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폭음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파병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빌딩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문과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다산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6
  • [싱글 라이프] 찬 바람 불자 초조해진 싱글…내 사랑 어디 있나

    [싱글 라이프] 찬 바람 불자 초조해진 싱글…내 사랑 어디 있나

    흔히 가을을 ‘남자의 계절’이라고 부른다. 호르몬의 영향 때문에 특히 남성들이 기분이 가라앉으며 우울함을 느끼는 시기라는 것. 실제로 가을에는 일조량이 줄어들고 기온이 낮아지면서 우울증을 겪는 사람이 늘어난다. 결실의 계절,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계절이어서 남녀 할 것 없이 싱글족들은 가을이 되면 더욱 초조해진다. 회사원 김성민(32)씨도 그렇다. 평소에는 “세상의 절반이 싱글이다.”라며 별 생각 없이 생활하다가도 가을만 되면 외로움이 뼛속까지 사무친다. 회사에서 일을 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고, 오후만 되면 맥이 풀리고 피로감이 전신을 옥죈다. 별다른 방법이 없어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다 보니 주량만 엄청나게 늘었다. 폭음을 한 다음 날은 건너뛰지만 다시 이어지는 폭음과 숙취에 따른 피로감으로 처진 몸을 이끌고 출근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불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하루하루를 술에 의지하고 있다. 김씨는 “가을만 되면 이상하게 우울해지고 술을 많이 마시게 된다.”며 “운동도 해 보고 별별 취미를 다 가져 봤지만 솔로 탈출을 하지 못해서 그런지 매일 친구들을 붙들고 술 마시자고 간청하는 지경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김씨뿐만이 아니다. 가을을 맞이하는 싱글들의 마음가짐·몸가짐을 들어 보자. 정현용·백민경·이민영기자 min@seoul.co.kr ●릴레이 소개팅… 짝찾기 삼매경 이런저런 이유로 많은 싱글들이 짝을 찾기 위해 별별 험한 고난도 마다하지 않는다. 회사원 박상희(29·여)씨는 내년이면 서른이다. 요즘 친구들과 만날 때마다 나이 이야기만 한다. 결혼한 친구보다 미혼인 친구들이 더 나이에 집착한다. 애인이 있는 동갑 친구들은 ‘내년엔 꼭 결혼하겠다.’, 애인이 없는 친구들은 ‘올해가 가기 전에 애인을 만들겠다.’는 내용으로 대화를 채우곤 한다. 박씨도 다르지 않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올해 안에 연애를 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찬바람 불면 겨울이잖아요. 겨울 되기 전에 연애를 시작해야 날씨 좋을 때 데이트를 맘껏 할 수 있을 텐데….” 9월이 시작되면서부터 박씨는 친구와 동료들에게 소개팅을 독촉했다. 주말마다 한 명씩 총 4명의 남자를 만났다. 특별히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사귈 생각이었던 박씨는 가장 적극적인 남자를 골랐다. 결국 애인을 만드는 데 성공한 박씨는 하루가 멀다 하고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박씨는 “예전에는 고르고 따졌지만 이제부터는 저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면 까탈 부리지 않고 만날 생각”이라면서 “연애는 그만하고 내년쯤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고대행사에서 근무하는 이영훈(33)씨도 주말마다 소개팅 자리를 만들어 솔로 탈출을 위한 모험을 감행한다. 여기저기 친구들에게 소개팅을 주선해 달라고 조르는 것이 민망하기도 하지만 넉넉한 가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다. 혼자 주말에 집안에서 따분하게 텔레비전이나 영화를 보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진저리가 쳐진다고 했다. 이씨는 “친구들은 솔로로 사는 것이 좋겠다고들 하지만 가을만 되면 마음이 울적해져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결심했다.”며 “남자들에게 가을이란 정말 잔인한 계절이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학원강사 김수연(29)씨는 가을로 접어드는 이맘때만 되면 가슴이 쓰리다. 5년간 사귀다 결혼까지 약속한 첫사랑 여자친구와 3년 전 이 무렵 이별을 했기 때문. 몇 달 동안 끊임없는 다툼과 갈등을 겪다 결국 헤어졌지만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는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기억들이 남아 있다. 김씨는 “평소 잊고 지내다가도 여름이 지나고 날이 스산해지면 예전 추억이 떠올라 가슴이 아프다.”면서 “한번쯤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지 비슷한 시기만 되면 가을앓이를 하는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전 여자친구는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 만날 수도 없는 상태. 수연씨가 찾아가려고 해도 연락처를 알 길이 없다.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결국 실패했어요. 추억은 추억으로 남기라는 신의 뜻인 것 같기도 하고, 이제는 정말 좋은 사람 만나서 가을을 따뜻하고 밝게 보내고 싶어요.” 직장인 정선경(30·여)씨도 요즘 주말만 되면 소개팅, 맞선 등 애인만들기로 분주하다. 아직 노처녀 소리까지는 듣지 않지만 가을철 날아드는 친구, 동료들의 청첩장을 보면 위기감이 느껴진다. 정씨는 “곧 겨울도 오는데 빨리 남자친구를 만나야 춥지 않게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날씨도 좋고, 단풍도 예쁘게 물드는 요즘 같은 계절에는 정말 솔로인 게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취미생활하다 보면 외로움은 저만치로 취미생활로 가을을 즐기는 싱글들도 많다. 회사원 김남정(31)씨는 지난봄부터 등산에 푹 빠졌다. 평소 ‘등산은 40~50대나 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김씨가 등산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회사 야유회. 지난 3월 회사에서 청계산 야유회 계획이 잡혔을 때까지만 해도 투덜대던 김씨였다. 그러나 5년여 만에 가 본 산에서 김씨는 설명하기 어려운 쾌감을 느꼈다. 김씨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어서 산도 싫어했는데 이젠 180도 바뀌었다.”면서 “서울시내 웬만한 산은 모두 섭렵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씨는 이번 가을부터는 전국 방방곡곡 명산을 탈 예정이다. 그동안 도봉산·북한산·청계산 등지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80㎏을 훌쩍 넘던 몸무게도 70㎏대로 줄어들었다. “본격적으로 등산에 매진할 생각인데, 동호회에 가입할까, 혼자 할까 고민중이에요. 동호회에서 연애도 한다면 ‘꿩 먹고 알 먹고’, 일석이조겠죠.” 회사원 차용태(30)씨도 “가을이 오면 동호회 회원들과 주말마다 산을 타러 다니기 때문에 외롭다는 생각을 할 틈이 없다.”며 오히려 싱글벙글 웃었다. 차씨는 가을철 전국의 산을 유람하는 재미로 시간을 보낸다. 지리산과 속리산, 설악산, 내장산 등 가을에 절정의 경치를 보이는 산을 찾아다니다 보니 가을에는 오히려 즐거움이 배가 됐다. 산행을 하고 나서 친구들과 술잔을 비우며 주말을 보내고,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휴가를 내 2~3일씩 여행을 다녀오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가을에 취미삼아 즐길 수 있는 일들을 찾아다니면 사는 게 외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기업의 연구원으로 일하는 김상훈(35)씨도 가을이 오면 낚시를 다니며 조용한 취미생활을 즐긴다. 여름에는 물놀이다, 해외여행이다 해서 주변이 떠들썩하지만 가을이 되면 들뜬 마음들이 가라앉으면서 오히려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시기가 된다는 것이 김씨의 생각이다. 김씨는 가을만 되면 낚시꾼들이 잘 찾지 않는 작은 저수지나 강기슭을 찾아 혼자만의 가을을 만끽한다.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를 낚시로 풀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멀리 단풍이 물든 산을 보면서 낚싯줄을 물에 담그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져 무아지경에 빠지는 느낌”이라면서 “아등바등 사는 것도 좋지만 어느 한 계절이라도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화광’인 대학원생 이진수(30)씨는 매년 가을만 되면 기분이 들뜬다. 10월에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때문이다. 대학 2학년이던 스물한 살 때부터 영화제가 열릴 때면 모든 일을 제쳐두고 부산을 찾았다. 영화제 기간 내내 부산에 콕 박혀 영화를 보는 것이 즐거움이다. 지난해부터는 가을이 더 기다려진다. 마찬가지로 영화광인 여자친구와 영화제를 찾기로 해서다. “혼자 가도 물론 즐겁지만 여자친구와 함께 하는 것은 말할 수 없는 즐거움이죠.” 프리랜서로 번역일을 하는 최혜은(31·여)씨는 서늘한 바람이 불면 항상 대바늘과 털실을 준비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든 버릇이다. 여고시절 친구들과 함께 목도리를 짜서 두르던 추억을 갖고 있기 때문. 그때부터 김씨는 매년 날씨가 쌀쌀해지면 목도리를 짜서 지인들에게 선물하곤 한다. “가을만 되면 ‘올해 유행하는 털실을 새로 사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어요. ‘올해는 누구에게 선물할까’라는 생각도요.” 학생 때처럼 시간이 많지 않아 뜨개질할 시간을 내기 어렵다는 김씨는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을 적극 활용한다. 손이 워낙 빠른 편이라 하루에 1~2시간만 투자하면 한 달 내에 무리없이 기본 목도리를 뜰 수 있다. 김씨는 “뜨개질이 촌스럽다는 생각은 편견”이라면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실용적인 취미다.”라고 말했다. ●혼자일 때 나를 가꾸자… 자기관리 집중 몸 만들기에 바쁜 싱글들도 있다. 잡지기자 3년차인 홍선희(27·여)씨는 시간 날 때마다 한강변을 달린다. 홍씨는 “대개 여름철에 노출이 심해 몸매 관리를 해야 한다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서늘하고 운동하기 딱 좋은 가을이 체중 감량에 더 맞는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보험회사 상담원인 이신유(29·여)씨는 요새 보약을 입에 달고 산다. 환절기만 되면 어김없이 걸리는 감기로 매년 고생이 심해 미리 대비하는 것. 기관지가 약한 이씨는 일교차가 심한 봄·가을에 유독 잔병치레가 많았다. 학창시절에는 수학여행까지 포기해야 했고, 지난해엔 열이 떨어지지 않아 입원까지 했다. “올해는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지내는 게 목표예요. 혼자일수록 더 자기관리에 신경써야 나중에 내 가족이 생겼을 때 제대로 챙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보약으로 체력을 보충하고 있지요.”
  •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인재를 찾습니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인재를 찾습니다”

