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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팀은 간절했다… 그래서 강했다

    원팀은 간절했다… 그래서 강했다

    상대팀 12명 중 11명 아는 김연경 펄펄金 절친 에르뎀 “한국 준결승 자격 충분”내일 결승행 놓고 브라질과 한판 승부어쩌면 생애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지 모른다. 아침 9시 경기라 일찍 일어나야 해서 오후 10시 30분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애꿎은 ‘방쫄’(여럿이 방을 쓰는 경우 그 방의 가장 아랫사람을 표현하는 말) 표승주에게 자냐고 말을 걸어 봤지만 눈은 감기지 않고 말똥말똥 떠진다. 잠깐 눈을 붙였다 일어나 보니 새벽 5시 30분. 겨우 한 시간 잔 거 같다. 4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는 김연경이 2011년부터 활약했던 터키. 2017년까지 6시즌을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터키의 주장인 미들블로커 에다 에르뎀은 페네르바체 시절 동료로 ‘절친’이었다. 김연경이 터키를 떠나 중국 리그로 간다고 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많은 것을 남겼다. 세계 최고의 선수, 안녕. 항상 그리울 거야”라고 남겼다. 12명의 터키 선수 중 김연경과 안면이 있는 선수는 11명. 8강 상대로 터키가 결정됐을 때 어쩌면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터키는 평균 신장 188㎝로 세계랭킹 4위다. 지난 6월 올림픽 예행연습이나 다름없었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경기에서도 1-3으로 완패했다. 물오른 경기력의 터키는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러시아올림픽선수단(ROC)마저 3-2로 꺾을 만큼 강력했다. 거기에 터키팀 감독은 조반니 구이데티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과 8강전에서 김연경에게 패배의 쓴맛을 안긴 장본인이다. 한국을 너무 잘 아는 감독이다. 그래도 이번엔 지고 싶지 않다. 2012년 런던 대회 4강의 주역인 김연경(28점)이나 양효진(11점)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은퇴하기 전 메달을 갖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전부터 터키팀의 영상을 많이 준비했다. 중앙 속공이 능한 에르뎀(14점)과 제흐라 귀네슈(14점)의 특징을 알려주고 양효진에게 이들을 마크할 것을 지시했다. 양효진이 “세상에 그냥 얻는 것은 없다”고 강조할 정도로 중앙 공격과 블로킹이 통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터키는 김연경을 집중 마크했다. 양효진이나 김수지가 중앙 속공을 시도해도 블로커는 쳐다보지도 않고 김연경만 쫓아다녔다. 1세트는 17-25로 터키의 완승. 2세트마저 뺏기면 승부가 기울기에 김연경을 중심으로 이를 악물었다. 김연경은 이미 예선리그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를 외치며 동료를 다독였다. 김연경의 독려에 박정아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1세트 패배를 당한 점수 그대로 갚아줬다. 특히 한국에는 김연경 말고도 중요한 고비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 주는 ‘클러치 박’ 박정아가 있었다. 박정아는 2016 리우 대회의 아픔이 있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서브 폭탄’을 맞았고 리시브 난조로 8강 탈락의 원흉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5년 뒤 더 성숙해진 박정아는 고비에 처한 한국을 구하는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 줬다. 3세트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24-22로 다 잡았던 세트가 한국의 범실로 동점이 되자 김연경은 애매한 판정을 문제 삼아 항의했다. 판정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동료의 투지를 불사르기 위한 것이었다. 3세트 27-26으로 절체절명의 순간 박정아가 상대 블로커의 손을 노린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박정아는 “3세트에서 긴장했지만 버티자라는 언니들의 말을 들었다”며 “(오)지영 언니의 격려로 상황을 이겨 냈다”고 설명했다.결국 5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벌이게 됐다. 5세트 승부만 벌써 세 번째. 10-10 동점으로 팽팽하던 경기의 분위기가 넘어온 것은 박은진의 ‘지저분한’ 서브 3방 때문이었다. 상대의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김연경이 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13-10으로 달아났다. 양효진 외에 센터 공격수로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한송이와 경쟁을 벌이다 박은진이 대표팀에 승선한 것은 바로 서브 때문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기술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좋은 서브를 우리의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며 “우리 팀엔 김수지 등 좋은 서브를 넣는 선수들이 많지만 오늘은 전략적으로 박은진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원팀’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 줬다. 김연경이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동안 박정아나 박은진 등이 쏠쏠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 논란으로 대표팀 구성 과정에서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올림픽에서 ‘원팀’으로 거듭난 것이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터키와의 8강전에서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오른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 사냥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라바리니 감독은 “꿈을 꾸는 것 같다”면서 “이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능력을 우리 스스로 믿는다면 승부의 추는 우리의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FIVB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의 독사진과 함께 “우리는 말하고 또 말해 왔다. 한국의 김연경은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적었다. 김연경의 절친 에르뎀은 경기 후 눈물을 펑펑 흘리며 “엄청난 압박이 우리 팀을 무너뜨렸다”며 “한국은 준결승에 오를 만한 자격이 된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선수들의 얼굴에 간절함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며 “일본, 도미니카와 5세트 경기를 치르면서 원팀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도 승인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여자 배구 대표팀은 오는 6일 펼쳐질 4강전에서 세계 최강팀인 브라질과 맞붙는다. 브라질은 이날 러시아를 3대1로 가볍게 물리치고 4강전에 올랐다.
  • 여제는 간절했다… 원팀은 강했다

