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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성탄절 맞춰 기독교인들 10명 참수 “알바그다디 복수”

    IS, 성탄절 맞춰 기독교인들 10명 참수 “알바그다디 복수”

    “세계 기독교인에 메시지…알바그다디 사망에 대한 보복” 주장알바그다디, 미군 특수부대 급습에 자폭트럼프 “개처럼, 겁쟁이처럼 죽었다”외신 “IS 성탄절 범행으로 관심 극대화”극단적 이슬람 무장세력 IS 재건 노려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성탄절에 맞춰 기독교인 10명을 무참히 살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들은 이번 살해 자신들의 수장인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위한 복수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BBC방송, AFP통신 등에 따르면 IS는 전날 선전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나이지리아의 특정되지 않은 야외 장소에서 1명을 사살하고 10명을 참수하는 56초 분량의 동영상을 전날 유포했다. 희생자들은 남자 기독교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서 복면을 쓰고 나타난 남성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의미를 주장했다. IS는 희생자들을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노 주에서 지난 몇주 동안 붙잡았다며 이번 살해가 자신들의 우두머리이던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위한 복수라고 밝혔다. IS 선전매체의 한 조직원은 “알바그다디와 (IS의 대변인이던) 압둘하산 알무하지르를 포함한 우리 지도자들을 죽인 데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알바그다디는 지난 10월 시리아 은신처에서 미군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체포될 위기에 몰리자 자폭해 숨졌다. 살해를 집행한 조직원들은 ‘IS 서아프리카 지부’(ISWAP) 소속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BBC방송은 IS의 이번 발표가 크리스마스 축제에 시점을 맞춘 정황이 뚜렷하다며 이는 관심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IS의 만행을 규탄했다. 부하리 대통령은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기독교인들이 무슬림들을 향해 등을 돌리도록 하는 테러리스트들의 수법에 넘어가 갈라지면 안 된다”면서 “야만적인 살인자는 이슬람을 대표하지 않고 전 세계에서 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다른 무슬림 수백만 명을 대표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월 백악관에서 발표한 대국민 성명에서 IS의 수장 알바그다디가 미군의 급습 작전 도중 사망했다고 발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IS를 만든 조직의 리더 알바그다디는 울면서 달아났으며 개처럼 죽었다. 겁쟁이처럼 죽었다”면서 “미국은 전세계 테러 지도자 1순위를 심판했다. 알바그다디는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IS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단체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작전 진행 과정을 직접 지켜봤다고 설명하며 “미군 병력이 그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자 알바그다디는 자신의 자녀 3명과 터널이 있는 쪽으로 도망치다가 자살폭탄 벨트를 터뜨렸다”고 급습 작전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IS는 이슬람 수니파에서 율법을 자의적, 급진적으로 해석해 과격한 폭력을 일삼는 극단주의 무장세력이다. 이들은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종교관이 다른 무슬림, 종교와 관계가 없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도 전 세계에서 테러를 일삼고 있다. IS는 거점이던 시리아, 이라크에서 패퇴해 잠복했으나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북아프리카, 서아프리카 등지로 세력을 확장하며 재건을 노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이번에 참수 만행이 발생한 나이지리아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에서 한 분파가 2016년에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ISWAP를 결성한 바 있다. ISWAP는 이달 초에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납치한 구호단체 요원 4명을 살해했다. 이들은 부르키나파소, 카메룬, 차드, 니제르, 말리 등 주변 국가들에서도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동북부에서는 지난 10년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무장봉기 때문에 3만 6000명이 살해되고 20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하이브리드戰 불댕긴 글로벌 무역전쟁… ‘정글’로 회귀하나

    하이브리드戰 불댕긴 글로벌 무역전쟁… ‘정글’로 회귀하나

    2019년은 ‘무역전쟁의 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의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무너뜨리고 신무역체제를 구축하려는 미국과 자국에 유리한 현행 체제를 지키려는 중국의 한판 승부는 무역뿐 아니라 각 분야에서 충돌하는 ‘하이브리드 위협’의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한일 무역갈등 역시 경제보복이 안보를 위협하는 사례로 기록됐다. 지난 13일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는 미국의 1차전 승리라는 분석이 많았다. 미국이 있지도 않았던 관세로 중국의 대규모 미국산 농산물 구매 등을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에 대한 압박도 멈추지 않은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나 방위비 인상 등을 돈의 논리로 접근하면서 안보동맹까지 흔들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는 충분한 방위비 인상이 없으면 관세 폭탄을 던지겠다는 식으로 협박했다. 방위비 협상 중인 한국 역시 주한미군 철수설로 곤욕을 치렀다. 기술·정치·경제·군사력을 망라하는 하이브리드 위협을 행사하는 셈인데 그 중심에는 무역, 즉 돈이 있었다. 일본이 지난 7월 1일부터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포토레지스트, 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에 대해 한국 수출 물량을 제한한 경제보복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이라는 양국의 과거사 문제에 무역갈등을 무기로 쓴 사례였다. 무역갈등은 다시 부활한 보호무역주의의 산물로 보인다. 미국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맺었고, 각국과의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기존 무역체제를 다시 쓰고 있다. 자유무역의 수호자를 자처했던 WTO 창설 25년 만에 유례없는 위기다. 미국의 후임자 선정 반대로 상소 기구가 정원을 채우지 못해 지난 11일부터 무역 분쟁의 최종심 역할을 못 하고 있다. 무역갈등의 시대는 지속될 전망이다. 미중은 지적재산권, 기술이전 강요 등을 본격적으로 다룰 2단계 협상에서 훨씬 큰 갈등을 빚을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연합(EU)이 1월 말 탈퇴할 영국과 관세·통관 등의 부문에서 합의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정글의 법칙’만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세계 곳곳에서 나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13월 월급일까 세금폭탄일까… 연말정산 ‘꿀팁’

    13월 월급일까 세금폭탄일까… 연말정산 ‘꿀팁’

    13월의 월급일까, 세금폭탄일까. 다음달 15일부터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시작되는 가운데 바뀐 공제 항목을 살펴봤다.
  • “北 폭탄 터진 줄”… 광양제철소 폭발에 이순신대교까지 떨었다