    해외 어학연수는 기본에다 이력서에 줄줄이 써넣을 자격증 섭렵에 바쁜 취업 준비생들과 없는 시간 쪼개서 영어학원 등을 전전하는 직장인들에게 미안한 소리다. 소위 ‘스펙 쌓기’라 불리는 ‘동분서주’식 자기개발이 어쩌면 조만간 ‘약발’이 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을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 뉴스만 보더라도 변화는 감지된다. 기업의 채용 관계자들은 최근 조사에서 해외 어학연수 경험을 그다지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저 1~2년 ‘외국물’ 좀 먹고 온다 해서 영어를 잘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입증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들 다 하니까.”라는 불안감에 쌓여 ‘피리 부는 사나이에 끌려 가는 쥐 떼’ 마냥 관성적으로 돈과 시간, 노력을 허비하고 있으니 안타깝다. 이 모든 것은 ‘어떻게 하면 꼭 필요한 사람이 될 것인가.’하는 절박한 심정에서 비롯됐기에 이해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이제 멈춰 서서 새롭게 숨을 골라야 할 때다. 왜냐하면 차별화 없는 스펙 쌓기는 당신을 언제든 누구와도 대체 가능한 ‘톱니바퀴’로 만들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 직장에서 꼭 필요한 사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최근 나온 두 권의 책을 소개한다. 먼저 마케팅 서적 ‘보라빛 소가 온다’로 바람을 일으킨 세스 고딘의 새 책 ‘린치핀’(Linchpin·21세기북스 펴냄). 평범한 인재를 가르키는 ‘톱니바퀴’에 대항해 그는 ‘린치핀’이란 개념을 꺼내 들었다. 사전적 의미는 1. 마차나 자동차의 두 바퀴를 연결하는 쇠막대기를 고정하는 핀, 2. 핵심, 구심점, 요체다. 저자는 여기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 핵심인재”라는 의미 하나를 더 보탰다. ‘린치핀’의 예가 될 수 있는 사람들로 미국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 영국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등을 꼽는다. 천재들만 골랐다며 미리 언짢아 하지 말길. 그는 “누구나 다 천재가 될 수 있다.”고 당당하게 선언한다. 아니 “그 전에 당신도 천재가 될 수 있었다.”고 안타까워한다. 틀에 짜여진 배움과 업무를 강요하는 시스템이 당신을 평범한 ‘누구나’로 만들었다. 학교, 회사, 조직을 그가 ‘공장’으로 부르는 까닭이다. “사회가 제시하는 모범에 세뇌 당하지 마라. 우리 안에 잠든 린치핀의 재능을 깨워야 한다.” 어떻게 깨울까. ‘감정노동’을 주문한다. 컴퓨터, 아이폰과의 머리싸움에서 이길 인간은 없다. 똑똑해지려고 노력하기보다 일터에서 웃음과 놀라움을 주고 솔선하며 창조적으로 행동하기 위해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한다. 미국 저가항공 업체인 제트블루의 예를 들며 최근 더 많은 기업들이 감정노동가들을 채용하여 보상한다고 강조한다. 감정노동가들은 따뜻한 관계 맺기를 중시해 피땀 어린 노력의 산물도 기꺼이 나눈다. 우리가 아는 웬만한 CEO들은 먼저 베풀고 그 이상을 받아 성공한 인물들이다. 여기서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국내 10년차 직장인들에게 후배의 가장 큰 단점을 물었다. 대다수가 “개인중심적 행동”을 들었다. 주변에 널린 독불장군식 똑똑이들은 ‘톱니바퀴’가 될 공산이 크다. 무엇이 될 것인지 선택은 우리에게 달렸다. ‘마흔 이후에도 회사가 붙잡는 인재들의 36가지 비밀’(기노시타 미치타 지음, 김정화 옮김, 명진출판 펴냄)은 식상한 제목과 달리 ‘막가파식 조언’이 박혀 있어 눈길을 확 잡아 끈다. 회의만큼 비생산적인 것이 없다며 “정례회의에 정기적으로 빠져라.”라는 둥 전날 폭음했다면 숙취에 절어 일찍 나올 생각 말고 “적당한 핑계를 대고 출근을 늦추라.”는 둥 대놓고 “가끔은 불량사원이 되라.”고 한다. 잘하면 직장에서 내쫓기기 딱 십상인 조언들이다. 어쩌자고 이런 소리를 해댈까. 저자는 일본 유아용품 업계 1위 기업인 콤비의 전무를 지냈다. 2005년 창업 이래 첫 적자의 쓴맛을 본 회사를 1년 만에 V자로 회복시켜 일본 직장인들 사이에서 ‘롤모델’로 통하는 인물이다. ‘사표를 쓰게 하는 방법’으로 젊은 인재를 길러내 화제를 일으켰던, 그의 경험에서 나온 통찰이 곳곳에 번뜩인다. 그의 말은 적당히 눈치나 살피는 평범한 직장인이 아니라 스스로를 통제하는 독립적인 직장인이 되라는 충고다. 진짜 일을 아끼는 사람이라면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이나 약속을 앞두고 그토록 퍼마시겠느냐고 반문했다. 애플의 혁신을 놓고 우리의 기업 문화와 한창 비교가 됐었다. 수직적인 구조에서 결코 창의적인 인재가 나올 수 없다는 건 자명하다. 창의력을 외치지만 우리의 학교와 기업들은 여전히 ‘공장’ 수준이다. 두 권의 책은 취업 준비생과 직장인뿐 아니라 경영에 몸담고 있는 이들에게 던져주는 의미가 더 크다. 각 1만 5000원, 1만 1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매일 와인 3병씩 폭음 ‘알코올 중독’ 17세 소녀

