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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고무줄 잣대’ 시끌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인명사고 낸 폭주족과 법정에 선 사람이 다르다.’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 냈다고 사형이라니….’ 중국이 교통사고 처리 문제로 시끄럽다. 비슷한 사안에 대한 들쭉날쭉한 형량, 부유층 피고인에 대한 봐주기 의혹 등으로 인터넷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지난 5월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발생한 폭주 스포츠카 교통사고의 피고인 후빈(胡斌·20)이 재판 과정에서 ‘대리 피고인’을 내세웠다는 의혹을 최근 제기했다. 후빈은 지난 20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3년형을 선고 받았는데 네티즌들이 검색을 통해 사진을 확인해 본 결과 재판정에 선 피고인이 다른 인물이었다는 것. 베이징청년보 등 중국 언론들은 28일 이 같은 네티즌들의 의혹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보도했다. 이에 사건을 담당한 법원은 “법정 출석 피고인과 실제 피고인은 동일인물”이라며 즉각 부인했지만 네티즌들은 여전히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앞서 최고급 페라리 승용차를 몰고 항저우 시내를 질주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청년을 치어 숨지게 한 후빈은 사고 당시 신속한 구급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차에서 내리지 않고, 친구들과 히히덕 거리며 늑장 피우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찍혀 공개되는 바람에 ‘부유층 자제의 전형적인 도덕불감증’이라는 비난에 직면했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발생한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법원의 선고도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1심 법원은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4명의 행인을 숨지게 한 쑨웨이밍(孫偉銘·29)에 대해 최근 교통사고죄가 아닌 공공안전침해죄를 적용, 사형을 선고했다. 사실상 고의살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비슷한 무면허 음주운전 인명사고에 대해 다른 법원에서는 3~6년형으로 판결이 엇갈린 데다 일부 외국인에 대해서는 단순한 추방령만 내린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과도한 형량이 아니냐는 동정 여론이 들끓고 있다. 소식이 알려지자 4000여명에 이르는 변호사들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stinger@seoul.co.kr
  • 靑少年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靑少年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청소년은 누구이고, 무엇으로 살고 있는가. 영어로 틴에이저(Teenagers) 또는 영 어덜트(Young Adult)라고 하는 청소년은 연령으로는 13~19살, 아직은 어른(Adult)이 아닌 사람이다. 어른들은 생각이 채 여물지 않았겠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사람이라고 정의할 것이다. 그러나 그 시절을 어떻게든 뚫고 나온 어른들이 청소년기의 자신으로 돌아가 보면, 자신이 미성숙하거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다는 것에도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다. 당시에 자신들은 충분히 성숙했다고 착각했을 터이고, 무한한 가능성은 오히려 무엇을 해야 할까에 대한 혼란을 가중시켰을 테니 말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각별하게 보내는 능력이 있었다. 국가가 어려운 시기에 사회의 변화를 이끌었다. 17세 유관순 열사는 천안에서 3·1만세운동을 조직했고, 1929년 11월 광주학생들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의 학생 항일운동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3·15부정선거 규탄시위에 참여했다가 사망한 마산상고 김주열 학생은 4·19혁명의 도화선이었다. 지난해 정부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촛불시위도 시작은 고등학생들이었다. ●젊은 사진작가 9명 8개월간 작업 서울 세종로 일민미술관에서 8월23일까지 ‘과연 청소년은 누구인가,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청·소·년’ 사진전을 연다. 미술관은 2006년 한국의 시각문화 사진전을 시작으로, 2007년 건축과 공간에 나타난 새마을운동, 2008년 산업현장을 돌아본 공장 등을 주제로 사진전시를 열었으며 청소년을 주제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학교에서 거리로 뛰쳐나와 촛불을 든 중·고등학생들은 한국의 문화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소재로 유의미했을 것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미술관과 9명의 젊은 사진작가가 만나 여러 차례의 회의를 거쳐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8개월간 작업했다. 여기에는 전업 사진작가도 있지만 학원 수학 강사, 대안학교 관계자, 교사 등 아마추어 작가들도 참여했다. 청소년을 자주 만나거나 그들의 문화에 최소한의 이해를 가진 사람들이다. 강재구, 고정남, 권우열, 박진영, 양재광, 오석근, 이지연, 최은식, 최종규 등이 그들이다. 29살에서 45살의 작가들은 청소년들의 문화, 생각, 생활, 주변환경까지 섬세한 눈으로 잡아냈다. 일민미술관의 양유진 큐레이터는 “작업 초기에는 작가들이 모두 문제의식을 가지고 접근한 청소년이기에 카메라 앵글에 잡히는 청소년의 모든 것은 대체적으로 우울하고 어두침침한 것”이었다며 “서너 차례의 회의를 통해 우울한 방향으로만 진행되지 않도록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청소년 사진전은 다소 우울하다. 작가들이 자신들의 학창시절의 기억을 되살려 내고, 윤색하고, 그때의 기억에서 현재 무엇이 달라지고, 무엇이 개선됐는지를, 또는 세월과 무관하게 똑같은 것이 무엇인지를 잡아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사진전 속의 청소년들은 교실에서 여러 개의 의자를 붙여 놓고 대학 소재지가 표시된 전국지도 앞에서 단잠에 빠져 있는가 하면, 의자에 삐딱하게 앉아 MP3와 휴대전화를 손에 꼭 쥐고 게임을 하거나 문자를 보내고 있다(이지연 작). 롱다리, S라인이 확실하다는 교복의 소비자(강재구 작)이자, 소녀시대, 동방신기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고, 코스튬 플레이로 만화 주인공을 흉내낸다(박진영 작). 학원 수학 강사인 작가는 청소년들이 낙오되는 현장을 지켜본다. 낮엔 학교에서, 야간엔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근로 청소년의 어려움도 묵묵히 바라본다(권우열 작).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폭주족이 됐지만 뒤에 태울 여학생이 없어 강아지인형을 매달고 다니는 남학생의 모습은 정말 귀엽다(오석근 작). ●청소년 문화·생각·생활 섬세하게 렌즈에 담아 40대의 한 직장인은 최악의 악몽은 학력고사장에서 답안을 밀려 쓰는 꿈을 꿀 때라고 말했다. 벌써 20년도 넘은 과거의 일인데도 스트레스가 고조되면 반복적으로 그런 꿈을 꾼다고 했다. 정신적 상흔, 트라우마다. 그래서 깜깜한 밤하늘에 형광등이 환하게 빛나는 고3 교실의 야간자율학습 사진(최은식 작)을 지켜보는 마음은 처연해질 수밖에 없다. 사회가 학생들을 경쟁에 내몰고 있다고 불평하지만, 실제로 청소년들의 그 많은 학원순례를 끊어주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자녀들을 타이르며, 20~30여년 전 고통을 세습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도 겪었던 일이니 너도 잘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당연시하는 것은 어른들이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 아닐까. 전시회를 돌아본 한 청소년은 오히려 “사진 속의 청소년은 우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악몽’에 시달린다면 빨리 깨어나야 하니 말이다. (02)2020-2055.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병원장·프로골퍼 등 고소득 전문직 300여명 광란의 질주

