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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김일성 통역관겸 고위 외교관/고영환은 말한다:7

    ◎대남 정책 누가 주도하나:상/김 부자 신임 두터운 윤기복이 총책/허담 은퇴후 통일정책위장 부상/소 유학한 경제통… 남북교역 기대/남한 자본·기술 끌어들여 경제난 타개 노력할듯 로동당 3호청사. 평양시 모란봉구역 전승동에 위치한 바로 이곳이 북한의 대남공작 총본부다.「3호청사」란 약칭은 북한주민 누구에게나 대남정책의 본산으로 통하며 3호청사 근무자들은 몸에 밴 「비밀보장원칙」에 따라 「불가능이란 없다」는 경구를 실천하는 특수요원으로 대우받는다. 반면 김정일의 집무실이 있는 로동당본청사는 평양시 중구역 창광거리에 있으며 속칭 「당중앙」으로 불린다.당중앙의 지시는 곧 김정일의 지시로 통하며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절대명령으로 간주된다. 3호청사에는 당중앙위 통일선전부(대외연락부·부장 윤기복)을 비롯,대외정보조사부(부장 권희경) 작전부(부장 임호균)등 대남정책수립및 시행에 있어 필수적인 부서들이 들어있다. 3호청사의 총책임자는 윤기복 당중앙위 대남사업담당비서.윤은 지난해 5월 허담(지난 5월 사망)이병으로 공식무대에서 은퇴한뒤 대남사업담당 비서겸 신설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심의위 위원장에 선출되면서 대남정책의 실무책임자로 부상했다. 윤기복이 3호청사의 주인이 됐다는 사실은 바로 북한의 대남정책이 경제위주의 실리주의로 바뀌고 있음을 입중하는 중요 단서가 된다.올해 나이 65세인 윤은 서울 수송국민학교를 나와 경기중 4년중퇴후 모스크바대학에 유학,통계학을 전공한 인물. 그는 이후 인민경제대교수(56년)재정상(67년)국가계획위 위원장(69년)등을 지낸 경력이 말하듯 북한의 대표적 경제전문가의 한사람이다.그는 특히 김일성위원장밑에서 중앙인민위원회 경제정책위 제1부위원장을 10년 가까이 지냈는데 이를 계기로 김일성부자로부터 경제통으로 각별한 신임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85년 외교부는 마다카스카르공화국 당대회파견 축하사절단을 비롯,2∼3차례에 걸쳐 윤기복을 대표단장으로 쓰겠다고 김정일에게 「제의서」를 낸 적이 있는데 김으로부터 불가통보와 함께 심한 꾸중을 들은 일이 있다.강석주외교부 제1부부장에따르면 김정일은 불가지시와 함께 『윤기복이는 외국출장을 다니지 않게 만들어 놓은 사람이니 그렇게 알고 절대 다치지말라』는 말까지 덧붙였다는 것. 이일이 있은 후 『윤기복이 경제통이기 때문에 「이쪽」 「저쪽」을 왔다갔다할 경우 수정주의경제이론에 오염될까봐 당중앙에서 외국파견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 외교부에 돌았다. 때문에 윤이 지난해 대남사업담당비서로 선출된 후 외교부직원들은 『결국은 앞으로 남조선과의 대화전략이 경제중심으로 세워지지 않겠느냐.경제이론가인 윤기복이 남조선에서 주는 각종 경제적 「호의」를 「마지못하는 척」하면서 최대한 수용,경제를 「일떠 세우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 같다』는 의견을 나눴었다. 또한 윤기복은 패기있는 인사로 알려져있는데 그는 전대협이나 종교계인사등 남한의 재야단체·인사들과의 「사업」을 종전처럼 하면서 동시에 당국간 대화에도 응하는등 이중적인 대남정책을 적절히 구사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외교부의 중론이었다. 따라서 지난해 이후 남북간 간접교역량이 크게늘면서 경제부문의 남북교류활성화가 엿보이기 시작하고 있는데 이는 윤기복대남사업담당 비서의 역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다만 이같은 남북경제교류(주로 남측의 선의에서 나온 대북경제지원이지만)가 통일에 기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한다.북한이 최근 쌀 5천t을 받아들였으며 각종 간접교역에 응하고 있지만 이는 사회주의체제를 강화하자는 것이지 통일하자는 것은 아니다. 북한은 93년 가을로 예상되는 7차당대회까지는 대남정책의 근본적 변화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다.오히려 「유엔사해체」 「비핵지대화」 주장등 종전의 대남전략을 펼치는데 좋은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으면서 윤기복대남사업담당 비서를 내세워 남한의 기술과 자본을 끌어들여 체제경쟁력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남한상품이 원산지증명과 함께 북에 들어간다해도 북한주민들은 알지 못한다.북한에서 「색TV」(컬러TV)가 보급됐을때 북한사람들 스스로 『너무 잘 만들었다.이상하다』는 말을 했었다.이에 「진달래」 「목란꽃」이라는북한상표를 떼보니 일본 「히타치TV」상표가 붙어있었다.매사 이런식이다.남한상품에 「모란봉」등 북한상표를 붙이면 그만이다.주민들은 모른다. 남한쌀 5천t이 지난 7월 북한의 나진항으로 들어갔다고 하는데 북한주민들이 이같은 사실을 알 턱이 없다. 가령 지난 84년 북한에서 수재민구호물자를 보냈을때 남측에서 전자제품등을 실어보냈다는데 그 이야기를 이곳에 와서 들었다.외교부의 실력자인 고성순책임참사 정도까지도 이 사실을 몰랐다. 3호청사의 주인인 윤기복에 이은 또 한사람의 대남정책 실력자로는 권희경대외정보조사부장을 꼽을 수 있다.대외정보조사부란 87년 KAL기폭파사건을 비롯,랑군(아웅산)폭파사건등 공작적 차원에서 대남사업을 하는 부서로 그 세가 막강하다.다만 소련대사(8년간)을 지냈으며 외교부 부부장,당국제부 부부장을 역임한 권희경이 조사부장자리에 앉았다는 것또한 북한이 대남사업을 모험적 군사행동으로 하지않고 외교적 우회전술을 응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뜻한다.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로 통하는 권희경이 지난해 봄 대외조사부장으로 임명됐을때 외교부직원 모두가 놀랐는데 그 배경은 김정일에 이은 제2의 실력자 장성택과의 친분 때문이라는 것.즉 권희경은 모스크바주재 대사시절(80∼90년)13차청년학생축전(89년 평양)준비차 모스크바를 자주 찾은 장성택과 친해졌으며 장이 다리를 놔서 김정일과도 알게됐고 이 결과 외교관출신으로 예외적으로 대외정보조사부장이란 자리에 발탁되지 않았느냐는 게 외교부직원들의 추측이었다.