    “제발 절 살려주세요.” 12세부터 시작한 폭음으로 심각한 알코올 중독에 빠진 17세 영국 소녀의 사연이 잡지 ‘클로저’(Closer)에 소개돼 안타까움을 줬다. 이 충격적인 사연의 주인공은 영국 더비셔 주에 사는 에이미 루이스(17).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루이스는 5년 전부터 하루 3병 씩 와인을 마셔왔다. 루이스는 “부모님이 이혼을 하고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방문을 잠그고 조금씩 마시다가 어느새 중독이 됐다.”고 털어놨다.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음주습관은 더욱 나빠졌다. 일주일에 며칠 씩 파티에 가서 진탕 술을 마신 뒤 기억을 잃었다. 5년간의 폭음은 알코올 중독의 늪에 빠진 것. 중독증세가 심해지자 만취해서 경찰을 폭행하거나 교사에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음주로 인한 문제를 종종 일으켰고, 상담치료를 제의했던 부모마저 자포자기해 현재 루이스는 이모와 함께 따로 살고 있다. 루이스를 검사한 의료진은 “17세이지만 간은 30대와 비슷할 정도로 간이 많이 손상된 상태이며, 머리가 빠지거나 술을 마시지 않으면 발작증세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중독증세가 계속 악화될 경우 간이식이 불가피하다고 의료진이 경고했다. 루이스는 “술이 인생 전체를 망가뜨렸지만 술을 마시지 않고는 버틸 수 없다.”고 눈물로 도움을 호소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고혈압환자 12잔 폭음 사망위험 커

    고혈압환자가 한번에 12잔 이상의 술을 마시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최대 12.7배까지 높아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오희철 교수팀은 인천 강화군에 거주하는 남성 2600명 등 주민 6100명을 대상으로 1985년부터 2005년까지 20여년 동안 혈압 수치와 폭음이 심혈관질환 사망에 미치는 위험도를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대상자 중 고혈압은 3597명(남자 1542명, 여자 2055명), 정상혈압은 2503명(남자 1058명, 여자 1445명)이었다. 이 가운데 술을 마시는 사람은 남성의 68.5%(정상 혈압자 61.2%), 여성의 10.1%(정상 혈압자 10.3%)로 각각 집계됐다. 이중 ‘술의 종류에 관계없이 1회에 12잔 이상’을 마셔 폭음에 해당한 경우는 고혈압 남성의 3.9%(정상 혈압 남성 3.1%), 고혈압 여성의 0.2%(정상 혈압 여성 0.1%)였다. 이 조사치를 근거로 나이나 흡연, 당뇨병 등의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보정했을 때 고혈압 환자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는 정상혈압군에 비해 2배가량 높았다. 또 고혈압으로 진단된 남성만을 대상으로 비음주군(896명), 비폭음군(1172명), 중등도 폭음군(439명), 심한 폭음군(93명) 등으로 나눠 심혈관질환 사망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심한 폭음군의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비음주군에 비해 1.9배가 높았다. 오희철 교수는 “폭음과 고혈압에 의한 복합적 위험이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면서 “ 조금씩 여러 차례 먹는 것보다 한번에 12잔 이상 폭음하는 게 더 위험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부부싸움하다 다이너마이트 터뜨려 부인과 함께 황천길

    부부싸움하다 다이너마이트 터뜨려 부인과 함께 황천길

    격렬한 부부싸움 끝에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는 황당한 사건이 남미 페루에서 일어났다. 화가 치민 남편이 부인을 죽이려 다이너마이트에 불을 붙였다. 결국 두 사람이 나란히 목숨을 잃었다. 전쟁과 같은 부부싸움이 벌어진 곳은 페루 남부 아레키파라는 도시의 한 동네. 지난 5일 밤(현지시간) 9시쯤 고요함을 깨고 한 주택에서 폭음이 울렸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진동까지 느낀 이웃 주민들은 큰 난리라도 난 줄 알고 거리로 뛰쳐 나왔다. 길은 조용했지만 30대 남자가 부인과 살고 있는 이웃집에서 뿌연 연기가 솟고 있었다. 광산에서 잔뼈가 굵은 광부가 사는 집이었다. 그는 광산에서 사용하는 다이너마이트를 집에 보관하곤 했다. 무언가 사고가 난 걸 직감한 주민들은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숨을 거운 부인과 남편을 연이어 발견했다. 수사 결과 터진 건 다이너마이트, 원인은 부부싸움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남편은 이날 광산에서 퇴근한 후 부인과 격한 말싸움을 했다. 부부는 담을 넘어 이웃집에 들릴 정도로 고성을 주고받았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남편은 다이너마이트에 불을 붙여 부인이 있는 방에 던지고 문을 닫았다. 경찰 관계자는 “남편의 시신이 부인에 비해 비교적 온전했고, 거리가 떨어져 있었다.”면서 “우발적으로 부인을 죽이려다 남편까지 함께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현지 언론은 “부인에게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린 후 남자가 스스로 폭탄을 터뜨려 자살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故 조오련 아들’ 조성모, 스타킹서 다이어트 선언

    ‘故 조오련 아들’ 조성모, 스타킹서 다이어트 선언

    고 조오련의 아들 조성모가 다이어트 선언을 외쳤다. 조성모는 지난 7일 SBS ‘스타킹-숀리의 다이어트킹’ 2기 도전자로 출연해 폭식과 폭음으로 불어난 체중을 줄이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날 조성모는 “살 빼서 다시 운동하고 싶다”고 참가 이유를 밝힌 후 “과거 우울증을 앓고 있었는데 부친이 돌아가신 후 더욱 심해져 체중이 40kg 증가했다. 이후 전국체전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며 수영을 그만뒀다"라고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살을 빼면 우울증도 털어버릴 수 있을 것 같다. 나보다 더 힘든 분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며 “수영을 다시 시작해서 여건이 주어진다면 아버지가 올 8월 15일에 대한해협 횡단을 하려고 하셨는데 그 뜻을 잇고 싶다”고 개인적 소망도 덧붙였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가인 “조권과 진짜 사귀는 것 같다” 깜짝 고백 ▶ 빅토리아, 알고 보니 ‘뽀로로’ 마니아…"귀여워" ▶ 티아라 전보람, 단막극 안방 신고식…연기력 호평 ▶ 무한도전 아이돌 트레이닝 돌입…안무는 가희, 보컬은 정엽 ▶ 박명수 연예기획사 거성엔터테인먼트 설립…후배개그맨 키운다 ▶ 린즈링, 경호원 신체접촉 논란…지나친 경호 VS 의상문제 ▶ 김가연, 임요환 부모와 경기장 찾아 응원…예비신부 입증?
  • 故조오련 아들 조성모, ‘스타킹’ 눈물의 다이어트 도전

    故조오련 아들 조성모, ‘스타킹’ 눈물의 다이어트 도전

    ‘아시아의 물개’ 고(故) 조오련의 아들 조성모가 ‘스타킹’ 다이어트에 도전해 화제다.아버지와 같이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인 조성모는 7일 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의 살빼기 프로젝트 ‘숀리의 다이어트킹 시즌2’에 출연해 공개 다이어트를 선언했다.조성모는 조오련의 아들이라고 밝히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수영을 안했다. 그 후에 우울증에 걸려서 집 밖에 안나가고 폭식과 폭음으로 4개월 만에 체중이 40kg이 증가했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이어 “운동을 계속 안해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에서 꼴찌를 하고 나서부터 아예 수영을 그만 뒀다”며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수영한 게 너무 아깝고 다시 수영을 하고 싶어 스타킹에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조성모는 “올해 8월 15일 아버지가 대한해협을 다시 한 번 건너려고 했다. 살을 빼서 그 뜻을 잇고 싶다”고 말해 출연진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한편 조오련은 아시안 게임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 수영의 간판으로 지난해 8월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했다. 조오련의 둘째 아들인 조성모 씨 역시 아버지의 대를 잇는 촉망받는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화제를 모았었다.사진 = SBS, SBS ‘스타킹’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UV 여자매니저 ‘김은혜’ 화제…男心 흔들 ▶ 봉태규, 아버지 사망 비보…등산 중 추락사 추정 ▶ 공중파서 금지 의상" 채연 섹시 드레스 공개 ▶ 가인 "조권과 진짜 사귀는 것 같다" 깜짝 고백 ▶ 빅토리아, 알고 보니 ‘뽀로로’ 마니아…"귀여워" ▶ 티아라 전보람, 단막극 안방 신고식…연기력 호평 ▶ 진짜 똥차 화제…인간 배설물로 320km 질주 ▶ 신세경, 러브캣 화보 화제…섹시미 ‘물씬’
  • 꿈잃은 청춘의 우울한 자화상

