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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우외환 한국경제] “규제완화·내수산업 육성 등 필요… 부동산 부양은 가계 부채폭탄 위험”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경제에 타개책이 있을까. 박근혜 정부가 ‘구원 투수’로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를 내세웠지만, 그 역시 뾰족한 수를 내놓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내수 침체가 깊고 세계 경제의 그늘도 넓어 고도의 복합 처방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최 후보자의 발언으로 봐서는 부동산 경기 부양에 관심을 갖는 듯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가야 할 길이 아니다’고 진단한다. 가계발(發) 부채 폭탄을 만날 수 있는 만큼 부동산 경기 부양은 아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추가경정예산도 타이밍을 놓쳐 현재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당장 반짝 효과를 낼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아 규제 완화와 내수산업 육성,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 등 미시적인 정책을 긴 호흡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세월호 참사’로 잔뜩 위축돼 있는 소비 심리를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19일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에서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을 옥죄는 것을 풀어줘야 한다”면서 “서비스와 소프트산업 등에서 소규모 사업주들이 많이 나오도록 내수산업을 키우고 인프라를 깔아줘야 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경기 부양과 관련해서는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집을 안 사는 것이지, 돈이 없어 집을 못 사는 상황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부동산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튜닝’(조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가야지, 부동산이 경기 부양의 출발점이 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필요한 자원이 부동산으로 집중돼 자원 배분이 효율적으로 안 되는 것이 문제”라면서 “부동산은 시장에 맡기고, 불공정한 시스템을 공정하게 바꾸는 것만으로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돈이 들지 않는다”면서 “글로벌 경제 가운데 유독 독일 경제만 승승장구하는데, 그 이유를 들여다보면 타개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효근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금리 인하와 추경은 지금 쓸 수 있는 카드가 아니며, 부동산 분야는 어떤 정책이 나와도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면서 “경기 변동에 따라 바로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정부의 시그널을 시장에 주고, 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를 이끌어 내는 것이 그나마 선택할 수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피에는 피… 이라크 종파간 보복 살육전

    이라크에서 이슬람 종파 간 ‘보복 살육전’이 격화되고 있다. 급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시아파 포로 1700명을 살해한 뒤 수도 코앞까지 진격해 오자 이번엔 시아파 민병대가 수니파 수감자들을 대거 ‘처형’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아파의 인내심이 다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며 “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군 통제하에 있는 바그다드 북쪽 바쿠바 경찰서에서 전날 한밤중에 수니파 수감자 44명이 머리나 가슴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 바쿠바 경찰은 “시아파 무장단체의 짓”이라고 밝혔지만 이라크군 대변인 카심 알무사위 소장은 “수감자 52명이 수니파 반군의 박격포 공격으로 숨졌다”며 엇갈린 설명을 내놨다. 그러나 현지에선 시아파의 소행임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바쿠바의 시체보관소 관계자는 NYT에 “희생자 대부분이 폭격이 아닌 가까운 거리에서 총살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희생자들은 시아파에 대한 테러를 기획한 혐의로 붙잡힌 이들이라 경찰의 발표에 더 무게가 실린다. 또 다음날 바그다드 인근 길거리에서도 총에 맞아 숨진 수니파 4명의 시체가 버려진 채 발견됐다. 사살한 뒤 시신을 길에 버려두는 방식은 종파 분쟁 때의 처형 방식이라고 NYT는 전했다. 전면적인 종파 내전의 전조라는 것이다. 때문에 “본격적인 종파 내전으로 비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맞서듯 수니파 반군의 반격도 이어지고 있다. 바그다드 북부 사드르시 시장에서는 17일 저녁 자살 차량폭탄 테러가 일어났다. 14명이 죽고 30명이 다쳤다고 현지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힌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시아파 주민을 겨냥한 수니파 무장 단체의 소행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라크 주민들은 “빠른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2006년 사태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공포에 떨고 있다. 2006년 2월 수니파가 북부 사마라 지역의 시아파 사원 황금돔을 폭파한 사건을 기화로 종파 전쟁이 벌어져 2년 동안 수천명이 희생됐다. ‘치고받는’ 살육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ISIL 반군은 이날 바그다드 동북쪽 60㎞까지 진격했다. 또 박격포와 기관총까지 동원, 북부 살라헤딘주 바이주에 있는 이라크 최대 규모의 정유공장도 장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NOSSA! 월드컵] 문신에 담긴 인생사

