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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장님~ 소주 ‘한 잔’ 주세요

    사장님~ 소주 ‘한 잔’ 주세요

    이번 주말부터 소주·위스키·칵테일·와인 등 모든 주류를 잔으로 판매하는 것이 합법화된다. 비알코올(1% 이하)·무알코올(0%) 맥주도 음식점에서 사 먹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주류 면허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음식점 등 음주가 허용된 장소에서 주류를 술잔 등 빈 용기에 나눠 담아 판매하는 행위를 주류 판매업 면허 취소 예외 사유에 해당하는 ‘주류의 단순 가공·조작 범위’에 포함하도록 했다. 즉 밀봉된 상태의 주류를 개봉한 뒤 잔에 나눠 담아 파는 것을 법적으로 허용한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잔술 판매를 놓고 주종에 따라 혼란이 많았다. 주세법은 술을 임의로 가공하거나 조작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다만 칵테일과 생맥주는 임의 가공·조작 예외로 둬 판매가 허용됐다. 하지만 위스키·소주·막걸리·와인·사케 등에 대해선 명시적 규정이 없었다. 주류 문화와 법리 간 괴리가 이어지자 국세청은 지난해 ‘모든 잔술 판매를 술을 가공·조작하는 행위로 보지 않겠다’는 내용을 주세법 기본통칙에 담았다. 통칙이란 정부가 법령의 해석·운영 방침을 정한 것으로 법적 규정은 아니다. 술을 얼리거나 가열해 판매하는 것과 술에 탄산·채소·과일을 섞어 파는 행위도 허용된다.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가 잔 단위로 판매되는 것은 물론 ‘사이다 소주’, ‘콜라 소주’, ‘수박 소주’ 등 다양한 형태의 주류가 메뉴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에는 주류 제조자가 제조·판매하는 비알코올·무알코올 음료를 주류와 함께 음식점에서 팔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도 담겼다. 지금까지 주류업자는 도수가 1% 이상인 주류만 유통할 수 있어 음식점에선 비알코올·무알코올 맥주를 사 먹을 수 없었다. 개정안은 3~5일 안에 공포돼 즉시 시행된다.
  • 조국 “대통령 거부권은 권한 아냐… 채해병 특검 수용” 촉구

    조국 “대통령 거부권은 권한 아냐… 채해병 특검 수용” 촉구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1일 국무회의에서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방해 의혹 특검법안’에 대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대통령 거부권은 폭탄주 퍼마시듯 마음대로 사용하는 권한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조국 대표는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부권은 절차와 실체에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을 때 한하여 행사해야 한다. 대통령 자신의 연루 혐의를 밝히려는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가 정당성을 갖기는 극히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국 대표는 “총선이 끝나고 국회에서 더 공정하고 신속하게 진상을 밝히자며 채해병 특검법을 의결해 정부로 보냈다. 그런데 대통령실은 즉시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며 “대통령이 국회가 통과시킨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려면 국민 전체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 부분의 이익을 위해 사용할 경우 대통령 공익 실현 의무 위반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조국 대표는 “거부권 오남용은 행정 독재국가가 등장한 징표다. 지난 2년 윤석열 대통령은 무려 9차례 거부권을 행사했다. 역대 대통령 중 이승만 대통령을 제외하고 벌써 1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말할 것도 없다. 정부로 넘어온 채 해병 특검 법안을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상정하고 심의 의결해 공포하라”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첫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어 같은 해 5월 간호법 제정안에, 12월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각각 거부권을 행사했다. 올해 1월에는 ‘김건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이태원참사특별법’(10·29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및 피해자 권리 보장을 위한 특별법)에 거부권을 썼다. 민주화 이후 노태우 정부부터 문재인 정부까지 거부권 행사는 총 16차례 있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7차례, 노무현 전 대통령이 6차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차례,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차례 거부권을 각각 행사했다. 김영삼·김대중·문재인 전 대통령은 거부권을 쓰지 않았다. 민주화 이전까지 포함하면 이승만 전 대통령이 45차례 거부권 행사로 가장 많았다. 16년간 재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은 5차례 거부권을 썼다.
  • [데스크 시각] 다시 꺼내야 할 국제정치 기본서

