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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로 ‘러브버그’ 사라지니 ‘이것’ 기승…“83.7% 증가”

    장마로 ‘러브버그’ 사라지니 ‘이것’ 기승…“83.7% 증가”

    서울 전역에 출몰했던 ‘러브버그’가 자취를 감춘 가운데, 이제는 모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서울 서북권을 시작으로 순식간에 시내 전역을 뒤덮었던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짧은 생애주기와 거센 장맛비를 이기지 못하고 대부분 사라졌다. 국립생물자원관 기후환경생물연구과 박선재 연구관은 러브버그의 경우 암컷이 최장 1주일, 수컷은 3일가량 산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박 연구관은 “6월 15일 최초 민원 보고부터 약 2~3주간 러브버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러브버그는 1년에 한 번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에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경우 러브버그가 7월 초순부터 1주일간 집중적으로 나타났지만, 올해는 6월 중순부터 차례로 출몰하다가 6월 하순부터 7월 초순 사이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 않고 오히려 꽃의 성장이나 환경 정화에 도움이 되는 익충(益蟲)이라고 알려졌다.러브버그는 사라진 반면,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 관찰된 모기는 지난해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질병관리청의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현황’에 따르면 7월 2~8일 전국 도심·철새도래지의 모기 트랩지수는 87.5개체로 평년(2018~2022년)보다 12.8% 감소했으나 전년보다 83.7% 증가했다. 트랩지수는 모기 유인 포집기(트랩) 한 대에서 잡힌 모기 개체 수를 뜻한다. 도심으로 범위를 좁히면 트랩지수는 68.2개체로 평년보다 10.2%, 지난해보다는 98.5% 늘었다. 종별로는 도심에 주로 서식하는 빨간집모기의 트랩지수가 48.1개체로 평년보다 57.1%, 지난해에 비하면 121.5% 폭증했다. 40년간 모기를 연구해온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는 연합뉴스에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면 모기 유충도 쓸려가기 쉽지만 빨간집모기의 경우 정화조나 하수도, 지하실에 살기 때문에 영향을 적게 받는다”면서 “모기는 폭염에 약한데 최근에는 흐리고 비 오는 날이 많아 모기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집 안에 모기가 들어왔을 때 잘 잡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애들이 있을 때는 모기장을 치는 게 가장 확실하다”고 전했다. 이어 “모기향은 (사람이 없는) 침실에 넣어놓고 1시간 정도 틀어 놓으라”면서 “그럼 그 안에 있는 모기는 죽는다. (다만) 문을 열어 놓으면 안 죽는다. 왜냐하면 농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부영그룹,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3억원 기부

    부영그룹,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3억원 기부

    부영그룹이 집중 호우 피해 복구 성금으로 3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한다고 25일 밝혔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상심이 클 피해 주민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자 수해 복구 성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이재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2017년 포항 지진피해를 비롯해 강원지역 및 동해안 산불 피해 성금 기부 및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부영 아파트를 지원하는 등 지금까지 국내외에 기부한 금액이 1조 1000억원을 넘는다고 덧붙였다.
  • “우리 발로 빼자”…폭우 속 우산·슬리퍼로 하수구 뚫은 여중생들

    “우리 발로 빼자”…폭우 속 우산·슬리퍼로 하수구 뚫은 여중생들

    폭우가 쏟아진 경남 창원에서 여중생 4명이 하수구를 뚫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20일 경남MBC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창원시 진해구 두동 신항 부영아파트 5차와 6차 사이 왕복 6차선 도로에 성인 무릎 높이까지 빗물이 찼다. 이곳은 매년 장마철마다 도로가 침수되는 상습 침수 구역이다. 진해신항중학교 1학년 여학생 4명은 빗물 속에서 우산으로 열심히 막힌 하수구를 뚫으려 했다. 학생들은 “우리 발로 빼자, 발로”라고 말하며 하수구에 파묻힌 각종 쓰레기와 낙엽, 이물질 등을 걷어냈다. 이들은 무려 2시간 동안 하수구 6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직접 치웠다. 그러고는 “와, 우리 진짜 물 많이 뺐다”며 기뻐했다. 빗자루와 슬리퍼로 남은 쓰레기를 모으는 등 도로를 깨끗이 청소하고 떠났다.당시 쓰레기를 치운 학생 김연우양은 경남MBC에 “지렁이 사체도 있었고 맥주캔, 박스, 비닐, 특히 나뭇가지랑 낙엽이 제일 많았다”고 전했다. 이규은양도 “물이 생각보다 너무 깊길래 이거 진짜 안 치우면 아예 침수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직접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궂은날 위험하고 힘들었을 텐데 큰일 했다” “부모님은 참 뿌듯하시겠다” “대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창원교육지원청은 이들 4명에게 표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대만 긴장시키는 태풍 ‘독수리’…기상전문가 “습격 확률 100%” [대만은 지금]

