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폭탄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자녀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종전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이익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 CIA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711
  • 저항세력, 바그다드 고립 작전

    이라크 저항세력이 최근 바그다드에 공급되는 에너지와 식수 등 생필품을 차단, 바그다드를 고립시키는 새로운 전략을 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이들 시설에 대해 체계적인 공격이 이뤄지고 있는 점에 비춰 단일 지도부가 여러 무장단체들을 지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후세인 정권의 관료들이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올들어 이라크 저항세력은 석유 관련 시설을 30여차례 공격했는데 바그다드와 주변지역의 발전소, 정유소로 이어지는 송유관에 집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바그다드는 전기와 연료 부족을 겪고 있다. 반면 석유 수출에 이용되는 남부지역 송유관에 대한 공격은 한 건도 없었다. 지난달 중순 바그다드에서 소비되는 식수 가운데 65∼70%를 공급하는 급수시설이 폭탄공격을 받아 파괴되면서 대부분의 시민들이 1주일 이상 식수난에 시달렸다. 타미르 가드흐반 석유장관은 “조직적인 공격을 통해 바그다드를 석유와 석유 제품으로부터 고립시키려는 저항세력의 목표가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최대 정파인 시아파 정당연합 ‘유나이티드 이라크연맹(UIA)’은 아흐마드 찰라비 후보가 차기 총리 경선을 포기함에 따라 이브라힘 알 자파리 임시정부 부총리를 새 총리 후보로 선정했다고 UIA고위 관리들이 22일 밝혔다. 시아파 정치연합체의 한 고위 관계자는 UIA의 내부 압력에 따라 찰라비 후보가 사퇴했다며 시아파 연합은 찰라비가 사퇴해 비밀 투표없이 자파리를 총리 후보로 추대하길 희망했다고 말했다. 한편 또다른 시아파 정파인 이라크리스트(IL)를 이끌었던 이야드 알라위 임시정부 총리도 새로 구성될 정부의 총리 후보로 나서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美 DIA “北 핵무기 최대 15개”

    미국 국방부 산하 정보기구인 국방정보국(DIA)은 북한이 현재 최대 15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미국 유력일간지 뉴스데이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DIA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 “12개에서 최고 많게는 15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보기관의 관계자는 DIA의 추정치는 미국 정보기관 중에서 가장 많고 2∼3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중앙정보국(CIA) 분석치는 너무 낮게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북한이 핵무기 8∼9개를 보유 중이라는 최신 보고가 나오기도 했다.DIA 추정치가 정확하다면 북한이 지난 1기 부시 행정부 4년 동안 지속적으로 핵무기 생산 능력을 증강시켜 왔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미국 글로벌시큐리티닷컴의 국방 전문가 존 파이크는 “CIA보다 DIA가 더 근접한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북한은 8000개의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핵폭탄을 제조, 현재 7개의 플루토늄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다른 플루토늄 폭탄은 1998년 파키스탄에서 핵실험을 실시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합
  • 이라크 연쇄테러 40여명 사상

    |바그다드·자카르타 |이슬람 시아파의 최대 성일(聖日)인 ‘아슈라’를 하루 앞둔 18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시아파 신도를 겨냥한 폭탄테러 3건이 발생, 최소 27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아슈라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손자인 이맘 후세인이 7세기 이슬람 세계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벌인 전투에서 무참히 살해된 것을 기리는 날이다. 이날 바그다드 남서부의 시아파 도우라 사원 근처에 모여 있던 사람들 중에서 한 남자가 허리띠에 지니고 있던 폭발물을 터뜨려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했다. 보안군 간부는 사망자가 30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한 시간이 채 안돼 바그다드 서쪽 시아파 밀집지역의 알바야 사원 근처에서도 자살폭탄이 터져 10여명이 긴급 후송됐다. 또 바그다드 북서쪽 아슈라 지역에서 시아파의 순례 행렬 가운데서 자폭테러가 발생,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한편 인도네시아 메트로TV 소속 여기자와 카메라맨이 지난 15일 바그다드 서쪽 라마디에서 승용차를 타고 가던 중 이라크 군복을 입은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인도네시아 외무부가 18일 발표했다.
  • 美 “상황 오판 말라” 강력 경고

    핵무기 개발과 파리크 하리리 레바논 전 총리에 대한 폭탄 테러로 인해 미국과 대립각을 세워온 이란과 시리아가 16일(현지시간) 공동전선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미국이 강력히 반발, 중동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이란 부통령은 이날 테헤란에서 나지 알 오타리 시리아 총리와 만난 뒤 도전과 위협에 직면한 시리아를 적극 도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레프 부통령은 “우리는 모든 방면에서 시리아가 위협에 맞설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알 오타리 총리도 “민감한 시점에서 양국이 여러가지 도전에 대해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측은 ‘도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이 이란의 핵개발 의혹을 트집잡아 ‘제 2의 이라크’로 겨냥하고 있고 시리아에 대해선 1만 5000여명의 군대를 레바논에서 철수시키지 않으면 추가제재를 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중론이다. 공동전선 구축 발표와 맞물려 하산 로하니 이란 핵협상 대표는 “다양한 에너지원 확보 노력을 중단해서는 안된다.”며 7곳의 원자력발전소를 계속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시리아 역시 러시아로부터 지대공 미사일을 들여와 방공망을 보완하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상황을 오판한 것’이라며 양국은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미국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와 관련돼 있는 만큼 (공동전선은) 이슈를 근본적으로 오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에 핵연료를 공급하지 말라는 미국의 요청에도 불구, 러시아가 이란 부셰르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될 핵연료 선적 계약에 오는 26일 서명할 예정이라고 이란 원자력기구 아사돌라 사보우리 부의장이 17일 밝혔다. 러시아는 ‘이란이 사용한 핵연료를 10년쯤 뒤 시베리아로 반환하기 때문에 핵무기 제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 시리아 추가제재 경고

    자살폭탄 공격으로 숨진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전 총리의 장례식이 16일 수십만명의 레바논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행됐다. 군중에 떠밀려 운구행렬이 관을 놓치고 수십명이 다치는 등 우여곡절 끝에 하리리 전 총리는 자신의 재정 지원으로 건설 중인 이슬람 사원에 안장됐다. 미국은 시리아를 사실상 이번 암살사건의 배후로 지목, 시리아 주재 대사를 소환하면서 추가제재를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의 압박수위가 높아가는 가운데 이란과 시리아는 이날 외국의 위협과 도전에 맞서 공동 전선을 구축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이란 부통령은 나지 알 오타리 시리아 총리와의 회담후 “우리는 시리아가 직면한 모든 위협에 맞서 싸우는데 도울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美,駐시리아대사 소환 시리아를 ‘폭정의 전초기지’로 지목한 바 있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시리아는 현재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게 아니라 악화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이날 “하리리 전 총리가 야만적으로 살해된 데 따른 긴급 협의를 위해 마거릿 스코비 대사를 소환했다.”고 밝혔다. 스코비 대사는 다마스쿠스를 떠나기 전 시리아측에 ‘심대한 분노’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도 테러의 배후로 시리아를 직접 지목하진 않았지만 시리아군의 주둔, 테러단체 지원, 무장전사들의 이라크 월경 방조 등에 대한 미국의 불만을 해소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의 제재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지난해 5월부터 식품과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의 금수와 계좌 동결 등의 제재를 취한 바 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도 시리아가 모든 외국군 철수를 약속한 지난해 가을 유엔 안보리 결정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이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서둘러 대사를 소환한 것은 이란의 조종을 받는 시리아가 헤즈볼라 등으로 하여금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도록 방관해온 것을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미 핵을 보유하고 있는지 모르며 석유자원을 빌미로 유럽의 보호 아래 있는 이란보다는 경제난에 시달리는 시리아를 ‘만만한 적’으로 골랐다는 해석도 있다. ●장례식에 수십만 운집 한편 16일 정오 베이루트 중심가에서 거행된 하리리 전 총리의 장례식을 보기 위해 수십만명의 레바논 국민들이 운집, 큰 혼란을 빚었다. 장례행렬에 참여한 레바논 국민들은 반(反)시리아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장례식에는 마르크 오테 유럽연합(EU) 중동 특사와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근동 담당 차관보 등을 비롯해 중동 국가들의 장관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하리리 전 총리와 각별했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레바논에 도착, 유족들을 위로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시론] 반확산정책에 대비하라/전봉근 평화협력원장·정치학 박사

