 운장산, 운일암반일암 계곡을 형성하는 명도봉과 이어지고 산으로 둘러싸인 호수 용담호까지 조망할 수 있어 최근에는 많은 이들이 찾는다. 구봉산 남쪽 기슭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전나무로는 처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천황사 전나무’가 있다. 구봉산 주차장에서 운일암반일암으로 가는 길에는 주천생태공원이 있어 늦가을에 방문한다면 환상적인 물안개와 호수에 비친 단풍 반영을 촬영할 수 있다. 휴양치유숲길 1.3㎞ ·산책로 1.1㎞ 편백숲서 가벼운 힐링 즐길 수도 ●부귀 메타세쿼이아길 연둣빛 여린 새순이 돋아난 부귀 메타세쿼이아길은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보여 주며 여행, 드라이브, 사진 촬영지로 인기다. 여름에는 초록 잎이, 가을에는 단풍이, 겨울에는 눈이 쌓인 길이 경사와 커브가 어우러져 촬영 명소로 유명하다. 아우디코리아의 광고가 촬영됐고, 영화 ‘국가대표’에서 하정우와 성동일이 달렸던 길로 나왔다. 현재 진안군에서는 메타세쿼이아길의 정취를 안전하게 만끽할 수 있도록 산책로를 조성하고 있다. 올여름이면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으며 힐링할 수 있다.●편백숲 산림욕장과 용담호 휴식도 거창하게 생각하면 부담스러운 시대다. 빠르게 지나가는 일상처럼 휴식도 가볍게, 마음 편하게 하는 게 트렌드다. 부귀면에 있는 편백숲 산림욕장은 휴양치유숲길 1.3㎞와 산책로 1.1㎞의 짧은 구간 덕분에 오솔길을 따라 걸음걸음마다 편백 내음을 한껏 들이마실 수 있다. 작은 도서함과 평상 데크 52곳이 있어 잠시 앉거나 누워서 숲속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진안군에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다목적 댐인 용담댐이 생기면서 길이 64㎞의 호반 일주도로가 만들어졌다. 봄에는 벚꽃과 철쭉이 도로를 수놓고, 일교차가 큰 늦가을에는 수면 위로 춤추듯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용담호를 달리다 보면 맛집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민들이 잡은 동자개(빠가사리), 모래무지(마주), 붕어, 피라미 등 민물고기로 만든 신선한 어죽과 매운탕을 맛볼 수 있다. 최근에는 호수 주변의 쉼터들이 아늑한 카페로 리모델링돼 느긋하게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한다.
  • 서대문구 홍제폭포 콘서트장 된다

    서대문구 홍제폭포 콘서트장 된다

    서울 서대문구가 서대문 홍제폭포 맞은편에 위치한 ‘카페 폭포’에서 매달 정기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수변 감성 공간으로 개장한 이곳은 그간 30여만 명의 국내외 방문객이 찾고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개된 관련 콘텐츠의 합계 조회 수가 천만 회를 넘기는 등 글로벌 명소로 도약했다. 구는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문화예술 콘텐츠를 즐기고 특히 외국인들이 한국의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카페 앞 가설무대에서 콘서트를 연다. 자유롭게 노천 테이블에 앉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콘서트로, 이달부터 10월까지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후 4시에 시작된다. 음악 장르와 테마는 매달 변화를 준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성악과 팝 공연이 펼쳐지고, 여름철인 7월에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와 연계한 재즈 공연이 진행된다. 10월에는 록과 힙합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공연이 준비된다. 이달 18일에 열리는 첫 콘서트에는 밴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와 ‘자오선’, 그리고 DJ 호도리가 참여한다. 이 중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는 서대문구 인디음악 콘서트에 2년 연속 참가하고 남가좌동에 위치한 모래내시장을 배경으로 4집 앨범 ‘모래내판타지’를 내는 등 지역과 인연이 깊다. 이성헌 구청장은 “카페 폭포 정기 콘서트는 누구나 찾아와 감상할 수 있는 열린 공연”이라며 “음악의 즐거움과 서대문 홍제폭포의 멋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핫플’ 홍제폭포에 ‘꽃동산’ 안산까지…서대문 봄꽃축제 40만 찾았다

    ‘핫플’ 홍제폭포에 ‘꽃동산’ 안산까지…서대문 봄꽃축제 40만 찾았다

