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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용 서울시의원 “서울시는 대북전단지 제작, 보관·유통 제재해야”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유용)는 18일, 일부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지 살포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서울시에 소재한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지의 제작과 보관·유통을 금지할 수 있는 방안마련을 촉구했다. 최근 북한이 탈북자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남북관계 단절과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비롯한 모든 통신 연락선을 차단하고,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남북관계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탈북자단체들이 6월 25일을 전후해 대북전단지 100만장 살포를 강행한다고 밝혀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기획경제위원회는 “대북전단지 살포는 남북한 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한반도 평화를 저해하는 전쟁 유발 행위이며,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을 담보로 자신들의 정의를 관철하려고 하는 폭거”라고 규정했다. 정부도 대북전단지 살포를 강행하는 단체들에 대해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하고 법인설립 허가를 취소할 예정이며, 경기도는 대북전단지 살포 행위를 ‘위기조장 행위’와 ‘사회재난 유발행위’로 규정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북전단지 살포는 경기도, 강원도, 인천광역시의 접경지역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이들 단체는 서울시에 소재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유용 위원장은 “대북전단지 살포는 전쟁위기를 고조시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대북전단지 제작과 보관·유통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묻고 행정력과 공권력을 동원해 엄단해야 한다”고 밝히고, 서울시가 이들 단체를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전략자산 전개” 재차 언급…대규모 연합훈련 재개?

    美 “전략자산 전개” 재차 언급…대규모 연합훈련 재개?

    미 국방당국이 18일(현지시간) 한미연합 군사훈련 재개 및 전략자산 전개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최근 대남(對南) 위협수위를 올리고 있는 북한에 경고음을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대행은 이날 전화 간담회에서 한미연합훈련 재개 및 전략자산 전개 문제와 관련, “앞서나가길 원하지 않는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동맹인 한국과 지속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미 안팎에서는 최근 대규모 연합훈련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전날 전략자산 전개와 한미연합훈련 재개를 처음으로 거론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같은 날 한미연합훈련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미는 현재 북한의 비핵화를 추동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을지프리엄가디언’(UFG) 연습을 포함해 ‘키리졸브’(KR), ‘독수리훈련’(FE) 등 기존 대규모 연합훈련을 폐지했다. 전반기 ‘동맹 19-1’,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 등 규모가 축소된 훈련을 대체 시행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도 유예했다. 한반도 상공에서 B1B 전략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 등 전략자산은 2017년 이후로 전개되지 않았다. 그동안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비핵화 행동에 따라 연합훈련 방식을 고려할 것이라 언급해 왔다. 북한이 지난해 미국에 ‘성탄선물’을 예고하면서 북미 위기상황이 고조될 당시 찰스 브라운 당시 태평양공군사령관은 2017년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때 미 폭격기와 스텔스 전투기가 한국 전투기와 함께 북한 인근에 출격했던 점을 환기하며 모든 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이 최근 대남 위협수위를 높이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며 실제 행동에 나서자 미측이 또다시 연합훈련 카드를 만지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훈련은 북한이 극도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북측은 지속적으로 한미 연합훈련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한미 군 당국은 하반기 예정된 연합훈련 방식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대규모 훈련을 다시 재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코로나19 등 외부적 변수로 인해 아직은 미지수다. 정부 소식통은 “코로나19가 훈련 진행에 있어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 현재 방미 중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날 대북특별대표를 겸직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현 한반도 상황에 대한 한미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이 본부장이 북한이 만족할 만한 카드를 가져온다면 현재 고조된 한반도 위기가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국, 미국에 대북제재 완화 요청 방침” 日요미우리 보도

    “한국, 미국에 대북제재 완화 요청 방침” 日요미우리 보도

    한국 정부가 긴박해지는 한반도 정세를 이유로 미국에 대북제재 완화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한미일 협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을 방문 중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정세가 긴박해지고 있다고 호소해 대북 경제제재 완화를 양해하도록 (미국을) 설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그러나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에 응하지 않고 있어 미국은 제재 완화에는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본부장은 18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대남 군사행동 시사로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소식통은 요미우리신문에 “(대북제재 완화 관련 한미 간)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고 끝나면, 한국은 단독으로 대북 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훈 본부장은 이번 한미 협의 때 한국 정부의 이런 방침을 미국 측에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다른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요미우리는 전했다. 소식통은 “단독 대북 지원의 선택지로는 남북 경제협력 사업인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의료지원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미친 볼턴의 ‘리비아 모델’에 김정은 분통”

