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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폭탄테러 한국군 1명 사망

    아프간 폭탄테러 한국군 1명 사망

    한국군 공병·의료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미 공군기지 앞에서 27일 오전 10시20분쯤(현지시간) 폭탄테러가 발생, 우리 병사 1명이 숨졌다. 해외파병된 한국군이 외부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아 숨지기는 베트남전 종전 후 처음이다. 합참은 “바그람 기지 정문 쪽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임무를 수행중이던 공병 다산부대 윤장호(27) 병장이 사망했다.”면서 “당시 윤 병장은 부대 안에서 기술교육을 받으러 온 현지인들의 출입증을 발급받기 위해 위병소 앞에서 대기중이었다.”고 밝혔다. 탈레반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이번 테러로 윤 병장과 미군 1명, 현지인 등 20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작전부장 박정이 소장은 “한국군을 겨냥한 테러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테러범들이 기지 정문을 노리고 자폭을 감행하던 당시 윤 병장이 불행히도 그곳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합참 관계자는 “테러에 이용된 폭탄은 IED(Improvised Explosive Devices)로 불리는 급조폭발물이며, 현지인들 사이에 끼어 있던 테러범이 몸에 두른 폭발물을 직접 격발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합참은 “우리 군이 주둔중인 북부 바그람 지역은 최근 남부지역의 치안악화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양호한 치안상태를 보였다.”면서 “부대의 활동지역도 미군기지 영내에 국한돼 위해요소는 없다고 판단, 최근까지도 특별한 경계지시를 내리지는 않았었다.”고 밝혔다. 합참은 해외 파병부대에 부대 방호태세 강화를 지시하는 한편, 류홍규 인사부장 등 군 관계자 3명과 유가족 3명으로 구성된 영현인수단을 28일 현지에 보내 조속한 시일 안에 유해를 송환해 오기로 했다. 아프간 현지에는 다산부대 147명, 동의부대 58명 등 200여명의 한국군이 주둔하고 있다. 한편 참여연대, 경실련, 민주노총 등 35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파병반대국민행동은 28일 오전 긴급모임을 갖고 모든 해외파병 한국군의 즉각 철군과 레바논 파병계획 철회를 요구키로 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자폭테러로 미군증파 무력화?

    이라크 바그다드 동부 무스탄시리야 대학의 경영·경제대 캠퍼스 인근에서 25일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나 적어도 41명이 죽고 30여명이 다쳤다고 AP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자살 폭탄범은 폭탄을 매단 허리띠를 두르고 이 대학의 정문 근처에 접근한 뒤 학생들이 시험을 보려고 모여들자 폭탄을 터뜨렸다. 중동지역은 목·금요일이나 금·토요일이 주말이어서 일요일은 평일과 같은 일과가 진행된다. 앞서 지난달 16일 바그다드 무스탄시리야 대학 부근에서 차량폭탄과 부비트랩이 폭발해 200여명이 사상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이달 14일부터 시작된 미군과 이라크군의 바그다드 안정화 작전이 열흘을 넘겼지만 바그다드 곳곳에선 폭탄테러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24∼25일 이틀동안 바그다드와 인근 지역에서만 80여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부상했다. 바그다드 안정화 작전이 종파간 분쟁과 무장세력의 저항을 효과적으로 진압하고 있다는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발언은 사실상 빛이 바래고 있다. 일부에선 이런 폭탄테러가 이라크 주둔 미군 증원을 핵심으로 한 미국의 강경한 이라크 정책을 무력화하려는 무장세력의 저항이 고조하고 있는 증거로 풀이하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바그다드 폭탄테러 200여명 사상

    이라크가 또 다시 피로 물들었다. 12일 바그다드 시내의 쇼르자 시장에서 두차례 연쇄적으로 폭탄이 터져 46명 이상이 숨지고,150명이 부상했다. 앞서 한시간 전에는 이곳에서 1㎞ 정도 떨어진 밥 알 샤르키 시장에서 가방에 든 폭탄이 터져 10여명이 사망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날 폭탄테러가 이라크 내 종파 분쟁의 출발점이 됐던 시아파 성지 알아스카리 성지 폭파 사건 1주년(이슬람력 기준)이 되는 날이라고 보도했다. 따라서 수니파를 겨냥한 시아파 무장조직의 공격일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방송에 따르면 이날 첫 테러는 오전 11시50분께(현지시각) 바그다드 밥 알샤르키 지역의 사람이 붐비는 도매시장에서 일어났다. 이어 1시간 뒤 폭탄을 실은 자동차 2대가 인근 쇼르자 시장으로 돌진, 폭발하면서 큰 인명피해를 냈다. 목격자들은 수니파 주민이 주로 사는 현장 부근의 건물과 가게까지 무너졌을 정도로 강력한 폭발이었으며, 피해자들의 피와, 의류시장 마네킹들의 파편이 뒤섞여 엽기적인 비극적 장면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이날 테러가 발생한 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정부에 대한 바그다드 시민들의 원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쇼르자 시장의 한 상인은 “10만달러 어치가 불에 타버렸다. 그런데 관리들은 사무실 의자에 붙들고 앉아 꼼짝않고 있었다.”면서 이라크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83년 美대사관 테러범, 이라크의원 활동