    밤 시간을 이용해 10억원이 넘는 고급 외제 스포츠카를 몰며 광란의 질주를 일삼아 온 폭주족 300여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 대부분이 의사 등 전문직이나 고소득 자영업자들로 드러나 상류층의 무분별한 처신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경찰은 최근 들어 이들간에 판돈을 건 도박성 ‘드래그 레이스’가 성행한다는 제보를 받고 내사에 들어갔다. 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과는 주말 심야시간대를 이용해 도심 외곽 도로에서 고속 질주로 승패를 가리는 자동차 경주 게임인 ‘드래그 레이스(Drag Race)’를 벌인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301명을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드래그 레이스는 400m 직선 도로에서 2대의 차량이 고속으로 달려 승패를 가리는 자동차 경주를 뜻한다. 경찰은 이와 함께 중고차 판매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회원 확보를 위해 이벤트로 게임을 기획하는 등 폭주 모임을 주도한 황모(30)씨 등 인터넷 폭주 사이트 운영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사이트 게시판에서 폭주 모임이 빈번히 이뤄지고 있음에도 이를 방치한 혐의로 국내 최대 중고차 사이트 운영자 2명도 같이 입건했다.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고차 사이트를 개설하면서 회원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벤트로 드래그 레이스를 기획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지난해 3~11월 주말 밤마다 인천 영종도와 경기 분당, 임진각 자유로, 서해대교 부근 도로 등지에서 도로 통행을 강제로 막고 굉음을 내며 모두 722차례에 걸쳐 ‘드래그 레이스’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의사나 약사, 방송사PD, 연예기획사 대표, 프로골퍼 등 전문직을 비롯해 대기업 임원의 아들이나 고소득 자영업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처음에는 황씨가 기획한 폭주 이벤트에 참가했다가 회원이 늘면서 별도의 인터넷 카페까지 만들어 활동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17억원이 넘는 페라리 엔초와 10억원대 코닉세그 등 고급 외제 스포츠카 등을 이용해 시합도 벌였다. 특히 정모(30)씨는 운전면허가 없는 상태에서 스포츠카 ‘람보르기니’를 이용,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시속 355㎞로 고속 주행하기도 했다. 이들 가운데 의경 출신의 회원은 경기에 필요한 400m 직선도로를 확보하기 위해 차량 통행을 강제로 막거나 경찰 신호제어기를 마음대로 조작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호를 일정시간 잡아뒀다가 녹색 신호등으로 변하는 시점을 드래그 레이스의 출발 시점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피의자 중에는 차량 5~6대를 번갈아 타면서 질주를 벌인 중견 건설업체 대표도 있었다.”면서 “피의자들은 대부분 ‘재미삼아 했다.’, ‘차의 성능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황씨 등 폭주 사이트 운영자들은 ‘A지역(영종도드래그 북측)’ 등 자신들만이 알 수 있는 암호를 이용해 회원들과 폭주 장소를 공유하며 경찰 단속망을 교묘히 피해왔다.”고 말했다. 박건형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경찰차는?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경찰차는?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경찰차는? 경찰의 뛰어난 기동력을 위해 성능 좋은 경찰차가 요구되는 가운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눈에 띄는 경찰차들을 모아 지난 8일 소개했다. ‘럭셔리 경찰차’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이탈리아 경찰의 고속도로 순찰차 람보르기니 갈라르도. 최고속도 308km/h의 스피드로 거친 운전자들을 따라잡는다. 위성과 연결되어 있으며 응급상황을 대비해 심장 박동기와 산소호흡기 등이 내장돼 있다. 독일은 브라부스 CLS V12 S Rocket을 베이스로 한 튜닝 경찰차로 폭주족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이 경찰차의 최고속도는 360km/h. 아우토반에서 그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포르쉐 911 모델을 순찰차로 시험하고 있다. 최고속도 285km/h를 자랑하는 이 경찰차가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운전자들이 운전에 주의하게 될 것으로 경찰측은 기대하고 있다. 영국 경찰은 도로 안전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페라리 612 스칼리에티를 사용한 적이 있으나 실제 순찰이나 추격에는 사용되지 않았다. 영국 경찰은 4대의 스마트카를 런던경찰국서 사용하면서 적은 탄소 배출로 친환경 차량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텔레그래프 인터넷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윤정희, 박시후 부상에 눈물 “밤잠까지 설쳤다”

    윤정희, 박시후 부상에 눈물 “밤잠까지 설쳤다”

