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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보여준 동영상 보니

    [영상]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보여준 동영상 보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여준 동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영화 제작사 ‘데스티니픽처스’가 제작한 이 영상물은 한국어판과 영어판으로 잇따라 상영됐다.영상은 김 위원장의 결정에 북한의 미래가 달려있어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폭탄이 터져 북한이 폐허가 되는 장면과 풍부한 자원과 혁신적 기술로 북한이 번영하는 장면이 교차 편집됐다. 김 위원장에게 전쟁과 빈곤이냐, 평화와 번영이냐 양자택일을 요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이 영상을 두고 “아이패드로 김 위원장과 북한의 대표단에게 보여줬다”며 “앞으로 이뤄질 수 있는 많은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서울광장] 아스팔트 틈새에 핀 민들레꽃처럼/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아스팔트 틈새에 핀 민들레꽃처럼/임창용 논설위원

    집 앞 산책로에 때늦은 민들레꽃 한 송이가 아스팔트를 뚫고 얼굴을 내밀었다. 생명 잉태가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좁고 메마른 곳. 틈새 양쪽은 검고 단단한 세상이다. ‘그래서 이렇게 늦었구나.’ 생각할수록 대견하다. 꽃은 기억할 것이다. 작년 어느 날 씨앗이었을 적에 하필 딱딱하고 비좁은 아스팔트 틈새로 떨어질 때의 아득했던 순간을. 하지만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캄캄한 틈에 먼지가 쌓이고, 빗물이 스며들어 자신에게 개화의 영광을 안겨 주리라는 것을.그랬다. 작년 가을만 해도 한반도의 해빙 가능성은 아스팔트 틈새 깊숙이 박힌 민들레 홀씨 신세만큼이나 아득해 보였다. 이는 작년 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이미 예고됐다. 그는 후보 시절 북한 핵 도발에 대해 여러 차례 독한 경고를 날렸고, 초강경 대응을 공언했다. 취임 뒤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과 미국의 위력 시위가 반복되면서 양측은 한 치 물러섬 없는 벼랑끝 대치를 이어 갔다.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북한 군사시설과 지도부를 겨냥한 ‘코피작전’과 ‘참수작전’이란 단어가 거의 매일 언론을 장식했다. 트럼프는 김정은을 ‘리틀(꼬마) 로켓맨’으로 조롱했고, 김정은은 트럼프를 ‘늙다리 미치광이’로 맞받아쳤다. 한국전쟁 이후 가장 불확실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젊은 혈기의 김정은과 외교 경험이 전혀 없고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가 제2의 한국전쟁을 촉발시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한반도를 짓눌렀다. 하지만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두 사람은 어제 한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그리고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맞바꾸는, 냉전체제 종식을 약속하는 세계사적인 빅딜을 이끌어 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에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촉구한 뒤부터 어제 북·미 정상의 만남까지 전개된 여정은 마치 우주의 ‘웜홀’을 통과하는 듯했다. 멀리 떨어진 두 우주 공간을 잇는 지름길이라는 웜홀 말이다. 한국전쟁 이후 65년간 북·미 관계는 지구상에서 가장 멀고 험했다. 미국은 똑같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치렀지만, 중국과 1991년에 국교를 맺었고, 베트남과는 종전 후 15년 만에 수교했다. 반면 북·미는 차디찬 냉전의 벽을 친 채 한 발짝도 다가서지 않았다. 남북 관계도 냉온탕을 거듭했을 뿐 냉전의 프레임에 갇혀 있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문 대통령의 전방위적인 특사외교, 1·2차 남북 정상회담 등 불과 6개월 동안 숨가쁜 일정이 이어졌다. 단단하고 차가운 냉전의 벽을 뚫어 연결하려는 이런 노력을 웜홀이 아니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김정은 위원장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나 보다. 그는 어제 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많은 이들이 일종의 공상과학 영화로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불완전한 웜홀이다. 서로 지구상에서 가장 미워하던 두 정상이 이제 마주 앉아 대화를 시작했을 뿐이다. 이들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합작하려면 누군가는 아직 차갑고 거친 냉전의 벽 틈바구니에서 불완전한 웜홀을 완성시켜야 한다. 이는 지금까지 문 대통령의 몫이었다. 문 대통령은 물과 기름과도 같은 북·미를 잇는 웜홀이 되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보여 준 인내와 절제는 놀라웠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북·미 정상의 험악한 말폭탄 속에서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북한의 남북 고위급회담 일방 취소, 트럼프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트윗 등 뒤통수를 맞은 게 한두 번인가. 한데도 문 대통령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트럼프의 회담 취소 통보에도 불구하고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며 양측을 다독였다. 북·미의 싱가포르 합의도 그래서 가능했다고 본다. 이런 위태로운 순간들은 앞으로도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더 큰 절제심을 발휘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70년 냉전의 벽 틈바구니에서 ‘평화의 민들레꽃’을 피우려면 불가피한 일이다. 먼지와 빗물이 오랜 시간 합작해 아스팔트를 뚫고 민들레꽃을 피웠듯이 말이다. sdragon@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핵폭탄급’ 평화가 찾아왔다
  • [6·12 북미 정상회담]비핵화 서약한 북·미…힘 받는 文대통령 ‘한반도 운전자론’

    [6·12 북미 정상회담]비핵화 서약한 북·미…힘 받는 文대통령 ‘한반도 운전자론’

    공동합의문 ‘판문점 선언’ 재확인 평화체제 구축 협상 좌초 않도록 ‘중재자’ 역할 더욱 견고해질 듯북·미가 12일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에서 각각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체제 보장 약속을 맞교환하고 새로운 관계 수립을 선언한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도 탄력을 받게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북·미 간 무력시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폭탄’까지 맞물려 일촉즉발로 치달았던 상황에서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 논의를 견인해 온 ‘운전자’다. 또 북·미 회담이 전격 취소된 뒤 한·미 정상회담(5월 22일)과 2차 남북 정상회담으로 불씨를 되살린 ‘중재자’다. 북·미는 물론 한반도를 둘러싼 중·일·러 등과의 관계에서 문 대통령의 ‘그립’이 견고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까닭이다. ‘중재자’로서 문 대통령의 위상은 에어포스원으로 귀국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회담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북·미 합의의 완전하고 신속한 이행을 위한 긴밀한 협의 및 공조를 다짐한 데서 확인된다. 회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두 정상이 통화한 것도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무진에서는 이루기 어려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훌륭한 대화 상대였고, 돈독한 유대 관계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또한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폐기하기로 약속한 것은 김 위원장이 뭔가 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도 회담의 성공적 결실을 높게 평가하는 한편 북·미가 미군 유해발굴 사업에 합의한 것과 관련, “남·북·미가 함께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을 북한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북·미 정상이 역사적인 공동합의문에 ‘4·27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고,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서약한다’고 명문화한 대목도 ‘운전자론’의 위상 강화와 맞닿아 있다. 북·미 정상회담이 일회성에 그치는 게 아니라 후속 회담을 예고한 만큼 향후 ‘대화 테이블’이 엎어지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문 대통령의 역할에도 비중이 실릴 전망이다. 미국은 북한 체제 안전을 약속했지만,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란 비핵화 대화의 ‘최종 출구’에 이르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문 대통령이 회담 뒤 발표한 메시지에서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도 숱한 어려움이 있겠지만 다시는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이 담대한 여정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우리는 새로운 길을 갈 것이며 전쟁과 갈등의 어두운 시간을 뒤로하고, 평화와 협력의 새 역사를 써 갈 것”이라며 “그 길에 북한과 동행할 것”이라고 했다. 향후 남·북·미 3자 종전선언에 이은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논의가 북·미 수교 협상과 함께 본격화돼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가진 신뢰는 협상이 좌초하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 ‘평형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최종 협상에서 큰 역할을 했고, 아주 훌륭한 신사이자 저의 친구”라며 신뢰를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 등과 함께 북·미 정상의 첫 악수를 TV 생중계로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18분 동안 중계를 본 뒤에야 비로소 회의를 시작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20% 진행돼도 불가역적 비핵화 돌입…가능한 한 빨리할 것”

