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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의 매력’ 서강준 이솜 “타인은 모르는, 연인만 아는 매력”

    ‘제3의 매력’ 서강준 이솜 “타인은 모르는, 연인만 아는 매력”

    배우 서강준과 이솜이 드라마 ‘제3의 매력’으로 만난다. 4일 JTBC 새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 박은영, 연출 표민수) 측은 “서강준과 이솜이 남녀주인공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제3의 매력’은 스무 살부터 서른두 살까지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해가는 두 남녀의 인생관과 연애사를 그린다. 서강준은 극 중 필요 이상으로 계획적이고 섬세하며 예민한 이차원의 현실적 인간 온준영 역할을 맡는다. 패션과는 거리가 먼 안경, 단정하게 접어 입은 청바지와 흰 양말, 얼룩 하나 없는 깨끗한 운동화까지 단정한 모범생으로 변신한다. 머릿수를 채우는 폭탄의 역할로 나간 인생 첫 미팅에서 이영재를 만난다. 이솜이 연기할 이영재는 즉흥적이고 감정적이지만 솔직함이 매력인 여자. 부모님 없이 단 하나뿐인 오빠와 의지하며 자랐고, 남들 놀 때 열심히 일해서 부자가 되는 게 목표다. 스무 살, 대학을 포기하고 꿈 많은 미용 보조로 사회에 발을 디딘 영재는 첫 캠퍼스 생활에 들뜬 친구들에게 이끌려 나간 미팅에서 자신과는 정반대의 남자 준영을 만나 계속대로 되지 않은 연애를 시작한다. 제작진은 “연애를 하다 보면 타인의 눈에는 특별하지 않지만, 나에게만은 콩깍지를 씌우고도 남을 정체 모를 매력을 발견하곤 한다. 전혀 다른 두 남녀가 짧고도 긴 연애 사계절을 통해 발견하게 될 ‘제3의 매력’”이라며 제목의 의미를 설명했다. 서강준 이솜의 케미가 기대되는 ‘제3의 매력’은 오는 9월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의 유발 하라리 만든다”… 포스텍 가는 송호근

    “한국의 유발 하라리 만든다”… 포스텍 가는 송호근

    “우리나라 이공계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는 연구 능력과는 별개로 과학연구 환경을 악화시키는 정책이나 사회적 담론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이 부족하다는 거예요. 과학도들에게 비판적 시각과 새로운 영감, 상상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제 역할이 될 것입니다.”국내 대표적인 사회학자이자 칼럼니스트인 송호근(62) 서울대 사회학과 석좌교수가 올해 2학기부터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인 포스텍 인문사회학부로 자리를 옮긴다. 송 교수는 지난 3월 서울대 인문사회학 계열에서 첫 석좌교수로 임명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송 교수는 “서울대 석좌교수로 임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옮기는 게 사실 미안하기도 하고 예의에 어긋나는 것도 사실이지만 몇 년 전부터 젊은 친구들에게 강의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사실 송 교수의 ”포스텍행’에는 서울대 공대 학장 출신인 김도연(67) 포스텍 총장의 ‘삼고초려’도 큰 역할을 했다. 김 총장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창의적 인재 양성에 송 교수가 적격이라 생각해 도와 달라고 읍소를 하는데도 꿈쩍 않길래 폭탄주를 마시면서 강제로 사인하게 만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송 교수는 오는 9월부터 포스텍 석좌교수 겸 인문사회학부장으로 인문사회학 분야 교육 전권을 갖게 됐다. 포스텍은 송 교수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인재양성에 힘써 달라는 의미에서 정년을 70세로 보장했다. “포스텍은 명문대학이기는 하지만 한국 사회의 주요 공론장에서 동떨어져 과학기술과 관련한 국가정책은 물론 사회의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지 못했어요. 진정한 명문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 주요 정책들에 대해 이런저런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목소리를 내는 통로로 저를 생각한 부분도 있을 겁니다.” 송 교수는 인문사회학부 내에 ‘소통과 공론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그는 “소통과 공론센터에서는 글쓰기부터 시작해 사회적 공론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과학도로서 사회적 발언은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 등에 대해 교육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공계 연구중심대학 내에 문·이과 융합 연구를 하는 ‘융합문명연구’ 대학원 과정도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융합문명연구소는 ‘호모 사피엔스’를 쓴 유발 하라리, ‘총, 균, 쇠’를 쓴 제레드 다이아몬드나 제레미 리프킨처럼 사회를 읽는 안목을 가진 과학도를 키우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국내외 다른 대학들에서는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연구를 진행해 과학과 인문사회의 융합연구 중심지로 만들 생각이지요.”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국의 유발 하라리, 제레드 다이아몬드, 제레미 리프킨 키우겠다” 포스텍 가는 사회학자 송호근

    “한국의 유발 하라리, 제레드 다이아몬드, 제레미 리프킨 키우겠다” 포스텍 가는 사회학자 송호근

    송 교수, 오는 9월부터 포스텍 석좌교수 겸 인문사회학부장“융합문명연구소 설립···사회 읽는 안목 지닌 과학도 양성” “우리나라 이공계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는 연구 능력과는 별개로 과학연구 환경을 악화시키는 정책이나 사회적 담론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이 부족하다는 거에요. 과학도들에게 비판적 시각과 새로운 영감, 상상력을 불어 넣어주는 것이 제 역할이 될 것입니다.”국내 대표적인 사회학자이자 칼럼니스트인 송호근(62) 서울대 사회학과 석좌교수가 올해 2학기부터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인 포스텍 인문사회학부로 자리를 옮긴다. 송 교수는 지난 3월 서울대 인문사회학 계열에서 첫 석좌교수로 임명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송 교수는 “서울대 석좌교수로 임명된지 얼마 되지 않아 옮기는게 사실 미안하기도 하고 예의에 어긋나는 것도 사실이지만 몇 년 전부터 젊은 친구들에게 강의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라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사실 송 교수의 ”포스텍 행’에는 서울대 공대 학장 출신인 김도연(67) 포스텍 총장의 ‘삼고초려’도 큰 역할을 했다. 김 총장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창의적 인재 양성에 송 교수가 적격이라 생각해 도와달라고 읍소를 하는데도 꿈쩍 않길래 폭탄주를 마시면서 강제로 사인하게 만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송 교수는 오는 9월부터 포스텍 석좌교수 겸 인문사회학부장으로 인문사회학 분야 교육 전권을 갖게 됐다. 포스텍은 송 교수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인재양성에 힘써달라는 의미에서 정년을 70세로 보장했다. “포스텍은 명문대학이기는 하지만 한국 사회의 주요 공론장에서 동떨어져 과학기술과 관련한 국가정책은 물론 사회의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지 못했어요. 진정한 명문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 주요 정책들에 대해 이런 저런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목소리를 내는 통로로 저를 생각한 부분도 있을 겁니다.” 송 교수는 인문사회학부 내에 ‘소통과 공론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그는 “소통과 공론센터에서는 글쓰기부터 시작해 사회적 공론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과학도로서 사회적 발언은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 등에 대해 교육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공계 연구중심대학 내에 문·이과 융합 연구를 하는 ‘융합문명연구’ 대학원 과정도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융합문명연구소는 ‘호모 사피엔스’를 쓴 유발 하라리, ‘총, 균, 쇠’를 쓴 제레드 다이아몬드나 제레미 리프킨처럼 사회를 읽는 안목을 가진 과학도를 키우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국내외 다른 대학들에서는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연구를 진행해 과학과 인문사회의 융합연구 중심지로 만들 생각이지요.”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美상무 “유럽차 관세폭탄·WTO탈퇴 언급은 시기상조”

