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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병대 출신 교수, 1인용 카약 타고 물바다에 고립된 주민들 구했다

    해병대 출신 교수, 1인용 카약 타고 물바다에 고립된 주민들 구했다

    대전에 기록적인 비가 내린 가운데 해병대 중위 출신 교수가 마을이 물에 잠기자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카약을 타고 마을 곳곳을 찾아 다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10일 오전 5시까지 대전에는 누적 강수량 156.5㎜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 비로 제방이 무너지며 물이 밀려 들어와 순식간에 물바다가 된 대전 서구 용촌동 정뱅이 마을에서는 27가구에 사는 30여명의 주민이 고립됐다. 정뱅이 마을에 사는 주민 최모(64)씨는 “제방이 무너지면서 손쓸 틈도 없이 주민들이 고립됐다”고 당시 상황을 중앙일보에 전했다. 이에 “마을에 물이 차 지붕에 올라와 있다”는 신고를 받은 대전소방본부는 지난 10일 자동차 13대와 인력 70여 명을 긴급하게 투입, 구조작전에 나섰다. 옥상과 지붕, 마을 야산 등으로 대피했던 주민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과 대전 서구청 직원을 통해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순식간에 물이 차오르던 아찔한 상황에도 혼자 사는 노인들의 집을 찾아 구조활동을 벌인 주민도 있었다. 해병대 중위 출신인 권선필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자신의 1인용 카약을 타고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집 안에 고립된 노인들을 찾아 다녔다. 물을 피해 식탁 위나 지붕 위, 다락에 올라가 있던 노인들은 권 교수를 알아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노인들과 반려견을 구조한 권 교수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마을 주민 대부분이 홀로 사는 팔구십대 노인이라 걱정했는데 인명피해가 없어 너무나 다행”이라고 전했다. 정뱅이 마을 이재민들은 현재 서구에 있는 기성종합복지관에 마련된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 관계자는 “오는 14일까지 무너진 제방에 톤 마대(1㎏ 상당의 흙 주머니)를 쌓아서 임시 복구를 할 예정”이라며 “추후 대전시와 협의해서 복구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 “군산 폭포비 남 일 같지 않아”...잇따른 폭우에 서울 도심 상습 침수지역 주민 불안

    “군산 폭포비 남 일 같지 않아”...잇따른 폭우에 서울 도심 상습 침수지역 주민 불안

    “엘리베이터 안에서 못 나오고 참변을 당했다면서요…. 여기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지 누가 알아요.” 11일 서울 강남역 인근 한 노후 아파트에서 만난 김지영(59)씨는 “2년 전 아파트 단지 전체가 물에 잠겨 집 안에서 두려움에 떨던 기억이 난다”며 “서울은 아직 비가 많이 안 왔지만 뉴스를 보며 또 그때 같은 일이 벌어질까 무섭고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은 2022년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총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충청·전북·경북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6명(실종자 포함)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2년 전 기억을 떠올리며 불안해하는 시민이 많았다. 서울신문이 이날 서울 도림천 인근 5층 높이의 한 빌라에 가 보니 30㎝ 정도의 작은 창문 틈이 지상으로 돌출된 반지하 방이 보였다. 2022년 8월 이곳에 살던 40대 여성과 언니, 12살 난 딸 등 3명은 집중호우로 도림천이 범람해 들이닥친 물살을 피하지 못하고 숨졌다. 참사 이후 반지하 주택은 버려진 채로 남아 창문 안으로 어둠만이 짙게 깔려 있었다. 맞은편 빌라에 사는 박모(53)씨는 당시 기억을 떠올리는 것도 힘겨워했다. 그는 “비가 퍼붓더니 순식간에 물이 차올라 온통 물바다가 됐다”면서 “어떤 사람이 30분 넘게 아이(숨진 딸) 이름을 부르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고 털어놨다.일대는 서울에서도 유독 반지하 방이 많은 곳이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 사이로 창문만 약간 보이거나 아예 길보다 낮은 위치에 지어진 방도 있었다. 서울시는 지난 참사 이후 침수 우려가 있는 2만 8000여 반지하 가구에 물막이판 설치를 지원하고 있지만, ‘침수주택’이란 낙인을 우려한 집주인의 거부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달 초 기준 지원 대상의 절반가량인 1만 5259호(54%)만이 물막이판 설치를 완료했다. 실제로 이날 둘러본 일대 반지하 가구 20곳 중 물막이판이 설치된 곳은 7곳에 그쳤다. 12곳은 설치가 되지 않았고 한 곳은 한쪽 창문에만 물막이판이 있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반지하 가구에 물막이판 등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는 집주인에게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는 자연재해대책법 개정안을 제출하기도 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됐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주택가 지반을 높일 수 없다면 물막이판을 설치하고 장마가 오기 전 배수구를 청소해 물길이 막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오지 마! 너 죽어” 어머니 구하러 물속 뛰어든 아들