    여제는 간절했다… 원팀은 강했다

    어쩌면 생애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지 모른다. 아침 9시 경기라 일찍 일어나야 해서 오후 10시 30분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애꿎은 ‘방쫄’ 표승주에게 자냐고 말을 걸어 봤지만 눈은 감기지 않고 말똥말똥 떠진다. 잠깐 눈을 붙였다 일어나 보니 새벽 5시 30분. 겨우 한 시간 잔 거 같다. 4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는 김연경이 2011년부터 활약했던 터키. 2017년까지 6시즌을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터키의 주장인 미들블로커 에다 에르뎀은 페네르바체 시절 동료로 ‘절친’이었다. 김연경이 터키를 떠나 중국 리그로 간다고 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많은 것을 남겼다. 세계 최고의 선수, 안녕. 항상 그리울 거야”라고 남겼다. 12명의 터키 선수 중 김연경과 안면이 있는 선수는 11명. 8강 상대로 터키가 결정됐을 때 어쩌면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터키는 평균신장 188㎝로 세계랭킹 4위다. 지난 6월 올림픽 예행연습이나 다름없었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경기에서도 1-3으로 완패했다. 물오른 경기력의 터키는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러시아올림픽선수단(ROC)마저 3-2로 꺾을 만큼 강력했다. 거기에 터키팀 감독은 조반니 구이데티다. 2016년 리우 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과 8강전에서 김연경에게 패배의 쓴맛을 안긴 장본인이다. 한국을 너무 잘 아는 감독이다. 그래도 이번엔 지고 싶지 않다. 2012년 런던 대회 4강의 주역인 김연경(28점)이나 양효진(11점)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은퇴하기 전 메달을 갖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전부터 터키팀의 영상을 많이 준비했다. 중앙 속공이 능한 에르뎀(14점)과 제흐라 귀네슈(14점)의 특징을 알려주고 양효진에게 이들을 마크할 것을 지시했다. 양효진이 “잘 준비했고 세상에 그냥 얻는 것은 없다”고 강조할 정도로 중앙 공격과 블로킹이 통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터키는 김연경을 집중 마크했다. 양효진이나 김수지가 중앙 속공을 시도해도 블로커는 쳐다보지도 않고 김연경만 쫓아다녔다. 1세트는 17-25로 터키의 완승. 2세트마저 뺏기면 승부가 기울기에 김연경을 중심으로 이를 악물었다. 김연경은 이미 예선리그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를 외치며 동료를 다독였다. 김연경의 독려에 박정아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1세트 패배를 당한 점수 그대로 갚아줬다. 특히 한국에는 김연경 말고도 중요한 고비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 주는 ‘클러치 박’ 박정아가 있었다. 박정아는 2016 리우 대회의 아픔이 있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서브 폭탄’을 맞았고 리시브 난조로 8강 탈락의 원흉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5년 뒤 더 성숙한 박정아는 고비에 처한 한국을 구하는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 줬다. 3세트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24-22로 다 잡았던 세트가 한국의 범실로 동점이 되자 김연경은 애매한 판정을 문제 삼아 항의했다. 판정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동료의 투지를 불사르기 위한 것이었다. 3세트 27-26으로 절체절명의 순간 박정아가 상대 블로커의 손을 노린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박정아는 “3세트에서 긴장했지만 버티자라는 언니들의 말을 들었다”며 “(오)지영 언니의 격려로 상황을 이겨 냈다”고 설명했다. 결국 5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벌이게 됐다. 5세트 승부만 벌써 세 번째. 10-10 동점으로 팽팽하던 경기의 분위기가 넘어온 것은 박은진의 ‘지저분한’ 서브 3방 때문이었다. 상대의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김연경이 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13-10으로 달아났다. 양효진 외에 센터 공격수로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한송이와 경쟁을 벌이다 박은진이 대표팀에 승선한 것은 바로 서브 때문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기술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좋은 서브를 우리의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며 “우리 팀엔 김수지 등 좋은 서브를 넣는 선수들이 많지만 오늘은 전략적으로 박은진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원팀’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 줬다. 김연경이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동안 박정아나 박은진 등이 쏠쏠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 논란으로 대표팀 구성 과정에서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올림픽에서 ‘원팀’으로 거듭난 것이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터키와의 8강전에서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오른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 사냥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라바리니 감독은 “꿈을 꾸는 것 같다”면서 “이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능력을 우리 스스로 믿는다면 승부의 추는 우리의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FIVB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의 독사진과 함께 “우리는 말하고 또 말해 왔다. 한국의 김연경은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적었다. 김연경의 절친 에르뎀은 경기 후 눈물을 펑펑 흘리며 “엄청난 압박이 우리 팀을 무너뜨렸다”며 “한국은 준결승에 오를 만한 자격이 된다. 준결승에 오른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선수들의 얼굴에 간절함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며 “일본, 도미니카와 5세트 경기를 치르면서 원팀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도 승인이 됐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된다.
  • 김춘례 서울시의원, 독립운동가 김익상 의사 의거 100주년 준비 촉구

    김춘례 서울시의원, 독립운동가 김익상 의사 의거 100주년 준비 촉구

    서울시의회 김춘례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1)은 지난 3일 독립운동가 김익상 의사의 의거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준비를 위해 조선의열단 기념사업회 박우섭 회장과 함께 서울시에 역할을 강력히 요청했다. 서울특별시 미디어콘텐츠산업과, 역사문화재가 만난 이번 자리에서 김 의원은 서울애니메이션센터 건립지가 독립운동의 역사적 장소임을 강조하며 조선의열단 김익상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이해 서울시는 의사의 의거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콘텐츠를 만들 것을 요청했다. 평안남도 강서 출생한 김익상 의사는 1921년 9월 12일 현재의 중구 소파로 126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 있었던 조선총독부 청사를 향해 폭탄을 투하하였고 1922년 상하이 세관부두에서 일본 육군 대장 암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현장에서 체포, 21년간의 투옥생활을 한 후 출옥했으나 일본형사에 의해 유명을 달리한 독립투사이다. 김 의원은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 의열투쟁의 역사를 기록한 김익상 의사 의거 터 표석이 있었으나 지금은 센터건립 공사로 서울시가 보관 중이다”라고 말하며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모든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후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지금 공사 중인 서울 애니메이션센터에 김익상 의사의 기록이 전시되어 시민들이 의사의 독립투쟁을 기억하도록 해주시길 당부 한다”고 말하며 우리나라 독립운동 역사를 일깨워주시는 박우섭 회장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머리길이 얘기하면 혼나”…홍석천, 안산 ‘숏컷’ 옹호했다 문자 테러

    “머리길이 얘기하면 혼나”…홍석천, 안산 ‘숏컷’ 옹호했다 문자 테러

    방송인 홍석천이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한 선수를 응원했다가 문자 폭탄을 맞았다고 고백했다. 홍석천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 잠 좀 자게 해주세요”라며 “상담해드리는 거 최대한 해드리는데 너무 늦은 밤이나 새벽에 계속 보내시면 저도 예민해져서 잠을 못 잔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상담을 그만해야 할까보다. 답 잘한다고 소문났나요?”라면서 “한 선수 응원했다가 문자 폭탄 맞고 대답해줬더니 그걸 또 자기들 커뮤니티에 올려 사람 평가하고 욕하고 이젠 협박성 문자도 오고 참 가지가지네요”라고 토로했다. 또 홍석천은 “제 위로가 필요한 분들은 따로 있으니 쓸데없는 문자는 자제해주시길”이라며 “이젠 답 안 합니다. 공격하는 것에 재미들이신 분들 그만해도 돼요. 똑같은 문자 자꾸 보내지 말아요”라고 호소했다. 앞서 홍석천은 그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펜싱 남자 사브르팀을 비롯해 탁구 정영식, 수영 황선우, 높이뛰기 우상혁, 도마 신재환 선수 등을 응원해왔다. 또한 그는 지난달 30일에는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 선수의 ‘숏컷’ 논란에 “머리 길이로 뭐라 뭐라 하는 것들, 내 앞에서 머리카락 길이 얘기하면 혼난다”며 “그냥 본인 노력으로 성공한 사람 칭찬 먼저 해줍시다”라고 지지를 보낸 바 있다. 한편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의 금자탑을 쌓은 안산 선수는 때아닌 ‘페미니스트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일각에서 안산의 헤어스타일과 과거 사용한 표현 등을 놓고 남성 혐오자라는 낭설이 돌면서 남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도를 넘는 비난이 이뤄지고 있다.
  • [씨줄날줄] 1945년 8월 6일/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1945년 8월 6일/임병선 논설위원