    美상무 “유럽차 관세폭탄·WTO탈퇴 언급은 시기상조”

    트럼프 “WTO에 큰 불이익 받아”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전쟁에 돌입한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폭탄 가능성에 대해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 부과가 실제 이뤄질지 언급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로스 장관은 미 경제전문매체 CNBC의 ‘스쿼크 박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관세 부과는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끝내기 위한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조치를 재차 옹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만나 미 관료들이 “조만간” 유럽연합(EU) 측과 만나 무역 분야에서 해결책을 찾겠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월 수입자동차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미 상무부는 외국산 자동차가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지 조사 중이다. 미 상무부는 6일까지 여론을 수렴한 뒤 오는 19~20일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로스 장관은 미국의 세계무역기구(WTO) 탈퇴 가능성에 대해 “단순히 탈퇴에 관해 얘기하는 것은 약간 시기상조”라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WTO에 있어 큰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현재로선 아무것도 계획하고 있지 않으나 만약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다면 뭔가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미국과 중국이 6일부터 서로 상대 제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이 먼저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실행할 전망이다. 미·중은 모두 이날 0시를 기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중국의 6일 0시가 미국보다 12시간 앞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시차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지만 미국이 제재를 시작하기도 전에 선제 ‘보복’하는 결과가 돼 나중에 논란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재정부는 “보복 조치는 베이징 시간 6일 오전 0시에 시작한다. 선수를 치는 게 아니라 전에 발표한 대로 6일부터 실시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시작되지 않은 미국의 제재에 선제 공격하는 상황이 됐다고 아사히신문이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업무량 안 줄이고 칼퇴 압박…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업무폭탄’

    업무량 안 줄이고 칼퇴 압박…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업무폭탄’

    오늘 할 일 못 마치고 내일로 미뤄 업무의욕 저하…성과 하향평준화 업종 특성 고려 없이 시간만 줄여 “수술중 ‘칼퇴’ 의사 생기나” 농담도‘저녁이 있는 삶’이 현실화된다는 기대감 속에 지난 1일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가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장밋빛’ 제도만은 아니라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근무 시간이 줄면서 퇴근 후 시간이 한층 여유로워진 것은 바람직하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찮다는 지적이다. 제도가 안착하기까지 숱한 시행 착오와 진통이 예상된다. 먼저 지나치게 ‘칼퇴근’을 강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업무 혼선이 속출하고 있다. 근무 시간은 줄었지만 업무량에는 변함이 없다는 게 함정이다. 3일 오후 6시가 되자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서는 “어서 퇴근하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직원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퇴근을 해야만 했다. 이 회사 직원 김모(39)씨는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속담도 있는데 주 52시간제가 도입되니 오늘 할 일도 6시만 되면 내일로 미뤄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다음날 ‘업무폭탄’이 떨어지게 되고, 업무는 날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모(35)씨는 “정해진 날까지 반드시 마쳐야 하는 프로젝트가 있어서 결국 일을 집으로 가져와 할 수밖에 없었고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지 않을까 싶다”고 토로했다. 또 일에 대한 열의가 남다른 직장인에게는 ‘주 52시간제’가 입신양명의 길을 막는 걸림돌로 인식된다. 업무에서 월등한 성과를 내기 위해 개별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시간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대기업 계열사 직원인 김모(37)씨는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해서 임원까지 승진하고 싶은데, 정시 퇴근을 압박하니 참 난감하다”면서 “팀원들의 업무 성과가 하향 평준화될 것 같고 업무에 대한 애착도 크게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직장 동료와의 관계가 단절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퇴근 후 회식이 초과 근로시간에 포함되진 않지만 회식을 사실상 ‘업무의 연장선’이라고 인식하는 직장인이 많기 때문에 동료나 업무상 만남은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유모(28)씨는 “저녁이 있는 삶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추구라는 제도의 취지에 부합하려면 직장 동료와의 저녁 약속은 모두 끊어야 한다”면서 “가족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온 사람들과 스킨십이 줄어들어 사회가 점점 더 각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업종의 특성을 깊이 고려하지 않고 ‘주 52시간’만 줄곧 강조하다 보니 업종별로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특히 의사와 간호사 등 응급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직군들도 ‘주 52시간’ 틀에서 근무 시간을 조정해야 하다 보니 간호사 1인당 돌봐야 하는 환자 수는 기존보다 훨씬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의사가 수술하는 도중 퇴근 시간이 되면, 수술을 중단하고 퇴근해야 하느냐” 등 자조 섞인 농담도 끊이지 않고 있다. “퇴근 후 회사에서 걸려 오는 전화를 받으면 근로기준법 위반인가”, “퇴근길에 업무 생각을 하면 근무에 해당하나” 등 유권해석이 필요한 각종 궁금증이 쏟아지는 것도 주 52시간제가 낳은 웃지 못할 풍경들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업무 형태별로 근무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과도하게 ‘주 52시간’으로 못박고 시행하면 현실적인 여건과 맞지 않게 된다”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업종에 따라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적용해 평균 근로시간을 줄여 나가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벨기에에 역전패 당한 일본이 라커룸에 남긴 것

