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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옷 폭탄’ 용의자, 이중첩자였다

    테러 조직 내부에 잠입한 이중 첩자, 미국 항공기를 노리는 최신식 ‘속옷 폭탄’, 이중 첩자의 활약으로 인한 위기 일발. ‘미션 임파서블’ 같은 첩보물에서나 있음직한 일이 미국과 국제테러 조직 알카에다 사이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CBS 방송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속옷 폭탄으로 예멘발 미국행 민간 항공기를 폭파하려던 테러 계획이 미 정보당국이 알카에다 예멘지부(AQAP)에 심어놓은 이중 첩자에 의해 사전 적발됐다. 현지 언론들은 이 첩자가 미 중앙정보국(CIA)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보국의 협력에 의해 AQAP의 중심부에 침투했으며, 수주 동안 테러조직 지도부의 신임을 받은 뒤 자살 폭탄 테러 임무를 자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첩자는 지난달 항공기 테러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속옷 폭탄을 AQAP로부터 받자마자 미국행 항공기를 타지 않고 아랍에미리트연합을 경유해 CIA와 사우디 정보국에 이를 넘겼다. 그는 폭탄과 함께 AQAP의 수뇌부 등과 관련한 내부 정보도 CIA 등에 전달했다. 이 폭탄은 AQAP의 최고 폭탄 제조 전문가인 이브라힘 하산 알아시리가 가장 최근에 만든 것으로 보이며, 속옷에 딱 들어맞게 바느질 처리돼 공항 검색대의 정밀한 몸 수색으로도 발견하기 힘들도록 고안됐다고 뉴욕타임스가 정보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폭발물이 고성능 군사용 화약으로 만들어져 공격이 이뤄졌다면 틀림없이 항공기가 폭파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당국은 속옷 폭탄이 실제로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는지, 폭탄이 어떤 성분으로 제조됐는지 등을 정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첩자는 최근 수년 동안 예멘 내부 테러그룹에 대항하는 CIA 요원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고 뉴욕타임스 등은 전했다. 테러 수배자 파드 무함마드 아메드 알쿠소 등을 사살한 무인 항공기의 지난 6일 공격과 관련해 결정적 정보를 제공한 사람도 이 첩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쿠소는 지난 2000년 미 해군 구축함 폭파 사건을 비롯한 테러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진 인물이다. 미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 첩자의 예멘 내부 활동을 CIA가 모두 파악하고 있었지만, 그가 CIA 요원은 아니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그는 현재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사우디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축소판 세상 만드는 모형 제작의 대가