    [시론] 반확산정책에 대비하라/전봉근 평화협력원장·정치학 박사

    북한의 ‘만용’은 끝이 없다. 보통 비공식 핵개발 국가는 핵능력과 핵개발 의도를 감추기에 급급하나, 북한은 유례없이 공공연히 핵개발 의지를 드러낸 데 이어 지난 2월10일 마침내 핵보유를 선언했다. 핵폭탄급 선언에도 불구하고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모두 놀랄 정도로 차분한 대응을 보였다. 지난 15년간 북한이 외치는 ‘늑대놀이’에 익숙해졌거나, 북한을 국제사회의 열외(列外)국가로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북한은 ‘양치기 소년’이 아니며, 핵무기는 ‘늑대’가 아니다. 북한이 실제 핵무기를 보유하였는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핵무기 능력과 핵보유 의지를 가졌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지난 십수년간 한국,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하여 많은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으나 무위로 끝나곤 하였다. 앞으로도 상당기간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 이런 상황에서 대북 비확산정책이 실패하였을 경우에 대비한 정책을 심각하게 검토할 시기가 됐다. 흔히 비확산(nonproliferation)정책이 실패하면 반확산(counter-proliferation)정책으로 이행한다고 한다. 핵위협에 대비하고 핵확산 이전단계로 원상회복시키는 정책이다. 반확산정책은 핵무기 제거, 핵무기 이전 차단, 핵사용에 대한 대비, 정보활동 강화, 공세적 정치개입 등 정치군사적 조치를 동반한다. 그런데 북한의 경우, 아직 핵보유가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고 외교적 수단이 소진되지 않아 현단계에서 군사적 조치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북 반확산정책을 적극 검토하되, 현단계에서 외교적 수단에 의존하는 ‘외교적 반확산정책’이 필요하다. 상황은 심각하게 인식하되, 대응조치는 신중하자는 말이다. 이를 위하여 세가지 조치를 제안할 수 있다. 첫째, 다자 대응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북한의 ‘막가파’식 공갈에 홀로 대응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 북한의 6자회담 ‘판깨기’ 전략에도 불구하고,6자회담과 한·미공조 코스를 수정할 이유는 없다. 판깨기를 시도한 것은 그만큼 6자회담이 효과적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설사 북한이 핵을 보유했다고 하더라도 다자협상은 여전히 효과적인 협상틀이다. 필요시 유엔 안보리도 활용해야 한다. 둘째, 힘에 기초한 외교가 필요하다.2월10일 북한이 외교부 성명에서 ‘강력한 힘만이 정의를 지키고 진리를 고수한다.’고 주장했듯이 북한 지도부는 힘을 숭상하는 현실주의자이다. 북한은 힘 앞에서만 타협한다. 북한이 협상력 강화를 위해 ‘핵보유를 병행한 협상’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압박을 병행한 협상’으로 대응해야 한다. 북한의 핵위협을 내버려 둔다면 북한은 ‘도덕적 해이’에 빠지고 핵보유를 더욱 정당화할 우려가 있다. 우리의 힘은 한반도 비핵화의 명분이며 경제력이다. 북한이 핵에 의존할수록 우리의 비핵화 의지는 더욱 강해져야 한다. 그리고 북한의 핵위협과 대북 지원은 양립하지 않는다는 점을 북한이 알게 해야 한다. 실제 핵위협은 국내의 대북 인도적 지원 분위기를 심각하게 훼손한다. 비료는 식량증산을 위한 인도적 물품이지만, 그 양이 50만t에 이른다면 정치적 물품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만약 북한이 대북 지원의 정치적 분위기를 계속 해친다면 순조로운 비료지원도 어렵게 된다. 마지막으로,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한 반확산정책을 본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북한의 핵보유가 현실화된다면 남북간 세력균형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북한의 행동은 더욱 대담해질 것이다. 반확산정책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평화를 위해 전쟁을 준비하듯, 북한의 비확산을 위하여 반확산도 준비해야 한다. 전봉근 평화협력원장·정치학 박사
  • 시리아 배후설… 레바논 ‘요동’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전 총리가 14일(현지시간) 베이루트에서 강력한 폭탄 공격으로 사망함에 따라 그동안 내정 간여 시비를 불러왔던 시리아가 배후로 지목되는 등 레바논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특히 이번 암살로 오랜 내전 끝에 이룩한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공존이 깨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리리 전 총리는 이날 승용차로 베이루트 해안을 달리던 중, 세인트조지 호텔 앞에서 폭탄 공격을 받고 경호원 등 13명과 함께 즉사했다. 차량 20대가 불타고 120여명이 다쳤으며 호텔 발코니가 날아갈 정도로 엄청난 위력이었다. ●스러진 전후 재건의 ‘희망’ 억만장자 기업인 출신인 하리리 전 총리는 2000년에 취임, 전후 재건을 진두지휘해오다 지난해 10월 사임한 뒤 시리아군의 철수를 요구하는 야당에 가세하면서 친시리아 성향인 에밀 라후드 대통령의 정적으로 부각됐다. 시리아는 1975년 레바논 내전이 발발하자 이듬해부터 군대를 파견, 현재 1만 5000명이 주둔하고 있다. 중동의 경제 요충인 레바논은 각 국에서 박해받은 기독교도와 수니파·시아파 무슬림, 드루즈파(과격 시아파) 등이 모여들어 종파간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내전이 시작되자 이스라엘과 시리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자신들의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레바논을 전장으로 삼았다. 하리리 전 총리는 15년을 끈 내전의 상처를 복구하고 경제적 번영을 가져다 줄 상징으로 부각됐기에 그의 희생은 곧 종파 분쟁의 조정자이자 국제사회에 레바논의 재건을 호소할 중심축이 사라졌음을 뜻한다. ●내전 재연 우려 레바논 보안군은 이날 오후 팔레스타인인 아흐메드 아부 아다스의 베이루트 집을 급습, 컴퓨터와 서류 등을 압수했다. 아다스는 암살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레반트의 지지와 성전을 위한 단체’가 알자지라 방송에 보낸 비디오에 등장한 인물이다. 이 단체는 하리리 전 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앞잡이라며 “이 공격은 사우디 보안군에 살해당한 순교자들에 대한 복수”라고 밝혔다.UPI는 이 단체가 알카에다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이번 공격에 350㎏의 폭약이 사용된 데다 하리리가 탑승한 차량의 기폭 감지장비를 무력화시켰다는 점에서 시리아의 정보기관 등을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야당 지도자들은 레바논과 시리아가 책임져야 한다며 5월 총선 전 시리아군 철수와 내각 사퇴, 국제사회 조사 및 중재를 요구했다. 술레이만 프란지에 내무장관은 15일 “하리리 전 총리가 자살 차량폭탄으로 숨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또 오는 5월 레바논 총선은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北 核능력의 진실은] 美 핵비확산연구센터 보고서 단독 입수

