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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ycall프로농구]3점포 양희승 ‘원맨쇼’

    SBS의 근성있는 슈터 양희승의 폭죽 같은 3점포가 전자랜드를 5연패의 늪으로 몰아 넣었다. SBS는 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자신의 최다득점 기록과 타이인 33점(3점슛 7개)을 터뜨린 양희승의 대활약으로 전자랜드를 94-78로 크게 이겼다.14승(15패)째를 올린 6위 SBS는 공동4위 SK와 KCC에 1게임 차로 다가섰다. 초반부터 양희승의 슛은 범상치 않았다. 지체없이 뛰어 올라 한 템포 빠르게 던지는 3점포가 잇따라 림에 꽂혔다. 상대 수비를 따돌리며 뛰어나와 빙글 돌며 쏘는 그림 같은 3점슛도 던지는 대로 들어갔다.‘루키’ 이정석(7점 8어시스트)은 빼어난 패스로 양희승이 맘대로 슛을 던질 수 있게 했다. 이정석은 패스 뒤 절묘한 스크린으로 완벽한 찬스를 열어줬고, 골밑으로 대시하는 양희승에게 빠른 바운드 패스를 이어주는 등 완벽한 패스워크를 보였다. SBS는 조 번(24점 11리바운드)과 주니어 버로(13점 11리바운드)의 골밑 공격에다 김희선의 야투까지 살아나며 71-55로 앞선 채 3쿼터를 끝냈고,4쿼터 2분여를 남기고 양희승의 쐐기 3점포로 89-72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자랜드는 문경은(10점)의 3점포가 단 1개도 터지지 않았고, 앨버트 화이트(16점)의 슛마저 침묵하는 바람에 시종 힘든 경기를 펼쳤다. 전자랜드의 새 용병 가이 루커는 팀내 최대인 18점을 올렸으나 골밑에서 뻣뻣한 몸놀림을 보이고, 수비까지 허술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레저+α]

    ●고흐와 함께하는 미술여행 서울신문사는 2005년을 맞이하여 ‘전문가와 함께하는 테마미술기행’을 개최한다. 오는 21일부터 8박 9일간 펼쳐지는 이번 여행에는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자취를 따라간다. 홍익대 김미진교수가 동행해 고흐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와 작품 해설을 해준다. 단순한 유럽여행이 아니라 고흐의 숨결과 예술 혼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암스테르담, 런던, 파리 등 7개의 도시를 돌아보는 코스로 선착순 34명, 요금은 292만 6000원.www.seoul.co.kr,(02)2000-9752. ●겨울방학 ‘63빌딩 체험 캠프’ 63빌딩은 겨울 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빌딩 체험이라는 이색적인 체험 프로그램 ‘63겨울캠프’를 오는 10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다. 하루 일정으로 진행되는 겨울캠프는 63빌딩 내 수족관, 전망대, 아이맥스영화관 등 기존 관람시설의 관람뿐만 아니라 아쿠아리스트를 비롯한 시설 관계자들의 자세한 안내와 체험을 통해 현장 학습의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도록 꾸며진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63빌딩의 유리창 청소는 어떻게 하는지, 계단은 총 몇 개인지, 바람이 불면 흔들리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며 옥상에도 올라가 서울전경을 내다볼 수 있다. 또 애니메이션의 시작과 현재, 그리고 미래 애니메이션의 원리와 응용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세계애니메이션체험전’을 관람한다. 참가비 5만원.(02)789-5675,www.63.co.kr ●2월말까지 ‘스노 페스티벌’ 에버랜드는 대규모 겨울 축제 ‘스노 페스티벌’을 2월28일까지 연다. 눈과 얼음을 테마로 퍼레이드를 신규로 오픈하고, 알래스카 이글루를 재현한 윈터 포토스폿을 운영한다. 매일 밤 150발의 폭죽을 쏘아 올리는 ‘드림 인 더 스카이’ 공연을 매주 주말 펼치는 등 색다른 볼거리로 가득하다. 인공 눈을 만들어 내는 ‘스노 월드 플로트’는 이번 축제의 백미. 높이 3m, 길이 7m 크기의 스노 월드 플로트는 수천년의 세월을 지속해 온 얼음과 고드름으로 만들어 진 얼음성(城)을 옮겨놓았다. 퍼레이드 중에는 얼음 최상단에서 관람객들을 향해 인공 눈을 뿌려 환상적인 눈의 세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www.everland.com,(031)320-5000. ●MTV ‘라이브 와우’ 공개방송 강원도 평창에 있는 휘닉스파크 야외 특설무대에서 음악채널 MTV의 ‘라이브 와우(LIVE WOW)’ 공개방송이 2005년 21일 밤 8시30분에 열린다. GOD, 코요테, 거북이 등 가요계의 인기 스타들이 총 출연하는 이번 공개방송은 행사 당일 휘닉스파크를 찾은 고객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무료. 콘서트 이외에도 보드세트, 디지털 카메라, 리프트권, 최신형 휴대전화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경품 이벤트도 함께 즐길 수 있다.(033)333-6000.
  • ‘쓰나미 충격’ 차분한 새해맞이

    |파리 함혜리특파원 외신|세계 각국은 남아시아를 휩쓴 지진해일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 새해를 맞았다. 새해 축제들을 취소하는 나라들도 많았고, 일부는 규모를 축소하고 대신 희생자들을 위한 모금행사를 함께 가졌다. ●‘나눔 정신’ 빛난 유럽 이탈리아는 전통적인 폭죽행사를 취소하고 지진해일 피해자들에게 구호금을 보낼 것을 촉구했다. 이번 참사로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변을 당한 북유럽 국가들은 조기를 게양하고, 희생자들을 위한 특별 예배와 미사에 참가하며 침통하게 새해 첫날을 보냈다.3500여명이 실종돼 가장 피해가 큰 스웨덴의 예란 페르손 총리는 지난달 31일 저녁 연설에서 “새해를 맞는 일이 이렇게 어렵게 느껴진 적은 없었다.”며 “2005년은 우리가 보낸 세월 중 가장 힘겨운 한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 개선문에서 콩코르드 광장으로 이어지는 샹젤리제대로, 에펠탑이 있는 샹드마르스 공원에는 수천명의 신년맞이 인파가 몰렸지만 1일 0시가 되면서 콩코르드 광장 옆 튈르리공원에서 잠깐 불꽃놀이가 펼쳐졌을 뿐 거창한 행사는 없었다. 전등으로 장식된 샹젤리제대로 양쪽 가로수에는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검은 천 500여개를 매달아 이번 재앙이 지구촌 모두의 일이라는 사실을 각인시켰다. 프랑스 대부분의 TV와 라디오 채널들은 유니세프, 국제적십자사 등 인도적 구호기관들에 광고시간을 할애해 구호캠페인을 방송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송년·신년 특별방송 진행 중 성금운동에 참여하라는 메시지를 내보냈다. 런던 시내 트래펄가 광장과 템스강변에 약 15만명의 시민이 운집, 지진해일 희생자들을 위한 2분간의 묵념으로 새해맞이 행사를 시작했다. 구호기관들은 곳곳에 모금함을 놓고 모금행사를 벌였다.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에서도 10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거리 음악축제와 불꽃놀이,1분간의 묵념 및 자선행사가 동시에 진행돼 ‘나눔의 정신’이 유달리 빛을 발한 신년맞이 축제였다다는 평을 받았다. 유럽연합(EU) 25개 회원국은 오는 5일 일제히 조기를 게양하고 정오를 기해 3분간 희생자에 대한 ‘연대의 표시’로 묵념을 올리기로 했다. 미국 뉴욕의 타임스 광장에 모인 75만여명의 군중도 신년행사에 앞서 묵념을 하며 지진 해일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3일부터 8일까지 모든 관공서에 조기를 게양토록 했다. ●새해 잊은 아시아 각국 피해지역 생존자들은 새해를 맞는다는 기쁨보다는 식량과 물자 부족, 질병에 대한 두려움 속에 새해를 맞았다. 피해지역에 있는 외국인들도 떠들썩한 파티보다는 사망자 발굴과 복구 작업에 동참하며 새해를 시작했다. 인도네시아는 새해 폭죽행사를 취소하고 국민에게 기도를 촉구했다. 태국의 탁신 치나왓 총리는 마리아 사라포바 등 테니스 스타들을 초청해 가지려던 새해 파티를 취소했다. 스리랑카는 모든 공식 새해 축제를 취소했다. 싱가포르 리셴룽(李顯龍)총리는 새해 축하행사를 조용히 치를 것을 촉구했으며 마리나만의 불꽃놀이도 취소됐다. 매년 새해 벽두 반정부 시위가 열렸던 홍콩에서도 각 정파들이 1일 행진을 연기하고 대신 피해자들을 위한 모금계획을 마련했다. lotus@seoul.co.kr
  • 동해안으로 떠나는 새해 일출여행