    [NOSSA! 월드컵] 문신에 담긴 인생사

    17일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가나와의 1차전 후반 결승골을 터뜨려 일약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존 브룩스의 왼쪽 팔꿈치에는 독일 베를린, 오른쪽 팔꿈치에는 미국 일리노이주 지도가 그려져 있다. 1993년 미군 병사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해 7월 미국 성인대표팀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독일 청소년대표팀에서 뛰었다. 태어난 곳(베를린)과 새롭게 삶의 터전(일리노이)으로 삼은 두 곳 모두를 잊지 않겠다는 뜻이다. 가나 미드필더로 후반에 교체 투입된 케빈프린스 보아텡의 쇄골 아래에는 ‘고통과 사랑’이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가나계 이민 2세로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라 어린 시절을 고통스럽게 지낸 인생을 함축하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주문’(呪文) 같은 것이다. 그 역시 21세 이하 독일대표팀에서 뛰었지만 2010년 남아공과 이번 대회에는 가나 대표로 출전하고 있다. 배다른 동생 제롬은 독일 대표로 2회 연속 월드컵에 나서 오는 22일 형제 대결 성사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날 스위스와의 경기에 뛰었던 안토니오 발렌시아(에콰도르)의 오른쪽 어깨에는 ‘추초 11’이라고 새겨져 있다. 1년 전 카타르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뜬 대표팀 동료 크리스티안 베니테스의 별명과 등번호다. 이번 대회에는 몸 이곳저곳에 문신을 새긴 각국 스타들을 4년 전보다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광적으로 문신을 즐기는 선수로는 스페인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를 꼽을 수 있다. 거의 모든 부위에 문신이 있는데 특히 이두박근에는 ‘9/11’과 ‘3/11’이 선명하다. 2001년 미국 9·11 테러와 2004년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 날짜다. 그는 또 2007년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안토니오 푸에르타를 기리는 문신도 새겼다. 크로아티아 주장 다리요 스르나 가슴의 ‘이고르’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동생 이름이며 다리에 새긴 사슴 그림은 자신의 이름을 가리킨다. 자신을 위해 희생한 부모에 대한 존경을 문신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AFP통신은 풀이했다. 한때 ‘제2의 마라도나’로 통했던 에세키엘 라베시(아르헨티나)는 디에고 마라도나를 상징하는 문신을 새겼는데 “전설(마라도나)과 나를 연관 짓지 말아줬으면 한다. 그는 오직 한 명뿐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라크 내전으로 확대되나…바그다드 시아파 집단 거주지서 차량 폭탄 테러 최소 12명 사망

    ‘이라크 내전’ 이라크 내전 위기 조짐이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 시아파 집단 거주지인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 사드르시(市) 시장에서 17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쳤다고 현지 의료진과 치안 관계자가 밝혔다.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힌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시아파 주민을 겨냥한 수니파 무장 단체의 소행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앞서 이라크 경찰은 이날 바그다드 북부 사마라 지역에서 정부군 18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시신 대부분은 머리와 가슴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고, 반군에 처형당한 것인지 교전 중 사망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급진 수니파 무장 반군과 시아파 정부군이 벌이는 이라크 내전으로 사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미 북부 지역을 장악한 반군 세력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17일 바그다드 동북쪽 60㎞ 지점까지 남진하면서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가 저지에 나서는 등 종파 내전 양상이 격화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일-포르투갈] 페페, 전반 37분 박치기로 레드카드 ‘페페 퇴장’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31, 레알 마드리드)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포르투갈은 17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과의 G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가졌다. 이날 페페는 전반 37분 그라운드에 앉아 있던 토마스 뮐러(24, 바이에르 뮌헨)에게 분풀이로 박치기를 해 주심에게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로써 페페는 이번 월드컵에서 세 번째로 퇴장을 당한 선수가 됐다. 앞서 15일에는 우루과이의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30, 벤피카)가, 16일에는 온두라스의 윌슨 팔라시오스(30, 스토크시티)가 경기 중 퇴장을 당했다. ‘독일-포르투갈’ 페페 퇴장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독일-포르투갈’ 페페 퇴장, 포르투갈 끝났네”, “‘독일-포르투갈’ 페페 퇴장..당황스럽다”, “‘독일-포르투갈’ 페페 퇴장..시한폭탄 결국 터졌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독일은 외질, 뮐러, 괴체, 쉬얼레, 크로스 등 젊고 뛰어난 선수들과 람, 슈바인슈타이거, 메르테사커, 포돌스키 등 기존 맴버들과의 융화로 월드컵 출전국 중 신구 조화가 가장 잘된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맞서는 포르투갈은 ‘축구 천재’ 호날두가 이끄는 팀이다. 최근에는 무티뉴, 페페, 코엔트랑, 나니 등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이 배출됐다. 사진 ⓒAFPBBNews = News1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13일의 금요일’ 대규모 태양폭발 지구 강타”

    “‘13일의 금요일’ 대규모 태양폭발 지구 강타”

