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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비리추적기자들에 “테러공포”(특파원 코너)

    ◎올 12명 숨져… 진상규명 “전무” 드미트리 콜로도프.27세.러시아의 일간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 신문 기자.옛 동독주둔 러시아군 장성들이 마피아와 손잡고 무기를 닥치는대로 팔아치워 착복했다는 기사를 특종 보도해 각광받음.그의 특종보도로 군비리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의문의 폭탄테러로 짧은 생애를 마감. 콜로도프의 죽음은 극도의 혼란기에 빠져 있는 러시아 언론자유의 현주소,공권력의 도덕적 불감증,타락상이 어디에 이르렀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그는 장성들의 이같은 비리에 그라초프 국방장관,부를라코프 차관 등이 연루됐다고 보도했다.엄청난 파문이 일었고 의회(두마)는 군비리조사특위를 구성,본격조사를 선언했다.그러다 의회증언 수일을 앞두고 지난 17일 이같은 변을 당한 것이다.방첩부(과거 KGB)의 한 정보원이 군비리관련 자료라며 전해준 서류가방을 건네받아 사무실에서 가방을 여는 순간 가방안에 장치한 폭발물이 터진 것이다.가방을 건네주었다는 장본인은 철저히 신분이 위장돼 있었고 폭파현장에는 파편 한조각 남지 않았다.완벽한 「프로」의 솜씨였다. 누구의 짓인가.언론 보도나 일반여론은 이 일이 군간부들의 사주로 방첩부가 저지른 사건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믿고 있다.이즈베스티야를 비롯한 몇몇 신문들은 「옐친대통령,범죄자를 언제까지 당신 곁에 두려 하느냐」며 그라초프 장관의 연루사실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물론 국방부,방첩부는 연루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하지만 러시아에서 이같은 살인기술을 축적하고 있는 집단이란 삼척동자도 짐작할 일이다. 금년 들어서만 옛 소련지역에서 테러로 희생된 기자가 12명이다.이들 모두가 죽음 직전에 하나같이 정부의 비리나 조직범죄 관계를 보도했었다.하지만 단 한건도 사건의 진상이 밝혀진 적이 없다.단순한 언론자유의 위기 차원을 넘어 이나라 공권력의 부패·부도덕성이 어느 지경에 이르렀는지를 짐작케하는 일들이다. 옐친의 러시아는 지금 외견상으로는 개혁 작업이 한창이다.그러나 콜로도프의 죽음은 아직도 체제 내지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개인의 목숨은 얼마든지 희생돼도 좋다는 스탈린식 국가주의의 「망령」이 이 사회를 휘어감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사건의 처리향방에 다시한번 기대를 걸어본다.
  • 버스안 피 얼룩… 책가방·신발 널려/성수대교 붕괴 현장

    ◎경찰 사망집계 하루종일 혼선/“남편 출근 했나” 회사마다 전화 빗발/비상신고 전화에 시큰둥한 반응도 ○…경찰은 이날 늑장 출동·구조작업과 함께 사망자 확인작업 또한 지연,상오 한때 사망자가 48명으로 발표되등 하루종일 오락가락해 눈살. 최종 집계결과 사망자는 32명,부상자는 17명으로 밝혀졌는데 사망자가 이처럼 늘어났던 것은 사망자들을 병원으로 바로 후송하는 과정에서 중복계산되는등 다소 혼선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궁색한 변명.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던 상오 9시30분쯤에는 무너져 내린 5∼6번 사이의 교각상판의 인접부분이 바람에 심하게 흔들려 경찰과 구조반이 황급히 성수대교 북단으로 대피하기도 했으며 경찰은 다리의 또 다른 상판이 추가로 무너질 가능성에 대비,붕괴지점에서 1백여m 떨어진 다리 양측에 밧줄을 치고 취재진과 시민을 통제했으나 사고현장 주변인 올림픽대로와 남북단의 강변도로엔 2천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혼잡. ○…이날 출근길에 사고현장에서 추락직전에 멈춰 자신의 승용차 핸드폰으로 경찰서등에사고신고를 한 유해필씨(42·선경증권 법인영업1부장)는 관계당국의 무성의로 사고수습이 늦어졌다며 분통. 유씨는 사고직후 112·119에 전화로 『대형사고가 났으니 빨리 조치를 해달라』고 했으나 상대측에서는 한결같이 장난전화인 것으로 아는 듯 시큰둥했다고 설명. 유씨는 또 114교환에 물어 청와대민원실과 내무부상황실 전화번호를 알아내 이곳에도 전화를 했으나 오히려 『당신 누구야』라고 퉁명스럽게 대꾸해 전화를 끊었다고 흥분. 유씨는 교통방송에 연락,끝내 사고상황등을 알렸지만 신고를 접수한 당국이 좀더 진지했다면 사고수습을 좀더 원활히 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 ○…서울시교육청은 사고에 따른 중·고교 및 국교생들과 교사들의 피해를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 시교육청은 동부·북부·중부 및 강남과 강동교육청에 긴급공문을 보내 결석학생과 결근교사 실태와 원인을 확인,보고토록 지시. ○…강북지역에 있는 각 직장에서는 출근후 임직원들의 안전여부를 확인하느라 큰 소동을 빚었고 일부 직장에서는 남편의 무사출근을확인하려는 강남지역거주 주부들의 전화가 빗발.아침출근을 「무사히」한 직장인들은 사무실에 삼삼오오 TV를 보며 『지진같은 천재지변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다리가 중간에 끊어질 수 있느냐』며 흥분. ○…성수대교 붕괴사고현장은 납짝해진 버스의 잔해등 차량들과 처참하게 떨어져내린 교각상판의 잔해등으로 폭파현장을 방불케 하는 참혹한 모습. 붕괴된 교각의 상판은 물위로 내려앉았으며 추락한 한성운수소속 16번 시내버스 1대와 봉고승합차·프라이드·세피아승용차등 3대의 다른 차량들도 어지럽게 널려 사고당시의 아비규환상황을 가늠케 했다. 특히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성냥갑처럼 납작하게 일그러진 버스와 상판 곳곳에는 희생된 승객들의 피로 얼룩져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 상오10시쯤 구조반들이 기중기를 이용,버스를 바로세우자 바닥에서는 짓이겨진 남녀 시체 6구가 발견됐으며 버스안에는 학생들의 가방과 신발·곰인형·사진등 승객들의 소지품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경찰과 군은 22일에는 순찰정 6정과 해경 특수구조대 보트 2정·헬기2대를 동원,한강 하구까지 수색작업을 다시 벌일 예정이나 또다른 피해 차량이나 실종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으로 관측. ◎“8명 참변” 무학여고 울음바다/비보에 학우들 부둥켜 안고 통곡/딸 확인하러온 아버지 충격 실신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요.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옆자리에서 함께 공부했던 친구였는데…』 성수대교붕괴사고로 꽃다운 8명의 제자와 친구들을 잃어버린 서울 성동구 행당동 무학여고 교사와 학생들은 아침 등교길에 일어난 참변에 넋을 잃었다. 특히 3명의 친구들을 한꺼번에 빼앗긴 1학년2반 학생들은 대부분 충격과 놀라움으로 말문을 열지 못했고 일부 학생들은 비명을 지르며 서로 부둥켜 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학교측에서 사고소식을 안 것은 이날 상오 8시쯤.전교생 모두가 아침 자율학습을 받기 때문에 상오7시30분까지 등교를 해야 하는데 이때까지 오지 않은 학생이 20여명이었다.비가 뿌리는 궂은 날씨에다 평소에도 지각생이 종종 있었던 터라 별다른 생각없이 수업을진행하던 교사와 학생들은 8시쯤 각 교실마다 설치된 TV에서 숨가쁘게 방송되는 뉴스를 듣고서야 이들의 「지각」이 평소와 다른 것임을 직감,순식간에 각 교실은 비명소리와 울음바다로 변했고 교사들은 경황이 없는 와중에서도 학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썼으나 역부족이었다. 교무실에는 아침 일찍 등교길에 오른 딸의 안부를 확인하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빗발쳤으며 전날 밤샘근무를 하고 귀가하던 길에 「설마」하는 마음으로 학교에 들렀던 환경미화원 황인오씨(41)는 딸 선정양(16)의 사망소식에 한동안 실신,주위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사망자가운데 유일하게 3학년인 장세미양(18)의 담임 유갑례교사(50)는 『수능시험을 한달 앞두고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던 세미의 얼굴이 자꾸 눈앞에 어른거린다.가정형편이 어려운데도 근면하고 착해 유달리 정이 가던 아이였는데…』라며 말끝을 맺지 못하고 눈시울을 적셨다. 교사와 학생들은 또 『왜 어른들이 잘못한 일로 어린 학생들이 목숨을 잃어야 하느냐』며 그동안 문제가 많다고 지적돼온 성수대교의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당국에 분노를 터뜨렸다. 학교측은 학생들의 충격이 너무 커 정상수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4교시가 끝난 하오 1시쯤 학생들을 귀가시키고 대책회의를 열었다. 어쩔수 없는 천재지변이 아니라 「예고된 인재」로 졸지에 사랑하는 제자와 친구들을 잃고 비통해하는 이들의 울음소리가 차가운 가을비에 섞여 운동장을 적시고 있었다.
  • 「78년 참사」이래 최악의 테러/텔아비브 버스폭파 참사 안팎

