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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의사당 식당서 폭탄테러… 의원2명 사망

    이라크 바그다드의 특별경계구역인 ‘그린존’내 의사당 안 식당에서 12일 폭발이 일어나 점심을 먹던 의원 2명이 숨지고 의원을 포함,10여명이 부상했다. 이날 테러로 숨진 의원은 11개 의석을 차지하는 소수 정파인 수니파 정파 국가대화전선의 모하메드 아와드와 신원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시아파 의원 1명으로 알려졌다. 테러 현장에 있었던 모하메드 알 다이니 의원은 알 샤르키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테러가 폭발물을 숨긴 조끼를 입은 자살폭탄 테러범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테러는 특히 그간 그린존을 겨냥한 공격이 그린존 외부 원거리에서 발사된 박격포나 로켓포 공격이었던 것과 달리 그린존과 의사당의 삼엄한 경호망을 뚫은 자살 폭탄 테러범의 소행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이라크 내 무장세력이 미군 사령부와 미 대사관, 이라크 총리실, 정부기관 등이 밀집한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그린존까지 무력화한 셈이다. 앞서 이달 1일 자살폭탄 공격에 쓰이는 조끼 2벌이 그린존 안 쓰레기통에서 발견되기도 했고 2004년 10월엔 그린존 안 시장과 카페에서 저항세력이 설치한 폭탄이 터져 6명이 사망했다. 이날 자살테러가 일어나기 수시간 전 바그다드를 동서로 나누는 티그리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에서 차량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나 다리가 붕괴하고 차량이 강에 빠져 10여명이 숨졌다.두바이 연합뉴스
  • [기고] 양도소득세를 위한 변/김용희 서울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

    일부 언론의 보도를 보면 주택 관련 세금정책은 ‘나쁜 정책’의 표본이고 이런 정부와 같이 사는 국민이 불행하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하지만 보도된 것처럼 “집을 갖고 있자니 보유세 부담이요, 팔자니 양도세 부담” “세금폭탄으로 진퇴양난과 고립무원”이어서 국민 대다수가 부동산세금 때문에 고통을 받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양도세 부담을 지는 국민은 얼마나 될까. 우선 실거래 가격이 6억원 이하인 주택을 보유한 대다수 1가구 1주택자에는 양도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 중 양도세를 내야 하는 경우는 4% 안팎에 불과하다. 또한 전국 1777만 가구의 45%인 806만 가구가 무주택인 점을 감안하면 양도세를 부담하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2%에 지나지 않는다. 둘째 양도세가 집값 상승에 비해 과도한가.6억원을 넘는 집을 소유한 1가구 1주택자도 실질 양도세 부담률은 양도차익의 6∼7% 수준이다.1주택자의 경우 판 가격에서 6억원을 초과하는 양도차익에만 과세하는데다, 장기 보유시 최대 양도차익의 45%까지 공제해 주기 때문이다. 예컨대 서울 강남권의 A아파트를 2억 9000만원에 사서 15년간 보유한 뒤 10억 7000만원에 팔았다고 하자. 이 경우 실제 양도차익은 7억 8000만원이다. 하지만 1주택자의 경우 매도가(10억 7000만원) 대비 6억원을 넘는 양도차익(4억 7000만원)만큼의 비율인 44%만큼만 과세한다. 따라서 1차 과세대상 양도차익은 3억 4200만원이다. 여기에 15년 보유에 따라 양도차익의 45%를 특별공제해주므로 최종 과세대상 양도차익은 1억 8810만원으로 준다. 따라서 실제 납부할 양도세액은 9∼36%의 세율을 적용한 5470만원이다. 결국 양도차익 대비 세금의 비율인 ‘양도세 실효세율’은 7% 정도 된다. 즉 15년간 주택을 보유하다 양도차익을 7억 8000만원 남겼지만 양도세는 5500만원도 안된다. 셋째,1주택자의 양도세 부담이 다른 세금에 비해 턱없이 높은가. 근로자나 자영업자의 소득세 부담수준과 비교할 때 그리 높지 않다. 지난해 신고된 자영업자의 소득세 실효세율은 13.4%, 근로자의 소득세 실효세율은 6.2%이다. 따라서 실효세율이 6∼7% 수준인 1주택자의 양도세 부담이 결코 높다고 할 수 없다. 더욱이 집값이 올라 얻은 양도소득을 자영업자나 근로자처럼 열심히 일해서 번 소득과 동일한 가치로 볼 수는 없는 것이다. 한 자료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5년까지 강남 3구에 새로 공급된 주택 100채 가운데 85채 꼴로 이미 집이 있는 사람이 투기목적으로 새집을 샀다. 또한 강남구와 서초구는 주택보급률이 100%를 초과해 가구 수보다 주택이 각각 852채와 4600채가 남는다.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들여다 보면 1차적으로 실수요를 제외한 투기수요에는 세금을 무겁게 물려 수요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안정시키려 한다. 동시에 실거래가 과세제도를 도입, 부동산시장을 투명하게 만들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이런 부분에는 올바른 평가가 필요하다. 물론 급작스런러운 정책추진이나 섣부른 홍보 때문에 본래의 정책의지가 국민들에게 정확히 전달되지 않아 시장에서 혼선을 부른 책임을 정부는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한정된 국토에서 온 국민이 더불어 살아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부동산정책은 소수의 권익보호만을 위한 게 아니라 대다수 국민들의 편익을 증진시키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 경제는 복지사회와 시장경제가 상생하는 선진국으로 가게 될 것이다. 김용희 서울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
  • [기고] 이라크는 다시 일어설 것인가/하찬호 주 이라크 대사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사담 후세인 제거를 위해 4년전 전쟁을 개시한 이래 60만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난 나라. 다국적군과 시아파 민병대, 수니파 저항세력 간에 얽히고설킨 전쟁이 계속되는 나라. 지금도 자살 폭탄테러로 무고한 시민이 매일 100명 이상씩 죽어가고, 인구 2700만 중 200만명 이상이 이웃나라로 피란을 가고 국내 피란자만도 180만명이 되는 나라. 나라 형태가 제대로 유지될지 아니면 종파간 내전으로 나라가 분열될지 아무도 장담못하는 암담한 상황, 이것이 오늘의 이라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의 자이툰 부대는 다국적군의 일부로 현재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정부 관할구역인 아르빌에 주둔하고 있다. 파병 당시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자이툰부대는 적극적인 민사작전 및 재건지원 활동으로 현지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국적군 내에서도 자이툰부대의 민사작전이 모범적인 사례로 선정되어 있을 정도이다. 우리는 또한 이라크의 전후 복구사업 지원을 위해 우리의 대외원조 역사상 단일국가에 대한 원조로는 최대 규모인 2003∼2007년 5년간 2억 6000만달러의 무상원조를 제공하고 있다. 치안이 극도로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이라크의 재건인프라 구축을 위해 행정능력 강화 및 보건·교육·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율적인 지원을 하면서, 이라크정부로부터 원조를 집행하는 데 있어서도 ‘억척스러운’ 나라라는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전까지 이라크는 한국의 주요 해외 건설시장이었다.1988년까지 총 수주액은 64억달러에 이르렀다. 현대건설을 비롯해 많은 한국건설 업체들이 진출하여 이라크의 기간시설 대부분을 시공하였다. 이라크는 석유자원의 보고이다. 확인된 매장량만 하더라도 1150억배럴로 세계 2∼3위 수준이다. 석유채굴 비용도 저렴하다. 미국 텍사스주의 석유채굴비용이 1배럴당 20달러라면 이라크는 2달러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 그간의 유엔 경제제재로 석유 채굴이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본격적인 생산이 이루어지면 엄청난 액수의 석유 판매대금이 들어오게 된다. 전후 복구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우리 기업들의 진출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 얼마 전 한국을 잠시 경유한 이라크의 알 하시미 부통령은 치안상황이 불안한 지금이 한국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하면서 한국기업의 진출을 희망하였다. 치안이 안정되면 너도나도 몰려들어 이미 늦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2004년 김선일 사건의 뼈아픈 기억이 있다. 위험을 감수하기에는 아직 우리 국민들의 정서가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국내적으로 의견 수렴이 필요한 부분이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이라크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은 신이라크 정책을 천명하며 치안 안정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라크 국내정치적으로도 구 바트당 인사들에 대한 사면·화해정책들을 통해 안정을 도모하려고 하고 있다. 이라크의 안정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과거 긴 역사 속에서 수없는 전쟁과 정복의 과정에서 면면히 살아 남았듯이 이라크는 다시 불사조처럼 일어설 것으로 믿는다. 마침 이라크의 말리키 총리가 11∼13일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우리의 개발경험을 직접 보고들어 이라크의 전후 복구과정에서 모델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라크 정부도 우리에게 큰 기대감을 갖고 있어 앞으로 한국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하찬호 주 이라크 대사
  • 빗나간 예측들…

