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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부천·군포로 ‘놓칠수 없는’ 음악회 가요

    수원·부천·군포로 ‘놓칠수 없는’ 음악회 가요

    음악회를 보러 서울을 벗어나는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수도권의 예술단체와 공연장이 의욕적인 기획을 잇따라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공연이니 자연히 수도권 도시로 가는 지하철을 타야 한다. 인기있는 유명 연주자나 연주단체라면 서울을 중심으로 연주회 일정을 짜고 지역은 ‘끼워팔기’ 수준의 연주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예술단체와 공연장의 노력이 지역에서 서울로 향하던 팬들의 발걸음을 역류시키고 있는 것이다.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김선욱은 13일 오후 7시30분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수원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 나란히 나선다. 스승과 제자 사이로 연주회에 공개적으로 함께 나서는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김대진이 지휘자로 부쩍 커버린 제자와 음악을 조율할 예정이어서 더욱 화제를 모은다. 보로딘의 ‘이고르 왕자’서곡에 이어 김선욱이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협연하고, 베토벤 교향곡 7번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열성 팬이 많기로 유명한 두 사람인 만큼 벌써부터 티켓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5000∼2만원으로 티켓값도 큰 부담이 없다.(031)228-2813.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5일 오후 7시30분과 16일 오후 5시 경기도 고양아람누리와 군포시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피아니스트 백건우 초청 연주회’를 갖는다. 프라임 필하모닉은 군포시문화예술회관의 상주 교향악단으로 연습장과 지원금을 제공받고 시민을 위한 연주회를 제공한다. 고양아람누리와는 공동기획으로 이번 연주회를 마련했다. 프라임 필하모닉의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기도 하다. 백건우는 앞서 12일과 13일에는 각각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에서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런던필과는 프로코피에프의 협주곡 2번, 프라임필과는 쇼팽의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백건우의 연주를 취향에 따라 골라들을 수 있는 기회이다. 장윤성 지휘로 김솔봉의 ‘스누즈 판타즘’과 슈만의 교향곡 1번 ‘봄’을 들을 수 있다. 런던필은 5만∼20만원이나 아람누리(1577-7766)는 2만∼7만원, 군포문예회관(031-390-3501)은 3만∼5만원이다.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21일 오후 7시30분 부천시민회관에서 갖는 정기연주회 ‘쇼스타코비치의 혁명’도 트럼펫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네덜란드 로열 콘세트 헤보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인 테오 월터스와 같은 교향악단의 트럼펫 수석으로 알스테르담 콘서버토리 교수인 프리츠 담로가 나선다. 레퍼토리는 베토벤의 ‘피델리오’ 서곡과 월터스가 장기로 삼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 훔멜의 트럼펫 협주곡이다. 전석 1만원.(032)320-3481. 하지만 지역 예술단체와 공연장의 독자적인 ‘중앙공연장급’ 기획은 아직 시작단계인 것도 사실이다. 아직은 많은 제약이 따르는 만큼 지역의 의미있는 연주회에는 지역 팬들의 성원이 뒤따라야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고양아람누리 백성현 공연기획팀장은 “백건우 초청 연주회는 일주일이나 남았는데도 벌써 기대 이상으로 예매가 이루어지는 등 관심이 뜨겁다.”면서 “음악팬의 폭이 두껍지 않아 한 차례 공연에 그쳐야 하는 지역 공연장의 특성상 수준급 오케스트라를 참여시키기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팬들의 성원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구청장 현장브리핑] 박장규 용산구청장 철도 지하화

