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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내전 위기 충돌로 한달간 사망자 1000명…차량폭탄 테러 희생자 제외한 숫자

    ‘이라크 내전’ 이라크 내전 위기 상황 때문에 한달간 이라크 국내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내전 위기로 치닫는 이라크에서 이달에만 국내 사망자가 1000명을 넘었다고 유엔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유엔은 수니파 무장반군이 이라크 북부 대부분의 지역을 장악한 가운데 이달에만 폭력사태와 테러로 이라크 전역에서 최소 107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지난 5∼22일 이라크 중부와 북부인 니네바, 디얄라, 살라후딘주(州)에서 발생한 민간인 사망자 757명이 포함돼 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OHCHR)의 루퍼트 콜빌 대변인은 “(이 같은 수치는) 최소한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은 이와는 별도로 같은 기간 수도 바그다드와 이라크 남부에서 적어도 6건의 차량 폭탄테러로 318명이 사망하고 590명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번엔 경찰서 폭탄테러… ‘신장테러’ 탈레반화에 中 고민

    중국의 ‘민족 화약고’로 통하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지난 21일 경찰서를 상대로 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폭도 13명이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6일 신장 테러범 13명에 대해 전격적인 사형 집행이 이뤄진 뒤 5일 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당국에 대한 위구르 분리·독립 세력의 보복성 테러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신장위구르자치구 서남부 예청(葉城)현에서 한 무리의 괴한이 차량을 운전해 이 지역 경찰서인 공안국 청사로 돌진한 뒤 폭발물을 터뜨렸다. 이 과정에서 괴한 13명이 현장에서 사살됐으며, 공안이나 민간인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예청현은 50만 인구 가운데 93%가 위구르족들로 이뤄졌다. 예청현 전 정협(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인 아부리커무 마이하쑤무가 1987년 이 지역에 경전 학교를 창설했으며, 이 학교에서 극단적 종교주의 교육을 받은 테러리스트 800여명이 현재 활동 중인 것으로 당국은 집계하고 있다. 올 들어 3·1 쿤밍(昆明) 기차역 테러, 우루무치 기차역 테러, 우루무치 새벽 시장 차량 폭발테러 등의 사건에서 보듯 신장 테러가 점차 탈레반화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테러 세력들은 극단적 종교주의 깃발을 들고 전문 훈련과 폭탄 제조 기술을 통해 무차별 살상에 나서는 데다 당국의 강경 조치에 보복으로 응수하는 행동 패턴을 띠고 있다. 당국은 테러리스트를 엄벌하고 반테러 경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교육 취업 등에서 위구르인들에게 혜택을 주는 식으로 당근과 채찍 전략을 병행하고 있으나 테러 근절에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피에는 피… 이라크 종파간 보복 살육전

    이라크에서 이슬람 종파 간 ‘보복 살육전’이 격화되고 있다. 급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시아파 포로 1700명을 살해한 뒤 수도 코앞까지 진격해 오자 이번엔 시아파 민병대가 수니파 수감자들을 대거 ‘처형’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아파의 인내심이 다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며 “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군 통제하에 있는 바그다드 북쪽 바쿠바 경찰서에서 전날 한밤중에 수니파 수감자 44명이 머리나 가슴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 바쿠바 경찰은 “시아파 무장단체의 짓”이라고 밝혔지만 이라크군 대변인 카심 알무사위 소장은 “수감자 52명이 수니파 반군의 박격포 공격으로 숨졌다”며 엇갈린 설명을 내놨다. 그러나 현지에선 시아파의 소행임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바쿠바의 시체보관소 관계자는 NYT에 “희생자 대부분이 폭격이 아닌 가까운 거리에서 총살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희생자들은 시아파에 대한 테러를 기획한 혐의로 붙잡힌 이들이라 경찰의 발표에 더 무게가 실린다. 또 다음날 바그다드 인근 길거리에서도 총에 맞아 숨진 수니파 4명의 시체가 버려진 채 발견됐다. 사살한 뒤 시신을 길에 버려두는 방식은 종파 분쟁 때의 처형 방식이라고 NYT는 전했다. 전면적인 종파 내전의 전조라는 것이다. 때문에 “본격적인 종파 내전으로 비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맞서듯 수니파 반군의 반격도 이어지고 있다. 바그다드 북부 사드르시 시장에서는 17일 저녁 자살 차량폭탄 테러가 일어났다. 14명이 죽고 30명이 다쳤다고 현지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힌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시아파 주민을 겨냥한 수니파 무장 단체의 소행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라크 주민들은 “빠른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2006년 사태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공포에 떨고 있다. 2006년 2월 수니파가 북부 사마라 지역의 시아파 사원 황금돔을 폭파한 사건을 기화로 종파 전쟁이 벌어져 2년 동안 수천명이 희생됐다. ‘치고받는’ 살육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ISIL 반군은 이날 바그다드 동북쪽 60㎞까지 진격했다. 또 박격포와 기관총까지 동원, 북부 살라헤딘주 바이주에 있는 이라크 최대 규모의 정유공장도 장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NOSSA! 월드컵] 문신에 담긴 인생사