    지난 1983년 주 쿠웨이트의 미국 대사관과 프랑스 대사관에 폭탄테러를 가해 5명을 숨지게 하고 86명을 다치게 한 범인이 현재 이라크 말리키 정부의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CNN이 미 군사정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CNN은 이날 단독 기사에서 23년 전 이란의 지원을 받아 대서방 테러를 자행한 자말 자파르 모하메드가 의석에 앉아 이란의 특수 부대를 통해 이라크내 시아종파의 대 수니 테러를 지원하고, 무기공급과 정치적 영향력을 도모하는 이란 정부의 요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말은 1984년 쿠웨이트 법원으로부터 두 대사관 폭탄 테러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서방 정보기관은 자말을 쿠웨이트 항공기 납치 및 쿠웨이트 왕자 암살 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재판이 시작되기 전 탈출에 성공했다. 미측에 따르면 자말은 2005년 12월 이라크 총선에서 바그다드 남부 바빌 주의원으로 당선됐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이라크 최악의 폭탄테러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한 식료품 시장에서 지난 3일 트럭에 장착된 1t 규모의 자살폭탄이 터져 적어도 민간인 130명이 숨지고,300여명이 다쳤다고 AP·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어 4일에는 시장 도로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경찰 4명을 포함,11명이 사망했다. 2003년 이라크전 개전 이래 폭탄 테러로 가장 많은 민간인 피해를 낸 사례는 지난 11월23일 시아파 지역인 사드르 시에서 발생한 자동차 폭탄테러로 202명이 숨진 것이었다. 이번 테러는 폭탄을 실은 트럭이 식료품을 사드리야 시장 안의 가게에 배달한다며 진입한 뒤 사람이 많은 곳에 이르자 갑자기 폭발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테러 현장엔 폭발 충격으로 산산이 조각난 시신이 곳곳에 널렸으며 가게 30여곳과 가옥 40여채가 무너졌다. 이곳에선 지난해 12월에도 3발의 연쇄 폭탄공격으로 51명이 숨졌다. 이라크 당국은 이번 테러 공격이 시아파 주민이 주로 모이는 시장을 겨냥한 것이어서 수니파 무장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사담 후세인의 추종자들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이번 폭탄 테러는 이라크군과 미군이 수일 안에 바그다드에서 대대적인 수니ㆍ시아파 무장세력 소탕작전을 벌일 예정이던 가운데 발생했다. 잘마이 칼릴자드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는 “‘악의 군대’가 이라크인을 공포로 몰아넣기 위해 무엇을 하려는지 보여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폭탄테러가 일어난 뒤 바그다드의 수니파 지역에선 시아파와 수니파간 박격포 교전이 벌어져 2명이 숨졌다. 또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구역인 키르쿠크에서도 이날 2시간 동안 폭탄 8발이 터져 2명이 목숨을 잃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야구방망이 진압’ 경찰 영장 기각

    ‘야구방망이 진압’ 경찰 영장 기각

    성인 오락실 단속 과정에서 경찰관이 업주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른 사건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서울남부지법은 26일 검찰이 청구한 서울 영등포경찰서 박모 경장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피해자 진술이 확보돼 있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가운데 경찰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종 범법 행위 단속 등의 진압 장비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경찰 직무집행법에 규정된 진압장비들로 3단봉과 경찰봉, 가스총, 권총 등이 있다. 경찰은 신형 진압장비인 ‘테이저건(권총형 전자충격기)’을 2009년까지 4000정을 보급하기로 했지만, 범죄수요 등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말많고 탈많은 부실한 진압장비 서울 일선 경찰서 강력반 형사는 “기존의 진압장비로는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격렬하게 저항하는 조폭 등과 맞닥뜨릴 때는 진압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강력범들을 상대할 때 가장 효과적인 장비는 권총이지만 강력반 형사들조차도 권총 사용을 꺼려한다는 것이다. 사용이 엄격하게 제한된 데다 사용후 보고서를 깐깐하게 작성해야 하고, 감찰반의 감찰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 자칫하면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총기사용을 기피한다. 직무집행법에도 총기는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의 긴박한 최후의 상황에서만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더욱이 길이 1m25㎝의 진압봉(경찰봉)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 강도가 약해 강력범 진압 등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3단봉은 특수금속으로 만들어져 강도면에서는 진압봉에 비해 탁월하지만 다 폈을 때 50㎝에 불과해 너무 짧다. ●2009년까지 테이저건 강력팀당 1정씩 일선 경찰들의 개선 목소리가 커지자 경찰은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테이저건 확대 보급을 서두르고 있다. 테이저건은 미국에서 개발된 것으로 인체에 무해한 전자충격을 발생시켜 상대를 일시적으로 무력화시키는 무기다. 사정거리는 최대 6.5m로 2005년 런던 폭탄테러 사건 당시 영국 경찰의 외국인 오인 사살이 문제가 된 뒤 전세계적으로 보급되면서 효용성이 입증돼 있다. 국내에는 지난해까지 1400정이 보급됐으며, 올해 800정이 추가로 보급된다. 경찰은 2009년까지 전국에 4000정을 보급해 5∼6명으로 구성된 경찰서 강력팀당 1정씩 보유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문제는 예산이다. 테이저건은 1정당 120만원으로 현재 경찰관들이 사용하는 38구경 권총(46만원)보다 3배가량 비싸다. 경찰청 관계자는 “‘테이저건’은 지난해 상반기 20회 사용한 것에 그쳤지만, 하반기에는 32회로 크게 늘었다.”면서 “권총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 입증되고 있는 만큼 테이저건 보급에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기용 서재희기자 kiyong@seoul.co.kr
  • 이라크 폭탄테러 75명 사망·160명 부상