    [구청장 현장브리핑] 박장규 용산구청장 철도 지하화

    “용산을 가로지르는 철도만 보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서울시가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개발해 세계적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하지만 서울 중심을 통과하는 철도를 그대로 둔 상태에선 어림없습니다.” 용산은 ‘분단구’다. 경부선이 동서를 나누고 경원선이 남북을 가른다. 과거 철도는 용산에 축복이었다. 서울역과 남영역, 용산역을 둘러싸고 상권이 형성됐고 적잖은 주민들이 철도 덕분에 일자리를 얻었다. 하지만 인구가 늘고 교통량이 폭주하면서 철도는 도시의 균형발전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3.2㎞ 구간에 횡단로 겨우 6곳 5일 용산의 ‘동서 분단’ 현장인 백범로 고가차로를 찾은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발밑을 지나는 7개의 철로를 바라보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서울역에서 용산역에 이르는 3.2㎞ 길이의 철도부지는 폭이 40∼120m에 이른다. 철길로 가로막혀 개발이 늦어지는 바람에 부지 양편에는 적산가옥 풍의 낡은 벽돌집들이 거대한 슬럼을 형성하고 있다. 또 전체 구간을 통틀어 동·서간 통행로가 남영역 굴다리와 백범로 고가차도, 전자상가 굴다리 등 6개밖에 없는 탓에 출퇴근 시간이면 상습적인 교통정체가 빚어진다. 실제 3.2㎞ 구간을 관통하는 차로 수는 15개. 전체 차로 폭을 더하면 50m 정도에 불과하다. “동·서간 교통량 분산이 이뤄지지 않아 출퇴근 시간 간선축인 한강로의 정체가 극심합니다. 삼각지에서 한강대교까지 30∼40분이 걸릴 정도면 걷는 것보다 느린 수준입니다.” 용산에서만 내리 3선을 기록 중인 박 구청장은 10여년 전부터 철도를 지하화하거나 부지 위에 데크를 놓아 복개하는 방안을 구상해 왔다. 철길을 덮어 도로를 놓고 녹지를 조성하면 동·서간 흐름이 살아나 남·북 교통축의 정체도 완화되고 주변 경제도 활성화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었다. 문제는 7000억원대로 추산되는 공사비였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부터 철도부지 소유주인 철도공사를 상대로 압박과 설득을 병행하고 있다. 공사측도 국제업무단지 시행사에 이촌2동의 철도공작창 부지 56만㎡를 8조원에 매각하기로 해 어느 때보다 자금 사정에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개발이익 환원 당연… 철도공사가 재원 부담해야” “8조원이면 철도공사의 수십년된 부채를 다 갚고도 3조원 이상이 남는 규모입니다. 용산에 터를 잡고 성장해 온 공기업인 만큼 이익의 일부를 당연히 지역사회에 환원해야지요.” 주민들 역시 철도공사가 지가상승으로 막대한 개발이익을 얻게 된 만큼 일부를 사회 환원 차원에서 철도 지하화 재원으로 내놓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공사측은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다. 박 구청장은 어떻게든 올해 안에 확답을 받아내겠다는 입장이다.2012년부터 국제업무단지 착공 전 공사를 마무리 짓기 위해선 지하화든 복개든 올해 안으로 결론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박 구청장은 “구의 힘만으로 거대 공기업을 움직이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서울시장, 국토해양부 장관은 물론 대통령도 만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계약 만료전 학교측서 사직 강요”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재임용 심사에서 정치외교학과 이성형(49) 교수를 탈락시킨 이화여대가 계약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이 교수에게 자진해서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는 주장이 5일 제기됐다. 이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계약 기간이 두 달 남은 지난 1월 초 학교가 ‘사직서를 써라.’는 딱 한 줄이 담긴 이메일을 보내왔다. 다른 교수들이 ‘학교를 자극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충고해 약자로서 어쩔 수 없이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이 교수는 또 “학교측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미달되고 SCI 논문이 없다.’고 임용 탈락 근거를 밝혔지만 영어와 스페인어 강의를 외국에서 했던 증명서도 제출했다.”면서 “BK21 사업을 위해 한 해 논문 3∼4편을 써야 하는데 또 SCI급 논문을 쓰라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덧붙였다.●교육과학부 “절차상 이대 잘못” 이 교수는 또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과학부)의 2006년 공문을 내보이며 “사립학교법에 따라 교원은 임용기간 만료 넉달 전까지 재임용 심의 신청이 가능함을 통지받을 수 있지만 학교는 재임용에 대해 통보하지 않았다.”면서 “연구 및 교육봉사점수에서 재임용이 가능한 점수를 받았지만 학교측은 자의적 판단이 가능한 신규 임용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이화여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29일 계약 만료 통보는 했지만 학교 규정상 재임용 대상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재임용 심사 여부는 알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이화여대의 명백한 절차상 실수라고 해석했다. 교육과학부 교원소청심사위 관계자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기간이 만료된 교원은 재임용 심사 대상자이기 때문에 이 교수의 경우 학교 측이 신규 임용 절차를 밟을 근거가 없다.”면서 “학교측 규정이 있어도 그건 무시되며 사립학교법 위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학생들도 이 교수를 지지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아이디 ‘blackbird’라는 누리꾼이 다음 아고라에 4일 밤 ‘이대 정외과 이성형 교수님 복직서명운동 동참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린 응원서명에 한나절 만에 400여명이 동참했다. 이화여대 홈페이지와 이화여대생들의 포털 사이트인 ‘이화이언’에도 지지글이 폭주했다.●이대, 네이버에 기사 삭제 요구 한편 이화여대는 5일 오전 본지 기사를 메인 화면에 배치한 네이버에 기사를 내려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 뉴스편집팀 관계자는 “이화여대 홍보과 직원이 사실관계에 대한 팩트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서 ‘기사가 오보이니 메인화면에서 기사를 내려달라.’고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엘니뇨와 제국주의로 본 빈곤의 역사/마이크 데이비스 지음

    엘니뇨와 제국주의로 본 빈곤의 역사/마이크 데이비스 지음

    역사학자 마이크 데이비스(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 역사학과 교수)는 다음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거냐고 끊임없이 묻는다. 기아가 영원히 사라졌다는 19세기말 평화의 시기 이후에도 상당수의 식민지에서는 기근이 충격적일 정도로 증가했다. 증기기관에 의한 운송수단 발달로 수많은 생명을 구할 근대적 곡물시장이 형성됐다고 평가받는 바로 그 시기, 영국령 인도에서는 수백만 명이 철로 옆과 곡물 저장소 옆에서 굶어 죽었다. 서구 열강들이 근대화시켜 주겠다며 개방을 강요하던 때, 중국이 세워놓은 엄중한 기아구조 대책은 철저히 무력화됐다. ●“기근은 자연재해 아닌 정치비극” ‘엘니뇨와 제국주의로 본 빈곤의 역사’(정병선 옮김, 이후 펴냄)는 ‘영예로운 번영’ 뒤에 숨겨진 이면의 진실을 의도적으로 외면해온 서구 역사학계에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질문은 1876년부터 1902년 사이에 벌어진 대재앙, 최소 3000만명이 죽은 세 차례에 걸친 가뭄에 초점을 맞춘다. 인도·중국·브라질 등지에서 발생한 1876∼1879년의 1차 대한발은 시작일 뿐이었다.1889∼1891년의 2차 가뭄 땐 에티오피아와 수단에서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했다. 열대 지방 전역과 중국 북부에 3차 가뭄이 밀려든 1896∼1902년엔 말라리아, 이질, 천연두, 콜레라 같은 전염병이 수백만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과학자들은 이같은 대가뭄이 엘니뇨 때문이란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저자는 ‘대기근=기후재앙’이라는 식의 정의는 또 다른 진실 은폐라고 강조한다. 지구 기후체계와 후기 빅토리아 시대의 세계경제 사이엔 극단적인 사건들이 운명적으로 맞물려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가 보기에 엘니뇨라는 기후 현상은 당시 제3세계 빈곤에 끼얹어진 휘발유에 불과하다. 저자의 주장은 ‘기근의 정치생태학’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대기근을 자연재해가 아닌 정치와 계급의 문제로 접근한다. 혹독한 가뭄은 인간이 개입하는 인재(人災)이고, 식량 지배권의 문제이며, 피할 수 있었던 정치비극이라는 것이다. 아사자가 속출하던 1899∼1902년 인도 봄베이(현 뭄바이)에서 작성된 공식 기근보고서는 “식량 공급은 항상 충분했다.”고 적고 있다. 극단적인 기후사태와 결합한 끔찍한 불황은 식량 접근권의 문제이고, 대규모의 굶주림을 기근으로 규정짓는 데는 사회 내부의 권력관계가 작동하고 있다는 얘기다. ●대기근이 던지는 가시 같은 질문 국제관계의 냉혹한 역사는 약소국의 불행을 딛고 자국의 호황을 추구한 강대국이 적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저자는 “독일은 1890년대 후반 산둥 반도를 황폐화시킨 홍수와 가뭄을 빌미로 북중국에서 자신의 세력권을 공격적으로 확대했고, 같은 시기 미국도 가뭄과 기근, 질병을 빌미로 필리핀 공화국을 분쇄했다.”고 지적한다. 전 지구적 가뭄은 영토 침탈을 향해 내달리는 열강에게 제국주의적 폭주를 허락하는 ‘녹색 신호등’이었던 셈이다. 가뭄은 조선에도 밀어닥쳤다. 저자는 일본의 식량약탈과 동학농민항쟁도 동일한 관점에서 분석한다. 데이비스는 “이 은둔의 왕국을 착취하려던 일본에 가뭄은 절호의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조선은 가뭄 속에서도 일본에 쌀을 수출해야 했고, 결국 전라도의 굶주린 농민들은 혁명적 불만을 토로한다.”고 썼다. 저자가 보기에 대기근은 늘 ‘자유롭고 공정한 교환체계’ 아래서 발생했다. 그는 “기근이 발생한 실제 원인은 지역의 소득 붕괴와 결합한 곡물의 자유시장 제도였다.”는 오스트리아 경제학자 칼 폴라니의 말을 인용한다. 이론이 아닌 현실 속 시장의 역사엔 정치의 역사가 똬리를 틀고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빈곤과 굶주림의 참상을 전하는 데는 피부 가죽이 고스란히 내려 앉아 뼈가 그대로 드러난 아이의 모습, 그 비극적 장면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부가 역사상 어느 때보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때, 그만큼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빈곤의 세계화를 우리는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질문은 계속된다. 2만 3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노 전 대통령 홈피에 격려 쇄도

