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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남성, 절반이 ‘비만’…여성은 ‘폭음’ 급증

    30대 남성, 절반이 ‘비만’…여성은 ‘폭음’ 급증

    남성 비만율이 최고 수준으로 높아져 5명 중 2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로 범위를 좁히면 2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성 흡연율은 계속 감소하면서 지난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2019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각각 전국 4416가구 1만명, 중·고등학교 800개교 6만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우선 19세 이상 남성 비만 유병률(체질량지수 25 이상)은 1998년 25.1%에서 지난해 42.8%로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성은 같은 기간 26.2%와 25.5%로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30대 남성 비만율은 1998년 28.4%에서 지난해 51.4%로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30세 이상 고혈압 유병률은 20년간 남성은 32.4%에서 33.2%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여성은 26.8%에서 23.1%로 소폭 감소했다. 같은 연령의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성 20.9%, 여성 21.4%로 각각 2005년 7.3%, 8.4%에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 10.5%에서 12.9%, 여성 7.6%에서 7.9%로 모두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모두 인지율과 치료율, 조절률 등 관리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9세 이상 흡연율(평생 담배 5갑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움)은 22.4%로 전년보다 0.1% 포인트 올랐지만, 조사가 시작된 1998년 35.1%와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남성 흡연율은 36.7%로 20년 전의 66.3%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져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여성 흡연율은 7.5%로 20년 전 6.5%보다 1% 포인트 증가했다. 전자담배 사용률(한 달 내 사용)은 4.3%로 2013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성 전자담배 사용률은 2016년 4.2%, 2017년 4.4%, 2018년 7.1%로 집계됐다. 여성은 같은 기간 0.4%에서 1.1%로 증가했다. 국내 전자담배 사용률은 2013년 1.1%에서 2015년 4.2%로 증가한 이후 2016년 2.3%, 2017년 2.7%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다시 2015년 수준으로 증가했다. 가정 실내 간접흡연 노출률은 2005년 18.5%에서 2018년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다만 직장 실내 및 공공장소 실내 간접흡연 노출률도 지속해서 감소했지, 각각 11.5%, 16.9%로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음주행태는 성인 여성에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월간폭음률(한 달에 1회 이상 한 술자리에서 남자 7잔, 여자 5잔 이상 음주)은 2015년 17.2%에서 26.9%로 증가했다. 남성은 같은 기간 55.3%에서 50.8%로 소폭 감소했다. 신체활동은 성인 남녀 모두 줄어들었다. 걷기 실천율(1주일 동안 걷기를 1회 10분 이상, 1일 총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은 2005년 60.7%에서 지난해 40.2%로 감소했다. 국민 전체의 식습관을 보면, 동물성 식품 섭취가 상대적으로 늘면서 지방 섭취량(1인 1일당 영양소 섭취량의 평균)이 1998년 40.1g에서 2018년 49.5g으로 증가했다. 나트륨 섭취량은 4586㎎에서 3244㎎으로 감소했고, 아침 식사 결식률은 20년간 11.1%에서 28.9%로 증가했다. 반면 최근 1년 내 식이보충제를 복용한 사람은 2005년 25.8%에서 2018년 49.8%로 약 2배 증가했다. 또 육류 섭취량은 늘고 곡류, 채소류, 과일류 섭취량은 감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李총리 사비 들여 ‘가짜뉴스’ 책 배포 왜?

    李총리 사비 들여 ‘가짜뉴스’ 책 배포 왜?

    언론 정책 담당 문체부·방통위에 배포 100여권 구입해 다른 부처 전달 이례적 “기자출신 총리, 언론 규제 신중했으면…” “가짜뉴스와의 전쟁 나서나” 시각 많아이낙연 총리는 다독가(多讀家)입니다. 주중에도 책을 가까이 하지만 주로 정부세종청사로 내려가는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에 세종시 관저에서 나홀로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는 시간을 즐긴다고 합니다. 이 총리의 국정에 대한 해박한 이해나 국회에서의 대정부 질문 답변 시 보여 주는 ‘사이다 발언’의 내공이 다독에서 나오는 것 아닌가 싶네요. 독서 스타일은 이 총리 스스로 ‘폭독’(暴讀)한다고 말합니다. “쓴 술을 천천히 마시면 더 쓰니까 단숨에 마시는 ‘폭음’처럼 책도 가능하면 단숨에 읽으려 노력한다”는 것이지요. 이 총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읽은 책의 표지를 직접 찍어서 책을 소개하기도 하고 짧은 독후감을 올리기도 합니다.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도 불평등 문제를 다룬 리처드 리브스의 ‘20 vs 80의 사회’ 등 자신의 독서 리스트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관가에서 화제가 되는 이 총리의 ‘추천도서’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인제대 김창룡 교수의 ‘당신이 진짜로 믿었던 가짜뉴스’라는 책이지요. 최근 이 총리는 이 책을 읽고 난 뒤 사비를 들여 100여권 구입해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실·국장 등에게 배포했다고 합니다. 이 총리가 총리실이 아닌 다른 부처 직원들에게 책을 사서 돌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지요. 더구나 문체부와 방통위는 언론 정책 및 규제를 담당하는 곳이어서 더욱 주목됩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16일 “공무원들도 가짜뉴스가 어떻게 생성, 유통되는지 알아야 하기에 관련 부처 공무원들에게 책을 나눠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정치인들의 독서에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책을 읽는가를 보면 국정운영의 방향과 지향성 등이 읽히는 법이지요. 그런 점에서 이 총리가 공무원들에게 ‘가짜뉴스’ 책의 일독을 권하는 것은 “정부가 잠시 주춤하던 가짜뉴스와의 전쟁에 본격 나서는 신호탄”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가짜뉴스에 대한 언론의 자율 규제 입장을 보였던 이효성 전 방통위원장이 전격 교체되고 대신 가짜뉴스 규제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하는 한상혁 민언련 공동 대표가 방통위원장에 임명된 것과도 맞물리기 때문이지요. 사실 정부의 가짜뉴스 대응에 대해 “가짜뉴스를 빌미로 언론의 영역에 권력이 개입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기자 출신인 이 총리라면 더더욱 언론에 대한 규제에 신중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외로워 한잔! 편해서 한잔!… 매일 혼술하는 나, 혹시 알코올 중독?

    외로워 한잔! 편해서 한잔!… 매일 혼술하는 나, 혹시 알코올 중독?

