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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넘는 폭염에 에어컨 풀가동… 등골 오싹한 ‘폭염 청구서’

    20일 넘는 폭염에 에어컨 풀가동… 등골 오싹한 ‘폭염 청구서’

    누진제 적용에 ‘전기료 폭탄’ 전망 김부겸 장관 “폭염 재난 선포 때 전기요금 감면 법정화 필요” 강조 당정, 이번 주 구체적 인하안 조율이번 주부터 7월분 전기요금 청구서가 각 가정에 발송된다. ‘요금 폭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요금 인하 방안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5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7월 중순부터 시작된 폭염 기간에 사용한 전기요금에 대한 청구서가 이번 주부터 발송된다. 한전은 월별 검침을 7차례에 나눠서 하기 때문에 검침일별로 청구일이 다르다. 지난달 25~26일 검침한 가구는 6~10일이 청구일이고, 7월 말에 검침한 가구는 오는 11일 청구서를 받는다.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중순부터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한 가구는 누진제를 적용받아 전기요금이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여당은 이르면 이번 주 당정 협의 등을 통해 구체적인 요금 인하 방안을 조율할 계획이다. 당정 대책이 고지서 발송보다 늦게 나와도 현재로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앞서 2016년 8월 11일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경감하는 방안을 발표했을 때도 7월 청구서부터 소급 적용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정부는 요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상공인과 다자녀가구, 대가구 등 전기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취약계층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2016년에 개편한 누진제의 틀 자체를 바꾸는 문제는 검토 대상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한시적으로 누진제 구간별 할당 사용량을 늘리거나 요금을 나눠 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은 가능하다. 앞서 2016년에는 7~9월 전기요금이 월 10만원 이상이거나 6월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면 요금의 절반을 먼저 내고 나머지를 3개월 동안 나눠 낼 수 있도록 했다. 기획재정부도 전기요금 부가세 환급에 대해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폭염을 재난으로 명확히 하는 법 개정은 곧 될 것이고 모든 재난에는 그에 따른 안전 대비책이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면서 “폭염 재난 선포 때 전기요금 감면을 법정화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여름 경험을 계기로 폭염에 대한 종합적 대책을 차제에 강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이날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동절기(12월~이듬해 2월)와 하절기(7~9월)에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요금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도록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서울포토] ‘폭염에 전기요금 걱정되네…’

    [서울포토] ‘폭염에 전기요금 걱정되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시민들이 전기요금 누진제로 인한 전기요금 폭탄을 걱정하는 가운데 5일 서울 시내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전기계량기가 돌아가고 있고, 어느 건물의 외벽에는 에어컨 실외기가 덕지덕지 설치되어 있다. 2018. 8. 5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폭발물 드론 위협…베네수엘라 대통령 긴급 대피

    폭발물 드론 위협…베네수엘라 대통령 긴급 대피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야외 연설 중 드론(무인비행기)을 이용한 암살 위협을 받고 대피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대통령 연설 중에 폭발물을 실은 드론 여러 대가 폭발하면서 군인 7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또 이번 사건을 대통령을 향한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4일(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국가방위군 창설 81주년 행사에 참석해 기념 연설을 하고 있었다. 마두로 대통령의 연설은 TV와 라디오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그런데 연설 도중 굉음과 함께 카메라가 흔들리면서 마두로 대통령 부부와 고위 관리들이 놀란 듯 위를 쳐다보는 모습이 중계됐다. 이후에는 도열해 있던 군인 등 행사 참석자들의 대오가 흐트러지며 이들이 무엇인가를 피하는 장면도 나왔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공보장관은 “대통령 연설 도중 인근에서 폭발물을 실은 드론 여러 대가 폭발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마두로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고 안전한 상태지만, 군인 7명이 다쳤다”면서 “이번 폭발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이후 베네수엘라 반정부군은 트위터를 통해 C4폭탄을 장착한 두 대의 드론을 공격에 이용했다면서, 저격수들이 격추시키기 전에 드론들이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밝혔다.마두로 대통령은 2013년 고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정권을 잡았으며, 지난 5월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는 현재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며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를 미국 등 외부 세력과 기업 등 국내 기득권층이 주도한 ‘경제 전쟁’ 탓으로 돌리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토부 ‘BMW 늑장 리콜’ 조사… 과징금 최대 700억

    국토교통부가 30대가량의 차량이 불탄 뒤에야 리콜을 결정한 BMW코리아의 ‘늑장 리콜’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다. 사실로 드러나면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최대 700억원 규모의 과징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김경욱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BMW 늑장 리콜 조사 여부에 대해 “화재 원인 조사 과정에서 파악하고 확인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BMW는 지난 1월부터 차에서 불이 나기 시작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다가 지난달 26일에야 리콜을 발표했다. 운전자의 안전은 뒤로하고 차를 파는 데만 열을 올린다는 비판이 나왔다. 불이 난 차는 모두 2016년 11월 전 만든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 장착 차량이다. EGR은 BMW가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장치다. BMW는 같은 해 12월부터는 개량된 EGR을 썼다. BMW가 2016년 11월쯤 EGR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개량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김 실장은 “개량 관련 정보는 회사가 공개할 대상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국토부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약 10개월 뒤 나올 전망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BMW 또… 이쯤 되면 ‘폭탄돌리기’

    BMW 또… 이쯤 되면 ‘폭탄돌리기’

