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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만원이 4만원으로…‘전기료 폭탄’에 존재감 커진 태양광

    지체 장애인 김모(51·여·청주시 용암동)씨는 35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집안에서 더운 줄 모르고 생활한다. 종일 에어컨을 틀어놓고 생활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작년까지 이런 ‘별천지 생활’을 꿈도 꾸지 못했다. 몇 년 전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했다가 30만원이 넘는 ‘전기요금 폭탄’을 경험한 뒤에는 겁이 나서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장애로 움직임이 둔한 데다 더위까지 많이 타는 체질인 김씨는 “여름이 지옥 같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청주시 지원으로 집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평소 월 3만∼4만원 나오던 전기요금이 몇천원대로 떨어졌다. 지난달에도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했지만, 전기요금은 4천800원에 불과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온종일 에어컨을 틀었지만, 예상되는 전기요금은 4만∼5만원 선이다. 김씨는 “더위를 아주 많이 타는 데도 전기요금 때문에 에어컨을 틀지 못해 여름을 나기가 죽을 맛 이었다”며 “태양광을 설치한 뒤에는 종일 에어컨을 틀고 있어 따로 피서를 갈 필요가 없어졌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청주시 강내면 학천리 경로당 노인들도 지난해부터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전기요금 걱정으로 에어컨을 가동하지 못하는 다른 경로당과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정부가 7월과 8월 두 달간 지원하는 냉방비가 고작 10만원이다. 이 때문에 경로당들은 월 5만원으로는 에어컨을 가동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학천리 경로당 역시 그동안 선풍기로 더위를 식힌 것이 고작이었지만, 지난해 6월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추면서 마음 편하게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경로당 총무 성모(78)씨는 “재작년까지 전기요금을 걱정해 에어컨 가동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며 “작년 7월과 8월에는 에어컨을 자주 틀었는데도 전기요금이 각각 8천800원, 9천400원만 나왔다”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전기요금 폭탄’을 피하는 효자 노릇을 하는 것이다. 누진제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가정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시설은 대부분 3㎾ 규모다. 태양광 발전시간은 하루 평균 3.6∼3.8시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하루 평균 11㎾, 1개월(30일 기준) 평균 330㎾가량의 전력을 생산한다. 4인 가정의 한 달 평균 전력 사용량은 300㎾ 안팎이다. 이렇게 보면 태양광만으로 한 가정의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 요즘처럼 냉방기 사용으로 전력사용이 급증하면 태양광 전기가 더 위력을 발휘한다. 한 가정이 평소처럼 300㎾의 전기를 사용하면 전기요금이 4만4천원 수준이지만, 여름에 냉방기를 330㎾가량 추가로 사용한다면 누진제가 적용돼 24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태양광을 설치해 똑같이 660㎾의 전기를 사용하면 전기요금은 4만4천원에 불과하다. 태양광 전기를 사용하는 만큼의 요금을 내지 않을 뿐 아니라 누진율이 낮아져 요금 폭등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전기를 적게 사용하는 달에 남은 전기를 이월해 쓸 수도 있다. 이런 효과 때문에 태양광 발전기 설치가 해마다 증가 추세다. 충북도는 도내 경로당 4천51곳의 가운데 지난해까지 1천998곳에 태양광 시설을 보급했고, 올해 557곳에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충북 도내에서 가정까지 포함하면 6천600여 곳이 태양광 시설을 갖췄다. 전북지역도 태양광 설치 가구가 2014년 2천207곳에서 2015년 2천919곳, 올해 3천593곳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다. 강원도는 태양광을 복지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도와 한국에너지 공단,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가 ‘햇빛·행복·나눔 에너지 복지’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는 5년 동안 매년 60kW급 태양광발전소를 복지시설 옥상이나 남는 땅에 건립하고 현금 2천만원을 기부한다. 또 태양광발전소의 전기 판매 수익금은 해당 복지시설의 운영비를 비롯해 취약 계층의 생활비 지원, 에너지 공단의 교육비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일부는 적립해 태양광발전소를 추가로 건립하는 데 투입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태양광 설비를 하면 여름에 누진 요금 걱정을 덜 수 있고, 남은 전기를 이월해 사용하는 장점도 있다”며 “올여름 불볕더위로 전기요금 폭탄이 이슈가 되면서 경로당 등에 태양광 설비 설치 요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방 임보연 변우열 기자) 연합뉴스
  • 전기료 누진제 한시 완화 ‘실망’…“정부가 민초들 고통 알 리가 없죠”

    전기료 누진제 한시 완화 ‘실망’…“정부가 민초들 고통 알 리가 없죠”

    정부가 내놓은 가정용(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한시 완화 방안에 대해 누리꾼들은 12일 대체로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전날 가정용 ‘전기요금 폭탄’에 대한 국민 불만이 커지자 우선 지난 7월~오는 9월 전기료 누진제를 완화해 가구별로 부담을 19.4% 낮춰주기로 했다. 당정은 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기요금 누진율을 낮추기 위한 중장기 대책도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는 반응이 많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네이버 아이디 ‘qkek****’는 “수십만 원 더 내는데 1만 8000원? 진짜 생색내기의 극치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같은 포털 이용자 ‘davi****’는 “하루 한 시간씩 더 에어컨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요즘 무더위 소나기 오듯 더웠다가 말다가 하는 줄 아시나 봅니다. 집-자동차-국회(사무실) 냉방 잘되는 곳에서만 있는 분들, 무더위에 민초들이 얼마나 고통당하는지 알 리가 없죠”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이용자인 ‘sant****’는 “감사합니다.그 돈으로 샤오미 USB 선풍기나 하나 사야겠네요”라며 정부 방안을 비꼬기도 했다. 특히 이번 방안이 불만이 고조돼온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이 아니라는 점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 네이버 아이디 ‘et19****’는 “3개월 동안만 잠시 해줄 테니 불만 말고 먹고 떨어지라는 법이네요”라고 꼬집었다. ‘newl****’는 “와… 진짜 무슨 사탕 하나 던져주는 꼴이네…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은 고려도 안 하고 이런 식의 사탕발림만…”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삼모사’,‘일회성 이벤트’라며 이번 대책의 한계를 지적하는 의견도 많았다. 네이버 누리꾼 ‘jjst****’는 “미국에서 한 달 내내 에어컨 걱정 없이 틀면 10만원 조금 더 나온다.한국에선 같은 수준으로 틀면 50만원 나오거든 근데 이제 2~3만원 깎아주면 한 47만원 나오겠네”라고 했다. 이번 방안은 여당의 새 지도부가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을 건의한 후 2시간여 만에 열린 긴급 당정협의를 거쳐 나온 것이다. 박 대통령이 누진제 개편 건의를 받아들였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인터넷에서는 서민을 위한 해결책이 조속히 나오기를 바란다는 댓글들이 많이 나왔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국 유명 관광지서 2차례 폭발… 1명 사망, 19명 부상