    서울의 대표 인기 하천으로 자리 잡고 있는 서대문구 홍제천에서 열린 봄꽃축제에 4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이는 서대문구 인구보다도 10만명이나 많은 것이다. 서대문구는 3월 30일부터 4월 7일까지 홍제천 카페 폭포 야외무대와 안산(鞍山) 벚꽃마당에서 열린 ‘2024 서대문 봄빛축제’에 40만 7000여 명의 시민이 방문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3월 기준 서대문구 인구인 30만 5900명보다 10만명 이상 많은 것이다. 방문객 40만 7000명은 휴대전화 신호 분석에 따른 것으로, 아동 등 스마트폰이 없는 이들까지 더하면 방문 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유례 없이 많은 시민이 봄꽃축제를 찾은 것은 벚나무와 튤립, 허브 등 ‘안산’의 빼어난 경관과 향기, 그리고 ‘홍제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서대문 홍제폭포’와 ‘카페 폭포’ 등이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축제 기간 총 다섯 차례 열린 ‘봄빛 콘서트’와 ‘서대문 벚꽃 라이브’에는 이솔로몬, 윤성, 이수나, 케이시, 홍지윤, 박현빈 등 유명 가수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전했다. 여기에 대학생 공연단과 KBS 전국노래자랑 서대문구 편 수상자 등도 출연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성악가들과 서대문구립여성합창단 등이 선사한 ‘가곡으로 만나는 봄’ 공연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함신익의 지휘 아래 심포니송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펼친 ‘서대문 봄빛 음악회’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3000여 명 관객이 ‘카페 폭포’ 주변 공연장을 가득 메워 대성황을 이뤘다. 구는 ‘카페 폭포’ 인근 기존 제설기지와 폐기물 집하장 이전으로 확장한 공간을 평소에는 주차장으로, 필요시에는 이처럼 대형 야외 공연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이 같은 공연 외에도 홍제천 일대에 벚꽃공방, 체험부스, 푸드트럭이, 안산 벚꽃 산책길과 안산 허브원 곳곳에 포토존과 경관조명이 설치돼 시민들에게 즐길 거리를 더했다. 예상을 넘는 인파가 몰리며 가볍게 넘어지거나 잠시 어지러움으로 쓰러지는 등 고령층을 중심으로 3명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구청 행사 진행 요원과 보건소 의료진 등을 중심으로 응급조치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기민하게 대처해 동반한 가족과 이웃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성헌 구청장은 “봄꽃과 폭포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공연을 감상하고 주변으로 허브원과 방죽, 시냇물, 자락길 등의 명소까지 둘러볼 수 있어 서대문 봄빛축제가 다른 지역의 벚꽃 축제와 차별성을 지닌다”며 “이곳을 자연 속에서 일상의 즐거움과 여유를 선사하는 공간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 벚꽃은 평지 벚꽃이 지기 시작할 때도 만개해 있어 당분간 나들이객들의 많은 발길을 모을 전망이다.
  • 싱가포르 창이 공항으로 재조명한 디자인 ‘모티브’의 중요성 [노승완의 공간짓기]

    싱가포르 창이 공항으로 재조명한 디자인 ‘모티브’의 중요성 [노승완의 공간짓기]

    건축가가 어떠한 공간을 디자인할 때 고민하는 첫 번째가 공간을 구성하기 위한 디자인 컨셉을 설정하는 일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전체적인 공간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디자인 모티브를 잡는 것이다. 이 디자인 모티브는 정형화된 형태일 수도 있고, 디지털 디스플레이, 수공간, 휴먼 스케일을 넘어선 디자인 등 여러가지 요소가 될 수 있다. 공간 분위기를 결정하는 요소조형물의 사례로 보면 휴먼 스케일을 뛰어넘는 디자인으로 석촌호수에 띄운 네덜란드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Florentijn Hofman· 1977~)의 ‘러버덕’ 프로젝트가 있다. 호프만은 이런 거대한 동물 구조물을 만든 목적으로 “평소에는 작은 동물이지만 거대한 러버덕 앞에 서면 사람들은 인종이나 외모,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 작고 평등해진다”면서 너무 인간 중심으로 살지 말고 자연을 중심에 놓고 생각해 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간을 압도하는 또다른 프로젝트로 맨해튼 허드슨 야드의 계단 프로젝트인 ‘더 베슬’(The Vessel)이 있다. 16층 높이에 2500개의 계단으로 구성된 프로젝트로 공사비로 약 3600억원이 투입됐다. 