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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희씨 일본어 교사 가족 만남 주선”

    │도쿄 박홍기특파원│나카소네 히로후미 외무상은 20일 지난 1987년 대한항공(KAL) 폭파범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전 북한 공작원 김현희(47)씨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이자 자신의 일본어 교사였던 다구치 야에코(북한 이름 이은혜)의 가족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 “김씨가 그런 생각이라면 가능하면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나카소네 외무상은 이날 각료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김씨의 면담 의사 표명 보도와 관련한 정확한 내용 파악을 위해 한국 정부의 협조를 얻어 직접 김씨의 의사를 확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앞서 김씨는 지난 15일 일본 공영 NHK와의 인터뷰에서 “다구치가 아직도 살아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납치문제 해결에 힘이 될 수 있다면 다구치의 가족을 만나 희망을 가지라고 당부하고 싶다.”고 밝혔었다. 다구치는 22세였던 1978년 실종됐다.hkpark@seoul.co.kr
  • 서태지, 영화같은 ‘휴먼드림’ 풀버전 공개

    서태지, 영화같은 ‘휴먼드림’ 풀버전 공개

    서태지의 8집 첫 싱글 활동의 마지막 프로젝트였던 ‘휴먼드림’ 뮤직비디오가 오늘(15일) 공개 됐다. ’휴먼드림’은 러닝타임 총 11분으로 영화를 넘나드는 웅장한 스케일과 특수효과를 자랑하며 인간의 미래에 대한 의미 있는 스토리를 갖춘 뮤직비디오다. 구랍 12일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공개됐던 6분 길이의 ‘휴먼드림’(에피소드 1) 이후 오늘 드디어 그 결말을 보여 주게 된 것. ’휴먼드림’의 뮤직비디오는 서태지의 8집 수록곡의 뮤직비디오를 계속 제작해온 쟈니브로스의 홍원기 감독이 또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최상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뮤직비디오 시나리오 작업에만 2개월을 소요했으며 시나리오가 나온 뒤 한 달 동안의 분석 기간을 거쳤다. ’쫄핑크맨 거리동영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먼저 유명해진 ‘휴먼드림’의 뮤직비디오는 아이가 없는 가정에 휴머노이드 소년이 입양된 후 벌어지는 과정을 담아냈다. 촬영 전부터 이미 많은 화제를 낳았던 ‘휴먼드림’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5억여원의 제작비가 소요됐다. 블록버스터급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제작진은 영화에 나올 법한 폭파 신과 새로운 영상기법을 사용했다. 뮤직비디오 ‘휴먼드림’은 현대문명이 고도화 될수록 고립돼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미래의 두 아이(인간아이와 사이보그)의 엉뚱한 시도로 인해 발생된 사건을 통해 인간의 진정성을 뒤돌아보고자 기획됐다. 현재 서태지는 두 번째 싱글앨범 준비와 전국투어 콘서트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현희는 남·북 정치권력의 희생양”

    대한항공(KAL)폭파범 김현희의 자서전 ‘이제 여자가 되고 싶어요’의 대필 작가 노수민(58)씨가 5일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틀림없는 북한 공작원”이라며 “북쪽과 남쪽의 정치세력이 그녀를 실컷 이용한 뒤 내팽개쳤다.”고 말했다. 김현희는 지난 연말 한 인터넷 매체와 월간지에 공개된 편지에서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시민단체를 내세워 KAL기 사건의 의혹을 부풀리고 재조사를 거듭해 가족과 함께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김정일이 지령한 적이 없다는 진술을 강요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소설가협회 이사로 활동 중인 노씨는 2006년 일본 주간지 ‘슈칸신조’에 김현희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 자서전 대필 사실을 밝힌 건 처음이다. 노씨는 “1992년 국가안전기획부의 주선으로 2년여 동안 김현희와 함께 생활하면서 자서전을 집필했다.”면서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그녀가 당한 고통이 컸다.정부의 조사를 받을 때에는 안가를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지냈고,결혼한 뒤에도 숨어 살고 있다. 남북 양쪽 정치권력의 희생양이다.”고 주장했다. 노씨는 또 “처음 봤을 때 김현희는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실감을 못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북한에 속았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회고했다.그는 그러나 김씨와는 수년 전에 연락이 끊겨 최근 근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법안처리 조급증 버려라

    여야가 마주 달리는 열차처럼 상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장을 기습점거하자 국회 사무처는 경찰에 무단침입 신고를 했다.급기야 경찰관들이 본회의장 출입문 지문채취까지 나서는 등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졌다.헌정사상 유례가 없고,국제적으로도 망신스러운 상황을 빨리 끝내야 한다.“국회를 폭파시키겠다.”는 전화 협박이 옳은 짓은 아니지만 대다수 국민의 심정을 일정 부분 대변하고 있음을 정치권은 알아야 한다.한나라당은 어제도 85개 안건의 연내 입법을 공언했다.사회개혁법안 처리는 늦출 여지를 남겼지만 미디어 관련법 등 논란이 된 현안들을 ‘경제살리기 법안’이라면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통한 조기처리를 희망했다.한나라당이 이렇듯 쟁점법안 강행의 조급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정국 정상화는 요원하다.경제살리기를 위해 시급히 처리해야 할 안건이 분명히 있다.그러나 정치색이 짙은 법안을 끼워 일방처리를 강조하면 절충이 어렵다.여야간에 조정이 가능한 민생법안부터 연내에 통과시키고,나머지는 시간을 갖고 논의하는 단계적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본다.자유선진당이 내놓은 중재안이 꼬인 정국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서민생활안정과 대부업등록법을 포함한 민생경제 및 지방살리기 법안과 세출 법안을 연내에 우선 처리하자는 것이다.출자총액제 폐지와 기업규제 3법,사회질서 3법,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는 내년으로 넘기자고 했다.특위를 만들어 미디어 관련법을 심도있게 논의하자는 제안 역시 설득력이 있다.집권여당이 강공으로 일관했을 때의 후유증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날치기 처리라는 전투에서 승리하더라도 궁극적인 국민지지라는 전쟁에선 패배하곤 했다.조금 돌아가는 심정으로 야당과 대화하고 절충하기 바란다.민주당내 온건협상파가 힘을 얻도록 유도하는 게 바로 여당의 정치력이다.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2008] 온 가족이 함께 풀어보세요

