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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마을금고 감독권’ 논란 재점화

    최근 수천억원을 횡령·유용한 새마을금고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감독 부실이 제기되면서 새마을금고 감독권한을 행안부에서 금융위원회로 옮겨야 한다는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새달 초 이와 관련, 법안 발의까지 할 예정이어서 부처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20일 국회, 금융위 등은 10년간 1500억원의 고객 예금을 전 직원이 공모해 횡령·유용한 충남 홍성 새마을금고 사태와 관련, “금융 분야 전문성이 떨어지는 행안부가 감독권을 갖기보다는 금융 소관부처인 금융위로 건전성 등 각종 감독권을 위임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의 자료요청권과 검사요청권, 검사결과에 대한 시정조치요구권을 금융위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행안부는 지역사업 전반을 도맡고 있는 제2 금융권 새마을금고를 제1 금융권과 동일한 잣대로 보는 것은 자칫 서민대출·복지 사업 등 지역현안 사업을 위축시킬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행안부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비영리법인조합이며 단순 금융업뿐만 아니라 제1 금융권이 꺼리는 마이크로크레디트(무담보 소액대출)를 비롯한 각종 지역사회개발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지역행정 주무부처인 행안부가 맡는게 옳다.”고 주장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부터 저신용사업자와 영세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특례보증대출사업 등을 실시해 4만 3000건, 3700억원을 지원한 상태다. 현재 새마을금고는 전국 1517개, 60조원 규모로 운영 중이다. 예금 입출금 등 신용사업과 보험 등 공제사업은 금융위 산하 금융감독원이 행안부와 함께 협의감독해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위와 박종희, 권택기, 신학용 의원 등은 금융위가 별도 건전성 감독권을 가지고 새마을금고를 조사, 행안부가 이에 대해 징계조치 등을 취하는 것을 의무화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행안부는 논란의 발단이 된 홍성 새마을금고의 경우 별도 시스템을 구축한 신종 수법으로 주민예치금을 농락해 금감원조차 적발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금융 분야의 시한폭탄 같은 대부업 관리감독은 지방 관련 사안이라며 꺼리는 금융위의 이중적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1997년부터 논의돼온 새마을금고 감독권 논란은 2005년 청와대에서 감독주체 변경에 대해 검토 지시 이후, 정부·의원입법 등의 형태로 개정 직전까지 왔다가 기간만료와 부처간 이견 조율 실패로 폐기됐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中 32년간 46차례 핵실험… 19만명 사망 추정”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중국 핵무기 실험의 피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중국은 핵보유국이 되기 위해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로프노르(布泊) 핵실험장에서 46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19일 영국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핵실험에 참여했던 중국군 ‘8023 부대’ 생존 대원들이 자국 정부에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원들은 중국 최고 정부기구인 국무원 등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이들은 선데이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고글과 마스크만을 착용하고 방사성 낙진으로 뒤덮인 실험장을 드나들어야 했으며 실험장에 설치됐던 물품들의 파편을 맨손으로 수거해 오기도 했다.”고 증언했다.중국은 지난 1964년 10월16일 첫 핵실험을 실시한 이후 1996년까지 공중과 지하에서 원자폭탄은 물론 중성자탄 실험을 진행했다. 1976년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것보다 320배 강력한 핵폭탄의 투하 실험이 이뤄지기도 했다. 1996년 중국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가입한 뒤에야 핵실험은 멈췄다.중국 핵실험의 인명피해 상황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 사람은 일본 전문가인 다카다 준 교수다. 다카다 교수는 옛 소련의 핵실험 자료를 토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만들고 중국의 사례에 적용, 32년간 모두 148만명이 방사성 오염물질에 노출됐으며 그 가운데 19만여명이 방사능으로 인한 암이나 백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2007년 작성된 중국 공산당 문서들 중에는 신장 지역 노동자와 농민 대표단이 보건부에 방사성 질병 치료를 위한 특수 병원을 설립해 달라는 청원을 비롯해 둔황 인근 샤오베이 지역의 공산당 대표가 피해 보상 및 연구 실시를 요구하는 내용이 있었지만 이런 요구들은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박미선 “유재석, 결혼 전 나에게 호감있었다”

    박미선 “유재석, 결혼 전 나에게 호감있었다”

    개그우먼 박미선이 유재석이 결혼 전에 나에게 관심 있었다고 폭탄발언을 해 눈길을 모았다. 박미선은 20일 방송되는 MBC ‘놀러와-줌마렐라 특집’에 출연해 “유재석이 결혼 전 나에게 호감이 있었다.” 고 말해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박미선은 이야기 중 ‘결혼 후에도 미묘한 대시를 받아본 적이 있다’는 주제에 “그런 경험이 있다. 바로 유재석”이라고 말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박미선은 “유재석이 함께 녹화가 있을 때면 나에게 와서 어깨 주물러주고 친절하게 해줬다.” 며 “나를 보는 눈이 심상치 않았다. 유재석 결혼하기 전엔 좀 심각하게 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유재석은 “좋아하는 선배님이니까 그렇죠.” 라고 억울함을 호소했고 이 말을 들은 박미선은 “단지 그것뿐이에요? 우리 같은 사람들은 친절함을 못 받아 봐서 오해해요. 나한테 친절하게 하지 마요.” 라고 말해 스튜디오에 있는 사람들을 폭소케했다. 한편 함께 출연한 홍지민, 이승신도 결혼 후에 받았던 미묘한 대시에 대한 경험담을 털어 놓아 눈길을 끌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동준 기자 juni3416@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도 총선 첫날부터 테러 얼룩