    [北 核능력의 진실은] 美 핵비확산연구센터 보고서 단독 입수

    북한의 갑작스러운 핵 보유 선언으로 국제사회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 몬테레이국제연구소(MIIS)의 핵비확산연구센터(CNS)가 13일 이 문제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확인된 북한의 핵 능력을 면밀히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핵 보유 선언에 대한 미국 등 관련국 및 국제사회의 대응과 6자회담의 미래까지 종합적으로 예측했다. 몬테레이국제연구소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지역학 연구소 가운데 하나로 세계 각 국의 외교관과 안보전문가를 양성해 왔다. 연구소에 부속된 핵비확산연구센터는 미국에서 가장 큰 민간 비확산 연구소이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1. 核개발 수준은 북한은 최고 9기까지의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연간 37∼50기까지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우선 90년대 초부터 94년 제네바합의 이전까지 1개 혹은 2개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 2003년 영변의 방사화학실험실에 보관중이던 8000개의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25∼30㎏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핵무기 5∼6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북한은 또 2003년 2월부터 영변의 5㎿급 원자로를 가동 중이다. 여기서 연간 핵무기 1기를 생산할 수 있는 만큼의 플루토늄이 생산된다. 이와 함께 북한은 200㎿ 및 50㎿짜리 원자로를 건설하다가 제네바합의로 중단했다. 이후 두 시설이 완공됐다면 연간 37∼5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핵 물질을 핵무기로 전환했느냐에 대해서는 미국 정보기관의 분석이 엇갈린다. 또 북한이 미사일에 탑재할 핵 탄두를 제작했는가에 대해서도 정확한 정보가 없다. 북한이 소형화된 핵 탄두를 제작했다면 화성5호, 화성6호, 노동1호, 백두산1호(일명 대포동1호)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은 또 핵무기를 실어나를 수 있는 전폭기와 폭격기를 보유했다. 그러나 공중급유기가 없기 때문에 비행거리에는 한계가 있다. 아울러 북한이 우라늄 핵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만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운영하려면 아직도 몇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6불화우라늄을 생산하는 것은 분명하다. 2. 美 군사대응 어렵다 북한 핵 시설에 대한 미국의 기습공격에는 늘 3가지 전제조건이 따라붙는다. 첫째, 북한 핵 시설을 정확히 파악할 것. 북한의 핵 시설 일부는 이미 노출돼 있다. 그러나 북한은 지하나 동굴 속에 비밀 핵 재처리 시설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둘째, 목표물을 정확히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 미국의 공격은 북한의 방어 수준을 염두에 둬야 한다. 북한은 미그 23기 및 29기,SA-2,SA-5 지대공 미사일 및 대공포 등 수준있는 방공망을 보유했다. 그러나 셋째, 한반도에서의 전면전으로 확전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발생할 경우 초기 90일 동안 30만∼50만명의 병사와 수십만명의 민간인이 희생당할 것이다. 500∼700기의 북한 스커드미사일은 화학무기를 탑재해 공격할 수 있다. 일본도 175∼200기의 노동미사일에 노출돼 있다. 또 북한의 핵 보복 공격 가능성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3. ‘核수출’ 사실 아니다 북한은 핵 물질을 외부에 유출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북한이 6불화우라늄을 수출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핵 물질 수출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북한이 핵 물질을 수출하지 않았다고 보는 데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북한이 진정으로 핵 개발을 원한다면 아직까지는 희소한 핵 물질을 외부에 유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둘째, 핵 물질을 외부에 유출했을 경우 나타날 미국의 강경대응 등 위험을 감수할 상황이 아니다. 셋째, 북한은 지난 20년 동안 테러를 비난하며 테러 활동에 가담하지 않았다. 4. 중국 침묵하는 이유 중국은 북한의 ‘폭탄선언’을 사전에 감지했던 것 같다. 그 때문에 중국은 “북한이 6불화우라늄을 리비아에 수출했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받고도 그같은 사실을 공개해 북한을 자극하지 말라고 미국에 요청했던 것이다. 북한도 핵 보유 선언을 하면서 중국의 체면을 조금은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특사가 평양에 도착하기 전에 미국과 일본을 비난하면서 성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쨌든 북한은 핵 보유를 선언했고 중국의 입장은 어렵게 됐다. 중국으로서는 며칠간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하는 식의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 또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안건을 상정하려 할 경우 중립을 지킬 수 있다는 시사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때문에 북한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도리어 중국이 북한을 경제적으로 제재하면 더 많은 북한 난민이 중국으로 넘어오는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 5. 6者회담 계속된다 국제사회가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한다면 ▲평양에 대한 외교적 압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경제 제재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강화 등을 채택할 수 있다. 미국은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에 평양에 압력을 행사하도록 요청할 것이다. 북한은 안보리 결의를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또 북한은 핵비확산조약(NPT)을 탈퇴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 없다. 따라서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 제재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경제 제재는 중국과 한국이 동참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두 나라 모두 이번 사안으로 경제제재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미국과 일본이 앞장서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행한다면 6자회담 참가국 사이에 균열이 생길 것이다. 북한이 핵 보유를 선언했기 때문에 북한의 선박을 봉쇄하는 PSI 활동은 탄력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도 중국과 한국이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북한과의 양자대화는 물론 다른 대안도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나 다른 참가국 모두 6자회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은 나머지 4개국이 워싱턴과 평양을 압박해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dawn@seoul.co.kr
  • 이라크총선 시아파 압승

