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폭탄
    2026-07-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575
  • 중국 매체·SNS 反사드 여론몰이…“사드 배치하면 한류스타 희생양될 것”

    중국 매체·SNS 反사드 여론몰이…“사드 배치하면 한류스타 희생양될 것”

    중국이 관영 매체들을 총동원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사드 문제에 따라 한류 스타가 희생양이 되더라도 중국은 책임이 없다는 논평까지 나오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여론 조사와 괴담을 통해 혐한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한다. ◇ 관영 매체 ‘사드 반대’ 총공세…한류 타격 직접 언급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 인터넷판은 지난 4일 사설에서 “사드로 인한 중한 관계 경색은 한국 연예 산업의 침체를 촉발할 것”이라면서 “중국 내 한류 스타의 활동 제약에 대해 한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중국이 한국 예능프로그램의 세계 최대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사드 배치를 강행한다면 중국 내 한류는 장차 반드시 심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류 스타가 사드 배치의 희생양이 되더라도 이는 중국 때문이 아니다. 현재 중국에서 한류의 어려움은 한국이 스스로 자초했다”면서 “한국이 큰 손해를 보겠지만 중국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중국의 많은 네티즌은 국가 앞에서는 우상도 없다고 말할 정도인데 사드 배치의 압박 속에 중국 젊은이들이 어떻게 한류 스타를 보면서 즐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인민일보는 사설 격인 ‘종성’(鐘聲)에 사드에 관한 4번째 칼럼을 실어 한미가 중국과 러시아의 경고를 무시하고 사드를 배치한다면 후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중·러 정상이 지난 6월 공동성명을 통해 사드 배치에 반대 입장을 밝힌 사실을 거론한 뒤 “한·미가 중·러의 엄중한 경고의 깊은 뜻을 이해하지 않고 사드 배치를 강행한다면 ‘오만한 조치’가 초래할 후과에 책임을 져야 하고 국제정세의 안정을 파괴한 데 대해서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중·러 양국은 동북아가 새로운 냉전 상태로 빠져드는 것을 원하지 않고 국제무대에서 새로운 군비경쟁이 시작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중러는 앞으로 한미가 예측하지 못하고 감당할 수 없는 반격조치로 사드 배치 강행에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영 중국망(中國網)의 편집장 왕샤오후이는 “사드 배치는 중한 관계에 막대한 상처를 입히고 경제 무역과 관광 여행 분야에도 피해가 갈 것이다”면서 “사드 배치는 한국이 자기 집에 폭탄을 두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국민이 동경해왔던 ‘국민 행복 시대’는 ‘국민 고통 시대’로 바뀔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미국은 어쩌면 베트남 전쟁 때처럼 죽음과 아픔 그리고 쑥대밭으로 변한 강산을 반도에 남겨둔 채 무책임하게 자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 중국 내 여론몰이 강화…괴담·합성 사진도 나돌아 중국에서는 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을 통해 ‘혐한 기류’가 퍼지고 있다. 이날 중국판 트위터 시나 웨이보의 여론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6% 이상이 최근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한국 연예인의 출연을 금지한다면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28만명이 참여했으며 댓글만 11만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많은 중국 네티즌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비난하면서 ‘애국심이 오락을 앞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전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 후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의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등 한국 연예기획사들의 주가가 급락했다는 점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아울러 ‘중국 관영 CCTV가 오는 9월부터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TV·예능 프로그램의 방영을 금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는 괴담이 중국 네티즌 사이에 떠돌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문제의 화면에는 CCTV 신문 채널 ‘13’ 방송 자막을 통해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이 9월 1일부터 한국인 연예인의 TV·예능 프로그램의 방영을 금지한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광전총국이 중국 위성방송에 한국 연예인의 참여를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의 최신 규정을 발표했다고도 적혀있다. 그러나 해당 시간의 방영 내용을 확인해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중국 언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광전총국은 한류 스타 출연 금지와 관련해 공식 문건을 배포한 적은 없으며, 한국인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도 일부 차질은 있지만 대부분 정상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 이처럼 언론 보도를 가장한 사진 합성까지 퍼지는 것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한 불만을 고조 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은 “광전총국이 공식으로 발표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 인터넷상에 온갖 괴담이 떠돌고 있어 현혹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국 런던 광장 칼부림에 1명 사망·5명 부상…“범인 정신질환 병력”

    영국 런던 광장 칼부림에 1명 사망·5명 부상…“범인 정신질환 병력”

    유럽에 ‘테러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영국 런던 광장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수사 결과 범인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밤 런던 러셀 광장에서 19세 남성이 칼을 마구 휘둘러 6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날 밤 10시 33분쯤 러셀 광장에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구급 의료진과 함께 출동했다. 중상을 입은 60대 여성은 현장에서 다른 부상자 5명과 함께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사망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다른 부상자 5명의 정확한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밤 10시 39분쯤 범행 현장에서 ‘테이저건’을 쏴서 용의자를 제압해 체포했다. 용의자를 붙잡은 경찰은 이번 사건이 집단적인 테러와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런던 경찰은 성명을 통해 “초기 수사에서는 이 사건의 주요 원인이 (범인의) 정신건강으로 나타난다”며 “이 부분이 수사의 큰 줄기”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물론 이 단계에서 우리가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면서 “따라서 범행 동기로서 테러리즘도 우리가 조사해야 할 수사의 한 큰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사건 현장 주변에는 경찰이 배치돼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런던 시내 중심가에 있는 러셀 광장은 지난 2005년 7월 7일 아침 출근 시간에 5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동시다발 폭탄테러 테러가 일어난 장소 중 한 곳이다. 이 장소는 런던에서 두 번째로 큰 광장으로 맞은 편에 대영박물관, 인근에 지하철역, 임피리얼호텔 등이 있어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장소다. 그동안 영국은 프랑스나 독일 등과 달리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의 공격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유럽에 침투한 극단주의자들이 왕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가 IS의 선동에 영감을 받는 자생적 테러리스트도 우려되는 탓에 늘 위험이 제기됐다. 버나드 호건 하우 런던 경찰국장은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런던의 위험 수위는 벌써 2년 전부터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런던에서는 테러가 발생하느냐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느냐 문제”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던 광장 한복판서 칼부림 난동···1명 사망, 6명 부상