    축소판 세상 만드는 모형 제작의 대가

    세상을 축소해 과거를 기록하고 미래에 남기는 작은 거인 ‘기흥성’. 올해로 어느덧 모형 제작 인생 46년을 맞는 그는 이 분야에서는 대가로 손꼽힌다. 현재는 아버지와 후학들을 위해 자신의 작품 인생을 총망라하는 박물관을 세우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직접 현장 시찰을 가고 도면을 그려 직원들과 회의를 하는 등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위풍당당하게 현역 생활을 계속해 오는 미니어처 제작의 선구자 기흥성씨를 1일 밤 10시 40분에 방영되는 EBS ‘직업의 세계-일인자’에서 만나본다. 모형 제작 인생 46년. 그는 어릴 때부터 손으로 만드는 것에 뛰어난 소질을 보였다. 우리나라에선 모형에 대한 기본 개념조차 서 있지 않았던 1960년대에 모형 제작 일에 뛰어들었다. 건축디자이너는 아니지만 회사 건축부에서 일하던 그는 자신의 스승인 고(故) 김수근 선생의 뜻에 따라 회사 내부에 모형팀을 만들어 전문적으로 모형 제작 일을 시작했고 이후 꾸준히 작업 활동을 이어와 그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자리매김하며 미니어처 제작이라는 외길을 걸어오고 있다. 그래서 그의 또 다른 이름은 ‘모형 제작의 일인자’다. 기흥성씨가 제작한 모형을 보면 우리나라의 발전사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여의도 개발 ▲경부고속도로 ▲독립기념관 ▲88올림픽 주 경기장 ▲상암 월드컵 경기장 ▲영종도 신공항 등 1960~70년대 개발 연대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또 허물어지거나 다시 지어진 건물들의 원형 또한 그가 만든 모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건물로 김영삼 정부 시절에 폭파됐던 중앙청의 모형은 건축물로서는 뛰어났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또 2008년 2월 화재로 소실되기 전의 숭례문과 서울역, 서울대학병원 등 많은 건축물이 그의 손에 의해 역사로 기록되고 있다. 기흥성씨는 요즘 박물관을 짓는 문제로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평생 자식들을 위해 사셨던 아버지와 자신의 길을 따라오는 후배들을 위해 박물관을 지어 자신의 46년 작품 세계를 총망라할 계획이다. 4번의 심장 수술을 버텨내며 걸어온 길. 그는 자신의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일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당당하게 현역 생활을 이어 나가는 그. 오늘도 그의 손끝에서 또 다른 대한민국의 미래가 만들어진다. 눈앞에 펼쳐지는 모형의 세계! 미니어처 제작의 선구자 기흥성씨를 만나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빈라덴 사살작전 숨막히는 순간 4차례 있었다”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27일(현지시간) 오사마 빈라덴을 비롯한 알카에다 고위 지도자들을 사살함으로써 다시는 9·11테러와 같은 수준의 테러를 지휘하지 못할 정도로 알카에다의 테러 역량이 약화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2일 파키스탄에서 빈라덴 사살 작전이 전개될 당시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서 CIA 본부에서 현장 상황을 영상을 통해 지켜봤던 패네타는 당시 4차례의 숨막히는 순간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첫 번째는 네이비실 요원들을 태운 헬기가 아프가니스탄 기지를 이륙해 파키스탄으로 향할 때였다. 그는 “국경을 넘어 파키스탄 영공으로 진입할 때 적발될 가능성 때문에 극도로 조마조마했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레이더를 비롯한 파키스탄의 전자장비가 헬기를 감지했는지를 예의주시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위기는 2대의 헬기 중 1대가 빈라덴 은신처의 벽 안쪽으로 추락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미리 대비책을 세워놨다.”는 현장 지휘관의 말을 듣고는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미리 지원용 헬기를 인근에 대기시켜 뒀다는 것이었다. 패네타는 요원들이 은신처 안으로 투입된 직후 다시 한번 극도의 긴장감이 몰려왔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20분간 현지 영상이 끊기면서 백악관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참모들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요원들이 10년 가까이 추적해온 빈라덴을 침실에서 찾아내 사살한 것은 바로 이때였다. 패네타는 “총성이 있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 이후 상황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가 몇분이 지나서야 빈라덴 사살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숨죽였던 순간은 빈라덴의 시신을 실은 헬기와 지원 헬기가 무사히 현장을 벗어날 때까지였다. 파키스탄이 추락 헬기의 기술을 베끼지 못하도록 철수 이전에 폭파하는 것도 요원들이 완수해야 할 임무였다. 패네타는 “추락한 헬기를 폭파할 때쯤엔 모든 파키스탄인들이 잠에서 깨어나 있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허위전화 일쑤… 112요원의 고충] 밤이면 취객 등 여경에 욕설·희롱 전화