    동해안으로 떠나는 새해 일출여행

    삶은 해마다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어 아름답다. 지난 한해가 아쉬웠든 힘들었든 어떠랴. 우리에겐 묵은 고민을 털고 새로운 날을 맞을 수 있는 시간이 준비돼 있지 않은가.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듯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그동안 힘들었다는 핑계로 가족들에게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자. 우리 가족이 새해에 이뤄야 할 꿈은 무엇인지 힘차게 솟구치는 ‘불덩이’에게 외쳐보자. 그런데 일출을 보러 가는 길이 힘들어서, 옷깃을 파고드는 차가운 새벽 바닷바람이 부담스러워 해맞이를 포기한다? 그건 변명일 뿐이다. 조금만 꼼꼼하게 찾아보면 춥지 않고 편안하게 일출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호텔이나 콘도, 민박집이 적지 않다. 새해에는 노부모를 모시고,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이 함께 해맞이를 즐겨보자. ●창밖으로 펼쳐지는 황홀한 ‘일출쇼’ 붉은 해가 솟아오른다. 수평선 위로 낮게 깔린 구름을 붉게 물들이며 불덩이가 꿈틀거리더니 이내 힘차게 하늘로 솟구친다. 마치 천지창조의 신새벽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 입에서는 짧은 신음소리가 저절로 흘러나왔다. 오전 7시40분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 콘도에서 본 일출은 잠시 황홀경에 빠지게 만들었다. 콘도 베란다에서 바라본 일출이었지만 직접 바닷가나 전망대에서 나가 본 일출과 다름없을 정도로 진한 감동을 일으켰다. 쌉싸래한 바다 내음과 뺨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 손에 잡힐 듯 다가온 홍시같은 붉은 해는 일상에 찌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동해안에는 이 처럼 바닷가에 인접한 콘도와 호텔, 민박집이 많아 가족단위 일출 여행에 적합하다. 노령의 부모나 갓난아기가 있어도 좋다. 베란다 창밖으로 또는 콘도 입구에만 나와도 장엄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 많다. 우리나라 최북단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불과 12㎞ 떨어진 금강산콘도(033-680-7800)는 바닷가에 가장 인접한 콘도. 창밖에 펼쳐지는 청정해역 마차진리 앞바다의 풍광이 일품이다. 해오름의 절경과 철썩거리는 파도소리, 희미한 등대 불빛, 고기잡이 어선의 움직임을 손에 잡힐 듯한 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221개 객실 중 111개 객실에서 ‘일출쇼’를 볼 수 있다. 또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 해안 인근에 자리잡은 하일라비치(631-7601)와 천진블루비치호텔(681-1070)도 동해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이름난 숙박지다. 속초시 낙산비치호텔(672-4000)은 관동 팔경의 으뜸인 낙산사 의상대와 확트인 동해 바다를 굽어보는 낙산사 경내에 위치해 있다. 인근 해맞이 모텔과 바닷가모텔, 설악웰컴콘도 등도 바닷가로 향한 객실이 있어 일출을 보기에 충분하다. 대표적인 일출 명소인 정동진에는 썬크루즈(610-7000)도 있다. 정동진 해안 절벽위에 세워진 초호화 육상유람선으로 211개 객실 중 100개 객실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 또 강릉에는 현대 경포대호텔과 경포타임모텔, 동해시에는 동해비치호텔, 꿈의궁전호텔, 별장모텔 등이 있다. ●무슨 소원을 빌어볼까 해맞이는 상서로이 새해를 시작하는 일종의 의식. 사연도 각양각색이다. 서울에서 고성으로 가족과 함께 해맞이를 하러 온 김선미(35)씨는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을 위해 기억에 남을 멋진 여행을 하고 싶었다.”면서 “일출을 보며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다.”고 즐거워했다. 통일전망대에서 만난 70대 할아버지는 “함경도가 고향인데 연초에 한번은 고향땅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고 가야 일년내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애인과 정동진을 찾은 20대 후반의 한 직장인은 “친구가 정동진 일출을 보러 갔다 온 뒤 결혼에 골인했다는 말을 듣고 이 곳을 찾았다.”며 “해가 떠오르는 순간 프러포즈를 할 생각”이라며 작업중(?)임을 암시했다. 한편 대부분의 숙박시설에는 대규모 인파가 찾는 설날 아침과 주말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비지만 평일에는 예약이 어렵지 않다. 휴일을 피해 해돋이를 감상하는 것도 복잡함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다. ■꼭 챙기세요각 지역의 일자별 일출·일몰시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천문연구원(www.kao.re.kr)에서 검색할 수 있다. ■이것도 함께 ‘해’요 동해안 일출 여행의 장점은 가족들과 함께 볼거리가 많다는 것이다. 강원도 고성에서 동해안을 따라 내려가는 7번 국도변에는 설악산과 낙산사 등 명승지가 많다. 고성 통일전망대는 우리나라 최북단 전망대. 날씨가 맑은 날에는 휴전선 너머 북한 지역과 금강산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최북단 마을인 명파리 마을을 지나간다. 그러나 민통선 지역이라 출입이 다소 까다롭다. 금강산콘도 인근에 있는 통일전망대 안보공원(033-682-0088)에 들러 출입신청서를 작성해야 하고 8분짜리 안보영화를 봐야한다. 아이들에게 통일의 꿈을 심어주는데는 제격이다. 속초로 내려오면 아름다운 경치와 수려한 산세로 우리나라 제일산으로 꼽히는 설악산에 이른다. 권금성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직접 산에 오르지 않아도 설악산의 겨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관리사무소(636-7700). 이어 신라고승인 의상대사가 창건한 낙산사(672-2447)의 홍련암과 해수관음상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의상대의 일출은 강원도 지방문화재 48호로 지정돼 있다. 관동팔경 중 한 곳인 양양의 하조대는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에 세워져 기묘한 풍광을 자랑한다. 하조대 무인 등대앞 파도의 몸부림도 장관이다. 강릉 정동진에 내려오면 정동진역과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해진 모래시계 공원(640-4533)이 있다. 모래시계는 지름 8.06m, 폭 3.20m, 모래무게 40t으로 세계 최대 모래시계로 1월1일 0시 반바퀴 돌려 새롭게 시작한다. 서울 광화문의 정동쪽에 위치했다 해서 붙여진 정동진역은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이기도 하다.96년 침투한 북한무장잠수함의 내부를 실제 들어가 볼 수 있는 통일공원(640-4469)도 인근에 있다. 먹을거리가 남도만큼 다양하지는 않지만 청정 바다와 산에서 나온 웰빙 먹을거리가 많다. 해안가 포구 어느 곳에 가도 청정바다에서 갓 잡은 각종 회를 맛볼 수 있다. 특히 100% 태양건조 오징어만을 고집하는 고성의 금강산 건어물은 들러볼 만하다.KBS 인간극장 ‘일심이네 집’으로 소개된 곳으로 마당에 오징어와 양미리를 말린다.20마리 한축에 1만 5000∼3만원이다.(681-6262) 고성 최북단 마을인 명파마을의 해금강 식당(682-0665)은 주변 산에서 난 산나물로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산채비빔밥(5000원)이 입맛을 돋군다. 허균과 허난설헌이 어릴때 뛰어놀던 초당 생가터에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초당두부가 유명하다. 정동진역 인근에는 초당두부집이 즐비해 일출을 본 뒤 추위와 허기진 배를 달랠 수 있다.초당두부백반.5000원. ■일출축제 함께 ‘해’요 ●전국은 해맞이 준비중 동해안 등 전국 일출명소는 해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가족, 연인, 친구 등을 위한 다양한 해맞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일출의 명소로 널리 알려진 강릉시(640-5127) 정동진에서는 12월31일 밤부터 1월1일 아침까지 해돋이 축제가 열린다.1년에 한번씩 상하 위치를 바꾸는 모래시계 회전식과 신년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등이 펼쳐지며, 인근 경포대에서는 불꽃놀이와 소망풍선날리기 등이 펼쳐진다. 고성군(680-3369)통일전망대 해맞이는 북한과 가장 가까운 지역이면서 금강산 관광 길목에 있어 통일을 기원하는 실향민들의 단골 해맞이 명소. 금강산, 해금강의 비경과 함께 일출의 멋진 추억을 선사한다. 또 속초해수욕장과 설악해맞이 공원에서 벌어지는 속초 해맞이 축제(639-2541)와 망상·추암해수욕장에서 33발의 폭죽이 터지는 동해 추암 해맞이 축제(530-2481)도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갈두산에서 열리는 땅끝마을 해남이 해넘이 축제는 땅끝노래마당과 강강술래, 달집태우기 민속놀이 위주로 진행된다. 땅끝관광지 관리사무소(061-533-9324). 취하도록 아름답다는 표현을 할 만큼 장관을 이루는 남해 보리암 일출(055-860-3228)과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을 가진 여수 향일암 해돋이(061-690-2225)도 장관이다. 백두대간 능선 태백산 해맞이 축제(033-550-2081)는 해발 1567m의 태백산에서 해넘이와 해돋이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새해 일출을 볼 수 있는 여행 상품도 다양하다. 우리여행사(02-733-0882)는 31일 떠나는 정동진 일출(4만 9000원)과 터사랑(02-725-1284)의 땅끝일출(7만 8000원), 테마캠프(02-725-8142)의 태백산 추암일출(3만 9000원) 등이 있다. 동해안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새해 세계 새음식