    런던 광장 한복판서 칼부림 난동···1명 사망, 6명 부상

    유럽에서 잇따른 테러로 공포가 확산된 가운데 영국 런던 대로에서도 흉기난동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범인의 정신질환 문제 이외에도 집단 테러와의 연관성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BBC방송, AP통신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밤 런던 러셀 광장에서 19세 남성이 칼을 마구 휘둘러 6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 33분쯤 러셀 광장에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구급 의료진과 함께 출동했다. 중상을 입은 60대 여성은 현장에서 다른 부상자 5명과 함께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사망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다른 부상자 5명의 정확한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10시 39분쯤 신체에 전기 충격을 주는 테이저건을 쏘아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이 사건이 테러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런던 경찰은 성명을 통해 “초기 수사에서는 이 사건의 주요 원인이 (범인의) 정신건강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물론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범행 동기로서 테러리즘도 우리가 조사해야 할 수사의 한 줄기”라고 설명했다. 사건 현장 주변에는 경찰이 배치돼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런던 시내 중심가에 있는 러셀 광장은 지난 2005년 7월 7일 아침 출근 시간에 5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동시다발 폭탄테러 테러가 일어난 장소 중 한 곳이다. 이 장소는 런던에서 두 번째로 큰 광장으로 인근에 대영박물관과 지하철역, 임피리얼 호텔 등이 있어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장소다. 최근 영국은 프랑스나 독일 등과 달리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공격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유럽에 침투한 극단주의자들이 왕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가 IS의 선동에 영감을 받는 자생적 테러리스트도 우려되는 탓에 늘 위험이 제기됐다. 버나드 호건 하우 런던 경찰국장은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런던의 위험 수위는 2년 전부터 이미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런던에서 테러가 발생하느냐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느냐 문제”라고 말했다. 프랑스, 독일에서 잇따른 테러의 여파로 런던 경찰국은 마침 이날 런던 도심에 무장 경찰 600명을 추가 배치하는 등 테러를 대비한 경계를 강화한 상황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인지기능 장애’ 교통사고 막을 대책 없나

    지난달 31일 발생한 부산 해운대 교통사고의 운전자는 평소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발작 증세를 일으켜 24명의 사상자를 낸 것이다. 지난해 뇌전증 진단을 받은 문제의 운전자는 사고 당일 처방약을 먹지 않았다. 통제 불능의 대형 사고를 낼 수 있는 이런 환자가 어떻게 버젓이 운전대를 잡을 수 있었는지 허술한 운전면허 제도가 새삼 여론의 도마에 올라 있다. 어이없는 사고는 그 다음날 전북 익산에서도 있었다. 당뇨병을 앓는 운전자가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는 바람에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자칫 대형 인명피해 사고가 될 뻔했던 것이다. 해운대 교통사고 운전자는 뇌전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였는데도 지난달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무사히 통과했다. 운전 중 발작 가능성이 있어 정밀 심사가 필요했음에도 간단한 신체검사만 받고 1종 보통면허를 갱신할 수 있었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정신질환자, 뇌전증,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알코올 중독자 등은 운전면허를 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6개월 이상 입원 환자가 아니고서는 도로교통공단이 부적격자를 파악할 수가 없으니 문제다. 선진국의 제도와 비교하자면 허술하기 짝이 없다. 미국, 일본에서는 뇌전증, 당뇨병 등은 운전면허 취소 사유다. 비교적 흔한 질병인 당뇨병 환자만 해도 유럽은 5년마다 의료진의 소견서를 제출하도록 강제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치매로 6개월 이상 입원이나 치료를 받아야만 수시 적성검사를 받도록 관리하는 정도다. 이런 사정을 알고 보면 도로 위는 시한폭탄이 내장된 위험지대인 셈이다. 교통안전을 위해 운전 부적격자를 가려내는 규제 방안 마련이 하루가 급하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청은 뇌전증 환자의 운전면허 갱신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운전면허 수시 적성검사 대상을 확대하겠다는데, 현행 검사 자체가 지나치게 부실해 실질적인 효력이 없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벌써부터 고개를 든다. 최근 4년간 수시 적성검사를 받은 운전자 중 실제로 면허가 취소된 사람은 2.2%에 불과했다. 시민의 안전과 생명이 걸린 문제인 만큼 ‘눈 가리고 아웅’식의 형식적 처방은 있을 수 없다. 당장 수시 적성검사부터 강화해야 한다.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건강보험 자료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일이다.
  •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최대적자 쇼크에도… 책임지는 사람 없는 농협금융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최대적자 쇼크에도… 책임지는 사람 없는 농협금융

    농협금융이 올 상반기 사상 최대 규모 적자(2013억원)를 기록한 것을 두고 서로 “네 탓”이라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등 현 경영진은 “전임자들의 경영 오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선을 긋는다. 그도 그럴 것이 적자의 주된 원인은 STX조선해양 충당금(4398억원) 폭탄이다. 전임 경영진은 “대출은 그 이전에 이뤄진 것”이라며 전전(前前) 경영진을 탓한다. 자중지란 양상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3월 공개석상에서 “농협은행 부실채권 대부분은 2007~2008년 농협중앙회 신용사업부 시절에 생겼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2012년 3월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로 출범했다. 부실을 초래한 직접적인 당사자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신용부문 대표를 맡았던 김태영 당시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지목한 것이다. 그러자 김 전 부회장 측은 “실제 STX조선 보증과 대출이 나간 것은 2004년에서 2008년 사이”라며 또다시 책임을 전전임 신용부문 대표였던 이지묵·정용근씨에게 전가했다. 농협은행과 STX조선의 ‘악연’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농협은행은 2004년 11월 STX조선 선수금환급보증 2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2200억원)를 제공해 주며 거래를 텄다. 이후 2008년까지 불과 4년 새 STX조선에 대한 외화지급보증 규모가 21억 달러(약 2조 3000억원)로 불어났다. 이 기간 신용부문 대표는 이지묵(2003~2005년), 정용근(2005~2008년 6월)씨였다. 2004년에서 2008년 사이 STX조선 지원 결정을 위한 여신심사위원회는 5차례 열렸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대표가 차례로 위원장을 맡아 STX조선 안건을 처리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당시 회의록을 보면 5차례 회의 모두 불참자를 제외하고는 만장일치로 지원을 결정했다. 정 전 대표 측은 “2004~2005년 당시엔 조선업 경기가 좋았고 절차상으로도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전 부회장 측근 역시 “(김태영 대표가 취임한) 2008년 7월 이후 STX조선 신규 지원은 2009년과 2012년 5000만 달러씩 외화 한도대출 범위 안에서 (신용)대출을 해 준 것이 전부”라며 부실 책임자로 지목된 데 대해 반박했다. 실제 김 전 부회장은 신용대표 취임 직후부터 2009년 9월까지 STX조선 외화지급보증 규모를 11억 4000만 달러로 축소했다. 현 경영진은 견해가 다르다. 농협은행의 STX조선 부실은 2007년 이후 제공한 환급보증(RG)이 결정적이었다는 반박이다. 농협은행이 2007~2009년 STX조선에 제공한 RG 한도 7억 달러는 여신심사부가 아닌 투자은행(IB) 사업부를 거쳐 승인이 났다. 2012년 이후 STX다롄에 제공한 RG 약 4000억원 역시 본부 여신심사부가 아닌 개별 지점에서 승인을 내줬다가 부실이 났다. 부실 책임 공방이 뜨겁지만 역설적이게도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 전 대표는 현재 NH투자증권의 기타비상무이사다. 2007년 금융기획담당 상무 자격으로 여신위원회에 참석, STX조선에 8억 달러(약 8800억원) 외화지급보증을 찬성한 박철현 당시 상무는 농협은행 사외이사다. 2008년 12월부터 3년간 리스크관리본부장을 맡았던 조명문 당시 상무는 지난해 초까지 농협자산관리 대표를 맡았다. 농협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농협 특유의 온정주의와 제 식구 감싸기 풍토를 떨쳐내지 못하면 금융시장의 진정한 플레이어(선수)로 진입할 수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단독] STX 2조 ‘회사채 폭탄’… 부실 알고도 현 정권에 떠넘겼나