    “가속페달 작동 안 해 차 세웠더니 불길” 고객센터 문의 폭주 ‘먹통’… 피해 속출 정부·본사, 원인 파악도 못해 공포 커져 연료탱크 제작 결함 발견돼 추가 리콜잇따른 주행 중 화재로 리콜(시정명령) 조치에 들어간 BMW 520d 승용차에서 또 불이 났다. 지난해 12월부터 2일 현재까지 벌써 29대째다. 보고되지 않은 사고까지 합치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BMW조차 정확한 원인 파악을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리콜 전담 고객센터는 문의 폭주로 연결조차 어렵고 ‘달리는 시한폭탄’에 시민들의 공포감만 커지고 있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7분 강원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104㎞ 지점에서 최모(29·여)씨가 몰던 BMW 520d 승용차 엔진 부분에서 불이 났다. 운전자 최씨는 경찰에서 “주행 중 가속페달이 작동하지 않아 갓길에 차를 세운 뒤 곧이어 차량 앞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진술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운전자 최씨 등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리콜 대상은 아니지만 앞서 BMW브랜드의 가솔린 차량인 BMW 미니가 지난달 4일 서울 압구정동 도산대로 사거리 인근에서 불탄 사건도 뒤늦게 밝혀졌다.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미니쿠퍼의 배터리와 엔진부가 발화했다”고 기록됐다. 앞서 BMW코리아는 지난달 20일 BMW 520d 등 총 42개 차종 10만 6317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부터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본격 진행한다. 문제는 부족한 일손에 후속 조치도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다. BMW 소유주들은 고객센터가 ‘먹통’이라며 불만을 토로한다. BMW는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와 리콜 전담 고객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고객 전용 앱을 통해서도 긴급 안전진단 예약을 받고 있다. 그러나 10만여명에 달하는 소유주들의 문의를 신속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BMW 520d 소유주는 “하도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그냥 차를 몰고 무작정 서비스센터에 가서 안전진단을 요구했다”며 “터널 안에서 사고가 나 다른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줄까 봐 공포스럽다”고 말했다. BMW코리아가 안전진단을 즉시 받지 못하는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요청 시 렌터카를 무상 제공하고 있지만 고객센터와 연결이 되지 않아 렌터카를 빌리지 못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한편 BMW는 또 다른 제작 결함으로도 리콜을 실시한다. 국토교통부는 BMW를 비롯해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수입차 10종 270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BMW 고성능 모델 M5 153대에서 기름이 다 떨어져도 계기판에 남아 있는 것으로 표시될 가능성이 제기돼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에어컨 아낌없이 틀라는 日… 블랙아웃 걱정없는 까닭

    동일본 지진 후 절전 생활화로 수급 여유 태양광 발전 확대… 여름 수요 27% 충당 한국보다 누진 폭 작아 전기료 폭탄 없어 일본에서도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재난 주관 방송사 NHK는 방송 화면의 일부를 항상 폭염특보 자막에 할애하고 있다. 눈여겨볼 것은 ‘실내에서는 주저 없이 냉방(에어컨)을 가동하라’는 문구다. 후생노동성은 “절전보다 열사병 등에 더 주의하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기업에 배포했다. 전력 수요 폭증에 따른 대규모 정전사태(블랙아웃)를 우려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일본에서는 올여름 기온이 기상 관측 사상 최고인 41.1.도(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까지 치솟았음에도 불구하고 전력난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 않고 있다. 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올 들어 가장 기온이 높았던 지난달 23일 오후 2~3시 도쿄전력 관내의 전력수요는 올해 최고인 5653만㎾로 뛰었지만, 전력예비율(공급여력)은 7.7%로 여유 있는 상태를 유지했다. 같은 날 오사카, 교토, 기후 등 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전력도 올여름 최고인 2607만㎾를 기록했지만 예비율은 12.0%나 됐다. 아사히는 “8월에도 전국적으로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전력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전력난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전력 예비율에 여유가 있는 이유로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지속돼 온 절전 노력이 첫머리에 꼽힌다. 도쿄전력의 경우 동일본 대지진 재해 이전에는 최대 전력수요가 6000만㎾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500만㎾가량 감소한 상태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정과 공장에서 절전이 당연한 것으로 정착됐다”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 보급도 공급 여력 확대에 기여했다. 후쿠오카 등을 관할하는 규슈전력의 경우 지난달 26일 오후 2~3시에 기록한 올여름 최대수요 1601만㎾ 중 27%인 432만㎾를 태양광 발전으로 충당했다. 전력회사끼리 남는 전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전력융통제’, 전력회사가 요금을 깎아 주고 그 대신에 전력이 부족할 때 공장 등에 전력 사용을 줄이거나 자가발전을 이용하도록 요청하는 ‘네가와트 할인제’ 등을 도입한 것도 크게 도움이 됐다. 일본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전력 사용량에 비례해 적용되는 요금 누진의 폭이 한국보다 작다는 점이 상대적으로 에어컨 등을 여유 있게 쓸 수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일본의 전기요금 누진제는 우리나라와 같이 3단계이지만, 1~3단계의 최대 요금격차가 1.5배에 불과하다. 도쿄전력을 기준으로 120㎾h까지는 ㎾h당 19.52엔(약 195원), 120~300㎾h는 26엔(약 260원), 300㎾h 이상은 30.02엔(약 300원)이 적용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1단계와 3단계 사이에 3배 정도의 요금 차이가 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나 혼자 산다’ 쌈디, 부모님이 원하는 며느릿감은? ‘당황’

    ‘나 혼자 산다’ 쌈디, 부모님이 원하는 며느릿감은? ‘당황’

    ‘나 혼자 산다’ 쌈디와 서울을 찾은 부모님 이야기가 공개된다. 오는 3일 방송되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쌈디와 그를 보기 위해 서울에 상경한 어머니, 아버지의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누구나 경험해 봤을 법한 부모님의 잔소리와 일상적인 모습이 공감대를 형성,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쌈디는 이날 아들에게 맛있는 집밥을 먹이기 위해 삼계탕, 전복장, 장조림, 주먹밥, 유부초밥 등 먹을거리를 한 가득 챙겨 오신 어머니 덕분에 초호화 아침밥을 먹게 된다. 특히 입이 짧은 그에게 하나라도 더 먹이고 싶은 부모님의 정성이 느껴지는 밥상이 훈훈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혼자 사는 아들을 생각하는 깊은 마음만큼 점점 말이 늘어가는 어머니와 익숙한 듯 이에 대응하는 쌈디의 티격태격 케미가 폭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두 사람 사이에서 아버지가 씬스틸러 처럼 활약, 평화를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로 곳곳에서 웃음 폭탄을 터뜨린다. 또 부모님과 외출 도중 맛있는 한 끼를 대접하던 쌈디는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결혼 이야기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이 자리에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한 워너비 며느릿감이 밝혀진다고 해 그녀는 과연 누구일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쌈디와 부모님의 사람냄새 나는 이야기는 오는 3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트럼프 “중국산 수입품 관세 10→25%로 인상”