    “北 폭탄 터진 줄”… 광양제철소 폭발에 이순신대교까지 떨었다

    쇳조각 등 주변 도로에 파편 날아들어 경찰, 발전 장비 시운전하다 사고 추정 올해 세 번째 사고… 안전불감증 우려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공장 직원 등 5명이 다쳤다. ‘핵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는 증언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소리와 충격에 광양 일대는 한동안 아수라장이 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양제철소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포스코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오후 1시 14분쯤 전남 광양시 금호동에 있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페로망간 공장 인근에서 발생한 폭발과 화재로 현장에 있던 직원 A(54)씨 등 5명이 다쳤다. 5분 간격으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났고 화재로 이어졌다. 공장에서는 2차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폭발 당시 충격으로 100m 정도 떨어진 이순신대교가 흔들리고 쇳조각 등 파편이 공장 주변 도로에 날아들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소방 당국은 한때 차량을 통제했다가 이내 해제했다. 진화 작업은 오후 2시쯤 마무리됐다. 인명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두 차례 폭발로 광양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사고 현장에서 4㎞ 떨어진 광양시청 창문이 흔들렸다. 인근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한 직장인은 “북한에서 핵폭탄을 쏜 줄 알았다”면서 “폭발의 충격파가 얼마나 컸던지 사무실에 걸렸던 액자와 시계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포스코는 지난해 산재 사망사고로 5명이 숨지면서 노동계가 선정하는 ‘최악의 살인기업’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산업재해 사고로 악명이 높은 기업 가운데 하나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올해 4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숨을 거뒀다. 광양제철소에서 지난 6월에도 폭발사고로 포스코 직원 1명이 다치고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졌다. 7월에도 정전 사고 발생으로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세계적인 철강 기업을 자부하는 포스코가 기업 경영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산재 사고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엔 포스코 노사와 협력사가 참여하는 ‘안전혁신 비상대책 전담팀(TF)’도 꾸렸지만 근본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철소 사고는 대형 참사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포스코가 책임감 있는 자세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기술자들이 최근 개발한 발전 장비를 시운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철소 조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연구 설비로 일단 조업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5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벌이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은 사고가 발생한 공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란, 핵 생산 가능 중수로 가동 공개

    이란, 핵 생산 가능 중수로 가동 공개

    이란원자력청(AEOI) 기술자들이 23일(현지시간) 테헤란 남서쪽 아라크 중수로 2차 계통에서 작업하고 있다. AEOI는 이날 중수로 2차 계통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란은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AEOI 청장은 원자폭탄을 생산할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서방 핵보유국들은 이란이 원자폭탄을 만들 수 있는 양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은 2015년 핵합의에 따라 아라크 중수로를 폐쇄하기로 했지만, 미국이 핵합의에서 탈퇴하면서 지난 7월 재가동을 선언한 바 있다. 이란원자력청(AEOI) 제공 AP 연합뉴스
  • 이란, 핵 생산 가능 중수로 가동 공개

    이란, 핵 생산 가능 중수로 가동 공개

    이란원자력청(AEOI) 기술자들이 23일(현지시간) 테헤란 남서쪽 아라크 중수로 2차 계통에서 작업하고 있다. AEOI는 이날 중수로 2차 계통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란은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AEOI 청장은 원자폭탄을 생산할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서방 핵보유국들은 이란이 원자폭탄을 만들 수 있는 양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은 2015년 핵합의에 따라 아라크 중수로를 폐쇄하기로 했지만, 미국이 핵합의에서 탈퇴하면서 지난 7월 재가동을 선언한 바 있다. 이란원자력청(AEOI) 제공 AP 연합뉴스
  •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사고…5명 중경상, 도로에 파편 폭탄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사고…5명 중경상, 도로에 파편 폭탄

    ‘펑펑’ 폭발음 이후 검은 연기 치솟아도로에 폭탄 파편 날아들어 위험천만폐열발전기 시험 가동 중 폭발 추정포스코 “심려 끼쳐 죄송…재발막겠다”전남 광양시 금호동의 포스코 광양제철소 후판 제2공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5명의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폭발로 인해 바로 옆 이순신 대표 난간이 휘청이고 폭발 파편도 난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오후 1시 10분쯤 ‘펑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면서 현장에서 일하던 공장 근로자 A(54)씨와 연구원 등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3명은 중상, 2명은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은 제강공장 옆 페로망간(FeMn) 야드에서 5분 차이를 두고 2차례 발생했으며 폭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치솟았다. 폭발 충격으로 공장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50여m가량 떨어진 이순신 대교가 흔들리는가 하면 쇳조각 등 파편이 공장 주변 도로에 날아들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이순신 대교를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힌 사고 당시 영상에는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파편이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모습이 찍혀 있다. 직경 1m 크기의 둥근 쇳덩이가 날아가 이순신 대교 철제 난간을 찌그러뜨리는 등 위험천만한 순간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고 현장에서 4㎞ 이상 떨어진 광양시청에서도 굉음이 울리거나 창문이 흔들리기도 했다. 사고 현장을 지나는 목격자는 “폭발로 인해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바로 옆의 이순신 대교 난간이 휘청거리고 도로에는 폭발 파편으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날아왔다”고 전했다. 또 현장에서 수킬로미터 떨어진 중마동 도심의 아파트에서 사는 한 시민도 “갑자기 펑하면서 창문이 흔들려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500여m 떨어진 부두에 있던 주민 오희동(41)씨는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진동이 느껴졌다”고 언론에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오씨는 최초 폭발이 있고 나서 주변에 있던 30여명이 모두 놀라 소리를 지를 정도로 또 한 차례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두 번째 폭발 뒤에는 옆 공장으로 불이 번지는 모습도 목격됐다. 사고가 나자 광양시는 이순신대교의 차량 통제 소식을 알리고, 인근 주민의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불이 나자 포스코 측은 자체 소방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펌프차 등 27대와 소방대원 173명 등 207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은 오후 2시쯤 진화됐으며 소방당국은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한때 이순신 대교의 차량 출입을 통제했으며 공장 주변 주민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이순신 대교는 교통 통제가 해제돼 통행이 재개됐다. 폭발사고가 난 공장은 화염과 그을음으로 접근이 어려워 정확한 상황 판단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포스코에 따르면 폭발사고는 최근 개발한 폐열 발전 축열 설비 연구과제를 수행하던 중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폐열회수 설비의 시운전 과정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자세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 측은 안전부서를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와 소방당국은 유류 배관 시설에서 기름이 유출했는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폭발사고와 관련해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명확한 사고 원인은 소방서 등 전문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폭발사고가 난 페로망간공장은 제철소 조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연구 설비로 다른 조업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양경찰서는 과학수사대 등 수사 인원을 폭발사고가 발생한 광양제철소 페로망간공장에 보내 현장을 통제하고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포스코 시험연구소 연구원과 기술자들이 최근 개발한 발전 장비를 시운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5일 오전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벌여 사고 원인을 밝히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여수지청도 사고가 난 페로망간공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여수지청은 시험 운행 당시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여부와 재해 예방 조치를 했는지 등을 조사해 결과에 따라 감독 조치할 계획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69년 전 성탄의 기적으로 태어난 ‘김치들’ 또 한번의 기적을