    지난달 30일 치러진 이라크 총선에서 시아파 정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쿠르드족이 이라크내 ‘제 2의 정치세력’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 권력의 ‘축’은 후세인 정권 시절의 수니파에서 시아파로 빠르게 이양되고 현재의 ‘친미 정권’ 대신 ‘친이란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최종 개표결과 시아파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 시스타니가 이끈 ‘유나이티드 이라크동맹(UIA)’이 48.1%, 온건 시아파 이야드 알라위 현 임시정부 총리의 ‘이라크리스트(IL)’가 13.8%를 득표했다고 발표했다. 유권자 1450만여명 가운데 845만여명이 선거에 참여, 투표율은 59%를 기록했다. 시아파인 UIA와 IL의 득표율을 합치면 62%에 이르지만 수니파의 득표율은 0.2%에 그쳤다.UIA는 제헌의원 275명 가운데 132석을 차지, 다수당이 되면서 향후 정국 주도권을 갖게 됐다. 쿠르드족 양대세력인 쿠르드민주당과 쿠르드애국동맹이 연합한 ‘쿠르드연맹’은 25.7%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70석을 확보, 제2의 정당이 됐다. 반면 미국이 지원한 알라위 총리의 IL은 13.8%를 얻는 데 그쳐, 의석 40석의 소수당으로 전락했다. 이라크내 반미정서가 만만찮음을 반영한다. 그러나 UIA는 제헌의원 275명 중 대통령과 총리를 뽑기 위한 의석 3분의2를 확보하지 못해 연정구성이 불가피하다.UIA의 지도부는 이미 쿠르드동맹과의 물밑협상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니파의 사드 압델 라자크는 대통령과 총리직은 UIA와 쿠르드동맹이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라위 총리도 쿠르드족이 최고위직 중 하나를 차지해도 무리가 아니라고 했다. 상징적인 대통령 후보로는 쿠르드애국민주동맹(PUJ)의 잘랄 탈라바니 당수가 거론되는 가운데 총리에는 UIA의 일원으로 시아파 최대단체인 ‘이라크 이슬람혁명 최고위원회(SCIRI)’의 압둘 아지즈 하킴 의장과 압델 알 마흐디, 다와당의 이브라힘 알 자파리, 이라크국민회의의 아흐마드 찰라비 등이 오르내린다. 특히 후세인 치하에서 억압받은 SCIRI에는 이란에 망명한 인사들이 대거 참여, 새정부는 미국이 우려한 친이란 성향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반미 저항투쟁을 주도했던 강경 시아파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이슬람다와당’도 UIA에 참여, 새정부에 자칫 반미 노선의 기류가 형성될 수도 있다. UIA는 바그다드와 남서부 항구도시 바스라 등 이라크 대도시 지역에서 압승을 거둬, 수니파를 끌어안을 명분까지 챙겼다. 선거를 보이콧한 수니파는 “헌법제정 과정에 모든 정파가 참석하고 외국군의 철수 일정이 제시되면 참여할 수 있다.”고 다소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2명의 부통령 가운데 1명은 수니파의 몫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총선 결과는 당초 10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북부 모술 등지에서 투표함 300여개를 재검표하느라 최종 발표는 늦어졌다. 한편 총선 결과발표가 임박하면서 이라크 곳곳에서는 미군 뿐 아니라 시아파를 겨냥한 차량폭탄 테러도 잇따라 우려되던 종파간 갈등이 드러날 조짐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서울광장] 核무기 대처 안일하다/김경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核무기 대처 안일하다/김경홍 논설위원

    설연휴 마지막날,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선언했다. 엄청난 일이 벌어졌을 때 우리는 “핵폭탄이 터졌다.”고 말한다. 그런 핵무기를 북한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말 그대로 핵폭탄이다. 그런데도 정부나 국민 가운데 심각하게 걱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 가지고 있다고 해도 개의치 않겠다는 뜻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긴급 소집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는 “북핵은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고 했다. 정부가 언제 북핵을 용인한 적이 있는가? 불안감을 조성하며 호들갑을 떨자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반기문 외교부장관은 거듭 “새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틀림없이 새로운 상황이다. 우리가 핵에 대해 모르고 있거나, 무감각해진 것은 아닌가. 그것이 북한 핵무기든, 미국이나 중국의 핵무기든, 나아가 일본의 핵무장 능력까지도…. 비핵화 선언만으로 우리가 핵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은 근시적이고 유치하다. 북한이 핵무기가 있다고 선언한 마당에는 더욱 그렇다. 이를 빌미로 일본이 핵무장에 나선다면 어떻게 될까. 정부가 짐작했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상황이기는 마찬가지다. 정부가 수년째 강조하고 있는 북핵의 평화적 해결이나,6자회담을 통한 다자간 합의라는 원칙은 새로운 상황까지 대비한 것인지 모호하다. 또 노무현 정부가 강조한 ‘주도적 역할’도 우리만의 생각이거나 피상적이기는 마찬가지다. 주도적 역할을 하려면 알아야 할 것이 많다. 북한의 속셈은 뭔가, 미국의 대북 압박전략의 목적지는 어딘가. 중국과 일본, 러시아는 어떻게 나올까.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핵문제를 다룬다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등등. 이 모든 것을 예측한다고 하더라도 고려해야 할 변수들은 더 많다. 통일문제나 현재의 남북관계를 고려해야 하고, 한·미동맹이라는 변수는 더 복잡해져 가고 있다. 일이 터진 뒤에야 허겁지겁해서는 안 된다. 정치를 언급하고 싶지는 않지만 열린우리당은 “북한의 진의 파악과 함께,6자회담 복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나섰고,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너나없이 입만 열었다 하면 북한을 방문하겠다, 남북정상회담을 해야 한다던 정치권이 겨우 이런 소리밖에 못 하는가. 북한과 미국이 잠잠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또 조용해질 것이다. 북한 외무성은 공식적으로 핵무기가 있다고 했다.6자회담에도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 이전 얘기는 소용에 닿지 않는다. 핵무기가 있니 없니 하는 논란도 부질없다.‘협상전략’이니 뭐니 하는 분석도 무기력만 부추길 뿐이다. 이제 핵무기의 존재를 인정하고 대처해야 한다. 북한의 핵무기는 운반수단인 미사일의 성능으로 볼 때 미국 본토로 날아가기는 불가능하다. 북한이 핵무기를 날린다면 대상지역은 남한 전체와 일본, 중국, 러시아 일부지역이 될 것이다.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 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 결국 남한이나 일본의 미군주둔지역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의 머리 위에 핵무기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지금이나 앞으로의 전개과정에서 한반도가 전화에 휩싸이거나, 휘말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국가가 파괴된다면 민족도 통일도 무망하다. 아무런 힘도 없으면서 이 눈치 저 눈치 살피다가 한반도를 전장으로 내주고 나라마저 빼앗긴 게 겨우 100년 전의 일이다. 항상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수단과 방법을 준비해 두어야 한다. 위험을 위험으로 보지 않는 것이 가장 위험한 것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北·이란 포함 10개국 核보유 추정

    北·이란 포함 10개국 核보유 추정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을 계기로 전세계 핵무기 실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핵무기는 장거리·대규모 공격이 가능한 전략핵무기와 단거리·소규모 공격용인 전술핵무기로 나뉘는데, 미 군축협회(ACA)와 핵위협구상(NTI)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8개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북한과 이란은 핵무기 보유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꼽힌다. 이 가운데 핵확산방지조약(NPT)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핵무기 보유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이다.NPT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 가운데에는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을 투하했던 미국은 7650기의 핵무기를 운용하고 있다. 지상에서 발사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탄두 1600기, 폭격기 탑재용 핵탄두 1660기, 잠수함에 싣는 핵탄두 2880기, 전술핵 1120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러시아의 핵무기 보유 실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적어도 약 5000기의 전략핵과 3500기의 전술핵 등 8500기 가량의 핵무기를 운용 중인 것으로 파악돼 세계 최대의 핵무기 보유국으로 평가된다. 또 중국은 1964년 처음으로 핵무기 개발에 성공한 뒤 300기의 전략핵과 120기의 전술핵 등 420기를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는 폭격기와 핵잠수함·항공모함에 탑재할 수 있는 35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고, 영국은 200기의 전략 핵무기로 무장하고 있다. 1974년 핵실험을 개시한 뒤 핵 보유국 선언을 한 인도는 핵탄두 45∼95기와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의 플루토늄 240∼395㎏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파키스탄은 1998년 핵실험을 실시했으며, 핵탄두 30∼50기와 고농축우라늄(HEU) 580∼800㎏을 갖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중동 국가 가운데 가장 뛰어난 핵무기 개발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이스라엘은 핵무기 보유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100∼20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은 NPT 가입국이지만 미국과 유럽연합은 이란이 NPT를 어기고 핵무기를 개발한 것으로 의심, 최근 국제적인 핫이슈가 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이라크 연일 테러… 선거 발표 연기