    EU협상 성공 힘입어 압박… 中 “반격할 것” 므누신·류허 대화 나서 협상 재개 기대감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심화하면서 미국이 ‘화전(和戰)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공개적으로는 보복관세를 대폭 올리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물밑에서는 무역협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2000억 달러(약 224조 3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부과할 관세의 세율을 당초 공개했던 10%에서 25%로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는 미무역대표부(USTR)가 이 같은 내용을 제안할 예정이며 며칠 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에게 보복관세율을 25%로 올리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미국의 압박과 엄포는 소용없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수위를 높인 행동을 하면 중국은 반드시 반격해 스스로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 반발했다.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담판 끝에 무역갈등을 완화하기로 한 데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앞으로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는 ‘압박 조치’로 해석된다. 미·중은 지난달 6일부터 상대국의 수입품 340억 달러 규모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에 들어간 상태다. 두 나라는 이어 2차로 상대국의 수입품 160억 달러 규모에 대한 25% 관세 부과 검토 기간이 31일로 끝나 시행이 임박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협박했는데, 이 관세율이 25%까지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 USTR은 현재 2000억 달러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한 의견 청취를 준비 중이다.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공청회를 거쳐 30일 여론 수렴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무역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물밑 대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일정이나 의제, 형식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무역전쟁을 막기 위해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는 원칙적인 입장에는 미·중 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나라가 물밑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아주 초기 단계”라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폭염에 놀라 휴가마저 접는다

    폭염에 놀라 휴가마저 접는다

    대형몰 인파… 실내 가전 덩달아 인기기록적인 폭염에 휴가지보다 집이나 쇼핑몰, 백화점 등 실내에서 피서를 즐기려는 ‘홈캉스’(홈+바캉스), ‘몰캉스’(쇼핑몰+바캉스)족이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홈캉스·몰캉스족을 겨냥한 실내 가전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고, 바캉스 시즌에 비수기였던 유통업계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일 시장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 때 ‘여행을 가야 한다’(42%)는 직장인보다 ‘여행을 가지 않아도 좋다’(53.2%)는 직장인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대신 계획한 일정으로는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 편하게 쉬는 것’(56.4%)이 대세였다. 이런 이유로 나만의 공간에서 힐링을 추구하는 홈캉스용 가전이 주목받고 있다. 캐리어에어컨은 실외기를 설치할 필요 없이 방마다 옮겨 가며 냉방할 수 있는 이동식 에어컨을 선보였다. 필요한 장소에 국한해 냉방을 하면서 전기료 폭탄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다. 티몬에 따르면 지난달 에어컨 매출은 최근 3년간 최고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9% 수직상승했다. 영화관이나 자동차 극장까지 갈 필요 없이 안방극장을 만들 수 있는 빔 프로젝터, 사운드바도 인기다. LG전자는 대용량 배터리로 전원 없이 최대 4시간까지 재생이 가능한 ‘미니빔 TV’를 내놨다. 제품에 달린 거치대를 0~70도까지 세울 수 있어, 삼각대 없이 누워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쇼핑몰·백화점 업계는 휴가철 비수기에도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 쾌적한 실내에서 쇼핑, 영화관, 식당 등 즐길 거리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이유에서다. 스타필드 하남은 지난 7월 주말에 1일 평균 방문객이 12만명으로, 예년 주말 수치(9만명)를 최대 20%가량 넘었다고 밝혔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도 지난달(1∼29일) 방문객 수가 422만명으로 6월보다 약 14% 증가하고, 매출도 같은 기간 약 12%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에어컨 등 가전, 스포츠용품, 우산·양산, 선글라스 등 계절 상품 매출이 최대 92%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시간 말 안 해” 홍윤화-김민기 커플, 처음 보는 냉전 ‘외식하는 날’

    “2시간 말 안 해” 홍윤화-김민기 커플, 처음 보는 냉전 ‘외식하는 날’

    홍윤화-김민기 커플이 방송 최초로 위기를 맞았다. 오늘 방송되는 SBS PLUS ‘외식하는 날’에서 홍윤화가 김민기에게 “지금부터 2시간 동안 말 안해”라고 선언한 것. 늘 달달한 모습만 보였던 ‘꽁냥 커플’의 냉전은 보는 이들을 긴장하게 했다. ‘외식하는 날’은 스타들의 외식에 참견하는 새로운 형식의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방송에서 홍윤화-김민기 커플은 ‘곱떡곱떡’과 곱창 먹방을 이을 역대급 ‘양꼬치 먹방’을 예고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두 사람은 양꼬치 맛집을 방문하기 위해 망원동으로 향했다. 이에 운전을 하던 김민기가 차선을 여러 번 변경하며 불안한 실력을 보이자 홍윤화가 이를 지적해 말다툼으로 이어진 것. “뭐라고 하지 마”라는 김민기에 말에 홍윤화가 다시 한 번 “운전은 조심히 해야지”라고 맞받아쳐 긴 침묵이 이어졌다. 스튜디오에서 해당 VCR을 지켜보던 김지혜는 “꽁냥 커플 최초 위기 아니냐”며 놀래는 모습을 보여 상황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이후 김민기의 한숨과 함께 정적이 계속되자 홍윤화는 “삐쳤으니 지금부터 2시간 동안 말 안 할거야”라고 폭탄선언을 하기도 했다. 김민기는 “나도 화났다”는 대답과 함께 “꾸잉꾸잉”이라는 자신만의 애교를 선보였다. 애교와 스킨십을 시도하며 홍윤화의 화를 풀기 위해 애쓰는 김민기의 모습은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홍윤화는 “투투”라는 깜찍한 애교와 함께 “신경 안 쓴다는 뜻이야”라며 이에 화답해 무거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애교를 주거니 받거니 하던 두 사람은 다시 애정과 흥이 넘치는 평소 분위기로 돌아왔다. 이 밖에도 홍윤화-김민기 커플의 애정행각은 망원시장으로 이어졌다. 맛집으로 가던 도중 잠시 망원 시장에 들른 두 사람은 팔짱을 끼고 간식을 나눠 먹는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엄마 미소를 짓게 했다. 특히 홍윤화는 마치 선거 당선 후를 방불케 하는 인기로 김민기를 씁쓸하게 하기도 했다. 상인들과 폭풍 대화를 나누던 홍윤화는 “결혼은 아직 안 했지만 내 남편”이라며 능청스럽게 김민기를 소개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외식하는 날’은 스타 부부, 자발적 혼밥러, 연인, 스타보다 더 유명한 스타 가족 등 케미 폭발하는 스타들의 실제 외식을 통해 먹방에 공감을 더한 진짜 이야기를 담은 외식 안내서. 연예계 대표 미식가로 손꼽히는 대식가 강호동과 만능 입담꾼 김영철이 MC로서 스튜디오를 책임지고, 돈스파이크 모자, 홍윤화 김민기 커플, 박준형 김지혜 부부, 배순탁 등의 출연진들은 VCR과 스튜디오를 오가며 각자의 특별한 외식 취향을 전한다. 세대별 다양한 조합에서 오는 재미, 가성비와 감성비 비교, 푸드송 공개까지 성공적인 외식 안내서로서 주기대를 모으며 순항 중 있다. 매주 수요일 밤 9시 30분 SBS Plus, 목요일 밤 11시 SBS funE, 토요일 밤 12시 SBS MTV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특별재난급 폭염, 한시적 전기료 인하 필요하다