    [NOSSA! 월드컵] 문신에 담긴 인생사

    17일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가나와의 1차전 후반 결승골을 터뜨려 일약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존 브룩스의 왼쪽 팔꿈치에는 독일 베를린, 오른쪽 팔꿈치에는 미국 일리노이주 지도가 그려져 있다. 1993년 미군 병사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해 7월 미국 성인대표팀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독일 청소년대표팀에서 뛰었다. 태어난 곳(베를린)과 새롭게 삶의 터전(일리노이)으로 삼은 두 곳 모두를 잊지 않겠다는 뜻이다. 가나 미드필더로 후반에 교체 투입된 케빈프린스 보아텡의 쇄골 아래에는 ‘고통과 사랑’이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가나계 이민 2세로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라 어린 시절을 고통스럽게 지낸 인생을 함축하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주문’(呪文) 같은 것이다. 그 역시 21세 이하 독일대표팀에서 뛰었지만 2010년 남아공과 이번 대회에는 가나 대표로 출전하고 있다. 배다른 동생 제롬은 독일 대표로 2회 연속 월드컵에 나서 오는 22일 형제 대결 성사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날 스위스와의 경기에 뛰었던 안토니오 발렌시아(에콰도르)의 오른쪽 어깨에는 ‘추초 11’이라고 새겨져 있다. 1년 전 카타르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뜬 대표팀 동료 크리스티안 베니테스의 별명과 등번호다. 이번 대회에는 몸 이곳저곳에 문신을 새긴 각국 스타들을 4년 전보다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광적으로 문신을 즐기는 선수로는 스페인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를 꼽을 수 있다. 거의 모든 부위에 문신이 있는데 특히 이두박근에는 ‘9/11’과 ‘3/11’이 선명하다. 2001년 미국 9·11 테러와 2004년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 날짜다. 그는 또 2007년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안토니오 푸에르타를 기리는 문신도 새겼다. 크로아티아 주장 다리요 스르나 가슴의 ‘이고르’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동생 이름이며 다리에 새긴 사슴 그림은 자신의 이름을 가리킨다. 자신을 위해 희생한 부모에 대한 존경을 문신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AFP통신은 풀이했다. 한때 ‘제2의 마라도나’로 통했던 에세키엘 라베시(아르헨티나)는 디에고 마라도나를 상징하는 문신을 새겼는데 “전설(마라도나)과 나를 연관 짓지 말아줬으면 한다. 그는 오직 한 명뿐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윤 외교 “北, 핵 포기해야 아웅산 테러 진정한 참회”

    윤 외교 “北, 핵 포기해야 아웅산 테러 진정한 참회”

    북한이 저지른 아웅산 폭탄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아웅산 순국사절 추모비’ 제막식이 현충일인 6일 미얀마 양곤에서 개최됐다. 추모행사로 진행된 이날 제막식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권철현 추모비 건립위원장, 순국사절 유족 23명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제막식은 비가 오는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제막식이 시작되고 묵념하는 도중에 일부 유족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당시 사건의 생존자로 제막식에 참석한 이기백 전 국방부 장관은 “이제야 추모비가 만들어진 것에 순국 영령들에게 송구스러움을 금치 못하겠다”면서 “오늘 제막식으로 조금이나마 영령을 받드는 기회가 돼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제막식에서 윤 장관은 추모비 제작을 도운 양국 관계자들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북한의 변화를 촉구했다. 윤 장관은 “북한도 국제사회의 흐름에 부응해 고립과 퇴보의 길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핵을 포기하고 한반도 신뢰 구축과 평화통일의 길에 나서야 하며 그렇게 하는 것만이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반성이자 고귀한 넋들을 위로하는 진정한 참회의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모비 제작은 아웅산 테러 사건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는 미얀마를 처음 찾았던 이명박 대통령이 2012년 5월 방문 당시 테러 현장에 대한 추모비 건립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추진됐다. 가로 9m, 높이 1.5m, 두께 1m 크기의 추모비는 테러가 발생했던 아웅산 국립묘지의 북문 입구 경비동 부지(258㎡)에 설치됐다. 추모비에는 순국사절 17명의 이름과 직책이 명기됐고, 추모비 사이의 틈을 통해 100m 정도 떨어진 테러 발생 현장이 보이도록 설계됐다. 아웅산 폭탄 테러는 북한이 1983년 10월 당시 버마(현 미얀마)를 방문 중이던 전두환 전 대통령과 수행원들을 대상으로 저지른 사건이다. 전 전 대통령은 숙소에서 예정보다 3분 늦게 출발해 피살을 모면할 수 있었지만, 수행원 17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희생자는 서석준 부총리와 이범석 외무부장관, 함병춘 대통령 비서실장 등 내각 고위 관료들과 경호원, 취재진 등이 포함됐다. 당시 한국 정부와 합동 조사를 벌인 버마 당국은 김정일의 친필지령을 받은 북한군 정찰국 특공대 소속 요원들이 전 전 대통령 일행이 버마에 도착하기 하루 전에 사건 장소에 폭탄을 설치하고 테러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딸 부패 스캔들에…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 물러나다