    새해 세계 새음식

    새해 첫날은 인류의 큰 명절입니다. 나라마다 새해 첫날을 맞는 풍습은 다르지만 새해는 묵은 해보다 더 낫기를, 일년 내내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만은 한결같습니다. 새해맞이 행사에서 음식은 빼놓을 수 없지요. 자신들이 섬기는 신에게 바치고, 친척·이웃과도 나눠 먹지요. 새해 음식엔 나눔이 깃들여 있습니다. 나눔의 정신이 스며든 세계의 새해 음식을 살펴봅니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이종원 김명국기자 jongwon@seou.co.kr ■ 한국-삼색단자 삼색기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 해를 여는 첫날은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갖고 있다. 대체로 음력으로 설을 맞지만 해돋이와 같은 새해맞이 행사는 아무래도 양력에 집중된다. 새해 첫날에는 한 해가 평온하기를 기원하면서 차례를 지낸다. 차례상에는 흰떡국을 올리므로 설날 차례를 떡국차례라고도 부른다. 우리의 새해 음식을 세찬이라고 한다. 세찬상에는 떡국, 만두, 단자류, 편육, 빈대떡, 수정과, 나박김치 등을 올린다. 새해에는 세배객을 비롯해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이럴 때 내놓는 음식은 진수성찬으로 다 갖춰 차리지 않아도 된다. 어떤 손님인지, 어느 시간대의 손님인지를 고려해 정성스레 대접하면 된다. 술을 낼 때는 안주인 전, 누름적, 찜, 잡채, 편육 등 서너가지를 낸다. 식사 때가 아니고 술을 대접하지 않아도 될 땐 따끈한 차 한잔이나 화채·떡·조과류 두세가지를 내면 된다. 새해의 대표음식 떡국은 웬만한 식당에선 1년 내내 내놓는 인기 메뉴다. 서울 신설동역과 용두역 사이의 개성집(923-6779)은 조랭이떡국(7000원)으로 유명하다. 한국음식연구원(710-9767)의 한영실원장이 들려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세찬 조리법이다. ●수정과 재료 생강 50g, 물 6컵, 통계피 30g, 설탕 ½컵, 황설탕 ½컵, 곶감 10개, 잣 1큰술 만드는법 (1)생강은 껍질을 벗겨 얇게 저민 다음 물을 부어 은근한 불에서 서서히 끓인 후 고운 체에 거른다.(2)통계피도 물에 넣어 끓여서 고운체에 거르고 생강물과 합하여 설탕을 넣어 끓여 식힌다.(3)곶감은 작고 씨가 없는 주머니 곶감으로 골라 꼭지를 떼고 모양을 둥글게 만져 놓는다.(4)생강과 계피 달인 물에 2∼3시간 정도 담가 놓았다가 곶감이 부드러워지면 그릇에 담고 잣을 서너알씩 띄워낸다. ●삼색단자 재료 찹쌀가루 12컵, 석이버섯 10g, 물 12큰술, 꿀 9큰술, 잣가루 3컵, 대추·밤 15개씩 만드는 법 (1)찹쌀을 불려서 가루를 체에 내려 삼등분 한다. 석이단자 (2)석이버섯은 뜨거운 물에 불려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곱게 다진다.(3)찹쌀가루에 다진 석이를 넣어 고루 비비고 나서 물을 고루 뿌려서 찜통에 젖은 행주를 깔고 충분히 익도록 찐다.(4)잣은 고깔을 따서 종이를 깔고 곱게 다져 고명을 준비한다.(5)찐 떡을 절구나 분마기에 담아 방망이로 꽈리가 일도록 친 다음 도마에 꿀을 바르고 떡을 쏟아서 모양을 만들어 잣가루를 고루 묻힌다. 대추단자 (2)대추는 씨를 발라내고 곱게 다져 찹쌀가루에 섞어 고루 비빈 뒤 물을 뿌려 찜통에 젖은 행주를 깔고 찐다.(3)고물로 쓸 대추는 씨를 발라내고 곱게 채 썰어 떡을 만든 다음 고명으로 묻힌다. 밤단자 (2)밤은 껍질를 벗겨 채 썬다.(3)떡을 절구에 꽈리가 일도록 모양을 만들어 꿀을 바르고 밤채를 묻힌다. ■ 프랑스-굴요리 먹고 새해도 쿨하게 ‘보느 아네’ 프랑스의 새해 행사는 어떤 면에서 우리와 비슷하다. 섣달 그믐날, 광장에 연인이나 친구들과 모여 신년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다음해의 행운을 빌며 서로 키스를 한다. 밤새 자동차 경적을 울리기도 한다. 새해 음식은 노엘인 12월25일부터 이어져 1년중 가장 풍성하다. 향기로운 와인과 바닷가재, 굴 같은 제철 해산물 요리를 같이 즐긴다. 레스토랑에서는 굴이나 조개껍질을 까는 레카예의 손길이 무척 바쁘다. 파티를 할 때도 해산물과 함께 따끈한 수프, 화려한 디저트가 나온다. 프랑스 요리 교육기관인 르 꼬르동 불루-숙명(719-6961)의 수석 조리사 마르크 샬로팽의 굴 글라세와 바닷가재 조리법이다. ●굴 글라세 (4인분) 재료 굴(중자) 16개, 훈제 연어 125g, 오이 1개, 딜(허브) ½2단, 올리브오일 1큰술,소스(크림 100㎖, 레몬 1개, 소금·후추 약간씩),마무리(연어알 25g, 캐비어 15g) 만드는 법 (1)생굴은 힘줄 있는 부분으로 열어 속살을 꺼내고 국물은 따로 모아 둔다. 데코레이션 용으로 예쁜 굴껍데기 8개를 골라 둔다. (2)냄비에 굴 국물과 굴을 넣고 약한 불에서 살짝 익힌 다음 냉장고에서 식혀둔다. (3)껍데기를 벗기고 속을 파낸 오이를 작은 주사위 모양으로 썰고 소금을 뿌려 20분간 놓아 물기를 빠지게 한다. (4)훈제 연어는 오이와 같은 크기의 주사위 썰기를 해 냉장고에 보관해 둔다. (5)물기를 뺀 오이와 썰어둔 훈제 연어를 섞고 후추로 간을 한 뒤 올리브유와 다진 딜을 넣고 버무린다. (6)크림은 너무 단단하지 않게 살짝 휘핑한 다음 소금, 후추로 간하고 레몬즙을 조금 넣는다. 크림이 너무 되직해지면 우유를 조금 섞으면 된다. (7)접시에 소금을 깔고 물을 조금씩 뿌려 고정시킨 뒤 그 위에 골라 놓은 굴 껍데기를 놓는다. (8)오이와 연어 섞은 것을 굴 껍데기에 깔고 그 위에 (2)의 굴을 두 개씩 올린 다음 크림을 얹는다. (9)연어알과 캐비어알, 딜로 장식한다. ■ 이탈리아-콩 먹고 복 먹고 ‘누오보 아노 펠리체’ 이탈리아에서는 연말연시에 멀리 있던 가족들이 한데 모여 음식을 나누며 서로간의 정을 돈독히 한다.12월 마지막날에는 폭죽을 터뜨리고, 샴페인을 마시며 입맞춤(바치오)하는가 하면, 나폴리에서는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순간 소리를 지르며 못쓰는 도구를 창밖으로 집어 던지는 액땜 풍습도 있다 음식으론 행운을 준다는 의미로 렌즈콩을 먹는다. 많이 먹을수록 돈을 더 많이 번다고 한다. 육류로는 돼지고기를 많이 먹는다. 새해의 행운을 비는 의미로 돼지 다리의 뼈를 발라내고 껍질속에 속을 채워 돼지족 모양으로 만든 잠포네와 렌즈콩 요리를 즐겨 먹는다. 이탈리아 전역에서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이 바로 이 잠포네다. 밀레니엄 힐튼서울의 이탈리아식당 일폰테(317-3272)의 이탈리아 조리장 클라우디오 쿠키아렐리가 들려준 이탈리아의 새해 음식이다. ●렌즈콩 요리 재료 렌즈콩 500g, 양파 ½개, 당근 1개, 토마토 400g 만드는 법 (1)하루전에 렌즈콩 500g을 물에 담가둔다.(2)양파와 당근을 볶은 다음 껍질을 깐 토마토를 넣어 끓인 다음 물에 불린 렌즈콩을 넣어 토마토소스가 줄어들 때까지 졸인다.(3)렌즈콩이 잘 익었으면 접시에 담아낸다. ■ 일본-오조니, 오~ 좋으니 ‘아케마시테 오메데토 고자이마쓰’ 일본은 양력으로 설을 지낸다. 설 연휴에는 주방에서 요리를 하지 않고 연말에 미리 요리를 해 둔다. 대표적인 음식이 오세치 요리. 마른 음식 30∼50여가지를 미리 만들어 찬합에 담아둔다. 새우·콩조림·청어알·다시마 등으로 만들며, 끼니때나 손님 접대시 하나씩 꺼내 먹는다. 새해 음식에서 유일한 따뜻한 음식은 찹쌀떡을 넣어 끓인 오조니다. 오조니를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고 한다. 국내에서 일본의 새해음식인 오세치를 먹을 수 있는 음식점으론 용산전자상가의 미타니야(701-2262)와 웨스틴조선호텔 스시조(317-0373)가 대표적이다. 시조 한석원조리장의 오조니 끓이는 법이다. ●오조니 재료 가래떡 15g, 당근 5g, 토란·무 10g씩, 참나물 한줄기, 가래떡 15g, 가쓰오부시(다랑어국물) 180㏄, 간장(또는 우스구씨) 5㏄, 맛술(미림)5㏄, 닭고기 15g 만드는 법 (1)야채는 모두 깨끗이 손질해 둥글게 썰어 놓는다.(2)썰어 놓은 야채와 닭고기를 뜨거운 물에 미리 데쳐서 준비한다.(3)데친 닭고기는 먹기 편한 크기로 썰어둔다.(4)가츠오부시와 간장에 맛술을 넣고 떡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5)(4)의 육수가 어느 정도 끓어 오르면 맨 마지막에 떡을 넣어서 다시 한번 끓여낸다. ■ 중국-복받을 ‘만두’하군 ‘신 니엔 하오’ 중국은 양력 1월1일보다 음력 설인 춘절(春節)을 ‘춘제’라 하여 크게 지낸다. 우리가 설날 아침 떡국을 먹듯이 중국에서는 설 음식으로 물만두(북쪽)와 중국식 떡(남쪽)을 먹는다. 만두를 빚으면서 동전이나 대추를 소로 넣기도 한다. 동전은 부자가 되라는 의미이고, 대추는 여성들에게 아들을 낳으란 뜻이다. 소를 넣고 만두피를 붙이는 것은 입을 막는 것으로 모든 나쁜 일을 미리 예방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생선 요리도 꼭 챙겨 먹는다. 생선의 어(魚)는 부유한 생활을 뜻하는 여(餘)와 발음이 ‘위’로 같아 잘 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생선은 몸통만 먹고, 머리와 꼬리는 먹지 않고 남긴다. 시작한 일의 끝 마무리를 잘하라는 뜻이 담겨있다. 중국에선 제석(除夕)이라 부르는 섣달 그믐엔 흩어졌던 가족들이 다 모여 우리의 샤부샤부와 비슷한 훠궈(火鍋)를 먹는다. 천천히 모든 것을 다 맛봐야 한다. 재물이 불같이 일어나란 의미도 담겨있다. 중국의 새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론 서울 역삼동의 모리화(558-8868)가 대표적이다. 중국요리 연구가 이향방이 말하는 중국의 새해음식 만드는 비결이다. ●물만두 재료 부추 250g, 돼지고기(간 것) 300g, 대파 ½대, 생강 1쪽, 다진 샤미 1큰술, 간장 2큰술, 소금 1작은술, 물 ¼컵, 참기름 약간,만두피 반죽(밀가루(중력분) 3컵, 찬물 1(⅓)컵),양념 간장(간장 2큰술, 식초·고춧가루·다진 마늘 1큰술씩) 만드는 법 (1)밀가루를 그릇에 담고 물을 부어 잘 섞어 반죽을 한 다음 비닐이나 젖은 보자기에 덮어 두고 숙성한다.(2)부추는 송송 썰고, 파·생강을 곱게 다진다.(3)돼지고기는 물을 넣어가면서 젓가락으로 한쪽 방향으로만 저으면서 파·생강·샤미·소금·참기름으로 간을 하고 부추를 넣어 만두소를 만든다.(4)(1)의 반죽으로 만두피를 밀어 한쪽 아래에 놓고 (3)의 재료를 엄지와 검지로 집어 넣고 만두피를 싼다.(5)물이 끓으면 (4)의 만두를 넣고 끓을 때 찬물을 한 컵 붓는 방법으로 세 번 반복한 뒤 건진다. ●국화꽃 생선 재료 흰살 생선(민어·도미·우럭 등) 1마리,종합소스(케첩 1컵, 설탕 4큰술, 라유 1큰술, 튀김기름 8컵),생선 재울 양념(녹말가루 4큰술, 술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1)흰살 생선을 깨끗이 씻고 다듬어 머리와 꼬리를 잘라낸다.(2)(1)의 생선을 두쪽으로 포를 떠 놓고 가로·세로로 가는 칼집을 낸 다음 5㎝ 길이로 자른다.(3)(2)의 생선을 술·소금·후춧가루에 재운 다음 녹말가루를 골고루 무쳐준다.(4)식용유가 뜨거워지면 생선 껍질이 있는 쪽이 안으로 향하게 말아 기름에 튀긴다. 그러면 국화꽃 모양으로 튀겨진다.(5)생선 꼬리를 입에 물린 다음 녹말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긴다.(6)튀긴 생선을 접시에 보기 좋게 담아낸다.(7)팬에 종합소스를 넣고 잘 저어 준 다음 (6)의 튀긴 생선살 위에 조금씩 뿌려준다. ■ 태국-오래오래 살라고 쌀국수 ‘싸왔디 삐마이 프라짜우 우와이펀 나 크랍’ 태국은 국제 관례에 따라 1월1일을 새해 첫날로 삼고 있지만 4월13일이‘송끄란’으로 우리의 설날 격이다. 몸을 정갈히 하고 새옷으로 갈아입고 탁발 스님에게 음식을 보시하는 것으로 새해를 시작한다. 물세례 놀이가 독특하다. 음식으론 국수처럼 끊어지지 말고 길게 살란 뜻에서 태국식 쌀국수를 먹는다. 결혼이나 생일에도 내놓는다. 또 태국식 샐러드인 랍을 내놓는데 랍은 ‘행운’과 발음이 같아 복을 비는 의미도 담고 있다. 서울 역삼동의 아시안푸드 전문점 실크스파이스(2005-1046)의 태국 조리사 피탁씨가 들려준 태국의 명절 음식 만드는 법이다. ●랍 가이 재료 닭고기 200g, 태국 건고춧가루·쌀가루 조금씩, 붉은 양파 10g, 쪽파·민트잎 2g씩, 피시소스 2큰술, 레몬주스 2.5큰술 만드는 법 (1)닭고기살만 다져 볶는다.(2)붉은 양파는 얇게 슬라이스해서 준비한다. 쪽파는 송송 썰어 준비한다.(3)나머지 양념 재료를 모두 넣고 버무려 접시에 담아낸다. ●카놈 진 남 야 재료 쌀국수 120g, 레드카레 페이스트 1큰술, 코코넛 밀크 1통, 흰살생선살 150g, 건새우 조금, 피시소스 1작은술, 설탕 2작은술, 라임 1장, 닭육수 20㎖, 삶은 계란 (½), 숙주 약간 만드는 법 (1)쌀국수는 삶아 찬물에 식혀 사리를 틀어 준비한다.(2)생선살을 삶아 으깨서 레드카레 페이스트와 같이 볶는다.(3)(2)에 닭육수를 붓고 피시소스와 설탕으로 간을 맞춘 다음 건새우·라임잎으로 향을 우려낸다.(4)삶은 달걀과 숙주를 올려 예쁘게 장식한다. ■ 인도-새해손님껜 치즈 ‘오 살로모어.’ 인도에선 인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와는 달리 11월에 새해를 맞는다. 새해 개념의 명절은 ‘디왈리’로 신이 유배된 뒤 돌아오는 길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강에 불을 띄우고 집안을 청소하며 쓸모없는 물건을 불태운다. 북부에선 4월13일 경을 ‘바이사키’라고 해서 새해로 삼는다. 인도에선 귀한 손님이 방문했을 때 치즈에 말린 과일을 채워 만든 파니르 파산다를 낸다. 인도 음식점인 서울 명동의 타지(776-0677)의 인도 요리사 나렌더 라나가 추천하는 음식이다. ●양고기 티카 재료 양고기 250g, 레몬 1개, 생강·마늘 20g씩, 인도스파이스 10g, 요구르트 100g 만드는 법 (1)양고기를 큼직하게 네모로 잘라둔다.(2)마늘·생강을 섞어 반죽을 만들고 요구르트·레몬즙·인도스파이스를 넣고 섞는다.(3)재료를 (1)의 고기와 골고루 잘 섞어 덩어리로 만든다.(4)(3)을 3∼4시간 재워 숙성한다.(5)인도식 화덕 탄두리에서 구워낸다. 오븐에서 구워도 된다. 기호에 맞게 토마토와 양파를 곁들여도 좋다. ●파니르 파산다 재료 치즈 175g, 말린 과일(또는 캐슈넛) 100g, 코코넛 가루 10g, 토마토 200g, 마살라(매운 맛의 향신료) 20g, 코리안더(고수풀) 10개,그레이비 소스(토마토·양파·캐슈넛·크림을 섞어 되게 만든다.) 만드는 법 (1)치즈를 한 장 편다.(2)치즈 위에 과일·마살라·코코넛 가루로 속을 꽉 채워 다른 치즈로 덥는다.(3)샌드위치처럼 된 (2)를 속이 익을 때까지 기름에 튀긴다.(4)익은 것을 그레이비소스에 담가둔다.(5)(4)에 크림을 붓고 코리안더를 다져 뿌린다. ■ 타히티-행운을 구워요 ‘보느 아네’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남태평양의 타히티는 새해와 같은 큰 행사에서 전통적인 방식의 구이요리가 유명하다. 친척이나 친구들이 모일 땐 커다란 구멍이 있는 화산석을 모아 오븐과 같은 모양을 만들고 뜨겁게 한 다음 생선이나 새끼돼지, 여러가지 야채를 바나나 잎으로 싼 다음 모래로 덮어 익히는 방식이다. 또 한가지 유명한 것은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리는 타히티식 도미요리다. 어린 시절 대부분을 타히티에서 보낸 르꼬르동블루-숙명의 로랑 벨투와즈가 들려준 타히티식 생선 샐러드와 도미요리다. ●도미 요리 재료 도미(800g) 2마리, 라임 2개, 생강 60g, 홍고추 50g, 코코넛 밀크 200㎖, 소금·후추·식용유 적당량, 바나나잎 2장 만드는 법 (1)도미는 비늘을 긁어내고 깨끗하게 씻어 손질한다.(2)도미 안에 칼집을 넣어 소금·후추·생강 조각, 잘게 썬 고추, 자른 라임, 잘게 썬 홍고추를 넣는다.(3)도미를 바나나 잎으로 빈틈없이 꼭 싼다.(4)쪄서 익힌다.800g짜리 도미는 약 20분 걸린다.(5)코코넛 밀크를 미지근하게 데워 위에 약간 뿌려준다. ●생선 샐러드 재료 참치 1㎏, 라임 4개, 코코넛 밀크 ¼ℓ, 당근 75g, 청피망·홍피망·노랑피망·오이 ½개씩, 토마토 75g, 양파 50g, 생강 25g, 마늘 7.5g, 타바스코·소금·후추·식용유 적당량씩 만드는 법 (1)참치를 작은 주사위 모양으로 자른다.(2)자른 참치를 라임과 다진 마늘, 길게 채썬 생강과 섞어 20분 동안 절여 놓는다.(3)물기를 빼고 채 썬 당근·길게 썬 피망·아주 얇게 썬 양파·길게 썬 토마토·코코넛 밀크·소금·후추·식용유를 섞고 타바스코 몇 방울 넣고 살짝 섞는다.(4)얼음 볼 위에 잠시 둬 차갑게 한 후에 먹는다. ■ 베트남-액운쫓는 쌀떡 ‘축 몽 남 므이’ 베트남 역시 음력 1월1일을 새해로 맞는다. 빌린 돈이 있으면 이날 모두 갚는다. 베트남에선 이날 어떤 손님이 처음 방문하느냐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어린이들이 대개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고 있어 자정 전에 어린이를 집 밖으로 내보낸 후 잠시 뒤 들어오게 하는 풍습이 있다. 쌀을 8시간 이상 쪄서 구워 만든 떡, 반쯩을 먹는데 액운과 잡기를 없앤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실크스파이스의 김성수 총조리장이 들려준 반쯩 조리법이다. ●반쯩 재료 티피오카 전분가루 100g, 물 25㎖, 녹두 50g, 설탕 5큰술, 소금 약간, 바나나잎(또는 코코넛잎) 만드는 법 (1)녹두를 불려서 삶아 으깨 설탕과 소금을 넣고 앙금을 만든다.(2)티피오카 가루를 물에 개어 반죽을 만들어 피로 사용한다.(3)(2)안에 앙금을 넣고 바나나잎으로 싸서 스팀에 10분정도 쪄 준다.
  • [데스크 시각] 100주년과 야구 위기/김민수 체육부 차장

