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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현 “최강욱 무거운 처벌 아니다… 처럼회 해체를”

    박지현 “최강욱 무거운 처벌 아니다… 처럼회 해체를”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의혹 관련 ‘6개월 당원자격 정지’ 징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직권조사를 명령하며 최 의원 징계를 밀어붙였던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무거운 처벌이 아니라고 지적하자 고민정 의원은 신중하게 행동하라며 박 전 위원장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이재명 의원의 2030 강성 여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은 아무 상관도 없는 의원들을 징계를 의결한 윤리심판원이라고 좌표를 찍은 뒤 문자·전화폭탄을 퍼붓고 있다. 최 의원이 속한 당내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 해체 논쟁도 재점화됐다. 박 전 위원장은 21일 페이스북에 최 의원 징계와 관련해 “최 의원의 거짓 발언, (발언) 은폐 시도, 2차 가해 행위를 종합해 봤을 때 무거운 처벌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최 의원은 그간의 거짓을 번복하고 진실을 말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이제라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했다. 반면 고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박 전 위원장이) 일반 국민으로 돌아갔기에 훨씬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얘기할 수 있지만, 정치권에선 그렇게 바라보지 않는다”며 “조금 더 신중한 행보나 답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최 의원 발언이) ㄷ이었는지 ㅈ이었는지가 논란의 소지가 있는 부분인데 판단할 위치에 있지 않아 ‘윤리위 결정이 그렇구나’ 하고 볼 뿐, 특별히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했다. ‘개딸’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에는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 최강욱 죽이기에 나섰다” 등의 비난 글들이 올라왔다. 최 의원 징계를 의결한 의원들이라며 김회재·안규백·신영대·양기대 등 의원 8명의 사진과 이름, 전화번호를 공개해 문자·전화폭탄도 퍼부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의원은 당 법률위원장이라 당연직으로 들어갔지만 다른 의원들은 윤리심판원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처럼회는 팬덤에 취해 당을 국민과 멀어지게 하고 지선을 참패로 이끌었다”며 “처럼회는 강성 팬덤에 기대 당과 선거를 망친 책임을 인정하고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 “제게 주어진 거짓말이나 성희롱에 의한 가해자라는 오명은 꼭 벗어나고 싶다”며 “정치인이 아닌 시민으로서 제 인권도 주어진 절차에서 확실히 보장되고 오해가 바로잡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폭스뉴스 “남자보다 적은 임금” 여성 앵커에게 194억원 합의금

    폭스뉴스 “남자보다 적은 임금” 여성 앵커에게 194억원 합의금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방송사인 폭스뉴스가 남성 동료에 견줘 적은 임금을 지불했다고 뉴욕주 노동부에 소송을 제기한 전직 여성 앵커에게 1500만 달러(약 194억원)를 합의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1974년부터 1983년까지 미국에서 방영됐고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초원의 집’에 출연한 배우 출신으로 경제학 학위를 따낸 뒤 CNBC에 입사했다가 2012년 폭스뉴스로 옮겨 2020년 10월까지 ‘아웃넘버드(Outnumbered)’와 ‘애프터 더 벨(After The Bell)’을 공동 진행했던 멜리사 프랜시스(50)가 화제의 주인공. 폭스 텔레비전은 소송을 끝내는 조건으로 거액을 건네는 데 합의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 텔레비전은 다음날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보낸 성명을 통해 여성을 승진시키는 영역을 포함해 “전체 일하는 문화를 전면적으로 혁신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일년반 정도 전에 멜리사 프랜시스와 결별했는데 그녀의 주장은 전혀 득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뉴욕주 노동부의 수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이 사안이 빨리 매듭지어지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프랜시스는 해고되기 직전에 뉴욕주 노동부에 소장을 이미 제출했는데 성별에 따라 임금을 차등 지급한 점을 문제 삼았다. 지난해 12월에는 뉴욕주 노동부가 폭스뉴스의 편견과 불평등한 임금체계를 조사 중이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 폭스뉴스가 젠더 편견과 성희롱으로 제소당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로저 에일스가 2016년 성희롱 추문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그는 공화당 출신 대통령인 리처드 닉슨과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 그리고 뉴욕시장으로 출마했던 루돌프 줄리아니의 언론 컨설턴트로 일했고, 2016년 대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선거 캠프의 고문으로 토론 준비를 도왔다. 그를 제소한 것은 앵커였던 그레천 칼슨이었는데 그녀 뒤를 따라 많은 여성들이 소송에 참여했고, 결국 견디다 못해 물러났다. 이듬해 5월 18일 혈우병으로 악화된 경막하혈종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CEO 재직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다룬 ‘The Loudest Voice’(2019)가 미국 쇼타임에서 방영됐다. 같은 해 성추행 사건을 다룬 영화가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다. 폭스뉴스는 당시에도 칼슨에게 2000만 달러의 합의금을 건네고 소송을 끝냈다.
  • [사설] 곧 출범할 ‘강제동원’ 기구에 징용 해법 기대한다

    [사설] 곧 출범할 ‘강제동원’ 기구에 징용 해법 기대한다

    정부가 머지않아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한 기구를 발족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대법원이 현금화 명령을 받은 일본 기업의 재항고에 대한 판단을 내놓는 가을쯤 만일 기각하면 한일 관계는 회복 불능의 파국으로 치닫는다. 시한폭탄 같은 현금화를 막으려면 정부가 팔짱을 끼고만 있을 수 없는 중차대한 상황에 온 것이다. 강제징용 피해자 개인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놓고 양국 정부와 법원의 판결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양국 간에는 그동안 다양한 해결 방안이 모색돼 왔다. 한일 정부와 일본 기업, 대일청구권 자금을 받은 한국 기업이 돈을 모아 보상하는 ‘문희상 안’과 우리 정부가 먼저 배상하고 일본 정부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대위변제’, 양국 정부는 빠지고 한일 기업이 기금을 조성해 판결이 난 피해자와 소송이 계류 중인 300여명에게 배상하는 방안 등이다. 그러나 어떤 방안도 양국 정부와 기업 그리고 피해자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데는 한계를 지닌다는 점에서 해법 마련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강제동원 문제를 전담할 기구를 만들어 해법을 모색하고 일본 정부와 협상을 하겠다는 자세는 늦었지만 평가할 만하다. 2018년 10월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문재인 정권은 ‘피해자 중심주의’에 묶여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았다. 일본의 아베 정부는 2019년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로 보복을 했고, 정부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선언으로 맞서는 등 안보문제로까지 비화됐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국익과 한일의 역사적 화해, 미래 세대를 위해 인식 전환을 할 때가 됐다. 꼬여 버린 위안부 합의의 재판이 되지 않도록 피해자는 물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강제동원 해법을 정부와 전문가들이 내놓기를 기대한다.
  • [포착] “아들아!” 아버지의 날, 시신 잡고 오열한 우크라父…러軍 집속탄 투하