    일본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를 리드한다는 ‘팍스 재포니카’ 신화, 원자력이 싼 에너지 시대를 열 것이라는 믿음, 지구 냉각화 및 인구폭발의 위기가 다가올 것이란 분석….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한 시대를 풍미하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으나 몇 십년이 지나 결국 웃음거리가 된 빗나간 예측들을 최근 웹사이트에 소개했다. ●팍스 재포니카 일본의 역동적인 경제력은 1980년대만 해도 미국의 지도적 위치를 대체할 것이란 예측이 일반적이었다. 강력한 사회적 응집력, 잘 훈련된 근로의식, 정부주도형 투자 등이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있었다. 당시 일본은 미국의 기념비적 건물인 록펠러센터를 사들였고 미국인들에게 두려움과 존경을 불러일으켰다. 예일대 폴 케네디는 ‘제국의 성장과 몰락’에서 미국 쇠퇴와 일본 성장을 대비시켰다. 일본의 세계 지배란 팍스 재포니카 신화는 1990년대 자산거품이 터지고 미국이 정보산업혁명으로 지도력을 강화하면서 물거품이 됐다.●지구 냉각화 지구 온도는 급격하게 떨어지고 결국 농업 생산량을 떨어뜨려 대기근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우려가 1970년대 기상학자들 사이에 풍미했었다.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세계적으로 기온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영국의 경우, 영농 가능 기간이 줄어들었고 심각한 가뭄이 아프리카를 강타했다. 미국 중서부 및 캐나다에선 이례적인 기온 변화를 겪기도 했다. 당시 학자들은 태양 흑점의 순환, 인간들에 의한 오염으로 태양 빛이 굴절돼 지구가 냉각되고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지구는 더워졌고 ‘온실효과’는 지구 냉각을 일으켰던 여러 요소들을 압도했다.1970년대 기상학적 성과란 유치한 단계에 불과했던 셈이다. ●인구폭발 위기 2차 대전 이후 폭발적인 인구증가는 재앙과 같은 인구과밀과 자원고갈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1950,60년대 세계인구 증가율은 40%로 인류 역사상 가장 높았다. 생태학자 폴 에리히는 1968년 저서 ‘인구 폭탄’에서 “1970,80년대가 되면 어떤 대책이 마련되더라도 수억명이 굶어죽어갈 것”이라는 경고마저 했다. 하지만 출산율은 안정되고 식량생산은 가파르게 늘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65억 인구가 예상보다 훨씬 더 잘 살고 있다. 유엔은 2300년 세계인구가 90억명에 못 미치는 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유시민, 정치권 컴백땐 대선구도 ‘급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의 표명 파문으로 정치권의 긴장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웬만한 기성 정치세력에는 비타협적 노선으로 일관하는 그의 정치권 복귀는, 정적(政敵)들에게 제로섬 게임의 ‘활극’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쪽에서 “유 장관이 당에 돌아오는 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반응이 많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그가 버거운 존재라는 얘기나 다름없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통합신당모임 전병헌 의원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유독 유 장관의 복귀와 관련한 질문에는 “논평하고 싶지 않다.”며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정도였다. 최종적으로 사표가 수리돼 유 장관이 정치권에 복귀하는 상황이 빚어질 경우 범여권 통합신당 추진 흐름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노무현 대통령의 강력한 정치적 동지이자 열린우리당 사수파인 유 장관이 기존 입장을 고수한다면, 반대파와 갈등이 불가피하다. 그리고 이것은 비노(非盧)·신당추진세력에 추가 탈당의 명분을 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현재 지지부진한 통합 움직임은 급류를 탈지 모르지만, 그 결과물은 비노세력 중심의 ‘미완성 통합신당’에 그칠 공산이 크다. 즉, 범여권이 작게는 친유(親柳) 대 반유, 크게는 친노 대 비노로 분열될 가능성이 농후해지는 것이다.●탈당파 “논평하고 싶지 않다” 반응 반면 유 장관이 반대파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지능적으로 동선을 가져간다면, 탈당 흐름을 막으면서 노 대통령의 정국 장악력도 유지시키는 1석2조의 수확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노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을 자임하는 유 장관이 개헌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현안에서 총대를 멘다면, 레임덕을 우려하는 노 대통령 입장에선 최상의 그림이다. 마침 노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등하는 추세도 유 장관 입장에서는 유리한 국면이다. 하지만 정치권이 ‘유시민 폭탄’에 긴장하는 결정적 이유는 역시 잠재적 대선주자로서의 파괴력 때문이다. 청와대 안팎의 관측을 종합하면, 유 장관은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과 함께 ‘노심’(盧心)에 자리한 유력한 차기주자로 분석된다.6일 아침까지만 해도 “할 일이 많다.”며 내각 잔류 의지를 밝힌 유 장관의 입장이 밤에 돌변한 것을 놓고 노 대통령의 ‘훈수’가 작용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잠재적 대선주자´… 노대통령 훈수? 정치권 안에는 적이 많은 유 장관이지만 외곽에는 ‘유빠’(유시민 오빠부대)라 불리는 열성 지지그룹을 갖고 있다는 점도 경쟁자들을 긴장시키는 요인이다.2002년의 노무현 후보와 비슷한 잠재력을 보유했다고 비쳐지는 대목이다. 한나라당이 논평을 통해 “국민연금법이 통과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하나 그보다 다른 정치적 복선이 깔려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경계심을 표출한 데서 ‘대선주자 유시민’에 대한 정치권 전반의 기류가 읽힌다. 유 장관은 8일 기자들에게 “사퇴하는 게 국민연금법 처리환경 조성에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다. 걸림돌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사의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 입장에서 범여권 분열이 가속화하면 임기말 국정수행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 결국은 법안 처리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는 사표를 반려할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다. 이렇게 되면 ‘유시민 폭탄’은 한동안 더 격납고 안에서 불안한 잠을 자게 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내 아이 키 크는 열쇠 다섯