    69년 전 성탄의 기적으로 태어난 ‘김치들’ 또 한번의 기적을

    1950년 성탄절에 ‘김치 5’는 미국 화물선 SS 메레디스 빅토리 호 위에서 태어났다. 이틀 전 북한 흥남 부두를 떠나 성탄 전야에 부산항에 입항했으나 피난민들로 아수라장이어서 다음날 경남 거제항에 들어갔는데 성탄절에 세상에 나온 것이었다. 이 배 위에서 태어난 다섯 번째 아이란 뜻에서 미군 병사들은 그런 이름을 붙여줬다. 이제 69세가 된 ‘김치 5’ 이경필씨는 처음에 그 별명이 몹시 싫었다고 했다. 이씨는 24일 영국 BBC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엄연한 내 이름 놔두고 왜 김치 5인가 싶어 그랬다. 그러나 깊게 생각할수록 거부감이 들지 않고 이제는 내 이름을 붙여준 사람에게 고마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메레디스 빅토리 호가 69년 전 흥남 철수 작전에 동원돼 무려 1만 4000명의 피난민을 싣고 도착한 거제도에 지금도 살고 있다. 수의사가 됐고, 여전히 명함에 ‘김치 5’란 이름을 자랑스럽게 새겨 넣고 있다. 당시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떠밀려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 10만명의 미군 병사를 구출하기 위해 메레디스 빅토리 호 등 100여척의 미국 배들이 동원됐다. 그들은 병사와 장비, 무기 등만을 실어나를 작정이었지만 살기 위해 엄청난 추위와 암흑 천지에도 해변에 나와 발을 동동 구르는 피난민 행렬을 보고 생각을 달리 했다.다시 부두로 돌아가 피난민들을 태웠다. 원래 60명 정도가 타고 장비도 잔뜩 실린 배였는데도 1만 4000명을 태웠다. 이씨는 “한 아주머니가 이로 내 탯줄을 끊었다고 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내가 죽지 않고 이 배에서 태어난 것이 성탄절의 기적이라고 말했다”고 덤덤히 들려줬다. 메레디스 빅토리호는 사흘을 항해해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구해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 역시 이 배에 타고 있었던 이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이씨는 메레디스 빅토리 호의 승조원들을 만나거나 어머니의 분만을 도운 이를 만나 영화나 추모공원 등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한다. 나아가 어느날 거제 항만에서 미국 배들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기를 꿈꾸고 있다. 미군 해병대의 에드워드 포니 대령이 구출 계획을 짰는데 그의 손자 네드가 서울에 살고 있다. 역시 해병대 전역자인 네드는 “전쟁에서 이기길 원한다며 민간인들을 구조해선 안되었다. 군인부터 구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었다. 하지만 어쨌든 당시 흥남에 있던 이들은 천사의 목소리를 들어 지금은 더 나은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일을 어려운 가운데 해냈다”고 말했다. 이렇게 모두 20만명이 무사히 남한 땅을 밟았다. 절반은 병사들, 절반은 피난민들이었다. 미국 역사에서 가장 대규모의 민간과 군이 함께 퇴각한 사례가 됐다.그러면 다른 김치들은 어떻게 됐을까? 2번과 3번, 4번은 알길이 없다. 다만 1번으로 알려진 손양영씨에게는 훨씬 가슴 아픈 사연만 남았다. 부모는 태영(9)과 영옥(5)이란 두 아이가 있었다. 추웠고 부두는 아비규환이었다. 어머니는 만삭이어서 배를 탈 수 있겠다 싶어 아버지는 두 아이, 삼촌과 함께 북녘에 남기로 했고, 어머니만 배를 태웠다. 그 뒤로 다시는 볼 수가 없었다. 손씨의 아버지는 어머니와 헤어지기 전 “형 태영을 다시 만날 때까지 잘 보관하고 있으라”고 신신당부하며 태영의 사진을 건넸고, 어머니는 이 사진을 소중하게 간직하게 했다. 손씨는 성탄의 기적이 한 번 더 일어나 형과 누나를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형과 누나가 하늘에 계시더라도 그들이 여전히 날 보고 싶어 한다고 믿고 있다. 아주 가까운 장래에 꿈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난 희망한다.”흥남 철수를 완료한 뒤 미군은 성탄 전야에 매설해둔 폭탄을 모두 터뜨려 흥남항은 불바다가 됐다. 중공군이 진주하더라도 활용할 것을 남기지 않겠다는 작전이었다. 그때까지도 미국 배들이 돌아와 자신을 태워주길 바라던 수많은 피난민들이 해변에 있었다. 당시 열일곱 살이었던 한보배씨도 배 위에서 그 장면을 봤다고 했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 그들도 스러질 것이다. 이게 가슴 아프다. 전쟁은 일어나면 안된다. 전쟁은 일어나면 안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모든 사진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임세원 교수 1주기를 추모하며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임세원 교수 1주기를 추모하며