    벨기에에 역전패 당한 일본이 라커룸에 남긴 것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에서 벨기에에 2-3 역전패를 당한 일본 축구대표팀이 보여준 수준 높은 매너가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에서는 한 장의 사진에 찬사가 쏟아졌다.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의 일본 대표팀 라커룸이 깨끗하게 청소된 사진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경기장 책임자인 프리실라 얀슨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면서 “94분 경기에서 벨기에에 패한 뒤 일본 대표팀의 라커룸이다. 그들은 경기장의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벤치는 물론 라커룸까지 모두 깨끗하게 청소했다”면서 “심지어 러시아어로 ‘감사합니다’라는 메모도 남겼다. 모든 팀의 본보기다”라고 치켜세웠다. 경기장을 찾은 일본 축구팬들도 경기 후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청소했다. 1990년부터 1998년까지 3차례 월드컵에 출전 17경기 11골을 터트린 독일의 축구 영웅 위르겐 클린스만은 “이것이 일본이 라커룸을 나오는 방식”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일본 축구대표팀의 청소 매너는 월드컵에서만 나온 게 아니다. 지난해 5월 27일 우리나라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예선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스포츠조선 보도에 따르면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 이탈리아의 경기 후 일본 선수단이 쓰던 라커룸은 휴지 한 조각 없이 깨끗했다. 빈 페트병과 다 쓴 종이컵은 말끔히 분리수거돼 있었다. 남자 선수 21명이 머무는 라커룸은 먹다버린 바나나 껍질, 페트병, 영양제 포장지, 얼음조각 등이 나뒹구는 폭탄 맞은 전쟁터가 되기 십상이다. 천안종합운동장 스타디움 미디어센터를 관리하는 김병수 천안시 월드컵지원단 주무관은 “이런 선수단은 처음 봤다”며 감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역분쟁 우려에 코스피 시총 36兆 증발

    계속되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코스피가 급락해 ‘블랙먼데이’가 됐다. 코스닥은 8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는 2일 전 거래일보다 2.35%(54.59포인트) 급락한 2271.54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5월 10일(2270.1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1555조원)보다 36조원이 줄어들면서 1519조원까지 내려앉았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삼성전자(-2.36%), 포스코(-4.26%) 등도 폭락했다. 시총 상위 10위 내에서 오른 종목은 LG생활건강(0.14%)이 유일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401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지만, 개인은 242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1154억원어치를 샀지만, 선물시장에서 코스피200선물 3442계약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좋지 않았고 유럽연합(EU)은 미국에 대해 보복 관세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대외 악재가 매우 많다”며 “외국인 선물 매도도 쏟아져 나오면서 수급 부담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관세 폭탄을 예고하자, EU와 캐나다에 이어 중국까지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놓고 있다. 예고된 과세 부과일인 오는 6일이 다가오면서, 세계 무역전쟁의 경고음이 커졌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증시부터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닥은 낙폭이 더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7%(28.40포인트) 떨어진 789.82로 마감했다. 올 들어 처음으로 코스닥지수가 8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은 코스닥시장이 출범 22주년이지만 우울한 생일이 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5.5원 오른 1120.0원으로 마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수출 부진’ 車업계, SUV로 돌파구 찾나

    ‘수출 부진’ 車업계, SUV로 돌파구 찾나

    현대차 노조는 파업투표 돌입 SUV 수출량은 4.7% 증가국내 자동차 업계의 수출 부진 속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국내 완성차의 수출이 위축된 가운데 미국 시장을 겨냥한 SUV의 수출은 증가세에 오르며 업계의 돌파구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폭탄’ 위협이 현실화하는 데다 현대차 노조가 하투(夏鬪)를 예고하고 있어 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전체 수출량은 100만 3654대로 전년 대비 7.4% 줄어든 반면 SUV 수출량은 56만 772대로 4.7% 올랐다. 전체 수출 물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1.4%로 절반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1~5월에는 55.9%까지 올랐다. 자동차 전체의 수출 부진을 SUV가 만회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 SUV 모델별로는 한국지엠(GM)의 트랙스가 10만 5828대, 현대차 투싼이 9만 7640대가 수출돼 1, 2위에 올랐다. 각 사의 지난달 완성차 판매 실적에서도 SUV의 영향력은 두드러진다. 쌍용자동차는 렉스턴 브랜드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 6월 총 2894대를 수출해 전년 대비 33.9% 증가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닛산 로그는 지난달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11.9%, 5월 대비 151.1% 뛰어올랐다. 현대차는 코나의 수출 등에 힘입어 지난달 해외 판매량이 19.4% 증가했으며, 기아차 스포티지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19.6% 증가한 4만 2782대가 팔렸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는 지난해 130만대에 육박한 수출량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 미국의 ‘관세폭탄’은 발등의 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놓고 위협의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지난 6년간 이어진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이날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대비 5.3%인 11만 6276원 인상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회사에 요구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찬반 투표가 가결되면 오는 13일 6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트럼프, 또 車관세 압박에…EU “미국산 327조원 때릴 것”

    “中만큼 나빠” 수입차 관세 언급 의회 동의 없이 稅인상 법안 추진 EU “현실화 땐 맞불 관세” 경고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전쟁을 촉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수입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재차 언급해 긴장이 증폭되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앞두고 철강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인 자동차를 협상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폭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큰 무역전쟁을 위한 ‘드라이 런’(시운전)에 지나지 않았다”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의 녹화 방송인 ‘선데이 모닝 퓨처스’ 인터뷰에서 NAFTA와 유럽연합(EU)에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향해 “석유시장을 조작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NAFTA에 대해) 나는 그것이 더 공정하기를 원한다”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에는 합의 서명을 하지 않겠다. 협상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수입차에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EU에 대해서는 “중국만큼 나쁠 수 있다. 단지 더 작을 뿐이다. 그들이 우리에게 하는 것은 끔찍하다”면서 “그들은 메르세데스 자동차를 우리에게 보내지만 우리는 자동차를 그들에게 보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 동의 없이 단독으로 관세 인상을 결정할 수 있는 법안인 ‘미국의 공정·호혜 세금법’을 추진 중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관세율 차등 부과 금지, 관세 상한 등 기본 원칙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의도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수입 자동차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미 상무부에 지시한 데 이어 지난달 23일에는 EU산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르면 수입차 및 부품이 국가안보를 저해한다고 판단될 경우 2.5%인 관세를 최고 2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EU는 지난달 29일 미 상무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수입차에 대한 관세폭탄이 현실화될 경우 2940억 달러(약 327조 7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전체 수출액의 19% 규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미 비확산전문가 “일본, 정작 핵폭탄 5000개 이상 만들 플루토늄 보유” 비판