    미국인 선교사 필립 질레트는 1901년 낯선 한국땅을 밟았다. 그는 한국말을 배우고, 이름도 길례태(吉禮泰)로 고치는 등 한국인들과 친해지기 위해 애썼다. 그러다 자신이 학창시절 즐기던 야구가 선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 인사동 태화관 앞마당에서 모시적삼에 갓을 쓴 한국인들에게 야구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당시 한국인들은 ‘서양식 격구(擊球)또는 타구(打球)’라고 부르며 무척이나 좋아했다. 호응에 힘을 얻은 질레트는 1905년 봄 황성기독교청년회(YMCA) 회원들에게 야구 장비를 지급하고, 경기를 가져 제법 팀으로서의 골격을 갖추게 됐다. 국내 야구계는 이때를 한국야구의 원년으로 삼는다. 내년 을유년(乙酉年)은 질레트가 한국에 야구를 들여온 지 꼭 100년이 되는 해다. 야구계로서는 무척 경사스럽고 의미있는 해다. 대한야구협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년을 대도약의 전기로 삼겠다며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중이다. 야구협회는 ‘야구의 날’을 선포하고 1905년 당시 경기 모습을 재현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 계획이다.KBO도 내년 11월 명실상부한 한·미 올스타전을 준비중이다. 하지만 야구협회와 KBO가 내놓은 100주년 사업은 지나치게 외형에 치중한 느낌이다. 내용면에서도 단발성 이벤트 성격의 ‘안이한 발상’에 그쳐 구태와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도 작금의 위기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 한국야구는 1960∼70년대 고교야구의 폭발적인 인기를 디딤돌로 1982년 프로야구를 출범시켰고, 메이저리그에서도 10여명이 활약하는 등 강국으로 급성장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역 감정을 등에 업은 정치판의 대리전 양상으로 성장한 프로야구는 취약한 뿌리 탓에 1995년 연 관중 500만명 돌파를 기점으로 추락을 거듭했다. 내년에도 경제 침체에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비상구는 좀처럼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야구계는 분명 위기인데 내실보다는 겉치레에 신경쓰는 모습이 씁쓸함을 더한다. 야구 위기의 원인은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지만 프로스포츠의 핵심인 스타의 부재가 주요인이라는 게 중론이다. 팬들의 시선은 슈퍼스타의 일거수일투족에 쏠리기 때문에 스타가 없는 곳에 팬들이 몰릴 리 없다. 스타가 곧 야구살리기의 해법인 셈이다. 지난해 ‘국민타자’ 이승엽은 아시아 최다인 56개의 홈런을 폭죽처럼 쏘아올리며 잠자리채와 뜰채를 든 관중을 몰고 다니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해외 토픽에까지 등장했다. 올해 관중이 14%나 줄어 230만명에 그친 것도 그의 일본 진출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면 비약이 심한 것일까. 위기 탈출의 해법을 잘 아는 야구인들이지만 서로의 발목을 잡으며 위기를 부채질하기도 했다.90년대 후반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미국프로야구는 한국의 유망주들을 저인망식으로 ‘싹쓸이’ 스카우트에 나섰고, 일부 지도자와 학부모 등은 개인의 능력에 아랑곳없이 보내고 보자는 식으로 내몰아 국내에 스타 기근을 불러왔다.KBO는 무분별한 해외 진출을 막겠다며 이들이 복귀할 경우 일정기간 국내무대에서 뛰지 못하게 하는 유예기간을 둬 퇴로를 차단해 버렸다. 결국 우리의 예비 스타들이 해외에서 방황하다 시들게 하는 꼴이 됐다. 이제 야구인들은 야구를 살리기 위해 단합된 모습으로 새출발해야 하고,KBO는 장·단기 청사진을 시급히 마련해 향후 100년을 착실히 준비해야 할 시점을 맞았다. 위기는 곧 기회다. 김민수 체육부 차장 kimms@seoul.co.kr
  • 우크라 유시첸코 시대 열렸다