    “수고 많으셨습니다.건강하세요.”(효민 아빠) 퇴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http://www.knowhow.or.kr)’에 네티즌들의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지난 21일 처음 문을 연 이 사이트에는 25일 현재 1600여개의 네티즌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특히 퇴임 당일인 이날은 점심 무렵까지 이미 600여개의 글이 올랐다. 게시물은 대부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응원 내용을 담고 있다. “인간미 넘치는 지도자였다.”(소나무7),“나에겐 영원한 대통령이다.”(대구맵시),“시간이 지날수록 더 평가받을 것이다.”(강가딘)와 같이 떠나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격려가 줄을 이었다. ‘회칠한무덤’이라는 네티즌은 노 전 대통령의 지난 행적을 되짚으면서 “(노 전 대통령이) 싸움을 하느라 힘들었을 것이다.그것을 지켜보는 나도 힘들었다.노 전 대통령을 따라 나도 이제 쉬겠다.”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현재 이 사이트는 접속이 힘들 정도로 방문객들이 폭주하고 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별도의 창을 통해 “다시 한 사람의 시민으로 돌아왔다.”며 “이제 시민들과 만나고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휴가때 민간 위장? ‘군인용 가발’ 열풍

    휴가때 민간 위장? ‘군인용 가발’ 열풍

    “여자친구가 군인 같지 않다며 너무 좋아해요. 친구들도 군대 가면 하나 마련해야겠다고 난리입니다.” 최근 휴가를 나온 육군 이모(21) 일병을 만난 친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짧은 머리’일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전혀 군인답지 않은 긴 머리로 약속장소에 나왔기 때문이다. 이씨는 휴가 첫날 ‘군인티’를 내지 않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군인용 가발’을 구입했다. 보기 좋다는 친구들의 촌평이 잊혀지지 않는다. ●가격 2만~3만원대… 인터넷 쇼핑몰 등서 인기 군인 가발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휴가 중에 머리가 짧고 어색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일부 군인 사이에서 퍼지기 시작한 군인 가발이 이제는 병영의 신종 문화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최근 전역한 신모(24)씨는 “내무반에서 10명 가운데 4∼5명이 휴가 중에 가발을 쓸 정도로 인기가 많다.”면서 “각자 다른 스타일의 가발을 가지고 있고 휴가 나갈 때 서로 돌려쓰기도 한다.”라고 귀띔했다. 신씨는 “군인 가발은 이제 휴가 필수품”이라고 말했다. 수요가 폭주하면서 공급도 늘고 있다. 젊은층 패션의 중심인 서울 동대문시장과 남대문시장에는 ‘군인가발 팝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이고 휴가병을 끌어모으고 있다. 동대문시장에만 군인용 가발을 판매하는 가게가 10여곳이나 된다. 인터넷 쇼핑몰은 수를 헤아리지 못할 정도다. 가격도 2만∼3만원대로 저렴해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군인을 유혹하기 충분하다. 동대문 쇼핑몰에서 가발 가게를 운영하는 김영순(55·여)씨는 “지난해 8월쯤부터 군인들이 가발을 찾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하루 평균 15∼20명의 군인이 가발을 찾고 있다.”면서 “이제는 아예 군인용 가발을 전문적으로 만들어서 팔고 있는데 제품 종류만 20가지 정도 된다.”라고 소개했다. ●“민간인 행세 군인정신 약화 우려” 지적도 가발협회 고승연 이사는 “예전에 비해 부정적인 시선이 많이 누그러져 이젠 가발도 하나의 패션 액세서리로 자리잡았다.”면서 “다른 군인이 가발을 썼을 때 자연스럽게 보여 자기도 따라 쓰는 연쇄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 이사는 “군인을 상대로 가격이 싼 가발을 팔다 보니 중국에서 들여온 저가의 재료로 만든 가발이 판을 치고 있다.”면서 “탈모나 가려움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예전에는 군인이 푸른 군복과 모자를 착용하고 활보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지만 요즘 군인은 민간인처럼 보이길 원한다.”면서 “군인 가발은 이런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일각에서는 군인정신의 약화를 우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휴가 때 가발을 쓴다고 해서 군인복무 규정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군의 위신과 명예를 손상시키거나 군인답지 못하게 행동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신혜원기자 hyewon81@seoul.co.kr
  • 영어 전문교사 되는 지름길? 테솔 ‘이상열풍’

    영어 전문교사 되는 지름길? 테솔 ‘이상열풍’