    “자녀들, 더 크게 키우고 싶으세요? ‘DISSEN 프로그램’이 그 답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박수성 교수가 돈 안 들이고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과학적인 어린이 성장 프로그램을 최근 제시했다. 의학적 근거가 없는 성장요법이나 값비싼 건강기능식품의 폐해로부터 어린이를 지키고 싶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키 성장과 관련, 박 교수가 제시한 방법은 비만예방(Diet), 일광욕(Sun light)을 통한 비타민D 합성, 스트레치(Stretch) 및 규칙적인 운동(Exercise) 그리고 성장 발달을 돕는 영양소(Nutrition)의 머리글자를 따 명명한 것이 이른바 ‘DISSEN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이 자녀들의 키를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를 짚어 보자. ●다이어트 비만은 키 성장을 막는 가장 큰 적이다. 몸속에 지방이 쌓이면 성호르몬이 상대적으로 많이 분비되고, 이 호르몬이 성장판을 빨리 닫히게 해 성장을 막기 때문이다. 어릴 때 살이 찌는 것은 지방세포의 숫자가 늘어난 결과로, 이는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성인 비만과는 다른 현상이다. 한번 늘어난 지방세포 수는 시간이 지나도 줄지 않고 언제든 살을 왕창 찌게 할 잠재력을 가진 ‘시한폭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지방세포의 숫자가 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소아 비만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이다. 한창 자랄 때는 균형식도 중요하지만 아울러 살이 찌지 않는 식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따라서 고칼로리의 인스턴트 식품이나 짜고, 기름진 음식 대신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과 저탄수화물 위주의 과일과 채소류 중심으로 식단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도 필수.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기, 수영 같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체중조절에 좋다. 특히 아이가 살이 찐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 무턱대고 식사량을 줄이는 다이어트는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 섭취를 제한해 오히려 키를 작게 하거나 뇌 활동을 위축시켜 학습에도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일광욕 뼈의 발육에 영향을 미치는 비타민D는 성장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부족하면 칼슘 흡수에 문제가 생긴다. 성장기 어린이가 적절한 일조량을 받지 못하면 아무리 칼슘을 많이 섭취하더라도 비타민D 결핍으로 장내 흡수가 되지 않아 골격을 키우기 어렵다. 비타민D를 얻기 위해서 필요한 1일 일조 시간은 최소 10∼15분 정도. 이 정도라면 날씨가 좋은 날 산책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스트레치 특별히 운동을 싫어하는 어린이도 스트레칭은 재밌어 한다. 몸을 쭉쭉 늘여 주면 성장판 가까이에 있는 관절과 근육을 자극해 키가 크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운동도 꾸준히 하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어렵듯 스트레칭도 꾸준히,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동작이든 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 된다. 가장 쉬운 동작은 누운 채 팔과 다리를 쭉 뻗어 천천히 다섯에서 열까지 세며, 편안하게 호흡을 들이마셨다 내뱉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 이렇게 매일 아침, 저녁에 10분 정도의 시간만 투자해도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운동 아이들은 뛰어놀면서 자란다. 성장판이 적당한 자극을 받아야 뼈가 잘 자란다는 뜻이다. 허벅지와 장단지뼈의 양끝에 있는 성장판에서 골아세포가 증식돼야 뼈의 길이 성장이 이뤄지는데, 이를 위해서는 농구나 줄넘기 같은 가벼운 운동으로 성장판을 자극해 주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면 뼈와 성장판이 튼튼해질 뿐 아니라 성장판 주위의 모세혈관이 늘어 혈액순환과 대사활동이 촉진돼 성장과 신체발달을 촉진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뼈와 마찬가지로 근육에도 성장판이 있는데, 관절운동으로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면 근육과 힘줄의 연결 부위에 있는 근육성장판이 자극을 받아 근육세포가 자라게 된다. 운동은 등에 땀이 밸 정도로 하루에 30분∼1시간 정도 하면 된다. 운동은 줄넘기, 조깅, 맨손체조, 수영, 댄스, 배구, 테니스, 과격하지 않은 농구, 단거리 질주, 배드민턴 등이 좋다. 기계체조, 씨름, 레슬링, 유도, 마라톤, 럭비 등은 성장판에 무리한 충격이나 압박을 가하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영양식 균형 있는 영양 섭취는 성장에 필수적이다. 편식이 심하거나 입맛이 짧아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지 못한다면 종합영양제를 꾸준히 먹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린이 성장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음식은 콩, 두부 등에 많은 식물성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등 푸른 생선, 기름기를 제거한 육류와 우유, 치즈, 멸치, 미역, 시금치·당근 등 야채류, 김 등 해조류, 버섯류, 과일 등이다. 반면 라면, 피자, 코코아, 초콜릿, 콜라, 햄, 햄버거, 각종 튀김류와 뼈 성장에 필수적인 칼슘을 배설시키는 탄산음료는 피하는 게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박수성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한·미 FTA 시대] 복제약이 매출 절반 “업체 90% 문 닫을 판”