    26일 실시된 우크라이나 대통령선거 재투표에서 98.5% 이상의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친서방 성향의 야당 후보 빅토르 유시첸코가 52.3%의 득표율로 43.9%에 그친 여당 후보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를 물리치고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다고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밝혔다. 유시첸코는 앞서 각종 출구조사에서 자신이 최소한 15%포인트 이상 이긴 것으로 나타나자 승리를 선언하고 “우크라이나는 지난 14년간 독립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우크라이나는 자유국가가 됐다.”면서 “오늘 새로운 정치 원년이 시작됐으며, 이것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자 위대한 민주주의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야누코비치 총리도 “유시첸코가 대통령이 된다면 자신은 강력하고 새로운 야당을 이끌 것”이라고 말해 패배를 사실상 시인했다. 야누코비치는 그러나 문제가 드러날 경우 선거 결과를 법정으로 가져갈 수도 있음을 내비쳐 자칫 이번 대선 재투표를 둘러싼 공방이 장기화할 여지도 남겼다. 유시첸코의 승리가 확정되자 한 달 넘게 키예프 독립광장에서 천막 농성을 벌여온 유시첸코 지지자들은 ‘유시첸코’를 연호하며 폭죽을 터뜨리는 등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독립광장 전체가 유시첸코를 상징하는 오렌지색으로 뒤덮이는 등 키예프는 새 정치시대 개막에 온통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선거 부정 의혹에 따른 재투표 실시와 역전 당선이라는 모든 극적 요소 끝에 유시첸코의 당선이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앞날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우선 유시첸코를 지지한 친서방 경향의 서부와 야누코비치를 지지한 친러시아 성향의 동부간에 분열이 너무 심하다. 유시첸코가 이길 경우 도네츠크주 등 친러 성향의 일부 주들이 분리독립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추측은 벌써부터 나돌았었다. 유시첸코가 이같은 움직임을 어떻게 차단하고 우크라이나를 국민통합 속에 이끌어갈 수 있을지가 최대 과제일 수밖에 없다. 그가 당선되면 가장 먼저 러시아를 방문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기류를 감안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론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문제다. 유시첸코는 이 두 가지를 골자로 한 친서방 정책으로 재투표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한편으론 이것이 역설적으로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등지고는 어떠한 일도 진척시킬 수 없다는 게 정설이다. 유시첸코가 아무리 친서방 성향을 띤다고 해도 당장 경제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는 미국도 유럽도 아닌 러시아이기 때문이다. 까닭에 친러시아 성향의 동부 주민들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차단하더라도 러시아와의 관계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EU 가입 등 자신의 공약을 실천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물론 가입 조건이 까다로워 유시첸코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에도 가입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또 선거에 따른 시위 등 혼란으로 침체기에 있는 경제를 살리는 일도 유시첸코에겐 발등의 불이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모비스 3점포 폭발 ‘꼴찌 탈출’

    모비스가 초반 폭죽 3점포와 막판 차분한 자유투로 ‘대어’를 낚았다. 모비스는 7일 대구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3점슛 13개를 폭발시키며 오리온스를 96-90으로 꺾었다. 8승10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단독 7위에 올라 ‘탈꼴찌’에 성공했다. 두 팀을 합쳐 20개의 3점포가 오간 이날, 모비스 이병석(18점)의 3점포가 단연 빛났다. 상무에서 갓 제대한 이병석은 1쿼터에서만 3점슛 4개를 쏘아올렸고,4쿼터 후반 역전 3점포를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2쿼터부터 투입된 ‘특급 루키’ 양동근(12점 5어시스트)은 김승현(10점 14어시스트)과의 포인트가드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스피드와 패스워크를 뽐내며 팀 승리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73-74,1점차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모비스는 김승현이 길고 높게 띄워준 공을 네이트 존슨(28점)이 공중에서 잡아 그대로 림에 꽂아 넣는 엘리웁 덩크슛을 얻어 맞으며 승기를 빼앗기는 듯했다. 그러나 양동근의 파이팅 넘치는 골밑 돌파로 추격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제이슨 웰스(21점)는 경기 막판 상대의 뼈아픈 실책과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6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굳게 지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루키 이정석 “몸풀렸네”

    SBS의 ‘특급 루키’ 이정석이 ‘우상’ 김승현과의 첫 대결에서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일 안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홈팀 SBS가 오리온스를 102-97로 꺾고 공동4위로 뛰어 올랐다. 상대에게 지난 시즌 1승5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고,1라운드에서도 18점차로 대패했던 ‘천적’ 오리온스였기에 더욱 의미있는 승리였다. 2쿼터 이후는 ‘루키’ 이정석(11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을 위해 준비된 무대였다. 이정석은 1쿼터 초반 약간 주눅이 든 듯 실책을 범하기도 했지만,2쿼터부터 완전히 몸이 풀려 송곳같은 패스를 김성철과 양희승에게 배달,3점슛으로 연결했다. 또 ‘천재 가드’ 김승현(21점 13어시스트)을 앞에 두고 그대로 솟구쳐 3점슛을 하거나 현란한 드리블로 따돌리고 골밑을 직접 공략하는 등 포인트가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1쿼터를 29-26으로 마친 SBS는 김희선 대신 투입된 김성철이 폭죽처럼 3점슛을 터트리며 손쉽게 분위기를 장악했다. 김성철은 3점슛 5개를 포함 25점을 쓸어담아 수훈갑이 됐다. 조 번과 주니어 버로 ‘용병 듀오’도 고비마다 골밑에서 착실하게 득점하며 47점을 합작, 승리를 거들었다. SBS의 신들린 듯한 3점슛 세례에 당황한 오리온스는 16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공격의 핵 김승현과 네이트 존슨(13점 10리바운드)이 각각 5개의 턴오버를 저지른 게 더욱 뼈아팠다. 지난달 21일 TG삼보전을 마치고 미국에 다녀오느라 11일 만에 경기에 출장한 ‘득점기계(평균 29.7점·1위)’ 존슨은 몸이 무거운 듯 평범한 레이업 슛마저 놓쳐 김진 감독을 안타깝게 했다. 4쿼터 막판 패배가 확정된 상황에서 오리온스의 센터 로버트 잭슨(30점 10리바운드)은 짜증이 난 듯 리바운드를 다투던 은희석을 코트에 메다 꽂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 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안양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사마귀 슈터’ 날다

    LG의 ‘사마귀 슈터’ 김영만과 새 용병 데스몬드 페니가가 ‘디펜딩 챔피언’ KCC를 3연패의 늪으로 몰아 넣었다. LG는 1일 창원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김영만(19점 6리바운드)의 줄기찬 야투와 페니가(13점 10리바운드)의 막판 쐐기 3점포로 KCC를 76-70으로 누르고 2연승, 공동4위에 올랐다. 3쿼터까지 두 팀 모두 불만스러운 경기의 연속이었다. 특히 LG는 1쿼터 중반 5분여 동안 10번의 공격 기회를 모두 무위로 돌리는 허술한 플레이를 펼쳤다. 가드진의 패스가 골밑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두 용병은 외곽에서만 맴돌았다. LG는 3쿼터까지 김영만의 재치있는 플레이에 의존해야만 했다. 김영만은 특유의 뱅크슛과 페이드어웨이슛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KCC가 51-47로 앞선 채 맞은 4쿼터. 이때서야 양팀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LG 제럴드 허니컷(23점 14리바운드)은 3점슛과 골밑슛을 성공시켜 58-57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자 KCC는 제로드 워드(24점)의 골밑 득점으로 재역전했다. 김영만이 뱅크슛으로 시소게임을 이어가자 찰스 민렌드(22점)가 응수했다. 이후로도 4차례나 경기가 뒤집혔고,‘히어로’가 탄생할 시간이 다가왔다. 남은 시간은 단 1분. 민렌드의 3점슛은 빗나갔고, 종료 39초전 페니가의 3점포가 그대로 꽂혔다.KCC는 23초를 남기고 회심의 3점포를 쏘아 올렸지만 림에서 튕기고 말았다. 김영만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3개를 차분히 넣으며 승리를 마무리했다. 부천에서는 전자랜드가 86-80으로 SK를 눌렀다.3쿼터 중반까지 5점 내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으며 피말리던 접전은 6분여를 남기고 급변했다. 앨버트 화이트의 골밑 돌파를 신호탄으로 오광택 화이트 김태진의 릴레이 3점포가 폭죽처럼 터지면서 승부의 추는 전자랜드 쪽으로 기울었다. 전자랜드가 13점을 쓸어담는 동안,SK는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코뼈가 부러진 채 투지를 불태운 화이트는 28점 12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박규현은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절뚝거리면서도 19점 4어시스트를 올리며 승리를 도왔다. 잠실에서는 꼴찌 모비스가 제이슨 웰스(27점)를 앞세워 삼성을 81-76으로 누르고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모비스는 특히 지난해 1월14일 이후 10번의 대결만에 삼성을 꺾는 감격을 누렸다. 이창구·부천 임일영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KTF “첫눈 온날”

    KTF의 ‘3각편대’가 감격의 단독선두를 이끌어 냈다. KTF는 26일 부산에서 열린 04∼05프로농구 SBS와의 경기에서 현주엽(11점 11어시스트)-게이브 미나케(25점)-애런 맥기(25점 18리바운드) ‘3각편대’의 폭발적인 공격으로 81-78의 짜릿한 승리를 일궜다. 파죽의 6연승을 달린 KTF는 지난해 11월 팀 창단 이후 첫 단독선두에 올라 섰다. KTF가 단독선두로 치고 나감에 따라 공동선두에 있던 TG삼보는 03∼04시즌이었던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처음으로 2위로 내려앉게 됐다. 종료 직전까지 승부는 안개속에 있었다.KTF는 ‘3각편대’의 개인기에 의존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 초반부터 철저한 패턴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갔다.SBS는 양희승(18점)의 외곽슛과 조 번(21점 10리바운드) 주니어 버로(22점 15리바운드)의 골밑 공격으로 맞섰다. 3쿼터까지의 스코어는 59-59. 결국 집중력이 승부를 가를 판이었다.4쿼터 초반 KTF가 미나케의 잇따른 골밑슛으로 승기를 잡으려는 순간,SBS에서는 양희승의 3점슛 2개가 폭죽처럼 터졌다. 양희승은 다시 현주엽을 따돌리고 미들슛을 터뜨려 승리의 추를 SBS쪽으로 기울게 했다. 그러나 미나케는 종료 2분37초를 남기고 3점슛을 작렬시켜 72-75로 좁히며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다. 양희승이 무리하게 골밑을 파고들다 5반칙 퇴장당한 것도 KTF에는 행운이었다.KTF는 미나케가 다시 미들슛을 터뜨려 1점차까지 따라가더니 58초전 맥기의 3점포로 77-75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찰거머리 수비로 SBS 선수들이 24초 동안 슛을 못쏘게 막아냈다. 현주엽은 10.5초를 남기고 천금같은 골밑슛을 터뜨려 79-75로 승부를 갈랐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中, 홍콩에 7-0 대승불구 독일行 좌절

