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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당파 싸움에… 메이 ‘브렉시트 플랜B’도 험로 예고

    노동당 “노딜 배제 않으면 불참” 재확인 EU·獨 “잔류 희망”… 개별조약 어려울 듯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 표결에서 패배한 후 내각 불신임 투표에서 기사회생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1일(현지시간) ‘플랜B’를 발표할 예정이나 당파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아 통과에 난항이 예상된다. 제2 국민투표나 EU 관세동맹 잔류를 희망하는 잔류파와 합의 없는 EU 탈퇴인 ‘노딜 브렉시트’를 불사하라는 강경 보수파가 서로 대립된 의견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EU를 비롯한 독일 등은 영국의 EU 잔류를 우회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메이 총리는 지난 16일 불신임 투표 부결 직후 야당 대표들과 협의해 브렉시트 합의안 대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으나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노딜 브렉시트를 배제하지 않으면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메이 총리는 “불가능한 조건”이라며 대화에 참여하라고 촉구했으며, 대변인을 통해 EU 관세동맹 잔류나 제2 국민투표, EU 탈퇴시점 연기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뜻을 견지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반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은 지난 합의안의 쟁점이었던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 안전장치(백스톱)를 아예 제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전 외무장관은 18일 잉글랜드 중부 스태퍼드셔 JCB 공장에서 “(부결된) 합의안은 우리를 EU 관세동맹에 가두면서도 단일시장에 대한 결정권은 주지 않는다”며 노딜 브렉시트를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연설을 메이 총리가 물러날 경우를 대비한 당권 도전 출사표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메이 총리가 안전장치 조항을 제거하는 방안으로 아일랜드 정부와 양자 간 조약 체결을 모색하는 내용을 플랜B에 담을 수도 있다고 20일 선데이타임스가 보도하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그러나 독일·프랑스 등 주요 EU 국가들이 영국의 EU 잔류를 희망하고 있어 개별적인 조약 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이날 북아일랜드의 한 법원 앞에서 차량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며 브렉시트로 인한 혼란 국면을 이용하려는 배후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수현 “집값, 서민에겐 너무 높아… 안정정책 계속”

    김수현 “집값, 서민에겐 너무 높아… 안정정책 계속”

    상승세는 꺾여… 지금의 안정, 기대엔 미흡 공시가격 현실화, 건보·연금 영향 최소화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20일 “(부동산과 관련) 조금이라도 불안한 현상이 있다면 정부는 지체 없이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춘추관에서 지난해 11월 취임후 두 번째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상승세가 꺾였다는 게 대체적 평가인데 향후 목표가 유지인가, 추가 하락인가’라는 질문에 “저희도 그렇게 (상승세가 꺾였다고) 본다”며 “지금의 안정(수준)은 최종적으로 기대하는 것은 아니며, 서민에게 여전히 집값이 소득보다 너무 높다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주거복지를 포함해서 집값 안정 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이 기초연금·건강보험 등에 연계돼 은퇴생활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에 대해 “공시가격 급등에 따른 ‘세금폭탄’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최소한 집값이 오른 만큼 반영돼야 한다는 데 국민적 공감대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다만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라 건강보험료·기초연금 등 다른 영역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고, 서민이 영향을 최소한으로 받도록 조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독주택 인상분도 집값 상승분 이상은 안 되도록 하고 있다”며 “다만 초고가주택은 아파트보다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현격히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어서 형평성 문제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회견에서 밝힌 ‘혁신적 포용국가’가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는 지속가능하고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 균형을 잃어서는 안 된다”며 “3축 전략이 성공한 모습이 혁신적 포용국가이기에 정책 전환은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3대 기조의 틀이 대통령의 마음과 머릿속에서 한 번도 지워진 적은 없다”며 “(최근 경제 행보는) 경제 하방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국민께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겠다는 것으로 이해하며, 당분간 비슷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 문제 대책에 대해서는 “국민이 고통받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검증되고 할 수 있는 것에만 머물지 말라는 질책”이라며 “전력 수요가 낮은 3∼6월에 노후 화력발전소가 셧다운(가동중단)되는데, 전력 수급을 면밀히 봐서 겨울철에 적극적으로 제한적 셧다운을 하는 것도 검토해 보라는 지적”이라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코미디빅리그’ 김구라 특별 출연..양세형·양세찬과 호흡

    ‘코미디빅리그’ 김구라 특별 출연..양세형·양세찬과 호흡

    ‘코미디빅리그’에 김구라가 특별 출연해 웃음 폭탄을 투척한다. 20일 방송되는 tvN ‘코미디빅리그’에는 방송인 김구라가 출격, 공채 개그맨 출신다운 국보급 존재감으로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안긴다. 김구라는 ‘가족오락가락관’ 코너에서 양세형, 양세찬, 이용진, 이진호와 호흡을 맞춘다. 처음으로 공개 코미디 무대에 오른 김구라는 개그맨들의 거침없는 애드리브 폭격에 당황한 것도 잠시, 이내 시니컬한 독설로 촌철살인 입담을 자랑해 관객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는 후문.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스튜디오를 쥐락펴락한 김구라의 활약은 이날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19년 1쿼터 3라운드를 달리고 있는 ‘코빅’은 기존 코너와 새 코너 간 경쟁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쿼터 들어 2주 연속 1위를 차지, 대세로 떠오른 ‘가족오락가락관’ 코너에는 김구라의 지원사격이 더해져 역대급 폭소를 유발한 가운데, 2위에 오른 ‘국주의 거짓말’ 코너 역시 다채로운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저격한다. 특히 관객들과 주거니 받거니 호흡을 이어가던 중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도 특유의 노련함을 뽐내는 이국주의 센스가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 ‘국주의 거짓말’과 더불어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선수다’는 황제성, 문세윤, 최성민의 열정적인 하드캐리가 폭발적 호응을 얻어냈다는 전언이다. 뿐만 아니라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갑분싸’, ‘석포4리 마을회관’, ‘흔들려’, ‘뽀스 베이비’ 등도 강력한 비밀 병기를 탑재, 한층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해 궁금증을 높인다. 과연 이번 주에는 어떤 코너가 방청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1위에 오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tvN ‘코미디빅리그’는 20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전소민 키스, 안방극장 ‘설렘 폭탄’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전소민 키스, 안방극장 ‘설렘 폭탄’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전소민의 4단 순백 키스와 함께 불길 치솟은 쾌속 로맨스가 안방극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제 순백커플에게 ‘꽃길 쾌속 질주’만 남은 가운데 두 사람의 사랑이 과연 결혼으로 골인할 수 있을지 향후 전개에 눈길이 모아진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톱스타 유백이’에서는 사랑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맞춰가는 유백(김지석 분)-오강순(전소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백-강순은 연인이 되어 여즉도로 돌아오자마자 아찔한 스캔들에 휘말리게 됐다. 앞서 유백이 남조(허정민 분)에게 “내가 연애고자”라며 통화한 내용을 군산댁(성병숙 분)이 엿듣고 ‘유백=고자’라고 오해하게 된 것. 특히 이를 알게 된 강순 할머니(예수정 분)가 두 사람의 관계를 결사 반대하며 위기가 닥쳤지만 이에 대해 유백이 연애고자는 연애를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고 자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해명하는 등 안방극장에 짜릿한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유백-강순은 연애 첫 날부터 스킨십 속도에 엇갈린 입장을 보여 이목을 끌었다. 진도를 나가고 싶어하는 유백과 달리 강순은 “처음부터 다시 천천히 단계를 밟아가요”라며 선을 그은 것. 이에 “네가 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할 거니까. 대신 네가 원하면 그게 무엇이든지 다 해 줄 거야”라며 강순을 배려하는 유백의 스윗함이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이와 함께 최마돌(이상엽 분)은 실연에 아파할 자신을 걱정하는 부모님에게는 듬직한 아들의 모습을, 유백-강순에게는 먼저 손 내밀 줄 아는 젠틀한 매너를 갖춘 신사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런 가운데 반전은 강순에게 있었다. 자신이 내뱉은 말과 달리 가슴 속 깊은 곳부터 꿈틀거리는 스킨십 본능을 제어하지 못한 것. 강순은 자신도 모르게 자고 있는 유백에게 입술을 내밀고 그가 다가오면 슬며시 눈을 감고 키스할 준비를 하는 등 언행불일치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 같은 강순의 마음을 모르던 유백은 그녀와의 약속을 너무 철썩같이 지켜 눈길을 끌었다. 매 순간 눈치제로 ‘연애 모지리’ 면모를 드러낸 것. 강순은 끝내 키스 타이밍마다 자제력을 발휘하는 유백에게 “원해요! 간절히 원해브러요! 스킨십에 후진이 없다는 걸 알아븠네요! 지도 막 그짝만 보믄 안고 싶고 키스해불고 싶고 그라네요! 막막 시도때도 없이 키스하고 싶어서 미쳐불겄다구요”라는 시한폭탄 사랑 고백으로 유백과 시청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이와 함께 유백-강순의 4단 순백 키스가 안방극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유백은 다락방에 숨은 강순을 찾아가 “아무데도 가지 말랬잖아”라며 입을 맞췄고 이후 숨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유백의 뽀뽀세례가 안방극장을 달달함으로 꽉 채웠다. 이제 ‘톱스타 유백이’가 단 1회만을 남긴 가운데 유백-강순이 꽃길 로맨스와 함께 결혼까지 갈 수 있을지 최종회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tvN ‘톱스타 유백이’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새해 들어 3조 5000억 위안이 넘는 ‘돈폭탄’ 퍼붓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새해 들어 3조 5000억 위안이 넘는 ‘돈폭탄’ 퍼붓는 중국