    배우 윤정희가 SBS 드라마 ‘가문의 영광’ 촬영 중 갑자기 날아온 돌에 얼굴을 맞아 안면부상을 당한 상대 배우 박시후의 부상에 눈물을 훔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일 새벽 1시 30분 경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길가에서 ‘가문의 영광’ 야외 촬영에서 배우 윤정희와 박시후의 촬영을 진행하던 중 당시 인근을 지나던 폭주족이 던진 돌멩이가 박시후의 얼굴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박시후는 오른쪽 눈가가 찢어지고 살이 패이는 상처를 입어 곧바로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CT촬영을 하고 응급치료를 받은 후 귀가했다. 당시 사고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은 “너무 순식간에 돌멩이가 날아왔고, 박시후가 고개를 숙이고 있어 돌멩이에 맞은 줄 모르고 다시 촬영을 시작할 때 상황 파악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바로 앞에 있던 윤정희는 너무 놀란 나머지 발을 동동 구르며, 말을 잇지 못 한 채 ‘어떡해’만 연발하며 눈시울을 적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윤정희 소속사 관계자는 “윤정희가 귀가 후에도 상대배우인 박시후 걱정과 놀란 가슴이 진정되지 않아 밤잠을 설쳤다. 매니저를 통해 박시후의 부상상태와 안부를 체크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시후의 투혼과 끈끈한 팀워크 덕분인지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조사 결과 지난 1일 방송분은 23.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가문의 영광’은 매주 토,일 일요일 저녁 10시 방송.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체어맨 순찰차’ 있다? 없다?…설왕설래

    ‘체어맨 순찰차’ 있다? 없다?…설왕설래

    한 네티즌이 올린 ‘체어맨 경찰차’ 사진을 두고 네티즌들의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네티즌 ‘청정눈썹’은 지난 28일 다음 카페에 ‘대한민국 1% 경찰만 타는 차’라는 글에서 ‘체어맨 순찰차’가 도로에 주차되어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서 직접 봤다.”고 밝힌 후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이런 차를 쓸 필요가 있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해당 차의 뒷번호판이 개조됐다.”며 “정말 어이없다.불법 아닌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실제다.”,“합성이다.”며 진위 논란이 한창이다.또 일부는 “저런 고급 순찰차는 처음 봤다.”며 신기해 하는가 하면 “고유가 시대 에너지를 절약하자고 국민들에게 말하면서,경찰들은 ‘기름 먹는 하마’나 타고 다니냐.”고 비판하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네티즌 ‘rialto’는 해당 순찰차에 대해 “일부 국내 차량생산 기업들이 자신의 차량 공급을 위해 의전차량이나 VIP 지원차량 등을 서비스 차원에서 공급한다.”고 주장했다. ‘악마는프라이씹는다’는 “고속도로에서는 외제 경찰차도 쓴다고 한다.외제차가 속도 위반하면 못 따라 가기 때문이라고 들었다.”고 말했고,‘징징밤톨’은 “고속도로에 있는 외제 경찰차는 포드 토러스SEL모델로 미국과의 자동차협상에 의한 통상압력으로 인해 100대인가를 수입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혜선남편♡’은 ‘체어맨급’은 별거 아니라는 듯 “이탈리아에는 폭주족 단속을 위한 페라리 경찰차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체어맨 순찰차’에 대해 경찰은 “실제로 있는 순찰차”라고 사실을 확인을 했다. 경찰청 장비과의 김진호 경위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청장이 타던 2800㏄급 체어맨을 업무용으로 전환한 것”이라며 “현재 고속도로 순찰대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고속도로 순찰대 차량은 배기량 기준이 없다.”고 전한 뒤 “3200㏄급 외제차인 토러스도 순찰차로 쓰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8·15폭주족 93건 적발 14명 입건

    서울지방경찰청은 광복절을 맞아 14일 밤부터 15일 새벽까지 서울 지역에서 폭주족을 집중 단속해 모두 93건을 적발,14명을 공동위험행위 및 불법개조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경찰은 또 불법표시물 부착과 안전모 미착용 등 교통법규 위반 정도가 낮은 79건에 대해서는 범칙금을 부과했다.경찰 관계자는 “이번 광복절에는 경찰의 엄격한 단속으로 수백대의 오토바이가 떼를 지어 몰려다니던 예년과 달리 10여대가 산발적으로 출몰하는 게릴라성 폭주족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15일 밤에도 교통경찰, 교통기동대, 지구대원 및 112 순찰차 등을 동원해 주요 길목과 집결지에서 폭주족을 집중 단속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재무 시집 ‘저녁 6시’

    팍팍한 삶을 이어가는 현대인들의 이야기를 곡진하게 그려온 시인 이재무가 아홉 번째 시집 ‘저녁 6시’(창비 펴냄)를 냈다. 고향을 등지고 도시의 삶을 선택했으나 어두운 정치현실과 가난에 부딪혀 희망을 찾기 힘들었던 80년대, 각박한 도시 현실과 반생태적인 환경에 맞선 90년대를 지나 2000년대를 살아가는 시인의 진솔한 감정을 담백하게 전한다. “생활의 터전에서 시적 재료를 발견, 당대 구성원의 삶과 나 자신의 삶을 모티프로 삼은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험성을 추구하기보다 ‘생활의 발견’에 주목한다는 시인은 ‘삶의 보폭’과 ‘시의 보폭’을 나란히 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고백한다. 표제작 ‘저녁 6시’는 인간적 절제와 이성을 상실한 도시인의 야성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타락한 도시 문명의 후미진 공간쯤으로 읽힌다. “저녁이 오면 도시는 냄새의 감옥이 된다/ 인사동이나 청진동, 충무로, 신림동, 청량리, 영등포 역전이나 신촌 뒷골목/ 저녁의 통로를 걸어가보라/ 떼지어 몰려오고 떼지어 몰려가는 냄새의 폭주족/ 그들의 성정이 몹시 사나워서 날선 입과 손톱으로 행인의 얼굴 할퀴고 공복을 차고 목덜미를 물었다 뱉는다” 주체성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자동화된 삶을 그린 ‘팽이’, 정신적 가치가 사라진 현 세태에 아쉬움을 표현한 ‘가난에 대하여’, 원시적 생명감을 추구한 ‘푸른 늑대를 찾아서’ 등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6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단독] ‘오만한 경찰’ 지금도 이런데…