    월드컵 진출을 염원하던 13억 중국인들이 충격과 비탄에 빠졌다. 무려 7골을 폭죽처럼 쏟아붓고도 뼈아픈 페널티킥 실축 하나로 2006년 독일월드컵행 티켓을 날렸기 때문이다. 17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아 2차예선 4조 최종전에서 중국은 ‘한지붕 두가족’ 홍콩을 7-0으로 대파했다. 같은 시각 쿠웨이트시티에서 벌어진 쿠웨이트-말레이시아전에서 쿠웨이트도 6-1로 크게 이겼다. 이에 따라 두 팀은 승점(15점)과 상대팀간 전적(1-0승,1-0패)은 물론 골득실(+13)까지 똑같은 극적인 상황이 연출된 것. 하지만 중국은 다득점(14득점)에서 쿠웨이트(15득점)에 간발의 차로 밀려 최종 예선에서 탈락, 분루를 삼켜야 했다. 중국팬들에게는 5-0으로 앞선 후반 26분 정즈의 페널티킥 실축이 두고두고 잊지 못할 아픈 기억으로 남게 됐다. 이 슈팅이 성공했다면 골득실에서 앞설수 있었기 때문. 중국 관영 신화사는 “기대했던 8번째 골은 결국 터지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고, 인민일보는 “독일월드컵의 꿈이 무너져 내렸다.”고 중국인들의 슬픔을 대변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양무운동의 실패’라는 제목으로 “아무리 훌륭한 외국감독이라도 썩어빠진 중국선수들의 정신까지 고칠 수는 없다.”며 선수들의 정신력 해이를 질타했다. 냉정함을 유지하려는 중국 언론들과 달리 네티즌들은 거의 이성을 잃은 듯했다. “중국 축구는 죽었다. 다시는 이런 국가대표들을 키우지 말라.”,“중국축구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 하나님이 불교를 믿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기후 황급히 빠져나간 네덜란드 출신의 아리에 한 중국 감독의 경질설이 벌써 나도는 등 중국 전역은 예선 탈락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 김성수기자·베이징 오일만특파원 sskim@seoul.co.kr
  • 신투수왕국 세운 선동열 삼성코치

    신투수왕국 세운 선동열 삼성코치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지난 1일 밤 현대 선수들이 폭죽으로 수놓은 잠실 구장에서 한국시리즈 2연패를 자축하고 있는 사이 3루쪽 삼성의 더그아웃은 무거운 침묵으로 빠져들었다. 삼성 선동열(41) 수석코치의 얼굴도 한껏 굳어 있었다. 잠시 후 선 코치는 “열심히 했다.”고 말문을 열며 울먹이는 선수들을 다독였다. 한국시리즈 시상식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선수들을 모은 그는 “초반에 점수를 많이 내줬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팀의 미래를 보았다.”며 애써 미소를 지었다. 승부에서는 졌지만 그는 어느새 ‘국보급 지도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도자로 다시 뜬 태양 ‘가을 잔치’의 주인공은 현대에 4번째 우승을 안긴 김재박(50) 감독. 그러나 ‘올해의 지도자’는 선동열 코치라 해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당초 올시즌 중위권으로 점쳐졌던 삼성을 ‘새 피’ 수혈없이 ‘신 투수 왕국’으로 변모시켰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그가 팀 방어율을 4.37에서 3.76으로 끌어내린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작업이다. 선 코치의 작품은 배영수 권혁 권오준 등 ‘선동열의 아들들(Sons of Sun)’. 이들은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하체 훈련과 함께 ‘3000개 던지기’ 등 혹독한 조련을 소화해 냈다. 선 코치에게 피칭 기술과 타자 상대 요령까지 전수받은 그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마운드 호령하는 선의 아들 대표적인 ‘명작’은 배영수. 테이크백을 줄이고 간결한 투구 자세를 익힌 그는 올해 최다승(17승)과 승률(.895) 타이틀을 거머쥐며 국내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다. 지난 2001년 몸에 맞는 공에 흥분한 펠릭스 호세(당시 롯데)를 피해 달아나던 그가 아니다.‘쌍권총’ 권혁 권오준도 선 코치의 작품. 무명이나 다름없던 둘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팀의 허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들에 밀려 임창용이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할 정도. 김진웅도 배영수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룰 정도로 성장했다. “투수코치의 최고 덕목은 마운드에 외롭게 선 투수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선 코치는 굳게 믿고 있다. 그가 올시즌 아쉬워하는 대목은 병역 비리로 빠진 정현욱 윤성환 지승민 등 중간 계투의 공백. 선 코치의 ‘수술’은 내년에 더욱 가속화된다. 클러치히터 부재와 용병 흉작의 문제점이 여실히 노출됐기 때문. 선 코치는 “한 시즌이 지나면서 삼성이 안고 있는 취약점을 간파했다.”면서 “내년에는 훨씬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승에게 유종의 미를” 투수 교체 등 경기 운영의 최종 판단은 감독 고유의 권한. 코치는 조언을 하는 일종의 참모다. 삼성 김응용(63) 감독이 선 코치에게 투수 운영의 전권을 맡겼다는 것도 이 선은 벗어나지 못한다.“김 감독이 ‘그렇게 하라.’고 말하기 전까지 맘대로 투수를 바꿔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선 코치도 털어놓는다. 요즘 선 코치의 감독설이 솔솔 나돈다. 그러나 스승인 김 감독이 내년까지 계약 기간을 남겨 빨라야 그 이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그는 해태 시절 대스승인 김 감독의 설득에 코치직을 수락했다. 김 감독을 밀어내고 ‘삼성 대권’을 물려받을 생각은 결코 없다. 선 코치는 “내년에는 꼭 삼성을 우승으로 이끌어 은사의 은퇴를 명예롭게 만들고 싶다.”고 다짐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현대 4시간20분 빗속 혈투끝 ‘雨勝’

    현대가 4시간 20분간의 ‘빗속 혈투’를 승리로 장식하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우뚝 섰다. 현대는 1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9차전에서 초반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해 삼성의 끈질긴 추격을 8-7로 힘겹게 따돌렸다. 이로써 현대는 사상 초유의 9차전까지 펼친 한국시리즈에서 4승2패3무를 기록,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패권을 차지했다.1996년 창단한 현대는 98년과 2000년, 지난해에 이어 통산 네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2년 연속 우승은 지난 96∼97년 해태에 이어 7년 만이다. 2년 만에 정상을 노린 삼성은 선발 김진웅과 후속 투수들이 초반 내준 8점을 극복하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현대의 ‘철벽 마무리’ 조용준에게 돌아갔다. 굵은 빗줄기가 뿌린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는 현대의 초반 응집력이 돋보인 한판.1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 장단 6안타를 폭죽처럼 몰아치고, 볼넷 2개와 상대의 결정적인 실책 2개를 묶어 대거 8득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현대는 2회 무사 1·3루에서 박진만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1사 2·3루에서 채종국의 2타점 2루타와 송지만의 적시 2루타로 4-1로 전세를 뒤집었다. 계속된 1·3루에서 전준호의 도루때 진갑용의 2루 악송구로 3루주자가 홈을 밟고, 브룸바의 볼넷에 이은 심정수의 좌전 2루타와 이숭용의 강습 타구를 양준혁이 빠뜨리는 행운으로 순식간에 8점째를 낚았다. 5-8로 뒤진 8회말 무사 1·2루에서 삼성은 조동찬의 안타때 통한의 주루 미스로 1점을 뽑는 데 그쳤고,9회말 1사 1·2루에서는 박진만의 실책으로 1점차까지 추격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우승팀 현대는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다. 그러나 에이스 정민태와 주포 심정수가 나란히 부진해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하지만 용병 투수 마이크 피어리(16승)와 거포 브룸바(타격 1위, 홈런 2위)가 정민태 심정수의 구멍을 훌륭히 메워 우승의 디딤돌이 됐다. 또 선발진이 좋지 않았지만 철저한 투수 분업으로 중간계투진의 신철인 이상열 송신영 등과 마무리 조용준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 최고의 짜임새로 우승을 일궈냈다. 김민수 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MLB] ‘아시아 딱총’ 세계역사 쐈다

    2일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가 열린 시애틀 세이프코필드.3회말이 시작되기 전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 6000여 관중들은 일어선 채 천둥소리 같은 박수를 치고 있었다. 타석에는 앞서 1회 257호 안타를 터뜨리며 1920년 조지 시슬러(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의 시즌 최다안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스즈키 이치로(31·시애틀)가 들어섰다.‘야구 천재’는 홈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상대 투수 라이언 드리스의 6구째 공은 ‘딱’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중견수 앞으로 빨랫줄처럼 날아갔다.시애틀의 밤하늘은 폭죽으로 환하게 빛났다.동양인 타자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순간이었다. ●불멸의 기록 될 듯 84년 만에 대기록을 다시 쓴 이치로는 이날 5타수 3안타 1도루 2득점의 맹타로 안타수를 259개로 늘리며 팀의 8-3 완승을 이끌었다.또 257안타로 미국 진출 4년 만에 919호째를 기록,4시즌 최다안타기록(918개)도 경신했다.3일 텍사스전에서도 1안타를 추가하며 260안타 고지에 올라선 이치로는 4일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어 시즌 최다 기록을 더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치로의 이번 기록은 ‘불멸의 역사’로 남을 공산이 크다.현대 야구가 정교한 타격보다는 장타 중심이기 때문.아시아 야구를 ‘한수 아래’로 폄하하던 본토의 편견도 뒤집었다.메이저리그에서는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856호 홈런 대신 행크 아론의 755호를 세계 기록으로 인정해왔을 정도. ●무명에서 안타제왕으로 1973년 10월22일 일본 나고야 출생인 이치로의 아버지는 동네 야구팀 감독. 덕분에 젓가락보다 배트를 먼저 잡았다. 그러나 그의 프로필은 여느 일본 스타플레이어의 것과는 다르다.초등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선수로 나섰지만 ‘꿈의 무대’인 일본고교야구대회(고시엔대회) 경력이 없다.소속팀인 나고야덴키고교가 1회전 통과도 못할 정도로 약체였던 탓이다. 프로 데뷔도 ‘턱걸이’했다.92년 신인 드래프트 4위로 오릭스 블루웨이브에 입단했지만 2할 초반의 타율로 1군과 2군을 오갔다.야구 인생이 전기를 맞은 것은 93년 겨울.하와이 윈터리그에서 각국의 선수들과 두달 동안 ‘박박 긴’ 그는 타격에 눈을 뜨게 됐다.오기 아키라 오릭스 신임 감독은 이듬해 주저 없이 그를 주전 외야수로 기용했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는 그가 평정했다.타고난 야구 센스와 빠른 발,자로 잰 듯한 타격과 강한 어깨 등 야구 선수의 ‘삼박자’를 모두 갖춘 그는 94년 일본야구 최다안타(210안타)·퍼시픽리그 타율(.385) 신기록을 작성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2000년까지 MVP 연속 3회,수위타자 연속 5회,시즌최다안타·베스트나인·골든글러브 연속 4회,최고출루율 연속 3회,타점왕 1회 등의 기록을 작성하며 ‘이치로 신화’를 계속 썼다.통산 타율만 무려 .353. 그러나 일본 열도는 ‘야구 천재’에게 너무 좁았다.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치로는 그해 아메리칸리그 타격왕(.350)과 도루왕(65개),신인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결국 그는 이번 대기록 달성으로 본토 야구는 물론 세계를 방망이 아래 굴복시켰다. ●‘98%의 땀’의 결실 그의 성공은 ‘2%의 재능과 98%의 땀’의 대가.빅리그의 빠른 볼에 적응하기 위해 트레이드마크인 타석에서 들어올린 오른 다리를 앞뒤로 흔들면서 타이밍을 잡는 ‘시계추 타법’을 과감히 버렸다.대신 손목 힘만을 이용해 빠른 스윙으로 안타를 만드는 타법으로 ‘단타의 황제’로 올라섰다. 또 좌완을 상대로 자신의 타율보다 높은 .401을 기록,‘왼손타자는 좌완에 약하다.’는 통설마저 무너뜨렸다.타격 직후 상체가 1루로 향하는 특유의 자세로 내야 안타도 많이 만들어낸다.구경백 경인방송 해설위원은 “‘이치로 신화’는 준비하는 자가 성공한다는 당연한 이치를 다시 일깨워줬다.”면서 “유소년 야구부터 기본기를 충실히 쌓은 뒤,본토 야구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면 우리도 빅리그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미국의 구두쇠 정신 본받자”