    꿈잃은 청춘의 우울한 자화상

    “중학교 때부터 꼴찌를 밥 먹듯 했고, 가출도 심심찮게 잦았다.”며 “소설만이 나를 옭아매거나 따돌리는 비루한 현실로부터 자유롭게 해줬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소외된 자들의 삶을 나만의 언어로 옮긴 작품, 파괴적 문법과 평이함이 어울리는 따뜻한 글을 쓰고 싶다.”고 전했다. 문학 작품을 대할 때 느끼는 불쾌감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지독하게 난삽한 문체나 역겨운 장면에 대한 치밀한 묘사가 한 원인이겠지만, 결코 아름답지 않은 현실을 핍진하게 옮겨 놓은 장면을 소설 속에서 만날 때도 독자들은 자주 불쾌감을 느낀다. 소설가 한수산, 이문열, 시인 김광규, 최승호 등 쟁쟁한 문인을 배출한 ‘오늘의 작가상’ 올해 수상자인 김혜나(28)의 첫 소설 ‘제리’(민음사 펴냄)가 그런 경우다. 꿈도 희망도 없는 20대 청춘들의 상처와 방황을 오금 저릴 정도로 리얼하고 충실하게 그려냈다. 그 때문에 심사를 맡은 소설가 박성원도 “읽는 내내 불편했고, 읽은 다음에도 며칠 동안 불쾌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한다. 주인공은 스물두 살의 여대생 ‘나’다. 인천의 2년제 야간대학을 다니는 ‘나’는 “꿈이 뭐냐.”는 질문이 당혹스러운, 무기력한 삶을 살고 있다. 그녀는 단지 “혼자 있고 싶지 않아서, 누구라도 좋으니 함께 있고 싶어서” 그저 섹스파트너와 다름없는 남자친구를 만나고, 빠짐없이 나가는 술 자리에서는 어김없이 폭음을 한다. 하지만 그녀는 여럿이 술을 마시는 순간에도 혼자라는 소외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깊은 고독감을 느낀다. 그런 그녀에게 변화를 가져다 준 것은 ‘노래바’에서 3만원을 주고 부른 남자 ‘제리’다. 그 역시 자포자기한 채 살아가는 밑바닥 인생이었지만 ‘나’는 제리를 만나면서 누군가를 갈망하게 되고, 그러면서 자기 존재에 대해서도 인식하기 시작한다. 이야기에는 나와 제리뿐 아니라 친구 ‘미주’, ‘여령 언니’, 전 남자친구 ‘강’, 학교 선배인 ‘차 선배’, ‘박 선배’ 등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 역시 마땅한 꿈도 희망도 없이 삶을 소모하며 아르바이트를 통해 겨우 생계를 이어가는 ‘방황하는 20대’다. 이들은 ‘88만원 세대’ 중에도 진즉 ‘스펙 싸움’에서 밀려버린 패배자란 자괴감을 가지고 산다. 거기다 등장인물들은 이런 세대론만으로는 온전히 설명할 수 없는 비애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작가는 짙은 패배주의 속에서 설렘 없이 사람을 만나고 사랑없이 섹스하는 이들을 통해 인간의 본질적인 외로움과 무기력, 자기 파괴 욕구를 보여준다. 또 그녀를 통해 인간 욕망과 상호 관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의문도 차분히 던진다. 소설은 적나라하고 덤덤한 섹스 장면 묘사가 특징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섹스 장면은 야하기보다 슬프다. 보통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신 뒤 이뤄지는 이들의 섹스는 아무런 열정이 없으며 단지 “딱히 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하는 동물적인 행위다. 여기에는 상대는 물론 자기에 대한 존중조차 없는 파괴적인 움직임들로 가득한다. 그런 장면들 속에서 작가는 인물들의 심리를 바닥까지 파고들어 묘사해 낸다. 서울에서 태어나 충북 청주대 국문과를 나온 작가는 ‘문제아’로 불렸던 학창시절의 경험이 창작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중학교 때부터 꼴찌를 밥 먹듯 했고, 가출도 심심찮게 잦았다.”며 “소설만이 나를 옭아매거나 따돌리는 비루한 현실로부터 자유롭게 해줬다.”고 고백했다. 글 쓸 시간을 충분히 얻기 위해 일반 회사를 다니는 대신 요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그녀는 “소외된 자들의 삶을 나만의 언어로 옮긴 작품, 파괴적 문법과 평이함이 어울리는 따뜻한 글을 쓰고 싶다.”고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부실공사? 강물 위 다리가 ‘폭삭’ 충격

    매일 차량 수백 대가 오간 다리가 지난 8일(현지시간) 무너져 충격을 주고 있다고 중국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붕괴사고가 일어난 곳은 중국 지린성에 있는 진장대교. 차오양과 창바이현을 잇는 창오창 도로에 있는 이 다리는 차량 이동이 많은 곳이었다. 이날 저녁 8시 거대한 폭음을 내며 다리가 갑자기 무너졌다. 다리를 지나던 트럭과 택시 등은 다리 아래로 추락했고 택시는 강물에 처박혔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사와 택시 승객 등 8명이 다쳤으며 이중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는 “모래를 가득 실은 트럭이 다리 위를 지나고 있을 때 나뭇가지가 부러지듯 다리 가운데가 갑자기 끊어졌다.”고 당시 긴박했던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지린성 당국은 “다리를 지나던 5톤 트럭이 기준을 초과한 과적차량이었던 점으로 미뤄 트럭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대교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으며 부실공사 여부를 중심으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진장대교는 2006년 실시한 안전도 검사에서 붕괴 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 다리 입구에 붕괴위험 표지판을 달아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하루에도 많게는 100여 대씩 과적 트럭이 지나갔으나 당국이 적극적으로 단속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방황하는 신입사원 멘토가 필요해

    바늘 구멍을 뚫고 입사한 이 시대의 신입사원들, 하지만 한 취업 포털사이트의 통계에 따르면 2008년 정규직으로 입사한 이 ‘위대한 신입사원들’ 중 29.3%가 입사 1년 내에 퇴사를 했다고 한다. 엄청난 ‘스펙’으로 무장한 채 숨통 막히는 경쟁을 뚫고 입사하고도 이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이들에게 상사들은 ‘요즘 것들은 인내심이 없어.’라고 평가하며 퇴사의 이유를 개인에게만 돌린다. 그러나 ‘서른 살, 회사를 말하다’(정태일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에서 말하는 퇴사의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신입사원 사춘기’ 때문. 직장생활 5년째인 저자는 자신이 몸소 겪은 이 신입사원 사춘기를 통해, 서른 살 전후 초년생 직장인들이 품고 있는 고민을 속시원하게 풀어낸다. 신입사원 사춘기는 취업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될 줄 알았던 신입사원이 1년도 채 안 돼 방황하는 심리 상태를 뜻한다. 주변의 축하와 부러움 속에 입사했지만 야근과 격무의 연속, 억지스러운 상사, 폭음으로 점철된 회식, 투정하다 떠난 애인 사이에서 신입사원은 지쳐 간다. 결국 ‘이건 아니다.’라는 결론에 이르면 사직서를 인쇄하는 것이다. 이 처참한 결론에 이르지 않고 사춘기 신입사원을 잡아줄 수 있는 방법은 ‘친절한 멘토의 존재’라고 저자는 말한다. 한 대기업 조사에 따르면 신입사원의 98.5%가 ‘회사에서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한다. 상사는 재촉하고, 동기들은 제 갈 길 가기 바쁘고, 또 다른 신입 후배들은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신입사원들이 ‘어른’이 되는 데 필요한 건 마음을 열고 이야기할 ‘사람’인 것이다. 책은 자기계발서로 분류돼 있지만 사실 신입사원들에게 이 사춘기를 이겨낼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건 아니다. 서른 살 내외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신입사원들에게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만으로도 카타르시스를 준다. 대신 신입사원을 곁에 둔, 그들을 부리는 사용자들에게 세대가 다르고 생각이 다른 이들을 보듬을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1만 2000원.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英 차기 총리 유력 캐머런은 누구