    북핵 문제에 초강경 자세를 보여온 일본이 스스로 다량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토머스 컨트리맨 전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2일 도쿄신문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북·미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이웃나라인 일본이 플루토늄을 계속 추출하는 상황을 지적할 수 있다”며 “일본은 플루토늄 보유량을 줄이는 동시에 지금의 ‘핵연료 사이클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컨트리맨 차관보는 일본의 플루토늄 보유에 대해 “국제안보상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며 “핵 비확산을 지향하는 북한에 핵무기를 보유할 빌미를 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원전에서 나온 사용후핵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추출, 이를 다시 원자력 발전에 사용하는 핵연료 정책을 펴고 있다. 플루토늄은 핵무기의 원료이기도 하지만, 우라늄 혼합산화물(MOX)과 함께 사용하면 고속증식로 등 특정한 방식의 원자로에서 연료로 쓸 수 있다. 일본은 이를 통해 현재 핵탄두를 5000개 이상을 만들 수 있는 47t의 플루토늄을 축적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이 핵연료 비용을 아낀다는 명분을 앞세워 장기적으로 핵무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국제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컨트리맨 전 차관보는 결론적으로 “일본이 중국, 북한,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에 재처리의 동결을 표명해야 한다”며 “그래야 신뢰도가 높아져 일본이 북한 비핵화 검증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메시와 호날두 대표팀에 남아달라” 애처로운 호소들

    “메시와 호날두 대표팀에 남아달라” 애처로운 호소들

    어떻게든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아르헨티나)가 대표팀을 떠나는 일만은 막아야겠다는 안타까운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당사자들은 침묵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폭탄 선언이라도 할까봐 전전긍긍하는 눈치다. 1일(한국시간) 프랑스와의 러시아월드컵 16강전을 3-4으로 패배한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4)는 “젊은 선수들에게 길을 터주겠다”며 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 미국 ESPN의 인터넷판 기사에 따르면 그는 그러면서도 메시가 낙심한 끝에 섣부른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다독였다. 마스체라노는 메시와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에서 이번 시즌까지 8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각별한 사이다. 4년 전 브라질 대회 준우승에 머물며 팬들의 압박에 시달린 메시는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 직후 대표팀에서 은퇴했다가 아르헨티나 국민의 만류로 복귀해 ‘무관의 제왕’이란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떼려고 노력했지만 하릴 없었다.그러나 마스체라노는 “메시가 대표팀에 계속 남아있고자 열망하기를, 그리고 모두가 메시를 혼자 있게 내버려두기를 희망한다”면서 “아르헨티나 선수들만큼 국제 축구대회에서 압박을 느끼는 이들은 없다”고 했다. 이어 “지금 메시는 평정심을 찾아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야 한다”면서 “메시가 축구를 관뒀을 때 그가 얼마나 위대한 선수였는지 누구나 알 수 있으므로 메시는 계속 축구를 해야 한다”며 그의 대표팀 은퇴를 말렸다. 또 다른 동료 세르히오 아구에로(30)도 메시가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다면서 “우리 모두 패배로 상처받았지만,특히 국가대표로 출전할 때마다 모든 부담을 어깨에 진 메시가 가장 상처받았다”고 전했다. 역시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1-2로 져 일찍 짐을 싼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도 “호날두는 아직도 축구로 기여할 게 많다”면서 “그가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발전을 돕기 위해 대표팀에 남아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산투스 감독은 “9월에도 대회가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네이션스리그인데 우리는 그가 함께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포르투갈에는 매우 슬픈 일이다. 광장을 가득 메운 국민이 우릴 응원한 것을 잘 알지만 그들의 기대에 못 미쳐 라커룸에서 정말 슬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후반전에 골을 넣기 위한 열망을 보여준 것은 아주 좋았다”면서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뉴이스트W, 컴백 전 영상 공개 “활동 기대되는 앨범”

    뉴이스트W, 컴백 전 영상 공개 “활동 기대되는 앨범”

    뉴이스트 W ‘러브 레코드 비-사이드’ 11화가 공개됐다.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9일 오후 뉴이스트 W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러브 레코드 비-사이드’ 11화를 공개, 컴백 준비 과정을 속속들이 담아내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공개된 영상에서 뉴이스트 W는 일일 리포터로 등장한 멤버 JR의 진행으로 깨알 같은 인터뷰 시간을 가졌으며 엉뚱하고 귀여운 모습은 물론 현실 친구와 같은 케미스트리를 선사해 웃음 폭탄을 터트렸다. 또한 녹음실 안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모습을 보여 반전 매력을 뿜어내기도 했으며 멤버 백호는 녹음 디렉터로서의 모습과 작곡가로서의 모습을 담아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뉴이스트 W는 자켓 촬영 현장에서 한층 물오른 비주얼을 자랑하며 열심히 촬영에 임하는 모습과 더불어 연습실에서 진지하게 안무 연습에 몰두하는 멤버들의 모습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과 프로페셔널함을 담아냈다. 컴백 준비 과정을 대방출한 뉴이스트 W는 “이제 컴백입니다. 지금 저희도 연습하면서 정말 활동이 기대되는 앨범이에요. 노래를 들으실 때도 무대를 보실 때도 즐겁고 재밌고 멋있게, 세상의 좋은 말들을 다 붙여서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과 팬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영상 말미에는 지난 2월 새 앨범 ‘WHO, YOU(후, 유)’를 위해 사이판으로 즉흥 작업 여행을 떠났던 백호와 가수 겸 프로듀서 범주의 모습까지 전격 공개해 뉴이스트 W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더욱 특별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한편, 뉴이스트 W는 새 앨범 ‘WHO, YOU(후, 유)’로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30일 MBC ‘쇼! 음악중심’을 통해 타이틀곡 ‘Dejavu(데자부)’ 무대를 선보인다. 사진제공=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칠면조 구이·야구 게임… 트럼프의 ‘메타포 대북 외교’