    지난 주말 이라크에서 미군 27명이 숨지면서 개전 이후 하루 최대 사망자를 기록한 데 이어 22일 바그다드 시내에서 폭탄 테러로 이라크 민간인 75명이 한꺼번에 사망, 이라크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CNN 등은 이날 이라크 내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이라크 중부 시아파 지구인 밥 알 샤르키의 상가 지역에서 정오쯤 수초 사이로 폭탄 두 발이 터져 적어도 75명이 숨지고 16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이날 알 샤르키 시장의 DVD 자동판매기 및 헌옷 판매용 진열대 위에 놓여진 가방에서 폭발물이 터졌으며, 수초 뒤 사건 현장에서 수m 떨어진 곳에 주차된 자동차에서도 폭탄 폭발로 이같은 참사가 빚어졌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인근 알킨디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관리는 “이번 테러는 민간인을 공격 목표로 삼았다.”면서 “여기저기 시신 조각들이 흩어져 있었다.”며 끔찍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상가에선 지난달에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적어도 63명이 숨졌으며 그 이전에도 여러 차례 저항세력의 공격 대상이 돼 왔다. 이날 폭발사고 수시간 전에는 수니파 지역인 바그다드 서부 카드라에서 한 여중 교사가 승용차편으로 출근하던 중 움직이는 차량에서 날아든 총탄에 맞아 숨지고 운전사가 부상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또 바그다드 남부의 위험한 지역인 도라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이날 박격포탄 2발이 발사돼 학교 앞에서 자녀를 기다리던 여성 한 명이 숨지고 학생 8명이 다쳤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김수정기자 외신 종합 crystal@seoul.co.kr
  • 이라크 폭탄테러 200여명 사상

    16일(현지시간)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동부의 한 대학 근처에서 차량폭탄 등이 터져 최소 70명이 숨지고 138명이 부상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AP통신은 이라크 경찰을 인용, 이날 오후 3시45분쯤 무스탄시리야 대학 입구에서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타고 가던 미니밴 2대가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보안 관리들은 자살폭탄과 부비트랩이 설치된 차량의 폭발로 방과 후 집으로 향하던 학생과 교직원들이 주로 희생됐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45분 후 바그다드 북동부 시장에서도 미니밴과 모터사이클을 탄 괴한들이 자동화기를 발사해 시장을 보러 온 주민 1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그리스 美대사관에 로켓탄 공격

    |파리 이종수특파원|그리스 아테네 중심가에 있는 미국대사관이 12일 대전차용 수류탄 공격을 받았다고 AP통신,CNN 등이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와 그리스 경찰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커티스 쿠퍼 미 국무부 대변인은 “아테네 중심가 바실리스 소피아스 거리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에서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58쯤 폭발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비론 폴리도라스 그리스 내무장관은 이날 그리스 좌익단체인 ‘혁명투쟁’이 경찰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극좌파 성향의 ‘혁명 투쟁’은 2002년 ‘11월17일’이라는 테러조직이 해체된 후 급부상한 단체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5월30일 요르고스 불가라키스 문화장관 자택 부근에서 일어난 폭탄테러도 이들 소행으로 전해졌다. 이날 수류탄은 건물 3층에서 터졌으며, 폭발 당시 충격으로 인근 건물의 유리창이 파손됐다. 그리스 경찰 관계자는 “도로에서 날아든 것으로 보이는 폭발물이 건물 화장실에서 폭발했다.”면서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경찰 당국은 증거 확보를 위해 대사관 인근 아파트와 병원 등의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아테네의 중심 도로에 위치한 대사관 주변을 경찰이 봉쇄하면서 도심 일대에서는 큰 교통혼잡이 빚어졌다.vielee@seoul.co.kr
  • 가수 비 태국공연 연기 현지 정국 불안 6월로

    가수 비(본명 정지훈·25)의 월드투어 태국 공연이 현지 정국 불안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비는 당초 2월 3,4일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에서 ‘레인스 커밍(Rain’s Coming)-06/07 레인 월드 투어 인 방콕’ 공연을 계획했으나, 현지 정세 불안으로 발목이 잡혔다. 비의 월드투어 주관사인 스타엠은 10일 “새해 방콕에서 조직적인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태국 현지 공연 주최사와 연기를 논의 중이다.”라며 “6월로 연기를 고려하고 있으나, 몇 월이 될 지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스타엠은 “이미 티켓이 대부분 팔려나간 상태지만, 관객과 비, 스태프의 안전을 아무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공연 티켓 구매자가 향후 연기된 공연을 관람토록 하거나, 환불을 해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는 10일 자신의 모습이 담긴 대한항공의 월드투어 홍보 항공기를 타고 12∼14일 열릴 공연을 위해 홍콩으로 출국했다. 연합뉴스
  • 스페인·태국 폭탄테러로 행사 취소