    ◎“아랍인에 죽음” 피킷들고 반정시위/「이」 군중/“만행주범 체포에 협력” 이례적 성명/아라파트 1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중심가에서 발생한 버스폭탄테러는 중동의 평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 위해 저질러진 것이라 할 수 있다.이번 테러는 회교과격단체 「하마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데 하마스는 지난 17일 이스라엘­요르단간의 평화협정 가조인으로 무르익던 중동평화분위기를 제지하기 위해 초조감을 보여왔다.한편 이스라엘은 즉각 하마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고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봉쇄조치를 취하는 등 사태는 점차 악화되고 있다. ○…이날 테러는 상오 9시 카페가 줄지어 있는 텔아비브 번화가에 버스가 도착한 뒤 갑자기 폭탄이 터짐으로써 일어났다.폭발이 일어난 뒤 깨진 유리파편과 금속들,희생자들의 떨어져 나간 신체 일부가 길거리에 흩어졌고 이스라엘의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장의협회 인부들이 사건발생 뒤 수시간동안 현장에서 희생자들의 소지품과 시신을 수거했다.이번 사건은 78년 버스납치로 37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한뒤 최악의 참사다. ○…지난 10일 동안 일어났던 3건의 테러에 이어 이번 사건 역시 「하마스」의 소행으로 알려지자 사건현장에 있던 수천명의 군중들중 일부는 『아랍인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울부짖으며 복수를 다짐했다. 19일밤에도 많은 시민들이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서 「나는 다음번 희생자가 되고 싶지 않다」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반정부시위를 벌였다.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이날 긴급마련된 TV 연설에서 격앙된 모습으로 『테러는 종식될 것이고 종식돼야만 한다』고 말하며 이슬람과격주의자들에 대한 대규모 검거를 다짐했다. 한편 아라파트 PLO 의장은 사건직후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번 만행의 주범들을 색출,체포하는데 이스라엘정부에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평화협상을 계속하는 일만이 잘 알려진 외부세력으로부터 훈련과 자금을 지원받는 평화의 적들에 대응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회교과격파 하마스/요르단강 서안·가자에 은거… 테러활동 텔아비브 폭탄테러사건을 자행한 것은 회교저항단체인 하마스의 무장행동대 「이제딘 알 카삼」 대원들.이들은 평화를 향해 나가는 이 지역을 볼모로 잡기 위해 무장공격을 저질렀다. 이제딘 게릴라들은 모두 수백명 정도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자치지역인 가자와 요르단강 서안지역에서 2∼3개의 지하 세포조직으로 활동중이며 모두 20대와 30대 초반의 남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폭탄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은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라파트 출신의 예히아 아야시.그는 금년에만도 3차례에 걸친 폭탄테러로 이미 수배를 받고 있다. 아랍어로 이슬람저항운동이라는 뜻과 함께 열정이라는 뜻도 갖고 있는 하마스는 지난 87년12월 봉기 직후 가자지구에서 창설됐으며 무장행동대는 게릴라지도자인 이제딘 알 카삼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하마스의 정신적 지도자는 사지가 마비된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58)으로 지난 89년 체포되기 전까지만 해도 침대에 누운 채 지내며 일일이 지시를 내렸었다.그는 가자지구 난민촌의 가난과 절망을 보고 무장행동의 씨앗을 키워나갔다고 한다.
  • 앞당겨지는 4강 교차승인(북핵타결 이후:2)

    ◎열리는 「북한문」… 김 체제 변화 “관심”/북­미관계/적대관계 청산… 인적·물적교류 급증 제네바 미·북한간의 핵협상이 거듭된 진통 끝에 타결됨으로써 양측의 관계개선은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미·북한은 이제 사실상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관계를 정립할 수 있는 분수령을 맞게된 셈이다. 우선 첫째로 양측은 각기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키 위해 본격적인 협의를 거쳐 늦어도 내년봄까지는 공식 설치될 것으로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보고 있다.연락사무소는 법적으로는 외교기능이 없지만 실질적으로는 영사기능과 함께 사실상의 외교기능까지 수행하게 된다. 양국의 외무부관리가 각기 정부를 대표하여 공식 접촉하는 것이므로 연락사무소의 교환설치는 공식외교관계 수립의 전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연락사무소의 규모와 파견관리들의 활동범위 등은 어디까지나 상호주의 원칙하에 이뤄지므로 북한측이 미국의 평양주재 관리들에게 활동범위를 허용하는 만큼 미측도 북측 관리들에게 활동을 허용할 방침이라는 것이다.둘째는 인적 교류의 활성화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미·북한 양측의 인적교류는 유학생,언론사의 특파원,친지방문,의원들의 교환방문 등이 다소 활발해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물론 연락사무소가 정식 업무를 개시하게 되면 영사기능에 관한 빈협약 수준에서 ▲비자 발급 ▲여권 발급 ▲자국민 보호 등의 기본활동을 하게될 것으로 보인다.유학생이나 언론사의 상주특파원 등은 연락사무소 설치와 직접 연관은 없는 사항이나 양측의 합의에 따라서는 연락사무소의 개설을 계기로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적어도 한국계 미국시민들의 북한방문은 현재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미국의 상·하원의원들 가운데도 실태파악 차원에서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인 북한 방문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적교류와 관련,북한은 워싱턴에 연락사무소가 세워질 경우 이를 교민사회에 대한 분열공작의 교두보로 활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북한은 이미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한인교포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친북교포단체를 조직,고향방문 형식으로 평양방문을 주선하는 등 사전 정지작업을 펴고 있다.이같은 작업은 모두 과거 북한이 재일교포 사회를 두동강이 나도록 추구했던 노선과 일치되는 것이다. 셋째는 경수로지원 건설과 관련,건설 재정면에서는 한국이 중심역할을 맡고 있지만 경수로 건설의 완공시까지 모든 진행과 통제권은 미국이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경수로지원과 관련한 별도의 기구가 평양과 영변에 설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물론 경수로건설을 위한 설계,장비운반,기술자 지원 등에 따른 현장사무소가 설치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보다 격상된 경수로지원 국제컨소시엄본부가 미국의 주도로 운영될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이다. 미·북 관계개선으로 가는 길엔 기본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으나 이번 회담의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핵활동 동결과 과거핵 투명성 확보,경수로지원 업무와 공정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일 소지도 얼마든지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아 앞으로 미·북관계는 남북한 관계와 평행선을 그으며 진전 될 것으로 보이나 단기적으로는 북한이 우리와의 관계에 「북한카드」를 구사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남­북관계/핵통위 등 대화 재개… 북 성의가 문제 제네바 미­북 핵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단절됐던 대화가 재개되는등 남북관계도 새 국면을 맞게됐다. 이처럼 남북관계의 개선에 희망을 갖게 되는 것은 단지 미­북간 합의서에 한반도비핵화선언 이행과 남북대화 재개가 명시됐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니다.정부측은 그같은 합의조항 보다는 핵협상 타결 이후 전개될 갖가지 상황이 남북관계 전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수 없을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우선 장기적 관점에서 이번 합의로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참여,점진적이나마 개방과 타협노선을 지향케될 것인 만큼 남북관계에도 긍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도 이번 제네바회담 타결은 북한으로 하여금 남북대화에 일말의 성의를 갖고 임하지 않을 수 없도록 강요하고 있다.즉 ▲북한의 핵투명성 확보 ▲경수로 지원 ▲남북대화 재개 등 3개 합의사항이 서로 밀접하게 맞물려 있어 북한도 남북대화를 기피하기 어려운 형편이기 때문이다.이를테면 남북대화가 안되고는 한국측이 재정지원을 대부분 부담토록 되어 있는 경수로 건설도 어렵다는 점을 북한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우리측은 일단 경수로 부담을 지렛대로 미­북 연락사무소 개설전에 지난해 1월이후 중단되어온 남북 핵통제공동위 재개를 먼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우리측은 대화를 먼저 제의하기 보다는 북측이 스스로 대화에 적극성을 띠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입장이다.최근 정부측이 기존의 핵­경협 연계정책을 완화,북한당국이 원하고 있는 대북 투자의 1단계 조치인 기업인 방북을 허용할 뜻을 비친 것도 이를 위한 분위기 조성용으로 풀이된다. 정부로서는 이같은 기업인이나 위탁가공무역을 위한 기술자의 방북 등 1단계 경협에서 시작,전면적인 대북투자나 경제지원으로 옮겨가기 위해선 북한 스스로 남북 경제공동위등의 대화채널 재가동 필요성을 느끼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이를 통해 분위기만 성숙되면 경제공동위 뿐만 아니라 남북고위급(총리)회담 틀안에 있는 군사공동위나 사회문화교류공동위 등의 개최를 제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북한측이 기존 정전협정체제의 무효화를 기도하면서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노리는 행태를 지속할 경우에는 92년 이후 중단된 남북 고위급회담의 재개를 강력 요구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지난 92년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채택·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는 『남북 사이의 공고한 평화상태가 이룩될 때까지 현군사정전협정을 성실히 준수하고 평화상태로 전환하기 위해 함께 대책을 강구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우리측으로선 모든 채널의 대화재개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김일성 사망으로 무산된 정상회담도 북측이 김정일 체제를 공식화한뒤 희망해온다면 적극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같은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남북대화 재개과정에서 상당한 우여곡절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자칫 또다시 긴장·대결국면을 맞게될 가능성도 있다는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체제경쟁에서 열세를 절감하고 있는 북측이 시간벌기 차원에서 당분간 우리의 어깨 너머로 미­일과의 관계개선 및 이를 통한 경제지원 획득에만 열을 올릴 가능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또한 19일 뒤늦게 미­북 합의 사실을 짤막하개 보도하고 계속 대남비방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북한의 상식밖 행태역시 이같은 비관적 시각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북­일관계/경제난 해결 시급… 수교협상 본격화 북한과 미국과의 핵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북한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 교섭 재개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핵협상의 타결은 지난 92년 11월 8차 회담이후 중단된 국교정상화교섭 재개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미국과의 협상에 전념했던 북한이 이제는 일본과의 회담에도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을 최우선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이루어지면 일본과의 관계개선도 보다 쉽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 것이 북한의 외교전략이다. 핵협상의 타결은 특히 국교정상화회담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북한핵문제가 더 이상 결정적인 장애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이가라시 관방장관도 18일 『과거 핵의혹에 대한 검증이 이번 합의에 포함된 것으로 본다』고 말해 일본이 핵문제를 강력히 제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 정부는 또 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한간 줄다리기 과정에서도 북한과의 접촉은 계속해 왔다.지난 8월 23∼25일 북경에서 외교실무자 사이에 접촉을 갖는 등 제네바­뉴욕­북경등을 무대로 제 3국에서의 접촉을 진행시켜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외무성측은 19일 북한과의 접촉을 강화할 방침임을 밝히고 보다 효율적인 협상을 위해 회담중단의 결정적 원인이었던 KAL기 폭파범 김현희의 일본인화 교사 「이은혜」문제는 따로 떼어내 교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본내에서는 북한과 미국의 관계개선에 자극받아 북한과 일본관계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북한이 응하기만 한다면 언제든지 교섭은 열릴 전망이다. 북한으로서도 김정일 체제를 안정시키고 경제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중국·일본으로부터의 도움이 절실할 것으로 보여 수교 교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교정상화 교섭재개와 관련,고노 요헤이 외상은 『하나의 장애물이 해소된 것』이라고 짤막하게 논평해 일본 정부가 신중한 입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교섭에는 핵문제 이외에도 난제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난제로서는 일제 식민지 통치등에 대한 배상을 경수로지원으로 대체하려하는 일본 움직임에 대한 북한의 반대,한일협정과 일·북한관계의 정합성문제등이 있다.또 「이은혜」문제와 북한에 간 일본인 처들의 자유왕래등 인권과 관련된 문제들도 쉽게 합의될 문제들이 아니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난제를 일일이 다루는 회담보다는 양국에 연락사무소를 열고 다른 문제는 나중에 논의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으나 일본정부는 합의의 실천상황과 남북대화 진척상황 등을 보면서 교섭을 진행시키겠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교섭을 담당해 온 외무성 실무진 사이에서는 북한에 대한 불신감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함께 일본의 정치상황도 교섭진행에 감속 역할을 할 가능성도 높다.일본 정계가 합종연형을 거듭하면서 한동안 유동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될 경우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민감한 사안에 대한 일본의 결정이 쉽게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다.
  • 서울 내부순환 고속도(신한국 대역사:5)