    [단독] STX 2조 ‘회사채 폭탄’… 부실 알고도 현 정권에 떠넘겼나

    정권말 2조 중 1조 産銀이 인수 현 정부 들어서자 줄줄이 만기 산은 “억측” 일각 “투자유인 작용” 검찰의 칼끝이 이명박(MB) 정부의 핵심 실세였던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을 겨누고 있는 가운데 산은이 STX조선 ‘회사채 폭탄’을 박근혜 정부에 의도적으로 떠넘겼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조선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발행한 회사채 규모(차환발행 포함)는 2조 3750억원이다. 이 가운데 주채권은행이었던 산은이 인수한 물량만 1조 1900억원(사모·공모 포함)어치다. 전체 물량의 절반이다. 나머지는 증권사 등 2금융권이 대부분 떠안았다. 동양종금이 2500억원어치로 가장 많이 인수했다. 산은 계열사였던 KDB대우증권(1200억원)과 현대증권(900억원), LIG투자증권(600억원), 한화투자증권(600억원), 정책금융공사(300억원) 등이 총 1조 5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렇듯 2010~2012년에 집중 발행되거나 연장된 STX조선 회사채는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부터 만기가 줄줄이 돌아왔다. 2015년까지 갚아야 할 회사채만 7300억원어치였다. 결국 STX조선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2013년 4월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MB 정부가 STX조선 부실 폭탄을 의도적으로 차기 정부에 떠넘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STX조선을 포함한 STX그룹 부실 조짐이 이미 MB 정부 때인 2010년부터 감지됐기 때문이다. 실제 시중은행들은 STX조선을 포함한 조선업종 대출을 2008년부터 회수하기 시작했다. 강 전 은행장은 2011년 3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산은을 이끌었다. A증권사 회사채 담당 팀장은 “2011년까지 STX조선 신용등급은 외형상으로는 ‘A-’(안정적)였지만 2009년의 저가수주 부실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증권사들이 많게는 수천억원씩 (STX조선) 회사채를 사들여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대해 산은 측은 “산은이 증권사에 회사채 인수를 강제할 수는 없다”며 “말도 안 되는 억측”이라고 펄쩍 뛰었다. 잔액 기준으로 보면 2012년 말 STX조선 회사채 1조 2420억원 중 산은 보유분은 3100억원(2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기에 기업금융을 담당했던 한 시중은행의 임원은 “산은이 총대를 메고 STX조선 회사채를 인수해 줘 가며 유동성을 공급하던 상황이라 증권사에도 일종의 투자 유인 효과로 작용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여의도 주당’ 이상민 의원 술 끊은 사연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여의도 주당’ 이상민 의원 술 끊은 사연

    여의도 대표 ‘주당’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금주’(禁酒)를 선언해 정치권에서 화제. 이 의원은 평소 폭탄주 20잔은 거뜬히 마시는 주량을 자랑하며 여의도를 평정한 ‘주당’으로 정평. 19대 국회에서는 ‘절친’인 이종걸·정성호 의원, 최재천·최원식 전 의원 등과 하루가 멀다 하고 술자리를 가지며 비주류 진영의 ‘주세’(酒勢)를 과시하기도. 19대 국회 야당 원내대표와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이종걸·이상민 의원이 긴박한 여야 협상 도중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갔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술을 마셔 협상이 중단될 뻔했다는 일화는 유명. 하지만 이 의원은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 탈락을 계기로 술을 입에 대지 않고 있다고. 선거운동 중 동료 의원들로부터 “워낙 주당이어서 원내대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우려를 듣고 ‘이미지 변신’을 꾀하기 시작. 이 의원은 “그동안 술자리를 소통과 정보 교류의 장으로 활용해 왔다”면서 “하지만 너무 과장되다 보니 술만 마시고 일은 안 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술을 끊기로 했다”고 설명. 이 의원이 갑자기 술을 멀리하자 그의 ‘술친구’들의 불만이 자자하다는 후문. 그러나 이 의원은 “그동안 술자리를 다니면서 쌓은 내공으로 이제는 술을 마시지 않아도 분위기를 잘 맞출 수 있다”며 “언제든 불러 달라”고 너스레.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새영화] 갤 가돗 주연 ‘원더 우먼’ 예고편 공개

    [새영화] 갤 가돗 주연 ‘원더 우먼’ 예고편 공개

    액션 블록버스터 ‘원더 우먼’의 첫 번째 예고편이 최초 공개됐다. ‘원더 우먼’은 아마존 왕국의 공주이자 무적의 전사인 다이애나가 원더 우먼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원더 우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은 1979년 린다 카터 주연의 TV드라마 이후 38년 만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원더 우먼이 아마존으로 떠내려 온 남자 ‘스티브 트레버’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이후 바깥세상에서 일어난 전쟁에 대해 알게 되고, 자신의 능력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나선다. 특히 폭탄이 빗발치는 1차 세계대전 한복판에 원더 우먼이 뛰어들어 칼과 방패, 채찍을 휘두르는 모습은 여성 액션 히어로의 화려함과 특별함을 선사한다. 원더 우먼 역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원더 우먼’을 열연한 갤 가돗이 그대로 맡았다. 또 로빈 라이트, 크리스 파인, 데이빗 듈리스, 코니 닐슨 등 명배우들이 힘을 보탰다. 이번 작품의 주연을 맡은 갤 가돗은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원더 우먼이라는 캐릭터와 스토리를 통해 여성은 물론, 남성들에게 다양한 영감을 주고 싶었다. 그저 단순한 슈퍼 히어로 무비로 그치고 싶지 않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몬스터’, ‘파이브’ 등을 연출한 여성 감독 패티 젠킨스가 메가폰을 잡은 ‘원더 우먼’은 2017년 6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지구를 보다] 고공정찰기 U-2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지구