    ‘13일의 금요일’에 대규모 태양폭발의 영향이 지구에 당도할 것으로 예상돼 전문가들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수 일 전부터 시작된 태양폭발은 유럽의 군사전용무선시스템이나 항공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왔다. 이번 태양폭발은 자기장이 태양 코로나 위로 올라와 우주 공간으로 뻗어지는 ‘코로나 질량 방출’(Coronal mass ejection, CME) 현상으로 발생했으며, 이는 무선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태양폭발이 관측된 지난 10일부터 영국 등 일부 국가는 이미 통신장애를 겪기도 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지난 10일 오전, 2연속으로 보기 드문 X급 대형 태양흑점폭발현상을 포착한 바 있다. ‘X급’으로 분류된 폭발은 태양 폭발은 ‘태양 플레어’ 현상 중 가장 강력한 급으로, 강한 빛과 함께 X선, 전자, 양성자 등이 방출되며, 2~3일 뒤 지구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 세계 ‘13일의 금요일’에 닥칠 이번 영향은 지난 10일 발생한 태양흑점폭발에서 기인한 것이며, 미국 해양대기관리처(NOAA)는 이번 폭발이 위성시스템을 강타해 휴대전화 사용 등에 불편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NASA 우주비행센터 카렌 폭스 연구원은 “이번 태양폭발의 위력이 핵폭탄의 1억 배에 달한다”면서 “인간에게 물리적인 타격을 줄 수는 없지만 GPS 및 통신신호체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지금까지 관측된 태양흑점폭발현상 중 가장 강력하게 지구를 강타한 것은 지난 1859년에 발생한 것으로, 태양플레어와 고코로나질량방출로 인해 생성된 태양폭풍이 지구 자기장을 강타, 현재까지 기록된 것 중 가장 강력한 지자기폭풍을 일으켰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노후 원전 등 5대 新사회위험 해결하자”

    “노후 원전 등 5대 新사회위험 해결하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원자력발전소를 꼽고 노후 원전의 폐쇄를 주장했다. 이와 함께 노후, 주거, 청년 실업, 출산 보육, 근로 빈곤 등 ‘5대 신(新)사회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여·야·정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전 역시 해양수산부 못지않은 원전 마피아와 뇌물 수수, 납품 담합 등의 부패로 언제 세월호와 같은 판박이 사고가 날지 모르는 핵폭탄 같은 위험”이라며 “원전 사고가 발생한다면 우리 자신은 물론 후손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장 내년에 수명 연장을 신청할 예정인 고리1호기에 대해 2017년 이후 추가로 연장되지 않도록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사람이 존중받는 생명정치를 위해 5대 신사회위험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정 대타협 등 머리를 맞대야 한다”면서 노인복지청 설치,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청구제, 청년창업지원펀드 조성,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지원 및 설치 기준 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19대 후반기 국회가 해야 할 첫째 과제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꼽는 한편 남북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국가 개조’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역사적으로 보면 국가 개조라는 말은 전제군주나 군국주의자들이 썼던 말”이라면서 “국민의 명령은 국민을 개조하라는 게 아니라 청와대와 정부를 개혁하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일방적 정치 공세”라며 “5대 신사회위험이라면서 국민 불안을 조장하고 정부 정책의 발목을 잡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씨줄날줄] ‘행오버’와 술 한류/정기홍 논설위원

    가수 싸이가 그제 발표한 뮤직비디오 ‘행오버’(Hangover)에서 우리의 술 문화를 익살스럽게 풀어내 다시 화제다.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에 이은 3탄 ‘대디’(Daddy)의 예고편으로 ‘숙취’란 타이틀이 암시하듯 폭탄주 문화를 대놓고 까발렸다. 폭탄주 술잔 쓰러뜨리기와 러브샷 대결, 공공장소 소란 등 가히 도발적이다. 강남스타일과 같이 ‘B급 정서’다. 아니나 다를까. ‘유쾌함’과 ‘저질스러움’으로 호불호가 갈린다. 하루 만에 2000만뷰를 기록해 일단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술은 인간이 만든 걸작 중의 하나다. 인간사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술은 잘 마시면 약이지만 잘못 마시면 망신을 당하기 십상이다. 주신(酒神)은 두 얼굴인 셈이다. 신만이 마실 수 있는 술을 인간이 넘보아 이같이 갈라 놓았다는 속설도 있다. 이런 이유로 ‘천상(天上)의 음식’으로 불린다. 술 일화는 인간 역사와 괘를 같이한다. 고려 때의 문인 이규보는 미관말직이었으나 당시 세도가였던 최충헌 앞에서 술에 취한 채 시 한 수를 지어내 출세길에 올랐다. 주선(酒仙) 이태백은 ‘술잔을 들고 달에 묻는다’며 술 사랑을 표했고, 주성(酒聖)으로 불리는 두보도 조정일을 마치면 으레 주막에서 취하도록 술을 마셨다고 한다. 두보는 인생 칠십에 술로 번뇌를 잊으니 즐겁다고 읊었다. ‘인생칠십고래희’란 말이 바로 그의 시 ‘곡강’(曲江)에서 나왔다. 그는 ‘고희’(古稀)를 한참 남긴 59세에 병사했다. 술의 탄생에 얽힌 설화 또한 적지 않다. 그중 특히 설득력이 있는 것은 곡류 등에 천연효소나 미생물이 번식하면서 발효돼 만들어졌다는 설이다. 원숭이들이 오목한 곳에 산포도나 머루를 따다 넣어두었다가 한 달쯤 뒤에 와서 먹었다는 이야기도 같은 맥락이다. 아마존 부족의 처녀들이 사탕수수 줄기로 이를 닦은 뒤 쌀을 씹어 술을 빚었다는 ‘치치술’ 설화도 눈길을 끈다. 음주 스타일도 다양하다. 보드카가 대중주인 러시아는 우리와 제일 가깝다. 오래 앉아 많이 마시고, 큰 잔에다 술을 채워 돌려서 마신다.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른바 ‘세숫대야주’다. 고량주를 즐기는 중국도 우리처럼 호주가가 많고, 술 잘 마시는 것을 자랑으로 삼는다. 반면 미국이나 일본, 프랑스에서는 2차 술자리로 옮기는 일이 거의 없고 잔을 권하지도 않는다. 행오버는 강남스타일처럼 정제되지 않은 하위·저항의 문화를 표방한다. 날 것 그대로의 감성 코드로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버린다. 그런데 폭탄주에 취해 변기에 구토하고 사우나에서 몸을 푸는 장면을 세계인은 어떻게 볼까. 음식과 가요로 버무린 행오버의 ‘음주 코미디’가 한류 확산에 미칠 영향이 벌써 궁금하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도로 위 세월호’ 불법 개조 활어車 무더기 적발