    [포착] “아들아!” 아버지의 날, 시신 잡고 오열한 우크라父…러軍 집속탄 투하

    아버지의 날, 우크라이나 아버지는 피투성이가 된 아들을 붙잡고 오열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행복해야 할 아버지의 날에 우크라이나 아버지는 러시아군 포격으로 아들을 잃었다고 전했다. 아버지의 날을 하루 앞둔 18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리시찬스크에 러시아군 다연장 로켓이 날아들었다. 집속탄 공격이었다. 러시아군 집속탄 공격에 리시찬스크는 난장판이 됐고, 한 아버지는 아들을 잃었다. AFP통신은 러시아군이 쏜 집속탄 로켓에 맞은 청년이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아버지는 아들 시신을 붙잡고 오열했다. 피투성이가 된 아들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아들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아들의 볼을 연신 쓰다듬었다.집속탄은 대형 폭탄 안에 또 다른 소형 폭탄 여러 개가 들어 있는 형태다. 집속탄이 투하되면 모탄(母彈)이 공중에서 터지면서 소형 자탄(子彈) 수백 개가 표적 주변에 흩뿌려진다. 집속탄 한 발은 축구장 3개를 초토화하고, 1개 중대 병력을 몰살할 만큼의 위력을 가졌다. 목표물을 특정하지 않고 그 주변을 광범위하게 폭격하기 용이하다. 집속탄은 2010년 발효된 집속탄사용금지조약(오슬로 조약)에 의해 사용이 금지됐다. 집속탄의 사용, 생산, 비축, 이전을 금지하고 기존 집속탄의 폐기를 규정한 조약에는 100여개 국가가 참여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미국, 이스라엘 등은 가입하지 않았다. 동부 돈바스에 화력을 집중한 러시아군은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격전 중이다. 이미 세베로도네츠크 상당 부분을 차지한 러시아군은 도시를 완전 점령하기 위해 전방위로 우크라이나군을 압박하고 있다. 민간인 거주 지역에 떨어진 러시아군의 집속탄은 러시아군의 돈바스 점령 의지를 보여준다.아버지의 날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있다면, 아버지 없는 아버지의 날을 보낸 어린이들도 많다.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사자 유족들이 아버지의 날을 맞아 리비우 외곽에 있는 군사 묘지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슬픔에 잠긴 전사자 유족 가운데선 아빠 없는 아버지의 날을 맞은 어린이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어 전사자가 된 아버지가 늘면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아빠 애도 행렬’도 계속될 거라는 슬픈 전망을 내놨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아버지의 날을 맞아 우크라이나 아버지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엄청난 책임과 행복이 동시에 따르는 일이며, 포기하지 않고 전진할 힘과 지혜와 동기를 부여받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아버지들은 가장 소중한 존재를 보호하고 지키기 위한 분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과 가족, 그리고 국가를 위해 현재의 고통을 참아달라”고 호소했다.
  • 7개월 새 70% 궤멸… ‘시한폭탄’ 비트코인, 1만 달러도 위태롭다

    7개월 새 70% 궤멸… ‘시한폭탄’ 비트코인, 1만 달러도 위태롭다

    “통화 긴축 등의 영향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의 스트레스가 심화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기록적으로 궤멸했다.”(블룸버그 통신) “암호화폐 시장의 대학살이다.”(CNBC 방송) 불과 7개월 전 7만 달러에 육박했던 비트코인이 주말 사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는 2만 달러에 이어 1만 9000달러 선까지 밀리며 추락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최저치인 개당 1만 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 19일 오전 2시 현재(한국시간 19일 오후 3시 현재) 24시간 전과 비교해 11.2% 추락한 개당 1만 815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12일 연속 하락세다. 특히 이날 한때 1만 8000달러 아래인 1만 7760달러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6만 9000달러까지 치솟았던 사상 최고치 대비 70% 넘게 폭락한 값이다. 다른 암호화폐도 비슷하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1000달러가 무너지며 900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이더리움 시세(한국시간 19일 오후 3시 기준)는 24시간 전과 비교해 12.4% 추락한 997.05달러까지 밀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암호화폐 시장의 파티는 끝났다”며 “숙취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물가 상승 압력과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심화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지난 15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 발표가 결정타였다. 공격적인 긴축이 시작되면 시장에 유동성이 감소해 위험자산인 암호화폐가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크게 올릴 가능성이 높아 비트코인이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7월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이날 밝혔다. 연준이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 수준을 3.25~3.50%로 보고 있는데 WSJ는 올해 안에 금리를 4~7%로 올려야 물가를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의 제이 햇필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만 달러는 중요한 기술적 저지선이었고, 이것이 무너지면서 더 많은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부 요청)과 강제청산을 초래해 올해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 후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안도감으로 지난 15일 급반등했던 증시는 경기침체 불안감 속에 하루 만에 다시 급락했다. 주간 단위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지난주 5.8% 하락해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꺾이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포착될 때까지 증시 침체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월드피플+] “사람들은 죽어서 천사가 됐어요” 8살 우크라 소년의 전쟁 일기