    2010년 가을, 한 남성이 서울경찰청 112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어 “용산의 J 나이트클럽을 폭파하겠다.”고 알려왔다. 서울청은 즉시 발신지인 이태원의 공중전화 위치를 파악, 경찰 및 경찰특공대를 파견했다. 수십명의 경찰이 동원돼 손님들을 대피시켰다. 검문검색과 탐문조사도 병행했다. 전문가가 나서 업소 내부를 샅샅이 뒤졌지만 결국 허위신고로 확인됐다. 최근 들어 112신고센터에는 수원에서 발생한 여성 피살 사건과 관련해 납치신고를 시험해 보겠다는 엉뚱한 전화도 종종 걸려온다. ‘살려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놓고 대응이 늦는 것 아니냐며 따지는 식이다. 서울청 112신고센터의 한 요원은 “신고자가 ‘내가 진짜 위험에 빠졌으면 어쩔 뻔했느냐. 청와대에 진정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을 때면 진이 다 빠진다.”고 털어놨다. 연간 1만건이 넘는 허위·장난신고는 112신고센터 요원들을 괴롭히고 경찰력을 낭비하는 주요인이다. 이런 전화가 지난해 1만 479건에 달했다. 밤이면 취객들의 장난과 폭언을 상대하는 것도 고역이다. 긴급전화여서 끊을 수도 없다. 여경들을 희롱하는 신고자도 허다하다. 공중전화를 사용하기 때문에 붙잡기도 어렵다. 6년째 신고센터에서 근무하는 한 여경은 “위급상황일 수도 있어 듣다 보면 욕설이나 낯뜨거운 말을 내뱉기 일쑤여서 화도 나고 스트레스도 쌓이지만 하소연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경찰서 112신고센터 최봉철 경사는 “전화로 온갖 사연을 접하면서 감정조절을 해야 하는 점이 가장 힘들다.”면서 “요원들이 감정조절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외국에서는 119서비스를 상황에 따라 유료화해 이런 일을 방지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현관문을 열어 달라.’는 등 개인적인 요청을 할 경우 상당한 비용이 청구된다. 진짜 위급상황에 처한 사람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 신고나 장난전화에는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때”라고 주장했다. 인력 부족도 문제다. 2007년과 비교해 112 신고 건수는 60%나 늘었지만 경찰인력은 1.6% 증가에 그치고 있다. 한 신고센터 요원은 “서울청에 전국의 30%가 넘는 신고가 집중되지만 출동신고를 내리는 지령실 인력은 10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면서 “화장실이나 밥 먹을 시간이 없는 것은 물론 12시간씩 2교대로 근무하다 보니 아이가 어린 여경들은 집에 가서 제대로 쉬지도 못한다.”고 털어놨다. 낡은 장비도 걸림돌이다. 음질이 나빠 정확한 정보 전달에 어려움이 많다. 서울청 신고센터의 한 경찰관은 “본동인지 번동인지 불분명할 때가 많고 이어셋도 오래돼 종일 끼고 있다 보면 이명현상에 두통까지 생긴다.”고 말했다. 신고자의 두서 없는 말이나 장황한 설명이 출동 지연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나 범행 장소를 신속,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경찰이 현장을 빨리 파악하도록 행정구역 외에 주변의 큰 시설이나 건물의 상호 등을 말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조희선기자·전국종합 white@seoul.co.kr
  • [北로켓 공중폭발] “광명성 2호보다 낮은 수준” “최장 사정능력 6000㎞ 이하”

    일본과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13일 북한의 로켓 발사가 초보적 수준의 실패였다고 혹평했다. 일본의 군사평론가인 오카와 가즈아키는 “미사일의 밸런스가 나빠 공중분해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남쪽을 향한 발사는 지구의 자전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연료를 다량 적재할 필요가 있어 보다 높은 기술이 요구된다. 로켓의 강도가 충분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남쪽 발사는 높은 기술 요구 로켓 공학 전문가인 규슈대학의 야사카 데쓰오 명예교수는 “로켓이 1분 이상 날다가 바다에 떨어진 것은 로켓 1단의 엔진 부근에 뭔가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결과 로켓의 동체가 폭발했든지, 아니면 예정된 궤도를 벗어났기 때문에 북한이 스스로 폭파 지령을 발령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일본 해상자위대 출신의 군사기술 전문가인 다구치 쓰토무는 “1단 로켓이 분리된 후 여러 조각이 난 것으로 미뤄 2단 로켓의 엔진 연소실에 연료과잉 공급 상태가 되면서 폭발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 미래공학연구소의 히에다 히로오 우주정책 담당 이사는 “2009년 발사 때는 로켓의 3단 분리까지 갔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낮은 수준의 고장으로 실패해 의외”라고 말했다. 중국 텅쉰닷컴의 군사평론 사이트인 군정요망(軍情瞭望)은 “북한이 3단계 로켓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실제 가진 최장 로켓 사정능력도 6000㎞ 이내일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북한의 은하 2호나 은하 3호는 외관상 중국이 70년대 사용한 로켓 창정(長征) 1호와 유사해 보이지만 더 무겁고 조잡하다는 점에서 북한의 로켓 기술 수준은 창정 1호 수준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려면 3단 로켓 기술은 물론 탄두의 중량 문제, 방열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분석했다. ●70년대 中 창정 1호 수준도 안돼 현재 북한의 국력과 국제환경으로 볼 때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실용화하기는 아직 멀었으며 비록 북한이 이론상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더라도 국내 강성대국 선전용으로 사용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이 사이트는 평가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어선 1년여 표류…美, 알래스카 인근서 안전·환경 위해 폭파