    트럼프 “미친 볼턴의 ‘리비아 모델’에 김정은 분통”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최근 북한의 대남 적대행동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고록 출간을 앞둔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향해 “북미 관계를 후퇴시켰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올린 트윗을 통해 볼턴 전 보좌관이 ‘리비아 모델’을 고집하는 바람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분통을 터뜨렸으며 볼턴의 주장이 북미 관계를 망쳤다고 탓했다. “리비아 모델 언급해서 김정은 분통…그럴 만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친 존 볼턴이 ‘디페이스 더 네이션(Deface the Nation)’에 나가 멍청하기 짝이 없게 ‘북한을 위해 리비아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을 때 다 망했다. 나와 잘 지내고 있었던 김정은은 그의 미사일처럼 분통을 터뜨렸고, 당연한 일이다”라고 적었다.이어 “그는 볼턴을 근처에 오는 걸 싫어했다. 볼턴의 멍청한 말 하나하나가 우리와 북한을 매우 형편없이 후퇴시켰고, 지금까지도 그렇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나는 (볼턴에게) 대체 무슨 생각이었냐고 물어봤고, 그는 답변도 없이 그저 사과만 했다. 초반의 일이었는데 그때 그를 해임했어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디페이스 더 네이션’(국가 망치기)은 CBS방송의 일요 시사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국가 마주보기)에 부정적 접두사를 붙여 비하한 표현이다. 볼턴이 내세운 ‘리비아 모델’이란? 볼턴 전 보좌관은 2018년 4월말 폭스뉴스 및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연달아 출연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리비아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취임 후 첫 인터뷰였다.볼턴 전 보좌관이 언급한 ‘리비아 모델’은 미국이 리비아를 통치하던 무아마르 카다피와 협상 끝에 2003년 핵 무기 개발 계획 포기를 이끌어내고 대량살상무기도 폐기시켰다. 미국은 약속대로 경제 지원과 수교에 나섰지만 비핵화 이행이 끝나자 2011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대가 반군을 지원하며 카다피는 실각했다. 즉 북한에게 ‘리비아 모델’은 핵무기 포기의 대가로 경제 지원 약속을 받더라도 결국엔 정권이 무너지는 최악의 시나리오인 셈이다. 북한은 리비아 모델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볼턴 전 보좌관을 당시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가 볼턴 비난하며 ‘연락사무소 폭파’ 언급 안 하는 이유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기본적으로 볼턴 전 보좌관을 비난하는 데 주력한 모양새다. 북한이 연일 대남 강경 행보를 이어가던 중 끝내 연락사무소를 공개적으로 폭파할 때까지도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던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이 자신을 공격하자 반응을 보인 것이다.특히 북미 협상이 교착된 책임을 볼턴 전 보좌관에게 돌리고 김정은 위원장을 두둔하면서 오는 11월 대선 전 혹시 모를 북한의 대미 무력시위를 차단하고 상황을 관리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볼턴 전 보좌관을 해임했을 때도 볼턴 전 보좌관의 리비아 모델 언급을 문제 삼으며 비난했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최근 연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외교를 비판하는 행보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질세라 볼턴과 그의 책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는 물론 공식석상에서도 최근 북한의 대남 강경 행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광장] 그 많던 ‘진중권들’ 다 어디 갔나/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그 많던 ‘진중권들’ 다 어디 갔나/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북한이 개성 연락사무소를 폭파하자 여당 소속 외교통일위원장은 “대포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고 했다. 바로 전날 176석의 거대 여당은 헌정 사상 처음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했다. 옹색하게 계급장을 단 외통위원장의 안보 인식에 실소가 터지려 할 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건물 해체하는 데 대포 쏘는 나라도 있나” 페이스북에서 공박했다. 한 줄짜리 비판이라도 없었다면. 밤잠 설쳤을 사람, 부지기수였다.  진보·보수를 감별하는 진단 시약이 지금 ‘진중권’이다. 진보 논객이었던 그는 조국 사태 말미에 맹렬 진보 비판자로 돌아섰다. 그의 페이스북 직설 메시지에 반응은 쫙 갈라진다. “변절자”라고 핏대 올리면, 자칭 진보. “구구절절 사이다”라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면, 보수 쪽. 대체 무엇이 진보 미학자를 독설의 진보 저격수로 만들었나. 그런 생각을 한다면, 중도층 언저리.  사회 주류를 차지한 진보 진영에서 볼 때 진중권은 밥그릇 속의 모래다. 언제 씹힐지 몰라 밥숟갈 뜰 때마다 찜찜한데, 밥그릇째 엎어버릴 수도 없게 하는 깔깔한 모래 한 알. 안팎 비판에 죄다 빗장을 건 거대 여당에 입바른 소리를 날려 주니 “덕분에 숨쉬고 산다”는 사람이 많다. 진보좌파 지지자들의 맹공이 쏟아지는 것도 물론이다. 그럼에도 움직여지지 않는 사실. 그가 한국의 진보 구역에 서식하는 멸종 위기의 ‘악마의 대변인’이라는 것이다.  권력이 끊임없이 견제될 때 민주주의는 건강할 수 있다. 영원한 경계가 자유의 대가라는 명제는 어떤 시대에도 흔들릴 수 없다. 총선에서 민의를 보장받았다고 믿는 민주당은 견제받을 생각이 없다. 악마의 대변인을 내부에 둘 생각은 더더욱 없다. 총선 지나 겨우 두 달인데 놀라운 일들을 목격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다고 금태섭 전 의원을 본보기 징계했다. 경선 탈락시켜 밀어낸 사람을 다시 불러 아예 탈당하라 한다. 역린을 건드리면 부관참시될 수 있다는 왕조시대 방식의 경고다.  판사 출신 초선의원은 ‘친일파 파묘’를 외치며 국회 신고식을 했다. 현충원의 친일 인사를 이장하는 문제는 여론을 모아 풀어나가면 될 일이다. 파묘를 첫 일성으로 꺼낼 만큼 그의 역사인식이 남달랐다는 소문을 들어본 적 없다. 발언 수위를 극대치로 끌어올린 덕에 ‘쎈’ 진보 캐릭터로 주목받는다. 청와대 비서관 출신으로 범여권 비례정당의 대표가 된 이는 또 어떤가. 조국 비리에 연루된 피고인이면서 당선되자마자 “세상 바뀐 것을 알게 해 주겠다”고 으름장을 놓더니 “기자회견 가야 하니 빨리 재판을 끝내 달라”며 재판 중에 배짱을 부렸다. “사법개혁 잘해 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화까지 받았다. 이 인사 역시 강성 진보 대열에 가뿐히 합류했다. 비리 의혹이 줄줄이 불거져도 “탈탈 털린 조국이 생각난다”며 숙명으로 알고 맞서겠다는 윤미향 의원. 그는 모두의 정점에 있고.  주변 학습을 반복하면서 이들은 꿰뚫었다. 어떤 언어를 구사하면 정당한 반대 목소리들을 프레임에 가둬버릴 수 있는지, 자기 선전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진보의 주류로 편승하는 방법은 자꾸 손쉬워지고 있다. 초선의원들마저 이념 코드 맞추기 강박에 빠진 현실은 의회 정치의 막대한 손실이다. 프레임 논리로 지지층만 챙기는 정치 행태는 더 게으른 정당, 더 실력 없는 정치인을 만들어 낸다. 정치평론가 박상훈은 이런 부정적인 효과를 “프레임에 갇힌 모조품 정치”라고 했다. 결국 손해 보는 쪽은 국민이요 시민이다.  슈퍼 여당은 ‘윤미향 함구령’ 속에 176명의 소속 의원들이 1명처럼 움직이고 있다. 시중에는 “대표와 의원 한 사람, 정당 구성원은 2명이면 충분하다”는 농담이 돈다. 다면적 사고가 불가능한 집단주의에서는 질 높은 의사 결정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동질성으로 똘똘 뭉친 조직에서 어이없는 집단사고의 결과물이 도출된 선례는 한둘 아니다.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파멸을 부른 워터게이트 사건, 쿠바 망명자들을 모아 쿠바 정부를 전복시키려다 참패했던 케네디 전 미 대통령의 ‘피그스만 침공 사건’. 내가 어쩌다 그런 멍청이 짓을 했나, 케네디의 자책은 유명 일화로 남았다. 사례가 더 필요한가.  역대급 저질 체력의 보수 야당은 자기정체성조차 수습하지 못해 허둥거리고 있다. 거대 여당의 견제자 역할은 당분간 기대난망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어야 한다. 민주당의 집단사고에 균열을 내줄 외부 비판의 목소리가 절실하다. 진보의 정의를 말한다던 사람들. 그 많았던 그때의 진중권들, 어디 숨어 머리카락도 안 보이나. sjh@seoul.co.kr
  • [씨줄날줄] ‘말값’/이지운 논설위원