    [월드피플+] “사람들은 죽어서 천사가 됐어요” 8살 우크라 소년의 전쟁 일기

    2022년 4월 3일 오늘 나는 푹 자고 일어나서 웃었다. 옷을 입고 25까지 숫자를 셌다. 그리고 우리 할아버지는 3월 26일에 돌아가셨다. 나는 등에 상처가 났고 피부가 찢어졌다. 누나는 머리를 다쳤고 엄마는 팔뚝 살갗이 찢어지고 다리에 구멍이 났다. 나는 8살이고 누나는 15살이다. 엄마는 38살이다. 우리는 노래한다. 그리고 우리는 붕대를 감아야 한다. 일단 엄마 먼저, 그리고 나, 그다음은 누나. 2022년 4월 4일 잠에서 깨 어제처럼 웃었다. 마침 내 생일이 다가온다. (그림 ; 가족과 함께하는 생일파티 상상도) 가족 중 어떤 사람들은 죽었기 때문에 천사처럼 날개가 생겼을 거다. 날개 중 하나는 우리 할아버지 거다. 날짜 없음 혼자 자려고 했는데 폭탄 소리가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할머니 침대에서 혼자 잤다. 빨리 여길 떠나고 싶다. 천장이 무너지고 있다. 누나는 잔해 속에서 고양이를 건져냈다. (그림 ; 파괴된 집, 거리의 시체, 탱크, 군인) 나는 이 모든 것을 내 눈으로 직접 봤다.8살 우크라이나 소년 예호르 크라브스토프의 일기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 러시아의 침공을 알리는 공습 사이렌이 울린 후 소년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다니던 학교는 문을 닫았고, 졸지에 피란민이 됐다.  전기와 가스, 수도 공급이 끊기면서 소년 가족은 조부모 집 근처로 거처를 옮겼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가족에게 어떤 비극이 닥칠지 소년도, 소년의 어머니도 알지 못했다. 소년의 어머니 올레나는 "일하다가 사이렌을 듣고 집으로 갔다. 그때만 해도 러시아와의 전면전이 시작됐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을 폭격하기 시작했다는 걸 아무도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리우폴에 눈독을 들이고 있던 러시아군은 민간인 거주 지역에까지 무차별 포격을 가했다. 마리우폴 당국 추산에 따르면 5월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장악하기 전까지 약 석 달간 최소 2만 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소년의 할아버지도 난리 통에 목숨을 잃었다. 소년은 일기장을 펼쳐놓고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3월 18일이었어요. 저는 레고를 하고 있었고 누나는 침대에 누워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할아버지가 달려오셔서 빨리 화장실에 숨으라고 하셨어요. 그때 폭발이 일어났고 천장이 무너졌어요. 모든 것이 먼지로 뒤덮여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어요. 그래도 어떻게든 우리는 살아남았어요. 하지만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죠." 소년의 어머니는 "아버지는 8일간 사경을 헤매다 결국 돌아가셨다. 죽은 반려견 2마리와 함께 정원에 묻혀야 했다"고 눈물을 훔쳤다. 할아버지 죽음 이후 소년과 소년의 가족은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 벙커로 피신했다. 소년은 "먹을 게 없었어요. 아침에 버터 한 스푼과 견과류를 먹고 온종일 버텼어요."라고 말했다. 소년의 가족은 지난달 중순 제철소 벙커에 있던 다른 피란민들과 마리우폴을 탈출했다. 같은 달 16일 우크라이나군은 최후 항전지로 삼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했다.키이우에서 영국 데일리메일 측과 만난 소년은 딸기 아이스크림을 한입 가득 퍼먹었다. 그리곤 "죽은 사람들, 불이 난 집, 죽은 사람들을 봤어요. 군인들이 총을 쐈어요. 숨어 있는 사람한테도 총을 쐈어요. 제 일기장 세 번째 페이지에 그림으로 그려놨죠."라고 말했다. 그런 끔찍한 기억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언제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궁금해한다. 소년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마리우폴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언젠가 마리우폴이 다시 우크라이나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아이들이 메일같이 집이 그립다,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소년 역시 "집에 가고 싶어요. 예전처럼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 친구들과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는 통신이 끊긴 마리우폴에서 침공 정당성을 선전하는 심리전을 진행 중이다.
  • 이재명, ‘개딸’들 만나 “억압적 표현이 무슨 도움 되나”

    이재명, ‘개딸’들 만나 “억압적 표현이 무슨 도움 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명색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에게 억압적 표현을 한다고 해서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 고문은 이날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친명(친이재명) 성향의 지지자들을 만나 “과격한 표현을 한다고 해서 상대가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고문의 당 대표 선거 출마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에게 욕설을 담은 ‘문자 폭탄’ 등 다른 당권 주자들을 향한 무분별한 공세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고문은 “과격하고 거친 표현, 억압적 행동은 적개심을 강화할 뿐”이라면서 “어린 아이도 과하게 억압하면 반발하지 않나”라고 했다.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하며 이 고문을 향해 “제대로 된 리더가 돼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하는 등 사실상 이 고문의 당 대표 도전을 대대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이 고문은 지지자들을 향해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고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면서 “너무도 당연한 이 원칙이 관철되지 않는 것은 정말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 이것이 큰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전대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 당대표 선출을 위한 룰을 두고 당내에서 신경전이 벌어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지난 3월 대선을 전후해 친명 성향의 당원들이 대거 입당한 만큼 당원 투표의 반영 비율이 높아질수록 이 고문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이 고문이 이날 행사에서 “계양을 권리당원 수가 8500명이라고 하는데 8만 5000명은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 불확실성 해소에… 코스피 2450선으로 소폭 반등

    불확실성 해소에… 코스피 2450선으로 소폭 반등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인상) 초강수에도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아시아 등 세계 증시는 반등했다. 치솟는 물가상승으로 큰 폭의 금리인상을 각오했던 금융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안도 랠리’를 펼쳤다. 하지만 물가와 금리 모두 공격적 상승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 심리도 커지는 양상이다. 미 뉴욕증시는 이날 상승 마감했다. 지난 1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공식적으로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51포인트(1.46%) 상승해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췄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03.70포인트(1.00%)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0.81포인트(2.50%) 급등으로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7월에도 연이은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거론하며 강력한 물가 안정 의지를 드러낸 게 오히려 시장의 안도감을 키웠다는 진단도 나온다. 특히 파월 의장이 이번 인상폭을 ‘이례적 조치’라고 확인하고,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했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알리안츠 투자운용의 분석가 찰리 리플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 더 적극적으로 맞설 것이라는 약속을 확인시켰다”며 “당분간 공격적 금리 인상이 오히려 시장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봤다. 한국 증시는 16일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긴 했지만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연저점을 새로 썼던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4.03포인트(0.16%) 오른 2451.41로 8거래일 만의 반등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2.74포인트(0.34%) 오른 802.15로 전날 깨졌던 800 선을 회복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40% 상승한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02포인트(0.61%) 하락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일단 연준의 자이언트스텝 재료 해소 차원에서 반등했지만 실제 미국의 물가가 떨어지는 것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추세 전환 요인이 없다”면서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 전 거래를 마감한 유럽 주요국 증시는 독일 DAX30이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6%, 영국 FTSE100이 1.20% 오르는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 세계 ‘물가 폭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국제유가는 크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3.62달러) 떨어진 115.31달러,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전일 대비 2.66달러 떨어진 배럴당 118.51달러로 마감했다.
  • 민주 재선의원 “편가르기·좌표찍기…팬덤 정치와 결별”

    민주 재선의원 “편가르기·좌표찍기…팬덤 정치와 결별”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들이 혐오표현이나 편가르기를 일삼는 ‘배타적 팬덤’을 경계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이에 대한 전당대회 후보자들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민주당 재선의원 모임의 대변인 강병원 의원은 16일 오후 재선의원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회견을 열고 “언어폭력·욕설·좌표찍기·문자폭탄·색깔론 등을 배타적 팬덤으로 구별하고, 이에 대한 공개적인 반대 입장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또 “당내 디지털 윤리강령 제정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요청하고, 배타적 팬덤에 대한 당 대표 후보자들의 입장 천명과 과감한 결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과도한 팬덤 정치가 최근 민주당의 연이은 선거 패배와 당내 갈등의 요인으로 지적된 만큼 당 차원에서도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재선 모임의 입장이다. 그러면서 “팬덤 자체는 긍정적 의미가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정치인을 응원하는 것을 누가 뭐라고 하겠느냐”며 “그러나 다른 의견을 갖는 정치세력에 대해 언어폭력을 행사하고 좌표를 찍는 건 우리 정치문화에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언급된 배타적 팬덤이 이재명 상임고문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을 지칭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분들이 모두 배타적 팬덤의 예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원욱, 홍영표 같이 (팬덤으로 인한) 피해가 극명한 사례도 있었고, 반복되지 말라는 점에서 (말한 것)”이라고 했다. 강 의원은 “문파(친문 지지자)도 마찬가지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대책과 방안들을 종합해 재선의원들과 공유한 후, 과반 이상의 찬성을 받으면 비대위에 건의할 예정이다. 강 의원은 “재선의원들의 요구를 비대위가 수용하면 당 차원에서 배타적 팬덤에 대한 근절책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바이든의 인플레 잡기… 우크라 곡물 수출작전, 사우디·中엔 유화책