    가족과 떨어져 사는 A(39)씨는 퇴근 후 술을 마시며 TV를 보는 게 유일한 낙이다. 이번 추석 때도 집에서 홀로 사흘간 술 10병을 비웠다. 이젠 ‘혼술’(혼자 마시는 술)이 습관이 돼 냉장고에 술이 없으면 허전하고, 술 없인 잠도 잘 오지 않는다.1인 가구가 늘면서 혼자 밥 먹고, 혼자 술을 마시는 ‘나 홀로’ 문화가 자리잡았지만 친목이나 사회생활을 위해 술을 마시는 것과 달리 ‘술’ 자체를 목적으로 한 혼술은 알코올 의존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아무리 적은 양이더라도 술을 계속 혼자 마시면 음주가 습관화되고, 편안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대신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게 돼 음주량과 술 마시는 빈도가 늘게 된다. 처음에는 적은 양으로도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끼지만 나중에는 알코올에 내성이 생겨 더 많은 양의 술을 원하는 중독 상태에 빠지게 된다. ●“나를 달래 주는 건 너뿐”… 술 의존도 높아져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의 이무형 원장은 15일 “혼술은 대화 상대가 없어 술에만 몰입하게 돼 술만이 나를 달래 주는 유일한 친구처럼 느껴져 더욱 의지하게 된다”며 “과음하지 않더라도 습관적으로 술을 자주 마신다는 것은 이미 뇌가 조건반사를 통해 계속 술을 찾게 하는 알코올 의존 시작 단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를 보면 20~40대 국민 중 최근 6개월 내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000명(남자 1028명, 여자 972명) 가운데 66.1%가 혼술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5.5%는 6개월 전에 비해 혼술이 늘었다고 답했다. 주종별 1회 평균 혼술 음주량은 맥주(200㎖) 4잔, 소주(50㎖) 5.7잔, 과실주(100㎖) 2.6잔, 탁주(200㎖) 2.7잔, 위스키(30㎖) 3.1잔이었다. 음주량은 여럿이 마실 때보다 혼자 마실 때 더 적었지만, 응답자의 37.9%는 혼술을 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고위험 음주량 이상을 마셨다. 고위험 음주량은 알코올 도수 4.5%인 맥주(200㎖)를 기준으로 남자 8.3잔, 여자 5.6잔에 해당한다. 혼술 경험자들은 혼술로 대인 관계가 나빠질 것(14.2%)과 건강 악화(27.4%)를 우려했다. 그럼에도 혼술을 하는 이유로 가장 많은 62.6%가 ‘편하게 마실 수 있어서’를 들었고, 17.6%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라고 답했다. ‘함께 마실 사람이 없어서’(7.7%), ‘비용 절감’(5.2%) 등 지갑이 얇고 외로워 어쩔 수 없이 혼자 술을 마시는 이들도 있었다. 홀로 사는 이들의 혼술이 더 위험한 이유는 술 마시는 행위를 제어할 사람이 주변에 없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1인 가구는 주변의 참견이 없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에 알코올 문제가 발견됐을 때는 이미 증상이 심각해진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게다가 TV나 스마트폰을 보며 술을 마시면 무의식중에 계속 마시게 돼 과음하기 쉽고 자신이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항상 만취해 지내는 경우가 아니라면 중독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이나 평소에는 술을 안 마시다가 한번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폭음을 하면서 스스로 멈추지 못하는 사람도 중독에 해당한다”고 말했다.많은 양은 아니지만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은 자신이 술 조절력을 상실한 상태인지 모르다가 술을 끊어야 할 때 금단증상을 느끼고서야 비로소 알코올에 중독됐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취하려면 더 많은 양의 술이 필요한 알코올 내성, 갑자기 술을 끊었을 때 불안·불면·식은땀 등의 증상이 생기는 금단현상, 음주 조절력 상실 등이 반복되면 알코올 의존으로 진단한다. 한번 술을 마시면 적당히 마시지 못하고 과음이나 폭음을 반복하거나 술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이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며 아침에 해장술을 찾아도 마찬가지다. 알코올 의존이라는 것은 장기간 술을 마셔 문제 행동이 빈번히 나타나고, 금단 또는 내성이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폭음 반복·아침 해장술 찾는다면 중독 증세 음주 후 기억의 일부분이 사라지는 ‘블랙아웃’ 현상도 위험신호다. 소위 ‘필름이 끊긴다’고 말하는 이 현상은 알코올이 기억력을 담당하는 신경세포인 해마에 영향을 미쳐 뇌의 정보 입력 과정을 방해할 때 생긴다. 기억을 잃은 게 아니라 애초부터 저장된 정보가 없으니 출력할 정보도 없다. 필름이 끊겼다던 사람이 무사히 집에 찾아오는 것은 예전에 뇌에 저장됐던 정보를 출력해 사용했기 때문이다. 블랙아웃이 6개월에 2회 이상 나타나면 이미 술 때문에 인지 기능의 저하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남궁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경미한 수준까지 포함하면 전 국민의 8~10%가 알코올에 중독된 상태고, 그 가운데 20% 정도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중증에 속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5년 성인 남녀 1만 230명을 대상으로 음주 경험을 조사해 발표한 ‘약물 및 알코올 중독 현황과 대응방안’ 연구보고서를 보면 83.4%(8532명)가 술을 마신 경험이 있었고, 이 가운데 87.3%(7452명)는 정상군이었지만 5.9%(502명)는 고위험 음주군이었다. 또 6.8%(578명)는 알코올 사용 장애(알코올 중독) 음주군으로 나타났다. 즉 10명 중 1명(12.7%) 이상은 알코올 중독 위험군이었다. 알코올 중독 위험군에 속할 가능성은 남성이 여성의 3.4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 남성 환자는 5만 7692명, 여성 환자는 1만 7010명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26.5%) 환자가 가장 많았고 40대(20.4%), 60대(18.7%), 30대(12.3%)가 뒤를 이었다. 특히 여성 환자는 40대(22.8%)가 가장 많았고, 남성은 50대(28.2%) 환자가 많았다. 이덕종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과다한 알코올 섭취로 여러 어려움이 겉으로 드러나고 환자의 건강과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게 발현되는 연령대가 50·60대”라며 “알코올이 뇌 기능을 떨어뜨려 통제력, 집중력, 인지 기능이 낮아진 후에야 알코올성 치매를 걱정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알코올이 신체와 뇌 건강에 끼치는 해로움은 축적된다. 젊었을 땐 이를 잘 인지하지 못하다가 신체의 저항력이 점차 약화하면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이 교수는 “여성 환자 비중은 적지만, 여성은 술을 분해하는 효소가 남성보다 적고 체내 지방조직에 비해 알코올을 희석할 수 있는 수분 비중이 작아 임상 양상이 더 심각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술을 즐기고 싶다면 스스로 술 마시는 횟수와 양을 정하고 자신의 음주 상태를 의식적으로 확인하며 마셔야 한다. 부모 중 어느 한쪽이라도 알코올 의존증이 있었다면 같은 질환을 앓게 될 확률이 4배나 커 더욱 조심해야 한다. 유전적 요인이 알코올 중독 발생 위험도의 60% 정도를 차지한다고 한다. 환경적 요인은 40% 정도다. 남궁 교수는 “선대에 환자가 있다든지, 술을 마시면 금방 기분이 좋아진다든지, 술 마신 전후로 됨됨이가 달라지는 이들은 애당초 술을 입에 대지 않는 게 좋다”며 “어느 사회, 어떤 조직이든 구성원을 평가하는 척도는 음주량이 아니라 능력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술을 마셔야 사회생활을 잘할 수 있다는 건 스스로 만들어 낸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만국공통 ‘휴일증후군’ 완화법은