    후안 카를로스(76) 스페인 국왕이 2일 재위 39년 만에 퇴위를 결정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방송을 통해 카를로스 국왕이 왕위를 아들인 펠리페(45) 왕세자에게 넘겨주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카를로스 국왕은 스페인에 민주주의를 처음 도입한 민중의 영웅이었다. 입헌 군주제와 군사독재가 반복되던 스페인에서 내란으로 권력을 잡은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이 직접 선정한 후계자인 그는 프랑코가 사망한 1975년 즉위한 뒤 새 헌법을 제정해 민주주의 시대를 열었다. 그는 1981년 군인들의 쿠데타 시도를 막아내기도 했다. 당시 군부가 의회를 공격해 의원들을 인질로 삼은 상황에서 카를로스 국왕은 군 지도부를 소집해 진정시킨 뒤 TV에 출연해 국민에게 민주 정부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훗날 인터뷰에서 “프랑코 장군이 지목한 왕이었기 때문에 군 지도부가 내 말을 따라 줄 것이라고 믿었다”고 돌아봤다. 2004년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로 191명의 국민이 숨졌을 때도 그와 소피아 왕비는 추모행사에 참석해 유가족을 보듬었다. 그러나 이런 국왕의 인기도 스캔들로 얼룩지기 시작했다. 사냥 광이었던 그는 2012년 스페인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아프리카의 보츠와나에 초호화 코끼리 사냥을 간 사실이 알려져 곤욕을 치렀다. 그에게 치명타를 안긴 사건은 막내딸 크리스티나 공주가 2011년부터 수사를 받고 있던 남편의 혐의에 연루된 일이었다. 크리스티나 공주는 지난 1월 세금 유용과 돈세탁 혐의를 시인했다. 2007년 ‘돈키호테’를 쓴 미겔 세르반테스와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제치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페인인으로 꼽히기도 했던 카를로스 국왕의 인기는 날로 떨어져 갔다. 올해 초 스페인 중도 보수지 엘 문도의 설문에 따르면 그의 지지율은 지난해보다 9% 포인트 떨어진 41%로 나타났다. 아들인 펠리페에게 왕위를 물려줘야 한다는 여론은 지난해 46%에서 62%로 높아졌다. BBC 등에 따르면 라호이 총리는 이날 카를로스 국왕이 개인적인 이유로 왕위를 넘기기로 했고, 계속되는 고관절 수술로 건강이 악화됐다고 밝혔지만 공주 부부의 부패 혐의 수사 장기화 등 잇단 스캔들에 따른 부담이 그의 결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스페인 왕실뿐 아니라 유럽의 입헌군주 국가들에서 지난해부터 연로한 국왕들의 양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네덜란드의 베아트릭스(76) 여왕이 아들인 빌럼 알렉산더르(47)에게 왕위를 물려줬고, 이어 7월에는 벨기에의 알베르2세(80)가 아들 필리프(54)에게 자리를 내줬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시리아 자폭테러 미국인 사진 공개 -美 정보기관

    시리아 자폭테러 미국인 사진 공개 -美 정보기관

    최근 시리아에서 자폭 테러를 감행한 시리아 반군 중 한 명이 미국 시민으로 공식 확인된 가운데 이를 최초 보도했던 미국 민간 정보기관 ‘사이트 인텔리전스 그룹’이 공개한 사진 한 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사진 속 남성의 모습은 수염을 기른 채 고양이를 안고 카메라를 보며 미소 짓고 있다. 미 국무부를 통해 공식 확인된 그의 이름은 ‘모너 모하마드 아부살라’. 그는 지난 25일 시리아 북부 이들리부주에서 대형 트럭에 폭발물 16톤을 싣고 시리아 정부군이 진을 친 음식점으로 돌진했다. 그가 시리아에서 사용한 이름은 ‘아부 후라이라 암알리키’. 이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교우이자 고양이를 좋아해 ‘고양이의 아버지’로 불린 아부 후라이라와 아랍어로 미국인을 뜻하는 암알라키를 합친 것으로, 사진 속에서 왜 고양이를 안고 있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그에 관한 추가 정보는 아직 거의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는 미 정부가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알누스라 전선’에 합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알누스라 전선은 알카에다와 연계한 시리아 급진 반군단체 중 하나다. 미 뉴욕타임스는 여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자폭 테러를 감행한 아부살라는 플로리다주(州) 출신의 중동계로 나이는 20대라고 밝혔다. 그는 자폭을 감행하기 전 약 두 달간 시리아 알레포 훈련 캠프에서 머물며 반군 교육을 받았으며 지난해부터 두 번째 시리아 체류 중이었다. 아랍어를 거의 못했던 그는 폭탄테러를 위해 나설 때 곧 신을 영접한다며 매우 행복해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진핑 “반테러” 하루만에 보란 듯… 中 폭탄테러 31명 사망