내부에 들어서면 층층이 수없이 많은 계단에 둘러싸여 마치 조형물이 아닌 건축물 내부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폭포수를 실내에 끌여들여 공간을 압도하는 쥬얼 창이싱가포르 창이 공항 제1터미널에 들어선 쥬얼 창이(Jewel Changi)는 폭포수같이 거대한 물줄기가 유리 돔 천장을 통해 끊임없이 쏟아져 내린다. 공항 전체 배치도를 보면 쥬얼 창이의 위치와 규모를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설계는 이스라엘 출신 미국 건축가 모쉐 사프디(Moshe Safdie·1938~)가 맡았다. 그는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의 설계로 유명한 건축가다. 두 장의 카드가 서로 기댄 모양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를 했으며 옥상에 떠 있는 배 모양의 수영장으로 현재까지 싱가포르 초호화 호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쉐 사프디는 이스라엘에서 태어났으나 15세때 캐나다로 이주하여 한 때 루이스 칸(Louis Khan) 밑에서 실무를 익히기도 했다. 루이스 칸의 내용은 앞선 글 ‘방글라데시 국회의사당을 가다’ 편 참고을 참고하면 된다. 쥬얼 창이 돔을 통과하는 모노레일은 과거 영화에서 봤던 미래 도시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거대한 폭포수 옆으로 터미널을 이동하거나 환승객을 태운 모노레일이 지나는 모습은 드라마틱하다. 환승하기 위해 터미널을 이동할 때 모노레일을 타면 거대한 돔 구조물 안으로 모노레일이 빨려 들어가며 새로운 실내 공간을 마주하고 곧이어 거대한 폭포수를 만나게 되며 가든을 지나 다시 돔구조물을 빠져나오는 과정을 통해 공간의 전이에 따라 다양하게 펼쳐지는 시각적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저녁 시간에 이 루트를 따라 환승 터미널로 이동해보니 조명과 함께 경이로운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이 모든 과정은 설계자의 무수한 고민과 세심한 계획으로 이루어졌으며 실제로 두 발로 걸어보고 공간을 다녀보니 건축가가 고민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인공으로 조성된 폭포수 앞에 서면 휴먼 스케일을 넘어선 크기에 마치 거대한 자연 폭포수 앞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인공 폭포 주변으로 조성된 거대한 5개층 높이의 가든을 오솔길 같은 계단으로 연결하여 자연스럽게 걸어서 오르내리며 정원을 즐길 수 있으며 걸으면서 살짝살짝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폭포수가 숲속에서 하이킹을 하다 자연스레 마주하는 폭포의 느낌을 주어 신비롭고 비현실적인 경험을 극대화한다. 우리가 이과수, 나이아가라 같은 폭포를 보고 감탄하고 경이로움을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쥬얼 창이 VS. 그라운드 제로 메모리얼파크한참동안 쏟아지는 물줄기를 멍하니 바라보다 문득 맨해튼에 있는 911 메모리얼파크가 떠올랐다. 테러로 붕괴된 쌍둥이 건물이 서 있던 그 자리에 그대로 두 개의 거대한 사각형태의 연못을 조성하여 지상레벨에서 지하로 쉴 새 없이 물이 쏟아져 내린다. 1분에 약 114t의 물이 지하로 흘러가도록 설계하였으며 이 물은 테러로 희생된 유가족들과 미국인들의 눈물을 의미한다. 그래서 쥬얼 창이의 폭포수가 동적이라면 메모리얼 파크의 수공간은 다소 정적이다. 실제로 앞에 서 있으면 거대한 스케일에 압도되며 주변을 메우는 물소리와 어두운 배경의 물줄기, 중앙의 블랙홀 같은 검은 사각 홀로 인해 절로 숙연해진다. 2004년 이스라엘 출신 마이클 아라드(Michae Arad)와 피터 워커(Peter Walker)가 설계한 것으로 ‘부재의 반추’(Reflecting Absence)라는 제목으로 당선됐다. 건축에 있어 물이 지니는 의미건축에서 물의 모티브를 제대로 활용하는 건축가로 안도 타다오를 들 수 있다. 그가 건축에서 사용하는 물은 ‘흐르듯 흐르지 않는’ 기능으로 작용한다. 공간을 정적으로 만드는 요소 또는 공간과 공간을 분할하는 요소, 물을 통해 하늘, 건물 등을 투영하여 다양한 공간감을 제공하는 역할, 그리고 물을 동적 요소로 활용하여 시각뿐 아니라 청각, 촉각 등 사람의 오감을 자극하는 역할로 응용하는 등 다양하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안도 타다오가 건축물에 적용한 물은 잔잔하고 고요하다. 하지만 수면의 높이를 건축물 레벨과 비슷하게 하고, 최대한 사람들의 동선과 가까이 두어 공간에 긴장감이 흐른다. 반면 창이공항에서 사용한 폭포수는 공간을 압도하는 디자인 모티브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동적인 요소를 최대한 활용하여 시각적 만족감과 동시에 폭포수가 주는 배경소음, 습도 조절 등을 통한 오감 만족을 추구한다. 창이공항에 물을 활용하기 위해 적용된 기술쥬얼 창이에 물을 활용하기 위한 기술은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세심하게 계획되었다. 