    대만 긴장시키는 태풍 ‘독수리’…기상전문가 “습격 확률 100%” [대만은 지금]

    제5호 태풍 ‘독수리’가 대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대만이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24일 저녁 8시 30분 대만 중앙기상국은 중급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해상경보를 발령했다. 그러자 차이잉원 총통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태풍 독수리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본인의 SNS에 대만 중앙기상국의 해상경보 발령 소식과 함께 25일 육상경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태풍 독수리는 26일과 27일 대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됐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만 전역은 강풍과 폭우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차이 총통은 그러면서 “이번 태풍 독수리가 근 4년간 발생한 태풍 중에 대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모든 정부 부처가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중앙기상국의 태풍 동향 소식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 시 우비를 챙기고 운전에 유의하고 해변에 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특히 산간지방이나 저지대 거주하는 국민들에게 고도의 경계를 유지해달라고 강조했다. 한때 태풍 독수리의 중심이 대만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됐지만 24일 태풍 예상 이동 경로가 약간 수정되면서 태풍의 중심이 대만을 살짝 비껴갈 것으로 예보됐다. 중앙기상국은 24일 밤 8시 40분 기자회견에서 독수리의 중심이 북위 16.5도 동경 125.8도에 있으며 시속 18km의 속도로 북서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45헥토파스칼(hPa)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3m(시속 154.8km),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53m(시속 190.8km)에 달한다고 밝혔다. 태풍 독수리는 세력을 점점 확장하고 있다. 우더룽 대만 국립중앙대학교 기상학과 교수는 “태풍의 중심이 현재 남쪽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대만에 근접하면 태풍 강도는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면서 “대만을 습격할 확률이 100%”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소식에 대만 네티즌들은 출근등교금지령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 펑치밍 기상전문가는 대만 북부 지역에 내려질 가능성은 낮지만, 중남부 지역은 27일경 출근등교금지령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고 내다봤다. 지방정부에서 출근등교금지령을 내리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재난방지를 위해 금지령 해제 전까지 쉬어야 한다. 
  • [사설] ‘윗선’만 공격하는 정쟁으론 ‘인재’ 못 막는다

    [사설] ‘윗선’만 공격하는 정쟁으론 ‘인재’ 못 막는다

    24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는 인재(人災)다. 제방도 부실했고, 뚫린 제방에서 강물이 밀려드는데도 지하차도 진입을 통제하지 못한 참사의 책임은 폭우를 쏟아낸 하늘이 아닌 사람에게 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재난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다는 야당 공격은 터무니없는 정쟁에 불과하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윤 대통령의 행동과 말은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지하차도로 밀어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발언했다가 유가족의 항의를 받고 사과한 게 대표적 사례다. 검찰이 24일 부실·늑장 대처 의혹을 받는 5개 관계 기관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충북경찰청, 충북도청, 청주시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충북소방본부 외에 오송 지하차도 관할서인 흥덕경찰서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충북 경찰은 사고 발생 1시간 전에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를 받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국무조정실 감찰에서 다른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것처럼 허위 보고를 한 의혹을 사고 있다. 국조실은 감찰 결과를 바탕으로 경찰관 6명, 충북도와 행복청 관계자들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허위 보고 의혹에 대해 순찰차의 블랙박스까지 공개하며 반박했지만 엉뚱한 곳으로 출동한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범람의 원인이 된 제방 공사도 행복청이 삽으로만 보강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충북도도 지하차도 차단 기준이 수위 50㎝라고 주장하지만 10~15㎝만 돼도 차단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대비된다. 행정기관과 지자체, 경찰 등 유관기관 곳곳의 작은 부실 대응이 차곡차곡 쌓이고 모이면서 이런 참사가 벌어진 것이다. 오송 사고와 유사한 2020년 7월 부산 초량 지하차도 사고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공격하는 정쟁 없이 차분하게 사고 원인을 규명했다. 부산 동구 부구청장 등 직원 11명이 사법처리됐다. 지방자치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자치경찰이 도입된 시대에 대형 사고의 모든 책임을 정권에 묻는 건 정치 공세로는 유효할지 모르나 재발 방지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재난 대응 시스템이 문제라면 이를 만든 이에게 책임을 묻고, 시스템 운영을 제대로 못한 것이라면 운영 부실의 책임을 따로 묻는 게 마땅하다. 오송 참사의 수사가 시작됐다. 각 층위별 책임 소재를 철저히 따져 재난 앞에 위아래가 따로 없음을 보여 주는 계기가 돼야 한다.
  • [서울광장] 오송 지하차도와 양평 고속도로/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오송 지하차도와 양평 고속도로/박현갑 논설위원