    ◎강북 한바퀴 30분… 평균공정 52%/홍은동∼성산대교간 고가 5㎞ 장관/총 공사비 1조… 세그멘크등 첨단공법 도입,96년말 개통 서울시내 교통체계에 일대 변혁이 일고 있다.지옥같은 서울의 교통에 숨통을 열어줄 대역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청을 중심축으로 5㎞반경을 한바퀴 휘감는 내부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공사가 그것이다. 총길이 40.17㎞의 대동맥을 뚫는 공사현장에는 지금 서울의 교통을 완전 탈바꿈시키기 위한 건설의 굉음이 거세게 울려퍼지고 있다. 지난 89년 10월 첫삽을 뜬 이후 96년말 완공을 앞두고 중반부 공사가 열기를 뿜고 있다. 빠른 구간은 공정률이 이미 90%를 넘었으나 일부 구간이 25%선에 머물러 평균 공정률은 52% 수준이다. 순환고속도로는 신호등이나 교차로,건널목이 없는 논스톱도로로 공사비만도 1조원에 육박한다. 가히 「지상의 건설드라마」다. 가을 햇살에 우람한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는 인왕산 허리. 순환도로 공사구간인 홍은동∼평창동간 쌍굴터널 공사가 한창이다. ○쌍굴터널공사 한창 산허리 중간에 커다란 구멍 두개를 뚫는 공사는 웅장하다.희뿌연 먼지를 두껍게 둘러쓴 쌍굴입구는 대형송풍기가 쉼없이 돌아가고 굴안을 드나들수 있도록 특수제작된 중장비차량들의 움직임은 분주하기만 하다. 바위 조각들을 나르는 벨트컨베이어 소리는 말그대로 굉음이다.하루 평균 15t짜리 트럭 1백20대분의 버력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긴 18번째 터널을 탄생시키기 위한 노력은 산모의 진통만큼이나 진지하고 수고로웠다. ○8차선으로 넓혀져 쌍굴은 왼쪽이 7백50m,오른쪽이 8백70m가량 뚫려 있다.남산1호 터널에 처음 도입됐던 TBM기계로 암반을 갈아 화약으로 폭파시키지 않고 하루 6∼10여m씩을 파들어가는 과정은 마치 신천지를 개척하는 파이어니어들처럼 힘이 넘친다. 삼성건설,유원건설,럭키개발,한진건설,동부건설,남광토건,진흥기업,현대건설,대림산업등 국내 굴지의 9개 업체가 참여,북부간선도로(성산대교∼북악터널∼하월곡동)와 정릉천변도로(하월곡동∼마장교∼용비교),강변북로(용비교∼한강대교∼성산대교)등 3개 구간 12개 공구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신설되는 북부간선도로 15.2㎞와 정릉천변도로 6.8㎞는 왕복6차선의 시원스런 모습으로 트인다.또 16.4㎞의 강변북로는 기존의 4차선이 8차선으로 넓혀진다.공사비용을 줄이고 공기를 단축시키기위해 전체의 71%인 28.83㎞가 한강변·홍제천·정릉천 등 하천변을 따라 고가차도로 건설되고 있다.여기에 세워지는 교각은 모두 8백39개로 이미 3백92개가 완공돼 건장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도로의 21곳에는 2∼3㎞간격으로 출입구가 나있어 도심안팎 어디서든지 쉽게 드나들 수 있다. 공사에 채택된 공법을 보면 이 도로에 대한 신뢰감이 더욱 높아진다.우리나라 도로건설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세그멘트공법을 비롯,MSS공법 등 최첨단공법들이 총동원되고 있다.세그멘트공법은 공장에서 일정한 크기로 토막낸 콘크리트상판을 현장으로 운반,조립해 교량모양을 만들어가는 최신공법으로 강변북로 반포대교∼용비교간 4.3㎞와 북부간선도로 성산대교북단∼홍은동간 5.2㎞에 사용됐다.MSS공법은 이동할 수 있는 거푸집을 사용해 교각위에 상판을 만들어가는 공법으로 정릉천변도로 구간 마장동∼하월곡동간 1.3㎞에 도입됐다. 전체 12개 공구 가운데 용비교∼성동교간 1.7㎞는 지난 92년 10월 개통됐다.나머지 11개 공구중에는 89년 10월 착공된 반포대교∼용비교간 4.3㎞의 고가차도 내측선,즉 도심과 가까운 쪽이 내년 3월 가장 먼저 개통될 예정이다.또 반포대교∼용비교간 4.6㎞의 고가차도 외측선은 내측선보다 1년 늦은 95년말 통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북부간선도로 성산대교∼홍은동간 5.2㎞가 95년 6월에,강변북로의 반포대교∼성산대교간 11.7㎞와 정릉천변로 6.8㎞가 95년말에,북부간선도로 홍은동∼길음교간 8.7㎞가 96년말 각각 완공됨으로써 7년여에 걸친 대역사가 마무리된다. ○용비∼성동교 개통 공사비는 보상비 1천58억원 등 모두 9천6백47억원이 투입된다.70년대부터 계속되고 있는 지하철공사 다음의 규모이며 단일사업으로서는 최대다. 확트인 도심의 순환도로를 시속 80㎞로 30분만에 일주하는 것은 상상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수도권 교통난 해결 “지름길”/도심­외곽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구돈회 서울시 종합건설본부장 서울은 현재 소통난·승차난·주차난 등 교통환경의 최악시점에 와있다.이런 여건에서 내부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은 서울시가 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판단한다. 도시순환도로의 개통은 곧 서울시 지상교통체계가 도심을 관통하는 방사체계에서 순환체계로 바뀌는 전환점을 의미한다.순환도로는 지하철과 함께 서울 교통의 첨병이 될 것이며 도심의 정취를 한단계 높일 명물로 자리매김받을 것이 틀림없다. 이 도로는 도시기능의 측면에서 볼때도 유용하다.즉,장거리 교통을 빠르게 해줘 도심과 외곽의 균형적 발전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경부·경인·중부고속도로등 기존 고속도로와의 연계성도 갖추게 된다.또 불필요하게 도심을 통과하는 차량들을 우회시켜 도심의 평균 주행속도를 시속 5㎞이상 빠르게 하는 효과가 있다.뿐만 아니라 2∼3㎞ 간격으로 기존 도로와의 연결램프를 설치,목적지까지의 도착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것이다.이밖에 각종 신공법을 활용해 국내 건설기술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계기도 제공했다. 설계시속 80㎞로 순환도로를 달린다면 한바퀴 도는데 30분밖에 걸리지 않아 새로운 드라이브코스로도 각광받을 것이다. 결국 순환도로가 개통되면 미아리에서 신촌이나 마포쪽으로 갈때 도심을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는 겪지 않아도 된다. 순환도시고속도로가 서울및 수도권 교통난을 완전히 해결해주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시민들에게 짜증나지 않는 출퇴근 시간을 제공하는 역할은 할 것으로 기대한다.
  • 「하마스」 자살공격… 사체 곳곳에

    ◎라빈 「이」 총리,영국방문중 급거 귀국/가자지구 등 무기한 봉쇄 【텔아비브 로이터 AFP AP UPI 연합】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중심부에 있는 상가에서 과격 회교도의 소행으로 보이는 차량 폭탄 사건이 발생해 많은 시민이 숨졌다고 19일 당국이 밝혔다. 이스라엘군 방송과 의사들은 잠정 집계 결과 이날 폭발 사고로 적어도 16명이 숨지고 4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상오 9시10분(현지시간)쯤 디젠고프 상가에서 승객들로 꽉찬 버스옆에서 차량 폭탄이 터졌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라디오는 폭탄공격자로 보이는 사람이 버스에서 숨진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이번 폭발사고가 자살공격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폭발력 때문에 승객들의 신체가 거리에 흩어졌으며 버스는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다. 영국을 방문중인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사건 직후 영국 BBC 라디오방송과 회견에서 『이는 매우 슬픈 소식』이라며 『평화의 적들인 하마스,지하드등 회교과격 단체들이 폭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0여일 동안 이스라엘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에 의한 테러가 두차례 발생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평화협정에 가조인한 지 이틀만에 발생한 것이다. 라빈 총리는 영국 방문 일정을 단축하고 급거 귀국길에 올랐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의 보좌관인 아메드 티비는 이번 사건을 규탄하고 이는 PLO와 이스라엘의 평화협정을 반대하는 자들의 소행이며 『우리는 무고한 인명의 살상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분명히 했다. 하마스는 지난 4월 이스라엘에서 13명이 숨진 두 차례의 차량 폭탄 사건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말했었다. 【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은 19일 텔아비브에서 버스 폭파사고가 발생한후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다시 봉쇄했다고 이스라엘군 대변인이 발표했다.이 대변인인 『19일 오전 11시(한국시각 오후 6시)부터 별도의 통보가 있을 때까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가 완전히 봉쇄된다』고 말했다.
  • 일,대북수교교섭 재개 검토/외무관리,「이은혜문제」 철회 시사