    주태국 한국대사관 “한국인 피해 신고 아직 없어…추가 확인중” 태국 남서쪽 해안 휴양지인 후아 힌에서 11일(현지시간) 밤 폭탄이 잇따라 터져 1명이 죽고 외국인을 포함해 19명이 다쳤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께 태국 남서부 해변도시 후아힌의 유흥가에 있는 술집 인근에서 20분 간격으로 2차례 소형 폭발물이 터졌다. 폭발이 일어난 지점 간 거리는 50m였다. 폭발이 일어난 장소는 관광객들이 야간에 주로 찾는 선술집과 음식점이 밀집한 시장이다. 폭발의 충격으로 태국인 여성 1명이 숨지고 외국인을 포함해 19명이 부상했다. 사망한 태국 여성은 ‘솜 땀’(파파야 샐러드)을 파는 노점상으로 첫 번째 폭발의 영향으로 숨졌다. 후아힌 경찰 책임자인 숫띠차이 스리소파차렌랏은 “맥주집 앞에서 노점을 하던 여성이 폭발의 충격으로 다쳐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며 “19명의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상태가 위중하다. 부상한 외국인은 모두 7명으로 여성이 4명, 남성이 3명”이라고 설명했다. 또 병원 관계자는 부상자 2명의 신원을 영국인이라고 확인했다. 주태국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폭발사건과 관련해 아직 한국인 사상자 신고는 없었다”며 “날이 밝는 대로 현지 경찰 당국 등을 대상으로 한국인 피해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국 경찰은 폭발물의 종류와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태국에서 폭발물을 이용한 테러는 자주 발생하지만, 외국인이 방문객이 많은 관광지에서 폭발이 일어난 건 1년 만이다. 지난해 8월 17일에는 방콕 도심에 있는 에라완 힌두 사원에서 폭탄이 터져 외국인 등 20명이 죽고 125명이 다쳤다. 폭발이 일어난 태국 수도 방콕에서 남서쪽으로 약 150㎞ 떨어져 있다. 왕실의 휴양지인 이곳에는 고급 리조트가 밀집해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많다. 당시 테러 용의자는 중국 위구르족 출신들이다. 이번 폭탄 공격은 시키릿 왕비의 생일(12일) 연휴를 앞두고 발생했다. 연합뉴스
  • 24만원→4만4천원…전기료 폭탄, 태양광 설치하면 ‘걱정 끝’

    폭염·전기요금 누진제 논란에 태양광 설치 증가 추세 지체 장애인 김모(51·여·청주시 용암동)씨는 35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집안에서 더운 줄 모르고 생활한다. 종일 에어컨을 틀어놓고 생활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작년까지 이런 ‘별천지 생활’을 꿈도 꾸지 못했다. 몇 년 전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했다가 30만원이 넘는 ‘전기요금 폭탄’을 경험한 뒤에는 겁이 나서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장애로 움직임이 둔한 데다 더위까지 많이 타는 체질인 김씨는 “여름이 지옥 같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청주시 지원으로 집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평소 월 3만∼4만원 나오던 전기요금이 몇천원대로 떨어졌다. 지난달에도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했지만, 전기요금은 4천800원에 불과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온종일 에어컨을 틀었지만, 예상되는 전기요금은 4만∼5만원 선이다. 김씨는 “더위를 아주 많이 타는 데도 전기요금 때문에 에어컨을 틀지 못해 여름을 나기가 죽을 맛 이었다”며 “태양광을 설치한 뒤에는 종일 에어컨을 틀고 있어 따로 피서를 갈 필요가 없어졌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청주시 강내면 학천리 경로당 노인들도 지난해부터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선풍기로 더위를 식힌 것이 고작이었지만, 지난해 6월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추면서 마음 편하게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경로당 총무 성모(78)씨는 “재작년까지 전기요금을 걱정해 에어컨 가동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며 “작년 7월과 8월에는 에어컨을 자주 틀었는데도 전기요금이 각각 8천800원, 9천400원만 나왔다”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전기요금 폭탄’을 피하는 효자 노릇을 하는 것이다. 누진제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가정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시설은 대부분 3㎾ 규모다. 태양광 발전시간은 하루 평균 3.6∼3.8시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하루 평균 11㎾, 1개월(30일 기준) 평균 330㎾가량의 전력을 생산한다. 4인 가정의 한 달 평균 전력 사용량은 300㎾ 안팎이다. 이렇게 보면 태양광만으로 한 가정의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 요즘처럼 냉방기 사용으로 전력사용이 급증하면 태양광 전기가 더 위력을 발휘한다. 한 가정이 평소처럼 300㎾의 전기를 사용하면 전기요금이 4만4천원 수준이지만, 여름에 냉방기를 330㎾가량 추가로 사용한다면 누진제가 적용돼 24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태양광을 설치해 똑같이 660㎾의 전기를 사용하면 전기요금은 4만4천원에 불과하다. 태양광 전기를 사용하는 만큼의 요금을 내지 않을 뿐 아니라 누진율이 낮아져 요금 폭등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전기를 적게 사용하는 달에 남은 전기를 이월해 쓸 수도 있다. 이런 효과 때문에 태양광 발전기 설치가 해마다 증가 추세다. 충북도는 도내 경로당 4천51곳의 가운데 지난해까지 1천998곳에 태양광 시설을 보급했고, 올해 557곳에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충북 도내에서 가정까지 포함하면 6천600여 곳이 태양광 시설을 갖췄다. 전북지역도 태양광 설치 가구가 2014년 2천207곳에서 2015년 2천919곳, 올해 3천593곳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다. 강원도는 태양광을 복지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도와 한국에너지 공단,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가 ‘햇빛·행복·나눔 에너지 복지’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는 5년 동안 매년 60kW급 태양광발전소를 복지시설 옥상이나 남는 땅에 건립하고 현금 2천만원을 기부한다. 또 태양광발전소의 전기 판매 수익금은 해당 복지시설의 운영비를 비롯해 취약 계층의 생활비 지원, 에너지 공단의 교육비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일부는 적립해 태양광발전소를 추가로 건립하는 데 투입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태양광 설비를 하면 여름에 누진 요금 걱정을 덜 수 있고, 남은 전기를 이월해 사용하는 장점도 있다”며 “올여름 불볕더위로 전기요금 폭탄이 이슈가 되면서 경로당 등에 태양광 설비 설치 요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사설] 전기료 누진제, 땜질 아닌 전면 개편 필요하다

    정치권이 결국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의 전면적인 개편에 나섰다. 기록적인 폭염에 지치고, 열대야에 밤잠을 설치는 국민의 원성에 밀려 전기요금 누진제를 생활 변화에 맞게 고치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어제 “좋은 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4인 가구가 하루 3시간 30분만 에어컨을 틀면 큰 부담이 안 된다”며 개편 불가론을 펴 한껏 불쾌지수를 높였던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날 땜질 처방으로 7~9월까지 누진제를 대폭 완화했다. 정치권도 정부도 누진제에 관한 한 참으로 우직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42년 전 공장을 돌리는 데 안정적으로 전력을 확보하는 대신 가정의 절전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누진제를 제대로 손 한번 안 댔다. 물론 국민의 아우성을 해마다 반복되는 한철 행사 정도로 치부하며 넘겨 왔기에 가능했다. 누진제가 불합리하다는 근거는 충분하다. 전체 전력 수요의 15%인 가정용 전기 요금은 1단계가 당 60.7원으로 싼 편이지만 최고인 6단계는 709.5원으로 1단계의 11.7배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전체 전력 수요의 54%인 산업용은 누진제 적용 대상이 아니다. 산업용과 상업용은 계절별 요금 폭도 훨씬 제한적이다. 하지만 가정에선 소비량에 따라 요금이 급증하는 탓에 전기요금 폭탄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스탠드형 에어컨을 하루 3시간 30분 틀면 14만 5000원, 12시간은 47만 8000원, 24시간은 94만 7000원이라니 가히 ‘에어컨 공포’가 아닐 수 없다. 또한 평균 가구원 수가 2.7명인 상황에서 1~2단계의 요금 혜택을 받는 가정이 모두 저소득층이라고도 할 수 없다. 1인 또는 맞벌이 가구도 많아서다. 국가 전력 수급을 고려하는 정부의 고민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국민에게만 고통을 전가하는 식의 정책은 옳지 않다. 형평에도 맞지 않는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대통령의 지시를 기다렸다는 듯 임시 대책을 내놨다. 7·8·9월에 한해 현행 6단계의 폭을 50씩 넓혀 월 19.4%의 요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결정했다. 국민이 들고 일어서기 전에 진작에 취했어야 할 조치다. 이젠 누진제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는 작업에 들어갈 차례다. 6단계 구간을 3~4단계로 줄여 배율 차를 낮추든, 구간을 해마다 손봐 2~3단계로 줄이든 다각도로 검토해 납득할 만한 합리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야당도 누진제를 고치는 데 적극적이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면 누진제의 전면 개편을 더는 늦출 수 없다.
  • 바야흐로, IoT 시대… 이통 3사, 선점 전쟁