    英 차기 총리 유력 캐머런은 누구

    13년 동안 영국을 장기 집권했던 노동당 정권을 끌어내리고 ‘다우닝 10번가’(총리 관저)의 새 주인으로 유력한 데이비드 캐머런(44) 보수당 당수는 스스로 ‘기분 나쁠 정도로 특권 계층’이라는 농담을 할 만큼 엘리트다. 1966년 부유한 주식중개인 집안에서 태어난 캐머런은 명문 사학인 이튼 스쿨을 졸업, 옥스퍼드대학에 수석 입학했다. 대학에서 철학과 함께 정치·경제학을 전공하고서도 정치에는 별다른 흥미를 갖지 않았다. 오히려 폭음과 악행으로 악명이 높은 대학의 클럽 멤버로 활동한 데다 대마초를 피우기도 했다. 이 같은 전력 탓에 1988년 보수당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당수 선출 과정 등에서 수시로 경쟁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캐머런은 2001년 하원의원에 당선된 지 4년 만에 ‘보수당 개혁’을 외치며 39세의 젊은 나이에 당권을 장악했다. 정치적으로 시장을 중시하는 보수주의를 내세우면서도 분배에도 비중을 둔 중도 좌파의 철학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동성애자 권리나 기후변화 문제처럼 과거 보수 야당이 꺼렸던 민감한 현안에 대해 노동당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지난 2월 ‘보수당: 대처부터 캐머런까지’라는 저서를 발간한 팀 베일은 캐머런을 “보수당이 전통적으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환경, 육아, 삶의 질, 복지 등을 강조함으로써 당의 본질을 정화한 지도자”로 평가했다. 산악자전거를 즐기고 인디 록 음악을 좋아하는 캐머런은 이번 총선 과정에서 36시간 밤샘 유세 및 1만마일(약 1만 6000㎞)의 강행군 등을 실천, ‘듀라셀 토끼’라는 별명도 얻었다. 듀라셀 토끼는 ‘힘세고 오래가는’ 성능을 강조하는 건전지의 마스코트다. 1996년 부인 사만다(39)와 결혼, 3명의 자녀를 뒀으나 뇌성마비와 간질을 앓아 온 맏아들 이반은 6살 때인 지난해 2월 숨졌다. 박성국기자 @seoul.co.kr
  • 덴마크 최고의 애주가, 아일랜드 최악의 술고래

    덴마크인과 아일랜드인이 각각 유럽 최고의 애주가와 최악의 술고래로 뽑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조사 전문기관 TNS에 의뢰해 27개 회원국에서 2만 6788명을 대상으로 음주성향을 조사한 결과를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덴마크인들은 93%가 ‘지난 1년간 술을 마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음주율이 가장 낮은 포르투갈(58%)보다 무려 35%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평균 음주율 76%보다도 17%포인트 높다. 덴마크 다음으로 음주율이 높은 국가는 스웨덴(90%), 네덜란드(88%)로 나타났다. 종류와 상관없이 한번 술을 마실 때 5잔 이상을 마셔 몸을 가누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는 폭음 경험 면에서는 아일랜드인들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년간 폭음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절반 가까운 44%가 그렇다고 답했다. 루마니아(39%)와 독일·오스트리아(36%) 등도 폭음률이 높았다. .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신세경, 청하 CF로 ‘주류 모델’ 데뷔

    신세경, 청하 CF로 ‘주류 모델’ 데뷔

    최근 종영된 인기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의 히로인 신세경이 주류모델이 됐다.롯데주류는 최근 청순하고 깔끔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신세경과 부드러운 대중 청주 ‘청하’의 모델계약을 맺고, 지난 12일부터 ‘청하’의 새 광고를 선보였다.올해 ‘청하’의 새 광고는 폭음과 주사(酒邪)로 불편했던 술자리를 부드럽고 깔끔한 대중 청주 ‘청하’와 함께 즐거운 술자리로 만들자는 것이 기본 골격.지난해에 이어 ‘좋은 술자리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 중인 롯데주류는 “신세경이 청아하고 부드러운 매력에 섹시함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13도라 부담 없고 맛과 향이 깔끔한 ‘청하’의 제품 컨셉트와 맞아 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최근 시트콤 종영 후에도 화장품, 청바지, 생활용품 등의 광고모델로 맹활약 중인 신세경은 이번에 이효리, 이영애, 손예진 등 미녀 톱스타들만이 기용된다는 주류 광고모델 대열에 합류하게 됨에 따라 일약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우뚝 서게 됐다.롯데주류 관계자는 “남성위주의 거친 술자리 문화에서 벗어나 모두가 즐겁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술자리 문화를 만들고자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올해도 신세경씨와 함께 건전하게 즐기는 음주문화 만들기에 앞장 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사진 =롯데주류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안함 침몰 이후] “외부폭발에 의한 버블제트로 두동강 가능성”

    천안함 침몰 사고 당시 발생한 음파가 강원도 철원에서도 감지됐으며, 이 음파로 추정한 폭발 규모는 TNT 260㎏에 해당할 만큼 컸다는 주장이 11일 나왔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백령도 관측소는 천안함 사고 당일인 지난달 26일 오후 9시21분59초에 1.1초 단위로 2차례에 걸쳐 6.575㎐의 음파를 관측했다. 또 김포와 철원 관측소도 각각 오후 9시30분41초와 9시32분53초에 5.418㎐, 2.532㎐의 음파를 감지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이 사건 발생 4일만인 지난달 30일 지진파와 공중음파를 정밀분석해 국가위기상황센터와 국가정보원에 보낸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1.1초 사이에 2차례 폭발음이 공중음파 신호로 탐지됐다. 앞서 지질자원연구원은 사건 발생 5시간만인 지난달 27일 새벽 2시15분 최초 보고서에서 “규모 1.5로 볼 때 TNT 180㎏에 해당하는 폭발력”이라고 추정했다. 지진파 측정 결과에 따른 분석이었다. 하지만 3일 뒤 정밀 분석 결과 보고서에서는 폭발 강도가 더 센 것으로 추정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기뢰 또는 어뢰가 천안함 아래쪽 수면 아래 10m 지점에서 폭발했다고 가정했을 때 공중음파 신호를 근거로 계산한 폭발력은 TNT 260㎏의 폭발력에 맞먹는다.”고 분석했다. 즉, 배 아래에서 ‘폭발형 어뢰’ 또는 기뢰가 터질 때 나오는 가스거품이 배를 두 동강 내는 ‘버블 제트’가 천안함 침몰의 원인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다. 지질자원연구원은 또 1.1초 동안 두 번의 폭발음이 감지된 사실과 음파의 파장 등을 분석한 뒤 “공중음파 신호 양상으로 볼 때 외부폭발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기뢰 또는 어뢰가 천안함 아래쪽에서 폭발했다면 (천안함 폭발 당시 관측된 공중음파대로) 버블 효과에 의해 신호가 2개 이상 반복해서 일어난다.”고 분석했다. 천안함 아래쪽에서 기뢰나 어뢰에 의한 폭발이 일어났고, 여기서 발생한 버블제트가 천안함의 중간쯤을 때릴 경우 두 번째 폭발음과 함께 천안함이 두 동강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7일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가 천안함 사건 당시 지진파 충돌음을 분석한 뒤 “기뢰나 어뢰에 의한 직접 타격” 가능성을 밝힌 것과는 차이가 있다. 배 교수는 “충돌폭음 전에 기포폭음(버블제트 소리)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이는 전형적인 기뢰나 어뢰의 직접 타격에 의한 폭발파형”이라고 주장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천안함 생존자 증언] “쾅! 소리에 정전… 펑! 소리에 배가 90도 기울어”