  • ◎철수·폐기 어떻게 하나/재래무기에 장착된 탄두부터 철수/폐기방법은 지상폭파·발사 두가지 지상이나 함정에 배치된 전술핵무기의 철거는 재래식무기에 장착한 핵탄두를 제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 것.전폭격기에 탑재하는 소형핵폭탄이나 핵지뢰·핵배낭등은 모두 수거해서 폐기장소로 보내진다. 핵탄두가 제거된 미사일본체는 지상폭파하거나 배치지점에서 일정목표의 사격장으로 발사폐기하는 두가지 방법을 택한다. 지난 87년 중거리핵전력폐기에 관해 합의했던 미소양국은 보유중인 중거리미사일의 80%는 지상폭파하고 20%는 발사폐기키로 결정했었다. 핵무기폐기를 위해서는 핵탄두와 미사일을 분해폐기할 수 있는 특수시설을 건조해야 한다. 핵탄두를 실은 미사일이 이 시설에 도착하면 미사일에 전자꼬리가 붙여지고 전자꼬리는 미사일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일정한 전파를 발사한다.방사능물질탐지기와 특수 카메라가 핵미사일의 분해과정을 촬영한다. 해체작업중 가장 중요한 과정은 핵탄두안의 핵물질과 유도장치의 분해과정이다.핵물질과 유도장치는 핵무기기술의 핵심이다. 이런 특수시설에서 분리과정을 거쳐 핵이 제거된 미사일의 탄두는 파괴공장으로 보내져 분해된다.미사일의 액체연료는 감시하에서 해상에서 발사,연소시키고 고체연료통은 구멍을 뚫어 폐기한다. ◎핵무기의 종류와 성능/사정 5백㎞ 기준,전술·전략핵 구분/잠수함발사 미사일이 가장 위협적 핵무기는 운반수단의 사정거리에 따라 전술핵과 전략핵,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전술핵은 사정거리 5백㎞이하의 핵무기로 단거리핵전력(SNF)이라고도 하며 지상발사랜스미사일과 F4팬텀이나 F16 등 전폭격기에 탑재하는 소형핵폭탄 또는 함정에 배치되어 있는 토마호크미사일을 말한다. 전술핵중에는 보병 한사람이 메고 다닐 수 있는 25㎏의 소형 핵배낭도 있으며 적의 기계화사단을 저지시킬 수 있는 원격조정의 핵지뢰까지 포함된다. 또 지상의 1백55㎜·2백3㎜등의 화포에 장착할 수 있는 사정거리 14∼30㎞의 야전용 전술핵도 있으며 어니스트 존·나이키·허큘리스등 재래식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사정거리 2백∼3백㎞의 핵무기도 모두 전술핵에 속한다. 나이키·허큘리스·랜스등 개발된지 이미 30년이나 지난 이들 전술핵은 지난번 걸프전쟁에서도 첨단무기에 밀려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95년 이후에는 수명과 성능이 다해 자연적으로 폐기되어야 할 입장이다. 사정거리 5천5백㎞이상의 전략핵무기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B52등 대형 전략폭격기에 탑재되어 있는 핵폭탄등 3가지로 나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열차나 지상컨테이너에 실려 이동할 수 있는 것과 지상에 고정배치되어 있으면서 미소양국이 상대방의 국토에 직접 공격할 수 있다. 항속거리가 긴 전략폭격기는 재래식 원자폭탄과 수소폭탄등 핵폭탄을 탑재한채 공중급유를 받으면서 태평양과 대서양·인도양등을 횡단할 수 있다. 그러나 전략핵중 가장 위협적인 것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핵(SLBM)이다. 최근 첩보위성과 통신위성의 발달로 상대방의 지상발사전략핵이나 전략폭격기의 움직임은 감시할 수 있으나 수중에서 은밀하게 이동하는 잠수함(SLBM)은 감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군사전문가들은 우주공간의 개발로 서로 상대방의 영토를 감시하는 현체제에서 지상핵은 두려운 것이 아니며 수중과 지하핵시설이 앞으로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1945년 일본에 첫번째 원자폭탄이 투하된지 46년이 지나는 동안 핵무기의 개발은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 오늘날 전세계가 보유한 파괴력은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의 1백30만배에 달해 지구를 멸망시키고도 남을 가공할 만한 분량이다.더욱이 지상·해상·수중·공중투하등 종류에 따라 파괴력이 다양해 1천만인구의 거대도시도 폭탄 1개로 파괴해버릴 수도 있다. 전술핵과 비슷한 의미로 전역핵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는 전술핵보다는 사정거리가 길고 전략핵보다는 사정거리가 짧은 5백∼5천5백㎞의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말한다. 이는 미국이 국지전에 사용키 위해 개발한 것으로 나토에 배치되어 있다. 미소간의 중거리핵전력(INF)은 지난 88년6월 유엔군축총회에서 모두 폐기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미국의 퍼싱Ⅰ·Ⅱ,소련의 SS4·12·20·23등이 모두 폐기됐다.
  • 유엔 핵사찰단/이라크서 철수/핵 계획문서 입수