    [지구를 보다] 고공정찰기 U-2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지구

    일명 ‘드래곤 레이디’라고 불리는 미국의 고공정찰기 U-2의 조종사가 상공에서 촬영한,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U-2 정찰기는 한계고도가 9만 피트(약 27.4㎞)로, 현존하는 군용기 중 가장 높이 날 수 있다. 이는 사람을 태울 수 있는 비행기가 날 수 있는 최대 높이의 2배에 달한다. 최근 공개된 영상은 U-2 정찰기에 탄 조종사가 촬영한 것으로, 엄밀히 말하면 ‘우주비행’이라고 볼 수는 없다. 국제항공연맹(FAI)는 고도 100㎞ 이상, 즉 대기권을 벗어난 상태만을 우주비행이라고 규정한다. 비록 우주를 여행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U-2 정찰기에 탑승할 경우 우주와 가까운 고고도(高高度)에서 푸른 지구와 모습과 아름다운 수평선, 해가 지고 뜨는 환상적인 빛의 라인을 볼 수 있다. 이 동영상을 공개한 미 공군은 2019년 U-2 정찰기의 퇴역을 앞두고, 이 군용기가 여전히 유용한 정보를 가져다주는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강조했다. 미 공군의 한 관계자는 “U-2 정찰기에는 첨단 센서가 장착돼 있어 ‘보고 듣는’ 것이 모두 가능하다. 예컨대 U-2가 뉴욕시 상공을 날면서 동시에 워싱턴DC에서 나는 음향 정보를 및 영상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2 정찰기는 대북 정찰임무에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 1월 북한의 수소폭탄 핵실험으로 군 경계태세가 강화됐을 당시, 주한미군은 U-2 정찰기를 이용해 고고도에서 북한의 동향을 살피기도 했다. 이번 영상은 고고도를 장시간 비행할 수 있는 U-2 정찰기가 운용된 60년 이래, 최초로 촬영‧공개한 지구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편 미군이 구 소련과의 냉전시대인 1967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60년간 운용해 온 첩보기인 U-2 고공 정찰기는 1958년까지 총 55대를 생산했으며, 당시 동구권 국가에 대한 비밀정찰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생산 당시에는 존재 자체가 기밀에 속했지만, 1960년 5월 1일 소련 영공에서 정찰중 격추 당하면서 처음으로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1966년에는 대형 고고도 성능향상형인 U-2R 개발을 시작해 1968년까지 12대를 추가 제작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NH, 4대 지주 중 홀로 적자…김용환號 휘청

    NH, 4대 지주 중 홀로 적자…김용환號 휘청

    조선·해운 충당금 폭탄 결정적“이자이익 늘어 흑자 전환될 것” NH농협금융이 올 상반기 20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2년 농협금융지주 출범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적자다. 신한(1조 4548억원)·KEB하나(7900억원)·KB국민(1조 1254억원) 등 주요 금융지주의 호실적 속에 농협금융만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조선·해운에 부실채권이 많이 물린 결과다. 어느 정도 예상은 됐지만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의 고개가 숙여지게 됐다. 농협금융은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 2013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1조 3589억원에 이르는 농협은행의 충당금 문제가 가장 컸다. STX조선 4398억원, STX중공업 1138억원, 창명해운 2990억원 등 조선·해운업에만 1조 2000억원을 쌓았다. 그만큼 못 받을 돈에 많이 물렸다는 의미다.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은 329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농협금융 측은 “빅배스를 하기로 한 이상 불가피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빅 배스는 경영진 교체 등의 시기에 잠재 부실을 모두 털어내는 회계기법을 말한다. 거액의 충당금 덕에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45% 포인트 떨어진 1.82%(추정치)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0.78%로 뛰었다. 지난해 말보다 0.07% 포인트 올랐다. 1917억원에 이르는 ‘농협’ 명칭 사용료도 발목을 잡았다. 명칭 사용료는 농협법에 따라 농협 자회사가 ‘브랜드 사용료’로 농협중앙회에 분기마다 내는 분담금이다. 사용료를 내기 전 농협금융의 당기순손실은 592억원이다. 그나마 농협생명보험은 787억원, 농협손해보험은 2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농협금융 측은 “예상했던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큰 적자를 내긴 했지만 이자 이익이 꾸준히 늘고 있고 비은행 부문의 성과도 나쁘지 않다”며 흑자 전환 의지를 내보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클릭! 여의도] ‘의원 밥그릇 챙겨주기’ 급급…권익위, 쪽지예산 묵인 유감

    [클릭! 여의도] ‘의원 밥그릇 챙겨주기’ 급급…권익위, 쪽지예산 묵인 유감

    국회의원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적용 대상에서 빠졌다는 건 명백한 오해입니다. 의원들도 부정청탁을 하면 처벌을 받는 것이 사회적 통념이자 상식입니다. ‘공익적 고충 민원’은 부정청탁이 아니라는 규정을 법안에 살려둔 것도 이해합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게 의원의 기본 책무니까요. 그러나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1일 의원의 ‘쪽지예산’을 부정청탁이 아니라고 속전속결로 유권해석을 내린 것은 유감입니다. 현재 법제처의 심사가 진행 중이고 시행령 손질 작업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사회적 논란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신중을 기해도 되는 상황인데도 권익위는 1일 오후 쪽지예산의 부정청탁 가능성을 지적한 서울신문 보도가 나간 지 단 몇 시간 만에 이런 단정적인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무언가에 쫓기듯이 말입니다. 또 권익위가 쪽지예산의 개념을 제대로 알고 이런 해석을 한 것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쪽지예산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정상적인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고, 예결위원을 통해 뒷거래식으로 끼워 넣는 예산을 말합니다. 엄밀히 따지면 국회법 위반입니다. 하지만 국회법에 처벌 규정이 없다 보니 위법 행위임에도 암묵적인 관행으로 굳어져 온 것입니다. 이 쪽지예산 때문에 정권의 실세 지역구에는 예산 폭탄이 내려지고, 초선 의원의 지역구에는 보잘것없는 예산이 배정되기도 합니다. 국민의 혈세가 권력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얘깁니다. 결과적으로 지역의 균형 발전도 저해됩니다. 이것이 과연 공익을 위한 것일까요. 또 쪽지예산 규모는 매년 7000억원대에 이릅니다. 선거가 있는 해가 되면 2배 이상 치솟습니다. 총선과 대선이 치러진 2012년에는 무려 1조 7000억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내용을 보면 입김 센 지방 토호 세력들의 민원이 상당수입니다. 쪽지예산이 선거 당선, 즉 의원의 사익(私益)을 위한 선심성 예산이라는 증거입니다. 그런데도 권익위는 이런 쪽지예산을 너무도 쉽게 ‘합법화’해버렸습니다. 또 의원실에 날아드는 ‘비공익적’ 민원은 하루에만 수십개가 넘습니다. 심지어 인사 청탁을 할 담당자의 이름과 연락처까지 의원에게 적어 보내 전화 한 통 해 달라는 민원도 수없이 오가는 현실입니다. 권익위에 묻습니다. 의원들의 이런 뒷거래 민원까지 ‘고충민원’으로 포장할 것입니까.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인사 청탁을 하다 적발되는 의원을 형사처벌할 자신은 있습니까. 김영란법으로 청렴한 세상 한 번 만들어 보겠다고 칼을 뽑았으면 정치권에 독버섯처럼 퍼져 있는 음습한 민원 관행도 싹을 잘라 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OUT’ 32개 차종 80개 모델 판매중지…폭스바겐, 국내시장 ‘퇴출’ 위기