    ‘도로 위의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불법 개조 화물차로 수산물을 운송해 온 활어 유통업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불법 증축·개조한 활어 운송차로 수산물을 유통해 온 활어유통업 대표 차모(39)씨 등 36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10일 불구속 입건했다. 일반 화물차를 활어 운송용 차량으로 구조를 변경하려면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검사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차씨 등 활어유통업체 대표 10명은 정상적으로 구조변경 승인을 받으려면 비용이 들고 과적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불법으로 화물차 적재함을 확장했다. 적재함을 1.5~1.7m 늘릴 경우 수조칸 2개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어 1t을 증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차씨의 의뢰를 받은 최모(35)씨 등 4명은 불법 개조를 하면 중량이 초과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25t 화물차량 7대의 적재함을 1.5~1.7m 확장하는 등 대당 80만원을 받고 개조했다. 활어통 554개를 제작해 20억원가량의 수입을 올린 미등록 업체 대표 박모(49)씨 등 5명과 불법 개조된 활어 운송용 차량을 운전한 김모(40)씨 등 17명도 함께 적발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핵폭탄 위력의 1억 배… 태양 2연속 폭발 포착

    핵폭탄 위력의 1억 배… 태양 2연속 폭발 포착

    핵폭탄보다 무려 1억 배나 위력이 센 무시무시한 2연속 태양 폭발 현상이 관측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우주과학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미 항공우주국(NASA) 태양활동관측위성(solar dynamics observatory)이 2연속으로 폭발하는 보기 드문 태양플레어 현상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약 36,000㎞ 상공의 정지궤도에서 지구 자전과 같은 속도로 비행하며 태양이 방출하는 자기장과 극(極)자외선을 관측하던 해당 위성은 10일(현지시간) 오전 7시 42분경 강력한 X2.2 등급의 폭발 현상을 포착했고 뒤이어 오전 8시 36분경에 다소 낮은 위력의 X1.5 등급 폭발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NASA 태양 역학 관측소는 이 모든 과정을 비디오로 녹화해냈다. 또한 당시 해당 폭발이 일어나자마자 미국 콜로라도 우주대기예측센터(Space Weather Prediction Center)는 약 1시간가량 무선 통신 정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태양 플레어(solar flare)’ 현상은 태양 대기에서 전자기파와 하전 입자 방출이 증대되며 나타나는 격렬한 폭발로 이 위력은 원자폭탄의 1억 배, 수소폭탄 수천만 개와 맞먹는다. 특히 이번처럼 ‘X급’으로 분류된 폭발은 ‘태양 플레어’ 현상 중 가장 강력한 급으로 강한 빛과 함께 X선, 전자, 양성자 등이 방출되어 2, 3일 뒤에는 지구에도 영향을 미쳐 전파 통신 장애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NASA Goddard 우주비행센터 카렌 폭스 연구원은 “이번 폭발은 무척 강력하지만 태양에서 방출되는 유해방사선은 지구 대기를 통과할 수 없어 인간에게 물리적인 타격을 줄 수는 없다”며 “다만 GPS 및 통신 신호 체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실제로 강력한 태양 플레어는 전력망에 문제를 일으켜 우주 비행사와 위성을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 이에 NASA는 세계 각국 우주센터와 협력해 해당 현상을 지속적으로 관측하며 발생주기 데이터를 집계, 분석해 태양 플레어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사진=NASA/SDO/Goddard/Wiessinger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핵폭탄 위력의 1억 배…2연속 폭발하는 태양 포착