    연초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경제에 주름살을 지우며 시작한 무자년이 노무현 전 대통령 형의 구속으로 5공 이후 역대 대통령의 친인척 철창행이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이어가면서 저물어 간다.올 한해 뉴스 속의 키워드를 퀴즈형식으로 정리해 본다.다사다난했던 순간들을 재음미하며 새로운 희망의 기축년을 맞이하자. 출제 채종규 DB팀 전문위원 jkc@seoul.co.kr 1월 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2일(이하 현지시간) 사상 처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7월11일 147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로 12월24일 현재 35달러대로 급락,급격한 오르내림을 보였다.국제 유가를 결정하는 가격지표로 활용되는 WTI는 어떤 단어들의 약자인가? ② 1953년 네팔인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와 함께 인류 최초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올랐던 에드먼드 힐러리 경(卿)이 11일 숨졌다.88세.그는 등반가로서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명성을 안겨준 네팔과 셰르파 부족을 위한 학교·병원 설립 등에 평생을 바쳤다.인류에 꿈을 선사했던 ‘겸손한 영웅’인 그의 국적은? ③ 22일 주식시장에서 선물가격이 급등락하면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지시키는 제도가 올해 처음 발동했다.올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심한 날이 많아 여느 해보다 이 제도가 자주 나왔다.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6,19번씩 기록했다.올 ‘증권가 사람들이 가장 애용하는 차’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는 이 제도는? 2월 ① 국보 1호 숭례문이 10일 사실상 전소됐다.지난 600여년 동안 서울을 꿋꿋하게 지켜왔던 성문이 한 70대 노인의 화풀이성 방화로 사라진 것.문화재 관리 부실이 빚은 참사로 선조들과 후손들에게 면목 없게 됐다.성곽까지 포함한 완전 복원은 2012년께 이뤄질 듯.숭례문은 조선 어느 왕 때 세워졌나? ②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제17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취임사에서 이 대통령은 국정목표를 ‘선진화 원년’으로 정하고 5대 국정방향을 ‘섬기는 정부,경제발전과 사회통합,문화창달과 과학기술 발전,안보 및 평화통일 기반 강화,인류공영 이바지’ 등으로 제시했다.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곳은 여의도 어디? ③ 26일 미국을 대표하는 한 교향악단이 평양에서 역사적인 첫 공연을 가졌다.남북한은 물론 CNN 등을 통해 전 세계에 TV로 생중계된 이날 공연은 북한 국가 ‘애국가’와 미국 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의 연주로 시작,북한 작곡가의 ‘아리랑’으로 마무리했다.북·미 문화교류의 첫걸음을 뗀 교향악단의 이름은? 3월 ① 2일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푸틴 대통령의 심복인 이 사람이 집권당 후보로 나와 압승을 거뒀다.취임식은 5월7일 열렸다.공언한 대로 그는 고향·대학·정치적 대선배인 푸틴을 총리로 임명했다.사실상 푸틴의 집권 2기가 열린 셈.올해 43세로 러시아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인 그는 누구? ② 22일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경제 회복’을 내세운 국민당 후보가 당선됐다.5월20일 취임한 그는 ‘친중국 노선’을 견지,12월15일 중국과 59년 만에 통상(通商),통항(通航),통신(通信) 등이 전면적으로 이뤄지는 ‘대삼통’ 시대를 열었다.청렴·능력·외모 등 ‘대중 정치인의 3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평을 듣는 그는? ③ 24일 북한은 “북핵문제 타결 없이는 ○○공단 확대가 어렵다.”는 김하중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아 ○○남북경협사무소에 상주하던 남측 당국 인원 11명 전원을 쫓아냈다.이후 북한은 12월1일부터 ○○관광을 금지하고 남북간 경의선 철도 운행도 중단했다.빈 칸에 공통적으로 들어갈 지명은? 4월 ① 8일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6번째 우주인 배출국이 됐다.우주정거장에 9일 동안 머무르면서 18가지 과학실험을 실시하는 등 총 12일간 임무를 성공적으로 끝내 우주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을 고취시켰던 이 우주인의 이름은? ② 제18대 총선이 9일 열렸다.투표율은 46%로 역대 최저.의석 분포는 한나라당이 과반수인 153석,민주당 81석,자유선진당 18석,친박연대 14석,민주노동당 5석,창조한국당 3석,무소속 25석.이후 한나라당은 친박연대와 무소속의 일부 합류로 172석의 거대 여당이 됐다.우리나라 국회의원 총 의석수는? ③ 22일 탁월한 역량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21년간 ‘글로벌 삼성’을 이끈 이 사람이 경영일선에서 전격 퇴진했다.‘삼성 특검´ 수사 결과 조세포탈 등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된 것.“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라.”는 신경영 등을 주창했고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사람은 누구? 5월 ① 2일 ‘미국산 ○○○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서울에서 처음 열렸다.‘6·10항쟁´ 21주년에는 절정을 이뤘고 8월까지 이어졌다.구호는 대운하 반대 등 국정전반에 대한 비판과 대통령 퇴진 요구로 확대됐다.대통령은 소통 부족에 대해 사과했으며 ○○○ 추가협상이 이뤄졌다.빈 칸에 공통으로 들어갈 품목 이름은? ② 소설가 박경리 선생이 5일 82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그의 대표작은 1897년 동학혁명이 실패로 끝난 한가위부터 1945년 8월15일 광복에 이르는 거친 시대의 흐름 속에서 각자 앞에 놓여진 삶을 다양하게 감당하는 인간상을 그려낸 이 작품이 꼽힌다.우리나라 현대문학의 금자탑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의 제목은? ③ 중국 쓰촨성(四川省) 원촨(汶川) 현에서 12일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공식 사망자 6만 9142명,실종자 1만 7551명에 피해를 입은 사람만도 37만여명이나 되는 대참사.지진 발생 당일 여진의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 도착,구호활동을 지시하며 이재민을 위로,‘감동 정치’를 보여준 중국 총리는? 6월 ① 7일 프로야구 사상 첫 2000경기 출장 기록을 히어로즈 소속 선수가 달성했다.그는 이외에도 1991년 프로데뷔 이래 18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7월11일),양준혁에 이어 사상 2번째 2000안타(9월11일),사상 첫 3루타 100개(10월3일) 등을 이뤄냈다.시즌 내내 지칠 줄 모르는 노장 투혼을 발휘한 이 선수는? ② 농촌진흥청은 9일 세계작물다양성재단이 북극에 설립한 기관에 국내 고유 식물종자 5000여점을 기탁했다.해외에 우리 종자기지를 마련해 식량 주권의 초석을 마련한 셈.최대 450만종의 씨앗들을 핵전쟁 등 모든 재앙으로부터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어 식량종자 복원의 마지막 보루로 불리는 이 기관 명칭은? ③ 27일 북한은 20여년간 북핵 문제의 상징물이었던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했다,이날 해체된 냉각탑은 1979년 북한 자체 기술로 착공해 1986년쯤 본격 가동했던 것.냉각탑 안에는 냉각과 증발장치가 있었으나 작년 말 핵시설 불능화 과정에서 뜯어내 ‘빈 껍데기’만 남았었다.