    오송 지하차도와 양평 고속도로. 올 들어 가장 많이 뉴스에 나온 도로다. 오송 지하차도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있는 지하차도다. 지난 15일 극한호우로 인근의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들이닥친 흙탕물에 14명이 숨진 도로다. 참사 원인을 두고 충북도청, 청주시,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등 행정조직 간 ‘네 탓 공방’에다 112 신고를 받고도 출동하지 않은 경찰을 보며 국민의 분노가 들끓는 곳이다. 정부가 건설하려던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오송 참사 이전에 주목받은 도로다. 예비타당성조사 이후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수정된 노선안 부근에 윤석열 대통령 처가 소유의 땅이 있다는 소식에 특혜 시비가 나왔다. 거센 논란에 국토건설교통부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고 주민 반발 속에 야당은 국정조사를 준비 중이다. 두 곳은 국민 이동권이 무시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송 참사는 버스 기사와 승객 등 시민들이 행정조직의 허술한 재난 대비로 안전한 이동권을 보호받지 못하면서 나온 비극이다. 1조 9000억원짜리 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는 주말과 출퇴근 시간에 차량 정체로 고통받는 지역 주민들의 이동권 개선 바람이 정치 공세로 차질을 빚게 된 또 다른 참사다. 관전 포인트는 다르다. 오송 참사는 행정조직 간 소통 부재와 책임 전가라는 공직사회의 병폐 척결이 관심사다. 청주시, 충북도 등은 사고 발생 두 시간 전에 금강홍수통제소로부터 교통 통제를 전달받고도 자기 일이 아니라며 교통 통제를 하지 않았다. 행복청의 ‘모래성’ 같은 제방 공사로 범람이 됐더라도 교통 통제만 했더라면 인명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국민은 내 재산과 생명을 국가가 보호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사고가 터지면 공직자 간 책임 전가에다 자원과 예산 부족 타령이 난무한다. 현장에 갔더라도 바뀔 건 없었다는 말까지 나오니 기대감은 절망감으로 바뀐다. 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권력의 개입 여부가 관심사다. 야당의 의혹 제기에 여당은 원안 노선에 전 정부 인사들의 땅이 있다며 ‘민주당 고속도로 게이트’라고 반박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사업 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의혹의 진위를 가리면 될 일이었다. 사업 무산 조치에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그제 국토부는 사업 관련 자료를 부처 홈페이지에 ‘전례 없이 모두 공개’하며 타당성 검증 요청이라는 ‘출구전략’을 내놨다. 백지화 결정 전에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오송 참사나 양평 무산은 공직사회의 책임 회피와 허울뿐인 민생 정치의 반영이다. 국민은 이런 과오를 반복하지 않을 ‘더 나은 정부’를 원한다. 하지만 더 나은 미래는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기후 위기로 인한 폭염과 폭우로 살던 곳이 쑥대밭이 되는 등 기존의 재난 대책이 한계를 드러낸 상황이다. 하지만 인재는 없어야 한다. 복구보다 예방 중심의 재난 대책 마련 등 기후변화에 걸맞은 혁신을 해야 한다. 국책 사업도 마찬가지다. 의혹이 제기되면 공방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주민 바람을 담은 국책사업을 정치 공세를 이유로 무산시키는 건 임명직 공직자의 월권이다. 투명한 정책 결정과 결정 이후 문제 제기 시 충실한 설명과 설득이 공직자가 할 일이다. 물은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차오른다. 민심도 마찬가지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려면 정치든 행정이든 소외된 지역과 서민의 고충에 귀를 더 열어야 한다. 타워팰리스 같은 고층 건물에서 도시 야경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수해 예방용 물막이판 하나로 침수 걱정에 밤잠을 설치는 반지하 주민들도 있다. 오송 지하차도를 건너다 참변을 당한 시민들이나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양평의 주민들도 모두 우리의 이웃이다. 오송과 양평의 아픔에 괴로워하는 공직자들을 보고 싶다.
  • 복구도 못했는데 또 극한호우… 한숨 깊어지는 농가들

    광주·전남에 ‘극한호우’ 수준의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서남부 지역에 시간당 최대 67㎜의 비가 밤사이 내렸다. 광주에서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도로장애 15건, 건물침수 4건, 주택붕괴 2건, 차량침수 1건 등 2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하남 6번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 2대가 침수돼 탑승자들이 구조됐고, 광산구 수완지구 일대가 침수돼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동구 충장로의 노후 상가가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황룡강 장록교 인근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주변 신덕·장록·상완마을 등 81가구 123명이 광산구청 등으로 대피했다. 이번 폭우로 해남·강진·곡성·보성 등 전남에서는 논·밭·과수원 등 총 661㏊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호우 때 입은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큰비가 내린 탓에 농민들은 또다시 물에 잠긴 농작물을 보며 허탈해하고 있다. 해남군 산이면에서 25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김모(57)씨는 16만여㎡(5만여평)의 논과 9900㎡(약 3000평)의 밭이 모조리 물에 잠겼다. 김씨는 “밭에 논콩을 심자마자 비가 1주일 내내 쏟아졌다”면서 “병해충 피해를 줄여 조금이라도 더 살길 바라는 마음에 농약을 치기는 했지만 전체 농작물의 90% 정도는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화순군 능주면 수동마을의 배모(65)씨는 복숭아나무 350여 그루를 재배하고 있는데, 80% 넘게 낙과(落果)했다. 배씨는 “35년 동안 농사를 지으면서 비 때문에 이렇게 큰 피해를 입은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 폭우·폭염에 한 달 새 3배 ↑… ‘상추플레이션’