    핵폭탄 위력의 1억 배…2연속 폭발하는 태양 포착

    핵폭탄보다 무려 1억 배나 위력이 센 무시무시한 2연속 태양 폭발 현상이 관측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우주과학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미 항공우주국(NASA) 태양활동관측위성(solar dynamics observatory)이 2연속으로 폭발하는 보기 드문 태양플레어 현상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약 36,000㎞ 상공의 정지궤도에서 지구 자전과 같은 속도로 비행하며 태양이 방출하는 자기장과 극(極)자외선을 관측하던 해당 위성은 10일(현지시간) 오전 7시 42분경 강력한 X2.2 등급의 폭발 현상을 포착했고 뒤이어 오전 8시 36분경에 다소 낮은 위력의 X1.5 등급 폭발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NASA 태양 역학 관측소는 이 모든 과정을 비디오로 녹화해냈다. 또한 당시 해당 폭발이 일어나자마자 미국 콜로라도 우주대기예측센터(Space Weather Prediction Center)는 약 1시간가량 무선 통신 정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태양 플레어(solar flare)’ 현상은 태양 대기에서 전자기파와 하전 입자 방출이 증대되며 나타나는 격렬한 폭발로 이 위력은 원자폭탄의 1억 배, 수소폭탄 수천만 개와 맞먹는다. 특히 이번처럼 ‘X급’으로 분류된 폭발은 ‘태양 플레어’ 현상 중 가장 강력한 급으로 강한 빛과 함께 X선, 전자, 양성자 등이 방출되어 2, 3일 뒤에는 지구에도 영향을 미쳐 전파 통신 장애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NASA Goddard 우주비행센터 카렌 폭스 연구원은 “이번 폭발은 무척 강력하지만 태양에서 방출되는 유해방사선은 지구 대기를 통과할 수 없어 인간에게 물리적인 타격을 줄 수는 없다”며 “다만 GPS 및 통신 신호 체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실제로 강력한 태양 플레어는 전력망에 문제를 일으켜 우주 비행사와 위성을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 이에 NASA는 세계 각국 우주센터와 협력해 해당 현상을 지속적으로 관측하며 발생주기 데이터를 집계, 분석해 태양 플레어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동영상 보러가기 동영상·사진=NASA/SDO/Goddard/Wiessinger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주유소 동맹휴업에 박대통령 “주유소 파업, 국민 볼모 삼아…유감스러운 일”

    주유소 동맹휴업에 박대통령 “주유소 파업, 국민 볼모 삼아…유감스러운 일”

    ‘주유소 동맹휴업’ ‘주유소 파업’ 주유소 동맹휴업이 12일로 예고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주유소 파업 예고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10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주유소 파업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주간보고제를) 약 10여개월 간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함에도 주유소 파업 실시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민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업계가 단체행동으로 막으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주유소 파업은 국민 생활을 볼모로 하는 행위라고 했다. 또 “산업부는 마지막까지 대화로 주유소 파업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9일 한국주유소협회(회장 김문식)는 거래상황기록부의 주간보고제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오는 12일 전국 주유소 사업자 3029곳이 참여하는 동맹휴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유소협회 측은 정부의 계획대로 오는 7월부터 주간보고가 실시된다면 정상적 경영도 어려우며, 과태료 폭탄이 우려된다며 2년 유예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주유소 사업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석유 제품 판매를 제한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주유소 파업이 실제 상황이 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정부에 따르면 주유소 파업에도 정유사 직영 주유소 1600개와 알뜰주유소 1060곳은 정상영업을 한다며 대비책을 내놓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술문화 담은 싸이 뮤비 ‘행오버’ 공개… 네티즌 논란

