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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3년 美대사관 테러범, 이라크의원 활동

    지난 1983년 주 쿠웨이트의 미국 대사관과 프랑스 대사관에 폭탄테러를 가해 5명을 숨지게 하고 86명을 다치게 한 범인이 현재 이라크 말리키 정부의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CNN이 미 군사정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CNN은 이날 단독 기사에서 23년 전 이란의 지원을 받아 대서방 테러를 자행한 자말 자파르 모하메드가 의석에 앉아 이란의 특수 부대를 통해 이라크내 시아종파의 대 수니 테러를 지원하고, 무기공급과 정치적 영향력을 도모하는 이란 정부의 요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말은 1984년 쿠웨이트 법원으로부터 두 대사관 폭탄 테러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서방 정보기관은 자말을 쿠웨이트 항공기 납치 및 쿠웨이트 왕자 암살 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재판이 시작되기 전 탈출에 성공했다. 미측에 따르면 자말은 2005년 12월 이라크 총선에서 바그다드 남부 바빌 주의원으로 당선됐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이라크 최악의 폭탄테러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한 식료품 시장에서 지난 3일 트럭에 장착된 1t 규모의 자살폭탄이 터져 적어도 민간인 130명이 숨지고,300여명이 다쳤다고 AP·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어 4일에는 시장 도로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경찰 4명을 포함,11명이 사망했다. 2003년 이라크전 개전 이래 폭탄 테러로 가장 많은 민간인 피해를 낸 사례는 지난 11월23일 시아파 지역인 사드르 시에서 발생한 자동차 폭탄테러로 202명이 숨진 것이었다. 이번 테러는 폭탄을 실은 트럭이 식료품을 사드리야 시장 안의 가게에 배달한다며 진입한 뒤 사람이 많은 곳에 이르자 갑자기 폭발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테러 현장엔 폭발 충격으로 산산이 조각난 시신이 곳곳에 널렸으며 가게 30여곳과 가옥 40여채가 무너졌다. 이곳에선 지난해 12월에도 3발의 연쇄 폭탄공격으로 51명이 숨졌다. 이라크 당국은 이번 테러 공격이 시아파 주민이 주로 모이는 시장을 겨냥한 것이어서 수니파 무장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사담 후세인의 추종자들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이번 폭탄 테러는 이라크군과 미군이 수일 안에 바그다드에서 대대적인 수니ㆍ시아파 무장세력 소탕작전을 벌일 예정이던 가운데 발생했다. 잘마이 칼릴자드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는 “‘악의 군대’가 이라크인을 공포로 몰아넣기 위해 무엇을 하려는지 보여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폭탄테러가 일어난 뒤 바그다드의 수니파 지역에선 시아파와 수니파간 박격포 교전이 벌어져 2명이 숨졌다. 또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구역인 키르쿠크에서도 이날 2시간 동안 폭탄 8발이 터져 2명이 목숨을 잃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과학 한국’의 희망-국가석학에 듣는다] (4) 획기적 수소저장기술 고안한 임지순 서울대 교수

    [‘과학 한국’의 희망-국가석학에 듣는다] (4) 획기적 수소저장기술 고안한 임지순 서울대 교수

    “상상력을 갖고 새로운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볼 때 획기적인 과학적 발견이 다가옵니다.” 임지순(56·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나노 과학의 대가다. 탄소나노튜브 반도체와 수소에너지 저장 기술 연구로 노벨상 수상에 근접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지난해 말에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선정한 ‘국가석학’으로 뽑혔다.1일 서울대 연구실에서 그를 만났다. ●수소연료 고체 상태로 저장하는 기술 임 교수는 요즘 미래의 대체 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소의 저장 기술 연구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저명한 물리학회지 ‘피지컬 리뷰레터’에 획기적인 수소 에너지 저장기술을 발표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기체인 수소를 고체 상태로 저장한 뒤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방법을 최초로 찾아낸 것. 이를 통해 수소 연료의 한계로 지적된 안전성과 효율성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어 수소자동차의 실용화가 앞당겨지게 됐다. 그는 최근까지 탄소나노튜브의 권위자로 세계적 명성을 쌓아 왔다.1998년에는 ‘탄소나노튜브가 다발로 있으면 전류가 흐르며, 이를 이용하면 실리콘 반도체보다 집적도가 1만배나 높은 새로운 반도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 냈다. 이후 그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디스플레이와 트랜지스터 제작 등 추가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왔다. 그는 안식년을 단순 재충전이 아닌 새로운 연구 주제를 찾는 기간으로 활용했다. 탄소나노튜브와 수소 연료 저장 연구도 지금껏 두 번의 안식년 기간 동안 선진 과학자들과의 교류 등을 통해 발굴해 낸 아이디어다. ●2020년 수소자동차 시판 기대 그러면 수소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뭘까.“그동안 제 연구 성과를 살리면서도 기존 연구들과 다른 분야를 개척하고 싶었어요. 그것이 지구 온난화, 기상 이변, 자원 고갈 등 ‘에너지’와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미래의 청정에너지인 수소가 이 두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것으로 확신했어요.”그는 특히 “2004년 5월부터 수소 연구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연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그는 나노 과학 기술이 수소 자동차의 두 가지 큰 기술적 한계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소개된 수소자동차의 경우 수소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700기압 정도로 수소를 압축해 연료통에 저장한다. 사고가 나면 걷잡을 수 없게 되는 ‘움직이는 수소폭탄’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최근 BMW사가 수소를 섭씨 영하 250도로 낮춰 액체 상태로 만든 뒤 저장한 자동차를 홍보차 내놓았다. 그러나 임 교수는 “‘고성능 냉장고’로밖에 볼 수 없죠. 전기를 엄청나게 써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문제 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이처럼 다루기 힘든 수소를 고체 상태로 저장하는 획기적 방법을 고안했다.“나노 기술을 이용, 금속 입자를 입힌 플라스틱 폴리머(polymer·중합체)를 설계했어요. 여기에 수소 분자들을 뿌리니 폴리머 틈새마다에 빡빡하게 착 달라붙어 안전하게 저장이 가능하더라고요.” 그는 2010년쯤이면 지금 휘발유 연료와 비슷한 부피·무게로 비슷한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효율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2015년쯤 지금 휘발유보다 더 효율이 좋은 수소 연료 저장 방법을 찾고,2020년에는 수소자동차가 시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P-RAM 작동 원리 규명, 생체연구도 기대 임 교수는 현재 또 다른 획기적인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기억소자인 ‘P-RAM(Phase Change RAM:상변화 메모리)’이 전원이 꺼져도 작동 가능한 근본 원리를 과학적으로 처음 밝혀내는 작업이다. 특히 임 교수의 나노 연구는 화학과 생물학에도 접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여건이 될지 모르지만, 나노 과학이 결합한 생체 연구를 하고 싶어요. 두뇌 기억의 근본원리나 생명체 탄생의 비밀 등도 탐구하고 싶죠.” 그는 기존 탄소나노튜브 연구 결과를 상용화하는데도 힘을 기울일 생각이다.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TV용 디스플레이, 전자파를 차단하는 휴대전화 코팅 방법 등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신진 연구자에게 기회줘야 임 교수는 “우리나라 과학예산의 양적 규모는 결코 다른 나라에 비해 뒤지지 않는데 내용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지원이 대형 프로젝트에 지나치게 치우쳐 이뤄진다는 것.“큰 액수는 우수한 사람과 집단에 기울어지죠. 신진 교수들이 독창적 아이디어를 펼칠 기회가 없어요.” 그는 새내기 연구자들에게도 골고루 연구비 지원을 해준 뒤 점차 걸러내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의 과학교육도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신입생들을 보면 제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와 별로 달라진 게 없어요. 생각하는 공부가 아니라 단순 반복·암기, 실수 안 하는 노하우만 배운 것 같아요. 그러니 대학 공부가 재미있을 수 있나요?”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임지순 교수는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74년 서울대 물리학과 졸업 후 80년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매사추세츠공대(MIT)와 벨연구소에서 연구원을 지냈다.86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탄소나노튜브 특허 기술을 외국 기업의 유혹을 뿌리치고 국내(하이닉스)에 무상 양도했다.
  • 6억넘는 2만8000가구 보유세 ‘껑충’