    바야흐로, IoT 시대… 이통 3사, 선점 전쟁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선점하려는 이동통신사 3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2000년대 초 이동통신 도입기 벌어지던 치열한 각축을 방불케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통 3사는 IoT 요금상품 개발, 건설사·가전기업과의 제휴, IoT 전용망 구축 노력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수행 중이다. 이통사 가입자 수가 정체 국면에 빠진 가운데 눈에 띄게 증가 중인 IoT 가입자를 잡기 위해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6월 현재 이통 3사 IoT 상품 가입자 수는 482만 6248명으로 올해 들어 매달 10만여명씩 늘었다고 밝혔다. 이통사들은 생활 속에 IoT 서비스를 어우러지도록 설계한 요금상품을 잇따라 소개하고 있다. 누진세로 인한 가정용 전기료 요금 폭탄 우려가 증폭되자 실시간으로 전기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IoT 기능을 부각시키는 식이다. KT는 최근 ‘기가 IoT 헬스’의 제품인 바이크, 골프퍼팅, 체중계의 판매채널을 확대하는 중이다. KT는 19개 지점을 둔 ‘새마을 피트니스’와 제휴해 체지방계 플러스 무료체험 행사를 진행 중이다. 또 자전거 전문업체인 알톤스포츠 매장에서 고객들이 헬스 바이크를 체험, 구매하도록 했다. 스마트 렌털 제도를 도입해 기가 IoT 헬스 제품을 36개월 할부로 사용할 경우 골프퍼팅 및 바이크를 월 1만원대에 이용하는 상품도 내놓았다. KT IoT 사업담당 김근영 상무는 11일 “헬스테인먼트 분야 제품과 콘텐츠를 확대하겠다”면서 “운동량을 측정하고 맞춤형 운동을 설계해 주는 IoT 헬스 제품 체험 기회가 늘수록,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여름휴가 중 빈집의 안전을 걱정하는 고객을 겨냥해 홈IoT 서비스 무료체험 이벤트를 열고 있다. 오는 21일까지 LG오플러스의 홈IoT 전용 온라인쇼핑몰(uplusiotshop.com)에서 사연을 접수, 총 100명을 대상으로 2개월 동안 홈IoT 서비스를 무상 제공한다. 창문과 문에 센서를 붙여 누군가의 침입 여부를 확인하거나 건망증으로 인해 끄지 않은 가스불을 원격으로 끈 사연 등을 공모해 IoT를 통한 생활 개선을 실감하게 하려는 이벤트이다. IoT 기기·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인 씽플러그를 전면 개방한 SK텔레콤은 선일금고와 협력해 ‘스마트 루셀 금고’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상품군을 개발 중이다. SK텔레콤은 또 건설사인 한양과 스마트홈 공급 계약을 맺고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이달 중 분양 예정인 ‘수자인’ 아파트 1500가구에 IoT 기술을 이식하기로 했다. 입주자들은 가전기기를 말로 작동시킬 수 있고 외부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조명·난방·가스·엘리베이터·공용출입문을 제어할 수 있다. IoT 전용망 구축 및 글로벌 표준화 작업도 SK텔레콤의 주요 관심사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IoT 전용망인 로라(Lora) 네트워크 전국망을 구축한 데 이어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로라 국제연합체 세계총회를 주관하기로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전기료 폭탄 무서워 시민강좌 ‘강제 방학’

    일부 지방정부가 냉방비 절감을 위해 일선 주민센터의 자치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해 시민의 불만을 사고 있다. 과거 지방정부는 혹한인 1월과 혹서인 8월에는 날씨 탓에 주민들이 불편하다며 자치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최근에는 1년 12개월을 단절 없이 운영하는 게 주된 흐름이다. 그런데 여전히 과거 행태를 답습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있다. 혹서·혹한 때 전기요금 폭탄을 우려하는 탓이라고 하지만, 주민자치센터는 가정용 전기요금과 달리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혹독한 날씨에는 영화관이나 대형마트 등을 찾듯이 주민센터의 자치 프로그램에 참가하고픈 절실한 시민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전북 전주시는 냉난방 전력 수요가 많은 매년 1월과 8월에 관내 33개 주민센터가 일제히 자치 프로그램을 중단한다. 노래교실, 합창, 요가 등 295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한 달 방학(?)이다. 전주시는 “에어컨을 켜야 하는 여름철이나 히터를 작동하는 겨울철에는 전기요금 폭탄을 맞게 돼 방학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센터 관계자도 “여름철 사무실 실내 온도는 27~28℃를 유지하는 반면 육체 활동이 많은 자치프로그램 운영 공간은 18~20℃로 내려줘야 하기 때문에 한정된 예산으로는 전기요금이 부담된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전북도청 홈페이지에는 “에어컨과 운동기구, 각종 프로그램이 갖춰진 주민센터에서 여가활동과 취미생활을 해왔는데 한 달씩 운영을 중단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의 글이 올라왔다. 가정주부 C(57)씨는 “강사들 휴가 탓에 7~10일 정도 휴강할 수 있지만, 두 달이나 운영을 중단하는 것은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주민센터는 국가기관으로 누진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만큼 전기요금 폭탄은 없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누진제가 없어도 부담은 크다. 경남 창원시 의창동주민자치센터는 한여름에도 에어컨을 가동하고 주민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전기 요금이 큰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평상시 한 달 200여만원인 전기요금이 6~8월에는 400여만원으로 두 배가 되는 탓이다. 그러나 창원시는 “전기요금 폭탄에도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중단할 수 없다”고 했다. 충북 청주시도 1월과 8월 두 달을 쉰다. 청원군을 흡수통합한 청주시는 43개 읍·면·동 주민센터를 운영하면서 청원군과 운영방식이 달라 주민 갈등이 발생한다. 시 관계자는 “청원군은 방학 없이 12개월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탓에 과거 청원군 지역 주민센터에 다니던 주민들이 두 달 휴강에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시민 강좌를 휴강하지 않는다. 재정 자립도가 꼴찌인 자치구들조차 “주민센터에서 여름철 무더위센터를 운영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집에 있기보다는 주민센터 나오는 것도 좋아한다”면서 “자치 프로그램을 중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면, 내년에는 수요를 파악해 대응하겠다”고 타협안을 내놓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저소득층 위한다는 누진제 차상위 月2000원 깎아줘…쥐꼬리 할인 도마에