    【마나마·런던 AP 로이터 연합】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시내의 한 주차장에서 4일간 격리돼 있던 유엔 핵사찰 대원들은 30일 이라크의 비밀 핵무기 계획이 자세히 수록된 것으로 알려진 문서를 지니고 이라크를 떠나 바레인으로 향했다. 이 이라크 현지 사찰팀은 이라크가 핵폭파장치에 관심을 갖고있다는 최초의 증거를 입수했다고 유엔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데이비드 키드 대변인이 밝혔다. 키드 대변인은 이날 IAEA본부가 위치한 빈에서 BBC방송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사찰팀의 중간보고와 현지느낌 설명 등에서 이라크의 비밀 핵무기 계획과 관련,2가지 사항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 대형빌딩 10∼20초내 해체/한화,첨단 건물폭파공법 첫 선

    ◎경비·인력 60∼80% 절감 많은 인부를 동원해 낡은 건물을 헐어내는 재래식 건물해체공법 대신 화약을 이용해 거대한 건물을 순식간에 폭파,해체하는 신공법이 우리나라에서도 선보였다. 한국화약은 17일 인천에서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건물에 폭약을 장치,수초만에 이 건물을 성공적으로 해체했다. 한국화약이 이날 선보인 발파공법은 구조역학을 이용,뇌관의 정밀한 시간차를 통해 수십층짜리 건물을 10∼20초 이내에 안전하게 해체할 수 있는 첨단공법으로 재래식 공법에 비해 소음·분진·진동등의 공해를 줄일 수 있을뿐 아니라 경비와 인력을 80∼60%까지 절감하고 공기도 단축할 수 있어 구미에서는 이미 실용화되고 있다. 동양권에서는 일본·중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번째이다. 한국화약은 발파공법에 의한 건물해체실험에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잠실·남산등지의 낡은 아파트와 노후교량 해체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 북한 외교관의 귀순을 보고(사설)

    아프리카 콩고주재 북한대사관의 1등서기관으로 있다가 자유를 찾아 귀순한 고영환씨는 지금까지 귀순했던 북한의 현직관리중 가장 높은자리의 사람이며 최초의 외교관이다.그는 또 북한외교부장 김영남의 측근으로 대아프리카 외교정책의 수립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그의 증언은 경청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씨는 지난 13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귀순동기와 경위,북한의 실상등에 관해 비교적 담담한 심경으로 토로했다.그는 이날의 증언에서 북한이 60년대 중반 평북 박천에 지하핵연구시설을 건설했으며 지금까지 알려진 평북 영변과 황북 평산외에도 2개 지역에 핵관련시설이 더 있음을 폭로했다.그는 또 김현희의 KAL기 폭파사건은 평양이 저지른 것이라고 밝히고 김일성부자의 권력승계는 93년10월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의 증언은 우리가 이미 알고있는 사실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북한의 현직고위관리였던 사람의 입을 통해 다시한번 확인할수 있었던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그가 가진 정보중에는 성질상 공개되지 않은것도 많을 것이다.외교관은 대체로 국제정세와 그자신의 조국현실을 냉철하게 비교,관찰할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씨는 알바니아사태를 지켜보면서 공산주의체제를 비판한 것이 화근이 돼 평양으로 소환될 위기에 처하자 귀순의 모험을 감행했다고 하는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김일성주석은 최근 『우리는 우리식의 사회주의 구축을 확고하게 지속해 왔기때문에 소련과 동구에서 일어난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변하면서 주민들의 사상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식 사회주의체제에도 금이 가고 있음을 현직 고위외교관의 「탈출」에서 감지할수 있다.그의 귀순을 계기로 북한은 외교관들에 대한 사상교육을 한층 강화할 것이며 「의심이 가는 반동분자」들을 동구유학생들처럼 집단으로 소환하는 강경책을 쓸지도 모른다.그러나 사상통제와 교육의 강화만으로 체제를 수호할수 있다고 믿는것은 큰 잘못임을 알아야 한다.우리는 고영환씨의 귀순이후 북한이 취할 대남정책을 주시하고 있다.북한은 지난8월 유도선수 이창수씨의 귀순을 트집잡아 예정됐던 남북체육회담을 일방적으로 무산시켰으며 남북고위급회담도 콜레라라는 엉뚱한 핑계를 내세워 오는 10월로 연기시켰다.따라서 고씨의 귀순이 남북고위급회담에도 영향을 주지않을까 우려된다. 북한은 엘리트외교관의 탈출로 큰 충격을 받을수 밖에 없겠지만 이 충격을 슬기롭게 받아들여 폐쇄와 고립의 틀에서 조금씩이나마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고씨의 귀순은 자유와 민주의 대세는 아무도 막을수 없으며 참담한 물질적인 고통마저 겪으면서 오로지 물리적인 힘에 눌려 사는데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것에 지나지 않는다.북한은 고씨의 탈출에 분개하기 앞서 천하대세의 흐름과 순리에 따라가는 현명함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 귀순 북한외교관 고영환씨 1문1답