    |뉴욕 이도운·베이징 이지운·파리 이종수특파원|2007년 첫날 세계는 축제와 잔치, 폭동과 테러의 공포, 자연재해와 사건·사고가 뒤섞인 새해를 맞았다. 시드니는 100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폭죽행사가 벌어져 형형색색의 불꽃들이 밤하늘을 채웠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는 1만 5000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새해맞이 행사에 참가했다.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는 테러에 대비, 삼엄한 경비가 이뤄진 속에서 100만명의 인파가 어우러져 새해를 맞았다. 시카고는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불꽃놀이를 지켜보면서 새해 카운트 다운을 했다. 영국은 새해 축제가 폭풍우로 인해 대거 취소 혹은 연기됐다. 리버풀의 푹죽행사는 폭풍우 때문에 연기됐고 벨파스트의 야외공연은 취소됐다. 스페인 마드리드시(市)는 30일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폭탄테러로 인해 새해맞이 축제행사를 취소했다. 태국의 방콕도 새해를 하루 앞두고 발생한 연쇄폭탄 테러로 축제가 취소됐다. 지난달 28일부터 계속된 마약조직원들의 폭동으로 긴장 속에서 새해를 맞았다. 폴란드의 북동부 마주리안 레이크스 지역은 폭풍으로 전력이 끊기는 바람에 어둠 속에서 새해 전야를 맞아야 했다고 폴란드 PAP통신이 보도했다.jj@seoul.co.kr
  • [후세인사형 파문] 2차례 폭탄테러… 바트당 “美·이란에 보복”

    이라크는 지금 그야말로 ‘폭풍 전야’와 같은 상황이라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이미 바그다드에서 대규모 폭탄 공격도 자행됐지만, 일각에서는 아랍권과 이슬람 신도들의 분노 등 주변 정황을 감안할 때 아직은 ‘산발적인 사건’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망하고 있다. 장기호 이라크 대사는 31일 “종파 간 분쟁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격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 대사는 “항소심에서 사형이 확정된 뒤 바그다드 시내에서 폭발이 자주 일어났고 ‘그린존(미군의 특별 보안지역)’에도 박격포 공격이 이어졌다.”면서 “위험수위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고 바그다드와 아르빌에 있는 교민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보안과 군당국은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 지 10시간 뒤인 30일 오후 4시쯤(현지시간) 바그다드의 시아파와 수니파가 섞여 사는 지역에 차량 폭탄 3발이 연속으로 터져 15명이 죽고 2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이라크 남부 시아파 지역인 쿠파시에서 수산시장을 겨냥한 차량 폭탄공격으로 적어도 31명이 숨지고 58명이 부상한 사건이 일어났다.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추종 세력인 바트당은 후세인 처형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점령자와 시아파인 이란에 무자비한 보복을 가할 것을 국민들에게 촉구했다. 바트당은 이날 자체 인터넷(www.albasrah.net)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은 당신에게 위대한 날”이라며 “이라크 내 공동의 적인 미국과 이란에 대해 무자비하게 공격하라.”고 호소했다. 팔레스타인 집권 여당 하마스의 포지 바드룸 대변인은 후세인에 대한 사형집행을 “정치적 암살”이라고 규정한 뒤 “이는 전쟁 포로를 보호하도록 돼 있는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리비아는 이날부터 3일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선언했으며 관공서에는 조기가 게양됐고 희생제 기간에 예정됐던 행사들을 취소했다. 무엇보다 아랍계 언론의 반발은 이슬람권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을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계 신문 알-쿠즈 알-아라비 편집장은 알-자지라 TV에 “이슬람 축제기간에 이뤄진 처형은 미국과 이라크에 의한 위대한 종교에 대한 경멸적 행동이며 모든 아랍인과 이슬람신도에 대한 무례한 행동”이라고 규정했다.바레인의 알 와탄 신문 정치부장은 “후세인은 일종의 순교자로 여겨지게 됐으며 그의 정치적 위상은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안동환기자·바그다드 외신종합
  • 독살된 러 첩보원이 쓴 책 영화로 만든다

    방사성 물질인 폴로늄 210에 의해 독살된 것으로 드러난 러시아 연방보안부(FSB) 전 정보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쓴 책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 인터넷판은 24일(현지시간) 리트비넨코가 러시아 역사학자인 유리 펠시틴스키와 함께 쓴 ‘러시아 날려버리기(Blowing Up Russia)´의 판권을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인 ‘브라운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리트비넨코는 자신의 책에서 FSB가 1999년 러시아에서 3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탄테러 사건을 배후 조종했다는 ‘음모론’을 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폭탄테러 사건을 체첸 반군의 소행으로 몰아붙였고 지지도 상승으로 크렘린에 입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지면 리트비넨코의 독살 배후로 지목을 받고 있는 러시아 정부의 심기가 더욱 불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돈 잡아먹는’ 美 전투보병