    시진핑 “반테러” 하루만에 보란 듯… 中 폭탄테러 31명 사망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반테러를 골자로 한 ‘신아시아 안보관’을 제창한 지 하루 만에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또다시 테러가 발생했다. 시 주석이 반테러를 외칠 때마다 보란 듯이 테러가 발생하고 있어 당국이 테러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22일 오전 7시 50분쯤 우루무치 사이바커(沙依巴克)구 인민공원 인근 새벽 시장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31명이 사망하고 94명이 다쳤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올 들어 발생한 테러 중 사망자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통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사고 당시 차량 2대가 철난간을 뚫고 시장으로 돌진했으며 이 중 1대에서 탑승자들이 폭발물을 밖으로 투척한 직후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시장 상인들은 사고 당시 10여 차례의 굉음과 같은 폭발음이 들렸으며 화염이 크게 번졌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시 주석이 국가주석에 취임한 지난해 3월 이후 발생한 대형 테러로는 벌써 열 번째다. 시 주석은 지난 4월 반테러 등을 핵심으로 하는 국가안전위원회를 출범시킨 뒤 “테러 분자들의 날뛰는 기세를 꺾어 놓으라”며 연일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테러 발생 빈도와 규모는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도 197명이 숨지고 1700여명이 다친 2009년 우루무치 유혈 사태 이후 신장자치구에서 발생한 가장 큰 민족 갈등 사례로 꼽힌다. 특히 당국에 대한 보복과 경고 성격을 띠고 있어 위구르 분리·독립 세력의 강경한 대응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화권 언론들은 사건 발생 전날인 21일 신장에서 테러 활동 혐의로 체포된 39명이 최고 15년형을 선고받았다며 이번 테러가 최근 위구르인 테러 혐의자들에 대한 무더기 기소·판결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빈발하는 테러로 당국의 체면이 구겨질 대로 구겨진 만큼 향후 더욱 강경한 정책으로 위구르인들을 탄압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시 주석은 그동안 국내뿐만 아니라 외교적으로도 테러 근절에 총력을 쏟아 왔다. 중국 내 각종 테러 사건을 주도하는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이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도움을 받아 중앙아시아 등 중국의 인접국에 무장 세력 양성 기관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전날 열린 아시아교류신뢰구축회의(CICA)는 중국 입장에선 아시아 국가를 규합해 미국에 대항하는 것은 물론 신장과 인접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힘을 합쳐 테러를 뿌리 뽑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국 전역에 테러 공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은 이날 란저우(蘭州) 기차역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이 발견돼 당국이 현장을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날 상하이에서 우루무치로 향하던 지샹(吉祥)항공의 여객기 두 대가 “비행기 폭파 위협을 받았다”는 승객의 신고에 놀라 각각 난징(南京)과 란저우 공항에 긴급 착륙했으나 위험물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중국의 화약고’로 통한다. 2200만 인구 가운데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1000여만명이 위구르족이다. 이들은 한족의 대량 이주와 민족 동화정책, 경제권 장악 등에 반발해 분리·독립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위와 테러 등 유혈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또 보코하람… 나이지리아 차량 폭탄테러 118명 사망

    지난달 276명의 여중생을 납치한 나이지리아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이번엔 연쇄 차량 폭탄 공격으로 118명을 숨지게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플라티우주의 주도 조스시의 번잡한 버스 정류장에서 두 대의 차량이 30분 간격으로 폭발했다. 재난당국 관계자는 “확인된 사망자만 118명”이라며 “건물 잔해 밑에 더 많은 사람들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티우는 나이지리아의 기독교 지역과 무슬림 지역의 경계에 있어 종교 분쟁이 빈번한 곳이다. 보코하람은 이번 차량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아직 주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WP는 이번 폭탄 공격이 지난달 수도 아부자에서 120명의 희생자를 낳은 폭탄테러, 카노에서 25명을 죽게 한 공격, 소녀들이 납치된 보르노주에서 자행한 폭탄 공격과 형태가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보코하람은 앞선 폭탄 공격 중 일부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보코하람의 표지를 봤다는 목격자들도 나왔다. 굿럭 조너선 대통령은 “인간 자유에 대한 비극적인 공격”이라면서 “가해자는 잔인하고 사악하다”고 비난했다. 전날 서방의 드론(무인기) 수색 지원을 받아들인 정부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코하람을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제재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22일 열릴 안보리 회의에서 15개 회원국이 이를 지지하면 보코하람에 대한 자산동결과 무기 금수, 여행 제한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나이지리아 의회는 지난해 5월부터 선포된 보르노, 요베, 이다마와주의 비상사태를 6개월 연장하는 것을 이날 승인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신장 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 폭탄 테러 발생 최소 31명 사망…중국 ‘엄중 대응’ 천명

    신장 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 폭탄 테러 발생 최소 31명 사망…중국 ‘엄중 대응’ 천명