    유례없는 살인적 폭염으로 에어컨 등 냉방장치에 대한 전기료 부담이 커지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어제 국무회의에서 “전기요금에 대해 제한적으로 특별 배려를 할 수 없는지 검토하라”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주문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진작부터 “제발 7~8월만이라도 전기료 누진제를 폐지해 달라”는 요청이 쏟아졌다. 지금의 폭염은 전기료 폭탄이 무섭다고 에어컨을 틀지 않고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는 수준을 한참 넘어섰다. 자포자기 상태로 온종일 에어컨에 의지한다는 이들이 태반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폭염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다. 전국 평균 폭염 일수로 따지면 올해는 지난 28일까지 14.7일로, 1994년 7월 18.3일에 이어 역대 2위였다. 8월에도 더위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역대 최장의 폭염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7월보다 8월 전기료 부담이 더 클 수 있다는 얘기다. 폭염에 전기료 폭탄까지 서민들의 이중고가 얼마나 클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누구도 부인 못할 특별재난급 폭염인 만큼 우선 한시적으로라도 전기료를 인하하는 것은 꼭 필요한 조치라고 본다. 이참에 산업용과 달리 주택용에만 적용되는 누진제를 아예 없애자는 목소리도 높다. 2016년에 개편한 현행 누진제는 이전 6단계를 3단계로 줄이고, 요금 차이도 최대 11.7배에서 최대 3배로 완화했다. 산업부는 누진제를 손본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력 수급이나 전기요금 영향을 분석하기 어려워 당장 제도를 보완하거나 폐지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대신 산업용과 일반용처럼 계절을 봄·가을, 여름, 겨울 등 3개로 구분하고, 시간대를 최대부하와 중간부하, 경부하 3개로 나눠 전기료를 차등 적용하는 ‘계시별 요금제’를 추진하고 있다. 실시간 전력량과 요금을 계측하는 스마트 계량기가 2020년까지 전국에 보급되고 나면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한다. 소비자가 전력 사용을 합리적으로 선택하고,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누진제보다 바람직한 제도다. 정부는 적용 시기를 앞당길 방안을 강구하길 바란다.
  • 신흥국 ‘눈덩이 빚’ 글로벌 경제 시한폭탄 되나

    신흥국 ‘눈덩이 빚’ 글로벌 경제 시한폭탄 되나

    터키 등 1분기 외화 부채 10년새 2배↑ 美 금리 인상 영향 통화가치 더 하락 부채상환 부담도 커져 금융불안 ‘공포’ 이번주 美·英 등 통화정책 방향 주목신흥국들의 불어난 외화 부채가 국제경제와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신흥국들은 자본 유출과 통화가치 하락이라는 악재에 몸살을 앓으면서 글로벌 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31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신흥국 외화 부채는 8조 5000억 달러(약 9500조원)로 10년 전인 2008년의 3조 9000억 달러보다 2배 규모로 커졌다. 달러화 표시 부채는 이 가운데 76%로,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및 달러 강세 추세는 채무국의 부담을 더 무겁게 하는 양상이다. 전체 부채 규모도 사상 최대로 2008년(23조 2000억 달러·GDP 대비 147%)보다 3배가량 늘어 올해 1분기에 68조 9000억 달러, 국내총생산(GDP)의 211%를 기록했다. 센터가 국제금융협회(IIF) 자료를 분석한 결과, GDP 대비 외화 부채의 비중은 터키(70%), 헝가리(64%), 아르헨티나(54%) 순이었다. IIF 기준에 따라 태국, 인도, 중국, 한국 등 30개국을 조사 대상으로 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외화 부채는 신흥국 통화가치의 전반적인 하락과 맞물려 금융 불안을 증폭시켰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구제금융을 받은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올 들어 달러 대비 가치가 47% 추락했고 터키 리라화도 28% 떨어졌다. 올 2분기 이후에도 브라질(-12.3%), 남아공(-11.7%), 러시아(-9.9%) 등 주요 신흥국의 통화가 크게 주저앉은 것도 이 같은 불안감을 반영한다. 커진 빚더미 속에서 미국 등의 금리 상승으로 신흥국에서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통화가치 약세가 더 심화됐다. 거기에 신흥국 채무 상황 및 연장 시기까지 몰리면서 ‘부채 상환 불능’ 공포도 더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신흥국 통화가치 폭락으로 1997∼98년 아시아 금융 위기 같은 사태가 또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8~19년 달러화 채권만기액은 중국(1155억 달러)를 비롯해 브라질(247억 달러), 멕시코(189억 달러), 러시아(154억 달러) 등으로 신흥국들은 채권 상환에 몰리고 있다. 1일 미국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결정할 통화정책 방향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신흥국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양적 완화 종료 기조를 지난 26일 재확인한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영국도 이번 주 통화정책 결과를 내놓는다. 일본은행이 31일 장기금리 상승을 용인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보여 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양세종, 신혜선과 동거 ‘독박 육아 수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양세종, 신혜선과 동거 ‘독박 육아 수준?’