    【도쿄=강석진특파원】 북한 핵문제가 타결됨에 따라 일본정부는 북한과 국교정상화를 위한 교섭재개및 경수로 지원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일본정부는 19일 북한이 미국과 관계개선에 일단 돌파구를 마련함에 따라 일본과 국교정상화 회담에도 응해 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일본의 산케이신문은 이날 일본정부가 교섭이 재개되면 국교정상화 이전이라도 양국간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해 양국간 문제를 협의하며 경제문제는 한·일국교정상화의 예를 참고해 처리한다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쿄 연합】 일본 외무성의 한 고위 당국자는 19일밤,중단된 일·북한 국교 정상화 교섭 재개와 관련,『일본은 교섭의 재개를 위해 대한 항공기 폭파사건의 주범 김현희양의 일본어 교사였던 이은혜문제를 제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일·북한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를 위해 일본 정부가 이은혜 문제를 먼저 제기하지 않을 수도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생각중이다』고 말해 이 문제를 덮어 둘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 알제라/군정반대 테러격화/회교강경파/도심 차량폭파 잇따라

    【알제 UPI AFP 연합】 대우그룹 강대현 부사장(56)이 총격을 받고 사망한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12일 밤 (현지시간) 다시 6번째 차량폭탄이 터져 알제리 군사정권에 대한 회교원리주의자들의 공세가 유례없이 강화되고 있다. 알제리 보안당국은 이날 아침 수도 알제의 대학교와 법무부 건물 앞 등에서 5대의 차량폭탄이 터져 4명이 숨진데 이어 하오 10시30분쯤 시내 중심부에서 다시 6번째 차량폭탄이 터졌으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혐의자 2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쇄 차량폭탄 테러는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회교원리주의자들이 고도의조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데다 수도에서 백주대로에 테러를 감행할 정도로 대담했다는 점 때문에 알제리 군사정부의 심리적 충격은 컸다. 알제리 전문가들은 이날 테러가 회교원리주의자들의 대정부전략이 강화됐음을의미하는 것으로 테러분자를 제압 중이라는 정부측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있다고 분석했다.
  • 남산 외인아파트/순간폭파 성공할까/29일 철거 앞두고 관심 증폭

    ◎시공사,“14초만에 완벽해체” 자신/일부선 국내경험 없어 안전 우려/「창동 사일로」 실패들어 부정적 전망도 나와 10월 29일 하오 7시20분.남산에 있는 16·17층짜리 외인아파트 2개 동이 『콰과광­』하는 요란한 폭발굉음과 함께 14초만에 무너져 내린다. 버섯구름처럼 피어오르는 먼지 속에서 작은 콘크리트 조각들이 사방으로 튕기고 어둠속에서 숨죽이며 폭파 광경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남산을 되찾게 된 것을 기뻐하며 일제히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른다. 지난 72년 건립돼 22년동안 남산의 남쪽 능선을 뭉개며 서울의 경치를 해쳐온 외인아파트는 마치 땅속으로 빨려들듯 순식간에 폐콘크리트 잔해로 변하는 순간이다. 서울시가 「정도 6백년」을 맞아 핵심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남산 제모습찾기」를 위한 남산외인아파트 폭파철거 예상시나리오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같은 발파 경험이 거의 없는 국내에서 「폭파철거작업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을 쏟고 있다. 높이 50m 길이 1백20m의 견고한 철근 콘크리트 아파트를 과연 계획대로 완벽하게 붕괴시킬 수 있고 주변에 전혀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대형 구조물의 발파해체작업은 만약 실패할 경우 인명피해로 직결될 수 있어 폭약량과 발파시각의 시차등이 정확해야 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8월27일 국내 S건설이 서울 창동 쌍용양회의 높이 50m·바닥지름 18.9m의 대형 쌍동이 레미콘 사일로 발파해체 작업을 시도 했으나 실패로 끝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2대의 원통형 사일로 밑둥에 폭약을 장치,앞뒤 부분의 폭발시차를 이용해 무너뜨리려고 했으나 시차계산이 잘못돼 붕괴시키지 못했었다. 이때문에 남산외인아파트 해체공사의 시공회사로 선정된 코오롱건설측은 안전시공 및 저공해시공,폐자재활용이라는 기본방향을 세우고 구조물 자체가 충격흡수제의 역할을 하는 단축붕괴시스템과 길이가 긴 구조물에 적합하고 도미노효과가 있는 점진붕괴공법을 혼합하여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코오롱건설측은 1·2층의 주거동층에 폭약이 들어갈 구멍 1천7백여개와 6·10·14층 등에 약 7백개 등 모두 2천4백개의 구멍에 약 5백50㎏의 폭약을 장착해 아파트건물 전체가 1층 중앙 현관을 향해 주저앉는 형태로 붕괴시킬 방침이다. 폭약은 각 구멍마다 최저 2백g에서 최고 3·4㎏까지 장전되며 이 폭약이 연쇄적으로 8초동안 폭발하면서 아파트 건물은 14초만에 완전히 붕괴된다는 것이다. 남산외인아파트 발파해체 현장책임자인 코오롱건설 최수일이사는 『14초의 파괴예술을 보고 싶어하는 국민들의 전화문의가 잇따르는 등 관심도가 높아 부담감을 느낀다』며 『무엇보다 발파해체의 안전성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과 지역주민들은 외인아파트 발파해체는 불과 20m 근처에 호텔이 있고 수원지와 개인주택 등 시설물이 인접해 있어 자칫 잘못했을 경우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는 점과 국내 기술에 의한 대형고층건물 폭파철거 경험이 전혀 없다는 사실때문에 기대와 우려를 함께 나타내고 있다.
  • 그룹명 바꾸기 점차 확산/국내용 이름 외국서 “곤욕”

    ◎선경 나라마다 발음달라 개명 구체 추진/쌍용 「SS」 “게슈타포 연상” 독일서 클레임/럭키금성그룹,내년부터 LG 공식사용 선경그룹 경영기획실은 최근 최종현회장에게 재미있는 보고를 했다. 『선경이란 이름은 국내에선 선경,일본에선 센코,중국에선 센진,미국에선 선크영으로 불린다.유럽에선 쌍용과 발음이 비슷해 헷갈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글로벌 시대에 대비하려면 발음으로 쉽게 구분돼야 한다.선경은 국내에선 별 문제가 없지만 해외로 뻗어나려면 쉽고 친근한 이름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대해 최회장은 이렇게 말했다.『일제시대 때 국내의 선만주단과 일본의 경도직물이 합작회사를 만들며 회사 이름을 선경이라고 했다. 해방이 되면서 이 회사를 인수했지만 「조선의 서울」이란 뜻을 담고 있어 그대로 써왔다.사업도 날로 번창해 오늘에 이르렀다.그러나 이름에 문제가 있다면 바꾸도록 하자.물론 더 좋은 이름이어야 한다』 최회장이 마지 못해 이름을 바꾸라고 승낙한 것이다.현재 선경그룹에는 별도의 팀이 구성돼 이름을 바꾸기 위한 사전 작업을 하고 있다. 기존의 그룹 명을 바꾸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한 일이 아니다.그러나 최근 들어 상당수의 그룹이 이름을 바꾸거나 바꾸려는 것은 이름 때문에 입는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쌍용그룹은 얼마 전 해외 파트너인 독일 벤츠사로부터 클레임을 당했다.이유는 다름 아닌 쌍용의 영문표기 문제.쌍용이 「쌍」을 SSANG로 표기한 것이 화근이었다.독일에서 SS는 나치와 게슈타포를 연상케 해 벤츠의 이미지에 큰 손상이 간다는 것이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은 삼성물산의 고유 브랜드인 SS패션도 겪었다.이 이후 쌍용은 유럽에서 SANG으로 표기한다. 지난 해 한화그룹으로 바꾼 한국화약그룹도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다.한국 말을 그대로 번역,KoreanExplosiveGroup이라고 표기했으나,받아들이는 측에선 「한국 폭파집단」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결국 1백만달러의 비용을 들여 「한선」이라는 새 이름을 지었으나 이것도 마땅치 않아 그냥 「한화」로 했다. 럭키금성그룹은 내년부터 공식적으로 LG그룹으로 개명된다.럭키금성이란 이름은 (주)럭키와 금성사가 합병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역사성이 있다.그러나 영어와 우리 말이 섞인 데다 다소 길기 때문에 그간 「럭금」으로 통용됐다. 더욱이 금성이란 말은 국내에서만 통용돼,골드스타로만 아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올 경우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는다는 후문이다.때문에 럭금의 이니셜을 따 국제화 시대에 알맞는 LG로 거듭 나겠다는 생각이다. 사람도 이름이 좋아야 출세한다고 한다.제법 비싼 비용을 들이더라도 자신을 가장 잘 알릴 수 있고 또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는 이름을 갖고자 하는 마음은 기업 또한 마찬가지다.
  • 「태백산맥」 용공시비 유감/황진선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영화 「태백산맥」을 둘러싼 「용공」 시비가 일단락됐다.8일자로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를 무수정 통과함으로써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음이 확인된 것이다.그러나 심의 통과까지의 일련의 과정은 우리 사회가 성숙하지 못했음을 그대로 드러낸 것 같아 안타깝다. 지난달 중순 「자유민주수호애국연합」이 공윤과 극장협회 등에 편지를 보낸 것부터가 잘못이었다.영화가 이념 또는 사상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공윤이 판단할 일이다.더욱이 영화는 공윤의 심의를 통과해야 일반인에게 상영될 수 있다.그럼에도 이들 단체는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전에 『태백산맥이 소설과 같이 만들어졌을 경우 화약·휘발유·석유·가스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극장 상영을 저지하겠다』는 내용의 협박편지를 보냈다.참으로 예술 창작의 자유가 허용되는 법치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언론의 보도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다.이 단체가 『영화가 소설과 같이 만들어졌을 경우』라고 명기한 것은 영화를 보고 난 뒤 행동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일 것이다.그런데도 일부 언론은 거두절미하고 「태백산맥」을 상영할 경우 무조건 폭파 등의 수단을 사용할 것처럼 보도했다.이는 한마디로 주사파 논쟁으로 시끌시끌한 요즘의 사회적 분위기,즉 센세이셔널리즘에 편승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단체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고발한 소설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씨의 기소 여부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태백산맥」은 5·6공화국 당시의 대표적 베스트 셀러였다.일각에서는 「분단문학의 최고봉」으로 평가하기도 했다.그런 소설에 대해 이제와서 사법처리를 검토한다는 것은 일반인의 법감정과는 맞지않는 일이다.더욱이 서슬퍼랬던 5·6공 공안당국이 당시에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거나 면죄부를 준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 소련 등 동구 국가의 붕괴로 사회주의 실험은 이미 끝났다.이제 사회주의가 다시 준동하리라고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지난달 31일 창원지방법원의 최인석판사가 「한국사회의 이해」의 저자인 경상대 교수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우리 사회의 사상적 건강 상태가 이를 소화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한 것처럼 보다 넓은 이해심과 포용력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다.
  • 「제3세계 핵보유소문」 사실입증/「파키스탄 핵개발」 계기론본 실태