빈 칸에 알맞은 단어는? 7월 ① 11일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53)씨가 군사보호지역으로 들어갔다가 북한군 총에 맞아 숨졌다.정부는 합동 진상조사 등을 북측에 요구하며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했다.아직도 북측은 전향적인 반응이 없다.남북화해의 상징사업인 금강산관광이 1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셈.금강산의 겨울 이름은? ② 독도 영유권 표기와 관련,14일 일본은 ‘교과서 해설서´에 “자기네 땅”이라고 썼으며 미국 지명위원회는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했다가 부시 대통령 지시로 1주일만에 ‘한국´과 ‘공해´로 각각 원상회복했다.그러나 독도 표준명칭은 1977년부터 표기한 ‘○○○○ 바위섬´ 으로 남아 아쉬웠다.빈 칸에 알맞은 단어는? ③ 31일 한국 문단의 대표적인 지성파 작가가 별세했다.향년 69세.그는 1965년 등단한 뒤 40여년 동안 토속적 민간신앙에서부터 산업화 사회의 인간 소외,언어에 대한 탐색,예술과 정신세계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주제를 통해 인간존재의 의미를 파헤쳐 왔다.영화 ‘서편제’ 원작자로도 잘 알려진 이 작가는? 8월 ① 1일 정부는 전 서울대 교수의 인간 체세포 배아 복제 연구를 승인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이유는 논문 조작(2006년 3월)과 난자 취득에 관한 윤리적 문제로 교수직에서 파면된 점,난자 불법매매 등으로 기소된 점 등을 꼽았다.이로써 2년5개월간의 연구 재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전 서울대 교수는? ② 60억 인류의 축제 베이징 올림픽이 8일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슬로건은 ‘하나의 세상,하나의 꿈’.한국은 선수 267명이 25개 종목에 출전,유도 수영 양궁 역도 배드민턴 태권도 야구 등에서 금 13,은 10,동 8개를 획득,종합 7위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2012년 올림픽 개최지는? ③ 27일 탈북자로 위장한 여간첩이 처음 붙잡혔다.그는 탈북자 지원금 등으로 대북 무역회사를 차린 뒤 중국,북한 등을 오가며 북한 보위부의 지령을 받아 국정원 등의 위치정보를 빼내고 황장엽씨 등 탈북자 소재를 추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군 안보강사도 맡아 장교 100여명과 접촉한 이 여간첩의 이름은? 9월 ① 15일(현지시간) 158년 역사의 미국 4위 투자은행이 파산 신청을 했다.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잠재돼 있던 국제 금융위기의 발화점이 돼 버린 셈.이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90포인트 급락하는 등 세계 증시는 대폭락의 수렁에 빠졌다.우리나라 산업은행이 한때 인수를 고려했던 이 은행은? ② 24일 중국 제조 수입과자 2종에서 인체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보건당국은 중국산 분유 및 유제품 함유 가공식품과 관련된 이 물질의 위험성이 처음 제기된 지난 10일 이후 즉각적인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아 화를 키웠다.일정량 이상 복용하면 신장결석·신부전 등을 일으키는 이 물질은? ③ 30일 가석방된 성폭력범 53명에게 실시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인 이것이 처음 부착됐다.부착자들은 외출할 때 단말기를 꼭 갖고 다녀야 한다.이것을 떼거나 이것과 단말기가 1m 이상 떨어지면 관제센터에 즉각 경보가 울리고 보호관찰관에게 문자메시지가 전송된다.성폭력범 재범 방지용인 이것은? 10월 ① 20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한 연예인이 2일 ‘사채업 괴담’에 따른 인터넷 악플 등에 시달리다 자살했다.영화와 TV,CF 등에서는 탄탄대로를 달린 반면 사생활은 전 야구 선수 조성민씨와의 이혼 등으로 순탄치 못했다.지난 1월에는 자녀의 성을 자신의 성으로 바꿔 화제를 모았던 이 연예인은 누구? ②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0차 람사르 총회가 28일 경남 창원에서 열렸다.주제는 ‘건강한 습지,건강한 인간’.공식 방문지로 창녕군에 있는 이 늪이 지정돼 주목을 받았다.국내 최대·최고(最古) 자연 내륙습지(2.31㎢,약 70만평)로 동식물 1000여종이 살아 숨쉬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이곳은? ③ 30일 한·미 통화스와프(맞교환) 협정이 처음 맺어졌다.외환시장 안정용으로 규모는 300억달러.12월12일에는 일본,중국과 기존 통화스와프 규모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원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그만큼의 달러,엔,위안화 등을 들여올 수 있게 된 것.미·일·중 3개국과의 외화 맞교환 총 규모를 달러로 환산하면? 11월 ① 4일 ‘변화´를 내세운 오바마가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미국 건국 232년 만에,링컨의 흑인노예 해방 선언 145년 만에 이뤄진 기념비적인 사건.인종 편견과 차별의식을 일거에 깨뜨린 오바마는 포용력도 발휘,대통령 경선 라이벌을 차기 국무장관으로 중용했다.국무장관 내정자는 누구? ② 헌법재판소는 13일 이 제도에 대해 개인별이 아닌 세대별 합산(통상 부부 합산) 부과는 ‘위헌’이고,1가구1주택 보유자에 일률적으로 과세하는 것은 ‘헌법불합치’라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2005년 참여정부 때 부동산 투기 억제 명목으로 도입된 이 제도는 폐지 수순에 들어섰다.종부세로 약칭되는 이 제도는 무엇? ③ 우리 해군 두번째 이지스 구축함 ‘율곡 이이함’이 14일 진수됐다.미사일과 어뢰,적 전투기 등 공중과 해상의 1000여개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하고,이 가운데 20여개의 표적을 한꺼번에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2010년 해군에 인도 예정.12월22일 취역식을 갖고 작전 배치된 국내 최초 이지스 구축함은? 12월 ① 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무 것도 모르고 힘 없는 시골노인”이라고 소개했던 형이 구속됐다.세종캐피탈 쪽에서 세종증권 매각 성사에 따른 성공보수금을 받은 혐의.‘봉하대군´으로도 불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 형의 이름은? ② 8일 올해 수출이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1964년 1억달러 수출 후 44년 만에 4000배가 넘는 성장을 한 셈.특히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이뤄져 의미가 크다.우리나라 수출이 1000억달러 고지에 오른 해는? ③ 교수신문이 22일 발표한 올 한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병이 있는데도 의사한테 보여 치료받는 것을 꺼린다.´는 뜻으로 잘못이 있는데도 남의 충고는 싫어하는 정치권과 정책시행자들의 태도를 비유했다.이 사자성어는 무엇?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 2008’ 정답 [1월] 1) West Texas Intermediate 2) 뉴질랜드 3) 사이드카 [2월] 1) 태조 2) 국회의사당 3) 뉴욕필하모닉 [3월] 1)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2) 마잉주 3) 개성 [4월] 1) 이소연 2) 299 3) 이건희 [5월] 1) 쇠고기 2) 토지 3) 원자바오 [6월] 1) 전준호 2) 스발바르 세계종자저장고 3) 영변 [7월] 1) 개골산 2) 리앙쿠르 3) 이청준 [8월] 1) 황우석 2) 런던 3) 원정화 [9월] 1) 리먼 브러더스 2) 멜라민 3) 전자발찌 [10월] 1) 최진실 2) 우포늪 3) 900억달러 [11월] 1) 힐러리 클린턴 2) 종합부동산세 3) 세종대왕함 [12월] 1) 노건평 2) 1995년 3) 護疾忌醫(호질기의)
  • [최태환 칼럼]조선교향악단의 뉴욕 공연때 서울은?

