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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문구에 가면…자연과 역사 체험 한걸음에

    학부모들은 여름방학 동안의 자녀 교육이 신경쓰이는 대목이다.서울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가 운영하고 있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은 이같은 걱정거리를 더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시간적 노력과 경제적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아도 자연과 역사를 배우는 ‘체험의 장’으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자연이 숨쉬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연희동 안산 자락에 위치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서대문구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건립한 자연사박물관이다.지난해 개장한 박물관은 인간과 자연관·생명진화관·지구환경관 등 3개의 주제관과 기획전시실·시청각실·가상체험실 등의 부속시설로 이뤄져 있다.전시표본과 수장품은 대형 공룡 모형을 비롯,4000여점에 이른다. 현 구청장은 “이곳에서는 각종 동·식물들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다.”면서 “또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지구와 생명체의 탄생 등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특히 박물관은 유치원·초등학생들의 여름방학을 맞아 7월 20일부터 8월21일까지 7개 분야에 75개 특별강좌(정원 1500명)를 마련했다. 유치반의 경우 ▲금붕어는 내 친구 ▲집짓는 선수 거미,초등 저학년반은 ▲우리 동네 꽃나무 ▲모래야,넌 어디서 왔니? ▲바다는 기름을 싫어해요,초등 고학년반은 ▲갑옷 입은 곤충 ▲화산섬 제주도 등이다.강좌는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에 오전반과 오후A·B반 등 3개반으로 나뉘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접수는 다음달 3일(추가접수기간은 다음달 6∼10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다.수강료 1만원. ●역사가 숨쉬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대문사거리에 있는 독립문을 돌아 독립문공원을 가로질러가면 나타나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1908년 경성감옥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뒤 3·1독립만세운동과 105인 사건,신간회 사건 등 굵직굵직한 항일독립운동에 연루됐던 애국지사들이 옥고를 치렀던 곳.1923년 서대문형무소,1945년 서울형무소,1961년 서울교도소,1967년 서울구치소 등으로 명칭이 바뀌다가 1992년 서대문독립공원으로 탈바꿈했다.이어 1998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새롭게 단장을 마쳤다.15동의 옥사 가운데 7동과 보안과청사,사형장 등이 보존돼 있다. 이 중 보안과청사를 꾸며 만든 ‘역사전시관’은 1층에 애국선열의 활동상을 대형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는 영상실과 기획전시실 등이 들어서 있다.2층으로 올라가면 사이토 총독에게 폭탄을 던진 강우규 의사의 의거를 3차원 입체영상으로 재현한 매직비선과 실물크기의 벽관·독방 모형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또 지하1층 ‘체험의 장’은 애국지사들의 밀랍인형과 고문장면을 생생하게 재현했으며,‘유관순굴’로 불렸던 여성용 감방도 볼 수 있다.사형장에 들어서면 한 그루의 미루나무가 서있다.사형수들이 이 나무에 기대어 통곡한 뒤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져갔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현 구청장은 “하루 평균 2000여명,연간 150만명이 찾고 있다.”면서 “2001년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고이즈미 총리가 참배하는 등 매년 8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다녀가는 국제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반전활동’ 윤정은씨 현지 보고

    “현지 안내인들은 한국군이 곧 파병할 것이라면서 어디를 가든지 한국 사람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충고했습니다.” 이라크 바그다드와 팔루자 등 현지에서 활동 중인 국내 반전단체 ‘이라크 평화네트워크’의 윤정은(31·여)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윤씨는 지난 3월14일 이라크에 도착해 1년 예정으로 미군의 이라크 점령 상황을 감시·조사하고 있으며 지난 4월과 지난 18일에는 팔루자 현지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보내오기도 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이동화(30),한상진(39)씨 등 민간인들이 인권침해,인도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윤씨는 “지난달까지도 현지 안내인들이 ‘위험하다.’고 말만 했었지 위험을 몸으로 느낄 수는 없었다.”면서 “하지만 이달 들어 차량폭탄 테러,기관시설폭파 등으로 어수선해지고 외국인을 바라보는 눈길이 바그다드에서조차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미국,영국에 이어 가장 많은 군인을 파병한다는 사실이 계속 현지에 방송됐다.”고 말했다. 윤씨는 김선일씨가 납치된 것으로 전해진 팔루자 지역은 바그다드보다 상황이 더 안 좋다고 전했다.그는 “지난주에 팔루자에 들어가려다 미군에 의해 봉쇄당했다. 그 전까지는 현지인과 함께 들어가서 조사를 할 수 있었다.”면서 “현지 부족장들이 외국인들은 팔루자에 절대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2주 전에는 외신기자가 경고를 무시하고 팔루자에 들어가 취재하다가 취재차량이 총격을 당하기도 했다는 것. 윤씨는 팔루자의 상황이 나쁜 것은 미군의 추가 공격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윤씨는 “지난 19일에도 미군이 팔루자의 민가에 헬기 폭격을 해 20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당한 이후로 더욱 위험해졌다.”고 증언했다. 윤씨는 “김선일씨가 어제 피랍됐다는 소식을 들었다.상황이 안 좋은 때에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면서 “이전에 한두번 정도는 마주쳤는데 직접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알카에다 테러 책임자 2명 피살