    양세종이 알고 보면 따뜻한 남자, ‘알따남’의 매력을 제대로 발휘하며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안겼다. 지난 30일(월)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는 양세종이 서리(신혜선), 유찬(안효섭), 그리고 제니퍼(예지원)와 본격적인 시한부 동거 생활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의 집에 갑툭튀한 서리를 차마 내치지 못하고 한 달 동안만 함께 지내기로 결정한 이후 벌어지는 일들은 양세종을 멘붕에 빠뜨렸지만 시청자들에게는 빅 웃음을 선사했다.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에 오르며 지난 5, 6회 방송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양세종은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가는 무대 디자이너 ‘공우진’ 역을 맡아 새로운 로코남신의 탄생을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 방송에서 양세종은 ‘로코남신’이 아닌, 거의 육아일기 급의 하드캐리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먼저 양세종의 첫 번째 육아 대상은 서리였다. 원래 있던 자리가 아닌 곳으로 화분을 옮겨놓고, 자신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질문 공세를 퍼붓는 서리 덕분에 우진은 세심한 작업이 요구되는 모형 작업에도 제대로 집중을 할 수 가 없었다. 여기에 찬이의 조정팀 친구들까지 가세해 퇴근 후 집에서 조용히 작업을 하고 싶었던 우진을 멘붕 속에 빠뜨렸다. 조정팀의 갖가지 택배를 대리 수령해야 했던 것을 시작으로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초인종 폭격은 핑크빛 설렘 대신 족보세트와 꿔바로우 등 다양한 음식 스멜로 집안을 가득 채웠다. 초 집중모드로 모형 작업을 하고 있는 우진의 방문을 벌컥벌컥 열고 몇 번이나 음식을 함께 먹자고 조르고, 심지어는 가장 사적인 공간인 화장실까지 침범하는 조정팀 친구들 덕분에 멘붕이 된 우진의 모습은 독박 육아에 지친 어머니들의 모습을 연상시키며 짠내를 유발했다. 조용하게 지내고 싶었던 바람과는 달리 왁자지껄하고 북적북적한 집으로 바뀌어 버리고 흡사 육아 일기를 떠올리는 양세종의 퇴근 후 일상은 시청자들에게 알고 보면 따뜻한 남자 공우진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이 펼치는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오늘 밤 10시 7, 8회가 방송된다.
  • 신흥국 ‘눈덩이 빚’ 글로벌 경제 시한폭탄 되나

    신흥국 ‘눈덩이 빚’ 글로벌 경제 시한폭탄 되나

    美 금리 인상 영향 통화가치 더 하락 부채상환 부담도 커져 금융불안 ‘공포’ 이번주 美·英 등 통화정책 방향 주목신흥국들의 불어난 외화 부채가 국제경제와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신흥국들은 자본 유출과 통화가치 하락이라는 악재에 몸살을 앓으면서 글로벌 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31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신흥국 외화 부채는 8조 5000억 달러(약 9500조원)로 10년 전인 2008년의 3조 9000억 달러보다 2배 규모로 커졌다. 달러화 표시 부채는 이 가운데 76%로,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및 달러 강세 추세는 채무국의 부담을 더 무겁게 하는 양상이다. 전체 부채 규모도 사상 최대로 2008년(23조 2000억 달러·GDP 대비 147%)보다 3배가량 늘어 올해 1분기에 68조 9000억 달러, 국내총생산(GDP)의 211%를 기록했다. 센터가 국제금융협회(IIF) 자료를 분석한 결과, GDP 대비 외화 부채의 비중은 터키(70%), 헝가리(64%), 아르헨티나(54%) 순이었다. IIF 기준에 따라 태국, 인도, 중국, 한국 등 30개국을 조사 대상으로 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외화 부채는 신흥국 통화가치의 전반적인 하락과 맞물려 금융 불안을 증폭시켰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구제금융을 받은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올 들어 달러 대비 가치가 47% 추락했고 터키 리라화도 28% 떨어졌다. 올 2분기 이후에도 브라질(-12.3%), 남아공(-11.7%), 러시아(-9.9%) 등 주요 신흥국의 통화가 크게 주저앉은 것도 이 같은 불안감을 반영한다. 커진 빚더미 속에서 미국 등의 금리 상승으로 신흥국에서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통화가치 약세가 더 심화됐다. 거기에 신흥국 채무 상황 및 연장 시기까지 몰리면서 ‘부채 상환 불능’ 공포도 더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신흥국 통화가치 폭락으로 1997∼98년 아시아 금융 위기 같은 사태가 또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8~19년 달러화 채권만기액은 중국(1155억 달러)를 비롯해 브라질(247억 달러), 멕시코(189억 달러), 러시아(154억 달러) 등으로 신흥국들은 채권 상환에 몰리고 있다. 1일 미국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결정할 통화정책 방향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신흥국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양적 완화 종료 기조를 지난 26일 재확인한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영국도 이번 주 통화정책 결과를 내놓는다. 일본은행이 31일 장기금리 상승을 용인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보여 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달리는 시한폭탄’ BMW…분노한 소비자 집단소송