    [데스크 시각] 다시 꺼내야 할 국제정치 기본서

    와인을 마실 때 여러 감각을 사용한다. 눈으로 색과 질감을 보고 코로 향을 맡으면서 입으로 음미한다. 잔을 내려놓으면서 다양한 단어를 사용한 평가를 곁들인다. 와인을 다룬 만화 ‘신의 물방울’을 보면 엄청난 표현이 나온다. 빙글빙글 돌면서 왈츠를 추는 듯하다(샤토 지스쿠르)거나, 청초하고 투명한 부드러움(샤또 벨에어 라 루아에르)이라는 식이다. 프랑스 북서쪽 지방 와인 투어에 참여했을 때 숲속 바위 냄새라거나 끝맛에 마구간 느낌이 남는다는 표현이 등장해 당황했다. 가장 간단한 평가를 알려 달라고 했더니 “앵테레상(intéressant)”이면 된다고 했다. 좋다고 하기엔 아쉬운데 별로라고 하면 분위기를 망칠 것 같을 때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하면서 넘기면 된다는 거다. 함께 있던 외국인 외교관도 “국제회의에서도 많이 쓰는 말”이라고 했다. 명확하게 대답하지 않고 일단 “흥미롭다(interesting)”면서 상황을 넘기면 불필요한 갈등을 예방하면서 적절하게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대립을 보이는 요즘 국제관계에서 메시지는 더욱 모호해진다. 가자전쟁이 8개월째에 접어들었고 우크라이나전쟁이 2년 이상 지속되면서 친미, 친중, 친러, 친유럽연합(EU) 같은 용어로 국가 성향을 규정하고 있지만 선명한 대립의 말폭탄만 던지지는 않는다. 사안마다 우호적이기도 또는 배타적이기도 하다.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중도 대화 채널은 열어 놓고 펜타닐 확산 문제나 인공지능(AI) 악용 같은 부분에선 협력하는 태도를 보인다. 특히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유사시를 대비해 핫라인은 가동한다. 일본 역시 미일 동맹을 공고히 하면서도 북한과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물밑 접촉을 이어 가고 있다. 상황 관리 차원에서 소통 창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국제관계 노선은 너무나 투명하다. 절충의 여지를 두지 않고 뚜렷하게 호불호를 드러낸다. 특히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보면 아찔하기 그지없다. 우크라이나를 방문해서는 ‘생즉사 사즉생’을 언급하면서 러시아를 직격했고, 중국에 대해서도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를 두고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발언을 해 반발을 샀다. 이번 ‘라인야후 사태’에서도 상황 관리의 취약점이 드러났다.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에 한 달 간격으로 두 차례 행정지도를 하면서 ‘자본 관계 재검토’를 언급했을 때 모두가 라인야후를 키운 네이버를 배제하는 거라 했는데도 한국 정부는 관망했다. 일이 커지자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행정지도에 지분을 매각하라는 명시가 없다고 확인했다”고 했는데,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평가가 많다. 혹여 추후 네이버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투자자국가간소송(ISD)을 제기할 때 유리한 입지에 놓일 상황을 우리 스스로 걷어찬 발언이라는 것이다. ISD에서 일본 정부의 불공정 행태를 내세워야 할 때 이 발언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정치의 어법이 모호해야 하는 건 국제관계에선 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기 때문이다. 괜한 발언으로 적을 만들거나 무한 신뢰를 기대해선 안 된다. 인간의 선한 본성에 기댄 정치적 이상주의는 1차 세계대전으로 무너졌다. 2차 대전을 거치면서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고 악하다는 현실주의가 국제정치론의 기본이 됐다. ‘외교정책의 판단에는 국가 이익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현실주의 학파의 대가 한스 모겐소(1904~1980)의 이론이 여전히 통용되는 건 이유가 있다. 현대 국제관계 이론을 대표하는 존 미어샤이머(77) 시카고대 교수도 상대국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우므로 그들이 공격적으로 변할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그는 이 주장을 “국제정치에선 밤비보다 고질라가 되는 편이 낫다”는 말로 압축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국제관계에서 한국의 행보는 기본에 충실한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최여경 국제부장
  • 연정 파트너도 네타냐후에 반기… “새 통치 계획 없으면 연정 탈퇴”

    연정 파트너도 네타냐후에 반기… “새 통치 계획 없으면 연정 탈퇴”

    국방장관 이어 전쟁 장기화 비판 가자 비무장화 등 6개 전략 제시극우 강경파에 휩쓸린 네타냐후요구 무시 때 국제적 고립 가능성 이스라엘 전시 내각에서 국방부 장관에 이어 야당 대표까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계획에 반기를 들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장기화하자 극도의 분열상을 드러내고 있다.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는 18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를 물리친 뒤 가자지구 통치에 대한 새 계획을 6월 8일까지 내놓지 않으면 연정을 탈퇴하겠다”고 최후통첩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직접 통치에 반대한다”는 폭탄 발언을 내놓은 지 3일 만이다. 하마스와의 전쟁이 7개월을 넘기면서 전시 내각에서 투표권을 갖는 3명 가운데 국방장관과 야당 대표가 총리와 정반대 입장에 선 것이다. 간츠 대표와 갈란트 장관은 우파 정당에 “굽실대는” 네타냐후 총리가 나라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간츠 대표는 가자지구를 비무장화해 이스라엘 안보 통제권을 확보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등의 6가지 전략 목표도 제시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맹비난했다. 지난 3월 자신의 승인 없이 미국을 방문한 간츠 대표에게 “총리는 한 명”이라고 반발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에는 “하마스 대신 총리에게 최후통첩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자지구에 팔레스타인 정권을 세우면 결국 테러 국가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를 포함해 어떤 팔레스타인 세력도 가자지구를 맡아서는 안 된다는 속내다. 앞서 갈란트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퇴치 이후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민간 및 군사 통치를 할 계획이 없음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갈란트 장관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은 채 “간츠는 라파 지상전이 끝까지 진행되기를 원한다면서 왜 이스라엘군의 작전 중 통합 정부를 전복시키겠다고 위협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간츠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 수행에 있어 비겁하고 책임감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그가 제시한 6가지 전략 목표 역시 네타냐후 총리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간츠가 하마스와의 전쟁 이후 치러질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간츠는 현재 네타냐후 총리의 연정을 무너뜨릴 만한 크네세트(의회) 의석이 없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는 간츠 대표의 요구사항을 무시해도 되지만, 그렇게 한다면 그는 더더욱 극우 강경세력에 의지할 수밖에 없어 민심과 멀어진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극우 강경파를 대변하는 종교 시온주의당 소속 이타마르 벤그리브 국가안보부 장관은 가자지구에 유대인 정착촌을 재건하는 것이 목표다. 벤그리브 장관은 “팔레스타인 단체가 가자 통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갈란트 장관을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문제는 이러한 이스라엘 극우파의 주장이 미국과 국제사회의 바람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구체적인 전후 계획을 추진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의 국제적 고립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학교 6000곳에 정보공개 청구 ‘폭탄’…교육청 “악성 민원 땐 강력 대응”

    학교 6000곳에 정보공개 청구 ‘폭탄’…교육청 “악성 민원 땐 강력 대응”