    ‘OUT’ 32개 차종 80개 모델 판매중지…폭스바겐, 국내시장 ‘퇴출’ 위기

    위조 서류로 국내에서 자동차 인증을 불법으로 받은 폭스바겐이 500억원의 과징금을 면하게 됐다. ●20만대 인증 취소·178억 과징금 환경부는 2일 폭스바겐의 32개 차종(80개 모델), 8만 3000대에 대해 인증 취소와 함께 사상 최대인 178억원의 과징금 부과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인증 취소 차량은 판매가 중지된다. 폭스바겐은 인증 기준을 어긴 업체에 대해 차종당 과징금 상한액을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높인 개정 대기환경보전법이 시행되기 3일 전인 지난달 25일 자발적으로 판매를 중지했다. 이로 인해 개정 법이 시행됐지만 적용이 불가능하게 됐다. 국내법을 철저히 이용한 ‘꼼수’가 통했다. 개정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상한액 100억원과 최대 부과율 3% 적용 시 과징금은 680억원에 달한다. ●‘꼼수’ 판매중지… 과징금 500억 면해 과징금 폭탄은 피했지만 폭스바겐은 국내 영업기반을 상실할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해 11월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으로 인증 취소 처분된 12만 6000대(15개 차종)를 합치면 20만 9000대가 판매 중지되며 이는 2007년부터 우리나라에 판매한 폭스바겐 차량 30만 7000대의 68.1%에 이른다. 인증 취소된 차량은 2009년부터 올해 7월 25일까지 판매된 것들로, 이 가운데 골프GTD·BMT 등 27개 차종(66개 모델)은 최근까지 판매됐고, A6 3.0 TDI 콰트로 등 5개 차종(14개 모델)은 이미 판매가 중단된 차량이다. 이로써 폭스바겐은 국내에서 인증 취소 2회를 기록하게 됐다. 이전 최다 과징금도 지난해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에 부과한 141억원이다. ●환경부 “해당차량, 리콜대상 아니다” 시험성적서 위조는 배기가스가 24종, 소음 성적서 9종, 배기가스·소음 중복 위조 1종 등이다. 엔진별로는 경유차가 18개 차종(29개 모델)이고, 휘발유차가 14개 차종(51개 모델)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인증 취소와 별도로 배기가스 성적서를 위조한 24개 차종(47개 모델), 5만 7000대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소음 성적서만 위조한 8개 차종, 2만 6000대는 소음·진동관리법상 부과 조항 미비로 대상에서 빠졌다. 환경부는 “지난달 25일 청문회에서 폭스바겐은 인증서류 수정은 인정했고 인증 취소 여건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란 의견을 제시했지만 (우리의) 판단은 다르다”면서 “시험성적서 위조는 인증 자체가 무효로 국내에서는 처음 부과율 3%(대기환경보전법상 매출액 기준)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부과한 과징금은 1.5%였다. 인증을 받지 않은 경우 3%, 인증을 받았지만 인증 내용과 다른 부품을 사용한 경우 1.5%를 적용한다. 이번 인증 취소 차량 중 31개 차종은 차량 부품이 조작되거나 기술적 결함이 발견된 것은 아니기에 리콜 대상이 아니다. ‘실무적 실수’를 주장하는 아우디·폭스바겐이 인증 취소와 과징금 부과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법원에서 집행정지(가처분)가 받아들여져 판매가 재개되더라도 행정소송에서 환경부가 승소하면 판매 차량에 대한 과징금을 개정 법률에 따라 차종당 상한액 100억원을 적용할 수 있어 폭스바겐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더욱이 환경부는 명확한 서류 조작을 확신하며 민간 법무법인을 추가 대리인으로 선임해 대응키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최재원 도로교통공단 교수 “뇌전증뿐 아니라 기면증도 달리는 시한폭탄”

    최재원 도로교통공단 교수 “뇌전증뿐 아니라 기면증도 달리는 시한폭탄”

    지난달 말 부산 해운대 도심에서 시속 100㎞로 달린 자동차가 횡단보도 보행자와 마주오던 차 등을 덮쳐 사상자 24명이 발생한 사건을 계기로 뇌전증(간질) 등 뇌질환을 앓는 사람에 대한 운전면허 취득을 일정 부분 제한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한 교통 전문가가 “뇌전증뿐만 아니라 기면증도 하나의 병”이라며 운전면허 취득 관리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면증은 밤에 잠을 충분히 잤어도 낮에 갑자기 졸음에 빠져드는 질환, 증세를 가리킨다.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의 최재원 교수는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현재로서는 뇌전증 환자가 자신의 뇌전증 질환을 숨기고 오는 경우를 비롯해) 본인이 스스로 자가체크란에 (뇌전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체크를 하지 않는다면 이런 부분을 걸러낼 수 없다”면서 현행 운전면허 발급·관리체계의 ‘사각지대’가 있다고 지적했다. 뇌전증 환자가 운전면허증 취득을 위해 신청을 할 때 반드시 운전적성판정위원회에 있는 의사와 위원들이 운전을 해도 좋을지에 대해 판정을 내리게 돼있는데, 응시자가 그것을 숨겼을 때 걸러낼 수 있는 장치가 없다는 것이 최 교수의 설명이다. 최 교수는 “현재 간질 환자 같은 경우랄지 뇌에 어떤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6개월 이상 입원을 하게 되면 (입원 사실을 해당 병원이) 환자 거주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통보를 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즉 6개월 이상 입원을 하지 않은 경우에도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어 최 교수는 독일의 사례를 언급했다. 최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독일은 상습 음주운전 같은 경우에는 운전면허 재취득 과정인지 알코올 중독 여부를 입증하기 위한 의사 소견서를 요구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의사 소견서가 없어도 면허 발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실정이다. 이는 최 교수가 엄격한 운전면허 관리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인용한 사례다. 마지막으로 최 교수는 “기면증은 현행 도로교통법상 운전면허 결격사유에서 빠져있다”는 점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교통상의 위험과 장해를 일으킬 수 있는 정신질환자 또는 뇌전증 환자의 운전면허 취득을 금지하고 있다. 즉 기면증은 빠져있는 셈이다. 그가 기면증의 심각성을 언급한 이유는 지난달 17일 발생한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추돌사고’ 때문이다. 당시 시속 105㎞로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5중 추돌 사고로 41명의 사상자를 낸 관광버스 운전자 방모(57)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졸음운전을 시인했다. 최 교수는 “최근에 있었던 봉평터널 추돌 사고의 운전자도 기면 증상이 조금 있다고 밝혀졌다”면서 “이런 부분도 한번 이번 기회에 분명하게 법적,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렇다고 해서 모든 정신질환 환자나 뇌 질환자들에게 면허증을 딸 수 없게끔 제재를 가한다면 그건 또 하나의 차별이 될 수 있다”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영화 코어에서 인터스텔라까지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영화 코어에서 인터스텔라까지