    [한·미 FTA 시대] 복제약이 매출 절반 “업체 90% 문 닫을 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9개 분야 가운데 의약품도 수비에 치중했던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3골 먹을 것을 대부분 지켜냈다.”는 정부측 평가와 달리 국내 중소 제약업계를 중심으로 “발가벗겨졌다.”는 자조 섞인 탄식이 흘러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의약품 협상은 애초 ‘얼마나 잃지 않느냐.’가 관건이었다.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신약 특허가 연장되고, 신약 관련 자료 독점권이 인정되면 제네릭(복제약)과 개량신약(성분을 조금 달리한 약)에 의존한 국내 제약사는 타격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현재로선 FTA 협정 발효 이후 소비자들이 입을 피해액을 추정하기가 불가능하다. 제약업계 안팎에선 “소비자의 의료비 부담이 늘어난다는 점에 이견이 없지만 피부로 느끼기 위해선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정확한 피해규모 산출은 2∼3년 더 걸릴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부 “신약최저가 보장등 최소 3골은 막아” 한·미 FTA를 전기로 의약품 분야는 어떤 운명을 맞을까. 전화위복이 될지, 쓰나미에 휩쓸려 추락할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제약회사들이 다 망할 판”이라는 푸념 뒤에는 제약산업이 원래 ‘고위험 고수익’ 특성을 지닌 만큼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진출에 일조할 기회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우선 협상 결과를 냉철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 협상단은 ▲신약의 최저가 보장 ▲물가인상에 따른 약가 연동조정 ▲등재평가와 약가결정 분리 등 정부의 ‘약가 적정화 방안’을 무력화할 수 있는 미국측 요구를 대부분 막아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민단체·제약업계의 평가는 다르다. 핵심인 ▲신약의 특허기간 연장 ▲신약 자료독점권 인정 ▲의약품 허가와 특허 연계 등 중요한 부문에서 미국측 주장이 관철됐다는 혹평이다. ●값싼 복제약 금지로 의료비 부담 늘듯 이는 ‘신약의 특허권 강화’로 귀결된다. 미국계 제약회사는 한국에서의 특허기간(약 17년)에 더해 품목 허가기간까지 특허기간을 최대 5년까지 연장시키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아울러 품목허가 때 제출한 자료는 최소 5년간 국내 제약사가 원용하지 못한다. 제네릭은 물론 부속성분을 조금 달리한 개량신약도 적용 대상이다. 허가와 특허가 연계돼 신약 개발 회사는 특허 소송(특허청)과 함께 품목허가정지 가처분신청(식약청)을 밟을 수 있다. 내용을 조금 달리해 소송을 반복할 경우, 그만큼 값싼 제네릭과 개량약 출시는 늦춰진다. 이는 비싼 외국 신약 의존도를 높여 의료비 상승을 가져올 전망이다. 신약의 건강보험 등재, 가격결정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는 독립기구와 양국 의약품 문제를 논의할 위원회 설치도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국내 제약업계는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 업체 대부분이 영세한 자본, 기술력으로 버텨온 데다 미국측의 ‘윤리적 영업행위’ 요구가 받아들여져 리베이트 관행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현재 의약품 시장에서 복제약은 매출액 대비 49%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미국계 제약회사가 지난해 45조원의 매출을 올린 데 반해 국내 최대 제약사인 동아제약은 5712억원에 그쳤다. 제약계 안팎에선 결국 200여 제약업체(제약업계 회원사 기준) 가운데 신약개발 능력이 있는 20여군데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본다. 실제로 2004년 체결된 미·호주 FTA 이후 살아남은 호주 제약사는 10개에 못 미친다. ●업계 해외개척·정부 조세지원 필요 이의경 숙명여대 임상약학대학원 교수는 “국내 제네릭 기업들이 복제약품 중심의 내수시장을 탈피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제약시장에서 다국적 기업 매출 비중이 커지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국내 제약기업은 고부가가치 개량신약과 신약을 개발해 인도나 이스라엘처럼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조세정책 등을 통해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의료서비스 시장 개방은 감춰진 또 다른 시한폭탄으로 남아 있다. 시작 단계부터 의제에서 제외됐지만 일단 협정이 발효되고 교류가 늘어나면 추가개방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아들 죽음 세계평화의 밀알 될것”