    억울한 피해를 입은 시민에게 ‘피곤하니 고소하지 말라.’고 윽박지르거나 늑장 출동해 폭행 피의자를 놓치고 이를 따지는 시민에게 ‘근무교대하느라 늦었다.’며 되레 큰소리를 치는 등 경찰의 위압적인 행태가 빈축을 사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경찰이 기자들의 사무실 출입을 막는 등 언론의 감시를 피하기 위한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 시행될 경우 경찰의 공권력 남용이 더욱 심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사기성 폐업 확실한데 고소 말라니…” 회원들의 회비 수억원을 빼돌린 뒤 도망간 피트니스센터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기 위해 지난 17일 서울 강남경찰서를 찾았던 김모(37·유학 준비생)씨는 경찰의 어처구니없는 태도에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 등은 지난 4월 회원 몰래 운동기구를 빼돌린 뒤 폐업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A피트니스센터 대표 이모(47)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은 “당신들만 돈을 돌려 받았으면 됐지 왜 다른 사람들까지 끌어들여 일을 키우느냐.”면서 “지금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사소한 것까지 고소를 해 피곤하게 만드느냐.”며 고함까지 쳤다. 이후 이 사건에 대한 추가 고소는 별다른 이유없이 모두 반려됐다. 김씨는 “폐업 당일까지도 회원을 모집하는 등 전형적인 ‘사기성 폐업’이 명백한데 단지 ‘피곤하다.’는 이유로 고소하지 말라고 윽박지르는 경찰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담당 경찰관은 “굳이 고소라는 법적 절차를 밟지 말고 당사자 간 합의로 사건을 해결하라는 취지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대학생 조모씨는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역 부근에서 괴한에게 폭행을 당해 쓰러졌다. 조씨는 괴한을 놓치지 않기 위해 폭행을 당하면서도 옷을 붙잡고 112에 여러 차례 신고했지만 경찰은 신고 뒤 18분이 지나서야 도착했다. 이 괴한은 이미 기력을 상실한 조씨를 뿌리치고 유유히 사라졌다. 조씨는 늑장 출동에 대해 따지자 “근무교대하느라 늦었다. 범인을 못 잡으면 국가에 치료비를 청구하라.”고 되레 목소리를 높였다고 주장했다. ●“시민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 조씨는 “시민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런 무책임한 이유로 늦었다고 해명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분개했다. 이에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신고 시간이 근무 교대 시간인 데다 당시 근무조가 다른 일을 하고 있어 시간이 지체됐다.”고 해명했다. 각 경찰서 게시판에도 경찰의 무책임한 행태를 비난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강동경찰서 게시판에 김모씨는 지난 8일 강동구 명일동 한 치킨집에서 취객이 손에 흉기를 들고 가게에 불을 지르려 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밖에서 수수방관하다 돌아갔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광진경찰서 게시판에는 지난달 26일 오토바이 폭주족 단속에서 반말과 고압적 태도로 일관한 한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이상돈 중앙대 법학과 교수는 “이른바 취재선진화 방안 등으로 경찰 권력에 대한 견제가 제한될 경우 공권력 남용 등으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광복절 폭주족 382건 적발

    경찰청은 광복절을 맞아 14일 밤부터 15일 새벽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서 폭주족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382건을 적발하고 64명을 공동위험행위 및 불법개조, 무면허운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또 난폭운전 13건, 굉음유발 7건, 불법표시물 부착 149건 등 교통법규를 위반한 정도가 낮은 318건에 대해서는 범칙금 통고 처분을 했다.
  • 국악뮤지컬 ‘흐르는 강물처럼’

    경기민요와 연극이 만난 국악뮤지컬 ‘흐르는 강물처럼’이 공연된다. 연극인 장두이가 만든 극단인 ‘장두이레파토리’가 9월7일 오후 7시30분 경기 안산문화예술의전당과 8일 오후 6시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이틀간 무대에 올린다. 연출을 맡은 장두이는 “경기민요는 전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독특한 미성(美聲)의 화음을 가지고 있다.”며 “서양의 오페라나 뮤지컬이 판치고 있는 마당에 우리 민요의 우수성을 극의 형식을 빌려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극은 병실에서 시작된다. 주인공 최진성(고금성 분)은 라디오에서 우연히 경기민요를 듣고 배우기 시작한다. 최진성이 병실에서 잠든 사이, 소리 귀신이 나타나고 주인공은 북한강을 시작으로 한강을 타고 내려오는 민요여행을 하게 된다. ‘흐르는 강물처럼’은 여행 도중 민요와 황진이의 혼령, 폭주족 등을 만나는 음악 여행 이야기다. 고금성은 올해 진주대사습놀이에서 민요부 장원을 수상한 신세대 국악인. 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보유자인 묵계월 선생과 이은주 선생이 어머니 역할로 특별출연하는 등 경기민요를 이수한 소리꾼들이 대거 참여한다. 작품 속에서 불릴 경기민요는 한강수타령, 자진난봉가, 박연폭포, 몽금포타령, 양산도, 백발가, 회심곡, 창부타령 등 귀에 익은 것들이다.1만∼2만원.(02)741-0334.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10대 폭주족들 ‘주유소 습격사건’

    울산에서 10대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주유소에 들어와 기름을 몰래 넣고 달아나는 ‘주유소 습격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오전 4시20분쯤, 울산 중구 성남동의 모 주유소. 오토바이를 탄 10대 2명이 주유소에 들어왔다. 주유소 직원이 나와 기름을 넣으려는 순간 뒤따라 오토바이 7∼8대가 몰려와 경적으로 굉음을 울리며 주유소 주변을 맴돌았다.주유소 직원이 폭주족을 말리려고 하자 오토바이들이 직원을 포위했다. 직원의 시선이 완전히 가로 막혀 바로 옆에서 소화기를 훔쳐가는 데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였다. 직원을 제압한 폭주족은 주유기로 차례차례 다가가 능숙한 솜씨로 오토바이에 기름을 채워 넣었다.5분만에 오토바이 3∼4대가 휘발유 2만 5000원 상당을 훔치고 달아난 것이다. 범행장면은 주유소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그대로 녹화됐다.일부는 교복을 입어 10대로 추정되지만, 오토바이에는 번호판조차 달려 있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기름을 훔쳐 달아나는 수법이 매우 대담하다.”면서 “최근 이런 사건을 접해본 적이 없다.” 말했다.경찰은 관내 주유소의 순찰을 강화하고,CCTV 화면을 토대로 울산 폭주족들을 집중 단속, 용의자를 검거할 방침이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환각제 먹고 훔친 오토바이로…