    중국 경제발전 전략 수립과 거시경제 정책을 관리를 맡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 15~16일 웹사이트를 통해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후허하오터(呼和浩特)를 비롯해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 후베이(湖北)성 어저우(鄂州)의 공항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 내용을 보면 후허하오터 신공항의 투자액은 223억 7000만 위안이 책정됐다. 시안 셴양(咸陽) 국제공항 제3 터미널 확충 공사에 471억 4000만 위안, 롄윈강 공항이전에 23억 1300만 위안, 그리고 어저우 신공항에 320억 6300만 위안 규모의 투자액이 각각 책정됐다. 이를 모두 합치면 1038억 8600만 위안(약 17조 2200억원)이 넘는 엄청난 액수다. 중국이 내달 초 춘제(春節·설날)를 앞두고 급랭하는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무려 3조 5000위안(약 582조원)이 넘는 ‘돈폭탄’을 살포한다. 미·중 무역전쟁의 직격탄으로 중국의 경기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당황한 중국 정부가 1조 3900억 위안 규모의 채권을 조기에 발행하고, 시중에 2조 13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천문학적 규모의 돈을 뿌려 경기 부양에 나선 것이다. 2008년 11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 푼 4조 위안의 88%에 해당하는 초대형 돈 풀기 프로젝트인 셈이다.17일 경제매체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와 허난(河南)성이 올해 들어 지방정부 중 처음으로 채권 발행에 들어갔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지난 14일부터 건설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00억 위안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신장자치구는 앞서 13일 40억 위안 규모의 일반 채권(일반채) 및 특수목적채권(특수채) 발행을 시작했다. 허난성도 15일부터 165억 위안 규모의 일반채와 288억 위안 규모의 특수채 발행을 시작했다. 새 채권 발행으로 확보되는 자금은 빈곤층 구제와 서민 주택 개조, 학교 건설, 도시 지하철 건설 등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허난성은 밝혔다. 중국 지방정부가 1월부터 채권 발행에 나서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통상적으로 중국에서는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에 해당)에서 예산 규모가 확정되고 나서야 지방정부가 중앙정부로부터 신규 채권 발행 규모를 할당받아 채권 발행에 나설 수 있었다. 이런 만큼 지방정부의 채권 발행은 4월부터 가능했고 7월 이후에야 본격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런데 올 들어 지방정부들이 과거와 달리 1월부터 채권 발행에 나서 대대적인 공공사업에 나섰다. 급속한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정부가 채권 조기 발행을 통한 돈 풀기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인대는 지난달 상무위원회를 열고 정부기구인 국무원에 지방정부 채권 발행량 중 일부를 전인대 연례회의의 승인 없이 먼저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위임했다. 이에 국무원은 각 지방정부에 모두 1조 3900억 위안 규모의 채권 발행을 미리 허용하고 조기 발행을 통한 예산 집행을 주문했다. 이번에 승인된 지방정부채권(지방채) 가운데 8100억 위안은 특수채로, 나머지 5800억 위안은 일반채로 각각 발행된다. 류쿤(劉昆) 중국 재정부장은 “조기 지방채 발행으로 조달된 금액은 인프라 투자 등 핵심 프로젝트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춘제를 앞두고 시중에 2조 위안이 넘는 유동성 공급했다. 인민은행이 14일~16일 내리 3일 연속 ‘공개시장 운영’(중앙은행이 유가증권을 금융기관을 상대로 사고 팔거나 일반공개시장에 참여해 매매· 국채나 기타 유가증권을 매도하거나 매입함으로써 시중의 통화량을 늘리거나 줄이는 것)을 통해 시중에 모두 7600억 위안 규모의 자금을 공급했다. 이와 함께 이번주 들어 역환매조건부채권(RP)(중앙은행이 일정기간 후에 다시 매각한다는 조건으로 은행들로부터 사들이는 채권·중앙은행이 은행들로부터 채권을 사는 대신에 자금을 공급하기 때문에 시중에 그만큼 돈이 많이 풀리게 되는 것이다)운영을 통해 57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여기에다 15일 지준율 0.5%p 인하한데 이어 25일 또 한차례 지준율 0.5%p를 떨어뜨려 시중에 8000억 위안이 공급되면서 새해 들어 모두 2조 1300억 위안의 자금이 풀렸다. 중국의 ‘돈 풀기 프로젝트’는 지난 4일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시중은행장과의 회동에서 예고됐다. 리 총리는 당시 회동에서 지준율 인하와 감세 등 조치를 통해 민간기업 지원에 총력전을 펼쳐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것임을 강하게 내비쳤다. 인민은행 측은 이와 관련해 “만기가 도래한 국채 상환, 금융기관의 자금 경색, 기업들의 세금 납부에 따른 자금 수요 등 요인을 감안한 조치”라고 밝혔다. 중신(中信)증권은 “향후 경기 지표가 개선이 안될 경우 당국은 통화정책을 더욱 완화하는 한편, 지준율 추가 인하 및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조기 집행과 유동성 공급은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파 속에서 경기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가팔라지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전반적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중국 경기가 본격적으로 꺾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달 31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를 기록하며 29개월 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공개된 대표적인 민간 지표인 차이신 제조업 PMI도 49.7에 그쳤다. 50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경기 위축을 뜻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중앙정부는 당장 지방정부 ‘디레버리징’(부채 감축·Deleveraging)보다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의 부양책으로 경기를 떠받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방채 발행은 시중은행의 인프라 사업에 대한 대출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방채 발행을 통한 경기회복 여부를 살펴보며 중앙정부의 채권 발행량을 조율해 경기부양책을 다채롭게 운용할 수 있다는 효과도 있다. 차이신은 “지방채 발행을 연초로 앞당기는 것은 정부가 연중 혹은 연말에 추가로 (채권) 발행을 늘려야 하는지를 판단하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중국 경제가 전반적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던 중국 지도부조차도 올들어 경기하방 압력이 거세지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시인하면서 위기의식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리 총리는 15일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 등 경제학자·경제인 등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경기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며 “어려움과 도전에 대응하는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감세와 인프라 투자 등 적극적 재정정책을 통한 부양책에 나서는 한편 시중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면서 통화완화 정책을 예고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무지막지한’ 돈 풀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역점 사업인 디레버리징 정책이 아직 효과를 보지 못한 판국에 글로벌 금융위기 때 같은 초대형 부양책과 전면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펴기에는 정책적 공간이 너무 좁다는 지적이다. 물론 중국 당정이 부채관리와 산업구조 선진화를 통한 ‘질적 발전’이라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경기둔화에 대응해 사실상 이와 반대 방향인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고민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를 의식한 듯 리 총리는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 기본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거시 정책 도구들을 풍부하고 잘 사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의료안전 법안 일회성 논의는 안 돼… 임 교수의 꿈, 결실 맺어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의료안전 법안 일회성 논의는 안 돼… 임 교수의 꿈, 결실 맺어야”

