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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유차 저공해 조치 않으면 ‘과태료 폭탄’

    서울시는 저공해 조치를 하지 않은 노후 경유차량이 수도권에서 운행하다 무인 카메라에 적발되면 1차 경고 후 1회 적발될 때마다 20만원씩,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23일 밝혔다. 저공해 조치 대상 차량은 7년 이상 된 3.5t 이상의 경유차 중 의무화명령을 받은 차량이나 배출가스 정밀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경유차량이다. 해당 차량은 저공해조치 명령을 받은 날로부터 6개월 안에 환경부 인증을 받은 장치 제작사에서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액화석유가스(LPG) 엔진으로 개조해야 한다. 배출가스 저감장치나 저공해 엔진이 개발되지 않은 차종에는 1년의 유예기간을 준다. 배출가스 검사 결과 매연농도가 10% 이하로 배출되는 차량에 대해서도 다음 검사 때까지 저공해조치가 유예된다. 시는 노후 경유차가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할 경우 비용의 90%를 지원하고 3년간 환경개선 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배출허용기준을 유지할 수 없거나 정비비용이 많이 드는 경유차가 폐차할 때는 보험개발원에서 산정한 차량 기준가액의 80%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원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긴축합의 실패’ 네덜란드 총리 사임

    북유럽의 경제 모범국으로 최상위 신용등급 AAA를 유지하던 네덜란드가 재정 긴축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유로존에 재정위기 공포가 거세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현지 언론과 외신들에 따르면, 마르크 뤼테 총리가 150억 유로(약 22조 5000억원) 규모의 예산 긴축안 협상이 결렬된 데 책임을 지고 총리직에서 사임했다. 뤼테 총리가 이끄는 중도보수 자유민주당은 지난 2개월 동안 극우파 정당인 자유당과 예산안 협상을 벌였으나 복지 축소에 난색을 표하는 자유당의 반대를 넘지 못하고 결국 협상 파국을 맞았다. 긴축안에는 부가세 소폭 인상과 공무원 임금 동결, 보건 예산 삭감 등이 포함돼 있었다. 뤼테 총리의 사임으로 자민당과 기독교민주당의 연정 해체 및 조기 총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네덜란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가운데 독일, 핀란드, 룩셈부르크와 함께 AAA 신용등급을 받는 4개국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249%에 이르는 높은 가계부채 비율과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예산 긴축안 협상 타결이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은 재정 위기 해결을 위한 신재정협약에 따라 회원국의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하로 낮추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긴축안이 시행되지 않으면 네덜란드의 내년도 재정적자는 GDP의 4.6%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왔다. 북유럽의 재정위기 ‘면역국’으로 여겨진 ‘네덜란드발(發) 폭탄’이 터지면서 유로존 전체로 위기감이 확산되는 형국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유로존 내 최상위 신용등급을 자랑하던 네덜란드가 신용등급 강등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경제위기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네덜란드의 긴축안 협상 실패는 “최악의 소식”이라고 우려했다. 무디스와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는 네덜란드의 신용 강등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네덜란드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지난 2010년 자민당과 기민당으로 출범한 현재의 연립정부는 하원 150석 가운데 52석을 보유한 소수정부다. 여기에 극우 자유당이 정책연대를 하는 형태로 간신히 과반을 유지해 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시 재난대응 빨라진다

    서울시 재난종합상황실이 한층 업그레이드돼 재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오는 8월 말 중구 태평로 신청사에 첨단 재난대응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 현재 남산에 있는 재난상황실을 이전한다고 22일 밝혔다. 신청사 종합상황실은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근무실, 장비실, 다목적실 등으로 이뤄진다. 남산 상황실은 시설 노후화로 도시형 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데다 접근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지하 3층 352㎡에 들어서는 새 재난종합상황실은 각종 재난 발생 때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과 재난관리 시스템을 가동해 재난상황을 통합 지휘한다. 도시안전실과 소방방재본부 등 각 기관에서 제각각 운영했던 933대의 폐쇄회로(CC) TV 영상정보를 재난종합상황실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영상 통합시스템’도 갖춘다. 재난·재해 때 전방위적인 실시간 현장파악을 가능하게 하는 ‘이동형 영상촬영 시스템’도 도입한다. CCTV가 없어 상황을 알기 어려운 지역을 주 대상으로 한다. 도로사업소 차량과 현장을 지휘하는 버스에 첨단 카메라를 설치해 상황실로 정보를 전달하면, 상황실과 화상회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현장에서는 상황실 지휘를 받아 곧장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다. 특히 상황실은 내진, 화생방 및 전자폭탄에 대비한 1등급 시설로 지어 대형재난은 물론 군사적 공격에도 안전하게 현장지휘본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시는 2014년까지 25개 자치구 통합관제센터의 영상 1만 9000여개를 추가적으로 연계할 예정이다. 1단계에 이어 2014년까지 펼치는 2단계 고도화사업으로 재난·재해 분석시스템을 구축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및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재난상황 신고 및 행동요령 전파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대형마트 강제휴무 첫날… 취지 퇴색