    사흘 뒤인 6일이면 일본 히로시마에 ‘검은 비’가 내린 지 76년이 된다. 1945년 그날 오전 8시 15분 미군의 B29 전폭기 ‘에볼라 게이’가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리틀 보이’를 떨어뜨렸다. 43초 뒤 시마(島) 외과병원 상공에서 강한 섬광과 함께 폭발하는 순간 섭씨 100만도의 열선이 사방을 3000~4000도의 용광로로 바꿔 버렸다. 엄청난 후폭풍과 방사선, 잿빛 폭우가 뒤따라 히로시마 인구 35만명 가운데 7만 8000명이 즉사하고 5만명이 다쳤다. 시간이 지나면서 각종 후유증으로 24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징용·징병 조선인 7만명도 그 참화를 피하지 못했다. 그래도 일본 군부와 왕실이 항복하지 않고 버티자 미국은 사흘 뒤 나가사키에 두 번째 원자폭탄 ‘팻맨’을 투하해 미쓰비시 철강 공장을 포함해 산업시설 30%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7만 4000명이 죽었고, 7만 5000명이 다치거나 실종됐다. 또 조선인 3만명이 피폭 피해를 입었다. 그제야 일본 군부는 천황제를 존속시키는 조건으로 항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자 히로히토 일왕이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마침 2020 도쿄올림픽이 열리고 있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싶어 하는 일본인들이 많다.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시장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선수와 대회 관계자가 선수촌 등 각자가 있는 장소에서 묵도하는 등 마음으로 히로시마 평화기념 제전에 참가하도록 호소해 달라”고 요구했다. 바흐 위원장이 지난달 히로시마 평화공원(※사진※)을 찾아 피폭 위령비에 헌화했으니 받아들일 만하다고 여겼던 모양이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한발 나아가 6일 피폭 시간에 맞춰 대회 참가자들이 ‘침묵의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다. 스스로 죄를 의식한 듯 ‘묵념’보다 더 중립적인 것으로 생각되는 표현을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 IOC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과 인권유린에 참화를 겪은 한국과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이 예민하게 나올 것을 우려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포기하지 않은 조직위는 8일 폐회식에서 희생자들을 언급하는 내용을 넣을 계획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수출규제 갈등에다 독도 표기 문제를 겪은 우리로선 일본이 피해자처럼 구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유권자 1889명의 49%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15일 패전일 추도식 도중 가해와 반성을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반면 언급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47%에 그쳤다. 일본이 반성하지 않은 채 피폭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자는 것은 염치없다.
  • 가계빚 700조… 변동금리 81% 부채폭탄 뇌관 되나

    가계빚 700조… 변동금리 81% 부채폭탄 뇌관 되나

    금융 당국의 ‘대출 조이기’ 정책에도 국내 주요 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이 700조원에 육박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한 달 새 4조원 가까이 급증하면서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신규 대출의 변동금리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금리 인상 국면이 오면 부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2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 308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월(689조 1073억원) 대비 6조 2009억원 증가한 규모다. 특히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489조 5837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 8237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잔액도 1조 8636억원 증가한 140조 8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이 18.5%를 차지했다. 전월(22%) 대비 3.5%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변동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81.5%에 달하는 셈이다. 통상 금리 상승이 예상되면 이자 부담 우려 때문에 고정금리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에 비추어 볼 때 이례적인 현상이다. 변동금리 비중은 2014년 1월(85.5%)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대 기록이다. 신규 대출이 아닌 가계대출 전체 잔액 기준으로도 6월 고정금리 대출 비율은 27.3%로 집계됐다. 현재 남아 있는 가계대출 가운데 72.7%가 변동금리 대출이라는 의미다. 한은이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음에도 변동금리 비중이 치솟은 이유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격차가 향후 예상되는 변동금리 상승폭보다 크다는 차주들의 판단이 작용해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16일 기준 코픽스(COFIX) 연동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2.49∼4.03% 수준이다. 반면 혼합형(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2.89∼4.48%로, 변동금리 대비 상단과 하단이 0.4% 포인트 이상 높다. 고정금리는 최근 빠르게 오르는 은행채 5년물 등 지표금리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만, 코픽스 등을 기준으로 삼는 변동금리는 상승 속도가 고정금리만큼 빠르지 않아 두 금리 사이 격차가 커지고 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리 인상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낮은 금리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은행이 금리 인상분을 고정금리에 이미 반영해 변동금리와의 격차가 훨씬 커진 상황도 한몫한다”고 말했다. 김영일 나이스평가정보 리서치센터장은 “당장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월급이나 자산 가격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으면 향후 연체율이 올라갔을 때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 ‘약자와 동행’ 나선 서초 엄마 행정… “기회는 공정, 복지는 촘촘”

    ‘약자와 동행’ 나선 서초 엄마 행정… “기회는 공정, 복지는 촘촘”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동행.’ 코로나19로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소외받는 사회적 약자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서울 자치구가 있다. 민선 7기 남은 임기를 ‘약자와의 동행’에 집중하고 있는 조은희 구청장이 이끄는 서초구다. 구는 2018년 밝은미래국을 신설하고, 일찍이 약자를 돌보는 사업에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모두에게 공정한 출발의 기회를 주고, 대상별로 촘촘한 복지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이는 조 구청장이 추구하는 ‘엄마 행정’과도 맞닿아 있다. 조 구청장으로부터 지난달 30일 취임 3주년을 맞는 소감과 ‘약자와의 동행’과 관련한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서울 구청장 가운데 유일한 국민의힘 소속으로 고군분투해 왔다. “그동안 외롭게 목소리를 내 왔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원군이 생긴 것 같다. 국공립, 민간, 가정 보육시설 등의 보육시설 3~7개를 권역별로 묶은 서초형 공유어린이집과 횡단보도 그늘막인 ‘서리풀 원두막’ 등은 오 시장이 지난 경선 때 ‘진정한 위민행정’이라고 극찬했다. 최근 서울시는 공유어린이집 시범사업에 참여할 4개 자치구 40곳을 공개모집한다. 구에서 전국 최초로 개관한 ‘1인가구 지원센터’ 역시 서울시가 벤치마킹해 갈 정도다.” -주민 밀착형 행정을 구상하는 데 있어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는가. “구청장이 된 이후 주민에게 제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해 문자메시지 등으로 불편한 점이 없는지 직접 듣고, 빠르게 응답하고 있다.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 기울여 듣다 보면 주민 밀착형 행정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지난해 말 펴낸 책 제목 역시 ‘귀를 열고 길을 열다’다. 행정안전부의 ‘우수혁신사례’에서 서초구는 총 111건 등재(지난달 28일 기준)로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가 44건인 것에 비하면 3배 가까이 많은, 압도적 차이의 1등 금메달이다.” -지난해 9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자의 재산세 감경을 주장했다. “재산세 감경을 추진할 때 아무도 동조해 주지 않는 등 어렵고 힘든 순간들이 많았다. 또 공시가격 및 세금폭탄 문제 등 시민의 삶에 고통을 주는 불공정과 불합리에는 단호히 맞서 싸웠다. 민심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 지난해 홀로 재산세 감경을 외친 지 11개월 만인 지난달 29일에 공시가 6억~9억원 사이 1가구 1주택자의 재산세율을 3년간 0.05% 감면해 주는 지방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퍼스트 무버’로서 외친 목소리에 결국 정부·여당도 저 조은희를 따라왔다. 보람을 느낀다.” -공약인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어느 정도 진행됐는가. “7년 전부터 제안해 온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이번 서울시 추가경정예산에 용역 예산이 편성됐다. 지하화로 상습 교통정체가 해소되고 소음과 매연이 사라지고, 동서로 단절된 생활권이 연결된다. 지상에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멋진 도심 속 공원 조성, IC와 완충녹지를 활용한 1만 5000호 이상의 주택 공급도 가능하다. 게다가 세금에 의존하지 않고도 추진할 수 있는 착한 사업이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재원을 지렛대 삼아 20년 숙원사업인 ‘경부선 철도 패키지’도 가능하다. 현재 은평, 서대문 지역의 통일로 부근 교통정체는 악명이 높다. 연신내에서 서울역을 거쳐 한남~양재 구간을 지하로 연결한 ‘30분 강남북고속도로’가 해답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서울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코로나19 시대 격차 문제가 화두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공 분야에서 약자를 챙기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2018년 밝은미래국을 신설했다. 지난 4월에는 ‘약자와의 동행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4대 목표로 ▲누구나 기회를 주는 공정서초 ▲불안 없는 안심 서초 ▲내일이 있는 서초 ▲디지털 복지를 실현하는 스마트 서초를 세웠다. 총 6개 대상(아동·청소년, 청년, 중년·어르신, 장애인, 여성, 취약계층), 20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업을 소개해 달라. “먼저 지난해 4월 전국 최초로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한 ‘인공지능(AI) 스마트스쿨링사업’을 시작했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학습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AI가 ‘착한 개인과외교사’가 돼 학생의 수준에 맞춰 1대 1 학습을 제공한다. 여기에 퇴직교사, 경력단절여성, 청년 등 우수 지역 인재들이 ‘서리풀샘’이 돼 학습을 돕고, 진로상담, 문화체험 등 맞춤형 멘토링을 한다. AI교사와 인간교사인 서리풀샘이 협업하는 온·오프라인 결합형 교육 시스템인 셈이다. 아울러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실질적인 일자리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블록체인 칼리지, AI 칼리지, 로봇코딩칼리지, 데이터라벨링 양성과정, 미디어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등의 사업을 펼쳐 왔다. ‘서초 카이스트’라 불리며 4차 산업혁명 교육과정 수료 후 대다수 취업에 성공해 지난해 진행한 AI데이터라벨링 수료생 47명 중 45명이 관련기업에 취업한 성과를 이뤘다. 올해 10월에는 교육수료자 30명에게 양재 연구개발산업생태계(R&CD) 혁신허브 입주기업 등에 인턴기회를 매칭해 줄 계획이다.” -보호종료아동 자립지원도 돕고 있다. “보호종료아동은 만 18세에 도달해 아동양육시설이나 가정위탁 보호가 종료된 이들로, 사회 진출에 앞서 자립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들에게 자립정착금, 생활보조수당, 교육비 등을 추가 지원해 건전하고 안정적인 자립 지원을 돕고 있다. 서울시 최고 수준인 5년간 최대 5500만원을 지원한다. 또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돕기 위해 자립지원단을 꾸려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꿈을 이루고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 -디지털 약자를 보듬는 ‘스마트시니어사업’도 눈길을 끈다. “어르신들이 디지털기기를 다루는 데 소외되지 않도록 전국 최초 어르신 키오스크 교육 콘텐츠 ‘서초톡톡C’를 개발해, 특허까지 획득했다. 이외에도 AI로봇과 함께하는 치매예방 사업, 가상현실(VR)체험, 1인 미디어 유튜버 양성 교육 등 150여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무인 키오스크를 어려워한 어르신들이 교육을 받고 난 뒤 어떤 주문도 척척 할 수 있다며 감사하다고 보낸 문자를 받으면 뿌듯하다. 이 밖에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는 경단녀 등 여성들이 일하는 보람을 느끼면서 자아실현도 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특화기관’이다. 올해 1월 관련 조례가 제정됐으며, 9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 공장 지키려다 빚 6억 더… “금리 오를까, 지원 끊길까 조마조마”