    6억넘는 2만8000가구 보유세 ‘껑충’

    경기 과천과 하남·군포·의왕시와 서울 용산구 등 수도권의 단독주택 가격이 크게 올라 세금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재개발사업이 많았던 울산의 단독주택도 많이 올랐다. 또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는 6억원을 초과하는 단독주택은 전국의 428만여가구 중 2만 8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건설교통부는 30일 올해 1월1일자로 20만 표준 단독주택의 가격을 공시했다.1년간 평균 6.0% 올랐다. 수도권은 8.6%, 광역시는 3.8%, 시·군은 2.3%가 각각 상승했다. 시·도별 상승률는 울산이 13.9%로 가장 높았다. 이충재 건교부 부동산평가팀장은 “울산은 재건축·재개발 등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많아 단독주택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울산에 이어 서울(9.1%), 경기(8.2%), 인천(5.8%), 대구(4.7%), 충남(3.9%)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기초 지방자치단체인 시·군·구별로 보면 울산 남구가 19.6%로 가장 많이 올랐다. 하남(18.9%)과 과천(17.7%), 울산 중구(17.3%)가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용산구(14.0%)가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구 단독주택의 상승률은 5.45%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표준주택 중 최고가격은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의 단독주택이다. 전년보다 10.3% 올라 33억 3000만원으로 평가됐다. 시가로는 약 40억원 정도다. 최저가격은 경북 영양군 입암면 대천리의 농가주택으로 전년보다 24.2% 오른 60만원이다. 6억원 초과 고가주택은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에서 지난해보다 세금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예컨대 서울 강남구 청담동 A단독주택(대지 234.7㎡)의 지난해 공시가격은 9억 4200만원에서 올해는 9억 9200만원으로 5.2%가 올랐다. 이 주택 소유자는 재산세와 종부세·교육세·농어촌특별세 등을 포함한 보유세(도시계획세 제외)를 지난해 453만 7200원 냈으나 올해에는 569만 2800원을 내야 할 전망이다. 전년보다 25%(115만 5600원) 늘어난 금액이다. 반면 종부세를 내지 않고 재산세만 내는 6억원 이하의 주택의 경우 보유세 부담은 그리 심하지 않을 전망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의 C단독주택(대지 489㎡)은 지난해 공시가격이 2억 2100만원에서 올해 2억 4600만원으로 11.3% 올랐다. 하지만 재산세는 한도액 규정 때문에 올해에는 전년보다 5% 많은 36만 8540원을 내면 될 전망이다. 김종필 세무사는 “종부세 과표 적용률이 높아져 6억원을 초과하는 단독주택은 세금 폭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6억원 이하는 상승분이 미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표준 주택가격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부동산세의 과세표준이 되는 개별주택가격의 산정 기준이 된다. 상속·증여세와 양도소득세 등 각종 세금 증가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실거래가 파악이 쉽지 않아 상속·증여세의 경우 대부분 공시가격을 이용한다. 박상우 건교부 토지기획관은 “이번 공시가격은 실거래가격의 80% 수준”이라고 말했다. 건교부는 이날 한국감정원 및 감정평가법인 소속 감정평가사 1220명이 조사·평가한 전국 20만 표준 단독주택 가격을 공시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5개월간 진행됐다. 공시 가격은 3월2일까지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 또는 시·군·구에서 열람할 수 있다. 모든 단독주택에 대한 공시는 4월30일 이뤄진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신용불량자 만드는 학자금 대출

    은행에서 빌린 학자금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는 20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신용회복위원회에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한 20대의 13.5%가 학자금 등 교육비를 신청 사유로 꼽았다. 연초 대학들이 두자릿수 등록금 인상안을 내놓아 부담이 늘어났는데도 대출 조건은 제자리이다.‘등록금 폭탄’에 높은 이율의 이중고로 등록포기가 속출할 판이다. 그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단체가 학자금 대출 제도의 개선을 요구했다. 이율을 낮추고 무이자 혜택을 늘려달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정부가 보증해주는 학자금 대출금리는 6.59%이다. 일반인의 가계대출 8∼9%보다 낮지만 4%대인 중소기업 대출 금리나 5%대인 주택관련 대출상품인 모기지론에 비해서는 높다. 현행 학자금 대출 금리는 5년짜리 국고채 금리 5.02%에 대출 위험에 따른 가산금리 및 수수료 등 1.57%를 더한 것이다.2005년 8월까지 이자의 절반을 국고에서 부담했다가 싼이자를 노린 대출이 폭주하자 돈 빌린 학생이 이자를 모두 부담하는 지금의 정부 보증제도로 바꿨다. 정부는 20년간 고정금리에 무담보 대출이라는 조건이면 일반 대출에 비해 결코 고금리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학자금은 일반 대출과 다르다. 금리 인하는 간단하지 않다. 이율을 2% 낮춰도 5년간 3300억원이 든다. 빈곤층 자녀에게 돌아가는 무이자·저리 혜택을 늘리는 일도 쉽지 않다. 교육부는 연 20만명에 이르는 저소득층 자녀의 대출 금리를 5% 이내로 낮추려고 지난해 93억원의 예산을 신청했으나 국회는 들어주지 않았다. 정부만 탓할 노릇이 아닌 것이다. 금리를 낮추거나 무이자 지원을 늘리는 문제는 정부뿐 아니라 국회 차원의 결단도 필요하다. 신용불량자 딱지를 붙이고 대학문을 나서는 20대를 양산해서는 안 될 일이다.
  • ‘피의 보복’ 극으로 치닫는 이라크