1분에 최대 38t의 우수를 모아 재사용하며 인공 폭포수를 통해 공항 내의 실내온도와 습도를 조절한다. 도넛 모양의 구멍을 통해 쏟아진 물은 지하 물탱크에 수집, 저장되며 펌프를 이용하여 옥상으로 끌어올려 유리돔 주변으로 설치된 파이프를 통해 다시 쏟아지는 순환구조이다. 건축가가 영리하다고 느낀 부분은 위에서 물줄기가 쏟아지도록 하기 위한 파이프를 도넛 형태의 구멍 주변으로 설치한 것이 아니라 지붕을 덮고 있는 유리판 중간에 설치하여 파이프에서 나온 물줄기가 유리판을 타고 흘러 밑으로 쏟아지게 해서 밑에서 보면 마치 뻥 뚫린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흘러내리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를 유도했다는 점이다. 또한 모쉐 사프디에 따르면, 천장에서 물이 쏟아질 때 발생 가능한 문제점은 자연 폭포처럼 물이 사방으로 튈 우려, 물소리가 매우 커서 소음이 발생할 가능성 등이 있었다. 하지만 물이 지상 레벨로 떨어질 때 약 10m에 달하는 2개층 높이의 깔때기 모양의 홀로 떨어지도록 하여 물이 튀거나 소음이 발생하는 것을 해결하였다. 자세히 보면, 지상층에서도 물이 순환하여 깔때기 형태의 홀 내부로 계속 물이 흐르도록 하여 위에서 떨어지는 물과 합류하여 내부로 다시 흘러 들어가도록 설계하였다. 이 덕분에 거대한 물줄기가 쏟아짐에도 불구하고 주변을 걸으며 대화하고 근처 가든에 앉아 폭포수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때때로 연무를 내뿜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며 야간에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조명을 가미하여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모티브 선정이 공간을 결정한다설계자의 입장이 되어 고민을 해보았다. 싱가포르 공항의 핵심 공간을 구성하기 위한 디자인 모티브를 어떻게 잡아야 할까.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평균 인당 조경면적이 평균 39㎡인데 반해 싱가포르의 경우 인당 66㎡(Greenest City)라고 한다. 도시 곳곳을 다녀봐도 그린 에어리어(Green area)가 많이 보이고 실내 조경 또한 매우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건축가로서는 싱가포르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공항을 설계하며 이 도시의 가장 특징적인 점을 내세우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거대한 정원과 그 중심을 잡아주는 인공 폭포를 계획하지 않았을까? 쥬얼 창이를 한참 바라보다 이 공간이 바로 싱가포르의 축소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이다.
  • “이번 지나면 20년 뒤에나 본다”… 美 60억弗 효과 ‘개기일식’ 들썩

    “이번 지나면 20년 뒤에나 본다”… 美 60억弗 효과 ‘개기일식’ 들썩

    미국 전역이 7년 만에 찾아온 개기일식에 들썩이고 있다. 날씨가 맑으면 8일(현지시간) 99% 지역에서 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는 예보에 따라 ‘이클립스 체이서’(일식을 쫓는 사람들)로 불리는 국내외 관광객 수백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최대 60억 달러(약 8조 118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 섞인 분석이 나온다.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들어가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으로, 미국에서 관측되는 것은 2017년 8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미 대륙에서 다음 번 개기일식은 20년 뒤인 2044년 8월에야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개기일식은 북미를 대각선으로 횡단해 멕시코와 미국, 캐나다를 폭넓게 지나간다. 관측 장소와 시간도 넓을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에선 텍사스 커빌을 시작으로 오클라호마, 아칸소, 인디애나, 오하이오를 거쳐 뉴욕, 메인까지 13개주를 지난다. 이들 지역 거주민만 3200만명으로, 역대 어느 개기일식 때보다 관측 가능 인구가 많다고 NBC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기일식을 보려고 댈러스와 인디애나폴리스 등 태양이 지나는 대도시에는 8일을 전후해 숙박·항공 예약이 일찌감치 끝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개기일식 경로에 있는 지역의 에어비앤비 숙소와 자동차 렌트가 동났다. 