    바이든의 인플레 잡기… 우크라 곡물 수출작전, 사우디·中엔 유화책

    치솟는 물가 탓에 지지율이 추락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잡기’용 종합대책을 내놨다. 식량 위기 해결을 위해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작전’을 세우고, 중동 원유 증산을 통해 원유 가격을 안정시킨다며 외교적 단절 상태인 사우디아라비아에도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묶인 2000만t의 곡물을 빼내기 위해 유럽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폴란드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임시 곡식 저장고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으로 곡물을 저장고에 옮긴 뒤 해상을 통해 세계 각지로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밀 등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발한 ‘글로벌 식량 공급 쇼크’를 완화하기 위해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문제로 거리를 뒀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이스라엘 등 중동도 다음달 13∼16일 찾는다고 밝혔다. 대러시아 제재로 미 국민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휘발유 가격이 최근 갤런(약 3.8ℓ)당 5달러도 돌파하는 등 인플레이션의 주범인 에너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산유 부국인 사우디에 원유 생산 증대를 요청하려는 목적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41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면서 ‘인권’보다 ‘인플레이션’을 먼저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13일 기준 40.1%로 지난해 1월 취임 이래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다.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일 견제 수위를 높여 온 중국에 대해서도 ‘관세 인하 카드’를 꺼냈다. 악시오스는 지난 13일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일부 소비재에 대한 고율 관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7일 핵심 각료들에게 이런 구상을 밝혔다”고 전했다. 빠르면 이달 안에 자전거 등 중국산 소비재를 무역법 301조에 따른 관세 대상에서 제외할 전망이다. 미국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재임 시절 대부분의 중국산 제품에 무더기 ‘관세 폭탄’을 투하해 무역전쟁을 시작했으며, 지금은 산업계의 요청으로 352개 품목에 한시적 관세 면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미국 근로자의 일감을 빼앗는 철강과 알루미늄 등 품목은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회사의 초과이익에 세금을 세게 물리는 방안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원 금융위원장인 민주당 론 와이든 의원은 이윤율이 10%를 넘는 석유회사에 기존 법인세 21% 외에 ‘21%의 연방 세금’을 추가해 총 42%에 달하는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 초안을 작성 중이다. 다만 당장 법안이 발의되더라도 중간선거가 이뤄지는 11월 이전에는 통과가 난망하다는 점에서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정치적 노림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위기가 닥쳤음에도 경기를 살리겠다며 제로 금리 등 낡은 전략을 고수한 탓에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일어났다”고 꼬집었다.
  • 공정위 ‘아니면 말고’식 과징금… 기업은 7년 만에 승소해도 상처뿐

    공정위 ‘아니면 말고’식 과징금… 기업은 7년 만에 승소해도 상처뿐

    기업을 상대로 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무책임한 ‘폭탄 과징금’이 도마에 올랐다. 공정위는 제재가 부당했다는 대법원 판결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공정위의 제재 발표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기업들은 법정 다툼에서 승소하고도 상처뿐인 영광에 깊은 한숨만 내뱉고 있다. 대법원이 15일 하림 등 기업 측에 승소 판결을 내린 ‘배합사료 담합 사건’의 시작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정위는 2010년부터 약 5년간 조사한 끝에 2015년 6월 전원회의를 열고 사료 업체 11개사에 773억 3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사장급 모임에서 구두로 은밀하게 담합이 진행돼 일체의 기록도 남기지 않았다”며 증거인멸 의혹을 세세하게 묘사하기도 했다.공정위의 제재 브리핑 직후 하림을 비롯한 사료 업체가 담합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최소 84건 쏟아졌다. “악취 나는 사료값”이라며 업체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도 쇄도했다. 업체들은 순식간에 범죄 집단으로 낙인찍혔다. 이런 가운데 공정위는 이 사건을 조사한 사무관을 ‘올해 최고의 조사관’으로 선정하며 ‘폭탄 과징금’ 제재를 자축했다. 공정위는 그러나 7년 만에 사법부에서 완패를 당했다. 법원은 과징금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에서 하림 등의 손을 들었을 뿐 아니라 소송 비용도 피고인 공정위에 물렸다. 공정위는 하림 측이 2015년 11월 낸 과징금 142억 300만원에 이달 17일까지 2402일간 붙은 환급가산세 16억 1836만원을 더한 158억 2136만원을 토해 내야 할 뿐 아니라 하림 측 소송 비용인 5658만 9600원까지 물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과징금은 한 푼도 못 받게 됐고, 가산세와 소송 비용을 더한 약 17억원의 국고만 축낸 셈이다. 사실상 완승이지만 기업의 상흔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다. 실제 하림 측이 7년간 변호사를 구해 소송을 수행하느라 실제 지출한 소송 비용은 상환받는 법정 소송 비용보다 약 20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공정위 제재를 받은 업체들은 수백억원의 과징금을 피하려고 소송을 제기해야 하지만, 수십억원의 소송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안 되는 영세 업체도 많다”면서 “공정위의 제재를 수용해 과징금을 내든, 불복 소송을 하든 기업의 생사가 왔다 갔다 할 정도의 부담”이라고 토로했다.공정위 제재를 받은 기업이란 낙인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실추는 더 치명적인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 홈페이지에는 7년 전 사료담합 제재 보도자료가 그대로 게재돼 있고, 이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쓴 기사들도 남는다”면서 “잘못하지 않았다고 밝혀진 뒤에도 ‘담합 업체’라는 소비자 인식을 되돌릴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기 위해 정정보도 제도가 있고, 잘못한 기소를 바로잡기 위해 무죄판결 공시 제도가 있다”면서 “정부 공권력이 잘못 이행돼 무고한 피해가 생겼으면 잘못을 인정하고 명예회복을 돕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소송에서 패소할 때마다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중이다. 지난달 대법원이 대한항공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처분이 위법이라는 확정 판결을 내렸을 때도 공정위는 “이미 알고 있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도 공정위의 입장 표명은 없었고, 부당한 제재 내용을 담은 당시의 보도자료 또한 “내리기 어렵다”고 했다.
  • 찍어내기 바쁜 ‘K팝 시스템’… ‘나’를 찾고 싶은 일곱 청년의 성장통