    환각제 먹고 훔친 오토바이로…

    밤마다 도심을 질주하며 ‘심야의 무법자’로 악명을 떨쳐온 폭주족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되면서 폭주족들의 무법 세계가 낱낱이 공개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3일 폭주족 카페 운영자 오모(24)씨 등 2명을 일반교통방해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17)군 등 회원 2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단속된 폭주족 카페는 모두 19개, 회원은 12만 4659명에 이른다. 지난해 폭주족에 대한 112신고는 1만 2928건이나 접수됐다. 서울신문이 토요일인 지난 12일 새벽 서울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 한강 둔치에서 이들의 세계를 따라가 봤다. ●19개 카페 회원 12만…운영자 2명 구속 새벽 1시.125㏄ ‘액시브’부터 ‘시티백(100㏄)’,‘스쿠터(50㏄)’ 등 각종 오토바이를 몰고 10대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들은 오토바이 폭주족인 ‘여의도·뚝섬연합’ 회원들이다. 매주 한 번씩 모여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고 대열을 총지휘하는 ‘리더’, 리더의 지휘에 따라 앞에서 다른 차의 진입을 막는 ‘칼받이(앞커버)’, 뒤에서 경찰차의 추적을 막는 역할을 하는 ‘뒤커버’, 경찰의 집중 단속 장소를 미리 염탐하는 ‘옵서버’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국경일이나 주말 새벽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강남 일대 등 서울 시내 주요 도로를 내달린다. 15세 때부터 폭주 오토바이를 타기 시작해 지금 리더 역할을 맡고 있는 A(21)씨.A씨는 서울 시내 도로를 완벽하게 파악해야 한다. 폭주족의 세계에선 리더의 실수로 고가도로나 지하도로 등에서 경찰에 집중 단속되는 ‘몰이’를 당하면 매장되기 때문이다. 일부는 환각제를 복용하고 달리는 위험한 질주도 한다. 이들 세계에서 ‘땅콩’이라 불리는 L환각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A씨는 “동대문이나 남대문 시장에 가면 보따리 장사하는 아줌마들이 20개에 2만∼3만원씩 받고 판다.”면서 “원래 동물 감기약으로 쓰이는 건데 한번에 5∼6알씩 먹으면 술에 취한 듯 기분이 좋아진다며 복용하고 달리는 아이들도 있다.”고 털어놨다. ●사고나면 “배달하다…” 보험사기도 오토바이 절도와 불법 개조도 이들에겐 큰일이 아니다.A씨는 “17∼18세 때 오토바이 면허를 따서 몰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오토바이를 훔쳐 탄다.”고 말했다. 오토바이를 개조해 판매하는 게 특기라는 B(17)군도 “단속되면 그냥 버리고 도망가기 좋기 때문에 오토바이를 일부러 훔치는 아이들이 많다.”고 밝혔다. 보험사기도 만연한다.14세 때부터 오토바이를 타기 시작했다는 C(23)씨는 “카폭(자동차 폭주)에 가담하는 아이들끼리 짜고 뒤에서 받고 앞차에 탄 5명을 보험처리하거나 피자나 닭 배달 전문점에서 일하면서 친구와 짜고 ‘배달하다가 사람을 치었다.’고 속이고 돈을 받는다.”고 말했다. 10대들만 있는 건 아니다.C씨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연예인도 우리와 함께 뛴다.”면서 “폭주족에 속해 있는 어린 여자 아이들을 오토바이 뒤에 태워주고 그걸 미끼로 성거래를 하기 위해 폭주족에 가담하는 30∼40대 아저씨들도 온다.”고 말했다. 이재훈 한상우기자 nomad@seoul.co.kr
  • [서울광장] 국경일엔 축제를 열자/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서울광장] 국경일엔 축제를 열자/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우리 국경일은 밝지 않다. 색깔로 치면 회색에 가깝지 않을까. 온 국민이 국가적 경사를 축하하고 기념하는 날인데 축제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렵다.3·1절이나 광복절은 더욱 그런 것 같다.36년 동안 일제 치하에 있었다는 자책감과 심리적 억압 탓인지 차분하기만 하다. 그제 3·1절도 그랬다.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서울 세종문화회관의 기념식을 비롯, 독립유공자·시민사회·지방자치 단체들의 기념행사가 있었지만, 대부분 태극기를 흔들고, 만세 삼창을 하고, 행진을 하는 데 그쳤다. 그런 가운데 국경일만 되면 태극기를 게양하는 가정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자탄이 단골 뉴스로 흘러나온다.SBS는 이번에도 8시 뉴스 첫머리에 우리 국민 5명 중 1명은 3·1절이 독립운동 기념일이라는 걸 모른다고 보도했다.MBC도 10가구 중 1,2가구만 태극기를 게양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국경일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이 느는 것이 그들만의 책임일까. 교과서에서 국경일의 의미를 주입식으로만 가르치고, 기념식도 보여주기 위한 전시성 행사로 치르기 때문이 아닐까. 미국에서 7월4일 독립기념일은 각별하다. 전국적으로 기념식과 옛 선조들이 입었던 복장을 한 화려한 퍼레이드, 성대한 불꽃놀이 행사가 펼쳐진다. 가정마다 성조기를 내걸고 친지들과 산과 들로 피크닉을 가거나 파티를 연다. 주한 미군들도 불꽃놀이를 하고 댄스파티를 한다. 그들에게 국경일은 축제의 날이다. 눈으로 보는 행사가 아니라 몸으로 즐기고 느끼면서 의미를 되새기는 축제다. 지난해 미국 시카고대 전국여론조사센터가 34개 민주주의 국가를 대상으로 국민의 ‘애국심과 자부심’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31위, 일본은 18위였다. 미국을 여행하다 보면 평일인데도 정원이나 현관에 성조기를 꽂아두는 집을 많이 목격한다. 이는 건국 역사가 230년밖에 안 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독립기념일 같은 국경일을 온 국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꾸민 덕분은 아닐까. 그런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자기 자신과 조국의 정체성을 알아나가는 것이 아닐까. 이번 3·1절 새벽에도 서울 도심엔 폭주족이 등장했다. 태극기를 몸에 두른 오토바이 행렬이 굉음을 내며 중앙선과 신호를 무시하고, 택시와 충돌 일보 직전에 이르는 아슬아슬한 곡예 주행을 했다. 폭주족들의 최대 행사는 ‘광복절 출정’이다. 지난 광복절에도 3·1절보다 더 많은 폭주족들이 대형 태극기를 몸과 오토바이에 두르고 시내 도로를 무법지대로 만들었다. 우리 사회에는 축제다운 축제가 거의 없다.5월에 대학들이 축제를 열기는 하지만 그들만의 축제일 뿐이다. 해마다 1000여개의 지역 축제가 열리지만 대부분이 상품화 전략에 따른 전시성 행사여서 축제는 없고 관광만 있을 뿐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이제 우리도 국경일에 축제다운 축제를 열자. 성탄절이나 새해를 맞는 제야의 종 행사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국경일에도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젊은이들의 애국심이 엷어진다고 한탄만 할 게 아니라 자치단체별로 불꽃놀이도 하고 댄스·맥주파티도 열자. 축제의 장이 만들어지면 폭주족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보수와 진보를 표방하는 단체들이 몰려나와 정치 구호만 외치는 3·1절 행사는 국경일의 의미만 퇴색시킬 뿐이다. 누구나 몸과 가슴으로 즐기면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한바탕 잔치로 만들어 나가자. 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jshwang@seoul.co.kr
  • 폭주족에 멍석까는 경찰