    북·미 실무 협상 난관·긴장 상황 반영 ‘장기화 대비 속도 조절론 거론’ 분석 싱가포르행 직전 G7 정상회의에서는 “공 치게 될진 몰라”… 성공 의문 내비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며칠 앞두고 회담을 “야구와도 같다”고 비유하며 회담 성과에 대해 불확실한 전망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이후 보름 이상 후속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칠면조 요리’에 비유한 사실과 맞물려 북·미 후속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특유의 직설적 화법 대신 구사한 ‘메타포(은유) 외교’에 관심이 쏠린다. 28일(현지시간) 인터넷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10일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다른 정상들에게 북·미 정상회담을 지칭해 “그건 야구와 같은 것”이라며 “공을 치게 될지는(hit the ball)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영어의 ‘공을 치다’는 말은 ‘일을 수월하게 진행하다’라는 뜻도 포함된 만큼 회담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을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도착한 직후 회담 전망을 묻는 기자들에게 “매우 좋다”고 호언장담한 것과 비교하면 실제 속마음은 큰 성공을 기대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당초 일괄 타결 프로세스를 염두에 둔 속도전을 강조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노스다코타주 유세 연설에서는 “(북한 비핵화를) 서두르면 스토브에서 칠면조를 서둘러 꺼내는 것과 같다”며 “이제 요리가 되고 있고, 아주 만족할 것이지만 서두르면 안 된다”고 속도 조절론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직설적이고 즉흥적 화법으로 유명하지만 때로는 대중의 호응을 얻을 메타포를 구사하며 국면을 전환시켜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워싱턴DC 주류 정치권을 겨냥해 “워싱턴의 오물을 제거하자”고 비판하는 등 해학적 언어 구사로 지지율을 높여 왔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된 지난해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로켓맨’, ‘병든 강아지’ 등으로 지칭하며 말폭탄을 주고 받았지만 올해 들어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북한에 대한 이와 같은 화법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전후한 시점에 메타포 외교를 재개한 것은 그만큼 북·미가 물밑 실무 협상에서 난관을 겪고 있으며 북한에 섣불리 패를 보여 줄 수 없는 긴장된 상황이라는 점을 반영한다. 후속 회담에서는 북한 영변 핵시설에 사찰단이 들어가는 문제와 추가 핵시설 신고와 폐쇄, 핵물질·핵탄두 폐기 및 해외 반출 등 구체적 비핵화 일정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이 사찰단이 의심되는 장소·시설을 불시에 방문해 조사하는 ‘특별사찰’을 수용할지 미지수이고 비핵화 방법론에서 양측이 의견을 달리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같은 분위기를 회담 전부터 감지해 북·미 협상이 장기화되고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속내가 담긴 메타포를 구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태양이 심통 나면 물 축제 시작된다

    태양이 심통 나면 물 축제 시작된다

    에버랜드가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썸머 워터 펀’(Summer Water Fun) 축제를 지난 22일 시작했다. 오는 8월 26일까지 66일간 이어진다. 매년 여름마다 ‘물 맞는 재미’라는 역발상을 통해 시원한 여름 축제를 선보여 온 에버랜드는 올해도 테마파크에서 물놀이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특히 올해 여름 축제에서는 초대형 워터쇼 ‘슈팅 워터 펀’에 이어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속에서 신나는 음악과 댄스를 즐길 수 있는 ‘밤밤 클럽’이 매일 펼쳐진다. 또한 물총을 가지고 슈팅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너프 워터배틀존’이 새롭게 조성되고, 다양한 워터 어트랙션이 가동되는 등 에버랜드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시원한 즐길 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더욱 강력해진 초대형 워터쇼 ‘슈팅 워터 펀’ 썸머 워터 펀 축제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카니발 광장에서 매일 2∼3회씩 시원하게 펼쳐지는 초대형 워터쇼 ‘슈팅 워터 펀’을 추천한다. 공연이 끝나면 “밤밤맨이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는 중독성 있는 노래 가사가 귓가에 맴도는 슈팅 워터 펀은 지난해 여름 처음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더위를 몰고 온 폭탄 캐릭터인 ‘밤밤맨’에 맞서 시원한 물의 행성인 워터플래닛을 지킨다는 스토리로 진행되는데, 약 30분의 공연 시간 내내 60여명의 연기자들과 관객들이 객석과 무대를 오가며 물총 싸움과 다양한 미션 대결을 하는 등 고객 참여형 공연으로 진행된다. 특히 카니발 광장 사방에 설치된 다양한 물 분사장치에서 쉴새 없이 물이 쏟아지고, 빠른 박자의 음악과 더욱 업그레이드된 특수효과가 공연에 더해져 30여분의 공연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간다. 슈팅 워터 펀 공연이 끝났다고 아쉬워하긴 이르다. 공연에 등장한 모든 연기자와 객석에 있던 관객들이 광장으로 나와 시원한 물을 맞으며 록,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등 신나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밤밤 클럽’이 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약 15분간 펼쳐지는 밤밤 클럽에서는 광장에 있는 모든 연기자와 관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서로 물총 싸움을 하고 음악에 맞춰 함께 춤추는 등 신나는 야외 뮤직 페스티벌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외에도 밤밤맨 캐릭터들이 공원 곳곳에서 등장해 플래시몹 댄스를 하고 손님들과 물총 싸움을 하는 등 ‘밤밤 어택’ 깜짝 퍼포먼스도 수시로 진행된다. 슈팅 워터 펀, 밤밤 클럽, 밤밤 어택 등을 신나게 즐기기 위해서는 비옷과 물총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준비해오지 못했다면 에버랜드 상품점에서 살 수 있다.●온 가족 함께 물총 대결 ‘너프 워터배틀존’ 에버랜드는 시원한 여름 축제를 맞아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이 물총을 가지고 다양한 슈팅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너프 워터배틀존’을 올해 새롭게 선보인다. 너프 워터배틀존에서는 현장에서 무료로 빌려주는 수퍼소커 물총을 이용해 컬링, 볼링, 미로게임 등을 하거나 너프로 사격 대결을 하는 등 8종의 게임이 마련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특히 혼자는 물론, 같이 온 일행과 대결을 펼치는 형식으로 게임에 참여할 수 있고 스탬프랠리 이벤트도 진행돼 3종 이상의 게임에 참여하면 소정의 선물도 받을 수 있다. 기존 동물가족동산 지역에 새롭게 조성된 너프 워터배틀존은 에버랜드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글로벌 슈팅완구 브랜드 ‘너프’와 협업해 만들었으며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짜릿하고 시원하게 ‘워터 어트랙션’ 여름 더위를 시원하고 짜릿하게 날려 버리고 싶다면 물 맞으며 즐길 수 있는 ‘워터 어트랙션’을 타보는 것도 좋다. 보트에 앉아 래프팅과 급강하를 즐기는 ‘썬더폴스’는 20m 높이에서 떨어지며 좌우로 솟구치는 워터캐논이 온몸을 적신다. ‘아마존 익스프레스’에서는 580m 급류를 즐기는 동안 거센 물살이 보트와 부딪히며 시원한 물보라를 일으킨다. 또한 360도 연속 회전 어트랙션인 ‘더블 락스핀’도 축제 기간 매일 낮 최고 온도가 25도를 넘으면 어트랙션 하단 분수대에서 물이 최고 10m까지 솟구친다. 탑승객들은 짜릿함과 함께 시원하게 물 맞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에버랜드는 여름축제 기간 동안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축제 관련 자세한 내용은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단톡방서 ^^ 보냈다고… 학폭 가해자가 됐습니다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단톡방서 ^^ 보냈다고… 학폭 가해자가 됐습니다