    ◎「이」 2백기 확보 정설… 북한·인 규명안돼 의혹/이라크는 3년뒤 개발… 호·가·일 기술력 상당 파키스탄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나와즈 샤리프 전파키스탄총리의 발언은 핵이 더이상 미·영·불·러·중 등 5개 핵강국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그동안의 공공연한 소문을 사실로 확인시켜주는 것으로 핵확산의 위험이 실제로 어디까지 이르렀는지를 보여주고 있어 충격을 준다. 북한의 핵보유 의혹이 국제사회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처럼 핵확산의 위험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따라서 파키스탄의 핵무기 보유사실을 확인한 샤리프 전파키스탄총리의 발언은 핵확산금지를 위한 체제강화의 필요성을 또한번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파키스탄과 3차례 전쟁을 치렀던 인도는 지난 74년 핵기폭장치 폭파실험을 한 바 있으나 핵무기는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으며 주요 야당지도자들은 핵무기를 제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인도는 핵무기미보유국에 대한 차별조치라는 이유를 들어 NPT(핵확산금지조약)에는 가입하지 않고 있다.이스라엘의 핵무기 보유와 관련해서는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정설이다.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이스라엘의 디모나 핵발전소에서 2백개 가량의 핵무기를 제조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은 북한과 같은 NPT회원국이지만 군사전문가들에 의해 핵무기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방전문가들은 지난 91년 걸프전에서 패한 이라크에 대해서는 핵개발계획이 와해돼 조잡한 형태의 핵무기를 제조하는데 2∼3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도 핵개발기술이 상당히 앞서 있는 국가로는 호주·캐나다·독일·일본·스위스 등이 있으나 이들 국가들은 아직 핵개발 의사를 적극적으로 보이지 않고 있다.
  • 슈브니코프(전 평양주재 구소련대사)가 말하는 김정일 부자와 북정권