    저소득층 위한다는 누진제 차상위 月2000원 깎아줘…쥐꼬리 할인 도마에

    “이웃에게 얻은 중고 에어컨을 2년 전 더운 여름에 별 생각 없이 썼다가 전기요금이 10만원이나 나왔어요. 놀라서 한국전력에 물었더니 그나마 8000원 할인해 준 거라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전기요금 무서워서 에어컨은 한 번도 안 썼어요. 장식품이 된 거죠.” 기초생활수급자 손모(62·여)씨는 서울 노원구 한 빌라의 33㎡(10평) 남짓한 반지하방에 산다. 반지하이다 보니 당연히 환기도 잘 안 되고 습기도 많아 밤낮없이 눅눅하고 후텁지근하다. 손씨의 사정을 딱하게 여긴 한 이웃 주민이 자신이 쓰던 에어컨을 선물했다. 4년 전 일이다. 하지만 손씨는 방구석의 에어컨을 틀 엄두를 못 낸다. “전기요금을 깎아 주면 모를까 무조건 선풍기로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빌딩 청소로 월 60만원을 버는 손씨에겐 TV에다 전자레인지, 냉장고 등을 사용하며 내는 월 3만원의 전기요금조차 감당하기가 벅차다. 3주째 이어지는 전국적 폭염 속에 서민들을 짓누르는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가 국민적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나 기초수급생활보호대상자들에겐 현행 전기요금이 폭염보다 무서운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전력이 이들의 생활안정을 지원한다며 책정한 전력요금 지원액이 고작 한 달에 최대 8000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기를 많이 쓰는 고소득층에게 요금을 더 물리고 저소득층은 구제한다는 누진제의 취지를 감안할 때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라도 요금할인제 개편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중랑구의 한 공공임대아파트에 사는 박모(41)씨는 여름이면 10만원에 이르는 전기료 폭탄이 걱정이다. “뇌병변1급 환자인 열세 살 아이가 에어컨이 없으면 욕창으로 고생합니다. 냉방은 사치가 아니라 생존수단이에요. 장애인복지관에서 우리 부부가 버는 돈은 모두 120만원입니다. 네 가족이 먹고살아야 해요. 조금이라도 전기료를 더 할인해 주면 좋겠다 싶죠.” 한국전력 약관에 따르면 장애인,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는 월 최대 8000원까지 요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차상위 계층은 월 2000원만 할인된다. 3자녀 이상 가구는 전기료의 20%를 깎아 주지만 월 1만 2000원의 한도가 있다. 특히 저소득층 할인 혜택은 2005년 도입 당시 전기료의 15~20%를 감면해 주었지만 2011년 일률적으로 월 8000원으로 변경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의 저소득층 에너지바우처제도가 있지만 냉방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게다가 전자제품의 보급으로 소득 10분위 중 가장 소득이 낮은 1분위도 평균적으로 6단계의 누진제 중 3단계(200~300㎾h)의 비용을 내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전기료 폭탄’ 우려에 朴대통령까지 합세…정부 누진제 개편 착수

    ‘전기료 폭탄’ 우려에 朴대통령까지 합세…정부 누진제 개편 착수

    현재 가정용(주택용) 전기요금에만 적용되는 누진제를 개편 또는 폐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산업통상자원부가 결국 개편 작업에 착수한다. 현행 누진제에 따른 ‘전기료 폭탄’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불만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까지 “전기요금과 관련해 좋은 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발언한 상황에서 주무부처인 산자부가 개편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산자부는 지난 9일만 하더라도 전력 대란과 부자 감세 등을 이유로 제시하며 누진제 개편에 동의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11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의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전기요금 부과 체계 개편 검토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산자부가 뒤늦게서야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선작업은 당장 올해 여름에 한정해 누진제를 완화하고, 전기요금을 소급하는 단기 처방과 함께 누진 단계와 배율을 전체적으로 손을 보는 장기 대책 등 장·단기 방안이 동시에 검토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주택용 전기요금은 10년 전인 2007년부터 현재까지 6단계의 누진요금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요금제 구간은 1단계(사용량 100㎾ 이하), 2단계(101~200㎾), 3단계(201~300㎾), 4단계(301~400㎾), 5단계(401~500㎾), 6단계(501㎾ 이상)로 구분된다. 최저구간과 최고구간의 누진율은 11.7배다. 구간이 높아질수록 가격 또한 몇 배씩 뛰어오르는 구조다. 반면 산업용, 일반용, 교육용 등 다른 용도의 전기요금에는 누진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산업부는 우선 지난해 여름처럼 4단계에도 3단계와 같은 요금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전체 가구의 27.2%(지난해 8월 기준 4단계 비중)가 전기요금 감면 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 다만 지난달분 전기요금은 이미 책정됐기 때문에 이달이나 9월분 요금 고지 때 소급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와 함께 장기방안으로 현행 6단계 누진체계도 바꾼다. 정부는 6단계의 구간을 3~4단계로 줄이고, 1단계와 6단계의 배율 차를 대폭 줄이는 안 등을 놓고 논의 중이다. 특히 주택용 요금 총액을 그대로 두고 단계와 배율만 조절할 경우 정부의 기존 주장처럼 저소득층이 내야 하는 요금이 늘어나고 오히려 상위층이 혜택을 더 볼 가능성도 있어 이 부분을 해소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될 예정이다. 다만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은 당장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산업용 요금의 경우 지금도 원가 이상을 받고 있다”며 “산업용 요금을 올리면 산업경쟁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터키 남동부 연쇄 폭탄 테러… 최소 12명 사망

    [포토] 터키 남동부 연쇄 폭탄 테러… 최소 12명 사망

    10일(현지시간) 터키 남동부 디야르바크르주와 마르딘주에서 경찰을 노린 폭탄 공격으로 적어도 12명이 사망했다.터키 당국은 이번 사건이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조직의 소행으로 추정했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이곳은 호텔? 감옥? 파라과이 호화판 감방 논란

    [여기는 남미] 이곳은 호텔? 감옥? 파라과이 호화판 감방 논란

    초특급 거물 마약사범이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초호화 감방에서 옥살이를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법무장관이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등 논란의 불똥은 정부 한복판으로 옮겨 붙었다.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타쿰부 교도소. 수용인원 초과로 수감환경이 열악한 이 교도소에선 이달초 플라스틱 용기로 만든 폭탄이 발견됐다. 누군가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탈옥을 기획한 게 분명했다. 당국은 타쿰부 교도소에서 대대적인 소지품 검사와 시설 확인작업를 실시했다. 초특급 호화판 감방은 이 과정에서 세상에 드러났다. 문제의 감방에 수감돼 있던 재소자는 브라질 출신의 거물 마약사범 하르비스 치메네스 파바오. 남미에서 가장 위험한 마약사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파바오는 파라과이에서 체포돼 2009년부터 타쿰부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말이 수감생활이지 그의 교도소 생활은 호텔에서의 휴식 같았다. 3개의 감방을 터 넓직하게 만든 그의 독방엔 화장실이 따로 설치돼 있었다. 대형 플라스마TV와 에어컨, 두 사람이 누워도 넉넉한 대형 침대는 기본. 손님(?)이 오면 맞을 수 있는 쇼파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대형 식탁도 구비돼 있었다. 감방에 인테리어 공사를 한 듯 벽에는 서재가 꾸며져 있었다. 서재에는 전설적인 남미의 마약카르텔 두목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일대기를 그린 DVD 전집이 가지런히 꽂혀 있었다. 브라질의 마약사범이 호화로운 대형 감방에서 편안히 수감생활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오라시오 카르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은 카를라 바시갈루포 법무장관을 해임했다. 카르테스 대통령은 "호화 감방을 당장 폐쇄하고 허물겠다"며 "책임을 질 사람이 더 있다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파바오는 다른 교도소로 이감하기로 했다. 하지만 타쿰부 교도소에 갇혀 있는 수감자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소자는 "파바오는 워낙 씀씀이가 크고, 재소자들에게도 잘 대해줬다"며 "교도관을 매수하는 데 필요한 돈은 모두 그의 주머니에서 나오곤 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파바오의 호화로운 수감생활을 알고도 눈을 감은 법무장관이 최소한 6~7명, 교도소장도 6~7명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진=클라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LGU+ ‘IoT@home’앱으로 전기요금 폭탄 예방하세요