    폭우·폭염에 한 달 새 3배 ↑… ‘상추플레이션’

    지난 주말 세종의 한 고깃집을 찾은 공무원 A씨가 삼겹살을 주문하자 밑반찬으로 상추 3장, 깻잎 3장이 나왔다. A씨가 “이게 뭐냐. 너무 적다”고 따지자 종업원은 “남기는 분이 많아 적게 담았다”고 응수한 뒤 떨떠름한 표정으로 몇 장 더 가져왔다. 멀찌감치 이 상황을 지켜보던 음식점 주인은 “요즘 상추값이 많이 올라 그러니 이해해 달라”며 A씨에게 양해를 구했다. 최근 집중호우로 전국 농작물 재배지가 침수·낙과 피해를 입으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침수에 취약한 채소류 가격이 무섭게 올라 음식점에선 채소 반찬 ‘리필’을 둘러싼 신경전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상추를 아예 제공하지 않는 고깃집도 속출하는 분위기다. 농산물 가격 상승 여파로 지난 6월 2%대로 내려간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재반등하는 ‘애그플레이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4일 농산물유통정보를 통해 적상추 4㎏당 도매가격이 4주 전보다 352.4% 급등한 8만 7340원이라고 밝혔다. 청상추는 8만 4660원으로 340.6% 올랐다.집중호우에 따른 작황 악화로 공급이 줄면서 한 달 새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같은 기간 시금치 도매가격은 225.8%, 얼갈이배추는 145.0%, 애호박은 141.8%, 깻잎은 107.8%, 다다기오이는 94.2%, 열무는 86.9%씩 비싸졌다. 채소·과일 등 농산물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일만 남았다. 집중호우로 낙과 피해가 커지고 과일의 당도가 떨어지면 품질이 좋은 과일의 공급이 줄어 가격이 치솟을 수밖에 없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7월 장마가 끝나면 8월에 태풍과 폭염이 올 텐데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면서 날씨가 작황에 미치는 악영향이 과거보다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농산물의 생육 과정과 유통 단계를 고려하면 이번 호우의 파급효과는 8~9월 물가지수부터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9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수입 축산물에 대한 정부의 관세 철폐 정책으로 억눌러 온 축산물 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주 유통업체의 돼지고기 삼겹살 100g 판매 가격은 3853원으로 2주 전보다 7.1% 상승했다. 목살은 100g에 3704원으로 같은 기간 4.5% 올랐다. 소고기 등심은 100g에 1만 1977원으로 5.7% 뛰었다. 들썩이는 기름값도 하반기 물가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7일 ℓ당 1569원이었던 휘발유값은 이날 1595원을 기록하며 1600원대 재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경유값도 같은 기간 ℓ당 1379원에서 1408원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심상치 않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배럴당 77.07달러로 4주간 11.44% 올랐다. 유가 상승으로 각종 수입 원가가 오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다시 치솟게 된다. ‘밀크 플레이션’(우유값 상승)도 문제다. 낙농가와 유가공 업체가 참여하는 낙농진흥회는 이날 다음달 원유값 인상 폭 협상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논의 중인 인상 범위는 ℓ당 69~104원인데, 유가공 업체는 우유 수요가 감소한 것을 고려해 인상 폭 최소화를, 낙농가는 경영 악화 극복을 위해 최대 폭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최저 수준인 69원만 올라도 우유는 ℓ당 1065원으로 1000원을 넘어 역대 최대 폭으로 인상된다. 원유값이 인상되면 커피와 빵·아이스크림 등 우유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식품 가격도 줄줄이 상승한다.
  • 예천시 수해복구 나선 홍준표 시장 [포토多이슈]

    예천시 수해복구 나선 홍준표 시장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수해 중 골프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 시장이 호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예천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활동에 나섰다.대구시는 “24일부터 3일간 홍 시장과 공무원 300명이 예천군 감천면 천향2리에서 봉사활동을 벌인다”고 밝혔다.지원활동은 하루에 100명씩 사흘간 총 300명이 투입되고 홍 시장은 사흘 내내 현장을 지킬 예정이다.호우 피해를 본 경북지역 가운데서도 전향 2리는 대형 장비나 차량 접근이 어려워 신속한 복구가 여의치 않고 지원 인원이 절실한 곳으로 알려졌다.앞서 홍 시장은 충청, 영남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15일 오전 대구 팔공산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비판 여론이 일자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냐”고 반발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홍 시장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나흘 만인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쳤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홍 시장의 사과에도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징계 절차를 개시하고 오는 26일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 순천시, 침수 대비 모래주머니 효과 톡톡···피해 최소화