    김일성이 사망한지 40여일이 넘었으나 북한은 김정일체제 공식출범을 미룬채 핵관련 미­북대화만을 진전시켜나가고 있다.그들은 남북대화등 대남정책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긍정적 변화조짐을 보이지 않고있다.김일성사후 김정일의 위상과 그가 그리고 있을 남북관계 청사진등 북한의 향후 진로와 내부동향등에 대한 궁금증만 커가고 있다.또 김정일의 자질과 성격등에 관해서도 여러 엇갈리는 견해가 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본지 이기동 모스크바특파원은 최근 북한사정에 정통한 미하일 슈브니코프 전평양주재 구소련대사(70)를 만나 김부자의 행적,향후 북한정권의 장래에 관한 그의 견해등을 들었다.통산 13년간 평양대사관에서 근무한 북한통인 슈브니코프 전대사는 특히 소­북한관계가 원만한 82∼87년 평양주재대사로 근무,김일성부자와는 매우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1924년 러시아 툴라시에서 출생한 그는 소련군사외국어학교를 졸업했고 소련공산당 중앙위 국제부 한국(남북한)과장을 역임했으며 외교관으로선 주로 북한관련 업무를 담당했었다.슈브니코프 전대사는 인터뷰에서 김일성의 모스크바 비밀방문,김정일의 사생활과 주변인물등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얘기들을 털어놓았다.그러나 특별한 개인적 유대 때문인듯 그의 김부자 평가는 비교적 후하다는 인상을 주었다.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북한사정에 밝고 특히 김부자를 가까이서 지켜보았던 전직 구소련고급외교관의 북한평가와 분석은 향후 「김정일 평양」의 향방을 가늠하는데 도움이 될 귀기울여 볼만 한 것들이었다. ◎평양식사회주의 미래가 없다/김일성 추모기간 끝나면 권력승계 무난/핵탄제조 능력… 플루토늄 보유량 적어 ­북한주재 대사로 근무했던 80년대는 소련과 북한관계가 밀월과도 같은 순탄한 시기였던 것으로 아는데 평양근무는 얼마나 했는지. ▲60년부터 3년간 첫번째로 평양대사관에서 근무했다.그리고는 본국으로 돌아와 당중앙위 국제국 한국과에서 일했고 69년부터 73년까지 다시 평양근무를 했다.모스크바로 돌아와 당중앙위 국제국 한국과장으로 일하다 82년 12월 북한주재 대사로 발령받았다.87년 12월까지 대사로 근무했으니 평양대사관에서만 13년을 일한 셈이다. ○13년간 평양에서 근무 나의 북한대사 재임기간이 소련­북한 양국관계가 가장 우호적인 시기였다는 점에 동의한다.이 기간중에 김일성주석이 모스크바를 두번 방문했다.나는 그중 한번은 김주석을 직접 수행,1개월에 걸친 기차여행을 함께 했다.60년 이후 그는 모스크바를 방문한 일이 없다.주재국 대사인 나 개인으로서는 좋은 기회였던 셈이다. ­김주석의 모스크바방문의 구체적 시기는 언제였는가. ▲첫번째는 체르넨코 서기장 재임시인 84년이었고 두번째는 고르바초프 서기장 때인 86년이었다.이중 84년 방문때 내가 모스크바까지 김주석과 동행했었다.1개월간 기차로 시베리아를 거쳐 모스크바로 왔다가 귀국 때는 벨로루시,우크라이나,몰도바,루마니아를 돌아 평양으로 갔다.모스크바는 공식방문이었지만 나머지는 비공식방문이었다.86년 방문 때는 비행기편을 이용했는데 나는 동행치 않았다. ­김주석은 고소공포증으로 비행기여행을 극히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고소공포증은 아니다” ▲그가 비행기여행을 피한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그것은 척추에 문제가 있으니 비행기여행은 피하라는 의사들의 권유 때문이었다.비행기 착륙시의 충격이 허리에 무리를 줄수 있다는 것이었다.그가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알수 있겠지만 그는 항상 허리를 똑바로 펴고 꽂꽂이 서 있었다.그것은 조금이라도 굽히는 자세가 되면 척추에 통증이 왔기 때문이다. ­김주석은 말년에는 심장질환을 앓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사망원인도 심근경색으로 발표되었다.평소 그의 심장병 병세는 어느 정도였는가. ▲나이가 들면서 심장에 이상이 생긴 것은 사실이다.80년대 중반에 심장발작을 한차례 겪었다.내가 대사로 있을 때였는데 소련의사를 보내달라는 부탁도 자주 있었다.대부분 김정일이 직접 찾아왔고 외교부장을 보낼 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나는 본국에 요청해 의사를 보내주었다.하지만 당시 러시아의사들의 최종진단은 『심장질환의 증세는 있으나 집무에는 지장이 없고 나이에 비해 건강하다』는 것이었다. ○북서 모반 있을수 없다 ­김주석 사망과 관련,한때 자연사가 아니고 정치적 변고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1백% 불가능한 이야기다.자연사가 분명하다.김일성 주변을 보면 모반은 불가능하다.절대 불가능하다.김일성 주변의 인물은 김정일이 모두 통제하고 있다.그리고 김일성·정일 부자의 관계는 어떻게 보면 부자지간 이상이었다.김정일은 정실 소생의 장자다.김일성은 그를 끔찍이 아꼈다.김일성이 김정일을 못마땅하게 여긴 때가 많았다는 얘기가 있지만 내가 아는한 그렇지 않다.텔레비전을 통해서 보니 김주석 사망후 김정일의 얼굴이 아주 못쓰게 됐던데 무엇보다 부친의 죽음에 대한 슬픔이 컸기 때문이었을 것이다.물론 김주석 사망으로 받는 정치적 중압감도 큰 짐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추모기간 지나면 승계 ­김일성 사망 1개월이 훨씬 지났는데 아직 김정일이 주석과 당총서기직을 승계했다는 발표가 없다.다소 이상한 일 아닌가.후계구도에 진통이 있는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데. ▲김정일은 70년대 중반 공식 후계자로 확정되면서부터 실제로 국가경영 실습을 해왔다.70년대 당중앙위원으로 들어간 뒤 이후 정치국원,그리고 4∼6인으로 구성되는 정치국 상임위원이 됐고 김주석 사망당시는 군최고사령관이었다.그리고 요로에 자신의 심복들을 배치해놓고 있다.부친과 같은 세대인 원로들로부터 한결같은 지지를 받고있다.그래서 그의 권력승계는 별 문제 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김일성 추모기간만 끝나면 주석직 승계와 함께 국가지도자로서의 일을 시작할 것이다.당총서기는 정치국에서 이미 선출해놓고 발표만 미루고 있을수도 있다.당대회소집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김정일은 이미 「경애하는 지도자」였고 군통수권자였다.부친 사망과 함께 자연스럽게 제1인자가 되도록 미리 치밀한 장치가 돼있었던 셈이다. ○김일성 음주 극히 자세 ­김정일이 아버지와 같은 카리스마도 없고 세습승계에 대해 일반주민은 물론 권력층 내부에도 반발이 있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지 않겠는가.김정일은 과연 북한 최고지도자가 될만한 인물인가. ▲대사로 근무할 당시 김정일을 비교적 자주 만나 가깝게 지냈다.그는 수시로 나를 불러 식사도 하고 술도 함께 마셨다.당시 그는 술을 아주 조금 마셨다.김일성도 술은 극히 자제했다.이점에 대해 외부에서는 잘못 알고있는 것 같다. ○카레이스·영화 큰 관심 내가 겪은바로는 김정일은 말이 적은편이다.지나치게 자기 생활을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 점이 특징이다.북한 같은 사회에서 2명의 지도자가 존재할 수는 없다.그래서 그는 의식적으로 부친의 그늘에 숨어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 했던 것으로 생각한다.때때로 『이 사람은 진짜로 권력 정상에 오를 생각이 없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김정일은 부친과 사진을 함께 찍는 것에 대해서도 신경을 많이 쓸 정도로 몸조심을 했다.소련대표단이 그렇게 북한에 자주 갔는데도 김부자와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은 단 한번 뿐이었다. 젊었을 때 김정일은 여러 스포츠를 즐겼다.특히 카 레이스를 좋아했고 영화·음악등에 관심이 많았다.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차츰 성격이 조용하고 신중한 쪽으로 바뀌었다.부친의 영향 때문으로 볼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보통사람들이 겪는 인격성장 과정과 같다고 할수 있다.김일성대학 철학부에 다닐때 성적은 좋은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외국에서 공부한 일은 없는 것으로 안다. ○손혜림,손성필의 친척 알콜중독자라느니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다느니 하는 말을 나로서는 이해할수 없다.그와 자주 낚시도 다녔는데 나라문제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있고 또 나름대로 정치에 대한 철학도 가지고 있는 교육받은 사람이란 인상을 받았다.그의 사생활등을 무조건 비난하는 것보다 그가 어떤 인물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그의 경력은 물론 부친이 만들어 준것이 사실이다.그러나 김일성이 5자녀중 그를 후계자로 택한 것은 장남이기 때문만은 아니지 않겠는가.나름대로 그의 능력을 평가하지 않았겠는가. ­김정일의 가족관계는 잘 알려져있지 않은데.몇차례 이혼했다는 얘기도 있고. ▲가까이 지내면서도 그의 집에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부인이 있고 자녀가 2명 있다는 사실만 안다.내가 평양에 대사로 있을 당시 그의부인 이름은 손혜림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모스크바주재 대사 손성필과 친척인 것으로 안다.김정일은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고 북한에서는 이것이 비밀사항으로 돼있다.그는 60년대초 부친을 따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적이 있고 80년대 중반 북경에 간적이 있으나 그외 외국이라고는 나간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한때 동독 방문설이 있었으나 루머임이 확인됐다. ­아웅산 폭파사건,대한항공기 폭파사건,그리고 여러차례의 한국인 납치사건의 배후에 김정일이 있었다는 것이 정설로 돼있다.대사가 그의 성격등에 대해 잘못 알고있는 것 아닌가. ○소·동구 붕괴에 위기감 ▲솔직히 말해 그 사건들의 배후에 대해 나는 들은 것이 없다.한국에 적대적인 세력이 저지른 사건임은 분명하지만 당시 소련정보기관들은 추가정보를 전혀 얻지 못했었다.북한 정보기관의 소행이었더라도 그들의 속성상 비밀사항이 외부에 새나오지는 않는다. ­앞으로 김정일이 어떤 정책을 취할 것으로 예상하는지. ▲국내정책과 대외정책을 포함,모든 정책방향이 김일성생존시와 동일할 것으로 보면 된다.다소의 변화가 있더라도 표면적인 것에 불과하고 본질적으로 동일할 것이다.지금 북한에서 정책을 바꾼다면 체제변화가 불가피하다.김정일은 소련,동구의 예를 지켜보았다.체제변화를 쉽게 용납지 않을 것이다. ­경제난 때문에 결국 정책변화가 불가피한 시기가 올것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는. ○김영주도 정일을 아껴 ▲북한은 폐쇄경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라는 것은 사실이다.북한경제는 소련에 의존한 체제였는데 지금은 그 관계가 단절됐다.지금 러시아지도자들은 북한에 대해 강경한 정책을 취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은 외부세계가 그들을 고립시킬수록 더 주체체제를 강화하는 특성이 있다.경제적으로 어려워도 그들은 살아간다.북한은 지금도 철저한 분배사회다.그래서 사회안정면에서 본다면 어쩌면 러시아보다 낫다고도 할수 있다. 예를들어 현재 러시아에서는 소비재가 상점에 넘쳐나지만 주민 90%가 이를 살 능력이 없어 불만이다.북한은 그렇지 않다.그들은 아예 가난하지만 주민 모두가 이를 참고 사는데 익숙해있다. 다시 말해 북한을 고립시키는 정책은 좋은 결과를 낳기 힘들다는 것이다.한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물론 김정일은 한국과의 협력이 북한사회의 내부붕괴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알기 때문에 신중하게 대응하겠지만 그들을 고립시키는 것보다는 이 개방을 유도하는 정책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북,내부붕괴 우려 개방 신중/“주석,정일 매우 아껴… 부자관계 이상”/후처소생 평일은 대권 넘볼수 없다/김정일 나이들며 술적게 마시고 신중/김일성 항공여행 기피,척추통증 때문/80년대 중반에도 심장발작… 자연사 확실 ­삼촌인 김영주,이복동생 김평일은 개인적 야심이 없겠는가. ▲그들은 김정일과 같은 라인이라고 생각한다.나는 김영주와 아주 가까운 친구로 지냈다.그는 모스크바대학을 나왔는데 김정일을 매우 아끼는 것으로 느껴졌다.김평일은 후처소생이어서 어차피 북한사회에서 김정일과는 격이 다르다.김일성은 생전에 김정일내외,그리고 거기서 난손자들을 특히 귀여워하며 아꼈다. ○불만있어도 표현 못해 ­북한에 반정부,반체제세력이 있는가.김정일에 대한 군부의 충성은. ▲심각한 반대세력은 없다.인텔리겐차,교육받은 계층가운데 다소 불만이 있을 것이라는 점은 상식적으로 짐작할수 있는것 아닌가.그러나 어떤 사람이고 그런 생각을 드러냈다가는 엄청난 불이익을 당한다.조심해야 한다.따라서 사회전반에 질서가 유지되고 있다. 군부의 김정일 지지는 확고하다.오진우는 김정일의 젊은 시절 스승이었고 그를 아주 좋아한다.오진우가 언젠가 심한 교통사고를 당했을때 김정일이 직접 내게 찾아와 모스크바로 보내 치료를 받게 해달라고 부탁해 그렇게 해준일이 있다.후일 오진우와 술자리를 함께 했는데 그는 김정일과 내게 진심으로 감사했다.오극렬도 김정일을 매우 아끼는 사람이다. ­반정부 시위,주민들의 봉기가 일부 있었다는 얘기도 간혹 들리는데. ▲북한은 그런 일이 가능한 사회가 아니다. ­김정일의 여성편력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대사의 견해는. ▲물론 내가 그의 사생활을 다 안다고는 할수 없지만 그런 유의 얘기는 잘못된 정보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사회주의국가 간부들은 끝없이 밀려드는 일거리들로 숨돌릴 틈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김정일이 오래전부터 실질적 국가경영을 맡아왔다고 볼때 방탕한 생활에 할애할 시간이 많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은 핵무기를 만들 능력과 의사가 있다고 보는가. ▲영변의 핵단지는 연구·훈련용으로 규모도 매우 작다.물론 핵폭탄을 제조할수 있는 인력과 기술은 갖고 있고 운반수단도 가지고 있다.그러나 핵폭탄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북한은 갖고있지 못한 것으로 알고있다.그들을 밀어붙이기 보다는 협력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화해의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북한은 이론적으로는 핵무기를 만들 능력이 있지만 실제로 이를 현실화할 능력은 없다고 본다. ○핵탄 현실화 어려울것 ­대사의 평양근무 기간은 소련이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모색하던 시기였는데 북한당국의 항의나 섭섭함의 표시는 없었는가. ▲공식적인 항의는 없었다.당시 소련지도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원했다.그러나 그 방법에 있어서 북한정부와 차이가 있었다.우리는 국제사회가 모두 문을 활짝 열고 살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북한은 주체사상을 고수했다.소련지도자들은 주체에 대해 반대했고 이것이 양국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그러나 북한당국이 주체사상을 굳이 고집하는 데는 우리로서도 별다른 대책이 없었다. ­가까이서 본 김일성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66년에 조·소 정상회담 ▲ 그가 취한 정책의 옳고 그름은 일단 논외로 하자.우선 분단,남북대치등의 어려운 상황에서 50년 가까이 집권한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있었던 브레즈네프와 김일성간 양자회담을 4시간 가량 지켜본 적이 있는데 그는 참모의 도움없이 회담을 잘 이끌어나갔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그런 회담이 있었다는 것은 금시 초문인데. ▲외교비밀인데 실수로 발설한 것 같다.66년 그런 회담이 열렸었다.당시 소원했던 양국관계 정상화를 위해 두 지도자가 비밀리에 만났고 그후 양국관계는 급속히 좋아졌다.양국관계사에 매우 중요한 회담이었다.이 자리에서 공식 협정체결 같은 것은 없었으나 주로 경제분야에서 많은 원조약속이 이루어 졌고 군사원조를 포함한 군사협력,기술지원 약속도 이뤄졌었다. ­공산주의,특히 북한 공산주의체제의 장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러시아에서는 70년이나 되는 실험이 실패로 돌아갔다.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나는 사회주의가 지향하는 인간의 삶에 대해 지금도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그러나 북한이 하고있는 사회주의는 미래가 없다고 본다.전혀 없다.남한을 방문한 적은 없지만 체제경쟁에서 북한이 졌다.그러나 그들이 굳이 그렇게 살겠다면 그렇게 놓아두고 그들이 스스로 변화를 택할 때까지 도와줄수 밖에 없지 않은가.
  • 테러범 30명 중동서 악명 떨쳐/「카를로스 체포」계기로 본 수배자