    “오지 마! 너 죽어” 어머니 구하러 물속 뛰어든 아들

    10일 쏟아진 폭우로 제방이 무너져 대전의 한 농촌 마을이 물에 잠긴 가운데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든 아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대전 시내에 사는 김중훈씨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10일 오전 5시까지 대전에는 누적 강수량 156.5㎜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 비로 대전 서구 용촌동의 정뱅이마을 앞 갑천 상류와 두계천 합류 지점 인근의 제방이 10일 오전 4시쯤 붕괴했다. 순식간에 급류가 마을을 덮쳤고, 27가구에 사는 30여명의 주민이 고립됐다. 대전 시내에 사는 김중훈씨는 당일 형수에게서 “어머님이 연락이 안 된다. 마을 사람들은 다 대피했는데 어머니가 안 보인다”는 전화를 받았다. 굴착기 기사인 김중훈씨는 굴착기를 끌고 어머니가 사는 마을로 달려갔다.새벽 시간 마을에 도착했을 때 제방 붕괴로 이미 마을로 물이 넘쳐 들어찬 상태였다. 김중훈씨는 “유입되는 물이 태평양에 밀려오듯이 그냥 막 민물에서 파도가 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그는 “어머니 집을 보니 처마 밑까지 물이 차올랐는데 ‘나 좀 살려달라’는 어머니 소리가 들렸다”면서 “사람은 안 보이는데 살려달라는 소리가 막 들렸다. 대피한 사람에게 전화해 보니 어머니가 나오지 못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김중훈씨는 “끌고 간 굴착기로 어머니 집을 향해 갔는데 물살이 파도 치듯이 너무 세 접근하기 어려웠다”면서 굴착기를 놔두고 직접 물속으로 뛰어들었다고 했다.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해 헤엄쳐 간 그는 이웃 주민을 먼저 발견했다. 그는 “옆집 아주머니가 머리만 내놓고 몸이 다 잠긴 상태로 기둥을 잡고 있었다”면서 “옆집 아주머니를 구해 지붕 위로 올려놓고 어머니에게 향했다”고 했다. 그런데 이웃 주민을 구하는 사이 ‘살려달라’던 어머니의 목소리가 어느새 들리지 않았다고 한다. 김중훈씨는 “어머니가 지붕을 타고, 옆집과 지붕이 연결돼 있어서, 어머니가 지쳐서 목만 내놓고, 목만 내놓고”라고 말하다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감정이 북받쳐 울먹이고 말았다. 김중훈씨는 “어머니가 처마 끝 기둥을 잡고 버티고 계셨다”면서 어머니가 지쳐서 ‘살려달라’는 소리는 못 지르고 있었다고 전했다.김중훈씨가 어머니를 구하러 다가가자 어머니는 “너 죽는다. 너 죽는다. 오지 마라”고 했다. 지붕을 타고 넘어가서 다시 물속으로 들어간 그는 기억을 더듬어 물속에 잠긴 담벼락을 짚고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김중훈씨는 그렇게 어머니를 구하려고 애를 쓰던 중 떠내려온 소파에 어머니를 일단 올려놓은 뒤 다시 아까 이웃 주민을 대피시킨 지붕 위로 어머니를 올렸다. 김중훈씨는 “옆집 아주머니가 지붕에서 자꾸 미끄러져서 ‘조금만 버티세요. 조금만 버티세요’라고 하던 중 보트를 타고 온 119구조대에 구조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를 구한 뒤 10분 만에 어머니가 목을 내밀고 있던 그 높이까지 물이 다 차올랐다”면서 “10분만 더 지체됐더라면 다 돌아가셨을 뻔했다”고 덧붙였다.
  • 200년에 한번 내릴 수마 후유증 겪는 군산