    만국공통 ‘휴일증후군’ 완화법은

    주말이나 긴 휴가, 혹은 연휴가 끝난 뒤 직장에 돌아가면 우리는 우울감을 느낀다.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고 집중이 안 된다. 한국에선 이를 ‘월요병’ ‘휴가(휴일·연휴) 증후군’ 등으로 부르고 있다. 그런데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긴 휴식 뒤 출근 첫날 느끼는 증세는 의학적으로 증명된 만국 공통의 자연스런 현상이며, 전문가들이 제안한 완화방법도 있다. 연휴 폭식, 폭음, 수면부족도 원인짧은 휴가 계획, 잠깐 한눈팔기 도움업무강도는 천천히... 누군가와 교감 일리노이주 로욜라대 정신의학·행동신경과학 교수인 안젤로스 할라리스는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의 기쁨, 자유와 수많은 업무 이메일에 답하는 등 고된 일 사이의 극명한 대조는 인간의 정서적 행복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이런 증상을 ‘백투워크 블루스’(업무 복귀 우울감)나 ‘홀리데이블루스’(휴가우울감)라고 부른다. 이런 현상은 비단 직장인들에게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다. 2017년 연구에서 청소년기 우울증, 불안감, 권태감은 방학의 시작이나 끝과 관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방학·개학 증후군’인 셈이다. 연휴나 휴가가 충분히 즐겁고 행복하지 못했다고 해도 ‘증후군’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미시간주립대 정신의학 교수 랜디 힐라드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크리스마스와 1월 1일이 들어간 10~14일의 연말 연휴 동안 우리는 과식, 과음, 수면 부족 등 일탈을 할 수 있다”면서 “이 모든 것이 휴가 뒤 기분 폭락의 발판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그럼 이런 증후군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은 뭐가 있을까. 힐라드 교수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동료들이 미쳐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대하라”고 말했다. 대부분이 같은 기분으로 업무에 복귀했다는 걸 알고 서로 이해하란 얘기다. 힐라드 교수는 다른 휴가를 예약하라고도 했다. 짧더라도 기대할 다른 게 있다면 직장 복귀 우울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갑자기 ‘열일’하지 말고 느긋하게 업무 강도를 올릴 것을 권한다. 힐라드는 “냉수에 뛰어들지 마라.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며 “성취감을 느끼기 위한 작은 목표를 먼저 설정하라”고 말했다. 직장에서 시간을 정해 잠깐씩 몸을 움직이는 것도 추천된다. 온라인에서 새끼 고양이 사진을 보는 등 잠깐씩 한눈을 파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게 힐라드의 설명이다. 친척이나 친구들과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내거나 마음이 안 느껴지더라도 누군가와 교감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힐라드 교수가 제시한 방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북한 미사일 발사에 김정은 “불장난 엄두 못 내게”

    북한 미사일 발사에 김정은 “불장난 엄두 못 내게”

    조선중앙통신 “새 무기 시험” 보도…‘무력시위’ 성격 밝혀김정은 “핵전쟁 억제력 확보했던 기세로 방위력 다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새 무기’ 시험사격을 하면서 “우리를 상대로 불장난 질을 해볼 엄두도 못 내게 만드는 것이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말했다고 1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6일 오전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또다시 지도하시었다”면서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서 사변적 의의를 가지는 새로운 성과들이 연이어 창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16일 “북한이 오전 8시 1분, 8시 16분쯤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군 당국은 이들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이라고 단정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지난 10일 발사체와 유사 신형 전술 지대지 미사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당시 첫 선을 보인 이른바 ‘북한판 에이태킴스’를 저고도로 다시 한번 시험 발사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합참에 따르면 이 발사체의 고도는 약 30㎞, 비행거리는 약 230㎞, 최대속도는 마하 6.1 이상으로, 지난 10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2발이 발사된 미사일(고도 48㎞, 비행거리 400여㎞, 마하 6.1 이상)과 유사한 비행 특성을 보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험 사격을 포함한 최근 무기 개발 및 시험과 관련해 “첨단무기 개발 성과는 주체적 국방공업발전사에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적적인 승리이며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되는 커다란 사변들”이라고 자평했다. 다만 이 무기들의 특성이나 개발 수준 등을 짐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제원이나 명칭 등은 밝히지 않고 ‘새 무기’라고만 표현했다. 북한 중앙통신이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진을 봐도 외형이 10일 발사된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 추정 발사체와 유사하다. 미사일을 쏘아 올린 무한궤도형 발사차량(TEL) 또한 지난 10일 발사 때와 동일 형태로 추정된다. 은밀하고 신속하게 타격할 수 있는 역량을 과시하려는 듯 TEL을 수풀 속에 배치한 모습이 두드러진다. 북한은 미사일이 동해상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바위섬을 타격한 사진도 공개했다. 통신은 발사체가 “또 다시 요란한 폭음이 천지를 뒤흔들고 눈부신 섬광을 내뿜는 주체탄들이 대지를 박차고 기운차게 날아올랐다”면서 “이번 시험사격에서도 완벽한 결과를 보여주었으며 이 무기체계에 대한 보다 큰 확신을 굳힐 수 있게 해주었다”고만 언급했다. 이번 시험 사격을 지도한 김정은 위원장은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그를 계속 강화해나가는 것이 우리 당의 국방건설목표”라고 강조하며 “이를 관철하기 위한 단계별 점령 목표들은 이미 정책적인 과업으로 시달되었다”고 평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이어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상대로는 불장난 질을 해볼 엄두도 못 내게 만드는 것, 만약 물리적 힘이 격돌하는 상황이 온다고 해도 우리의 절대적인 주체 병기들 앞에서는 그가 누구이든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러한 강한 힘을 가지는 것이 우리 당의 국방건설의 중핵적 구상이고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새 무기’ 개발자들에 대해 “주요 군사적 타격 수단들을 최단 기간 내에 개발해내고 신비하고도 놀라울 정도의 성공률을 기록한 것만 보아도 나라의 국방과학 기술의 발전 정도를 가늠할 수 있으며 국방 공업의 물질·기술적 토대 또한 높은 수준에서 완비되어가고 있음을 그대로 실증해준다”며 커다란 만족을 표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3년간 간고한 투쟁을 벌여 핵전쟁 억제력을 자기 손에 틀어쥐던 그 기세, 그 본때대로…나라의 방위력을 백방으로 다져나가야 한다”면서 국방과학 연구 및 군수공업 부문의 지속적인 ‘용진’을 당부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이번 시험사격 지도에는 리병철·김정식·장창하·전일호·정승일 등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 부문 지도간부들이 배석했다. 북한은 통상 발사 다음 날 관영 매체를 통해 발사 사실을 발표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길섶에서] 여름 폭우/손성진 논설고문