    공장 지키려다 빚 6억 더… “금리 오를까, 지원 끊길까 조마조마”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은 쪼그라들고 적자로 돌아섰는데 임대료와 인건비, 하다못해 전기세라도 내려면 빚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제 조금 경기가 살아나는데, 여기서 금리를 올리거나 금융 지원을 접으면 재난이 다시 오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제조업체 박모(64) 대표는 2일 “(정부가) 영세 중소기업과 뿌리산업이 처한 현실을 다시 살펴봐 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표의 얘기처럼 중소기업 부채 증가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이 컸다. 2019년까지 탄탄했던 한 의료용기 제조업체는 2019년 4억원이었던 빚이 지난해 1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자 비용도 1년 새 두 배 넘게 늘면서 번 돈으로 금융 비용도 내지 못하는 ‘좀비기업’이 됐다. 서울신문이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 608곳의 2019년부터 올 1분기까지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도 ‘코로나 여파’를 그대로 담고 있었다. 대기업과 다르게 중소기업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은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 초부터 줄곧 악화됐다. 성장률 1.7%로 경기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올 1분기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2차 협력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김모(42) 대표는 “정보기술(IT)과 같은 소수의 비대면 중소기업들은 코로나19로 오히려 잘나가기도 하지만, 중소기업 대부분은 현상 유지도 힘들다”며 “소비가 푹 꺼지면서 생산이 멈췄고 사업을 유지하려면 빚을 낼 수밖에 없다. 상황이 나아진 게 없다”고 토로했다. 1분기 기준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 중 절반 이상(308곳·50.7%)은 좀비기업이었다. 초저금리에 따른 낮은 이자비용과 정부의 각종 금융 지원 등을 고려하면 좀비기업에 준하는 상태에 놓인 기업들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홍우형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스닥 상장사는 상대적으로 경영 상태가 양호한 기업들”이라며 “상장사의 좀비기업 비율이 50.7%이면 전체 중소기업 43만곳 가운데 좀비기업 비중은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 5871곳 중 좀비기업은 34.5%였고, 상장·비상장 기업 2520곳 중에서는 39.7%(중소기업 50.9%)가 좀비기업이었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 이전만 해도 멀쩡했던 곳이 좀비기업으로 전락한 경우도 늘었다. 코스닥 상장 기업 중 2019년 말만 해도 좀비기업에 속하지 않다가 지난해와 올 1분기 좀비기업으로 전락한 곳은 모두 122곳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제조업체였다. 한 플라스틱 제조업체는 2019년까지 18억원 정도의 대출이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이 막히면서 공장을 운영할 돈조차 벌지 못했다. 결국 차입 경영으로 빚이 32억원으로 불었다. 한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4분기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은 11.0%였지만 지난해 1분기(11.6%)부터 증가 폭이 커지며 올 1분기엔 16.3%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이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 잔액은 1분기 기준 1193조 4000억원에 이른다. 코스닥 상장 기업 중에서도 2019년과 비교해 지난해 부채비율이 증가한 기업은 286곳(47.0%), 지난해보다 올 1분기 부채비율이 증가한 기업은 328곳(53.9%)이나 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자산보다 빚이 더 늘었다. 특히 2019년부터 올 1분기까지 3년째 좀비기업 신세를 면치 못하는 ‘한계기업’은 190곳(31.3%)이나 됐다. 이들의 평균 부채비율은 2019년 155.5%에서 올 1분기 205.3%로 급증했다. 이처럼 좀비기업이 늘고 빚이 증가하면서 중소기업 연쇄 도산의 가능성도 커졌다. 원금 만기 연장과 이자 납입 유예 같은 금융지원이 종료되고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빚 폭탄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빚으로 연명하는 좀비기업뿐 아니라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건실한 중소기업까지도 고꾸라질 수 있어 핀셋 처방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자부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최모(49)씨는 “금리 인상으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곳은 중소기업”이라면서 “매출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자 낼 돈이 부족해지면 연구개발이나 기타 다른 비용을 절감할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받은 대출이 발목을 잡을까 걱정된다”고 답답해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리 인상은 중소기업들의 매출이 어느 정도 회복되는 경기 회복 국면에 맞춰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대해선 단기 융자 지원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약한 고리된 자영업자…코로나에 832조 ‘빚 폭탄’ 노출