    ◎“북에도 개혁 외풍… 5년 버티기 힘들것”/“사상 나쁘다” 심한 감시… 소환 위기 처해 탈출 결심/지난 5월 서울에… 가족 신변 염려 “발표연기” 부탁/핵 개발 될때까지 국제사찰 안받을듯/개방 조류… 경제·식량난에 심각한 고민 『남한주민들의 밝고 자유스러운 생활모습과 건설·자동차공업등이 어느 선진국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콩고주재 북한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북한외교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귀순한 고영환씨(38)는 13일 내·외신기자 2백여명 앞에서 귀순동기와 경위,북한의 실상등을 낱낱이 밝혔다. ­귀순동기는. 『지난해 7월 김정일의 지시를 받고 파견나온 2등서기관에게 두달남짓 감시를 받던 터에 평양쪽에서 「사상이 좋지 않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또 소련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신사고에 따른 정치적·경제적 변화가 일어난데다가 알바니아사태까지 빚어져 나의 사고에 변화를 일으키게 했다』 ­귀순경로는. 『평양소식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끼던중 지난 3월2일 「유엔관련회의에 통역 안내를 맡아야 하니 평양으로 귀환하라」는 명령이 내려지고 한쪽에서는 돌아가면 「통제구역」으로 쫓겨난다는 얘기도 들려 콩고를 떠나 국경에서 지니고 있던 돈으로 사람을 사 국경을 넘었다』 ­현재 북한에서의 외교관의 생활과 지위는. 『북한에서는 외교관이란 외국에 나가 돈을 벌 수 있고 외국구경을 할 수 있는 직업이라 최고로 선망하는 직종의 하나이다.물론 경제적으로 국가에서 아파트를 지급 받고 포도주와 담배등의 「보따리장수」로 외국돈을 비교적 많이 만질 수 있다.월급은 1등서기관의 경우 3백50달러,대사관(대사)은 4백50달러로 북한내에서는 높은 월급이지만 제3국대사관이 2천달러이상 받는 것과 비교하면 창피할 지경이다.최근에는 김정일이 외화가 없다는 것을 핑계로 대사관 예산 가운데 10%를 삭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월급은 3백50달러 ­남·북한통일문제에 대해. 『북한의 고위간부들은 70년대부터 80년초까지 통일은 김일성주석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며 남조선당국은 대화의 상대자가 되지않는다고 여겨왔다.따라서 남조선의 야당,「전민련」등의 재야등을 대화의 상대자로 고집해온 것이다.그러나 80년대말부터 북한고위 간부들은 통일의 장애가 남조선과 미국만의 탓이 아니라 서로의 주장만을 옳다며 양보하지 않는데 문제가 있음을 깨닫고 있다.덧붙여 앞으로 남북관계는 윤기복조국통일평화위원장이 경제전문이기 때문에 학술·체육보다는 경제관계를 우선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일 수교 목적은 돈 ­최근 소련정세의 변화가 북한의 대외정책에 미친 영향은.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신사고정책 발표이후 북한 정책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러나 일본과의 수교 목적이 개방보다는 일본으로부터 1백억 달러에 달하는 보상금을 받아 경제난을 타개하고 체제를 강화하려는데 있으며 독일·프랑스등 EC국가나 태국·말레이시아등 동안아국가와의 관계강화도 불리하게 진행되고있는 국제관계를 타개하려는데 주목적이 있다』 ­지난 87년 대한항공기 사건에 대해 알고 있나. 『처음 보고를 받았을 때에는 믿지않았으나 국가보위부 고위층의 연락을 받고 알았다. 당시 고위층으로부터 노동자·농민의 국가에서 어떻게 노동자가 탄 KAL기를 폭파시킬수 있느냐며 KAL기사건은 남한의 조작극이라고 각국에 호소하도록 지시를 받았다.』 ­최근의 소련 상황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입장은. 『소련과의 관계는 정치·군사적 실리를 얻으려는 것이 북한의 기본 입장이다.그러나 소련내 강경파들에 의한 쿠데타가 「3일 천하」로 끝나버리자 매우 당황,이제는 소련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최근 북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사실 북한과 중국관계는 6·25를 통해 피로 맺어진 관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0년대 이후 남한과 중국의 교류가 확대되고 한·중 수교의 가능성이 높아지자 중국에 대해 이념적 동맹관계를 내세워 중국을 붙들어 두기위해 애를 쓰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가 북한의 개방 여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데. 『북한의 극심한 경제난과 식량·생필품 부족등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외부세계로부터의 개혁바람등으로개인적으로 앞으로 5년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생각하며 북한의 고위층들도 조금씩이나마 개혁·개방의 필요성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북한이 개방된다면 어떤 식이 될것으로 보는가. 『극한 상황에서 체제 자체가 와해될 경우도 생각할수 있으나 그 보다는 현재로서는 당이 모든 정책을 주도하면서 점차 개혁·개방을 시도하는 중국식 개혁정책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 현재 북한사회 내부에서 조금씩 개방의 조짐들이 엿보이고 있으며 결국에는 경제적 개방이 정치적 개방으로 이어질 것을 확신한다』 ○중국식 개혁 가능성 ­북한의 유엔가입결정 배경은. 『국제 정세가 날로 북한에 불리해지면서 국제무대에서 조금이나마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유엔가입을 결정했으나 유엔가입후에도 종전의 「하나의 조선」정책은 계속될 것이라고 본다』 ­북한의 핵시설 규모와 핵사찰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50년대말 김일성대학에 처음 핵물리학과가 개설된 이래 점차 남한의 경제·군사력이 성장하는데 위기를 느껴 이에 대한 대안으로핵무기 개발에 주력해 왔다.최근 핵사찰에 응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일뿐 결코 핵사찰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 그들의 기본입장이다』 ­북한에 영변말고도 다른 핵시설이 있는가. 『그 문제는 북한당국내에서도 극히 일부의 고위층만이 알 뿐이며 영변말고도 몇군데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구체적인 장소는 모른다』 ­가족들의 소식은 알고 있는가. 『귀순할 당시 콩고에 남기고 온 아내(35)와 둘째아들(6)을 비롯해 평양에 살고 있는 어머니(68)등 가족들의 신변에 닥칠 위험 때문에 마음이 괴롭다. 그동안 가족들이 겪을 어려움을 생각해 귀순 사실을 발표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했지만 이제는 가족들이 내 뜻을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고영환씨 신상명세 ○출생지:자강도 강계시 서산리 ○주 소:평양시 평천구역 새마을2동 21반 무력부아파트2층2호 ○직 채:주콩고 북한대사관 1등 서기관(참사대우) ○성 명:고영환,38세(53년7월14일생) ○학·경력 ­72.8 평양외국어학원 불어과 졸업 ­77.8 평양외국어대학 3학부 불어과 졸업 ­79.6 외교부 동아프리카담당 보조지도원 ­80.6 주자이르 북한대사관3등서기관 ­84.12 외교부 아프리카 담당국 지도원 ­87.7 외교부 아프리카 담당국 과장 ­88.11 주자이르 북한대사관1등서기관 ­90.12 주콩고 북한대사관 1등 서기관(참사대우) ○기 타 ­노동당 당원(80년8월 입당)이며 불어에 능통 *재북시 북한방문 불어권 국가수반 및 대표단 통역·안내 □가족관계 관 계 이 름 직 업 비 고 처 김연옥(35) 콩고 거주 자 고은정(9) 인민학교 2년 평양 거주 자 고경림(6) 콩고 거주 부 고필용(72) ·개성시 인민위 부위원장 ·자강도 출하도매사업소 지배인 모 문기섭(68) ·무평양거주 형 고방남(47) ·강계국방대학 로켓발동기학부졸 ·만경대 약전기계공장 (지대함미사일)설계기사〃 형 고영철(42) ·평양방어사령부 정치지도원(소좌) ·당재정경리부4국(건설담당) 지도원〃 제 고영송(35) ·인민경제대 졸업 ·평남 증산군 3대혁명소조 지도원〃 누 나 고춘희(49) ·평양시 915탁아소 보모 매 부 전승이(49) ·당 조직지도부 과장 89년사망 매 고명희(32) ·인민군 출판사 교정원 매 부 설철범(33) ·인민무력부 보위국 지도원
  • “박천(평북)에도 지하 핵 시설 있다”

    ◎“김 부자 세습은 93년 10월 당대회서”/북한 고위외교관 고영환씨 첫 귀순/소 쿠데타때 보수세력 지원/KAL기 폭파 평양 꾸민일 북한의 참사관급 외교관인 고영환씨(38)가 지난 5월 우리나라에 귀순,13일 하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은 60년대 중반 평북 박천에 지하핵연구시설을 건설했으며 앞으로 1∼3년내에 핵무기를 생산할 것이라는 얘기가 북한 외교관들 사이에서는 많이 나돌고 있다』고 폭로했다. 북한 외교관으로서는 처음 귀순한 고씨는 이날 『북한은 체제수호를 위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핵무기를 개발할때까지 핵사찰에 응하지 않고 시간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아프리카 콩고주재 북한대사관 1등서기관(참사대우)으로 근무하던중 지난 3월 근무지를 이탈,5월초 제3국을 거쳐 귀순해왔다. 고씨는 귀순동기에 대해 『지난해 알바니아사태를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다 자신도 모르게 사회주의체제를 비판한 것이 평양에 보고돼 소환될 위기에 처해 귀순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일성주석등 북한고위층이 외국원수등을 접견할때 통역을 맡아왔던 고씨는 『북한은 내년에 김일성의 80회 생일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당대회와 같은 행사를 개최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하고 『따라서 북한은 제3차 7개년경제개발계획이 끝나는 93년10월쯤 7차당대회를 개최,김정일에 대한 권력세습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씨는 『지난 88년 11월 북한 외교부 동아프리카 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외교부본부로부터 앙골라 주재 수산대표로 있던 김호철씨가 KAL기 폭파범 「마유미」의 아버지이므로 모스크바를 경유,긴급 소환시키라는 지시를 받고 이 지시를 전달한바 있다』며 『대한항공858기사건은 북한이 꾸민일』이라고 말했다.
  • 일,북한 핵사찰 강력 촉구/수교회담 재개