    불타는 대지에 생명수가 퍼붓는다. 냉한 가슴마저도 쓸데없는 불덩이로 만들어 버린 뜨거운 여름 위로 우렁찬 빗줄기가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끝 모를 창공에서 직선으로 낙하한다. 저 들판에서, 저 산 위로, 종내는 내 속을 깊숙이 휩쓸고 세차게 흘러간다. 겹겹의 마음속 때도 회초리처럼 휘두르고 갈퀴처럼 긁는 빗살에 씻긴다. 씻어낼 것이 너무 많았다. 더께처럼 덕지덕지 붙은 미천한 증오의 편린들. 벗겨짐을 거부하고 빨판으로 부여잡는 썩은 조각들엔 화약 폭음보다 더 큰 천둥이 혼을 내듯 때린다. 놀란 땟자국이 비로소 떨어져 나간다. 폭우는 퀴퀴하게 절었던 마음을 세척하고 엷은 향을 뿌렸다. 몸살 났듯 끓어 오른 헛열도 식혀 주었다. 여름비를 맞은 마음은 갓 피어난 연잎만큼 부드럽고 다사롭다. 이제 백자처럼 하얀 것들만 생각하며 살 수 있겠다. 한동안은. 그보다 목마른 땅, 말라붙은 잡초에 여름비는 기적이 된다. 죽음을 뚫고 피어오른 새순들은 싱그러운 여름을 향해 부활의 몸짓을 한다. 더러 세상을 삼킬 듯이 기세를 부리더라도 여름 폭우를 마냥 두려워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sonsj@seoul.co.kr
  • 이연복 수술후유증 고백 “냄새 못 맡게 됐다”

    이연복 수술후유증 고백 “냄새 못 맡게 됐다”

    이연복 셰프가 수술후유증으로 후각을 맡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개똥이네 철학관’에서는 이연복과 김강우가 출연해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연복은 인생 최대 슬럼프에 대해 고백했다. 이연복은 “위장과 코 때문에 고생하는 걸 (주한 대만대사관에서 근무할 당시) 대사가 알고 건강검진 같이 받자고 해서 갔다. 그 때 코 수술을 크게 했는데 그 뒤로 냄새를 못 맡게 됐다. 그 때 되게 힘들었다. 그런데 그 때는 아무도 몰랐다. 냄새 못 맡는 것을 남에게 이야기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일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냄새 못 맡는다고 하면 누가 쓸 거냐. 그 때는 비밀로 했다”고 털어놨다. 이연복은 슬럼프 극복 방법에 대해 “그 때 담배도 피웠고 술도 마셨는데 (수술 이후에는) 술도 자제하고 담배도 끊었다. 폭음하는 것을 없애고 아침에 밥을 안 먹었다. 배가 부르면 간을 봐도 잘 못 느낀다. 배고플 때 (미각이) 민감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연복은 “또 옛날에 맡았던 냄새들을 다 기억하려고 노력하고 한다. 요즘 들어오는 서양 쪽 식자재는 냄새를 잘 모른다. 과거에는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사진=tvN ‘개똥이네 철학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뚱뚱해서 취업 못 해” 中 여성 BJ, 칠순 노인에게 강제 키스 시도

    “뚱뚱해서 취업 못 해” 中 여성 BJ, 칠순 노인에게 강제 키스 시도

    중국의 여성 BJ가 지나가던 칠순 노인을 붙잡고 강제로 키스를 시도해 경찰에 체포됐다. 펑파이뉴스 등 중국 언론은 6일(현지시간) 안후이성 허페이의 한 시장에서 장을 보던 70대 노인이 20대 여성 BJ에게 강제로 키스를 당할뻔한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이 노인은 거구의 여성 BJ가 우스꽝스러운 분장과 기이한 복장으로 시장 한가운데에서 라이브방송을 하는 것을 보고 “세상에 별의별 사람이 다 있네”라고 중얼거렸다. 이 말을 들은 BJ는 곧바로 노인에게 달려들었고 입술을 내밀며 강제로 키스를 시도했다. 갑작스러운 여성의 입맞춤 시도에 놀란 노인은 들고 있던 장바구니를 떨어뜨렸고 “왜 이러느냐”며 강하게 저항했지만, 150kg에 달하는 여성의 체중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간신히 여성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할아버지는 수치심을 느끼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현장에서 여전히 생방송을 진행 중이던 이 여성을 붙잡아 파출소로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이 바닥에 드러눕고 경찰차 탑승을 거부하는 등 강하게 저항해 호송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길바닥에 드러누운 이 여성을 옮기기 위해 6명의 경찰이 달라붙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폭음과 폭식으로 살이 찌면서 번번이 면접에서 떨어졌고 직장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생계를 위해 1년 전쯤부터 인터넷방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이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면서 억울함도 내비쳤다. 펑파이뉴스는 이 여성이 구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특이한 화장과 노출이 심한 복장으로 거리에서 낯선 남성의 허리를 끌어안거나 강제로 키스를 했다고 전했다. 일단 경찰은 이 여성을 공공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로 8일간 구금시켰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현지인들은 “유명해지기 위해서는 어떤 일도 괜찮다는 거냐”면서 “성희롱 혐의를 적용하고 방송을 중단시켜야 한다”라고 발끈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英여성 승객, 술취해 기내 난동…전투기 유로파이터까지 출격

    英여성 승객, 술취해 기내 난동…전투기 유로파이터까지 출격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승객 한 명 때문에 전투기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데일리메일 등은 21일(현지 시간) 오후 4시 50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을 출발해 터키로 향하던 저가항공 제트투컴 여객기에서 한 승객이 난동을 부려 인근 공군비행장에서 다목적 전투기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전투기 소음을 폭발음으로 착각한 공항 근처 주민들의 신고가 빗발쳤다. 21일 오후 4시 50분 이륙한 여객기는 25분 만인 5시 15분 네덜란드 해안 근처에서 회항해 5시 49분 출발지인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현지 언론은 기내에 타고 있던 25세 여성 승객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면서 다른 승객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이 승객이 술에 취해 비명을 지르며 조종실로 난입하려 했고 승무원들을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술에 취한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난동을 부렸다. 조종실은 물론 여객기 비상문까지 열려고 해 6명이 달려들어 제지했다”고 설명했다. 여객기 바닥에 제압된 이 여성은 고성방가와 함께 사람들을 깨물고 모두 죽이겠다고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술에 취한 승객이 조종실로 난입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은 관제센터는 즉각 신속대응경보를 발령했고, 링컨셔주 공군비행장에서 다목적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 2대가 출동해 여객기를 호위했다. 초음속 전투기 출동으로 일대에 소닉 붐(폭음)이 일면서 이를 폭발음으로 착각한 주민 신고 전화가 빗발치기도 했다. 공항 근처에 거주하는 사라 커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탠스테드공항 인근에 살고 있는데 지금까지 들은 소리 중 가장 초현실적이었다”면서 “비행기가 추락했거나 폭발했다고 생각했다. 집이 흔들렸고 새떼가 튀어 올랐다”고 설명했다. 전투기 호위 속에 해당 여객기는 안전하게 공항에 착륙했고 난동을 부린 승객은 폭행 및 항공기 위협 등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제트투컴 항공 대변인은 “난동을 부린 승객은 공항 경찰에 인계됐으며 자사는 관련 당국과 긴밀한 협조 속에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탠스테드 국제공항 측은 이번 소동으로 모든 여객기가 30분가량 이륙이 지연되면서 다른 승객들 역시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정은 “어떤 위협에도 자주권·경제 자립 고수”