    알카에다에 대한 미국의 대대적 반격을 예고하는 것인가? 19일과 20일 이틀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알제리에서 각각 알카에다에 연계된 최고지도자 2명이 잇따라 살해됐다.지난 12일 알카에다에 납치됐던 미국 민간인 폴 존슨(49)이 18일 참수된 시체로 발견되고 미국이 이에 대한 응징을 다짐한 직후다.이에 따라 사우디에서 테러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미국은 사우디에서 미국인을 겨냥한 추가테러가 임박했다면서 미국인들에게 사우디를 떠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하젬 살란 이라크 국방장관은 최근의 치안 악화와 관련,6월30일 주권 이양 전이라도 계엄령을 실행에 옮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아랍어 일간 알타아키가 20일 보도했다. ●이라크 “주권이양전 계엄령 가능” 사우디의 외교고문인 압둘 알 주바이르는 19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우디 내 알카에다 총책인 압둘 아지즈 알 무크린을 사살,알카에다에 심각한 타격을 가했다.이로써 알카에다의 세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크린의 추종자들은 무크린이 사살된 것을 확인하면서도 “성전은 신에 대한 우리의 약속이다.무크린을 비롯한 형제들의 죽음은 우리의 의지를 약화시키기는 커녕 우리의 결의를 더욱 다지게 할 뿐이다.”며 성전은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미 국무부도 사우디에서 미국인을 겨냥한 추가 테러가 임박했다고 경고하면서 미국인들에게 사우디를 떠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사우디에서의 테러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란 우려를 뒷받침해 주는 것이다. 한편 알제리 정부는 20일 알카에다와 연계된 알제리 내 테러조직 책임자 나빌 샤라위가 사살됐다고 라디오방송을 통해 밝혔다.샤라위의 사살이 무크린의 사살과 연관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틀 사이에 사우디와 알제리 양국에서 알카에다 최고지도자가 잇따라 사살된 것을 우연으로만 돌리기도 힘든 게 사실이다. 앞서 ‘아라비아반도의 알카에다’는 자신들의 웹사이트인 ‘사우트 알 지하드’에 존슨의 것으로 추정되는 잘려진 머리와 몸통 등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미국도 록히드 마틴사의 직원이었던 존슨의 사망을 사우디 대사관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알카에다는 사진 공개와 동시에 게재한 성명에서 “이번 참수는 미국인과 그 동맹에게 누구든지 우리 땅에 발을 들여놓으면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교훈”이라고 주장했다. ●자르카위 사살은 불확실 알카에다 소탕작전은 이라크에서도 동시에 이뤄졌다.미군은 19일 최근 이라크에서 잇따르는 차량폭탄테러 공격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은신처로 의심되는 팔루자 교외의 주거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이날 공격으로 22명이 사망했지만 미군은 공격 당시 자르카위가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살란 국방장관은 “몇몇 인접 국가들이 이라크 국내 문제에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라크는 주권 이양 전에 계엄령을 실행할 수 있는 준비가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유세진기자 외신 yujin@seoul.co.kr˝
  • 이라크臨政 계엄령 검토

    이라크 임시정부가 오는 30일 미군 주도의 연합군으로부터 주권을 이양받은 뒤 계엄령을 선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요인 암살과 송유관 공격,차량폭탄테러 등 저항세력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라크인,민주주의·치안 균형 원해”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총리가 주권을 이양받은 뒤 임시정부에 폭넓은 치안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계엄령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신문은 사담 후세인 시절의 억압통치 기억을 떠올리게 할 수 있지만,이라크인들은 민주주의와 치안 유지를 함께 원하기 때문에 정부는 14개월째 이어지는 폭력에 맞서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 이라크에서는 지난 16일 북부석유공사(NOC)의 보안책임자가 암살당하고 앞서 14일 교육부 문화국장,13일 외무차관이 살해되는 등 최근 요인 암살사건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저항세력이 이라크 남부의 송유관에 폭탄테러공격을 감행,남부의 석유 수출이 10일 이상 중단됐다. 게다가 17일(현지시간) 바그다드와 인근 지역에서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한 것이 계엄령 선포를 고려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무와파크 알 루바이에 국가안보보좌관은 “각료들이 계엄령 선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측과 실질적 협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계엄령 선포를 위해서는 임시헌법에 비상통치에 관한 조항이 없기 때문에 새 법을 제정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이라크 복귀 당장 어려워” 17일 차량폭탄테러 직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라크 상황이 너무 폭력적이어서 유엔 요원들이 현지에 복귀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지난주 유엔 안보리에서 통과된 새 이라크 결의안에는 유엔이 이라크로 복귀해 주도적 역할을 한다고 규정돼 있다. 황장석기자 외신 surono@seoul.co.kr˝
  • [깔깔깔]

    ●미팅 접선 암호 여자친구 4명이 미팅을 갔는데 그들 중 1명이 말했다. “얘들아,나오는 남자애들이 영 꽝이면 검정색 음료를 시키고,킹카들이면 하얀색 음료를 시키자.어때?” 나머지 친구들 모두 동의했다.이윽고 미팅 장소에 도착한 일행은 지방자치적으로 생긴 폭탄들과 마주앉아 있어야만 했다. 당연히 일행은 계획대로 암호를 주고받았다. “너희들,뭐 마실래?” 친구들이 연이어 말했다. “난 커피!” “뭘 물어? 당연히 콜라지.” “난 코코아나 마셔볼까?” 그런데 마지막으로 남은 친구는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난 우유로 할게.” 나머지 친구들은 동정을 했다. “불쌍한 계집애 얼마나 궁하면….” 그 친구는 그런 일행의 표정을 느긋하게 바라보며 소리쳤다. “아저씨,여기 초코우유 있어요?”˝
  • 바그다드 사진기자 조성수씨

    |바그다드 연합|취재 경쟁이 치열한 바그다드의 외신기자 사회에서 한 한국인 사진기자가 맹활약,주목을 받고 있다.미국의 포토 에이전시 ‘폴라리스’ 소속인 조성수(36) 기자가 그 주인공. 조 기자는 그동안 동티모르,인도네시아,소말리아,팔레스타인,이란,아프간 등 분쟁지역을 전문으로 취재해온 사진 전문가.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이라크전쟁을 취재한데 이어 지난 3월부터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 계약 아래 전후 이라크의 모습을 생생한 사진으로 전달하고 있다. 그가 주목받는 것은 그의 사진이 ‘타임’의 표지사진으로 수차례 게재되고 거액의 연봉을 받는 타임의 다른 기자들보다 더많은 사진이 실릴 정도로 활약이 돋보이기 때문. “애초부터 분쟁지역 전문기자가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뉴스가 있는 곳을 따라 옮겨다니다 보니 우연히 그렇게 됐을 뿐”이라고 말하는 그는 이라크 저항세력에 붙잡히는 등 수차례 위험한 고비도 넘겼지만 “위험하다고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한다면 애초부터 갈 필요가 없다.”며 ‘철저한 현장중심론’을 강조한다. 그 덕분에 그는 과격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 계열의 신문사 사장으로부터 “당신의 얼굴이 바로 패스포트(여권)”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며 ‘메흐디’ 민병대의 모습도 자주 필름에 담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국내에는 거의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1999년 인도네시아 취재 당시 찍은 차량폭탄테러 사진으로 2000년 네덜란드의 ‘월드 프레스 포토’ 재단이 한해 동안 가장 멋진 뉴스 사진을 뽑아 수여하는 스팟 뉴스 분야 1등상을 수상했다. 그는 “한국 언론도 이라크전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주요 국제사건에 기자들을 파견하고 있지만 현 단계에 만족해서는 안되며,현장에 직접 가서 우리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를 독자에게 전하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라크 또 폭탄테러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부에 있는 새 이라크군 장병모집센터 인근에서 17일 아침(현지시간) 폭탄이 장착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폭발,35명이 숨지고 141명이 부상했다고 이라크 보건부 관리가 밝혔다.이 모집센터는 지난 2월에도 차량공격을 받아 47명이 사망한 곳이다. 이날 또 바그다드 북부 예트리브의 시의회 건물 앞에서 차량폭탄공격이 발생,이라크 민방위군 6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바그다드의 모병센터는 미군 주도의 연합군 임시행정처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에는 많은 이라크인들이 일자리 때문에 테러 위협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 모여들고 있다. 현장 생존자에 따르면 100여명이 지원센터앞에서 자신의 이름을 등록하기 위해 줄을 서 있고 버스 몇대가 정차,승객을 내려놓는 순간에 차량이 폭발했다.현장 인근에 위치한 병원 3곳으로 부상자와 시신이 분산된 가운데 시신 대부분이 많이 훼손됐다고 병원관계자가 밝혔다.부상자 중에도 신체 일부가 절단된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미군이 임시정부로 주권을 이양하는 30일이 다가옴에 따라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테러,암살,납치 등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지난 1일 임시정부 출범 뒤 폭탄테러가 기승,이달 들어서만 최소 20건의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해 180여명 이상이 숨졌다.이어지는 테러행위 배후에는 요르단 출신이며 테러단체 알 카에다 조직원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seoul.co.kr˝
  • 후세인 처리 절충안 검토