    지난해 마지막 날 자신이 돌보던 환자에게 목숨을 잃은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의사(성균관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남긴 파장이 예사롭지 않다. 이른바 ‘임세원법’으로 불리는 의료 안전 관련 법안이 21개나 발의됐고, 의료계와 정부의 논의와 별도로 국회가 별도의 특별논의기구까지 만들어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고가 나면 그때만 의료 안전의 목소리가 반짝 높아졌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유야무야하던 이전과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권준수 서울대 의대 정신과학교실 교수는 “임 교수와 유족이 주는 메시지가 워낙 강렬해서인 듯싶다”며 “이번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임 교수 사건 이후 정부·국회와 접촉하면서 임세원법 만들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권 이사장을 서울대병원 사무실에서 만났다.→임 교수 사건 후 이전과 분위기가 다르다. 원인이 뭔가. -임 교수가 평소 의사로서 워낙 훌륭했다. 환자 사랑이 남달랐다고 여러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사고 당시에도 자신보다 다른 사람의 안전을 챙기다가 목숨을 잃었다. 평소 자살예방에 큰 관심을 가졌고, 자살예방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보급해 큰 성과도 거뒀다. 사고 후 임 교수 유족의 태도는 놀라움 그 자체다. 대부분의 사람은 유족들이 가해자에 대한 원망이나 반감을 보일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유족들은 안전한 진료 환경 마련과 함께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유족들은 마치 임 교수의 분신인 양 환자를 우선하는 품격을 보여줬다. 만약 유족들이 다른 사건에서처럼 분노만 표시했다면 파장이 지금처럼 크지 않았을 것이다. 진료 안전 문제도 허술하게 처리됐을 가능성이 크다. →여야가 각기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법안이 쏟아지는 등 국회에서 임세원법 논의가 활발하다. -법안은 여러 개 올라와 있지만, 내용이 대부분 단편적이다. 진료 시 안전실태 조사나 안전장치 설치, 보안요원 배치, 가해자 형사처벌 강화, 치료 강제방안 등을 각기 담고 있다. 이런 내용을 종합적으로 논의해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 보건복지위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활발한 논의를 위해 복지위 산하에 소위를 만들자고 제안했는데 좋은 생각이다. →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가 진료 안전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나. -일반 진료현장에선 예방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신과에선 그렇지 않다. 정신과 진료현장에선 대부분 폭력이 병과 연관돼 있다. 처벌을 강화한다고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임 교수 사건도 환자가 머리에 폭탄이 심어져 있으니 꺼내달라고 했다고 한다. 예전에 의료진이 자신의 머리에 폭탄을 심었다는 피해망상을 가졌을 수도 있다. 따라서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 조항을 넣더라도 일반 진료와 정신과 진료를 구분하는 게 옳다. →진료실 안전장치 설치 문제는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비용이 가장 큰 문제다. 안전문 설치나 대피공간 마련 등은 모두 공간을 필요로 한다. 도심병원은 공간 비용이 워낙 비싸다. 보안요원 확충도 마찬가지다. 정신과 병동은 간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우리 정신보건법에선 간호사 1명당 13명의 환자를 보도록 하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6명, 일본은 4명이다. 급성 중증환자들이 모여 있는데 간호사 1명이 13명을 감당하기 어렵다. 보호병동 간호사 중 맞아보지 않은 사람 없을 것이다. 나도 2년 전 진료 중 환자의 샤프연필에 목과 이마를 다친 적이 있다. 하지만 정신과 의사로서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감수한다. 다른 의사들도 큰 사고만 아니면 환자를 빨리 치료해야 한다는 욕심에 폭력엔 무감각한 경우도 많다. 보안요원이든 간호사든 인력을 확충하려면 관련 수가를 올리든가 국가 지원을 늘려야 한다. →정신질환자들의 범죄율이 일반인보다 더 낮다는 의견이 있다. -2011년 대검찰청 범죄 분석 자료에 따르면 범죄율이 일반인은 1.2%, 정신질환자 0.08%다. 중범죄도 일반인은 10만명당 68명인데 정신질환자는 36명에 불과하다. 다만 정신질환자의 범죄는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을 뿐이다. 피상적으로 정신질환자들은 폭력적이고 위험하다는 판단은 완전히 잘못된 편견이다. 대부분 정신질환자는 약물로 치료가 잘되고 정상적으로 생활한다. 한데 범죄 발생 시 정신병력만 있으면 너무 쉽게 정신질환 때문이라고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폭력성만 따진다면 주취 범죄율이 훨씬 높을 것이다. 술은 자의적으로 먹는 만큼 주취범죄는 외려 가중처벌해야 한다. 언론에서도 자살사건을 다룰 때 보도준칙이 있듯 정신질환자 범죄에 대해서도 보도 가이드라인이 있었으면 한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강제입원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나. -현행법상 급성환자의 경우 진료 의사와 보호자 2인 이상의 동의로 보호입원이 가능하다. 입원하면 2주 내 다른 병원 의사로부터 입원 적정성 심사를 받아야 하고, 4주째는 관련 위원회를 열어 심사해 계속 입원할지를 결정한다. 문제는 보호입원 전 과정이 가족과 의사의 판단에 맡겨진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환자가 퇴원했다가 재발하면 가족이나 의사를 향한 적대감이 생겨 폭력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다른 나라에선 전문의와 변호사, 일반인 등으로 구성된 팀이 보호입원 결정을 한다. 공공의료 비율이 90%에 달하는 독일에선 법원이 결정한다. 우리처럼 의사와 보호자에게 맡기는 것은 문제가 크다. 특히 가족은 보호자이면서도 때론 이해 당사자가 될 수 있어 더 그렇다(가족이 자신의 이득을 위해 강제입원을 악용하는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우리는 해외 사례를 참조해 우리 실정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어 사용하면 된다. →임 교수 사건의 경우 가해자가 퇴원 후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퇴원 뒤 환자관리 문제가 많은 것 같다. -퇴원한 환자가 외래치료 받기를 거부하면 마땅한 방법이 없다. 급성환자는 3주 정도 입원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좋아져 퇴원하는데 재발을 막기 위해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데 안 받아도 파악이 어렵다. 보건복지부가 지역정신건강센터에 등록시켜 관리하지만, 등록 안 하면 그만이다. 등록한 환자들도 센터에서 증상이 만성화된 환자들과 섞여 관리를 받다 보니 불만이 생겨 잘 가지 않게 된다. 결국 퇴원 환자가 지속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원이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든지, 아니면 센터 기능을 더 강화해 사회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현행 외래치료명령도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면 내릴 수 있지만 보호자 동의가 있어야 하고, 동의해도 본인이 오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결국 법적 강제성이 연결되지 않으면 기능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폭력적인 환자 등에 대해 진료거부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개인적으론 진료거부권 도입에 부정적이다. 비록 폭력적인 사람 일부에 해당되겠지만, 어쨌든 몸이나 마음이 아파서 찾아온 환자 아닌가. 국민도 공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폭력적이어서 정 진료가 어려우면 다른 의사에게 진료를 의뢰하는 등의 방법을 찾는 게 좋을 것 같다. →임세원 교수 사건과 관련해 정부나 정치권에 바람이 있다면. -전 세계적으로 볼 때 통상적으로 국민소득이 4만 달러에 달하면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한 투자가 확 늘어난다. 우린 아직 거기 못 미치지만, 좀 선제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경제 규모는 커졌는데 국민의 삶의 질은 50~60위 아닌가. 어릴 때는 집단 따돌림 문제, 10대엔 입시와 게임중독, 취업 후엔 직업적 우울증 등 우리 국민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정신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민의 정신건강을 관리한다는 마음으로 대통령이 어젠다를 설정했으면 한다. sdragon@seoul.co.kr
  • 성급했던 트럼프 승리 선언… IS, 시리아서 자폭테러로 반격