    대형마트 강제휴무 첫날… 취지 퇴색

    “오늘은 시장도 문을 닫았던데….”, “저 아래 백화점으로 가야겠네요.” 22일 오전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있는 대형마트인 이마트 점포를 찾은 고객들은 셔터가 굳게 내려진 정문 앞에서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전통시장 등 골목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유통시장발전법 개정안에 따라 이날 전국 39개 기초자치단체 대형마트 115곳과 기업형슈퍼마켓(SSM) 334곳이 의무휴업에 들어갔다. 대형마트가 휴업에 들어간 것은 지난 14일 충남 서산시 이후 처음이다. ●구의회, 재래시장 휴업일조차 확인안해 업체별로는 이마트 41개, 홈플러스 44개, 롯데마트 30개로 전체 매장의 32%가 문을 닫았다. 서울의 경우 대형마트 규제 관련 조례가 제정된 강동·송파·성북·강서구 지역의 점포들이 휴업을 했다. 이마트는 명일·천호·가양·공항·미아점 등 5곳이 문을 닫았고, 홈플러스도 강동·강서·월곡·가양·잠실점 등 5곳, 롯데마트는 잠실·송파점 등 2곳이 휴점했다. 이마트 천호점엔 일요일 하루 평균 1만 2000여명이 찾는다. 이날 오후 7시까지 발길을 돌린 자동차는 270여대, 도보 고객은 4000여명에 달했다. 영업 여부를 묻는 문의 전화도 1000통을 넘어섰다. 주부 이모(46)씨는 “마트가 오늘 쉬는지 몰랐다.”며 “그냥 백화점으로 가야겠네요.”라며 이내 발걸음을 옮겼다. 불과 300m 거리에 있는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이날 종일 붐볐다. 백화점 주차장 진입로는 교통 경찰관까지 출동해 도로 정리에 나설 정도였다. ●주부들 “마트 할인하는 날 장볼 계획” 이날은 공교롭게도 인근에 있는 가장 큰 시장인 천호시장의 정기휴업일이라 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가 퇴색했다. 다만 인근의 암사동 재래시장은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천호시장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30년째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10년 전 이마트가 들어온 후 매출이 70%나 떨어졌다.”면서 “시장이 쉬는 날과 마트 문 닫는 날이 겹치는데 무슨 효과를 보겠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곳뿐 아니라 휴업에 들어간 이마트 미아점 인근에 있는 숭인시장도 문을 닫아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재래시장 휴업일조차 확인하지 않고 구의회가 무조건 대형마트 휴업을 강행한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재래시장 상인들도 월 2회 대형마트 휴업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지 않았다. 의무휴업일을 전후해 파격적인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 대형마트와 SSM의 ‘꼼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송파구 오륜동의 한 대형마트는 의무휴업 전날인 21일 포인트를 최대 5배까지 적립해줬으며 강동구 둔촌동의 한 대형마트는 의무휴업 다음 날인 23일 일부 품목을 최대 50%까지 할인한다며 적극 홍보에 나섰다. 이에 실제로 적지 않은 주부들이 의무휴업일 하루 전에 장을 보거나 다음 날 장을 볼 계획을 세워 둔 것으로 확인됐다. 주부 오모(63)씨는 “포인트 추가 적립이나 할인 등을 고려해 장을 보는 날짜를 바꿀 생각”이라면서 “의무휴업을 하더라도 재래시장을 찾을 것 같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의무휴업에 들어가는 이마트 5개 점의 21일 매출이 전주 대비 평균 20% 신장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21일 많은 비가 쏟아졌음에도 의무휴업 하루 전에 쇼핑객들이 더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입점업체, 협력업체, 납품 농가 등의 불만도 고개를 들고 있다. 고객이 제일 많이 몰리는 일요일에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입점업체들은 “우리도 보호받아야 할 중소상인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형마트 입점업체들도 “손해 막심” 대형마트 자체상표(PL) 제품을 제조, 납품하는 협력업체, 신선식품을 제공하는 농가 등도 휴업에 따른 매출 감소를 걱정하고 있다. 롯데마트에 친환경 쌈·채소를 납품하고 있는 ‘천지원’은 월 15%의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귀 사장은 “납품량이 줄어 투자한 금액도 못 뽑고 빚만 늘게 생겼다.”며 “휴업을 하더라도 주말은 피해서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박상숙·배경헌·조희선·명희진기자 alex@seoul.co.kr
  • [책꽂이]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류시화 지음, 문학의숲 펴냄) 시인 류시화가 15년의 긴 침묵을 끝내고 낸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1991),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1997) 이후 세 번째다. 인도, 네팔 등을 여행하던 시인은 그동안 쓴 시 350여편 중 56편을 추렸다. 오랜만에 내놓은 시집에는 정제된 언어와 명상, 진솔한 고백, 순정한 사랑 등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만일 시인이 사전을 만들었다면’이나 ‘만약 앨런 긴즈버그와 함께 세탁을 한다면’, ‘독자가 계속 이어서 써야 하는 시’ 등 시인의 독특한 감성이 전해오는 시에서는 특히 눈길이 오래 머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시집을 묶는 것이 늦은 것도 같지만 주로 길 위에서 시를 썼기 때문에 완성되지 못한 채 마음의 갈피에서 유실된 시들이 많았다. 삶에는 시로써만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시인의 말 또한 시로다. ●김원일 중편소설집(김원일 지음, 도서출판 강 펴냄) 김원일 순천대 석좌교수의 소설전집 중 중편소설집 3권이 출간됐다. 김원일 소설전집은 그의 사실상 등단작인 장편소설 ‘어둠의 축제’(1967)부터 소설집 ‘오마니별’(2008)을 아우른다. 마르크스-레닌주의자로 살았던 작은할아버지의 삶을 추적하는 청년과 가족의 시선을 최적의 다양성으로 풀어낸 ‘손풍금’, 이 시대에서 보기 드문 사랑을 그린 ‘물방울 하나 떨어지면’, 한국사회의 기독교적 믿음의 작동방식을 다룬 ‘믿음의 충돌’ 등 중편소설 13편이 담겨 있다. 김원일 소설전집은 모두 28권으로 예정돼 있다. ●스타터스(리사 프라이드 지음, 박효정 옮김, 황금가지 펴냄) 16세기만 해도 유토피아를 꿈꾸었다. 그러나 20세기 말부터는 디스토피아가 대세다. 치사율 100%의 치명적인 생물학 폭탄이 미국을 강타했다. 2년에 걸친 태평양 연안국의 전쟁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백신을 미처 맞지 못한 대부분의 중·장년층은 폭탄이 떨어지고서 일주일 이내에 사망했다. 1년이 지나자 미국의 얼굴은 ‘엔더’라고 불리는 70~80세의 노인들과 ‘스타터’라고 불리는 10대 이하의 청소년만 남게 된다. 부자와 빈자의 장기이식과 같은 비극을 그린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보다 비극적인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 조현오청장 폭탄발언 “의원 10명 인사청탁”