    약한 고리된 자영업자…코로나에 832조 ‘빚 폭탄’ 노출

    [2021 부채 보고서-다가온 빚의 역습] (3회) 빚으로 연명하는 기업들 좀비가 되다 자영업자 대출 831.8조원…18.8% 증가개인사업자·가계대출 동시 보유 84.0%“코로나에도 임대료 내야해서 개인대출”“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에 개인 신용대출까지 받았어요. 신용도가 낮아져 더 대출을 받고 싶어도 받지를 못하는데 코로나 사태는 끝나질 않네요. 1년 넘게 악몽을 꾸는 기분입니다.” 경기도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소상공인 커뮤니티에 접속해 새로운 정책이 나왔는지 검색하는 게 습관이 됐다. 김씨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줄곧 매출이 떨어지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을 해 왔다. 온갖 대출을 다 끌어오면서도 장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로 버틴 김씨는 지난달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붙잡고 있던 ‘희망의 끈’을 놔 버렸다. 김씨는 “폐업하는 것조차 돈이 들어가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가계빚과 기업빚의 경계선에 놓인 자영업자들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우리 경제의 ‘약한 고리’가 됐다. 자영업자가 지는 빚은 통계상 중소기업 대출에 속하지만, 생계형 가계대출까지 떠안는 경우가 많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831조 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8%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541조원, 가계대출은 290조 8000억원이고 두 대출을 동시에 보유한 경우는 전체 대출의 84.0%를 차지한다. 금융권에서만 245만 6000명의 자영업자가 평균 3억 3868만원의 빚을 낸 것이다. 여기에 올 2분기(4∼6월)에도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이 9조 3000억원 늘었다.빚을 견디다 못해 문을 닫은 자영업자들도 수두룩하다. 화장품 도소매업을 운영하던 민모(59)씨는 개인 신용대출까지 받아 임대료를 내다가 결국 폐업을 선택했다. 민씨는 “매달 내는 임대료와 같은 고정비를 생각하면 이미 회복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며 “더 많은 빚을 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문을 닫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며 씁쓸해했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영업자는 다중채무인 데다 대출 한도가 이미 높아 금리가 0.5% 포인트만 상승해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과 내년 최저임금 인상 등이 예고돼 있어 자영업자들의 부채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했다.
  • ‘히로시마 원폭 추모’ 된다 vs 안 된다…日조직위와 IOC 의중은?

    ‘히로시마 원폭 추모’ 된다 vs 안 된다…日조직위와 IOC 의중은?

    오는 6일 도쿄올림픽에서 ‘히로시마 원자 폭탄 투하’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달라는 요청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히로시마에 거점을 둔 원폭 피해자 단체협의회와 히로시마 시 당국은 2차 세계대전 중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8월 6일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오는 6일 선수나 대회 관계자들에게 묵념을 권고해달라고 IOC에 요청했다.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사람들이 원폭의 실체를 알기 원한다”며 “6일 오전 8시15분 선수촌과 잠시동안 침묵하는 의식을 가졌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IOC는 비공식적으로 해당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 희생자를 위한 묵념 관련) 특별한 추도의 장소를 마련하지 않고, 묵념을 호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8일 올림픽 폐회식 프로그램에 역사의 아픈 사건 등 숨진 사람들을 생각하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예고했다.도쿄신문은 “IOC의 이러한(원폭 피해자를 위한 묵념 요청 거부) 방침이 히로시마 원폭 희생자의 대한 추모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석했지만, 문제는 조직위와 IOC의 애매한 태도에 있다. 조직위는 폐막식 프로그램과 관련해 “특정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모호한 설명을 남겼다. 정치적 표현 금지를 놓고 끊임없이 논란을 만들고 있는 IOC는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현한 도쿄올림픽 홈페이지를 시작으로, 이순신 현수막, 욱일기 사용, 선수들의 시상대 정치적 표현 등이 나오면서 규정의 합리성, 일관성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 물론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역사적으로 참혹한 사건 등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폐회식에 반영됐지만, 히로시마 원폭이 여전히 정치적·도덕적 사건의 경계에 있음은 분명하다. 한편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단체는 IOC의 결정에 반발했다. 미마사 도시유키 히로시마현 원폭 피해자단체협의회 이사장 대행은 “(희생자들을 위한)조금의 시간을 내주길 원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무엇을 위해 히로시마를 방문했느냐. 배신당한 기분이다”고 반응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개회식에 앞서 지난달 16일 히로시마 피폭지를 찾아 세계 평화 증진을 역설하기도 했었다. 당시 지역 시민단체인 ‘도쿄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히로시마 연락회’는 바흐 위원장이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올림픽 개최를 정당화하기 위해 히로시마에서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세계의 이미지를 내세우려 하고 있다며, 피폭지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피폭자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 ‘역대 美 대통령 중 밑에서 4위’ 트럼프, 그래도 이건 잘했다

    ‘역대 美 대통령 중 밑에서 4위’ 트럼프, 그래도 이건 잘했다

    ‘줄곧 비난받은 트럼프도 옳았던 것 있었다’ 규명 시도 WP “백신 초고속 개발, 중동평화, 중국압박, 대북협상”‘역대 미국 대통령 44명 중 리더십 평가 41위.’ 지난 6월 말 미국 의회 비영리채널 C스팬이 전문가 142명에게 물은 결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은 성적표다. 트럼프의 뒤에는 미국을 남북전쟁으로 내몬 제임스 뷰캐넌, 최초로 탄핵 심판을 받은 앤드루 존슨, 무능함의 표본으로 평가되는 프랭클린 피어스 뿐이었다. 이중 도덕적인 부분과 행정 능력에서 트럼프는 아예 꼴찌였다. 코로나19 방역대책 경시, 지난 1월 6일 지지자들의 의회난입참사, 흑인시위 강압 대처, 대선 불복 주장, 두 번의 탄핵 위기 등 트럼프의 과오는 부지기수다. 하지만 방법은 달라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의 대중 압박 기조를 이어가고, 코로나19 백신이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하면서 트럼프의 ‘공’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규명하려는 시도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전문가 9명에게 ‘트럼프가 옳았던 것’을 물은 게 대표적이다. 이들이 가장 첫째로 꼽은 건 트럼프가 ‘미국은 국제질서를 유지시킬 의무가 있다’는 그간의 합의를 거부한 점이다. 실제 트럼프는 아프가니스탄(아프간)에 주둔한 미군이 국제 정세에 필수적이라는 통념을 파괴했고, 탈레반과 협상을 벌여 철군을 확정했다. 바이든 역시 이달 말까지 미군을 아프간에서 전원 철군하기로 했다. 또 다소 과정이 혼란스럽기는 했지만 북한과 비핵화 협의에 정식으로 착수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사드 오머 예일대 글로벌 보건연구소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트럼프가 구사했던 “초고속(Warp Speed·워프 스피드) 작전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고 인정했다. 백신을 1년도 안돼 상용화한 건 트럼프의 공이라는 의미다. 통상 분야에서는 세금 폭탄 등으로 동맹의 약화를 가져왔지만, 개발도상국들이 산업에 지원하던 보조금을 중단하도록 기존의 논의 방향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트럼프가 산업 발달에도 여전히 보조금을 지급하는 중국에 경종을 울렸고, 바이든 역시 같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외 지난해 1월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실권자인 거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드론으로 폭격해 암살한 것도 트럼프의 성과로 언급됐다. 미국의 위협을 제거한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이 트럼프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브라함 협정’을 맺는 등 중동 평화에 기여한 점도 언급됐다. 이후 모로코와 수단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했고, 지난 14일에는 UAE가 걸프 지역의 아랍국가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대사관을 열었다.
  • “원폭 투하일에 선수들 묵념 권고해달라”…IOC는 거부

    “원폭 투하일에 선수들 묵념 권고해달라”…IOC는 거부

    2차 세계대전 중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8월 6일 올림픽 선수나 관계자들에게 묵념을 권고해달라는 요청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받아들이지 않자 원폭 피해자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히로시마에 거점을 둔 원폭 피해자 단체협의회가 ‘선수나 대회 관계자들에게 묵념을 권고해달라’고 IOC에 요청했으나, IOC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전날 전했다. 다만 IOC의 이런 방침이 히로시마 원폭 희생자에 대한 추모를 거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도쿄신문은 해석했다. IOC에 따르면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역사적으로 참혹한 사건이나 여러 이유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폐회식에 반영됐다. 히로시마 사람들에 대한 생각은 8일 예정된 폐회식에서 공유하겠다는 것이 IOC의 의향으로 보인다고 도쿄신문은 풀이했다. 그러면서도 조직위는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특정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모호한 설명을 남겼다.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단체는 IOC의 결정에 반발했다. 미마사 도시유키 히로시마현 원폭 피해자단체협의회 이사장 대행은 “조금 시간을 내주길 원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무엇을 위해 히로시마를 방문했느냐. 배신당한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1964년 첫 번째 도쿄올림픽 때에는 히로시마 원폭일에 태어난 대학생 육상선수 사카이 요시노리가 성화 점화자로 나서 ‘원폭의 폐허에서 일본이 부활했다’는 의미를 강조한 바 있다. 또 바흐 위원장은 개회식에 앞서 지난달 16일 히로시마 피폭지를 찾아 세계 평화 증진을 역설하기도 했다.
  • 2018년 폭염땐 최대 5배… 또 ‘전기료 악몽’?