    “IS 자극 공격 빌미… 美 철수에 새 물음표” 미국인 등 21명 죽은 케냐 알샤바브 테러 ‘트럼프의 예루살렘 선언’ 보복으로 확인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에서 미국인 4명 등 19명을 살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IS 격퇴전 승리와 시리아 주둔 미군 철군을 선언한 지 한 달 만이다. 미 정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섣부른 결정이 IS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비난했다. AP통신 등은 16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알레포 만비즈 중심부의 한 식당 근처에서 IS가 자폭테러를 자행해 미군 2명, 군무원, 통역관 등 미국인 4명의 목숨을 앗아 갔다고 전했다. 2015년 미군이 시리아에 주둔한 이래 미국이 입은 최대 규모의 인명 손실이다. IS는 자신들이 공격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폭탄 테러로 시리아에서 발을 빼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새로운 물음이 제기됐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선언이 IS를 자극해 공격을 부추겼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발생 4주 전인 지난해 12월 19일 “우리는 IS에 이겼다. 역사적인 승리”라면서 “우리의 위대한 젊은이들을 고향으로 데려올 시간이 됐다”는 트윗을 올렸었다. 미 민주당 리처드 블루멘털(코네티컷) 상원의원은 “이번 비극은 미국이 얼마나 전략도 계획도 없었는지를 보여 줬다. 급격한 철수는 우리의 군대를 위험에 처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철군 발표가 IS를 대담하게 하고 미국의 동맹들에 위험한 불확실성을 야기한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진행되는 사건에 대해 계속 모니터할 것”이라면서 “시리아에서 사망한 용감한 미국 영웅들의 가족에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전날 케냐에서 벌어진 테러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수도 나이로비 도심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폭탄을 터뜨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이번 공격에 대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며 지난해 5월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지금까지 확인된 나이로비 테러 사망자는 모두 21명이다. 대부분 케냐인이고 미국인과 영국인이 1명씩 숨졌다. 미국인 희생자는 9·11테러 생존자인 제이슨 스핀들러(40)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스핀들러의 동생 조너선은 페이스북에 “형이 나이로비 테러에서 숨졌음을 무거운 마음으로 전한다. 9·11 생존자인 형은 쉽게 굴하지 않는 사람이었다”며 형의 사망 사실을 알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수소차·수소폭탄 사용 연료 달라… 수소차 사고 나도 큰 폭발력 없어

    수소차·수소폭탄 사용 연료 달라… 수소차 사고 나도 큰 폭발력 없어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소의 안전성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혹시 거리를 달리던 수소차가 사고가 나면 ‘수소폭탄’으로 변해 주변을 초토화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에 떠는 이도 적지 않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수소차가 사고가 난다고 해도 수소폭탄처럼 큰 폭발력을 일으키기는 어렵다. 수소차에 쓰이는 수소와 수소폭탄에 사용되는 수소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수소차 수소 저장용기 소재 철보다 10배 강해 수소차에 사용되는 수소는 일반적인 수소분자(H₂)다. 수소차의 운전 온도도 70℃ 정도다. 반면 수소폭탄 등에 쓰이는 수소는 중수소와 삼중수소다. 중수소와 삼중수소는 섭씨 1억℃의 온도와 함께 수천기압의 압력이 순간적으로 작용해야 핵융합 반응이 일어난다. 이는 수소폭탄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 이유임과 동시에 사고가 난다고 해도 수소차가 수소폭탄처럼 폭발하지 않는 이유다. 수소차의 에너지원인 수소 저장용기는 물리·화학적 폭발 가능성을 모두 고려해 제작된다. 수소 저장용기 소재는 철보다 10배 강한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으로 수심 7000m에서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진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수소가 공기보다 14배 가볍기 때문에 누출 시 빠르게 대기로 퍼져 화학적 폭발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수소 위험도, 가솔린·LPG·도시가스보다 낮아 한국산업안전공단과 미국화학공학회에 따르면 자연발화온도, 독성, 불꽃온도, 연소속도 등을 평가한 수소의 종합 위험도는 1로 가솔린(1.44), LPG(1.22), 도시가스(1.03)보다 낮다. 충전소는 긴급차단장치, 가스누출 경보장치 등 안전장치가 마련된다. 정 차관은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10년 이상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안전사고는 없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해투4’ 박성웅 “아내 신은정에게 사투리 배우다 부부싸움→가출”

    ‘해투4’ 박성웅 “아내 신은정에게 사투리 배우다 부부싸움→가출”

    ‘해투4’에 출연한 박성웅이 아내 신은정과 부부싸움 도중 가출까지 감행한 일화를 공개한다. 목요일 밤을 웃음으로 가득 채우는 KBS 2TV ‘해피투게더4’(해투4)의 17일 방송은 ‘그대 이름은 장미’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끈끈한 의리를 과시하는 유호정 박성웅 이원근 하연수 채수빈이 출연해 거침 없는 폭로전과 유쾌한 입담으로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터뜨릴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박성웅은 아내 신은정과 사투리 때문에 부부싸움을 했다고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성웅은 “영화 준비를 위해 신은정에게 부산 사투리를 배우다 내가 집을 나갔다”며 살벌한 ‘사투리 과외’를 공개해 귀를 쫑긋하게 했다. 이어 박성웅은 가슴에 비수로 꽂혔던 신은정의 지적들을 회상하며 울분을 토했다. 하지만 그도 잠시 “그래도 신은정 여사님이 배려심이 상당하다”며 능글능글하게 빠른 태세 전환을 시도해 웃음을 폭발시켰다. 그런가 하면 박성웅은 자신의 대표작인 영화 ‘신세계’를 본 신은정의 반응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신은정이 박성웅의 눈빛 연기를 보곤 “나와 싸울 때 눈빛으로 연기했으면 더 잘했을 것”이라며 칭찬인지 타박인지 모를 반응을 보인 것. 이어 박성웅은 “신은정도 눈에서 레이저가 나온다. 뒤통수가 뚫릴 지경”이라고 덧붙여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는 후문. 이 같은 박성웅-신은정의 달콤살벌한 부부싸움 스토리에 유재석은 “나는 아내 나경은에게 일방적으로 혼이 나는 편이다”라고 돌발 고백을 해 단숨에 박성웅과 한맺힌 유부남 연합을 결성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이날 박성웅은 게스트 중 유일한 ‘해투’ 경험자로서 MC들을 쥐락펴락하는 발군의 예능감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이에 박성웅의 맹활약이 펼쳐질 ‘해피투게더4’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하는 마법 같은 목요일 밤 KBS 2TV ‘해피투게더4’는 오늘(17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연애의 맛’ 고주원, 소개팅女와 첫 만남에 긴장 백배 “넋이 나가있어”

    ‘연애의 맛’ 고주원, 소개팅女와 첫 만남에 긴장 백배 “넋이 나가있어”