    ‘신장 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 시에서 22일 오전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94명이 부상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공안당국은 이 사건을 엄중한 테러 폭력 사건으로 규정하고 강경한 대응을 천명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우루무치 시내 중심인 인민공원 인근 지역에서 오전 7시 50분쯤 발생했다. 현지 언론인 천산망(天山網)은 폭도들이 차량 2대를 몰고 군중에게 돌진한 뒤 폭발물을 터뜨려 31명이 숨지고 9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당시 차량 2대가 인민공원 인근에서 열린 아침시장 쪽으로 돌진했으며 이중 1대에서 탑승자들이 폭발물을 밖으로 투척한 직후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시장상인들은 10여 차례의 굉음과 같은 폭발음을 들었다면서 화염이 상당한 높이까지 올라왔다고 전했다. 현지 공안은 현장을 봉쇄한 채 사건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중국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등에는 공원 인근 지역에서 폭발로 불길이 치솟는 가운데 공안들이 현장을 통제하는 사진 등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시 주석은 사건을 보고받은 직후 “부상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면서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폭력 테러분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치안 책임자인 멍젠주(孟建柱)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도 치안과 통제를 강화하고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폭력·테러범죄에 대한 엄중히 처벌하라”고 지시하면서 “폭력·테러분자들의 콧대를 결연히 꺾어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궈성쿤(郭聲琨) 공안부장을 사건현장으로 파견, 현장을 지휘하게 하면서 긴급 대응기제를 발동했다. 이번 사건으로 발생한 인명피해 규모는 사망자수를 기준으로 보면 시 주석 체제가 출범한 최근 2년 사이에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1일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 기차역에서의 칼부럼 테러사건의 경우 총 17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이 중 사망자는 29명이었다. 앞서 우루무치시에서는 시 주석의 시찰 기간이던 지난 1일 기차역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 3명이 숨지고 79명이 부상했다. 지난 3월 17일에는 이곳에서 경찰 습격 사건이 발생, 경찰관 1명이 숨지고 위구르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1명이 사살된 바 있다. 앞서 우루무치에서는 2009년 7월에는 197명이 숨지고 1천700여 명이 부상한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시 주석이 테러에 무관 용으로 대처하겠다며 테러 대응 및 예방 조치를 부쩍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것이어서 당국의 노력과 의지를 무색하게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냐 나이로비서 연쇄 폭탄테러…사상자 80여명

    케냐 나이로비서 연쇄 폭탄테러…사상자 80여명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16일(현지시간)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케냐 국가재난관리센터(NDOC)에 따르면 나이로비 기콤바 시장에 있는 버스 정류장을 지나던 14인승 버스 안에서 첫 번째 폭발이 일어나자마자 중고 의류상점 구역에 있던 승용차 안에서 폭발이 이어졌다. 현지 케냐타 국립병원 측은 애초 사상자 8명의 시신을 옮겨왔으며 대부분이 중상인 70명 이상이 치료를 위해 수용돼 있다고 밝혔지만, 이후 재난관리센터 측은 사망자 수를 10명으로 정정했다. 또한 인근 병원에도 14명의 부상자가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벤슨 키부에 나이로비 경찰서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간이 폭탄 2개가 동시에 폭발했다”고 말했으며, 경찰 측은 현재 용의자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밝혔다. 이번 폭탄테러는 영국과 미국, 프랑스, 호주 등 일부 서방 국가가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테러 위협이 나와 여행 경보를 발령하고 지난 15, 16일에는 영국이 자국 관광객 수백 명을 해변 휴양도시 몸바사에서 철수시키는 도중에 벌어졌다. 한편 나이로비에서는 이달 초 두 차례 버스 정류장에서 폭발물이 터져 3명이 사망하고 86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국은 이런 폭탄 테러를 위협을 가한 알샤바브와 연관 있는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번엔 광저우역에서 칼부림 테러

    중국에서 최근 빈발하는 기차역 테러로 국민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광저우(廣州) 기차역에서도 6일 칼부림이 일어나 6명이 다쳤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3월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역에선 ‘칼부림 테러’로 30여명이 사망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신장(新疆)을 방문한 때에 맞춰 신장의 중심 도시인 우루무치 남(南)기차역에서 ‘자살 폭탄 테러’ 사건이 일어나 7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중국 당국은 두 사건 모두 “신장 위구르족 분리·독립 세력의 소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광둥(廣東)성의 중심 도시인 광저우의 기차역에서 발생한 사건 용의자 4명은 흰색 모자에 흰색 상의와 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광저우역 출구 근처에 앉아 있다가 쿤밍을 출발해 광저우에 도착한 열차의 승객들이 출구로 나오자 50㎝ 길이의 칼을 마구 휘둘렀다. 한 여성 승객이 목에 칼을 맞고 쓰러지는 등 중국 인터넷에는 핏자국이 낭자한 역 광장의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 용의자의 신원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중국에서 흰색 복장은 이슬람교도인 위구르족이 자주 한다는 점에서 위구르 분리·독립 세력의 소행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용의자 중 두 명은 경찰이 발사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나머지 2명은 도주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위구르족 초강경 저항 예고… 시진핑 反테러 행보 시험대