    “걸면 걸리는 것은 학교폭력(학폭)”이라는 냉소가 학교에서 유행이다. 2004년에 도입된 학교폭력예방법(학폭법)이 사이버따돌림 등을 추가해 개정된 지 5년째. 사소한 다툼까지도 학폭위에 회부하는 무분별한 신고에 학교가 속병이 들고 있다. “무조건 먼저 신고해야 유리하다”는 ‘학폭 계명’이 나돈다. 제도개선 논란만 거듭한 학폭법을 이제는 정말 손봐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 입시제도만큼 공론화가 시급한 사안이 학폭법 개선이다.A여고 3학년 김모양은 일찌감치 대입 재수를 각오하고 있다. 학교폭력에 연루돼 지난해 2학기 내신성적이 엉망이기 때문이다. 반 친구들 단톡방의 문자 하나에 고교 생활이 뒤죽박죽 꼬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친구들 단톡방에는 B양이 평소 반 운영에 비협조적인 친구 C양을 험담하는 글이 있었다. 김양은 단톡방에서 다른 친구의 말에 ‘^^’ 이모티콘을 보냈다가 C양을 헐뜯었다는 오해를 받았다. C양의 부모는 단톡방 대화들을 캡처해 다음날 학교폭력으로 신고했다. 학교 측은 단톡방에서 대화했던 5명을 모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에 회부했고 김양은 학폭 가해자로 징계를 받았다. 학폭 처벌은 아무리 경미해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다. 김양의 어머니 정모씨는 “가해자로 낙인찍혀 입시를 망치게 된 딸이 억울해하니 교육청에 재심을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중재 나섰다가 ‘학폭 은폐’ 몰릴라” 피해 학생에게 학폭이 얼마나 끔찍한지는 새삼 말할 필요가 없다. 일명 ‘학교폭력예방법’(학폭법)은 2004년 제정돼 여러 차례 개정됐는데, 현행법은 지난 2012년 대구의 중학생 권모군이 친구들의 괴롭힘으로 목숨을 끊자 사회적 충격 속에서 추가로 개정된 것이다. 사이버 따돌림을 추가하는 등 늘어나는 학교폭력을 학교 학폭위가 중심이 되어 선제적·자율적으로 해결하자는 것이 근본 취지였다. 학교 폭력을 축소·은폐한 교원과 학교장을 징계할 수 있고, 학폭위의 처분이 불만인 피해 학생에게도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새로 부여했다. 한마디로 학폭 가해자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적극적인 처벌을, 피해자에게는 구제 범위를 더 확대한 조치였다. 학폭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로 보완된 현재의 학폭법은 그러나 최근 학교 현장에서 의도치 않게 가해자로 내몰리는 2차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우려가 쏠린다. 소소한 갈등조차 덮어놓고 학폭으로 신고하는 풍토가 확산한 탓이다. 경기도 한 중학교의 학폭 담당인 주모 교사는 “요즘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폭 피해에 극도로 예민하다. 사소한 문제도 신고서부터 제출하고 본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학폭 피해를 주장하는 학부모에게 가해 학생 측과의 화해를 섣불리 중재했다가는 학폭 은폐 교사로 내몰리기 십상이다. 학폭법(제13조)에 따르면 학교는 학폭 사실을 보고받으면 반드시 학폭위를 열어야 한다. 이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학폭을 축소·은폐했다는 사유로 학교 측은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 학폭 사건에 대한 일선 교사들의 화해나 중재 노력이 소홀해진 근본적인 이유다. 학폭 사건을 겪은 학생과 부모들 대부분이 교사와 학교의 무책임함에 상처를 입는 것도 그래서다. 지난해 중3 아들이 학폭 징계처분을 받았다는 학부모 박선주씨는 “아이들의 사소한 싸움이 중재 과정도 없이 일주일 만에 학폭위에 넘어가더니 학급 학생의 절반이 징계됐다”면서 “제자들을 재판에 넘기는 담임을 어느 학부모와 학생이 존경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학교의 행정편의주의적 대응을 꼬집은 것이다. ●학폭 담당은 교사들 기피 직무 1순위 이런 불신 속에서 학폭 담당 교사들의 고충은 상상을 초월한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기피 직무 1호가 학폭 전담이다. 새로 부임했거나 기간제 교사에게 학폭을 맡기는 폭탄 돌리기가 암묵적 관행일 정도다. 학부모 항의에다 스승으로서 가해학생과 피해학생 어느 쪽도 지켜줄 수 없다는 자책감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다. 학폭 처리 결과에 불만인 학생 측에게 소송을 당하는 사례는 흔하다. 학폭 심판관으로 등 떠밀린 교사들은 언제 당할지 모르는 소송에 긴장 상태다.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학폭 담당 교사들의 배상 책임을 덜어 주는 단체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중학교에서 학폭위를 운영하는 장모 교사는 한 달에 한 번꼴로 교육청 재심에 참석하는데 심각하게 회의한다. 그는 “학폭위의 처분에 불복한 학부모를 상대로 학생을 합당하게 처벌했다고 맞서야 하는데, 과연 스승으로서 할 일인지 자괴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교사가 재판관이 돼야 하는 학폭법이 논란만 거듭하는 사이에 재심을 부추기는 상술은 기승을 부린다. 인터넷에서는 학폭 전문 행정사와 변호사들의 ‘학폭 상권’이 만들어졌다. 학폭위에 회부된 단계부터는 학교에 맞서야 하는 학생 측에는 행정사와 변호사의 도움이 절실하다. 학부모들은 “억울하게 가해자로 몰리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다. 소명서 작성 등 학폭위에 최대한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전문가에게 기대지 않을 수 없다”며 공감한다. 서류 작성을 대리해 징계 수위를 낮춘 사례가 많다고 소문난 행정사들은 시간당 상담비를 따져 받을 만큼 인기가 많다. 학폭위 처분에 불복할 경우는 재심 신청 과정에서도 번번이 높은 벽에 부딪힌다. 교육청의 재심 결과가 억울했지만 법적 대응 방안을 찾지 못해 포기한 사례도 적지 않다. 경기도의 학부모 황지연씨는 “최종 단계는 행정법원에 행정심판을 청구하는 것인데 도교육청 담당 부서조차 학교에 문의하라는 답변만 했다”며 “대립각을 세우는 학교에다 그런 문의를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학교와 학생, 학부모 모두를 위해 현실을 감안한 학폭법 손질은 한시가 급한 실정이다. 지금의 학폭법은 신고와 처벌만 있을 뿐 교육이 끼어들 여지는 없다. 교육적 해결 기능을 학교에 돌려줘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학폭 사건에 대해 학교장이 종결권을 가져야 사소한 다툼은 교사들의 재량으로 중재할 수 있다. 교사들은 “학폭법 시행령 등에서 학교장 권한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사안과 학폭위에 회부할 사안의 범위를 명확히 해 달라”고 주문한다. ●“공론화 기구 통한 학폭법 개정 필요” 이원화 체계로 학폭을 해결해야 한다는 각계의 제언이 쏟아진다. 학폭위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김경석 변호사는 “교사에게 사안 조사와 행정 절차를 전담시키는 현실에서는 전문성을 의심한 학부모들이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하고 재심을 요청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3년 764건이던 재심 건수는 2016년 1299건으로 폭증했다. 학폭 사안의 조사 등은 전담 경찰관이나 조사원에게 맡기고 학교는 학폭 예방 교육에 전념하게 하자는 제안도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 학폭위를 개별 학교가 아닌 교육지원청 산하에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관련 법안은 국회에 이미 발의돼 있다. 지난해 교육부는 올 초까지 학폭법 일부 개선안 마련을 약속했으나 아직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학폭법 개정이야말로 사회 공론화 기구를 통해 손질할 교육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sjh@seoul.co.kr
  • G2 무역 전쟁에 코스피 1년 1개월 만에 최저로 곤두박질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을 둘러싼 무역전쟁이 쉽게 봉합되지 않는 모습에 28일 글로벌 금융시장은 또 직격타를 맞았다. 코스피는 2310선으로 내려앉으면서 1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환율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27.79포인트(1.19%) 떨어진 2314.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5월 24일 종가 2317.34를 찍은 이후 1년 1개월 만의 최저치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이날 약 2589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장중 한때 2310.80선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6.49포인트(1.99%) 하락하면서 810.20에 마감하면서 올해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6원 오른 달러당 1124.2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31일(1120.4원) 이후 약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글로벌 증시도 무역전쟁 우려에 얼어붙었다. 이날 오후 3시 39분 기준으로 항셍 종합지수(-0.42%), 상해종합(-1.01%) 모두 떨어졌다. 앞서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68%, 1.54%씩 내렸다.미·중은 ‘투자 규제’나 ‘관세 폭탄’을 예고하며 계속 가시를 세우고 있다. 미국은 첨단기술 기업 투자에 대한 투자 규제를 강화한다는 메시지를 연일 내고 있다. 중국도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면 ‘여러가지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1차 지지선은 2310선이고 이 선이 깨지면 2차 지지선은 2260선이 될 것”라며 “크게 새로운 뉴스는 없었지만,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으면서 중국과 한국 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환율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다음달 6일까지 금융시장은 휘청거릴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중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에 나서느냐’에 따라 시장이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사설] 한ㆍ미 방위비 분담 협상, 달라진 한반도 상황 반영해야