    200년에 한번 내릴 수마 후유증 겪는 군산

    “새벽에 뭔 난리인가 싶더라고. 대피하라는 소리 듣고 겨우 몸만 빠져나왔어. 그래도 아파트는 다행인데 옆 주택에 사시는 90대 노부부는 큰일 날 뻔했다니까” 이틀 전부터 수마가 할퀴고 간 전북 군산시 성산면 한 아파트 인근 슈퍼마켓. 11일 오전 슈퍼 앞 간이 의자에 근심 어린 표정으로 옹기종기 모여 앉은 주민들의 시선은 흙을 퍼가는 트럭으로 향했다. 유례없는 폭우에 밤새 뜬눈으로 마음을 졸인 기색이 역력했다. 주민 박선화(65·여, 가명) 씨는 “이 동네에서만 30년 넘게 살았지만 처음 겪는 난리예요. 짧은 시간에 그렇게 많은 비가 온 적도 없었고…열린 베란다 문 사이로 흙이 막 들어와서 죽을까 봐 혼났다니까”라며 당시 기억을 끄집어냈다. 박 씨는 “몸 아픈 이웃들도 있는데 보수 공사가 언제 마무리될지 걱정”이라고 말끝을 흐렸다.이 아파트는 입구는 물론 지하에도 토사가 가득 들어찼다. 3개 동 가운데 한 개 동은 전기와 가스가 끊겼다. 현재까지도 진흙 속에 부러진 나무들까지 뒤섞여 있었고 주차된 차들도 토사에 뒤범벅이었다. 김모(70대) 할아버지는 “이 앞에 있는 건물 사람들은 지금 씻지도, 먹지도 못하고 있다”며 “면사무소에서 주는 생수와 라면으로 버티고 차가 있는 주민들과 함께 인근 음식점에 가서 끼니를 때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군산에는 210㎜의 비가 내렸다. 특히 군산 어청도에는 시간당 강우량이 146mm에 달했다. 200년에 한 번 나타날 기록적 폭우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군산 대표적 관광지인 근대역사박물관 인근 상가 거리도 당시 물난리를 겪었다. 하루가 지난 이날 물은 다 빠지고 가게들도 하나둘 문을 열었지만, 완전히 정상화된 모습은 아니었다. 수해 당시 누전 우려가 있어 냉장고 등 전기제품을 모조리 다른 곳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음식점을 하는 A(60대) 씨는 “어제(10일) 새벽부터 물이 들어차더니 순식간에 무릎 높이까지 올라왔다”며 “우리는 입구 앞에 계단이 있어서 가게 안으로는 물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앞 가게는 완전히 잠겼고 오늘도 영업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군산 앞바다는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전락했다. 군산 내항과 금강호 일원에 군산항 내측과 충남 등 상류에서 밀려온 스티로폼과 폐가구, 건설 자재, 폐어구를 비롯한 각종 생활 쓰레기들이 빗물과 함께 몰려온 것이다. 시민 A씨는 “장마철 금강하굿둑 수문을 열 때마다 반복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군산시는 이번 비로 토사유출 53건, 주택 침수 60건, 상가 침수 59건, 도로 침수 72건을 비롯해 총 339건의 시설 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벼 150ha, 논콩 70ha, 시설원예 15ha 등 총 235ha의 농작물이 침수되거나 훼손됐다. 닭 3만 4000마리가 폐사하거나 침수됐고 꿀벌 280군도 폐사했다. 또 172명이 대피했고 이 중 128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숙박업소, 경로당, 공공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직원들이 종합행정읍면동 현장 지원에 투입해 주민 안전과 복구를 돕고 있다”면서 “피해 현장과 현황 확인을 통해 정확한 수해 면적과 건수를 파악 중이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익산 MT 간 의대생 새벽 폭우 속 실종…경찰·소방 수색

    익산 MT 간 의대생 새벽 폭우 속 실종…경찰·소방 수색

    전북에 한 시간에 100㎜가 넘는 기록적인 극한 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전북 익산으로 수련회(MT)에 갔던 의대생이 실종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11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새벽에 친구가 숙소 밖으로 나갔는데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자의 말을 토대로 조사한 경찰은 도내 의과대학에 다니는 A(22)씨가 익산시 금마면의 한 펜션을 오전 4시쯤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일대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돼 있었으며 시간당 60~80㎜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미 도로 일부가 침수됐고 배수로에도 물이 들어찬 상태였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신고 직후 25명의 수색 인력을 투입해 배수로와 도로 등 주변을 수색했으나 A씨를 찾지 못했다. 이에 수색팀은 실종 이틀째인 이날 오전 9시부터 인력 100여명과 무인기, 수색견 등을 투입해 A씨를 찾고 있다. A씨와 함께 동아리 MT를 온 대학생 20여명은 술을 마시다가 잠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늦게까지 술을 마셔서 신고가 다소 늦어진 것 같다”며 “실종자가 한참 비가 쏟아질 때 밖에 나가서 행방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펜션이 시내 외곽에 있어서 폐쇄회로(CC)TV도 많이 없는 상황”이라며 “형사와 기동대를 총동원해서 실종자 수색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북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되면서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집중호우로 인해 전기 시설 등이 침수되면서 침수 주택과 농가에서는 전기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호우특보가 발효됐을 경우 하천 가까이 가서는 안 되며 주변 하천 범람 위험이 있다면 곧바로 가까운 대피소로 몸을 피해야 한다. 또한 TV나 재난안전문자 등을 수시로 확인해 침수나 붕괴 피해가 없도록 주변을 살피고 미리 대비해야 한다.
  • 익산으로 MT 온 의대생, 기록적인 폭우 속 실종