    주권이양 시한을 2주 앞두고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신병 인도 시기와 대통령궁 반환 여부,외국인들에 대한 사법권 범위 등 민감한 사안들을 놓고 미국과 이라크 임시정부간에 이견이 드러나고 있다. 이라크측은 30일 이전까지 후세인의 신병을 넘겨달라고 요구했다.미국은 후세인을 이라크측에 인도한다는 원칙은 확인했지만 그 시기는 ‘적절한 보안조치가 확보된 뒤’라고만 밝히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5일 백악관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후세인 전 대통령을 “적절한 시점”에 이라크에 넘겨 재판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러기 위해 먼저 적절한 보안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인도 시점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제네바협약과 국제법에 따르면 30일 이전에 기소하지 않을 경우 후세인을 계속 붙잡아 둘 수 없다. 폴 브리머 최고행정관은 절충안으로 후세인에 대한 법적 권한은 주권이양과 함께 이라크에 넘기고 대신 적절한 치안 및 수용시설이 확보될 때까지 신체적인 신병은 미국이 계속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셰이크 가지 알 야웨르 임시정부 대통령은 15일 미 군정이 사용하고 있는 대통령궁의 반환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대통령궁을 이라크 국민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비워줄 것을 미국에 요청했다.”며 “그곳을 대통령궁으로 사용할지 아니면 박물관으로 활용할지는 전적으로 이라크 주권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차량폭탄 테러와 고위관리 암살사건이 잇따라 발생,외국인은 물론 일부 이라크 국민까지 바그다드를 탈출하고 있다.무차별 공격이 주권이양을 전후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탈출러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저항세력이 이라크 석유 수출의 절반을 담당하는 남부지역의 송유관 2개를 파괴하고 바그다드에서는 무장괴한들이 연합군 계약업체 차량 3대를 공격,수명이 숨지는 등 치안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이라크 ‘최악의 6월’

    |바그다드·키르쿠크 AFP 연합|이라크 바그다드 중심부 교통혼잡 지역에서 14일 차량 폭탄이 터져 외국인 5명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부상했다고 병원 및 군 소식통들이 밝혔다.AFP통신은 외교소식통들을 인용해 숨진 외국인 5명은 모두 미국 전력회사 제너럴 일렉트릭 직원으로 영국인 2명,미국인 1명,프랑스인 1명,필리핀인 1명이라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성난 이라크인들이 몰려들어 반미 구호를 외쳤고 다른 이라크인들이 개인 차량에 부상자를 싣고 여러 병원으로 달려가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13일에도 바그다드 시내에서 차량폭탄테러가 발생,이라크인 최소 1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치는 등 이달 들어서만 이라크에서는 16건의 차량 폭탄 테러가 일어났다.목격자들은 이라크주재 서구 근로자들이 즐겨 타는 3대의 민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티그리스 강을 가로지르는 줌후리아교 동단에 있는 타흐리르 광장을 지날 때 폭발이 일어나 SUV차량과 주변의 2층짜리 건물이 심하게 파손됐다고 전했다. 또 바그다드 북부 사마라에서는 이라크군에 지원했던 쿠르드인 5명이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에 충성하는 수니파 아랍인들의 공격을 받아 사망하고 이들의 시신이 불태워졌다고 쿠르드애국동맹(PUK) 소속의 한 관리가 14일 밝혔다.이에 따라 쿠르드족과 아랍계간의 갈등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 미 고위관료들은 30일 주권 이양을 전후해 임시정부에 타격을 주기 위해 폭력사태가 빈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이라크 고위관리 ‘암살공포’

    이달 초 출범한 이라크 임시정부의 고위 각료들을 겨냥한 암살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미군의 이라크 주권 이양 시한을 20일도 남겨놓지 않고 이라크 정정 불안이 심각해지고 있다. 13일 오전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교육부 카말 자라 문화국장이 집 앞에서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피살됐다고 교육부 관리가 밝혔다.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자라 국장이 이날 오전 7시30분(현지시간)쯤 출근하기 위해 바그다드 외곽 가자리야 지역 자택을 나서다 총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가자리야 지역은 이슬람 수니파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곳이다. 앞서 12일 아침에도 바그다드 아지미야 지역에서 바삼 살리 쿠바 외무차관이 암살됐다. 외무부 대변인은 “외무차관 중 가장 경력이 많은 쿠바 차관이 사담 후세인 지지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바그다드 아지미야 지역에서 승용차를 운전하고 사무실로 향하다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말했다. 암살 배후세력은 임시정부 관련자라면 누구나 피격 대상이며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내부 불안을 고조시켜 이탈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시아파가 주축인 임시정부가 출범할 경우 보복을 두려워하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추종세력들과 알카에다 관련 테러조직 등이 거론되고 있다.미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에 협력하는 이라크인에 대한 공격이 오는 30일 주권 이양 시한 전까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에서도 12일 쿠르드계 수니파 종교지도자인 셰이크 이야드 쿠르시드 압델 라자크가 괴한들에 의해 암살됐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쿠르드족과 아랍계,터키계가 함께 거주하는 이 지역은 종족 갈등 문제가 있지만 이같은 암살사건이 발생하기는 처음이다.또 이와는 별개로 무장세력들에 납치됐던 레바논인 1명과 레바논 통신회사에서 일하던 이라크인 2명의 시신이 바그다드 서쪽 팔루자와 라마디 중간 지점에서 발견됐다. 13일 바그다드 미군기지 인근에서도 자살폭탄 차량이 폭발해 적어도 1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고 미군 대변인이 밝혔다.현지 병원측은 최소 7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지만,아랍계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경찰 4명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숨졌다고 전했다.부상자 중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seoul.co.kr˝
  • [전환시대의 뉴리더십] ② 정동영