    ‘연애의 맛’ 고주원의 첫 소개팅 현장이 공개된다. 17일 방송되는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연애의 맛’에서는 고주원의 긴장백배 첫 소개팅과 구준엽 오지혜의 데이트가 공개된다. 고주원은 지난 방송분에서 3년 간의 연애 공백을 떨치고 ‘설렘’을 되찾고 싶은 고독한 솔로의 일상을 선보였다. 고주원은 2003 패션모델로 데뷔 후 드라마 주역으로 활약했고, 수능 성적 1%로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까지 졸업했으나, 정작 사람을 만나는 것에 있어서 쉽게 나서지 못했던 상황. 뜻하지 않은 공백으로 인해 낮아진 자존감, 혼자가 익숙해져버린 삶 속에서 잊고 있었던 ‘연애의 떨림’을 찾기 위해 ‘연애의 맛’에 합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 17일(오늘) 방송될 ‘연애의 맛’ 18회에서는 고주원이 만나게 될 첫 소개팅 그녀와 떨림 가득했던 첫 소개팅 현장이 담긴다. 지난주 방송에서 소개팅 첫 만남 장소를 ‘인제 자작나무 숲’으로 결정,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았던 고주원은 소개팅 장소로 향하기 위한 기차에 탑승했던 상태. 고주원은 청량리역 2층 칸에 앉아 기다렸지만, 10여분이 지나도 소개팅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안 타신 건가’하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더욱이 오랜만의 소개팅에 손까지 벌벌 떨며 긴장감을 드러내는 고주원을 보며, 스튜디오 출연자들은 “얼굴이랑 손이 따로 논다”, “주원 씨가 넋이 나가있다”라고 걱정을 내비쳤다. 결국 소개팅 그녀가 등장하자, 놀란 듯 눈이 커진 고주원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파격적인 첫 만남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구준엽은 일본여행 중 연인으로 맺어진 오지혜와 어머니의 첫 만남을 펼쳐낸다. ‘효도 DAY’를 외치며 오랜만에 어머니와 쇼핑에 나섰던 구준엽이 오직 오지혜의 선물 고르기에만 집중하자, 지혜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했던 어머니가 “선물 줄 겸 밥 먹으로 오라고 하던지”라며 깜짝 만남을 제안한 것. 이에 오지혜는 급히 꽃을 사들고 달려와 예비 시어머니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노력했지만, 팔불출 남자친구 구준엽은 여자 친구 챙기기에 급급해 어머니의 한숨을 유발했다. 결국 눈치제로 아들 구준엽의 모습에 어머니가 “둘이 데이트해라, 난 갈란다”라는 폭탄선언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서는 돌발 상황이 벌어지면서, 현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고요한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진행된 식사자리에서 구준엽의 어머니는 “일본여행 이벤트 할 때 왜 그랬어? 열심히 준비했는데…”라는 기습 질문을 던져 ‘오구 커플’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연애의 맛’ 애청자 어머니가 구준엽이 고백했을 당시 시간을 달라고 말했던 지혜에게 뒤늦게 섭섭한 마음을 드러낸 것. 망설이던 오지혜가 꺼낸 대답은 무엇일지, ‘오구 커플’과 구준엽 어머니의 일촉즉발 삼자대면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제작진은 “고차원적인 감성일상으로 화제가 됐던 고주원의 마음을 뒤흔들 될 소개팅 그녀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더불어 다시 처음처럼 연애를 시작한 ‘오구 커플’은 구준엽의 어머니로부터 피할 수 없는 ‘핵직구 질문’을 받게 된다”라며 “참 어려운 ‘소개의 자리’에 나선 두 남자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연애의 맛’은 17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케냐 수도 한복판서 무장세력 테러… 최소 15명 사망

    케냐 수도 한복판서 무장세력 테러… 최소 15명 사망

    15일(현지시간) 케냐 수도 나이로비 도심 한복판에서 폭탄 테러와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5명이 숨졌다. 경찰은 이날 복합건물 밖 차량 폭발을 시작으로 호텔 로비에서 폭탄과 총기 공격이 뒤따랐다고 설명했다. 소말리아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테러 직후 현지 경찰들이 진압 작전에 나서자 현장에 있던 여성들이 겁에 질린 채 앞사람의 허리와 팔을 붙잡고 대피하는 모습. 나이로비 EPA 연합뉴스
  •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리더십 잃은 통합 임정… 3대 구심점 ‘이·창·만’ 모두 떠나… ‘채소장수’ 윤봉길의 폭탄, 꺼져가던 임정 불씨 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리더십 잃은 통합 임정… 3대 구심점 ‘이·창·만’ 모두 떠나… ‘채소장수’ 윤봉길의 폭탄, 꺼져가던 임정 불씨 살렸다

    중국 상하이에 세워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초기부터 이념과 지역에 따른 파벌싸움으로 갈등이 컸다. 독립운동 방법론을 두고 외교독립론과 무장투쟁론, 실력양성론이 대립했고 출신 지역에 따라 기호파(경기·충청)와 서북파(평안·함경)로 나뉘었다. 임정이 정말로 한성정부를 계승했는지를 두고 ‘승인·개조’ 논쟁도 불거졌다. 결국 임정의 ‘3대 축’인 이동휘(1873~1935)와 안창호(1878~1938), 이승만(1875~1965)이 차례로 조직을 떠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무능한 임시정부 갈아엎자” 노령정부(러시아)와 상하이정부(중국), 한성정부(한국)가 힘을 모아 통합 임정을 만든 지 1년이 지난 1920년 9월. 이승만의 진정성을 의심해 임정 내각 참여를 거부한 신채호(1880~1936)와 박용만(1881~1928) 등이 중국 베이징에서 ‘군사통일회’를 세웠다. 이들은 분란만 일삼는 임시정부를 불신임하고 전 세계 한인들이 ‘국민대표회의’를 열어 독립운동의 새 길을 찾자고 주장했다. 이듬해 2월 박은식(1859~1925)과 원세훈(1887~1959) 등도 ‘우리 동포에게 고함’이라는 격문을 발표했다. 임정의 무능함을 조목조목 지적한 뒤 신채호가 주장한 대표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같은 해 5월 만주 지역에서 김동삼(1878~1937)과 이탁(1889~1930), 여준(1862~1932) 역시 ‘대한민국 임시정부개혁안’을 선언하고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통합 임정이 설립 2년도 되지 않아 해체 위기를 맞게 됐다. 심지어 임정이 있던 상하이에서도 여운형(1886~1947), 안창호 등이 회의 참여를 선언했다. 임정 각료들은 “국민대표회의 소집 운동은 정부 파괴 행위”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이미 리더십을 상실했다는 것을 잘 알기에 버틸 힘이 없었다. 결국 1923년 1월 3일 상하이에서 국민대표회의가 개회됐다. 한반도와 중국, 러시아, 미주 등에서 100여개 독립운동단체 대표가 모여 임시정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회로 치러졌다. 경비는 러시아 레닌 정부가 지원했다.회의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3월 9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개조 제의안이 올라오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창조파’와 ‘개조파’가 끊임없이 공방에 나섰다. 창조파는 임정을 부수고 한성정부를 계승할 새 기구를 만들어 무력 투쟁에 나서자고 선언했다. 신채호와 문창범(1870~1938) 등 베이징과 러시아에 기반을 둔 이들이었다. 개조파는 임정이 1919년 3·1운동 결과로 생겨났다는 점을 들어 해체가 아닌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안창호와 여운형, 김동삼 등 상하이와 만주 지역 출신이 많았다. ●‘창조파’ 새 정부 설립 결의… 분열 주범으로 이들은 합의안을 만들지 못하고 두 달 넘게 논쟁만 벌였다. 5월 15일 김동삼과 배천택(생몰연대 미상) 등 만주 지역 개조파들이 더이상 자리를 지키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보고 회의장을 떠났다. 다른 개조파들도 대거 불참을 선언했다. 그러자 6월 창조파가 자기들끼리 회의를 열어 국호를 ‘한’(韓)으로 하는 정부 설립을 결의했다. 임정은 이들의 행동을 반역으로 보고 국민대표회의를 해산시켰다. 그러자 창조파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던 코민테른(공산주의 국제연합) 지부로 달려가 “새 정부를 정식 국가로 인정해 달라”고 청원했다. 소비에트가 같은 사회주의자인 자신들의 편에 설 것이라는 계산에서였다. 하지만 러시아는 창조파 단독으로 세운 정부에 정통성을 부여하기 어렵다고 보고 국가로 승인하지 않았다. 사회주의 세력은 1920년 레닌 자금 배달사고에 이어 또 한 번 독립운동 분열의 주범이 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취재에 동행한 이원규(72) 작가는 “국민대표회의는 우리나라 독립운동 미래를 가늠할 대사건이었다. 하지만 6개월 가까이 무의미한 논쟁만 벌이다가 아무 성과도 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독립운동가들 임정 각료 거부… 권위 추락 임정은 국민대표회의 결과에 따라 사라질 수도 있었지만 개조파의 탈퇴와 창조파의 무리수로 어부지리로 살아남았다. 하지만 이미 임정의 ‘3대 주주’였던 이승만과 안창호, 이동휘가 사라진 뒤였다. 1921년 1월 이동휘가 임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떠났고, 같은 해 5월 안창호도 국민대표회의에 참가하고자 임정을 탈퇴했다. 이승만은 1921년 5월 워싱턴회의(1921~1922) 참석차 미국으로 갔다가 자신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상하이로 돌아오지 않았다. 1922년 9월 하와이에 정착한 뒤 임정 업무에서 손을 뗐다. 결국 3년 가까이 지난 1925년 3월에야 박은식(1859~1925)이 임시 대통령이 돼 이승만을 탄핵했다. 이때 임시의정원이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헌법을 위반했다는 의견도 있다. 김희곤(65)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장은 “당시 임정은 재정난과 신뢰도 추락 등으로 의사 정족수를 채우기 불가능했다. 합법적으로는 이승만을 쫓아낼 방법이 없었다. 이 때문에 그의 탄핵을 쿠데타라고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내각책임제 초대 국무령 이상룡 임명 임정은 대통령제에서 내각책임제로 바꾸고 최고 지도자인 국무령의 임기(3년)도 정했다. 이승만에게 임기 없는 대통령직을 맡겼다가 혼란을 겪은 데 따른 학습 효과였다. 같은 해 9월 서간도 무장단체 ‘서로군정서’의 책임자 이상룡(1858~1932)을 초대 국무령에 임명했다. 그는 김동삼과 김좌진(1889~1930) 등을 각료로 선임했지만 대부분 상하이로 오지 않았다. 임정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아서였다. 이런 위기 속에서도 상하이 요인들이 싸움만 일삼자 이상룡은 몇 달 만에 자리를 내던졌고 1926년 2월 면직됐다.같은 달 임정은 대한매일신보 주필 출신 양기탁(1871~1938)을 국무령으로 지명했지만 스스로 취임을 거부했다. 5월 안창호를 국무령으로 선출했지만 반대 세력인 기호파(경기·충청 지역 파벌)가 강하게 반발해 물러났다. 7월 홍면희(1877~1946)가 국무령이 됐지만 임정 분규가 끊이지 않자 12월 내각 총사퇴를 선언했다. 당시 임정이 얼마나 혼란스러웠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대목이다.통합 임정이 세워지던 1919년만 해도 상하이에는 독립운동가가 1000명 가까이 됐다. 하지만 6~7년 뒤인 1920년대 중반에는 고작 수십 명밖에 남지 않았다. 상당수는 상하이의 외교독립론에 실망해 다른 지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조만간 독립이 될 것으로 보고 새 나라에서 요직을 차지하려던 ‘쭉정이’들은 일본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떠났다. 일부는 국내에 잠입한 비밀요원들에게서 “대다수 민중은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에 관심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요즘 말로 하면 ‘번아웃 증후군’(심리적 탈진현상)에 빠진 것 같다. 상하이정부 창립 멤버였던 소설가 이광수(1892~1950)도 한국인들이 일제에 순응해 가는 현실에 실망해 독립운동을 접고 신여성 허영숙(1897~1975)과 재혼하겠다며 1921년 4월 한국으로 돌아갔다.1926년 12월. 지리멸렬하던 임정에서 잠시 국무령을 맡았던 이동녕(1869~1940)은 그간 주목받지 못한 후배 운동가에게 자리를 넘겼다. 솔직히 말하면 아무도 하겠다는 이가 없어 억지로 떠넘긴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렇게 임정 최고 지도자에 오른 이가 바로 김구(1876~1949)다. 그의 나이 50세였다. 원래 임정은 사제폭탄 사용을 금지하고 외교적 노력을 우선시했다. 하지만 김구는 이 원칙을 고수해선 얼마 안 가 임정이 사라질 것이라는 점을 잘 알았다. 살아남으려면 뭐라도 해야만 했다. 1931년 10월 임정 주석이던 그는 일본군에게 타격을 주고자 한인애국단을 조직했다.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 김원봉(1898~1958)을 단장으로 한 무장투장단체 의열단(1919~1935)을 모델로 했다. 당시 의열단은 황포탄 의거(1922) 등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역사학계에서는 김구나 김원봉의 공작 시도를 이슬람국가(IS) 등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테러’와 구별하기 위해 ‘의열 투쟁’으로 부른다. 김구는 한인애국단을 조직해 5개월간 6건의 암살, 폭파를 기획했다. 대부분 실패하거나 미수에 그쳤다. 그럼에도 1932년 1월 이봉창(1900~1932)이 도쿄에서 일왕 히로히토(1901~1989)에게 수류탄을 던져 한국인들의 저항의식을 전 세계에 알린 것은 고무적이었다.●이봉창 ‘일왕 수류탄’ 임정 존재감 일깨워 이봉창 의거가 있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상하이 훙커우 시장에서 채소 장사를 하던 허름한 차림의 동포 한 명이 김구를 찾아왔다. 자신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싶으니 기회를 달라는 것이었다. “선생님, 제가 채소바구니를 짊어지고 날마다 훙커우 일대를 다니는 이유가 있습니다. 큰 뜻을 품고 천신만고 끝에 상하이에 온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죠. 아무리 생각해도 죽을 자리를 구할 수 없으니 선생님께서….” 충남 예산에 아내와 세 자녀(1녀 2남)를 남겨두고 혼자 상하이로 건너왔다는 스물네 살 청년 윤봉길(1908~1932)이었다. 4월 29일 그가 훙커우 공원에서 던진 폭탄이 끝없이 추락하던 임정의 판도를 극적으로 바꿔 놓는 ‘게임 체인저’가 될 줄은 그땐 누구도 몰랐다. 윤봉길이 없었다면 임정 존속과 한국 독립 또한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상하이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문재인 부동산 정책, 노무현 정부 비해 효과 없고 의지도 약해