    익산으로 MT 온 의대생, 기록적인 폭우 속 실종

    전북 익산으로 MT를 온 의대생들 가운데 한 명이 실종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당시 이 일대에는 시간당 60∼80㎜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며 호우 특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11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숙소 밖으로 나간 친구가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9일 전북지역 의과대학 동아리에 소속된 의대생들과 간호학과생 등 20여명은 익산시 금마면 한 펜션으로 MT를 왔다. 학생들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잠들었고 A씨는 다음 날 새벽 펜션 밖으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A씨가 펜션 밖을 나간 시각을 오전 4시로 추정했다. 그러나 전날부터 많은 비로 도로 일부가 침수됐고 배수로도 물이 들어찬 상태였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25명의 수색 인력을 투입해 배수로와 도로 등 주변을 수색했으나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펜션이 도심과 먼 거리의 외곽에 있어 동선을 파악할 수 있는 CCTV 확보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실종 이틀째인 이날 오전에도 인력 120여명과 드론, 수색견 등을 투입해 A씨를 찾고 있지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늦게까지 술을 마셔서 신고가 늦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형사와 기동대를 총동원해서 실종자 수색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설] 갇힌 승강기서 익사라니… 침수 대책 더 강화하라

    [사설] 갇힌 승강기서 익사라니… 침수 대책 더 강화하라

    그제 밤부터 어제 새벽 사이에 충청·호남 지역에 기습 폭우가 쏟아져 안타까운 사고들이 발생했다. 충남 논산에서 오피스텔 승강기가 물에 잠기면서 주민 1명이 숨졌다. 충남 서천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져 집에 있던 70대 남성 1명이 숨지는 등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장항선과 경북선 등 일반 열차 운행이 잠시 중단됐고 일부 학교는 휴교했다. 전북 군산 어청도(146.0㎜)와 내흥동(131.7㎜) 등에 1시간 동안 내린 비는 군산의 연 강수량(1246㎜)의 10%를 넘는다. 기상청은 “2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강수 강도”라고 했다. 시간당 강수량이 100㎜ 이상이면 폭포가 쏟아지는 것에 가깝단다. 차량 침수 사고의 절반 이상이 시간당 강수량 35㎜ 이상일 때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장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극한 기후는 갈수록 기승이다. 많은 수증기를 머금은 제트기류가 낮에 폭염으로 달궈진 공기에 막혔다가 온도가 내려가는 밤에 비를 강하게 뿌리는 야행성이 이번 장마의 특징이다. 특정 지역을 집중 공격하는 듯한 국지성도 더해졌다. 강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게릴라성 집중호우 가능성은 커졌다. 수해로 파괴된 시설을 원상복구하는 수준을 넘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 간 실시간 정보 공유는 기본이다. 지난해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각각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만들었지만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지자체 간 정보 공유를 수시 점검하기 바란다. 침수 우려 시설엔 위험 상황을 대비해 진입 자체를 막는 설비를 갖추게 해야 한다. 반지하주택, 저지대 등 취약 지역 인근 주민들이 장마철 동안에는 마을회관 등에 임시 거처하도록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모든 국민이 침수 대비 요령을 숙지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극한 기후에 따른 자연재해를 완벽히 막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의 대비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 모두 잠든 밤, 200년 만에 ‘극한 폭우’ 덮쳤다