    ◎「은혜」 문제는 별도 논의/일정 하루 연장 【북경 AP AFP 연합 특약】 일본은 북한과의 외교관계수립이 평양측의 핵사찰수용 여부에 달려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하오 북경주재 일본대사관에서 개최된 제4차 일·북한간 국교정상화회담에서 노보루 가카히라 일본측 대표는 북한측 대표에게 『일·북한외교관계수립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규정을 준수하려는 평양측의 의도여하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핵문제는 일본의 가장 큰 관심사이기 때문에 그 문제의 해결이 없이는 다른 문제들에 대한 진전도 없을것』이라고 강조했다. 3개월만에 재개된 이날 회담은 당초 지난 30일 본회담을 열 예정이었으나 대한항공기 폭파범 김현희의 일본인화교육담당자인 이은혜에 대한 조사문제를 놓고 양측이 팽팽히 대립,하루 늦게 열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도 양측은 북한의 관할권문제와 일본의 식민지지배 보상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일정을 연장,1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하고 이날 회의를 마쳤다. 북경주재 일본대사관 대변인은『양측은 이은혜문제는 비공식회담에서 별도로 계속 논의하고 본회담은 그와 관계없이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이은혜문제는 일·북한간 국교정상화회담에서 사실상 분리된 셈이 됐다.
  • 미 싱글로브장군 회고록/위험한 임무:3

    ◎해저 케이블 극비 절단… 중공군 큰 타격/“중국본토 공격” 맥아더의 도전 실패로/중공군까지 밀리자 소,돌연 휴전제의 내가 도쿄의 극동사령부를 경유,함흥에 도착한 것은 50년 11월30일이었다.각부대에 특공중대의 배치및 활용등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그 무렵에는 이미 중공군의 대공세가 여기저기서 확인되고 있었다. 서부전선에서는 8군단 소속 2사단과 1기갑사단의 한 연대가 청천강을 따라 중공군의 대대적인 공세를 받고 있었다.이른바 군우리(편집자주:평안남도 개천)전투로 알려진 청천강변의 전투에서 2사단은 엄청나게 우세한 중공군의 공세에 의해 참패했으며 뿔뿔이 흩어진 병력들은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얼어죽거나 포로로 잡혔다.이 때문에 다른 8군병력에게도 중공군 조우와 관계없이 후퇴명령이 내려졌다. ○산동∼대련 통신끊겨 동부전선의 중공군 공세 역시 야만적인 것이었지만 10군단의 대응은 다소 달랐다.압록강을 향해 전진배치돼있던 7사단은 지형관계로 소규모부대 단위로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었다. 10군단사령부는 함흥 교외의 옛 일본비행장 부근 눈덮인 벌판에 여러개의 텐트촌으로 형성돼 있었으며 포위공격을 받을 경우에는 인근의 어항인 흥남에서 철수토록 돼있었다.나는 한국에 있는 미군중에 중국의 전술에 대하여 잘아는 몇안되는 장교중의 하나였다.중공군은 미군이 보다 효율적으로 싸운다면 물리칠수 있을것 같았다.중공군은 한밤중에 소규모 단위로 이동하는데 이는 매복에 약하고 인해전술 공격은 위치선정이 잘된 포병의 공격에 취약했다. 나는 얼마후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야 했다.함흥을 떠나 몇시간 후에 서울에 도착해보니 서울은 어지러운 상황이었고 남쪽으로 향하는 길은 피란민들로 뒤덮여 있었다.서울은 불과 6개월만에 공산군에 의해 두번째 점령당하게 됐으며 유엔군사령부는 반공시민들에게 남쪽으로 피란할 것을 권장하고 있었다. 나는 그후 6개월동안 노스캐롤라이나의 베닝기지에서 특공중대 훈련에 또다시 열중하고 있었다.한국전쟁은 상호 처절한 시소게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워커 8군사령관은 서울북부에서 교통사고로 죽고 서울은 51년1월4일 공산군에 의해 다시 점령된채 매슈 리지웨이장군이 후임 8군사령관을 맡고 있었다.유엔군의 전선은 서울남쪽에서 불과 60마일 떨어져 형성돼 있었다.유엔군은 1월말부터 다시 공세를 강화,3월달에 서울은 재탈환되었다. 그러나 이해 봄 더 큰 사태진전은 군사적인 것이 아니고 정치적인 것에서 발생했다.4월11일 트루먼대통령이 맥아더원수를 극동군사령관직에서 갑작스레 해임한 것이다.그 후임에는 리지웨이장군이 임명되었으며 8군사령관으로는 제임스 밴 플리트장군이 맡게 됐다.맥아더장군의 해임은 불행하게도 필연적인 것이었다.사실 그의 임무는 중공군의 한국전 개입이 시작됐을때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당시 한국에서의 미국정책의 목표는 군사적 대립상태를 안정시키고 남한을 재건하는데 있었다.군인의 임무는 그가 신병이건 맥아더와 같은 노련한 5성장군이건 본국정부의 명령은 어리석다 생각되더라도 합법적인 것은 따라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맥아더장군은 그같은 명령을 묵살하고 의회와의 연계를 통해 지휘계통도 무시했던 것이다.그의 목표는 중공을 무찌르는 것이었고 그같은 목적 수행을 위해 그는 중국본토에의 공습과 지상공격을 요청했다.그는 또 압록강을 잇는 다리들과 남만주의 중국 비행장들을 모두 폭파할 것을 주장했다.그러나 맥아더장군의 이같은 변칙적 작전주장은 그가 이 전쟁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의 입지를 높이는데 더 목적이 있는듯이 보였다.그는 결국 도박을 했고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 그해 여름부터 리지웨이와 밴 플리트의 지휘를 받는 연합군은 중공군에 대대적인 반격을 가해 그들을 38선 이북으로 다시 몰아내고 있었으며 그렇게 되자 소련은 마침내 유엔에 휴전을 제의하게 됐다.이에따라 38선 근처의 도시인 개성에서 종전을 위한 예비회담이 개최되게 됐다. 워싱턴에 있는 CIA본부로 불려간 것은 51년 12월이었다. ○북 청년 게릴라 자원 나를 만난 빌 디퓨이대령과 리처드 스틸웰대령은 미국정부는 특히 한국전에 참전하고 있는 중공군의 통신망을 교란시키는등 중국본토에서의 게릴라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중국 공산당정권에 압력을 넣기로 결정했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그들은 이 작전은 일본에 신설된 지역본부에서 맡게되며 수송기편대와 연안상륙정부대의 지원을 받게된다고 설명하면서 육군에서는 그같은 임무를 맡아줄 사람이 나밖에 없으니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내가 한국에 다시 돌아간 것은 52년 새해였다.한국전은 휴전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교착상태에 빠져있었다.중공군 교란작전의 이름은 JACK(Joint Advisory Commission Korea)이라고 명명됐고 서울에 새본부를 만들었으며 동래에 있는 벤 반더부르트대령의 지휘를 받았다. 우리는 우선 북한 서부해안의 여러개 섬에 비밀 정보망을 구축했으며 원산 앞바다의 여도를 장악,전초기지로 삼았다.이같은 작전에는 중무장된 쾌속함이 동원됐다.우리의 주된 임무는 한국인 정보원들을 공중 또는 해안으로 침투시켜 군사정보를 빼내오는 일이었다.이 일에는 북한으로부터 피란온 많은 젊은이들이 용감하게 자원하고 나서 사람을 구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미 목표는 남한 재건 우리가 해낸 한국에서의 가장 큰 작전은 황해바다 한가운데를 지나 중국본토산동반도와 만주 대연을 잇는 해군 케이블선을 절단한 것이었다.그 케이블선은 한국에 침공중인 중공군사령부와 북경을 연결하는 라인으로 중공군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이 되었다.그후 중공군사령부의 북경과의 연락은 무선전화를 이용하게 됐는데 대부분이 우리 측에 도청됨으로써 휴전협상과정에서 우리측은 중공군의 정보에 대해서는 항상 앞설 수 있었다. 우리의 주된 해상공격은 주로 동해의 여도를 중심으로 벌어졌다. 그곳에서는 육상이나 해상침투는 물론 원산항에 입항하는 모든 선박까지 체크할 수가 있었기 때문에 적의 후방교란과 함께 유엔군측의 전투수행에 큰 도움을 주었다.
  • “북한관할권 휴전선 이북”/일,대북한 수교회담 대응책 마련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이달말 북경에서 개최될 제4차 일·북한 국교정상화회담에서 북한 관할권의 휴전선 이북 국한 명확화등 3개항의 대응방침을 설정,북한측에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일 아사히(조일)신문이 6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정부는 4차회담을 오는 30일과 31일 이틀동안 북경에서개최할 것을 북한측에 타진 하고 있으며 북한측과의 회담 과정에서 ▲북한의 관할권(주권이 미치는 범위)을 휴전선 이북으로 명확히 국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무조건 수락토록 촉구하는 한편 ▲KAL기 폭파사건의 범인 김현희에게 일본어를 가르쳤던 일인여성 이은혜에 관한 사실 조사를 요구하는등 3개항의 대응방침을 확정했다.
  • 불타는 유정… 인플레속 실업 증가/중동경제 후유증을 살펴보면…