    경찰이 3·1절이나 광복절 등 폭주족이 기승을 부리는 국경일에 한해 오토바이 집단운행을 제한적으로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반 운전자들은 물론 폭주족들로부터조차 “안이한 발상”이라는 비판적인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경찰청은 29일 “폭주족들이 폭주 전 경찰에 사전신고를 하고 헬멧을 쓰는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경찰 보호 하에 집단 질주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국경일 특정시간대에 자유로나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에 집단질주용 차로를 따로 정할 계획이다. 단속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주족의 선두와 후미에서 경찰이 교통관리를 해주면서 시속 100㎞ 이상 질주도 보장해 주겠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면서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오토바이 전용 상설 주행공간을 확보하고 폭주족과 건전한 오토바이 동호회와의 만남도 주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대신, 미신고 무단폭주에 대해서는 전담팀을 구성해 강력하게 단속하기로 했다. 일본 경찰에서 사용 중인 유색근접분사기(특수잉크총)와 그물망도 도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반응은 비판적이다. 승용차로 출퇴근한다는 김모(43)씨는 “폭주족들이 얼마나 되는지 현황파악도 안 된 상태에서 단속이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일반시민들이 이용할 도로에서의 폭주를 허용하는 게 발상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폭주를 즐긴다는 청소년들의 반응도 시큰둥하다. 인터넷에서 폭주 커뮤니티를 운영 중인 정모(17)군은 “보통 번개모임을 해도 50∼60명은 금방 모을 수 있지만 헬멧 쓰고 정해진 길을 그것도 경찰이랑 달리자고 하면 재미 없어서 누가 하겠느냐.”고 반문했다.같은 커뮤니티의 조모(18)군도 “폭주는 경찰을 따돌리고 중앙선을 넘나들며 일종의 일탈에서 오는 쾌감과 해방감, 스피드감을 즐기자는 것인데 경찰은 무슨 마라톤 대회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평소 진입이 금지돼 있는 간선도로를 달리고 싶은 동네 아저씨들은 경찰 모임에 모일 것같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빛바랜 8·15 61주년] 도로엔 태극기 폭주족

    “국경일에 태극기만 두른다고 오토바이 폭주가 정당화 되나.” 광복절날 또 어김없이 태극기를 두른 폭주족들이 등장했다. 지난 14일 밤부터 15일 새벽까지 하룻밤새 서울에서 단속된 폭주족만 139명. 이들은 하나같이 태극기로 온 몸을 치장하고 있었다. 광복절을 기념하는 의미다.그러나 이날 폭주족 단속을 벌이던 양천경찰서 정모(33)경장이 폭주 오토바이에 치여 중상을 입는 등 폭주족들의 위험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계 관계자는 “폭주족들은 삼일절과 광복절에 전국적으로 창궐하며 이들은 기본적으로 태극기를 하나씩 지참하고 있다.”면서 “태극기로 두건을 만들어 머리에 쓰거나 오토바이 운전대에서 손을 놓고 양손으로 태극기를 흔드는 위험 천만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폭주족들은 자신들의 폭주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삼일절과 광복절에 태극기를 들고 나오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경찰관을 치고 도망가는 마당에 태극기만 두른다고 애국자가 될 순 없다.”고 말했다. 경찰 이날 단속한 폭주족 가운데 19명을 무면허와 오토바이 불법 구조변경으로 형사입건했고,118명에게 범칙금을 부과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오토바이 폭주족 경찰서 습격

    10대 오토바이 폭주족이 경찰서를 습격해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0시쯤 오토바이를 타고 수원시내를 휘저으며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하던 황모(18·고3)군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 소식이 모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수원지역 폭주클럽을 통해 급속히 퍼졌다.1시간 만에 김모(17·고2)군 등 10대 남녀 25명은 오토바이 18대에 나눠 타고 경찰서 정문 앞에 모여들었다.이들은 마침 경찰서 정문을 나서던 교통순찰차를 빙 둘러싸고 권모 경사 등 경찰관 2명에게 “왜 우리 친구를 잡아갔냐.”며 온갖 욕설을 퍼붓는 한편, 순찰차를 발로 차고 오토바이로 충격을 가했다. 경찰은 이들 중 7명을 검거해 김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달아난 18명을 쫓고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마니아] 오프라인 모터사이클