    한국 술문화 담은 싸이 뮤비 ‘행오버’ 공개… 네티즌 논란

    밤새 ‘달리고’ 쓰러진 싸이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화장실로 향한다. 변기 뚜껑을 열고 구토를 하는데 그의 등을 두드려 주는 건 세계적인 ‘힙합 전사’ 스눕독(Snoop Dogg). 이들은 편의점으로 가 숙취해소 음료와 컵라면으로 해장하더니 펄펄 끓어오르는 사우나 욕탕에 몸을 담근다. ‘월드스타’ 싸이(37)가 ‘젠틀맨’ 이후 1년 2개월 만에 내놓은 신곡 ‘행오버’(Hangover)가 9일 베일을 벗었다. 싸이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0시(한국시간 오후 1시)로 예정된 음원 발매에 앞서 오전 8시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행오버’의 뮤직비디오 전체를 공개했다. 5분 9초 분량의 뮤직비디오에 담긴 것은 제목(숙취)이 암시하듯 ‘한국의 음주문화’다. 싸이는 현란한 손짓으로 소주잔을 도미노처럼 쓰러뜨려 맥주잔에 넣는다. 둘은 중국음식점에서 ‘소주잔 돌려 마시기’를 하고, 병목을 손으로 쳐서 뚜껑을 연다. 당구장의 팔토시와 자장면, 디스코팡팡 등 한국인이라면 폭소를 터뜨릴 만한 묘사가 가득하다. ‘받으시오’ 같은 술자리에서 나올 법한 단어들도 등장한다. 이날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 국내외 네티즌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국내에서는 한국의 음주문화를 세세하게 표현하고 스눕독이 자연스레 어울리는 모습이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한국 음주 과정에 대한 완전한 몽타주에 심지어 스펙터클까지 있다”며 감탄했고, 손한서 MBC 라디오 PD는 자신의 트위터에 “강남역에서 사진 찍고 밤엔 소주와 폭탄주, 노래방까지 달리는 코스가 생길 것 같다”고 평했다. 반면 “한국의 흥청망청 음주문화를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일방적으로 왜곡될까 걱정된다” 등의 반응도 적잖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무장 파키스탄 탈레반 ‘한밤의 공항 습격’

    무장 파키스탄 탈레반 ‘한밤의 공항 습격’

    파키스탄에서 가장 큰 도시인 카라치에서 기관총과 로켓, 수류탄으로 무장한 파키스탄 탈레반(TTP) 대원들이 공항을 습격해 28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진나국제공항에서 8일 오후 11시 30분부터 5시간 이상 벌어진 공격으로 공항 경비대원 8명과 파키스탄항공 직원 2명, 진압부대원 1명이 숨졌다. 파키스탄 군 대변인은 “9일 오전 10명의 무장 괴한이 모두 사망하면서 작전이 종료됐고, 군이 공항을 완벽하게 장악했다”며 “숨진 괴한 중 2명은 폭탄조끼를 입고 자폭했다”고 설명했다. 유혈 사태는 괴한들이 공항의 3개 입구로 난입해 수류탄을 던지면서 시작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들 중 1명 이상은 공항 경비대 복장을 하고 있었고 이들 모두 폭발물을 두르고 있었다. 한 무장 괴한은 장갑차 앞에서 자폭해 안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크게 다쳤다. 카라치가 속해 있는 신드주의 세이드 콰임 알리 샤 주지사는 “그들은 매우 잘 훈련됐고 주도면밀했다”면서 “그들이 항공기를 파괴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무장 괴한들의 정체는 다음 날 드러났다. TTP 지도자 압둘라 바하르는 대변인을 통해 공항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은 지난해 미국 무인기 공격으로 사망한 1인자 하키물라 메수드를 위한 복수”라면서 “우리가 숨을 쉬고 있는 동안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같은 날 밤 이란과 접경지인 타프탄에서는 이란 성지를 방문한 뒤 돌아오던 시아파 순례자 23명이 자살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무장 괴한 4명의 공격을 받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주혁, ‘1박2일 수지’ 슬기 작가에 사심? “솔직히 상상한 적 있다” 폭탄 고백

    김주혁, ‘1박2일 수지’ 슬기 작가에 사심? “솔직히 상상한 적 있다” 폭탄 고백

    ‘김주혁 1박2일 슬기 작가’ 배우 김주혁이 ‘1박2일’ 슬기 작가에 대한 호감을 밝혔다. 8일 방송된 KBS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중간평가 ‘당신의 이미지는 안녕하십니까’ 편이 공개됐다. 이날 진실을 얘기하지 않는 멤버는 까나리 액젓을 마시기로 한 상황에서 김준호는 김주혁에게 “방송용이 아닌 방송 이상의 감정을 슬기 작가한테 느낀 적이 있다? 있다면 얼마나?”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당황한 김주혁은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다. 감정은 없지만 ‘쟤는 어떤 애일까’라고 생각한 적은 있다”고 슬기 작가에 대한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김종민은 “상상은 해봤습니까?”라고 물었고 김주혁은 “순수하게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1박2일’의 슬기 작가는 미쓰에이 수지 닮은꼴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네티즌들은 “김주혁 슬기 작가 정말 좋아하나”, “김주혁 슬기 작가와 썸타는 중?”, “김주혁 슬기 작가와 나이차 너무 난다”, “슬기 작가 나도 궁금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KBS(김주혁 1박2일 슬기 작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당보단 인물… 지방선거 ‘新안정론’