    김정은 “어떤 위협에도 자주권·경제 자립 고수”

    금야강 발전소 시찰 등 경제행보 병행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일 동해상에서의 전술유도무기와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를 동원한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한 뒤 “예고 없이 불의에 조직한 화력타격훈련이 성과적으로 진행”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이들 부대의 신속 반응능력에 대해 큰 만족”을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날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들과 전술유도무기의 화력진지 진출과 전개를 비롯한 사격준비 과정을 검열한 뒤 사격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천둥 같은 폭음이 터지고 번개 같은 섬광 속에 시뻘건 불줄기들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랐다”며 “그 어떤 세력이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 우리의 생존권을 해치려 든다면 추호의 용납도 없이 즉시적인 반격을 가할 영웅적 조선인민군의 견결한 의지를 과시한 훈련은 가슴 후련하게 끝났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군대의 작전전투훈련을 개선·강화하기 위한 지시를 내린 뒤 “그 어떤 세력들의 위협과 침략으로부터도 나라의 정치적 자주권과 경제적 자립을 고수하고 혁명의 전취물과 인민의 안전을 보위할 수 있게 고도의 격동상태를 유지하면서 전투력 강화를 위한 투쟁을 더욱 줄기차게 벌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함경남도 금야군의 금야강 2호 발전소도 시찰하며 군사·경제 행보를 병행했다. 김 위원장은 “금야군에서 자기 지방의 특성에 맞게 중소형 수력발전소들을 건설하여 전력 문제를 풀 데 대한 당 정책을 민감하게 받아물고 자체의 힘으로 발전소를 일떠세우고 전기생산을 정상화하려고 잡도리를 하고 있는 것은 평가할 만한 성과”라며 발전기와 변압기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경북도 폭음 피해에 선제 대응키로

    지난 4일 경북 구미에 올해 처음으로 오존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북도가 폭염에 대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경북도는 혹서기 전에 폭염 저감시설 설치와 냉방비 지원 등을 통해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도눈 우선 17개 시·군에 예산 13억원을 지원해 다중이용시설 그늘막 등 폭염 대피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작은 물방울을 공기 중에 분사하는 쿨링 포크, 지표면을 특수 도료로 코팅하는 쿨페이브먼트 등 다양한 시설을 이용해 폭염 저감 효과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경로당, 마을회관 등 무더위쉼터 818곳에 냉방비 9000여만원을 지급하고, 혹서기에는 살수차 운영비도 지원할 방침이다. 도의 이 같은 대책은 지난해 9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개정에 따라 폭염이 재난에 포함돼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최악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 도내에서 온열 질환자 312명이 생겨 그중 10명이 사망하고 가축과 어패류 폐사, 농작물 피해 등으로 약 180억원에 이르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4526명의 온열질환자 가운데 48명이 사망했다. 최웅 경북도 재난안전실장은 “폭염이 자연재난에 포함돼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나 가축 폐사 등에 대한 피해 보상도 가능해졌다”면서도 “폭염 피해는 예측이 어려운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도 지난 4일 오후 3시 구미권역의 오존농도가 0.122ppm까지 올라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오후 4시쯤 오존농도가 내려가면서 해제했다. 도는 오존 주의보가 내려지면 어린이나 노약자, 호흡기환자 등은 외출을 삼가고 실외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北, 방사포 동원 타격훈련…김정은 “힘으로만 평화 담보”

    北, 방사포 동원 타격훈련…김정은 “힘으로만 평화 담보”

    김정은 “어떤 위협에도 자립 고수하도록 전투력 강화 줄기차게”북한이 4일 동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아래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가 동원된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중앙통신은 5일 “김정은 동지께서 5월 4일 조선 동해 해상에서 진행된 전연(전방) 및 동부전선 방어 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훈련이 “전연 및 동부전선 방어부대들의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 전술유도무기 운영 능력과 화력임무 수행 정확성, 무장장비들의 전투적 성능을 판정 검열”하고 “경상적인(변동없이 정상적으로 계속되는) 전투 동원 준비를 빈틈없이 갖추도록” 할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들과 전술유도무기의 화력진지 진출과 전개를 비롯한 사격준비 과정을 검열한 뒤 타격 순서와 방법을 정해주고 사격 명령을 내렸다. 중앙통신은 “천둥 같은 폭음이 터지고 번개 같은 섬광 속에 시뻘건 불줄기들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랐다”며 “그 어떤 세력이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 우리의 생존권을 해치려 든다면 추호의 용납도 없이 즉시적인 반격을 가할 영웅적 조선인민군의 견결한 의지를 과시한 훈련은 가슴 후련하게 끝났다”고 설명했다.김 위원장은 “예고 없이 불의에 조직한 화력타격훈련이 성과적으로 진행”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이들 부대의 신속 반응능력에 대해 큰 만족을 표했다. 그는 군대의 작전전투훈련을 개선·강화하기 위한 지시를 내린 뒤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진정한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고 담보된다는 철리를 명심”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어떤 세력들의 위협과 침략으로부터도 나라의 정치적 자주권과 경제적 자립을 고수하고 혁명의 전취물과 인민의 안전을 보위할 수 있게 고도의 격동상태를 유지하면서 전투력 강화를 위한 투쟁을 더욱 줄기차게 벌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관에는 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병철·조용원 당 제1부부장이 동행했으며 현지에서 리영길 북한군 총참모장,박정천 군 포병국장 등 군 지휘관들이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 북한은 전날 오전 9시 6분쯤부터 9시 27분쯤까지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으며 발사체는 동해상까지 최소 70㎞, 최대 200㎞까지 비행했다고 군은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오전 10시를 조금 넘어 단거리 발사체 1발을 더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합동참모본부는 처음에 북한이 쏜 기종을 ‘단거리 미사일’로 발표했으나 40여분 만에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했다. 이날 북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북한이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훈련을 한 것이 확인된 것이다. 김 위원장의 군사 행보는 지난달 17일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 참관 이후 18일 만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폭언하는 딸 살해한 50대 어머니 징역 8년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박주영)는 26일 딸과 다투다가 흉기를 휘둘러 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7)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 19일 오후 9시 10분쯤 자신의 집에서 딸 B(36)씨와 몸싸움을 하는 등 다투다가 흉기를 휘둘러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무방비 상태에 있던 딸을 살해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고 결과 또한 참혹하다”며 “그러나 사람이 살해되는 범죄는 그 동기와 정황이 모두 다른 것이고, 이 사건처럼 어머니가 친딸을 살해한 비정상적인 사건은 구체적인 사정을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했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은 남편과 이혼 후 식당 종업원으로 생계를 유지했는데, 피해자는 청소년기에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 성인이 된 후에는 폭음을 자주 하고 주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은 자신이 딸의 인생을 망쳤다는 죄책감과 딸에 대한 애증이 교차하는 감정 사이에서 만취한 딸에게서 참기 어려운 폭언을 듣자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불행한 사건 동기와 피고인이 겪은 사정을 양형에 참고하지 않을 수 없다”며 “범행 직후 이웃에 도움을 요청했고 수사기관에 범행을 자백한 점, 피고인 남편이자 피해자 아버지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모던패밀리’ 박원숙, 충격 등장 “공포 유발 비주얼”