    찍어내기 바쁜 ‘K팝 시스템’… ‘나’를 찾고 싶은 일곱 청년의 성장통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모르겠다. 방향성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데뷔 9년 만에 그룹으로서의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선언한 방탄소년단(사진·BTS)의 고백은 국내외에 여러모로 큰 충격을 안겼다. 그룹을 아예 해체하는 건 아니지만 현재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로 사랑받고 있는 데다 지난 10일 신보까지 내놓은 상황이라 더 그렇다. 화려한 조명 아래 노래로 춤으로 기쁨을 안기고 말과 행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쳐 온 이들에게, 그동안 고충이 켜켜이 쌓여 왔음이 이번에 드러났다. ●쉴틈 없이 내달린 9년… 정체성 고민 지난 14일 밤늦게 공개된 1시간짜리 유튜브 영상 ‘찐 방탄회식’에서 리더 RM은 “‘다이너마이트’까지는 우리 팀이 내 손 위에 있었던 느낌인데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부터는 모르겠더라.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살아가는 의미인데 그런 게 없어졌다”며 그룹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지민도 “지금에 와서야 우리가 각자 어떠한 가수로 팬분들에게 남고 싶은지를 알게 돼서 힘든 시간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팀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한 피로 누적과 팀에 가려진 개인에 대한 아쉬움이 이번 결정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2013년 데뷔한 BTS는 꽤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쳤는데, 2016년 국내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하고 2020년 코로나19 이후 발표한 영어곡 ‘다이너마이트’, ‘버터’ 등이 폭발적 반응을 얻으며 월드스타로 떠올랐다.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을 잇따라 휩쓸고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대상까지 받았다.●RM “쉬겠다는 말조차 죄책감 느껴” 그러나 ‘영광의 시기’에 정작 멤버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RM은 “최전성기를 맞은 시점에서 세상에 어떤 식으로든 기능해야 할 것 같은데, 생각할 틈이 없었다. 좀 쉬고 생각한 후에 다시 돌아오고 싶은데, 이런 걸 얘기하면 죄를 짓는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특히 그는 “케이팝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성숙하게 두지 않는다. 계속 뭔가를 찍어내야 하니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다”며 “랩 번안하는 기계가 됐고 영어를 열심히 하면 내 역할은 끝났었다”고 아쉬워했다. ●슈가 “쥐어짜도 이젠 할 말이 없어” 슈가는 “한 번도 작업하며 ‘행복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그래도 7~8년 전엔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스킬이 부족해서 나를 쥐어짰다면, 지금은 진짜 할 말이 없다”고 토로했다. 뷔는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10년 동안 항상 위를 보고 나아가다 보니 무서웠고, 팀을 위해 나를 포기했어야 했다”며 “행복 뒤에 오는 지침과 힘듦은 셀 수 없었다”고 썼다. 개별 작업에 대한 갈증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케이팝 그룹들이 개인 활동을 곁들이는 것과 달리 BTS는 소속사 정책에 따라 팀 활동에 매진했다. 일부 개인 작업은 정식 음반이 아닌 ‘믹스테이프’(비정규 음반) 형태로만 선보이고 정식 발매되지는 않았다. ●이르면 새달 제이홉 ‘BTS 2막’ 첫 출격 영상에서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병역 문제 역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맏형인 진은 1992년생으로 내년 초 입대해야 한다. 대중문화예술인의 예술·체육요원 편입을 위한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지만 통과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결국 막내인 1997년생 정국까지 차례로 군 복무를 마치려면 짧게는 4~5년, 길게는 7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팀 활동을 잠시 멈춘다면, 입대 멤버를 제외한 다른 이들은 활동을 이어 갈 수 있다. 이에 따라 멤버들은 앞으로 솔로 활동을 정식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달 ‘첫 타자’가 될 제이홉은 “BTS의 챕터2로 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사전 녹화된 BTS의 신곡 ‘옛 투 컴’ 무대는 16일 엠넷, 17일 KBS2, 19일 SBS를 통해 공개된다.
  • 공정위 ‘아니면 말고’식 과징금… 7년 만에 승소해도 ‘상처뿐’

    공정위 ‘아니면 말고’식 과징금… 7년 만에 승소해도 ‘상처뿐’

    기업을 상대로 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무책임한 ‘폭탄 과징금’이 도마에 올랐다. 공정위는 제재가 부당했다는 대법원 판결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공정위의 제재 발표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기업들은 법정 다툼에서 승소하고도 상처뿐인 영광에 깊은 한숨만 내뱉고 있다. 대법원이 15일 하림 등 기업 측에 승소 판결을 내린 ‘배합사료 담합 사건’의 시작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정위는 2010년부터 약 5년간 조사한 끝에 2015년 6월 전원회의를 열고 사료 업체 11개사에 773억 3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사장급 모임에서 구두로 은밀하게 담합이 진행돼 일체의 기록도 남기지 않았다”며 증거인멸 의혹을 세세하게 묘사하기도 했다. 공정위의 제재 브리핑 직후 하림을 비롯한 사료 업체가 담합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최소 84건 쏟아졌다. “악취 나는 사료값”이라며 업체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도 쇄도했다. 업체들은 순식간에 범죄 집단으로 낙인찍혔다. 이런 가운데 공정위는 이 사건을 조사한 사무관을 ‘올해 최고의 조사관’으로 선정하며 ‘폭탄 과징금’ 제재를 자축했다. 공정위는 그러나 7년 만에 사법부에서 완패를 당했다. 법원은 과징금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에서 하림 등의 손을 들었을 뿐 아니라 소송 비용도 피고인 공정위에 물렸다. 공정위는 하림 측이 2015년 11월 낸 과징금 142억 300만원에 이달 17일까지 2402일간 붙은 환급가산세 16억 1836만원을 더한 158억 2136만원을 토해 내야 할 뿐 아니라 하림 측 소송 비용인 5658만 9600원까지 물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과징금은 한 푼도 못 받게 됐고, 가산세와 소송 비용을 더한 약 17억원의 국고만 축낸 셈이다. 사실상 완승이지만 기업의 상흔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다. 실제 하림 측이 7년간 변호사를 구해 소송을 수행하느라 실제 지출한 소송 비용은 상환받는 법정 소송 비용보다 약 20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공정위 제재를 받은 업체들은 수백억원의 과징금을 피하려고 소송을 제기해야 하지만, 수십억원의 소송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안 되는 영세 업체도 많다”면서 “공정위의 제재를 수용해 과징금을 내든, 불복 소송을 하든 기업의 생사가 왔다 갔다 할 정도의 부담”이라고 토로했다. 공정위 제재를 받은 기업이란 낙인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실추는 더 치명적인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 홈페이지에는 7년 전 사료담합 제재 보도자료가 그대로 게재돼 있고, 이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쓴 기사들도 남는다”면서 “잘못하지 않았다고 밝혀진 뒤에도 ‘담합 업체’라는 소비자 인식을 되돌릴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기 위해 정정보도 제도가 있고, 잘못한 기소를 바로잡기 위해 무죄판결 공시 제도가 있다”면서 “정부 공권력이 잘못 이행돼 무고한 피해가 생겼으면 잘못을 인정하고 명예회복을 돕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소송에서 패소할 때마다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중이다. 지난달 대법원이 대한항공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처분이 위법이라는 확정 판결을 내렸을 때도 공정위는 “이미 알고 있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도 공정위의 입장 표명은 없었고, 부당한 제재 내용을 담은 당시의 보도자료 또한 “내리기 어렵다”고 했다.
  • ‘인권’보다 ‘인플레’ 잡아야 산다…바이든의 물가잡기 종합세트