    “아들이 떨어져 죽음으로써 나무에 많은 열매를 맺게 하는 하나의 밀알이 돼 우리나라와 세계 평화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 지난 2월27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 테러로 숨진 고 윤장호(다산부대) 하사의 부친 윤희철(65)씨는 3일 오전 다산부대 장병 8명이 위로 방문한 자리에서 아들의 희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국군 지원단장 겸 다산부대장인 이인희 대령과 류근열 중대장(대위) 등 부대원 8명은 이날 새벽 귀국 직후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바로 서울 화곡동 윤 하사 부친의 집을 찾았다. 이 대령은 윤씨와 어머니 이창희씨 등 유족들에게 “출국 전 환송 행사에서 부대원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되돌려 보내겠다고 약속했는데 1명을 잃게 돼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을 느낀다.”며 “전 부대원이 윤 하사의 전사가 헛되지 않도록 윤 하사의 못 다 이룬 일들을 나눠서 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령은 아프가니스탄 현지 다산부대의 명칭을 윤 하사를 기리는 의미에서 ‘캠프 윤’으로 바꾸고 현판과 윤 하사의 사진을 내걸었다고 전했다. 윤 하사와 함께 근무했던 임동창 원사는 윤씨에게 “얼마 되지 않지만 저희들이 정성껏 모은 돈”이라며 부의금과 함께 윤 하사가 부대에서 사용하던 유품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윤씨는 “장병과 국민들이 아들의 죽음을 애도해 줘서 고맙다.”며 “아들이 꿈을 펼치지 못하고 전사해 너무나 안타깝지만 장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동료 장병들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 하사와 함께 아프가니스탄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했던 다산부대 8진과 동의부대 10진 장병 204명은 이날 귀국한 뒤 경기도 성남 육군 종합행정학교에서 해단식을 가졌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젊어진 알카에다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지도부가 젊어지고 있다. 이라크 알카에다는 세계 테러 네트워크의 ‘허브(hub)’로 부상했으며 미래 테러 지도자를 배출하는 사관학교 구실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일 알카에다가 아프가니스탄, 체첸 등에서 전투 경험을 쌓은 30대 중·후반의 젊은 지도부로 진용이 재편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9·11테러 이후 와해됐던 것으로 파악됐던 알카에다 새 지도부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 중앙정보국(CIA) 등은 수년째 파키스탄에 은신 중인 오사마 빈 라덴과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의 영향력이 상당 부분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새 지도부의 특징은 이집트와 파키스탄, 북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 출신으로 여러 개의 가명을 사용하고 빈 라덴에 대한 의존도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엄격한 서열 관계로 이뤄진 기존 지도부와 다르게 독자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목받는 새 지도자는 이집트 출신의 아부 우바이다 알 마스리. 현재 파키스탄과 아프간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그는 2005년 7·7 런던 테러, 지난해 항공기 동시다발 테러를 지휘한 것으로 지목받고 있다. 이집트 무장세력인 가마 알 이슬라미야 출신인 아부 지하드 알 마스리, 또 리비아 출신의 폭탄 전문가인 이티야 아브드 알 라흐만, 모로코 출신의 할리드 하비브, 쿠르드족 출신의 압둘 하디 알 이라크 등이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이라크 메소포타미아를 거점으로 한 ‘이라크 알카에다’가 미래 테러 지도자의 양성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리처 CIA 관계자는 “이라크로 돌아온 지하드(성전) 세력은 훨씬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그들은 세계 최고의 군대(미군)와 싸운 경험에다 최고의 기술과 전술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정치 아닌 사회 세력화에 초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독자적인 세력 결집에 나선 ‘397세대’ 모임인 청년세대 네트워크를 준비하는 안진걸 희망제작소 사회창안팀장은 2일 한·미FTA 체결에 대해 “한·미FTA는 체결이 끝이 아니다. 체결 결과에 대해 앞으로 국회와 시민사회가 꼼꼼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신문 4월2일자 8면 보도> ▶한·미FTA 체결에 대한 평가는. -개방과 교류, 세계화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개방을 하더라도 그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가야 한다는 점이다. 한·미FTA는 엄청난 빅딜인데 과연 그게 필요한지, 필요하더라도 지금처럼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해야 하는 건지 의문이다. 앞으로 국회와 시민사회가 실익을 따져 꼼꼼하게 검증해 나가야 한다. ▶청년세대 네트워크가 지향하는 것은. -공공성과 시민사회 가치가 우리의 지향점이다. 이를 위해 청년 세대의 힘과 열정을 모아나갈 것이다. 이 사회의 허리로서 한·미FTA와 대선, 사립학교 문제 등 다양한 쟁점에 대해 가감없이 목소리를 낼 것이다. 또 신자유주의 반대와 남북화해 지지를 천명한다. 고용과 복지가 늘어나지 않는 성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청년세대는 고용불안과 실업으로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복지, 고용, 노동보호 강화다. 또 분단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국방비를 줄여 교육과 연구개발(R&D), 복지 예산으로 써야 한다. ▶올 대선 참여는. -정치 세력화를 목표로 하지 않기 때문에 정교한 대선 참여 전술은 없다. 다만 큰 원칙에서 말한다면 시민사회 가치에 충실한 정책이 많이 나오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현 여야 정당에 대한 평가는. -열린우리당 등 범여권은 기대할 게 별로 없다. 범여권은 상대적으로는 시민사회 가치와 소통하려는 면이 없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기대에는 한참 못 미쳤다. 한나라당은 평화, 신자유주의, 공공성 등 무엇 하나 미래지향적인 게 없다. 부동산 투기에 세금을 거두는 것조차 세금폭탄이라 비난하면서 사실상 부동산 투기를 옹호한다. 민주노동당이 진보정당으로서 나름대로 애써온 건 사실이지만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대중적인 정당을 만드는 데는 한계를 보였다. ▶시민사회운동이 위기라는 얘기가 많은데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나. -시민들과 멀어진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시민단체를 보면 일반 시민은 없고 시민운동가, 교수, 변호사, 전문가만 남아 있다. 시민운동가들이 항상 만나는 사람은 활동가, 관료, 기자, 고액후원자, 변호사, 교수, 전문가 등 각종 전문집단이다. 그 속 일반 서민은 없다. 거기서부터 시민단체들이 시민들 사이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씨줄날줄] 환경주권/함혜리 논설위원

    중국발 황사의 공습이 더 잦아지고, 더 강해지고 있어 걱정이다. 올해 황사 발생일은 지난해의 11일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중국 내륙지역에서 발생한 황사는 공업지역의 오염된 대기와 섞여 오염된 미세먼지를 몰고온다. 황사로 인한 각종 건강질환과 활동장애 등을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3조∼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황사 문제를 환경안보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환경안보란 1980년대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등장한 개념으로 영토 내에서 환경주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환경의 세기’라고 하는 21세기에 전세계에서는 국제 환경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동북아 지역은 세계 어느 지역보다 인구가 많으면서 자원이 빈약해 환경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많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 지역의 월경(越境)성 대기오염 이동 문제와 황사 문제, 사막화 문제, 연안자원 확보 문제 등이 주요한 이슈로 제기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이를 의식한 듯 중국의 친다허 기상국장은 중국공산당 일간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황사는 일종의 자연현상이므로 소멸할 수 없고, 황사 방지는 사실상 과학법칙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선수를 쳤다. 그런데 이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황사가 오랜 세월 계속돼 온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기록된 황사 현상은 삼국사기가 전하는 우토(雨土)다. 서기 174년경 신라 아달라왕 때 흙비가 내렸는데 당시 하늘이 노하면 비나 눈이 아닌 흙가루를 비처럼 뿌린다고 믿었다. 삼국사기에는 겨울철 황사에 관한 기록도 있다. 조선시대 문헌에도 황사 현상이 자주 등장한다. 문제는 요즘 황사가 예전처럼 단순한 모래바람이 아니라 각종 오염물질을 수반한 ‘먼지 폭탄’이라는 데 있다. ‘처가와 측간은 멀면 멀수록 좋다.’는 속담이 있는데 어느 스위스의 엔지니어는 이런 말을 했다.‘중국과는 멀면 멀수록 좋다.’ 한반도를 옮길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환경주권을 지켜내도록 온 국민이 지혜를 짜내야겠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더이상 관객에 대해 말 않겠다”