    [마니아] 오프라인 모터사이클

    모터사이클로 비포장도로를 달리면 온몸에 전율이 느껴진다. 터질 듯한 엔진 소리에 심장이 뛰고, 넘어질 듯한 곡예 운전에 긴장감이 감돈다. 모터사이클과 자연과 하나가 된다. 그러나 보는 것과 달리 스포츠 모터사이클은 안전하다. 보호 장비를 완벽하게 착용하는 데다 산이나 경기장에서만 주행하기에 교통사고 염려가 없다. 속도도 시속 60㎞를 넘지 않는다. 국민생활체육 마포구 스포츠 모터사이클 연합회 회원들은 “아이들과 함께 산과 들에서 스포츠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오토바이 타는 게 스포츠라고?’ 국민생활체육 마포구 스포츠 모터사이클 연합회 회원들이 자주 받는 질문이다. 그렇다. 이들은 모터사이클을 타고 산이든, 들이든 흙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리지 않고 누빈다. 바로 비포장도로(오프라인) 모터사이클 마니아들이다. 모터사이클(motorcycle)은 여러 가지로 불린다. 바이크(bike)라고도 하고, 도로교통법에서는 이륜자동차로 분류된다. 오토바이시클(autobicycle)을 일본식으로 줄여 ‘오토바이’라고도 한다. 모터사이클은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질주하는 ‘온라인’과 흙길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오프라인’으로 나뉜다. 마포구 스포츠 모터사이클 연합회는 오프라인을 즐긴다. 스릴이 넘치지만 안전하기 때문이다. ●차량 없는 흙길 달려 ‘상대적 안전´ “자연은 관대하니까요.” 오프라인이 인라인에 비해 더 안전한 이유를 묻자 홍성찬(42·무역업)씨는 “흙길에서 넘어지면 땅이 몸을 받아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프라인 모터사이클이 더 안전한 이유는 많다. 우선 사륜구동차(승용차)와 부딪칠 걱정이 없다. 산악이나 경기장에서 달리기 때문에 넘어져도 차량과 충돌할 위험이 적다. 게다가 속도가 도로에서 주행할 때보다 훨씬 느리다. 지형이 험하다 보니 시속 60㎞를 넘지 못한다. 도로에선 시속 200∼300㎞ 달리기 때문에 작은 실수도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보호장비가 튼실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헬멧과 부츠, 팔꿈치·무릎 보호대, 상반신 보호대, 장갑 등을 기본으로 갖춰야 한다. 그래서 구경나온 가족들도 “모터사이클을 비포장도로에서만 탄다면 레저활동을 해도 된다.”고 동의한다. ●상하좌우 요동… 운동효과 뛰어나 스릴이 만점이다.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조성호(37·KTN코리아 사장) 연합회 사무장은 “도로에서 타는 모터사이클은 속도감으로 스릴을 느끼지만, 비포장도로에선 말을 타듯이 산악 지형물에 따라 공중으로 날고 땅에 떨어져서 훨씬 재미있다.”고 말했다. 좌우, 위아래로 요동치는 모터사이클 위에서 자세를 유지하다 보면 온몸에서 땀이 흐른다. 위준태(37·건축설계)씨는 “온라인이 평면적이라면, 오프라인은 입체적”이라면서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까지 쓰다 보니 운동 효과도 탁월하다.”고 했다. 올라가기 힘든 지형은 100㎏짜리 모터사이클을 끌고 걸어가야 하니 더욱 그렇다. 포장도로에서 타다 지난해 말 오프라인을 시작한 김철희(46·인테리어업)씨는 실력을 쌓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했다.“선수들이 6∼7m 점프하고,20∼30m 공중에 떠있는 모습을 지켜보면 전율이 느껴진다.”면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쌓아 그런 경지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선 모터사이클의 배기량이 중요하지만, 오프라인에선 운전자의 기술력이 스릴을 좌우하는 열쇠다. ●30~40대가 주축… 전용 경기장 절실 오프라인 모터사이클이 레저 스포츠로서 매력적인데도 동호인 수는 제자리걸음이다.2000명 정도로 추산되며 마포구 협의회에서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모터사이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 조 사무장은 “오프라인 모터사이클은 새로운 놀이 문화를 갈망하는 30∼40대가 주축으로 발전하는데 일반 시민들은 10대 ‘폭주족’을 연상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런 사회적 인식 탓에 전용 경기장이 하나도 없다. 그는 “놀이공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모터사이클 경기장을 마련하고, 이런 곳에서 체계적으로 안전 교육을 진행해야 도로 사고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레포츠용 모터사이클 종류 (1)ATV:사륜자동차 형태의 산악용 모터사이클. 사륜 구동 방식과 이륜 구동 방식이 있다. (2)트라이얼:실내의 인공 장애물이나 산속의 험난한 자연 지형물을 주행하는 사이클. 속도가 느리다. 안전을 생각하며 운동량을 높이고자 하는 동호인들이 즐긴다. (3)랠리:사막에서 대륙을 횡단하는 사이클. 장거리 비포장 도로를 여행하고, 도로 주행도 가능하다. (4)엔드로:하드코어 형태로 비포장을 달리는 익스트림 사이클. 순발력이 뛰어나 한국 산악 지형을 자유롭고 빠르게 주행할 수 있다. 차량에 따라 도로 주행도 일부 가능하다. (5)모터크로스:엔드로에 비해 날렵하다. 헤드라이트가 없어 장거리 주행은 불가능하지만 자유로운 점프가 가능한 경기용 사이클다. (6)FX 바이크:산악 자전거와 산악용 모터사이클의 중간 성격으로 새로 등장했다. 도로주행이 가능하다. ■ 도움말 마포구 스포츠 모터사이클 연합회 ■ 모터사이클 안전하게 즐기려면… 스포츠 모터사이클을 즐기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운전면허증은 따로 필요없다. 도로교통법이 적용되지 않는 산악 지형이나 경기장에서 모터사이클을 타기 때문이다.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취미, 여가 활동으로 즐기면 된다. 그러나 도로에서 125㏄ 이상의 모터사이클을 몰려면 면허증을 따야 한다. 국민생활체육 마포구 스포츠 모터사이클 연합회는 동호회 신입 회원을 대상으로 매주 토·일요일 교육시간을 마련했다. 장기적으로는 청소년과 일반인을 위한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모터사이클을 처음부터 구입할 필요는 없다. 기본 운행방법을 배울 때까지 연합회가 빌려준다. 그러나 보호장구는 구입하는 게 좋다. 헬멧, 부츠, 팔꿈치·무릎보호대, 티셔츠, 바지 등을 모두 갖추려면 100만∼150만원이 든다. 그러나 동호인 카페에서 중고를 찾아보면 훨씬 저렴하다. 첫 교육시간에는 시동을 끄고 모터사이클 위에서 기본 자세를 배운다. 요동치는 사이클 위에서 균형을 잡기 위한 훈련이다. 다음으로 각 장치의 기능을 익힌다. 이론교육이 끝나면 공터에서 8자 주행연습을 한다. 좌·우 커브를 도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서다. 평균 하루면 기본 주행을 습득할 수 있다. 이후에는 연습만이 남았다. 공터에 장애물 코스를 만들어 놓고 산악의 험한 지형을 피하거나 타고 넘는 방법을 체득하는 것이다. 자신감이 생기면 모터사이클을 승용차에 싣고 실전에 나선다. 장흥이나 일산, 판교 부근에 크고 작은 산에서 즐긴다. 잘 타는 사람을 선두와 후미에 두고, 등산객이 다니지 않는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게 안전하다. 선수로 활동하는 조성호 연합회 사무장은 “포장도로에서 모터사이클을 타본 경험이 있으면 오히려 자신의 실력을 과신해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면서 “비포장도로에선 속도를 크게 줄여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사항은 연합회 홈페이지(cafe.daum.net/foxpeople) 참조.
  • [박준석 특파원의 월드컵 편지] 오차없는 표지판·신호 지키기 철두철미한 그들 ‘독일의 힘’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 ‘독일 병정같다’는 말이 있다. 나쁘게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사람을, 좋게는 규칙에 한치의 어긋남이 없는 철두철미한 사람을 뜻하는 것이다. 그러나 월드컵을 취재하면서 느낀 독일인은 후자에 가까운 것 같다. 얼마전 쉬는 날을 이용해 숙소 인근에 있는 한 역사박물관을 방문했다. 박물관 주위에는 관련된 유적이 몇 군데 있었다. 그런데 이들 유적의 방향과 거리를 나타내는 표지판에서 우리나라와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표지판의 거리표시는 대략적으로 전방 100m나 200m 등으로 표시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박물관 인근 표지판에는 전방 102m, 오른쪽으로 375m 등으로 최하단위까지 정확하게 표기돼 있었다. 호기심이 발동해 줄자를 빌려 102m라고 표시된 가장 가까운 유적지가 있는 곳까지 거리를 재보았다.102m에 10㎝가 모자랐지만 재는 방법에서의 오류를 감안하면 정확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또 하나 운전자들은 신호등을 답답하리만큼 잘 지킨다. 취재 때문에 자주 택시를 타게 되는데 황색신호등이 켜지면 어김없이 정지한다. 인건비가 비싼 나라여서 곁눈질로 택시요금기를 바라보고 있는 나로서는 요금 올라가는 게 눈에 거슬려 ‘그냥 달려버렸으면…’하는 생각이 굴뚝같다. 차가 없을 땐 그냥 가도 된다며 은근히 재촉해 보기도 했지만 요지부동이다. 그렇다고 규칙을 지키는 운전사에게 화를 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들이 천성적으로 달리고 싶어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속도제한이 없는 아우토반에서는 시속 200㎞까지 밟고 질주한다. 거의 폭주족에 가깝다. 그러나 일단 신호등을 만나면 ‘순한 양’이 돼버린다. 물론 이런 모습들이 융통성이 없게 비쳐질 수도 있다. 그러나 세계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독일의 진정한 힘의 원천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pjs@seoul.co.kr
  • 시민의식도 ‘빛났다’