    2018년 폭염땐 최대 5배… 또 ‘전기료 악몽’?

    누진제 완화에도 3년 전 폭등해 큰 부담200㎾h이하 가구 할인 줄어 2000원↑예년보다 이른 폭염과 열대야로 에어컨 가동 등 냉방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지난달 전기요금 고지서가 차례로 각 가정에 날아든다. ‘전기요금 폭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1일 한전에 따르면 7월분 전기요금 고지서는 검침일에 따라 차례로 발송된다. 가구마다 검침일이 달라 수령일도 제각각인데, 통상 검침 이후 열흘 뒤 고지서를 받는다. 예를 들어 지난달 31일이 검침일인 경우 지난달 1~31일분 전기요금을 이달 10일쯤 받는다. 한전은 여름철엔 한시적으로 전기요금 누진제 구간이 확대 적용되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7~8월에는 누진제 1단계 구간이 기존 0∼200㎾h에서 0∼300㎾h로, 2단계 구간은 기존 201∼400㎾h에서 301∼450㎾h로 각각 확장된다. 하지만 최악의 폭염이 닥친 2018년 여름에도 누진제가 완화됐으나 전기요금이 급등한 가정이 속출했고 큰 부담이 됐다. 전기사용량이 2단계 구간 상한선(450㎾h)을 넘긴 경우 전달보다 4~5배 많은 요금이 청구되기도 했다. 한전이 집계한 통계를 보면 2018년 여름 가구당 평균 전기요금은 7월 2만 5620원이었으나 폭염이 절정에 달한 8월에는 4만 1513원으로 1.6배가량 뛰었다. 올 7월분부터 월 200㎾h 이하 전력을 사용하는 일반가구의 전기요금도 기존 대비 2000원 오른다. 주택용 필수사용공제 할인액이 월 4000원에서 월 2000원으로 축소되기 때문이다. 약 625만 가구가 해당되며 대상 가구에 따라 체감하는 요금 변동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오는 10월부터 전기요금이 본격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분기 요금을 동결하면서 “높은 연료비 수준이 유지되거나 상승세가 지속되면 올 4분기엔 연료비 변동분이 조정 단가에 반영되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섣불리 전기요금 인상 카드를 꺼내 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당나라 군대? 우리가 몰랐던 ‘61명’ [밀리터리 인사이드]

    당나라 군대? 우리가 몰랐던 ‘61명’ [밀리터리 인사이드]

    총기·폭발물 부상자 통계 의료계 보고4년 동안 최소 61명 사고로 심각한 부상국가에 헌신하고도 비난받아…예우 필요요즘 군대를 ‘당나라 군대’라고 표현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예전에는 매우 고통스럽게 군 생활을 했는데, 지금은 편하게 생활한다고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공식 통계엔 나오지 않는 61명의 기록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군인들은 휴전선을 포함해 수많은 지뢰가 매설돼 있는 전후방 지역에서 작전하고 있고, 늘 실탄과 수류탄으로 훈련하고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총기와 폭발물로 인해 부상당하는 사례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공식 통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국방통계연보’를 아무리 열심히 읽어봐도 전체 외래, 입원 환자 숫자만 있을 뿐, 나라를 위해 헌신하다 총상이나 폭발물로 부상당한 분들의 기록은 없습니다. 사고를 치부로 생각해 굳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걸까요. 그렇게 숨겨진 기록으로 인해 ‘당나라 군대’라고 비꼬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총기·지뢰·수류탄 부상 1년에 15명 꼴 그 숨겨진 기록이 올해 처음으로 정부가 아닌 학계를 통해 나왔습니다. 국군수도병원과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총기와 수류탄, 지뢰, 포탄 등 폭발물 사고로 부상한 군인들의 사례를 분석해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보고서로 냈습니다. 그 분들의 숫자가 바로 61명입니다. 이건 최소 수치일 뿐, 군 외상 환자 데이터를 일원화해 관리하고 있지 않아 누락된 사례도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습니다. K7 기관단총 오발사고로 A(24)씨는 왼쪽 다리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총기로 짐작컨데 그는 특수부대원일 겁니다. 헬기를 통해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해 검사한 결과 무릎 아래쪽인 경골(정강이뼈)이 골절됐고 탄환이 뼈에 맞아 부서지면서 큰 파편 4개가 다리에 박혔습니다. 다행히 1차 수술에서 파편을 잘 제거했고, 2차로 골절 부위를 금속막대로 지지하는 수술도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는 2차 수술 다음날 바로 재활을 시작해 3개월 뒤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총상으로 인한 충격이 적지 않았을 텐데, 재활을 마치자마자 부대로 돌아간 겁니다.61명은 다친 부위에 따라 정형외과, 외과, 흉부외과, 성형외과, 치과 등 여러 과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연구팀은 이들 가운데 근육이나 뼈가 손상돼 정형외과에서 진료받은 환자 30명을 추려내 집중분석했습니다. 부상자의 나이는 21세부터 52세까지 다양했고 평균 26.4세였습니다. 4명을 제외한 26명이 20대였습니다. 육군이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군과 해군이 각각 3명이었습니다. 간부가 15명, 병사가 13명이었고 예비군도 1명 있었습니다. 나머지 1명은 간부 후보생이었습니다. 11명은 총기 손상을, 19명은 폭발물 손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폭발물 종류는 지뢰가 7명, 수류탄이 4명이었고 나머지는 포탄, 폭탄 등 폭발물 사고로 다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부들은 폭발물 관리가 많은 특성상 폭발물 사고에 더 많이 노출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예비군 부상자도…과연 ‘편한 군대’인가 앞서 말씀 드린 A씨는 그래도 치료 경과가 좋은 편이었습니다. A씨의 ‘기능평가조사’(SMFA) 결과 기능장애지수(DI), 괴로움지수(BI)는 각각 4점과 8점으로 크게 회복됐습니다. DI와 BI는 점수가 낮을수록 기능장애와 일상생활 불편이 적은 것으로 봅니다. 반면 부상자 30명 중 15명에게 전화해 SMFA를 측정한 결과 DI는 19점, BI는 30점이나 됐습니다. 무사히 부대로 복귀한 A씨와 비교해 기능장애와 불편이 4배 가량 높다는 뜻입니다.특히 총상 환자들의 기능평가 점수가 낮았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총상을 입으면 회전하는 탄환이 몸 속을 통과하면서 각종 조직을 손상시켜 영구적인 신경손상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물론 폭발물에 의한 손상도 피해가 심각합니다. 수류탄과 포탄에 의해 부상당한 2명은 부상 부위가 5군데나 됐습니다. B씨(22)는 임무 수행 중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에 의해 왼쪽 발목이 절단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헬기로 이송해 빠른 수술로 최대한 기능을 회복했지만,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합니다.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됐던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부대원 272명 중 265명이 지난 31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악담을 퍼붓고 비난하는 여론에 큰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고 합니다. ●해외에서 돌아왔는데…돌아온 건 비난개개인의 잘못을 떠나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고립된 곳에서 근무하다 부상을 당하거나 질병을 얻어 복귀했다면, 비꼬는 말 대신 따뜻한 위로의 말부터 건네는 것이 도리일 겁니다. 오로지 큰 전공을 올린 사람만 예우한다면 누가 자발적으로 군에 가겠습니까. 미국에선 지역 주민들이 모여 부상자들의 집을 수리해주고 무사 귀환 행사를 열어준다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청해부대는 2019년에도 28진 최영함 귀환 행사 중 홋줄이 풀려 병사 1명이 사망하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군인을 예우하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정부도 이런 외상 환자들을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또 부상자들을 양지로 이끌어내면서 적극적으로 예우하고 지원해야 할 겁니다.
  • 대선 본경선 힘 실리는 與강경파… 야당과 합의 파기까지 ‘내로남불’