    “현역 지사가 유임됐는데 충청도 민심이 변했다니요.” 6·4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충청 지역 광역단체장을 싹쓸이한 것은 표심이 여권에서 야권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대해 충청도민들은 대다수 고개를 내저었다. 오히려 “큰 문제 없이 도정을 이끌었으니 굳이 바꿀 이유가 없지 않으냐”는 목소리가 많았다.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분석이 쏟아지는 가운데 ‘신(新)안정론’도 만만찮게 대두되고 있다. 국민들이 세월호 심판론에 따라 야권에 표를 던진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의 안정을 위해 지방정부의 교체를 막았다는 게 주장의 요체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선거가 치러진 17곳 가운데 14곳(82.4%)에서 현역이 유임되거나 기존 단체장과 같은 당의 후보가 당선됐다. ‘지방자치권’을 상대 당에 내준 지역은 인천, 대전, 세종 등 3곳(17.6%)에 불과했다. 충북과 충남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시종·안희정 지사가 2010년 지방선거에 이어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신율 명지대 교수는 “지방선거의 표심은 총·대선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총선은 여야의 의석수를 가리는 선거이고 대선도 이념 성향에 따라 지지 후보가 달라지기 때문에 ‘정당 투표’ 성격이 짙지만 지방선거는 지역 일꾼인 시장, 도지사를 뽑는 선거이다 보니 정당보다 ‘인물 투표’에 가깝다”면서 “거기에 세월호 침몰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현역 프리미엄이 극대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선거에서 지방정권 교체율이 낮았던 것은 국민들이 시·도정의 연속성에 무게를 두고 표를 던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권력 교체를 당한 인천, 대전, 세종의 경우 모두 여론조사 결과가 뒤집혔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전은 대덕연구단지가 있는 유성구에서 야권 성향의 젊은 연구원들이 야당 후보에게 몰표를 줬고, 여당 후보가 승리를 자신한 나머지 선거대책위 회의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의 변수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애도 분위기 속에 여당 후보의 폭탄주 술자리 참석 의혹과 함께 야권 성향의 젊은 공무원의 대거 유입 등이 승패를 갈랐다. 인천은 ‘박근혜 마케팅’에 따른 인물론이 판세를 뒤집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日 ‘플루토늄 세탁’

    일본 정부가 핵폭탄 80개 분량의 플루토늄을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에서 빠뜨려 논란이 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사가현에 있는 규슈전력 겐카이원전 3호기의 혼합산화물(MOX) 연료에 포함된 플루토늄 640㎏을 2012년부터 IAEA 보고에서 제외했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이 플루토늄은 2011년 3월 정기 검사 중인 원자로에 투입됐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의 여파로 원전이 재가동하지 않아 원자로 내에 2년가량 방치됐다. 지난해 3월 미사용 상태로 원자로에서 꺼내져 현재는 연료 풀에 보관 중이기 때문에 IAEA의 사찰 대상이 된다. 일본 정부는 전국의 원자력 시설에 있는 2011년 말 기준 플루토늄을 2012년 IAEA에 보고할 때 겐카이원전 3호기의 플루토늄 640㎏을 제외하고 1.6t이라고 밝혔으며 지난해에도 마찬가지로 보고했다.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일본 원자력위원회 사무국은 “원자로 안에 있는 연료는 사용 중이라고 간주하고 이전부터 보고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핵 테러 대책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겐카이원전 3호기처럼 미사용 상태의 플루토늄은 보고 대상에서 빼면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원자로 안에 있는 연료를 보고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연소 중인 플루토늄의 양을 확정할 수 없기 때문인데, 미사용 플루토늄은 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올리 헤이노넨 전 IAEA 사무차장은 “보장 조치(사찰)의 관점에서 보면 문제의 플루토늄은 어디에 있든 미사용 혼합산화물 연료의 일부”라면서 “사용하지 않은 것이라면 IAEA 보고에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이번 사건이 융통성 없이 관행에 집착한 결과라면서 일본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을 ‘보고 누락’으로 결론 내린 핵 전문 사이트 ‘핵정보’의 다쿠보 마사후미 대표는 마치 “플루토늄 세탁”(돈세탁에 빗댄 표현)과 같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신은 일본이 핵무기 비보유국이면서도 장기간 사용 후 연료를 재처리한 결과 이번에 논란이 된 640㎏을 포함해 플루토늄 보유 총량이 45t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핵무기를 적어도 5500개 이상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미구하라, 최대 330개 통큰 무한샘플 이벤트 실시