    총선이 끝난 뒤에도 이라크 내 유혈사태가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선거결과 공표를 연기하기로 했다. 9일 바그다드 중심가 타흐리르 광장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 적어도 2명이 숨졌다. 앞서 8일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는 이라크군 신병모집센터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 적어도 21명이 숨졌고 7일에도 바쿠바와 모술에서 테러가 발생해 26명이 사망했다.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단체는 일부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또 8일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주장해온 시아파 정치인 미트할 알 알루시가 차량탑승 중 무장세력의 총격을 받아 함께 있던 두 아들과 경호원 1명이 숨졌다. 이같은 폭력사태 속에 이라크 선관위는 모술 등에서 많은 투표함들이 무장세력에 의해 훼손돼 투표함 약 300개에 대한 재검표를 시작했으며, 최종 집계 결과는 10일 이후 며칠이 지나야 발표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한편 시아파 최고위 성직자 5명 가운데 1명인 모하마드 이샤크 알 파예드는 6일 이슬람에 근거해 헌법을 제정해야 하며 국가와 종교의 분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최고 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알 시스타니도 이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반면 미국 정부는 이라크에 신정(神政)체제가 들어서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6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시아파가 이란처럼 소수의 신학자가 지배하는 나라를 지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딕 체니 부통령도 이날 “이라크 국민이 이란 신정체제의 실패를 목격했기 때문에 미국이 이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北 核무기 보유 공식선언] 적대정책 포기 美압박 ‘폭탄 선언’

    10일 북한이 6자회담 불참 선언과 함께 핵무기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제4차 6자회담 개최가 당분간 불투명하게 됐다. 문제는 북한 외무성의 이날 발표가 명확한 6자회담 불참 의사인지 북한 특유의 ‘벼랑끝 전술’인지 여부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북한이 6자회담에 참가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이에 앞서 미국측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압박”이라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특히 이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북핵문제 해결을 주된 의제로 방미 일정에 들어간 시점이라 오는 14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6자회담 조기개최와 협상방안에 대해 북한측의 입장을 반영한 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潘외무 방미 맞춰 ‘뒤통수 치기’ 북한 당국은 이번 성명을 발표하면서 부시 2기 행정부가 대북 압박정책을 선언한 것으로 평가하고 6자회담의 무기한 참가 중단 및 핵무기 제조·보유를 ‘공식화’하고 앞으로 자위의 차원에서 핵무기 확대 정책을 취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정부는 당혹해하는 모습이 역력한 가운데 북한측의 진의 파악에 분주한 분위기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지금까지 6자회담 틀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는데 발언 이면을 전반적으로 파악해봐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6자회담을 언제까지나 회피하지는 못하겠지만 지금처럼 미국이 ‘선 핵포기’입장을 고수하는 한 6자회담에 참석해봤자 실익이 없을 것으로 일단 판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지는 핵 실험 테스트를 하지 않아 확인할 수 없지만 실제일 가능성이 높은 것을 뜻하고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이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같은 맥락에서 “국제정치역학상 끝까지 6자회담을 거부할 수는 없지만 동결 대 보상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기 위해 미국측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강력한 압박”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참가국들의 대응은 신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미국측의 ‘선 핵포기론’과 북한측의 ‘동결 대 보상’입장이 팽팽하게 맞서온 만큼 미국측이 과감한 양보를 하지 않는다면 북한측의 6자회담 조기 참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美등 6자회담 참가국 신중한 반응 이에 따라 10∼14일로 예정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미국 외교안보팀과의 북핵 협의내용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담에서도 6자회담 조기개최와 실질적인 진전방안이 주요 의제로 잡혀있지만 그동안 미국이 북한에 대해 ‘폭정의 전초기지’,‘자유화의 대상’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온 이상 반 장관이 미국으로부터 전향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은 “북한은 미국이 체제전환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보기 때문에 핵을 무기로 방어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최대한 미국을 압박해 6자회담이 열리더라도 적대정책을 포기하는 등의 진전된 카드를 갖고 나오라고 경고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美 메이저리그판 ‘X파일’ 파문

    80∼90년대 초를 풍미한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슬러거 호세 칸세코(41)의 자서전 ‘약물에 젖어(Juiced)’가 야구계는 물론 미국사회 전체를 소용돌이에 몰아넣고 있다. 칸세코가 마크 맥과이어와 이반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라파엘 팔메이로(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스타들의 스테로이드 복용은 물론,90년대 초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를 맡았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약물복용을 알고도 모른 체 했다고 주장, 메가톤급 파문을 일으킨 것. 하퍼콜린스 출판사 측은 세간의 관심이 쏟아지자 예정보다 1주일 앞당긴 15일 서점가에 책을 뿌리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칸세코의 ‘제2의 폭탄선언’ 여부로 관심을 모은 CBS TV의 시사프로그램 ‘60분’도 출판을 하루 앞둔 14일로 앞당겨 전파를 탈 예정이다. 쿠바 출신의 강타자 칸세코는 지난 88년 사상 최초로 40홈런-40도루의 대기록을 작성하는 등 통산 462홈런을 기록했지만, 약물복용은 물론 아내를 폭행해 감옥신세까지 지는 등 ‘빅리그의 이단아’로 알려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7개 과거사 진상규명] 7개 과거사 개요·쟁점