    퇴임을 앞둔 조현오 경찰청장은 20일 발매된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2010년 말 경찰 인사 때 여야 의원 10여명으로부터 인사 청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청탁 사실을 공개하겠다는 내 말에 대부분 의원은 전화를 끊었으나 일부 의원은 억지를 썼고 지금까지도 나를 욕하고 있다.”고도 했다. 게다가 “2010년 말 청와대 수석들과 경찰 승진 인사를 두고 충돌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일부 청와대 수석들의 인사 개입에 ‘청장직 사퇴 불사’로 맞서 대부분 관철했으나 경찰 수사권 독립의 상징적 인물인 황운하(현 경찰청 수사기획관) 총경의 승진은 정무와 민정라인에서 강하게 반대해 무산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의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 “부적절했다.”고 전제하면서도 “유족이 고소를 취하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뜻대로 안 되면) 경찰 조직을 위해 할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조 청장의 인터뷰 내용과 관련, 노무현재단은 성명을 내고 “패륜적 망언이 알려진 후 1년 10개월이 되도록 아무런 사죄도 없이 검찰과 짜고 치기 버티기로 일관하더니 급기야 유족을 협박하는 망언까지 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조현오 청장을 즉각 구속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조 청장은 서울경찰청장이던 2010년 3월 경찰 기동대 특강에서 노 전 대통령이 자살한 이유에 대해 “뛰어내리기 전날 차명계좌가 발견되지 않았느냐.”라고 한 말이 같은 해 8월 뒤늦게 알려지면서 유족으로부터 사자(死者) 명예훼손으로 고발됐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통합진보당 ‘불법경선 내분’