    ‘돈 잡아먹는’ 美 전투보병

    ‘끝없이 돈 먹는 하마.’ 미 육군에 대한 볼멘소리가 잇달아 터져나오고 있다.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고도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사상자는 날로 늘고 있고 ‘실패한 전쟁’이라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2006년 육군 예산은 1680억달러.2000년에 견줘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군비 인플레이션 주범… 눈총받는 육군 첨단 전투보병을 육성한다는 명분으로 미군 1인당 개인화기 및 장비 비용이 수직 상승하고 인건비도 크게 늘고 있는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T)은 14일자 아시아판에서 미 보병 1인당 개인화기 및 장비 비용이 1999년 기준 7000달러에서 올해 2만 4280달러로 3배 이상 상승하는 등 ‘군비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군인 1인당 평균 인건비도 2001년 7만 5000달러에서 12만달러로 60%가 늘었다. 올해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미국 전체 국방 예산이 1조 9000억달러. 그중 육군 예산만 3100억달러로 16%를 차지한다. 인건비와 개인 장비에 지출된 비용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미 국방부인 펜타곤 관리뿐 아니라 전선에 있는 군사령관들까지 의회를 상대로 로비라도 해야 할 판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 최강 군대의 비밀은 ‘복무 보너스’ 예산 부족뿐 아니라 입대자 감소로 병력 충원조차 어려운 형편이다. 올해 입대자는 8만여명에 불과하다. 육군은 기존 복무자들에게 제대하지 않는 조건으로 연간 총 7억 3500만달러를 보너스로 지급하고 있다.2003년 8500만달러에서 대폭 늘어났다. 지원자의 자질도 떨어지고 있다. 범죄와 마약 경력 으로 입대가 거부된 사람은 1996년 2260명에서 올해 8500명으로 늘었다. 이라크연구그룹(ISG)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지상군 전력이 거의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존 아비자이드 이라크 주둔 미군 총사령관은 “단기적으로 이라크에 증원하려는 병력 2만명을 유지할 능력이 현재 미국에는 없다.”고 고백했다. ●미군들 “왜 우리가 고통받아야 하나” “우리가 효율적인 군대라고 자부할 수는 있지만 이곳에서 의미없는 살육전으로 왜 우리가 고통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마스틴 그린 병장) 미군의 심리적 동요 현상도 엿볼 수 있다. 폭탄테러와 도심 곳곳에서 사실상 게릴라전이 지속되면서 전선 자체가 흐트러졌고 전투는 때를 가리지 않고 계속된다.“문제는 이 무시무시한 전쟁 속에서 군복을 입은 어느 누구도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다.”(스테판 스피크스 소령) 젊은 신병들의 기초 군사훈련은 대폭 줄었다. 지난해 6월 전체 신병의 18% 정도가 정규 군사훈련을 완전히 마치고 배치됐지만 현재는 6%에 불과하다. 전투 능력이 떨어지면서 사상자가 느는 건 당연한 결과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라크 주둔 미군이 첨단 병기에 쏟는 시간보다도 이라크의 문화와 언어, 전통을 배우고 존중하는 게 차라리 더 낫지 않을까라고 의문을 던졌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이라크·미군 운명 알 사드르 손에?

    이라크·미군 운명 알 사드르 손에?