    위구르족 초강경 저항 예고… 시진핑 反테러 행보 시험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반테러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를 시찰한 때에 맞춰 신장 중심부에서 폭발 테러 사건이 발생해 중국 전역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시 주석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이 분리·독립을 외치는 위구르인들의 테러 활동을 겨냥한 것인 만큼 이번 사건은 이들이 당국을 향해 더욱 강경한 저항을 예고하는 ‘경고성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시 주석의 반테러 행보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중심 도시인 우루무치(烏魯木齊) 남기차역에서 지난달 30일 오후 7시 10분 발생한 테러 사건은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자살 폭탄 테러로 드러났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당국은 “용의자인 써디얼딩사우티(色地爾丁沙吾堤·39) 등 2명은 오랜 기간 극단적인 종교사상의 영향을 받아 이번 사건에 참여했던 것”이라면서 “두 사람은 사건 현장에서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생한 폭탄 테러로 용의자 2명 등 3명이 사망하고 79명이 다쳤다. 사망자 1명은 무고한 행인이었다. 당국은 당시 테러범이 기차역 출구로 나오는 승객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칼을 휘두른 뒤 미리 준비한 폭탄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범인이 위구르인으로 나타난 데다 당국이 사건을 ‘종교적 극단주의자’에 의한 테러로 규정해 사실상 위구르 분리·독립운동 세력을 ‘배후’로 지목한 만큼 향후 위구르인들에 대한 당국의 탄압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달 27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카스(喀什), 수푸(疏附), 우루무치 등 테러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취임 뒤 첫 신장 시찰에 나섰다. 특히 군경부대를 잇달아 방문해 테러 세력에 대한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등 반테러 의지를 내세우는 데 집중했다. 시 주석은 테러 발생 당일 오전까지도 사건이 터진 우루무치에서 지역 모범 일꾼 28명을 접견하는 일정을 소화한 뒤 베이징으로 돌아갔다. 반테러를 외친 시 주석의 코앞에서 발생한 테러는 위구르 분리·독립 세력의 저항 의지가 얼마나 강경한지를 보여 준 것이라고 분석된다. 당국은 시 주석의 방문에 맞춰 자치구 전역에 군용 헬기와 탱크를 동원하고 주요 대로를 봉쇄하는 등 최고 경계 태세를 갖췄음에도 테러를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장 테러가 변경 마을 일대에서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행정도시인 우루무치로 옮겨 갔고, 자치구 주변 도시는 물론 베이징으로까지 북상하는 등 날로 대담해지고 있다며 향후 테러 사건이 더욱 빈발할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위구르족의 분리·독립운동으로 유혈 사태가 끊이지 않아 ‘중국의 화약고’로 통한다. 청나라 때 중국에 편입된 뒤 동투르키스탄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 한때 독립을 시도했으나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신장위구르자치구로 남았다. 2200만 인구 가운데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1000여만명이 위구르족이다. 이들은 한족의 대량 이주와 민족 동화정책, 경제권 장악 등으로 억압당하고 있다면서 분리·독립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위와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망명 위구르인 단체인 세계위구르회의의 딜사트 라시트 대변인은 사건 직후 성명에서 “시 주석이 이번 방문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을 개선할 건설적인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면서 “폭발 사건은 억압이 문제의 해결책이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부고] DJ정부 때 장관 두 차례 지낸 홍순영

    [부고] DJ정부 때 장관 두 차례 지낸 홍순영

    김대중(DJ)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1998~2000년)과 통일부 장관(2001~2002년) 등을 역임했던 홍순영 전 장관이 3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77세. 홍 전 장관은 1961년 외교부에 입부해 직언을 서슴지 않는 성품에 보스 기질이 있어 강단 있는 외교관으로 불렸다. 그는 1983년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 초기부터 북한의 공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성 목소리를 냈고 2001년 11월 금강산에서 개최됐던 6차 남북 장관급 회담 당시 북한의 무리한 요구를 거절해 남북 합의를 결렬시켰다. 남북 관계 진전을 바랐던 집권 세력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통일부 장관에서 전격 경질됐다. 외교장관 시절에는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을 서울로 초청해 함께 온천욕을 하며 한반도 정세를 논의해 ‘온천 외교’라는 말을 만들어 냈고, 한·중 관계 강화에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인의 장례는 외교부장(葬)으로 치러진다. 유족은 부인 장동련씨와 아들 준표(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지표(청와대 행정관)씨, 딸 지숙·지선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오는 3일 오전 7시. (02)3010-2000.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총선 앞둔 이라크 자폭테러… 57명 사망

    2011년 12월 미군 철수 이후 첫 총선을 이틀 앞둔 28일(현지시간) 이라크 곳곳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57명이 숨지고, 120명이 다쳤다고 AFP가 전했다. 30일 총선 당일 이라크 당국이 민간인 유권자를 보호할 능력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29일 밤 통행금지가 선포됐다. 최악의 테러 공격은 수도 바그다드 북동쪽 140㎞의 이란 국경선 근처인 카니킨에서 발생했다. 현지 쿠르드인들의 집회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30명이 숨지고 최소 50명이 다쳤다. 카니킨은 아랍 및 쿠르드족이 함께 사는 도시다. 같은 날 이라크 북부 공업도시 키르쿠크 근교의 투표소 앞 검문소에서도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나 경찰관 6명과 민간인 1명 등 7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또 바그다드 북쪽 200㎞에 있는 투즈 코르마토의 투표소에서도 테러 발발로 보안군 6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바그다드의 부촌 만수르 서쪽에서도 테러가 발생해 군인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내무부가 밝혔다. 바그다드 서부의 한 부재자 투표소에서는 폭발물 조끼를 입은 괴한이 자폭해 투표 중이던 보안군 6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등 전국에서 크고 작은 테러 공격이 다수 발생했다.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단체는 아직 없지만 공격자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의 표지를 하고 있었다고 AP가 전했다. 이에 따라 투표를 무산시키기 위해 수니파 무장세력이 공격을 감행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라크는 인구 대다수가 시아파로,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등 무장단체들은 총선 투표를 무력으로 막겠다고 선언했다. 또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이번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해 수니파 측 반발이 큰 상태다. 이번 테러를 계기로 이라크가 종파 갈등으로 수만명이 숨졌던 2006∼2007년 분쟁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최근 사태가 2008년 이후 최악의 폭력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라크에서 테러 등 폭력사태에 의한 사망자는 지난해 8868명이었고, 올해는 약 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아프간 미군 정찰중 폭탄테러 영상 ‘충격’