    ◎원유생산 격감… 식량난에 “내핍생활” 쿠웨이트의 불타는 유정,페르시아만을 떠다니는 1억여t의 기름띠,이라크 주변의 아랍지역에 배치된 4만여명의 미군들….1년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할 당시와 비교해 달라진 모습들이다. 미국을 주축으로 한 다국적군의 공격에 밀려 점령 7개월만에 이라크의 패퇴로 끝난 쿠웨이트침공은 이같은 외형상의 변모뿐 아니라 아랍권의 분열 및 질서재편과 아랍·이스라엘 화해움직임,아랍민족주의의 퇴조,아랍왕국 및 1당독재국내에서의 민주화 요구 등 다방면에 걸쳐 중동지역에 실로 많은 변화를 초래했다. 우선 침공의 가해자와 피해자격인 이라크와 쿠웨이트는 국토가 거의 초토화되다시피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복구작업이 끝나려면 아직도 요원하다.이라크국민들은 주요시설이 대부분 파괴되고 국제적인 금수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북부 쿠르드족과 남부 시아파의 내전을 거쳐 식량난 질병과 3백%의 인플레에 시달리는 등 궁핍한 생활을 면치못하고있다.쿠웨이트도 수도 전기 전화시설은 복구됐으나 이라크가 폭파시킨6백50개의 유정중 4백여개가 아직도 검은 연기를 내뿜고있으며 1년전 1일 2백만배럴에 달하던 원유생산량이 11만5천배럴로 감소됐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연간 수백만달러에 달하던 사우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로부터의 경제지원을 중단당하고 중동평화회담에서도 배제될 형편이며 예멘은 사우디에 있던 80만명 가까운 노동자가 추방당해 30%이상의 실업률에 시달리고 있고 요르단도 최대교역상대국인 이라크의 파탄으로 피해를 입는 등 이라크를 지지했던 나라들은 한결같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이에 반해 시리아와 이집트 등 반이라크세력에 가담했던 나라들은 국제적인 입지가 강화되는 등 여러가지 면에서 상당한 이득을 봤다.이집트는 미국 등으로부터 수십억달러의 외채를 탕감받았고 시리아는 혼란의 와중에 레바논에 직접 개입해 내전을 종식시키면서 영향권을 얻는 소득을 올렸다. 다국적군에 맞서 싸우지 않고 철저하게 중립적인 태도를 지킨 이란도 이라크와의 8년전쟁에서 빼앗긴 영토를 평화적으로 되찾았고 영국 사우디 요르단 등과 복교하는 등 어부지리를 얻었다. 아랍세계가 이같이 승자와 패자로 나뉘어 심각한 분열현상을 보이면서 과거 국가를 초월해 아랍민족의 단결을 추구하던 아랍민족주의는 퇴색한 대신 철저한 국익 우선원칙에 의한 질서재편 바람이 불어왔다. 당장 최대의 이슈로 떠오른 지역안전보장 문제는 페르시아만연안 6개국과 이집트 시리아 등 총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3월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집트와 시리아군을 주축으로 하는 걸프지역 합동방위군을 창설키로 했으나 이집트와 시리아가 2개월뒤 철수를 발표하는 바람에 9월에 재론키로 돼있는 상태다.반발이유는 걸프왕국들이 약속한 경제지원에 인색하고 전쟁의 악몽에 시달린 쿠웨이트가 보다 든든한 미국의 보호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국들과 이스라엘간의 해묵은 분쟁도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을 계기로 평화적 해결의 방향으로 큰 진전을 보고있다.미국의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활발히 논의되고있는 중동평화회담은 그동안 대이스라엘 강경자세를 견지해왔던 시리아의 유화적인태도에 힘입어 조만간 성사될 전망이다.현재 회담개최의 유일한 장애물은 동예루살렘출신 팔레스타인인대표 인정여부이나 적당한 선에서 절충돼 오는 10월쯤 워싱턴이나 제네바에서 총리가 참석하는 전체회의와 이스라엘과 아랍국간의 개별직접협상,지역안보와 수자원관리 등을 논의할 지역문제회의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골란고원의 반환과 웨스트뱅크지역의 일정기간 자치후 독립허용여부가 최대난제로 남아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은 이같이 엄청난 변화를 불러오기는 했지만 정작 바뀌어야 하는데 바뀌지 않은 부분도 많다.침공당사자인 후세인이 여전히 권좌에 앉아 매일같이 TV와 신문지상에 모습을 나타내는가 하면 쿠웨이트에서도 사바왕가가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6개월내에 하겠다던 총선을 내년10월로 미루는 등 걸프왕국에서도 욕구분출이 다소 활발해진 것외에는 민주화가 거의 실현되지 않았다. 결국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은 중동지역의 근본적인 변화에 자극제가 됐으며 그변화는 아직도 진행중인 셈이다.
  • 북한­일 수교 4차회담/9월이후로 늦춰질듯/일 산경신문 보도