당일인 8일 우버 예약도 300% 증가했다. 미 언론들은 영국과 독일, 뉴질랜드, 인도 등에서 일식을 관찰하러 오는 관광객들이 일찌감치 예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커빌 등 텍사스 소도시에서 하루 90달러짜리 모텔이 1000달러 가까이로 급등했다. 이날 남부 지역의 상당수 학교들은 휴교할 예정이다. 뉴욕주 나이아가라폭포 일대에 8일을 전후해 100만명이 운집할 것이라는 예보도 나왔다. 폭포에 인접한 캐나다 온타리오와 남부 텍사스 카운티 10여곳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개기일식 당일 불필요한 차량 운행을 삼가라”고 안내했다. 흔치 않은 특수를 맞은 소도시들은 재빠르게 ‘일식 마케팅’에 들어갔다. 버펄로 양조회사 ‘리서전스 브루잉’은 개기일식 기념 맥주를 출시했고, 뉴욕주 시러큐스 NBT 뱅크 스타디움은 일식 관측을 위해 시민들에게 구장을 공개한다. 경제분석회사 페리먼그룹은 “미국 내 여러 주의 호텔, 레스토랑, 여행 등의 업계에 ‘개기일식 붐’이 일면서 60억 달러에 이르는 경기부양 효과가 예상된다”고 CBS방송에 밝혔다. 관광사 대표인 패트릭 칼러는 “이것(개기일식)은 슈퍼볼(미 프로미식축구 결승전)이나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개기일식을 고대하는 이들의 흥분이 높아지면서 뉴욕 설리번 카운티 우드본교도소 수감자 6명은 “개기일식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은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소송을 내기도 했다. 월마트 등 대형 할인점에서는 15∼30달러에 파는 일식 관측용 안경 묶음이 매진됐다. 아마존에서는 8일 이전 배송되는 일식 관련 제품을 찾기 힘들어졌다. 미 언론들은 “개기일식 관측 시 실명 위험이 있으므로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 표시가 된 안경 제품을 고르고, 휴대전화 촬영도 카메라 렌즈에 관측 안경을 대고 하라”고 조언했다.
  • 잃어버린 마을을 기억하겠습니다… 안덕면 동광분교에 4·3학생교육관 들어서는 이유는?

    잃어버린 마을을 기억하겠습니다… 안덕면 동광분교에 4·3학생교육관 들어서는 이유는?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는 4·3 당시 무등이왓(130여가구)과 삼밧구석(45가구) 등 5개 자연마을로 이루어진 중산간 마을이었다. 1948년 11월 증순 이후 증산간 마을에 대한 토벌대의 초토화작전이 실시되면서 마을은 모두 파괴됐고, 많은 주민들이 희생됐다. 특히 1948년 11월 동광주민들은 4·3의 참극을 널리 알린 영화 ‘지슬’에 등장하는 유적지 큰넓궤에서 40〜50여일을 은신했다. 그러나 토벌대가 마침내 굴을 찾아냈고, 곧 굴 안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청년들은 노인과 어린아이들을 굴 안으로 대피시키고 굴 입구 절벽 너머의 방어용 돌담 뒤쪽에 이불이며 솜 같은 탈것들을 모아 고춧가루와 함께 쌓아놓고 불을 붙인 다음 연기가 밖으로 나가도록 ‘푸는체(키 제주 방언)’로 열심히 부채질 했다. 토벌대는 굴속에서 나오는 매운 연기에 굴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총만 난사하다 철수했다. 토벌대가 간 후 근처에 숨어 있던 청년들이 나타나 굴 입구에 쌓여 있는 돌을 치우고 주민들을 밖으로 나왔으나 갈 곳이 막연했다. 그 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눈이 많이 내려 허리 위까지 쌓인 눈더미를 뚫고 한라산을 바라보고 무작정 올라갔다. 그러나 이들은 며칠 지나지 않아 모두 영실 인근 볼레오름 지경에서 토벌대에 발각돼 현장에서 총살되거나 서귀포 단추공장에 갇혔다가 모두 정방폭포나 그 인근에서 학살됐다. 정부가 인정한 동광리 4·3희생자는 172명(남성 102명, 여성 7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4·3의 비극이 서린 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 인근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 4·3학생교육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 계승·발전과 평화·인권교육의 내실화·전국화를 위해 가칭 제주4·3학생교육관(이하 교육관)을 서광초등학교 동광분교를 활용해 짓기로 했다. 규모는 부지 1만 2308㎡에 지상 2층, 건축 연면적 1930㎡로 내년 설계용역을 거쳐 2026년 착공해 2028년 3월 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동광리 분교에 들어서는 이유는 이 곳이 유달리 4·3유적지가 많고 마을주민들의 희망도 반영된 결과”라며 “현재 분교에는 카페 겸 문화 체험 공간이 운영되고 있어 이 시설도 함께 살리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축 관련 용역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해 올해 5월쯤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중간보고회와 최종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관에는 4·3 관련 전시공간과 영상·VR 체험공간을 비롯해 4·3 교육 활동을 진행할 세미나실과 토의실 등이 마련된다. 