    문재인 부동산 정책, 노무현 정부 비해 효과 없고 의지도 약해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이 노무현 대통령 때에 훨씬 못 미친다고 비판한 신간이 나왔다. 노 전 대통령이 ‘부동산은 한국사회의 근본 문제’라는 인식 아래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했지만, 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 해결 의지조차 제대로 피력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토지주택위원장, 토지정의시민연대 정책위원장 등을 지낸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경제통상학부 교수의 신간 ‘부동산 공화국 경제사’(여문책)는 해방 이후 정권별 부동산 정책을 분석한다. 전 교수는 “해방 후 농지개혁을 시행해 ‘평등지권(모든 사회 구성원이 토지에 평등한 권리를 가짐)’을 실현하면서 대한민국이 고도성장할 수 있었다”며 “박정희 정권이 시행한 강남 개발 등 잘못된 부동산 정책이 불로소득만 바라보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강남 개발에 관해 “국토개발의 청사진을 구현한다고 내세웠지만, 실은 경부고속도로 용지 확보와 정치자금 마련이라는 엉뚱한 목적을 위해 추진한 것”이라며 “강남 지역을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만들면서 지가 폭등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이때 본격적으로 시작한 부동산 투기가 이후 10년을 주기로 계속 일어났으며, 강남개발 이후 한국 사회가 ‘불로소득을 좇는 사회’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역대 정부 가운데에는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가장 높은 평가를 내렸다. 특히 보유세를 대폭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주목했다. 전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은 보유세 강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불황에도 부동산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았으며, 부동산 과다보유자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중과하고, 실거래 제도를 도입해 부동산 거래의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등 혁신적인 제도와 이를 임기 말까지 추진하는 등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주장하는 이들에게는 “집값을 못 잡았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당시 유례없는 유동성 확대로 전 세계에서 부동산 값이 폭등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폭이 낮았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은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여기에 2005년 8·31 부동산정책에 관해 ‘세금폭탄’이라며 깎아내리는 데에 혈안이 된 보수 일간지의 공세, 당시 이헌재 경제부총리와 여당이 종합부동산세 원안을 약화하는 데에 열을 올린 점도 문제로 거론했다. 반면 문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에 관해서는 “노무현 정부 정책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반박하고 “2018년 10월까지 10차례 발표한 정책들은 단기 시장 조정과 주거복지 정책 정도가 전부”라고 평가했다. 노 전 대통령의 보유세 정책이 지금까지 유지됐다고 가정할 때, 문 대통령의 정책으로는 보유세가 3분의 1 미만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통계도 들었다. 또 지난해 발표한 9·13 부동산정책에 관해서는 “단기 시장 조절 측면에서 보더라도 대책이 대부분 투기 지역, 투기 과열지역, 조정대상지역과 같은 규제지역 중심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비규제지역으로 투기 불길이 옮겨 붙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 교수는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를 잡으려면 부동산을 주거권 관점에서 접근하고, 과도한 불로소득주의자에 관한 강력한 제도개혁을 임기 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시장친화적 토지공개념을 헌법에 명시하고, 국토 보유세와 기본 소득을 결합하는 새로운 방안으로 보유세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들었다. 나아가 보유세의 원리를 모든 종류의 특권으로 확장하는 ‘특권과세’ 강화도 제안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해투4’ 이원근 “방탄소년단 진과 고기 12인분까지 먹어” 절친 인증