    ‘모던패밀리’ 박원숙, 충격 등장 “공포 유발 비주얼”

    배우 박원숙이 ‘공포 유발 비주얼’로 ‘모던 패밀리’에 첫 등장하며 충격을 선사한다. 박원숙은 26일(오늘) 오후 11시 방송되는 MBN ‘모던 패밀리’(기획 제작 MBN, 연출 서혜승) 10회에서 서울과 남해를 오가는 70대 싱글 가족으로 첫 등장한다. 스튜디오 녹화 며칠 전 남해에서 올라왔다는 박원숙은 기존 ‘모던팸’ 출연 멤버인 백일섭과 오랜 친분을, 김지영-박성광과는 드라마를 통한 인연을 자랑하며 남다른 환호를 받는다. 특히 ‘70대 졸혼남’ 백일섭은 박원숙의 여전한 미모에 감탄하며 ‘심쿵’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드러내 웃음을 자아낸다. 그러나 본격적인 남해 라이프 VCR 속 박원숙의 모습은 ‘반전’ 그 자체로, 스튜디오를 오싹 얼어붙게 만든 것. 아침부터 마스크팩을 착용한 채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박원숙은 꽃씨를 심기 위해 복장을 갈아입고 마당에 등장하는데, 괭이-마스크팩-빨간 꽃가운의 ‘3단 컬래버레이션’이 MC들을 기겁하게 만든다. 표정이 보이지 않는 박원숙의 ‘공포 비주얼’에 MC들은 “선생님 진짜 무서워요!” “영화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의 한 장면 아닌가요?”라며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낸다. 뒤이어 본격적인 꽃씨 심기를 위해 박원숙이 괭이질을 시작하면서, 땅을 파는 리얼한 사운드가 공포감을 더하며 소름을 유발한다. 여기저기서 “누구 묻으려고 하는 것 같아!” “무덤을 파는 건가요?”라는 리액션이 오가자, 박원숙은 “아름다운 작업이 저렇게 무시무시했나?”라며 스스로도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물을 뿌리는 작업에서조차 “총 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지며 폭소를 자아내는 것. 등장부터 ‘호러 원숙’ 캐릭터를 획득한 박원숙의 살 떨리는 ‘남해 자연인 라이프’ 첫 공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제작진은 “집 안에서는 언제나 ‘마스크팩 동기화’ 상태로 일상을 영위하는 박원숙의 늙지 않는 피부 관리법을 비롯해, 운영하는 카페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영위하는 ‘남해 이효리’의 삶까지 남해인 박원숙의 모든 일상이 공개될 것”이라며 “쉬지 않는 입담으로 기분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을 ‘모던팸’ 새 식구 박원숙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모던 패밀리’ 10회에서는 박원숙의 남해 라이프를 비롯해, 폭음 다음 날에도 괴력을 자랑한 김지영과 아내 앞에서 작아진 남성진의 ‘극한 홈트’ 현장, 류진-이혜선 부부의 ‘기겁 연발’ 사슴농장 노동 체험 2탄이 공개된다. 26일 금요일 오후 11시 MB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길섶에서] 정신건강 메시지/박현갑 논설위원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좋은 날”하고 3번 외쳐라. 욕을 먹어도 화내지 말라, 그가 한 욕은 그에게로 돌아간다. 잠 잘 때 좋은 기억만 떠올려라, 밤 사이에 행운으로 바뀌어진다. 동네 약국에 내걸린 정신건강 메시지다. 사람 마음을 꿰뚫어보는 심령술사의 주문인 양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라는 육체건강과 달리 현대인의 정신건강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부모나 자녀 문제, 직장 내 인간관계, 경제적 이유 등 현대인의 마음을 괴롭히는 적은 한둘이 아니다. 그 밑바탕에는 스트레스가 똬리를 틀고 있다. 자신을 나무라는 사람도 없는데 중년 여성이 갑자기 흘리는 눈물이나, 의학적으론 문제가 없는 데도 아침이면 생기는 입시 준비생의 복통은 스트레스 때문이다. 이를 제때 풀지 못하면 폭음이나 과식, 새벽 잠 깨기 등 자기 파괴적 행동을 하게 된다.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때도 있다. 나를 괴롭히는 게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니 이처럼 무서운 게 또 있을까. 불만이나 비관, 낙담, 슬픔 등을 떨쳐내기 어렵다면 더 큰 불행을 예방하는 ‘건강백신’으로 가볍게 받아들이자. 안 그래도 골치 아픈 세상, 스스로를 힘들게 하며 마음까지 무겁게 할 게 뭐 있나.
  • 피우고 마시고 살찌는 국민들

    피우고 마시고 살찌는 국민들

    금연시도율 2015년 34.7%→작년 22.8% 전체 흡연율 22.3%→21.7% ‘제자리 걸음’ 고위험 음주율은 6년째 18~19% ‘정체’ 비만율은 10년 새 10.2% 포인트 증가4년 전 담뱃값을 대폭 인상했을 때 가파르게 증가했던 금연 시도율이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폭음하는 ‘고위험 음주율’은 6년째 18~19% 수준에서 정체 상태고 비만율은 10년 새 10% 포인트가량 올랐다. 피우고 마시고 살찌는 건강 행태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28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8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의 금연 시도율은 담뱃값이 2000원 오른 2015년 34.7%로 전년보다 9.2% 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내리막길을 걸어 2018년엔 22.8%로, 되레 담뱃값을 올리기 전보다 더 줄었다. 담뱃값 인상이 고작 1년도 안 돼 사그라지는 ‘반짝 효과’에 그친 셈이다. 전체 흡연율도 제자리걸음이다. 2015년 22.3%였던 ‘현재 흡연율’은 2018년 21.7%로 0.6% 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쳤다. 남성 흡연율은 같은 기간 1.0% 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10명 중 4명(40.6%)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반면 비흡연자를 배려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직장에서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노출률은 2014년 23.6%에서 지난해 12.6%로 줄었다. 고위험 음주도 여전했다. 최근 1년간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 7잔 이상(남성 기준)을 주2회 이상 마신 고위험 음주율은 2013년 18.6%에서 2018년 19.2%로 늘었는데, 수년째 18~1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만 인구는 더 늘었다. 지난해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사람은 31.8%로, 2008년보다 10.2% 포인트 증가했다. 체중조절 시도율은 지난해 58.9%, 걷기 실천율은 42.9%, 금연·절주·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건강생활 실천율은 30.7%로 증가세다. 하지만 2008년 건강생활 실천율보다는 3.8% 포인트 감소해 10년간 건강생활 태도가 크게 개선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생활 실천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22.1%)이 가장 낮았고 강원(25.5%)과 경북(25.9%)도 최저 수준이었다.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7시간으로 조사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카드 보내면 모조리 징계?”