    하원 의원을 선출하기 위해 한 달간 실시되는 인도의 15대 총선이 첫날부터 폭력으로 얼룩졌다. 공산 반군의 테러로 최소 17명이 사망하는 등 투표소 80여곳에서 크고 작은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15개 주와 2개 연방직할지에서 1차 투표가 실시된 가운데 인도 동부 야르칸드 주에서 보안군을 태운 버스가 지뢰와 소총 공격을 받아 9명이 숨졌다. 인근 차티스가르주에서는 선거 관리자들이 타고 있던 버스가 폭발해 5명이 사망하는 등 동부와 중부지역에서 14차례의 테러가 발생, 17명이 숨졌다. 인도 선거관리위원장은 “총 사고 건수는 86건이며 다양한 종류의 사고와 폭력, 선거 방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는 마오쩌둥의 사상을 따르는 인도 공산 반군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낙살라이트’로 불리는 인도 공산 반군은 1960년대부터 폭탄 테러 등으로 반정부 활동을 벌여왔다. 인도의 한 정치 전문가는 “선거날 이같은 테러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이는 직접적인 정치적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폭력 사태가 가장 우려되는 아삼 지방의 한 30세 주부는 “반군의 위협을 알고 있지만 공포에 떨면서 집에만 있을 수는 없었다.”고 투표장에 나온 이유를 밝혔다. 이같은 유권자들에 힘입어 테러와 40도가 넘는 폭염 등 악조건에도 선거 당일 잠정집계한 투표율이 62%에 달한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가 전했다. ‘가난한 사람은 투표하고 부자는 하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고 부유층과 젊은이들이 이번 투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는 인도 6대 도시 중 투표가 가장 먼저 실시된 안드라 프라데시주의 주도인 하이데라바드에서 이러한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한 경찰은 “이 지역에서 선거 분위기가 이렇게 인상적이었던 때가 없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2차 투표는 23일 실시되며 모든 투표지는 새달 13일 5차 투표가 마무리된 뒤 16일 일괄 개표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입시학원 위장 성매매업소 적발

    입시학원과 유사한 간판을 내걸고 미성년자와 여대생 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해온 업소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10일 해운대구 좌동의 유명 학원 건물 10층에 성매매업소를 차려 놓고 유사 성행위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업주 최모(6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씨는 지난해 11월 성매매업소를 차린 뒤 인터넷 구인·구직사이트에 퓨전숍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는 구인광고를 내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종업원 14명을 고용, 지금까지 하루 평균 26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간판을 ‘00클래스’ 등 입시학원인 것처럼 꾸몄고, 전화예약을 통해 폐쇄회로(CC)TV로 확인된 손님만 입장시켜 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석면藥’ 먹으면 어떻게 된다는 거지? ’방송사고’ 이정민 “거울공주 됐어요” 휴대전화 데이터요금 폭탄 제거될까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고? 연금보험은 ‘꼬치꼬치’ 물어야
  • 데이터 요금폭탄 제거될까

    데이터 요금폭탄 제거될까

    국내 휴대전화 이용자는 4600만명에 이르고, 이중 95%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단말기를 사용한다. 하지만 실제로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는 이들은 별로 없다. 무심코 인터넷 연결 버튼을 눌렀다가 ‘요금 폭탄’을 맞을까봐 서둘러 접속을 중단하기 일쑤다. ●노래 한곡 다운로드에 수천원 소비자들이 이처럼 모바일 인터넷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복잡하고 불투명한 요금 체계 때문이다. 모바일 인터넷 요금은 데이터통화료(웹서핑이나 다운로드 등 트래픽 요금)와 정보이용료(게임 등 콘텐츠 사용료)로 나뉜다. 정보이용료는 이동통신사와 콘텐츠 제공업체(CP)가 2대8 정도의 비율로 나눠 갖는다. 예를 들어 노래 한 곡을 내려받으려면 노래라는 콘텐츠를 사는 데 드는 비용과 노래가 차지하는 데이터 용량을 다운받는 데 드는 비용이 동시에 들어간다. 콘텐츠 가격은 대부분 1000원 이하지만 데이터통화료는 1킬로바이트(KB)당 1.8~3.5원씩 계산되기 때문에 3메가바이트(MB)짜리 노래 몇 곡만 다운받아도 요금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벨소리 무료 제공’ 등의 스팸 문자메시지가 노리는 것도 바로 이 데이터통화료다. 이동통신사들은 요즘 음성통화료가 정체를 면치 못하자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데이터 서비스 요금을 월 정액제로 만드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은 총매출에서 데이터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32%인 반면 우리는 17.4%에 불과하다.”면서 “이통사의 폐쇄적인 망 운영 개선, 정액요금제 정착 등을 통해 2013년까지 데이터 매출 비중을 40%로 올리고, 모바일 콘텐츠 산업 규모도 3조원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매출 비중 17% 불과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오는 6월쯤 데이터통화료와 정보이용료를 통합한 정액요금제를 내놓기로 했다. 현재 월 1만원에 특정 분야의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쇼데이터완전자유요금제’를 운영 중인 KTF도 이용가능한 콘텐츠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터통화료에 한해 월 6000원 정액제를 실시하고 있는 LG텔레콤도 콘텐츠 요금까지 포함하는 정액제를 5~6월쯤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데이터통화료+정보이용료’ 정액제가 정착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될지 미지수다. 이통사와 개별 CP들간의 가격 협상도 문제다. CP들이 워낙 영세해 변변한 콘텐츠도 없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석면藥’ 먹으면 어떻게 된다는 거지? 입시학원인 줄 알았더니 성매매업소? ’방송사고’ 이정민 “거울공주 됐어요”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고? 연금보험은 ‘꼬치꼬치’ 물어야
  • 예산 축내는 1회성 대모 결연 애꿎은 이주 여성들만 ‘상처’

    예산 축내는 1회성 대모 결연 애꿎은 이주 여성들만 ‘상처’