    ‘해투4’ 이원근 “방탄소년단 진과 고기 12인분까지 먹어” 절친 인증

    ‘해투4’에 출연한 배우 이원근이 방탄소년단(BTS) 진과 먹방 절친임을 인증했다. 목요일 밤을 웃음으로 가득 채우는 KBS 2TV ‘해피투게더4’(해투4)의 오는 17일 방송은 ‘그대 이름은 장미’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끈끈한 의리를 과시하는 유호정-박성웅-이원근-하연수-채수빈이 출연해 거침 없는 폭로전과 유쾌한 입담으로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터뜨릴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배우 이원근은 방탄소년단 진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원근이 진과 같은 대학교 영화과 동기일 뿐 아니라 어마어마한 식성까지 똑 닮은 절친이라는 것. 이원근은 “석진이와 고기 12인분과 공기밥 7개, 냉면 두 그릇까지 먹은 적이 있다”고 밝히자, 전현무-조세호는 때아닌 억울함(?)을 토로해 폭소를 자아냈다. 더불어 이원근은 “진이 존경스럽고 대단하다”며 진과의 새내기 시절 에피소드들을 모두 털어놓았다는 후문. 이에 이원근과 진의 우정 풀스토리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그런가 하면 이원근은 샤이니 온유와 강다니엘을 닮은 외모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이원근은 “실제로 온유 선배님을 뵌 적이 있다. 거울 보는 것 같았다”며 본인도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대가수님들과 닮았다고 해주시니 그저 감사하다”고 겸손한 면모를 보여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원근은 유재석-강하늘을 잇는 ‘배려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고 해 그 배경에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에 이원근의 다채로운 매력이 담길 ‘해피투게더4’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하는 마법 같은 목요일 밤 KBS 2TV ‘해피투게더4’는 오는 17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방백서 ‘북한은 적’ 표현 삭제…北 요인암살 ‘특수작전대대’ 소개

    국방백서 ‘북한은 적’ 표현 삭제…北 요인암살 ‘특수작전대대’ 소개

    국방부가 15일 ‘북한은 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한 ‘2018 국방백서’를 발간했다. 그동안 북한을 자극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킬체인·대량응징보복’이라는 용어도 사라졌다. 1967년 이후 23번째로 발간된 국방백서는 2016년과 동일한 총 7장의 본문으로 구성됐다. 백서에서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을 우리의 적으로 표현했던 문구가 삭제됐다. 백서는 “우리 군은 대한민국의 주권,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한다”라고 표기했다. 북한을 특정하지 않고, 모든 위협·침해세력을 적으로 광범위하고 포괄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백서는 “남과 북은 군사적 대치와 화해·협력의 관계를 반복해왔지만 지난해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새로운 안보환경을 조성했다”라고 문구 표현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2016 국방백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사이버 공격, 테러 위협은 우리의 안보에 큰 위협이 된다”며 “이런 위협이 지속되는 한 그 수행 주체인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다”라고 표기했었다. 국방부는 ‘북한은 적’ 표현 삭제와 관련한 논란을 의식한 듯 이번 백서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며 “우리 군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고 모든 상황에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이라는 보완 문구도 넣었다. 또 백서는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 요인 암살 작전을 전담하는 ‘특수작전대대’가 창설됐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2016년 11월 4일자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를 통해 특수작전대대의 전투 임무 등을 보도했다고 백서는 설명했다. 특히 특수전 부대의 위상 강화를 위해 ‘특수작전군’을 별도의 군종으로 편성, 분류하는 등 특수작전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2㎜·200㎜ 견인방사포를 추가 생산해 전방과 해안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최근에는 사거리 연장탄과 정밀유도탄 등 다양한 특수탄을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고 백서는 소개했다. 아울러 북한은 방사포탄을 개량해 정밀유도탄, 사거리연장탄, DPICM(이중목적고폭탄), 화염탄, 대공표적 제압용 공중작용탄 등의 특수탄을 개발한 것으로 기록됐다. 백서는 북한 핵 능력과 관련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50여㎏을 보유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고농축우라늄(HEU)도 상당량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핵무기 소형화 능력도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6 국방백서와 동일한 표현이다. 다만 북한이 2017년 7월과 11월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화성 14형과 15형을 각각 발사한 것에 대해서는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실거리 사격은 실시하지 않아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백서에서는 ‘킬체인·대량응징보복체계’란 용어를 대신해 ‘전략적 타격체계’라는 새로운 용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만들어진 이들 용어가 폐기된 것이다. 우리 군 전력과 관련해서는 현재 59만 9000여명인 상비병력은 오는 2022년까지 50만명으로 감축된다. 육군이 46만 4000여명에서 36만 5000여명으로 줄어들고 해·공군, 해병대는 정원이 유지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436명인 장군 정원은 2022년까지 360명으로 76명 감축된다고 백서는 설명했다. 국방백서는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전자책 형태로 열람과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앞으로 국회와 정부기관, 연구소,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 가엽슨 빡쥐여!…육사의 詩, 대한 독립을 외쳤다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 가엽슨 빡쥐여!…육사의 詩, 대한 독립을 외쳤다

    “광명(光明)을 배반(背反)한 아득한 동굴(洞窟)에서/다 썩은 들보라 문허진 성채(城砦) 위 너 헐로 도라단이는/가엽슨 빡쥐여! 어둠에 왕자(王者)여!/쥐는 너를 버리고 부잣집 곳(庫)간으로 도망했고/대붕(大鵬)도 북해(北海)로 날아간 지 임이 오래거늘/검은 세기(世紀)의 상장(喪裝)이 갈가리 찌저질 긴 동안/비닭이 같은 사랑을 한번도 속삭여 보지도 못한/가엽슨 빡쥐여! 고독(孤獨)한 유령(幽靈)이여!(하략)”일제강점기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본명 이원록·1904~1944)의 영탄이다. 일본에 국권과 터전을 빼앗긴 채 어둠 속을 헤매는 우리 민족의 서글픈 현실은 이육사의 눈에 박쥐의 삶과 다를 바 없었다. 빛이 들어오지 않는 동굴에 거꾸로 매달린 채 목소리를 숨기고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가엾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인은 설움을 토해냈다. 경북 안동의 이육사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육사의 시 ‘편복’(·등록문화재 713호)은 일제의 사전 검열 탓에 발표되지는 못했으나 이육사의 조카인 이동영 전 부산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1956년 ‘육사시집’에 처음 수록하면서 알려졌다. 신석초 시인은 1940년 1월 발행한 ‘시학’ 5집에 실린 서간문 ‘육사에게’에서 “지금 막 형의 시편(詩篇)인 ‘편복’을 생각하는 중이오. 이 시편은 형의 많은 시사(詩詞) 가운데에서 가장 훌륭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는 것이오”라고 적었다. 식민지 현실에서 느끼는 절망감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편복’은 이육사의 시 가운데에서도 중량감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더욱이 이육사의 시 40여편 중 남아 있는 친필원고는 ‘편복’과 더불어 ‘바다의 마음’(등록문화재 738호) 두 편 뿐이다. 이위발 이육사문학관 사무국장은 “사람들에게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시 ‘편복’은 이육사가 직접 독립운동을 하면서 바라는 바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슬픔과 암울한 역사에 대한 한탄을 잘 드러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한학을 배웠던 이육사의 철학은 ‘내가 배운 것 그대로 몸으로 실천한다’는 뜻의 ‘지행’(知行)이라는 단어로 축약할 수 있다”면서 “그에게 시 쓰기는 곧 독립운동과 다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육사는 1927년 10월 조선은행 대구지점으로 신문지에 싸인 폭탄이 배달된 ‘장진홍 사건’에 연루되면서 대구형무소에 수감됐다. ‘육사’라는 호 역시 당시 수인번호인 264에서 따왔다. 1931년 대구 격문사건 등 여러 독립운동에 가담하여 투쟁하던 그는 17차례 옥고를 치렀다. 1930년 조선일보에 시 ‘말’을 발표하면서 문단 활동을 시작한 이육사는 1935년 시 ‘황혼’ 등을 ‘신조선’에 발표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펼쳤다. 1943년 중국으로 갔다가 잠시 귀국한 이육사는 국내에서 체포돼 베이징으로 압송됐고 1944년 1월 베이징 일본총영사관 감옥에서 숨을 거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볼턴, 이란 군사공격 방안 작년 9월 국방부에 지시”