    [그때의 사회면] “카드 보내면 모조리 징계?”

    “내게 카드를 보낸 자는 모조리 징계에 처한다?” 1960년 말 어느 신문 만평에 적힌 글이다. 장면 총리가 공무원들에게 연말연시에 카드를 주고받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데 대한 풍자였다. 허례허식을 버리자는 고위층의 지시는 연말연시 단골 엄포였다. 그해 12월 광화문 옛 국제극장 앞에 ‘허세선물접수선처소’가 차려졌다. ‘선물이라는 이름의 뇌물’을 일선 장병이나 고아들에게 보내고자 하면 선처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시민들이 자기 돈으로 케이크 등을 주고 갔지 신고자는 문교부 차관 한 명뿐이었다(동아일보 1960년 12월 25일자). 5·16이 일어난 1961년 말 내각 수반은 공무원들에게 네 가지 엄금 사항을 전달했다.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 각종 선물, 망년회·신년회 등 모든 파티, 기타 일체의 허례 및 퇴폐적인 행위였다(경향신문 1961년 12월 6일자). 2주 후에는 세배를 위한 공무원의 가정 방문도 금지했다. 졸업식과 입학식에서는 꽃다발을 주지 말라는 지시가 어김없이 내려왔다. 1967년에는 국가원수의 국립묘지 참배 등을 빼고는 일체의 화환 증정을 금하라는 명이 떨어졌다. 신문의 촌평은 “꽃장사들 큰일 났군”이었다. 그러나 의원들만은 예외여서 외유를 나가는 것도 모자라 환송객들의 꽃다발에 파묻혀 출국하는 장면을 연출해 눈총을 샀다(1968년 7월 13일자). 1969년에는 허례허식을 막기 위한 일환으로 ‘술잔주고받지않기운동추진회’가 발족했다. 정치인, 실업인, 언론인, 작가 등 발기인 74명은 과음 폭음 폐습에서 벗어나고 억지로 술을 권하는 습관을 버리자고 결의했다. 관혼상제는 허례허식 일소의 대표적인 표적이었다. 조선의 국장(國葬)은 ‘복잡하고 기괴한’ 허례허식으로 치부됐다. 1966년 사망한 조선의 마지막 황후 순정효황후 윤씨의 장례도 허례허식 일소에 영향을 받아 절차를 대폭 생략해 치러졌다(동아일보 1966년 2월 12일자). 정부의 강요에 의한 것이었는지 모르지만, 서울예식장협회가 자체적으로 화환과 꽃다발을 받지 않고 신혼부부의 승용차에도 오색 테이프 대신 태극기를 사용하겠다고 결의하고 안내문을 내건 적이 있다(경향신문 1973년 1월 5일자). 유신 이듬해인 1973년 6월 발효된 새 가정의례법은 제복, 만장(輓章), 음식물, 청첩장, 답례품을 금지했다. 추석에는 쌀로 송편을 만들지 말고 감자와 밀가루를 쓴 개량떡을 권장했다. 방앗간에서는 떡 안 만들기 캠페인을 벌였다. 종친회와 일반 가정의 큰 반발을 샀다. 이 법은 일부 조항은 개정되고 위헌 결정도 받았지만 거의 사문화(死文化)됐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길섶에서] 제2의 천성/박현갑 논설위원

    못 고치는 습관이 있다. 잠자리에 누워 스마트폰 보는 습관이다. 뉴스 보고 음악도 듣는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눈꺼풀이 내려오면서 휴대전화를 이마에 떨어뜨리기도 한다. 또 있다. 폭음이다. 술자리가 길어지면 술이 술을 마시는 순간이 온다. 고마운 습관도 있다. 구직 면접에서 절약정신을 강조한 면접생이 회사 전기를 함부로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합격했다는 얘기가 있다. 면접관이 입사도 안 했는데 어떻게 그러냐는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한 채 면접장을 나가면서 자기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사무실 전원 스위치를 내려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잦은 술자리에 따른 건강관리를 위해 하루 2만보를 꾸준히 걸었더니 고혈압 등 성인병을 잊고 지낸다는 지인도 있다. 습관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쌓이는 경험이나 학습이 반복된 행동양식이다. ‘제2의 천성’으로 불린다. 처음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그다음엔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는 말도 있다. 사회 구성원이 공통적으로 반복하는 습관은 관습이다. 미풍양속이 좋은 관습이라면, 갑질은 악습이다. 정치인의 상습적인 거짓말도 악습이다. 악습은 없애고 미풍양속은 키울 ‘좋은 습관 배양술’은 없을까. eagleduo@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밀가루 음식만 2년 끊었는데… 어떻게 몸무게 7㎏이나 줄었지?

    [메디컬 인사이드] 밀가루 음식만 2년 끊었는데… 어떻게 몸무게 7㎏이나 줄었지?