    [최태환 칼럼]조선교향악단의 뉴욕 공연때 서울은?

    얼마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연말 선물할 만한 음반을 추천했다.33개 음반이다.목록 머리에 뉴욕필의 평양공연 DVD를 올렸다.지난 2월말 동평양 대극장 실황 음반이다.‘평양의 미국인들´,부록 다큐멘터리의 제목이다.거슈윈 작곡의 뮤지컬 ‘파리의 미국인´을 연상케 한다. 뉴욕필의 평양공연은 사건이었다.북·미 문화교류의 신호탄이었다.‘음악정치’의 출발이었다.평론가 조시 타이런젤의 음반 추천사가 사뭇 감성적이다.그는 DVD를 틀자마자 평양이 얼마나 먼 곳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누구라도 평화와 화해의 감정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지휘자 로린 마젤은 공연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우리는 북한의 문을 여는 데 도움이 됐다,우리 공연이 분수령으로 평가받길 바란다고 했다.공연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남한 국민들에게도 감동이었다.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멀고 먼’평양과 북한 주민들을 새삼 떠올렸다.피날레 앙코르곡 ‘아리랑’은 가슴 아팠다.남북을 넘어 하나일 수밖에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뉴욕필이 평양을,세계를 감동시킨 지 10개월이 지났다.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이 뉴욕공연을 추진중이라는 보도다.뉴욕 북한대표부가 내년 3월 공연을 목표로 다양한 접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뉴욕필의 평양공연에 대한 답방인 셈이다.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10월 미 국무부가 잠정 허가했다.”고 했다.공연 장소는 맨해튼의 링컨센터가 거론되고 있는 모양이다. 뉴욕필은 평양서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3막 서곡,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등을 연주했다.첫 평양 입성의 의미를 담으려 했던 흔적이 역력했다.북한은 어떤 곡들을 준비하고 있을까.자신들의 메시지를 어떤 화음으로 던질까. ‘악의 축’,‘불량 국가’의 교향악단이다.북한 입장에서 뉴욕은 적국의 심장부다.그곳서 미국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연주한다.통일·외교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작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지난 6월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 못지않은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북·미관계의 개벽이다.상상만으로도 짜릿하다. 하지만 2월 이후 북·미 관계는 답보다.남북관계 역시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개선의 징후조차 보이지 않는다.북한의 빗장은 더욱 단단해졌다.북핵문제는 꼬여만 간다.6자회담은 진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지지난주 6자회담 결과가 이를 말한다.평양의 문을 열었다고 자부했던 지휘자 로린 마젤의 기대와는 정반대다. 북한의 뉴욕공연 시도가 북·미 개선의 도화선이 될 수 있을까.새 정권 출범을 앞둔 미국이다.화해무드를 조성할 호재임에 틀림없다.민감한 외교문제는 잠시 제쳐둘 수 있다.북한측으로선 통미봉남의 지렛대라 생각할 법도 하다.6자회담 결렬직후다.북한은 부시 대통령에 대해 독설을 퍼부었다.노동신문은 “부시정권이 8년동안 한 짓이란,만사를 그르치게 하고 세계를 소란스럽게 한 것밖에 없다.”고 했다.하지만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겐 침묵이다.기대감이 묻어 있다. 북한은 오바마 정권초기 성과를 내야 한다.다양한 제스처가 점쳐진다.북핵 진전이 핵심 사안이다.북한이 선물을 준비하고 있을까.뉴욕공연 성사는 선물의 향배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그리고 자문한다.우리는,남과 북은? 남북 개선의 돌파구는 언제쯤 열릴 것인가. 최태환 논설실장 yunjae@seoul.co.kr
  • 獨바이에른 팬 ‘지구가 멈추는 날’ 보이콧 왜?

    獨바이에른 팬 ‘지구가 멈추는 날’ 보이콧 왜?

    키아누 리브스와 바이에른 뮌헨 축구팬은 무슨 관계? 최근 신작 ‘지구가 멈추는 날’(The Day The Earth Stood Still)의 주연을 맡은 키아누 리브스가 독일 바이에른 뮌헨 축구팀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외계인 클라투(키아누 리브스)가 종말로부터 지구를 구원한다는 스토리의 이 영화에는 정체불명의 한 남자가 지구의 모든 것을 멸하기 위해 곳곳을 파괴하는 장면이 다수 등장한다. 키아누 리브스의 신작으로도 주목받았던 이 영화는 최근 예고편이 공개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공개된 예고편 속에는 독일 바이에른의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 스타디움이 폭파되는 장면이 삽입돼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지난 17일 “독일 바이에른 뮌헨 축구팬들과 관계자들이 리브스의 영화를 보이콧 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팀 관계자들은 이 같은 장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클럽의 미디어 담당자 ‘ Markus Hoerwick’는 “영화 제작사 측은 어떤 허가도 받지 않았으며 우리는 해당 장면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며 “아레나 스타디움이나 우리 팀에 전혀 이득이 되지 않으며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문제가 된 장면의 알리안츠 아레나 스타디움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위해 건설된 축구 경기장으로 아름다운 외관과 독특한 조명시스템 등으로 주목받아 왔다. 한편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의 감독 스콧 데릭슨이 메가폰을 잡은 ‘지구가 멈추는 날’은 1951년 작을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개봉 첫 주말(12월 12~14일) 3일 동안 3100만 달러를 들이며 북미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사진=’지구가 멈추는 날’ 문제의 장면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6자회담 동력 살려나가야