    4·11 총선 비례대표 경선에서 부정 의혹이 있었다는 폭로가 당 안팎에서 잇따르자 통합진보당이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6월 3일 새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계파의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이어서 이 문제가 당 내분의 뇌관이 될 공산이 커 보인다. 당 지도부는 20일 ‘공동대표단 입장문’을 내고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진상조사위원회는 5월 초 1차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진상 조사를 해 봐야겠지만 폭탄을 맞은 느낌”이라고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부정선거 의혹을 당 게시판에 올려 공개적으로 알린 인사는 유시민 공동대표가 이끌었던 국민참여당 출신 이청호 금정구 지역위원장이다. 그는 ‘부정선거를 규탄하며’라는 글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1번(윤금순)과 2번(이석기) 당선자 선출 과정에서 부정선거와 소스코드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두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윤·이 당선자는 당권파인 구민주노동당 출신 인사다. 그는 “구민노당 출신 투표 관리인이 ‘이동투표함’을 만들어 표를 주우러 다녔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나 우위영 대변인은 “이동투표함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 글은 현재 당 게시판에서 삭제된 상태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은 4·11 총선 직전에 불거졌었다. 비례대표 경선은 지난 3월 14~18일 당원들의 온라인 투표와 현장 투표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이 과정에서 현장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됐고, 동시에 누군가 청년 비례대표 온라인 투표 시스템 소스코드에 손을 댄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이 위원장이 당시 일을 끄집어내 공론화한 이면에는 2만여명의 세를 갖고도 당권파에 밀린 참여당 출신들의 불만이 내재돼 있다. 구민노당과 진보신당 탈당파, 참여당의 세력 다툼 속에 자리하고 있던 화약고 하나가 전당대회라는 휘발성 강한 사안을 만나 터진 셈이다. 비당권파는 당권파가 대권·당권을 합쳐 이정희 공동대표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 한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테러범 다리 들고… 아프간 미군 또 시신모독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병사들이 아프간 테러범의 시신을 모독한 사진이 또다시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월 미군 병사가 탈레반 시신에 소변을 보는 동영상에 이어 코란 소각, 총기 난사 등 잇따른 악재로 곤욕을 치른 미 정부는 즉각 유감을 표명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약속하는 등 조기 진화에 나섰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1면 단독 기사로 제82공수여단 소속 군인들이 2010년 2월 아프간 자볼주 경찰서에서 자살 폭탄테러로 숨진 시신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한 사진 2장을 게재했다. 밧줄에 매단 시신의 다리를 들어올리며 웃고 있는 모습과 훼손된 시신의 팔을 어깨에 올리고 찍은 이 사진들은 해당 부대 병사에게 전달받은 18장의 사진 중 일부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 병사는 아프간 파병 부대의 리더십 실종과 기강 해이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사진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는 신속하게 대응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비난받을 일”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철저한 조사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도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사진에 나타난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전면적인 조사가 이미 진행 중이며, 비도덕적인 행동에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은 규정에 따라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그러나 문제의 사진을 게재한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대해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페네타 장관은 회견에서 “적군의 폭력사태 선동에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신문사에 사진을 게재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밝힌 뒤 “병사들의 행동은 결코 용서할 수 없지만 이 사진들로 인해 아프간 국민들과의 관계가 악화되거나 미국인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인 침략군이 저지른 잔인하고도 비인간적인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죽은 요원들에 대한 복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휴대전화 소액결제·요금폭탄 피해 대책 없나요”

    “휴대전화 소액결제·요금폭탄 피해 대책 없나요”

    국민들이 불편하고 가렵다고 여기는 민원은 거창하지 않았다. 정부가 조금만 신경쓰면 해결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은 모두 10만 3300여건. 하루 평균 3332건을 기록했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법·제도를 바꿔야 해결이 가능한 민원도 있지만 대부분은 행정기관이 마음만 먹으면 고칠 수 있는 일상 생활 민원이었다. ●정부서 해결 가능한 생활민원이 주류 행정기관의 지도 단속 소홀로 인한 피해가 민원으로 이어진 경우도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민원은 피해가 부쩍 늘어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 지난해 1월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휴대전화 소액결제 관련 피해민원은 319건이었으나 지난달에는 668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민원만 7200여건에 이를 정도다. 휴대전화 결제 피해사례는 다양했다. 무료가입, 무료쿠폰 등으로 회원가입을 유도한 뒤 결제화면을 마치 회원가입 절차 화면으로 착각하도록 만들어 자동결제되게 하는 속임수가 대표적이다. 무심코 확인 버튼을 눌렀다가 ‘요금폭탄’을 맞은 억울한 민원도 잇따랐다. 친구 포토 메시지가 있어 확인했다가 사진과 채팅창이 열리면서 데이터 정보 이용료가 한번에 10만원이 부과됐거나, ‘미수신 메시지’를 확인했더니 여성사진이 뜬 뒤 ‘정보료 결제’ 문자가 날아오면서 순식간에 10만원을 날린 사례 등이었다. 1~2월생으로 조기입학한 대학생들의 하소연도 눈에 띄었다. 대입시험 직후나 대학 입학 시기인 1~3월에 특히 많았다. 예컨대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자격조건이 1994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로 제한돼 95년 1월생인 민원인은 졸업예정자임에도 시험응시 자격을 얻지 못했다. 대학 합격 뒤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려 해도 청소년으로 분류돼 고용자격을 얻지 못해 안타깝다는 민원도 적지 않았다. ●민원 건수 경찰청 1만1817건 ‘최다’ 기관별 민원제기 건수는 경찰청(1만 1817건), 국토해양부(7797건), 고용노동부(7254건), 병무청(4303), 보건복지부(3776건) 순이다. 권익위 민원정보분석센터 나성운 과장은 “앞으로도 다달이 주요 민원을 파악해 각 기관에 제공함으로써 소관 부처들이 불합리한 제도나 정책에 대한 개선책을 미리미리 강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람 잡는 폭탄주…알코올성 간질환 사망