    이슬람 시아파 최대 명절인 아슈라를 전후로 이라크 바그다드와 나자프 지역에서 종파간 보복성 테러가 잇달아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미군과 이라크군은 28일(현지시간) 시아파의 성지인 카르발라 인근 나자프 남부에서 헬기와 탱크를 동원한 15시간의 교전 끝에 저항세력 250여명을 사살했다고 이라크 당국이 밝혔다. 공격 과정에서 미군 헬기 1대가 격추 당해 2명이 숨졌다고 미군이 공식 확인했다. 이들은 수니파 아랍인들과 시아파 성직자인 아메드 하사니를 추종하는 사람들로 추정된다. 아사드 아부 하랄 나자프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항세력은 이라크인을 비롯해 파키스탄과 아프간 전사 복장을 한 외국인이었으며, 스스로를 ‘천국의 전사들’이라고 불렀다.”면서 “나자프로 운집하는 시아파 성직자들을 암살해 아슈라 행사를 망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카르발라 경찰은 나자프에서 카르발라로 향하는 도로에서 예비 테러범 세 명을 체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프간, 모로코 출신인 이들은 자살폭탄 벨트와 차량 폭탄 장치를 갖고 있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쯤에는 수니파 지역인 아딜의 콜로우드 여자중학교 교정에 박격포 공격이 벌어져 학생 5명이 숨지고,20명이 부상했다. 이번 공격이 누구의 소행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수니파는 즉각 시아파를 배후로 지목하고 나섰다. 수니파는 공격에 사용된 박격포가 이란에서 제조된 것이라는 증거를 들어 미군이 제기한 이란과 이라크내 시아파간의 연계설에 힘을 실어줬다. 이와 관련, 이란은 이라크로 들어가는 순례객들을 통제하기 위해 국경 통과소를 일부 폐쇄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앞서 오전 7시30분쯤에는 바그다드의 시아파 지역에서 인근 사드르시로 향하던 미니버스를 목표로 한 테러를 비롯, 수 건의 연쇄 폭탄 테러로 최소 7명이 숨지고 61명이 부상했다. 또 전날에는 이 지역 시장에서 수니파의 소행으로 보이는 2대의 폭탄 차량 공격으로 최소 13명이 숨졌다. 사망자 가운데는 2명의 경찰관이 포함됐다. 시아파의 최대 축일 아슈라를 앞두고 일주일새 폭탄 테러로 사망한 시아파 무슬림은 15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2004년 아슈라 행사 때도 카르발라와 바그다드 시아파 거주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인 폭탄 공격이 발생해 171명이 사망했다. 이라크 보안당국은 ‘피의 명절’인 아슈라 행사가 절정에 달하는 29일 종파 분쟁 확산을 노린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카르발라 주변 지역에 병력을 증강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용어클릭 아슈라 이슬람력으로 1월10일이며, 시아파가 추앙하는 인물인 이맘 후세인의 기일이다. 이슬람 창시자 마호메트의 손자인 후세인은 서기 680년 카르발라에서 군벌인 무아위야 가문과의 싸움에서 진 뒤 처참하게 사살됐다.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 대통령 집권 시절에는 아슈라 행사가 제대로 열리지 못했지만 2003년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면서 행사가 부활됐다.
  • [맑은 공기 꿈꾸는 서울, ‘자전거 천국’] 한강변, 자전거·행인·인라인 뒤엉켜 ‘사고천만’