    지난해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떠내려간 일본 새우잡이 어선이 1년 남짓 만에 승무원 없이 태평양을 표류하다 미국 알래스카 인근에서 미 해안경비대의 포격으로 수장됐다. 미 해안경비대는 5일(현지시간) 이 어선이 발광체나 통신이 전혀 없었고, 그대로 방치하면 다른 선박들에 위험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25㎜ 캐넌포로 격침시켰다고 밝혔다. 어선이 가라앉은 지점은 알래스카주 동남부 시트카로부터 314㎞ 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어선은 ‘료우 운 마루(漁運丸)’호로, 일본 북동부 아오모리현에서 유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캐나다 당국이 길이 61m, 무게 150t인 이 어선을 예인하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자 미 해안경비대가 수장 작업에 들어갔다. ‘쓰나미 유령선’으로 불린 이 어선은 지난달 23일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경비대에 의해 처음 발견됐으며, 당시 디젤유 7500ℓ를 적재한 상태에서 미국과 캐나다의 경계수역인 해운수송로를 따라 시속 1㎞의 속도로 표류하고 있었다. 어선 침몰 작전에 참여한 미 해군 중사 킵 와드로는 “소형 쾌속정을 사용해 캐넌을 발사하자 유령선이 화염에 휩싸였으며 몇 시간 뒤 더 큰 폭탄을 쏘아 임무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7] 韓 “국민 감시하는 정치 끝내야”

    [선택 2012 총선 D-7] 韓 “국민 감시하는 정치 끝내야”

    “단 한번도 제주 4·3 위령제를 찾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4·3 항쟁을 다시 내팽개쳤다.” 3일 제주4·3평화공원 기념관. 제64주년 4·3희생자 위령제에는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나란히 참석했다. 한 대표는 “정부가 짓밟은 국민의 명예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가 추념일로 지정하겠다.”며 새누리당과의 차별을 시도했다. 제주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국민의 자유와 삶을 억압하는 정부는 국민의 정권이 될 수 없다.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정치, 감시하는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 정권을 교체하자.”고 말했다. 제주해군기지에 대해서는 “박근혜 위원장은 ‘안보도 중요하지만 주민투표 등을 통해 논의해야 한다’고 하더니 지금은 이명박 정부와 마찬가지로 강행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말 바꾸기를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군사 작전하듯 선거에 임박해 구럼비를 마구 폭파하는 것은 제주도를 홀대하고 무시하는 것으로 19대 국회에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제주해군기지 공사 전면 재검토 대책으로 4·11 총선 후 국회를 열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로 화살을 돌린 한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제 나라 국민을 감시하고 불법사찰을 했다. 불법 대포폰을 만들고 컴퓨터를 부수고 돈으로 입막음하는 등 범죄를 은닉하려고까지 했다.”면서 “석고대죄로 사과해야 하는데도 오히려 드러난 진실 앞에서 남 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제주도에서 곧바로 ‘동교동’으로 향했다. 박지원 최고위원, 정청래 후보 등과 함께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공천 갈등으로 갈라선 정통민주당으로의 이탈표 단속 등 수도권 및 호남 지역의 민주당 표 결집을 위한 행보로 읽힌다. 한 대표는 이 여사에게 “현재 참 쉽지 않은 싸움을 하고 있다. 남은 일주일 동안 우리가 힘을 모두 모아 같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자 이 여사는 “반드시 승리해서 정권 교체를 해야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들이 민간인 사찰로 불안해하고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굉장히 싸움을 많이 해야 한다고 한 말씀이 생각난다.”고 회고하자 이 여사는 “열심히 해 꼭 이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대표는 저녁에는 선거운동 개시 후 처음으로 텃밭인 충북을 찾았다. 한 대표는 4일에는 대전·충남 등 충청벨트 집중 유세에 나선다. 서울·제주 안동환·최지숙기자 ipsofacto@seoul.co.kr
  • 총선 후보 트위터 계정 폭파 잇따라