    아프간 미군 정찰중 폭탄테러 영상 ‘충격’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미군이 정찰중 폭발물 테러를 당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군 헬멧에 부착된 POV 카메라에 의해 촬영된 이 영상은 2년 전 발생한 테러상황을 담고 있다. 영상을 보면 먼저 미군이 황폐한 도로를 정찰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중 한 명이 정찰 계획에 대한 대화를 나눈 후 돌과 잡초가 무성한 길에 발을 디디는 순간, 섬광과 함께 큰 폭발이 일어난다. 탈레반이 설치한 급조폭발물이 터진 것이다. 순간 사방으로 파편이 튀고, 병사는 폭발 충격으로 쓰러져 고통스러운 듯 신음한다. 폭탄 공격을 받은 미군은 다행히 생명은 건진 것으로 밝혀졌다. 테러에 사용된 폭탄은 급조폭발물(IED,Improvised Explosive Device)인 것으로 알려졌다. IED는 기존의 포탄이나 폭탄과 달리 도로변 경계석, 쓰레기통, 페트병 등을 활용한 폭발물이다. 폭탄으로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군들의 피해가 컸다.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2010년 자료에 따르면 2010년 4월 기준, 이전 400주 동안의 1059건의 급조폭발물 테러가 발생했으며, 이는 전체 탈레반 공격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 유영훈 진천군수 예상 후보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 유영훈 진천군수 예상 후보

    3선에 도전하는 유영훈 진천군수는 요즘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등으로 바쁘다. 선거운동은 꿈도 꾸지 못한다. 그러나 주민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면서 지지율이 상승하는 분위기다. 그는 AI 위험 지역에 대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예방적 닭 매몰처분 지시를 한때 거부해 주목을 받았다. 축산업 경험이 있는 그가 자식처럼 키운 가축을 살처분하는 농민들의 심정을 대변한 것이다. 유 군수는 설 연휴 기간 공무원 20여명과 함께 살처분 작업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그의 행동은 AI 사태 속에 관광성 연찬회를 떠난 군의회 의장과 비교됐다. 지난달 16일에는 성지순례를 떠났던 진천 중앙교회 신도 31명이 이집트에서 폭탄테러를 당하자 사고수습반을 현지에 파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 신도들의 귀국을 도왔다. 많은 기업 유치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주민 1인당 소득 3만 5000달러 달성과 진천 지역 최초의 대학인 우석대 진천캠퍼스 개교 등도 그의 치적이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현지 의료 열악해 파편 박힌 채 비행기 탔다”

    “현지 의료 열악해 파편 박힌 채 비행기 탔다”

    20일 오전 11시 43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인천공항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 몸을 실은 사람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다. 어떤 이는 다리에 깁스를 했고 또 다른 이들은 얼굴과 팔 등에 반창고를 붙이거나 마스크와 모자 등으로 얼굴을 최대한 가렸다. 한 여성은 휠체어를 타고 나오다 고통을 호소해 도중에 들것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성지순례에 나섰다가 지난 16일 이집트에서 버스 폭탄테러를 당한 충북 진천 중앙장로교회 김동환 목사와 신도 가운데 부상자 13명이 이날 입국했다. 전날 부상을 당하지 않은 15명이 입국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들은 전날 이집트 카이로 공항에서 출발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를 거쳐 인천에 도착했다. 부상이 경미한 신도 2명은 이날 오후 1시 4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폭탄테러로 발가락을 절단하고 두 다리에 깁스를 한 채 귀국한 김 목사는 ‘불편한 곳은 없나’, ‘치료는 잘 받았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힘겹게 고개만 끄덕였다. 신도들과 동행한 외교부 직원은 “부상자 중 일부는 바로 수술을 해야 한다”며 “다리에 파편이 많이 박혔는데 큰 파편은 제거했지만 작은 파편이 남아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 직원은 “현장의 의료 수준이 열악해 환자 중 일부가 ‘못 믿겠다’, ‘하루빨리 귀국해 한국에서 치료받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해 예정보다 하루 일찍 귀국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부상자들은 가족의 뜻에 따라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으로 나뉘어 이송됐다. 한편 사고 당시 테러범을 온몸으로 막는 살신성인의 정신을 보여 준 현지 가이드 제진수(56)씨의 시신도 이날 고국 땅을 밟았다. 제씨의 시신은 유족들과 함께 오후 4시 4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해 운구 차량을 통해 서울 삼성의료원 장례식장으로 오후 7시 50분쯤 옮겨졌다. 빈소 앞에는 제씨의 딸이 근무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윤부근 사장이 보낸 것을 비롯해 10여개의 근조 화환이 자리를 채웠고, 구슬픈 찬송가가 나지막하게 울려 퍼졌다. 발인은 22일 오전 10시 30분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집트 폭탄테러] 한국인 한 달 600명꼴 찾아가 관광업 테러로 정부 압박한 듯