    [천안함 생존자 증언] “쾅! 소리에 정전… 펑! 소리에 배가 90도 기울어”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침몰 13일 만에 공개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최원일 함장을 포함한 생존 승조원 58명 가운데 57명이 7일 오전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강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침몰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신은총 하사는 참석하지 못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고발생 보름이 다 돼가는데 가족들은 실종 장병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함장도 살아있을 것으로 기대하나. -(최원일 함장) 실종된 장병들이 제 옆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살아 있다는 희망을 계속 갖고, 복귀신고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사고 해역에서의 주임무는 무엇이었나. -(최 함장) 2008년 8월에 부임해 20개월 근무했다. 그 구역은 누구보다 자신있는 구역이고 16회 정도 경비했다. 주요 임무는 도발대비 태세 유지였다. ●정확한 사고발생 시간은 →사고 시각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과연 몇시 쯤 사고가 났나. -(작전관 박연수 대위) 함교에 당직사관이 확인할 수 있는 컴퓨터 모니터가 있다. 마지막으로 직접 확인한 시간이 21시24분이다. 그 시간에 대해 정확성은 판단할 수 없다. →9시16분쯤 백령도 방공진지에서 큰 소음을 들었다고 보고했다. 들린 게 있나. -(통신장 허순행 상사) 9시14분부터 18분까지 통화를 했다. 함 내부에서 들렸다면 분명 전화를 끊고 상황파악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안들렸다. -(갑판병 황보상준 일병) 9시16분 당시 좌현 함교 외부 당직이었다. 16분대에 일체의 소리를 듣지 못했다. →디젤엔진이나 기관실 등에서 폭발 소리를 들었나. -(정종욱 상사) 함정이 6노트(11㎞) 저속일 때는 디젤엔진으로 기동한다. 군생활 17년 됐는데 배에서 폭발했다는 것은 전혀 들은 바 없다. →포술장의 최초 보고 내용과 ‘피격’이라고 한 것의 의미는. -(최 함장) 비상통신기와 휴대전화가 살아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제가 계속 통신기를 잡고 있으면 현장 구조가 어려워 옆에 허순행 상사를 위치시켜 지시한 내용을 전파하라고 했다. ‘뭐에 맞은 것 같고 충격이 너무 컸다.’고 우리끼리 얘기했다. -(김광보 중위) 밖으로 올라가 휴대전화로 함대 직통실에 보고했다. 너무 정신이 없어 직통실 전화가 아니라 군부대 교환대를 이용했고 어떤 말을 했는지 정확히 기억 안난다. 상황장교가 전화를 받았고 제가 처한 위치나 상황, 구조요청 등을 두서없이 말해서 기억이 안난다. →함장이 사고시각을 침몰 다음날 27일 9시25분으로 했다가 28일 번복한 이유는. -(최 함장) 당시 전술지휘체계(KNTDS) 컴퓨터 자료를 검색하던 중 우측화면에서 오후 9시23분으로 확인했다. 저는 사고 다음날 바로 현장에 가서 선체나 실종자 상황을 지휘, 보좌하고 있었다. ●사고 순간, 꽝 소리는 두번 →‘꽝’ 소리가 두 번 났는데, 파편을 본 사람 있나. -(전탐장 김수길 상사) 자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꽝, 꽝’ 소리를 두번 느꼈다. 처음 ‘쿵’하는 소리는 어디에 부딪힌줄 알고 제가 바로 전탐실로 향했고, 이후의 ‘꽝’하는 소리는 약간의 폭음과 전등이 떨어지는 소리가 함께 들렸다. →사고 순간에 폭발음이 났다고 발표가 됐다. 그 이후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가. -(병기장 오성탁 상사) ‘쾅’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공중에 붕 떴고 정전이 됐다. 정신을 차려보니 암흑세계였다. 아무 것도 안보였다. 발밑에 걸리는 게 있어서 만져보니 출입문이 바닥에 있었다. 순간 다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90도로 기울었다. ‘쾅’ 소리는 귀가 아플 정도로 컸다. 문 주위의 컴퓨터책상이 모두 무너져 문이 안 열렸다. 가족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살겠다는 일념으로 손에 잡히는 집기를 모두 치워서 15분만에 밖으로 나왔다. 외부에 의한 충격으로 생각했다. →화약 냄새라든지 폭발 징후라고 느꼈던 것들이 있었나. -(오 상사) 제가 탄약을 담당하는 병기장이라서 잘 아는데 만약 화약이 있으면 불이 나고 냄새가 진동했을 것이다. 그 순간 화약냄새는 전혀 안났다. ●사고직후 물기둥은 못봐 →갑판에 있었던 사람이 있었나. 물기둥은 봤나 -(김 상사) 침실에 들어가는데 ‘쿵’ 소리 후 3∼5초 있다가 다시 ‘쾅’소리 났다. 90도로 배가 기울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외부 소화호스 타고 5∼7분 걸려 탈출하고 난 뒤 달빛 보고 외부로 향하려고 하는데 외부 함미가 없었다. 물이 찰랑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함정은 야간이 되면 등화관제를 실시한다. 적에게 발견되지 않기 위해 각종 문을 닫고 있다. 기본적인 항해등만 켜고 항해해 물기둥은 실제적으로 볼 수 없다. →천안함이 오래됐다. 물이 새는 등 내부 문제는 없었나. -(기관장 이채권 대위) 물이 샌다고 하는 경우는 잘 모르는 대원들이 함정 내부에 온도차에 의해서 파이프에 물이 맺히는 경우를 두고 말한 것이다. 외부에서 물이 스며드는 건 전혀 없었다. →마지막으로 안전점검 받은 일자는. -(이 대위) 부임한 지 50일 가량 됐는데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출항 2∼3일 전부터 작동을 시작하니까 장비나 선체의 노후는 아니라고 본다. ●해경 구조선에서 지휘보고 →사고 후 구조대가 오기까지 한시간 동안 함장 지시는. 뭐하고 기다렸나. -(박 대위) 함교에서 좌현 통로로 외부로 나온 뒤 구조선이 오기 전까지 구조세력이 왔을때 선체에 접근을 해서 어느 방향으로 대원들을 이함시킬지 함장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 -(통신관 박세준 중위) 전투상황실 당직이었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많은 장비들이 떨어졌다. 전탐실에서 끼어있었던 하사 2명을 구조한 뒤 올라와서 심리적으로 불안해하는 대원들을 안정시키는 임무를 했다. -(김덕원 소령) 우현으로 배가 기울고 함장실 앞에 있는 외부 도어를 풀고 가장 먼저 올라왔다. 확인 결과 함미가 안보였다. 여러 대원들이 갑판 상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밑에서는 함장실이 잠겨 있어서 풀려고 노력했고 함장이 구출된 뒤 인원파악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통신망으로 상황전파 후 침착하게 함장 지시에 따라 대처하면서 구조세력이 오는 것을 기다렸다. →사병들 가운데 함미를 사고 직후 본사람 있나. 구조 직후 함장이 말을 자제하라고 지시했나. -(최 함장) 해경이 지시하는 대로 움직였다. 나는 사관실로 이동했고, 병들은 치료 휴식을 위해 해경정에 있는 침실에 배치됐다. 해경에서 지휘보고가 이뤄졌다. 참모총장, 작전사령관과 통화해 보고를 했다. 휴대전화 회수는 사실이다. 구조가 해경, 고속정 등 여러 곳에서 이뤄졌고 당시 피흘리고 다리 골절된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혼란방지 차원이었다. ●다른 가능성은 →암초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김병남 상사) 암초에 걸리면 기본적으로 찢어지는 소리가 나고 배가 출렁인다. 외부 충격이 아닐까 생각한다. →최초 상황시 사고 원인에 대한 보고는 없었나. -(최 함장) 당시는 급박한 구조 상황이었다. 사고원인은 차후였다. 오후 10시32분 통화할 때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외부충격으로 느꼈다. →어뢰, 기뢰, 암초, 내부폭발, 선체폭발 등 사고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최 함장) 정말 답답한 심정이다. 세상이 생명과 같은 천안함을 제발 있는 그대로 이해해줬으며 감사하겠다. 아직도 옆에있는 듯 장병들이 가슴에 묻혀있다. 누구보다 슬퍼할 실종자 가족들 생각 뿐이다. ●사고당시는 정상근무중 →사고 직전에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었나. 비상상황인가 휴식상황인가. -(박 대위) 함교 당직사관으로서 정상근무 중이었다. 특이한 일이 있었다면 나한테 보고가 됐을 거다. 따로 보고된 바가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 →사고 직전이나 혹은 그 이전이라도 함정의 소나(음파탐지기)에 이상징후 포착된 것 있나. -(홍승현 하사) 특별한 음탐신호가 없었다. 당직자는 정상근무였다. →사고직전 외부와 통화했던 승조원들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나. 끊을 만한 상황이 있었나. -(허 상사) 오후 9시14분부터 18분 몇 초까지 전탐실 후부 계단에서 집사람, 딸과 통화했다. 아내가 임신한 상태라서 관련해서 통화했고 딸에게는 엄마가 많이 힘드니까 도와주라고 했다. 이상 상황은 없었고 바로 통신실로 복귀했다. -(기관장 이채권 대위) 기관장이 상황이 있거나 주로 근무하는 위치는 기관조정실이다. 당시 정말 특별상황이 있었다면 고속추진을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내가 당연히 기관조정실에 있어야한다. 아무런 조짐이 없었다. →후타실에 5명이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왜 갔을 것으로 보나. -(오 상사) 저는 운동을 좋아해 그 시간대면 거기 가 있는다. 사고발생 한시간 반 전에 가서 늘 운동했었다. 그날은 업무보고 때문에 후타실에 안 갔다. 추정되는 5명은 항상 운동하는 인원이다. →함미부근 후타실에서 운동할때 어떤 복장으로 가나. -(전준영 병장) 속옷 내의와 반바지를 입고 한다. 운동을 했다면 복장이 그랬을 거다. 나는 침실서 쉬고 있었는데 특별한 상황이 없었기에 속옷만 입고 있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두차례 다른 폭발음… 화약냄새 안나”