    서울의 한 민원인이 전국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정보공개 청구를 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이 ‘악성 민원’ 소지가 있을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이 정보공개 청구가 악성 민원성으로 판단될 경우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정보공개 청구에 대해서는 법적 해석을 종합해 학교로 이관되지 않도록 교육청에서 우선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에 사는 한 민원인이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2021년 이후 ‘전교 임원 선거 후 이의제기 건수 및 시기’, ‘긴급회의 소집 횟수’, ‘최다득표한 전교 임원 후보가 이의신청으로 당선 무효가 된 건수 및 시기’ 등 6건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2023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는 모두 6175곳이다. 앞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전교 임원선거 후 제기된 이의제기 건수를 요구하는 정보공개청구서가 접수됐다고 밝힌 바 있다. 교총에 따르면 정보공개를 요구한 민원인은 청구에 대해 ‘연구 목적’이라고 했다. 지난해 2월에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 부회장 선거에 규정 위반으로 떨어진 한 학생의 학부모가 학교와 교육지원청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하고 300여건의 정보공개를 청구한 적도 있었다. 시교육청은 이 학부모를 무고와 명예훼손,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는데, 교육청은 당시 사례와 이번 사례가 매우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조 교육감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행정안전부에 정보공개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협의를 진행하겠다”며 “교육 현장의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효과적인 행정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민원담당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개정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 “쓰레기도 배송”…알리에서 주문했더니 택배 폭탄이

    “쓰레기도 배송”…알리에서 주문했더니 택배 폭탄이

    부산의 한 가정집에 주문하지 않은 택배가 중국에서 계속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6일 주민 A씨로부터 “주문하지 않은 택배가 계속 배달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집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e커머스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주문하지 않은 물품이 50여 차례 배송됐다. 여성용 원피스는 물론 빈 택배 봉투나 자투리 천 조각 같은 쓰레기가 든 것도 있었다. A씨의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택배가 집 근처 초등학교나 관공서 등으로 배송되는 일도 벌어졌다. A씨는 이런 일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물건을 구매한 뒤부터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수상한 택배 때문에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고객센터에 전화해 반품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본사가 아니라 결정 권한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A씨는 혹시 유해 물질이 들어있는 건 아닌지, 범죄에 연루되는 건 아닌지 겁이 나는 상황이라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알리익스프레스 중국 본사를 상대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입건 전 조사 단계로 알리익스프레스 고객센터를 상태로 주문자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인터넷상에는 A씨의 사례처럼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한 뒤 주문하지 않은 택배가 배송됐다는 글이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온라인 쇼핑몰 판매자가 물건을 구매하지 않은 불특정 다수에게 택배를 발송해 판매 실적을 부풀리는 ‘브러싱 스캠’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지난해 7월에도 해외발 소포가 무차별적으로 전국에 배송돼 시민을 놀라게 한 사건이 있어 경찰은 브러싱 스캠으로 결론을 내고 중국 공안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저가 공세를 앞세워 알리익스프레스 국내 이용자는 800만명이 넘어설 만큼 빠르게 성장 중이지만 그만큼 소비자 피해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1년 사이 3배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를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을 통해 알리가 중국의 상품 판매처 18만 8000여곳에 이용자 계좌와 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를 제공하면서 판매자들이 어떤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관리하고 있는지 전혀 공개하지 않아 개인정보 침해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 이스라엘 전차, 라파 주택가 진입… 바이든 ‘무기 지원’ 의회 통보

    이스라엘군 전차가 가자지구 최후의 피란처인 라파의 주택가까지 진입하며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10억 달러(약 1조 3650억원) 이상 무기를 지원하는 안을 의회에 통보했다. 가자지구 중부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4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전차들이 라파 동부 지역으로 진격했으며 일부는 주택가로 밀고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사조직은 라파 동부의 알살람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수송 차량을 미사일로 공격했으며 안에 타고 있던 인원 일부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중부에서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이날 새벽 알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 최소 36명이 사망했다. 희생자 가운데는 어린이도 있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라파 지상전을 개시하면 이스라엘에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의회에 이스라엘과의 신규 무기 거래 추진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10억 달러 규모의 무기 지원안에는 7억 달러 규모 전차 탄약을 비롯해 전술차량, 박격포탄 등의 이전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주일 사이에 달라진 바이든 행정부의 ‘오락가락’ 행보를 두고 전쟁 지원에 반대하는 민주당은 물론 중동 적대세력 확장을 우려하는 공화당까지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가자지구 전쟁에 강하게 반대하면서 바이든 지지율에 악영향을 주고 있어 재선 도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 바이든, 핵심 전략 분야 ‘타깃형’ 관세…中 대미 수출 비중 안 커, 효과 불확실

    바이든, 핵심 전략 분야 ‘타깃형’ 관세…中 대미 수출 비중 안 커, 효과 불확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국산 전기차, 반도체, 태양전지 등 첨단 공급망 품목의 고율 관세 부과는 분야·품목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폭탄 관세를 퍼부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조치와 다르다. 전기차, 철강·조선 등 친환경·근간 산업 같은 핵심 전략 분야에서 타깃형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전략에서 차별점이 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리턴매치를 할 전현직 대통령이 모두 강력한 대중 관세를 예고한 터라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주목할 부분은 바이든 행정부가 대미 수출 비중이 크지 않은 품목들을 고율 관세 대상으로 선정한 점이다. 2022년 기준 세계무역기구(WTO) 통계를 보면 중국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 비중은 1.1%, 태양전지는 0.2%, 철강은 1.2% 등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중국산 전기차의 경우 이미 25%의 고관세를 물리고 있어 수입 비중이 적어 100%로 올라도 실제 수출 견제 효과는 불확실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전했다. 결국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100%, 반도체와 태양전지 50%, 철강·알루미늄 25% 등 타깃 관세를 매긴 것은 수출 타격보다는 과잉생산 이슈에 불공정 무역 관행을 접목한 ‘본보기 보복’ 성격이 강하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과 ‘국내 무역 보호’ 이슈 경쟁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의도도 다분하다. 자동차, 철강 등 노조 목소리가 거센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중북부 러스트 벨트 노동자층 유권자의 지지를 얻으려는 정치적 계산까지 포함된 조치라는 것이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 중국산 자동차에 200%, 중국 상품 전체에는 6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2018년 임기 때 철강부터 해산물까지 197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더니 이후 섬유, 스마트워치, 에어컨 등 5745개 품목에도 10% 관세를 추가로 얹었다. 당시 연간 중국산 수입품의 60%가 넘는 3700억 달러(약 505조 500억원)에 이를 정도로 막대한 규모였다. 이번 관세 정책이 미국 소비자 가격과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앞서 미 경제정책연구소는 트럼프 행정부 때 조정된 관세와 2021~22년 미국 인플레이션 간에 큰 연관성이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관세가 수입품 가격과 연동되는 효과가 있어 향후 가격 변동을 지켜봐야 한다고 USA투데이는 짚었다.
  • 10년 만에 가장 큰 ‘태양 플레어’… 수소폭탄 수천만개 위력