    LG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에너지 관리 서비스 ‘IoT 에너지미터’를 가정의 전기요금 폭탄 방지 장치로 10일 소개했다. 가정에서 쓰는 전체 전기 사용량과 현재 누진 단계, 실시간 현재 요금을 안내해 주는 서비스가 ‘IoT 에너지미터’다. ‘IoT@home’이라는 전용 앱을 활용하면 다음 누진 단계를 넘기 전 쓸 수 있는 한계 사용량도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IoT 사업부문 안성준 전무는 “전국 약 1600만 가구와 IoT 에너지미터 적용 가구를 비교해 보니 전기 사용량은 평균 9%, 요금은 최대 1만 2000원 절약할 수 있었다”면서 “전기요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가며 고객이 능동적으로 전기 절약 습관을 들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ONE SUMMER NIGHT

    ONE SUMMER NIGHT

    여름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하지만 끈적끈적한 무더위는 좀체 사라질 줄 모른다. 이럴 때는 낮의 열기를 피해 올빼미 프로그램을 찾는 것도 좋겠다. 소리 없이 인기를 끌고 있는 테마파크와 리조트들의 여름밤 프로젝트들을 모았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열정 파티] ●밤새 놀다보면 더위는 안녕- 롯데월드 어드벤처 ‘원 서머 나이트 파티’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오는 19일 밤 10시 30분부터 20일 새벽 5시까지 ‘원 서머 나이트 파티’를 연다. 파티 콘셉트는 ‘시원하다’이다. 이를 위해 미션형 이벤트 ‘서머 비치’(움직이는 서핑 위에서 버티기)와 ‘아이스 브레이커’(대형 얼음 위에서 맨발로 버티기), 물풍선을 던져 그물에 넣으면 성공하는 ‘물폭탄을 잡아라!’, 네일 스티커를 손톱에 붙여주는 ‘서머 네일 아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밤에 더욱 짜릿한 ‘후룸라이드’, 상공을 75도 각도로 가로지르는 ‘스페인 해적선’ 등 13종의 놀이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밤을 날려버릴 가수들의 공연도 준비됐다. 발라드 가수 로이 킴을 비롯해 ‘음색 깡패’ 김필, 홍대광 등이 출연한다. 온라인 예매는 1만 7000원, 현장 구매는 1만 9000원이다. [달빛 극장] ●해발 1050m 산 정상에서 영화를 즐기다- 휘닉스 파크 ‘마운틴 시네마’ 휘닉스 파크는 특별 프로그램 ‘오직, 휘팍!’으로 손님몰이를 하고 있다. 야외영화 감상과 프라이빗 비치 운영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마운틴 시네마’는 여름밤 산정에서 영화감상을 즐기는 이벤트다. 이를 위해 해발 1050m의 ‘몽블랑’ 정상에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 상영작은 여성 아이스하키팀의 꿈과 도전을 그린 수애 주연의 ‘국가대표 2’다. 지정된 좌석은 없고 3000㎡(약 900평)에 달하는 잔디밭 위에 매트나 담요를 깔고 보면 된다. 산 정상이니 열대야는 없다. 오히려 가벼운 외투를 준비하는 것이 좋을 정도로 서늘하다. 현장 매표소에서 티켓을 판다. 곤돌라 이용료를 포함해 일반 1만 2000원, 회원 1만원이다. 오는 14일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프라이빗 비치’는 투숙객 전용 공간이다. 주문진 해수욕장에서 21일까지 운영된다. [오감 오싹] ●감옥·마취실… 공포 체험은 역시 밤이지- 에버랜드 ‘호러메이즈’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도 야간 개장 시간을 연장하고, 야간 즐길거리를 새로 선보이는 등 특별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우선 에버랜드 야간 개장시간을 밤 11시까지 연장했다. 이에 맞춰 공포체험 ‘호러메이즈’ 등 심야 콘텐츠도 보강했다. ‘호러메이즈’는 어두컴컴한 미로를 따라 감옥, 마취실, 수술실 등을 이동하며 공포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체험자의 30% 이상이 중도 포기할 만큼 극강의 공포로 유명하다. 올해는 내부의 호러 연출물과 이동 동선이 새로워지고 오감을 자극하는 공포 강도도 한층 강력해졌다는 평가다. 오는 14일까지 운영된다. 컨버전스 아트 ‘빛의 미술관’과 야간 퍼레이드, 불꽃놀이 등 밤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도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오는 15일까지. [낭만 가족] ●가족과 함께 야시장 구경·마술쇼까지 - 곤지암 리조트 ‘서머 나이트 페스티벌’ 곤지암리조트에서는 즐길거리가 풍성한 ‘서머 나이트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매일 밤 성악 콘서트, 현악 4중주, 가수 공연, 마술쇼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패밀리스파’는 매일 밤 10시까지 나이트 스위밍풀로 변신한다. 특히 해가 진 뒤 야외 수영장에 쏟아지는 달빛, 별빛과 어우러진 스파 조명은 한여름 밤을 더욱 로맨틱하게 만든다. ‘패밀리 마켓’도 운영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했다. 밤이 되면 흥겨운 야시장 분위기로 바뀌는 ‘패밀리 마켓’은 방학을 맞은 어린이 가족을 위해 페이스페인팅, 캘리그래피, 네일아트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14일까지. 시원하기로는 동굴 와인 레스토랑 ‘라그로타’를 빼놓을 수 없다. 생모차렐라 치즈 샐러드와 연어 샐러드 등 여름 메뉴도 선보였다. [치맥 우정] ●물총싸움에 치맥 캬~ 한국 따면 자유이용권 할인도-서울랜드 ‘쿨 서머 페스티벌’ 서울랜드는 28일까지 여름축제 ‘쿨 서머 페스티벌’을 이어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물총 대결 ‘서울랜드 워터워스’다. 물총을 가져오거나 유료로 물총을 대여해 참여할 수 있다. 물총대결이 펼쳐지는 세계의 광장 주변에는 워터캐논이 설치돼 시원한 재미를 더한다. 시원한 맥주와 담백한 훈제치킨을 즐길 수 있는 ‘치맥 나이트’는 15일까지 진행된다. ‘치맥’ 외에 칠면조 바비큐, 훈제삼겹살 등 맥주에 곁들이기 좋은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주말에는 ‘서울랜드 뮤직 서바이벌’도 열린다.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의 경연이 펼쳐진다. 관람객들이 판정단으로 참여해 우승팀을 선정한다. 4강 진출 팀에는 모두 3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당일에는 자유이용권을 1만 5000원에 할인한다.
  • 美 미사일방어청장 오늘 방한… 사드 안전 직접 설명