    ‘조종사 정동영’은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그의 시선은 발진 준비를 완료한 갈색 전투기에 꽂혀 있었다.한겨울의 칼바람이 목에 감긴 빨간 머플러를 흔들어 때렸지만,그는 오히려 흥분을 억누르느라 열이 오르는 것 같았다.마침내 조종석 뒤칸에 몸을 실은 정동영은 활주로 끝에 선 수행원들을 향해,좀더 정확하게는 그를 겨누고 있는 카메라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어디서 많이 본 듯한 그 장면을 위해 그는 오랫동안 연습한 배우 같았다. 지난 1월20일 경기도의 한 공군부대 활주로에서 찍힌 이 사진은 정동영이 의장으로 있던 내내 열린우리당 대변인실에 걸려 있었다.그날의 공군부대 방문은 설 연휴에 장병들을 위문하는 행사였다.그런데 며칠 전부터 정동영은 굳이 ‘전투기 탑승’에 집착을 보였다고 한다.참모들에게 “꼭 비행기를 탈 수 있게 하라.”고 신신당부했다는 것이다. 이런 정동영의 모습에서 ‘기꺼이 미디어 상품이 되고자 한 최초의 정치인’으로 꼽히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젊고 화려하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케네디.정동영은 과연 ‘한국의 케네디’를 꿈꾸는 것일까. ●“보이는 것에 집중하라” 정동영은 지난 1월11일 열린우리당 의장으로 선출됐다.그런데 전날 그의 참모들은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그들은 남대문시장을 헤집고 다녔다.정동영이 의장에 뽑힌 뒤 하게 될 ‘민생행보’를 위해 일찍이 사전답사에 나선 것이다.의장에 선출되자마자 정동영은 노란 점퍼를 입고 새벽부터 재래시장을 누볐다.중국 칭다오(靑島)의 공단을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일정도 감행했다.그의 ‘이미지 정치’는 당사를 여의도 고급빌딩에서 영등포의 폐(廢)공판장 부지로 옮긴 데서 절정에 달했다.불법자금이 창당자금으로 흘러들었다는 뉴스가 나온 바로 다음날 아침 그는 “오늘부로 당사 퇴거를 명한다.”고 전광석화처럼 선언했다. 정동영의 이미지 정치는 정적(政敵)과 여론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하지만 그는 ‘큐(Q)사인’을 멈출 의향이 없었다.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시장바닥을 무턱대고 돌아다닌다고 재래시장이 살아나느냐.”고 몰아붙였지만,그는 “정치인이 재래시장에 관심을 갖는 게 뭐가 나쁘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고는 며칠 뒤 국회로 전국의 재래시장 상인들을 불러모아 한바탕 ‘눈물바다’를 만들어냈다.어느날 택시기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는 ‘자정결의’도 했다.“나는 전에 골프도 치고 폭탄주도 마셨다.그런데 시장상인과 서민들을 만나면서부터 많은 반성을 했다.이제 정치하는 동안에는 골프를 안 치겠다.”3위권에서 맴돌던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정동영 의장 취임 이후 1위로 치솟았다.“정동영식 정치가 먹힌다.”는 얘기가 들리기 시작했다.급기야 한나라당이 벤치마킹에 나섰다.박근혜 대표는 파란 점퍼를 입고 당사를 천막으로 옮겼으며 시장을 돌았다. 이쯤되면 무작정 “쇼한다.”고 깎아내릴 수만도 없다.운동권 출신의 당직자 A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말과 행동으로 권위주의를 깼다면,정동영은 이미지로 권위주의와 결별한 것이다.국민이 원하는 스타일에 자신을 맞춘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의 눈높이로 내려왔다는 얘기가 된다.어떤 의미에서는 ‘포스트 노무현 시대’의 공백을 대체할 리더십의 전형이 될 수도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이미지 정치는 더 이상 정동영의 전매특허가 아니다.더욱이 ‘스타성’에 있어서는 이미 박근혜 대표가 그를 추월했다.정동영이 올초 한 여고에 특강을 갔다가 학생들로부터 “뭐하는 분이세요?”라는 질문을 받은 것은 충격이었다.지금 정동영은 이미지 정치와 명예로운 결별을 하든지,아니면 ‘새로운 버전’의 걸출한 이미지 정치를 다시 출시해야 하는 기로에 선 셈이다. ●“대세를 읽어라” 정동영은 결정적 타이밍에 폐부를 찌르는 발언으로 대세에 몸을 싣는 천부적 정치감각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2000년 말 최고 실세인 권노갑씨를 치받으면서 중진의 반열에 오른 이래 그는 정치적 고비마다 승리하는 편에 서서 이슈를 선점했다. 지난해 열린우리당 창당 직후 중진과 소장파가 당권을 놓고 치열한 세싸움을 벌일 때 정동영이 소장파의 총대를 메고 노 대통령의 정치적 사부인 김원기 의원을 밀어낸 것은 그가 보여준 정치감각의 백미였다. 당직자 B씨는 “이미지 정치도 자질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정동영에게 탁월한 정치적 식견이 없었다면 그렇고 그런 얼굴마담 역할로 끝났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정동영에겐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꼬리표처럼 따른다.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대선때 노무현 후보의 연설을 들으면 그 주장이 맞고 그르고를 떠나 뭔가 찌릿찌릿한 게 있었다.그런데 정 의장은 처음 몇 마디 듣고 나면 지루해진다.한마디로 감동이 없다.” 그런 정동영이 기자들에게 처음으로 ‘찌릿찌릿함’을 선사한 적이 있다. 4월말 열린우리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선명한 이념 정립을 맹렬히 요구하는 일부 당선자들에게 그는 이렇게 일갈했다.“미국의 민주당은 선거 때마다 정강정책을 정하는 전형적인 실용정당이다.공화당에 비교하면 진보적이지만,유럽의 사민당에 비해선 보수적이다.규제 철폐는 서구 입장에서 보면 보수가 될 수 있지만,우리의 입장에선 진보가 될 수 있다.개혁을 진보와 동일시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6·5 재·보선 지원유세를 끝낸 뒤 쉴 틈도 없이 지난 7일 일본 방문에 나선 것도 최근 ‘공부’에 대한 그의 왕성한 의욕을 보여준다. 그는 도쿄에서 모리 요시로 전 총리와 도쿄대 총장,아사히신문 사장 등을 만난다.주말에 잠시 귀국한 뒤 바로 미국으로 떠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연방 상·하원 외교위원들을 면담할 예정이다. ●정동영식 제3의 길 당시 워크숍에서 정동영은 단호하게 ‘실용주의 노선’을 주장했다.이런 정동영식 실용주의 노선은 빌 클린턴이나 토니 블레어가 주창한 ‘제3의 길’을 연상시킨다.하지만 두 정상이 중도노선을 표방했을 때의 당내 형편과 지금 열린우리당의 상황은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당시 미국 민주당은 24년 동안 대통령을 단 1명밖에 배출하지 못했을 정도로 국민의 신임을 잃고 있었고,영국 노동당도 19년 넘게 야당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반면 지금 열린우리당의 주류는 정권 재창출과 총선에서의 압승으로 이념에 자신감이 넘치는 상황이다.이 때문에 정동영식 제3의 길은 대통령선거 본선에서는 몰라도,당내 경선과정에서는 외면을 받을 수도 있다.정동영으로서는 모험을 감행한 셈이다. 더욱이 클린턴은 중도로 옮겨와서도 노년층 의료보험과 교육예산,환경보호 등 민주당의 전통적 핵심 어젠다를 결코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당심(黨心)을 잃지 않았다.그렇다면 정동영이 고수할 핵심 어젠다는 무엇일까.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약력 ▲1953.7.27 전북 순창 출생 ▲1969 전주고 ▲1972 서울대 국사학과 ▲1976 영국 웨일스대 석사 ▲1978 문화방송(MBC) 보도국 기자 ▲1995 MBC 뉴스데스크 앵커 ▲1996 새정치국민회의 입당 및 대변인 ▲1996 15대 국회의원 ▲2000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2000 16대 국회의원 ▲2004.1 열린우리당 의장 ▲2004.4 총선 선대위원장 및 비례대표 후보 사퇴 ▲2004.5 의장직 사퇴˝
  • 자살폭탄테러 245명 사상