    [씨줄날줄] ‘말값’/이지운 논설위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는 소식에 “포(砲)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고 했다가 구설에 오른 뒤, “북한이 빈말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기 위해 예고대로 폭파한 것 같다”는 취지에 무게를 실은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예고된 부분이 있다”며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모두 북한의 사전 예고를 무게감 있게 받아들였다는 얘기다. 북의 비난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말값’으로 치자면 이번이 제일 후하게 매겨진 것 같다. 소셜 메신저의 이곳저곳에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담화’ 전문과 민간의 논평이 나돌고 있다. 전에 없던 현상이다. 말은 역시 행동이 뒤따를 때 가장 값을 인정받는다는 걸 보여 주는 사례다. 청와대도 이번만큼은 ‘이례적으로’ 상당한 수위로 대응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을 통해 “무례한 어조”, “몰상식한 행위”라며 김여정을 비판했다. 지난해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서 밝힌 ‘평화 경제’ 실현 구상에 대해 ‘삶은 소’를 운운하며 막말을 뱉어낸 이래 북은 ‘무례하고 몰상식한’ 발언을 지속적으로 반복해 왔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대통령은 적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말값을 쳐 주지 않았다. 북은 줄곧 ‘남조선 당국자’라는 표현으로 대통령을 비난해 왔다. 사실 국민 자존심이 상처를 받은 건 오래전부터다. 말값을 인정한 만큼, 앞으로 어떻게 매길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생겼다. 민주당 김홍걸 의원은 “북의 성명에 ‘남쪽과 대화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나오는데, 우리가 신경 쓸 필요가 있다”면서 ‘대화’를 강조했다. ‘한국말의 이해’의 어려움은 여기서도 느낀다.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표현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속내를 따로 살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북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를 통해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을 군사 지역화한다고 밝혔다.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복구와 서남해상 전선 등 전선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입을 잘못 건사하면 “‘서울 불바다설’이 다시 떠오를 수도 있다”고도 위협했다. 국방부는 북의 9·19 군사합의 파기 예고를 심각하게 본다. “실제 행동에 옮겨질 경우 북측은 반드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와대도 “사리분별 못 하는 언행을 우리로서는 감내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 북이 우리의 경고를 경고로 받지 않고 ‘빈말’로 받으면 일이 커질 수 있다. ‘행동’을 수반해야 말값이 매겨지는 상황이 와서는 안 되지만, 말값이 무시되는 일도 피해야 한다.
  • [사설] 정부, 개성공단 자산 보호 및 피해보상 방법 마련해야