    한·미 양국은 내년부터 5년분의 주한미군 주둔비용 분담액을 결정하는 제10차 방위비 분담 협상을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서울 국립외교원에서 속개한다. 장원삼 외교부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 대표와 티모시 베츠 미 국무부 방위비 분담 협상 대표 등 한·미 대표단은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세 차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벌였지만 현격한 액수 차이를 보였다. 주한미군 주둔비 중 우리가 내는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 내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와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 등의 명목으로 쓰인다. 올해 우리측 분담 액수는 약 9602억원이다.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한·미 연합군사훈련 전력자산 전개 비용이다. 미측은 지난 협상에서 연합훈련 전력자산 전개 비용까지 분담하라며 대폭 증액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후 북한 비핵화 협상과 맞물려 최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발표가 나오고 있어 미국 측의 요구 명분이 약해진 셈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을 가리키는 ‘워게임’ 중단 논란과 관련해 “우리는 괌에서 폭격기를 출격시켜 6시간 반 동안 (한반도 주변으로) 날아간 뒤 폭탄을 떨어뜨리고 괌으로 되돌아오는 일들을 되풀이한다. 이것은 미친 짓”이라면서 “우리는 수천만, 수억 달러를 쓰고 있지만, 한국으로부터 변제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미국 측이 전략자산 전개 비용 분담을 명목으로 하는 분담금 증액 요구를 고수할지, 아니면 새 증액 명분을 내세울지는 불투명하다. 정부는 미국 측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관계없이 달라진 한반도 안보 상황을 적극적으로 당당히 반영해야 한다. 한·미는 1991년부터 ‘한시적 특별조치’인 방위비분담협정(SMA)을 통해 주한미군 유지 비용의 일부를 한국이 부담하기로 했다. 그렇게 시작한 분담금이 9차 협정을 거치면서 천문학적 규모로 늘었다. 지금도 시설과 용지의 무상 제공, 세금 감면 등까지 고려하면 분담률이 60~70%에 이른다. 미국의 다른 동맹국인 일본(50%)과 독일(20%)의 분담률을 이미 넘어섰다. 여기에다 주한미군 평택기지 확장에 10조원 가까이 부담한 것은 물론 지난 3년간 14조원 이상의 무기를 미국으로부터 들여왔다. 우리가 한·미 동맹에 기여한 점을 들어 당당하게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 치밀한 대응 논리와 끈질긴 협상력이 필요하다.
  • 시진핑 “맞으면 때린다”… 中, 대미보복 예고