    10년 만에 가장 큰 ‘태양 플레어’… 수소폭탄 수천만개 위력

    미 항공우주국(NASA)이 태양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태양 활동 관측위성(SDO)을 통해 ‘태양 플레어’(오른쪽 밝은 섬광) 현상을 14일(현지시간) 촬영했다. 태양 플레어는 수소폭탄 수천만개에 해당하는 격렬한 에너지 폭발로 무선통신과 전력망, 항법 신호, 우주선 등에 영향을 준다. 이날 태양은 거의 10년 만에 가장 큰 플레어를 만들어 냈다. NASA 제공
  • 美 관세 폭탄에 中 “모든 조치”… BYD, 美 턱밑서 픽업트럭 공개

    美 관세 폭탄에 中 “모든 조치”… BYD, 美 턱밑서 픽업트럭 공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등에 대한 무역 장벽을 높이자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며 ‘단호한 조치’를 예고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미국 테슬라와 경쟁하는 중국 비야디(BYD)는 ‘미국의 턱밑’인 멕시코에서 자사 첫 전기 픽업트럭을 공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YD는 멕시코시티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픽업트럭 ‘샤크’ 출시 행사를 열었다. 공교롭게도 미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지금의 4배 수준인 100%로 인상한다고 발표한 날과 겹쳐 더 크게 주목받았다. 이 차의 주행거리는 순수 전기모드 100㎞, 내연기관 사용 시 840㎞다. 가격은 89만 9980페소(약 7310만원)부터 시작해 경쟁 차종보다 다소 저렴하다. BYD는 샤크를 앞세워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가 장악한 멕시코 픽업트럭 시장에서 교두보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BYD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인 스텔라 리는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BYD는 멕시코시티 인근에서 연간 15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여기에 회사는 멕시코 소비자가 주로 찾는 소형 세단이 아닌 ‘미국 자동차의 상징’인 픽업트럭을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BYD가 미중 갈등 완화 시 북미 자동차 시장에 빠르게 들어가고자 치밀한 전략을 세웠다고 판단한다. 다국적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가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링파오(립모터)와 설립한 합작사 ‘립모터 인터내셔널’도 오는 9월부터 유럽에서 전기차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4분기부터는 아시아 태평양과 인도,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미국을 뺀 대부분 지역에 진출한다. 15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베이징에서 “미국이 중국의 정상적 경제·무역·과학·기술 활동을 미친 듯이 탄압하고 있다”며 “미국의 일부 인사가 패권을 지키고자 이성을 잃을 정도가 됐다”고 비난했다. 전날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모든 필요한 조치에 나서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은 상대국이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보복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관세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2020년 1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뒤 4년여 만에 두 나라 간 무역전쟁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 ‘불바다’ 직전인데…“美, 이스라엘에 1조 4000억원 무기 지원” 충격 보도 나와 [핫이슈]

    ‘불바다’ 직전인데…“美, 이스라엘에 1조 4000억원 무기 지원” 충격 보도 나와 [핫이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 4000억 원) 이상의 무기를 지원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라파를 겨냥한 지상전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당초 입장과는 상반된 조치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미 의회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 측과 10억 달러 이상의 새로운 무기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고 의회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추진하고 있는 거액의 무기 거래 안에는 7억 달러어치의 탱크 탄약, 5억 달러 상당의 전술 차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무기 이송까지는 여러 단계가 남아있어 실제 인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라파 지상전 강행하면 무기 지원 중단한다더니…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불과 일주일 사이에 이스라엘에 대한 정반대의 조치를 취한 셈이다. 앞서 미국은 이달 초 이스라엘로 이송 예정이었던 폭탄의 선적을 중단했다. 또 이스라엘의 라파 진격 전이던 지난 8일, 바이든 대통령은 CNN에 “이스라엘군이 라파에 들어가면, 미국은 이제껏 라파와 다른 지역에서 사용됐던 무기를 (이스라엘에) 공급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경고의 메시지를 날린 지 불과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서 1조원이 넘는 무기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갈등이 커지는 것을 꺼린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미 싱크탱크 중동민주주의센터 무기 전문가인 세스 블라인더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번 조치는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메시지를 흐릿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 내용이 사실인지를 떠나, 적어도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이전까지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와 견제를 번갈아 가며 미묘한 외교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홀로코스트 희생자를 기리는 연설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장기화와 민간인 사망자 증가 속에 지지를 얻고 있는 ‘반유대주의’를 비판했다. 이스라엘과 거액의 무기 거래에 대한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동시에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전 의지를 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마스의 요구대로 휴전이 되면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 생명이 끝날 것이고, 반대로 전쟁이 계속 된다면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 생명이 끝날 것이라는 극단적인 예측도 있는 만큼, 미국과 이스라엘의 평행선도 길어지고 있다. 라파 지상전 의지 꺾지 않는 이스라엘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는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CNN 보도에 따르면, 라파 동부 지역으로 진격한 이스라엘군 전차들이 주요 도로를 진입했고, 일부는 주택가까지 파고 들었다.한 목격자는 로이터에 “이스라엘군이 시가지 안의 거리에 들어왔고 충돌이 있었다”고 말했다. 유엔 관계자 역시 “이스라엘군이 (유엔) 사무실에서 불과 2㎞ 떨어진 곳까지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쏟아지면서, 현재 라파 주요 도로는 다시 피란길에 오르는 피란민들로 혼잡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주말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고, 라파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14일 “설리번 보좌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하기 전까지, 이스라엘은 라파에서 작전을 확대하지 않겠다고 미국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도 “이스라엘은 미국의 조언 없이 라파에서 중대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 [최광숙 칼럼] 연금개혁 총대 메는 장관이 안 보인다