    김기덕 감독이 관객 품으로 돌아왔다. 그의 14번째 영화 ‘숨’의 시사회가 30일 서울 종로 스폰지 하우스에서 열렸다. 국내에서 영화를 내놓지 않겠다는 폭탄 발언을 번복한 이후 내놓은 첫 신작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극장 안은 유난히 북적거렸다. 영화가 끝난 뒤 열린 간담회에서 김 감독은 “한국 영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1000만 관객 시대에 50분의1 정도는 다른 길을 가고 다른 생각을 해야 하지 않나 하는 갈증이 나에게 있었다.”며 그동안 자신의 돌출 행동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이어 “(발언 이후)많은 분들이 위로를 하는데 나는 금방 잊어버리고 시나리오를 썼고 영화를 만들었다. 앞으로도 민감한 말을 할지라도 바로 잊어버리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영화 ‘숨’은 자살을 시도하다 목소리를 잃은 사형수 장진(장첸)과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 방황하다 그와 사랑에 빠지는 주부 연(박지아), 그리고 그 둘의 관계를 막으려는 남편 정(하정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삶과 죽음, 갈등과 화해를 절제된 미학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그는 3억 7000만원이라는 저예산에 단 9회로 촬영을 마쳐 불황과 제작비 상승으로 어려운 한국영화계에 대안을 제시했다. “제작비를 줄이는 게 한국영화가 살길”이라며 “더 치밀하게 준비하느라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3억원 미만의 돈으로 35㎜ 영화를 찍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제 더이상 관객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다. 스크린 쿼터가 다시 부활하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으니 지금은 영화인들이 내적 에너지를 모을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한다면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도소 보안소장으로 영화에 직접 출연까지 한 김 감독은 이날 시종일관 부드럽고 유머러스하게 답변하는 등 사뭇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트레이드 마크’인 짙은 선글라스도 벗고 나와 “내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감독이란 건 사실”이라며 “시사회를 앞두고 14편의 영화를 10분씩 돌이켜 봤다.(전보다)힘이 떨어지고 에너지, 관심, 욕심이 없어지긴 했다.”면서도 “도와주시면 누가 뭐래도 열심히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놉시스가 많이 쌓여 있다고 말한 뒤 “그 중엔 1000억원을 능가하는 작픔으로 보여줄 수도 있는 10억원짜리 블록버스터 ‘아스카’도 있다.”고 말해 다시 한번 극장 안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많은 기대를 낳고 있는 영화 ‘숨’은 새달 19일 개봉한다.18세 관람가.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특파원 칼럼] 진정성 없는 아베총리 사과/박홍기 도쿄 특파원

    1945년 3월10일 일본 도쿄에 미군 B29 폭격기의 대대적인 폭격이 있었다. 도쿄는 삽시간에 불바다가 됐다. 사상자만 10만명에 달했다.62년 전에 일어난 이른바 ‘도쿄 대공습’이다. 일본 관공서들은 올해도 로비에 불에 탄 시신들과 폐허가 된 시가지를 담은 사진들을 전시했다. 곳곳에서 위령제도 거행했다. 대다수 언론들은 ‘잊지말자.’고 주문을 외는 듯 유족이나 부상자들의 삶을 추적했다.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8월6일의 상황도 엇비슷하다. 그런데 문제는 어느 곳에도 ‘왜’가 없다는 사실이다. 왜 대공습이 있었고, 왜 원폭이 투하됐는지는 간데없고 참상만을 부각시키는 형국이다. 실제 일본의 일각에선 자신들이 2차 세계대전의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인 양 떠들어 대고 있다. 그러면서도 야스쿠니 신사에 딸린 전쟁기념관 유슈칸(遊就館)을 통해 노골적으로 침략과 전쟁의 정당성을 내세운다. 분명 역사의 왜곡이지만, 그리 간단찮다. 그만큼 뿌리가 깊어지는 탓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5일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연행 사실을 부인했다. 협의니 광의니 하는 용어까지 동원해 자신있게 ‘증거타령’을 늘어놓았다. 어찌보면 뜬금없어 보인다. 하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 군대위안부 문제를 ‘민족주의’에 호소, 추락하는 자신의 지지율 반등을 겨냥했다. 군 위안부들의 아픔과 한을 ‘비열한 계산’ 아래 건드린 것이다. 강점의 피해를 입은 국가들은 아예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국제사회의 질서마저 무시해 버렸다. 망언의 역풍은 예전같지 않다. 인권을 무참하게 유린한 가해자로서의 뻔뻔함에 질려서다. 지고지선으로 여긴 미국의 움직임이 가장 강력하다. 의회뿐만 아니라 언론, 정부까지 나서 ‘민주국가 지도자로서의 수치’ 등의 비난을 가하며,‘솔직하고 책임있는 태도’를 주문했다. 독일도, 네덜란드도, 호주도, 캐나다도 분노했다. 아베 총리는 망언한 지 21일 만인 지난 26일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총리로서 지금 당장 사과한다.”라는 짧디짧은 말이 전부다.‘진정성’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아베 총리는 전후 세대 첫 젊은 총리다. 총리가 되기 전인 97년에 만들어진 ‘일본의 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들의 모임’의 사무국장까지 맡아 ‘자학성 사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외치던 장본인이다. 식민지배와 침략을 인정하고 사죄한 패전 50주년 국회 결의문과 1995년 ‘무라야마 담화’도 못마땅해했다. 1998년 5월 ‘고노 담화’에 대해서는 “강제연행에 관련 근거가 없는 데도 관헌 등이 직접 가담하고, 의사에 반해 연행됐다는 점을 인정한 것은 큰 문제”라고 따졌을 정도다. 그런 아베 총리가 “총리로서”라는 전제를 붙이고 “고노 담화에 쓰여 있는 그대로다.”라고 밝혔다. 진심에서 우러났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망언이 망언이 아닌 본심일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따져 보면 아베 총리만의 사과로 풀릴 군 위안부 문제가 아니다. 아베 총리의 주변에는 현재의 역사를 ‘자학성 사관’이라며 불만을 토로하는 정치인이 한둘이 아닌 까닭에서다.“일부 부모들이 딸을 팔았던 것”이라는 막가파식 발언을 서슴지 않은 시모무라 관방부장관도 그 ‘의원 모임’의 멤버다. 일본은 다시금 역사를 똑바로 봐야 한다. 특히 전후 세대 정치인들의 올바른 역사인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렇기에 아베 총리는 전후 세대의 첫 리더로서 가해자의 역사를 올바로 인식, 인정해야 한다. 군 위안부들의 피맺힌 목소리를 경청, 진정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 대세에 밀려 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던지는 사과가 아니다. 아베 총리는 지금 세계가 군 위안부 문제의 해법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hkpark@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해피투게더-프렌즈(KBS2 오후 11시15분) 서울 남태령에 살 당시 남학생들이 ‘남태령 소녀’라 부르며 쫓아다닐 정도로 타고난 인기녀였다는 좌충우돌 엽기 소녀 이효리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들어본다. 평소에는 순하기 그지없지만 고집만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다는 독고영재의 유쾌한 학창시절 이야기도 소개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미국 워싱턴DC에서 활동 중인 전종준 변호사가 출연, 미국비자와 관련된 문제들을 살펴본다. 특히 최근 논의되고 있는 한국인의 미국방문 비자면제 문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핀다. 미국 현지에서의 비자 변경이 허용되지 않는 점, 불법체류자 급증에 따른 부작용 등에 대해 들어본다.   ●생방송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특별한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학업 성적은 우수한 편이지만 이런 남형에게도 없어졌으면 하는 과목이 있다. 그건 바로 수학. 심리학습클리닉에서는 수학을 싫어하는 남형을 통해 수학 공부는 왜 해야 하는지, 아이들이 수학을 싫어하게 되는 원인은 무엇이고 수학과 친해질 방법은 없는지 알아본다.   ●요!주의사항(SBS 오후 6시50분) 김치,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폭발한다? 도시락으로 싸간 김치, 식탁에 놓아둔 김치, 심지어 냉장고에 둔 포장 김치마저 터진다는데…. 김치를 ‘폭탄’으로 만들지 않는 올바른 저장방법을 알아본다. 전동칫솔의 올바른 사용법, 잘못된 다이어트 복병 베스트3, 전화사기 등 우리 생활에 유용한 정보도 알아본다.   ●불만제로(MBC 오후 6시50분) 여성들의 영원한 로망, 각선미 살려주는 종아리 성형. 여성들에게 알통을 제거해 날씬한 종아리를 만들어준다는 종아리 성형이 인기다. 하지만 서울 청담동의 H병원에서 종아리 성형을 받은 뒤, 부작용으로 눈물의 나날을 보내는 여성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과연 그녀들의 종아리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문화지대, 사랑하고 즐겨라(KBS1 오후 10시) 아프리칸 타악 음악. 한국에선 좀처럼 듣기 힘든 장르다. 이름도 생소한 악기들로 아프리칸 타악을 연주하는 이들이 있다. 타악 연주가 곽연근과 그룹 ‘쿰바야’가 바로 그들.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해나가는 아프리칸 타악기 연주가 곽연근을 ‘화가 김점선이 간다’에서 만나본다.
  • [경제현장 읽기] 종부세 조정 해야하나