야외에도 4·3을 상징하고 기억하는 공간이 조성된다. 한편 교육관은 탐라교육원 분원으로 설치돼 운영되며 전문 해설사와 4·3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 등이 배치돼 유적지 탐방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 4㎞ 홍도화, 8만㎡ 수선화, 남당항 바다송어… 충남의 4월은 황홀

    4㎞ 홍도화, 8만㎡ 수선화, 남당항 바다송어… 충남의 4월은 황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1년 앞두고 2026년 관광객 5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충남도가 대대적인 관광 홍보에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간 관광객이 2000만명 밑으로 쪼그라들었던 2020~2021년을 벗어나 부활하기 시작하자 날개를 달아 주려는 것이다. 규제 완화가 시작된 2022년 2363만명에 이어 지난해 3000만명 안팎으로 급증하자 올해 35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잡고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도는 비교적 덜 알려진 관광지이지만 화려하고 색다른 꽃을 볼 수 있는 나들이 명소를 소개했다. 칙칙한 코로나 시대를 잠재울 수 있도록 화사한 분위기를 되살리려는 차원이다. 각종 축제도 빼놓지 않는다. 먼저 금산군 남일면 홍도마을이다. 복숭아꽃인 홍도화가 만발하는 오는 13, 14일 이틀간 ‘홍도화 축제’가 열린다. 조경용 가로수 1만 5000여 그루가 길을 따라 심겨 있다. 마을 이름과 도로명 모두 홍도화에서 따왔다. 남일면 사무소 관계자는 “수확용이 아니라 조경용으로 복숭아나무를 심은 곳은 국내에서 매우 드물다”면서 “4㎞ 정도 되는 길이 온통 붉은 꽃길로 변해 한적한 시골 마을이 북적거린다”고 말했다. 인삼의 고장답게 인삼과 약초밭이 많고 인근에 ‘폭포 전시장’이라 불리는 십이폭포와 지역 명산 진악산이 있어 둘러보기 좋다.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용담댐도 가까워 봄날을 만끽할 수 있다. 서산시 운산면 유기방가옥은 봄이면 수선화 꽃밭이 넓게 펼쳐진다. 이맘때면 8만㎡ 정도의 산비탈 등이 노란색으로 물든다. 유기방가옥 관계자는 “수선화가 핀 곳을 3개 구역으로 나눴는데 소나무 그늘이 진 3구역은 4월 말에 꽃이 한창”이라며 “조용히 수선화꽃을 즐기는 곳으로 사진 전시만 한다”고 했다. 유기방가옥은 1919년 건립된 서해안 전통 가옥이다. 안채와 사랑채 등 한옥 여러 채로 이뤄졌다. 향토사적, 건축학적 가치가 커 2005년 10월 충남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 2018년 선풍적 인기를 끈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일부 장면도 이곳에서 찍었다. 한옥 민박, 전통 혼례 장소, 체험학습장 등으로도 인기가 좋다. 수선화 축제가 열릴 때는 1인당 8000원, 어린이와 군인 등은 6000~7000원을 받지만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봄나들이 명소다. 이곳처럼 대규모 면적은 아니지만 수선화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생가인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에서도 볼 수 있다. 목련 등 다양한 꽃들이 고택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백종원 신드롬’이 거세게 몰아치는 예산시장이 멀지 않고 예당호 출렁다리 등 둘러볼 만한 관광지가 적지 않다.공주시 계룡산 갑사는 춘마곡추갑사(春麻谷秋甲寺·봄에는 마곡사 가을에는 갑사)라고 할 만큼 가을 단풍이 아름답지만 봄도 화사하다. 갑사 주변 곳곳에 노란 황매화가 피기 때문이다. 전국 최대 군락지로 알려졌다. 상인회 주최로 19~21일 황매화 축제가 열린다. 호젓한 고찰이지만 봄이면 벚꽃에 이어 황매화로 화사함을 자랑한다. 경치 수려한 계곡을 따라 산을 좀더 오르면 용문폭포가 나오고 신흥암과 천진보탑 등이 나타난다. 갑사 위아래로 펼쳐진 계곡은 이른바 9곡을 이루면서 절경으로 소문나 꽃구경이 아니라도 눈 호강이다. 서천군 서면 마량리에는 500년 된 동백나무 숲이 있다. 동백나무 100여 그루가 바닷가 언덕에 자생하며 숲을 이룬 곳으로 유명세는 오래됐다. 31일 동백꽃 주꾸미 축제가 막을 내렸지만 동백꽃은 4월 중순쯤까지 푸른 바닷빛과 대조를 이루며 붉게 물든다. 물론 앞바다에서 잡은 주꾸미도 맛볼 수 있다.동백꽃은 서천읍과 장항읍 사이 서천종합운동장 아리랜드에서도 볼 수 있다. 1960년대 동백나무 200여 그루를 심어 문을 연 개인 농장이다. 