    순천시, 침수 대비 모래주머니 효과 톡톡···피해 최소화

    전남 순천시가 폭우를 대비해 주택, 상가 등에 배포한 수해 방지용 모래주머니가 이번 호우에 요긴하게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5000개를 제작했다. 모래주머니 한개당 3~5㎏ 무게다. 시 공무원들은 저지대 주택지와 지하 시설물이 있는 공동주택 등에 모래주머니를 무료로 배포해 폭우에 대비했다. 이같은 결과 도로 물 넘침이 발생하는 위급 상황에서 발 빠른 대응으로 모래주머니로 즉시 막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순천에는 지난 13일 하루에만 91.6㎜가 내리는 등 연일 많은 비가 내렸지만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가곡동의 한 주민은 “이번 집중호우에 빗물이 도로를 넘어 주택으로 밀려들 때 모래주머니가 침수 방지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시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운영 중인 도로정비요원 2개 팀에서 모래주머니를 준비했다. 폭우가 내리는 중에도 밤을 새워가며 우수받이 준설작업, 포트홀 정비작업도 병행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극한호우 피해 발생 지역을 지속 점검해 침수 위험에 처해있는 장소는 개선대책을 수립할 것이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폭우로 올해 농사 망쳤다” 전남농민 망연자실

    “폭우로 올해 농사 망쳤다” 전남농민 망연자실

    장마전선 영향으로 광주와 전남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경지 침수피해가 심해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농민들은 천정부지로 오른 인건비와 비료 값 때문에 농사일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데, 비 때문에 1년 농사까지 망쳤다며 망연자실하고 있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해남·강진·곡성·보성 등 전남에서는 논·밭·과수원 등 총 661㏊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해남군에서는 벼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낭패를 봤다. 최근 호우 때 입은 상처가 아물기 전에 다시 큰 비가 내린 탓에 농민들은 또다시 물에 잠긴 농작물을 보며 허탈해 하고 있다. 해남군 산이면에서 25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김모(57)씨는 16만여㎡(5만여평)의 논과 9900㎡(3000여평) 밭이 이번 장맛비로 모조리 물에 잠겼다. 김 씨는 벼가 2~3일 정도 침수되면 큰 문제가 아니지만 1주일을 넘겨 수확했을 때 팔 수 없거나 품질이 떨어질 것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 씨는 “밭에 논콩을 심자마자 비가 1주일 내내 쏟아졌다”며 “병해충 피해를 줄여서 조금이라도 더 살길 바라는 마음에 농약을 치기는 했지만 전체 농작물의 90% 정도는 버려야 한다”고 털어놨다. 화순군 능주면 수동마을에서 만난 배 모(65)씨는 한숨만 내쉬었다. 1만1500여㎡(3500여평)에 복숭아나무 350여 그루를 재배하고 있는데, 최근 장맛비가 내려 80% 넘게 낙과(落果)했기 때문이다. 배씨는 “35년 동안 농사를 지으면서 비 때문에 이렇게 큰 피해를 입은 건 처음”이라면서 “최소한 5000 만원의 손해를 본 것 같다. 앞으로 농사일을 계속하기가 무섭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의지할 곳이 정부에서 제공하는 지원금이나 보험금밖에 없다면서도, 손해를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농민들은 “정부 차원의 도움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알지만 이대로라면 더 이상 농사를 이어갈 수 없을 것 같다”며 “지난해 3000만원 가량의 피해를 입었는데도 재해보험금 250만원을 받은 것이 전부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으면 공무원들이 현장을 보고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데 비슷한 금전적 피해를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농가에는 재해복구비를 주고 일부 농가는 주지 않았다”며 “재해복구비 산정기준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학교 체육관 무너져 11명 사망…“참사 원인은 건설사 규정 위반”[여기는 중국]