    ‘인권’보다 ‘인플레’ 잡아야 산다…바이든의 물가잡기 종합세트

    치솟는 물가 탓에 지지율 바닥을 찍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잡기’ 묘수를 잇달아 내놨다. 식량 위기 해결을 위해 러시아의 해상봉쇄에 막힌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작전’을 세우고, 원유 수입을 위해 외교적 단절 상태였던 사우디아라비아에도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견제 전선을 이어오던 중국과의 무역전쟁도 완화하려는 모양새다.바이든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에 참석해 “식량 가격을 낮추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묶인 2000만t의 곡물을 빼내 시장에 보내기 위해 유럽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폴란드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임시 곡식 저장고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으로 곡물을 저장고에 옮긴 뒤 해상을 통해 전 세계로 공급,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글로벌 식량 공급 쇼크’를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2000만t의 곡물빼내 세계 시장 공급 바이든 대통령은 ‘반체제 언론인 암살’ 문제로 거리를 뒀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이스라엘 등 중동도 다음 달 13∼16일 찾는다. 표면적 이유는 중동과의 안보·경제 협력 강화이지만, 대러시아 제재로 배럴당 120달러 안팎을 오르내리는 자국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산유 부국인 사우디의 생산 증대 등을 요청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4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인권’보다 ‘인플레이션’을 먼저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2019년 대선 후보 시절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로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하면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공언한 지 2년 8개월 만이다. 여론은 싸늘하다. 저명한 사우디 인권 활동가 할라 알-도사리는 AP통신에 “바이든이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기로 한 것은 배신 행위”라고 비난했고, 민주당 일부 의원들조차 “유감”이라는 반응이다. 바이든 사우디행에 인권단체 “배신” 비난ㅂ바방 대만과의 밀착 등 견제 모드였던 중국에 ‘관세 인하 카드’를 꺼낸 것도 실리외교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악시오스는 지난 13일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서 수입되는 일부 소비재에 대한 고율 관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7일 핵심 각료들에게 이런 구상을 밝혔다”고 전했다. 빠르면 이달 안에 자전거 등 중국산 소비재를 무역법 301조 상 관세 대상에서 제외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재임 시절 대부분 중국산 제품에 무더기 ‘관세 폭탄’을 투하해 무역전쟁을 시작했으며, 지금은 산업계의 요청으로 352개 품목에 한시적 관세 면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미국 내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철강과 알루미늄 등은 노조의 반대로 관세 인하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내다봤다. 석유회사의 초과이익에 세금을 추가하는 방안도 ‘인플레 완화’ 대책 중 하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상원 금융위원장인 민주당 론 와이든 의원은 이윤율이 10%를 넘어서는 석유회사에 기존 법인세 21% 외에 ‘21%의 연방 세금’을 추가해 총 42%에 달하는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 초안을 작성 중이다. 이윤10%이상 석유기업 42%세금 추진도 이러한 정책들은 물가 상승과 맞물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해 1월 취임 이래 최저치(40.1%)를 기록하는 등 정치적 위기 상황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바이든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코로나라는 새로운 위기가 닥쳤음에도 과거 제로 금리 등 낡은 전략을 고수했기 때문에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이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 [황성기 칼럼] 추락한 한일을 끌어올리는 조건들/논설실장

    [황성기 칼럼] 추락한 한일을 끌어올리는 조건들/논설실장

    지방선거 완승에 초대 내각도 완성 단계인 윤석열 정부로선 한숨 돌리고 싶겠지만 한일 관계라는 큰 숙제가 기다린다. 이명박의 독도 방문(2012년 8월) 이후 만 10년간 위안부 합의, 강제동원 판결, 화해·치유 재단 해산,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지소미아 종료 선언 같은 변곡점을 거치며 추락했던 한일 관계다. 이제는 바닥에서 끌어올릴 때다. 국익과 역사적 화해는 물론 양국의 미래 세대를 위해서 한일은 진지하게 이 문제에 맞서야 한다. 강제동원(징용) 판결의 집행이 목전에 와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이 자산매각명령(상표권·특허권의 현금화)에 불복해 지난 4월 말 재항고했다. 대법원 판단은 가을쯤 나온다. 항고와 재항고로 판결 이행을 4년간 미룬 일본 기업이 현금화를 피할 방법은 더는 없다. 현금화라는 초대형 시한폭탄이 대한해협을 사이에 두고 정말 작동을 시작했다. 강제동원 피해자와 이들을 돕는 시민단체는 현금화 자체가 목적은 아니라고 말한다. 사죄와 배상을 하지 않는 일본 기업에 대한 압박 수단이라는 것이다. 피해자 측은 첫째 한일 정부의 대화, 둘째 원고와 피고의 ‘성의 있는’ 대화가 진행되면 현금화 절차를 멈출 수 있다고 한다. 한일의 외교부·외무성 국장급 협의는 계속되지만 원고와 피고의 대화는 전혀 없다. 절반의 대화라도 있다고 위안할지 모르지만 사정은 간단치 않다. 한일 대화와 동시에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먼저 2018년 대법원 판결이 1965년 한일협정 위반인지를 가리는 일이다. 일본 측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대법원 판결을 한국에서 해결하라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일제의 징용 피해에 대한 청구권은 협정으로 해소됐다는 대법 판결의 소수 의견처럼 ‘위반’ 쪽에 서 있는 국내 국제법 전문가들도 있다. ‘대법원=성역’이 아닌 만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최종 판단을 구해 보자는 의견도 제기됐으나 ICJ 제소가 대한민국에 유리하지 않다는 다수 의견에 파묻혔다. 거기에 민정수석 시절 조국은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는 사람은 친일파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서울대 법대 교수의 발언이라고 믿기지 않는 이 황당 언설로 토착왜구로 몰리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입을 다물었다. 다문 입은 문재인의 ‘피해자 중심주의’에 눌려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 논란을 해결하지 않으면 현금화가 됐을 때 정부의 긴급조치인 대위 변제는 ‘보수정권의 친일 행위’로 매도당할 것이다. “일본이 낼 돈을 왜 세금으로 때우냐”는 프레임으로 말이다. 현금화가 원고 요청으로 중단돼 기금이나 특별입법에 의한 보상 같은 대안이 나오더라도 국제법 위반 여부는 대한민국 영토 안에서 결론 내야 실현될 수 있다. ‘징용 피해자 1인당 1억원 위자료’ 외에 피해자 측이 요구하는 ‘사죄’도 생각해 볼 문제다. 손해배상청구소송은 원고의 청구가 적정한지를 재판부가 산출해 배상금을 정하는 게 전부다. ‘1억원’ 위자료 외에 피고가 원고에게 사죄하라는 내용은 판결엔 없다. 일본이 65년 5억 달러의 경제협력으로 해결됐다고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며 도의적 책임을 외면하는 태도는 분명 잘못이다. 그렇다고 판결에도 없는 사죄 요구는 무리가 있다. 일본 정부·기업이 피해자 인권을 배려해 자발적 사죄를 하게끔 외교가 이끌어야 한다. 대일 협상과 함께 정부가 할 게 하나 더 있다. 강제동원 해결이 위안부 합의의 재판(再版)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피해자와 대리인, 시민단체가 납득할 때까지 다독이고 설득해야 한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한일 관계는 법으로 풀리지 않는 영역이 더 크다. 법률가이기도 한 윤 대통령의 2018년 판결에 대한 생각을 알 길 없다. 하지만 한일의 화해와 미래를 향한 전진을 위해서는 법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도 풀어야 진짜 정치다.
  • 정청래 “팬덤은 무죄…부러우면 이재명처럼 실력 쌓아야”