    미구하라, 최대 330개 통큰 무한샘플 이벤트 실시

    SBS 일요특선다큐 서울여자처럼에 깐깐한 서울 여자들이 선택한 천연화장품으로 소개된 자연주의 화장품 미구하라는 오는 6월 26일까지 인기 샘플을 최대 330개까지 증정하는 무한샘플 대박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브랜드 런칭 1주년을 맞아 그 동안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더욱 많은 분들이 미구하라 화장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이번 샘플폭탄 이벤트를 준비했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이번 샘플폭탄 이벤트는 미구하라 화장품 모든 구매 고객에게 적용되며, 구매 금액이 높아질수록 증정되는 샘플 개수도 무한하게 많아진다. 5만원 미만 시 샘플 5종이 각 1개씩 5개가 증정되고 5만원 이상 구매 시 30개, 10만원 이상 구매 시 80개, 20만원 이상 구매 시 200개, 30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각 66개씩 최대 330개의 폭탄샘플이 쏟아진다. 이에 더해 금액에 따라 손거울, 안티-링클 이펙트 아이크림, 데일리케어썬크림, 비비크림 등이 추가로 증정된다. 이벤트를 통해 증정되는 샘플은 울트라화이트닝앰플, 히아루콜라겐 모이스쳐라이저, 비.피크림, 안티-링클이펙트 앰플, 데일리케어 썬크림까지 전부 5종으로 여름철 피부관리에 필수인 제품들을 모아 구성했다. 또한 의리의리하게 증정되는 샘플폭탄 이벤트와 함께 대표 상품들에 한해 50~75%까지 할인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토너, 에센스, 수분크림, 각종 앰플 및 세트 상품에서는 50% 할인, 폼클렌징과 썬크림은 75%의 파격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번 이벤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격도 착한데 샘플이 더 착하다” “330개라니, 샘플이 으리으리하네” “진짜 통큰 이벤트, 샘플이 본 품보다 많겠다” “샘플 이벤트 대박이다” “미친 샘플 이벤트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자연주의 화장품 미구하라의 홈페이지(http://www.miguhara.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영상] 싸이 신곡 ‘행오버’ 공식 뮤직비디오 공개

    [영상] 싸이 신곡 ‘행오버’ 공식 뮤직비디오 공개

    싸이 신곡 ‘행오버(HANGOVER)’의 뮤직비디오 영상이 공개됐다. 9일 오전 싸이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행오버’ 뮤직비디오 풀 영상은 지난 6일 미국의 한 방송사의 토크쇼프로그램을 통해 뮤직비디오의 일부가 공개되면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 곡은 힙합 장르의 곡으로 싸이와 스눕독이 공동 작사를,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을 함께했던 유건형이 싸이와 공동 작곡을 했다. 뮤직비디오는 차은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공개된 뮤지비디오에는 싸이와 스눕독이 한국의 전형적인 음주 문화를 코믹하게 풀어내 흥미롭다. 폭탄주를 제조하는 모습과 컵라면과 숙치해소 음료를 마시고, 사우나에 몸을 담그는 등 한국 특유의 숙취해소 문화도 담았다. 특히 싸이의 소속사 식구인 지드래곤과 2NE1의 씨엘이 카메오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싸이의 ‘행오버’ 음원은 한국시간 9일 오후 1시 전세계 아이튠스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영상=유튜브: officialpsy 영상팀 seoultv@seoul.co.kr
  • NASA “초대형 소행성, 지구 향해 빠르게 접근중”

    NASA “초대형 소행성, 지구 향해 빠르게 접근중”

    지구에 근접하게 다가서고 있는 대형 소행성이 발견됐다. 미국우주항공국(이하 NASA)에 따르면 이 소행성은 평균 폭이 305m에 이르며 시속 5만 500㎞로 이동 중이다. 정식 명칭은 ‘2014 HQ124’. 동시에 ‘비스트’(The Beast)라는 명칭이 붙은 이 소행성은 지난 4월 NASA의 ‘광역적외선탐사망원경’(Wide-field Infrared Survey Explorer)이 발견한 것이다. 이 소행성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9일 지구와 가장 근접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만약 ‘비스트’가 지구와 충돌할 경우 대형 도시 하나는 거뜬히 사라질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가졌으며, 지난 해 러시아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공중 폭발한 유성체보다 10~20배 가량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NASA 측은 소행성의 정확한 크기 및 궤도를 파악하는 ‘NEOWISE‘(Near-Earth Object Wide-field Infrared Survey Explorer) 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NEOWISE는 ‘비스트’가 지구로부터 약 125만㎞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이며 일명 ‘잠재적 위험 소행성‘(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로 분류했다. 이는 크기가 140m 이상, 지구에서 750만㎞ 이내를 스쳐지나가는 것을 기준으로 선정되는데, ’비스트‘도 여기에 포함된다. 만약 이것이 지구와 충돌한다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 핵폭탄이 떨어졌을 때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하지만 충돌 위험은 거의 없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NEOWISE의 한 전문가는 “이번 소행성은 지구와 가까운 거리에서 스쳐 지나갈 것”이라면서 “지구 궤도와 유사한 대부분의 소행성들은 NASA의 우주망원경 등을 이용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까지 ‘비스트’와 마찬가지로 잠재위험소행성으로 분류된 것은 약 1500개에 달하지만 이중 지구와 실제로 충돌한 소행성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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