    ‘달리는 시한폭탄’ BMW…분노한 소비자 집단소송

    “운행 중지해 달라” 靑 국민청원 잇따라 차주들 BMW 코리아 등에 손배 청구 정밀한 원인 조사·체계적 집단대응 필요잇따른 화재로 리콜(시정명령)에 들어간 BMW 차량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터널 등의 차량 운행을 중지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고, 소비자 집단소송으로도 번졌다. 특히 전문가들은 정밀한 원인 조사와 차량 소유주의 발 빠른 리콜, 체계적인 집단대응으로 맞서야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사태 때처럼 한국 소비자만 ‘차별 보상’을 받는 논란을 방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30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인천 서구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인천김포고속도로) 내 북항터널에서 달리던 BMW 차량에 불이 붙었다. 불이 난 차량은 2013년식 BMW GT로 최근 BMW 코리아가 조치한 리콜 대상에 포함된 차종이다. 화재 당시 운전자 등 3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신속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사고로 인천항과 경기 김포를 잇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에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앞서 지난 29일엔 강원 원주 중앙고속도로를 주행하던 BMW 520d 차량이 전소했다. 올 들어 BMW 차량에 불이 난 사고는 20여건이 넘는다. 뿔난 소비자들은 ‘집단행동’에 나섰다. BMW 차주 4명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BMW 코리아와 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차주들은 소장에서 “차량이 완전히 수리될 때까지 운행할 수 없고 리콜이 이뤄지더라도 화재 위험이 완전히 제거될 수 없어 잔존 사용 기한의 사용이익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리콜 대상이 10만대가 넘기 때문에 부품 공급이 늦어져 차량 이용에 불편이 생기는 것은 물론 중고차 가격 하락에 대한 배상도 요구했다. 국민청원도 나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BMW 520d 도로 주행을 중단해 달라’, ‘BMW 차량의 터널 진입을 막아 달라’는 등 관련 청원이 잇따라 올라왔다. 청원인들은 “BMW는 움직이는 시한폭탄 수준이다. 잦은 화재로 국민의 생명권과 재산권이 위협받고 있다. BMW 차량의 리콜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주행 중단 조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문가들은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2015년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에 따른 디젤 게이트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소비자 피해 배상에 147억 달러를 내놨지만, 당시 한국에선 100만원어치의 바우처(일종의 쿠폰)를 지급하는 데 그쳐 비난을 받았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와 업체는 미국 생산인지, 독일 생산인지 원산지 조사는 물론 부품·시스템 결함 등 신속한 원인 파악을 하고 차량 소유주는 서비스센터의 대기가 길어도 불편을 감수하고 빠른 리콜 조치를 하는 등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BMW는 지난 26일 조기 리콜을 결정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520d와 320d 등 총 42개 차종 10만 6317대다. 해당 차량 전체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하고, 다음달 중순부터 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복불복 주심, 묻지마 ‘심불’ 기각…상고심이 왜 그럴까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복불복 주심, 묻지마 ‘심불’ 기각…상고심이 왜 그럴까