    26일(현지시간)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지난 23일 폭탄테러 등으로 200명 이상이 한꺼번에 희생된 사드르 시티를 찾았다. 그러나 시아파들의 해방구 격인 이곳의 ‘영주’를 만날 수는 없었다.올해 33세의 땅딸막한 키에 쏘아붙이는 눈매가 매섭기 짝이 없는 무크타다 알 사드르는 중부 나자프에 머무르고 있었다.종파간 보복의 악순환에 빠져 있는 이라크와 미군의 운명이 마피아 후계자를 연상시키는 그의 손에 쥐어져 있으며,마음만 먹으면 자신이 선택한 새 정부를 전복시킬 수 있어 이라크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라고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27일 발행된 최신호(12월4일자)에서 지적했다. 최근 그는 나자프 근거지에 머물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힘이 빠질 대로 빠진 미군이 물러나기만 하면 다수를 차지하는 시아파 지지를 등에 업고 정국을 한손에 틀어쥘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미군 점령 초기부터 영적 지도력을 활용해 반미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민족주의 성향과 극단적인 이슬람 교리도 하나로 통합했다.수니파인 사담 후세인 정권에 핍박받은 시아파 주민들은 미군과 수니파 저항세력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줄 수호천사 이미지를 그에게 부여했다. 잡지가 인터넷을 통해 ‘이라크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세력’을 묻는 설문에는 그가 통솔하는 알 마흐디 민병대를 비롯한 시아파 무장집단이 57%로 수니파 저항세력(19%)과 미군(24%)를 크게 앞섰다. ●민족주의와 극단 이슬람 교리 통합 사드르 시티는 바로 그의 가문 이름을 딴 것이다.이곳뿐만 아니라 나자프·바스라에선 그의 ‘살인 명령’이 통한다는 게 공공연한 얘기다.반면 수니파 저항세력은 바그다드와 사마라·라마디·팔루자 등을 근거로 삼고 있다. 그의 행동 양식은 ‘존경받으려면 누군가를 죽일 수 있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마피아식 불문율로 설명될 수 있다고 잡지는 짚었다.권한의 범위도 모호하기만 하다.군대나 경찰에서의 지위가 있는 것도 아니고,민병대는 탱크도 전투기도 갖고 있지 않지만,미군들도 함부로 그와 추종자들을 건드리지 못한다.미군의 역할이라야 유혈 보복이 이들 지역 밖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데 그치고 있다. 그의 위상은 미국이 직면한 딜레마를 압축한다.미군이 조기 철수하면 무장조직 지도자들이 활개쳐 전면적인 내전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지만,점령 기간이 길어지면 미군은 인기를 잃고 그의 지지도만 올라갈 것이다. 미군은 점령 초기 그의 역할을 과소평가하는 잘못을 저질렀다.시아파 금융가문 출신의 아마드 찰라비 전 주미 대사,영국에 망명했다 돌아와 미 중앙정보국(CIA) 자금으로 친미 공작을 한 압둘 마지드 알 호에이 등의 말에만 귀기울인 것이다. 미군의 이러한 방관은 후세인 정권이 모스크,율법학교,친교모임 등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아버지로부터 고스란히 물려받은 이 젊은이를 주목하고 끊임없이 감시해 발을 묶어둔 것과 대조된다. 이렇게 방치된 사이 알 사드르는 이슬람교에서 신비로운 존재로 추앙받는 열두번째 이맘,즉 세계를 구원할 메시아 이미지를 민족주의적 성향과 버무렸다.시아파 주민들의 지지에 힘입어 그는 알 호에이 암살 의혹에서 풀려나 지난해 1월 총선에 참여,시아파 새정부 구성에 일조할 수 있었다. 사드르 블록은 당시 275석 의석 가운데 23석을 차지했고 현재는 30석으로 늘린 상태다.지난달 괴한에 피랍된 통역사를 찾기 위해 미군이 사드르 시티 수색에 들어가자 알 말리키 총리가 철수를 종용한 것은 그의 권능에 대한 신화를 공고히 했다. 미군도 사드르 시티 주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1억 2090만달러(약 1024조원)를 들여 건설 프로젝트를 벌였는데,알 사드르 추종자들은 재빨리 ‘미군 기증’ 딱지를 ‘보스’의 것으로 바꿔버렸다고 잡지는 전했다. 마흐디 민병대는 바그다드 전역의 주유소를 장악하는 한편,천연가스 판매권을 독점해 자체 수익원을 갖고 있는 한편,주민들을 보호해주는 명목으로 기금을 증식하고 있다.알 사드르 자신은 모스크에서 모금되는 헌금 ‘쿰’을 장악했다. ●이란과도 소원…미국 해법 요원 최근 미국 일각에서 이란과 시리아의 영향력을 지렛대로 이라크 유혈을 종식시키는 대안을 모색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아마도 이란과 이라크 모두 시아파 주민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이라크 정부가 시아파 주도라는 점이 이런 모색의 배경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이런 접근은 알 사드르나 시아파 주민들의 민족주의 성향을 간과한 것이라고 잡지는 지적했다.알 사드르는 옛 페르시아 제국의 영화를 기억하는 이란과 이란 민족을 태생적으로 경원하고 있다.그의 부관은 벌써 민병대 조직에 이란 스파이들이 적잖이 침투해있어 알 사드르가 이들을 극히 경계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라크 정부에서 흘러나오는 수니,시아파,쿠르드족 3분할안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그는 미국과 영국,이스라엘 등 ‘저주받을 트리오’가 이라크인들을 이간질하는 데 놀아나선 안된다고 단언한다. 미국과 이라크 외교관들은 알 사드르가 추종자들을 다독일 수 있도록 그를 정치적 틀 안에 가둬놓으려 노력하고 있다.따라서 열쇠를 쥔 것은 미군이나 이라크 새 정부가 아니라 알 사드르 자신인 것으로 보인다. 그가 이라크인의 단결을 외칠 때 거짓말을 하는 건지,실제론 전면적인 내전을 준비하는 것인지 알 길이 없다.그러나 분명한 건,그를 과소평가하는 일은 당장 그만둬야 한다는 것이라고 잡지는 결론 내렸다. 한편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은 27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의 테헤란 회동을 위해 바그다드를 출발해 회동 결과가 주목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라크 美병력 “감축” vs “증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박정경기자|이라크 해법을 둘러싼 미국 정가의 논쟁이 백가쟁명식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 이라크 주둔군 감축론이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에서는 오히려 병력을 늘려 마지막 공세를 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쟁을 계속하려면 차제에 징병제를 부활하자는 주장도 민주당에서 터져 나왔다.●2만명 늘려 한판 붙은 뒤 떠나자? 증원론의 대표주자는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 그는 19일(현지시간) AP통신 회견에서 “역사상 군사적 해결없이 정치적 해결은 없었다.”면서 2만명의 미군 증파를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내년 개원될 110회 의회에서 상원 군사위원장을 맡기로 내정된 민주당의 칼 레빈 상원의원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4∼6개월 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맞섰다. 레빈 의원은 철군이 이라크 지도자들로 하여금 종파분쟁을 끝내고 정치적 타협을 하도록 만드는 압박수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도 영국 BBC방송 회견에서 “이라크에서 군사적 승리는 더 이상 불가능하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과 인도, 파키스탄, 이란 등 주변국이 참여하는 국제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거들었다. 결국 백악관은 일시적으로 병력을 증원해 마지막 일전을 치른 뒤 발을 뺄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20일 보도했다. 현재 14만 4000명선인 이라크 주둔군 규모를 16만 4000명선으로 늘려서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대공세를 편 다음 내년 가을쯤부터 단계적 감군을 택할 것이란 얘기다. 전문가들은 이를 미식축구 경기 종료시점에 무작정 전방을 향해 던지는 ‘해일 매리 패스(Hail Mary pass)’로 부른다고 CSM은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일시 증원 후 감축을 하되 이라크 내전위기를 고려, 장기주둔하는 방안을 국방부가 검토 중이라고 이날 보도했다.●“병력 늘리려면 징병제로 의원 자식들도 보내라” 하원 세입위원장으로 내정된 민주당 찰스 랭글 의원은 자신이 이라크전 직전에 제기한 징병제 문제를 다시 들고 나왔다. 한국전 참전 용사인 랭글 의원은 CBS 인터뷰에서 “이란과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고, 일각의 요구대로 이라크에 병력을 증파하려면 징병제 없이는 할 수 없다.”면서 내년 초 새 의회가 열리면 징병제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원 자녀들이 전투에 보내졌다면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공화당의 린제이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육군과 해병대 등 지상군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모병제가 징병제보다 낫다.”며 징병제 부활에 반대했다. 미국은 1948년부터 73년까지 징병제를 운용했다.●이라크 혼돈의 도가니…보건차관 피랍 이런 가운데 이라크는 끝모를 혼돈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주 말 하룻새 최소 112명이 폭탄테러 등으로 숨졌고 암마르 알 사파르 보건차관이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이날 마침 이라크를 방문한 왈리드 모알레 시리아 외무장관은 “외국군의 철군 일정이 이라크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시리아는 이라크 해결사로 뒤늦게 미국의 ‘구애’를 받고 있다.dawn@seoul.co.kr
  • “알카에다, 첫번째 타깃은 영국”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에 다시 테러 광풍이 몰아닥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최근 전열을 재정비한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 카에다는 영국을 제1타깃으로 삼았다. 또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젊은이들 사이에 자생적 과격 이슬람주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영국 BBC방송과 일간지 더 가디언은 19일(현지 시간) 정보 소식통들을 인용, 알 카에다가 최근 조직을 정교하게 정비한 뒤 영국을 첫번째 공격 목표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영국 정보 소식통들은 “알카에다가 영국에서 세포 구조로 활동하고 있다.”며 “지난해 7월7일 런던폭발테러는 시작에 불과하고, 테러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알 카에다는 이미 5년전에 조직형태가 너무 느슨하다고 판단한 뒤 조직 정비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들은 재정비된 알 카에다 조직이 주로 영국 런던 외곽이나 파키스탄에서 보이스카우트나 ‘소년 여단’처럼 합법적인 소규모 그룹 형태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각 세포조직에는 리더와 무기 및 자원자를 관리하는 병참간부가 있다. 또 각 조직은 별도의 임무를 맡아 따로 활동하며 몇개 조직을 관리하는 주모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새 조직원들에게 먼저 이슬람 교리를 주입시킨 뒤 정치 학습, 반서구 사상을 가르치고 기술 훈련과 합숙 등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최근 유럽에 젊은 자생적 과격 이슬람주의자들이 나타나고 있어 정보기관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프랑스 수도권 일-드-프랑스에서만 몇주 또는 몇달 안에 과격 이슬람주의자로 변한 젊은이 수십명이 매년 가족과 교사, 고용주들에 의해 신고된다.이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이슬람이나 아랍어를 독학하는 자생적 경향을 보이는데 이런 현상은 프랑스뿐 아니라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르 피가로는 자살폭탄테러도 불사하는 이들을 ‘빈 라덴의 아기들’로 표현했다. 지난해 프랑스 정보기관 DST에 의해 해체된 ‘뷔트-쇼몽’이란 단체의 조직원들은 18∼20세의 젊은이들이었고, 파리 교외 센-생-드니에서 결성된 다른 조직의 구성원은 모두 20대 초반이었다.또 지난달 덴마크에서 적발된 조직은 겨우 17세 된 청소년들로 결성됐고, 역시 2005년 10월 덴마크에서 일망 타진된 과격 조직의 구성원은 16∼22세 청년들이었다. 이들 젊은 광신자는 특히 인터넷 등의 경로를 통해 아주 빨리 급진화되는데, 사전 징후를 크게 드러내지 않는 특징 때문에 정보기관의 파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지적된다.vielee@seoul.co.kr
  • 스리랑카 자폭테러 92명 사망