    日도 사드 도입 시기 당기기로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전략을 총괄하는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의 제임스 시링 청장(해군 중장)이 11일 한국을 전격 방문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논의한다. 군 관계자는 10일 “시링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청장이 내일(11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의 미사일방어청은 세계적 차원의 미사일방어 전략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기관으로, 미사일방어청장의 방한은 극히 이례적이다. 시링 청장은 방한 기간 중 우리 군 주요 인사들을 만나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사드의 안전성에 대해 기술적인 설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링 청장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드의 안전성을 직접 설명하는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日도 배치 땐 동아시아 긴장 높아질 듯 한편 일본 NHK 방송은 이날 “(일본) 방위성이 북한 미사일에 대한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사드 도입 검토를 서두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일본의 5년 중기방위계획이 끝나는 2018년 이후에 사드를 들여올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시기가 이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인한 위협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3일 북한이 발사한 노동 미사일은 일본 아키타현 오가반도에서 서쪽으로 250㎞ 떨어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 하지만 일본이 사드를 도입하면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 구도가 격화돼 동아시아 긴장이 한층 높아질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美, B2 폭격기 3대 괌 배치…北·中 압박 이런 가운데 미국은 9일(현지시간) 적의 방공망을 몰래 뚫고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B2’(스피릿) 전략 폭격기 3대를 괌에 전진 배치했다. 괌 앤더슨 공군기지는 기존에 운영하던 B52에 이어 B1B, B2로 이어지는 3대 전략 핵폭격기를 모두 갖추게 된 셈이다. 중국은 다음달 남중국해상에서 러시아와 대규모 합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기재위원장 “누진제 개정 11.7배→1.4배 완화 추진”

    최근 기록적인 폭염으로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문제가 쟁점이 되면서 정치권에서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 잇따랐다. 특히 누진배율을 고쳐 부담을 줄이거나 가정용 전기요금에 대한 누진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10일 새누리당 이정현 신임 대표가 예방한 자리에서 “전기세 때문에 난리가 나 있는데 대표가 되신 기념으로 누진세 문제 좀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먹고사는 문제에 관해선 여야가 우선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이같이 말하며 “지금 우리나라 전기요금 체계가 개발 연대에 만든 거라 산업용 전기는 염가로 제공하고 일반 가정이 부담했기 때문에 이제는 체계를 바꿀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통상자원부 계산방식에 의하면 절대로 못 바꾼다는데 그게 고정된 것도 아니고 정치적으로 국민들의 마음도 살펴서 이 대표가 용단을 내려 해결하시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산자부와 한국전력공사 이야기를 듣고 진지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전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산자부는 곡학아세를 그만두고 누진세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전기료 폭탄이 무서워 에어컨을 못 트는 국민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알면 산자부는 누진폭탄을 해결해야 되지 않느냐”라고 압박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새누리당 조경태 의원은 “전기요금은 세금이 아니라 소비재에 대한 대가인데 쓴 것보다 훨씬 많이 부과하는 우리나라의 현행 전기요금 체계는 1970년대의 후진국형 제도”라면서 현행 최고 11.7배에 달하는누진배율을 1.4배로 완화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궁극적으로는 전기요금 누진제를 폐지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일단 대폭 완화해서 6단계를 3단계로 축소하는 동시에 최고 누진배율을 1.4배로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성태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기요금 누진제는 에너지 소외계층을 양산한다”면서 “전력소비량의 55%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요금은 오히려 낮게 책정하고 13%에 불과한 가정용 전기요금에만 수요 관리를 이유로 누진제로 적용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에너지수급 정책방향을 상황에 맞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전주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찜통교실 족쇄 된 교육용 전기… 가장 비쌀 때 기준으로 요금 책정

    찜통교실 족쇄 된 교육용 전기… 가장 비쌀 때 기준으로 요금 책정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초·중·고교에서 쓰는 교육용 전기료에 대한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다. 지금의 교육용 전기료 부과 체계로는 자칫 학교가 1년 동안 ‘전기료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교육계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학교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결국 교육부가 다음달 교육용 전기료를 놓고 한국전력공사(한전)와 협의에 나선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가 낸 전기요금은 모두 4325억원이다. 2013년 5360억원이었던 전기료는 2014년 한전이 전기요금을 8.9% 인하하면서 2014년 4226억원으로 무려 1134억원이나 줄었다. 이때 요금부과 체계도 ‘기본요금’에 ‘사용량 요금’을 더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요금 부과 체계를 바꾸면서 지난해에는 학교가 낸 전기료가 전년 대비 99억원 늘었다. 2014년 전기료를 4% 인하했음에도 전력사용이 급증하면서 전기료도 함께 늘어난 것이다. 요금 부과 체계를 바꾸면서 논란도 불거졌다. 교육용 전기료의 40% 안팎을 차지하는 기본료는 15분간 최대전력을 기준으로 정해지는데, 이 기준이 무려 1년 동안 이어진다. 예컨대 8월 11일 낮 2시부터 2시 15분까지 에어컨을 최대한 틀어 700㎾를 사용해 1년 동안 최대전력을 기록했다면, 이를 기준으로 기본료가 정해진다. 이날 이후 어느 날에 15분간 700㎾ 이상을 썼다면 기준이 또다시 갱신되지만, 그 이하로 쓰면 내년 8월까지 기본료 기준이 그대로 이어진다. 15분 동안 전기를 과하게 썼다면 전기를 아껴 쓰더라도 1년 내내 비싼 기본료를 내야 하는 셈이다. 교육용 전기료에서 기본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쯤으로, 기본료의 비중이 20%인 산업용 전기와 비교해도 2배에 이르는 수치다. 학교에서는 이를 막고자 일정 정도 이상 전력을 사용하면 자동으로 냉·난방 기기의 작동을 멈추도록 하는 ‘최대수요전력제어기’를 설치했지만, 폭염과 강추위가 지속되면 결국 전기료 폭탄이 불가피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15분 동안 전기를 과하게 썼다고 1년 동안 비싼 기본료를 물도록 하는 건 불합리하다”며 “기본료 적용 기간을 1년이 아니라 분기나 1월 단위로 설정하는 등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교육용 전기료 체계 때문에 손해를 본다는 학교 측의 목소리가 높아 이번 달까지 전기료를 분석해 보고 다음달쯤 한전,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기본료와 관련한 협상을 할 예정”이라며 “기본요금제 적용 기간의 조정이나 월정액 적용 등 여러 안을 놓고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산업용 76% 올려도 107원… 가정용 123원보다 훨씬 낮아