    팔·다리는 가는데 배만 나온 전형적인 복부비만 체형이었던 직장인 이경수(43)씨는 2년 전 밀가루와 작별하고서 극적인 변화를 경험했다. 즐겨 먹던 튀김, 빵, 라면을 멀리하자 35인치였던 허리가 33인치로 줄었고 몸무게도 덩달아 7㎏이 빠졌다. 특별히 운동이나 다른 다이어트를 병행하진 않았다.달라진 것은 체형뿐이 아니었다. 한 달에 한 번 월례행사처럼 치르던 배앓이가 사라졌다. 이씨가 장염으로 병원을 찾은 건 지난 2년간 두 번뿐이다. 늘 부대끼고 거북했던 속이 편해지자 예민했던 성격도 바뀌었다. 이씨는 “짜증을 내는 빈도가 확실히 줄었다”고 말했다. 단지 밀가루 섭취만 줄였는데 어떻게 이런 변화가 가능했을까. 과연 밀가루는 멀리해야 할 곡물일까. 밀가루는 인류가 수천 년에 걸쳐 먹어왔으며, 지금도 세계 인구 3분의2가 주식으로 삼고 있다. 이미 식품의 안전성 측면에서는 검증된 곡물이다. 최근 밀가루에 함유된 단백질인 글루텐 유해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장내 염증과 소화장애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지만 의료계는 크게 문제가 되는 성분이 아니라고 말한다. ●한국인 밀가루 섭취 늘지만 셀리악병 증가 없어 글루텐 섭취 문제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셀리악병’인데 한국인은 셀리악병과 관련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드물어 이 병에 걸릴 위험이 극히 적다는 것이다. 셀리악병은 글루텐에 면역체계가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성 알레르기 질환으로, ‘HLA-DQ2’라는 유전자에 의해 생긴다. 복부 통증, 식욕 부진, 설사, 복부 팽만감이 나타나는 소화기계 질환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밀을 주로 먹는 서양인의 5%가 이 병을 앓고 있고, 미국 전체 인구의 6%가 밀 알레르기로 고통받고 있다. 한국인의 밀가루 섭취량도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국내에서 셀리악병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보고는 없다. 하지만 한의계는 밀가루의 찬 성질이 위장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일 수 있다고 얘기한다. 특히 체질적으로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과 따뜻한 기운이 약해 몸이 차가워지기 쉬운 소음인은 밀가루를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김고운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는 13일 “찬 성질의 음식은 특히 몸이 찬 사람의 대사를 방해하고 소화 장애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리도 밀과 마찬가지로 성질이 차다. 소음인 체질은 평소 소화 기능을 돕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데, 성질이 맵고 따뜻한 찹쌀·닭고기·장어·마늘·감자·부추·사과·귤과 계피차·생강차·꿀차 등이 좋다. 김 교수는 “실제로 소화가 잘 안 되는 환자에게 밀가루 끊기를 권했는데 증상이 호전됐다는 환자가 많았다”며 “소화 장애가 있는 환자 외에도 알레르기가 있거나 체중 감량이 필요한 환자에게도 밀가루 끊기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부 비만과 밀가루의 연관성은 비교적 명확하다. 정제된 탄수화물이 주범이다. 정제된 탄수화물은 정제되지 않은 일반 탄수화물보다 우리 몸에 훨씬 빨리 소화·흡수돼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 이때 우리 몸은 혈당을 낮추려고 인슐린을 과다하게 분비한다. 이 과정에서 일시적인 저혈당 증세가 나타나고, 공복감을 느껴 혈당을 빨리 올릴 수 있는 탄수화물을 더 찾게 된다. 저혈당과 고혈당을 오르내리며 탄수화물을 탐닉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은 당의 흡수를 촉진하는 것 외에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을 두뇌로 운반하는 역할도 한다. 두뇌로 전달된 트립토판은 기분을 좋게 하는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세로토닌이 감소하면 우울, 의욕 상실, 초조함 등의 금단현상이 오기 때문에 뇌는 더 많은 탄수화물을 요구하게 된다. 그러면서 우리 몸은 서서히 단맛에 길들어지고, 당연히 당뇨병과 비만 같은 합병증이 온다. 대표적인 정제 탄수화물인 밀가루 섭취만 줄였는데 이씨의 복부 비만이 사라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열량 높은 밀가루 음식 단품 섭취로 영양 불균형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밀가루 음식 안의 첨가물이 건강을 해친다”고 말했다. 그는 “밀가루 자체가 나쁘기보다는 밀가루 음식 대부분의 열량이 높은 게 문제”라면서 “같은 밀가루 음식이더라도 건강하게 조리된 것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짜장면 1인분의 열량은 약 700㎉, 국물 라면은 500㎉ 수준이다. 성인 기준 1일 권장열량이 남성 2200~2600㎉, 여성 1800~2100㎉l인 점을 생각하면 두 끼만 짜장면과 라면으로 때워도 하루 권장열량의 상당량을 섭취하게 된다. 밀가루 음식이라고 해서 밀가루로만 이뤄진 식품은 드물다. 버터, 나트륨, 설탕 등을 함께 먹게 된다. 밥을 먹을 땐 채소와 고기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든 반찬을 같이 먹지만, 밀가루 음식은 주로 단품으로 먹기 때문에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어렵다. 김은희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교수는 “탄수화물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혈당 지수가 낮은 음식으로 식단을 바꿔야 한다”며 “혈당 지수가 낮으면 천천히 소화되기 때문에 급격한 인슐린 분비를 예방하고 쉽게 배고파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필요한 열량 중 탄수화물 비율을 낮추고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도 좋다”고 강조했다. ●실천 가능한 기준 정하고 밀가루 섭취 줄여야 밀가루 끊기 도전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2년째 밀가루를 멀리하는 이씨도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성공했다. 처음에는 밀가루가 들어간 소스까지 찾아 철저히 따져보고 아예 입에 대지 않았다. 하지만 사흘 만에 실패했다. 밀가루 섭취를 완벽하게 끊으려다 보니 그 자체가 스트레스였다. 한 달 뒤 튀김, 우동, 빵, 라면 끊기에 다시 도전했다. 이후 9개월간 적어도 다섯 번은 몰래 숨어 튀김옷이 바삭거리는 돈가스를 먹어 치웠다. 다만 밀가루와 싸우기보다 실천 가능한 선을 정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그러자 밀가루의 유혹이 시큰둥해졌다. 피로감도 줄었고, 폭음하는 습관도 없어졌다. 먹을 수 있는 안주가 적다 보니 자연스럽게 술을 줄이게 됐다. 이씨는 “사람의 몸은 신비해서 한 숟가락을 줄이면 한 숟가락만큼의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더라”며 “1주일에 한 번 먹던 라면을 2주에 한 번으로 줄여도 변화가 있었다. 밀가루는 끊는 게 아니라 평생 관리하는 것”이라고 웃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기는 남미] “인간이 미안해”…폭죽테러로 주둥이 터진 유기견

    [여기는 남미] “인간이 미안해”…폭죽테러로 주둥이 터진 유기견

    인간의 사악함은 어디까지일까? 연말연시를 맞아 전 국민이 폭죽놀이를 즐긴 우루과이에서 끔찍한 동물학대사건이 발생, 사회가 경악하고 있다. 산로렌소라는 도시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연말연시 폭죽놀이를 하던 일단의 소년들이 유기견의 입에 폭죽을 넣고 터뜨렸다. 동물보호단체인 재단 요렌스요렌스의 관계자는 "입을 크게 다쳐 피를 흘리는 유기견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달려가 보니 입이 엉망이 된 개가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둘러 유기견을 동물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했지만 주둥이 부분의 상처가 워낙 심해 정상을 회복할지는 미지수다. 관계자는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신의 도우심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복수의 목격자에 따르면 유기견을 공격한 건 길에서 폭죽을 터뜨리던 소년들이었다. 소년들은 유기견을 보자 먹을 것에 폭죽을 끼운 뒤 불을 붙여 던졌다. 유기견이 먹을 것을 무는 순간 펑하고 폭죽이 터졌다. 한 여성주민은 "폭죽이 터지는 순간 개의 주둥이 부분이 피로 범벅됐다"며 "지금도 그 장면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해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 그는 "폭죽놀이를 하던 소년들은 모두 미성년자로 보였다"며 "아이들을 꾸짖고 싶었지만 너무 잔인한 아이들이라 봉변을 당할까봐 말도 꺼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남미 대부분의 국가에선 매년 연말연시 폭죽놀이가 성행한다. 부주의나 제품 불량으로 사고가 속출하지만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개들이다. 요렌스요렌스 재단은 "청각이 발달한 개들에겐 폭음이 사람에게보다 훨씬 크게 들린다"며 "폭죽놀이가 있을 때마다 개들이 짖으면서 유난히 불안해하는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폭죽놀이가 개들에겐 고통 그 자체인데 이런 테러공격까지 한다는 건 정말 비인간적인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유기견을 공격한 소년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요렌스요렌스 재단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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