    #사례1. “지난해 대모(代母) 결연식에서 대모 얼굴을 처음 본 뒤 한번도 만나지 못했어요. 저의 대모가 누구인지 알지 못해요.”(베트남 결혼 이주여성) #사례2. “한국 어머니와 간혹 전화 통화만 해요. 어머니가 워낙 바빠서 잘 만날 수 없대요.”(몽골 결혼 이주여성) 한국으로 시집을 온 결혼 이주여성들이 한국의 어머니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대모들이 경제적·시간적 문제로 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다. 대모는 지방자치단체들이 결혼 이주여성들의 국내 정착을 돕기 위해 이들과 지역 주민을 어머니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도내 지자체들이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 10여나라에서 시집 온 결혼 이주여성과의 대모 결연사업을 추진한 결과 이주여성 1126명에게 대모가 생겼다. 지자체들은 올해도 결혼 이주여성과 지역 주민간 대모 결연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경북도, 1126명 결연…80% 유명무실그러나 지자체의 대모 결연사업은 대부분 겉돌고 있다. 대모들이 제대로 돌봐주지도 못하는데도 일회성 행사인 대모 결연사업을 강행, 지자체가 예산을 낭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결연사업이 ‘속 빈 강정’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문화 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도내 결연사업의 80~90% 정도는 유명무실하다.”며 “결연 행사가 단체장을 비롯한 지역 사회단체 임직원과 결혼 이주여성들이 함께 사진 찍고 먹고 노는 일회성 행사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다수 대모들도 행사가 끝나면 이들에게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도내에는 다문화 가족지원센터 13곳이 운영되고 있다. 한 여성단체의 임원은 “이주여성과 대모 결연을 했지만 바빠서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대모 결연사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선정 방식에 있다는 것. 지자체들이 이주여성들의 ▲언어·문화적 차이 ▲심리적 고립감 ▲남편·시댁과의 갈등 ▲취약한 자녀양육 등 각종 문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주변 인물을 물색하기보다는 주로 지자체와 밀접한 지역의 여성단체 임원진 등을 대모로 연결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 다문화지원센터 관계자는 “지자체와 여성단체들이 결혼 이주여성들을 이용해 잇속 챙기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른 지역도 대모 결연사업이 부실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007년부터 대모 결연사업을 하는 부산시는 최근 2년간 이주여성과 주민 등 64쌍을 결연했으나 겨우 18쌍만이 명맥을 잇고 있다. 시는 지난 3일 이 40쌍을 대상으로 신규 결연을 주선했다. ●도움줄 인물보다 지역단체 임원 연결 충북도는 지난해 실시한 대모 결연사업의 성과가 의문시된다며 올해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도내 12개 시·군이 운영 중인 다문화센터들이 대모 결연사업을 추진토록 할 계획이다. 청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도내 대부분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성과도 없는 대모 결연사업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애당초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대모 결연사업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장흔성(46) 구미시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장은 “지자체들은 대모 결연사업 전반에 대한 실태와 문제점을 점검해 개선해야 한다.”며 “대모 결연사업은 전시성이 아닌 생활밀착형이 돼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석면藥’ 먹으면 어떻게 된다는 거지? 입시학원인 줄 알았더니 성매매업소? ’방송사고’ 이정민 “거울공주 됐어요” 휴대전화 데이터요금 폭탄 제거될까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고? 연금보험은 ‘꼬치꼬치’ 물어야
  • [석면 탤크 파동] 환자 “혈압약 장기복용… 암 걸리나”

    [석면 탤크 파동] 환자 “혈압약 장기복용… 암 걸리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석면이 함유된 1121개 의약품에 대해 판매·유통 금지 및 회수 명령을 내린 다음날인 10일 시중 병원·약국은 물론 복용자들은 복용과 판매 여부 등을 놓고 큰 혼란을 겪었다. 석면 함유 의약품을 장기 복용한 환자들의 불안감이 가장 컸다. 5년 전부터 혈압강하제(고혈압 치료제)를 매일 복용해온 이진석(57·서울 성북구)씨는 “그동안 섭취한 석면이 체내에 쌓여 암으로 악화되는 건 아닌지 걱정돼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김진희(29·여·서울 강북구)씨는 “건강을 위해 8년 넘게 비타민제나 칼슘제를 먹어 왔는데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석면을 대량 먹은 셈”이라고 걱정했다. 회사원 김미진(27·여·경기 광주)씨는 “평소 두통이 잦아 두통약을 늘 소지하고 다니며 먹었는데 혹 석면이 포함된 것은 아닌지 몰라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서울 성동구의 한양대병원을 찾은 김경옥(55·경기 광주) 씨는 “석면이 몸에 좋지 않다니 걱정은 되지만, 회복을 위해 꼭 먹어야 하는 약이라면 먹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면서 “정부가 정책적으로 해결해 주기를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J약국의 김모 약사는 “왜 석면 함유 제품을 팔았느냐며 항의하는 손님이 부지기수다. 석면이 포함되지 않은 약품도 환불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며 난처해했다. 강남구 A약국의 김모 약사는 “식약청 리스트에 오른 제품의 처방을 중지하고 대체약품을 처방하라고 하는데 수가 너무 많아 혼란스럽고, 문제 의약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난감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시약사회 관계자는 “식약청의 애매모호한 발표가 불안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병원도 석면 함유 의약품을 확인하고 대체약품을 확보하는데 비상이 걸렸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대체약품은 물론 30일간 유통 유예를 허가한 약품까지도 대체할 수 있는 약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환자들의 불안심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통제가 안 되는 상황에 직면할까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재연 이민영기자 oscal@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입시학원인 줄 알았더니 성매매업소? ’방송사고’ 이정민 “거울공주 됐어요” 휴대전화 데이터요금 폭탄 제거될까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고? 연금보험은 ‘꼬치꼬치’ 물어야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동갑내기’ 노건호·연철호씨 해외사업에 의기투합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동갑내기’ 노건호·연철호씨 해외사업에 의기투합