    “테솔? 무조건 해야죠. 테솔 이수하고 외국으로 연수갈 생각입니다.”(입시학원 영어교사 윤모씨) “교사의 꿈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테솔 이미 신청했어요.”(학습지 교사 이모씨)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영어 교육 프로그램인 테솔(TESOL) 이수자에게도 영어전용교사 자격을 주기로 함에 따라 논란이 격화되는 가운데 테솔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신문 1월31일자 4면 참조> 테솔 과정을 운영 중인 A대학에는 31일 문의전화가 폭주했으며, 이 대학은 수강인원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인수위 방침이 나오기 전인 지난달 초 수강신청 때는 정원 20명을 채우지 못했지만 올해 가을학기부터는 수강인원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W대학 학생들은 인수위 발표가 나오자 대학 측에 테솔 과정에 공신력 있는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라고 요구했다. 대학 측은 “졸업생도 인증받을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수 기간이 8주로 가장 짧은 T전문학원은 인수위가 테솔을 거론한 지난 28일부터 100여건의 온라인 상담을 받았다. 이 학원은 3월부터 수강료를 198만원에서 248만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인터넷 포털 카페 ‘테솔 나라’에는 지난 3일간 100여명이 넘는 가입자가 몰렸다.S대 테솔교육 관계자는 “이수한다고 다 교사가 된다는 보장이 없으니 무작정 가입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수위 홈페이지 게시판 ‘국민성공정책제안’에는 테솔에 불만을 쏟아내는 글이 여전히 끊이지 않는다. 교대 졸업예정자인 이모씨는 “제발 현재 ‘백수’ 상태인 영어교사자격증 소지자들을 먼저 채용해 달라.”고 했고, 박모씨는 “단기 테솔 이수자들에게는 자격을 주지 말라.”고 주장했다. 국내 최초로 테솔 과정을 도입한 숙명여대에 대한 비난 글도 이어지고 있다. 영어교육을 강조하는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숙대 총장이어서 테솔과 숙대를 연결시키는 글이 많다. 인수위가 기존 교사들에게도 테솔 교육을 시키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정부 예산으로 테솔 과정을 운영하는 대학만 살찌우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비판도 많다. 영어학원 강사들은 교단에 도전할지를 놓고 심사숙고하고 있다. 경기 김포시의 C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박모(35)씨는 국내 테솔과정을 거쳤다. 그는 “교사 보수가 학원강사보다 많지 않으면 굳이 학교로 들어갈 이유가 없다. 오히려 학원에 남아 몸값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 중계동 C학원 영어강사 김모(29·여)씨는 “비록 계약직 교사라 하더라도 학원강사보다는 신분이 더 안정적이지 않겠냐.”면서 “보수가 비슷하다면 학교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양대 영어교육학과 김임득 교수는 “각 대학이 수익을 위해 테솔 과정 규모를 늘리겠지만 테솔만으로는 교사의 자질을 갖출 수 없다.”면서 “결국 테솔 시장만 팽창하고, 교육의 실효성은 얻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사랑하는 이에게 전하는 노래선물, 사연과 신청곡으로 꾸미는 정겨운 무대가 마련된다. 주현미의 ‘님’,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 현철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강승모의 ‘무정 블루스’,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 송대관의 ‘갈대의 순정’, 전미경의 ‘해바라기 꽃’ 등 주옥 같은 노래를 준비했다.   ●와신상담(EBS 오후 8시50분) 서시를 대면한 부차는 진심을 털어 놓으며 용기가 없으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없다고 자책한다. 백비의 수급이 돌아오자 부차는 할 말을 잃고, 서시에게 춤을 춰달라 청한다. 춤이 끝난 후 부차는 언제 떠났는지 자리에 보이지 않는다. 구천은 결국 부차의 항복을 얻어낸다. 오나라 대전에서 부차는 자결을 결심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스페인 알함브라 궁전은 이슬람 문화의 결정체라고 불릴 정도로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대리석과 모자이크, 아라베스크 등 알함브라만의 화려함이 있다. 알함브라 궁전이 800년 전의 화려했던 영화를 되짚어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한 복원작업에 들어갔다. 이곳은 해마다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이산(MBC 오후 9시55분) 영조는 산에게 보위를 물려줄 준비를 한다. 영조는 최석주를 불러 노론벽파가 장악한 군대를 파악한 뒤, 금위영을 제외한 모든 군사를 도성 밖으로 보내는 등 만약에 있을지도 모르는 거병범궐에 대비한다. 한편 영조와 산의 움직임을 파악한 정순은 우리가 살자면 둘 중 한 사람의 숨통은 끊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미워도 좋아(SBS 오전 8시30분) 희의 선행이 인터넷에 알려져 소문난 찬방 김치 주문이 폭주하자 정 여사와 순옥은 기뻐하고, 김치공장은 바쁘게 돌아간다. 강 회장, 현수, 윤진이 타고 있는 차에 영선이 계획적으로 승차해 우연을 가장한 뺑소니 교통사고를 연출하고 윤진은 그 범인을 집 앞에서 본 적이 있다고 준혁에게 말하는데….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기름유출 사고로 기름 폭탄을 맞은 듯 검게 변한 충남 태안. 태안 봉사활동에 앞장서며 현장에서 발벗고 뛰고 있는 환경운동연합 소속 김신환, 지찬혁씨를 초대해 오염된 태안 앞바다의 현 실태를 들어 보고 검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 바다를 살리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지 알아 보는 시간을 가진다.
  • 법원 “게임 등급심사는 6개월내 해야”

    게임물등급 심사를 위한 법정기간이 정해져 있진 않더라도 빠른 시장 변화사정에 맞춰 늦어도 6개월 이내에는 심사를 마쳐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7부(부장 이영동)는 게임물개발사업체인 ㈜에프투시스템이 “영등위가 등급부여를 제때 하지 않아 손해를 봤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는 3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에프투시스템은 2005년 11월∼2006년 3월 로열포커와 로열라스베가스 등 11종의 게임물에 대해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등급 분류 신청을 냈다. 하지만 영등위는 게임물 2개에 대해서만 ‘이용불가’ 결정을 내리고, 그마저도 이의신청에 대해 조사·심의위원의 불참 등을 이유로 심의를 중단했고,2006년 11월에는 법 개정으로 심의기관이 게임물등급위원회로 이관됐다면서 게임물 철수를 통보했다. 재판부는 “법상 등급결정 보류기간이 3개월이고 게임물 순환주기가 평균 8개월인 점 등을 고려하면 늦어도 3개월내, 물량 폭주를 감안해도 6개월 내에는 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샐러리맨 설… 설… 설렌다