    시민의식도 ‘빛났다’

    “시민의식 Again 2002!” 19일 프랑스전 길거리 응원에 나섰던 시민들이 토고전 때와 달리 성숙한 태도를 보여줘 대표팀의 선전을 더욱 빛냈다. 우려됐던 출근대란도 없었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79곳에서 66만여명이 거리응원에 나선 것으로 집계했다. 응원이 끝난 뒤의 풍경은 218만여명이 참가했던 지난 13일 토고전 때와는 사뭇 달랐다.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서울 중구청과 종로구청은 이날 서울광장과 세종로 일대에서 각각 60t과 80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토고전 때에는 100t과 70t이었다. 강남역과 코엑스몰 주변 등에서 수거된 쓰레기도 7t으로 평상시와 비슷했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평소의 2배인 청소인력 130명과 청소차량 15대를 투입했고, 응원장 곳곳에 30개의 분리수거함을 설치했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경기종료 2시간 뒤인 오전 8시에는 잔쓰레기 수거까지 모두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려됐던 출근대란도 일어나지 않았다. 예상보다 응원인파가 적었고, 출근·등교시간에 맞추기 위해 곧바로 응원장소를 떠난 시민들이 많았던 때문이었다. 올림픽대로는 평소보다 30분∼1시간 이른 오전 6시30분부터 정체가 시작됐으나 응원 군중이 빠르게 해산하면서 7시 이후에는 평소의 모습을 되찾았다. 서울광장, 청계광장,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등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33개 노선도 출근시간대를 전후로 예비차량이 총동원돼 배차 간격이 평소보다 1∼2분 줄면서 운행이 원활했다. 지하철 2·5·6호선도 이날 오전 5시30분부터 임시열차가 추가 투입돼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과격응원이나 뒤풀이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강남지역에서 술에 취한 일부 시민들이 순찰차를 향해 야유를 퍼붓고 마구 흔들어대기도 했으며,4∼5명씩 무리를 이룬 10대 폭주족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광화문에서 아현고가차도, 신촌역 사이를 오가며 아찔한 질주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주정차위반 등 도로교통법 위반 행위 156건, 쓰레기 투기 등 기초질서위반사범 15명을 단속했다. 택시기사 이은철(31)씨는 “지난 토고전에는 흥분한 시민들이 도로의 차량을 막아서거나 주차 차량을 파손하는 모습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질서 정연하게 귀가했다.”고 말했다. 조현석 유영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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