    6자회담이 당초 예상했던 대로 한치의 진전없이 그제 끝났다.내년 1월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당분간 북핵 협상의 공백기는 불가피하다.오바마 행정부가 6자회담이라는 다자간 협상 방식을 이어갈지,클린턴 민주당 정부 시절처럼 양자협상을 선택할지 윤곽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6자회담은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사실 6자회담이 진행돼온 5년여 동안 북핵문제는 때로는 고비를 겪으면서 적지 않은 진전을 이뤄왔다고 평가한다.핵시설이 폐쇄되고 불능화 작업이 진행됐고,핵신고까지 비핵화과정이 이뤄졌다.미국은 지난 10월에는 대한항공 858기 폭파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지 20년 만에 북측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기에 이르렀다.이번 회담에서 합의문 마련에 실패한 것은 시료채취 때문이다.검증의정서에 시료채취를 담아야 한다는 미국 등 5개국의 목표치와 시료채취를 포함한 의정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북측의 주장이 맞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검증 의정서 합의에 이르지 못함으로써 비핵화 2단계인 핵시설 불능화와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 완료 로드맵도 채택되지 못했다.2단계 불능화 완료와 핵폐기 진입을 위한 협상도 상당 기간 늦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미국이 북측이 시료채취를 거부하자 한때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언급했다가 연계하지 않기로 한 것은 긴장관계를 조성하지 않으려는 현실적인 결정이라고 우리는 판단한다.대신에 거론되고 있는 대북 중유지원 중단도 북측이 약속을 위반한 데 대한 제재의 수단이 될 수 있겠다.중유지원 중단은 북측을 자극할 소지가 없지 않지만 약속 위반은 있을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오바마 행정부도 이런 원칙을 견지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오바마 행정부가 어떤 형식의 협상 방식을 선택하든 6자회담의 동력을 살려나가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 [토요영화] 밀고자

    [토요영화] 밀고자

    ●밀고자(EBS 세계의 명화 오후 11시35분) 모리스 포겔(세르주 레지아니)은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장물아비 질베르(레네 르페브르)를 찾아간다.자신의 아내를 죽게 만들었던 그를 살해한 뒤 보석과 돈을 땅속에 숨긴다. 포겔은 동료 실리앙(장 폴 벨몽도)이 가져온 금고폭파기구를 이용한 새로운 강도 계획을 세운다.그리고 목표로 삼은 집을 털고 있을 때 경찰이 들이닥친다.포겔은 부상을 입은 채 가까스로 달아나지만,함께 갔던 레미는 살리냐리 형사의 총에 맞아 즉사하고 만다. 클랭 경감(장 드사일리)은 실리앙에게 사실을 집요하게 추궁한다.이전부터 경찰에게 밀고자 노릇을 해온 실리앙은 결국 모든 것을 실토해 버린다.이 때문에 체포된 포겔은 감옥 안에서 실리앙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다. 한편,실리앙은 포겔에게 잘못이 없고 이 모든 일이 누테치오(미셸 피콜리)의 음모임을 안다.누테치오는 경찰과 결탁한 인물.실리앙은 그에게 복수할 것을 마음 먹는다. ‘밀고자’의 감독 장 피에르 멜빌은 1947년 ‘바다의 침묵’으로 데뷔해 197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모두 13편의 장편영화를 선보였다.할리우드 갱스터 영화와 필름 누아르에 마음을 빼앗긴 시네필이었던 그는 그 장르들의 특징을 흡수해 자신만의 언어로 번안하는 데 탁월했다.유럽 영화의 혁신을 가져왔다고 평가받는 1960년대 중반의 ‘페르쇼’,‘두 번째 숨결’,‘사무라이’는 멜빌의 야심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1962년작 ‘밀고자’는 이런 멜빌 영화의 전범이 되는 작품이다.배신과 속죄,범죄와 의리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영화는 프렌치 누아르 세계로 들어가는 입문서와도 같다. 주인공 실리앙은 범죄자이면서도 페어플레이를 중시하는 캐릭터로 등장한다.포겔은 그에게 분노하지만,실리앙은 선한 인물이다.친구를 위해서라면 법을 어겨서라도 무슨 일이든 할 만큼 정의감에 불타는 사람이기도 하다.멜빌의 최고 걸작 ‘사무라이’에서 알랭 들롱이 맡았던 역할과도 일견 유사하다. 각각 실리앙과 포겔 역을 맡은 장 폴 벨몽도와 세르주 레지아니의 뛰어난 연기가 영화의 비극적 분위기를 잘 살린다.특히 장 폴 벨몽도는 ‘레옹 모랭 신부’에 이어 이 영화에서도 ‘멜빌의 페르소나’라고 불려도 좋을 만큼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물론 그 페르소나의 자리를 이후 알랭 들롱에게 넘겨주게 되지만 말이다.원제 ‘Le Doulos’.108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과거사위 통폐합 비현실, 김현희 직접 조사할수도”