    샐러리맨 설… 설… 설렌다

    설(2월7일)을 앞둔 샐러리맨들의 표정이 밝다. 설 연휴가 주말과 겹친 탓에 맥이 풀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주중에 연휴가 끼여 황금연휴가 가능해졌다. 최장 9일을 쉬는 기업도 있다. 큰 폭은 아니지만 상여금도 지난해보다 두둑해졌다. 귀성비와 선물꾸러미를 따로 챙겨주는 기업도 있다. ●르노삼성차·두산 파격적 연휴 20일 재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업들은 법정연휴 사흘(2월6∼8일)과 주말(9∼10일)을 붙여 5일을 쉰다. 가장 파격적으로 쉬는 곳은 ‘외국계’인 르노삼성차와 ‘토종’ 두산이다. 프랑스 르노그룹 계열인 르노삼성차는 창립기념일 휴가(5일)를 하루 더 보태 공식적으로 6일을 쉰다. 샌드위치 데이인 4일은 연월차를 쓰도록 했다. 여기에 앞 뒤 주말을 각각 붙이면 최장 9일을 쉴 수 있다. 두산그룹도 공식휴가는 5일이지만 개인에 따라 2월4일과 5일을 연월차 휴가로 쓸 수 있게 했다. 삼성그룹은 아직 설 휴무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닷새가 유력하지만 계열사별로 두산처럼 샌드위치 데이 이틀을 연월차로 쉬게 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귀향길이 수월하도록 공식연휴를 6일(5∼10일)로 정했다. 일감이 폭주해 제대로 ‘못 쉬는’ 기업도 있다. 조선업계가 대표적이다. 현대중공업은 공식연휴를 5일로 정했지만 주문이 밀려 일부 부서 직원들은 3일만 쉰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설 연휴에 상당수 직원이 출근한다. 롯데와 신세계그룹도 ‘대목 장사’를 해야 하는 유통 계열사(백화점·할인점 등)는 하루이틀만 쉰다. ●귀성비·선물도 푸짐… 빈손 기업도 30% 설 특별상여금을 따로 주는 기업도 있지만 대부분은 정기 상여금을 설 때 지급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종업원 수 100인 이상의 기업 206개를 대상으로 설 상여금 지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평균 액수는 한달 기본급의 91.3%로 지난해(83.1%)보다 8.2%포인트 늘었다. 조사대상 3곳중 1곳은 상여금 지급계획이 없었다. 삼성그룹은 기본급의 100%를 귀성여비 성격으로 준다. 연봉에 포함된 돈이어서 감흥은 별로 없다. 대신 매년초 나오는 초과이익분배금(PS)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정보통신과 액정화면(LCD) 사업부는 최고 몇천만원 상당의 PS가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실적만 놓고 보면 사상 처음 PS를 손에 쥐게 되지만 ‘태안 사고’로 여론이 좋지 않아 좌불안석이다. 현대·기아차는 상여금(통상급의 50%)과 별도로 귀성비(현대차 85만원, 기아차 80만원)와 15만원 상당의 인터넷쇼핑몰 사용 포인트를 준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엔진은 통상급의 50%, 두산인프라코어는 귀성비 50만원을 각각 준다. 한 집안 식구라 해도 계열사별로 표정이 엇갈리기도 한다. 현대그룹의 경우 현대증권은 귀성비(평사원 30만원, 대리 이상 40만원)를 따로 준다. 이 회사의 강성 노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새영화] ‘에반게리온:서(序)’

    ‘에반게리온’ 하면 ‘오타쿠’를 빼놓을 수 없다. 오타쿠는 자기만의 취미에 몰두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통상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광적인 마니아를 가리킨다.12년 전 도쿄TV에서 방영한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오타쿠를 만들어냈다.1조 5000억원의 수입을 벌어들인 ‘산업’이기도 하다. 그 만화영화가 2000년대 버전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선정돼 25분만에 5000장의 표가 매진된 ‘에반게리온:서(序)’다. 감독인 안노 히데아키는 ‘탈오타쿠’를 지향했다지만 이번 새 극장판의 개봉 소식에 국내 오타쿠들은 다시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15년 전투도시인 제3신도쿄.2000년 세컨드 임팩트로 인류의 반이 사망한 지구를 지키기 위해 인간은 생체병기 에반게리온을 만든다. 인류를 습격해오는 정체불명의 적, 사도에 맞서기 위한 것.14살 소년 신지는 어느날 특무기관 네르프의 총사령관인 아버지로부터 에반게리온의 파일럿이 되라는 명을 받는다. # ‘에바´는 자란다 유기 인조인간인 에바(에반게리온)는 파일럿과 정신적·육체적으로 가장 긴밀히 연결됐을 때 최고의 성능을 뽑아낸다.3D 컴퓨터그래픽으로 다시 그린 그림은 세련된 움직임과 색감, 입체감으로 기술과 세월의 변화를 짚어보게 한다. 형형한 야광빛을 반사하며 짐승처럼 폭주하는 에바, 푸른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제5사도 ‘라미엘’의 진화한 형태와 파괴력은 에바뿐 아니라 관객에게도 위력적이다. 일본 내 전력을 모두 끌어와 싸우는 둘의 ‘야시마’전투 장면, 지하에서 지상으로 솟아나는 건물숲이 순식간에 신도시 하나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이번 극장판의 백미다. 그러나 ‘에반게리온:서’는 초보 관객에게 친절하지 않다. 여러 편의 애니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배경이나 캐릭터 설명을 건너뛰었기 때문이다. # ‘소년´은 자란다 에바의 캐릭터는 전형성과는 거리가 멀다. 영문도 모르고 무작정 인류를 지키라는 부름을 받은 신지. 몸도, 정신도 미성숙한 이 소년의 ‘찌질함’은 막중한 임무와 대비되며 묘한 아이러니를 만들어낸다. 그는 날로 업그레이드되는 사도의 막강함 때문에 공포에 사로잡히면서도 끊임없이 되뇐다.“도망치면 안돼. 도망치면 안돼.”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은 늘 적용된다. 도망치고 싶은 마음의 세기만큼 자괴감이 발을 잡아채는 것. 소년은 그래서 회의와 체념 속에서도 에반게리온에 오른다. 질문에 대한 답도 못 구한 채, 철수하라는 상부의 명도 어긴 채, 전인류를 위해 내달린다. 가녀린 몸으로 “내가 널 지켜줄게”라고 말하는 또다른 파일럿 신비소녀 레이의 존재도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서울 19일전국 24일 개봉.12세 이상 관람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시 추가접수 기회 주세요”