    지난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개성공단 폐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박근혜 정부 때 몸만 빠져나온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로 지난 2016년 이래 피해를 계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 비상대책위는 그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정상 간 공동선언의 이행, 특히 개성공단사업, 금강산관광사업, 철도·도로 연결사업을 과감하게 실행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2000년 착공해 2005년 문을 연 개성공단은 15개 기업으로 시작해 10년 남짓 동안 입주 기업은 125개로 늘었고 누적 교역액은 139억 8000만 달러(약 16조 9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도 개성공단의 제품은 예외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에 항의하며 일방적으로 중단시킨 뒤 설비시설, 각종 완제품 등을 남겨놓고 내려왔다. 1조원에 이르는 피해액 중 5000억원 정도는 정부가 지원했지만 남은 손실은 고스란히 기업이 떠안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제기한 투자손실 보전용 민사소송은 4년이 지났지만 1심도 진행되지 않았다. 금강산관광 중단에 따른 현대아산의 관련 매출손실은 1조 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은 남북의 평화적인 경제교류협력을 위해 정부를 믿고 중국이나 베트남 등이 아닌 개성공단을 선택했다.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측 자산을 동결하는 조치를 내렸음에도 앞으로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다시 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접지 않았다. 따라서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 악화에 따른 피해를 기업들에 전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개성공단 입주기업 피해보상 특별법’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하니, 정부여당에서 개성공단 내 남측 자산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남북경협을 장기적 관점에서 새로 짜는 방안을 내길 바란다.
  • [사설] ‘1호전투 체계’ 선언한 北 군사도발 시 단호히 대처해야

    북한이 개성공업지구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후 군사 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북한 총참모부가 그제 금강산관광지구·개성공업지구에 연대급 부대·화력구분대 배치와 최전방지역 1호 전투근무체계 격상 등의 군사 행동 계획을 발표한 뒤 어제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에 재진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군의 ‘1호 전투근무 체계’ 격상은 2013년 3차 핵실험 직후 발동했던 것으로 당시의 첨예한 대립 상황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북한이 속전속결로 9·19 남북군사합의를 무력화하면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분석도 많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배치된 해안포의 포구 개방 및 사격훈련 등 다양한 군사적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 악화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 남북이 2000년부터 쌓아 온 신뢰 기반을 허물고 상호 불신과 적대의 시대로 돌리려는 위험한 행동이다. 북한 지도부가 수년째 이어지는 강력한 유엔 대북 경제제재 속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절망감에 빠져드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은 남북화해·협력을 염원하는 남측에 극심한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한번 손상된 신뢰는 복원하기 어렵다는 점을 북한 지도부는 직시해야 한다. 북한의 태도 급변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전략 마련이 쉽지 않지만 남북 관계 경색을 마냥 방치할 수는 없다. 닫힌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 노력을 통해 군사적 충돌 등 최악으로 치닫지 않도록 상황 관리를 해야 한다. 우리가 인내심을 갖고 북한을 설득해 대화로 현 냉각상태를 풀어야 하지만 북한의 의도적 군사 도발에 대해서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지난달 3일 중부전선 DMZ 내 GP 총격 사건 당시 북한군에 맞대응하는 과정에서 20분이나 지연된 배경에는 GP에 설치된 KR6 중기관총이 고장 나 작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재연돼서는 안 되는 만큼 우리 군은 북이 도발할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길 당부한다.
  • 기동성 높이고 요격 무력화… 北도발 최전선에 선 신무기