    중국 4세대 지도부의 최근 화두는 ‘절약과 검소’로 집약된다.급속한 경제성장으로 과소비 풍조가 사회 전반에 흐르고 빈부격차와 상대적 빈곤감이 중국 사회를 분열로 몰아간다는 위기 의식이 팽배해 있다. 중국 정부는 이 때문에 1일 건국 55주년을 맞아 ‘국경절(國慶節)’ 행사의 간소화를 선언했다.‘건국 55주년 국경 영도소조’는 최근 회의를 통해 ‘절약 속에서 내실 있는 행사를 치른다.’는 원칙을 정했다. 베이징은 물론 대륙 전역에서 폭죽을 터트리는 대형 경축활동을 자제하고 매년 대규모로 이뤄졌던 인민해방군의 열병 행사도 금지시켰다. 절약정신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달 24일 국무원 4차 학습강좌에서 ‘절약형 사회 건설’을 구체적인 목표로 결정했다.원 총리는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샤오캉(小康) 사회 건설을 위해 자원 절약을 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물론 중국 정부의 검약주의가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은 아니다.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통치이념인 친민(親民)과 ‘이민위본(以民爲本·인민을 근본으로 함)’의 정신과도 맥이 닿는다. 후 주석은 취임 직후부터 지도급 인사의 외국 방문시 관례로 여겨졌던 대규모 환송행사를 없앴다.지난해에는 마오쩌둥(毛澤東) 시대부터 비밀리에 행해졌던 링다오(領導·지도층 인사)들의 베이다이허(北戴河) 휴양지 회의도 폐지했다.불필요한 전시성 행사를 과감하게 폐지하고 실사구시(實事求是)적 사고를 갖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4세대 지도부들의 솔선수범에 따라 중국 언론들은 ‘미국의 구두쇠 정신을 본받자.’는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베이징 청년보는 중국 ‘소황제’들의 무분별한 소비행태를 지적하면서 “자수성가한 미국의 부자들은 일부러 자식들에게 아르바이트를 시켜 자립심을 기르게 한다.”고 중국의 소비문화를 꼬집었다.이 신문은 ‘부자는 3대를 넘지 못한다’는 속담을 인용하면서 중국인들은 빈곤선을 넘어서면 즉시 부자들의 과시성 소비를 모방하지만 이는 천박한 ‘빈곤문화’의 연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oilman@seoul.co.kr
  • [NPB] 승엽, 세이부戰서 13경기만에 ‘손맛’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의 방망이는 살아 있었다.9월 들어 선발 제외만 여덟 차례에다 경기 내내 벤치를 지킨 ‘완전 결장’도 네 차례.올시즌 마감을 코앞에 둘 때까지 1년 내내 일본 야구의 쓰디쓴 맛을 곱씹어야 했던 이승엽은 그러나 올시즌을 끝내는 마지막날 ‘세타자 연속홈런’이라는 진기록에 뛰어들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승엽은 21일 세이부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6회초 앞선 두 타자에 이어 연속으로 솔로홈런을 때려냈다.역전홈런이자 30일·13경기 만에 올린 시즌 14호째. 이승엽은 앞서 팀이 상대 우완 장즈쟈의 구위에 눌려 0-3으로 패색이 짙던 5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추격의 실마리를 풀어냈다.홈런쇼가 벌어진 것은 6회.주자없는 2사에서 ‘하와이언 펀치’ 아그바야니 베니가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1점포를 터뜨렸고,이어 매트 프랑코가 질세라 우월 랑데부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폭죽놀이는 그것으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가운데로 약간 높게 들어오는 장즈쟈의 3구째 직구(138㎞)를 힘차게 끌어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는 시원한 1점포로 진기록의 대미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이승엽이 연속 타자 홈런에 참여한 것은 국내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지난 2001년 8월17일 삼성이 한화와의 경기에서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첫 ‘네 타자 연속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만들어 낼 당시 첫 타자로 홈구장의 담장을 넘겨 스타트를 끊었다. 일본 진출 당시 홈런 30개 타율 2할8푼대로 잡은 목표에 크게 밑돌며 올시즌을 한숨 속에 보낸 이승엽은 마지막날 통쾌한 타격으로 내년 시즌을 가벼운 마음으로 기약하게 됐다. 이날 볼넷 1개와 홈런 1개를 포함,시즌 102경기를 마친 이승엽의 최종 성적은 378타수 80안타(타율 .240) 14홈런.타점과 득점은 나란히 50개를 올렸다.볼넷은 42개를 고른 반면 삼진은 88개를 당했다. 니혼햄 파이터스와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인 롯데는 이날 세 홈런타자의 마지막 활약으로 6-5 승리를 거뒀지만 4위에 그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반 게임차로 앞선 니혼햄 역시 다이에 호크스를 7-3으로 이겨 3위를 굳힌 것.이에 따라 이승엽도 첫 해 포스트시즌에 진출,‘일본 수업’을 연장하려던 꿈도 접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기아, 4위 굳히기 ‘순풍’

    기아가 한화를 제물로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현대는 두산과의 연속경기를 모두 잡으며 닷새 만에 단독 선두로 복귀했다. 기아는 15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김진우가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역투하고,타선도 홈런 3방 등 장단 14안타를 폭발시키며 12-3 대승을 거뒀다. 2차전에서도 선발 투수 마뇽이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6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화를 9-1로 가볍게 꺾었다.이로써 6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탄 기아는 시즌 59승 55패 4무를 기록,5위 SK를 2경기차로 따돌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대를 부풀렸다. 1차전은 ‘돌아온 에이스’ 김진우의 역투가 돋보였다.최고 구속 149㎞의 위력적인 직구와 커브,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농락했다. 지난달 21일 SK전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4승째. 팀 타선도 일찌감치 터지며 김진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기아는 1회말 이종범이 연속 도루로 3루까지 진출한 뒤,홍세완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이어 3회에도 4안타와 사사구 2개를 묶어 4득점,5-0으로 달아났다.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4회.장성호의 2점 홈런과 홍세완의 랑데부 솔로 홈런,이재주의 3점 홈런 등 홈런 3방이 폭죽처럼 터지며 대거 6득점했다. 불붙은 기아 타선은 2차전에서도 식을 줄 몰랐다.1회 선두 타자 이종범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장성호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선취한 기아는 이어 무사 1·2루에서 마해영이 3점 홈런을 터뜨려 5-0으로 앞서나가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한화는 7연패. 선두 현대는 두산과의 수원 연속경기 1차전에서 상대 두산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5-4로 역전승했다.또 2차전에서도 3-3 동점이던 8회 상대 실책을 틈타 3루 주자 정성훈이 홈으로 질주,결승점을 따내며 두산에 두 경기 연속 한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현대는 이로써 시즌 66승을 마크,2위 삼성과 3위 두산을 각각 1경기,2경기 차로 제치고 지난 10일 이후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소방수 조용준은 1·2차전에서 모두 구원 포인트를 따내며 시즌 31세이브째를 올려 이 부문 선두 임창용(삼성·32세이브)을 1포인트차로 바짝 추격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진갑용의 3점 홈런 등에 힘입어 롯데를 7-4로 꺾었다.선발 케빈 호지스는 9승(9패)째.SK는 14승(8패)째를 따낸 에이스 이승호를 앞세워 잠실에서 LG를 6-2로 꺾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초가을에 떠나는 꽃나들이