    폭탄주를 즐겨 마시는 습관 등 때문에 지난 10년간 알코올성 간질환 사망자가 7.25배 수준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생명은 사망보험금을 지급한 2001년 9790건과 2011년 9998건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알코올성 간질환 사망자는 2001년에 20명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145명으로 급증했다. 이 중 남성이 88%에 달했다. 폭탄주 등을 즐겨 마시는 음주습관 때문에 간질환 사망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여성 유방암과 대장암 사망자가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2001년 121명(4위)인 여성 유방암 사망자가 2011년에는 237명(1위)으로 늘었다. 대장암도 2001년 88명에서 2011년 157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암 사망자는 2001년 3239명에서 2011년 4050명으로 1.25배 늘었다. 반면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2001년 126명(10위)이었던 당뇨 사망자는 지난해 67명(21위)으로 크게 줄었다. 2001년 사망원인은 교통재해가 11.9%, 일반재해 9.6%, 노환·질병 78.5% 등이었으나 지난해에는 교통재해 6.2%, 일반재해 6.4%, 일반사망 87.4%로 나타났다. 재해 사망이 크게 감소했다. 사인별 사망자는 2001년 1위 암(3239명), 2위 교통재해(1165명), 3위 뇌출혈(630명) 등이었다. 지난해에도 1위는 암(4050명)이었지만 자살(901명)이 2위로 뛰어올랐다. 3위는 교통재해(622명)였다. 자살의 연령별 비율은 경제활동이 활발한 40대가 가장 높았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학교폭력 대책’ 발표 넉달만에… 중2 또 투신자살

    학교 폭력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던 중학교 2학년이 “같은 반 급우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학교 폭력이라는 폭탄의 뇌관을 제거하지 못한 채 이뤄진 학교의 자살 예방교육과 병원의 심리치료 등이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16일 오전 9시 30분쯤 영주중학교 2학년생인 이모(14)군이 경북 영주시 휴천동 한 아파트 1층 현관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한 경비원으로부터 연락받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우모(41)씨가 신고했다. 이군은 이날 오전 7시 57분쯤 자신이 사는 아파트 1층에서 20층을 엘리베이터로 올라가 복도에 연필로 적은 메모지 3장 분량의 유서를 놓고 투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군의 유서에는 ‘지난 3월부터 같은 반 친구 A(15)군이 수업시간에 뒤에서 얼굴도 만지고 뽀뽀하려고 했다. 몸에 침을 묻혀 싫었다. (또 다른) 한 명은 진짜 나쁜 놈이다. 수업시간에 뒷자리에서 등을 툭툭 친 뒤 뒤돌아 보면 다른 사람이 한 것처럼 행동하고 미술시간에 붓에 물감을 묻혀 튀기고 교과서를 빌려 보면서 낙서를 했다. 최근에는 그놈이 자신이 만든 무슨 ‘단’이라고 했다. 가입을 하라고 해서 하니 ‘꼬붕’이나 하수인 같아서 싫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유족 측은 ‘아들을 두 번 죽일 수 없다.’며 유서 공개를 거부했다. 경찰은 실명이 적힌 동급생 두 명을 포함,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자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하기로 했다. 경찰과 학교는 “이군은 지난해 5월 학교에서 단체로 실시한 정서행동발달심리검사에서 정서불안 증세 등을 보여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면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부모와 함께 세 차례 병원을 찾았고, 학교에서도 8차례에 걸쳐 상담 및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군은 지난 12일에도 학교에서 실시한 자살 예방 및 학교 폭력에 대한 학교 전체 교육도 받았다. 교사는 “이군은 평소 말이 적고 성격도 내성적이었으나 예의가 발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이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이군을 좀 더 세심하게 관찰하고 면밀하게 지도했더라면 자살을 막을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영주경찰서장을 팀장으로 23명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학생과 학부모, 담임 교사 등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이군이 자살하는 상황에 이르도록 학교 관계자들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질 경우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佛 슈퍼리치, 英으로 가는 이유는