    4·11 총선이 다가오면서 국회의원 후보들의 트위터 계정이 잇따라 ‘폭파’되는 등 신종 사이버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계정 폭파란 특정 트위터 계정을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차단하거나 스팸계정으로 신고해 폐쇄시키는 사이버테러다. 특정 트위터 계정의 팔로어 중 10%가 한 시간 이내에 스팸으로 신고하거나 차단하면 계정이 차단되는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선거운동 규제에 대해 위헌 판결이 나오며 트위터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퍼지고 있지만 이를 악용한 역선거운동도 만연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FTA 전도사’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의 선거 캠프 트위터 계정은 벌써 세 차례나 계정이 폭파되는 수모를 겪었다. 서울 관악을의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도 지난 27일 자신의 선거 캠프 트위터 계정이 폭파당해 트위트와 팔로어 등이 전부 삭제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상당수의 누리꾼들은 정당한 저항이라며 반격하고 있다. 김 후보의 트위터 계정을 차단한 한 누리꾼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김 후보의 트위트를 보고 싶지 않고 김 후보가 자신의 트위트를 팔로잉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면서 “이용자의 정당한 권리”라고 항변했다. 트위터 폭파에 찬성하는 이들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에도 수신거부나 스팸거부 기능이 있듯이 트위터도 마찬가지”라며 반박하는 분위기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제폭탄 동영상 제작한 중·고생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인터넷에 폭발물 제조 방법과 폭파 실험 동영상을 올린 고등학생 김모(16)군 등 3명을 폭발물 사용 선동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 1월 자신이 만든 화약과 연막탄을 터트리는 동영상 및 해당 폭발물 제조 방법 등을 인터넷 카페에 올렸다. 중학생 김모(15)군 역시 지난해 12월 자신의 블로그에 사제 폭탄 도면과 제작 과정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고교생 김군은 지난해부터 로켓과 폭발물 제조에 몰두해 인터넷을 통해 제조법을 입수한 뒤 유해화학물질을 구입해 사제 폭탄을 제조했다. 중학생 김군은 2010년부터 문구점에서 산 폭음탄을 이용해 사제 폭탄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열차 밖에서는…] “서울역 폭파” 상습협박 덜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8일 서울역과 용산역을 폭파하겠다고 상습적으로 협박한 김모(30)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김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 12분쯤 철도 고객센터에 “오후 10시까지 서울역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고 전화한 데 이어 이틀 뒤인 이날 오전 11시 48분쯤 다시 전화를 걸어 “100억원을 용산역에 가져오지 않으면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9차례에 걸쳐 열차와 항공기 폭파 협박을 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시민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재미를 느꼈다.”며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EU, 이란 돈줄 완전 차단…국제 금융결제망서 제외

    유럽연합(EU)이 이란의 핵개발 중단 압박을 위해 이란 금융기관을 국제결제망에서 제외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이란의 돈줄을 완전히 차단해 이란 기업은 물론 이란과 거래하는 외국 기업에까지 타격을 입히는 강도 높은 제재 조치로, 이란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EU 이사회는 1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금융결제망 법인인 ‘세계은행 간 금융통신협회’(SWIFT)가 17일부터 이란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전면 중단키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라자로 캄포스 SWIFT 최고경영자는 “은행 간 결제 차단은 보기 드물고 전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SWIFT는 하루에 전 세계 210개 국가 간 1800만건의 송금과 대금 지급 의뢰를 접수해 처리하는 국제 금융통신망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지 못하면 국제 결제와 상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이란 은행 19곳과 소속기관 25곳은 지난해 SWIFT를 통해 총 200만건을 결제했다. EU의 이번 조치는 미국과의 공조로 이뤄졌다. 이란의 핵개발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받는 기업과 기관, 개인에 대해 자산 동결과 비자 금지, 이란산 석유 수입 금지 등의 제재 조치를 취해 온 미국과 EU는 조만간 추가로 대상을 확대해 자산 동결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은 페르시아만 해역에 기뢰 제거와 폭파 작업을 위한 소해정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조너선 그리너트 해군 참모총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페르시아만 지역에 기뢰 추적 헬기와 함께 소해정 4척을 추가해 총 8척을 배치하겠다.”면서 “(이란의 기뢰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유사시 우리가 충분한 대응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명숙 “해군기지, 안보적 측면에선 필요”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2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안보적 측면에서 그런 기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은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비민주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해군기지 건설에 일관되게 반대해 온 한 대표가 안보적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여야 합의로 예산을 깎았고 제주도의 모든 사람이 반대하므로 구럼비 바위 폭파를 중단하고 사실상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적 절차와 과정이 없이 결과만을 위한, 업적만을 위한 정부의 강행군은 앞으로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참여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및 체결과 관련해 “좀 더 정밀하게 분석해서 결론을 내렸어야 했는데 너무 서둘렀다는 점을 시인한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달라진 상황에서 우리는 ‘10+2’ 재재협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종석 사무총장 사퇴 건 등 공천에 대해서는 “1·15 전당대회 이후 출범한 새 지도부가 국민의 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데 대해 반성한다.”며 “더 큰 쇄신과 통합으로 국민에게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호남권 현역 의원들의 공천 탈락은 “호남의 몰락이 아니라 이제는 호남에서도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 @seoul.co.kr
  • “제주해군기지 반대” 서울도심서 집회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촉발된 구럼비 바위 폭파 반대 시위가 서울 도심에서도 열렸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문화연대 등 시민단체 소속 회원과 시민 등 70여명은 11일 오후 3시에 서울광장에서 “정부는 구럼비 발파 작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 모두 구럼비다’라고 적힌 검은색 현수막 안에 들어가 돌 형상을 만들었다. 신유아 문화연대 활동가는 “구럼비 자체가 살아 있는 바위이며 생명체임을 상징하기 위한 퍼포먼스”라고 말했다. 이들은 “시민 모두가 구럼비 바위가 되어달라. 정부는 죽음을 멈추라.”고 외쳤다. 시위는 반전(反戰)에 뜻을 같이하는 네티즌들이 함께하는 ‘피스몹’ 형태로 진행됐다. 피스몹이란 약속 장소에 모여 아주 짧은 시간 동안 황당한 행동을 한 뒤 순식간에 흩어지는 플래시몹과 반전을 상징하는 평화가 합쳐진 신조어다. 대책회의와 범국본은 이날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한·미 FTA 발효 중단과 구럼비 발파 작업 중단을 요구하는 삭발식도 잇따랐다. 장성심 한·미 FTA폐기국민행동 제주 운영위원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등을 요구하며 삭발했다. 범국본 관계자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한·미 FTA 발효 예정일까지 집회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0일 저녁 민주통합당 정동영·천정배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 500여명은 “정부는 해군기지 건설을 중단하고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남겨두라.”고 촉구했다. 명희진·이영준기자 mhj46@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충돌] 민주 “구럼비 발파 즉각 중단하라” 파상공세