    “볼턴, 이란 군사공격 방안 작년 9월 국방부에 지시”

    이란, 20% 농축우라늄 연료 설계 돌입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방안을 검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9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내 주이라크 미 대사관이 있는 안전구역인 ‘그린존’이 3발의 박격포 공격을 받은 직후 ‘초강경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국방부에 군사공격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당시 공격은 이란과 연계된 세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직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 대사관이 직접 공격받거나 미국인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볼턴 보좌관 주재 아래 이란에 대한 무력 대응을 논의하는 회의가 수차례 열렸다”면서 “많은 관계자들은 이를 이례적으로 여겼고, NSC가 이란을 타격하는 것에 얼마나 무신경한지에 충격을 받고 놀랐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국방부가 실제로 NSC 요구를 따라 군사작전을 검토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군사 작전이 실제로 백악관에 전달됐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다고 WSJ는 전했다. 개릿 마키 NSC 대변인은 이와 관련, “대통령이 다양한 위협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면서 “바그다드 주재 대사관과 바스라 영사관에 대한 공격이 시도된 이후 직원들의 안전 상태를 지속해서 확인하고 있으며 그들의 안전과 이익을 지키기 위해 모든 범위의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WSJ는 지난해 4월 볼턴 보좌관이 취임한 이후 트럼프 정부가 이란에 대해 보다 공격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 영국, 프랑스 등 6개국이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이 담긴 이란 핵협정을 지난해 5월 파기했다. 한 소식통은 “볼턴 보좌관이 미 정부 각 부서 사람들에게 (자신이) 이란의 정권 교체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해왔다”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2015년 뉴욕타임스에 “이란의 폭탄 개발을 막으려면 이란을 폭격하면 된다”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란 정부는 이날 농도 20%의 농축우라늄 연료 설계를 위한 초기 단계에 돌입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지하 만리장성으로 미국의 초음속 핵폭탄도 막는다

    지하 만리장성으로 미국의 초음속 핵폭탄도 막는다

    중국 산악 지형의 땅속에 건설된 ‘지하 강철 만리장성’이 초음속 무기도 막아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첸치후(錢七虎·82) 중국공정원 원사는 14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공개했다. 그는 지난 8일 상금 800만위안(약 13억원)이 걸린 2018년도 중국 국가최고과학기술상을 수상했다.‘지하 강철 만리장성’은 핵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산 아래 땅속 깊이 건설한 방어 시설이다. 산의 암반은 핵 공격을 막을 만큼 두텁지만, 방어 시설의 입구와 출구는 취약하기 쉬운데 첸 원사는 이런 부분을 강화했다. 첸 원사는 지하 강철 만리장성이 중국의 마지막 방어선이라고 강조했다. 전략 미사일 요격 시스템과 미사일 방어 시스템, 방공 시스템 등이 초음속 미사일과 최근에 개발된 벙커버스터(bunker buster·지하시설을 파괴하는 폭탄)를 격퇴하지 못하면 지하의 강철 만리장성이 이를 막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첸 원사는 “방패의 발전은 창의 발전을 잘 따라가야 한다”면서 중국의 방어 시스템이 새로운 공격 무기의 위협에 따라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초음속 무기는 음속의 10배로 이동하는 도중에 탄도를 바꿀 수 있어 어떤 미사일 방어 시스템도 뚫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월 국정 연설에서 새로운 초음속 핵무기를 공개했으며, 미국도 초음속 무기를 개발 중이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한정된 지역의 핵심 표적을 초토화하는 저강도 핵무기에 대비해 방어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경고에 나섰다. 중국의 핵전략은 먼저 공격하지는 않지만 핵 공격에 맞설 능력을 갖춘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핵무기에 대한 제한을 낮추면서 전쟁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저강도 핵무기 개발에 나서자 중국도 핵억제력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이 개발하는 저강도 핵무기가 지하시설을 파괴하는 벙커버스터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중국도 국가 방위력을 증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아하! 우주] “소행성-지구 충돌, 히로시마 원폭 8만배 위력일 것”

    [아하! 우주] “소행성-지구 충돌, 히로시마 원폭 8만배 위력일 것”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최근 지구와 달 소행성이 한 프레임에 보이는 사진을 전송해 눈길을 끈 가운데, 해외 언론은 오시리스-렉스가 탐사 중인 소행성 ‘베누’와 지구의 충돌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다음 세기 안에 베누와 지구가 충돌할 가능성은 2700분의 1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 지금부터 불안해 할만한 위협은 아니지만 충돌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충돌 위력에 대한 예측과 계산이 이뤄졌다. 현재 전문가들은 지름이 500m 정도인 베누가 지구와 충돌할 경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8만 배 위력을 내뿜는 폭발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45년 히로시마 원폭 당시 폭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6㎞내의 모든 것이 완전히 파괴됐으며, 7만 여 명이 초기 폭발로 사망했다.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소속 물리학자인 커스틴 호울리는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 결과는 매우 무서울 것”이라며 “베누과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현재까지 2700분의 1이지만, 만약 궤도에 대한 더욱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한다면 그 확률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베누와 지구의 충돌이 잠재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NASA는 베누가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그저 지구를 가깝게 지날 가능성이 더 높으므로, 즉각적인 ‘최후의 준비’는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 베누는 소행성이지만 태양계 생성의 굴곡진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 나아가 생명의 기원인 유기물의 출처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탐사하는 오시리스-렉스는 소행성의 궤도를 돌며 연구하는데 그치지 않고 표면까지 하강해 로봇팔을 쭉 뻗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다. 2020년에는 표면의 샘플을 60g이상 채취하며 이듬해에는 다시 지구로 귀환한다. 지구 도착은 2023년 9월로 샘플을 담은 캡슐은 낙하산을 이용해 미국 유타 주에 떨어진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임창용 논설위원

    2015년 1월 최신예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A가 1970년대 개발된 F16 전투기를 상대로 한 모의 근접전(시뮬레이션)에서 참패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일부 외신들은 한 대에 1억 달러에 육박하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가 근접 상황에선 ‘시체’나 다름없다는 혹평을 쏟아내기도 했다.당시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사는 F35A는 원거리에서 먼저 보고 격추하기 위한 것이지 눈으로 보면서 대결하는 근접전용이 아니라고 반론을 폈다. 이 기종을 도입하는 우리 공군도 “편대끼리 싸우는 가상 공중전에선 F35A가 매번 이겼다”고 항변했다. 실제로 밀리터리 리포트에 따르면 2017년 초 한 달여간 미 공군기지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F35A 편대는 F16 편대들과 모의 공중전을 벌여 20대1의 압도적인 격추율을 기록했다. 이 훈련에 참가한 조종사들은 F35A는 상황인식력이 월등해 F15나 F16 같은 4세대 전투기들이 도저히 상대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즉 F35A는 상대가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위험에 처해 있는지 등 모든 정보를 한 번에 얻을 수 있어 전투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공군이 미국에서 인수한 F35A 2대가 이르면 3월 말 국내에 들어온다. 중국·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이 되는 것이다. 정부는 앞서 2014년 7조 4000억원을 들여 F35A 40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10여대씩 들여와 우리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게 된다. F35A는 최대속도 마하 1.8, 항속거리 2200㎞로 8톤 이상의 각종 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 등을 장착하고 있다. 물론 최대 강점은 적 후방 깊숙이 몰래 침투해 지휘부와 주요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을 가졌다는 것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응할 마땅한 수단이 없는 우리 군으로선 F35A 전력화로 상당히 위협적인 견제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또한 중국과 일본이 최근 스텔스 전력을 강화하면서 심화된 전력 불균형을 어느 정도 보완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대화 국면이 계속되면서 정부는 F35A 도입 관련 행사 등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1호기 출고식에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참석하기는 했지만 비교적 조용히 치러졌고, 오는 3월 한국에서의 전력화 행사는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하긴 스텔스 전력을 갖춰 실속을 차리는 게 중요하지 굳이 해빙 분위기를 깨면서까지 떠들썩하게 이벤트를 벌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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