    [맑은 공기 꿈꾸는 서울, ‘자전거 천국’] 한강변, 자전거·행인·인라인 뒤엉켜 ‘사고천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자전거 천국이다. 대한민국 서울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인구 1035만명이 살고 있는 서울과 74만명이 사는 암스테르담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서울시민도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을 상상한다.‘두바퀴 천국’을 꿈꾸는 서울의 현실을 진단하고 풀어야 할 과제를 시리즈로 싣는다. 서울·암스테르담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경사 급하고 표지판 부족… 도심선 교통방해꾼 취급 자전거로 출근한다는 것이 두려웠다. 대형 트럭이나 버스와 나란히 달릴 엄두가 나지 않았다. 마포구 월드컵경기장∼동대문구 광희동 동사무소(22㎞)를 자전거로 출근하는 이병목(50)씨를 길동무 삼아 뒤쫓아 가기로 했다, ●아름다운 서울, 가파른 경사로 월드컵경기장에서 불광천으로 이어지는 나들목에 들어섰다. 나들목의 경사로가 너무 가파르다. 자전거에서 내려 걸을 수밖에…. 한강에 접어들자 서울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아침 안개가 내려앉은 한강을 붉게 물들이는 태양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강변북로의 차량들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은 신나게 강바람을 갈랐다. 자전거 초보지만 시속 15㎞를 유지했다. ●뒤로 달리는 보행자 요주의, 안내표지판 부족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사고위험도 높아진다. 특히 2∼3m의 좁은 도로에 자전거와 인라인, 보행자가 뒤엉켜 더욱 그렇다. 특히 거꾸로 뛰는 보행자가 위험 특급이다. 이어폰을 꽂고 음악이라도 듣고 있다면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 자전거도로에는 안내표지판이 턱없이 부족했다. 도심으로 나가는 계단이 보이지만 도대체 어디로 연결되는지 모른다. 한강다리를 보며 대충 짐작할 뿐이다. 이씨도 자전거 출근길을 발굴하는 데 한 달이 걸렸다고 한다. 도로에서 만난 안내표지판은 세 종류. 도로 바닥에는 성산대교에서 몇 ㎞ 떨어졌는지 적혀 있다. 서울숲까지 몇 ㎞ 남았는지 그림표지판으로 알려준다. 그리고 ‘위험구간’이라는 빨간색 표지판이다. ●도심에서 자전거는 이방인 한강변을 빠져나와 1호선 옥수역 찻길에 섰다. 한남역으로 나오면 직장과 가깝지만 나오는 길이 없어 돌고 돌았다. 도심에서 자전거는 이방인이다. 도로교통법상 차이기 때문에 차도를 달려야 하지만 자동차는 좀처럼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빵빵’ 경적을 울리고 길가로 밀어붙인다. 보도로 올라가라는 압력이다. 보도에는 따가운 눈총과 지하철 환기구·노점상 등 장애물이 기다린다.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차로에 자전거도로 조성 그래도 이씨는 희망을 읽었다.“차량이 예전보다 많이 친절해졌습니다. 버스나 택시도 교통흐름만 방해하지 않으면 자전거를 눈감아 준답니다.” 초보자인 탓에 2시간20분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씨는 평소 1시간쯤 소요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와 비슷하다. 마지막 고민거리는 자전거 보관. 보관대도 없지만 있다해도 안전하지 않다. 이씨는 자전거를 사무실까지 끌고 들어갔다. 자전거의 꿈은 소박하다. 도로의 빗물받이를 포함해 도로에 폭 1.1m를 자전거 전용도로로 조성하는 것. 빗물 받이가 폭 50㎝ 정도니까 자동차가 60㎝만 양보하면 된다. 자출족은 이 꿈을 이루기 위해 페달을 밟는다. ■ 전용신호등·무단횡단 방지턱 갖춰… 車보다 우선 시내 중심을 가로지르는 오스도르프(Osdorp)∼암스테르담 중앙역(10㎞)을 출근 코스로 잡았다. ●거리를 누비는 자전거 도로에 나서자 자출족이 물결을 이룬다. 두 딸을 앞에 태운 정장차림의 아빠, 높은 구두를 신은 아가씨, 머리가 희끗한 할아버지, 강아지와 산책하는 아주머니…. 아이들이 부모의 자전거 앞좌석에서 자라, 세발자전거로 독립하고 기어자전거로 살아간다고나 할까…. 이용자가 많지만 사고위험은 높지 않다. 자전거도로가 전차·자동차·보행자도로와 명확히 분리되기 때문이다. 자전거도로는 보행자도로가 넓은 외곽에서는 보도에, 보도가 좁은 도심에서는 차도에 조성됐다. 자전거도로는 자동차, 보행자도로처럼 끊김없이 이어진다. ●사고율 줄이는 시민의식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도 사고위험을 0%로 만들 수 없는 법. 도심 대로에서 ‘꽈당’하고 넘어졌다. 초보자인데다 안개비로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였다. 게다가 오가는 자동차, 전차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습관처럼 도로를 무단횡단했다. 넘어지고 나서야 알았다. 똑같아 보이지만 자전거도로와 자동차도로, 전차도로의 높이가 2∼3㎝씩 다르다는 것을. 무단횡단을 막기 위한 장치다. 그 낮은 턱을 넘지 못하고 자전거를 내동댕이치고 만 것이다. 당황한 순간, 젊은 남자 2명이 달려왔다. 한 명은 기자를 부축해 보도로 옮기고 다른 한 명은 다가오던 전차를 막아섰다. 크게 다친 곳이 없다는 것을 여러번 확인하고서야 그들은 떠났다. 시스템을 보완하는 것은 시민의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절한 안내표지판 건널목과 교차로에는 자전거 전용 신호등이 있다. 좌회전 신호등에는 자전거 표시 아래 왼쪽 화살표를 넣었다. 어린이를 위한 키작은 신호등이 추가되기도 한다. 보행자 겸용인 경우엔 자전거와 보행자가 신호등에 나란히 등장한다. 자전거도로에 횡단보도를 꼼꼼히 만들었다. 골목길은 물론 대형할인점 입구에도 그려져 있다. 보행자가 많이 오가는 곳이라 조심하라는 뜻이다. 이정표도 다양하다. 중앙역 방향은 어디며 몇 ㎞ 남았는지 곳곳에서 알려 준다. 관광명소가 즐비한 도심에는 더 많은 이정표가 붙어 있다. ●자전거는 도심의 주인 도심에서 자전거는 전차·버스와 더불어 어엿한 주인이다. 오히려 자동차가 이방인이다. 자동차는 자전거에 습관처럼 양보한다. 도심을 지날 때다. 자전거도로가 좁아 승용차도로를 넘나들다 뒷덜미가 후끈해 뒤돌아봤다. 자동차 5∼6대가 졸졸 따라오고 있었다. 당황해 옆으로 자전거를 세웠다. 운전자들이 추월하며 고맙다며 인사를 했다. 1시간10분 만에 중앙역에 도착했다. 중앙역 주차장에는 자전거 수천대가 차곡차곡 자리잡아 장관을 이루고 있다. 유료 실내주차장도 25곳이나 있다. 암스테르담은 두바퀴의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LA 핵폭탄 테러를 막아라

    배우 김혜수가 즐겨본다는 외화 ‘24’.10만명이 넘는 인터넷 동우회 회원들이 찬사를 보내는 드라마다. 드라마 24의 시즌2가 29일부터 매주 월·화 오후 11시에 케이블 FOX채널을 통해 방영된다. 총 24부작으로 24시간 동안 벌어지는 일을 1편당 1시간씩 담은 리얼타임 액션 스릴러물이다. 시즌2는 1년전 대통령 후보였던 데이비드 팔머를 암살위기에서 구한 잭 바우어가 그 임무 수행 과정에서 사랑하는 아내 테리가 죽게 되자, 연방정부 대테러본부(CTU)를 그만두고 은둔생활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모든 것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해 딸 킴 앞에도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는 그. 어느 날, 중동 테러리스트들이 LA 어딘가에 핵폭탄을 숨겨 놓았다는 팔머 대통령의 긴급전화가 걸려 온다.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핵폭탄을 찾아 테러를 막아야만 하는 잭의 숨막히는 하루가 또다시 시작된다. 미국 FOX사에서 제작, 방송한 드라마로 한 시즌이 하루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1회는 오전 8시부터 9시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마지막회인 24회는 다음날 오전 7시부터 8시까지의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시즌2에서도 24시간 안에 LA에 숨겨진 핵폭탄을 찾아야 하는 ‘인생에서 가장 길고 힘든 하루’를 보내게 되는 주인공 잭 역은 키퍼 서덜랜드가 맡았다. 냉철한 성격의 CTU요원 잭 바우어 역을 맡아 열연한 그는 ‘24’로 2002년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2006년 에미상 남우주연상까지 휩쓸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은 단 한회도 놓칠 수 없는 강한 중독성과 엄청난 반전에 있다. 한 시즌이 하루의 이야기로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한편을 보고 나면 그 다음 편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깔깔깔]

    ●여자들의 거짓말 베스트 1. 난 왜 이렇게 뚱뚱하지.-태풍이 불면 바람과 함께 사라질 정도입니다. 2. 다이어트? 그딴 걸 왜 해?-일주일 동안 마늘 세쪽으로 견딘답니다. 3. 그런 거 난 못 먹어.-못 먹은 게 아까워서 땅을 치고 통곡한답니다. 4. 네가 첫 남자야.-축하합니다. 당신이 삼백아홉번째 주인공입니다.●남자의 거짓말 베스트 1. 내가 책임진다.-뭘 책임진다는 건지? 2. 이건 배가 아니고 인격이야.-인격이 세겹으로 쌓인 삼중인격자가 제법 많답니다. 3. 외모보단 성격이야.-그러면서 꼴에 폭탄만 보면 인상 찡그린답니다. 4. 네가 첫사랑이야.-백번째까지 첫사랑이라고 한답니다.
  • ‘야구방망이 진압’ 경찰 영장 기각