    정청래 “팬덤은 무죄…부러우면 이재명처럼 실력 쌓아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팬덤정치’와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당내 의원들을 향해 “팬덤을 욕할 시간에 왜 나는 팬덤이 형성되지 않는가 성찰해 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팬덤은 무죄다. 시기하고 질투하는 정치인이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축구장에서 손흥민 팬클럽의 응원소리가 시끄럽다고 팬들을 입장시키지 말자고 주장할 것인가”라며 “손흥민이 부러우면 실력을 쌓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도 이재명을 응원하는 팬덤이 부러우면 이재명처럼 실력을 연마하고 지지받을 생각을 해야 한다. 괜한 시기와 질투심으로 이재명을 응원하는 국민과 당원을 향해 눈 흘기지 마시라”라고 했다. 정 의원은 “정치권에서 본격적인 팬덤정치가 시작된 것은 노사모이며, 당시에도 팬덤문화에 대한 공격은 집요했다”면서 “노무현, 문재인 팬덤에 편승해 자리받고 이익을 취한 사람들이 이제 와서 팬덤을 욕한다. 수혜자들은 적어도 침묵하시라”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른바 ‘문자폭탄’에 대해서도 “심한 욕설과 인신공격, 지나친 조롱은 삼갔으면 좋겠다”면서도 “국회의원들이 정기적으로 부정기적으로 무작위로 보내는 대량문자 발송은 어떠한가. 역지사지하시라”라고 말했다. 당내 강경파 의원 모임인 ‘처럼회’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처럼회를 욕하는 것까지는 백번 양보해 이해하겠다”며 “그러나 당원과 지지자들이 왜 처럼회 회원들에게 후원금을 보내며 지지하는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앞서 정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을 비판한 글을 올린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 교수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한때 애정하고 존경했던 정청래 의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처럼회가 해리포터라도 되나. 입으로 주문만 외우면 개혁이 이뤄지게”라고 꼬집었다. 처럼회 해체를 반대한 정 의원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노무현 정부가 끝나고 정청래 의원을 극찬한 적이 있다. 언론에 맞서 유일하게 싸웠던 의원이었다”며 “그때는 국민들이 정부보다 언론을 신뢰할 때라서 언론의 실체를 비판할 필요가 있었다. 2012년 총선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의해 컷오프됐을 때도 선당후사 한 정 의원을 존경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세상이 변하면 국민들의 생각도 변하고 상황과 조건에 따라 의원의 역할도 변한다”며 “사람이 나이가 들면 생각도 성숙해지고 민심을 대하는 태도도 더 겸손해져야 하는데 참으로 한결같다”고 언급했다.또 “선명한 야당이 필요할 때가 있고, 민심을 왜곡시키는 언론과 싸움이 필요할 때도 있었다”며 “하지만 예상되는 부작용까지 계산해서 성과를 내야 하는 여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완전히 다른데, 의원들의 행동은 한결같으니 야당이나 하라고 국민들이 민주당의 권력을 뺏은 건 아닐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민심을 잃는 데 처럼회의 공헌을 빼면 섭섭하다”며 “처럼회 해체 반대한다. 민주당이 덜 개혁하는 데 처럼회가 일등공신이니까. 그래야 다음 총선에서 그들의 무지와 무능이 빚은 개악 입법을 국민들이 심판한다”고 비꼬았다. 이에 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때 저를 애정했었다니 감사하다. 충언에 감사드린다. 저는 교수님 말씀처럼 ‘한결같은 정치인’이 되려고 노력한다”며 “또한 여의도 정치에 갇혀 ‘그들만의 리그’에서 헤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응했다. 그는 이어 “제게 왜 부족함이 없겠나. 부족함은 채우고 넘치는 것은 조절하려고 노력한다. 앞으로 더 낮고 더 겸손하게 더 열심히 일하겠다”면서도 “한 가지 작은 부탁이 있다면 이런 말씀은 전화를 주시거나 메일을 주시거나 하자. 어쩔 수 없이 제가 또 이렇게 조선일보 링크 걸고 글을 쓰려니 저도 좀 불편하다. 조만간 전화드리겠다”고 적었다.
  • “‘모스크 테러 배후’ IS 우두머리 사살됐다”

    “‘모스크 테러 배후’ IS 우두머리 사살됐다”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인 탈레반이 현지 모스크(이슬람사원) 등에서 여러 테러를 일으킨 이슬람국가 호라산(IS) 우두머리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수도 카불 바그라미 지역에서 전날 진행된 특수부대의 작전에서 이런 성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무자히드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작전에서 반군 조직원 1명이 사살되고 1명이 체포됐다. 사살된 조직원의 이름은 유수프로 IS 고위 사령관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유수프는 모스크와 송전탑 공격 등에 연관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IS는 탈레반과 같은 이슬람 수니파지만 서로 매우 적대적이다. IS는 미국과 시아파 등을 대하는 탈레반의 태도가 온건하다고 비난해왔다. 특히 IS는 탈레반이 지난해 8월 아프간을 장악한 이후 현지 지부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을 통해 테러 공세를 강화했다. 지난해 8월 26일에는 카불 국제공항 자폭 테러로 18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후 같은 해 10월에도 쿤두즈와 칸다하르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잇따라 자폭 테러를 감행, 100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 같은 달에는 카불의 송전탑에서 폭탄을 터트려 대규모 정전을 일으키기도 했다. IS-K는 지난달 25일에도 카불과 북부 대도시 마자르-이-샤리프에서 미니버스를 겨냥한 연쇄 폭탄 공격을 감행, 15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에 탈레반은 IS-K 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여러 차례 대규모 작전을 펼쳤지만 근절에는 성공하지 못한 상황이다.
  • 황운하 “처럼회는 검찰개혁 순교자…온건한 성향 가진 분들”