    ◎검거대상 1호… 유태인 습격 주도/아브니달/85년 윤선박 납치… 이라크에 은신/아바스/스위스 민항기 폭파연루로 “유명”/지브릴 지난 72년 뮌헨 올림픽 이스라엘 선수촌 공격사건으로 유명한 국제테러리스트 일리치 라미레스 산체스(일명 카를로스)의 체포로 국제테러리스트에 대한 검거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현재까지 중동과 관련해 일어난 테러로 서방측에 의해 지명수배된 테러리스트는 30명에 달하며 아래 테러리스트들은 이들중 가장 많은 지목을 받고 있다. ▷아부 니달◁ 팔레스타인 과격파로 본명은 사브리 알 반나이며 테러주모자로 세계 제1 검거대상자중 한 사람이다.그의 조직은 지난 85년 12월 27일 20명을 사망케한 로마와 빈 공항 테러공격과 22명의 유태교인들이 학살된 86년 이스탄불 유대교도집회 테러공격을 비롯 수십건의 잔혹한 테러사건으로 악명이 높다.그는 현재 리비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하메드 아바스◁ 급진 팔레스타인 지도자로 압둘 아바스라는 게릴라 이름으로 통한다.그는 85년 이탈리아 여객선 「아키예 라우로」 납치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현재 이라크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메드 지브릴◁ 시리아에 기반을 둔 급진 팔레스타인 지도자로 지난 68년 7월 이스라엘 엘 알 항공기 공중납치사건을 주도한 후부터 테러리스트로서 악명을 얻기 시작했다.그의 행동대원들은 지난 70년 2월 취리히에서 텔아비브로 가는 스위스 여객기에 시한폭탄을 몰래 설치해 당시 탑승객 47명 전원을 폭사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오랫동안 2백70명의 사망자를 낸 팬암기 폭파혐의를 받아왔으나 CIA가 리비아 관련사실을 밝혀내 혐의를 벗었다. ▷이마드 무그니예흐◁ 레바논에서 수백명의 미국인,프랑스인,이스라엘인을 살해한 자살폭탄테러와 납치의 배후로 알려진 시아파 회교도의 분파인 지하드의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그는 85년 6월 TWA 항공기를 납치해 미해군 잠수부 한명을 살해한 헤즈볼라 행동대원중 한 사람으로 지목받고 있다.지하드의 인질로 윌리엄 버클리 베이루트 CIA 지국장이 지난 84년 3월 16일 납치돼 구금중 살해된 적도 있다. ▷하산 에제딘◁ 무그니예흐의 절친한 동료로 TWA사건과 관련,체포영장에도 이름이 올랐던 적이 있으며 2명이 살해된 지난 89년 쿠웨이트 항공 점보 제트기 공중납치사건에도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김정일 군·기술관료층서 절대지지”/르몽드지 보도

    ◎“체제 계속성 유지할 인물” 군부 신뢰/혁명2·3세대도 중용… 충성 바칠듯 김정일은 북한 사회의 군부,테크노크라트,가족등 3대 지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프랑스의 일간신문 르 몽드가 3일자로 보도했다. 르 몽드는 이날 「북한의 새로운 주인」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에서 오는 5일 미­북한 3단계 고위급 회담이 김정일의 대외정책을 알아볼 수 있는 신호가 될 수 있는데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대해 북한 방송들이 침묵을 지킴으로써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신문은 도쿄특파원의 서울발로 두번에 걸쳐 나눠 싣는 첫번 기사에서 『김정일은 지난 83년 버마 랑군테러사건과 88년의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의 주범인데도 개방에 호의적인 테크노크라트들에 둘러싸인 것같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새 지도자의 이미지는 확실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 내용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김정일은 남아 있는 왕조의 정통 계승권의 혜택을 입고 있다.김일성이 생존해 있을 당시인 20년전부터 권력승계 계획이 시작돼 그가 업무를 관장하면서 권력의 잠재성을 가져다 주었다. 당분간은 북한의 지도층 엘리트들이 김정일 주위에 밀집할 것같다.군부,특히 오진우 인민무력부장과 최광총참모장같은 이들이 그를 지지하고 있고 김정일은 정보분야까지도 장악하게 될 것이다.군부가 김정일을 지지하는 이유는 김정일이야말로 현체제의 계속성을 유지할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일은 92년4월 이후 혁명 2,3세대들을 대규모로 공직에 앉힘으로써 젊은 테크노크라트들에 의해서도 지지를 받을 것이다. 북한 사회에 뿌리깊은 3백만명의 노동당원들은 3대혁명 소조에 충실, 경제의 효율성이 확실치 않더라도 중국식을 본떠 김정일을 위해서 동원되는 것을 허용할 것이다.그들은 김정일의 상대자를 제거할 것이고 노동당은 김정일이 신임하는 측근이자 매제인 장성택에 의해 지도되고 있다. 그리고 이복동생 김평일과 그의 어머니 김성애는 당분간은 김정일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 것같다.
  • “북 핵탄보유 확인안된 첩보일뿐”/「강명도씨 발언」 정부시각

    ◎“제3자통해 전해 들은것” 신빙성에 의문/“암시장서 원료추가구입 가능성” 분석도 북한총리 강성산의 사위 강명도씨의 「북한 핵탄두5기 보유」발언이 국내외적으로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비록 귀순자의 발언이지만 다음달 5일 미국과 북한의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있는등 미묘한 시점에서 터져나와 자칫하면 그 파장이 더욱 확대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강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북한의 핵개발수준은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크게 진전된 것으로,기존의 대응전략을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껏 국제사회는 북한이 1∼2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10∼15㎏가량의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것으로 추정해왔다.여기에 대해서는 이론이 거의 없다.다만 그것을 가지고 핵탄두를 개발했는지여부등 핵무기개발수준에 대해서는 여전히 추정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다.한승주외무부장관은 언젠가 『북한이 핵무기를 가졌는지의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지난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후 새로 개발한흔적은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김덕안기부장도 지난달13일 국회 국방위에서 『북한이 조잡한 형태의 핵무기개발을 눈앞에 둔 단계에 있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뒤집어보면 이러한 관측에는 북한이 설사 개발했다 하더라도 아직 핵탄두를 나를 수단과 기폭및 유도장치까지는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밑바탕에 짙게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강씨의 발언은 이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것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정부의 대북 핵정책의 기저를 헝클어놓은 꼴이 됐다.일부에서는 이처럼 파문효과가 큰 발언이 미리 여과되지 않고 그대로 나온 것에 대해 「관계기관의 준비소홀」을 지적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정부는 일단 강씨의 발언을 확인되지 않은 첩보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강씨가 북한 핵심권력층인 총리의 사위지만 직접 핵과 관계되는 일을 하지 않았고,이를 관계자로부터 전해들었기 때문에 그만큼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는 것이다. 안기부도 이날 공식논평을 내고 『확인되지 않은 첩보수준』이라면서 『북한핵에 대한 안기부의 정보판단이 근본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강씨의 발언에도 불구,정부의 북한 핵정책은 별변동없이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청와대도 강씨의 발언을 가볍게 여기는 눈치다.왜냐하면 북한이 지난 89년 영변 5메가와트급 원자로에서 일부연료봉을 교체한 흔적은 있으나 핵탄두 5기를 만들 분량인 50∼60㎏의 플루토늄을 추출하기는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강씨의 주장대로라면 원자로의 가동을 전면중단하고 연료봉을 모두 꺼내야 하는데 그런 흔적은 이제까지의 사찰결과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외무부의 한 핵담당 관계자는 『강씨가 「북한이 10개의 핵무기를 확보한 뒤 이를 공개하려 한다」고 한 말도 신빙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것은 북한이 노리고 있는 「핵카드」의 본질에 크게 어긋난다는 것이다.북한이 핵무기보유국이 되려면 플루토늄 추출 말고도 탄두폭파및 기폭장치의 실험등을 거쳐야 하며 아직은 그럴만한 공간과 여유가 없는 것 같다는 게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일부에서는 두가지 측면에서 강씨의 발언을 무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북한이 지난 90년초 옛소련으로부터 플루토늄을 구입하려고 시도한 점등으로 미루어 국제암시장등에서 추가분을 구입했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또 북한체제의 폐쇄성과 우리의 제한된 정보수준을 볼때 강씨의 발언을 첩보로 치부해버리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당장 어떤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좀더 진위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여기에 강씨를 통해 북한이 고도의 핵전략을 구사하려고 했을 공산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 “김정일 목표위해 방법 안가릴 인물”/신상옥씨부부「LA타임스」회견