    불볕더위와 열대야로 밤낮없이 뜨거운 날이다. 더운 날씨에는 사람들이 영화관을 많이 찾아 영화업계도 앞다퉈 대작을 쏟아내고 있다. SF는 영화계에서 사랑하는 주제 중 하나다. 지구과학에서 특히 주목하는 작품들이 있는데 2003년 개봉한 ‘코어’라는 작품이다. 미국 정부가 비밀리에 개발한 무기가 가동되면서 지구 내부에 액체로 이루어진 외핵의 운동이 멈춘다. 그에 따라 지구자기장이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지구상 생명체가 절멸할 위기에 처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6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만들어 지구 내부로 들어가 운동을 멈춘 외핵에 핵폭탄을 터트려 정상적으로 움직이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지구과학을 주제로 다룬 것도 흥미롭지만, 지구 내부로의 여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장면들은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지구 내부의 사실적 묘사를 위해 영화 제작 과정에 많은 지구과학자가 자문단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지구 내부 가장 안쪽에 자리잡은 코어(핵)는 철과 니켈을 주 구성성분으로 하며 내부 압력이 매우 높다. 이곳에는 지구 생성과 함께 많은 에너지원이 쌓여 있고 높은 열이 끊임없이 방출되고 있다. 고온, 고압 환경 때문에 액체 상태인 외핵과 고체 상태인 내핵이 분리되어 공존하고 있다. 액체 상태인 외핵은 지구 생명체의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구 내부의 열과 지구 자전으로 외핵 내에서는 끊임없이 액체 철의 유체 운동이 발생하고, 그 결과 지구는 거대한 막대자석의 성질을 가지고, 지구를 감싸는 거대한 자기장을 형성한다. 이 자기장은 우주에서 날아오는 태양풍을 차단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지구가 생성된 지 45억년 동안 외핵은 꾸준히 운동하며 생명이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것이다. 언젠가 지구 내부의 열 에너지원이 바닥나고 내부가 식어 외핵이 고체 상태로 변하면 지구는 더이상 사람이 살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외핵은 지구의 자전 속도도 조절한다. 행성은 생성 초기 빠른 회전으로 행성의 모양을 만들고 고유의 자전 속도를 유지한다. 지구는 외핵이 액체로 되어 있어 내핵과 지구 표면이 분리된 채 각기 다른 자전 속도로 회전한다는 것이 밝혀져 과학계에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구 내부의 이해는 다른 외계 행성의 환경과 성장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최근 우주 선진국들은 다양한 외계 행성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외계 행성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인터스텔라’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이해는 우주의 신비를 푸는 열쇠다. 영화들에서 등장하는 지구와 다른 행성의 다양한 정보와 지식은 하루아침에 쌓인 것이 아니다.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과학자들의 호기심과 노력의 결과물이다. 일부 발견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그 가치를 인정받기도 한다. 기초과학 분야의 발전은 지난한 시간과의 싸움이며, 시간과 연구 역량 투입에 비해 당장의 경제적 효과와 국가적 이득을 창출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꾸준한 지원과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이 2014년 4.29%로 세계 1위, 절대 금액 면에서도 세계 6위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연구개발 투자 총액이 19조원을 넘어선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원천 기술개발이나 거대 과학기술에 해당하지 않는 기초과학 연구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소홀하다. 기초과학 연구를 통해 알아낸 지식과 정보가 당장의 먹거리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식과 정보는 인류의 원초적 호기심을 푸는 열쇠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인류가 갑작스레 당면할지 모르는 생존의 문제를 푸는 데 가장 중요한 기초 정보가 될 수 있다.
  • 무슬림 비하했다가… 역풍맞은 트럼프의 입

    도널드 트럼프가 무슬림 전몰자의 부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역풍을 맞고 있다. 이번 발언은 전몰 용사의 가족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지난 막말보다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공격한 키즈르 칸에게 반박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2004년 이라크에서 복무하다가 자살폭탄 공격으로 숨진 후마윤 칸의 부모인 키즈르와 가질라 칸은 지난달 2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찬조 연설자로 나와 트럼프의 반무슬림적 태도를 비판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12년 전 숨진 ‘캡틴 칸’은 영웅”이라면서도 “나는 키즈르 칸으로부터 사악한 공격을 받았다. 나도 대응할 권리가 있지 않느냐”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 전쟁에 찬성표를 던진 것은 힐러리지 내가 아니다”라며 클린턴에 대한 공격도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30일 ABC와의 인터뷰에서 칸 부부 중 남편인 키즈르 칸만 연설한 것을 두고 “어머니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발언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해 무슬림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클린턴뿐만 아니라 공화당 지도부도 트럼프를 간접적으로 비판하며 그와 거리 두기에 나섰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성명에서 “많은 무슬림 미국인이 우리 군에서 용감하게 싸우고 희생했다. 캡틴 칸과 그 부모의 희생은 언제나 존경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특정 종교인 전체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는 것은 미국의 가치에 반하는 것이라는 칸 가족의 생각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칸 부부에 대한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하지 않자 논란은 더욱 증폭되는 모습이다. NYT는 “트럼프의 이번 발언으로 트럼프가 과거 소수인종, 여성, 장애인에게 했던 막말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며 트럼프에 대한 비판이 가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과거 막말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을 지켜왔는데 이번에는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인 참전용사와 그 가족을 건드렸다는 점에서 곤경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괌~서울 2시간 이내 도달…남중국해·북핵 위협 ‘견제’

    괌~서울 2시간 이내 도달…남중국해·북핵 위협 ‘견제’