    “처·자식이 있는 32살의 가장입니다. 올해를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5년을 준비했는데 앞으로 어찌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제발 추가접수의 기회를 주세요.”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법시험 인터넷 원서접수에서 미접수자들이 속출했다. 지난 11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제50회 사법시험이 인터넷으로만 접수하면서 제 시간에 접수를 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14일 무더기로 ‘추가’ 또는 현장 접수를 예전처럼 해달라고 법무부 게시판에 하소연하고 나섰다. 법무부는 2006년 처음으로 인터넷 원서접수를 도입, 현장·우편 접수를 병행하다 인터넷 접수로 전면 일원화했다. 따라서 일주일 뒤까지 받던 현장 및 우편 접수는 사라졌다. 일부 수험생들은 “마감시한 10분 전부터 사이트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며 일시 폭주로 인한 사이트 불안정 문제가 아니냐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사시를 관장하는 법무부는 병행 시행 첫해인 2006년 일시 폭주와 기술적 문제로 사이트를 중단하고 하루 연기한 적이 있다. 현재 법무부는 “추가 접수는 물론 현장·우편 접수도 결코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이트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음은 물론, 제 시간에 원서를 접수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수험생 책임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학원가에서는 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신림동 고시학원의 관계자는 “40대 이상의 고령 수험생이 신림동에만 2000명 이상”이라면서 “컴퓨터를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고시원에는 인터넷이 없어 접수 때마다 PC방이 전쟁터”라고 강조했다. 학원가에서는 법무부가 주장하는 비용 절감과 절차 간소화는 ‘행정편의주의’의 전형이며, 현장·우편 접수 등 ‘오프라인 접수’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올해 사법시험 응시생수는 2만 3656명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늘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재무 시집 ‘저녁 6시’

    팍팍한 삶을 이어가는 현대인들의 이야기를 곡진하게 그려온 시인 이재무가 아홉 번째 시집 ‘저녁 6시’(창비 펴냄)를 냈다. 고향을 등지고 도시의 삶을 선택했으나 어두운 정치현실과 가난에 부딪혀 희망을 찾기 힘들었던 80년대, 각박한 도시 현실과 반생태적인 환경에 맞선 90년대를 지나 2000년대를 살아가는 시인의 진솔한 감정을 담백하게 전한다. “생활의 터전에서 시적 재료를 발견, 당대 구성원의 삶과 나 자신의 삶을 모티프로 삼은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험성을 추구하기보다 ‘생활의 발견’에 주목한다는 시인은 ‘삶의 보폭’과 ‘시의 보폭’을 나란히 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고백한다. 표제작 ‘저녁 6시’는 인간적 절제와 이성을 상실한 도시인의 야성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타락한 도시 문명의 후미진 공간쯤으로 읽힌다. “저녁이 오면 도시는 냄새의 감옥이 된다/ 인사동이나 청진동, 충무로, 신림동, 청량리, 영등포 역전이나 신촌 뒷골목/ 저녁의 통로를 걸어가보라/ 떼지어 몰려오고 떼지어 몰려가는 냄새의 폭주족/ 그들의 성정이 몹시 사나워서 날선 입과 손톱으로 행인의 얼굴 할퀴고 공복을 차고 목덜미를 물었다 뱉는다” 주체성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자동화된 삶을 그린 ‘팽이’, 정신적 가치가 사라진 현 세태에 아쉬움을 표현한 ‘가난에 대하여’, 원시적 생명감을 추구한 ‘푸른 늑대를 찾아서’ 등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6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제야 타종식 무사고 축제로

    제야 타종식 무사고 축제로

    ‘한해를 보내는 제야 행사를 사고 없는 대축제로 만들자.’ 서울시는 31일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식을 전후한 시민대축제와 무사고를 위한 교통·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연장 운행 지하철 종각·광화문역 무정차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31일 밤 11시40분부터 새해 1일 새벽 1시10분까지 종로 보신각과 남산의 특설무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타종식을 비롯한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열린다. 이에 따라 31일 밤 11시∼1일 새벽 1시30분 종로(세종로∼종로2가사거리, 광교사거리∼안국사거리)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31일 오후 6시∼1일 밤 10시 청계로(청계광장∼삼일교)도 ‘차 없는 거리’가 된다. 특히 31일 오후 6시∼1일 새벽 2시 청계로는 보행자도 일방통행을 해야 한다. 지하철 전 구간이 1일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되지만, 종각역·광화문역에는 전동차가 서지 않는다. 도심의 시내버스도 57개 노선 1480대를 우회 운행한다. ●폭죽사고 형사 처벌·다산콜센터 운영 서울시는 타종식이 열리는 보신각에만 시민 15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시청 앞의 루체비스타 등 송년 점등이 더욱 화려해지면서 31일과 1일 밤 100만여명이 청계천 일대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는 폭주 등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운집한 인파 중에서 폭죽을 터뜨려 눈에 화약이 들어가고 화상을 입는 등 안전사고가 21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폭죽을 하늘로 발사했어도 옆 사람을 다치게 하면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받아 5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 등에 처하도록 했다. 사람에게 폭죽을 겨냥해 발사하면상해 혐의를 적용,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처벌 기준을 강화했다. 한편 서울시는 행사 기간에 다산콜센터(전화 02-120번)를 통해 모든 문의에 응답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현장 행정] 성동구 드림시티 민원프라자