    산업용 76% 올려도 107원… 가정용 123원보다 훨씬 낮아

    정부가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전기요금 폭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의문점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국민들은 전기를 원가 이하로 판다는데 한국전력의 이익은 왜 그렇게 많이 늘어나는지 알 수 없다고 고개를 흔든다. 선진국보다 전기요금이 싸다는데 우리의 소득 수준을 감안해 비교한 것인지도 궁금해한다. 지난 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기요금 누진제 설명 이후 제기된 의문점들을 일문일답으로 짚어봤다. →정부는 가구 84%의 지난해 8월 전기요금이 ‘원가 이하’라고 했는데 맞는 말인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10일 “1~4단계(가구 비중 83.7%) 구간이 원가 이하이고 5~6단계(16.3%)는 원가 이상이라고 했는데 정확한 데이터를 생략하고 설명하다 보니 오해가 빚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확하게는 월평균 사용량 350㎾h가 기준이다. 이를 넘으면 원가 이상으로 부담하고 밑돌면 원가 이하라는 얘기다. 350㎾h는 4단계(301~400㎾h)의 중간 지점이다. 산업부가 지난해 6월 내놓은 ‘올여름 가계 전기요금 부담 경감’ 보도자료에 따르면 원가 이하로 공급하는 구간을 1~3단계, 4~6단계를 원가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를 그대로 적용하면 가구의 43.5%가 원가 이상의 전기요금을 내고 있는 셈이다. 전기요금이 싸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통계 기준을 바꾼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원가 이하로 파는데 한전의 이익은 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나. -발전 자회사로부터 싸게 사와서 소비자들에게 비싸게 팔기 때문이다. 한전의 전력 구매단가는 저유가 영향으로 2014년 ㎾h당 93원에서 지난해 85원으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한전의 전기 판매가는 그대로다. 주택용이 123.7원, 산업용 107.4원, 교육용 113.2원, 가로등이 113.4원이다. 농사용(47.3원) 등을 빼고는 판매단가가 구매단가보다 상당히 높다. 한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1조원을 넘었고 올 상반기는 6조원대를 기록했다. →한전의 여름 주택용 전기요금 수익이 가장 높은 이유는 누진제 영향이 아닌가. -그렇다. 한전이 지난해 8월 가정에 청구한 전기요금(주택용 전력 판매 수입)은 8857억원으로 봄·가을 청구액의 1.5배에 이른다. 반면 일반용은 7~9월 변동률이 10~20%에 불과했고 산업용은 8월 들어 전월보다 2400억원 정도 줄었다. 상점이나 가정이나 여름철 냉방 수요가 많기는 똑같은데 주택용만 유독 전기요금이 급증한 것은 누진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6개 구간은 어떤 기준으로 만들었나. -한전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는 전력사용량 100㎾h 간격으로 1~6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 60.7원에서 2단계 125.9원으로 두 배 이상 뛴다. 1단계와 6단계 간 격차는 11.7배다. 한전 관계자는 “특정한 기준으로 정한 게 아니며 원가가 반영돼 시뮬레이션하기 때문에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가정용 전기요금이 OECD 평균의 61%라는데 국민소득도 감안한 것일까. -국민소득을 감안하지 않은 단순 비교다. 산업부는 OECD 국가 주택용 전기요금 평균을 100%로 봤을 때 국내 주택용 전기요금은 61.3%에 불과해 저렴하다고 밝혔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전 측은 “국민소득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 주택용 전기요금은 우리보다 조금 높은 69.9%인 반면 전력 사정이 비슷한 일본은 141.6%다. 손양훈 인천대 교수는 “자원이 풍부해 원료 가격이 싼 미국처럼 국가마다 자연환경과 자원 보유량, 경제 여건 등 고려해야 할 사안들이 많은데 단순 결과에만 매달리는 건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주택용 전기요금이 10년간 11% 오른 반면 산업용 요금은 같은 기간에 76% 상승했다는데. -비율만 보면 산업용 요금이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이지만 금액으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기저 효과 때문이다. 산업용 요금이 절대적으로 낮게 책정됐기 때문에 상승세가 크게 보이는 것이다. 2005년 산업용 판매단가는 60.3원에서 2015년 107.4원으로 47.1원이 증가했다. 주택용은 2005년 110.8원에서 2015년 123.7원으로 12.9원이 올랐다. 손 교수는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당시 매우 저렴하게 산업용 전기요금을 지원 보조했지만 가정에서 에어컨, 컴퓨터 등 가전제품의 증가로 전력소비량이 늘어난 것처럼 경제 규모 확대에 따라 산업용과 일반용의 전력 사용도 많이 늘었는데 주택용에만 페널티를 주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하루 4시간만 틀면 ‘전기요금 폭탄’ 피할 수 있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의미가 없어 보인다. 산업부는 하루 4시간 정도를 적당하게, 효율적으로 쓰면 전기요금 폭탄을 맞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어린이, 환자, 노인 등을 배려하지 않은 것으로 소비자들은 이를 반강제적으로 ‘절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요금 폭탄’ 8월분 전기요금 청구서는 언제쯤 나오나. -8월분 전기요금 청구서는 검침일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늦어도 다음달 12~13일이면 대부분 받아 볼 수 있다. 검침일이 15일인 가정에서는 전달 15일부터 해당 달 14일까지 한 달분의 전기요금이 나온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불합리한 전기요금 누진율 조정해야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그제 순간 전기 사용량이 역대 최고치인 8421만㎾를 기록했다고 한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한 탓이다.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전기 요금 폭탄을 맞은 시민들이 한국전력을 상대로 소송전에 참여하는 등 전기요금 누진제 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야당은 현재 6단계인 누진 구간을 3단계 또는 4단계로 조정하자는 안을 제시했고, 정부는 국민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며 일단 난색을 보이고 있다. 2007년 전기요금 누진 구간을 6단계로 나누면서 저소득층을 우선적으로 배려했다고 한다. 정부 여당이 국민적 공감대를 내세우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한 달에 100 이하를 사용하는 저소득 가구에는 전기생산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당 60.7원을 적용하고, 100에서 200 이하 구간에서는 125.9원을 적용하는 등 구간별 요금 누진제를 6단계로 나눴다. 그러다 보니 500 이상 6단계 구간에서의 요금은 709.6원으로 1단계보다 11.7배나 높아졌다. 전기요금 관련 민원이 급증하는 가장 큰 원인은 가구당 평균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잘게 쪼개진 높은 단계의 누진요금을 적용받는 가구 수가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7년에는 가구당 월평균 전기사용량이 163였으나 지난해에는 223로 증가했다. 여기에 국제 유가 인하와 석탄화력발전소 설립, LNG 발전소 건립 등으로 전기 생산 단가가 크게 떨어진 것도 요금 조정 요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한전이 민간 전기사업자에게서 사들이는 전기 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은 2013년 당 158원대이던 것이 성수기인 최근에는 당 65원과 66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009년 이후 여름철 SMP 가격으로는 최저치다. 이는 한전이 66원에 전기를 사들여 2단계보다는 두 배, 6단계 요금보다는 10배 이상 비싸게 판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한전의 영업이익이 11조 3000여억원을 기록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저소득층을 배려하면서도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조정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 우리나라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 사용량이 전체의 13.6%에 불과해 전력수급에는 큰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가구당 전기 사용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 이하로 국민이 충분히 아껴 쓰고 있다. 전기를 낭비하는 사태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 한전의 수익성 악화가 문제라면 산업용 전기요금을 소폭 올리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박형주 세상 속 수학] 음모론의 마력에 대응하기