    [경제현장 읽기] 종부세 조정 해야하나

    올해 내야 할 종합부동산세가 급등하자 다시 ‘세금폭탄’이라는 표현이 전면에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조세저항’을 부추기는 듯한 말도 서슴지 않는다. 인터넷 상에서는 ‘가진 자’의 변명과 ‘없는 자’의 지지가 교차하면서 종부세제 완화 여부를 놓고 찬반 논란이 거세다. 보유세는 과연 조정돼야 하는 것일까. ●정부, 보유세 완화방안 검토끝에 유보로 결론 2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정치권에서 보유세 과다 논쟁이 일자 정부 일각과 국책연구기관 등에서는 종부세 완화 방안이 거론됐다.1주택자 가운데 15년 이상 장기 보유자와 65세 이상 고령자 등의 세부담을 경감하거나 유예하자는 내용이다. 심지어 과세당국인 국세청도 이들의 세부담 50% 경감 방안을 정부에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종부세 신고율이 98.2%로 종부세제가 순조롭게 정착됐다는 자신감의 표출이다. 재경부는 그러나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억울하다는 1주택자의 사정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는 큰 그림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며 기존 틀을 유지하기로 했다.“강남 집을 팔아 분당으로 이사 가면 된다.”는 문제의 발언도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세 가지 논리가 깔려 있다. 첫째, 종부세 대상자는 1주택자라 하더라도 중산층 이상이나 부유층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세부담 완화시 분배 측면에서 역차별이 될 수 있다. 둘째, 은퇴·고령자의 수가 많지 않아 경감의 혜택보다 시장에서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셋째, 부과기준 6억원을 높이자는 요구가 있지만 그 금액은 주택담보대출 등 투기억제의 기준에도 활용돼 바꾸기가 쉽지 않다. ●국민들, 종부세 급등 반발에 엇갈린 반응 일부 여론 조사에선 국민의 60%가 종부세 완화·폐지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종부세 대상이 전국 가구의 2.1%, 전국 주택 소유자의 3.9%인 점을 감안하면 과장된 결과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조세연구원이 지난달 전국 30대 이상 납세자 108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4.7%는 “많이 번 사람이 많이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12월 똑같은 질의에 55.2%만이 찬성한 것보다 9.5%포인트나 늘어난 결과다. 반면 고액 납세자를 “사회 기여도가 큰 사람”으로 보는 긍정적 평가는 15.4%에 불과했다. 나머지 19.9%는 “고액 납세자가 세금을 더 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세금을 축소 보고하는 것을 얼마나 용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과반인 55.2%가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세연구원 관계자는 “이같은 결과는 종부세 납세 대상자를 빼고는 상당수가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장애인·고령자 등 세부담 줄여주는 정책 필요” 박명호 조세연구원 세정연구팀장 등은 지난해 12월 발간한 ‘주요국의 보유과세 체계 현황 및 비교’라는 보고서에서 “현행 종부세 구조가 급격한 세부담 증가로 이어져 불필요한 조세저항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의 세부담은 줄여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보유세를 매입가격과 물가상승률을 합친 원가 개념이 아닌 시가에 부과하는 현세제를 감안할 때 양도소득세는 다소 완화해 줄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도차익이 시가에서 매입가를 뺀 것인 만큼 세제는 틀리지만 양도세와 보유세를 부과하는 방식이 중복된 측면이 있다는 뜻이다. 재경부는 “그런 지적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양도세 경감은 가격 상승률이 높은 일부 고가주택에만 혜택을 주는 데다 사업소득 등 다른 소득과의 과세 형평성 때문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병목 조세연구원 연구원은 납세의식조사 보고서에서 “납세자 유형에 따라 차별화한 정보와 세정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납세 반발이 적을 수 있다.”면서 “고의적이고 지능적이며 상습적인 탈세자 범칙조사를 강화해 성실 납세자의 상실감을 없애 줘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이라크 부통령 폭탄테러 부상

    이라크 살람 알 주바이 부통령이 23일 2발의 연쇄 폭탄테러로 부상을 당해 바그다드 그린존 내 미군병원에서 폭탄의 파편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있다고 이라크 경찰이 밝혔다. 이라크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알 주바이 부통령이 바그다드 시내 자택 부근의 모스크에서 금요예배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자살 폭탄 테러범의 폭탄이 먼저 터졌고 이어 차량 폭탄이 폭발했다. 이날 연쇄 폭탄 테러로 알 주바이 부통령의 경호원 2명 등 6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특히 이날 테러는 전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을 하던 그린존내 총리공관 부근에서 로켓포가 떨어진 지 바로 하루 뒤 요인을 겨냥한 것이어서 무장세력의 테러가 주요 인사를 겨냥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두바이 연합뉴스
  • 반기문 총장 ‘위기일발’

    반기문 총장 ‘위기일발’