    기동성 높이고 요격 무력화… 北도발 최전선에 선 신무기

    초대형 방사포 KN25, 발사관수 늘려명중률 높이고 발사시간 20초로 당겨‘무한궤도’는 비포장도로 기동력 높여단거리 미사일 KN24, 자유낙하 뒤 상승식별고도 이하 비행…한미 요격 피해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미 연합훈련이 취소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경축사 등을 통해 수차례 남북 협력을 강조했지만, 신형무기 발사와 감시초소(GP) 총격사건 등 북한의 도발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지 3일 만인 지난 16일 실제로 사무소 건물을 폭파해 접경지역 긴장감을 크게 높였습니다. 심지어 북한군은 같은 날 남북 합의로 비무장화한 지역에 다시 진출하고 대남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각종 도발과 함께 무기 개발도 가속화하는 모습입니다. 북한은 특히 올해 들어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이스칸테르급 미사일’(KN23),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KN24)과 ‘초대형 방사포’(KN25),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인 ‘북극성 3형’(KN26) 등 각종 신무기를 선보였습니다. 이들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방사포’는 기술 특성상 남한을 겨냥해 개발한다고 볼 수밖에 없어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최근 들어 이런 무기들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을까. 무기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전문가들은 남한의 방어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동발사 차량 동원 신속 엄폐로 반격 피해 18일 한국국방연구원의 ‘동북아 안보정세 분석’에 실린 ‘최근 북한의 군사적 도발 양상 분석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월 2일과 9일, 29일 연이어 초대형 방사포 KN25 시험발사를 실시했습니다. 비행거리는 각각 240㎞, 200㎞, 230㎞였고 발사 간격은 20초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29일 발사에선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우선 북한은 바퀴가 달린 ‘차륜형 이동발사 차량’ 대신 ‘궤도형 이동발사 차량’를 동원했습니다. 발사관도 기존 4개에서 6개로 늘렸습니다. 연속 사격수를 늘려 명중 가능성을 높이고, 전차와 같은 무한궤도를 장착해 비포장 지역 기동 능력을 높인 것입니다. 보고서를 쓴 이중구 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 포병이 한미 양국의 감시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공격하고 반격을 피하는 데 필요한 능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N25는 초기 형태는 발사 간격이 17~30분이었지만, 이후 20초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무한궤도와 마찬가지로 북한이 추구하는 ‘사격 후 신속 진지 변환’과 관련이 있습니다. 재빨리 차량을 다른 진지로 옮기거나 동굴 등에 엄폐시켜 포 사격이나 전투기의 공대지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는 전술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3월 포사격 경기 현지지도에서 “현대전은 포병전이며 포병싸움 준비이자 인민군대의 싸움 준비”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포병 전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공군 전력 열세를 포병 전력 강화로 대응하려는 포석입니다. 그 중심에 이들 신무기가 있는 겁니다. 이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은 과거 핵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핵무기 개발에 열을 올렸지만,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는 실제 전투수행 수단이 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그나마 자신들이 강점을 가진 방사포 전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분석에 따르면 KN24와 KN25의 정점 고도는 30~50㎞로, 먼 거리를 매우 낮은 각도로 날아 표적을 타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에 대해 이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의 비행시간을 줄여 한미 동맹의 대응을 곤란하게 하고, 패트리엇 미사일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방어하기 어려운 고도의 단거리 미사일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단거리 미사일인 KN24는 지난 3월 시험발사에서 자유낙하한 뒤 다시 상승하면서 비행하는 이른바 ‘풀업 기동’을 보였습니다. 이 선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북한에서는 ‘저고도 활공도약형 비행궤도’로 불리는데, 최대한 조기경보 레이더의 식별고도 이하로 미사일을 비행시켜 한미 미사일 요격을 곤란하게 하려는 기술로 이해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은 무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KN25에 유도장치를 장착하고, KN24에도 ‘위성항법장치‘(GPS)를 부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북한은 남한에 대한 공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사일 방어 돌파’와 ‘정확도 향상’, ‘반격 회피’ 등 3가지 기술 향상에 집중하고 있는 겁니다. ●“北, 다시 도발할 것… 대비태세 점검해야” 북한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등 선제공격을 하고도 곧바로 남한의 K9 자주포 등으로 반격을 받고 큰 피해를 입어 사실상 패배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선 부대에 원거리 정밀 포격 후 포대를 신속히 이동시키는 전술을 집중적으로 숙달시키고 있습니다. 이 선임연구원은 “KN25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제 사격의 수행이나 ‘사격 후 신속 진지 변환’에는 더욱 높은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추가 시험발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 속에 경제 부문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보여주기 어려운 김정은 정권은 내부 불만을 억제하는 데 방점을 둘 수밖에 없고, (저강도 도발이) 지도자의 권위와 강제력을 보여주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올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성대히 기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둔 것도 노동당 전원회의 결정에 따른 무기개발 조기 성과를 보일 필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반기에도 KN23부터 KN26까지 신형무기 시험발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이 선임연구원은 끝으로 “북한의 저각발사 능력과 요격회피 기술을 갖춘 단거리 미사일 실전배치에 대비해야 한다”며 “지휘통제시설에 대한 방호, 신속한 도발 원점 식별 및 반격 등 전투 대비태세의 중요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주, 남은 상임위원장 독식 ‘흔들’… 남북 경색국면에 속도조절