    [최광숙 칼럼] 연금개혁 총대 메는 장관이 안 보인다

    “협박 전화 오고 집 앞에선 데모하고. 매일 지옥이 따로 없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은 오랜 과제인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하면서 온갖 풍파에 시달렸다. 삼성그룹의 인사전문가 출신의 ‘어공’(어쩌다 공무원)인 그를 향한 공무원들의 저항은 예상보다 격렬했다. 하지만 그는 공무원노조 대표들을 상대로 매주 설명회와 토론회를 갖는 등 설득 작업을 이어 나갔다. 당시 만나면 치고받고 싸우던 공무원노조 대표 5명과는 지금도 정기적으로 만날 정도로 친해졌으니 얼마나 치열하게 그들을 상대했는지 알 수 있다. 국회 문턱이 닳도록 여야 지도부를 쫓아다닌 덕분에 공무원연금법을 여야 합의로 처리해 연금 적자폭을 줄일 수 있었다. 개혁은 기득권의 희생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주무 부처 장관이 총대를 메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노무현 정부 때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도 ‘연금개혁 전도사’를 자처하며 국민연금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다. 개혁안을 들고 국회 의원회관 내 전 의원실을 돌며 설득했다. ‘맞는 말도 싸가지 없이 한다’는 평을 듣는 그는 ‘백바지 국회 등원’ 등 많은 구설에 올라 비호감 정치인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연금개혁 노력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60%를 40%로 낮췄기 때문이다. 보험료율(9%)은 올리지 못해 ‘반쪽 개혁’이란 지적을 받았지만 소득대체율을 20% 포인트나 낮춘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사정이 이런데도 최근 국회 연금 공론화위가 소득대체율을 거꾸로 올리겠다며 ‘더 내고 더 받는’ 안을 제출한 데 대해 민주당이 찬성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더 주는’ 포퓰리즘이 ‘이재명 정신’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무현 연금개혁 정신’을 전면 부정하는 퇴행이자 개악이다. 국민연금은 ‘낸 돈에 비해 더 받는’ 구조이자 미래세대에게 불리하게 애초에 잘못 설계됐다. 그렇기에 더 내고 덜 받아야 지속가능하다. 공론화위 안은 원점에서 다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연금개혁이 성공하기 위한 제1의 조건은 연금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장관을 몰아치는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은 연금개혁이라는 말 자체도 꺼내기 힘든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개혁의 절박함을 국민에게 호소해 성과를 끌어냈다. 박 전 대통령도 “공무원연금은 매일 80억원의 (세금)보전액이 들어간다”며 내각과 국회를 압박했다. 연금개혁은 대통령이 진두지휘하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힘든 국정과제라는 점에서 외국도 사정이 비슷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정년 연장을 골자로 하는 연금개혁 추진 과정에서 하원의 반대에 부딪히자 ‘의회 패싱’ 초강수까지 두며 개혁을 단행했다. 하지만 요즘 연금개혁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져 있는데도 레토릭만 무성하지 윤석열 대통령은 두 전직 대통령처럼 적극적이지 않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국회를 설득하기 위해 뛴다는 얘기를 들어 보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연금개혁 성과를 못 낸 문재인 정부보다 못하다는 말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는 형식적이긴 해도 네 가지 정부안을 내놓았는데 지금은 정부안도 제시하지 않고 국회에 자료만 제출하고는 퉁쳤기 때문이다. 당초 총선 목전에 연금개혁이 부담된다는 정무적 판단을 내려놓고 개혁 운운했다면 그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평소 국가 미래를 위해 인기 없는 정책이라도 굽히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총선을 앞두고 의대 증원을 밀어붙일 정도의 강한 소신이 있다면 미래세대에게 빚폭탄을 안기는 연금개혁을 못 할 것도 없다. 연금개혁은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장관의 추진력과 이해관계자에 대한 설득·조정 능력, 국회의 협조 등 3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지금 정부에서는 그 어느 것 하나 보이지 않는다. 최광숙 대기자
  • 무거운 충당금 vs 손실 폭탄… 저축은행 ‘부동산 PF 딜레마’