    올해 1월 취임 이후 22일 극비리에 이라크를 처음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기자회견장 부근에서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로켓포 공격이 일어났다. ●중동순방 일환 이라크 극비방문 AP통신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반 총장과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을 하던 그린존 내 총리실 공관 부근의 반경 50m 이내에 로켓포탄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마리 오카베 유엔 대변인은 “반 총장과 알 말리키 총리는 무사하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취임 이후 첫 중동 6개국 순방의 일환으로 당초 예정보다 하루 빨리 이라크를 비밀 방문했다. 반 총장은 21일 워싱턴으로 이동해 미국 정부가 제공한 항공편을 이용했다. 현지시간으로 새벽에 바그다드에 도착한 반 총장의 이라크행은 유엔 대변인이 방문 가능성을 부인할 정도로 철저한 보안 속에서 이뤄졌다. ●천장서 파편 떨어져… 차량 파손도 알 자지라,CNN 방송은 이날 공격으로 회견장 천장에서 파편 일부가 떨어졌고 외곽 경비원 2명이 경상을 입고 차량 2대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공격이 반 총장을 목표로 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에 직경 1m 크기의 구멍이 생길 정도로 폭발은 강력했다. 총리 공관이 있는 그린존은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이라크 정부청사 등 주요 시설이 밀집한 곳으로 미군의 특별 경계구역이다. 공격은 반 총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이라크 국민과 정부의 더 건강하고 번영된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고 이를 통역하던 중 벌어졌다. 반 총장은 폭발음 직후 연단 밑으로 몸을 움찔하며 피했다.CNN 등은 크게 놀란 반 총장의 표정을 방송했고 함께 있던 알 말리키 총리는 별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 후 몇분 뒤 기자회견이 재개됐지만 반 총장과 알 말리키 총리는 질문 1개만 더 받은 채 회견을 서둘러 끝냈다. ●이집트등 예정대로 방문 계획 반 총장은 이날 이라크를 출발해 이집트를 방문하는 등 중동 순방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반 총장은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등을 잇따라 방문한 뒤 다음달 2일 뉴욕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2003년 8월에도 이라크 바그다드 유엔사무소가 폭탄테러 공격을 받아 유엔 특사 등 22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이라크 차량테러 어린이 이용 충격

    이라크 저항세력이 자살폭탄테러에 어린이까지 동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 국방부 합동참모본부의 마이클 바브로 소장은 20일(현지시간)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지난 일요일 바그다드에서 폭탄테러로 폭발한 차량에 어린이 2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검문소에서 차량을 세웠으나 뒷좌석의 어린이들을 보고 의심없이 통과시켰다.”면서 “차가 길 건너편에 주차된 뒤 어른 2명이 밖으로 나와 어린이들이 타고 있는 차량을 폭발시켰다.”고 설명했다.희생된 어린이들이 누구인지, 또 폭발범들과 어떤 관계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고로 어린이들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차량 자폭테러에 어린이가 동원된 사례는 처음 보고받았다는 바브로 소장은 이를 미군과 이라크군의 바그다드 안정화 작전 강화에 대응한 저항세력의 새로운 전술로 보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시아파 무장조직원들이 이란 내 테러리스트 캠프에서 훈련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란 재야단체인 국민저항위원회(NCR)의 대변인 출신으로 미국에 망명 중인 알리레자 자파르자데는 20일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정부가 무장조직원을 상대로 경화기, 박격포, 도로매설 폭탄 이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김성일 공군총장 사의 표명

    김성일 공군참모총장이 최근 잇따른 전투기 사고와 3·1절 골프 파문의 책임을 지고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사의를 수용, 다음 달 정기인사 때 후임을 인선키로 했다. 김 총장은 이날 김규진 공군정훈공보처장을 통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지난 2월 발생한)KF-16 추락사고 등 일련의 잘못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심정으로 사퇴를 결심하고 18일 김장수 국방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지난 2월13일 서해상에서 훈련 중이던 주력기 KF-16이 정비불량으로 추락한 데 이어 엿새 뒤엔 1000억원짜리 F-15K가 맨홀에 바퀴가 빠져 날개가 파손되는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기강해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공군 관계자는 “추락한 KF-16에서 발견된 정비불량 사례가 동일기종의 다른 전투기에서도 여러 건 적발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총장은 아프가니스탄 폭탄테러로 숨진 윤장호 하사의 애도기간이었던 지난 1일, 장관의 골프 자제 지시를 어기고 계룡대에서 골프를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후임으로는 공군사관학교 21기인 배창식 작전사령관과 이찬 공사 교장,22기인 이영하 합참정보본부장과 김은기 공군참모차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총장은 후임 인선 때까지는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5000년의 역사를 지닌 중동의 전통 화장술인 헤나 문신이 아랍에미리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헤나 문신은 영구적이지 않아 부담이 없고 독특한 아랍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도형, 꽃, 동물 등 디자인이 다양하고 신체 어디에나 가능하다. 헤나 문신은 이제 당당한 패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다큐10(EBS 오후 9시50분) 비잔틴제국의 정신적 토대가 된 그리스정교가 어떻게 발전했고 또 어떤 문화유산을 남겼는가를 살펴본다. 비잔틴제국의 초기 6세기쯤에 지어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원 가운데 하나인 카타리나 수도원을 방문, 수도사들이 어떻게 주변의 이슬람 세계와 공존해 왔는지도 알아본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50분) 특별 프로젝트 소아비만편. 열두 살 장원이와 열한 살 선경이. 이들의 정확한 몸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검사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도대체 얼마나 많이 먹기에 어린 나이에 이렇게까지 된 것일까. 비만을 불러온 충격적 원인과 그 해결을 위한 비법을 알아본다.   ●나쁜여자 착한여자(MBC 오후 7시45분) 소영은 말자에게 저녁을 사겠다며 건우와 서경이 식사를 하고 있는 레스토랑으로 향한다. 말자는 건우가 서경의 옛 연인이며 요즘도 만나고 있다는 소영의 말에 놀란다. 배신감에 주저앉고 만 말자는 어쩔 줄 몰라하고, 소영은 웃는다. 한편 넋이 나간 세영은 무작정 길을 걷다가 여관으로 들어간다.   ●놀라운 아시아(KBS2 오후 8시55분) 몽골 고비사막에서 1년에 단 한번 열리는 낙타축제. 몽골 낙타와 함께하는 흥겨운 축제의 한마당을 소개한다. 일본에는 지금 초미니 열풍이 불고 있다. 조리공간이 30㎝ 밖에 안 되는 도쿄의 네 평짜리 스테이크 하우스에서부터 공중전화부스 크기의 초소형 쌀집까지 일본 초미니 하우스를 공개한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아무런 증상 없이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인 대동맥류. 어느 날 갑자기 파열돼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에 ‘몸속의 시한폭탄’이라 불린다. 파열되기 전까지는 통증이 없어 숨겨진 대동맥류 환자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동맥이 부풀어 오르는 원인과 그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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