    민주, 남은 상임위원장 독식 ‘흔들’… 남북 경색국면에 속도조절

    김태년 “비상상황… 당리당략 내려놔야” 통합당 국회 복귀 촉구… 협박성 발언 자제 박병석 국회의장 설득하기도 여의치 않아 여당 잇단 단독 진행 우려… 순연 가능성도 통합 강경론 유지… “남북문제·원구성 별개”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을 패싱하고 19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하려던 계획이 흔들리고 있다. 민주당은 ‘19일 데드라인’이라는 공식 입장을 철회하지는 않았으나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한반도 경색 국면에 속도조절에 나선 모양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1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정쟁과 당리당략도 국가 비상상황 앞에서는 내려놓아야 한다”며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 발생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 국방위와 외교통일위 소집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제 통합당의 차례다. 공당으로서 국민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 주길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며 국회 복귀를 촉구하면서도 ‘상임위 독식’ 등 협박성 발언을 하지 않았다. 박병석 국회의장을 설득하기가 여의치 않다는 점도 본회의 순연 가능성을 키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 의장을 찾아가 의사 일정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장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의장께서 19일 오전에 결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본회의를 잇달아 여당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상임위 정수 조정 특위 구성 본회의를 제외하고 5번의 본회의 중 4번이 여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국민의당도 민주당의 국회 운영 방식에 반기를 들고 본회의 보이콧을 이어 가고 있다. 한반도 위기에 일부 상임위 등원론이 나왔던 통합당의 입장은 강경론 유지로 정리됐다. 지난 15일 본회의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오늘은 일당독재가 시작된 날이다”고 선언하고서 나흘째 국회에 등원하지 않은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침묵을 깨고 남북 경색 상황과 원구성 협상은 별개 문제라고 일축했다. 통합당은 민주당이 강행하는 반쪽짜리 상임위가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주 원내대표 복귀 전까지 당내 특위를 통해 원내 야당 역할에 공백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은혜 대변인은 “‘포로 안 쏜 게 다행이다’는 식의 국민의 마음과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발언이 여당 상임위원장에서 나오는데 상임위에 들어갈 이유를 찾지 못한다”며 “일 안 하는 여당을 우리가 패싱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전문가로 꾸린 외교안보특위, 경제혁신특위 등으로 더 건강하고 발전적 대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반격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폭파 소식 접한 北 기관차 노동자들

    폭파 소식 접한 北 기관차 노동자들

    북한 평양 김종태전기기관차연합기업소의 노동자들이 지난 17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을 전하는 노동신문을 읽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튿날인 18일에도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와 연락사무소 파괴 소식을 접한 각계 반응을 5면 전체를 할애해 자세히 보도했다. 평양 AFP 연합뉴스
  • 폼페이오·양제츠, 이도훈·비건 연쇄회동… 한미 대북공조 시동

    폼페이오·양제츠, 이도훈·비건 연쇄회동… 한미 대북공조 시동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하루 만인 17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것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 공조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대북특별대표)이 이날 하와이에서 열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회담에 참석한 후 이 본부장과의 협의 일정을 잡은 것도 미국이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대남 공세에 이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을 통해 대미 공세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미국도 사전 경고할 필요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방문 목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말하면 안 됩니다”, “죄송합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협의는 워싱턴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지만 외교부는 구체적인 장소와 일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는 “이 본부장은 특사로 간 게 아니며 오래전 계획된 일정에 따라 미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협의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고 상황 악화를 방지하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비건 부장관이 참석한 폼페이오 장관과 양 정치국원 간 회담에서도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미중 간 논의 결과도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국무부 대변인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미국은 남북 관계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협의에서 미국이 한국 정부의 북한 대응과 관련, 운신의 폭을 넓혀줄지도 주목된다. 다만 남북 교류협력 사업 추진 방안은 논의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행정명령 13466호(2008년 6월 26일) 등 6건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의 효력을 1년 연장함으로써 ‘비핵화 진전 없이 대북 제재 완화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며 억압적인 북한 정권의 행동과 조치들이 미국의 국가 안보와 대외 정책, 그리고 경제에 계속해서 ‘비상하고 특별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북 제재 연장 조치는 관련법의 일몰규정으로 매년 6월 말 해오던 의회 통보 및 관보 게재 절차를 다시 밟은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이 대남 공세를 강화하는 시기에 미국이 대북 제재를 연장함으로써 추가 도발을 자제할 것을 경고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18일 “(연락사무소 폭파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연속 터져 나올 정의의 폭음은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될 수도 있다”며 추가 조치를 경고했다. 다만 전날 청와대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판한 데 대해선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전략자산 전개, 한미 연합훈련 재개” 美 전직 안보 관료들 한목소리 주문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핵폭격기 등 전략자산을 전개하고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7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화상 세미나에서 “북한의 (도발) 동기는 한미 사이를 이간하려는 것”이라며 “북한에 군사적 수단을 동원해 압박을 강화하는 방식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한반도에 전략자산 전개 중단 상태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하는 것 같은 일을 의미한다”며 핵폭격기, F35 전투기, 항공모함, 핵 잠수함 등을 열거했다. 또 그는 “(내가 주한미군사령관이라면) 훈련을 관철하기에 좋은 때라는 점을 제시하겠다. 더는 북한과 논의할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도 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세미나에서 “지금이 극도로 위험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8월에 예정된 훈련들이 있다. 그것이 강력한 훈련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는 그간 대북 소통을 위해 ‘을지프리엄가디언’(UFG), ‘키리졸브’, ‘독수리훈련’ 등 대규모 연합훈련을 폐지하고 소규모 대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북한의 도발 배경에 대해 코로나19와 이로 인한 북중 무역 중단 등으로 “북한이 점점 더 절박해지고 있다”고 했다. 한국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훨씬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북한에 의해 강요당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미 조야의 일각에서 나온 말에 대해 국방부의 공식 논평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확고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DMZ행동 나선 북한군…정경두 “강력대응” 경고