    ● 노건호씨는 누구 11일 검찰에 나오는 노건호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외아들이다. 그가 위기에 몰린 아버지에게 약(藥)이 될지, 독(毒)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스탠퍼드서 MBA… 호화 월세 구설수 건호씨는 군(이기자부대) 제대 후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LG전자에 근무하다 지난 2006년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1년 학비와 생활비로 2억원 가까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호씨의 월세 집은 스탠퍼드대에서 자동차로 10분 안팎 거리 마운틴뷰 지역의 주택가였다. 월세 3600달러 정도의 고급주택이다. LG전자에 복직한 건호씨는 박연차 사건이 터진 뒤 휴직했다. 풍족한 건호씨의 유학·직장생활은 평범한 사람들과 비교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건호씨는 아버지 돈으로 의심 받는 500만달러 의혹의 한복판에 있다. 동갑내기 사촌매형 연철호씨가 지난해 2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500만달러를 받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건호씨는 2007년 12월과 지난해 2월 박 회장을 만나기 위해 베트남을 찾은 연씨와 동행했다. 건호씨도 “성공한 해외사업가인 박 회장을 본받기 위해 박 회장 사업지를 견학한 것”이라며 박 회장을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박 회장 본받자” 베트남 견학 검찰은 결국 건호씨가 ‘500만달러는 아버지에게 가는 것’이라는 인적보증을 서 준 의미로 보고 있다. 박 회장은 검찰에서 “노 전 대통령이 500만달러를 요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건호씨는 “박 회장에게서 단돈 10원도 받은 일이 없다.”며 자신의 주변을 둘러싼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연철호씨는 누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환에 앞서 꼭 거쳐야 하는 일종의 관문이 연철호씨다. 그런 만큼 검찰도 그의 소환시기를 저울질해 왔다.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구속영장 기각과 함께 연씨의 체포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을 보고 돈을 줬다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진술을 연씨를 통해 입증해 내지 못한다면 수사에 브레이크가 걸리게 된다. ●SW업체 창업→태광계열사 임원→투자 컨설팅사 연씨가 받고 있는 혐의는 외환관리법 위반이다. 홍콩계좌에서 다른 나라 계좌로 송금한 500만달러를 신고하지 않았다. 국내 거주자가 외국계좌에서 외국계좌로 거래할 때는 당국에 신고해야 하는데 이를 어긴 것이다. 연씨는 500만달러를 박 회장이 해외투자를 먼저 요청해와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이스트를 졸업한 연씨는 삼성엔지니어링 근무 시절 노건평씨의 맏딸과 직장 동료로 만나 결혼에 골인, 노씨 패밀리가 됐다. 삼성을 나와 정보기술(IT) 분야의 다양한 사업에 손을 댈 만큼 비상한 두뇌를 가졌다. 2000년 온라인 스포츠 게임을 통한 경품 제공 및 광고 시스템과 방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카이스트 졸업… IT에 관심 소프트웨어와 웹사이트 등을 개발하는 케이알비즈(2005년 그레이블로로 명칭 변경)를 아내와 함께 설립하기도 했다. 사행성 게임기로 단속을 받았던 바다이야기 유통판매업체인 지코프라임이 인수한 우전시스텍의 이사로도 활동했다. 지난해 4월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경영자문 및 투자 컨설팅 회사인 엘리쉬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기도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석면藥’ 먹으면 어떻게 된다는 거지? 입시학원인 줄 알았더니 성매매업소? ’방송사고’ 이정민 “거울공주 됐어요” 휴대전화 데이터요금 폭탄 제거될까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고? 연금보험은 ‘꼬치꼬치’ 물어야
  • 휴 잭맨 “서울 와서 기분 짱이에요”

    휴 잭맨 “서울 와서 기분 짱이에요”

    “서울 와서 좋아요. 기분 짱이에요.”(한국어로) 영화 ‘엑스맨 탄생:울버린’(이하 ‘울버린’)을 홍보하기 위해 내한한 주연 배우 휴 잭맨(41)은 이렇게 한국어 인사말로 말문을 열었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극장에서 개최된 ‘울버린’ 하이라이트 시사회에서다. 이어 중구 필동 ‘한국의 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시종 소탈한 웃음과 친절한 답변으로 세계적 스타로서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 주었다. “아버지가 1년에 2개월가량은 사업일로 한국에 체류했기 때문에 한국은 무척 친숙한 나라예요. 출장 다녀올 때 사온 한복을 여동생이 입고 돌아 다니기도 했죠. 3년 전 한국에 왔을 때 제가 기념품을 따로 사가지 않은 것도 아버지가 이미 다 사다 놓으셨기 때문이었어요. ‘한국 홍보대사’라고 할 만한 분이시죠.”(웃음) 지난 2006년 ‘엑스맨:최후의 전쟁’ 홍보차 방한했던 휴 잭맨은 이번에 두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휴 잭맨은 “당시 한국인들이 열렬히 환대해 줘 한국은 어느 곳보다 더 따뜻한 곳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면서 “평소 아들과 아내도 함께 데려가 달라고 많이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울버린’ 영상은 ‘엑스맨’ 시리즈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살린 것은 물론 더욱 현란한 액션이 박진감 넘치게 담긴 모습이었다. 1~3편이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과 돌연변이 혹은 돌연변이끼리의 전쟁을 그렸다면 ‘울버린’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150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전설적 돌연변이 히어로 울버린(휴 잭맨)의 기원을 다루고 있다. 다시 말해 ‘울버린’은 시리즈의 시작점으로 돌아가 엑스맨의 비밀을 하나하나 밝혀 낸다. 기자회견에는 ‘마이 파더’, ‘미스터 로빈 꼬시기’의 배우 다니엘 헤니(30)도 함께 참석했다. 그는 ‘울버린’에서 ‘웨폰 X’ 프로젝트 최고 요원이자 저격수인 ‘에이전트 제로’ 역할을 맡아 냉정하고 터프한 캐릭터를 보여 준다. 다니엘 헤니는 “캐스팅되자마자 뉴질랜드에서 바로 촬영에 들어가야 했다.”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금세 기우란 것을 알게 됐으며, 직감을 믿고 즐겁게 찍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할리우드에서 아시아계 배우들이 주로 블록버스터의 조연이나 소규모 영화 주연 중에 택일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서 다니엘 헤니는 “아직 선택의 폭이 좁은 것은 사실이지만, 분위기가 점점 바뀌고 있다. 나를 포함해 아시아계 배우들이 할리우드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맡게 될 날이 곧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의 압권은 울버린이 ‘웨폰 X’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태어나는 장면과 알몸으로 폭포수를 향해 뛰어드는 장면이다. 여기서 휴 잭맨은 근육으로 다져진 몸매를 과시한다. 몸매 관리 비결을 묻는 질문에 휴 잭맨은 “단백질 섭취와 강도 센 트레이닝”이라며 “한국의 불고기도 많이 먹었다.”고 답변했다. 다니엘 헤니는 “어디선가 치킨·연어 냄새가 나면 반드시 휴 잭맨이 있었다.”며 “3시간에 한번씩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더라.”고 전했다. 두 배우는 한국 사랑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직 한국이나 아시아쪽에서 출연 제의가 온 적은 없지만, 만약 기회가 된다면 한국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휴 잭맨), “나는 항상 한국 배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영화든, 드라마든 1년에 1~2편씩은 꼭 한국에서 찍었으면 좋겠다.”(다니엘 헤니) 한편, 휴 잭맨은 이날 오후 서울시 홍보대사 위촉식, SBS TV ‘일요일이 좋다-골드미스가 간다’ 출연, 청계광장 레드카펫 및 핸드프린팅 행사를 차례로 소화했다. 2박 3일 일정을 마친 그는 11일 출국한다. ‘울버린’은 30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석면藥’ 먹으면 어떻게 된다는 거지? 입시학원인 줄 알았더니 성매매업소? ’방송사고’ 이정민 “거울공주 됐어요” 휴대전화 데이터요금 폭탄 제거될까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고? 연금보험은 ‘꼬치꼬치’ 물어야
  • [생각나눔 NEWS] 국립공원 케이블카, 조망권 확대냐 생태계 파괴냐