    모두 잠든 밤, 200년 만에 ‘극한 폭우’ 덮쳤다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충청·전북·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200년에 한 번 내릴 법한 ‘물 폭탄’이 쏟아졌다. 1시간 동안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온 지역이 5곳이 넘었고 전북 군산은 131.7㎜의 비가 1시간 만에 내려 역대 가장 많은 시간당 강수량을 기록했다. 취약 시간대인 새벽에 쏟아진 비로 전국 곳곳에서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도 속출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2분부터 2시 42분까지 1시간 동안 전북 군산(내흥동)에는 131.7㎜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군산의 연평균 강수량이 1246㎜라는 점을 감안하면 1년간 내릴 비의 10% 정도가 1시간 동안 쏟아진 것이다. 전국 97개 기후관측지점을 기준으로 관측 이래 최대치의 시간당 강수량이다. 특히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값이라 공식 기록으로 집계되지는 않지만, 군산 어청도에는 지난 9일 오후 11시 51분부터 이날 0시 51분까지 1시간 동안 146.0㎜의 비가 내렸다. 밤사이 기록적인 호우는 수도권 북부와 강원 북부를 제외한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다. 시간당 강수량이 100㎜를 넘은 지역만 해도 전북 익산(125.5㎜), 충남 서천(111.5㎜) 등 5곳이다. 익산은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이 309.0㎜, 서천은 287.0㎜다. 이틀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300㎜가량의 비가 쏟아진 것이다. 같은 기간 군산 268.3㎜, 대구 253.8㎜, 경북 영천 245.8㎜, 전북 장수 238.0㎜, 충남 금산 227.2㎜ 등 누적 강수량이 200㎜가 넘는 지역도 많았다.기상청은 “북쪽에서 버티는 대륙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 정체전선이 더 얇게 압축되면서 한꺼번에 폭발적으로 비가 온 것”이라며 “200년에 한 번 나타나는 수준의 강수 강도”라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에 200년에 한 번 내릴 수 있는 가장 많은 비(시간당 강수량)를 의미하는 ‘200년 빈도’는 교량이나 댐 등을 건설할 때 설계 기준이 된다. 지난 밤사이 그 정도로 많은 비가 전국 곳곳에 내린 것이다. 200년 빈도 비가 내린 지역은 금산(84.1㎜), 충북 추풍령(60.8㎜), 군산(131.7㎜) 등이다. 낮에는 맑다가 밤에는 폭우가 쏟아지는 ‘야행성 호우’, 비가 온 뒤 ‘폭염’이 이어지는 극과 극의 날씨는 올해 장마에서 두드러지는 점이다. 낮 시간대 내륙에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대기 하층의 빠른 바람인 ‘하층 제트기류’가 기온이 다소 떨어지는 밤에 내륙으로 진입하는데, 이때 비구름대가 몸집을 키우며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진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위아래로 얇아진 정체전선이 많은 수증기를 머금은 불규칙한 저기압과 만나는 현상이 빈번해진 것도 좁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는 데 한몫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쏟아진 비로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물에 잠긴 충남 논산의 한 오피스텔 승강기 안에서 남성 시신 1구가 발견됐고 서천군 비인면에서는 70대 남성이, 금산군 진산면에서는 60대 여성이 산사태로 인해 주택이 무너지며 흙더미에 깔려 숨졌다. 충북 옥천군 삼청리에서는 둑길을 지나던 승용차가 하천으로 추락해 70대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다. 대구에선 밭에 나왔던 60대 남성이 불어난 물살에 농로로 빨려 들어가 숨졌다. 충북 영동군에서는 홀로 농막에서 거주하던 70대 남성이 실종됐다.이날 오전 2시 16분부터 3시 16분까지 1시간 동안 111.5㎜의 호우가 쏟아진 서천군 비인면 선도리 주민 김연실(69)씨는 “1987년 제방이 무너져 물바다가 된 이후 이런 폭우는 처음”이라며 “만조기에 비가 바다로 흐르지 못해 바닷가 주변에 피해가 더 컸다”고 했다. 충남 부여군의 한 주민도 “칠십 평생 이런 폭우는 처음이다. 집이 떠내려갈까 겁이 나 모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했다. 주택이 물에 잠기고 주민이 고립되기도 했다. 대전에서는 서구 용촌동 마을의 주택 27채가 침수되면서 주민 36명이 고립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펼쳤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도로·하천제방 등 피해를 입은 공공시설은 560건, 주택 침수 등 사유 시설 피해는 258건으로 집계됐다. 3258가구 4526명이 대피했고 임시주거시설을 제공받은 이들은 877가구 1283명이다. 자동차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해보험사(삼성·현대·DB·KB·메리츠·한화·롯데·MG·흥국·AXA·하나·캐롯)가 지난 6~10일 집계한 집중호우에 의한 차량 피해는 1028건이다. 추정 손해액은 94억 5000만원이다. 닷새 동안 집계된 피해 규모가 이미 지난해 발생한 장마 피해 규모의 절반을 웃돈 셈이다. 지난해 장마 기간(6월 27일~7월 28일)에는 총 1772건의 차량 피해가 발생했다. 추정 손해액은 145억 4000만원이다.
  • 폭우로 대구 금호강 인근 6가구 주민 10여명 고립…소방당국 헬기 투입

    폭우로 대구 금호강 인근 6가구 주민 10여명 고립…소방당국 헬기 투입

    10일 대구에 쏟아진 폭우로 금호강 인근 저지대 주민들이 불어난 물에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대구 동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9분께 동구 금강동(안심3동) 금호강 일대 저지대 지역 주민들이 불어난 물로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는 현재 6가구 10여명 정도가 이 지역에 고립돼 있으며 소방 당국이 헬기를 투입해 구조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했다. 구 관계자는 “남아 있는 주민들이 위험한 상황은 아니지만 신속하게 구조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대피한 50대 주민은 “빨리 주민들을 대피시켜야 한다”며 “어르신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물살이 세다”고 전했다. 또 오전 11시쯤 수성구 고모동 금호강 일대 수성파크골프장 직원 3명도 ‘갑자기 물이 차오르고 있다’며 119에 신고했다. 소방 당국은 잠수부를 투입해 2명은 로프로, 나머지 1명은 헬기를 투입해 1시간 50여분 만에 차례로 구조했다. 수성구에 따르면 당시 직원 3명이 있던 사무실에 성인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사흘간 대구에 이어진 비로 금호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이 일대 접근이 속속 차단되고 있다. 금호강을 낀 수성구, 동구, 북구는 각각 강 주변으로 차량 접근을 통제하고 주민 접근을 삼가달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잇따라 발송했다.
  • 극한 폭우에…대전서 54년된 교량 침하