    민주통합당은 8일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구럼비 바위 추가 폭파를 강행한 정부에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한명숙 대표는 당내 제주해군기지대책특위를 만들라고 지시하는 한편 9일 제주 현지를 이틀 만에 재방문, 공사 중단을 촉구하기로 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 당국은 구럼비 폭파를 즉각 중단하고 연행자를 석방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새누리당을 포함해 여야가 모두 함께 요구하는 공사 중지 명령을 즉각 수행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김황식 국무총리가 “항상 반대하는 사람은 있다. 공사 중단은 어렵다.”고 한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국민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오만과 독선을 계속 고집하는 이명박 정부이기 때문에 지탄받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현 수석부대변인은 “제주에 폭음과 절규가 터져 나오고 있다.”면서 “국민을 무시하는 정권은 국민의 힘을 보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정동영 상임고문, 제주도당위원장인 김재윤 의원은 국무총리실, 국방부 등 주요 관련 부처를 이번 주중 항의 방문한 뒤 발파 중단을 촉구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정부·여당의 ‘말 바꾸기’ 비판에 대해 “참여정부 때 추진됐던 민·군 복합형 기항지는 평소에는 민항으로 운영하다 훈련 등 유사시에 해군 기항지로 활용하는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정동영·박영선·원혜영·이종걸·안민석(이상 민주당)·강기갑(통합진보당)·조승수(전 진보신당)·이용경(창조한국당) 등 야권 의원들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럼비’ 폭파 소식을 전하며 공사의 부당성과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글을 띄우기도 했다. 강주리·최지숙기자 jurik@seoul.co.kr
  • 정부 “백년대계” 야권 “원점 재검토”

    정부 “백년대계” 야권 “원점 재검토”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정부와 야당이 정면 충돌하면서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4·11총선의 핵심쟁점으로 부상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8일 선거연대 정책공약으로 제주 해군기지 원점 재검토를 내세워 총선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맞서 정부는 제주 기지는 해양대군을 위한 국가 백년대계라며 건설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황기철 해군 참모차장은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9년에 반대 측과 공동 생태계 조사를 한 결과 구럼비와 같이 용암이 분출된 곳은 제주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강정마을의 주민정서를 고려해 보존할 수 있는 곳은 최대한 보존해서 공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권은 “구럼비 바위 폭파는 4·3 아픔을 간직한 제주도민에 대한 정부의 전면적 선전포고”라며 공사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에 이어 9일 다시 제주에 내려가 지역주민 간담회를 갖고, 발파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제주해군기지대책특별위원회를 당내 구성, 본격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군 당국은 구럼비 해안 주변에서 이틀째 발파 작업을 벌였다. 해군기지 시공업체는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화약보관업체에서 화약을 구럼비 해안으로 추가 반입해 낮 12시 26분부터 10여분 간격으로 강정항 동쪽 100m 지점 바위 위쪽 육상 케이슨 제작 예정지 4곳에서 화약을 연속으로 터트렸다. 이날 발파는 육상 케이슨 작업장 제작에 앞서 평탄화 작업을 위해 반경 10∼20m 범위에서 이뤄졌다. 해군은 발파작업과 함께 바지선을 이용해 케이슨을 바다에 투하하는 작업도 벌였다. 강주리·하종훈·제주 황경근기자 jurik@seoul.co.kr
  • 한명숙 급히 제주행… “강정마을 지켜내겠다”