    “국립공원의 접근권 및 조망권 확대” “자연 생태계와 경관 훼손” 지방자치단체들이 관광자원 개발을 내세워 국립공원내 케이블카(로프웨이) 설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환경·종교단체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0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2007년까지 케이블카가 설치된 국립공원은 설악산, 내장산, 계룡산, 덕유산 등 4곳(도립공원 4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국립공원내에 케이블카를 설치했거나 계획을 공식화한 지자체는 전국적으로 16개에 이른다. 특히 지리산의 경우 산청, 함양, 구례, 남원 등 4개 지자체가 설치 계획을 발표했고 설악산 역시 고성, 양양, 속초, 인제 등 4개 지자체가 케이블카 설치를 희망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도해(완도, 진도), 속리산(보은), 한라산(제주도), 월출산(영암), 한려해상(통영, 거제), 북한산(강북구) 등 대부분의 국립공원 관할 지자체가 케이블카를 최근 설치하거나 추진 중이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창석 책임연구원은 “환경부가 ‘문화재 보호구역 500m 이내 금지’, ‘녹지자연도 8등급 이상 불가’ 등 케이블카 관련 일부 규제 조항을 폐지했고 케이블카 길이제한도 완화한 것이 지자체간 경쟁을 촉발시켰다.”면서 “국립공원 입장료와 별도로 4000~8000원에 달하는 입장료 수입이 생기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자체들은 관광산업 활성화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 양양군청 관계자는 “노약자나 외국인, 일일 탐방객 등의 이용만족도 제고를 통해 국립공원을 여러 사람들에게 경험하게 할 수 있다.”면서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등산객 분산효과가 발생해 오히려 환경훼손이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환경단체는 일반시민들의 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케이블카 설치가 ‘지자체 이기주의’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우이령 포럼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에 찬성하는 사람은 전체의 26%에 불과했고 아주 바람직하다고 대답한 사람은 5%에 그쳤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윤주옥 사무처장은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모태가 된 미국에는 단 한 곳의 케이블카도 없고, 일본도 1990년 이후 설치가 전면 금지돼 오히려 철거하는 추세”라며 “초기투자비용에 비해 실익이 낮아 건설업자만 배불리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석면藥’ 먹으면 어떻게 된다는 거지? 입시학원인 줄 알았더니 성매매업소? ’방송사고’ 이정민 “거울공주 됐어요” 휴대전화 데이터요금 폭탄 제거될까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고? 연금보험은 ‘꼬치꼬치’ 물어야
  • 난지도 노을공원에 130m짜리 에스컬레이터