농장은 동백꽃이 주인이지만 벚꽃, 수선화 등 다른 봄꽃도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천연비누 만들기, 천연염색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입장료를 받는다. 주변에 국립생태원, 매바위 해변공원, 장항오토캠핑장 등 관광지들이 많아 봄맞이 여행지로 제격이다. 아산시 영인면에 있는 영인산에는 철쭉이 장관이다. 20~21일 ‘영인산 철쭉제’도 열린다. 음악회, 숲 체험, 전시회 등을 즐길 수 있다. 산 정상에 오르면 드넓은 서해, 삽교천, 아산만 방조제가 한눈에 펼쳐진다. 영인산휴양림 숲속의 집에서 묵을 수 있다. 휴양림에 삼림욕장, 집라인, 물놀이시설 등이 있다. 24~28일 아산에서는 63번째 맞는 성웅 이순신 축제가 열린다. 이순신종합운동장, 현충사, 온양온천역, 곡교천 등 시 전역에서 5일간 펼쳐지는 축제는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 학익진 댄스 대첩, 백의종군 길 전국 걷기대회와 마라톤대회, 승마 체험, 난중일기 백일장 등 충무공 관련 명칭이 붙은 행사가 이어져 호기심을 자아낸다. 올해 처음 시도되는 전국 노젓기대회와 신호연 체험 등도 기대된다. 11~14일 인근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의 기지시줄다리기 축제가 벌어진다. 500년 넘게 전승되는 줄다리기로 주민들이 모여 제사를 지내고 줄을 당기면서 재난을 이겨 내고 나라의 평안과 안녕, 풍년을 기원한다. 50여일간 짚으로 제작하는 줄이 장대하다. 길이 200m, 지름 1m, 무게 40t에 이른다. 1982년 국가무형문화유산,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줄고사, 줄나가기도 볼만하지만 마지막 날 수많은 인파와 함께 줄을 당기면서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이맘때 장고항에서 별미 ‘실치’를 맛볼 수 있고 서해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한진포구와 함상공원이 있는 삽교천에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에선 생소한(?) 바다송어 축제가 열린다. 겨울철 별미 ‘새조개’의 고장으로 알려졌지만 국내 처음 바다송어 양식에 성공해 축제까지 여는 것이다. 축제 기간은 20일부터 5월 7일까지다. 남당어촌계가 “새조개 철이 지나면 뭐 먹고 살지”라는 고민 끝에 민물송어를 육지양식장에 넣고 염분 농도를 점점 높여 순치시킨 뒤 바다에서 양식하는 데 성공했다. 바다양식장에서 다섯 달 기른 뒤 축제에 내놓는다. “민물송어보다 맛있다. 연어 맛 난다”는 평가다. 축제 기간 시식회가 있어 맛을 볼 수 있다. 보령시 무창포해수욕장에서는 14일까지 전통의 주꾸미도다리 축제가 펼쳐진다. 물때만 잘 맞춰 가면 석대도까지 바닥이 드러나는 ‘신비의 바닷길’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조개 등을 잡을 수 있다. 이주영 충남도 관광진흥과장은 “방문의 해를 앞두고 ‘충남 관광’ 브랜드 구축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지역 관광지와 놀이시설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투어패스’를 도입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관광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특히 해외 관광객 유치에 중점을 두고 최근 신설된 독일·일본·베트남 해외사무소를 활용해 현지에서 관광 로드쇼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생생우동]‘벚꽃엔딩’만 듣지 마세요…봄 맞이 공연 풍성

    [생생우동]‘벚꽃엔딩’만 듣지 마세요…봄 맞이 공연 풍성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벚꽃의 계절’이 돌아왔다. 서울 자치구들 역시 각 지역의 벚꽃 명소에서 봄의 정치를 한껏 느껴볼 수 있는 축제 준비에 분주하다. 축제하면 흥겨운 공연이 빠질 수 없다. 화사한 풍경과 더불어 일상의 즐거움과 여유를 선사할 다채로운 공연들을 만나보자. 양재천 수변무대서 서초뮤직페스티벌 서초구와 서초문화원은 29일부터 31일까지 양재천 영동1교에서 영동2교 구간의 벚꽃길에서 ‘양재천 벚꽃 등(燈)축제’를 연다. 축제는 29일 오후 6시 30분 양재천 수변무대에서 열리는 ‘서초뮤직페스티벌’로 시작한다. 개막식에서는 국내외 최정상 오페라 가수들의 수준 높은 갈라 콘서트가 마에스트로 서희태의 지휘, 해설로 진행되고,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불새가 날아오르는 불꽃쇼로 그 대미를 장식한다. 다음날인 30일 오후 2시부터는 한국판 태양의 서커스, 국내 유일의 서커스단인 ‘동춘서커스’ 초청공연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고난도 곡예들을 온 가족이 손에 땀을 쥐며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서대문에서 만나는 봄빛과 음악 서대문구는 오는 30~31일, 4월 5~7일 닷새 동안 서대문 안산과 홍제천 일대에서 2024 서대문 봄빛축제 ‘봄빛 서대문에서 만나 봄’을 개최한다. 