    【도쿄=강수웅특파원】 일본과 북한간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4차회담은 오는 9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일본 산케이(산경)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것은 북한측이 KAL기 폭파범 김현희에게 일본인화 교육을 시켰던 이은혜문제로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지만 이밖에도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 유엔가입문제,남북총리급 회담의 재개,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사찰협정조인 등 「평화공세」를 배경으로 교섭을 유리하게 진전시키겠다는 저의가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일·북한간 국교정상화 회담은 지난5월 북경에서 개최된 제3차 회담에서 일본측이 이은혜의 소식 확인을 요구하는 바람에 북한측이 반발,후속 일정을 잡아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일본 외무성도 북동아시아과 수석사무관을 지난 7일부터 북한에 파견,교섭재개의 분위기를 타진했다.일본정부는 이은혜문제를 유야무야 시킨다면 『무엇을 위한 국교정상화인가』라는 국민들의 반발을 고려,계속해 소재확인을 요구할 자세를 변경하지 않고 있다.
  • 중국,홍수 이재민 5천만/황하·장강 범람 우려… 댐 4곳 폭파

    ◎6백여명 사망 【홍콩=최두삼특파원】 중국대륙에 수십년만의 최대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물난리를 겪고있다.중국관계당국은 지난 한달간 계속된 홍수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댐을 폭파하고 긴급동원령을 내리는등 재해대책 비상상태에 들어갔다. 이번 호우는 지난5월중순 안휘성 회하유역에 70년래의 대폭우가 쏟아진 이래 북경 상해 강소성 호남성 사천성등으로 계속 번져나가 중국땅의 절반에 가까운 12개 성시가 폭우로 인한 홍수와 농경지 침수,관개시설·도로파괴,주택붕괴 등 홍수피해를 겪고있다. 중국국가기상국은 7∼8월이 호우기인데다 오는 9일 강소성과 안휘성지역에 엄청난 호우가 내릴것으로 예보,황하나 양자강등도 넘칠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동부지역 최대 호수인 태호는 계속 불어나는 물로 위험수위를 1m나 넘어 지난 1954년에 기록했던 사상최대 수위에 불과 15㎝만을 남겨놓고 있다.이 호수의 댐붕괴를 막기위해 지난 5일에는 호수 상류에 있는 공기댐 4곳을 폭파해 물줄기를 바다쪽으로 빼돌리는 비상조치를 취했으나 태호의 수위는 계속 불어나고 있다.그래서 태호의 물을 계속 방류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그 하류의 소주·무석·상주시는 완전 물바다를 이루어 대부분 공장이 조업을 중단하고 있다. 호남성의 동정호지역도 양자강유역에서 유입된 물때문에 23만명의 주민들에게 동원령을 내려 배수작업과 피해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당국은 이번 폭우로 6백여명이 사망하고 농경지 60만㏊(서울의 10배 정도)가 침수됐으며 북경­상해간 철도운항이 중단되는 한편 수재민은 모두 5천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가장 피해가 큰 안휘성의 경우 6천만 인구중 1천만명이 수재민이 됐으며 사천성에서는 5차례나 계속된 폭우로 3백50만 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 유고,다시 교전상태/연방군,슬로베니아공 공습… 23명 사상

    【류블랴나 외신 종합】 유럽공동체(EC)사절단의 중재로 유고연방정부와 슬로베니아공화국 지도자들이 휴전에 합의한지 하룻만인 2일 슬로베니아공 영내에서 철수하던 연방군 장갑차 부대와 슬로베니아 민병대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슬로베니아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전투는 크로아티아 국경에 인접한 크라호프크시 고즈마을에서 포위된 상태인 연방군 기갑부대를 구출하기 위해 파견된 또다른 기갑부대에 슬로베니아 민병대가 공격을 가해 발생했으며 3시간 가까이 계속된 전투로 인해 연방군 병사 10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했으며 전차 수대가 파괴되는등 양측에 상당한 피해를 냈다.오스트리아 국경에 인접한 고르냐 라드고나지역에서도 격렬한 전투가 있었다. 연방군은 전폭기와 무장헬기를 동원,슬로베니아 민병대를 공습했고 슬로베니아공 수도인 류블랴나 상공을 위협 비행했으며 교외의 방송중계탑 3곳을 폭파함에 따라 슬로베니아 전역에 걸쳐 TV및 라디오방송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전투직후 연방군측은 『슬로베니아의 일방적이고끊임없는 휴전협정 위반에 대해 모든 전투력을 동원,응징하겠다』고 선언했고 옐코 카친 슬로베니아 공보장관은 연방군이 탱크를 트럭에 싣고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날 하오3시(한국시간 하오10시)부터 휴전에 들어갈 것을 제의했다. 스티페 메시치 신임 유고연방간부회 의장(대통령)은 이번 전투를 중지시키기 위한 협상을 벌이기 위해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로 떠났으며 연방간부회의도 긴급소집했다. 한편 유럽안보협력회의(CSCE)분쟁방지센터는 2일 재발된 유고슬라비아 분쟁과 관련,즉각적인 휴전과 슬로베니아 영토방위군을 포함한 모든 부대들의 원대 복귀를 촉구했다.
  • “이은혜는 오래전 사망/생존가능성 전혀 없다”/일 정부 소식통