    난지도 노을공원에 130m짜리 에스컬레이터

    서울 상암동 노을공원이 환경·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이곳에 축적된 쓰레기 상태 등을 직접 볼 수 있는 130m짜리 친환경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쓰레기로 만들어진 거대한 산인 노을공원의 속살을 보여주기 위해 공원 경사면을 따라 지하 에스컬레이터 시설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에 대한 타당성 연구용역을 6월까지 마치고 곧 바로 설계에 들어가 내년 말 완공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통해 분리배출, 음식물 쓰레기 등 환경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공원에 대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시는 노을공원 아래에서 옛 대중 골프장이 있던 정상까지 에스컬레이터 4대를 설치할 방침이다. 경사면을 따라 비스듬히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쓰레기 축적물의 성질과 상태를 볼 수 있게 된다. 또 에스컬레이터를 바꿔 타는 곳에는 작은 공간을 따로 만들어 시대별 쓰레기를 재현할 계획이다. ●살아 있는 환경학습장으로 탄생 첫 번째 갈아타는 30m 지점은 1940~50년대 쓰레기가 파묻힌 조형물을, 두 번째인 60m 지점은 60~70년대 쓰레기 조형물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환경의 소중함뿐 아니라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곳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에스컬레이터와 조형물 등에 사용되는 모든 전기는 태양광을 이용한다. 이를 위해 천장에는 패널을 설치해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로 모든 시설을 가동할 예정이다. ●모든 전기는 태양광으로 가동 시는 그동안 수직 투명 엘리베이터 설치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왔다. 하지만 매탄 가스 배출로 인한 공사 안전성, 침출수와 지반침하 등의 문제로 비교적 안전하게 공사를 할 수 있는 친환경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노을공원의 관광자원화를 위해 에스컬레이터 입구에 생활사박물관을 만들 계획이다. 공책·교복 등을 시대별로 모아 전시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연다. 시는 185억원을 들여 인수한 난지도 골프장과 함께 노을공원 자체를 거대한 환경테마 공원으로 꾸며나갈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을공원에 새로운 테마를 입히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계획했다.”며 “앞으로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월드컵경기장을 묶는 환경 관광벨트를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석면藥’ 먹으면 어떻게 된다는 거지? 입시학원인 줄 알았더니 성매매업소? ’방송사고’ 이정민 “거울공주 됐어요” 휴대전화 데이터요금 폭탄 제거될까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고? 연금보험은 ‘꼬치꼬치’ 물어야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꼬리 무는 盧관련 소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불법 자금 수수 시인으로 8일 정치권에는 노 전 대통령과 그 주변에 대한 소문과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노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경선 시절부터 떠돌았던 각종 의혹이 되살아나며 확대·증폭되는 양상이다. 이미 검찰 수사를 거쳐 사실상 종결됐던 노 전 대통령의 대선자금 문제에도 새로운 의혹이 들러붙었다. 흘러간 물이 계속 ‘풍차’를 돌리고 있는 형국이다. 한나라당에서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인수한 농협 자회사 ‘휴켐스’에 주목하고 있다. 박 회장이 단순한 ‘사업 목적’만으로 휴켐스를 인수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주요 인사는 “다 쓰지 못하고 쌓인 대선자금과 당선 축하금 등 각종 정치자금을 돈세탁하기 위한 회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당시에는 한나라당이 야당 시절이었고 수사권이 없어 관찰만 해왔지만, 휴켐스가 인수된 뒤의 주식 거래를 주시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제기된 의혹은 날로 진화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건네진 5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의 임기 중 마지막 특별사면의 대가였다.’라는 소문은, ‘뿐만 아니라 특별사면의 사례금이 박 회장을 거쳐 권양숙 여사에게 이미 흘러들어 갔을 것’이라는 의혹으로 변하고 있다. 여권의 한 핵심인사는 이날 “많은 기업이 ‘찬조’를 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미 2002년 대선 직후부터 ‘당선 축하금’을 박 회장이 계속 관리해 왔을 것이라는 시각도 마찬가지다. 옛 여권의 한 인사는 “노 전 대통령의 ‘영원한 집사’라는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이 집권 8개월 만에 구속된 것은, 당시 모 그룹 회장 등에게 ‘당선 축하금’으로 22억원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이 돈의 일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노 전 대통령과 결별한 뒤 ‘저격수’로 변신, 노 전 대통령과 친노 그룹의 ‘몰락’을 예언했던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엄청난 뇌관이 터졌다.”면서 “‘정대근 리스트’까지 터지면 여야 모두 큰일날 것 같다. 농협을 거치지 않고 정치하기가 어려웠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재임기간 중에 계속 신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노 전 대통령은 형인 건평씨를 감싸기에 급급해, 전혀 대비하지 않았다.”면서 “더 많은 의원들이 ‘폭탄’을 맞을 것이며, 민주당은 초토화되고 상처가 더 깊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2002년 대선 직후에도 한 정치권 관계자는 “부산·경남(PK) 출신의 대통령 측근들이 대선 이후 밀려온 권력의 파도에 이성을 잃은 것 같다.”면서 “386측근들이 걱정된다. 파도가 몰아치면 입을 다물어도 짠물이 들어오는데 모두가 정신없이 입을 벌리고 있다.”고 폭로했었다. 이지운 김지훈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오바마 이라크 불시 방문 까닭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 유럽 순방을 마무리하면서 이라크를 불시 방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은 대통령 취임 이래 처음이다. 오바마는 지난해 여름 대선 후보 시절을 포함해 두 차례 이라크를 찾은 적이 있다.●이라크 정상들과 전화회담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터키 방문을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바그다드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은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과 터키 방문에 이은 마지막 일정이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누리 알 말리키 총리 및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이라크 정부지도자들과 직접 만나지 못하는 것은 기상조건이 좋지 않아 헬기가 뜨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에 도착한 뒤 레이 오디어노 미군 사령관을 만나기도 했다.●불시 방문 목적은?방문 목적에 대해 기브스 대변인은 “이라크에서 미국의 명예를 드높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물론 몇 가지 매우 중요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라크의 현안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철군 문제인 만큼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불시 방문은 철군 문제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앞서 미군 전투병의 철군 시한을 2010년 8월31일로 지정하고 이 계획에 따라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14만여명의 병력은 2010년 철군시한까지 3만 5000~5만명 수준으로 줄일 것임을 발표했다. 하지만 철군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철군로 확보를 위해 터키와 손을 잡고 있지만 철군 주체인 이라크와는 구체적인 협의가 없었다. 따라서 이번 불시방문을 계기로 철군 논의가 불붙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최근 발표한 아프가니스탄 새 전략에 힘을 불어 넣기 위해 이라크 전략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불시 방문을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CNN은 “비판을 받고 있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 전략을 수정하고 새로운 중동 정책을 구축하려는 오바마의 의지가 표현된 것”이라고 분석했다.하지만 이라크의 치안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9일 사담 후세인 정권 몰락 6주년을 앞두고 이라크에서는 6일 하루에 7건의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 37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외신들은 후세인 전 대통령의 사망을 두고 수니파의 반발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이 오히려 이라크 내부의 반발을 더욱 부추길 거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김선아, 핵폭탄급 웃음바이러스 전파 깜짝선언

    김선아, 핵폭탄급 웃음바이러스 전파 깜짝선언

    배우 김선아가 “핵폭탄급 웃음 바이러스를 전파하겠다.”고 깜짝 선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선아는 오는 29일부터 SBS 새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 후속으로 방영되는 ‘시티홀’에서 공주병에 다소 엉뚱한 매력이 있는 캐릭터 신미래 역을 맡았다. 극중 김선아는 주변사람들에게 베풀 줄 아는 마음을 가진 아름다운 여인으로 이후 존경받는 시장이 된다. 김선아는 발랄한 신미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매 신마다 다양한 애드리브와 행동을 선보여 촬영장을 연일 웃음바다로 만들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선아는 “극중 신미래는 엉뚱하지만 유쾌한 시장님의 좌충우돌 성공 스토리다. 우리 드라마를 통해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얼어붙었던 마음이 기대와 희망으로 바꿔지길 바란다.”며 “불황 속 움츠려 든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웃음 핵폭탄을 선사하겠다.”고 말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티홀’을 통해 김선아는 180도 확 달라진 모습을 위해 헤어스타일을 아주 짧게 바꾸고 현란한(?)댄스를 춰 숨은 매력을 한껏 과시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예인문화)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굿모닝 닥터]방사선 치료는 원자폭탄?