    2018년 마지막 날 임세원 교수를 황망하게 잃었다. 자살예방과 정신건강을 위해 전력투구하던 병원에서 벌어진 비극이었다. 그가 긴박한 순간에도 동료와 환자의 안전을 먼저 챙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1월 2일 아침 유족들은 ‘안전한 진료환경과 마음이 아픈 사람이 편견과 차별 없이 쉽게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고인의 유지로 알렸다. 고인의 빈소를 찾은 4명 중 1명은 고인의 환자와 보호자였다. 발인 날 고인의 어머님은 ‘우리 세원이 바르게 살아 주어서 고맙다’라는 마지막 인사로 고인을 보냈다. 머릿속에 폭탄칩이 설치돼 있다는 피의자의 피해망상이 사건의 원인으로 밝혀졌다. 검사는 피의자가 자의퇴원하지 않고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됐다. 생명을 구하는 의료현장의 안전 문제, 방치된 정신질환자로 인한 비극을 막을 방법은 없었는가, 그리고 우리 사회가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방식의 문제이다. 국회에선 임세원법이라는 이름으로 30개가 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의료인에 대한 폭력을 가중처벌하는 의료법 개정안, 외래치료지원제도를 담은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안, 정신응급센터를 설치하는 응급의료법 개정안 등은 법제화됐다. 하지만 실질적인 변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더딘 탓에 현장에선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 급기야 올해 4월 진주방화사건이 발생하면서 중증정신질환에 대한 국민적 불안만 더 높아졌다. 산업화와 핵가족화 사회에서 더이상 가족의 힘만으로 이들을 돌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미국에서도 1998년 중증정신질환 환자가 지하철을 기다리던 기자를 떠밀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있었다. 이후 뉴욕주의회는 피해자 이름을 딴 캔버라법을 통과시켜 법원이 외래치료지원제도를 심사하고 중증정신질환에 대한 주정부의 책임을 강화했다. 지난달 방한한 제이 캐러더스 뉴욕주 자살예방센터장에 따르면 뉴욕주엔 1만 4000명의 정신보건국 공무원이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1년간 우리는 고인을 다양한 방식으로 추모했다. 정부는 보건의날에 청조근정훈장을 추서했고 국회는 자살예방대상 특별상을 수여했다. 모교인 고려대 교우회는 참의료인상을, 그가 근무한 성균관대는 임세원 교수 강의실을 만들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그가 만든 보고듣고말하기 자살예방생명지킴이 교육을 시행했다. 의사상자 심의위원회에서 결정을 보류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다. 보상과 연계된 규정뿐이라 좁게 적용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조의금 1억원을 정신건강재단에 기부한 유족들이 바란 것은 무엇일까. 임 교수의 1주기를 맞아 동물원 김창기님이 작곡한 추모곡 한 구절을 소개한다.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에~ 함께 마음 따뜻한 세상 만들자던 그 약속을 지켰다고.” 우리 사회가 좀더 다양한 방식으로 의로운 죽음을 추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경영 복귀 노린 조현아의 반기… 한진그룹 ‘남매의 난’

    경영 복귀 노린 조현아의 반기… 한진그룹 ‘남매의 난’

    내년 3월 지주사 한진칼 주총 겨냥 해석 조원태 회장 연임 실패하면 경영권 잃어 시민단체 “총수일가 집안싸움 해만 될 뿐” 남매 갈등 부각에 한진칼 주가 20% 급등한진그룹이 ‘남매의 난’에 휘말렸다. 한진그룹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23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동생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을 독단적으로 경영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조 회장이 그룹을 장악할 만한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누나인 조 전 부사장이 반기를 들면서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업계가 유례없는 불황 속에 구조조정 등 자구책 마련에 몸부림치는 와중에 ‘땅콩 회항’, ‘물컵 갑질’ 등 각종 사건·사고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한진 총수 일가가 ‘밥그릇 싸움’을 벌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 전 부사장은 “조원태 대표이사는 (가족)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하여 왔고 지금도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 최소한의 사전 협의도 하지 않고 경영상의 중요 사항들이 결정되고 발표되었다”면서 “한진그룹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향후 다양한 주주의 의견을 듣고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이 ‘다양한 주주’를 언급한 것은 내년 3월로 예정된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 주주총회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악의 경우 이번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저지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한진칼은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지주회사다.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 등 핵심 계열사가 한진칼의 지배를 받는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조 회장이 만약 연임에 실패하면 한진그룹 경영권을 잃는다. 조양호 전 회장 사후 계열사 지분이 법정상속비율(배우자 1.5 대 자녀 1인당 1)로 돌아가 현재 총수 일가의 한진칼 지분 보유율은 각각 조 회장 6.52%, 조 전 부사장 6.49%,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7%, 이명희 고문 5.31%다. 조 전 부사장이 가족 가운데 한 명 이상을 포섭하고 지분 17.29%를 가진 KCGI(강성부 펀드), 반도건설 계열사로 지분 6.28%를 보유한 대호개발 등과 손잡으면 총수 교체도 가능하다. 이번 조 전 부사장의 폭탄 발표는 경영에서 배제된 분노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러났다. 사건 3년 4개월 뒤인 지난해 3월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했으나 동생 조 전무의 물컵 갑질 파문으로 재차 물러나 지금까지 아무런 직책을 맡지 못하고 있다. 한 재계 인사는 “조 전 부사장이 지난달 한진그룹 임원 인사 명단에서 빠져 격노한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이 그룹을 뒤흔들 극단적인 시도를 하지는 않을 것이며 일종의 무력시위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이번 논란이 회사 경영의 안정을 해치고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남매간 갈등이 부각되며 이날 주식시장에서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20% 급등한 채 마감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은 각종 갑질을 저질렀을 뿐 아니라 명품 등 밀수입에 연루돼 문제가 많은 인물로 복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총수 일가의 집안 싸움은 경영 악화에 시달리는 대한항공에 도움은커녕 해만 된다. 주주들이 결단해 전문경영인 제도들 도입하는 등 경영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언니네 쌀롱’ 이소라 “조세호, 이사배에 관심 있는 듯” 촉 발동