    학교 체육관 무너져 11명 사망…“참사 원인은 건설사 규정 위반”[여기는 중국]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省)의 한 중학교 체육관 천장이 무너져 학생 등 최소 11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언론의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경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시(市)의 제34중학교 체육관 천장이 갑자기 내려앉으면서 내부에 있던 학생들이 매몰됐다.  매몰 현장에 있던 학생 대부분은 여자 배구 선수들로, 사고 당시 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직후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체육관 천장 구조물 전체가 무너진 상태였으며 매몰된 사람은 총 19명으로 확인됐다. 이중 4명은 사고 직후 스스로 탈출했으나 15명은 잔해에 깔려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사고 당시 현장 인근을 지나던 목격자 장 씨는 “학교 앞에 서 있었는데, ‘우르릉 쿵쿵’ 소리가 났다. 처음에는 천둥소리라고 착각했지만 알고 보니 건물(천장)이 무너진 것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소방구조요원 약 160명, 탐지견 4마리, 소방차 39대 등을 동원해 매몰된 학생들을 수색했다.  24일 오전 마지막 실종자까지 수색해 매몰자는 모두 건물 밖으로 옮겼지만, 이미 최소 1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사고 현장의 영상은 구조대원들이 매몰된 학생 선수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수색 작전을 펼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치치하얼시 당국의 예비 현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체육관 옆에 학교의 부속 시설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축업체가 규정을 위반하고 체육관 옥상에 펄라이트(인공토양)가 담긴 주머니를 가득 쌓아놓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체육관이 있는 도시에 돌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렸고, 폭우로 인해 펄라이트의 무게가 증가하면서 이를 견디지 못한 슬래브 소재의 체육관 지붕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사고 발생 직후 촬영된 영상에서 구조대원 수십 명이 폐허에 뒤섞여 있는 펄라이트 주머니를 옮기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현지 경찰 당국은 곧바로 건설업체 책임자들을 구금하고 조사 중이다.  한편, 중국에서는 건축 안전 기준이 느슨한데다 이를 집행하는 공무원들의 부정부패 탓에 산업 재해 등이 자주 발생해왔다. 중국의 건설 산업 현장에서는 날림공사나 안전기준 무시, 폐자재나 저질 자재 사용 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 꾸준히 논란이 되어 왔다.
  • ‘하늘에 구멍 뚫렸나’ 광주·전남 이틀간 시간당 60㎜ 폭우 피해 속출

    ‘하늘에 구멍 뚫렸나’ 광주·전남 이틀간 시간당 60㎜ 폭우 피해 속출

    광주·전남에 이틀간 시간당 최고 67㎜의 폭우가 내리면서 집이 무너지고 도로가 잠기는 등 각종 시설물 피해와 교통 불편이 잇따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홍수피해 등이 우려되면서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다. 24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함평 218㎜, 무안 운남 216㎜, 광주 과기원 186.5㎜, 목포 178.7㎜, 영암 시종 145㎜, 나주 144㎜, 장성 143.5㎜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함평에는 이날 오전 1시 7분부터 1시간 사이에 67㎜의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현재 광주와 전남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비가 그쳤지만 전남 고흥과 보성, 여수, 광양, 순천, 장흥, 강진, 해남, 완도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되어 있다. 광주에서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도로장애 15건, 건물침수 4건, 주택붕괴 2건, 차량침수 1건 등 총 30건의 비 피해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하남 6번 도로도 물에 잠기면서 차량 2대가 침수돼 탑승자들이 구조됐고, 광산구 수완지구에서도 침수로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송산유원지 인근에서는 토사가 유출됐다. 이날 오전에는 동구 충장로 비어있던 노후 상가가 무너졌으며, 전날에는 남구 방림동의 한 불법 주택이 무너져 내렸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새벽에는 황룡강 장록교 인근에서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주변 신덕·장록·상완 마을 등 81가구 123명이 광주광산구청 등으로 사전 대피했다. 광주시는 이날 새벽 폭우 피해 우려에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모든 공직자를 비상 소집하기도 했다. 전남에서는 이날 오후 2시까지 170여건의 호우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목포시 산정동에서는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이 일부 침수됐고, 또 다른 다세대아파트 주차장도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목포 농수산도매시장에서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영암군 삼호읍 아파트 상가 10개 동이 침수돼 응급 복구 중이다. 삼호읍 옛 버스터미널 인근에서도 도로 침수로 차량 5대가 고립됐다가 이동 조처됐다. 서해안고속도로 함평 분기점 인근에서 토사가 유출되는 등 함평군에서만 3건의 토사유출이 발생했다. 목포·영암 등에서도 모두 7건의 도로 시설 피해가 발생했으며, 지역 내 지리산·무등산·내장산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모든 탐방로가 막혔다. 주택 침수 피해도 속출해 ▲목포 20채 ▲무안 8채 ▲신안 6채 ▲함평 2채 ▲진도 1채 등 주택 총 37채가 물에 잠겼다. 기상청은 비가 이날 밤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25일 오후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2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50~100㎜다. 특히 25일 새벽부터는 빗줄기가 거세져 광주·전남 곳곳에 시간당 30㎜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연일 내린 비로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설물 안전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며 “하천 범람·저지대 침수·급류 등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수해 골프’ 논란 홍준표, 예천서 사흘간 복구지원 나선다