    우리나라 재판은 3심제라고 모두 알고 있다. 그런데 형사재판을 빼고 민사·가사·행정·특허재판 상고심에선 매년 70% 이상의 판결문이 딱 한 줄로 끝난다. ‘심리불속행에 해당되어 기각한다’는 한 문장이다. 심리불속행, 법조계에선 줄여서 ‘심불’이라고 부르는 이 제도는 말 그대로 심리하지 않았단 뜻을 담고 있다. 세 개의 소부로 나뉘어 재판하는 12명의 대법관이든, 대법관 아래 배치돼 재판을 돕는 100여명의 재판연구관 판사든 사건의 쟁점을 진지하게 보지 않은 채 2심 판결 그대로 재판을 끝낸다는 뜻이다. 대법원에서 사건을 면밀히 보지 않았으니 민사·가사·행정재판의 7할 이상은 사실상 2심제라고 봐도 되겠다.1·2심은 사건의 사실관계를 다투는 사실심, 3심은 하급심에서 법리를 잘못 적용했는지 보는 법률심이라 서로 역할이 다르다는 점을 대법원은 3심제라는 우리 헌법의 가치를 무력화시키는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사실관계는 하급심에서 다 다투고 대법원에선 법리 적용 여부에 대해서만 상고해야 하는데, 하급심 재판에서 지면 너도나도 상고를 해대니 대법원에서 심리 없이 솎아 낼 사건이 늘어난다는 논리다. 결국 상고를 남발하는 시민과 이를 부추기는 변호사들이 문제란 게 법원의 속내다. 같은 맥락에서 상고심 사건 넷 중 셋을 심불 처리하는 근본 이유를 대법관의 과중한 사건 수에서 찾는 판사들은 “삼세판을 좋아하는 국민성 때문에 상고가 남용된다”란 분석을 자주 내놓는다. 이에 대해 변호사들은 “재판이 내기 바둑도 아니고, 비싼 인지대와 변호사 선임 비용, 정신적 스트레스를 감수해야 하는 재판을 좋아할 국민이 몇이나 있겠느냐”며 “어떤 사건이 심불 기각되는지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으니 심불 처리율이 높아도 재판을 멈출 수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법원과 재판 당사자, 법원과 변호사 간 심불을 바라보는 인식 차이는 서울신문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단독 입수한 대법관별 심불 처리율을 판독하는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먼저 올 상반기 소부에서 처리된 상고심 재판의 심불 처리율을 살펴보니 이기택·박상옥·민유숙·조희대·김창석·김신 대법관이 주심이 맡은 사건에선 80% 이상이, 권순일·박정화·김소영 대법관 주심 사건의 70% 이상이 심불 처리됐다. 이 비율은 김재형 대법관 주심 사건에선 50.9%로, 조재연·고영한 대법관 주심 사건에선 20%대로 줄었다. 최대(이기택 대법관·84.3%)와 최소(고영한·22.0%) 간 격차는 62.3% 포인트에 달했다. 패소했더라도 고영한 대법관 주심 재판의 8할은 패소 이유가 적힌 상고심 판결문을 받은 것이고, 이기택 대법관 주심 재판에선 8할이 설명 없는 판결문을 받아든 셈이다. 대법원은 “원고 한 명이 ‘민원 폭탄’을 넣은 사건을 조재연·고영한 대법관에게 배당해 이들의 처리율이 20%대로 낮아졌다”고 해명했지만 그렇게 접수된 민원 사건이 두 대법관이 맡은 2000여건 중 몇 건인지, 두 대법관 사례를 빼더라도 여전히 심불 처리율 격차가 최대 30% 포인트 이상으로 큰 것에 대한 공식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사견을 전제로 일부 판사들은 “대법관별 심불 처리 격차가 큰 것은 그만큼 재판이 대법관의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을 방증한 것”이란 설명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판사들도 ‘법관의 독립이 외압 없이 공정하게 심리하는 과정에 작용하는 게 아니라 사건을 심리하지 않고 버릴 자유를 보장한 권리였느냐’는 다소 날을 세운 후속 질문엔 쉽게 답하지 못했다. 법원 안팎에선 대법관의 경험에 대한 분석도 나왔다. 변호사 경험이 있는 조재연 대법관(23.8%)은 심불 판결문을 받은 당사자들의 황망함을 알기에, 교수 출신 김재형 대법관(50.9%)은 심불 처리가 기본권 제한 요인 때문에 툭 하면 위헌 시비에 휘말리는 기형적 제도임을 알기에 심불 처리율이 평균보다 낮았다는 설명이다. 실제 역대 대법관 중에는 사건을 심불로 처리하는 경우에도 판결문에 심불에 해당돼 기각하는 이유를 쓰기도 했다. 변호사들, 특히 판사 출신이 아닌 변호사들은 주심 대법관별 심불 처리율 편차를 보고 분노를 터뜨렸다.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 시절부터 심불 폐지를 주장해 온 강신업 변호사는 “주심에 따라 심불 처리율 편차가 이렇게 크니 심불이 ‘엿장수 마음대로’ 이뤄진다고 의심하고 상고심을 불신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이라면서 “주심 대법관이나 재판연구관들의 열정과 성실성 여부에 따라 최종심 심리를 받을지 못 받을지 결정된다면 그 억울함을 대체 어디에서 풀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도 “사건이 누구에게 배당되는지에 따라 심리를 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가 결정된다면 결국 사법 불신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김준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은 “주심별로 심불 처리율 격차뿐 아니라 어떤 사건이 심불 처리되는지도 불투명하다”면서 “상고심 변호사에 고위 법관 출신이 있으면 심불 처리 없이 사건을 심리한다는 속설이 있다 보니 전관 몸값이 올라간다”고 귀띔했다. 전관들이 상고이유서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리고 받는 이른바 ‘도장 값’은 여전히 기본 1000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판사들의 ‘열정’에 따라 심불 처리율이 바뀌는 게 아니냐는 짐작은 대체로 새로 대법관이 유입되는 시점에 심불 처리율이 줄어드는 현상 때문에 한층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예컨대 대법관 2명이 교체된 올해 1~5월 대법관 전원의 심불 처리율은 54.1%로 지난해 말 77.4%보다 23.3% 포인트 줄었다. 2013년 54.0%였던 심불 처리율이 2014년 54.5%, 2015년 60.7%, 2016년 71.2%, 지난해 77.4%로 오르다 대법관 교체기인 올해 다시 뚝 떨어진 것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왜 심리도 않고 끝내는 거죠? 불복 부르는 ‘엿장수식’ 상고심
  • 33년 집권 훈센, 독재 선거로 5년 연장

    33년 집권 훈센, 독재 선거로 5년 연장

    1야당·언론사 강제 해산시켜 장기집권 의석 100% 장악… 美 “민주주의 후퇴” 비난캄보디아를 33년 동안 통치해 온 훈센(66) 총리의 캄보디아인민당(CPP)이 ‘엉터리 선거’라는 비난 속에 치러진 29일(현지시간) 총선에서 모든 의석을 싹쓸이했다. CPP는 30일 “전체의석 125석을 모두 차지한 것으로 선거관리위원회의 잠정 득표율 집계 결과 확인됐다”면서 승리를 선언했다. 이로써 현역 지도자로는 최장수 집권 기록을 세운 훈센은 2023년까지 최소한 5년 더 권좌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 선거는 훈센 총리의 독재가 강화되는 속에서 치러졌다. 훈센 정부는 제1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을 지난해 11월 해체하고, 캄보디아 데일리와 프놈펜 포스트 등 비판적 성향의 언론사에 대해서는 ‘세금 폭탄’ 등을 통해 폐·정간시키며 재갈을 물렸다. CNRP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44%의 득표율을 얻으며 장기집권에 지친 민심들을 흡수하며 맹렬하게 훈센의 독주를 견제해 나갈 기세였다. 이런 상황에서 훈센 정부와 사법부는 CNRP가 “외부 세력과 결탁해 정부 전복을 시도했다”면서 당 대표를 구속하고, 당을 해산했으며, 소속 의원들의 정치 참여도 금지시켰다. 이 때문에 겉으로는 민주적으로 치러진 선거였지만, 야당과 비판세력들의 손발을 묶어놓은 비민주적인 엉터리 선거라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 강력한 야당의 부재 속에서 투표 강요행위나 금권 선거를 통한 매표(買票) 행위를 의심하는 지적들도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의석 100% 장악”이란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봄 직한 선거 결과가 윤곽을 드러내자, 국제사회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훈센의 야당 및 인권탄압을 문제 삼아 주요 정부 인사에 대한 비자 제한 조처를 취했던 미국은 이번 총선을 ‘결함이 있는 선거’로 규정하고 비자 제한 조치 확대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국민의 의지를 반영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핵심 야당을 배제한 결함투성이 선거는 캄보디아 헌정 사상 최대의 민주주의 후퇴 사례”라고 비난했다. 한편 프랑스에 망명 중인 CNRP 지도자 삼랭시는 “결과가 정해진 엉터리 선거였다”며 캄보디아 국민에게 평화적인 저항을 촉구했고, 인도네시아에 머무는 무 소추아 CNRP 부대표도 자카르타에서 기자회견을 갖었다. 무 소추아 부대표는 “2018년 7월 29일 캄보디아의 민주주의는 죽었다”면서 “국제사회는 CPP와 선관위가 발표한 선거 결과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세법개정안] 정부, 통상압박 대응할 ‘관세폭탄’ 무기 장착