    [6·12 북미 정상회담] “20% 진행돼도 불가역적 비핵화 돌입…가능한 한 빨리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혼자서 1시간가량이나 길게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거의 모든 질문에 사양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답하는 등 정상회담 성과를 적극 홍보하는 모습을 보였다.→김정은은 주민들을 굶주리게 했고 오토 웜비어를 죽게 만들었다. 그런데 편안하게 재능 있는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나. 실제로 재능 있는 사람이기 때문인가. -26세에 이런 나라를 물려받았고, 나라를 통치해 왔다. 원래 인간성에 대해서는 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26살짜리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웜비어는 정말 특별한 사람이고 평생 기억할 것이다. 그분의 가족들도 정말 좋은 친구다. 웜비어의 죽음이 없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체제 안전 보장을 하겠다는 것인가. 군사 역량을 감축하고 줄이겠다는 것인가. -축소할 생각은 없다. 현재 한국에 3만 2000명의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언젠가는 집으로 돌아와야 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렇게 된다면 굉장히 많은 비용이 절감될 것이다. →합의문에 CVID가 없는데 우려하지 않나.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을 약속한다고 돼 있고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돼 있다. →북한핵 비핵화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 했는데 -과학적, 기계적으로 가능한 한 빨리 할 것이다. 20%만 진행되면 되돌릴 수 없게되는 지점이 있을 것이다. (얼마나 걸릴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알수 없다. 하지만 빨리 될 것이다. →그 과정에 미국이 포함되나. -미국이 포함된다. 여러 사람이 포함될 것이다. 신뢰 관계를 구축할 것이다. 폼페이오는 잘해 왔는데, 저희 직원들이 많이 들어가서 여러 가지 작업을 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완전한 비핵화를 말한다.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김정은의 의지를 확인해야 하지 않겠나. -과거에도 뭐라 했는데 아무 일이 없었다. 수십억 달러를 들이는데 그 어떤 일도 들이지 않았다. 김정은이 오히려 언급했다. 이 정도로 이룬 게 없다고 했다. 김정은이 무엇인가 이룰 것이라는 확신이 높다. 그리고 저만큼이나 이상으로 이루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 포괄적인 성명에 서명했다. 굉장히 많은 것을 포괄한다. 그가 이행할 것이라 믿는다. 도착하자마자 프로세스할 것이라 생각한다. 분명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이고, 실제로 무엇인가 이루고자 한다고 생각한다. →인권 문제에 대해 논의했나. -논의했다. 앞으로도 계속 다루게 될 것이다. 미국인들이 전사자의 유해를 돌려달라고 하는 요청을 굉장히 많이 받은 바 있다. 한국전쟁은 정말로 끔찍한 전쟁이었다. 그래서 제가 그 부분을 요청했고 마지막에 그 부분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유해가 중요한 이슈인데, 김정은이 어떻게 생각하나. -논의를 분명히 했다.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짧게 논의했다. 김 위원장도 무언가 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 김정은은 똑똑하고 좋은 협상가다. 올바른 일을 하고 싶어 한다고 본다. 과거에는 수십억 달러가 투자됐지만 그럼에도 핵프로그램이 다음날 계속됐다. 그런데 시대가 달라졌다.→평화협정에 대해 말했나. 평양을 방문할 것인가. -적절한 시기에 방문할 것이다. 내가 기대하는 순간이다. 김정은도 적절한 시기에 백악관에 초청할 것이다. 적절한 시기에 조금 더 진전하자는 얘기를 했고 김정은도 수락 의사를 밝혔다. →일본인 납북자 문제도 논의했나. -아베 총리가 말했다시피 비핵화 의제 외에도 납치자 문제가 아베 총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는 걸 잘 안다. 명문화되지는 않았지만 언급했다. →인권을 다루는 데 북한은 그동안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인권을 침해했다. -북한 상황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 문제도 다뤘다. 오늘 분명한 목적은 비핵화이기 때문에 거기에 중점을 뒀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후속 회담에서 논의할 거라고 생각한다. →비핵화 시간표와 첫 제재 완화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적으로도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그럼에도 절차가 시작되면 그것은 거의 완료에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재 해제는 핵무기가 위험 요인이 아닐 때 해제하겠다. 곧이길 바란다. 현재는 제재가 가해진 상황이다. 제재는 핵 문제가 더이상 문제가 아니다라고 인식하게 될 때 해제될 것이다. →적대행위를 중지하겠다고 했는데 한·미 군사훈련에 관한 것인가. -우리가 훈련을 오래 해왔다. 워게임(전쟁연습)이라고도 하는데 많은 비용을 지불한다. 한국도 재정 지원을 하지만 100%는 아니다. 이와 관련해 군비, 교역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얘기해야 한다. FTA 재협상도 남아 있다. 관련 논의도 하지만, 폭탄이 어디서 날아오나. 괌에서 날아온다. 6시간씩 괌에서 날아오는데, 훈련을 하고 다시 오랫동안 괌으로 날아가는데 정말 많은 비용이 든다. 도발적이기도 하다. 도발적인 상황이다. 이 상황을 생각해 보라. 그 옆의 국가라 생각해 보라. 이런 포괄적 협상을 한다면 워게임하는 게 꼭 적절하진 않다. 비용 효율이 중요하다. →북한이 주는 건 뭔가. -‘대통령이 너무 많은 걸 포기했다. 얻은 것이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지난 24시간 동안 거의 잠도 자지 않고 계속 협상을 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포기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번 합의는 미국과 북한에 모두 좋은 내용이다. 우리는 안전 보장을 제공하며 북한은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를 약속했다. 그리고 이번 회담을 위해서 억류된 미국인 3명을 풀어 줬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으로 이 회담의 성공을 측정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나. 왜 CVID를 포함하지 않았나. -시간이 부족했다. 김정은은 이 회담에 오기 전부터 이에 대해 알고 있었고 실무협상을 통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만약 북한 측에서 합의하지 않았다면 공동성명에 아예 서명하지 못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 말을 넣는 게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군사적 결과(옵션 가능성)는. -답하기 까다롭다. 위협적으로 보이기 싫다. 서울(수도권)에는 2800만명의 국민이 있다. 굉장히 큰 규모다. 비무장지대(DMZ) 바로 밑이 서울이다. 10만명 이렇게 말하는데 2000만명, 3000만명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5000만명도 죽을 수 있다. 서울이 경계선 바로 옆이다. →김정은에게 회견 직전에 상영된 영상을 보여 주었나. -아이패드로 보여 주었다. 북측의 8명 정도의 대표단이 그 영상을 보면서 반응이 아주 좋았다. 저는 미래가 무엇인지 보여 주고 싶었다.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 →화염과 분노를 언급했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그것이 필요했을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미국의 관점에서 북한 핵능력의 발전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일본 역시도 마찬가지 입장이었다. →아침에 김정은을 만나고 회의장에 계속 남아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1초만 보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처음부터 우리는 아주 말이 잘 맞았다. 만나서 얘기를 했고, 그냥 앉아서 계속 얘기를 했다. →다음 정상회담은 어디서 열리나.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 그 전에 정상회담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회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진척됐다. 서로 관계를 잘 구축하고 호감을 갖고 그러면 좋다. 전쟁 전사자 포로 유해를 송환 발굴하는 것도 굉장히 좋은 진전이라고 생각한다. →비핵화 비용에 대해 논의했나. 누가 이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것인가. -한국과 일본이 도와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도울 거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돕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많은 대가를 치렀다. →2차 회담이 있다면 김정은이 워싱턴을 방문하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설정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다른 회담이나 회의가 필요할 것 같다. 사람들의 기대감을 너무나 올리고 싶지는 않았다. →중국이 이 프로세스를 가속화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하나. -중국에 대한 저의 기대는 중국은 위대한 나라이고 위대한 지도자를 갖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저의 친구이기도 하다. 아마 오늘 회담 결과에 만족할 거라 생각한다. →김 위원장과만 평화협정을 체결할 것인가. 한국, 중국도 서명국으로 참여하는 것을 고려하나. -한국과 중국도 참여했으면 한다. 법적으로 의무 사항인지 여부와는 별도로 한국과 중국도 참여하기를 바란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트럼프 “도발적 한미 훈련 부적절”… 국방부 “의도 파악해야”