    황운하 “처럼회는 검찰개혁 순교자…온건한 성향 가진 분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당내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에 대해 “이분들은 사적인 이해관계를 벗어나 시대적 과제라고 볼 수 있는 정치 개혁이나 검찰 개혁 과정에 자신이 기꺼이 순교자가 될 수 있다는 헌신의 각오가 돼 있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처럼회 소속인 황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언론에서 (처럼회가) 강경 개혁파 의원으로 분류되지만 사실 면면을 살펴보면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향을 가진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의원은 당내에서 처럼회 해체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 “처럼회는 보스가 있는 계파 모임이 아니다”며 “자신이 희생돼도 정치 개혁, 검찰 개혁의 시대적 과제에 자신이 살신성인 할 수 있다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당내 의원을 향한 강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의 근원지로 처럼회가 지목되는 것에 대해 “그건 비약이 있다”며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문자 폭탄을 보내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 의원이 어디 있겠냐”고 되물었다. 황 의원은 우상호 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비하 표현인 ‘수박’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한 것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이라든지, 지역위원장이라든지, 이런 분들은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공격을 감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다만 자제를 촉구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 의원은 “당원들이나 국민들에게까지 그런 용어를 쓰지 말아라,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또 다른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당원들이 주인이라면서 목소리도 못 내게 막느냐와 같은 의견도 있기 때문에 이것도 같이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처럼회 소속이자 친명계(친이재명)인 김남국 의원과 SK(정세균)계 중진 인 이원욱 의원은 수박 논쟁을 벌인 바 있다. 이 의원이 “수박 정말 맛있다”며 수박 사진을 올리자 김 의원은 “국민에게 시비 걸듯 조롱과 비아냥거리는 글을 올리는 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이지만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의미로,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당내 반명(반이재명)계 의원들을 비난할 때 사용하는 단어다. 그러자 우상호 민주당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2일 “앞으로 수박 등의 단어를 쓰는 분들은 가만두지 않겠다”고 공개 경고했다.
  • [속보] “러, 하르키우서 집속탄 사용…전쟁범죄”

    [속보] “러, 하르키우서 집속탄 사용…전쟁범죄”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국제법 상 금지된 무기를 사용해 민간인 주거지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면서 이것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앰네스티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러시아는 하르키우에서 금지된 집속탄을 사용해 주택가 등을 반복적이고 무차별적으로 폭격했다”며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앰네스티는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에서 9N210·9N235 집속탄과 살포식 지상 지뢰 등을 반복적으로 사용한 증거가 있다고 지적했다.클러스터 공격 뿐만 아니라 유도 기능이 없는 로켓과 포탄도 사용했다고 했다. 집속탄은 공중에서 수십 개의 폭탄을 터뜨려 넓은 지역을 초토화하는 무기로, 국제법 상 금지된 대량살상무기에 속한다. 살포식 지뢰는 “집속탄과 대인지뢰의 최악의 속성을 결합한 것”이라고 앰네스티는 설명했다. 또 유도 기능이 없는 포탄은 오차 범위가 100m가 넘어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할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집속탄과 대인 지뢰를 금지하는 국제 협약 당사자는 아니다. 그러나 앰네스티는 “국제인도법은 무차별 공격과 무차별적인 무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가디언은 “민간인 사망이나 부상, 민간인 물건에 피해를 입히는 것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민간인 생명 완전히 무시했다는 반증”앰네스티는 보고서에서 “두 달 동안 무자비한 포격이 이어졌다”며 “인구 150만명 도시를 대규모로 파괴했다”고 규탄했다. 특히 “광범위하게 금지된 집속탄을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은 충격적”이라며 “민간인 생명을 완전히 무시했다는 또 다른 반증”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런 끔찍한 공격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군은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르키우 군 당국은 전쟁 이후 이 지역에서 민간인 606명이 사망하고 124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 “러軍, 대량 살상 가능한 60년전 미사일, 민간인에 사용” 주장 나와

    “러軍, 대량 살상 가능한 60년전 미사일, 민간인에 사용” 주장 나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3개월이 훌쩍 넘은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점령을 위해 대형 민간인 피해를 초래하는 구형 무기까지 마구잡이로 동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국방부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폭격기들이 최근 1960년대에 사용하던 Kh-22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폭격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Kh-22 미사일은 600㎞가 넘는 매우 장거리에서 미 해군 항공모함을 타격하기 위해 개발된 장거리 공대함 미사일이다. 무게 5~6t, 사거리는 600㎞에서 최대 1000㎞이며, 1t의 고폭탄두 또는 350㎏급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개발 당시부터 항공모함 공격을 위해 개발된 미사일인 만큼 조준면에서 정밀도가 떨어진다. 영국국방부는 “지상공격에 구형 탄두를 탑재해 사용할 경우, 조준의 부정확도가 극심해서 엄청난 사상자와 광범위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러시아는 전쟁 장기화로 최신형 첨단 미사일들을 거의 다 써 버렸고, 이해 구형 6t짜리 대항공모함 미사일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형 미사일이 현재 우크라이나 어느 지역에 배치돼 있는지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미 국방부도 대량 살상이 우려되는 러시아의 구형 무기 사용을 비난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민간인과 인류의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모든 규칙과 법을 모두 짓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이 국제사회에서 사용이 금지된 무기 또는 Kh-22 미사일 등을 사용함으로써, 민간인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는 것.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전쟁 자원이 고갈됐다는 지적은 여러차례 제기됐다. 러시아는 특히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크림반도)를 잇는 요충지이자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하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무기를 소모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전쟁 초기부터 군수물자 보급에 문제가 있었던데다, 전쟁 장기화로 무기 비축량의 대부분을 소모하면서 무기보유량에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영국국방부는 ”전쟁 장기화로 우크라이나군 역시 탄약이 떨어져가고 있다“면서 ”구형 무기에 의존하는 것은 전쟁이 길어지면서 양측의 전쟁 자원이 고갈되어 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한편,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헤르손주(州) 일대에서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을 강화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헤르손 주 내 5개 정착촌 주변의 적 진지와 야전 기지, 장비 및 인력 집결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전날에도 “헤르손에서 반격을 가해 일부 영토를 회복했다”라며 “러시아군은 인력과 장비를 잃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헤르손주는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름반도와 맞붙은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최대 물동항인 오데사로 가는 길목인데다 크림반도에 식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북크림 운하가 있어 러시아가 개전 직후 가장 먼저 점령한 곳이기도 하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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