    [현장 행정] 성동구 드림시티 민원프라자

    “지적·세무·여권·제증명 발급 등 10여개 민원을 한방에 처리합니다.” 성동구는 24일 민원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해 구청 민원 창구를 은행식 통합민원 창구 형태로 바꾸고, 생활민원을 한 곳에서 통합처리하는 ‘드림시티 성동 민원프라자’를 개원했다. 그동안 민원업무를 맡았던 종합민원실을 대체한 민원프라자는 성동구청사 1층 로비에 마련됐으며, 이날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호조 구청장은 이날 “‘드림시티성동 민원프라자’는 공무원이 아닌 주민들의 공간”이라며 “서비스 수준을 더욱 높여 머물고 싶고, 감동을 받는 민원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생활민원은 1층에 집결 그동안 지적이나 세금관련 서류를 떼려면 1,2층을 오르내려야 했다. 여권과는 1층에 있지만 세무2과와 지적과 등은 2층에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창구별로 독립적으로 운영돼 주민등록등본과 지방세 완납증명 등을 발급받으려면 담당 창구를 모두 돌아다녀야 했다. 이런 불편을 없애기 위해 한 창구에서 모두 해결하도록 했다. 우선 1층에 민원프라자를 열어 민원인의 불편을 줄였다. 창구는 ▲민원창구 ▲여권창구 ▲자동차등록창구 등 3개로 구분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바뀐 창구는 민원창구. 우선 프라자에 들어가 은행처럼 번호표를 발급받은 뒤 해당 창구에 가서 원하는 제증명 등을 신청하면 한 창구에서 일괄처리해 준다. 주민등록등·초본, 호적등·초본, 인감 등 제증명과 토지대장, 도시계획확인원, 건축물관리대장, 지적도, 토지이용계획확인원 등 지적관련 서류, 지방세완납증명, 세목별과세증명 등 세무관련 증명까지 10개 제증명을 한꺼번에 신청해도 한 창구에서 모두 발급해주는 시스템이다. 민원인의 폭주에 대비해 민원서류 통합증명발급기 3대를 새로 도입했다. 자동차등록창구도 ‘드림시티성동 자동차 등록창구’로 이름을 바꾸고, 그동안 4개 창구에서 맡았던 업무를 하나의 창구로 통합했다. 여권창구도 ‘드림시티성동 여권창구’로 이름을 바꾸고 5개 업무로 구분, 진행하던 업무를 연장이나 신규 발급 구분 없이 어느 창구에나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긴급여권은 24시간 이내에 발급해줄 수 있도록 했다. ●‘원콜 민원처리제’ 등 도입 민원인이 전화를 했을 때 담당자를 찾아서 이 부서 저 부서를 전화로 돌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원콜 민원처리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다산플라자를 벤치마킹했다. 앞서 ‘원스톱친절매니저제’를 도입, 경험이 많은 팀장들이 나서서 민원인을 맞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직원들이 민원 서비스 향상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민원을 신속히 처리하는 민원 담당자에게는 마일리지를 제공, 이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선택 2007 D-11] 한나라당사 지지선언 행렬 ‘북적’

    요즘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기자실엔 기자들보다 ‘외부인’이 더 많다. 검찰이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5일 이후 부쩍 두드러진 현상이다.이튿날부터 지지 선언을 하러 온 사람들로 기자실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7일까지 이틀 동안 12개 분야 수백명이 당사를 찾았고, 지지 선언문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수천명에 이른다. 내로라하는 인기 연예인과 운동선수의 얼굴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지지 선언이 폭주하다 보니 ‘묻지마 지지’도 나타난다.7일 오전엔 대변인실 승낙도 없이 마이크를 잡고 지지선언을 한 단체 관계자와 당직자 사이에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 관계자는 “좋은 일 하는데, 왜 뭐라고 하느냐.”면서 언성을 높였다. 외계인을 믿는다는 단체가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기자실에 슬쩍 갖다 놓고 사라진 일도 있었다.당직자들은 “이름도 생경한 단체에서 ‘지지 선언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했다. 한나라당이 입주해 있는 H빌딩 경비원들의 행동도 달라졌다. 마치 공공기관 경비직원들처럼 삼엄한 눈초리로 출입자들의 행색을 샅샅이 훑어보고 점검하는 등 절도가 더해졌다. ‘이명박 대세론’이 확산되면서 당직자들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한 당직자는 “연락이 거의 끊겼던 몇몇 지인들이 한번 만나자는 전화를 걸어 왔다.”고 했다. 하지만 당직자들은 ‘표정 관리’에 애쓰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명박 후보의 압도적인 지지율이 화제로 거론될라치면, 누구 할 것 없이 “아직 10일도 더 남았는데….”라는 신중한 반응을 보인다. 한나라당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할 때 집권 후 계획 운운하는 발언을 일절 삼가라.’는 내용의 회람을 돌리는 등 ‘입단속’에 나섰다. 2002년 막판 역전패의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다. 한 당직자는 “야당 생활 10년 했는데, 이번에 지면 정말 끝장이다. 짐 싸서 집에 내려가야 한다.”고 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선택 2007 D-12] 李 날고, 昌 기울고, 鄭 꿈틀

    [선택 2007 D-12] 李 날고, 昌 기울고, 鄭 꿈틀

    검찰의 BBK 사건 수사결과 발표 이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급등하는 등 대세론이 가속화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 등 제 정파는 검찰 발표를 거듭 비판하면서 BBK 특검법 연대를 시도하는 등 ‘이명박 대 반(反)이명박’ 대치가 격화하고 있다. 6일 보도된 문화일보, 한국경제신문,CBS, 뉴시스 등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지난달 하순 대비 4.0∼6.1%p 오른 42.6∼45.3%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명박 후보와 지지층이 겹치는 이회창 후보는 최대 7.5%p 급락하는 등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당 정동영 후보는 일부 소폭 하락하거나, 오히려 최대 6.9%p로 반등하는 등 엇갈린 조사 결과를 보였다. 하락 폭보다는 반등 폭이 더 커 검찰 발표가 지지층 결집 효과로도 일부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여론 호전에 고무된 한나라당은 여권과 김경준씨와의 커넥션을 거론하며 법적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를 향해서는 후보직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강재섭 대표는 대통합민주신당을 향해 “최소한의 염치가 있다면 추악한 공작정치에 대해 대국민 사과해야 한다.”면서 ‘공작정치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찾아가 공개 지지의사를 얻어내는 등 대세론을 굳히기 위한 세력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전날 하루 지원유세를 중단했던 박근혜 전 대표도 이날 강원도에서 유세를 재개, 힘을 보탰다. 유명 연예인을 포함해 이날 하루에만 9개 단체가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각계의 이 후보 지지 선언이 폭주하고 있다. 반면 통합신당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서울 명동과 광화문에서 장외 규탄집회를 이어갔다. 전날 유세를 중단한 정동영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검찰의 BBK 수사결과를 지켜보면서 무서운 시대가 다시 오고 있다는 전율을 느꼈다.”면서 “검찰이 권력에 복종하던 10년 전의 검찰로 돌아갔다.”고 했다. 김상연 박창규기자 carlos@seoul.co.kr
  • [누드 브리핑] 강남구청장은 노점거리 정탐중