    “우리는 엄청난 돈 쓰고 있다 한국은 훈련 비용 일부만 부담” 주한미군 비용·FTA 불만 표출감축·철수 가능성 여지 남겨 정부 당혹…진의 파악에 촉각 靑 “남북, 한·미 협의할 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종료 후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는 ‘폭탄 발언’을 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진의 파악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미래에는 가능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겨 파장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따른 과도한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연합 군사훈련 중단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한·미 연합 군사훈련)은 매우 도발적이며 이런 환경 아래에서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엄청난 돈을 군사훈련에 쓰고 있다. 한국도 부담하지만 그것은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괌에서 한국까지 와서 폭격연습을 하고 가는 데 큰 비용이 드는데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대북 체제안전 보장의 일환으로 “조만간 실제로 종전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식 선언이 무슨 의미냐’는 백악관 출입기자의 질문에 “한·미 연합훈련을 계속 해 왔고, 이것을 전쟁이라고 얘기했던 것”이라며 “그런데 이게 한국과의 무역협정 문제와도 연결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주한미군 주둔 비용 부담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불만을 한꺼번에 싸잡아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 문제에 대해 “주한미군은 지금 논의 대상에서는 빠져있다”면서도 해당 문제는 미래에 열리는 협상을 봐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들(주한미군)을 돌아오게 하고 싶고, 어느 시점에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고 해 미래 시점에서 주한미군의 감축 또는 철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한·미 연합훈련 중단 문제에 대해 미리 한국 정부에 이야기가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훈련 중단 문제는 과거하고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으며, 과거에도 대화가 계속되는 동안에는 그런 것을 고려해 보겠다는 입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합훈련을 계속하겠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남북한 간에, 한·미 간에 또 협의가 있어야 할 그런 문제”라고 답변했다. 반면 우리 국방부는 당혹스러운 기류를 드러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현 시점에서는 정확한 의미나 의도 파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대북 체제 안전 보장’ 공약을 맞교환하는 공동성명에 합의한 뒤 나온 것으로 추후 이어질 북·미 협상 과정에서 북한의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폐기와 한·미 연합훈련 폐지를 맞교환하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북한으로 돌아가 미사일을 파괴할 것”이라며 진전된 군사적 합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을 포석한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비용을 한국 측이 분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방위비 분담금의 취지가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여건 제공과 관련된 것임을 들어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이 우방국들의 방위비 분담에 불만을 제기했던 것처럼 미국의 안보 비용을 줄이겠다는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한·미 간 연합훈련을 모두 중단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전략무기가 투입되는 훈련만 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불확실하다. 일단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이 취소되거나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미 회담 진전 여부에 따라 매년 2~4월에 열리는 시뮬레이션 훈련인 ‘키리졸브’ 군사연습과 실기동 훈련인 ‘독수리 훈련’이 중단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독수리 훈련에는 보통 B1B 전략폭격기와 핵추진 항공모함 등 전략무기가 동원됐다. 이 밖에 양국의 공동성명에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북·미 양국의 군사 긴장 완화도 회담에서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랜들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북측 노광철 인민무력상(대장)이 이례적으로 양 정상의 수행원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지옥에 트뤼도 자리 있다”… 美, G6와 극한 대립

    “지옥에 트뤼도 자리 있다”… 美, G6와 극한 대립

    “캐나다 허풍 떨다가 딱 걸려” 트럼프, 동맹국 비난 트윗 5차례나캐나다 “인신공격 외교 안 해” 회원국 파국 가능성에 우려·경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인 ‘트윗 통보’로 지난 9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동성명이 파기된 데 이어 10일 트럼프 정부 참모들까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향한 맹공격에 가세하면서 후폭풍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G7 회원국들은 2차 대전 이후 세계경제 질서를 이끈 이른바 ‘대서양 동맹’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에 치닫을 가능성에 대해 잇따라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입국한 뒤 11일 또다시 동맹국들을 맹비난하는 트윗을 5차례 연달아 올려 전날 못다 푼 화를 풀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 발표를 보면 그들은 미국 상대로 거의 1000억 달러(약 107조 3500억원)를 번다. (미국산) 유제품에 (관세) 270%를 매겨 놓고는 쥐스탱을 호명하니 상처입은 척한다. 허풍을 떨다가 딱 걸린 것”이라면서 맹공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방위비 지출 분담률을 언급하며 비난의 화살을 캐나다를 넘어 다른 G7 회원국으로까지 돌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폭탄’에 맞서 보복조치를 하겠다는 트뤼도 총리의 기자회견 이후 일방적으로 G7 공동성명을 파기했다. 이와 관련, G7 회원국들과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인 결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순식간에 280자의 트윗으로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지만 이걸 다시 세우려면 훨씬 더 오래 걸릴 것”이라면서 “(앞서) 기후변화협약·이란핵 합의 탈퇴를 봐 왔기 때문에 놀랍지는 않다”고 밝혔다. 다니엘 서버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서양 동맹 관계에 있어 파괴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고 그 피해가 얼마나 영구적일지는 알 수 없으나 극적인 상황이 연출된 것만은 확실하다”면서 “화를 잘 내고,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입증됐으며 G7 회원국만이 아니라 모두가 이를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미 백악관 참모들은 입에 담지 못할 거친 언사로 갈등을 더 부추겼다. 백악관 경제사령탑인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이날 CNN과 폭스뉴스에 잇달아 출연해 “트뤼도 총리는 우리의 등에 칼을 꽂았다”, “지옥에 트럼프 대통령을 배반한 외국 지도자를 위한 특별한 자리가 있다” 등의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또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G7 공동성명을 승인하지 않은 것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약해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캐나다는 인신공격으로 외교를 하지 않는다. 캐나다는 미국의 관세에 절제되고 상응하는 방식으로 보복할 것”이라고 맞섰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캐나다를 향한 미국의 선동적인 공격으로 캐나다 내 트뤼도 총리에 대한 정치적 지지가 결집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세기의 악수… 트럼프 ‘공격형’ vs 김정은 ‘친밀형’

    12일 첫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맞잡을 ‘세기의 악수’가 주목된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이 냉전시대의 마지막 고리를 끊는 비핵화 담판이라는 점에서 한때 “말귀 어두운 늙다리”(김정은),“미치광이”(트럼프)라는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벌였던 두 정상의 악수는 역사적으로 큰 상징성을 띤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폐막한 지난 9일(현지시간)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어떤 사람을 좋아하게 될 지는 5초면 판가름난다”며 비핵화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데도 “1분 이내에 알아차릴 수 있다. 나의 촉각, 내 느낌…그게 내가 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두 사람의 첫 대면에서 어떤 형태의 악수를 나눌지도 관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 정상을 만날 때마다 악력을 과시하는 공격적 악수를 통해 상대의 기를 꺾는 것으로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에 김 위원장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정상회담 분위기를 좌우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을 만날 때 상대방이 아플 정도로 힘껏 손을 움켜쥐거나 낚아채는가 하면 손등을 두드리고, 심지어 내민 손을 외면하기도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할 때는 19초 동안 손을 잡고 놓지 않은 채 다른 손으로 손등을 쓰다듬어 뒷말을 낳았다. 사사건건 대립하는 앙숙 관계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는 “악수할까요”라며 손을 내미는 메르켈의 말을 못 들은 척 외면해 결례 논란을 불렀다. 지난해 29초간 힘겨루기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는 이번 G7 정상회의 때도 얼굴을 찡그리고 손등에 엄지손가락 자국이 남을 정도로 손을 꽉 잡으며 또 한 번 ‘일전’을 치렀다. 이에 비해 김 위원장의 악수 스타일은 평범한 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 정상회담이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북·중 정상회담에서 악수는 평이했지만 포옹을 통해 친밀감을 드러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승부사, 중재자, 모험가… 세 남자, 어젯밤 잠 설쳤다