    “두차례 다른 폭발음… 화약냄새 안나”

    천안함 생존자들은 침몰 사고 당시 폭발음 같은 큰 소리가 2차례 들렸다고 증언했다. 배가 두 동강이 난 직후 뒷부분이 1분만에 빠져 들어가는 장면을 담은 새로운 동영상도 공개됐다. 민·군 합동조사단은 사고 시각이 지난달 26일 밤 9시22분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천안함 전탐장인 김수길 상사는 7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열린 생존 장병 기자회견에서 “당시 안 자고 있었기 때문에 ‘꽝’‘꽝’ 소리를 두 번 느꼈다.”며 “처음 ‘쿵’하는 소리는 어디에 부딪힌 줄 알았고, 이후의 ‘꽝’하는 소리는 약간의 폭음과 전등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들렸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생존자 58명 가운데 중상자 1명을 제외하고 함장 최원일 중령을 비롯해 57명이 참석했다. 병기장인 오성탁 상사는 “사고 당시 지하 2층의 격실에 있었는데 ‘쾅’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공중에 떠오르고 정전이 됐다.”며 “귀가 아플 정도의 폭발음이 났으며 ‘펑’하는 순간에 배가 90도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화약이 있었으면 불이 나고 냄새가 진동했을 것”이라며 “화약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타장 김병남 상사는 “배가 암초나 사주(모래톱)에 걸리면 기본적으로 찢어지는 소리가 난다.”며 “그러나 이번 사고는 외부 충격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승현 하사는 “당시 상황에서는 음파탐지기에 특별한 신호가 없었고 당직자는 정상근무했다.”고 했다. 한 병사는 “당시 갑판 위 함교 옆에서 배가 진출하는 쪽을 관찰하기 위해 나와 있었는데 물기둥 같은 특이한 점은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채권 대위는 “사고 이전 물이 샌 경우는 전혀 없었다.”면서 “ 장비나 선체의 노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천안함 침몰사고 민·군 합동조사단은 중간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사고 당시 천안함은 계획된 항로를 따라 정상적인 항해 중이었고, 승조원 역시 평상 일과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합조단에 따르면, 최 함장은 사고 직후 제2함대사령부와의 휴대전화 통화에서 “뭐에 맞은 것 같다. 함미가 안 보인다.”고 보고했다. 합조단은 “해병 6여단 동시영상체계를 점검하던 중 자동녹화된 천안함 정상기동장면과 두 동강 난 장면, 배 앞부분 침몰장면을 발견했다.”면서 동영상을 공개했다. 합조단은 일각에서 제기된 오후 9시16분 사고설을 부인했다. 김상연 이민영기자 carlos@seoul.co.kr
  • [천안함 생존자 증언] 몇초 간격 굉음…직격어뢰에 피격 가능성 제기

    [천안함 생존자 증언] 몇초 간격 굉음…직격어뢰에 피격 가능성 제기

    7일 생존자들이 천안함 침몰에 관해 입을 열었지만, 원인을 속시원하게 밝혀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새로 밝혀진 사실은 “쿵”, “쾅”하는 폭발음 내지 충격음 같은 소리가 1~2차례 들렸으며, 그와 동시에 선체가 90도 옆으로 기울었다는 것이다. 또 새로 공개된 동영상에서 배 뒷부분이 순식간에 바닷속으로 빠져든 사실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폭발음과 함께 몸이 공중으로 떴다는 것, 물기둥을 본 사람이 없다는 것, 화약 냄새가 나지 않았다는 것, 음파탐지기에 어뢰가 잡히지 않았다는 것 등 기존에 조금씩 알려진 내용이 생존자들의 육성을 통해 확인됐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날 생존자들의 증언만으로 원인을 규명하기는 힘들며, 선체를 인양해서 조사해 봐야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생존자들의 증언 중 가장 주목을 끈 것은 귀가 찢어질 듯 큰 폭발음이 들렸다는 것이다. 특히 몇초 간격으로 폭발음을 2차례 들었다고 주장한 병사도 있었다. 이를 근거로 선체를 파고들어가 터지는 ‘직격 어뢰’가 천암함을 침몰시켰다는 분석이 나왔다. 어뢰가 배를 뚫고 들어가면서 한 차례 폭음을 유발했고 이어 배 안에서 터질 때 두번째 폭발음이 들렸다는 것이다. 아니면 어뢰 2개가 연달아 선체를 때렸을 수도 있다. 어뢰가 수중에서 터질 경우 화약 냄새가 안 날 수 있고 음파탐지기가 어뢰를 100% 잡아낼 수 없다는 주장이 어뢰 폭발설에 대한 반론을 차단하는 논리로 제시된다.(김태준 한반도안보문제연구소장) 하지만 한 차례 충격으로 배 안의 어떤 물체가 쏟아지면서 두번째 충격음을 유발했을 수도 있다. 모든 생존자가 폭발음을 2차례 들은 것도 아니다. 따라서 배 아래서 폭발형 어뢰나 기뢰가 터지면서 형성된 가스거품이 배를 두 동강 내는 ‘버블제트(bubble jet) 이론’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도 있다. 직격어뢰는 배를 파손시킬 뿐 두 동강 내기 힘들다는 주장도 보태진다. (이현역 충남대 선박해양공학과 교수) 하지만 버블제트는 거대한 물기둥을 치솟게 하는데 이를 본 사람이 없다는 점이 이 논리의 약점이다. 갑판에 나와 있던 병사가 앞을 주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물기둥을 못 봤을 것이란 반론도 있지만, 그렇더라도 물을 뒤집어쓰는 게 정상이다. 암초 충격이나 피로파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경우에도 큰 소리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가능성을 높게 보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은 편이다. 이날 한 생존자는 “암초에 걸리면 찢어지는 소리가 난다.”고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암초에 부딪히면 배가 앞으로 쏠리거나 암초에 박힐 가능성이 높은 반면 두 동강 나긴 힘들다는 반론이 가세한다.(노인식 충남대 선박해양공학과 교수) 피로파괴 역시 사전에 어느 정도 징후가 감지되고 상선이 아닌 군함에서는 발생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정용현 경기대 교수) 김상연 오이석기자 carlos@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한계 69시간’ 뒤 또 하루… 그래도 기적은 남았다

    [천안함 침몰 이후] ‘한계 69시간’ 뒤 또 하루… 그래도 기적은 남았다

    속절없이 지나가는 시간이 침몰한 천안함에 남아 있을 장병들의 생존 가능성을 희박하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이 생존 한계시간으로 추정한 69시간을 꼬박 하루나 넘긴 30일까지도 실종된 46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전문가들이 내놓은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무엇보다 부족한 산소량과 차가운 수온이 생존의 저해요소로 지목된다. 일부 전문가는 전날 함수·함미 부분 선체를 망치로 두들겼지만 응답이 없는 것도 생사 여부를 불투명하게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한다. 한 민간 해난 구조 전문가는 “산소가 남아 있더라도 사고일로부터 5일이나 경과된 시점이라면 거의 소진됐을 가능성이 높고, 수중의 차가운 바닷물이 격실에 유입됐다면 젖은 옷이 체온을 떨어뜨려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격실 안에 생존자가 있다면 밀도가 높은 수중에서 외부 충격 음파를 감지하지 못할 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폭발 당시 폭음에 의해 병사들의 신체가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 군 출신 구조 전문가는 “함체를 두동강 내버릴 정도의 폭발이라면 밀폐된 격실에 있는 승조원의 뇌 등에 걷잡을 수 없는 충격이 전달될 수 있다.”고 말했다. 5일간이나 음식뿐 아니라 식수 섭취가 차단된 점도 생존의 장애요소로 지적된다. 반면 이 같은 폭음이 귀를 먹먹하게 해서 망치소리를 못 들었을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관측도 나왔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전우회 관계자는 “폭음으로 인해 고막이 손상됐거나, 격벽으로 둘러싸인 격실안에 머물러 있다면 생존해 있더라도 선체를 두들기는 망치 소리를 듣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꽉 막힌 격실 안에 공기가 있다면 수심 40m쯤의 해저에서도 수압으로 인한 고통을 받지 않을 수 있다.”면서 “더구나 침수량이 적다면 격실 안에 있을 수 있는 옷가지 등으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신속한 구조 작업이 이뤄진다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뿐 아니라 현재 구조 현장에 투입된 해난 구조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노력하고 있는 정성을 봐서라도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SU 전문장교인 송무진 중령은 “우리 SSU의 해난구조 전력은 세계 6위권에 들어갈 정도로 우수하다.”면서 “수심 150m에 침몰된 북한 잠수함도 우리 SSU가 구조 작업을 벌였고, 이번에도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美해병대, 포천서 ‘M-777’ 견인포 사격 훈련