    극한 폭우에…대전서 54년된 교량 침하

    대전과 충남 지역에 시간당 최대 111.5㎜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대전에서 준공된 지 50년이 넘은 교량이 침하됐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밤사이 쏟아진 폭우로 중구 유천동과 서고 도마동을 연결하는 유등교의 교량 일부에 침하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도로가 가라앉아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다.왕복 8차선인 유등교는 대전 중부와 서남부권을 잇는 교량으로, 하루 통행량이 수천 대에 달한다. 1970년 12월 준공됐다. 시는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양 방향 통행을 제한하고,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보수 및 보강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 1년치 비 10%가 1시간만에…“200년에 한번 나타날 수준”

    1년치 비 10%가 1시간만에…“200년에 한번 나타날 수준”

    간밤 전국에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군산에서는 1시간 강수량이 기상관측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전 1시 42분부터 오전 2시 42분까지 1시간 동안 전북 군산(내흥동)에 131.7㎜의 비가 내렸다. 이는 군산 연 강수량(1246㎜)의 10%가 넘는 강수량이다. 1시간동안 131.7㎜의 강수량은 전국 97개 기후관측지점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기상관측은 1904년 인천에서부터 시작됐으며, 군산에서는 1968년부터 시작됐다. 기상청은 “2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강수 강도였다”고 설명했다. 군산 어청도에는 9일 오후 11시 51분부터 1시간 동안 146.0㎜가 내린 것으로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통해 집계됐다. 이는 기상청 관측자료가 확인되는 범위 내에서 1시간 강수량 역대 최고치로 추정된다. AWS 관측값은 유인(有人) 관측소에 비해 관측 환경이 나쁜 경우가 있고, 누적된 자료도 부족해 기상기록 순위나 전국 평균치를 산출할 때 전부 포함하지는 않는다. 1시간에 140㎜가 넘는 강수량은 1998년 7월 31일 전남 순천(주암면·145㎜)의 사례가 유일하다.지난 밤 사이 전북 익산(함라면·125.5㎜), 충남 서천(111.5㎜), 부여(106.0㎜) 등 총 5개 지역에서 일 최대 1시간 강수량이 100㎜를 넘었다.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익산(함라면) 309.0㎜, 충남 서천 287.0㎜, 군산 268.3㎜, 대구 253.8㎜, 경북 영천 245.8㎜, 전북 장수 238.0㎜, 충남 금산 227.2㎜ 등에서 이틀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200㎜ 넘는 비가 쏟아졌다. 10일 오전 8시 현재 비구름대는 남해안과 제주 사이까지 남하한 상태로,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대부분의 지역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11일까지)·대구·경북남부·경북북동산지·경북북부동해안 20~80㎜(대구·경북중남부내륙·경북남부동해안 최대 100㎜ 이상), 전북북동부 10~60㎜, 경북북부내륙·울릉도·독도 10~40㎜, 충청 5~30㎜, 수도권·강원·전북 5~20㎜ 등이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측했다.
  • 충남 서천·논산 인명피해 잇따라…4일간 396㎜ 폭우

    충남 서천·논산 인명피해 잇따라…4일간 396㎜ 폭우

    10일 새벽 충남 전역에 강한 비가 쏟아져 서천군과 논산시에서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7분쯤 서천군 비인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주택 붕괴로 집에 있던 70대 남성이 숨졌다. 토사에 매몰된 이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천에는 이날 오전 2시 1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1.5㎜의 폭우가 쏟아졌다. 서천에는 지난 7일부터 10일 오전 6시까지 내린 강우량은 396.4㎜ 집계됐다. 앞서 이날 오전 3시께 논산시 내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승강기가 침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승강기 안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 시신 1구를 수습했다. 도에 따르면 10일 9시부터 오전 6시까지 서천 198.6㎜, 논산 172.9㎜, 부여 171.3㎜, 금산 155.3㎜ 계룡 138.8㎜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 침수 승강기에 갇힌 남성 숨져…폭우에 KTX 일부 중단