    프랑스 슈퍼리치(갑부)들이 세금 폭탄을 우려해 이웃 나라인 영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영국 부동산컨설팅업체인 나이트 프랭크사에 따르면 런던 최고급 주택지역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온라인 문의가 지난 1분기에 19%나 늘었다. 런던 도심 부동산에 대한 유럽인들의 문의가 같은 기간 9%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리암 베일리 나이트 프랭크 글로벌 부동산연구소장은 “이들의 문의가 실질적인 주택 구입으로 이어진다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이같은 현상이 프랑스 대선 후보들의 세금 정책 영향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당선이 가장 유력한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는 연소득 100만 유로(약 15억원)이상 고소득자에게 75%의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런던 이주에 관심을 두는 프랑스인들은 대부분 올랑드 후보의 세금 폭탄에 겁먹은 슈퍼리치들이다. 나이트 프랭크사는 100만 파운드(약 18억 원)미만의 주택에 대한 문의는 떨어진 반면 100만~500만 파운드의 주택은 11%가 늘었고, 500만 파운드가 넘는 최고급 주택은 무려 30%가 늘었다고 밝혔다. 영국은 외국인의 해외 재산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는 ‘비거주자’제도가 있어서 세금을 회피하려는 외국 갑부들이 런던에 고급 주택을 소유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탈레반 ‘춘계 대공세’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이슬람 무장 세력인 탈레반이 자살폭탄 공격을 앞세운 전방위 공세에 나서 미국 대사관이 폐쇄되고 수도 카불의 호텔이 점거당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15일 로이터, BBC 등 외신들은 탈레반 무장 세력이 카불 등지의 외교 공관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 의회 건물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의원들과 예산문제를 논의하다 급히 안전 지역으로 대피했으며 대통령궁은 봉쇄됐다고 AFP는 보도했다. 카불 전역에서는 폭발과 사격, 화염이 목격됐으나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로가르와 파크티아주에서도 탈레반의 공격이 벌어졌으며 잘랄라바드에서는 4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시도됐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수개월 동안 준비한 춘계 대공세의 서막”이라면서 “카불과 로가르, 파크티아, 낭가하르 지역에서 10여건의 자살폭탄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나토 측은 카불에서만 7개 지역에서 탈레반의 공격이 1시간 이상 이뤄졌다고 밝혔다. 카불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6개월여 만에 일어난 것이다. 영국 대사관 건물에는 로켓 폭탄 2발이 터졌으며 대사관 직원들의 숙소도 수류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사관 측은 탈레반의 공격 사실을 확인하고 “대사관이 폐쇄된 상태이며 현재까지 모든 직원들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몰상식 논평’ 변협, 이번엔 몰상식 기사

    대한변호사협회 기관지인 주간 대한변협신문이 엄상익 변협 공보이사의 해임을 요구한 법원 출입 기자단의 결정을 비판하는 1면 톱기사와 사설을 게재, 또다시 물의를 빚고 있다. 기자단은 지난 2일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가 여기자 2명을 성추행한 것과 관련, 대한변협이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내용의 몰상식한 논평을 내자 대한변협의 공식적인 사과와 엄 공보이사의 해임을 정식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한변협은 3일 노영희 대변인 명의로 “공보이사의 논평과 관련해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성명서를 낸 뒤 일주일 만에 기관지에 언론을 공격하는 기사와 사설을 실었다. 대한변협신문은 최근 호인 9일 자에서 ‘대한변협, 맞아도 이제 바른말 할 터’라는 제목으로 “언론에 대한 상식적인 지적을 감정적으로 왜곡보도해서는 안 된다. 언론이 성역화되면 안 된다.”는 주장을 폈다. 또 “논평은 ‘취재라는 명분으로 폭탄주가 오가는 술자리를 이용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는 취지’였다.”고 밝혔지만 실제 논평은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채 기자의 처신을 문제 삼거나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따지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사설에서도 ‘일부 언론의 변협 공격’이라는 제목으로 언론이 정당한 절차를 거쳐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는 행위를 부적절하다는 식으로 매도했다. 또 “공보이사가 규정에 따라 논평을 냈으며 일부 언론의 무자비한 반격이 있었다.”고 억지를 썼다. 대한변협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엄 공보이사의 유임을 결정했다. 기자단은 앞으로 대한변협과 관련된 모든 취재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북한, 장거리 로켓에 연료 주입 중