    美해병대, 포천서 ‘M-777’ 견인포 사격 훈련

    미국 본토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가 경기 포천의 주한 미군 사격장에서 사격을 실시해 작전능력을 과시했다. 제법 많은 봄비가 내린 15일, 포천에 위치한 ‘로드리게스’ 사격장은 이른 아침부터 사격 준비에 한창인 병사들로 부산했다. 이들은 키리졸브 훈련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에 전개한 미 해병 1사단 11연대 소속의 포병으로, ‘M-777’ 155㎜ 견인포 사격을 앞두고 있었다. 잠시 후 사격지휘소에서 명령이 떨어지자 거대한 폭음과 함께 포탄이 발사됐다. 이날 사격엔 M-777 견인포 3문이 동원됐으며 약 40분에 걸쳐 300발을 사격해 우수한 성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M-777 견인포는 기동성을 위해 무게를 3200㎏ 이하로 줄인 경량화포로 이는 기존의 ‘M-198’ 155㎜ 견인포의 절반 수준이다. 덕분에 UH-60 블랙호크같은 중형헬기로 운반하는 것이 가능해져 작전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운용인원도 9명에서 5명으로 줄어들었지만 최대사거리는 30㎞로 M-198 견인포와 같다. 한편 키리졸브 훈련은 유사시 한반도에 대한 미군의 전개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는 훈련으로, 한미 연합 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과 함께 실시돼 종합적인 전투능력까지 검증할 수 있다. 미군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작전을 펼치는 만큼 신속한 전개능력을 보유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사격을 실시한 미 해병 1사단 11연대도 미 캘리포니아주에 기지를 둔 부대로, 키리졸브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파견됐다. 실제로 미군은 6·25 전쟁 당시 440명 규모의 ‘스미스 부대’를 투입하는데 48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1~3시간 이내에 2200명 규모의 제 31해병원정단(31st MEU)이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당시 일본 규슈지방에 주둔하고 있던 스미스 부대는 북한군의 진격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투입 직후 단 한 번의 교전으로 부대 자체가 와해됐다. 경기 포천 =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Weekly Health Issue] 치질

    [Weekly Health Issue] 치질

    치질은 수많은 포유류 중에서도 인간만이 가진 질환이다. 문제는 직립이다. 항상 척추를 곧추세우고 생활하는 까닭에 엉뚱하게 골반이 몸통의 하중을 고스란히 받게 되고, 골반 가운데 자리한 항문은 죽는 순간까지 하중의 압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직립의 원죄가 낳은 질병이 치질이다. 치질은 정도의 문제일 뿐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사람이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하게 된다. 특히 겨울철에 증상의 발현도가 높고, 쉽게 악화되는 치질에 대해 대장·항문 전문 대항병원 김도선 대표원장으로부터 듣는다. ●치질이란 어떤 질환인가? 항문과 그 주변에 생기는 질환으로, 덩어리가 생기는 치핵, 항문 내벽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 주위 조직에 고름이 차는 치루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를 치질의 3대 유형이라고 한다. 이 중 치핵이 7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흔히 치핵을 치질이라고 한다. ●치질을 현대병이라고도 한다. 왜 그런가? 분명한 것은 현대인들이 육류 위주의 식생활과 잦은 음주, 고강도 스트레스 등의 영향에다 활동량이 부족해 전례 없이 치질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현대병으로 부르기도 한다. ●치질의 일반적인 증상을 짚어 달라. 치핵은 항문 안쪽 점막 및 점막하 조직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부풀어 오르거나 늘어져 빠져나오는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출혈과 함께 항문 덩어리가 밖으로 밀려 나오며, 정도에 따라 심한 통증도 생긴다. 항문이 찢어지는 질환인 치열은 배변 때 출혈과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이 심한 경우 배변 후 몇 시간씩 변기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치루는 항문 안에서 밖으로 샛길이 생기고, 그 길을 따라 진물이나 고름이 계속 새거나 때로는 방귀나 변이 새는 유형이다. ●특히 한국인이 유의해야 할 원인은 무엇인가? 치질의 원인은 다양하다. 기본적으로는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배변 습관이 문제이며,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거나 복압을 높이는 과격한 운동, 지나친 스트레스 및 과로·음주 등도 꼽힌다. 이 밖에 여성은 임신·출산·지나친 다이어트에 의해 치질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장이 길기 때문에 원활한 배변을 위해서는 채소류를 통한 식이섬유 섭취가 필수적이며, 조깅 등 규칙적인 운동으로 장 운동을 도와야 한다. 또 폭음과 밤새 이어지는 술자리 등 잘못된 음주문화도 치질을 악화시킨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으면 왜 문제가 되는가? 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중력의 영향으로 항문 주위 혈관이 늘어난다. 고무풍선에 바람을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면 풍선이 차차 늘어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또 장시간 앉아서 근무를 하면 항문 괄약근이 느슨해지고 복압이 작용해 쉽게 항문 혈관이 확장된다. ●치질의 유병률과 발생 추이의 특이점은 무엇인가? 정확한 유병률은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최근 3년간의 수술 건수를 기준으로 추정하면 2006년 21만 7756명, 2007년 21만 5987명, 2008년 21만 5476명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치질로 입원한 환자 수는 11만 9809명으로 전체 질병 중 최다를 기록했다. 발생추이의 특징은 최근 들어 여성 환자가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검진과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나?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항문이 밖으로 밀려나온 탈항상태와 통증의 정도다. 치질 증상은 4단계로 나뉜다. 먼저, 항문이 밀려 나오지 않고 출혈만 있으면 1도, 항문이 밀려 나왔지만 배변 후 저절로 들어가는 상태면 2도, 밀려 나온 항문을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3도,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 4도가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3·4도면 수술이 필요하며, 출혈이 심하면 빈혈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탈항이 심하지 않더라도 통증이 있거나 불편이 심하다면 수술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각 치료법의 한계와 부작용은? 초기라면 내복약이나 좌약·좌욕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좌욕은 통증의 주원인인 항문괄약근을 이완시켜 통증을 가라앉히는 방법으로, 초기에는 상당한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으로 치핵을 가라앉힐 뿐 치핵 자체를 없애지는 못한다. 따라서 1도라도 좌욕으로 증상이 없어지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2도 정도는 고무밴드를 이용해 치핵 덩어리를 떼어내는 고무밴드 결찰술이나 열로 응고시키는 적외선 응고법 같은 간단한 비수술적 치료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면 치핵절제술이 필요하다. 한때 유행했던 레이저 치료는 시술시간은 짧지만 수술 부위가 깔끔하지 못해 완벽한 치료가 어렵고, 재발률이 높아 최근에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일상적으로 치질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보다 규칙적인 배변습관이 중요하다. 정해진 시간에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고, 한번에 5분 이상 변기에 앉아 있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 화장실에는 신문이나 잡지를 들고 가지 않는 게 좋다. 배변은 덤프트럭에서 모래가 쏟아지듯 부드럽게 변을 보는 ‘1·1·5법’(1일 1번 5분 이내)이 이상적이다. 또 변이 너무 딱딱해지지 않도록 야채류와 고구마·감자 등 구근류, 콩·과일·해조류 등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수시로 자세를 바꾸거나, 틈틈이 가벼운 체조를 해주는 것도 좋으며, 외출 후에는 약 5분 정도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는 것이 항문 건강에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