    “과거사위 통폐합 비현실, 김현희 직접 조사할수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안병욱 위원장이 28일 한나라당이 추진 중인 14개 과거사 위원회의 통폐합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그는 또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과 관련,김현희씨를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출범 3주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사위원회들이 통폐합된다면 어느 위원회도 원만한 업무처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통폐합은)현실성이 없어 논의과정에서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나라당 신지호 의원 등은 지난 20일 14개 과거사 위원회를 진실화해위로 통폐합하는 법안을 국회에 상정했다. 과거사 위원회들이 매년 수천억원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안 위원장은 “14개 과거사위의 예산 2000억원 가운데 1400억원이 순수한 과거사위로 볼 수 없는 특수임무수행자보상심의위원회에 배정돼 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이어 그는 “과거사위에 대해 ‘예산낭비’,‘불필요’ 등의 비난이 나오는 것은 과거사위가 가진 본래의 순수한 뜻을 우리 사회가 소홀히 하거나 혹은 잊어버리거나,그 사실 자체를 왜곡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또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의 진실규명에 대해 김현희씨가 편지로 불만을 토로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서는 “주변 상황과 관계없이 김씨를 직접 불러 조사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사건 당시 안기부가 사고를 뒷수습하는 과정에서 부실하게 조사하거나 착각했던 부분들 때문에 끊임없이 의혹이 제기돼 왔다.”면서 “국민적 의혹 해소 차원에서도 반드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안 위원장은 “김씨에게 조사협조를 요청한 뒤 응하지 않을 경우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그래도 응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김현희 편지’ 의혹 낱낱이 파헤쳐야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 사건의 범인인 김현희씨가 참여정부 초기 국정원으로부터 진실을 왜곡하는 증언을 하도록 강요받았다고 주장한 편지가 공개돼 세간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김씨는 이 편지에서 2003년 11월 당시 국정원 담당관이 MBC ‘PD수첩’에 출연하거나 인터뷰에 응해 “KAL기 폭파를 북한 김정일이 지시하지 않았다.”고 고백하라고 여러 차례 강압했음을 밝혔다고 한다. 우리는 ‘김현희 편지’가 제기한 의혹을 철저히 규명할 것을 정부 당국에 요구한다.1987년 12월 발생한 ‘KAL기 폭파’ 사건은 내외국인 115명을 희생시킨 악랄한 테러인 데다 그 며칠 뒤 치른 제13대 대통령선거에서 노태우 후보가 당선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이었다.또 이 범죄로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 20년 넘게 북·미관계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했다.이처럼 역사적 의미가 큰 사건이 일부의 주장대로 실제로 조작됐건,아니면 김씨가 밝혔다는 것처럼 왜곡 시도의 대상이 됐건 이는 명백히 진상을 가려야 할 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당국이 관련 의혹을 낱낱이 풀기를 기대한다.먼저 ‘편지’ 자체가 사실인지를 확인해야 한다.일각에서는 필체가 예전과 다르다는 등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이어 편지가 진짜라면 국정원 측이 왜 김씨에게 왜곡된 고백을 강요했는지,방송3사가 그 시점에 잇따라 관련 특집물을 방영한 경위는 어떠했는지도 밝혀내야 한다.만에 하나 당시 집권층이 특정 의도를 갖고 왜곡을 시도했다면 이는 지금이라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 “좌파정권때 ‘KAL기 사건 안기부 조작’ 왜곡 강요” 김현희 편지 공개 논란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범으로 알려진 김현희씨가 썼다는 편지와 김씨의 사진이 26일 공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KAL 858기 폭파사건을 북한의 테러가 아닌 전두환 정권 시절 안기부의 조작사건으로 돌리려 했다는 것이 편지의 핵심내용이다.  편지와 사진은 북한민주화포럼 이동복 상임대표가 최근 조갑제 닷컴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이 상임대표는 ‘안내말씀’과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지난달 하순 김현희씨의 남편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나가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씨의 서체가 다르고 노출을 극도로 꺼린 김씨의 사진이 공개된 점 등을 들어 진위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현 정부의 과거사기구 청산 정국과 맞물려있다는 측면에선 공개시기 논란도 일고 있다. 편지는 “좌파정권 10년동안 친북·좌파 세력은 국가기관과 TV·방송매체를 동원해 ‘양심선언’을 강요하며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003년 국정원 등이 공중파 방송사를 동원,KAL기 폭파 조작설을 퍼뜨리기 위해 ‘KAL기 폭파를 북한 김정일이 지시하지 않았다.’고 고백하도록 강압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신변의 위협을 느껴 결국 가족과 함께 집을 버리고 피신할 수밖에 없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참여정부 당시 관계자는 “당국 차원에서 김현희씨에게 기존 진술을 번복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국정원 과거사위에서 우선 조사대상 사건으로 선정된 뒤 김씨에 대한 조사계획이 있었지만 조사를 위해 위압을 가한 적이 없다.”면서 “조사에 단 한번도 응하지 않았던 김씨였는데 하필 과거사 기구 청산 움직임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다.”며 공개 배경을 의아하게 여겼다. 편지의 필체도 지난 1987년 김현희씨가 쓴 자술서의 필체와 다른 점이 많은 것으로 파악돼 필적 감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소말리아 해적떼 소탕하라” 新귀주대첩 命 받았습니다

    “소말리아 해적떼 소탕하라” 新귀주대첩 命 받았습니다

    ‘소말리아 해적, 강감찬함이 소탕한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 초 소말리아에 한국형 구축함(KDX-Ⅱ)을 교대로 파견하기로 하고 첫 번째로 6척의 KDX-Ⅱ 가운데 5번 함인 강감찬함(4500t)을 투입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해적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소말리아 해역에 강감찬함의 파견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은 강감찬함을 필두로 나머지 5척의 KDX-Ⅱ를 4~5개월 단위로 교체·투입할 계획이다. 강감찬함 등 KDX-Ⅱ는 우리 해군의 가장 큰 주력 전투함이다. 원양에서 4~5개월 이상의 장기간 작전과 해상작전을 위한 헬기 탑재 및 특수 부대원들의 수송이 가능하다. 해적 소탕 등 소말리아 해역에서 활동하기가 적격이란 평가다. 군 당국은 예방작전에 치중하겠지만 납치자 구출 및 해적 소탕작전에도 대비하고 있다. 강감찬함이 파견되면 수중폭파와 대테러작전 임무 수행이 가능한 40~50여명 규모의 해군특수전여단(UDT/SEAL) 요원들이 탑승, 동행한다. 쾌속선을 이용한 기습공격 및 파괴 활동 등에 치중하는 해적들을 제압하기 위해서다. 이석우 선임기자 나길회기자 jun88@seoul.co.kr
  • “100억 복권당첨보다 지구멸망을 택하겠다”