    ‘수해 골프’ 논란 홍준표, 예천서 사흘간 복구지원 나선다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공무원들이 24일 수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예천군을 찾아 복구 활동 돕기에 나선다. 시에 따르면 홍 시장과 시 소속 공무원 300여명은 이날부터 사흘간 예천군 감천면 천향2리를 찾아 봉사활동을 벌인다. 봉사활동에는 매일 100명씩, 사흘간 모두 300여명이 투입되고 홍 시장은 사흘 동안 현장을 지킬 예정이다. 시는 호우 피해를 본 경북 북부지역 가운데서도 천향2리는 대형 장비나 차량 접근이 어려워 신속한 복구가 여의치 않고 인력 지원이 절실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폭우 속 골프’ 논란을 빚은 홍 시장이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동으로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해당 행위를 했다”며 징계 대상이 맞는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윤리위는 오는 26일 홍 시장 측 소명을 들은 뒤 징계수위를 정하기로 했다. 윤리위 징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고 제명 등 4단계로 구분된다. 홍 시장은 지난 15일 오전 11시 20분쯤부터 팔공CC에서 골프를 하다 비가 많이 오자 1시간여만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지난 17일 홍 시장은 대구지역 현안 논의를 위해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를 만난 뒤에 기자들이 ‘주말 골프가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 안팎의 비판이 쏟아지자 당은 지난 18일 김기현 대표 지시로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이에 홍 시장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현장 방문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현장 방문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위원장 남영숙)는 지난 21일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 봉화, 영주, 문경지역을 방문해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농업인들을 위로했다. 앞서 지난 13일부터 내린 역대급 폭우는 도내 각지에서 다수의 인명피해를 비롯해 주거시설의 침수·파괴로 인한 재산피해와 함께 농작물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 농수산위원회 위원들은 이번 호우로 인해 특히 많은 농작물 피해를 입은 봉화군 재산면·봉성면 및 영주시 조와동·봉현면의 농가를 비롯해 문경시 흥덕동 소재의 농기계임대사업소 피해 현장을 방문해 농업인과 관계자들을 위로·격려하며, 피해 농가에 대한 조속한 지원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집행부에 촉구했다. 이번 장마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를 철저히 해줄 것과 침수된 농경지나 축사에 긴급방재 실시를 통해 병해충과 질병발생을 예방해 농작물과 가축피해를 최소화해 줄 것을 강조했다. 특히 농기계 임대사업소에서 운용중인 농기계가 침수피해를 입어 농업인들이 이용하는데 많은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이므로 조속히 농기계를 정비해 농업인들이 활용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 남 위원장은 “이번 집중 호우로 인해 가뜩이나 힘든 여건의 지역 농업인이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면서 “무슨 말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빠른 시일내 복구를 완료해 농업인들이 일상으로 되돌아 갈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새만금 동서·남북 십자형(+)간선도로 전구간 개통

    새만금 동서·남북 십자형(+)간선도로 전구간 개통

    새만금 내부 축이 될 동서·남북 십자형(+) 간선도로(43.6㎞) 전 구간이 개통된다. 24일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2020년 11월 완공된 동서도로 16.5㎞에 이어 남북도로 27.1㎞가 오는 26일 전면 개통된다. 남북도로는 2018년 12월 착공해 4년 8개월 동안 424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새만금 광역교통망의 핵심 가로축인 동서도로는 신항만~복합개발용지~새만금·전주 고속도로를 연결해 준다. 세로축인 남북도로는 새만금 내부 산업연구용지~복합개발용지~관광레저용지와 군산·부안 등 주변 도시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남북도로가 개통되면 새만금 어디든 20분내 이동할 수 있어 내부개발이 촉진 될 전망이다. 특히,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된 새만금에 첨단전략산업 기업 유치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새만금세계잼버리 참가자 수송도 이 도로를 이용해 이루어진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동서·남북도로 개통을 계기로 내부개발을 서두르고 기업유치에 힘써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허브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세계잼버리가 끝나면 행사 부지에 대형 연예기획사와 지자체가 운용하는 K팝 국제교육도시 건립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투자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동서·남북도로 완성을 발판 삼아 첨단전략산업과 외국기업 유치에 더욱 힘을 쏟는 한편, 기업의 투자에 유리하도록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만금개발청은 최근 폭우로 인한 국가적 재난 상황을 고려해 애초 지난 18일로 예정했던 새만금 남북도로 개통식을 오는 8월로 연기했다.
  • 검찰, ‘오송 참사’ 부실 대응 5개 기관 전격 압수수색

    검찰, ‘오송 참사’ 부실 대응 5개 기관 전격 압수수색

    24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사고와 관련, 검찰이 24일 부실·늑장 대처 의혹을 받는 관계 기관 5곳에 대해 동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청주지검은 이날 오전 충북경찰청, 충북도청, 청주시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충북소방본부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충북청 외에 흥덕경찰서도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충북 경찰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발생 1시간 전에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를 받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감찰 과정에서 이를 숨기고자 다른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것처럼 허위 보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경찰에 대한 감찰 조사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도청과 시청, 소방본부는 참사 전 위험 상황을 신고받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은 의혹을 받는다. 행복청은 참사의 원인이 된 임시제방 설치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 검찰, 오송 참사 ‘허위보고 의혹’ 흥덕경찰서 압수수색