    환자들의 기대와 달리 우리나라 진료시간은 너무나 짧다. 그래서인지 더러는 인터넷에 흘러다니는 근거 없는 정보를 접하고 방사선 치료를 기피하는 사례를 종종 본다. 환자들이 방사선 치료에 대한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정확히 이해한다면 이런 오해를 할 이유가 없다. 방사선 치료를 위해 환자와 치료계획을 세울 때 듣는 질문은 대부분 부정적인 것들이다. ‘머리카락이 빠진다.’거나 ‘살이 썩는다.’, ‘화상을 입는다.’ 등 과거 원폭이나 방사선 누출사고를 연상케하는 질문들이 많다. 하지만 방사선 치료에는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 방사선 치료는 작은 부위에 내리쬐는 정밀한 치료로 순식간에 큰 힘을 내는 원자폭탄과 다르다. 암세포에만 에너지를 집중해 사멸시키기 때문에 다른 부분은 특별한 영향을 받지 않는다. ‘두경부암’처럼 두부에 암세포가 있는 환자들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치료과정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대장·직장암 환자가 방사선치료를 받는다고 머리카락이 빠지진 않는다. 암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면서 임신과 부부생활에 대한 질문도 많다. 방사선 치료를 받는 범위가 문제이지만 당연히 임신기에 암 치료를 받은 여성도 임신이 가능하다. 임신과 관련된 신체부위의 치료만 피한다면 방사선 치료 후에도 임신이 가능하단 얘기다. 남성도 마찬가지다. 생식기 부위에 직접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는 한 부부생활에 문제가 없다. 남성에게서 대표적으로 발병하는 ‘전립선암’ 치료만 봐도 방사선 치료의 안전성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외과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아 보면 방사선 치료 뒤 부부생활과 관련된 부작용이 훨씬 덜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암이 우리 몸의 다양한 부분에서 발병하듯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또한 다양하다. 하지만 모든 부작용이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의사들과 보다 정밀해진 치료기기들은 치료과정에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따라서 의사와 환자가 서로를 믿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금기창 연세대 의대 방사선 종양학 교수
  • [프로농구] 파울폭탄 속 ‘삼성 레더스’ 폭발

    2일 LG와 삼성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의 변수는 심판 휘슬. 3차전이 끝난 뒤 LG 기승호를 과격하게 밀친 삼성 테렌스 레더에게 이날 오후 제재금 330만원이 부과됐다. PO가 이상 과열 양상을 빚는 데 대해 박광호 KBL 심판위원장은 이날 “판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의 말은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조금만 접촉이 있어도 여지없이 휘슬이 울렸다. 전반에 양팀 코칭스태프에게 각각 1개씩 테크니컬파울이 지적됐다. 스코어는 48-46, 삼성의 박빙 리드. 3쿼터 들어 ‘파울 시한폭탄’이 작동했다. 삼성에선 강혁·이상민·이규섭, LG에선 브랜든 크럼프와 아이반 존슨이 4반칙으로 파울트러블에 걸린 것. 3쿼터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66-66.4쿼터에 먼저 달아난 쪽은 LG였다. 68-68에서 존슨과 크럼프, 기승호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종료 7분50초를 남기고 74-68까지 달음질쳤다. 하지만 달아날 찬스에서 LG는 실수를 거듭했다. 반면 노련한 삼성은 이규섭의 3점포 두 방을 비롯, 순식간에 연속 16점을 쌓아올렸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삼성의 84-74 리드. 승부는 끝이었다.삼성이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6강PO 4차전에서 홈팀 LG를 98-88로 따돌리고 4강에 올랐다. ‘삼성 레더스(공식 팀명 썬더스에 레더의 이름을 넣은 것)’란 우스갯소리까지 만들어낸 레더는 41점(11리바운드)을 몰아쳤다. 간판슈터 이규섭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을 거들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통산 7번째 4강에 오른 삼성은 7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모비스와 챔피언전 티켓을 다툰다.삼성 안준호 감독은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다. 오늘까지 지면 분위기가 확 뒤집혀 5차전도 힘들다. 5차전을 이기더라도 체력이 고갈돼 4강에서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감독은 “이상민, 강혁, 이정석의 노련미가 6강돌파의 원동력이다. 레더에 대한 의존이 줄고 이규섭이 살아난 게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프로데뷔 첫 시즌을 마감한 LG 강을준 감독은 “100%는 아니더라도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준 홈팬들에게 다음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창원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 담뱃세 폭탄

    미국 흡연자들이 ‘세금 폭탄’을 맞았다. 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미국 담배 1갑의 세금이 기존의 39센트에서 1.01달러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처럼 폭발적으로 오른 연방 담뱃세는 400만명의 어린이들에게 제공될 328억달러 규모의 국가아동건강보험프로그램(SCHIP)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미 의회는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시행되지 못했다. 그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월 수정된 내용의 이 법률에 서명하면서 1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미국 흡연자들의 부담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20여개 주 정부들의 경우 자체 주 정부의 담뱃세까지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흡연가들의 주머니에 비상이 걸린 셈. 한 민간단체의 통계에 따르면 연방 및 주 정부의 담뱃세를 합쳐 가장 많은 담뱃세를 물리는 곳은 뉴저지주로, 한 갑당 무려 3.58달러나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담뱃세 인상에 대비해 담배회사들이 최근 발빠르게 담뱃값을 올린 것도 흡연가들에겐 부담이다. 지난 3월 말버러를 제조하는 필립 모리스는 갑당 71센트, 카멜 제조사인 레이놀드는 42센트를 각각 인상했다. 이로써 1갑에 평균 5달러였던 담뱃값은 6달러로 올라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담뱃세 인상으로 현재 4500만명의 흡연자들 가운데 최소 100만명은 금연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미 일간 USA투데이는 전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서울광장] ‘權不五年’의 망각/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權不五年’의 망각/이목희 논설위원