    정부가 수입품에 매기는 관세율을 100%까지 올릴 수 있는 ‘조정관세’ 부과 사유에 국가 안보를 포함시켰다.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한국산 등 수입 철강에 쿼터(수입할당)를 설정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매긴 ‘무역확장법 232조’와 비슷하다. 정부는 당장 미국처럼 안보를 앞세워 수입품에 관세폭탄을 떨어뜨릴 일은 없다고 말하지만, 통상 압박이 더 거세지면 같은 방식으로 선제 공격할 무기를 장착한 셈이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8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현재 국내 산업 보호, 물품 간 세율불균형 시정 등으로 정해진 조정관세 부과 사유에 국제 평화와 안전 보장, 인간·동물·식물의 생명 및 건강 보호, 공중도덕 보호 등을 추가했다. 현재 3순위인 조정관세 세율 적용 순위도 세계무역기구(WTO) 양허관세에 앞서는 1순위로 당겼다. 기재부는 단순한 법령 보완이라는 입장이지만 미국이 철강에 이어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에도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숨은 의도가 엿보인다. 한 정부 관계자는 “안보 때문에 조정관세를 부과할 일은 없겠지만 미래를 대비해 근거를 명확히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정부가 자동차 관세 제외를 놓고 미국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압박 카드로 쓸 가능성도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똘레랑스’ 나라 프랑스 ‘샤를리에 엡도’ 총기난사 후 3년...테러로 얼룩진 유럽

    ‘똘레랑스’ 나라 프랑스 ‘샤를리에 엡도’ 총기난사 후 3년...테러로 얼룩진 유럽

    전방위적인 풍자로 유명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에 엡도’ 본사에 난입한 테러리스트들이 12명을 살해한 사건이 일어난 지 3년이 넘었다. 2015년 1월 이 사건을 시작으로 유럽은 종교적으로 영향을 받은 테러 사건이 끊이지 않아 몸살을 앓고 있다. 2014년 2건에 그쳤던 유럽연합(EU)내 테러 공격은 지난해 33건으로 16배 증가했다. 희생자 수도 2014년 4명에서 3년새 62명(지난해)으로,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현지시간) EU 경찰기구인 유로폴의 대테러센터는 최근 유럽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샤를리에 엡도’ 테러 사건은 이후 EU 회원국에서 이어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의 ‘서막’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2016년 13건의 테러 공격이 발생해 135명이 사망한 것에 비하면 지난해 테러 자체는 33건으로 전년 대비 늘었지만 희생자는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발생한 테러 공격 33건 중 완수된 것은 10건이고, 12건은 부분적으로 완수, 11건은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부분적으로 저지되거나 실패한 테러 사건은 대부분 영국과 프랑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록된 62명의 테러 희생자는 국가별로 영국 35명, 스페인 16명, 스웨덴 5명, 프랑스 3명, 핀란드 2명, 독일 1명 등 순으로 많았다. 이밖에 819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대테러센터는 또 지난해 테러공격과 관련돼 있거나 이슬람 성전주의자 테러 활동과 관련된 혐의로 EU 18개국에서 모두 70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마누엘 나바레트 대테러센터장은 “테러공격은 지난해 더 늘었지만 덜 정교해졌다”면서 “다행히 희생자도 줄었다”고 밝혔다. 안보 위협이 증가하면서 EU회원국 불안도 커졌다. 특히 프랑스 법무부는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 세력 확장에 따라 자국 내 테러 관련 범죄로 복역 중인 수감자가 512명으로 최근 4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5년 11월 파리의 공연장과 축구경기장 등 6곳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인 총격과 폭탄테러로 130명이 숨지자 프랑스 정부는 2년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종료 후 지난해 11월부터 경찰의 권한을 크게 강화한 테러방지법을 시행하고 있다. EU 차원에서는 2020년까지 급증하는 테러에 대응하는 안전 대책을 만드는 데 2억 유로(약 2700억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달 초 EU가 2021년부터 전세계 60개 EU 비회원국을 상대로 외국인 무비자 입국에 대한 조건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길섶에서] 에어컨 잔혹사/황성기 논설위원

    잔혹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지금, 에어컨을 틉네 마네 하는 실랑이는 우리 집도 예외가 아니다. 50대 중반의 어느 남자가 “이리도 더운데 집에 가도 에어컨을 틀 수 없다”고 하소연을 한다. 지난해 큰마음먹고 에어컨을 들여놓고, 올해 더위를 쾌적하게 넘겨보자고 작정한 그다. 그런데 에어컨 바람을 기대하고 집에 갔더니, 정작 에어컨을 틀 수 있는 리모컨이 보이지 않았단다. 부인이 숨긴 것이다. 낮 기온 36도 예보가 있던, 지지난 토요일 오전 11시쯤 아내가 리모컨을 잡는다. 오전부터 에어컨을 틀면 잘 때까지 틀어야 하는데 걱정부터 앞선다. 2016년 여름의 ‘전기료 폭탄’ 악몽이 떠올랐다. 약간의 다툼 끝에 그날은 내가 ‘겁 없이’ 판정승을 거두고 오후 2시까지 ‘무(無) 에어컨’으로 갔다. 하지만 매에 장사 없듯, 더위에도 장사 없었다. 나날이 올라가는 기온을 피부로 느끼면서 자는 순간까지 에어컨을 달고 산다. 리모컨은 당연히 아내 것이다. 슬그머니 걱정돼 2년 전 관리비 내역을 뒤진다. 폭탄급이었다. 지난해 것을 보니 비슷한 용량을 썼는데 전기료가 큰 폭으로 줄었다. “실컷 틀자”고 했으나, 메아리 없는 외침이었다. 진작에 리모컨을 넘길 걸, 잠깐의 저항이 후회스럽다. marry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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