    |모술·바그다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외곽과 북부도시 모술에서 8일 잇따라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공격이 발생,미군 1명 등 최소 25명이 숨지고 220여명이 부상했다고 미군과 이라크경찰이 밝혔다. 미군과 이라크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바그다드 북쪽 30마일 지점에 있는 바쿠바시의 미군기지 근처에서 차량폭탄이 터져 기지 안으로 일하러 가기 위해 정문 근처에 줄서 기다리던 이라크인 14명과 미군 병사 1명이 숨졌다.또 부상이 심한 이라크인 16명과 미군 10명은 미군 병원으로 후송,치료를 받고 있다. 한시간 뒤쯤 북부도시 모술에서도 두차례의 차량폭탄이 터져 최소한 1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첫번째 폭발은 이날 오전 9시15분쯤 모술의 한 학교 인근 관공서 밖에서 발생했으며,폭발 직후 미군측은 부상자 후송에 나섰다. 폭발로 인해 사체 조각들이 길바닥에 널렸고,9대의 차량에 불이 붙었지만 해당 관공서는 손상을 면했다.목격자들은 3명의 자살폭탄테러범들이 택시를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두번째 폭발은 45분쯤 뒤 미군기지 밖에서 일어났으며,사상자들에 대한 언급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 영훈고 최관하교사의 ‘아버지를 사랑하는 스무가지 이유’

    서울 영훈고 1학년생들은 매주 한 차례 사랑고백을 한다.아버지에게 전하는 ‘연애 편지’다. ‘가족을 위해 한숨 쉬는 아빠를 사랑합니다.’ ‘우리 가족의 버팀목,방패가 되어주신 아빠를 사랑합니다.’지난달 28일 오후 2시 서울 미아5동 영훈고 1학년 2반 재량 국어시간.학생들이 하나둘 차례로 나와 아버지에 대한 20가지씩의 사랑고백을 하고 있었다.첫 발표자인 진욱(16)이는 ‘나를 사랑하시는 아빠를 사랑합니다.’라고 첫 고백문을 읽은 뒤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거렸다.민혁(16)이는 아버지를 사랑하는 세 번째 이유까지 읽다가 그만 목이 메었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고백’ 수업을 진행하는 주인공은 최관하(41) 교사.벌써 3년째다.지난 2002년부터 자신의 국어 수업 시간 15분을 이용해 ‘사랑고백’ 수업을 하고 있다.아버지를 사랑하는 스무가지 이유를 적고 아버지 앞에서 직접 읽어드린 뒤 아버지의 반응을 적어 발표하는 형태다. 그가 이 수업에 의미를 두는 것은 학교교육보다 가정을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지난 2001년 6월 당시 2학년 김모군이 학교 과학실에서 실험 약품을 훔쳐 사제 폭탄을 만들었다.1학기 결석일이 70일이 넘는 김군을 상담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안 그는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깨달았다.김군의 아버지는 일주일에 한 차례 집에 들어왔고,김군과 어머니에게 폭력을 일삼고 있었다. 그는 “사춘기 까까머리 고교 1학년생들에게 이 수업은 그 어떤 수업보다 중요하다.”고 했다.첫 수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학생들은 ‘아버지’라는 단어만 나와도 얼굴을 찌푸렸다. 하지만 아이들의 고백에 감동받은 아버지들의 편지가 잇따랐다.“가슴이 뭉클했다.”“부족한 아빠를 사랑한다니 고맙다.”“대견한 우리 아들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야겠다.” 아버지들이 아들에 대한 서투른 사랑고백과 새로운 결심을 아이들 편지 뒷장에 적어보내기 시작한 것. 지난해 5월 어느 날.상담실로 한 중년 남자가 들어섰다.자궁근종을 앓고 있던 김모양의 아버지였다. 놀음에 빠져 가족에 소홀했던 아버지는 딸이 심각한 병에 걸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딸의 편지에 감동받아 담임교사를 찾은 김씨는 뒤늦은 후회를 하고 눈물을 쏟았다.작은 편지 한 장이 빗나간 아버지를 가정으로 되돌리는 순간이었다.가정형편상 아프다는 말조차 하지 못했던 딸의 뒷얘기에 아버지는 마음을 다잡았고,다행히 김양의 병세도 회복됐다. 수업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지난해에는 동료 국어교사 두 명이 ‘사랑고백’ 수업에 동참했다.현재는 정규수업이 아닌 재량국어 시간을 활용해 1학년 4개반 학생들에게 이 수업을 하고 있다. 최 교사가 수업시간마다 학생들에게 들려주는 마지막 말.“남자로 한 세상 살면서 중요한 것은 명문대에 진학하는 것이 아닙니다.좋은 아버지 훌륭한 남편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나중에 아버지가 되었을 때 반드시 아들과 딸 그리고 아내에게 그들을 사랑하는 스무가지 이유를 적어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02)944-7952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국회부의장 프로필