    검찰, 오송 참사 ‘허위보고 의혹’ 흥덕경찰서 압수수색

    24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사고와 관련해 경찰의 부실대응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24일 사고 지점 관할 경찰서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청주지검은 이날 오전 청주 흥덕경찰서 서장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흥덕경찰서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발생 1시간 전에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를 받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감찰 과정에서 이를 숨기고자 다른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것처럼 허위 보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경찰에 대한 감찰 조사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지난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 서울 밤하늘 밝힌 ‘갤럭시 언팩’

    서울 밤하늘 밝힌 ‘갤럭시 언팩’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행사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남산 ‘N서울타워’에서 야간 디지털 옥외 광고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광고는 새로운 갤럭시 폴더블 제품이 최상의 일상을 위해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캠페인 메시지 ‘Join the flip side’는 기존과 다른 세상(flip side)으로 소비자들을 초대함을 의미한다. 남산 ‘N서울타워’에서 진행되는 ‘갤럭시 언팩’ 야간 디지털 광고는 매일 밤 8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되며, 이달 28일까지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고 글로벌 트렌드와 혁신을 이끄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새로운 갤럭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 언팩 행사는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 코엑스(COEX)에서 진행된다. 애초 예정했던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이원 생중계 및 현장 행사는 최근 중부 지방에 큰 피해를 낸 수해와 수도권에 반복되고 있는 폭우 등을 고려해 취소했다.
  • “경기 취소됐으면 큰일 났을 뻔” 고군택, KPGA 코리안투어 올해 가장 먼저 2승

    “경기 취소됐으면 큰일 났을 뻔” 고군택, KPGA 코리안투어 올해 가장 먼저 2승

    고군택이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았다. 고군택은 23일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 솔 코스(파72·7264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최종일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임예택을 제치고 우승했다. 4월에 열린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고군택은 3개월 만에 개인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올해 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올린 건 고군택이 처음이다. 우승 상금은 1억원. 이번 대회는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모두 -3점을 부여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매기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렸다. 고군택은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3점을 따내 버디 5개로 10점을 쌓은 임예택과 최종 합계 44점으로 연장전을 벌였다. 이날 고군택은 보기를 기록하면 곧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임예택에 3점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군택은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5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저질렀으나 6번(파5), 7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로 흐름을 찾았다. 10번 홀(파4) 버디로 시작한 후반에도 11번 홀(파5)에서 보기로 홀아웃했으나 곧바로 12번(파3), 13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6번 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가 된 고군택은 17번 홀(파3) 티샷이 벙커에 빠져 1점을 잃었지만 18번 홀(파5)에서 이글성 버디로 다시 선두가 됐으나 임예택이 2점 뒤진 채 맞은 18번 홀에서 버디를 뽑아내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18번 홀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에서는 둘 다 버디를 잡았다. 같은 홀에서 이어진 두 번째 연장전은 임예택이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며 싱겁게 끝났다. 벙커에서 공을 홀 1m에 붙였지만 퍼트가 너무 약해 옆으로 흘렀다. 비슷한 거리에서 고군택은 오르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고군택은 경기 뒤 “우승이 목표가 아니었다. 목표가 5위 이내 진입이었기에 목표를 이뤄내 오늘 라운드가 취소됐더라도 만족했을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우승을 하고 나니까 경기가 취소됐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15번 홀 뒤 리더보드를 봤는데 공동 1위였다. 그때부터 우승에 욕심이 생겼다”면서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힘들기도 했다. 시작 시각도 지연되고 중간에 한 차례 경기가 중단돼 최대한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고 복기했다. 연장 승부를 펼친 임예택은 제주도에서 함께 중, 고교를 다니며 주니어 선수 시절을 보낸 절친한 친구 사이. 이에 대해 고군택은 “친한 관계지만 우승 기회를 잡았기 때문에 그 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PGA투어 대회에도 나가고 싶고 제네시스 대상을 받고 싶다”고 목표를 상향했다. 월요예선을 거쳐 이번 대회에 출전한 임예택은 최종 4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하며 무명의 반란을 완성하는 듯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생애 최고 성적을 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전까지는 2021년 이 대회 공동 40위가 최고 순위였다. 14점을 따낸 이승택과 10점을 보탠 박성국은 1점이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공동 3위(43점)로 대회를 마쳤다. 14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을 연출한 허인회는 5위(41점)에 자리했다. 이날 경기는 폭우 때문에 2시간 50분 늦게 시작했고 중간에도 20분 동안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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