    [7개 과거사 진상규명] 7개 과거사 개요·쟁점

    1. 정수장학회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에서 한자씩 따온 장학회다.5·16 군사 쿠데타 이듬해인 1962년 부산의 유력 사업가이던 김지태씨의 부일장학회를 모태로 5·16 장학회로 출범했다. 삼화고무와 부산일보를 운영하던 김지태씨는 재산해외도피 혐의로 중앙정보부로 끌려가 두달정도 구금생활을 했다. 부일장학회와 부산일보 등의 운영권 포기각서를 쓰고 며칠뒤 풀려났다. 서류상으로는 김씨가 자진납부한 것으로 돼 있으나, 유족들은 부산군수사령부 법무관실에서 수갑을 찬 채로 운영권 포기각서에 서명하라고 도장을 찍었다면서 명백한 강탈이라고 주장해 왔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서류상은 자진납부로 되어 있는지는 모르나 실재와 다른, 물목(物目·물건의 목록)조차 보지 못하고 있다.”는 김씨의 비망록이 발견돼 이런 의혹은 증폭됐다. 군부세력이 김 사장으로부터 부일장학회를 강탈했는지, 아니면 헌납과정에서 강제력이 동원됐는지에 조사의 관건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장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장학회는 문화방송 주식의 30%와 부산일보 주식의 100%를 소유하고 있다. 2. 동백림 사건 1967년 7월8일 당시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은 동베를린을 거점으로 한 반정부 간첩단사건이라며 이른바 ‘동백림사건’을 발표했다. 고 윤이상씨와 재 프랑스화가인 이응로씨 등 194명이 동백림을 거점으로 대남적화 공작을 벌이다 적발됐다는 것이다. 동독주재 북한대사관을 왕래하면서 이적활동을 했고, 일부는 평양을 방문해 밀봉교육을 받았다고 발표됐다. 몇몇 독일 유학생들이 북한 또는 동베를린을 구경하고 돌아온 것을 두고 북한의 배후 조종에 따른 어마어마한 간첩단인 것처럼 조작됐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당시에는 3선 개헌을 앞두고 총선에서 부정선거가 저질러졌다며 대학가 등에서는 부정선거 규탄시위가 끓어오르던 시기였다. 이런 점과의 연계성도 조사대상이 될 것 같다. 3. 인혁당·­민청학련 사건 1975년 4월8일 대법원이 도예종, 여정남 등 민청학련 사건 관련자 8명에 대해 사형을 확정한 이후 불과 20여시간 만인 4월 9일 오전 6시에 이들의 사형은 전격적으로 집행됐다. 이른바 ‘인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박정희 정권이 반 유신체제 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긴급조치 4호를 선포한 상황에서 저질러졌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국제법학자협회는 이날을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규정하며 엄중하게 항의했다. 이 사건으로 구속된 253명 중 유인태 의원, 이철 전 의원 등 민청학련 관계자들에게 사형, 징역 15년∼무기징역 등 중형이 선고됐지만 국내외적인 압력에 못이긴 박정희 정권은 1975년 2월 대부분을 석방했다. 사건 진실규명의 핵심은 박정희 정권에 의한 용공 조작여부에 있다. 구타, 물고문, 전기고문 등 가혹행위를 통한 사건 조작, 군사법원 재판부의 공판조서 허위 작성 의혹 등도 진실규명이 필요한 대목들이다. 당시 중앙정보부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공안부 검사들마저도 피의자들의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기소장 서명을 거부하는 ‘항명파동’이 일어났고 그 중 3명은 사표를 던졌다. 4. 김대중 납치 사건 1973년 8월8일 일본 도쿄에서 당시 야당 지도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납치된 사건. 신병 치료를 위해 일본에 체류중이던 김대중씨는 유신체제가 선포되자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포기하고 해외에서 반유신 활동을 벌였다. 사건 당일 도쿄에서 통일당 당수 양일동을 만나러 그랜드 팰리스 호텔에 간 김씨는 한국 정보기관원에 의해 납치됐다가 129시간 만에 서울 자택 부근에서 풀려났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여부가 가장 큰 쟁점이다. 미국이 이 사건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느냐도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또 배를 이용해 한국으로 데려오는 과정에서 김씨를 수장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5.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실종사건 ‘청와대 근처 지하실에서 사살됐는지, 센강에 던져졌는지, 아니면….’1979년 10월 7일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실종된 사건이다. 김 전 부장은 1979년 10월 7일 파리 ‘르 그랑 세르클’ 카지노를 나선 이후 행방불명됐고 프랑스측이 함께 수사했음에도 아직까지 미제사건이다. 김 전 부장은 박정희 정권 역대 정보부장 중 최장수인 6년 3개월을 역임하는 등 정권의 핵심 인물이었으나 내부 권력 투쟁으로 밀려난 뒤 73년 미국 망명길에 올랐다. 이후 1977년 박동선 로비 사건을 조사중이던 미 의회의 프레이저 청문회 등에 나가고, 회고록을 집필하는 등 ‘반(反)박정희’ 행보를 계속했다. 6. 대한항공(KAL) 858기 사건 1987년 11월29일 승객 115명을 태우고 이라크 바그다드를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AL 858기가 미얀마 상공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13대 대선 투표일을 불과 하루 앞둔 12월 15일 북한 특수공작원인 ‘폭파범 김현희’가 김포공항으로 압송돼 왔다. 대선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당시 정부는 북한의 지령을 받은 특수공작원 김현희, 김승일이 기내에 라디오 시한폭탄을 설치, 아부다비에서 내렸으며 김승일은 체포직전 자살했다는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7. 중부지역당 사건 1992년 10월 대선을 두 달 남짓 앞두고 터진 ‘초대형 간첩단 사건’. 중부지역당 총책으로 지목된 황인오씨가 구속되는 등 62명이 구속되고 300여명이 수배됐다. 단순한 남한내 조직이 아니라 북한 권력서열 22위라는 ‘남파 여간첩 이선실’이 등장했고 전국적으로 노동계, 학생, 단체 등에서 300여명의 조직원을 확보한 지하조직으로 발표됐다. 이는 최근 이철우 의원의 ‘간첩 논란’을 통해 다시 한 번 부각된 사건이지만 사건 연루자들은 “안기부의 고문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어 고문, 사건 조작 여부 등이 풀어야할 부분들이다.
  • [7개 과거사 진상규명] “김현희 재조사가 진상규명 핵심”

    [7개 과거사 진상규명] “김현희 재조사가 진상규명 핵심”

    “진상을 규명하려면 당시 115명이 ‘실종’된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라고 정부가 밝힌 김현희를 불러 조사해야 합니다.” ‘KAL 858기 가족회’ 차옥정(70·여) 회장은 3일 “일단 조사 과정을 차분하게 지켜 보겠다.”면서도 “김현희 조사가 진상규명의 핵심 ”이라고 조언했다. 차 회장 등 가족회측이 제기하는 의혹은 크게 세가지다. 우선 ‘북한공작원 김현희’가 실제 존재했는가 여부다. 수사기관에서 제시한 김현희의 어릴 적 사진, 김현희 아버지의 직책 등에 대한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둘째 김현희의 사건 관련 행적이다. 김현희가 이용했다고 밝힌 비행기편이 존재하지 않았고, 아지트 전화번호도 사건과 무관한 일반회사 전화번호였다는 것. 사후처리 과정의 의혹도 제기했다. 당국이 KAL 858기의 부유물이라고 발표한 고무구명보트는 김현희가 설치했다는 폭탄 부근에 있던 것인데 발견 당시 몇군데 찢어진 흔적밖에 없었다는 점, 사고발생 2년4개월여 만에 발견된 동체 조각에서 폭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경유지에서 내린 11명이 모두 고급관료나 외교관이라는 점 등이다. 차 회장은 “사고 당시 30대였던 젊은 부인들은 어린 유복자와 7900만원의 보험금만을 갖고 현실로 내몰렸고, 생계 때문에 규탄대회에도 나오지 못해 안타까워하던 회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야와르대통령 수니파에 화해 촉구