    ‘야구방망이 진압’ 경찰 영장 기각

    성인 오락실 단속 과정에서 경찰관이 업주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른 사건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서울남부지법은 26일 검찰이 청구한 서울 영등포경찰서 박모 경장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피해자 진술이 확보돼 있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가운데 경찰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종 범법 행위 단속 등의 진압 장비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경찰 직무집행법에 규정된 진압장비들로 3단봉과 경찰봉, 가스총, 권총 등이 있다. 경찰은 신형 진압장비인 ‘테이저건(권총형 전자충격기)’을 2009년까지 4000정을 보급하기로 했지만, 범죄수요 등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말많고 탈많은 부실한 진압장비 서울 일선 경찰서 강력반 형사는 “기존의 진압장비로는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격렬하게 저항하는 조폭 등과 맞닥뜨릴 때는 진압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강력범들을 상대할 때 가장 효과적인 장비는 권총이지만 강력반 형사들조차도 권총 사용을 꺼려한다는 것이다. 사용이 엄격하게 제한된 데다 사용후 보고서를 깐깐하게 작성해야 하고, 감찰반의 감찰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 자칫하면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총기사용을 기피한다. 직무집행법에도 총기는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의 긴박한 최후의 상황에서만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더욱이 길이 1m25㎝의 진압봉(경찰봉)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 강도가 약해 강력범 진압 등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3단봉은 특수금속으로 만들어져 강도면에서는 진압봉에 비해 탁월하지만 다 폈을 때 50㎝에 불과해 너무 짧다. ●2009년까지 테이저건 강력팀당 1정씩 일선 경찰들의 개선 목소리가 커지자 경찰은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테이저건 확대 보급을 서두르고 있다. 테이저건은 미국에서 개발된 것으로 인체에 무해한 전자충격을 발생시켜 상대를 일시적으로 무력화시키는 무기다. 사정거리는 최대 6.5m로 2005년 런던 폭탄테러 사건 당시 영국 경찰의 외국인 오인 사살이 문제가 된 뒤 전세계적으로 보급되면서 효용성이 입증돼 있다. 국내에는 지난해까지 1400정이 보급됐으며, 올해 800정이 추가로 보급된다. 경찰은 2009년까지 전국에 4000정을 보급해 5∼6명으로 구성된 경찰서 강력팀당 1정씩 보유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문제는 예산이다. 테이저건은 1정당 120만원으로 현재 경찰관들이 사용하는 38구경 권총(46만원)보다 3배가량 비싸다. 경찰청 관계자는 “‘테이저건’은 지난해 상반기 20회 사용한 것에 그쳤지만, 하반기에는 32회로 크게 늘었다.”면서 “권총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 입증되고 있는 만큼 테이저건 보급에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기용 서재희기자 kiyong@seoul.co.kr
  • [깔깔깔]

    ●예쁜여자 & 폭탄여자 ▲남자가 말 걸어 오면 예쁜여자-그냥 부담없이 튕긴다. 폭탄여자-불안과 초조에 떨면서 튕긴다.▲옷을 살 때 예쁜여자-디자인을 보고 옷을 고른다. 폭탄여자-사이즈를 보고 옷을 고른다. ▲꽃을 들고 있으면 예쁜여자-꽃과 구별이 안 간다. 폭탄여자-꽃만 튀어 보인다.●어떤 부부의 비행 어느 부부가 경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그런데 너무 비쌌다. 조종사가 “제가 비행하는 동안 아무 소리도 내지 않으시면 1만달러 드리죠.”라고 했다. 결국 부부는 그 제의를 수락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조종사는 갖가지 곡예비행을 하며 겁을 주었지만, 목적지에 다다를 때까지 부부는 소리를 내지 않았고 목적지에 다다른 후에 비행사는 “정말 대단하십니다. 소리 한번 지르시지 않다니요.” 그러자 남편은 대답했다. “네. 근데 하마터면 좋아서 소리를 지를 뻔했어요. 제 아내가 비행기에서 떨어질 때 말이에요.”
  • [사설] 대학 등록금 올려도 너무 올린다

    서울대를 비롯한 국립대학이 올 등록금을 최고 30% 가까이 올린다고 한다. 사립대도 6∼14% 수준의 인상률을 제시했다. 어느 사립대의 공대 신입생은 한해 945만원을 내야 한다고 한다. 일반 학부의 등록금 1000만원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등록금 폭탄’이라 할 만하다. 학생들이 투쟁을 예고했다. 공공요금 인상을 앞두고 있는 마당에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부담은 한층 무거워졌다. 대학마다 사정이 있겠으나 두자릿수 인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대학들은 학생수가 줄거나 정부의 예산지원 감소로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좋은 시설, 뛰어난 교수진의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하나 등록금 인상 만으로 해결하려는 대학의 자세에는 문제가 있다. 예산의 80% 정도를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는 대학들로선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하겠지만 수입구조 개선을 게을리 해 온 책임을 학생과 학부모가 고스란히 지는 꼴이다. 많게는 수천억원씩 적립금을 쌓아두고도 등록금을 올리는 것은 부당하다는 학생들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 이월분을 합쳐 등록금의 20%를 적립하는 대학들은 고작 총예산의 9% 안팎을 재단 전입금으로 받아 올 뿐이다. 이래서야 인상의 명분도 없거니와 학생을 납득시킬 수도 없다. 적립금이 건축비 등의 용도로 지정돼 있어 풀기 어렵다는 대학들의 설명은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연초 야당이 ‘반값 등록금’을 제안했다. 지난해엔 여당이 등록금 인상률을 물가상승률의 1.5배로 묶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무리 올려도 올해 물가목표치 3.0%의 두배를 넘겨선 곤란하다. 연세대는 지난해 12% 인상률에 총장실을 102일간 점거 당했다. 등록금을 둘러싼 봄철의 소모적인 공방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대학인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 이라크 폭탄테러 75명 사망·160명 부상

    지난 주말 이라크에서 미군 27명이 숨지면서 개전 이후 하루 최대 사망자를 기록한 데 이어 22일 바그다드 시내에서 폭탄 테러로 이라크 민간인 75명이 한꺼번에 사망, 이라크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CNN 등은 이날 이라크 내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이라크 중부 시아파 지구인 밥 알 샤르키의 상가 지역에서 정오쯤 수초 사이로 폭탄 두 발이 터져 적어도 75명이 숨지고 16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이날 알 샤르키 시장의 DVD 자동판매기 및 헌옷 판매용 진열대 위에 놓여진 가방에서 폭발물이 터졌으며, 수초 뒤 사건 현장에서 수m 떨어진 곳에 주차된 자동차에서도 폭탄 폭발로 이같은 참사가 빚어졌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인근 알킨디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관리는 “이번 테러는 민간인을 공격 목표로 삼았다.”면서 “여기저기 시신 조각들이 흩어져 있었다.”며 끔찍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상가에선 지난달에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적어도 63명이 숨졌으며 그 이전에도 여러 차례 저항세력의 공격 대상이 돼 왔다. 이날 폭발사고 수시간 전에는 수니파 지역인 바그다드 서부 카드라에서 한 여중 교사가 승용차편으로 출근하던 중 움직이는 차량에서 날아든 총탄에 맞아 숨지고 운전사가 부상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또 바그다드 남부의 위험한 지역인 도라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이날 박격포탄 2발이 발사돼 학교 앞에서 자녀를 기다리던 여성 한 명이 숨지고 학생 8명이 다쳤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김수정기자 외신 종합 crystal@seoul.co.kr
  • “우르릉~쿵… 산사태 난 듯”