    침수 승강기에 갇힌 남성 숨져…폭우에 KTX 일부 중단

    밤사이 전국 각지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며 1명이 숨지고 KTX 일부 노선의 운영이 한때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0일 오전 3시쯤 충남 논산시 내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승강기가 침수돼 안에 갇혀있던 남성 A씨가 숨졌다. “살려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지하 1층까지 물에 잠긴 건물에서 배수 작업을 벌인 뒤 구조에 나섰으나 오전 6시쯤 승강기 안에서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경북 경산에서는 지난 9일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여성 택배기사 A씨에 대한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A씨는 전날 오전 5시 12분쯤 경산 진량읍 평사리 소하천에서 침수된 차량을 확인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전북 완주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마을 주민 18명이 고립됐으나 전원 구조됐다. 이날 각지에서는 침수와 토사유출, 하천 범람 등의 피해가 잇달았다. 전남에서는 주택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17건이 접수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산사태에 대비해 주민 10여명이 대피했다.경북에서는 이날 오전 6시까지 주택 파손 5건, 침수 피해 30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안동, 영양 등지에서는 농작물 914㏊가 물에 잠긴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에서는 계명대 동문 인근 버스정류장 앞에서 가로수가 뿌리가 뽑힌 채 통째로 넘어지는 등 피해 신고가 119건에 달했다. 경주에서는 도로의 아스팔트가 떨어져 나가면서 차량 바퀴가 파손됐다는 신고가 3건 들어왔다. 경남 거창에서는 5전 10분을 기해 황강 남하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남하교 지점 수위는 오전 7시를 넘기면서 홍수주의보 기준 수위인 3.9m를 넘겨 4m에 육박했다. 이에 침수위험지구 등에 거주하는 거창군·합천군·의령군·진주시 등 4개 시군 76가구 94명이 대피했다.폭우로 KTX 일반 열차 운행도 일부 중단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집중호우에 따른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이날 첫차부터 무궁화호와 ITX-새마을 등 일반 열차의 운행을 일부 중지하거나 조정했다. 장항선과 경북선은 오후 6시까지, 충북선은 낮 12시까지 전 구간 운행이 멈춘다. 경부선은 낮 12시까지 서울~동대구 구간, 호남선은 오후 6시까지 서대전~익산 구간 운행이 중지됐고, 익산~목포 구간은 운행 여부를 검토 중이다.
  • 도봉, 침수 위험 지하차도에 ‘자동 차단’ 시설 구축

    도봉, 침수 위험 지하차도에 ‘자동 차단’ 시설 구축

    장마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서울 도봉구가 침수 위험이 큰 창동 가인지하차도에 ‘스마트 침수 대응시설’을 구축했다. 도봉구는 집중호우 때 가인지하차도 내 피해를 막기 위한 ‘가인지하차도 시설개선사업’을 지난달 말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진입차단설비는 수위감시시스템에서 침수 대응 모니터링을 통해 지하차도 내 수위를 실시간으로 관제하는 시설이다. 수위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 침수 우려가 있을 경우 사이렌이 울리는 동시에 함께 차단막이 자동으로 내려와 지하차도의 진입을 봉쇄한다. 도봉구는 인명·재산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앞서 도봉구는 사업에 필요한 예산 7억원을 서울시 특별조정교부금으로 확보해 가인지하차도의 낡은 설비를 교체하고 배수로를 설치했다. 물을 모으는 일종의 웅덩이인 ‘집수정’도 만들었다. 그리고 수위감시시스템을 구축하고 진입차단설비를 설치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번 자동 차단 시스템 구축에 따라 예측 불가능한 폭우에도 효과적인 지하차도 침수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구민들이 어디서나 안심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예방 중심의 안전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봉구는 지하차도 내 배수시설에 대해 주기적 관리·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긴급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도봉구 관계자는 “수방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지하차도 내외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호우 등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속 빈 복숭아, 썩은 토마토… 농부의 땀까지 삼킨 ‘도깨비 장마’

    속 빈 복숭아, 썩은 토마토… 농부의 땀까지 삼킨 ‘도깨비 장마’