    ‘언니네 쌀롱’ 이소라 “조세호, 이사배에 관심 있는 듯” 촉 발동

    이사배와 조세호 사이에 갑작스레 핑크빛 분위기가 피어난다고 해 시선이 집중된다. 23일 방송되는 MBC ‘언니네 쌀롱’(기획 최윤정, 연출 이민희) 8회에서는 새 MC 이소라의 첫 활약이 펼쳐진다. 이소라는 2019년 마지막 게스트로 쌀롱을 찾은 AOA 지민, 찬미와 함께 연말 파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화려한 메이크오버 쇼를 보여준다. 얼마 남지 않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스튜디오 내에는 훈훈한 연말 분위기가 무르익을 예정이다. 쌀롱 패밀리들은 ‘1년 뒤인 2020년 크리스마스에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는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운다고. 특히 ‘슈스스’ 한혜연은 “내년에는 꼭 남자친구와 함께 보내고 싶다”며 격한 시뮬레이션(?)까지 선보여 웃음 폭탄을 터뜨릴 예정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세호는 이사배를 향해 내년 계획을 묻고, 이에 MC 이소라는 “내가 보기엔 조 매니저가 이사배 선생님한테 관심이 많은 것 같다”라고 폭탄 발언을 던져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다. 뜻밖의 발언에 조세호는 몹시 당황해 강하게 부정하지만, 이소라는 평소 방송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 간 ‘러브 사인’을 캐치해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며 쌀롱 최초의 스캔들(?)을 확정지어 기대가 쏠린다. 과연 조세호와 이사배를 모두 당황하게 만든 짝사랑 시그널이 무엇일지 호기심이 커지고 있다. 연말을 맞아 ‘핫’한 케미를 발산하는 쌀롱 패밀리들, 2019년 마지막 손님으로 놀라운 변신을 보여줄 AOA 지민과 찬미의 비포&애프터, 미(美)친 예능감으로 첫 진행부터 쌀롱을 압도한 새 MC 이소라의 활약은 오늘(23일) 밤 11시 10분 MBC ‘언니네 쌀롱’ 8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언행은 꽝이지만 경제 살려서”… 20대 ‘샤이 트럼프’가 뭉친다

    “언행은 꽝이지만 경제 살려서”… 20대 ‘샤이 트럼프’가 뭉친다

    20~30대서 트럼프 지지는 사실상 금기 경기 호황에 흑인 청년도 “트럼프 굿~” 대선 캠프 고무적… 재선 가도에 청신호“저는 자발적 ‘왕따’예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했거든요.” 토머스 잭슨(23)은 지난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조사가 시작될 즈음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폭탄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잭슨은 “주변 지인 대부분이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과 정책에 비판적이지만 나는 그를 지지한다”면서 “지인들에게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더니 그들이 나를 멀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관없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정책에 찬성하진 않지만 그가 누구보다 훌륭한 미국 대통령이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제까지 20~30대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은 ‘금기’였다. ‘트럼프 지지=왕따’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과 압박, 분열 정치는 젊은이들의 혐오 대상이며 술자리의 단골 안주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갤럽의 11월 조사에 따르면 50~64세의 트럼프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54%에 이른다. 이어 65세 이상이 48%, 35~49세는 41%다. 반면 18~34세의 지지율은 27%다. 20~30대의 지지율은 취임 이후 단 한 번도 30%를 넘은 적이 없다. 하지만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경제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제이슨 리바스(22)는 최근 뉴스위크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나 레토릭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있지만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경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바스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한 자본주의자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감세를 하려는 것 때문에 명백히 그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사벨 브라운(22)은 인스타그램에 트럼프 대통령의 상징인 빨간색의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이 적힌 모자를 쓴 사진을 올리며 공개 지지에 나섰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여과 없는 성격을 좋아한다”면서 “내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흑인인 벤 오케르케(27)도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주의자라고 하는 것은 논쟁을 하려는 게 아니라 논쟁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20~30대의 공개적 지지가 잇따르면서 트럼프 대선캠프가 고무되고 있다. 내년 대선의 향배를 20~30대가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젊은층의 지지가 약하다.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총리는 젊은층에서 55%,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60%의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고작 20%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략해야 할 연령층이 20~30대다. 따라서 젊은이들의 잇따른 공개 지지 선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파란불이 켜진 것이다. 퀴니피액대의 여론조사 분석가 메리 스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번보다 젊은층과 더 잘할 수 있다면 이는 재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日 은둔형 외톨이 고령화… 부모 노후생활 ‘시한폭탄’

    日 은둔형 외톨이 고령화… 부모 노후생활 ‘시한폭탄’