    “쿠꿍∼우르릉∼. 폭탄이 터지는 것 같은 엄청난 소리와 함께 땅이 요동쳐 처음에는 산사태가 난 줄 알았습니다.”(평창 군민) “갑자기 아파트가 한 쪽으로 기울었다가 되돌아오는 느낌이었습니다.”(서울 시민) 지난 20일 밤 발생한 지진의 진앙지로 밝혀진 평창군 도암면과 진부면 등 평창지역 주민들은 날이 밝아도 간밤의 충격을 쉽사리 떨쳐내지 못했다. 지진파의 충격은 상대적이었지만 전국에서 느낄 수 있었다. 20일 오후 8시56분51초쯤부터 약 1분 이상 도암면 일대 주민들은 굉음과 건물이 흔들리는 떨림 속에서 극심한 공포에 떨어야 했다. 주민들은 지진이 발생한 순간 지난여름 집중호우로 발생한 수마를 떠올렸다. 한밤중에 요동치는 건물 속에 있던 주민들은 놀라움 속에 대부분 집밖으로 뛰어나오는 등 혼란스러워했다. 진부면 최춘근(70)씨는 “지난여름 수해때 산사태로 집이 부서진 아픔을 겪었는데 굉음과 심한 땅 흔들림에 또다시 산사태가 발생한 줄 알고 집안식구 5명이 모두 마당으로 허겁지겁 뛰어나오는 등 한동안 소란을 겪었다.”면서 “3일 전에도 ‘꿍’ 하는 소리가 났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도암면 횡계리 모 빌라 4층에 살고 있는 남모(40)씨는 “엄청난 소리와 함께 좌우로 심하게 요동치는 진동으로 몸이 흔들리고 거울과 벽시계가 떨어져 너무 놀랐다.”며 “겁이 나 밖으로 뛰어나가 보니 주민들이 모두 나와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고 전했다. 오대산 월정사 스님 15명도 별당 거처에서 잠자리를 준비하던 중 굉음과 심하게 지반이 흔들려 모두 바깥으로 뛰어나오기도 했다.●3차례 여진 계속 밤새 불안 용평면 속사1리 이장 김창규(50)씨는 “단독주택이 굉음과 함께 20∼30초 정도 흔들려 놀라 마을로 나가 보니 슈퍼 등 가게마다 선반에 진열된 물건들이 떨어지고 물컵이 깨지는 등 피해가 났다.”며 “50년을 이곳에서 살았지만 이런 지진은 처음”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평창지역 주민들은 지진이 발생한 뒤 3차례나 여진이 계속돼 불안감 속에 밤잠을 설쳐야 했다. 진앙지에서 23㎞ 떨어진 강릉지역 주민들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대관령 아래 성산면의 이인혁(79) 할아버지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이 집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 겪었다.”며 놀라워했다. 이날 지진으로 강릉지역에서는 서로 안부를 묻는 전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통신이 일부 두절되고 일부 아파트에서는 유리창과 전등이 떨어져 깨지는 피해를 입었다. 평창 용평리조트는 정전으로 곤돌라가 멈춰 밤 10시부터 야간 스키를 중단했다. 평창에서 발생한 지진은 서울과 경기, 충청, 부산, 전북, 대구 일대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지돼 지진 관련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강원도내 댐 이상징후 발견 안돼 강원도와 평창군 등 관계 기관은 지진 발생 직후 진앙지 평창을 중심으로 댐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에 들어갔다. 지난 1991년 준공된 진앙지 인근의 도암댐(만수위 저수량 5139만t)에서도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 조사팀이 안전진단을 실시했다.소양강댐과 평화의 댐, 횡성댐, 광동댐, 달방댐 등 한국수자원공사 관리 댐과 ㈜한국수력원자력이 관리하는 7개의 댐 등 강원도 내 주요 댐에서도 긴급 안전진단이 진행됐으나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전국종합·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北핵시설 폭격해야” 페리 美하원 청문회서 주장

    |위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이 핵시설을 확대해 핵무기 대량생산을 추구할 경우, 미국은 군사행동을 통해서라도 이를 사전에 파괴해야 한다고 윌리엄 페리 미국 전 국방장관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페리 전 장관은 이날 민주당 주도의 하원 외교위원회 북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핵실험을 마친 북한이 핵시설을 확대해 매년 10개가량의 핵폭탄 제조능력을 갖추는 건 미국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외교노력이 통하지 않을 경우 원자로 가동 이전에 이를 파괴하는 게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역시 증인으로 출석한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미 대사는 “북한은 올해 한국 대선에서 집권 여당의 승리를 지원하고,2008년 미국 대선 후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대선에서 집권 여당의 승리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김정일이 서울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분석했다. dawn@seoul.co.kr
  • 은행 주택대출 장삿속 지나치다