    ●한나라당 박희태 처신이 부드러워 ‘정적(政敵)’이 없는 정치인으로 통한다.재치가 번뜩이는 검사 출신으로 5년 내리 대변인을 지냈을 만큼 조어 능력이 탁월하다.춘천지검장 시절 정치권에 ‘폭탄주’를 첫 소개한 주역이다.부인 김행자(62)씨와 2녀.▲경남 남해(66) ▲경남고,서울대 법대 ▲민정당·민자당 대변인 ▲법무장관 ▲신한국당·한나라당 원내총무 ▲한나라당 대표 ▲13∼17대 의원 ●열린우리당 김덕규 한·일협정체결 반대운동 등으로 3차례 투옥된 6·3세대 출신의 5선 의원이다.지역구의 상습침수지역에서 15년째 살 정도로 지역구 민심에 신경쓴다.항상 미소를 잃지 않아 ‘미스터 스마일’로 통한다.부인 이정이(62)씨와 2남. ▲전북 무주(63) ▲고려대 정외과 ▲민주당 사무총장 ▲제15대 대통령직인수위원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 ▲국회 정보위원장 ▲11,13,14,16,17대 의원 ˝
  • 해외명품·여름상품 반값에 만나보세요

    ■ 백화점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백화점들이 4일부터 ‘해외 명품 브랜드 세일’을 일제히 실시한다.경기 불황이 지속돼 소비심리를 살려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예년보다 20일 정도 앞당겼다. 이번 세일기간은 품목에 따라 최단 10일간에서부터 최장 3개월 가까이 세일을 계속하는 상품도 있다.할인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최저 20%에서 최고 50%이다.박상수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바이어는 “소비심리가 침체돼 지난해보다 명품브랜드 상품도 판매가 부진했다.”며 “올해 브랜드세일에는 전년보다 좀더 많은 브랜드가 참여하게 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밝혔다. 세일에 참여하는 해외 명품 브랜드는 30여개.크리스티앙 디오르(뷰틱)와 듀폰·던힐·랑방·겐조옴므(남성의류)는 4일부터 30% 할인 판매한다.폴스미스·폴카(여성의류)도 이날부터 13일까지 20% 할인된다.크리스티앙 디오르(란제리)와 저스트 까발리와 마크바이 마크제이콥스,욥(여성의류) 등은 이날부터 오는 7월18일까지 20∼30% 할인 판매한다. 특히 구치(뷰틱)는 오는 11일부터 30∼50%의 가격인하를 단행한다.세일은 세일기간이 끝나면 가격이 본래의 가격으로 되돌아가지만,가격인하는 앞으로 계속 내린 가격으로 팔린다.구치는 앞으로 내내 30∼50%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된다는 얘기다. 페라가모(여성토털)는 4일부터 30%,세린느(여성토털)는 30∼40%,발리·에스토니(잡화)와 크리스티앙 디오르(의류)는 20∼30% 가격인하에 들어간다.남성의류 폴스미스는 18일부터 20∼30% 가격인하로 봄여름상품 시즌마감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적인 브랜드의 가격은 페라가모의 여성구두 26만 2500∼38만 8500원,핸드백이 33만 9000∼83만 6500원이다.바바리 티셔츠 14만 4000원,남방 9만 9000원,에트로 핸드백이 25만 8000∼61만 9500원이다. 백화점들은 이번 브랜드 세일기간 동안 사은 행사도 함께 연다.세일이 시작되는 4일부터 13일까지 백화점 카드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구매 금액의 7%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 할인점 할인점의 이번 주 쇼핑 테마는 ‘여름상품의 가격파괴전’이다. 신세계 이마트·롯데마트 등 주요 할인점들이 여름상품을 최고 5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13일까지 여름의류·바캉스용품 등 여름시즌 상품을 30% 할인 판매하는 기획 행사를 실시한다. 에어로쿨 티셔츠를 9800원,여름 신사 쿨 정장 15만원,아동 패션 샌들 8800원,그늘막 텐트 1만 9800원,침낭 1만 9800원,성인 스포츠글라스를 3만 8000원에 판매하는 등 각종 여름 관련 최저가 기획상품 등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9일까지 여름상품을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하는 초여름 테마 특별 기획전을 마련했다.에프킬라 매트 훈증기+매트(60개) 6780원,각얼음 빙수기 7500원,LG에어컨(12평형) 94만 9000원,아동용 샌들 9800원,민소매 티셔츠 4800원,트레이닝 반바지 5800원에 판매하는 등 여름상품 초특가 세일을 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냉방가전·바캉스용품·대자리 등을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여름상품 ‘폭탄’ 세일을 진행한다.14인치 선풍기 1만 9500원,아쿠아 운동화 9800원,캐빈형 텐트(7∼8인용) 22만원대,대자리를 1만 1000∼4만 8000원에 내놓았다. 킴스클럽은 여름 패션상품을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초여름 패션 파격가전을 마련했다.삼베방석 5000원,모기장 9000∼9900원,면밴드 반바지를 5900원에 선보였다. 그랜드마트는 10일까지 여름 가전과 야외 나들이용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냉풍기 13만원,에어컨 47만∼108만 9000원,야외 나들이용 가스레인지 1만 2000원,아이스박스를 2만 5000∼2만 9000원에 출시했다. 까르푸는 6일까지 여름가전 제품 등을 최고 25%까지 할인 판매한다.벽걸이 선풍기 1만 9900원,벽걸이형(6평형) 에어컨을 56만 8000∼58만 8000원에 판매한다. 월마트 코리아는 4∼17일 여름용품을 최고 39%까지 할인 판매하는 알뜰 실속전을 실시한다.남성 샌들 9800원,레저용 랜턴 2500원,대나무 참숯베개를 9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스웨덴 왕립학술원장 얀 린슈텐 성대서 특강