    승부사, 중재자, 모험가… 세 남자, 어젯밤 잠 설쳤다

    ■정치적·글로벌 입지 달렸다… 트럼프 ‘북핵 빅딜’ 성공땐 레이건 등과 어깨 나란히실패땐 11월 선거·재선 ‘빨간불’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회담과 관련해 공통적으로 언급한 단어는 ‘흥분’이었다.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에 도착한 이튿날인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싱가포르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 흥분(excitement)이 감돌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9일에도 “북한과 세계에 진정으로 아주 멋진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곳인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다”면서 “확실히 흥분되는(exciting) 날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정치적 자산을 ‘올인’하다시피 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는 물론 내각과 백악관 일각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을 엿새 앞둔 지난 6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단지 합의하겠다는 이유로 나쁜 합의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압박했다. 따라서 회담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실패의 책임을 온전히 질 수밖에 없고, 오는 11월 중간선거는 물론 2년 후 재선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국제정치 상황도 녹록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럽연합(EU)과 캐나다에 관세 폭탄을 부과하며 무역 전쟁을 벌이는 등 미국의 전통적 우방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 또 이란 등 중동 주요 국가와 대치하고 있다. 만약 북한과의 회담이 결렬돼 국내 대북 강경파가 득세하고 북한과 전쟁 직전까지 몰리게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적으로 다수의 적과 맞서야 하는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북한 비핵화를 이뤄낸다면 2차 세계대전 승리의 초석을 다진 프랭클린 루스벨트, 냉전을 종식시킨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민주당 출신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최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데 성공한다면 확실히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한반도 운전자론 달렸다… 문재인 ‘노심초사’ 文, 평화 체제 긴 여정 ‘입구’ 진입 “남·북·미 진정성 있는 노력 필요”‘세기의 담판’을 하루 앞둔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큼이나 문재인 대통령도 잠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전쟁 위기설이 팽배했던 지난해부터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논의를 견인해 온 ‘운전자’이자, 북·미 정상회담이 벼랑 끝에 몰린 순간 한·미 정상회담(5월 22일)과 5·26 남북 정상회담으로 불씨를 되살린 ‘중재자’로서 불면의 밤을 보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날 오후에도 전화 통화를 갖고 운전자이자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놓지 않았다. 북·미 담판 전날 한·미 정상 통화는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북·미) 두 지도자가 서로의 요구를 통 크게 주고받는 담대한 결단을 기대한다”면서도 “뿌리 깊은 적대 관계와 북핵 문제가 정상 간의 회담 한 번으로 일거에 해결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두 정상이 큰 물꼬를 연 후에도 완전한 해결에는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더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남·북·미의 진정성 있는 노력과 주변국의 협력, 그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를 향한 긴 여정의 ‘입구’에 들어선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고심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북·미 정상이 12일 비핵화 시한과 구체적 방법론에 합의한다면 ‘한반도 운전자론’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 하지만 북·미 간 의제 조율 과정에서 보듯 ‘출구’에 이르기까지 지난한 협상과 험로가 예상된다. 북·미가 많은 ‘기회비용’을 들인 만큼 이번 회담이 파국에 이를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비핵화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후속 회담으로 많은 부분을 넘기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한반도 운전자론도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의 운전자 역할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한반도 문제만큼은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자세와 의지를 잃지 않을 것”이란 문 대통령의 발언도 이런 관측과 맞닿아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체제보장·경제발전 달렸다… 김정은 ‘실리 담판’ 성공땐 정상국가 지도자 반열에 실패땐 金 리더십·北 체제 타격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은 자신의 운명을 건 한판 승부와 다름없다. 30대 약관의 나이에 정권의 명운을 걸고 세계 초강대국 정상과 마주 앉아 ‘세기의 담판’을 벌이는 모습을 그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상상도 못 했을 법하다. 김 위원장의 과제는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하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고리로 확실한 체제 보장을 얻어내는 것이다. 즉 북한 입장에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 체제 안전 보장’(CVIG)을 이끌어 내기 위해 ‘거래의 달인’으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고도의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회담은 북한 내부는 물론 전 세계에 김 위원장의 진면목과 능력이 드러나는 자리이기도 하다. 회담이 성공적으로 종료되면 김 위원장은 ‘은둔의 독재자’라는 이미지를 떨쳐 버리고 ‘정상국가의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갖고 있던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역시 개선될 여지가 있다. 김 위원장이 북한의 선대 지도자 누구도 보여 주지 못한 ‘협상의 능력’을 발휘한다면 북한 내부적으로도 리더십이 공고해지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세기의 담판’의 결과에 따라서는 김 위원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경제 발전’에도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 직접적인 지원까지는 아니더라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해소를 통해 북한 경제의 숨통을 틔워 주는 것 자체로도 유의미한 성과다. 다만 급격한 개혁·개방의 길로 들어서기에는 김 위원장으로서도 부담이다. 비핵화와 개방에 반대하는 북한 내부 세력을 중심으로 혼란이 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이 김 위원장에게 잠재적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만약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다면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진 미국과 다시 적대 관계로 돌아설 수 있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경제난 개선을 열망했던 주민들의 불만이 점증할 경우김 위원장은 ‘공포정치’ 등 또 다른 수단으로 내부 단속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미국 국채 매각은 중국의 최종 병기? 자충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미국 국채 매각은 중국의 최종 병기? 자충수?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29일 중국산 첨단 기술 품목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강행하자 중국은 명백한 합의 위반이라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미 국채 1위 보유국인 중국이 가장 강력하게 쓸 수 있는 무기는 미 국채”라며 “상황이 악회되면 중국이 미 국채 매도에 나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대미(對美) 최대의 무기는 곧 ‘미 국채 매각’이라는 말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와중에도 미 국채를 계속 매입해 보유 규모가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지난 3월 한 달 동안 110억 달러가 증가해 모두 1조 1900억 달러(약 1280조원)에 이른다. 미 국채 시장 규모가 14조 5000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보유액은 미 국채 전체의 8.2%를 차지한다, 미국이 해외에 매각한 국채(6조 2600억 달러)의 19%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중국은 같은 기간 160억 달러가 쪼그라든 일본(1조 400억 달러)에 앞서 1위 자리를 지켰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일 때 중국의 미 국채 보유가 늘었다는 것은 미 국채가 안전자산으로서 상당한 매력이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중국은 그간 미 국채를 사들이면서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미 정부에 자금난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 그런데 재정적자가 누적되고 지난해 통과된 감세안 탓에 올해 세수마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미 국채 매각이라는 악재가 터진다면 미국 경제의 타격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중국이 미 국채 매각에 나선다면 미 국채 금리는 급등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국채 금리를 올려 다른 투자자가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시중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져 미 소비자와 기업의 대출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까닭에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는 등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막대한 재정 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신규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중국이 오히려 미 국채 보유 비중을 줄이면 미 경제에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본과 한국, 인도 등 미 국채를 많이 보유한 다른 나라들도 영향을 받는다. 더욱이 미국의 금리 인상은 대외 채무가 많은 신흥국에 먹구름이 몰려와 경제 위기를 부추길 수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요동치게 돼 미·중 무역전쟁이 결국 세계 금융시장까지 확산된다. 리자(李佳) 중국 중앙재경대학 교수는 “지금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어려움에서 볼 수 있듯 미 금리 상승기 때마다 신흥시장은 위기를 겪었다”며 “중국 정부는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충분한 유동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미 국채보다 유동성이 뛰어난 자산은 없다”고 말했다. 중국의 미 국채 매각을 무역전쟁의 ‘핵폭탄’이라고 보는 시각은 이런 연유에서다. 그렇지만 중국이 미 국채를 ‘무기’로 사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6일 보도했다. 미 국채 매각은 중국 역시 피해를 입을 수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만큼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적지 않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미국과 무역 갈등이 격화하는 와중에도 중국 정부는 단 한 번도 미 국채 매각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2014년 심각한 금융 혼란을 겪었던 뼈아픈 경험에서 나온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안전자산으로서 미 달러와 국채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자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보유외환 다변화에 나섰다.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를 창립하고 국가외환관리국(SAFE) 산하에 해외 투자 펀드를 조성해 해외 부동산과 주식 투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여기에는 보유 외환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믿음이 자리 잡고 있었다. 기세 좋게 늘어나던 중국의 보유 외환은 2014년 6월 4조 달러를 눈앞에 두고 내리막길로 돌아섰다. 지난해 1월에는 3조 달러 선마저 붕괴되기도 했다. 위안화 가치절하 등으로 외국자본이 중국을 썰물처럼 빠져나간 탓이다. 비상이 걸린 중국 정부는 민간기업의 방만한 해외 기업 인수를 무산시키고 자본 유출을 엄격하게 단속하는 등 철저한 외환 통제에 나섰다.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의 중요성도 절실히 느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앨런 휘틀리 국제경제 연구원은 “이러한 금융 혼란으로 중국 정부는 위기의 순간에 언제라도 매각해 유동화할 수 있는 미 국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중국의 보유 외환은 안정세를 보여 3조 1000억 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다 미 국채 처분을 어렵게 하는 또 다른 그림자가 중국 경제에 드리우고 있다. 바로 경상수지 악화와 대외채무 증가 등이 외환보유고의 발목을 잡고 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상수지는 28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고도 성장을 거듭한 지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1분기 무역수지는 534억 달러 흑자였지만 서비스수지에서는 762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 중국이 수출입에서 흑자를 거뒀을지라도 이를 관광과 유학, 이자·배당금 지급 등으로 모두 써버렸다는 얘기다. 이는 중국의 대외채무 증가와도 관련 있다. 중국의 대외채무는 작년 말 1조 7000억 달러로 전년보다 3000억 달러나 늘어났다. 중국 인민은행의 올해 1분기 대외 차입액은 2220억 달러로 대출액(650억 달러)보다 훨씬 많았다. 미 국채 매각은 중국의 외환자산 가치 급락을 초래하는 데다 일본·영국 등 다른 미 국채 보유국의 추가 매입으로 미국에 주는 타격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있다. 미 국채 매각 과정에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화 자산 가치가 떨어져 추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3월 기준 중국 외화보유액(3조1430억달러)의 57%가 달러화 자산이다. 결국 ‘제살 깎아 먹기’가 된다는 말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중국이 내수 중심 경제로 전환해왔기 때문에 미·중 무역 갈등에 미국보다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미 국채 매각은 달러 환율에 크게 영향을 주고 미 국채 가치를 하락시키기 때문에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미 국채 매각에 나서더라도 매각 규모가 큰 만큼 큰 손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미국의 강도 높은 추가 보복 조치도 감수해야 한다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미 국채 매각으로 위안화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고 있는 ‘위안화 국제화’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발표한 ‘공적 외환보유고 통화구성(COFER)’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위안화 보유액은 1288억 달러이다.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3%에 그쳤다. 반면 달러 규모는 6조 2800억 달러로 위안화의 49배에 이른다.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2.7%로 위안화의 51배 수준이다. 특히 미 국채의 매각으로 미 시장의 소비가 위축되면 그 충격을 고스란히 받을 곳의 중의 하나가 중국 수출 기업들이다. 선전광(沈建光)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론상 중국이 미국으로의 수출을 다른 국가나 지역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하지만, 다른 무역 상대 국가에서 중국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높아 이를 재고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적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선거 문자폭탄 118에 신고하세요