    은행 주택대출 장삿속 지나치다

    서울 금호동에 지난해 11월초 25평형 아파트를 마련한 이모(33·회사원)씨는 약 2억원의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았다.13년 거치 15년 분할상환조건이었다.13년간 매월 90만원의 이자를 내야 한다. 회사원 7년차인 그의 이자부담은 월급의 2분의 1수준이다. 이씨는 “20평대 아파트에 살기 위해 61살까지 아파트 대출을 갚는다고 생각하면 갑갑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의 김모(31·회사원)씨도 지난해 7월 2억원을 대출받아 32평형 아파트를 3억 8000만원에 구입했다. 조건은 1년 거치 14년 분할상환. 김씨는 “월급쟁이 입장에서 2억원은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당시 은행에서 ‘요즘은 다 대출 받아서 집 산다. 금세 또 오를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적극 권유해 망설임을 접었다.”고 했다. 하지만 담당직원은 최근 “앞으로 대출금리가 오르고 규제도 강화돼 더 힘들어질 수 있다. 부담되면 파는 게 어떠냐.”고 해 김씨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김씨는 “설득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그러는지 모르겠다. 집값도 제자리인데…”라며 흥분했다. 대출자의 상환능력과 계획을 꼼꼼히 살피지 않고 ‘묻지마 대출’에 매달렸던 은행들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요즘 대출자들이 패닉 상태다.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는 거액의 대출을 받았다가 1가구 1주택 비과세가 적용되는 시점인 만 3년 뒤에 아파트를 팔아 대출을 일시에 상환할 수 있었다. 시세 차익을 보는 ‘한탕’이 가능했다. 그러나 가격정체기나 하락기에는 불가능해서 문제가 된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김모(39·회사원)씨는 지난해 11월말 4억 5000만원에 집을 사면서 2억 1000만원을 대출받았다.3년 거치 20년 분할 상환이다. 이자만 120만원선. 김씨는 “대출 때 3년 뒤에 상환을 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니 은행에서는 ‘3년 뒤 재연장이 가능하고, 다른 은행에서 ‘갈아타기’도 할 수 있으니 걱정말라.’고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요즘은 ‘갈아타기’가 아예 불가능하다. 그는 ‘시한폭탄’을 들고있는 느낌이라고 한다. 채권자인 은행은 걱정이 없다. 은행들은 “대출자들이 상환하지 못하면 대출금을 회수하면 된다.”고 말한다. 은행이 1순위 채권자인 만큼 회수에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안이한 시각은 19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한 ‘월례 금융협의회’에서도 확인됐다. 시중은행장들은 이날 ‘주택가격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은행의 경영건전성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상환 계획을 철저히 따지고 분할상환을 주문한다. 미국 뉴저지에 43만달러의 단독주택을 구입한 이모(37·교수)씨는 은행에 3000달러의 다운페이먼트(일종의 선납)를 한 뒤 나머지 40만달러를 20년간 대출받았다. 대출 다음달부터 매월 3000달러씩 갚아나간다. 이씨는 “상환액수와 기간에 대해 은행과 충분히 토론했다.”면서 “은행이 재정능력에 대해 더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 현재의 대출자들은 거의 상환능력이 없다.”면서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을 거치지 말고 대출과 함께 원리금을 분할상환하는 식으로 대출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의 금융자산대비 개인의 금융부채비중은 52.9%로 미국(31.5%)이나 일본(26%), 영국(35%), 타이완 (17%)보다 약 20%포인트 높아 상환능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대그룹 홍보맨 출신 사장시대 ‘활짝’

    기업의 ‘움직이는 이미지’ 홍보맨들이 중용되고 있다.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을 포함해 주요 대그룹 인사에서 홍보맨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홍보맨 출신 사장 시대도 본격적으로 열렸다. 지난 16일 단행된 삼성그룹 사장급 인사에서 이순동 전략기획실 부사장(기획홍보팀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홍보맨 출신 사장 대열에 합류했다. 이 사장은 이학수 전략기획실장 보좌역을 맡는다. 삼성그룹에서 홍보 출신이 사장으로 승진하기는 처음이다. 이 사장은 배재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왔다. 기자 출신이다.1981년 삼성전자 홍보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26년동안 ‘삼성의 입’으로 활약해 왔다. 홍보 담당 사장으로는 두산그룹 김진 사장이 있다. 야구단 두산베어스 사장도 함께 맡고 있다. 재계를 통틀어 홍보 담당 최고책임자(CCO)의 직급을 사장으로 처음 격상시킨 이다. 본격적인 ‘CCO 사장 시대’도 멀지 않았다. 현대자동차 이용훈 부사장,LG그룹 정상국 부사장 등이 유력 후보들이다.20년 넘게 홍보업무만 해온 베테랑들이다. 홍보맨 출신 최고경영자(CEO)는 꽤 많다. 호텔업계와 여행업계를 넘나들고 있는 심재혁 사장이 우선 꼽힌다. 얼마 전 범한여행사 대표로 영입됐다.LG그룹 회장실 전무 출신이다.GS그룹이 분가하면서 1999년부터 7년간 서울 삼성동의 인터콘티넨탈호텔 사장을 맡아 CEO로서 합격점을 받았다.‘폭탄주 강좌’로 유명하다. 홍보업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는 LG애드 이인호 회장,LG전자에서 잔뼈가 굵은 김영수 LG스포츠 사장도 LG 홍보실이 배출한 CEO다. 윤석만 포스코 사장을 빼놓을 수 없다. 윤 사장은 마케팅업무를 맡아보기도 했지만 입사후 26년간 주로 홍보쪽에서 잔뼈가 굵었다. 윤 사장은 현재 마케팅과 홍보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한화63시티 정이만 사장은 홍보팀장을 4년반 맡았다. 홍보분야에서 오래 근무한 것은 아니지만 한화그룹이 가장 어렵던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부터 홍보팀장을 지냈다. 한화그룹의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합격점을 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으로부터 “구조조정을 제대로 하라. 그리고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으니 홍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조언을 듣고 200여명의 임원 중 정이만 당시 경영지원팀장(이사보)을 낙점했다. 김승연 회장이 골프백을 직접 선물하며 “골프를 배우라.”고 할 정도로 김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한화의 남영선 대표도 한화그룹 홍보팀장 출신이다. 최한영 현대차 상용차 담당 사장, 김익환 기아차 인재개발원장도 홍보맨 출신이다. 지난해 말과 올 초 주요 그룹 인사에서도 홍보맨들의 ‘지위 격상’은 두드러졌다.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나란히 승진한 현대그룹 노치용·현대중공업 권오갑 부사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SK 황규호 전무가 대표적이다. 고명호 한솔개발 총괄 부사장, 금호아시아나 장성지·KT 이병우 전무도 승진했다. 대개 홍보맨은 기업의 입으로 불린다. 좋든 궂든 일이 터지면 회사의 입장을 잘 대변해야 한다. 그러자면 회사의 방향타와 돌아가는 사정을 정확히 꿰뚫고 있어야 한다. 그룹 내 주요 전략회의에 홍보맨들이 배석하는 이유다. 정보가 많고 시야가 넓다는 얘기다. 홍보맨들이 중용되는 첫번째 이유다. ‘오너’를 직접 대면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도 홍보맨의 경쟁력이다. 때로는 궂은 일도 맡아야 하지만 그만큼 오너의 의중을 잘 헤아릴 수 있게 된다. 꼼꼼한 일처리와 친화력도 빼놓을 수 없다. 수치 하나, 어감 하나로 희비가 엇갈리는 기업 홍보전에서, 성격 좋고 꼼꼼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렵다. 때로는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힐난도 감내해가면서 이들은 온몸으로 기업 이미지를 방어한다. 이는 곧 ‘회계 장부에 잡히지 않는 무형의 이익’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라크 폭탄테러 200여명 사상