    무거운 충당금 vs 손실 폭탄… 저축은행 ‘부동산 PF 딜레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저축은행업계가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지만 업계의 고민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펀드 규모가 업계 전반의 숨통을 틔우긴 역부족인 가운데 2금융권 입장에선 충당금 부담과 경·공매 시 손실 문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14일 PF 대출 취급 상위 저축은행과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2차 부실채권 정리펀드’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도 2000억원의 채권을 매각할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22개 저축은행이 참여해 200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당초 예상 금액인 1640억원에서 확장된 규모다. 앞서 저축은행업계는 지난해 9월 330억원 규모로 1차 펀드를 조성해 지난 3월 5개 사업장에 집행을 완료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참여 저축은행 확대와 3·4차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경·공매 활성화와 자체 상각 등으로 부실자산을 조속히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정상화 펀드는 반갑지만 중소형 저축은행 부담까지 덜기에는 규모가 역부족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2000억원이라는 펀드 규모가 저축은행이 보유한 PF 사업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다. 1조원은 돼야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중소형 저축은행일수록 부실채권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아 사업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펀드의 혜택을 받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추가적으로 충당금을 쌓을 여력이 없는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결국 경·공매로 PF 사업장을 매각할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예상 최대 손실액은 4조 8000억원에 이른다. 업권별로 PF 정상화 펀드가 잇따라 조성되면서 일단 부실 사업장 정리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향후 추가적인 펀드 조성도 예상되고, 다른 업권에서도 정상화 펀드가 나오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금융사들은 충당금 부담이 가중돼 경·공매가 활성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포착] 러 폭격 피하려고…지하 벙커 학교서 공부하는 우크라 어린이들

    [포착] 러 폭격 피하려고…지하 벙커 학교서 공부하는 우크라 어린이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피해 공부하는 무고한 어린이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초등학생들이 하르키우에 최초로 마련된 지하 학교에서 수업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많은 우크라이나 초등학생들은 손에 손을 잡고 교사에 인도에 따라 지하 벙커로 내려갔다. 이곳은 지하 6m 아래에 만들어진 지하 학교로, 러시아의 미사일과 폭격 등 각종 공습에도 견딜 수 있게 안전하게 만들어졌다.앞으로는 공습 경보가 발령해도 대피하지 않고 이곳에서 안전하게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셈. 각종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어 생활과 안전은 보장됐지만 단점도 많다. 벙커라는 특성상 창문이 없고 밀폐된 시설이기 때문이다. 이호르 테레호우 하르키우 시장은 “일반적으로 지하철역에 마련된 자른 지하학교와 달리 이곳은 특별하게 지어졌으며 더 나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 학교에는 20개의 개별 교실이 있으며 약 900명의 어린이들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처럼 하르키우 지역의 어린이들이 지하에서 안전하게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은 마련됐지만 지상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북쪽 접경지에서 포병 지원 속에 장갑차 부대로 국경을 넘어 지상전을 개시했기 때문이다. 러시아군은 9일 밤 부터 유도폭탄 등 미사일과 박격포,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주도 하르키우시와 인근 데르하치, 쿠피안스크, 보우찬스크 등지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르키우 주내 마을 약 30곳이 포격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총 6000명 가량이 현재 지역에서 대피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 [포착] ‘유유히’ 걸어 들어가 적진 점령하는 러軍…어쩌다 이런 일이? (영상)

    [포착] ‘유유히’ 걸어 들어가 적진 점령하는 러軍…어쩌다 이런 일이? (영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동부 제2도시인 하르키우에 집중 공세를 퍼붓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방어선 구축도 제대로 하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는 증언과 영상이 공개됐다. 영국 BBC의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 마을로 유유히 걸어들어가 손쉽게 점령했다. 그야말로 무혈입성한 셈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특수정찰부대 사령관인 드니 야로슬라프스키가 BBC에 공개한 무인기(드론) 영상을 보면, 러시아군 일부가 유유히 걸어서 국경을 넘는 모습을 담고 있다.영상 속 러시아군은 그 어떤 공격이나 방어도 없이 일렬로 줄지어 서서 ‘평화롭게’ 국경을 넘었다. 러시아군이 걸어서 적진에 들어오는 동안 매립된 지뢰가 터지거나 공중 폭격 등도 없었다. 언뜻 보면 후방에서 훈련을 위해 행군하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러시아군이 유유히 국경 마을을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우크라이나군이 해당 지역에 1차 방어선조차 설치하지 않은 탓이었다.야로슬라프스키 사령관은 “당국에서는 엄청난 비용을 들여 방어선을 구축했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방어선이 전혀 없었다”면서 “이건 태만 또는 부패한 것이다. (방어선 지원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배신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BC는 “2022년 가을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냈던 야로슬라프스키 사령관과 부하들은 또 다시 같은 작전을 펼쳐야 할 처지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사흘 동안 무려 9개 마을 점령한 러시아군” 러시아가 12일 하루 동안 차지한 하르키우의 마을은 4곳에 달한다. 러시아의 무차별 포격으로 하르키우 외곽의 보브찬스크 등은 초토화가 됐다.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마을 4곳을 포함해 불과 사흘 동안 점령한 우크라이나 마을은 9곳에 달한다. 로이터통신은 10일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에 대한 집중 공세를 시작하면서, 현재까지 동부와 남부에서 진행돼 왔던 전선을 북쪽까지 넓혔다”고 분석했다.이와 관련해 BBC, CNN,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와 서방 정보당국 모두가 러시아가 국경지대에서 병력을 보강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제대로 방어전략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미국 의회에서 무기 지원 관련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수개월간 무기 부족에도 시달렸다. 우크라이나군이 미국과 서방국가에 무기 지원을 읍소하는 동안 건조한 날씨가 찾아왔고, 러시아 탱크가 진흙탕을 벗어나 진격하기 좋은 환경도 만들어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총정보국(HUR)의 바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이코노미스트에 “우리의 문제는 간단하다. 무기가 없고, 4~5월이 우리에게 가장 힘든 시기임을 러시아군이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드론과 미사일 동원한 러 본토 공습 우크라이나도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공습으로 맞섰다.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벨고로드에 대규모 포격을 쏟아부었으며, 벨고로드에서는 포탄을 맞은 10층짜리 아파트 건물 일부가 붕괴하기도 했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지원을 받아 민간 시설을 조준 포격하는 테러를 저질렀다고 비판했으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비행기가 벨고로드에 활공폭탄을 떨어뜨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지만, 서방의 무기 원조가 지연되면서 열세에 놓여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CNN은 “러시아가 10발을 쏠 때 우크라이나는 1발밖에 쏘지 못하고 있으며 수적 열세에도 놓여있다”고 전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주 지원 무기가 도착하면 러시아군을 동쪽에서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르키우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서방국가들이 (무기 지원) 속도를 좀 더 높여달라”고 호소했다.
  • 민주당, 지검장 인사 연일 비판…“‘김건희 방탄’ 신호탄”