    대선 본경선 힘 실리는 與강경파… 야당과 합의 파기까지 ‘내로남불’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의 막이 오르면서 강성 당원과 강경파 의원들의 목소리에 또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돌리는 재협상에 반발한 강경파의 지도부 압박 수위가 고조되면서, 당원 여론에 민감한 일부 대선 주자들도 지도부에 합의 파기를 압박했다. 불과 2주 전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번복을 맹폭하더니, 이번에는 여야 합의를 뒤집으라는 목소리로 바뀐 셈이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9일 부산항 방문 뒤 상임위 재배분 합의 반발에 대해 “윤호중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국회를 민주당 단독으로 끌어가는 데 한계가 왔다”고 했다. 또 “(합의와 관련한) 정청래 등 의원들의 의견수렴은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나쁜 합의는 하루빨리 철회해야 한다”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정청래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에 “171(민주당 의석수) 당신들은 당원들의 전부였다. 의원총회 소집에 응답하라”는 게시물을 올리고 동참을 촉구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야당과의 합의를 번복해 달라는 요구다. 하지만 이 지사는 지난 13일 이 대표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번복에는 “아무리 약속이 헌신짝 취급받는 정치라지만 이건 아니다”라며 “의원들의 불만은 당내에서 풀어야 할 문제이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릴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야당 대표의 합의 번복에는 “국민과 상대 당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하고서는 정작 여당 원내대표에게는 원 구성 협상 합의 파기를 요구한 것이다. 강경파와 일부 대선 주자들의 반발에 지도부도 난감해졌다. 4·7 재보궐 선거 참패 후 지난 5월 취임한 송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과 등 ‘내로남불 타파’ 행보마다 강성 지지층의 비토에 시달렸다. 법사위 재협상 후 강성 지지층은 문자폭탄과 함께 송 대표의 사퇴와 탄핵을 촉구하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있다. 이에 송 대표 측은 “일부 강성 의견으로 당을 끌고 갈 수는 없는 것”이라며 “목표는 정권 재창출과 대선 승리”라고 말했다. 대선 주자 캠프에서는 지도부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한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대선 국면에서는 지도부가 논쟁거리를 만들거나 정당 지지율에 마이너스가 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도부가 지금은 자신들의 무대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고 자신들을 두드러지게 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 與 합의파기 ‘내로남불’…이준석에는 “도리 아니다”·법사위는 “합의 철회”

    與 합의파기 ‘내로남불’…이준석에는 “도리 아니다”·법사위는 “합의 철회”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의 막이 오르면서 강성 당원과 강경파 의원들의 목소리에 또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돌리는 재협상에 반발한 강경파의 지도부 압박 수위가 고조되면서, 당원 여론에 민감한 일부 대선 주자들도 지도부에 합의 파기를 압박했다. 불과 2주 전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번복을 맹폭하더니, 이번에는 여야 합의를 뒤집으라는 목소리로 바뀐 셈이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9일 부산항 방문 뒤 상임위 재배분 합의 반발에 대해 “윤호중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국회를 민주당 단독으로 끌어가는 데 한계가 왔다”고 했다. 또 “(합의와 관련한) 정청래 등 의원들의 의견수렴은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나쁜 합의는 하루빨리 철회해야 한다”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정청래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에 “171(민주당 의석수) 당신들은 당원들의 전부였다. 의원총회 소집에 응답하라”는 게시물을 올리고 동참을 촉구했다.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야당과의 합의를 번복해 달라는 요구다. 하지만 이 지사는 지난 13일 이 대표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번복에는 “아무리 약속이 헌신짝 취급받는 정치라지만 이건 아니다”라며 “의원들의 불만은 당내에서 풀어야 할 문제이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릴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야당 대표의 합의 번복에는 “국민과 상대 당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하고서는 정작 여당 원내대표에게는 원 구성 협상 합의 파기를 요구한 것이다.강경파와 일부 대선 주자들의 반발에 지도부도 난감해졌다. 4·7 재보궐 선거 참패 후 지난 5월 취임한 송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과 등 ‘내로남불 타파’ 행보마다 강성 지지층의 비토에 시달렸다. 법사위 재협상 후 강성 지지층은 문자폭탄과 함께 송 대표의 사퇴와 탄핵을 촉구하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있다. 이에 송 대표 측은 “일부 강성 의견으로 당을 끌고 갈 수는 없는 것”이라며 “목표는 정권 재창출과 대선 승리”라고 말했다. 대선 주자 캠프에서는 지도부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한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대선 국면에서는 지도부가 논쟁거리를 만들거나 정당 지지율에 마이너스가 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도부가 지금은 자신들의 무대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고 자신들을 두드러지게 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 임만균 서울시의원 “공공주택 반대하는 후보자 SH공사 사장 자격 없다”

    임만균 서울시의원 “공공주택 반대하는 후보자 SH공사 사장 자격 없다”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임만균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3)은 27일 열린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 특별위원회에서 김현아 후보자의 가치관과 철학이 공사 사장의 직무와 맞지 않다는 우려를 강력히 표명했다. 임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고양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정부에서 일산 지역에 주택공급폭탄을 투하하고 집값을 하락시켜 지역주민의 한 사람으로 분노를 느껴 출마했다”고 발언한 점 ▲3기 신도시 탄현공공주택 및 행복주택 건설을 반대하고 공공주택 무산을 위해 지역 주민들을 독려했던 점 등을 지적했다. 임 의원은 김 후보자를 향해 “지금까지 지역 주민들을 독려하면서 공공주택을 반대해온 후보자의 가치관이 SH공사 사장직을 맡는다고 해서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후보자가 본인 지역에는 공공주택을 반대하더니 이제 와서는 짓겠다고 하는 태도변화에 대해 서울 시민들이 묻는다면 뭐라고 답변하시겠는가”라고 질책했다. 덧붙여 “집값을 안정시켜야 할 SH공사 사장 후보자가 국회의원 후보 시절 집값이 떨어지는 것에 분노를 느껴 출마했다고 발언하신 부분에 대해서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김 후보자가 법안 발의 등을 통해 부자 감세를 추진하고, 세입자를 보호하는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를 반대해왔던 점들을 지적하며 SH공사 사장 후보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재차 비판했다. 한편, 임 의원이 LH 부동산 투기 사태에 대해서는 김 후보자가 책임 의식이 없다고 지적하자, 과거 LH공사를 비롯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을 감시‧견제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 후보자는 “LH가 차마 그렇게까지 할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고, 그런 부분들은 국회의 감시가 부족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당시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함께 일했던 동료 위원들을 대표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답변했다.
  • 송영길 “법사위 개혁 안 되면 법사위원장 못넘겨”…여야 합의 살얼음판