안산(鞍山)은 봄마다 장관을 이루는 벚꽃으로, 홍제천은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서대문 홍제폭포’와 ‘카페 폭포’로 잘 알려져 있다. 3월 30일과 4월 6일 오후 6시 홍제천 카페 폭포 야외무대에서 펼쳐질 ‘봄빛 콘서트’에는 각각 가수 이솔로몬과 홍지윤 등이 출연한다. 서대문 벚꽃 라이브는 오는 31일, 4월 5·7일 사흘간 오후 3시부터 열리며 각각 가수 윤성, 케이시, 박현빈 등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4월 5일 오후 6시에는 ‘함신익과 심포니송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공연이 홍제천 카페 폭포 인근 서대문구청 제2부설주차장에서 펼쳐진다. 같은달 6일 오후 3시 안산 벚꽃마당에서는 서대문구립여성합창단 등이 출연해 ‘가곡으로 만나는 봄’ 공연을 펼친다. 케이팝부터 클래식, 재즈까지…송파 호수벚꽃축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는 ‘호수벚꽃축제’가 진행 중이다. 하이라이트는 축제 마지막날인 오는 31일 열리는 ‘벚꽃만개 콘서트’다.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케이팝(K-pop)·클래식·재즈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이날 콘서트에는 ▲전자현악 그룹 트리니티의 화려한 퍼포먼스 ▲재즈밴드 업댓브라운의 감성적인 무대 ▲아카펠라 그룹 엑시트의 신나는 메들리 ▲여성4인조 걸그룹 ‘하이키’의 공연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 손 뻗으면 닿는 ‘태고의 신비’…이래서 한탄강 물윗길 걷는다

    손 뻗으면 닿는 ‘태고의 신비’…이래서 한탄강 물윗길 걷는다

    강원 철원 한탄강 물윗길이 겨울철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물윗길을 찾은 관광객은 20만여명으로 전년 12만1000명보다 64% 이상 늘었다. 물윗길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 주상절리를 물 위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트래킹 코스로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개방된다. 주상절리는 과거 용암이 식으며 굳은 기둥 또는 4~6각형 모양의 지질 구조로 국내에서는 한탄강 주상절리와 제주 중문 해안 주상절리가 대표적이다. 물윗길은 직탕폭포~은하수교~마당바위~승일교~고석정~순담계곡을 코스로 한다. 길이가 8.5㎞에 달해 빠른 걸음으로 이동해도 3시간은 소요된다. 물 위에 부교를 띄워 만든 구간과 강변 탐방로 등으로 구성됐다. 좌우 수변에는 돌기둥이 우르르 쏟아질 듯 빼곡히 쌓여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현무암 협곡에 핀 눈꽃은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하고, 지층이 붉은색, 회색, 검은색, 황토색으로 색깔이 바뀌는 주상절리에서는 시차를 두고 폭발한 화산과 용암 분출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직탕폭포는 높이 3~5m, 길이 80m의 거대한 암반이 일직선으로 놓여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로’로 불린다. 직탕폭포도 화산 활동의 결과물이다. 50m 높이의 은하수교에 올라서면 화보처럼 펼쳐진 한탄강 일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물윗길은 관광상품으로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2년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됐다. 철원군은 매년 겨울철 한탄강 얼음 위를 걸으며 주상절리, 협곡을 감사하는 얼음 트래킹 축제를 열고 있다. 축제장에는 대형 눈조각이 설치되고, 눈썰매장, 얼음 놀이터, 겨울 음식 체험 공간 등도 마련된다.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구경할 수 있는 알통 구보대회도 함께 열린다. 철원문화재단은 오는 30일 태봉대교와 순담매표소에서 물윗길 관광객 2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유료 방문객에게 오대쌀을 증정한다. 신중철 철원문화재단 운영본부장은 23일 “이번 시즌 유례없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며 “하반기 물윗길을 새롭게 선보여 철원관광 1000만명 시대의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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