    시진핑 “맞으면 때린다”… 中, 대미보복 예고

    트럼프 “작년 적자 8000억弗 우리가 중국을 건설했다” 주장 對中 관세 보복 거듭 강력 시사“한 대 맞으면 한 대 때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폭탄에 이어 대중 투자제한·수출통제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미 반격을 공개 천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 21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협의회 소속 CEO 20명과 만나 “서양에는 누군가 당신의 왼뺨을 치면 다른 뺨도 대라는 개념이 있다”며 “우리 문화에서는 ‘주먹’으로 돌려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을 열 것”이라며 중국과 무역 갈등을 빚지 않는 국가들을 우대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회의에는 골드만삭스와 프로로지스, 하얏트호텔 등 미 기업과 폭스바겐, 아스트라제네카 등 유럽 기업의 CEO가 참석했다. 글로벌CEO협의회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참석하는 게 관행이지만 올해에는 이례적으로 시 주석이 주재했다. WSJ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는 데 대해 시 주석이 ‘전투적 접근’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트위터에 “무역은 반드시 공평해야 하며 더이상 일방통행로가 돼서는 안 된다”고 올린데 이어 2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지사 지지유세에서는 “지난해 우리는 무역 분야에서 8170억 달러(약 913조 4060억원)를 잃었다. 물론 (적자의) 가장 큰 부분은 중국”이라며 “우리가 중국을 ‘건설’했다”고 주장하면서 대중 관세 보복을 거듭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오는 30일 발표할 예정인 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대미 투자 제한 조치가 중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25일 밝혔다. 중국 기업은 물론 미국의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훔쳐 가고 도용하려는 모든 나라의 기업에 해당하는 조치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이런 입장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 제한과 관련한) 성명은 중국에 특정한 게 아니라 우리 기술을 훔쳐 가려고 시도하는 모든 나라를 겨냥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WSJ 등은 전날 미 정부가 중국으로의 첨단기술 유출을 막고자 중국계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상 중요한 기술’에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한 보도를 축소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26일 전했다. 보도지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 정부 고위관리의 발언 및 논평을 그대로 보도하지 말고, 미 언론매체의 무역전쟁 관련 보도에 대해 중국 상무부의 답변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보도하도록 했다. 지침에는 “끝까지 갈 각오를 하라”는 류허(劉鶴) 부총리의 내부 발언도 포함돼 있어 전쟁을 꺼리기보다는 지구전 체제로 들어가려는 의도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관세폭탄 역풍… 할리데이비슨 해외 이전

    美 철못업체, 철강 값 올라 감원 트럼프 “세금은 할리의 변명”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중국뿐 아니라 멕시코, 캐나다, 유럽연합(EU) 등 동맹국에도 관세폭탄을 퍼붓는 무역전쟁에 돌입한 미 정부가 내부에서부터 역풍을 맞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상징(아이콘)’이자 대표적인 일자리 창출 기업이라고 공개적으로 치켜세웠던 오토바이 제조사 할리데이비슨이 25일(현지시간) EU의 보복관세를 피해 해외로 생산시설 일부를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미 최대 철못 생산업체도 멕시코산 철강 가격 상승에 따른 경영난으로 감원에 나섰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본사를 둔 할리데이비슨은 이날 생산시설 이전 계획을 밝히면서 “회사의 선호에 따른 결정이 아니다. (미국 다음으로 중요한 시장인) 유럽에서 경영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기 위해 택할 수밖에 없는 유일한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할리데이비슨은 유럽에만 전 세계 판매량의 6분의1 수준인 4만여대를 팔았다. EU는 미국이 철강·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맞서 지난 22일부터 미국산 버번위스키, 청바지, 오토바이 등에 28억 유로(약 3조 6000억원) 규모의 보복관세를 단행했다. 할리데이비슨의 EU 수출용 오토바이 관세도 기존 6%에서 31%로 급격히 상승했다. 무역 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할리데이비슨은 오토바이 1대를 수출할 때마다 평균 2200달러(약 245만원)의 비용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올해 남은 기간만 따지면 최대 4500만 달러(약 501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다만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할리데이비슨은 앞으로 9~18개월에 걸쳐 미국 밖으로 생산시설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미주리주에 공장을 둔 철못 생산업체인 ‘미드콘티넌트 스틸앤드와이어’는 지난 15일 전체 직원 500명 중 시급 10달러 노동자 60명을 해고했다. 이달 1일부터 미 정부가 수입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철못 가격 상승으로 주문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트럼프발(發) 무역전쟁이 자국 기업에 의도치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며 할리데이비슨이 그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올려 “할리데이비슨이 가장 먼저 백기 투항한 데에 놀랐다. 세금(관세)은 그저 할리의 변명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26일 또다시 “올해 초 할리데이비슨은 캔자스시티 공장 시설 다수를 태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말했다. 그 시점은 (EU의 보복)관세가 발표되기 오래전이었다”고 꼬집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무디스 “관세 폭탄오면 한국 자동차 기업 미국 생산 늘려도 역부족”

    무디스 “관세 폭탄오면 한국 자동차 기업 미국 생산 늘려도 역부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한국 자동차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을 늘리겠지만 미국 내 생산으로는 현재 판매량을 충당하기에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무디스는 “현대차는 미국 내 판매량의 40~50%를, 기아차는 60~70%를 한국과 멕시코에서 생산한 뒤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며 “미국에 자동차 조립 공장이 있지만 미국 현지 판매 수요를 충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짚었다. 두 회사는 향후 2년 동안 미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제품의 판매를 늘일 계획이다. 무디스는 “두 회사는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에서 캐나다 등 지역으로 수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겠지만, 부정적 효과를 상쇄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전체 자동차 산업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제너럴모터스(GM)나 포드 등 미국 자동차 회사보다 그 외 지역 자동차 회사가 입는 충격이 더 크다고 봤다. 포드과 GM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각각 미국 내 판매 차량의 20%와 30%를 수입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등 유럽 자동차 회사들은 미국에 자동차 공장이 없기 때문이다. 도요타, 닛산 등 일본 기업들도 각각 22%와 31%를 일본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어 생산 라인을 조정해야 한다. 반면 동펑 등 중국 자동차 회사들은 주로 신흥국 시장에 수출하고 있어 타격이 적을 전망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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