    젊은층보다 많고 고령 부모에 경제 의존 부모 때리거나 세상 떠도 시신 집 안 방치이른바 ‘8050 문제’로 불리는 중장년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틀어박히다’, ‘죽치다’를 뜻하는 일본어 동사에서 파생된 말)가 일본 사회에서 갈수록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8050 문제란 80대 부모와 50대 히키코모리 자녀가 한집에 사는 상황을 빗댄 것으로, 사회 부적응 청년들의 고령화가 초래한 어둡고 우울한 현상들을 포괄하는 말로 쓰인다. #1. 지난해 8월 일본 나가사키현 나가사키시의 주택가에 악취가 진동했다. 동네 주민들이 냄새의 진원지를 더듬어 보니 한 아파트 2층이었다. 혹시나 싶어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방 안에서 70대 여성의 시신이 나왔다. 모두를 경악시킨 것은 함께 살고 있던 40대 후반의 아들이었다. 그는 어머니가 집 안에서 잘못 넘어져 사망하고 시신이 부패할 정도로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자기 방에 틀어박혀 있었다. 아들은 과거 아버지의 일을 도우며 생활했지만 아버지가 약 10년 전 사망한 뒤부터 집에 틀어박혀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관청에서는 모자에 대해 행정 지원을 하려 했지만 아들이 한사코 거부했다고 한다. 지난해 4월에도 후쿠오카현 후쿠쓰시에서 60대 히키코모리 아들이 80대 어머니의 시신과 동거하고 있다가 발견돼 충격을 줬다. #2. 지난 16일 일본 언론들은 전 농림수산성 사무차관 구마자와 히데아키(76)가 법원에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은 사실을 속보로 전했다. 관료로서 최고 정점에 올랐던 구마자와는 아들(44)을 살해한 죄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 6월 도쿄 네리마구의 집에서 아들을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중학교 때부터 폭력적 성향을 보였던 아들은 1994년 대학 입학과 동시에 부모와 떨어져 살기 시작한 뒤 25년을 히키코모리로 지내 왔다. 그러다 올 5월 갑자기 부모의 집에 찾아와 같이 살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폭력을 휘둘렀다. 구마자와는 결국 자신이 죽임을 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해가 미칠까 두려워 아들을 세상과 격리시키기로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올 3월 일본 정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의 40~64세 히키코모리 인구는 61만 3000명(2018년 기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15~39세의 젊은층 히키코모리 54만 1000명(2015년 기준)보다 많다. 일본 정부는 집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며 가족 이외에는 교류가 없는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통상 히키코모리로 분류한다. 정신과 의사로 이 문제 전문가인 사이토 다마키 쓰쿠바대 교수는 현재 일본 전국의 히키코모리 수를 200만명으로 추산한다. 그러나 중장년 히키코모리가 급격히 늘면서 앞으로 많게는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일본에서 히키코모리 문제가 심각한 이유로 ‘강한 가족 유대감’을 들었다. 사이토 교수는 한 기자회견에서 “영국과 미국처럼 자식이 부모와 동거하는 경향이 약한 나라에서는 사회적인 배제가 노숙이라는 형태로 많이 나타나지만, 일본처럼 부모와 성인 자녀의 동거 경향이 강한 나라에서는 히키코모리의 형태로 나타나기 쉽다”고 말했다. 30년 이상의 히키코모리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부모의 시신과 함께 사는 젊은이들’이란 책을 쓴 야마다 다카아키는 “히키코모리들은 자신의 존재가 사회에 극히 마이너스가 된다고 인식한다”며 “마음속에서 직업이 없는 자신을 늘 부정하지만 누군가와 상담할 수조차 없어 부모가 사망하면 뒤를 따라가려는 사람도 있다”고 니시니혼신문에 말했다. 중장년 히키코모리 문제의 심각성은 자신은 물론 부모의 노후 생활까지 망가뜨린다는 데 있다. 본인들이 돌봄서비스를 받아야 할 판인 고령자들이 히키코모리 자녀를 보살피다 보니 노후 생활은 그야말로 파탄 그 자체다. 특히 대부분 히키코모리가 연금으로 생활하는 고령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다 보니 삶의 질이 동반 추락하는 경향이 강하다. 일본 정부는 적극적인 히키코모리 대책 수립을 촉진하기 위해 전국 기초자치단체들에 재정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황교안 “문 대통령, 부동산 정책 실패 인정하고 사과하라”

    황교안 “문 대통령, 부동산 정책 실패 인정하고 사과하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페이스북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만 모르고 있다.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말했다. 그는 “과연 누구를 위한 대책인가. 부동산 가격이 안정적이라고 말하는 문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라고 거듭 비판의 날을 세웠다. 황 대표는 “거침없는 대책에도 집값은 거침없이 폭등했다. 서울 아파트값만 약 500조가 올랐다고 한다”며 “집값을 잡겠다는 것인가? 국민을 잡겠다는 것인가? 참으로 대책 없는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어 “대통령 참모들은 부동산 대책 혜택으로 부동산 대박이 났다. 청와대 직원 평균 아파트값이 11억4천만원으로 40%나 급등했다”며 “청와대 초대 정책실장은 10억원이 올랐고, 두번째 정책실장은 12억원, 현재 정책실장은 약 5억원이 올랐다. 이것이 대한민국 부동산 정책을 설계하고 책임지는 자들의 실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집 가진 분들은 세금 폭탄으로, 집 없는 분들은 집값 폭등으로 괴롭다. 자기들이 정책 실패로 망쳐 놓은 가격을 공시가격으로 인정해서 세금을 더 거둬들이자고 한다”며 “어찌 이렇게 무능할 수 있나. 국민들은 기가 막힌다. 제발 정상으로 돌아오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시언, 한혜연♥허지웅 썸 응원 “40대 이상은 썸 허락”

    이시언, 한혜연♥허지웅 썸 응원 “40대 이상은 썸 허락”

    배우 이시언이 한혜연, 허지웅의 썸을 응원하며 썸 그린벨트를 해제했다. 이시언은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무지개 회원들과 함께 신입생 환영회 OT 특집을 통해 뜻 깊고도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날 이시언과 멤버들은 과 점퍼를 맞춰 입고 OT에 쓸 이름표를 작성하며 대학생 기분을 만끽했다. 5문 5답에 나선 이시언은 자기소개 란에 “사람들은 나를 착하고 나이스한 사람이라고 한다”고 적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또한 자신의 장점엔 “상도동 아파트”라고 답하며 자신의 자산에 뿌듯함을 과시해 다시 한번 OT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이시언은 자신의 장점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헨리에게 “돈이 많다고 적어”라고 말한 후, “그럼 내 장점은 ‘헨리의 형’, 단점은 ‘기안84의 형’이다”이라고 번뜩이는 입담을 뽐내며 웃음 폭탄의 버튼을 꾹 눌렀다. 재치있는 말재간으로 OT의 분위기에 활력을 더하던 이시언은 한혜연-허지웅의 러브라인을 만들며 사랑의 전도사 역할까지 자처했다. 오랜만에 한혜연을 만난 허지웅이 “더 예뻐졌다”고 칭찬하자, 이시언은 이 사실을 모두에게 폭로하며 썸 몰아가기에 나서며 풋풋한 대학 신입생 분위기를 더했다. 하지만 박나래가 “‘나 혼자 산다’는 자체적인 썸을 금지한다”고 선을 그었고, 이를 들은 이시언은 “이분들은 허락하자. 40대 이상은 허락해줘야 한다”고 썸 그린벨트 해제를 선언하며 OT 현장에 핑크빛 기류를 더했다. 이후 이시언을 비롯한 황재균, 손아섭, 이성우, 박나래 등은 엉덩이 걷어차기를 걸고 족구 시합에 나섰다. 야구 국가대표 선수가 포함된 만큼 명품 경기를 예상케 했던 경기는 손아섭, 이성우 등 구멍들의 맹활약 속에 개발 족구로 전락하며 큰 웃음을 안겼다. 치열한 난전 속에 결국 이시언의 팀이 승리를 거뒀고, 이시언은 기안84에게 발차기 벌칙을 가했다. 족구에서도 맹활약했던 이시언은 정확한 조준의 발차기로 기안84에게 X침을 가했고, 이에 기안84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쓰러져 유쾌한 OT의 정점을 찍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 생명을 구하러 간 죽음의 땅