    가지 알 야와르 이라크 임시정부 대통령은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수니파 정당들에 화해를 촉구하며 이라크의 미래를 위해 정치협상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수니파 무슬림인 알 야와르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선 “승자도 패자도 없다.”며 새 정부에선 시아파가 총리, 수니파가 대통령, 쿠르드족이 국회의장 자리를 각각 맡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군 철수와 관련해서는 “지금과 같은 혼돈 상태에서 연합군 철수를 요청하는 것은 한마디로 말이 안 된다.”면서도 “올 연말 쯤에는 연합군 중 일부가 철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야드 알라위 총리는 지난달 31일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오랜 전쟁 등으로 갈기갈기 찢겨진 조국을 재건하는 데 모든 이라크인이 힘을 보탤 것”을 호소했다. 한편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가 1일 바그다드에서 1차 수작업 개표 결과를 80대의 컴퓨터로 2차 집계하기 시작한 가운데 당국의 보안정책 완화로 시리아, 요르단과 접한 국경이 다시 개방됐고 국제공항이 정상화됐다. 그러나 한국의 자이툰 부대가 주둔해 있는 북부 아르빌의 번화가에서 1일 주민 신고를 받고 폭탄을 해체하려던 이라크 경호원 2명이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사망했다. 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알카에다 이라크지부는 한 이슬람 웹사이트를 통해 “이라크 전역에 이슬람 깃발이 펄럭일 때까지 미국과 그 앞잡이들에 대한 성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기자 외신 bsnim@seoul.co.kr
  • 이라크 시아파 집권 확실시

    30일 51년만의 첫 이라크 자유총선이 잇단 테러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끝났다.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1400만명의 등록유권자 가운데 최소한 800만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60∼75%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투표 종료와 함께 개표가 시작돼 결과는 빠르면 4∼5일 후, 늦어도 10일 뒤에는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수파인 시아파가 사상 최초로 정권을 잡게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투표소와 투표를 마친 이라크인들을 겨냥한 13건의 자살폭탄테러 등 30일 하루에만 테러 공격으로 44명이 숨지는 등 저항세력들의 공격은 집요했지만 이라크의 미래를 자신들의 손으로 결정하겠다는 대다수 이라크 국민들의 의지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이날 영국군 수송기가 바그다드 인근에서 추락해 최대 10명이 숨지는 등 테러가 계속되고 있고 수니파 거주지역의 투표율이 저조한 것 등은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다.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되자 이라크 임시정부와 미국은 “테러세력들은 패배했다.”며 ‘피플 파워’가 이라크 민주화를 앞당기게 됐다고 자축하는 분위기다.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는 총선 이후 이날 처음 가진 기자회견에서 종파와 종족간 단결을 촉구했다. 알라위 총리는 이어 “이번 선거에 참여했든 불참했든 관계없이 모든 이라크인들이 이라크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동참하게 될 것”이라며 새 헌법안 제정 과정에 수니파 이라크인들의 참여를 재확인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공공의 적2’ 모델된 심재륜 전 고검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공공의 적2’ 모델된 심재륜 전 고검장