    “사회 전체가 과학에 대해 갖는 태도가 그 나라의 경쟁력을 좌우합니다.” 노벨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왕립학술원의 얀 린슈텐(69) 원장이 3일 성균관대 다산경제관에서 ‘노벨상의 과거와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노벨재단 이사와 노벨 총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그는 이날 노벨상의 역사와 수상자 선정에 얽힌 뒷이야기 등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린슈텐 원장은 특히 1940년대 이후 주요 국가의 노벨상 수상자 추이를 설명하면서 지식 중심 사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그는 “자연과학이 매우 발달했던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수상자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히틀러가 독일 사회의 지적 환경을 파괴해 많은 과학자들이 미국으로 건너갔기 때문”이라면서 “지적 분위기를 파괴하는 것은 순식간이지만,회복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영국이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런던에 폭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대학의 연구활동이 유지됐기 때문”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재정적 지원보다 과학을 대하는 사회의 태도”라고 강조했다.돈보다는 지식과 지혜를 가진 사람을 중요시하는 유대인의 전통이 노벨상 수상자 배출의 배경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린슈텐 원장은 한국 과학자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을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기밀 사항이라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전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뛰어난 교육열과 과학에 대한 투자로 연구 환경이 크게 좋아져 노벨상 수상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은 아직까지 위계질서를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남아 있는 것 같다.”면서 “젊은 학생들이 학제 등에 얽매이지 않고 일찍 과학적 재능을 발휘하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린슈텐 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환담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시네마천국]재난영화 ‘투모로우’ 4일 대공습

    대자연의 재앙이 인간을 공격하는 이야기는 할리우드가 끊임없이 눈독들여온 소재다.4일 개봉하는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제2의 빙하기가 인류를 대재난에 빠뜨린다는 줄거리의,여름시장을 정조준한 블록버스터이다. 감독은 ‘스타게이트’‘인디펜던스 데이’‘고질라’ 등 특수효과로 무장한 블록버스터에 일가를 이룬 롤랜드 에머리히.기상이변이 소재인 만큼 이번에도 특수효과의 비중은 대단하다.천문학적인 제작비 1억2000만 달러의 대부분을 시각효과에 쏟아부었다. 저명 기상학자인 잭 홀 박사(데니스 퀘이드)는 남극탐사에서 빙하층의 이상징후를 발견한다.국제회의에 참가해 조만간 지구온난화로 대재난이 닥칠 거라고 경고하지만,미국 정부는 경제적 부담을 핑계로 충고를 무시한다. 다음 전개는 예상대로다.일본의 대형 우박,인도의 폭설,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토네이도 등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줄잇는다. 할리우드의 막강 돈줄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할 스펙터클이 여보란듯 화면을 채워나간다.행인들의 머리 위로 무차별 떨어지는 축구공만한 우박,달리는 자동차를 종잇장처럼 구겨버리는 토네이도 등 극사실묘사로 시작부터 “볼거리로 승부보겠다.”고 장담하는 듯하다.눈요깃거리는 이전의 어떤 재난영화들보다 푸짐하다. 그러나 이야기의 흐름은 예측가능한 쪽으로 평이하게 풀려나간다.재난극에 빠져서는 안될 항목인 휴머니즘은 가족애를 통해 부각된다. 퀴즈대회 참가차 뉴욕에 간 잭 박사의 아들 샘(제이크 길렌할)과 여자친구 로라(에미 로섬)는 갑자기 도시 전체가 빙하로 뒤덮이면서 도서관 꼭대기에 고립된다.워싱턴에 사는 잭 박사는 동료 둘을 데리고 빙하에 묻힌 도시를 헤치며 아들을 구하러 나선다. 관람포인트를 어디다 찍느냐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듯하다.개연성있는 극한상황에 조난물 특유의 긴장감,현기증나는 스펙터클 화면을 원한다면 본전생각은 나지 않을 작품이다. 뉴욕으로 향한 잭 박사 일행이 도시 빙벽을 ‘등반’하는 과정은 그대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조난영화다. 하지만 특수효과로 ‘칠갑’한 포장을 뜯어내고나면 서사를 기대한 관객들은 허술한 알맹이에 실망할지도 모른다.지구의 절반이 빙하에 잠겨간다는 긴박한 드라마 틈새로 애절한 부정(父情)이 끼어들어 감동을 길어올리는 얼개는 질리도록 봐온 터다. 블록버스터 재난영화에 감초처럼 등장해온 백악관이 이번에도 빠지지 않았다.잭 박사의 충고를 무시하다 뒤늦게 전전긍긍하는 미국 부통령 캐릭터를 통해 힘과 경제논리로 일관하는 백악관에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혹한과 굶주림에 허덕이는 뉴욕의 참상은,총탄이 난무하는 테러영화들보다 오히려 더 끔찍한 느낌이다. 할리우드의 고집센 보수성을 탈피하려는 노력은 영화의 미덕이다.야릇한 카타르시스를 안기는 대목들이 몇 있다.빙하를 피해 멕시코 국경을 떼지어 넘는 미국인들이 불법이민자로 전락했다.환경문제를 등한시해온 부시 대통령쪽에 대선악재가 될지 모른다는 입방아들이 나올 만하다.12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재난영화 다시보기 재난영화의 공통점은 스케일과 스펙터클이 보장된다는 점.물량공세에 자신있는 할리우드가 여름영화시장을 겨냥해 쉼없이 재난영화를 내놓는 건 그래서다. 내친김에 블록버스터 재난영화들을 다시 챙겨보자.더위를 물리치기엔 시시한 공포물보다 낫다. 스펙터클의 묘미를 즐기려면 천재(天災)영화들이 더 좋겠다.규모를 따진다면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아마겟돈’이 맨먼저 꼽힐 만하다.거대행성이 시시각각 지구로 돌진해 온다는 설정.진한 휴머니즘과 강렬한 특수효과가 상승작용을 일으킨 영화는 재난블록버스터의 전범이 되다시피 했다. 미미 레더 감독이 연출하고 모건 프리먼이 주연한 ‘딥 임펙트’도 지구와 혜성 충돌을 소재로 삼은 대작. 화산폭발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는 ‘단테스 피크’‘볼케이노’가 대표적이다.‘볼케이노’에서는 거대한 용암이 로스앤젤레스 시가지를 삼키고,‘단테스 피크’에서는 원자폭탄의 600만배에 달하는 화산폭발이 컴퓨터그래픽으로 아찔하게 묘사됐다.스크린을 녹여버릴 듯 대형화재가 섬뜩한 작품으로는 ‘어블레이즈’‘분노의 역류’를 빼놓을 수 없다.좀 오래된 영화들도 챙겨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재난영화의 효시로 꼽히는 ‘포세이돈 어드벤처’(1972년),고층빌딩의 화재참사를 긴박하게 그려낸 ‘타워링’(1974년)이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이라크 臨政 불안한 출발