    “실패작은 폐기처분해야 한다. 신이 소원을 들어준다면 난 복권 100억원이 당첨되는 것보다 이 지구별을 우주 속의 먼지로 폭파시켜달라고 할 것이다.” 강남 고시원에서 6명을 참혹하게 살해한 정모(30)씨의 일기장 4권이 22일 공개됐다.2005년부터 써온 것으로 보이는 정씨의 일기장은 자기비하와 세상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차 있었다. 정씨는 일기장에서 “나는 잘못 태어났다. 존재가치가 없다.”라는 말을 자주 되풀이했다. 여자 형제 4명은 각각 생년 차가 3년으로 부모의 계획에 따라 태어났지만 막내인 자신만 셋째와 9년이나 차이가 나는 등 우연히 태어났다는 게 자기비하의 시초였다. 정씨는 “그냥 낳고 보자는 식이었지, 종자가 좋지 않으니 삶이 좋을 수 있겠느냐고…. 나 같은 태생은 결국 이렇게 끝나는 거야.”라고 써놓았다. 또 곳곳에 “사람들이 싫다. 나를 얼마나 만만하게 보는지 모르겠다.”라는 등의 불만도 기록해뒀다. 정씨는 일기장에 “조국은 나를 버렸다. 이젠 필사의 항쟁뿐이다. 내 마지막 숨이 멎는 그 순간까지 ‘무대포’정신. 악으로 깡으로.”라는 문구도 남겼다. ‘묻지마 살인’을 예고하는 섬뜩한 표현도 자주 등장한다.“이제는 마무리할 때가 됐다.”, “나의 피로 조금이나마 자극이 될 수 있다면 난 서슴없이 이 한 몸을 바칠 각오가 돼 있다.”, “지구의 모든 불쌍한 이를 위하여 기꺼이 희생하겠다.” 는 표현들이다. 특히 “바람과 함께 나타나 바람과 함께 사라짐. 라스트 포인트 게임종료. 내 인생 마지막 하이라이트. 멋지게 끝내자. 마지막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이라는 말도 범행을 강하게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공성진 “한·미 공조 의심”

    공성진 “한·미 공조 의심”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북한의 테러 지원국 해제를 환영하면서도 이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이 충분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공 최고위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과 얼마나 긴밀한 공조를 했는지 하는 국민적 의심, 의혹이 있다는 점도 지적해야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이 비핵화 검증계획서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하면 6자 당사국간에 꼼꼼히 검토할 것”이라면서 “한국이 당사국 위상을 이 과정 속에 반드시 집어넣어야겠다는 것을 당국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 이후에 우리가 요청해서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묶어 놓은 것인데, 우리의 적극적인 참여 흔적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해제됐기 때문에 혹시라도 문제 해결에 있어서 한국이 제3자로 전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북·미간 검증관련 합의에서) 미신고 지역에 대해서는 구체적 합의가 나오지 않고 추상적으로 되어 있어 앞으로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면서 “그런 면에서 한국측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열린세상] 대못질 설전(舌戰)/윤재근 문학평론가

    [열린세상] 대못질 설전(舌戰)/윤재근 문학평론가

    갑(甲)이 을(乙)에게 “왜 서민층에 대못질을 하느냐?” 대질렀다. 을이 갑에게 “부자한테는 대못질해도 되느냐?” 대들었다. 이런 설전(舌戰)이 정치의 본산이라는 국회에서 오고가는 모습을 TV로 보았다. 이런 설전은 시혜(施惠) 때문이지 치세(治世)가 아니란 생각에 서글펐다. 시혜 다툼은 결국 치세를 망친다는 것쯤은 치자(治者)라면 다 알 터이니 말이다. 대부(大夫)가 수레를 타고 물을 건너다, 옷을 적시며 건너려는 백성을 자기 수레를 이용해 건네주었다. 그 소문이 퍼져 그 대부야말로 얼마나 은혜로운 치자냐며 칭송이 자자해졌다. 대부란 벼슬은 요새로 치면 총리에 버금간다. 그 대부를 두고 맹자(孟子)가 은혜롭지만 정치할 줄은 모른다고 설파(說破)했다. 대부의 수레를 타고 물을 건넜던 몇 사람은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한 나머지 백성은 어쩌란 말이냐. 물 건너는 백성을 다 건네주려면 정사(政事)를 그만두고 대부가 뱃사공 노릇해야 할 터이니 맹자가 그 대부를 ‘부지위정(不知爲政)’이라고 판정(判定)했다. 정치할 줄(爲政) 모른다(不知). 물 건너려는 사람을 건네줄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누구나 마음대로 물 건너다닐 수 있는 다리를 놓아주려고 했더라면 그 대부를 두고 맹자는 분명 정치할 줄(爲政) 안다(知)고 칭송했을 터이다. 따지고 보면 정치는 시혜를 멀리해야 한다. 몇몇 사람에게 이롭다면 그것은 은혜의 베풂이지 정사(政事)는 아니다. 정치는 모든 시민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지 미운 놈 고운 놈 편 가르기를 해 혜택을 쏠리게 해서는 ‘정(政)’은 허물어지고 만다. 시혜가 그물코를 고쳐주는 일이라면 시정(施政)은 그물의 벼리가 끊어지지 않게 하는 일이다. 그물코 중에서 몇 구멍이 터진다 해도 그물 노릇할 수 있지만 그물의 벼리가 끊어져 버리면 그물 전체가 쓸모없어져 버린다. 그러니 치자는 나라의 기강(紀綱)을 손질해야지 나라의 조목(條目)에 매달려서는 안 된다. 그래서 큰 정치에는 네 편 내편이 없다. 편 묶어 편 가르기 하는 정치는 더럽고 작다. 서민한테 대못질해서도 정치가 아니고 부자한테 대못질해서도 정치가 아니다. 서민도 좋고 부자도 좋아할 자리를 찾아 다리를 놓자고 여야(與野)가 서로 주먹다짐을 할수록 정치는 펄펄 살아난다. 그러나 ‘세금폭탄’이란 말이 터졌을 때 이미 그런 다리는 폭파되고 말았던 셈이다. 서글픈 갑을의 설전도 그런 폭탄 탓으로 터졌던 셈이다. 세금폭탄이 아무리 정교한 스마트폭탄이라 한들 알짜부자들은 완벽한 방공망에다 패트리엇까지 완비돼 끄덕도 않는다. 세금폭탄이란 것이 부동산에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나라가 정해준 억지부자들한테만 폭파의 위력이 가해질 뿐이다. 집 한 채로 부자를 정하다니 단순논리치고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살고 있는 집이 6억∼9억원 이상이면 ‘너 부자야’ 딱지를 붙여놓고 세금폭탄을 투하해 그 위력을 서민층으로 돌리겠다는 발상은 임꺽정의 시혜는 될 수 있을지언정 결코 시정(施政)은 아닐 터이다. 부자를 편들어줄 생각은 조금도 없다. 그렇다고 부자를 털어다 서민층에 보태주겠다는 어긋난 치자(治者)를 편들어줄 생각은 더더욱 없다. 다만 이 땅에 부럽기도 하고 존경받을 수 있는 부자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부자를 미워하고 저주한다면 제가 부자가 못 되어 시기하는 심술일 뿐이다. 가난뱅이가 되고 싶니 부자가 되고 싶니 물어서 가난뱅이 되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자야말로 사기꾼이다. 그러니 정치가 우리 모두 부자 되게 험한 물길 위로 튼튼한 다리를 놓아줄 일을 찾아 시행하면 된다. 윤재근 문학평론가
  • 소말리아 해적의 ‘협박’