    16일(현지시간)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동부의 한 대학 근처에서 차량폭탄 등이 터져 최소 70명이 숨지고 138명이 부상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AP통신은 이라크 경찰을 인용, 이날 오후 3시45분쯤 무스탄시리야 대학 입구에서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타고 가던 미니밴 2대가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보안 관리들은 자살폭탄과 부비트랩이 설치된 차량의 폭발로 방과 후 집으로 향하던 학생과 교직원들이 주로 희생됐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45분 후 바그다드 북동부 시장에서도 미니밴과 모터사이클을 탄 괴한들이 자동화기를 발사해 시장을 보러 온 주민 1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주택 구입자 “죽을 맛”

    주택 구입자 “죽을 맛”

    정부의 ‘소나기식’ 부동산담보대출 규제와 은행의 ‘이자 폭탄’으로, 지난해 하반기, 특히 11·12월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산 사람들이 낭패를 보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의 부동산 담보대출금리는 현재 7%대로 급상승했다. 아파트 매수세도 뚝 끊겼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산 사람들은 세입자를 구하기도 어렵다. 연초 박병원 재경부 차관이 “집값이 올라갔을 때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빚을 얻어 뒤늦게 사신 분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발언이 현실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큰집으로 옮기려다 더 작은 집에 전세가게 생겨 지난해 일산에 33평 아파트를 구입한 회사원 김모(40)씨는 최근 ‘3중고’를 겪고 있다. 대출 이자는 오르고, 살던 집은 안 팔리고, 전세도 안 나가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말 ‘검단 신도시발 가격 폭등’이 진행될 때 전세 1억 5000만원을 끼고 33평형 아파트를 4억 5000만원에 구입했다. 아파트를 사기 위해 김씨는 모두 3억 2000만원(연 5.7∼5.8%)의 은행 빚을 냈다. 김씨는 부채의 일부를 20평형 아파트를 처분해서 갚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정부가 ‘반값 아파트’정책과 각종 부동산담보대출 규제책을 내놓자 매수가 딱 끊겼다.33평형 전세자도 나가겠다고 하고 있다. 부동산담보대출액이 너무 많아 불안하다는 것이다. 부동산에서는 전세를 1억원에 내놓아도 세입자를 구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김씨는 “큰 집으로 옮겨보려다가 더 작은 집으로 전세가게 생겼다.”고 한탄했다. ●계속 오르는 이자…집값은 떨어져 경기도 수원에 사는 회사원 김모(31)씨는 지난해 7월 2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서 32평형 아파트를 3억 8000만원에 샀다. 당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2%였지만 지금은 1%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이자가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오른 것이다. 현재 시세는 4억 1000만원이지만 대출이자에 등록·취득세까지 따지면 큰 이득은 못 본 상태다. 김씨는 “맞벌이를 그만둬서 요즘 수입은 과거의 절반 수준인 3500만원”이라면서 “오는 7월부터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아야 하는데 캄캄하다.”며 고민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회사원 강모(41)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국민은행에서 1억 6000만원을 대출 받아 수지에 46평형 아파트를 4억 8000만원에 구입했다. 딸·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방을 따로 마련해 주려고 ‘무리’를 한 것이다. 대출이자로 한달에 70만원씩(이자율 5.5%) 내고 있었는데 최근 슬그머니 5만원이 올랐다. 은행에 문의해보니 “변동식이라 어쩔 수 없고, 앞으로도 더 오를 수 있다.”고 답변해 불안해하고 있다. 연봉 4000만원에 이자 내고 아이들 학원비 내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요즘 아파트 가격이 살 때보다 더 떨어졌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월급의 절반을 이자로 상환 또 다른 회사원 윤모(43)씨는 2005년 8월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면서 분당에 5억 6000만원짜리 33평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구입했다. 최근 귀국한 윤씨는 올 1월초 3억원의 대출을 일으켰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지 않으려고 연말에 약정을 해놓았었다. 윤씨는 매월 이자로 165만원을 상환해야 한다. 윤씨는 “세금떼고 집에 가져오는 월급이 320만원인데, 대출이자로 꼭 절반이 나간다.”면서 “이런 식으로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약통장만 믿고 전세로 16년 동안 살았다가 마침내 지난해 12월 집을 산 회사원 최모씨도 요즘 ‘좌불안석’이다. 지난해 11월 집값이 급등하자 초조해진 그는 ‘김포 신도시’ 후광 효과를 기대하며 강서구 발산지역의 33평형 아파트를 4억 2000만원에 구입했다.2동짜리 아파트에 3층인데도 매물이 없어서 사정해서 산 것이다. 은행 빚이 2억 8000만원으로 이자만도 150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런데 그가 집을 구입한 뒤로 집값이 오르지 않고 있다. 최씨는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서민이 ‘꼭지’를 잡게 돼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정부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씨줄날줄] 지구종말시계/함혜리 논설위원

    허무맹랑하고 근거없는 종말론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점점 더 극성을 부린다. 현대에 들어서는 과학계까지 합세해 종말을 화제 삼는 일이 부쩍 늘었다. 태양과 태양계의 행성들이 십자 형태로 배열되면서 지구가 폭발한다는 ‘그랜드크로스설’, 우주를 떠도는 소행성과 지구가 충돌하여 멸망에 이른다는 행성충돌설, 인구폭발과 식량부족으로 인한 식량부족설, 환경과 생태계가 파괴됨으로써 도래되는 환경파괴 종말설들이 난립한다.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이들 종말론과 달리 인류를 공멸에서 구하자는 뜻에서 과학자들이 고안한 장치가 있다.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발행하는 ‘핵과학자회보(The 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는 세계 곳곳의 핵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라는 것을 발표한다. 여기서 말하는 ‘운명의 날’이란 핵전쟁으로 지구가 멸망하는 날을 의미한다. 때문에 이 시계는 핵시계, 또는 지구종말시계라고 불린다. 1947년 미국의 원폭개발계획인 ‘맨해튼 계획’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이 주축이 된 핵과학자회는 핵전쟁으로 인해 인류가 종말을 맞는 시각을 자정(0시)으로 규정하고, 핵위험 정도를 표시하는 시계를 시카고대에 설치했다. 처음 11시53분을 가리켰던 이 시계는 지금까지 17차례 이동했다. 자정에 가장 가깝게 다가갔던 것은 미국이 수소폭탄 실험을 했던 1953년 11시58분이었다.1991년 미국과 러시아가 전략무기감축협상에 서명하고 핵무기 보유국들 사이에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을 당시 17분 전까지 조정됐다. 핵과학자회는 17일부터 지구종말시계를 밤 11시55분으로 2분 더 앞당긴다고 밝혔다.2001년 9·11 테러사건으로 이전보다 자정에 2분더 앞으로 다가선 11시53분으로 조정된 지 4년 11개월만에 ‘종말’에 한발 더 다가선 셈이다.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 야욕 탓이다. 지구종말시계가 가리키는 시각은 다분히 상징적이다. 의지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거꾸로 돌릴 수도 있다는 것을 북한과 이란 같은 골칫거리 나라들이 알아줬으면 좋으련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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