    북한, 장거리 로켓에 연료 주입 중

    북한은 11일 장거리 로켓에 연료를 주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위성통제센터 백창호 소장은 이날 북한을 방문 중인 외국 기자들에게 “우리가 말했던 대로 연료를 주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소장은 또 “연료 주입이 적절한 때에 완료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으나 언제 완료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로켓은 북한이 고(故) 김일성 주석 탄생 100년(4월15일)을 기념해 발사를 예고했던 12~16일 중 첫째 날인 12일 발사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정확한 발사 시기는 상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소장의 이날 브리핑은 평양 외곽의 위성통제센터내 참관장에서 이뤄졌다. 전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기술자들이 ‘은하3’호 로켓에 연료를 주입하는 장면이 실시간 중계됐고 흰색 가운을 입은 16명의 과학자들이 스크린 아래 컴퓨터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서해발사장에 세워진 은하-3호 로켓의 대부분은 녹색 방수포로 싸여 있었으며 북한이 기상관측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3’호는 보이지 않았다. 백 소장은 이와 관련, 위성이 탑재돼 있으며 바람을 막기 위해 방수포로 덮여 있는 상태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이곳에서 2009년 4월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그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위성발사를 참관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은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가 핵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결의 위반이라면서 발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해왔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의 해군사관학교를 방문, 생도들과 만나 이번 발사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강행 가능성을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은하-3호 로켓이 미국과 다른 목표물을 겨냥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사용되는 것과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북한은 이미 두번의 핵폭탄 실험을 진행했지만 아직 핵탄두를 장거리 미사일에 적재할 기술은 갖추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통제센터로 가는 길가에는 이날 평양에서 열리는 제4차 노동당 대표자회를 환영하는 새로운 현수막들이 내걸려 있었다. 상당수 전문가는 이날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총비서직에 추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
  • 日 어선 1년여 표류…美, 알래스카 인근서 안전·환경 위해 폭파

    지난해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떠내려간 일본 새우잡이 어선이 1년 남짓 만에 승무원 없이 태평양을 표류하다 미국 알래스카 인근에서 미 해안경비대의 포격으로 수장됐다. 미 해안경비대는 5일(현지시간) 이 어선이 발광체나 통신이 전혀 없었고, 그대로 방치하면 다른 선박들에 위험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25㎜ 캐넌포로 격침시켰다고 밝혔다. 어선이 가라앉은 지점은 알래스카주 동남부 시트카로부터 314㎞ 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어선은 ‘료우 운 마루(漁運丸)’호로, 일본 북동부 아오모리현에서 유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캐나다 당국이 길이 61m, 무게 150t인 이 어선을 예인하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자 미 해안경비대가 수장 작업에 들어갔다. ‘쓰나미 유령선’으로 불린 이 어선은 지난달 23일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경비대에 의해 처음 발견됐으며, 당시 디젤유 7500ℓ를 적재한 상태에서 미국과 캐나다의 경계수역인 해운수송로를 따라 시속 1㎞의 속도로 표류하고 있었다. 어선 침몰 작전에 참여한 미 해군 중사 킵 와드로는 “소형 쾌속정을 사용해 캐넌을 발사하자 유령선이 화염에 휩싸였으며 몇 시간 뒤 더 큰 폭탄을 쏘아 임무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소말리아 수도서 자살폭탄 테러…올림픽위원장·축구협회장 사망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4일(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소말리아 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축구협회장을 포함해 최대 10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날 테러는 모가디슈에 있는 국립극장에서 압둘라히 모하메드 알리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영 TV방송 출범식 도중 일어났다. 외신들은 이번 테러로 아덴 야바로우 위시 소말리아 올림픽 위원장과 사이드 모하메드 누르 축구협회장이 숨지고 소말리아 기획부장관과 방송 기자 등 10여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당시 연단에서 연설하던 알리 총리는 큰 상처를 입지 않았다. 폭탄 테러 직후 알샤바브 반군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고, 극장에 미리 설치해 놓은 폭탄을 터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알리 총리는 자신이 연설하던 도중 한 여성이 자살폭탄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초태풍급 저기압 日강타

    일본 열도가 3일 폭풍우를 동반한 태풍급 저기압으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교통대란이 발생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최대 순간 풍속은 와카야마시 도코가시마 일부 지역에서 초속 41.9m, 구마모토 일부 38.2m, 고치현 일부가 34.3m, 수도권인 도쿄도 하치오지시에서 38.9m, 하네다 공항 35m, 지바현에서 39m로 관측됐다. 태풍으로 이시카와현에서는 82세 여성이 강풍에 넘어져 숨지는 등 이날 오후 9시 현재 3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했다. 항공기의 이착륙이 어려워지면서 일본항공(JAL)이 244편, 전일본공수(ANA) 336편 등 800여편이 결항해 약 7만명의 발이 묶였다. 도쿄 등 수도권을 연결하는 철도는 30% 이상이 운행을 중단했고 신칸센 일부도 운행을 멈춰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태풍으로 전선이 끊기면서 전국 2만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수도권의 기업체들은 강풍을 동반한 호우가 내리자 근로자들을 서둘러 퇴근시켜 오후 4시 이후부터 전철과 지하철역에서는 승객들로 대혼잡을 이뤘다. 초특급 태풍과 유사한 이번 폭탄 저기압은 편서풍인 동해 쪽의 ‘한랭전선 제트기류’가 확장하면서 남쪽으로부터 올라오는 따뜻한 기류와 충돌해 발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아이패드 ‘데이터 요금폭탄’ 주의보