    사건의 서곡은 ‘석양의 폭탄주’에서 시작됐다. 무림의 고수들이 만났다. 전직 고검장 출신의 검객(檢客)과 스크린의 마술사. 술잔을 거푸 들이킨다. 시계바늘을 돌린다. 고민에 빠진다. 마침내 생각의 나무, 그 뿌리에서 뭔가 나온다. 느낌표와 마침표. 마술사가 무릎을 탁 친다. 얼마후 영화 ‘실미도’가 개봉됐다.1000만 관객을 훌쩍 돌파했다. 아무도 예상못했다. 사람들은 전대미문(前代未聞)이라고 했다. 사건은 계속됐다.‘공공의 적’이라는 이름으로. 심재륜(61) 전 고검장. 늘 따라붙는 수식어만 해도 간단치 않다.‘항명파동1호 검사’‘조폭과의 전쟁’‘현직 대통령 아들 구속’‘한보사건’‘장영자 어음사기사건’. 또 있다.“검찰이 이 지경이 된 것은 대통령 책임이오.”라는 직격탄을 날린 통제불능의 사나이. 우리나라 검찰수사의 대표적 ‘강력통’이며 ‘특수통’이다. 별명은 ‘심통’이다. 고집이 센 데다 성이 ‘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다. 다름아닌 대박을 조언하는 ‘영화 코치’라는 점이다. 그렇다. 강우석 감독작품인 ‘실미도’와 ‘공공의 적’ 시리즈에서 적극적인 자문역할로 대형사고(?)를 터뜨렸다. 영화 ‘실미도’에서는 실미도 사건 의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심 전 고검장은 사건 당시 인천시 부평의 특전사에서 군법무관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사건이 나던 날인 주말 오후, 외출을 나가던 중 불과 몇십미터 지근거리에서 실미도를 탈출한 병력의 차량을 목격하게 됐다. 아울러 군병력과의 총격전도 직접 지켜볼 수 있었다. 때문에 정래혁 국방장관이 발표한 ‘무장공비’ 운운은 믿지도 않았다. 최근에 개봉된 ‘공공의 적2’에서는 사실상 전편에 걸쳐 자문역할을 했다. 이 영화에는 꼴통검사(설경구)에서 검사장까지 등장한다. 영화의 주인공이 검사라는 점도 최초이지만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내부를 처음으로 공개한 것도 심 전 고검장의 역할이 컸다. 특히 영화의 주된 흐름인 사학재단의 비리를 파헤치는 것과 조폭검거 등의 장면에서는 그의 냄새가 풀풀 난다. ●실미도 등 강우석감독 영화 자문 서울 서초동의 ‘심재륜 변호사 사무실’에서 심 전 고검장을 만났다. 최근 개봉된 영화 ‘공공의 적2’에 대한 얘기가 가장 먼저 나왔다. “원래 ‘공공의 적’이란 해방직후에 등장한 단어지요. 좌익쪽에서는 ‘인민의 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현대적 개념의 공공의 적은 사회전체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사람, 즉 사회적으로 타도해야 할 대상을 말하지요. 영화 시사회를 봤는데 강우석 감독이 스토리구성을 잘한 것 같아요. 관객 500만명은 족히 넘지 않을까요.(웃음)” 강우석 감독과는 어떤 인연이 있는지 궁금했다. 강 감독은 평소 “심 전 고검장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라는 표현을 자주해왔다. 이에 심 전 고검장은 “항명파동 직후 (자신은) 정부와는 부정적 이미지였지만 강 감독은 (영화사의)고문을 맡아달라고 선뜻 제의해왔다.”면서 “이 과정에서 폭탄주를 마시며 서로 더욱 친해졌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실미도 사건 때의 현장목격담,‘공의 적1,2’를 제작할 때 강력부장과 중수부장 시절의 경험담 등을 많이 들려주었다.”고 부연했다. 그렇다면 ‘공공의 적2’에 등장하는 꼴통검사와 강력부장은 심 전 고검장의 모델이냐고 물었다. 그는 “(내가)초대 강력부장 출신이다. 그렇게 봐도 틀린 것은 아니다.”며 웃었다. 또 강 감독뿐만 아니라 설경구 등 제작진들과도 여러차례 저녁자리를 가지면서 조언을 해주었다고 덧붙였다. 시나리오를 쓴 작가도 검사장의 태도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심 전 고검장은 술자리에서 강 감독을 ‘강간독’으로, 설경구를 ‘경구피임약’이라고 농이 섞인 별명을 지어주었다며 웃었다. 어느정도 친하게 지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폭탄주는 가득 채워야 부정부패가 없거든요. 칠부니 팔부니 하면 형평성이 어긋납니다. 술자리에선 선배와 후배를 평등하게 대접해야 합니다. 또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시기 때문에 탁자 밑에 쏟지 못하지요. 폭탄주는 투명하고 정직합니다.” 그는 “폭탄주를 마시고 2차 술자리를 하게 되면 주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1차에서 끝내도록 권유한다.”고 말했다. 폭탄주가 널리 보급된 것은 85년 이후이며 원조는 박희태 의원이라고 귀띔했다. ●개혁은 기본과 근간 흔들지 말아야 이번에는 사법개혁에 관한 질문을 했다. 그는 ‘개혁’이라는 말은 위정자들이 합리화하기 위한 단어에 불과하다고 전제했다. 아울러 개혁에는 ‘제도개혁’과 ‘인적개혁’이 있지만 제도 자체가 잘못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개혁을 하려면 기본과 근간을 흔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장기간 실험을 거치면서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나라 사법시험은 소수의 합격자들만을 일생동안 편하게 지내게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해방이후 오늘날까지 국가가 버틸 수 있는 지주대로써의 역할을 해온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최근들어 1년에 1000여명씩 법조인이 양산되다보니 선비정신이 갈수록 퇴색되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가 사법시험을 치를 때는 달랑 5명만 뽑았다고 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플리바게닝 도입과 관련, 그는 “우리나라 법체계상 정당한 방법이 될 수는 없다.”면서 “배신논리가 법으로 보장받아서는 안 된다. 동양적 윤리로 볼 때 아들이 아버지를 배신하는 꼴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종철고문 조작 등 대형사건 지휘 그는 1944년 1월 충북 옥천 읍내에서 4남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머니는 그가 두 살 때 세상을 떠났다. 선친은 교장으로 퇴임한 교육자였다. 그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대전에서 보냈다. 대전중학에서 3학년 1학기까지 다니다가 2학기때 보험회사에 취직한 형을 따라 서울로 올라왔다. 상경후 그는 동성중학을 졸업한 뒤 서울고에 진학했다.5·16의 영향으로 62년 서울대 법대를 진학할 때 정원이 300명에서 160명으로 줄어들어 더욱 좁은문을 통과했다. 졸업 이듬해에 제7회 사법시험에 차석으로 합격했다. 연수과정인 서울대 사법대학원은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후 1972년 정식으로 서울지검 검사로 발령받아 1993년 검사장으로 승진할 때까지 우리 사회의 굵직굵직한 사건을 다뤘다. 박종철군 고문치사 은폐조작사건, 비행선 부정도입사건, 오대양집단자살사건, 부산 초원복집사건도 그가 진두지휘한 사건이었다. 이밖에도, 서방파의 두목 김태촌씨, 양은이파의 두목 조양은씨,OB파의 두목 이동재씨를 비롯한 폭력조직 3대 패밀리를 소탕한 것도 그였다. 그는 1978년 서른네살 때 결혼했다. 주례는 민복기 대법원장이 맡았다. 신부는 큰 누님 친구의 딸인 공혜경(55)씨. 서울대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으며 10년간 한양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심 전 고검장은 음악과 미술도 좋아하고 촌철살인의 농담실력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 지난 2002년 33기 사법연수원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존경받는 법조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의 투명성과 인자함,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성격 등이 각인돼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소외되고 억울한 편린들을 많이 봅니다. 인간생명의 존중함, 신체의 자유 등에 대해 새삼 배우고 반성하고 있지요.” 검찰생활 30년, 그는 “수사는 한마디로 종합예술”이라고 표현했다. 아울러 후배검사들에게 ▲피의자를 굴복시키지 말고 ▲조그마한 절차는 상사에게 양보하고 ▲외압이 들어올 것을 대비해 속도조절을 할 필요가 있으며 ▲집착하거나 너무 서둘러서도 안된다는 등의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의 좌우명은 思無邪/德不孤必有隣/和而不同이다. 즉 생각함에 사악함이 없고, 덕을 베풀면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 또한 화합하되 뇌동하지 않아야 한다의 뜻이다. ■ 그가 걸어온 길 ▲1944년 충북 옥천 출생 ▲1962년 서울고등학교 졸업 ▲66년 서울대법대 졸업 ▲67년 제7회 사시합격(차석) ▲69년∼72년 육군법무관(대위) ▲69년 서울대법대 대학원 졸업 ▲72년 서울지검 검사 ▲82년 밀양지청장 ▲90년 서울지검 강력부장 ▲92년 서울지검 3차장 검사 ▲93년 대검 강력부장 ▲94년∼97년 대전·광주·인천지검 검사장 ▲97년 대검 중앙수사부장, 대구고검 검사장 ▲2001년 대검 고검장(본부근무) ▲2001년 부산고검 검사장▲2002년∼변호사심재륜법률사무소 ■ 저서=사법대학원제도와 운영 km@seoul.co.kr
  • 이라크 총선 ‘유혈’…미대사관·투표소 피습

    이라크 총선 ‘유혈’…미대사관·투표소 피습

    이라크의 새 헌법을 제정하고 오는 12월 총선거를 준비할 275명의 제헌의원을 뽑는 역사적인 이라크 총선이 30일 이라크 전역에서 삼엄한 경계 속에 실시됐다.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전국 5200여개 투표소에서 시작된 이날 선거는 바그다드 등 이라크 곳곳에서 저항세력의 산발적인 공격으로 1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유혈 폭력사태 속에 치러졌다. 하지만 우려했던 투표 중단 사태는 일어나지 않은 채 오후 5시에 끝났다. 이로써 이라크 현대사상 85년 만에 처음으로 시아파 정권의 출범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2시 현재 총선 투표율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72%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라크 선관위는 투표율이 5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예상을 웃도는 투표율 속에서도 바그다드 내 수니파 거점지역인 이른바 ‘죽음의 삼각주’에서는 투표 개시 뒤 몇시간 동안 투표소를 열지 못했고, 팔루자 등 수니파 도시에서는 투표참가자가 거의 없어 ‘반쪽 선거’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가지 알 야와르 이라크 임시대통령은 바그다드 내 그린존에서 일찌감치 투표를 한 뒤 “귀중한 권리를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이라크 국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이날 투표가 시작된 직후부터 바그다드와 바스라, 바쿠바 등지에서는 투표소를 겨냥한 자살폭탄테러와 이라크 법무장관 자택에 대한 폭탄 공격 등 10여차례의 테러가 산발적으로 이어졌다. 선거 전날인 29일에도 바그다드주재 미국대사관이 로켓포 공격을 받아 미국인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하는 등 이라크 전역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21명이 숨졌다. 최종 개표 결과는 7∼10일 뒤 발표될 예정이나 관측통들은 시아파 최고 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알 시스타니가 후원하는 시아파 정치연합체인 ‘유나이티드이라크연맹(UIA)’이 다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표가 순조롭게 끝나더라도 이는 이라크 민주화를 향한 오랜 여정의 첫걸음에 불과할 뿐이다. 저항세력들의 끝없는 테러를 어떻게 종식시킬 것인지를 비롯해 시아파와 수니파간 대립과 쿠르드족의 자치 문제를 둘러싼 종족간 갈등 등 총선 결과에 관계없이 누가 됐든 풀기 어려운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