    ◎핵전쟁 자살행위 인식… 무력도발 않을것 한때 북한에 납치돼 평양에서 김정일을 위해 영화를 제작하다 서방으로 탈출했던 신상옥·최은희 부부는 25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김정일이 서방언론에서 묘사되고 있는 것처럼 「미치광이」가 아니며 세심한 기획가로서의 자질과 함께 북한을 통치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미국시민권을 얻어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고 있는 신·최씨 부부는 북한 내부구조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김정일이 분별없는 인물로 보일지 모르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며 그가 김일성의 아들이 아닌 다른 삶을 살았다면 대영화작가가 될 정도의 예술적 감각을 갖춘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러나 김정일은 철저한 스탈린주의 신봉자로 83년 버마 아웅산사건,87년 KAL기 폭파사건등을 직접지시한 것외에도 자신들과 같은 예술가들을 납치할 만큼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든 동원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신씨는 김정일에 대한 평가와 관련,그를 서구식 자유와 인권의 기준으로 측정한다면 비이성적이라고 할수있으나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스탈린주의 맥락에서 보면 그는 분명 미치지 않았다면서 78∼86년 사이 북한에 납치돼 있던동안 느낀 바로는 김정일은 테러리스트 전력에도 불구하고 핵전쟁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잘 알고있기 때문에 핵전쟁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이들 부부는 또 『김정일이 여자관계가 복잡하다거나 괴팍한 행동을 한다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수있는 권력자들의 속성일뿐 이를 근거로 김정일을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김정일을 두둔했다.이들 부부는 86년3월 오스트리아 빈을 통해 북한을 탈출한뒤 김정일로부터 『미화2백23만달러를 부정하게 사취했다』는 비난을 받았으며 88년2월엔 김정일을 상대로 납치에 대한 손해배상(5천만달러)청구소송을 오스트리아 고등법원에 내기도 했었다. 신·최 부부는 그들의 최근 영화작품 「증발」이 김형욱 김재규등을 왜곡·미화시켰는지 여부를 놓고 검열당국과 마찰을빚다 도미,로스앤젤레스에서 이 영화를 원작대로 상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뉴욕발 서울행 KAL기 폭파위협/긴급수색… 4시간 지연출발

    뉴욕발 서울행 대한항공여객기가 20일밤(이하 현지시각) 출발지인 뉴욕 케네디국제공항에서 폭탄 테러위협으로 화물을 긴급수색하는 등 소동을 벌인 끝에 예정보다 늦게 출발한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탑승객들이 중간 기착지인 앵커리지에서 전한 바에 따르면 대한항공 027편이 20일밤 이륙에 앞서 폭탄 테러위협으로 활주로에 짐을 풀고 승객들로 하여금 일일이 확인토록 하는 등 긴급 보안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여객기 탑승객이 정원의 절반 가량이었다면서 긴급 보안점검이 이뤄진후 예정보다 4시간여 늦게 서울로 떠났다고 전했다.
  • 혜성/지구와 충돌할 가능성 있나

    ◎슈메이커 레비­목성 충돌 계기로 의문 증폭/향후 1백년안엔 1만분의1 확률/지름 3∼5㎞땐 지구생물체 멸종/반물질로켓 발사 충돌전 폭파 연구 슈메이커 레비혜성과 목성의 충돌을 보면서 혜성이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없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가 하면 일부 과학자들은 이같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어느정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실제로 미국,일본 등에서는 지구에 다가오는 혜성이나 소행성을 미리 관측해 우주공간에서 폭파시키려는 연구까지 진행되고 있다. 지구가 속해있는 태양계는 현재 태양을 에너지 공급원으로 매우 안정적인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앞으로 50억년후 태양이 갖고 있는 핵융합원료인 수소와 헬륨을 다 소모하고나면 지구도 우주공간에서 조용히 사라질 운명에 처하고 말 것이다.그렇다면 50억년까지는 지구의 존재가 보장되는가.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우연적인 결과로 지구의 운명이,혹은 태양계의 운명이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태양계 근처에 있는 초신성이 폭발하면 지구는 먼지로 분해돼 우주공간에흩어지고 말것이다.초신성폭발이란 태양보다 10배는 무거운 별들이 수명을 다하고 마지막으로 작렬하는 현상을 말한다.천문학자들은 우리 은하계에서 초신성폭발이 일어날 확률은 4백년만에 한번이라고 한다.다행히 현재의 관측결과는 우리주변에서 거대질량을 가진 나이 먹은 별(초신성 폭발의 위험을 가진 별)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시선을 태양계 내부로 돌려도 위험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그 중의 하나가 혜성 또는 소행성의 지구충돌위험이다. 지난 92년 9월 프랑스 천문학자 르굴르베소는 3.97년을 주기로 접근하는 토타치스라는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 천문학계를 뒤집어놓은 적이 있다.그러나 실제는 92년 12월 8일 지구에서 3백50만㎞까지 접근하는데 그쳤다.당시 아레시보에서 전파망원경으로 관측한 바에 따르면 토타치스의 크기는 지름이 약 3∼5㎞로 표면에는 다른 소행성과 충돌한 것으로 보이는 분화구를 가지고 있었다.만약 토타치스가 지구에 충돌했다면 인류가 만든 폭탄중에서 가장 폭발력이 큰 수소폭탄(폭발에너지 14메가톤) 수만개가 동시에 터지는 것과 같으므로 인류는 물론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생물체가 멸종된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충돌가능성을 가진 소행성들은 주로 화성과 목성 사이에 몰려있다.이들은 지름이 1천㎞인 세레스와 1백∼3백㎞짜리 몇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1㎞미만의 작은 것들이다.소행성전문가인 일본 국립천문대 이소베 슈즈박사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3천만년에 한번 이들이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면서 『이는 단지 확률일뿐 언제 일어날지 모르기때문에 항상 우주망원경을 통한 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미 애리조나주 소재 혜성연구소의 채프먼박사도 『앞으로 1백년안에 지름 1.6㎞크기의 혜성이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1만분의 1』이라며 『가능성은 낮지만 전혀 없는 일은 아니다.이같은 충돌은 예측하기가 쉽지 않으며 당장 내일에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소행성이나 혜성의 충돌위험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기위해 최근 반물질로켓분야가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쉽게 말하면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로켓을 지구에서 발사해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기전에 박살을 내거나 궤도를 수정시키려는 시도이다.반물질로켓은 소량의 연료만을 가지고 엄청난 에너지(동일한 질량으로 일으킬수 있는 핵반응의 1천배 정도)를 낼 수 있다.지름 2㎞이하의 천체인 경우 그 궤도를 바꾸는데 1㎏의 반물질이면 충분하다고 생각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기술수준으로는 반물질 1백g을 축적하는데만해도 약 50년이 걸린다.또 반물질의 생산량이 공학적으로 이용가능한 정도의 양이 된다하더라도 수송시스템이나 방재시스템이 실현되는 것은 21세기말이나 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 미 울시(CIA국장) 로드(아·태 차관보)의 「김정일시대」 문답

    ◎“후계자 굳어져… 상환전개 지켜봐야”/울시/“미·북,며칠내 고위회담 택일접촉”/로드 제임스 울시 미CIA국장은 19일 CNN­TV와의 대담에서 북한의 김일성사후 김정일의 후계체제등장 등에 관해 견해를 피력했다.또 윈스턴 로드 국무부동아태차관보는 이날 내셔널프레스센터에서 오는 25∼27일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포럼 및 아세안확대외무장관회의에 대한 배경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미북고위회담의 개최전망등에 관해 설명했다.다음은 이날 있은 남북한관련 일문일답내용의 요지. ▷제임스 울시 미 CIA국장◁ ­김정일이 후계자로 굳어지고 있는가. ▲좀 지켜는 봐야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될 것같다. ­일부 보도처럼 계모(김성애)와 이복동생(김평일)과의 알력은 없는가. ▲북한에 관한 외부세계의 이야기는 2중,3중 다리를 건너 걸러진 것이기 때문에 어떻다고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김정일만 해도 바깥세계를 거의 여행하지 않았고 외국방문객들도 별로 만나지 않는다. ­김정일은 과거 대한항공기폭파·양곤사건과 연계되어 있다고 하는데 일부에서 보는 것처럼 정신질환은 없는가. ▲외국지도자를 그같이 규정하고 싶지 않다.우리는 좀더 기다려서 그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일들을 어떻게 잘 처리해 나가는지 지켜봐야 한다. ­그는 두려워 해야 할 인물인가. ▲미국은 그를 두려워하지는 않으나 북한이 세계 4위의 군대를 가지고 있고 군사력의 3분의2를 비무장지대로부터 60마일 이내에 배치해 놓고 있으며 아마도 핵무기 1개 이상을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골칫거리로 보고 있다. ­백악관이 북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불만을 갖고 있다는 시사주간지 타임지의 보도를 어떻게 보느냐. ▲북한바깥에서 북한을 안다는 측면에서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미국이 더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한다.물론 중국이 북한과 외교관계가 있어 그곳의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윈스턴 로드 미 동아태차관보◁ ­미·북한간의 제네바 3단계 고위회담은 언제 개최되나. ▲며칠내에 고위회담 개최일자를 정하기 위한 뉴욕실무접촉이 있을 것이다.김일성 추모기간중에도 북한측은 우리와 접촉을 유지해 왔으며 이를 통해 3단계 회담의 재개를 바라고 있음을 우리에게 분명히 했다.3단계 회담 개최일자가 수일안에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그러나 갈루치차관보의 한·일·중·러시아 4국 순방일정에 비추어 아무리 빨라도 월말에나 열릴 수 있을 것이다.구체적 일자는 북한과 우리측의 사정에 달려 있긴 하지만 조속한 시일내에 열릴 것으로 본다. ­방콕의 아세안포럼이나 확대외무장관회담에서 대북핵동결을 촉구하는 결의를 준비하고 있는가. ▲어떤 형태로든 북핵문제에 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본다.아세안포럼의 의장성명형식으로 포함될 수 있을 것이나 공동성명형식은 아닐 것으로 본다. ­최근 남북한간에는 김일성 조문문제로 과거와 같은 적대적 비방이 오가고 있는데 이같은 상황이 미북 고위회담에 나쁜 영향을 줄 우려는 없는가. ▲그같은 현상이 일시적인 것으로 끝나기를 바란다.지금은 남북한간이 매우 감정적인 시기라고 본다.우리는 남북대화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우리는 남북한간의 그같은 현상이 미북고위회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희망한다.남북대화에도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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