    DMZ행동 나선 북한군…정경두 “강력대응” 경고

    이도훈 본부장 방미… 대북 공조 논의 트럼프 “비상한 위협” 제재 1년 연장북한이 비무장지대(DMZ)의 일부 민경초소(GP)에 병력을 투입해 시설 보강에 나선 정황이 18일 포착됐다. 정부는 북한이 전날 발표한 ‘대적(對敵) 군사 행동 조치’를 일부 실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강경 대응’을 경고했다. 지난 16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한반도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는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미국에 보내 한미 공조에 나섰다. 이날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7일부터 DMZ 북측 비어 있는 GP 여러 곳에 병력을 투입해 경계철조망 등 시설물 보강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강 작업을 한 비상주 GP는 9·19 군사합의에 따라 철수한 GP는 아니지만, 평소 병력이 주둔하지 않다가 군사적 상황이 발생하면 병력이 투입되는 곳이다. 우리 군은 전날 북한군 총참모부가 “북남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했던 민경초소들을 다시 진출·전개해 전선 경계근무를 철통같이 강화할 것”이라며 “전선 경계근무 급수를 1호 전투근무체계로 격상시킬 것”이라고 밝힌 만큼 경계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일부 GP에서는 병력들이 삽을 들고 다닌 모습이 포착되면서 철거된 GP를 복구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으나 정부 소식통은 “일상적인 것으로 보이며 특이하게 보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우리 군의 감시 및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상임위원들은 남북 합의는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긴장 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6·25 참전국 대사 초청행사 축사에서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끝내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대북특별대표)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의 협의를 위해 이날 미국을 전격 방문했다. 이 본부장은 비건 부장관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현 상황의 추가 악화를 막기 위한 대응 방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대북 경제 제재를 1년 더 연장하고 북한을 ‘비상하고 특별한 위협’으로 재규정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文대통령 지지율 53.6%… 지난주보다 4.6%P 하락

    文대통령 지지율 53.6%… 지난주보다 4.6%P 하락

    고공 행진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지난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된 탓으로 보인다. 18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5~17일 전국의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전체의 53.6%로, 전주보다 4.6% 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으로, 3월 4주차(52.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4.1% 포인트 올라 41.1%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전주 대비 0.6% 포인트 오른 5.3%였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의 지지도가 10.3% 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12.3% 포인트가 하락했다. 지지도 변동에는 남북 관계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조사 기간을 즈음해 북한은 우리 정부에 강도 높은 ‘말폭탄’을 쏟아냈고 지난 16일에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 폭파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4%, 미래통합당 27.5%, 열린민주당 4.9%, 정의당 4.7%, 국민의당 3.9%였다. 이 조사는 TBS 의뢰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포토] 이륙하는 美 F-16 전투기

    [포토] 이륙하는 美 F-16 전투기

    1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에서 F-16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미군의 전투기와 정찰기가 잇따라 출동한 것은 북한이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강행한 데 이어 17일 총참모부가 9·19 군사합의 파기를 시사하면서 대북 감시·정찰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020.6.18 연합뉴스
  • 남북 긴장감 고조…언론에 공개한 ‘연평도 대피소’ 모습

    남북 긴장감 고조…언론에 공개한 ‘연평도 대피소’ 모습

    18일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 1호 대피소 내부 모습이 취재진에게 공개됐다. 지난 16일 오후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평도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공개된 대피소는 주민들에게 익숙한 장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출입이 통제되기 전까지 연평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난타 프로그램 등 문화 강좌들이 대피소에서 열리기도 했다. 연평도 내에는 8개 대피소가 마련돼 있고, 수용할 수 있는 총인원은 1700명이다. 이 중 7개 대피소가 대연평도에 있고 나머지 1곳인 6호 대피소는 소연평도에 있다. 이들 대피소는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차례로 지어졌다. 애초 7개의 대피소가 있었다가 2018년 연평면 연평리에 추가로 대피소 1개가 들어섰다. 대피소에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방독면과 담요 등 비상 물품들이 비치돼 있고, 화장실·주방·방송실·냉난방 시설·비상 발전시설 등을 갖춰 장기간 지내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됐다. 소방방재청의 대피 시설 기준에 따라 대피소 외부 콘크리트의 두께는 50㎝로, 포탄 직격 시 완충 작용을 하는 복토는 60㎝ 이상 두께로 깔렸다. 한편, 연평도에서 전날 우리 군의 서북 도서 순환훈련이 진행됐다.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박원순 “가만히 앉아 부동산으로 돈 버는 것 있을 수 없어”