    김대중 정권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권력의 2인자’였던 박지원 의원이 한 상갓집을 찾았다. 취기가 적당히 오른 한나라당 인사가 시비를 걸어 왔다. “정권 끝나고 감옥 가기 싫으면 똑바로 하쇼!” 박 의원은 여유가 있었다. “우리가 그런 꼴을 얼마나 봤는데….” 단단히 대비하고 있으니 염려 말라고 했다. 얼마 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당선되었다. 다른 자리에서 만난 박 의원은 표정이 좋았다. “정권 재창출까지 했으니 다리를 뻗고 잘 수 있겠구나.”라는 분위기였다. 영리한 박 의원은 권좌에서 물러났을 때를 대비했을 것이다. 그랬던 박 의원도 차가운 감방살이를 피하지 못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한 참여정부 인사들은 정권 초부터 고초를 겪었다. 대선자금 수사와 건평씨를 비롯한 대통령 친인척·측근 인사의 구설수. 당시 실세 중 한 명이 큰소리를 쳤다. “우린 끝이 좋을 거요. 김영삼·김대중 정권이 비리로 말년에 곤욕을 치르지 않았습니까. 김현철씨, 박지원씨를 똑똑히 보았습니다. 더구나 정권 초에 이렇게 힘든 시련을 겪었는데….” 참여정부 인사 가운데서도 이광재 의원은 깨끗한 척했던 이였다. 비싸지 않은 밥집을 애용하고, 양주보다는 소주폭탄주를 즐겼다. 여러 차례 비리의혹 수사를 비켜간 것은 나름대로 치밀한 관리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본다. 하지만 이 의원은 ‘박연차 수사’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제는 이 의원 차원이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비리 몸통이라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참여정부 인사들의 장담은 헛말이 되었다. 알면서도 실천을 못했으니 우둔해서인가, 정치적 치매인가. 대통령직선제 도입 후 정권이 5년마다 바뀌고 있다. ‘권불오년(權不五年)’의 교훈은 어린 학생들도 안다. 그럼에도 비리의 역사는 반복되고 있다. 김영삼 정권에서 청와대를 취재하면서 왜 비리가 발생하는지를 실증적으로 느꼈던 적이 있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99% 부패한다는 것이다. 그때는 김현철씨가 논란의 핵심이었다. 청와대 수석과 내각, 안기부(지금의 국정원)까지 모두 현철씨 인맥이 장악했다. 정권 초 김덕룡·한완상씨가 현철씨를 외국으로 보내자는 건의를 했다가 혼쭐이 났다.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보고서 대부분을 현철씨 인맥이 생산하니 도무지 견제 받을 틈이 없었다. 김광일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은 현철씨를 비판하다가 도청까지 당하는 처지에 몰렸다. 권력자들의 비리 반복은 개인이 스스로 조심해서 근절될 일은 아닌 듯싶다. 공직 인사와 정부 정책에 개입하려는 유혹은 너무나 강하다. 월권을 하게 되면 돈의 유혹 또한 뿌리치기 힘든 지경에 이른다. 복수의 통로로 권력 주변인물을 살피는 제도를 갖추어야 한다. 친인척·측근 관리팀을 여러 곳에 만들어 크로스 체크를 함으로써 대통령이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옥상옥 소리를 듣더라도 강력한 수사권을 가진 공직비리조사처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 철저하게 견제하고 감시하지 않으면 제2의 노건평, 제3의 이광재는 도처에서 나온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의지와 혜안이다. 누구라도 비리가 드러나면 싱가포르의 리콴유처럼 이를 악물고 처단해야 한다. 리콴유는 단돈 10만원을 받은 공무원을 처벌했다. 뇌물 수수 의혹을 받은 오랜 동지가 “한 번만 봐달라.”고 매달렸지만 뿌리쳤다. 친구가 자살함으로써 리콴유는 우정을 잃었지만 청렴을 얻었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檢 소환불패 뒤에 ‘비나의 입’ 있었다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檢 소환불패 뒤에 ‘비나의 입’ 있었다

    검찰이 예고한 ‘잔인한 4월’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비자금 공장격’인 베트남 현지법인(태광비나실업)의 자금관리담당 이사 L모씨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 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민주당 이광재 의원 등에게 건네진 달러화는 다름아닌 태광비나에서 조성된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L모씨는 현재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어 ‘핵폭탄’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검찰의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수사는 국세청에서 넘겨받은 자료와 박 회장의 여비서 다이어리, 박 회장 돈 전달자로 드러난 뉴욕 K식당 곽모(60) 사장, 계좌 추적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L모 이사의 진술이 화룡점정(畵龍點睛)인 것으로 전해졌다. L모씨는 연 매출 2억달러가 넘는 태광비나의 자금을 총괄하고 있다. 매출에서 발생하는 태광비나의 수익은 한국으로 송금할 필요가 없다. 베트남에 소속된 태광실업의 현지법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자금도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한 관계자는 “한국 쪽에서 나이키 신발을 만드는 데 쓰이는 소재, 반제품, 완제품을 시중 가격보다 비싸게 보내는 방법도 비자금 조성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태광실업 안에서도 “L씨가 베트남 쪽에서의 자금 준비를 도맡아 했다.”면서 L씨가 박 회장이 원하는 ‘비자금’을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광재 의원에게 전달된 달러도 L모씨 손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박 회장의 입과 곽모씨의 입, 그리고 L모씨의 입이 살생부인 셈이다. 10차례 이상 검찰의 칼날에도 굳건하게 버텨 온 이광재 의원도 ‘3개의 입’을 통해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27일 소환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나 주중에 출두할 민주당 서갑원 의원도 굴레를 벗어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소환 대상자들은 “(박 회장을)만난 적도 없고, 돈을 받은 일도 없다.”고 한결같이 부인하고 있지만 ‘3인의 입’을 피해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을 통해 검찰의 수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순항하고 있다는 말이 검찰 주변에서 흘러나온다. 검찰의 한 인사가 말하는 “피의자의 인간적인 본능과 진술을 이끌어내는 과학수사”가 결국엔 박 회장의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L모씨 등의 진술인 것이다. 철저히 준비된 검찰에 불려올 이들에겐 잔인한 4월일 수밖에 없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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