    민주통합당이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저지하기 위한 총력 공세에 나섰다. 최근 공천 심사를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주요 현안에 대해 제1야당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당 지도부가 직접 공세의 전면에 섰다. 한명숙 대표는 7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해안가 인근에서 1차 발파 작업이 실시됐다는 소식을 듣고 오후 일정을 모두 미룬 채 급히 제주도로 갔다. 한 대표는 강정마을에 도착해 구럼비 바위 발파 중단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강정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가 아무리 하고 싶어도 국민이 이렇게 외치면 지는 척이라도 해줘야 한다. 그러나 이 정부는 막무가내”라며 “여러분과 손 잡고 강정마을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앞서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지금 제주도민들은 폭파를 몸으로라도 막겠다고 몸부림치고 있다.”며 “이 상태로 가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날 수밖에 없다. 구럼비 폭파를 멈추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또 “이명박 정권의 오기와 불통이 기어코 제주도의 삶과 미래를 파괴하려고 한다.”며 “무자비한 폭파 강행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를 맹비난했다. 정동영 상임고문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이날 새벽 비행기를 타고 강정마을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 공식적인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해군은 과연 무엇을 믿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지금 야당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은 강정 참극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고문과 이 공동대표는 구럼비 폭파용 화약운반도로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경찰 “구럼비 해안바위 폭파 허가” 주민들 “제주도민 모욕” 강력반발

    경찰이 제주해군기지 부지 내 속칭 ‘구럼비 해안’ 바위에 대한 발파를 허가했다. 서귀포경찰서는 6일 오후 해군기지 시공사가 신청한 ‘화약류 사용 및 양도·양수 허가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승인은 신청접수 후 주말을 제외한 5일 이내에 폭파 허가 여부를 통지해야 한다는 규정에 비춰 이틀 일찍 결정된 것이다. 해군기지 시공사는 육상 케이슨 제작장의 바닥을 고르기 위해 구럼비 해안 바위를 폭파해야 한다며 지난 2일 경찰의 승인을 신청했다. 경찰의 결정이 앞당겨진 배경은 정부가 제주해군기지 추진 의지를 재확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오전 국방부는 제주도의 공사 일시중단 요청을 일축하고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달 29일 총리실에서 발표한 그대로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1차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할 때 이미 결론이 났으며, 다른 기관에서 추가 검증을 해도 다를 게 없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구럼비 해안 바위의 발파 시기는 기상상황과 여러 여건을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파 지역은 해군기지 앞 구럼비 해안 2곳이다. 한편 폭파 소식에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강정마을회와 전국 시민사회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반대 단체들은 “구럼비 해안 바위 폭파는 제주도민에 대한 모욕이며 서귀포시민의 식수원을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지역사회 갈등치유에 책임이 있는 제주도가 나서 발파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충진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10여명도 이날 오후 늦게 강정마을을 찾아 공사 강행에 따른 대책을 주민들과 논의했다. 제주 황경근·서울 하종훈기자 kkhwang@seoul.co.kr
  • “해군기지 공사 일시 중단하라”

    우근민 제주지사와 오충진 제주도의회 의장, 김동완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 김재윤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위원장 등 4명은 5일 제주도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의 크루즈선 입·출항의 공정한 검증을 위해 해군기지 공사 일시 중단을 중앙정부에 요청했다. 이들은 정부가 지난달 29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 추진을 재확인하면서 국방부가 실시한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시했지만 이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제주도는 전혀 참여하지 못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했다며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제주도와 해군이 참여하는 공정한 재검증을 실시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도가 참여하는 15만t급 크루즈선의 자유로운 입·출항에 대한 공정한 검증이 이뤄지고 검증 결과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면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해온 강정마을회로 하여금 해군기지 정책 수용여부를 주민총회에 부칠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우 지사는 “민군복합항이 아닌 해군기지 위주의 사업이라는 일부의 의구심을 해소하기위해서라도 제주도가 참여하는 공정한 재검증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9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기존의 항만 설계 상태에서도 제주 해군기지에 15만t급 크루즈선의 입·출항이 전반적으로 가능하다며 해군기지 건설 계속 추진을 재확인했다. 한편 해군은 기지공사 본격 추진을 위해 이번주 중에 해군기지 부지내 구럼비 바위 폭파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주말 영화]