    오는 30일 미 군정으로부터 주권을 이양받아 내년 1월 의회 선거를 치를 이라크 과도정부가 1일 출범했다.미국과 영국은 이에 맞춰 이라크로의 주권 이양을 강화하는 결의안 수정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다.그러나 새로 출범한 과도정부가 이라크인들의 신임을 얻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험난한 전도 예고하는 바그다드 테러 바그다드에서 택시회사를 운영하는 메흐디 다우드 알즈바는 새로 출범한 과도정부에 대해 “야웨르 대통령은 훌륭한 사람이지만 새 정부도 미국이 뽑은 사람들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과도통치위원회(IGC)와 다를 것이 없다.”고 말했다.그의 말은 과도정부에 대해 이라크 국민들이 별로 기대를 걸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이라크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했던 IGC 위원들이 과도정부에 대거 참여함으로써 과도정부 역시 국민의 신뢰를 얻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과도정부의 가장 큰 임무는 치안을 잘 유지,내년 총선을 무사히 치러내는 것이다.그러나 1일 과도정부 출범에 맞춰 바그다드의 연합군 임시행정처 인근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난데 이어 2일에는 바그다드 북부 번화가에서 차량폭탄테러가 일어났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과도정부 출범 후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테러 공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듯이 주권이양 과정에 타격을 입히려는 저항세력의 공세가 거세질 것을 암시한 셈이다. 한편 과도정부 구성 과정에서 드러난 미 군정과의 마찰은 앞으로 과도정부의 운영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적 정부 수립 후 연합군 철군 미국과 영국은 1일 연합군의 이라크 점령이 오는 30일 종료된다고 명시한 결의안 수정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다.연합군의 철군 일정이 명시돼 있지 않고 이라크 과도정부에 군사 문제에 대한 통제권을 부여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중국·프랑스·러시아 등이 지난달 31일 제출했던 결의안을 거부하자 이날 수정안을 낸 것이다. 수정안 역시 철군 일정을 못박고 있지는 않지만 민주적 선거를 통해 이라크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 연합군이 철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명시했다.이라크는 내년 1월 총선을 실시,내년 말쯤 새 정부가 들어설 것으로 예정돼 있다.따라서 2005년 말이나 2006년 초쯤 연합군이 철수하게 된다. 수정 결의안은 또 이라크의 모든 자원에 대한 통제권은 이라크인들이 갖는다고 명시하고 있고 경찰에 대한 통제권은 이라크 내무부가 갖는다고 명시하고 있다.수정안은 그러나 연합군이 치안 유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고 밝혀 이라크와의 사이에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 이라크는 연합군의 군사작전 수행은 과도정부와 협의를 거쳐야 하며 과도정부가 군사작전 일부에 대해 거부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파키스탄 시아파 사원 테러

    |카라치(파키스탄) ·AFP 연합|파키스탄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의 시아파 이슬람 사원에서 지난달 31일 저녁(현지시간) 7시40분쯤 폭탄이 터져 예배중이던 신도 16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쳤다고 경찰과 병원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 사건은 파키스탄의 유력 수니파 성직자이자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정신적 지도자인 무프티 니자무딘 샴자이가 이 사원 근처에서 무장 괴한들의 매복공격으로 암살된 지 하루만에 발생했다. 카라치 시내 중심부 이맘 바르가 알리 라자 사원에서 발생한 이날 사고로 시내 중심가 지나 거리는 일대 혼란에 빠졌고 사원 맞은 편 건물 유리창과 건물이 부서졌다.아사드 아시라프 카라치 경찰청장은 시신 중 한 구를 수습해 자살테러범의 시신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원 내부에서 예배를 하던 신도 한 명은 지나가던 차량 한 대에서 폭탄이 투척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압둘 라우프 초드리 내무부 대변인은 폭발의 배후를 말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전날 발생한 수니파 성직자 샴자이의 피살을 언급하며 “종파 분리주의자의 소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폭발사고 이후 카라치 시내 최소 4군데의 시아파 주요 거주지역에서 수백 명의 시아파 청년들이 경찰 차량 두 대와 사원 외부 주유소에 불을 지르고 관공서 2곳을 약탈,경찰이 최루탄과 권총을 쏘며 해산에 나서 이 와중에 시위대원 2명이 숨졌다. 파키스탄은 인구 1억 5000만명 중 수니파 80%,시아파 20%로 대부분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지만 양측의 일부 급진세력이 테러를 일으키고 있다.˝
  • 이라크 폭발 잇따라… 20여명 사망

    |바그다드·티크리트(이라크) DPA·AFP 연합|이라크 연합군 임시행정처(CPA) 본부가 있는 바그다드 ‘그린 존’ 부근에서 1일(현지시간) 폭발사건이 발생,10명이 숨졌다고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방송은 이 폭발이 무장 저항세력의 공격행위로 보인다며,가지 알 야와르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 의장이 임시정부 대통령으로 지명된 뒤 몇분 만에 발생했다고 전했다.AP통신은 폭발이 그린 존 부근의 ‘쿠르드족애국동맹’ 사무실 앞에서 발생했다고 전하며,쿠르드족을 겨냥한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라크 북부 바이지의 미군기지 인근에서 차량 폭탄이 폭발해 민간인 11명이 숨졌다고 이라크 보안 관리가 밝혔다.그는 또 사망자들 외에 ICDC 병사 2명을 포함해 26명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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