    한 생명을 구하러 간 죽음의 땅

    내전 중인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요르단의 한 난민 캠프. 오른쪽 다리를 관통한 총탄 때문에 뼈가 부서진 임신부가 찾아왔다. 시리아 난민이었던 스물세 살의 그녀는 가족도, 친척도 없는 남의 나라에서 아이를 낳아야 했다. 그 아이를 받아 낸 의사도 평범하지는 않다. 정형외과가 전공이면서도 유사시엔 산부인과 의사까지 겸해야 했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은 ‘내일’이라고 나아지지 않았다. 교전 중에는 하루 60~70명씩 중환자들이 몰려들었다. 그 어려운 상황에도 새 새명은 태어났다. 신간 ‘국경없는 병원으로 가다’는 이 과정을 수년 동안 수행해 온 한 정형외과 의사가 전하는 현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환자들이 죽음의 땅의 정세를 시시각각 (몸으로) 전달”하는 분쟁 지역에서 국경없는의사회(MSF)의 일원으로 활동해 온 저자가 틈틈이 적은 일기를 책으로 묶었다. 봉사단체이긴 해도 MSF의 일원이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것은 물론 활동 과정에서 겪을 온갖 어려움을 이겨 내기 위한 특별 훈련도 이수해야 한다. 게다가 파견 임무를 수행하려면 ‘그 좋은’ 직장생활도 포기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쳐 저자가 구호 활동을 한 곳은 요르단 람사, 아이티 타바, 부룬디 부줌부라, 팔레스타인 가자 등이다. 모두 분쟁 또는 재난 지역으로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위험한 곳이다. 저자는 파견에 앞서 ‘생존 증명 문답’ 서류와 사망 시 상속인 지정 서류 등을 작성해야 했다. ‘생존 증명 문답’은 납치됐을 경우에 대비해 생존을 확인할 수 있도록 자신과 가까운 사람만 알 수 있는 질문과 답변을 적어 놓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파견된 근무지의 여건은 열악했고 휴식조차 없을 만큼 가혹했다. 저자가 치료한 환자들은 빨래하다 폭탄에 맞아 두 다리가 절단된 상태에서 분만해야 했던 10대 소녀, 허리가 꺾여 휠체어에도 앉을 수 없는 소년 등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모든 시련을 이겨 내게 한 것은 한 생명을 살렸다는 보람과 의사로서 소명 의식이었다. 저자는 “팀을 이뤄 한 생명을 구하다 보면 한 사람 한 사람이 더해져 ‘그들’이 된다”며 “의료가 분쟁과 참사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져 가는 생명에 힘을 주는 하나의 등불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집 1채 이인영 “총선 후보자 다주택 처분 서약하자”

    집 1채 이인영 “총선 후보자 다주택 처분 서약하자”

    “총선 앞두고 갑자기…” 당내 반응 회의적12·16 부동산 대책과 함께 청와대와 정부가 참모진 및 고위공직자들에게 집 1채만 남기고 팔 것을 주문한 데 이어 19일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에게 이에 동참하라는 주문이 나왔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 대표인 정치인부터 집을 재산증식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는 대국민 약속과 실천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당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에 출마하는 모든 민주당 후보자들이 ‘집을 재산증식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거주 목적 외 주택을 처분할 것을 서약할 것을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폭탄 발언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이 원내대표의 소신인지, 총선을 의식한 발언인지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후보자들의 부동산 소유를 공천 기준으로 삼겠다는 것인지 의문이 제기됐기도 했으나, 당 차원에서 협의된 것이 아닌 이 원내대표 개인적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공천 기준으로 삼아) 의무나 페널티를 주면 오히려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1가구 1주택’ 서약에 동참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이 몇이나 될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 원내대표의 경우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1채밖에 없지만, 다주택자 국회의원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민주당만 하더라도 이해찬 대표가 배우자 명의로 2채의 집을 소유하고 있고 윤호중 사무총장과 박찬대 원내대변인이 각각 2채를 갖고 있다(지난 3월 국회의원 재산신고내역 기준). 국회 부의장인 자유한국당의 이주영 의원과 대안신당 이용주 의원은 각각 5채, 16채를 소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부동산 부자이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경우 서울과 지방에 각각 집을 둔 경우도 많은데, 당장 총선을 거론하며 1채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하자 민주당 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역구 의원들이 지역 활동을 위해 한 채를 더 소유하고 있는 경우는 좀 봐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 의원은 “작년 9·13 부동산 대책 때 이런 얘기가 나왔어야지 총선을 앞두고 갑자기 이런 얘기를 해 좀 의아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나온 부동산 대책이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이틀 연속 공개적으로 보완책을 주문했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실수요자를 위한 공급 방안도 함께 있어야 한다”면서 “현재의 가점제 청약제도에서 당첨이 어려운 35~45세 무주택자들에게 맞춤형 공공분양 주택이 대량으로 공급될 수 있게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해투4’ 문명진 “유산슬→유린기로 활동했으면” 개명 제안

    ‘해투4’ 문명진 “유산슬→유린기로 활동했으면” 개명 제안

    가수 겸 중식당 사장 문명진이 ‘해피투게더4’에 돌아온다. 19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해투 레전드’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는 특집 이름처럼 2019년 ‘해투’를 뜨겁게 달군 스타 홍현희, 아이린, 문명진, 조나단, 수란 그리고 스페셜 MC 김강훈이 출연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9월 장윤정의 친구로 ‘해투4’를 처음 찾은 문명진은 첫 토크쇼부터 폭탄 발언을 쏟아내며 큰 웃음을 빵빵 터뜨렸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레전드로 다시 초대받은 그는 “섭외를 받고 황당했다”며 “레전드? 내가?”라고 반문해 시작부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문명진은 지난 ‘해투4’ 출연 당시 문을 닫을까 고민 중이던 중식당이 대박이 났다며 “웨이팅도 생기고, 수익이 늘어났다”고 밝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 그가 중식당 사장으로서 유재석에게 “유산슬이라는 활동명 대신 유린기로 해주셨으면 어땠을까”라고 제안했다고 해 어떤 이유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처럼 중식당 이야기에만 눈을 반짝이는 문명진은 실제로도 중식당 때문에 본업인 가수 활동에 영향이 있었던 걸로 알려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바로 음색 여신 수란과의 듀엣 기회를 놓쳤던 것. 이에 수란과 문명진이 듀엣을 할 뻔한 사연과 결렬된 이유에 이목이 집중된다. 뿐만 아니라 문명진은 지난 방송에서 다 못 풀어 낸 에피소드들을 펼친다고 해 기대를 더한다. 소심한 성격 때문에 교통사고를 당하고도 아무 말 못 했던 사연부터 한강에서 사진을 찍어주다가 망신을 당한 사연까지. 입만 열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그의 활약은 ‘해투4’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하는 마법 같은 목요일 밤 KBS 2TV ‘해피투게더4’는 19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나는 테러범, 비행기 폭파하겠다” 난동에 팔 걷어붙인 승객들