    [박형주 세상 속 수학] 음모론의 마력에 대응하기

    2차 세계대전 중에 나치는 런던을 폭격하면서 학교와 병원도 폭격했다. 런던을 골고루 폭격한 게 아니라 일부 지역에 폭격이 집중된 것으로 보였다. 나치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특정 지역에 공격을 집중했다는 주장이 힘을 받았다. 정말 나치의 폭격은 잘 계산된 패턴을 가지고 이루어졌을까. 폭격기들이 런던 상공에서 무작위로 폭탄을 투하하는데, 어떻게 일부 지역은 누락되고 특정 지역엔 반복해서 폭탄이 투하되겠는가. 영국군의 비밀 본부가 학교 옆에 숨어 있었다거나 요인이 병원에 입원했었다거나 하는 설로 이어지는 건 인지상정이다. 원래 음모론은 이래서 끝이 없다. 폭격이 집중된 일부 지역을 보여 주며 그럴듯한 설명까지 곁들이면 대개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법이다. 사람들은 무작위성과 고른 분포를 혼동하고, 분포가 고르지 않으면 어떤 의도의 개입을 의심한다. 의심은 항상 음모론의 비옥한 온상이 된다. 결국 고승의 선문답 같은 질문에 다다른다. 무작위성이란 무엇인가. 의도의 개입은 어떻게 알아낼 수 있는가. 다행히도 이런 선문답에는 수학적인 답이 있다. 먼저 깨닫는 한 가지는, 무작위의 반대는 ‘의도의 개입’, 즉 질서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의 상식에 반하겠지만, 폭격이 골고루 이루어지기 위해선 고도의 의사 결정과 실행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나치 폭격의 경우에는 지역별로 몇 번의 폭격을 받았는지를 기록해서 히스토그램이라는 통계적 표만 만들어 봐도 이 분포가 무작위의 속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낼 수 있다. 무작위성을 테스트하는 더 세련된 수학적 방식들도 있다. 현대 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몇 가지를 고르라면 그중에 ‘무작위성’이 꼭 들어가지 않을까. 당장 천재 기사 이세돌과 승부한 알파고도 무작위성에 기반을 둔 몬테카를로 검색법이라는 걸 사용했다. 상대방의 수에 대응해 다음 수를 특정 위치에 두었다 하자. 그로 인한 후속 시나리오들이 엄청 많은데 그중에 이기는 경우와 지는 경우를 다 세면 내가 선택한 특정 위치의 승리 확률을 알 수 있어서 승리 가능성이 큰 수에 착점하면 된다. 문제는 비교해 봐야 하는 시나리오의 수가 우주의 원자 수보다도 많아서 계산 불가의 영역이 된다는 것이다. 이 수를 줄이기 위해 무작위로 추출한 일부 시나리오만 사용하는 게 몬테카를로 방식이다. 만약 해커가 알파고에 침입해 무작위 선정 부분을 특정 방식의 의도적 선정 방식으로 바꾸면 어떨까. 알파고는 최적수가 아닌 엉뚱한 곳에 두게 되고, 물론 게임에서 ‘망하게’ 된다. 나치가 어떤 패턴을 가지고 폭격했다면 영국군에서 다음 폭격지를 미리 예상할 가능성이 크다. 스파이가 적국에 침투해 폭격 정보를 알아내더라도 그 가치는 높지 않다. 즉 질서와 패턴은 정보의 가치를 낮춘다. 이 정보량을 정보 엔트로피라고 한다. 무작위하게 폭격하는 경우라면 다르다. 스파이가 다음 폭격 지역을 알아내면 미리 주민을 대피시키는 데 결정적 도움이 된다. 정보의 가치, 즉 엔트로피가 높다. 이런 관점으로 보면 무작위성은 정보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무 의미 없는 정보와 대세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는 그 가치가 분명히 다른 것이다. 클로드 섀넌은 이걸 수학적으로 체계화해 정보 엔트로피의 개념을 도입했고, 이론적 토대를 만들어서 현대정보이론의 아버지로 불린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음모론이 확산되곤 한다. 수학적 분석으로 대응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 정부 “에어컨 하루 4시간 전기료 10만원… 징벌적 요금폭탄 없다”

    정부 “에어컨 하루 4시간 전기료 10만원… 징벌적 요금폭탄 없다”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 속에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가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최고 11.7배에 달하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로 인해 이 무더위에 에어컨도 못 켜고 산다”는 소비자들의 아우성이 빗발치는 가운데 정부는 “합리적으로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 요금 폭탄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맞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소비자들의 비난 수위가 높아지고 정치권에서도 누진제 개편 입법에 나서자 ‘오해와 진실’을 밝히겠다며 브리핑을 자청했다. ①“주택용에만 가혹한 누진제 적용” 가장 쟁점이 되는 부분은 왜 주택에서 쓰는 전기에만 징벌적 누진제 요금을 부과하느냐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전체 사용량의 13.6%에 불과한 주택용 전력에만 최대 11.7배의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1.1배), 일본(1.4배), 대만(2.4배) 등과 비교했을 때 최저요금과 최고요금의 격차가 12배 가까이 나는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다. 현재 주택용 전기요금은 1~6단계의 누진 체계로 구성돼 있다. 100㎾h 이하 1단계에서는 ㎾당 요금이 60.7원이며 100㎾h 증가 때마다 125.9원, 187.9원, 280.6원, 417.7원으로 늘어나 6단계에서는 ㎾당 709.5원을 내야 한다. 이날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도시 4인 가구 기준 평균치(342㎾h)를 기준으로 에어컨 사용량에 대해 설명을 했다. 그는 “4인 가구 평균치를 적용하면 월 5만 3000원 정도가 나오는데 여기에 추가로 벽걸이형 에어컨을 하루 8시간 사용하거나 거실 스탠드형 에어컨을 하루 4시간 사용해도 월 요금이 10만원을 넘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에어컨을 두 대씩 사용하거나 스탠드형 에어컨을 하루 8시간 이상 가동하면 20만원 이상을 낼 수 있지만, 그건 합리적인 소비 형태가 아니지 않으냐”고 했다. 그러나 산업부가 산출한 전기요금 모델이 된 에어컨은 에너지 효율 1등급으로 전력 상태가 좋지 않은 구형 에어컨 전기요금과는 차이가 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에너지 효율 1등급과 3등급의 전기요금은 같은 시간을 쓸 경우 3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② “산업용과 일반용에는 요금 특혜” 정부는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2개 국가의 평균 주택용 전기요금을 100%로 봤을 때 우리나라 주택용 전기요금은 61.3%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전력 사정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 300㎾h를 쓰면 8만원이 나오는데 우리는 5만원 정도로 싸다는 것이다. 그러나 원가가 공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되풀이되고 있는 정부의 “저렴하다”는 주장은 일반인이 느끼는 정서와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많다. 전체 전력 사용량의 56%를 차지하는 산업용과 22%를 차지하는 일반용(사무실·상점 등)의 전기요금을 인상해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주택용 전기 사용을 억제해 산업용 전력을 보전해 주던 산업화 시기는 이미 지났고, 문을 열고 냉방 영업을 하는 상가 등 일반용 전기요금을 인상해 소비자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10년간 주택용 전기요금은 11% 올린 반면 산업용 요금은 76%나 올렸다”면서 “주택용 전기요금에 대한 징벌적 과금을 통해 산업용 전기요금을 지원해 준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철탑을 이용해 고압전력이 바로 공장에 들어가는 산업용에 비해 멀리까지 송배전 시설을 설치하는 등 주택용의 원가가 더 비쌀 수밖에 없는데도 원가의 92~95% 수준으로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요구도 적지 않다는 의견이다. ③“누진제 폐지 또는 개편해야” 주택용 누진제 구간을 완화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산업부는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누진제 구간 완화는 결국 부자 감세와 저소득층의 요금 인상으로 연결돼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채 실장은 “전력 소비를 적게 하는 사람에게 징벌적인 부과를 하고 많이 쓰는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식의 누진제 개편은 사회적으로 수용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기요금 폭탄’이 무서워서 에어컨을 못 켜는 가정이 있다는 지적에는 “에어컨을 합리적으로 사용할 때도 요금 폭탄이 생긴다는 말은 과장됐다”면서 “소비자의 선택이고 과도한 부담이 안 되게 효과적으로 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누진제를 완화하면 한국전력의 경영난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에 대한 투자 재원 부족 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전은 국제 연료 시세 하락, 원전 발전량 증가에 따른 연료비 감소 등에 힘입어 올 1분기 2조 1000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봤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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