    ●델마와 루이스(EBS 토요일 밤 11시) 웨이트리스 루이스(수잔 서랜든·왼쪽)와 가정주부 델마(지나 데이비스)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다. 루이스는 반복되는 일상에 완전히 지쳐버린 상태이고, 델마는 자신을 억압하는 가부장적인 남편 때문에 외출조차 마음대로 못하는 처지다. 어느 날 둘은 신나게 여행을 떠난다. 늘 자신을 억압하던 남편으로부터 해방됐다는 생각에 델마는 낯선 남자와 춤을 추게 된다. 그런데 이 남자는 술에 취한 델마를 주차장에서 성폭행하려 든다. 걱정스런 마음에 델마를 찾아 나선 루이스는 우발적으로 총을 쏴서 남자를 살해한다. 잠시 고민에 빠진 두 여인. 하지만 이내 도망치기로 결심하고, 이때부터 두 사람의 암울한 탈주극이 시작된다. 루이스의 연인이었던 지미(마이클 매드슨)의 도움으로 어렵게 마련한 탈출자금은 델마와 눈이 맞아, 그녀와 하룻밤을 지낸 제이디(브래드 피트)에게 도둑맞은 것이다. 결국 델마는 무장 강도로 돌변하기에 이르고 경찰의 대대적인 추격을 받게 된다. ●데자뷰(OBS 토요일 밤 11시 15분) 때는 마디그라 축제일. 더그는 뉴올리언스의 한 부두에서 벌어진 폭파 테러 사건의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해 현장에 나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더그는 지금껏 데자뷰라고 알려졌던 현상에 대한 놀라운 수수께끼를 알게 된다. 그는 테러로 희생된 수백명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범인과의, 그리고 시간과의 두뇌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도박에 몸을 던진 것이다. 한편 시공의 물리적 개념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간 칼린은 수사 과정에서 범행의 피해자인 한 여인에게 강렬한 이끌림을 느낀다. 칼린이 온 미래의 시점에선 이미 죽은 피살자인 여인. 그러나 과거로 돌아간 시점에서 그녀는 부두 폭파 테러를 막을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당사자인데…. ●모정(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무렵의 홍콩. 한수인은 홍콩에서 유일한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레지던트다. 한수인은 남편이 죽은 미망인으로 아버지가 중국인이며, 어머니는 영국인인 유라시안이다. 그녀는 중국에서 태어나 자신이 중국인의 뿌리를 가지고 있다고 여기며, 언젠간 중국으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동료 의사의 권유로 파티에 참석한 한수인은 신문사 특파원으로 일하는 마크를 만난다. 마크는 첫눈에 한수인에게 반해 접근한다. 남편이 죽은 후 이성과의 관계를 멀리해 온 한 수인은 마크의 접근을 꺼린다. 그러나 마크가 적극적으로 한수인에게 관심을 보이자. 결국 두 사람은 사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하지만 마크는 유부남으로 그의 부인이 싱가포르에 살고 있었다.
  • “2040년, 지구와 거대 소행성 충돌 가능” 충격 예고

    2040년, 지구에 ‘아마겟돈’ 발생할까? 미국우주항공국(이하 NASA)가 지구를 향해 돌진중인 새로운 소행성을 발견했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구를 향해 돌진중인 소행성 ‘2011 AG5‘가 지구와 충돌하는 예상 시점은 2040년 2월 5일. 유엔은 이미 이와 관련한 전담 팀을 꾸리고 해결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행성 2011 AG5가 충돌한 확률인 625분의 1 정도지만, 2040년에 가까워질수록 그 확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정확한 크기는 측정 궤도범위 안에 들어오는 2013년 정도가 되어야 측정이 가능하지만 과학자들은 대략적으로 폭 140m가까이 되며, 만약 충돌한다면 충돌지점의 사상자는 수 백 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과학자들은 외부에서 중력의 힘을 가해 소행성의 진로방향을 바꾸거나 핵무기 등을 이용해 파괴하는 방법 등 다양한 대비책을 연구 중이다. 하지만 무기를 사용해 소행성을 폭파시킬 경우 그 파편 역시 지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은 2011 AG5 뿐이 아니다. 2011년 1월에 발견한 소행성 아포피스(aphophis)는 2011 AG5의 충돌시점보다 4년 앞선 2036년 지구와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소행성이 지구를 비켜 지나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지만, 종말론과 연관된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면서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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