    미 공군이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초음속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를 이달 초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전진 배치한다. 이는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에 대한 견제 목적이지만, 북핵 위협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도 지닌 것으로 풀이된다. 1일 미 태평양공군사령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 공군은 오는 6일 미 사우스다코타주 엘스워스 공군기지에 주둔하던 B1B 폭격기들과 약 300명의 운용 병력을 괌 앤더슨 공군기지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B1B 폭격기는 앞서 괌 앤더슨 기지에서 활동하던 B52 폭격기의 임무를 대신하게 된다. 미 공군이 B1B 폭격기를 괌 기지에 배치하는 것은 2006년 4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이번 배치에 대해 “태평양 주둔 미군과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동맹국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미 태평양 사령부의 전략적 타격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B1B는 기체 모양이 창처럼 날카롭게 생겨서 ‘창으로 싸우는 기병’이라는 뜻을 지닌 ‘랜서’(Lancer)라는 애칭이 붙었다. B1B는 대형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를 대체하기 위해 1960년대에 개발된 전략폭격기로, 1980년대 실전 배치됐다. 길이 44.5m, 날개 폭 41.8m(접으면 24m), 높이 10m이며 자체 중량 87.1t, 무기와 연료 등을 탑재한 최대이륙중량은 216.4t에 달한다. 현재 100여대가 운영 중이며 최근 이슬람국가(IS) 공격에도 투입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B1B는 고도 1.5㎞에서 마하 1.25(시속 1335㎞)의 속도로 비행한다. B52의 최대 비행 속도가 시속 1047㎞라는 점을 고려하면, B52보다 훨씬 빠른 셈이다. 핵폭탄을 비롯해 GBU31·GBU38·GBU54 유도폭탄 등 광범위한 파괴력을 갖춘 다양한 무기를 장착하고 투하할 수 있다. 괌 기지에서 서울까지 약 3200㎞의 거리를 2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어 B52 폭격기가 같은 거리를 비행하는 데 걸리는 3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B1B 폭격기의 무기 탑재량은 약 56.7t으로 B52 폭격기(약 31t)를 능가한다. 스텔스 기능을 갖춰 B52보다 적 레이더에 포착될 확률이 낮다. 약 60t의 무장 능력을 갖춰 B52(약 30t)보다 화력도 배 이상 월등하다. 미 공군이 본토에 있던 B1B를 괌에 전진 배치하는 것은 북한에도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공군은 2005년 11월 괌에 배치된 B1B를 한반도 상공으로 잠시 이동시켰고 북한은 이를 ‘핵선제타격 연습’으로 간주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월화드라마 ‘닥터스’ 김래원 박신혜, 오글주의보 “영화에서 본건데..”

    월화드라마 ‘닥터스’ 김래원 박신혜, 오글주의보 “영화에서 본건데..”

    ‘닥터스’ 김래원과 박신혜가 ‘이어폰 데이트’로 또 하나의 달달한 장면을 선보인다. 1일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13회에서는 자신의 문을 열고 서로의 문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지홍(김래원 분)과 혜정(박신혜 분) 모습이 그려진다. 지난 12회에서 혜정은 지홍에게 “집에 데려다 주면 안되냐?”라면서 요즘 젊은이답게 공격적으로 데이트를 요청했고 지홍은 “나 그런 거 완전 좋아”라며 혜정의 귀갓길을 함께 했다. 마침내 집 앞에 온 두 사람은 헤어짐을 못내 아쉬워하며 각자의 집으로 발길을 돌렸는데, 혜정이 돌아가는 지홍에게 갑자기 뛰어가 백허그를 해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그 가운데 13회에서는 지홍과 혜정의 ‘이어폰 데이트’가 다시 한 번 핵폭탄급 화제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공개된 사진 속 지홍은 너무도 다정하다. 연인 미소를 가득 머금고 “영화에서 본 건데 하고 싶었어”라며 혜정의 귀에 이어폰을 꽂아주는가 하면, 혜정의 손을 꼭 잡고 산책로를 걷는다. 둘은 이어폰을 하나씩 나눠 끼고 만인이 부러워하는 연인의 모습으로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벤치에 앉아 지홍의 사랑은 폭발한다. 혜정의 머리칼을 넘겨주는 지홍과 그의 사랑을 모두 받아들이며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하는 혜정의 수줍은 미소가 불빛을 받아 환하게 빛난다. 자신의 문을 열고, 서로의 문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지홍과 혜정. 두 사람의 완전한 사랑을 향한 여정이 어떻게 그려질 지 시청자의 큰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13회에서는 남궁민의 아빠로의 변신, 혜정에게 아빠의 사랑을 찾아주려는 지홍의 노력이 풍성한 스토리를 만든다. 한편 월화드라마 ‘닥터스’는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랑이 충만한 의사로 성장하는 혜정과, 아픔 속에서도 정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지홍이, 사제 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평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늘(1일) 밤 10시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브라질 마약왕’ 호텔 못지않은 초호화 독방 논란

    ‘브라질 마약왕’ 호텔 못지않은 초호화 독방 논란

    남미에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과 함께 가장 위험한 마약 밀매자들로 손꼽히던 ‘브라질 마약왕’ 하비스 치메네스 파바오. 악명 높은 그가 파라과이 교도서에서 묵던 독방은 편의시설이 즐비한 곳으로 밝혀져 남미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라과이 경찰이 26일(현지시간)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타쿰부 교도소에서 탈옥 계획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파비오의 독방을 강제 수사해 위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자금 세탁 혐의로 8년의 금고형을 받고 이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파비오의 독방에는 침대와 고급가구, 부엌, 욕실은 물론 에어컨과 TV, DVD 콜렉션, 운동기구 등이 즐비했고 벽은 타일로 장식돼 있다. 수감자들 사이에서는 ‘VIP 감방’으로 불렸다. 파바오의 수감 생활 실태가 드러난 것은 내부에서 폭탄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파바오가 독방 벽을 폭파하고 탈옥을 기획하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파바오의 VIP 독방은 법무부와 교도소 관계자들이 뇌물을 받으면서 편의를 봐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사건이 밝혀진 직후 칼라 바시갈루포 파라과이 법무장관은 경질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생각나눔] 주택 전기료 ‘11.7배 누진제’가 최선인가