    스리랑카 북서부에서 16일 해군 호송행렬을 상대로 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92명의 해군 병사가 숨지고 16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AP·AFP 통신이 보도했다. 스리랑카 보안군 관계자는 이 테러가 수도 콜롬보에서 북동쪽으로 190㎞ 떨어진 하바라나 마을 인근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은 정부군과 맞서고 있는 대표적 반군인 ‘타밀엘람 해방호랑이(LTTE)’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자폭테러는 폭발물을 장착한 트럭이 15대의 버스가 정차한 곳으로 돌진하면서 발생했다. 해군 병사들은 모두 휴가를 위해 이동중이어서 무장하지는 않았다. 버스안에서 대기하다 인명손실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장에서 63구의 시체를 수습했고 13명은 병원에서 숨졌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자폭테러는 타밀반군에 의한 테러 중 군인 40명이 숨진 1987년 테러 이후 가장 큰 규모다.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만장일치 총회에 추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만장일치 총회에 추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9일 저녁 유엔사무총장 ‘내정자’자격으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날 밤 10시30분께(현지시간 9일 오전 9시30분) 뉴욕에서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안보리 공식 투표에서 반 장관을 만장일치로 총회로 추천하고, 곧바로 대북 제재 문제를 논의하러 들어간 직후다.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반 장관은 이같은 아이러니한 상황을 모두 발언에서 가감없이 표현했다. 반 장관은 “영광되고 기뻐야 할 순간에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치된 경고를 무시하고 핵실험을 강행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북한의 핵실험에 따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의 전화협의, 한·미·일 3자 외무장관 전화협의, 한·미·일·중·러 5자 외무장관 전화협의를 갖는 등 하루 종일 긴박하고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반 장관은 북핵 문제를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질문에 “사무총장에게 주어진 권한과 권능을 이용, 필요한 주도권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외교장관으로서뿐 아니라 유엔 사무총장 후보 지명자로서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며 앞으로 국제평화·안전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결의를 다지는 계기를 삼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 사무총장에 임명되면 유엔 헌장상의 책무를 바탕으로 북핵문제는 물론 국제평화를 위협하는 모든 문제의 해결에 기여토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특히 “이번 안보리의 결정은 본인에 대한 신뢰뿐 아니라 한국의 역량과 경험에 대한 기대도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국가적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분쟁 해결, 개도국의 개발지원, 세계적인 인권 및 민주주의 신장 등에 기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존 볼턴 유엔주재 미 대사는 안보리 회의 직후 반 장관의 사무총장 총회 추천사실을 밝히고 “지난 60년 한반도의 분단을 거쳐 남한에서는 유엔사무총장이 탄생하고, 북한에선 핵실험으로 심각한 불행이 초래된 대비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반 장관은 이날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 아웅산 순국외교사절 묘역을 찾아 23년전 미얀마(구 버마) 아웅산 폭탄테러로 순국한 희생자 17명에 대한 묵념을 올렸다. 해마다 10월9일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은 묘역을 참배하지만 이 날은 감회가 남다른 모습이었다. 묘역에는 반 장관이 보좌관 시절 모셨던 이범석 전 장관도 잠들어 있다. 한편 반 장관은 당초 10일 뉴욕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핵실험으로 12일에야 뉴욕으로 출발해 13일께 열릴 총회를 지켜본 뒤 귀국할 계획이다. 유엔총회는 안보리가 반 장관을 차기 총장 단일후보로 공식지명함에 따라 박수로 추인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이라크전이 테러 키웠다”