    강남구청장이 이웃 구청으로 몰래 ‘정탐’을 다닌 까닭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구로구청장은 사회보장비 예산편성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하네요.●강남구청장의 야행(夜行) 맹정주 강남구청장이 해가 진 후에 자주 다른 구청의 관할지역을 기웃(?)거린다고 합니다. 지난주 말에는 송파구를 찾았고요. 연이어 강동구도 몰래 다녀왔다고 하네요. 다음주에는 또 다른 구청을 찾을 예정인데요. 맹 구청장은 이같은 야행이 끝나면 어두운 표정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구청장이 왜 밤에 다른 구청의 밤거리를 배회하는지, 또 다녀온 뒤에 표정이 어두운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 했는데요. 최근에야 그 이유가 밝혀졌다고 하는군요. 조사결과 맹 구청장이 돌아본 곳은 송파구의 잠실종합운동장 주변과 강동구의 로데오거리 등 노점상 시범거리였습니다. 이유인즉슨 강남구도 노점상 거리를 만들기는 해야 하는데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없어서 언론에 잘한다는 보도가 나온 이들 구청의 노점상 거리를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 구청의 시범거리는 아직 완성단계가 아니어서 맹 구청장은 원하는 아이디어를 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표정이 어두웠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고민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점상 거리를 강남구의 위상에 걸맞게 국제적인 명소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밝힌 맹 구청장이 어떤 아이디어를 내놓을지 사뭇 궁금하네요.●11월은 ‘고민의 달’ 양대웅 구로구청장이 내년 사회보장비 예산 편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폭주하는 업무량에 시달리는 양 구청장에게 아무래도 11월은 ‘고민의 달’인가 봅니다. 구로구의 경우 사회복지 예산이 최근 5년간 75%나 증가했고, 예산 비율도 전체 예산의 34%에 달한다고 합니다. 내년에 투입되는 기초노령연금에 자체 예산도 무려 37억 5000만원이나 반영해야 합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인 양 구청장이 기초지자체의 이런 사정을 정부에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고 하는군요.시청팀
  • [달아오르는 美 대선] 후보들 디모인으로 다모여!

    “디모인으로, 디모인으로” 2008년 1월3일 미국 대통령 선거의 첫 경선이 열리는 아이오와주 디모인에 공화·민주 양당의 후보들이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고 25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코커스(당원대회)를 한달여 앞두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막판 선거전략 수립에 올인하고 있다. 일찌감치 디모인 현지에 선거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던 유력 대선 주자들은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연휴를 현지에서 보낼 채비를 마쳤다. 민주당의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의원은 최근 디모인 시내에 방 세개짜리 집을 빌려 가족들과 함께 옮겨왔다. 민주당의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도 가족들과 함께 시내 호텔에 장기 투숙하며 아이오와 코커스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대선의 시작을 알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는 초반 기선 제압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따라서 유력 후보들에게는 한치의 양보도 있을 수 없는 승부처다. 더욱이 유권자의 40%가량이 선거 1주일 전에 후보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크리스마스 연휴는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을 선거운동으로 방해받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자칫 선거운동을 과하게 했다가는 해당 후보에게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바로 여기에 대선 후보들의 고민이 있다. 후보들 선거캠프에서는 미국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비호감을 자극하지 않는 크리스마스 유세 전략을 짜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위험 부담은 크지만 일단 대부분의 후보들은 크리스마스 당일인 12월25일 유세를 잠정 ‘중단’키로 했다. 대면 유세는 물론 전화 유세도 일체 중단한다. 그렇다고 TV광고로부터도 자유로울 것 같지는 않다. 미 대선 후보들은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게 상대방 후보를 비난하는 네거티브 광고 대신 자신의 정책을 홍보하는 TV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연말·연초 백화점 세일광고가 폭주하는 시기여서 광고단가도 높고 좋은 시간대를 잡기도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수도 없다. 비싼 만큼 한명이라도 더 많이 TV광고를 보고 자신을 찍어주길 바랄 뿐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매장문화재 발굴 규제 완화해주오”

    “매장문화재 발굴 규제 완화해주오”

    “매장문화재 규제로 지역개발에 어려움이 크다.”(자치단체), “문화재 보존을 위한 규제는 당연하다.”(문화재청) 매장문화재 규제 강화를 놓고 자치단체들과 문화재청 간의 갈등 수위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매장문화재법의 지나친 규제로 사유재산 침해는 물론 공공기관의 각종 개발·복구사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입을 모은다. 지난 1997년(7월) 문화재보호법에 ‘매장문화재 보호를 위해 3만㎡ 이상의 모든 개발사업은 사업시행 전 문화재 지표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이 생겨나면서부터다. 강화된 법 개정에 따라 해마다 발굴신청이 늘면서 지난 한 해에만 전국에서 963건의 발굴조사 신청이 접수됐다. 올 들어 전반기까지 벌써 540건이 접수돼 연내에 1000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발굴기관 모자라 1~2년 지연 일쑤 하지만 발굴을 담당해야 할 발굴기관은 대학과 법인을 포함해 전국에 53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갈수록 폭주하는 신청에 비해 발굴기관이 턱없이 적다 보니 지역별로 3∼4개월에서 길게는 1∼2년까지 발굴작업이 늦어져 개발 등 각종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수해를 당한 강원도 평창강 수계 수해복구현장의 경우 발굴조사기관 선정작업이 늦어지면서 복구작업이 내년쯤에나 끝날 예정이다. 촌각을 다투는 수해복구작업이 발굴작업 지연으로 2년 이상 늦어진 셈이다. 강원도내에서 발굴조사로 늦어지고 있는 각종 공공사업만 해도 춘천시 신북읍 하수관거 매설공사와 강릉시 율곡택지 개발공사, 횡성군 읍하지구 택지개발공사, 고성군 남북출입국사무소 내 추가 건물 신축공사, 평창군 하수관거 매설·종말처리장 건설 등 올들어서만 40건에 달한다. 문화관광부가 옛 전남도청 자리에 건립 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지에서도 읍성터가 발견되면서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오랜 기간 못 버텨 부도나기도 재산권행사의 불이익뿐 아니라 기업들의 개발사업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지난해 전남 순천시 중심지역인 덕암동 아파트 공사장에서 청동기시대 유물(170여점)과 집터(240기)가 발견되면서 문화재 조사가 시작됐지만 1년 2개월에 걸친 오랜 발굴기간을 못 견디고 부도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춘천시 서면 일대 22만 8000여㎡도 수년째 매장문화재 포장지역으로 묶이면서 주민들과 갈등을 겪어오다 올 7월 면적을 대폭 축소해 8만 9000㎡만을 국가사적 지정으로 예고됐지만 주민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문화재청 발굴조사과 관계자는 “최근 몇년 동안 자치단체와 민간부문의 택지개발 등 각종 공사가 늘어나면서 일시적인 쏠림현상이 생겼다.”면서 “문화재는 보존돼야 마땅하다는 원칙하에 사안별로 현실에 맞는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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