    민주당, 지검장 인사 연일 비판…“‘김건희 방탄’ 신호탄”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보임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두고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창수 전주지검장은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진두지휘했던, 검찰 정권의 최일선에서 야당 탄압 선봉에 섰던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 라인”이라며 “검찰을 더 세게 틀어쥐고 ‘김건희 방탄’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사든 국정이든 대통령의 행보가 여전히 노골적”이라며 “총선 민심을 무시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당하겠다는 일방통행, 마이웨이 선언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권을 그만 만지작거리고 내려놓으라”며 “10번째 거부권 행사는 앞으로 이 정국을 최악으로 몰고 갈 핵폭탄이다. 온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어리석은 선택은 정권 몰락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민주당 당선자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치는 검찰 수사하듯, 검찰수사는 정치하듯’ 하는 윤석열 검찰공화국, 윤석열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이 김건희 방탄 검찰 인사로 백미를 찍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당선자는 “대통령께서는 오로지 비뚤어진 영부인 사랑 때문에 총선 민심을 확인하고도 또다시 비뚤어진 사랑의 표시로 검찰을 망치고 국민을 분노케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당선자는 “김건희 영부인 특검법 부결을 위한 방탄 공천! 김건희 영부인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방탄 민정수석실 신설! 김건희 영부인 수사를 무마하려는 방탄 검찰 인사!”라며 “국민과 함께 국회는 투쟁에 나서야 한다. 국민과 민심을 이기는 권력도 대통령도 없다”고 했다.
  • “기안84 사랑해”… 한혜진, 핵폭탄 급 고백

    “기안84 사랑해”… 한혜진, 핵폭탄 급 고백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에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한혜진’에는 ‘*39금 주의* 입만 열면 아찔한 한혜진·박나래·풍자·엄지윤의 파자마 파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한혜진은 박나래·풍자·엄지윤을 초대한 가운데 이들이 강원도 홍천 집에 기안84만 초대했다고 따지자 “기안을 사랑한다”고 반응했다.그러자 박나래는 “기안84랑 키스할 수 있냐”라고 도발했다. 한혜진은 영상에서 무음 처리가 된 거친 욕설을 내뱉은 후 “너 남동생이랑 키스할 수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혜진과 기안84는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인연을 맺고 친남매처럼 우애를 자랑해왔다.
  • 검사 증원 받더니 종부세 완화 언급… 민주, 협치와 돌발 행동 사이 [여의도 블라인드]

    검사 증원 받더니 종부세 완화 언급… 민주, 협치와 돌발 행동 사이 [여의도 블라인드]

    더불어민주당이 조금 이상합니다. ‘검수완박 시즌2’를 외치면서 여당의 검사 증원에 동의하고, 박찬대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대표 정책인 ‘종합부동산세’의 완화를 언급하더니 ‘개인 의견’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향후 5년간 검사의 숫자를 206명 늘리는 검사정원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소위를 통과됐습니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최근 증가하는 재판 지연에 따라 판사와 함께 공판업무 수행에 필요한 검사를 증원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결정에 관여한 민주당의 한 의원은 13일 “여당에서 패키지로 법안을 제시했다”며 꼭 필요한 판사 증원을 하려다 보니 법안에 함께 포함된 검사 증원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범야권은 의아합니다. 증원 검사 206명이 공판업무만 수행할 수 있다는 규정이 법안에 없는 만큼 특수통 검사만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 경우 범야권이 꾀하는 검수완박과 반대로 검찰의 힘을 키워 주는 셈입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당선인은 통화에서 “개정안에도 증원된 검사를 공판부에 배속한다는 내용이 없고, 회의록을 보니 법사위 내 민주당 의원들이 아무런 문제 제기도 하지 않았다”며 “민주당을 믿고만 있을 순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종부세 논란도 석연치 않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아무리 비싼 집이라도 1주택이고 실제 거주한다면 과세 대상에서 빠져야 한다”며 사실상 ‘종부세 완화 기조’를 언급했습니다.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도입된 종부세는 문재인 정부 시기에 주택가격 폭등으로 ‘세금폭탄’의 원인으로 지목됐고, 국민의힘에 정권을 내준 원흉으로 꼽혔죠. 파장이 커지자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현재로서는 박 원내대표의 개인적 견해”라고 선을 그었지만 “당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대체로 검사 증원 동의와 종부세 완화 언급 모두 당론과는 거리가 멀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를 민주당의 ‘협치 메시지’로 보고픈 건 그만큼 거대 양당의 정쟁이 극한에 달했다는 뜻이겠죠.
  • 펜션 ‘전기료 폭탄’ 문자 발송… 제주도 “업주가 조카에 잠시 맡겼다 생긴 실수”

    펜션 ‘전기료 폭탄’ 문자 발송… 제주도 “업주가 조카에 잠시 맡겼다 생긴 실수”