    초가을에 떠나는 꽃나들이

    영원히 이어질 것처럼 기세등등하던 폭염이 풀썩 주저앉았다.새벽녘 코끝을 스치는 찬 기운,살갗에 느껴지는 보송보송함.얼마만에 맛보는 상쾌함인가. 쉼없이 쏟아지는 땡볕에 축축 늘어졌던 식물도 생기를 되찾고 군데군데 꽃을 피운다.성급한 사람들은 벌써 가을을 찾아 나들이를 나선다.평창의 산기슭 한자락엔 보랏빛 벌개미취가 초가을을 알리고,고창의 한 농장 메밀밭은 벌써 하얗게 물이 들어간다.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무안 백련지의 연꽃은 가을을 알리는 또다른 전령사다.강원도 평창과 전남 무안,전북 고창으로 초가을 여행을 떠난다. ● 오색꽃 물결 더위지친 맘도 花~ 비올 때 여행 취재기자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이렇게 비가 쏟아지는데 누가 올까?’비가 오면 어두워 사진을 찍기가 어려운 것도 문제지만,그림을 받쳐줄 ‘모델’이 없는 게 더 고민스럽다.경치만 수려하면 되는 사진작가의 풍경사진과 달리 신문의 여행면 사진은 사람냄새도 좀 풍겨야 하기 때문. 지난주 한국자생식물원을 찾았을 때도 그랬다.취재는 나섰지만 하루종일 오락가락하는 비에 사람구경 못할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것.한데 의외로 사람들은 꽤 많았다.식물원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이들은 대부분 가족이나 남녀 커플들.오히려 우산을 받쳐든 채 꽃길을 거니는 연인들의 모습이 제법 운치를 자아낸다. 폭염 끝의 식물원은 아름다웠다.사람들의 발길을 가장 오래 붙드는 곳은 식물원 뒤편 산자락 아래의 벌개미취 군락.파란 가을하늘이 내려앉은 듯한 연보랏빛 꽃물결이 사람들을 유혹한다. 그렇게 비가 쏟아졌지만 꽃들은 전혀 주눅들지 않고,빗방울을 머금은 꽃잎은 오히려 반짝반짝 빛을 낸다. 벌개미취는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식물로 흔히 산국,구절초,개미취,쑥부쟁이들과 함께 들국화로 불리는 종류 가운데 하나다.강원도 이남의 산과 들에 자라며 키는 50∼100㎝ 정도다.꽃은 8월부터 10월 초순에 줄기와 가지 끝에 한 개씩 달리며 연한 자주색 또는 연보라색이다. 벌개미취 군락지에서 실내 식물원을 잇는 산책로 주변엔 마치 솜사탕을 달아놓은 것 같은 꽃이 눈길을 끈다.‘강활’이란 약초가 피운 꽃이다. 가지 끝에 작은 백색꽃이 총총하게 핀 모양이 우산을 펼쳐놓은 것 같다.주변엔 이 꽃이 내는 특유한 향이 가득하다.무어라고 설명하기 어렵지만 일반적인 꽃향기와는 참 다르다. 늦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식물원엔 꽃이 풍부한 편이다.다람쥐가 즐겨 먹는 원추리를 비롯해 동자꽃,비비추,옥잠화,패랭이꽃,벌개미취,참나리,날개하늘나리,털중나리 등등. 김창열 원장은 “1년 중 7월과 8월에 식물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이 시기에 맞추어 식물원을 조성하다 보니 여름이나 초가을에도 꽃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내전시장인 주제원은 사람 및 동물 이름,독성,향기에 따라 식물을 구분해 놓았다.사람명칭식물원은 애기나라,동자꽃,며느리밥풀꽃,할아비꽃대 등 말 그대로 사람의 이름을 가진 식물을 전시한 곳. 동물명칭식물원에선 노루귀,노루오줌,범부채 등 동물이름을 가진 식물을 볼 수 있다.박새·독미나리 등 독이 있는 식물은 독성식물원에,향이 백리까지 간다는 섬백리향·구절초·감국 등 향을 지닌 식물은 향기식물원에 있다. 식물원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장료는 성인 5000원,중·고생 3000원,초등생 2000원.(033)332-7069.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빠져 주문진 방향의 6번 국도를 타고 15분쯤 가면 왼쪽으로 월정사,오른쪽으로 한국자생식물원 표지판이 나온다. 숙박 및 맛집 자생식물원 못미쳐 오대산관광호텔(033-330-5000)이 있다.월정사 진입로 주변으로 여관 및 민박도 많다.숲속 산방도 있다.황토굴사우나를 운영하는 방아다리산방(033-333-6987),이승복기념관 앞의 통나무와 황토로 지은 700리조빌(033-333-5341)도 묵을 만하다.숙박료는 3만∼5만원. 강원도 토속음식인 곤드레밥을 먹어보자.예전엔 흉년이 들면 산골 사람들이 뜯어다가 밥을 해먹었다고 하지만 요즘엔 건강식으로 인기다.진부에서 6번 도로를 타고 월정사 방향으로 가다가 방아다리 약수 표지판을 따라 좌회전해 10분쯤 가면 길 오른쪽에 ‘성주식당’이 나온다.쌀과 몇가지 잡곡,곤드레 나물을 넣고 지은 밥에 양념간장,된장찌개,게조림,버섯조림,백김치 등이 상에 오른다.곤드레는 4,5월에 뜯은 것을 생채로 삶아 냉동실에서 보관한 것을 쓴다.6000원.(033)335-2063. 평창의 5일장 평창엔 5일장이 많다.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 등장하는 봉평장,대화장 등 평창의 5일장에 가면 시골장의 소박한 운치를 그대로 맛볼 수 있다.평창장(5,10일 평창읍 하리),미탄장(1,6일 마탄면 창리),계촌장(2,7일 방림면 계촌리),대화장(4,9일 대화면 대화리),봉평장(2,7일 봉평면 창동리),진부장(3,8일 진부면 하진부리) 등 6개가 운영되고 있다.문의 평창군 문화관광과(033-330-2399). ●초록물빛 하얀백련 고독을 띄워볼까 전남 무안은 요즘 연꽃이 한창이다.무더위 끝의 에메랄드빛 하늘 아래 소담스럽게 피어난 연꽃은 무안 초가을 풍광의 백미.산 밑 구릉지는 온통 황톳빛 세상이다.이밭 저밭 황토 속에서 실하게 영근 양파를 수확하느라 동네 아주머니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지난 23일은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바람이 분다는 처서.무안으로 초가을 마중을 나갔다. 전남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의 회산 백련지(回山 白蓮池).연잎이 10만평 저수지를 가득 덮은 가운데,드문드문 흰 연꽃이 초록빛 수면을 장식하고 있다.나들이객이 제법 많다.누군가 ‘꽃이 별로 없다.’고 불평한다.하지만 서너달 동안 꾸준히 꽃이 피고 지면서 군자다운 풍모를 지키는 게 바로 백련이라는 자연의 이치를 그는 모르는 듯하다.연꽃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중국 송대의 유학자 주렴계(周濂溪)의 ‘애련설’(愛蓮說)을 한번쯤 음미해보아야 할 듯싶다. ‘나는 연꽃을 유독 좋아한다/진흙 속에 피어나면서 더럽혀지지 않으며,잔 물결에 흔들리면서도 요염하지 않다/…/멀리서 바라볼 수 있지만,가까이 두고 감상할 수 없다/여러꽃 가운데 연꽃은 군자이다.’ 백련지는 일제 때 한 주민이 백련 12주를 심은 것이 번식을 거듭하여 동양에서도 손꼽을 만한 백련 자생지가 되었다고 한다.저수지 가장자리엔 백련 말고도 화려한 자태의 홍련과 희귀식물인 가시연,꽃이 물 위에 뜨듯이 피는 아기수련 등 수련과 식물이 자라고 있다.연꽃은 해뜬 직후인 아침 8시쯤 가장 싱싱하고 소담스럽다. 무안읍 용월리 상동마을에서도 연꽃을 볼 수 있다.천연기념물 제 211호인 백로와 왜가리 집단 서식지인 청용산이 있는 곳.연꽃은 청용산 앞에 자리잡은 용연저수지를 덮고 있다. 매년 3∼4월이면 동남아지역에서 월동한 새 4000여마리가 이곳을 찾아와 집단을 이루어 번식한 뒤 10월이 되면 다시 동남아로 날아간다. 용연저수지는 백련지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홍련이 볼 만하다.아이 주먹만한 꽃봉오리가 불그스름하게 물이 오른 채 수면 위로 비죽비죽 나와 있는 것이 백련지와는 또다른 맛을 낸다.저수지 한가운데 조성된 인공섬과 산을 오가며 노는 백로들의 모습은 신비스럽기까지 하다.연못 앞의 전망대엔 백로의 우아한 자태를 담아보려는 사진작가들이 진을 치고 있다. 가는 길 회산백련지는 서해안고속도로 일로IC에서 빠져야 가깝다.백련지 이정표를 따라 815번 및 811번 도로를 잇따라 타고 10여분쯤 달리면 저수지에 닿는다. 숙박 및 맛집 망운면 톱머리해수욕장에 위치한 무안비치호텔(061-454-4900),무안읍내 시외버스터미널 옆의 우광파크모텔(061-452-7980)의 시설이 비교적 깨끗한 편이다.백련지 주변엔 민박집이 많다. 돼지짚불구이는 무안이 자랑하는 먹을거리.암퇘지 목살이나 목등심을 숯불이 아닌 짚불에서 구워낸다.육질이 부드럽고 지방이 제거돼 담백한 맛이 난다.몽탄면 사창리의 ‘녹향가든’(061-452-6990)이 잘한다고 소문 나 있다.1인분 7000원. 무안읍 시외버스터미널 앞 낙지골목에도 가보자. 골목을 따라 늘어선 낙지집에서 그 날 무안해안에서 잡힌 세발낙지맛을 볼 수 있다. ●메밀꽃핀 하얀가을 가슴이 울렁 초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메밀꽃.늦여름 더위가 가실 무렵 산기슭 아래 마치 떡가루를 뿌려놓은 듯 흐드러진 메밀꽃 물결에 묻히면 가슴이 울렁거린다. 메밀꽃은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봉평이 유명하지만,언젠가부터 전북 고창에도 꽃을 찾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창군 공음면 선동리 학원농장.봄에는 청보리가 넘실댔던 밭고랑에 8월 하순이면 메밀꽃이 얼굴을 내민다.파란 하늘 아래 하얗게 넘실대는 꽃물결은 마치 구름이 내려앉은 것 같다. 지난해까지는 학원농장 17만평 중 4만여평에만 메밀을 심었으나,올핸 재배면적을 10만평으로 늘렸다.메밀밭을 한번 돌아보는 데만 1시간 정도 걸린다. 메밀꽃밭은 순백으로 환하다.하나씩 떼어내놓고 보면 마치 강냉이 튀밥처럼 보잘 것 없지만 들판을 뒤덮고 있는 메밀꽃은 눈 쌓인 들판 같다. ‘내마음 지쳐 시들 때 호젓이 찾아가는 메밀꽃밭/슴슴한 눈물도 씻어내리고/달빛 요염한 정령들이 더운 피의 심장도/말갛게 씻어준다//그냥 형체도 모양도 없이 산비탈에 엎질러져서/둥둥 떠내려오는 소금밭/아리도록 저린 향내/먼산 처마끝 등불도 쇠소리를 내며/흐르는 소리‘(송수권의 ‘메밀꽃밭’) 학원농장의 메밀꽃은 이번주부터 피기 시작했다.꽃머리부터 피기 시작해서 폭죽 터지듯 꽃대를 타고 내려오며 꽃망울을 터뜨린다.농장측에선 9월1일부터 10일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 학원농장 주인 진영호(56)씨는 진의종 전 국무총리의 장남이다.진씨는 대기업 임원까지 지냈으나 어려서부터의 꿈인 농군이 되기 위해 지난 92년 사표를 내고 농장을 일구었다고 한다.어머니인 이학(83) 여사가 처음 개간했던 것을 그가 내려와 이어받았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고창IC에서 빠지자마자 법성포 방면으로 우회전해 15번 지방도를 타고 5분 정도 달리면 갈림길이 나온다.여기서 선운사 대신 무장 방면으로 좌회전한다.무장읍까지 간 뒤 읍내 6거리에서 좌화전해 공음 방면으로 4㎞ 정도 가면 한자로 쓰인 ‘학원농장(鶴苑農場)’ 돌 표지판이 서 있다.학원농장(063-564-9897). 숙소 및 맛집 학원농장에 객실 5개가 있다.4만원부터.인근 선운사 관광단지에 숙박시설이 많다.석정온천(564-4441)은 게르마늄 온천으로 피로를 씻기 좋다.선운사 입구의 풍천장어가 고창의 으뜸 먹을거리.연기식당(562-1537)은 29년째 풍천장어를 판다.예전엔 갯가의 허름한 집이었는데 몇해 전 새로 지었다.고창읍내 천변의 조양관(508-8381)은 이름난 한정식집.문을 연지 60년이 넘는다고 한다.7000원,1만 5000원,2만 5000원짜리가 있다.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SK 4방 ‘홈런쇼’

    이호준(SK)이 통렬한 3점포로 팀의 살얼음판 4위를 굳게 지켰다.이강철(38·기아)은 역대 두번째로 통산 150승 고지에 우뚝 섰다.SK는 13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홈런 4방을 폭죽처럼 쏘아올리며 한화를 14-4로 대파했다. 전날 18일 만에 4위로 올라선 SK는 2연승으로 4위를 고수한 반면 공동 5위 한화는 4연패에 빠지며 1승차로 LG와 공동 6위로 밀려났다. 이호준은 승부를 가르는 시즌 21호 3점포를 포함해 강혁과 교체된 6회까지 4타수 4안타 4타점의 맹타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SK는 4-4로 팽팽히 맞선 6회 2사 1·2루에서 이호준이 짜릿한 결승 3점포를 뿜어 균형을 깼다. 기아는 사직에서 롯데에 6-4로 승리,2연패를 끊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5회 구원등판한 이강철은 승리를 챙겨 개인통산 150승 고지를 밟았다.이강철은 통산 563경기에 등판,8957타자를 맞아 150승과 함께 1723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180승과 1740탈삼진의 송진우(한화)에 이어 통산 다승과 탈삼진 2위.특급 선발 김진우는 9회 등판해 생애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현대는 잠실에서 마이크 피어리의 호투로 두산을 6-1로 일축,1위 삼성과 승차없이 2위로 올라섰다. 피어리는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6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아 5연승으로 시즌 9승째를 챙겼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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