    서울에 사는 회사원 김모(31)씨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쏟아지는 선거운동 홍보 문자메시지에 몸살을 앓고 있다. 김씨는 “태어나서 한 번도 간 적도 없는 지역에서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고 문자를 보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자메시지가 선거운동 수단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으면서 ‘문자 폭탄’에 불만을 호소하는 유권자가 늘고 있다. 1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접수된 선거 홍보문자 관련 상담은 총 1만 1626건이다. 이는 2014 지방선거 당시 접수된 4100여건의 3배 정도다. 선거 홍보 문자 자체가 불법 스팸은 아니다. 정보통신망법에서 규제하고 있는 ‘영리 목적의 상업적 정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될 경우 KISA 118사이버민원센터(전국 어디서나 국번 없이 118) 및 홈페이지 개인정보침해 신고센터에 신고할 수 있다. KISA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원상담센터를 비상 대응체계로 전환하고 24시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선거 홍보 문자를 보낸 측에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가’를 물었을 때 구체적으로 대답을 하지 못하면 개인정보 보호법 제20조 위반이다. 선거운동본부에서 ‘잘 모른다’, ‘적법하게 받았다’라는 식으로 출처를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는 증거를 녹취 등을 통해 제시해야 한다. 황성원 118사이버민원센터장은 “개인정보 출처 불분명 관련 민원이 접수되면 KISA에서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행정안전부로 이관해 과태료 조치를 할 수 있다”며 “개인정보 수집 과정에서 명백한 불법이 확인되면 수사기관에 의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ISA에 접수된 민원 가운데 개인정보 출처 미고지는 3820건(32.9%)으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공직선거법에는 선거운동 문자에 수신거부 방법을 명시하도록 규정했다. 더이상 문자를 받고 싶지 않은 유권자는 일단 수신거부 조치를 할 수 있다. 수신거부를 해도 같은 번호로 문자가 또 올 경우에는 KISA에 신고할 수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뉴스 분석] ‘비핵화·수교’ 기본 가이드라인만 합의 전망… 행동 시점·테러지원국 해제 등 만만찮을 듯

    트럼프, 선거 겨냥 로드맵 주력 핵사찰 등 ‘악마의 디테일’ 산적 한반도 평화의 분수령이 될 첫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을 교환하는 세기의 담판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첫 임기의 마지막 해인 2020년까지 핵물질 선(先) 반출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마무리하고 북한의 요구인 대북 제재 해제와 북·미 수교 등 북·미 관계 정상화를 매듭짓는 기본 가이드라인 정도는 합의문에 담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상 정상회담은 사전에 합의문의 80~90%를 조율해야 성공을 장담할 수 있지만 현재까진 북·미 실무접촉에서 어느 수준의 합의가 이뤄졌는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의 대가로 체제안전 보장과 종전선언, 북·미 관계 정상화를 언급한 점으로 볼 때 큰 틀의 접점은 이미 찾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만족한 합의가 있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10일 “CVID를 비롯해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로드맵과 북한이 원하는 체제안전 보장을 모두 담는 수준을 100으로 본다면 최소 50% 정도는 합의됐다고 볼 수 있다”며 “이에 더해 비핵화 첫 조치 개시 시점, 테러지원국 해제 시점,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등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합의문에 담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까지 비핵화를 완료할 수 있도록 비핵화 로드맵 시간표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미국의 비핵화 시간표를 따르기로 한다면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고자 가을쯤 추가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할 수도 있다. 회담을 지지부진하게 끌고 가면 트럼프 대통령도 국내정치적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이미 미국 내 대북 강경파를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많은 양보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북·미 합의문의 미 의회 비준이 가능하고, 의회 비준을 받으려면 적어도 의회를 만족하게 할 만한 합의를 내야 한다. 김진무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비핵화 기간이 길어지면 제재 해제, 군사적 압박 기조 와해로 협상 카드가 무실화되고, 미국의 정권 교체 등 안보 상황 변화로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핵화의 세부적인 문제는 이후 ‘비핵화 워킹그룹’ 회의를 통해 결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세부 로드맵의 골목마다 합의를 끌어내기 어려운 사항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다. 자칫 디테일이 전체를 망칠 수도 있다. 우선 북한의 핵무기를 반출해 제거하고 나면 북한이 어떤 핵시설과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완전한 정보를 받아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북한의 핵개발 의심 시설에 대한 조건 없는 사찰에 양측이 합의해야 한다. 1994년 제네바 합의 협상의 주역이었던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 특사는 “일본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핵폭탄 분열물질은 여성의 주먹만큼 작다. 침대 밑에라도 숨길 수 있는 것들이다”고 검증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핵무기 개발 핵심 기술자도 해외 연수 형태로 격리해야 한다. 미국 역시 북한이 다른 마음을 품지 않도록 북·미 수교를 비롯한 획기적인 보상조치 이행 시간표를 제시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G7 “보호무역 배격”… 트럼프는 돌연 철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채택하기로 합의된 공동성명에 대한 지지 의사를 갑작스럽게 철회하면서 미국과 G6 간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G7 정상회의 개최국인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폐막 기자회견을 열고 “보호무역주의와 관세장벽을 배격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정부가 지난 1일 ‘관세 폭탄’을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캐나다, 유럽연합(EU) 등이 보복 관세 조치에 나서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긴장이 고조됐지만 성명이 발표되면서 G7 국가들이 가까스로 합의에 이른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회담장을 먼저 떠나 싱가포르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돌연 성명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G7 회의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를 겨냥해 “매우 부정직하고 약해 빠졌다”면서 분노를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으로 밀려들어 오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 미국과 G6 간 무역 갈등은 한층 더 격화될 전망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그 남자의 위험성, 당신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 남자의 위험성, 당신은 이미 알고 있었다

    서늘한 신호/개빈 드 베커 지음/하현길 옮김/청림출판/456쪽/1만 8000원“브라이언은 친구 파티에서 처음 만났어요. 거기 있던 사람한테 내 전화번호를 물어봤나 봐요. 내가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메시지를 3개나 남겼더라고요. 싫다 했는데도 너무 끈질기게 졸라서 데이트했어요. 일단 만나고 나니까 정말 배려심 많은 사람이었어요. 내가 뭘 원하는지 항상 아는 것 같았죠. 내가 한 모든 말을 기억했어요. 그게 좀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불쾌했어요.”캐서린은 파티에서 브라이언을 처음 만나 데이트까지 했다. 그가 딱히 좋지는 않았지만, 너무나도 친절했기에 차마 그를 떼어내지 못했다. 돌이켜보면 위험 신호는 꽤 있었다. 가해자가 피해자 주변을 조사해 전화번호를 허락 없이 알아낸 일, 메시지를 3개나 남기는 일 등이다. 특히 캐서린은 자신이 스스로 보낸 중요한 신호인 ‘불쾌감’을 그냥 넘겼다. 캐서린은 결국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브라이언의 친절은 점점 과해졌고, 캐서린이 이를 거부하자 그는 급기야 목숨까지 위협하는 스토커로 돌변했다. ‘서늘한 신호’는 우리 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협박, 폭력, 강간, 살인과 같은 각종 범죄를 다룬다.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반드시 어떤 신호가 있으며, 누구나 이를 알아차릴 직관이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명확한 이론이나 과학적인 실험이 아니라 실제로 자신이 맡았던 사건이나 상담 사례를 분석했다. 학대받는 여성이 ‘다시 돌아가면 남편이 잘 대해 주겠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해 다시 돌아갔다가 살해당한 사례, 우연히 사업 제안을 받고 나서 단호히 거절하지 못해 협박을 받게 된 사례, 우편물 폭탄으로 의심되지만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가 참혹한 결말을 맞은 사례 등 생생한 사례들이 담겼다. 저자는 우리에게 범죄의 신호를 잘 살피고, 직관에 좀더 귀를 기울이라고 말한다. 예컨대 브라이언처럼 스토커가 될 수 있는 남자들은 “아니요”라고 말하기 어려워하는 여자를 먹잇감으로 고른다. 지나칠 정도로 자상함을 보이고,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도움을 베푸는 식으로 여성에게 ‘감정의 빚’을 만들어 거절하지 못하게 한 뒤, 고리대금업자처럼 접근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여성의 뜻과 상관없이 동거나 결혼 등을 요구하고, 여성이 두려움을 느껴 이를 거절했을 때에는 정신없이 몰아치고 잔혹한 범죄까지 저지른다. 이들에게 대처하는 실제 방안은 특히 눈여겨볼 부분이다. 캐서린은 브라이언이 33번째 걸었던 전화까지 참다 결국 받은 뒤 말싸움을 했는데, 이는 사건을 악화시킬 뿐이었다. 전화를 피하려고 전화번호를 바꾸기보다 우선 새 전화번호를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만 알려주고, 브라이언이 지칠 때까지 이전 번호로 전화하게 하는 게 더 유용하다고 조언하는 식이다. 저자는 어머니가 자신의 아버지를 총으로 살해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동생이 잔혹하게 폭행당하는 장면을 지켜보는 등 어려운 가정에서 자랐다. 자신의 경험을 남들이 겪지 않도록 관련 분야에서 일하면서 폭력 예측 및 관리에 관한 미국 최고 전문가가 됐다. 1980년 레이건 대통령팀의 초청인사를 경호하는 ‘특별서비스조직’ 책임자로 임명된 이후 미국 국무부에서 일하며 한국 대통령, 영국 총리, 스페인 왕 등의 공식적인 방문 경호를 담당했다. 미 법무부 대통령자문위원, 유명 인사들의 스토커를 연구하는 프로젝트의 수석자문관 등으로 일했다. 책은 2003년 출간한 ‘범죄신호’(황금가지)에서 삭제된 부분을 다시 보강하고 오역을 정리해 최근 새로이 출간했다. 출판사 측은 “책이 절판되고 나서도 책을 찾는 독자들이 많아 책을 다시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총기 사용이 합법인 데다 정서적으로 우리와 다른 점이 많아 우리 상황에 꼭 들어맞는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15년이나 된 책을 좀더 많은 여성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임대료 폭탄’의 비극…‘건물주 폭행’ 족발집 사장 구속영장 신청