    “나는 테러범, 비행기 폭파하겠다” 난동에 팔 걷어붙인 승객들

    터키 정부가 2016년 쿠데타의 배후로 미국에 망명 중인 이슬람 지도자 펫훌라흐 귈렌(78)을 지목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귈렌의 추종자가 비행기 폭파 위협을 가해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다. 예니 사파크 등 터키 언론은 18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사비하 괵첸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키프로스 에르칸 국제공항으로 향하려던 여객기 안에서 테러조직 페토(FETO, ‘펫훌라흐 귈렌 테러 조직’의 약칭)의 일원임을 자처한 여성이 난동을 부렸다고 보도했다.선글라스와 니캅으로 온몸을 가린 여성은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위협적으로 흔들며 테러를 예고했다. 귈렌의 사진을 든 여성은 “나는 ‘페토’ 회원이다. 이 비행기를 폭파할 것”이라며 소리를 질러댔다. 갑작스러운 테러 예고에 놀라 잠시 머뭇거리던 승객들은 곧 여성을 에워쌌다. 이 과정에서 여성과 승객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여객기 안은 아수라장이 됐다. 그러나 승객들이 여성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결박하면서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소동은 일단락됐다. 공항 보안팀은 폭탄 5개를 가지고 있다는 여성의 주장에 따라 여객기 내부를 수색했지만 그 어떤 테러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한편 테러범이 소속을 자처한 ‘페토’는 이슬람 지도자 귈렌의 추종자 조직을 일컫는 말이다. 2016년 발생한 쿠데타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이 귈렌 추종자들을 ‘펫훌라흐 귈렌 테러 조직’으로 낙인 찍으면서 이른바 ‘페토’라 불리게 됐다. 당시 터키 군부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휴가를 떠난 틈을 이용해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국제공항과 보스포루스 대교, 앙카라 국제공항, 국영방송사 등을 장악하며 군사 정변을 시도했다. 그러나 시민의 저항과 에르도안 대통령 복귀로 쿠데타는 6시간 만에 실패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3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2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대출 막혀 집 포기” vs “분수 맞게 살아라”… 둘로 갈라진 30대

    “대출 막혀 집 포기” vs “분수 맞게 살아라”… 둘로 갈라진 30대

    부동산 시장 ‘큰손’ 30대 빈부 격차 갈등 주택 보유자 “강남 진입할 사다리 걷어차”무주택자는 “분수에 맞게 살라는 것” 찬성 시가 9억원 이하 아파트 가격 상승 조짐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역대급 집값 안정화 정책을 둘러싸고 최근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30대 사이에 날카로운 전선이 형성됐다. 서울을 비롯한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를 살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한 것을 주제로 격론이 벌어졌다. 30대는 40~50대보다 부양가족 수가 적어 가점 위주의 서울 청약 시장에서 소외된 세대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가 많아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가 덜하고, 증여 등 ‘부모 찬스’로 내 집 마련을 하는 데 큰 거부감이 없는 세대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한국감정원의 ‘연령대별 아파트 매입 비중’에 따르면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31.2%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이들은 주로 결혼 초기 자녀의 학군을 많이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비강남권에서 시작해 자녀가 성장하면 강남이나 목동 등으로의 입성을 노린다. 정부의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 규제에 30대가 특히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30대에서 벌어지는 ‘부동산 공방’은 빈부 격차에 따른 갈등 성격이 짙다. 주택 보유자들은 “정부가 강남 3구로 진입할 사다리를 걷어차 버렸다”며 깊은 한숨을 내쉰다. 2017년 부모의 지원과 대출을 바탕으로 성동구에 매매가 8억원짜리 24평형 아파트를 구매한 대기업 사원 김모(37)씨는 “현재 아파트 가격이 13억~14억원으로 올랐고 대출을 더 받아 강남 3구로 한번 들어가 보려 했는데 이번 대출 규제로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모(32)씨는 ‘보유세 폭탄’에 대해 “일찌감치 대기업 생산직에 취업해 열심히 모아 집을 마련했는데, 정부가 집값을 2배로 올려놓고선 유주택자를 죄인 취급하며 세금 징벌을 때리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반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환영하는 30대도 적지 않다. 이들은 대체로 무주택자들이다. 직장인 강모(35)씨는 “은행에 수백만원 월세(대출 원리금)를 20년씩 내는 것을 감수하면서 집을 사려는 건 허세에 불과하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는 자기 분수에 맞게 살라는 조치”라고 반겼다. 직장인 유모(32·여)씨는 “30대가 무슨 15억원짜리 집이냐. 극히 소수의 ‘금수저 30대’만 대출 규제에 반대하지 30대 대다수는 찬성한다”면서 “비강남권에는 10억원 이하 아파트가 널렸는데 강남에 살지 못하면 다 실패한 인생이냐”고 반문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30대의 60%는 비수도권에 살고 있고,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를 사려는 서울 거주 30대는 고작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시가 9억원 이하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에선 시세보다 3000만~4000만원 인상된 가격의 매물이 잇따라 나왔다. 한 부동산 중개인은 “정부가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주택의 담보대출비율(LTV)을 기존 40%에서 20%로 낮추자 이에 따른 반사 효과로 40% 대출이 가능한 9억원 이하 아파트들이 ‘9억원’이라는 상한선을 목표로 오름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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