    [이집트 폭탄테러] 한국인 한 달 600명꼴 찾아가 관광업 테러로 정부 압박한 듯

    이집트 카이로에서 33년째 여행사를 운영해 온 오종범(63)씨는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랍의 봄’으로 불리는 혁명 사태가 일어난 2011년 전까지 매해 만명 이상에 달하던 성지순례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가 최근 들어 한 달에 500~600명 정도가 온다”며 “자생적 테러리스트가 급증하는 시나이반도를 방문하는 성지순례 관광이 위험하다는 것을 대부분 인지하고 있지만 이집트에선 여전히 5~6개의 한국인 대상 여행업체가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씨는 “이집트 정부는 외국인이 여행업을 하도록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인들은 보통 가이드를 하다가 현지 여행사의 한국 파트장으로 계약을 맺고 활동한다”며 “현지 치안이 좋지 않아 관광객들이 줄면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던 가이드 대부분이 출국했고, 10명 남짓 되는 여행사 사장들이 직접 가이드로 나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씨에 따르면 이집트의 전체 호텔 가운데 15%만이 운영될 정도로 현지 관광업은 불황이다. 그는 테러범들이 한국인을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오씨는 “테러가 발생한 날은 지난해 7월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공판일이었다”면서 “그를 지지하는 반정부 세력들이 이집트 관광산업에 해를 입히기 위해 벌인 테러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이어 “원래 이스라엘과 이집트를 오가는 관문은 가자지구에도 하나 있었지만 워낙 위험해 문을 닫았다”면서 “이번 폭탄 테러가 일어난 타바지역이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 테러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집트 폭탄테러] “버스 중간서 폭탄 터졌다면 희생자 늘었을 것”

    [이집트 폭탄테러] “버스 중간서 폭탄 터졌다면 희생자 늘었을 것”

    성지순례에 나선 신도들이 이집트 국경지대에서 폭탄 테러를 당한 충북 진천 중앙장로교회에는 17일 신도들이 새벽부터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이날 오전 5시 평소와 다름없이 열린 월요 새벽기도는 침통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참석한 신도 50여명 가운데 일부는 눈물을 흘렸다. 폭탄 테러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신도들은 악몽 같았던 상황을 전화로 전해 왔다. 유재태(63)씨는 “국경지대 초소 같은 곳에 버스를 세운 뒤 여권 심사를 하기 위해 가이드 지시에 따라 가방에서 여권을 꺼내려던 순간 뻥하는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몇 차례 폭발음이 이어지면서 지붕이 날아가고 버스가 불길에 휩싸이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젊은 사람이 버스에 접근하더니 폭발음이 일어난 것 같다”면서 “버스 앞쪽에서 폭탄이 터져 앞쪽에 있던 사람들이 많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큰 폭발음 때문에 고막이 다쳤는지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차기호(57)씨는 “처음에는 인근에서 총격전 등 전쟁 상황이 발생한 줄 알았다”고 했다. 그는 “승객들이 깨진 창문으로 뛰어내리고 일부는 중간에 있는 문을 통해 빠져나왔다”면서 “2∼3초만 늦었더라면 나도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부상당하지 않은 13명과 함께 이스라엘 인근 호텔에 머물며 귀국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사망 사실이 확인된 김홍렬(64)씨의 딸은 “어머니는 독실한 신자였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정신이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씨의 유족들은 인천공항을 통해 18일 새벽 이집트로 출국할 예정이다. 부상자 가족들은 정부의 적극 대처를 호소했다. 최정례(64·여)씨의 사위 윤성노(40)씨는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고 해서 안심했는데 무릎 아래쪽에 파편이 박힌 채로 방치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지혈만 해줘 너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가이드 제진수(56)씨가 신속한 조치로 희생자를 최소화하고 본인은 정작 숨진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고 현장 수습 등을 담당한 주이스라엘 대사관 박흥경 공사는 제씨가 테러범이 버스 계단에 한 발을 들이는 순간 밀쳐 냈고 바로 다음에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부상을 당한 한 생존자도 “한 사람이 무언가를 배에 차고 버스에 올라타 가이드가 그게 뭐냐고 말하는 순간 폭탄이 터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생존자는 “버스 중간에서 폭탄이 터졌다면 희생자가 더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씨의 사망 소식에 카이로의 지인들은 비탄의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지인들은 “워낙 성실해 카이로 한인사회에서 존경받는 분이셨는데 이런 일을 당해 너무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22년간 이집트 여행업계에 종사한 제씨는 부인과 두 딸을 두고 있다. 이집트 정착 초기 당시에는 식품회사 책임자로 근무했던 제씨는 1990년대 초 여행업계에 뛰어들었다. 연합뉴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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