    ‘임대료 폭탄’의 비극…‘건물주 폭행’ 족발집 사장 구속영장 신청

    10년째 족발집을 하던 업주가 임대료를 약 3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4배나 올린 건물주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이 업주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김모(54)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서울 종로구 서촌에서 10년 동안 ‘본가궁중족발’을 운영해온 김씨는 전날 오전 8시 2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거리에서 건물주 이모(60)씨를 찾아가 둔기로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머리와 어깨, 손등 등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김씨가 전날 오전 이씨와 전화 통화를 하던 중 “구속시키겠다”는 말과 함께 욕설을 듣고 격분해 이씨를 찾아간 것으로 파악했다. 김씨는 이씨를 찾기 위해 차를 몰고 압구정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이씨를 발견하고 그대로 들이받으려 했으나 실패한 뒤 차에서 망치를 들고 내려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가 미리 망치를 준비하는 등 범행을 계획한 점, 망치로 머리까지 가격한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을 결정했다. 김씨와 이씨는 2016년부터 임대료 인상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2016년 1월 건물을 인수한 이씨는 김씨에게 임대료(월세)를 월 297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올릴 것을 요구했다. 갑자기 4배나 임대료를 올리는 것은 부당하다며 김씨가 이를 거부하자 이씨는 명도소송을 제기했다. 김씨는 임차기간이 5년이 넘은 탓에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보장하는 계약갱신요구권이 없어 패소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열두 차례 강제집행이 이뤄졌지만 실제 집행은 번번이 무산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미우새’ 김수미, 스튜디오 초토화시킨 70금 토크 ‘돌직구’

    ‘미우새’ 김수미, 스튜디오 초토화시킨 70금 토크 ‘돌직구’

    ‘미우새’ 김수미의 핵폭탄급 입담에 녹화장이 초토화됐다. 김수미는 지난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 방송에서 이상민과 탁재훈을 만나 필터링 없는 직격 토크를 선보이며 레전드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그런 그가 스튜디오를 직접 찾자 어머니들은 “오늘 재미있겠다”며 남다른 기대감을 가졌다. 김수미는 녹화가 시작하자마자 ‘母벤져스’에게 ‘마지막 뽀뽀’가 언제인지 묻는 등 거침없는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MC 신동엽과 서장훈은 “그렇게까지 많은 정보를 원치 않는다”며 안절부절못했다. 그런데 오히려 어머니들이 적극적으로 이야기에 참여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평소 카리스마 넘치던 김건모 어머니까지 합세해 지금껏 ‘미우새’ 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70금’ 토크가 펼쳐졌다는 후문. 김수미의 돌직구 타겟은 서장훈까지 이어졌다고. 김수미는 손맛 정성 가득한 반찬을 싸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다가도 정곡을 찌르는 말로 거인 서장훈을 쥐락펴락했다는 후문이다. 역대급 게스트 김수미의 폭소 만발 활약상은 오는10일 오후 9시 5분 SBS ‘미우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SB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폭으로 어부 16명 숨져… 독도 6·8사건 아시나요

    오폭으로 어부 16명 숨져… 독도 6·8사건 아시나요

    “올해 미군의 오인 폭격 70주년 행사를 계기로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한층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독도 6·8사건 70주년을 하루 앞둔 7일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 홍성근 박사는 서울신문과 가진 통화에서 “희생자 위령제에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도와 유가족, 4대 종교(불교,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 단체에서 처음으로 참여하는 등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경북도와 울릉군, 대구지방변호사회, 푸른 울릉·독도가꾸기회, 4대 종교 단체는 8일 독도 동도 선착장에서 6·8사건 희생자 위령제를 마련한다. 식전 행사로 경북도립국악단, 한국춤협회, 경북도립무용단 협연으로 위령 살풀이 공연을 갖는다. 경북도는 행사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도비 3000만원을 지원했다. 미 군정 당시인 1948년 6월 8일 미군 폭격기가 독도 앞바다에서 조업하던 우리나라 어선들에 폭탄을 떨어뜨려 비극을 연출한 사건이다. 1990년대 중반 일부 언론은 전체 희생자를 150~320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폭격 와중에 살아남은 장학상(당시 36세·1996년 사망)씨 등 4명이 천신만고 끝에 울릉도로 돌아와 세상에 알려졌다. 민심이 들끓자 며칠 후 미군은 일본 오키나와 공군 기지에서 출격한 B29 폭격기가 독도에서 폭탄 투하 훈련을 벌이는 과정에서 어선을 바위로 오인해 폭격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홍 박사 연구에 따르면 어부 16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10명이 중상을 입었다. 홍 박사는 “1950년 6월 8일 조재천 당시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울릉 주민 등 100여명이 독도에서 독도조난어민위령비를 제막한 이후엔 사회적 관심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면서 “그러다 2005년부터 푸른 울릉·독도가꾸기회 등 민간 단체들이 희생자 위령제를 지내는 정도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여야 합의로 출범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독도 6·8사건의 진상 규명을 시도했으나 관련 자료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실체적 접근에는 크게 못 미쳤다”고 덧붙였다. 홍 박사는 “6·8사건은 광복 뒤 정부 수립 직전까지 우리 국민이 희생된 슬픈 역사의 증거이자 대한민국이 1950년 이전부터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해 왔음을 증명하는 소중한 증거”라며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미군 폭격기의 작전보고서와 사고조사 결과, 피해자 인적사항 등을 적극 발굴해 논란을 부른 피해 규모 및 형태 등 실체적 진실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릉군은 7일 군민회관에서 이태우 영남대 독도연구교수의 ‘독도 조난 어민 피해사건 진상 보고’와 김수희 독도재단 교육홍보부장의 ‘6·8 독도 피해사건 용어에 관한 고찰’ 주제 발표에 이어 홍 박사 등이 패널로 참석한 토론회를 진행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단독] 보호무역 파고에 과징금 폭탄까지… 철강업계 ‘울상’

    [단독] 보호무역 파고에 과징금 폭탄까지… 철강업계 ‘울상’