    [생각나눔] 주택 전기료 ‘11.7배 누진제’가 최선인가

    낮엔 찜통더위, 밤에는 열대야가 연일 지속되면서 집집마다 에어컨 가동을 놓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기요금 걱정 때문이다. ●폭염·열대야에 ‘전기료 폭탄’ 걱정 많아 서울에 사는 김모(34)씨는 “찜통더위에 아이를 봐 주시는 부모님께 에어컨을 사드렸지만 ‘전기요금 폭탄’이라는 얘기 때문에 거의 틀지를 않으신다”고 안타까워했다. 현행 주택용 전기요금 체계는 누진제 구조로, 많이 쓰면 쓸수록 최대 11.7배까지 요금을 더 내야 한다. ●누진율 한국처럼 격차 큰 나라는 없어 6단계까지 이뤄진 전기요금 체계는 저소득층이나 1인 가구가 주로 해당되는 1단계(100㎾h 이하)에서는 ㎾h당 60.7원으로, 여름철 산업용(81원)과 일반용(105.7원) 전기요금보다 낮지만 100㎾h를 더 쓸 때마다 증가해 마지막 6단계(501㎾h 이상)에서는 ㎾h당 709.5원을 내야 한다. 이렇게 격차가 큰 전기요금 체계를 갖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산업부, 전기 요금 체계 개편 검토 안해 그럼에도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한다. 전력수요 관리와 에너지 신사업 투자 장려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게 이유다. 올해 여름철 전력이 사상 최대치인 8000만㎾를 넘어선 가운데 누진제를 완화해 전기요금이 싸질 것이라는 신호를 줄 경우 ‘전력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전국 곳곳에서 정전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또 기업 측에 에너지 신사업 투자를 독려하는 상황에서 산업계에 부담을 더 지울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전 “주택용 인하, 부자감세 논란 여지” 한국전력도 정부 생각과 비슷하다. 한전 관계자는 “누진제에 대한 개선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에너지 신산업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도 고려해야 한다”며 “주택용 전기요금 인하는 부자 감세 문제도 생길 수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보고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주택용에만 누진제를 적용하는 것은 심각한 차별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주택용 전기사용량은 전체 전기사용량의 13.6%로 산업용(56.6%)과 일반용(21.4%)보다 점유율이 크게 낮은 편이다. 전체 78%를 쓰는 곳은 놔두고 주택용에만 부담을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그럼 에어컨 사용에 따라 월 전기요금은 얼마나 오르는 것일까.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도시 4인 가구 기준으로 여름철 하루 평균 에어컨 사용 시간은 3시간 31분이다. 에어컨 없이 월 342㎾h의 전기를 사용해 5만 3407원의 요금을 내는 가구에 하루 평균 에어컨 사용 시간을 더하면 전기 사용량은 521㎾h로 늘어난다. 전기요금으로는 13만 5946원으로, 에어컨 사용 전보다 월 8만 2000원(179㎾h)을 더 내는 것이다. 열대야 등으로 에어컨을 하루 8시간(432㎾h) 썼다면 누진제가 적용돼 월 31만 6566원(774㎾h)을 내야 한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누진제는 전기를 많이 쓰는 사람한테 벌칙을 부과한다는 점에서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다만 지금은 국민들이 희생해 전기요금을 지원해 주는 시대가 아닌 만큼 주택용과 산업용 간 차이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러스트벨트’ 잡는 자 선거 판세 지배하리

    ‘러스트벨트’ 잡는 자 선거 판세 지배하리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31일(현지시간) 쇠락한 제조업 지대 ‘러스트벨트’(Rust Belt)에 대한 유세전을 시작으로 치열한 진검 승부에 돌입했다. 러스트벨트는 1990년대 이후 세계화와 자유무역협정(FTA)의 여파로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든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주 등으로 이곳 민심이 전체 선거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승부처로 꼽힌다. 특히 보호무역 기조를 내세운 두 후보가 러스트벨트의 백인 저학력·저소득층 표심 잡기를 본격화함에 따라 누가 대통령이 되든 통상 문제를 중심으로 한 한반도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클린턴은 1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철강노동자의 아들 팀 케인 부통령 후보와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 유세에 집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30일 보도했다. 클린턴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철사 공장 노동자를 만나 “제조업과 인프라, 청정에너지 분야에 대거 투자할 것이며 트럼프와 달리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서 “버려지고 뒤처져 있던 지역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진영도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사기꾼(클린턴을 지칭)이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을 찾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캠프의 스티븐 밀러 정책고문은 “펜실베이니아주는 클린턴의 지지를 받은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뒤 제조업 일자리 3분의1을 잃었다”며 “강도가 피해자를 다시 방문한 격”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1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와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를 잇달아 방문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비롯한 불공정한 무역협정 폐기와 재검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입장을 거듭 밝힐 예정이다. 두 후보가 모두 초반부터 제조업 노동자 민심에 호소하는 선거 전략을 사용하는 만큼 집권 시 통상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은 안보 분야에서 동맹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동맹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해 온 트럼프와 차별화했다. 하지만 클린턴은 28일 수락 연설을 통해 “우리가 불공정 무역협정에 단호히 ‘노’라고 말해야 한다고 여러분이 믿는다면 우리는 중국에 맞서야 한다”며 “철강과 자동차 노동자, 국내 제조업자를 지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미 FTA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보호무역 기조의 직간접 영향권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 발언이다. 또 클린턴은 지난달 트럼프를 겨냥해 “우리의 친구들이 공정한 몫을 부담할 필요가 있으며 나는 트럼프가 이 문제(방위비 분담금)를 제기하기 전부터 주장해 왔다”고 말해 일정 부분 방위비 분담금 증액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는 지난 21일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에서 “클린턴은 우리의 일자리를 죽이는 한국과의 무역협정을 지지했고 TPP도 지지했다”며 “중국 및 다른 나라와의 끔찍한 무역협정에 대해 완전히 재협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 모두 대중의 비호감도가 높다는 점에서 대선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공화당 전당대회 다음날인 22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된 CNN-ORC 공동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48%의 지지율로 클린턴(45%)을 3%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반면 라바리서치가 민주당 전당대회 폐막 이후인 29일 실시해 3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의 전국 지지율은 46%를 기록해 트럼프 지지율 31%를 15% 포인트나 앞질렀다. 두 후보가 정치적 변곡점을 맞을 때마다 여론이 요동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트럼프는 30일 이라크전에서 아들을 잃은 무슬림계 변호사 키즈르 칸 부부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칸 부부는 2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연사로 나서 2004년 이라크에서 복무 중 자살폭탄 테러로 숨진 아들 후마윤에 대해 이야기하며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정책을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날 공개된 미국 ABC방송 인터뷰에서 후마윤의 부모가 전당대회 무대에 올랐으나 아버지 키즈르 칸만 발언한 것을 두고 “어머니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발언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여성에게 복종을 기대하는 이슬람 전통 때문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키즈르 칸은 “아내가 말을 하지 않은 것은 어머니로서 아들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게 너무 가슴 아팠기 때문”이라며 “트럼프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클린턴도 “트럼프는 정상적인 대선 후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