    탱크를 선적한 우크라이나 수송선 ‘파이나호’를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이 몸값이 지불되지 않을 경우 사흘내에 이 선박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했다. 수굴레 알리 해적 대변인은 10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나호에서 가진 위성전화 통화에서 “선박 소유주가 몸값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선박과 화물을 폭파하기로 결정했다.”며 “선원과 자신들도 같이 자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적들은 지난달 25일 소말리아 해상에서 파이나호를 납치,2000만달러를 요구하며 2주째 억류하고 있다. 이 선박에는 러시아제 T-72 탱크 33대와 부품, 탄약 등이 실려 있다. 이런 가운데 선원 20명을 태운 그리스의 화학물질 운반선이 또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됐다. 노엘 충 국제해사국(IMB) 소장은 동남아시아를 출발, 유럽으로 가던 그리스 선박이 10일 오후 1시30분쯤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상에서 해적들에게 납치됐다고 밝혔다. 피랍 선박에는 그루지야 선원 17명과 스페인 선원 3명이 타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北테러지원국 해제] 北 국제사회 편입 신호탄?

    북한이 20년 만에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면서 `테러리즘과 밀접한 나라´라는 ‘꼬리표’를 떼게 됐다. 이제 관심은 북한도 지난 2006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된 리비아처럼 북·미 관계 정상화에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인지에 쏠린다. 북한은 지난 1987년 대한항공(KAL) 여객기 폭파사건 직후인 1998년 1월 미국법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 미 국무부가 지정하는 테러지원국은 ‘국가가 테러를 직접 지휘하고 지시하거나 테러집단을 재정 등 여러 방법으로 지원하는 나라’로, 현재 북한을 제외하면 쿠바·이란·수단·시리아 등 4개국이 지정돼 있다. 북한은 그 후 특별한 테러행위는 없었지만 1970년 일본기 ‘요도호’를 납치한 일본 적군파를 보호하고,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이 부각돼 테러지원국 명단에 계속 머물러 왔다. 이번에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가 20년 만에 이뤄지면서 북한은 관련 제재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에 편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북한은 먼저 미국의 무기수출통제법·수출관리법·국제금융기관법·대외원조법·적성국교역법 등 5개 법률에 의거해 받았던 제재에서 벗어날 근거를 갖게 된다. 무기수출통제법은 테러지원국에 대해 미 군수품을 직·간접으로 수출·임차하거나 미 군수품 이전을 용이하게 하거나 재정지원을 금지한다. 수출관리법은 테러지원국에 군수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제품과 기술을 수출할 경우 허가를 받아야 하며 특히 미사일 관련 제품과 기술의 수출은 전면 금지된다. 국제금융기관법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관들이 테러지원국에 차관 제공 등을 위해 자금을 사용할 경우 미국측의 반대를 의무화한다. 대외원조법은 테러지원국에 대해 식량 및 평화봉사단 지원, 수출입은행 신용대출을 금지하며 적성국교역법은 테러지원국과의 교역·금융거래를 금지한다. 이 중에서 북한의 가장 큰 관심은 국제금융기관의 차관 제공 가능성으로 알려졌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 100주년을 맞는 2012년을 ‘강성대국의 원년’으로 정한 북한으로서는 경제회생을 위해 외부로부터의 ‘수혈’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더라도 당장 국제기구로부터 차관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북한은 테러지원국 해제로 자존심을 회복하고, 대내외적으로 대미 협상에서 승리했다고 선전할 수 있는 만큼 상징적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또 북한보다 먼저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된 리비아의 경우 최근 수도 트리폴리에 미국 무역사무소가 개설되는 등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가 속도를 내고 있어 북·미 관계 진전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도 높일 수 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北, 모든 핵폐기로 테러지원국 해제에 답하라

    미국이 어제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했다. 대한항공 폭파사건 직후인 1988년 1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지 20년 9개월만이다. 미 국무부는 동시에 북한이 핵불능화 작업에 복귀했으며, 미국이 추구했던 모든 요소가 핵검증 패키지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북핵폐기로 이어지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우리 역시 북·미의 ‘행동 대 행동’ 조치를 평가하는 데 인색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물론 앞으로도 갈 길은 멀지만, 이번 조치 이후 북·미가 서로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신뢰를 구축해 나가기를 당부한다. 이를 위해선 북한은 6자회담 및 북·미 양자협상에서 이뤄진 모든 합의가 플루토늄은 물론 우라늄농축프로그램과 핵확산 활동 등 모든 핵의혹을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모든 핵 의혹을 검증하고, 궁극적으로 이미 만들었을 핵무기를 폐기하는 수준에까지 이르지 못할 경우 테러지원국 해제든 그 무엇이 이뤄진들 북한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체제안정이나, 국제금융기구 등으로부터의 자금 수혈을 통한 경제재건의 꿈이 물거품이 될 것임을 북한 지도부는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 북한이 벼랑끝 전술로 임기말 외교적 성과에 급급한 부시 행정부를 압박해 최상의 결과를 거뒀다고 자평할지 모르겠으나, 우리의 눈으론 완전한 핵검증과 모든 핵의 폐기라는 미실현 조건을 전제로 한 선불금에 불과해 보인다. 차기 미 대통령으로 유력시되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가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하면서 “북한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즉각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데 명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토를 단 것은 그런 측면에서 주목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재등장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단순히 건강함을 보여주기보다 테러지원국 해제라는 ‘전리품’을 내세움으로써 와병설을 잠재우는 것을 넘어서, 통치력의 건재를 과시한 것으로 여겨진다.50여일간 지속되던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성이 해소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 北 테러지원국 명단 美 이르면 11일 해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가 이르면 10일(미국시간)중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등 외신들이 10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기사에서 미 행정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10일 테러지원국 명단삭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된다면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으로 1988년 1월 명단에 오른 뒤 20년만에 족쇄가 풀리는 것이다. 미 행정부는 지난 8월11일부터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할 수 있는 재량권을 확보했으나, 북한이 ‘완전하고도 검증 가능한’ 핵검증 체계에 합의하지 않는다며 해제를 유보해 왔다. 이와 관련, 데이너 페리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9일 “우리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검증체계가 마련된다면 우리도 (북한에 대해) 의무사항을 이행할 것”이라며 테러지원국 해제 가능성을 시사했다.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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