    건설단가 올려 집값 인상 영향 공정위, 역대 최대 과징금 예상 철강업계가 국내에서는 가격 담합 행위로 최대 조 단위 과징금을 물게 될 처지에 놓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르면 다음달 중 건설용 철근값을 담합한 혐의가 있는 철강사들을 상대로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한다. 해외에서는 덤핑 판매 의혹으로 고율의 관세를 맞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철강업계는 수출길이 막힌 마당에 과징금까지 부과되면 경영 악화가 우려된다는 볼멘소리를 내놓고 있다. 반면 불법적인 가격 담합을 통해 폭리를 취해 온 만큼 공정위가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7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현대제철 등 7개 철강사들의 철근값 담합 사건을 조만간 전원회의에 올려 과징금 등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수년 동안 이뤄진 담합으로 인해 관련 매출액만 수십조원이라 수조원의 과징금 폭탄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정위가 퀄컴의 이동통신 특허 남용에 매긴 1조 311억원의 역대 최고 과징금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공정위는 2016년 12월 철근값 담합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최근 조사를 마무리했다. 공정위 안팎에서는 공정위가 이번 사건에 과징금을 깎아 주는 등의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철강업체들의 조직적 담합으로 아파트 등 주택 건설 단가가 올라 집값 인상을 부추겨 일반 국민들이 피해를 봤다는 판단이다. 집값 안정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다. 철강업체들의 담합이 처음이 아닌 것도 이유다. 현대제철 등 6개 업체는 지난해 12월 한국가스공사 강철 파이프 입찰에서 10년 넘게 담합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위로부터 총 921억원의 과징금을 맞았고 검찰에 고발됐다. 수출에도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철강업계는 울상이다. 미국으로부터 25%의 철강 관세를 면제받았지만 올해부터 대미 수출 물량을 2015~2017년 수출의 70%인 268만t로 줄이는 쿼터(수입제한)가 적용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철강업계는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철강 관세와 쿼터를 적용받지 않는 품목별 예외를 기대했지만 어렵게 됐다. 이날 미국 무역 전문매체 인사이드 US 트레이드에 따르면 미 상무부가 관세 면제 대신 쿼터에 합의한 나라에는 품목 예외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에서 시작된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각국으로 퍼지면서 한국산 철강에 대한 수입 규제가 늘어나는 점도 악재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한국산 철강·금속제품에 가하는 반덤핑·상계 관세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수입 규제는 95건에 달한다. 한편 철강 외에도 담합 사건은 늘어나는 추세다. 공정위에 접수된 담합 건수는 2013년 90건에서 2014년 207건, 2015년 237건, 2016년 310건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257건으로 다소 줄었지만 4년 사이 2.9배가 됐다. 이호영(한국경쟁법학회장)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리니언시(자진 신고자 감면제)가 활성화되면서 담합 적발 건수가 늘고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여전히 담합으로 얻는 부당 이익이 공정위에 적발돼 부과되는 과징금보다 많아서 담합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면서 “공정위가 담합 조사를 리니언시에 너무 의존하고 있는데 조사·적발 수단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문정인 특보 강연] “실용파 김정은, 남북회담때 주한미군 문제 한마디도 안 꺼냈다”