    송영길 “법사위 개혁 안 되면 법사위원장 못넘겨”…여야 합의 살얼음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20대 국회 하반기에 야당에 넘겨주기로 한 합의한 것에 대해 “법사위가 상원 역할, 갑질을 못 하도록 개혁 입법을 전제로 넘기는 것”이라며 “여야 합의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28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법사위를 내준 전제조건이 체계·자구심사에 한정하고, 개혁 입법을 전제로 넘기는 것”이라며 “8월25일 상임위원장 선출 전에 이 법이 통과될 것이다. 통과가 되지 않으면 하반기 법사위원장도 못 넘겨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국회 원 구성은 여야 합의로 해야 하고 관례”라며 “불가피한 합의로 보이지만 내년 6월까진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다. 따라서 필요한 개혁 입법은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설령 하반기에 가더라도 법사위는 60일 이상 계류하지 못하고 체계·자구심사에 한정하고, 현안 질의를 못하게 합의했다”며 “(이 기한을 넘으면) 여야 간사 합의로 본회의 회부, 상임위원 5분의 3 표결로 바로 회부 가능하도록 했으니 큰 문제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여야는 쟁점이던 법사위원장 자리를 21대 전반기는 민주당이, 대선 이후인 후반기는 국민의힘이 맡기로 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대권 주자들에게도 합의를 원천 무효하라는 ‘문자 폭탄’을 보내는 등 반발이 커지고 있다. 송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악의 상황에서 여야 합의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까지 가능성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송 대표는 최근 네거티브가 심해지고 있는 것을 두고서는 “경선이 끝나고 나서 힘이 모이지 않으면 본선에서 이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2년 경선 때 문재인 후보, 정세균, 손학규, 김두관 등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했고 후유증이 커서 하나로 통합이 부족했다. 결국 박근혜 후보에게 졌다”며 “지난 2017년 대선 때는 원팀이 됐다.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고 이재명, 안희정, 최성 후보와 치맥 모임도 하면서 원팀 통합이 됐고, 그래서 결국 승리했다”고 했다.
  • 셔먼 만난 中 셰펑 “美, 중국을 악마화한다” 또 말폭탄

    셔먼 만난 中 셰펑 “美, 중국을 악마화한다” 또 말폭탄

    4개월 만의 미중 고위급 대화도 냉랭바이든 정부의 압박·협력 병행 전략에中 “美, 삼분법으로 中 봉쇄하고 억제”미중이 4개월 만에 열린 고위급 대화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중국은 ‘대립과 협력’으로 대표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정책을 거세게 비난했다. 미국도 이에 질세라 코로나19와 사이버해킹, 홍콩 등 문제로 ‘돌직구’를 날렸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26일 중국 톈진에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 및 셰펑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회담을 가졌다. 이날 셰 부부장은 “중미 관계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는 미국의 일부 인사가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미국이 중국을 냉전시대의 소련이나 2차 세계대전의 일본처럼 대하고 중국을 “악마화”해 미국 내에 누적된 정치·경제·사회적 불만을 전환하려 한다고도 했다. 전날 미 당국자는 셔먼 부장관이 이번 회담에서 “(미중 간) 극심하고 지속적인 경쟁이 충돌로 치닫기를 원치 않는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미중 관계에 일종의 ‘가드레일’이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셰 부부장은 “미국은 중국에 원하는 것이 있으면 협력을 말하지만 자신들이 우세한 영역에서는 디커플링(탈동조화)과 공급 중단, 봉쇄와 제재에 나선다.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온갖 충돌도 무릅쓴다”고 비난했다. 또 “미국의 ‘경쟁·협력·대항’이라는 삼분법은 실은 중국을 봉쇄하고 억제하려는 것”이라며 “대항과 억제가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담 이후 중국 기자들에게 “미국이 이행해야 하는 개선사항과 중국이 중점적으로 관심을 갖는 사안을 담은 리스트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개선 요구사항에는 중국 공산당원과 유학생에 대한 비자 제한 철폐와 중국 관리와 기관에 대한 제재 해제, 공자학원과 중국 기업에 대한 탄압 중단, 중국 언론매체를 ‘외국 대리인’으로 폄하한 결정 취소,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의 미국 송환 요구 중단 등이 담겼다. 미국도 중국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현안 보따리를 풀었다. AFP통신은 이날 회담에서 “셔먼 부장관이 중국 측과 솔직하지만 전문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중국의 사이버해킹과 홍콩의 고도자치에 대한 약속 위반, (신장지역) 인권 문제를 이해시키는 데 매우 단호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 억류돼 있거나 출국이 금지된 미국과 캐나다인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민들은 협상 카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 [영상] 런던도 물폭탄 터졌다...전철역 침수부터 병원 마비까지

    [영상] 런던도 물폭탄 터졌다...전철역 침수부터 병원 마비까지

    지구 곳곳이 폭염과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에 이어 영국도 물폭탄을 맞았다. 이브닝스탠다드 등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5일, 잉글랜드 남부 지역은 시간당 최대 50㎜의 폭우가 쏟아졌다.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폭염은 주춤했지만,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런던 동부에 있는 한 병원은 응급실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병원 측은 폭우와 홍수로 전력과 예비 발전기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곧바로 환자들에게 가급적 인근의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것을 권했다. 런던 지하철도 홍수를 피하지 못했다. 퀸엘리자베스올림픽파크와 연결된 한 경전철역은 쏟아지는 빗물에 결국 침수됐다. 쉴 새 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빗물은 모든 입구를 막았고,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폐쇄됐다. 당시 상황을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한 롭 데이는 “(쏟아지는 빗물을) 헤치고 건너가볼까도 생각했었지만, 인근 지하도의 침수 상황은 더 심각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해당 역은 폭우와 홍수로 폐쇄된 런던 지하철역 8곳 중 한 곳이 됐다.차오른 빗물로 하수가 역류해 피해를 본 사람도 있다. 현지의 한 국회의원은 “내 고통을 공유한다”며 SNS에 영상과 글을 게재했다. 하수구가 넘치면서 화장실 변기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고, 욕실과 연결된 하수구로 물이 빠져나가기는커녕 도리어 넘쳐흐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시내 도로 곳곳에도 빗물이 차올랐다. 자동차와 오토바이는 물이 바퀴 중간까지 차오른 도로를 힘겹게 달렸다. 런던 동부의 한 도로는 아예 사람의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물이 차올랐다. 인근 상가 주인들은 절망 섞인 표정으로 물을 퍼내봤지만, 그 순간에도 비는 쏟아지고 있었다.  현지 기상청은 홍수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폭우가 일부 지역에서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폭우의 전조와도 같은 뇌우가 계속 관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기상학자인 스티븐 키츠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폭우는 폭염으로 인해 지구 표면 기온이 상승하고, 이를 통해 기류가 한 곳에 모이면서 발생한 것”이라면서 “폭우와 천둥, 번개 등의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홍수는 독일을 시작으로 중국과 인도까지 이어진 기후재앙의 연장선상에 있다.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에서는 한 달 동안 내릴 비가 이틀 동안 쏟아지면서 약 200명이 숨졌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는 연간 강수량에 달하는 비가 단 3일만에 쏟아지면서 지하철이 물에 잠겨 10여명이 사망하는 등 참사가 이어졌다. 몬순 우기에 들어선 인도에서도 이미 100명이 훌쩍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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