    박원순 “가만히 앉아 부동산으로 돈 버는 것 있을 수 없어”

    “대통령 레임덕 없도록 2년 함께 뛸 것”“소수 투기의 이익으로 이어지면 안돼”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동안 레임덕이 없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8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차기 대선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저는 대통령께서 레임덕 없이 앞으로 남은 2년을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위기를 극복하실 수 있도록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정 이후에는 대한민국을 책임질 마음이 있는지”라는 질문에는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고마운 일인데 지금은 위기의 순간이라 다른 데 신경 쓸 틈이 없다”며 “2년이나 남았는데 지금 언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답했다. 또 전날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는 찬성하면서 부동산을 통한 수익 창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적절한 조치”라며 “부동산 가격이 앙등하거나 소수 투기(자)의 이익으로 이어지면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부동산은 사고팔아서 투기로 (이익을) 남기는 대상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며 “다른 사업을 통해서 돈을 버는 것은 얼마든지 용납하지만, 부동산으로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버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등 북한의 도발로 경색된 대북관계 복원에 서울시가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지난 30년간 쌓아온 공든 탑이 무너지게 해서는 안 된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며 “지난 2년간 문재인 정부에서 우리는 평화를 맛봤다. (대북정책이) 당장 효과가 없다고 해도 우리가 평화를 즐겼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가 어려울 때는 정치나 군사적 문제에서 자유로운 지방정부가 나서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서울시는 인도적 지원 등의 역할을 기꺼이 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관련해서는 “K방역이 끝까지 성공해야 세계적으로 자랑할 수 있지, 전반기에 잘했다가 후반기에 무너지면 안 된다”며 “외국 도시들이 (서울의 방역을) 궁금해한다. 제가 앞으로 뉴욕시장에 출마해볼까 한다”는 농담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반기문 “北, 북미 정상회담으로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 얻어”

    반기문 “北, 북미 정상회담으로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 얻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 시험에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미국이 북한에 대해 ‘용인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17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진 세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이 ‘사실상의 핵보유국 지위’를 얻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기여를 할 수 있었지만, 유감스럽게도 3차례에 걸친 단독 정상회담을 부여했고, 회담은 트럼프의 ‘에고’(ego·자아)와 ‘허식’에 대한 취향에 맞춰줬다”고 평가했다. 이번 인터뷰는 각 분야 인사들에 대한 연쇄 인터뷰 ‘타임100 토크‘중 하나로 이뤄졌으며,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끈다. 반 전 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일부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데 대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없다‘는 이유로 ‘오케이’라고 말해왔다”면서 “그러나 북한 미사일은 미국 본토의 안보·안전에 대한 문제일 뿐 아니라, 인류 전체에 대한 안보·안전의 문제이자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세 번에 걸친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비핵화에는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타임은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 동남아시아 등 일부 지도자들을 ‘기회주의적 리더’라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정 인물들이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분노를 이용하면서 글로벌리즘, 유엔 등에 `국가적 가치‘에 대한 적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엔에 대한 공격이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이들은 사람들의 분노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혐오와 인종차별, 반(反)유대주의, 성차별의 수위가 포퓰리즘의 부상과 동시에 위험스레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반 전 총장은 “당혹스럽게도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 이후 미국의 리더십 부재를 목격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리더십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정작 미국은 글로벌 이슈를 돕는 것에서 물러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6년 트럼프 당선 이후 유감스럽지만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정책이 사실상 글로벌 무대에서 미국을 고립시켜 왔다”면서 “국제협력은 모두를 함께 묶어주는 아교 역할을 하고, 민족주의와 보호주의는 협력과 파트너십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태년 “北 불량행동 경고…대북전단 정부 대처도 아쉬워”

    김태년 “北 불량행동 경고…대북전단 정부 대처도 아쉬워”

    “대통령 평화 의지, 정부가 제대로 뒷받침했나” 질타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북한이 우리 정부의 특사 파견 제안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당국간 비공개 대화를 공개한 것은 정상 국가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불량행동”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한의 저급한 불량 행동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고립에서 벗어나 국제사회 일원으로 행동하기를 원한다면 다시는 이런 행태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국민의 마음을 폭파시킨 것이나 다름없다, 북한은 더 우리 국민이 실망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며 “무력도발은 결코 없어야 한다. 파국을 원하는 게 아니면 자중자애하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서는 “북측의 과격한 행동과 무례한 언행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나, 대북전단과 같이 실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관계부처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향한 대통령의 의지를 정부가 제대로 뒷받침하고 있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 원내대표는 “남북한 합의가 어떠한 장애와 난관에도 진전될 수 있도록 창의적 해법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더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최선의 역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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