    [문정인 특보 강연] “실용파 김정은, 남북회담때 주한미군 문제 한마디도 안 꺼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신문 주최 제19회 ‘광화문라운지’ 강연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북핵 협상 관련 중요한 내막을 공개했다. ‘판문점 선언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문 특보는 최근 긴박하게 돌아가는 북핵 협상 추이와 방대한 현상에 대해 특유의 분석을 막힘 없이 펼치기도 했다. 문 특보의 강연 내용을 직접화법 형식으로 싣는다.얼어붙었던 한반도 작년 한 해 상당히 어려웠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해서 지난해 12월 말까지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11차례 했다. 지난해 9월 3일 6차 핵실험을 했는데 수소폭탄이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폭탄이 19킬로톤,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게 25킬로톤이었는데, 북한이 실험한 수소폭탄은 최근 추정에 의하면 300킬로톤이다. 문 대통령은 정신이 없었을 거다. 또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최초 입장은 대화와 협상은 안 한다는 거였다.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고 계속 강조했다. 군사 행동까지 옵션에 있었다. 지난해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허버트 맥매스터 등은 “예방 전쟁을 하겠다”, “북한이 가진 전략 무기 중에서 미국에 위협이 되는 것을 뿌리 뽑겠다”고 얘기했다. 미국 언론과 워싱턴의 전문가 대부분이 “선제 타격할 때가 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이 북한에 선제 타격했을 때 한국이 큰 부수적 피해를 입을 거라는 이해가 있었는데, 일부가 얘기했던 게 ‘코피(bloody nose) 전략’이었다. 그들은 “북한의 중요 핵 군사 시설과 거점을 선별적으로 골라서 타격을 가하면 북한이 손들고 나올 거다”, “시리아처럼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에 군사적 행동을 할 용의가 있었고 실제 준비를 했다. 펜타곤(미 국방부)은 올해 3월까지 (군사적) 방안을 갖고 나오기로 했었다. 그에 앞서 지난해 12월쯤 펜타곤은 1차적으로 11가지 (군사)옵션을 전부 다 준비했다고 얘기했다. 한반도가 상당히 위태로웠다. 북한이 계속 도발적으로 나왔고 미국은 과거와 같이 대화를 하거나 적대적 무관심 전략으로 가는 게 아니라 군사 행동을 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8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하면서 미·중 간, 한·중 간 갈등이 생겨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정치 지형은 상당히 양극화돼 문 대통령이 일하기 상당히 어려웠었다.이런 상황에 반전을 가져 온 게 평창동계올림픽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상당히 전략적으로 나왔던 거 같다. 지난해 11월 29일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서 북한은 “우리는 완전히 핵무장력을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ICBM의 경우 미국은 15~17차례 시험 발사해 안정성과 통제성, 표적에 대한 정확도를 확정 지은 다음에 실전 배치한다. 그런데 북한은 한 번 하고 성공했다고 해석하고 핵무장을 완성했다고 나왔다. 그때 북한을 전공한 사람들은 북한이 평화공세로 나올 거라고 봤다. 아니나 다를까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에 가겠다”, “남측하고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다행스러운 건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1월 4일에 전화를 해 “남북한 간 대화를 축복해 줄 테니 계속하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평창올림픽 기간에 한·미 연합 군사훈련 연기하는 거 동의한다고 했다. 이 얘기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래서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계속 (북한과) 접촉하기 시작했다. 한반도의 ‘봄’ 북측에서는 (평창올림픽 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왔고 문 대통령이 김 부부장을 따뜻하게 환대했다. 김 부부장이 돌아가서 보고했고, 김 위원장은 화답으로 3월 5일 특사단이 평양에 갔을 때 아주 정중하고 따뜻하게 대접했다. 그리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평창올림픽 폐회식 때 와서 실질적인 얘기를 했다. 핵심은 3월 5일 우리 특사단이 평양에 갔을 때 저녁에 김 위원장이 식사하면서 우리 측이 계속 제기했던 문제에 대해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즉 “4월 이내에 정상회담을 한다”, “남북 정상 간 직통 전화를 개설한다”, “군사적으로 체제 위협이 없으면 우리는 핵무기를 가질 이유가 없다”, “비핵화는 선대 유훈이다”, “우리는 미국하고 대화하고 싶다” 등. 김 위원장은 이런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우리 대표단에 얘기했다. 나아가 “한·미가 예년 수준의 군사훈련을 하면 우리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는데 과거에는 북한이 이런 답변을 할 거라고 기대도 못 했다. 특사단이 평양에 갔다 오자마자 워싱턴에 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래 (특사단을) 만날 일정이 없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서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원장이 첫 접근을 잘했던 거 같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가 (평창에) 와서 상당히 성과가 좋았다”, “이방카가 아주 외교적으로 잘해서 한국에 이방카 팬클럽까지 생겼다”고 했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했다더라.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이방카가) 아주 잘할 거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했다는데, 이방카를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특사로 보내는 데 (참모들의) 반대가 있었던 모양이다. (특사단 방문) 당시 맥매스터 보좌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참석했는데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 표명을 했었다고 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왜 클린턴, 부시, 오바마가 대북정책에 실패한 줄 아느냐. 참모들 얘기만 들어서 실패했다. 나는 내 길로 간다”고 말했다고 한다. (특사단 면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대변인실로 가서 한·미 합의 내용을 한국 특사단이 얘기할 거라고 말했는데, 사전에 준비된 게 아니었다. 리얼리티쇼 할 때처럼 본인이 전부 했다. 그렇게 지금 상황까지 온 거다. 그러니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남북미 정상들의 ‘케미’ 김 위원장이 전략적 결단을 내리고 문 대통령이 이를 잘 파악해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아주 성실하고 효과적인 중재 역할, 중간자 역할을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거기에 화답을 하는 등 3박자가 맞으면서 지금 상황까지 온 거 같다. 그래서 판문점 회담이 열렸다. 나는 판문점 선언에 직접 참여한 사람은 아니지만, 선언을 보면 놀라운 게 서문에 통일이란 단어가 들어가지만 통일보다 강조하는 게 평화라는 점이다. 한반도에 더이상 전쟁은 없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이건 문 대통령의 평소 소신이다. “평화가 먼저 있어야 통일이 의미 있지, 평화 없는 통일은 흡수통일, 무력통일일 텐데 이는 바람직한 게 아니다”라는 (문 대통령의) 입장이 반영됐다. 판문점 선언 3조는 제일 의미 있는 부분이다.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채택하고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평화체제를 만들며 병행해서 남북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즉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만드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나온다. 이를 위해서 남과 북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국제적 협의와 지원을 확보해 나간다는 게 기본 내용이다. 마지막에는 올해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다고 돼 있다. 선언문 자체는 아주 좋았다고 본다. (1, 2차와 비교해) 3차 남북 정상회담은 상당히 방대한 목표를 설정했다. 더이상 전쟁은 없고 평화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고 못을 박았다. 사실상 종전선언을 남북 간에 한 거다. 얼마나 이행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또 과거에는 남북이 의제 설정 때문에 엄청나게 싸웠다. 우리는 쉬운 거 먼저 하고 어려운 거 나중에 하자, 경제·사회적인 접근을 먼저 하고 정치·군사적인 문제는 나중에 하자는 입장이었다. 이유는 정치·군사적인 문제를 먼저 다루면 (북측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나오니까 이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북한은 역으로 정치·군사적 문제가 해결돼야 쉬운 것도 되지 이를 풀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사회·문화적인 접근 해 봐야 무슨 의미가 있냐는 논리였다. 남북이 엄청 싸워서 의제 조정이 안 됐다. 그런데 이번엔 우리 측이 화끈하게 북측 제안을, 즉 정치·군사적인 문제를 다루자는 것을 받은 거다. 핵심은 비핵화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상당히 실용적이고 현실적이었다. 주한미군 철수 문제, 한·미 동맹 재조정 문제를 한마디도 안 꺼냈다. 김 위원장도 이를 의제로 꺼내면 한국이 안 받아서 회담 못 하는 거를 알았기 때문이다. 특사단이 평양 갔을 때도 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상당히 새로운 접근이었다. 그래서 우리도 아주 쉽게 정치·군사적인 의제를 다루자고 나왔다.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북측에서 안 들고 나오면 못 할 이유가 없으니까 (회담에) 나간 거다. 비핵화 문제의 경우 문 대통령이 강력히 얘기해서 완전한 비핵화,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북한이 수용했다. 비핵화를 종전선언, 평화협정과 연계시켜 북한이 동의한 것도 새로운 형태라 볼 수 있다. 과거 우리는 북한이 합의 사항을 이행 안 한다고 비판해 왔다. 이번엔 김 위원장 스스로가 “과거 많은 합의와 성명이 있었지만 다 이행되지 않았다. 이번엔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얘기했다. 우리 입장에선 허를 찔린 거다. 맥스선더, 즉 한·미 공중 훈련을 했을 때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판문점 선언에 적대적 행위를 하지 않기로 돼 있는데 남측이 합의 이행을 안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것도 상당히 새로운 모습이다. 또 흥미로운 대목은 1, 2차 남북 정상회담에 군 지도부가 나왔는데 그들이 군복 입은 거 한 번도 못 봤다. 이번 판문점 정상회담에선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이 군복을 입고 와서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과거 남북 회담 관련해 북한의 주무부서는 통일전선부였다. 통전부가 나서면 다른 부처는 참여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엔 군부도 오고, 리용수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자 외교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도 나왔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원맨쇼 정신이 상당히 강해서 본인이 다 결정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단적 의사로서 우리가 판문점에 왔고, 판문점 선언은 우리의 집단적 의사를 반영했다는 것을 보여 줬다.평화협정 체결 이후 지난해 생각해 보면 전쟁 공포 속에서 몸서리쳤는데 지금은 평화의 봄을 얘기하고 벌써 기정사실처럼 얘기하고 있다. 난관은 많을 것이다. 북한의 경우 이번에 총정치국장과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 등 군부 3인방을 바꿨는데, 군부의 저항이 클 것이다. 재래식 군축을 하고 핵무기를 폐기하고 개혁·개방을 하고 당과 내각이 우월적 지위에 오르면 군은 완전히 밀려날 텐데 군이 받아들일 수 있겠나.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선 회담 결과가 어느 수준으로 나와야 미국민이 만족할지 고민할 것이다. 내가 뉴욕과 워싱턴에 가서 300명 이상과 토론하며 느낀 바로는 미국 전문가의 80% 정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패할 거라고 본다. 그런데 어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조사를 보면 미국 시민의 80%가 ‘트럼프가 잘한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은 성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상당히 우호적이지만 중요한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부동산 거래할 때처럼 (가격을) 후려치는 것은 좋으나 지나치게 후려쳐 판이 깨져버리면 모든 부담은 우리에게 온다. 문 대통령 입장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판문점 선언에 이어 종전선언을 하고 평화협정을 맺게 되면 주한미군하고 한·미 동맹의 미래에 대한 문제가 생긴다. 국내에서 이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다룰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또 김 위원장이나 트럼프 대통령 모두 예측 가능하지 않은데 이들을 어떻게 추스르면서 가야 하는가, 엄청난 외교적 노력과 인내가 필요할 것이다. 일본은 오늘 아베 신조 총리가 미국에 갔다. 자신을 배제하지 말라는 메시지다. 중국은 (이 국면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자신이 인사이더(insider)라고 생각한다. 결국 중국이 참여 안 하면 판이 깨진다. 만약 북한이 합의를 깨면 제재를 가해야 하는데 미국의 제재는 효과가 없다. 중국이 제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이 참여해야 한다. 또 미국이 북한 체제보장을 약속했다가 지키지 않을 수 있는데 북한의 체제보장을 담보할 수 있는 건 한국이 아니라 중국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문정인 특보는 문정인(67)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1951년 제주에서 태어나 오현고등학교와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교 시절 학교 부근에 있던 주한미군과 대화를 하며 영어 실력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1969~1971년 제주보건소 평화봉사단원으로 친분을 가졌던 미국인 비올시는 이후 2000년대 미 중앙정보국(CIA) 서울 거점장을 지내기도 했다. 군 복무 시절에는 육군정보사령부 판단관실과 해외공작국 산하 대북공작단 지원 요원으로 영어 번역 업무 등을 담당했다. 1978년 8월 미국 유학을 떠나 메릴랜드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 윌리엄스대 조교수, 켄터키대 부교수로 재직하며 재미한국인 정치학회, 미국국제정치학회 등 미국에서 활동하다 1994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장관급),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 연세대 국제학대학원장과 통일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며 햇볕정책, 동북아균형론 등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외교, 통일, 안보 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00년과 2007년 1, 2차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모두 참석한 유일한 학자이기도 하다. 참여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장직을 제의받기도 했으나 당시 자신과 아내가 미국 영주권을 가지고 있었고 아들이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어서 스스로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캠프를 지원했고,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직접 지원 활동을 하지는 않았으나 김기정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 참모들의 좌장으로 평가받았다. 주된 학문적 연구 분야는 동아시아 정치경제, 동아시아 국제정치, 남북한 관계, 중동정치, 국가정보론 등이다.
  •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 첫방 기념 150인분 회식 “부회장 클래스”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 첫방 기념 150인분 회식 “부회장 클래스”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이 첫 방송 당일 통큰 부회장님 면모로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지난 6일 밤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는 150여명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본방사수를 위해 모였다. 제작진과 함께 첫 방송을 보기 위해 박서준이 특별한 회식 자리를 마련한 것. 공개된 사진 속 현수막에는 “너무 맛있어도 고백은 하지마. 일로 만난 사이에”라는 드라마 속 이영준의 대사를 인용한 센스 만점 멘트가 더해져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이날 자리에는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박민영, 이태환, 강기영 등을 포함한 많은 배우, 스태프들이 참석해 팀워크를 더욱 돈독히 했다. 박서준은 테이블을 돌며 밤낮 없이 촬영하느라 고생하는 제작진에게 인사를 전한 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박서준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첫 방 기념 선물 덕분에 모두들 그간의 피로를 녹이고 사기를 북돋는 등 회식자리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박서준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 역을 맡아 하드캐리 열연을 펼치며 첫 회부터 안방극장 여심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카리스마와 잔망을 오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하는 동시에 박민영과의 찰진 케미를 선보이며 ‘심쿵 포인트’를 제대로 저격한 것. 본격적인 ‘로코장인’표 로맨스를 가동시키며 시청자들에게 설렘 폭탄을 선사할 박서준의 모습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김비서가 왜 그럴까’ 1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8%, 최고 6.6% 시청률을 기록,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특히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은 역대 tvN 수목드라마 첫 방송 중 1위의 기록으로, 강력한 돌풍을 예감케 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2회는 7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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