    ‘테러 막겠다던 전쟁이 오히려 테러를 키웠다.’ 미국 정부를 비판하는 진영의 일방적 주장이 아니다.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미 정보기관 스스로의 판단이다. 9·11 테러 이후 이라크 침공 및 점령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을 양산해 전세계적 테러 위협을 높였다는 것이 이제 정설로 굳어지게 됐다. 조지 부시 행정부의 16개 정보기관들이 2004년부터 지난 4월까지 작성한 ‘세계 테러경향-미국에 대한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라크전이 테러 문제를 악화시켰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뉴욕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기밀로 분류돼 있어 신문은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전문가 10여명을 인터뷰해 이같은 내용을 파악했다. 이들 중에는 부시의 대테러 정책을 지지하는 관계자도 포함돼 있다. 존 네그로폰테 국가정보국장이 서명한 이 보고서는 백악관과 하원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보다 훨씬 더 많은 테러리즘 확산의 책임을 이라크전에 돌리고 있다. 이라크전에 참여한 외국의 무슬림 전사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급진적 이념을 전파하고 국내 분쟁을 격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평가는 이라크 침공 두 달 전에 미 국가정보위원회(NIC)가 전망한 결과와도 일치한다. 이라크전이 정치적 이슬람 세계를 더 공고히 하며 테러리스트의 목적을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내다봤던 것이다.NIC는 지난해 초에도 이라크가 차세대 테러리스트의 기초 훈련장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무슬림의 라마단이 시작된 23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 종파분쟁에 따른 테러가 잇따랐다. 바그다드의 시아파 빈민가 사드르시티에서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38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인 ‘자마트 준드 알 사하바’는 “시아파 자살테러단이 22일 수니파 가정과 사원을 공격,4명이 숨진 데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라크의 한 저항단체는 이날 미군의 이라크 소녀 강간·살해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같은 부대 소속 병사 2명을 납치, 화형시킨 비디오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시체에서 절단된 다리에 불을 지르고 머리를 발로 차는 장면도 포함됐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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