    ‘비계 삼겹살’에 이어 이번엔 ‘펜션 전기료 폭탄’ 문자발송 논란이 빚어지자 제주도가 숙소를 수소문해 확인한 결과 업체의 단순 실수로 드러났다. 제주도와 제주시, 제주관광협회는 즉각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결과, 농어촌민박업소로 등록된 해당 업체의 단순 실수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업주가 잠시 조카에게 운영을 맡겼는데 그 과정에서 실수로 전기요금을 잘못 책정해 보낸 것으로 파악했다”며 “현재 업체 측이 해결을 위해 관광객과 오해를 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주도 2박3일 에어비앤비 숙소 전기료 이게 맞나요?’란 제목의 글이 올랐다. 현재 군 복무중이라는 작성자 A씨는 군인 4명이 지난달 22∼24일 제주의 한 숙소에 묵었는데 한달 뒤 애월의 한 숙소로부터 받은 전기·가스비 청구 문자에 놀라 캡처해 게시했다. 연 이은 논란에 많은 누리꾼들은 “이러니 제주도에 가기 싫다”며 공분했다. 도 관계자는 “농어촌민박이나 펜션이 아닌 임대사업자의 주택인 경우 일부 숙소는 숙박비 외에 전기·가스비를 따로 정산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 업소도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문자발송에 따르면 전기료가 36만 6040원, 가스비(온수·난방)가 2707원 등 총 36만 8747원이었다. A씨는 “따로 뭐 (전기) 코드를 꼽아 사용하지도 않았고, 에어컨도 당시 비가 와서 추워 켜지도 않았다. 이 가격이 맞는거냐”고 호소했다. 전기요금은 민박 이용자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평균 5000∼8000원 수준으로 책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협재에서 비슷한 이름의 펜션을 하는 업주는 “농어촌 민박이나 펜션 등록 업자들은 전기·가스요금을 따로 정산하지 않는다”면서 “숙박비에 포함해 책정된 요금만 받는데 제주도 펜션들이 모두 후불 청구를 하는 것으로 오해할까봐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한 업소 주인은 “간혹 관광객들이 보일러와 에어컨을 동시에 켜서 지내는 경우도 있어 퇴실때 방바닥이 습기로 가득차 건조시키느라 애먹는 경우도 있다”며 “오죽했으면 전기·가스료를 따로 청구하는 일이 생겼겠느냐”고 반문했다. ‘비계 삼겹살’에 이어 ‘전기료 폭탄’ 문자 논란이 이어지자 서귀포시 대평리에서 농어촌 민박을 운영하는 S씨는 “코로나19 이후 내국인들이 해외로 발길을 돌리는 바람에 한달에 겨우 한두건 예약이 들어오는 최악의 상황”이라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제주관광에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도는 해당 업소에 대해 농어촌민박사업자 준수사항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지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 [최보기의 책보기] 고장난명(孤掌難鳴),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최보기의 책보기] 고장난명(孤掌難鳴),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일본의 죄, 어디까지 아니?』를 쓴 저자 박찬아는 해병대를 자원해 장교로 복무를 마쳤다. 그의 아버지 역시 해병대 출신이다. 그의 할아버지는 독립지사 박원혁 선생이다. 국가수호에 대한 보수적 신념이 뚜렷한 가문임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이웃 나라를 침략하여 이익을 얻기로 공모한 죄’부터 ‘진실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은 죄’까지 모두 100개에 이르는 ‘일본의 죄’를 뽑아 요약으로 정리했다. 그림을 그린 김언경 편집디자이너가 ‘어렴풋했던 역사 속 사건들을 선명하게 알게 됐다’고 한 만큼 초등학생 교육용 책이지만 성인이 읽어도 무방하다. 100개의 죄 하나하나마다 읽다 보면 아쉬움이나 분노가 치밀지만 제94번 ‘한반도 분단의 원인을 제공한 죄’가 특히 괘씸하다. 저자는 식민지배와 미국, 소련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분단의 원인으로 들었다. 덧붙이자면 ‘한반도의 분단을 유도하기 위해 유럽 전선에 치중하던 소련이 동아시아에도 적극적으로 참전할 때까지 일본이 항복을 미뤘다’고 주장하는 역사가도 있다. 뒤이어 발발한 남북한 6·25전쟁은 원자폭탄에 패망한 일본 경제가 기사회생하는 극적 계기가 돼주었다. 제98번 ‘교과서를 왜곡하여 어린이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가르친 죄’도 크다. ‘일본의 역사 교과서 상당수는 일본을 전쟁의 피해자로 묘사해 가해자로서 행하였던 수많은 범죄를 축소, 왜곡하거나 아예 역사에서 삭제해버려 일본 국민이 자기 선대의 전쟁범죄를 모르도록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당연히 반인륜적 생체실험으로 악명이 높은 ‘만주 731부대’의 존재를 일본의 어린이, 청소년들은 잘 모른다. 마지막 100번은 ‘진실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은 죄’다. 저자는 ‘일본의 총리들이 여러 차례 사과를 했지만 사과 후 신사참배를 강행하거나 역사 왜곡 발언을 일삼기 때문에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었다. 일본이 진정 과거를 사과하고 반성한다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강제 징용자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피해보상, 사과에 앞장서야 한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자신들이 저지른 가해의 역사를 거짓 없이 교육시켜야 함은 물론이다.’는 주장으로 정리를 마쳤다. 1907년 친일매국단체 일진회는 일본이 대한제국 고종황제를 협박으로 몰아내고 그 아들 순종을 즉위 시킬 때 방문한 일본 황태자 다이쇼를 환영하는 대형 아치를 숭례문 앞에 세웠다. 정중앙에 ‘받들어 환영한다‘는 뜻의 ‘奉迎’(봉영)을 새긴 아치 뒤로는 ‘일본의 황태자가 조선의 왕에게 머리를 굽힐 수 없다’며 숭례문 성곽을 허물어 별도의 길을 냈다고 전한다. 고장난명(孤掌難鳴),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역사는 반성하지 않는 자에게 그 벌로 같은 역사를 반복시킨다. 언제나 밖의 손바닥보다 안의 손바닥이 더 큰 문제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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