    【도쿄 로이터 연합】 KAL기 폭파범 김현희의 신분위장을 돕기 위해 북한에서 김을 교육했던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여성 다구치 야에코(일명 은혜)는 이미 오래 전에 사망했다고 일본의 한 정부 소식통이 최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은혜가 살아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하고 『그녀가 북한에서 탈출,전세계에 북한의 진실을 말했다면 어떻게 됐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올 초 서울서 김현희를 만났던 일본 수사관들은 은혜라는 여성에 대한 김의 기억이 자신들이 알고 있는 다구치라는 여성과 일치하고 있으며 김이 거짓으로는 진술할 수 없는 은밀한 부분까지 알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 블랙박스 발견

    【빈·단창(태국) AFP AP 연합】 지난 26일 태국 영공에서 폭파된 오스트리아의 라우다항공사 여객기는 폭탄에 의해 폭발했다는 증거가 『증가하고 있다』고 27일 방콕 주재 오스트리아 대사관의 한 외교관이 말했다. 라우다항공사의 세일즈 담당부장도 홍콩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객기 폭발원인은 분명히 폭탄테러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 여객기가 추락한 현장 부근의 한 태국 경찰관은 수색대원들이 이날 하오 블랙박스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사고가 난 지 2시간 후 신원미상의 한 남자가 독일에서 빈공항당국에 전화를 걸어 폭파된 라우다항공사의 여객기는 공격 목표물이 아니었으며 실수로 폭탄이 사고 여객기 안으로 반입됐다고 주장했었다.
  • 오 여객기 태 상공서 폭발/승객등 223명 몰사

    ◎시신 1백40구 회수/“미기로 오인 폭파” 전화… 테러 추측도 【방콕 로이터 UPI AFP AP 연합】 오스트리아 라우다항공 소속의 한 여객기가 26일 자정무렵 태국 영공에서 폭발한 뒤 방콕 북서쪽 산림지역에 추락,탑승자 2백23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태국 경찰과 목격자들이 27일 밝혔다. 태국 경찰과 군경채널7방송은 26일 하오 11시6분 방콕공항을 출발,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하던 라우다항공 소속 보잉767기가 방콕에서 북서쪽으로 약 2백20㎞ 떨어진 수판 부리주 단 창 지구의 산림지역에 추락했다고 밝히면서 지금까지 1백40여 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단 창 지구 경찰도 이 여객기가 26일 하오 11시30분경(현지시간) 폭풍우가 몰아친 직후 추락했다고 밝혔는데 사고장면을 목격한 차란 팔룽이라는 한 경찰관은 이 여객기가 거대한 화염에 휩싸인 채 폭발한 뒤 곧바로 추락했으며 그 폭발장면이 마치 성대한 불꽃놀이 같았다고 말했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2백13명과 승무원 10명 등 2백23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방콕의라우다항공 직원들은 홍콩에서 1백25명의 승객이 탔고 다시 방콕에서 88명이 탑승했다고 말했다.
  • 북한­일 4차회담 불투명/“북서 「은혜」토의 불응땐 일정논의거부”

    ◎일 외무성 밝혀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24일 앞으로 일­북한간 국교정상화회담에서 대한항공기 폭파사건과 관계가 있는 「이은혜 문제」 토의에 북한측이 응하지 않을 경우 다음 회담일정을 협의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이같은 방침은 이날 제3차 일­북한간 국교정상화회담을 끝내고 귀국한 나카히라(중평립) 대표의 보고에 이어 외무성을 중심으로 한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협의한 결과 결정됐다. 일 정부는 이와 함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북한이 받아들이는 것이 국교정상화의 대전제라는 지금까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북한은 「이은혜 문제」 언급의 철회와 사죄가 없는 한 일본과의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어 현재로서는 다음 회담의 전망이 서지 않고 있으며 가을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일 요미우리(독매)신문이 25일 내다봤다.
  • “「은혜」 실종 해안에 북 공작선 있었다”/일 공안당국 밝혀

    【도쿄 연합】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의 범인 김현희씨(29)의 일본인화 교육을 담당했던 이은혜(가명·35·전 일본인 호스테스)가 실종됐던 지난 78년 6월부터 7월 사이에 니가타현(신사) 사도시마(좌도도) 앞바다에 북한의 특수공작선으로 보이는 선박이 항해하고 있었던 사실이 일 공안당국의 조사를 통해 23일 밝혀졌다. 또 비슷한 시기에 후쿠이,니가타 등 해안에서 일어난 4건의 아베크족 실종 및 감금사건 당시에도 연안에 북한의 공작선으로 믿어지는 선박이 있었음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조사에 의하면 이은혜는 지난 78년 6월쯤 젊은 남자와 함께 차를 타고 신주쿠(신숙)의 「베이비홀」에 찾아와 두 자녀를 2∼3일간 맡겨둔다고 말하고 떠난 후 근무처인 카바레를 출근하지 않은 채 실종됐다.
  • 영동백화점에 “폭파” 협박편지/1천만원 입금 요구

    24일 하오 2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동백화점 안 모사장 앞으로 현금 1천만원을 입금시키지 않으면 매장내 식품에 독극물을 투입하고 집에 폭발물을 투척하겠다는 협박편지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백화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우편물 분류작업을 마친 뒤 문제의 편지를 뜯자 『24일 하오 1시30분부터 하오 2시 사이에 국민은행 039­24­0335­838구좌로 1천만원을 입금하라. 이를 경찰에 신고할 경우 1차로 지하식품 매장안에 있는 식품에 청산가리를 투입하고 2차로는 22시간내에 사장 및 임원들의 집에 폭발물을 투척하겠다』고 쓰여 있었다는 것이다. 이 편지는 「자유청년총연합회」라는 유령단체명의로 돼있었고 겉봉에는 23일자 서울 동작우체국 소인이 찍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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