    아이패드 ‘데이터 요금폭탄’ 주의보

    # 아이패드2를 사용하고 있는 고등학생 정모(17)군은 3월 요금 청구서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정군은 2년 약정으로 월 기본요금 2만 7500원에 2기가바이트(GB)의 요금제에 가입해서 이용 중이다. 하지만 평소 3만원 수준이던 요금이 이달은 20만원을 훌쩍 넘었다. 정군은 아이패드2를 개통할 때 데이터 사용에 대해 어떠한 고지를 받은 적도 없었고, 평소보다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요금이 과다청구된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이에 대해 고객센터는 아이패드의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앱)을 종료시키지 않고 실행하면 완전 종료가 아니라, 화면이 꺼진 상태인 ‘슬립모드’로 들어가면서 와이파이(WiFi)가 3G로 바뀌기 때문에 요금이 과다청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3일 KT 등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패드 이용자를 중심으로 고가의 데이터 요금이 발생하는 ‘요금폭탄’ 민원에 시달려온 통신사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는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iOS)가 슬립모드에서 와이파이를 유지하지만 일부 앱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무료 와이파이에서 유료 3G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 같은 민원은 모든 통신사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KT 등은 이용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앱 개발사에 3G 변환 차단을 요청하는 한편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현장 공지 강화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앱 개발사들이 앱을 만들 때부터 3G 변환 시 차단 등의 설정을 하면 이용자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용자들도 슬립모드에서 3G로 바뀔 때 이를 알려주는 팝업 창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용자가 3G 과금을 막기 위해 매번 팝업 창을 확인하거나 사람이 실행시키지 않아도 프로그램이 작동하는 백그라운드 앱을 종료하는 것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 아이패드 사용자 카페나 인터넷 게시판에는 요금 폭탄에 대한 문의가 올라오고 있다. 와이파이가 풀린 줄 모르고 새벽까지 TV를 시청하거나 자는 동안 3G로 데이터를 주고받아서 요금 폭탄을 맞은 경우가 상당수다. 이에 따라 데이터 요금 폭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고객센터’ 앱 설치 후 데이터 사용량 확인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앱 차단 ▲휴대전화로 데이터 이용량 공지 신청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이용자의 조치에 앞서 앱 개발사들이 이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고객에 대한 서비스”라고 지적하고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46% 내년만기 ‘폭탄’

    주택담보대출 46% 내년만기 ‘폭탄’

    가계빚 대란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은 2005~2008년 부동산 호황기의 후폭풍이다. 당시 빚을 내 집을 샀던 사람들이 그동안엔 이자만 내도 돼 그럭저럭 버텼으나 지난해부터 원금 상환이 본격 시작되면서 빚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원금 상환이 시작되거나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이 올해와 내년에 집중적(46%)으로 몰려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키운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금융감독원·통계청과 함께 전국 1만 517가구의 가계빚 실태를 조사하면서 어느 정도 예고됐던 결과다. 한은이 2일 공개한 세부 분석 내역은 우려의 수위를 높인다. 한 집 건너 한 집 이상(56.2%)이 빚을 지고 있다. 빚진 가구의 소득 대비 원리금상환부담률(DSR)은 지난해 12.9%로 전년보다 1.5%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소득이 100만원이라면 2010년엔 11만 4000원을 원리금으로 지출했지만 2011년엔 12만 9000원을 냈다는 의미다. 문제는 소득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이 같은 부담이 전방위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데 있다.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장 높아진 계층은 저소득층이다. 가장 형편이 어려운 극빈층(1분위)의 DSR은 20.0%에서 22.1%로, 그 다음으로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2분위)은 14.4%에서 17.6%로 올라갔다. 중산층(3분위 12.0%→14.0%, 4분위 9.4%→11.4%)도 예외는 아니다. 전체 가구 가운데 과다채무 가구(원리금 상환 부담이 소득의 40%를 넘는 가구) 비중이 9.9%로 늘어난 것도 경고음을 키운다. 특히 2분위 계층의 과다채무 가구 급증(9.4%→12.9%)이 두드러진다. 2분위 계층은 원리금 상환 부담률도 가장 빠르게 올라갔다. 또 한 가지 문제는 만기 집중이다. 원금은 놔두고 이자만 갚아도 되는 거치기간은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이다. 주택담보대출이 2005년부터 급증한 탓에 거치기간이 끝나 원금도 갚기 시작해야 하거나 전액 갚아야 하는 대출이 지난해에만 19.3% 돌아왔다. 올해에도 25.6%, 내년에는 20.5%가 돌아온다. 2년 사이에 절반 가까이(46.1%)가 몰려 있는 셈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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