    “비닐하우스 다 잠겨 올 농사 망쳐”짧은 시간 폭우… 농촌에 더 가혹농진청 “3일 내 배수 안 되면 썩어”낮엔 흐리고 밤엔 비 ‘일조량’ 부족수확량 감소… 결국 물가 상승으로 “올해 농사도 망쳤네요. 지난해엔 수해와 냉해로 토마토 절반을 갈아엎었는데, 이번 폭우로 비닐하우스가 다 잠겼습니다. 건질 수 있는 게 없어요.” 12년째 전북 익산에서 토마토 농사를 짓는 왕봉수(63)씨는 9일 물에 잠긴 비닐하우스를 보며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6000㎡(약 1800평) 규모의 토마토 비닐하우스가 비 피해를 입어 사실상 올해 농사를 망쳐서다. 왕씨는 “1년에 12번, 한 번에 4~5t의 토마토를 수확했는데 이번 비로 묘목이 썩어 모두 걷어내야 한다”며 “땅이 마른 뒤 모종을 다시 심어 수확하려면 빨라야 겨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여름에는 수해를 입고, 올 1~2월 비가 많이 내려 역병(전염병)이 걸렸다”면서 “폭염, 호우가 번갈아 닥쳐 농사짓기가 점점 어렵다”며 원망스럽게 하늘을 바라봤다. 전북 전주시 원동에서 25년간 복숭아 농사를 지은 송주호(69)씨는 올 초까지만 해도 작황이 좋아 기대가 컸다. 희망은 곧 악몽으로 바뀌었다. 송씨는 “얼마 전까지 건조해 잎이 다 떨어졌는데 뒤늦게 비가 쏟아진 뒤 갑자기 새순이 나왔다. 상품성이 사라졌다”고 했다. 그는 “떨어진 복숭아를 열어 봤더니 대부분 ‘뻥카’(속이 빈 복숭아)였다. 가장 먼저 익은 나무를 확인해 보니 (복숭아) 절반이 비어 있었다”고 말했다. 때 이른 폭염에 이어 장마가 널뛰듯 변덕을 부려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불규칙적으로 퍼붓는 집중호우는 사람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농산물 생육에도 치명적이다.신용습 영남대 원예생명과학과 겸임교수는 “우리처럼 온대지역의 과일은 여름에 햇빛을 충분히 받아 광합성을 해야 당도가 올라간다”며 “노지(밭) 채소는 폭우로 수확이 안 되고 시설채소는 일조량이 부족해 정상 생육이 안 되는 문제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습한 기후는 병해충의 주원인이다. 농약은 과수 표면을 ‘코팅’해 병해충의 공격을 막는다. 그런데 집중호우가 불규칙하게 내리면서 농약이 씻겨 내려가길 반복하는 상황이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은 “‘금사과’ 파동의 원인은 지난해 습한 기후가 계속되면서 탄저병이 발생한 탓”이라며 “올여름 호우는 농민에게 대처할 시간조차 주지 않아 더 문제”라고 말했다. 수해도 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태풍과 호우 피해 때문에 농작물 재해보험에서 지급된 보험금이 2018년 이후 1000억원대 이상으로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요즘 폭우는 하루에 200㎜가 내리는 게 아니라 3시간 만에 쏟아지는 식이라 배수 인프라가 빈약한 농촌에 더 가혹하다”고 했다. 박승무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기상팀장은 “불규칙한 집중호우는 침수 위험을 키울 수밖에 없다”며 “3일 내 배수가 안 되면 뿌리가 썩고 이파리에 묻은 흙 때문에 광합성이 안 되기도 한다. 조기경보시스템을 통한 사전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깨비 장마’는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평균 강수량이 추세 대비 100㎜ 증가하면 신선식품 가격이 최대 0.93% 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까지 배추(10kg·도매가격)는 전달보다 38.9%, 적상추(이하 4kg)는 114.0%, 시금치는 129.0% 뛰었다.
  • 밤사이 시간당 30~50㎜ ‘물 폭탄’…내일까지 서울도 120㎜ 쏟아져

    밤사이 시간당 30~50㎜ ‘물 폭탄’…내일까지 서울도 120㎜ 쏟아져

    9일 밤부터 10일 오전 사이 전국에 최대 150㎜의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이전까지 내린 비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취약 시간대인 새벽에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리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한반도로 접근하면서 정체전선을 밀어올려 이날 밤부터 10일 오전까지 시간당 최대 30~5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 내륙 산지·충청권 등 50~100㎜, 전라권·경상권 30~80㎜다. 경기 남부·충북·광주·전남 등에는 많게는 150㎜, 서울 등 수도권에도 120㎜의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비는 10일 밤이 되면 차차 그치고 11일부터는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정체전선은 오는 15일 이후 다시 북상해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비가 그치는 지역에서는 높은 습도와 함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불쾌한 더위’가 이어지겠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비로 옹벽이 붕괴해 1명이 숨지고 가옥 23채가 물에 잠겼으며 6채가 반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12분쯤 경북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소하천인 부기천에서는 40대 여성 A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기도 했다. 서울에서는 북악산 백악쉼터 인근 한양도성 성곽 약 30m 구간이 무너져 내렸다. 한양도성 등 한양의 수도 성곽은 지난해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선정돼 예비평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국적으로 1144가구 주민 1591명이 일시 대피했고 도로 토사 유출·하천 제방 유실 등 공공시설물 피해 26건, 침수·유실 등 농경지 피해는 664.5㏊에 달한다.
  •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집중호우 피해 현장 긴급 방문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집중호우 피해 현장 긴급 방문

    경북도의회 박성만 의장을 비롯한 배진석 부의장, 최병준 부의장, 이춘우 운영위원장, 신효광 농수산위원장, 박순범 건설소방위원장 및 안동지역 김대일, 김대진, 권광택 도의원은 9일 집중호우로 파손된 주택과 도로 등 안동시 임동면 피해 현장을 긴급 방문해 응급 복구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지난 8일 도내에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상주 모서면 309mm를 최고로 의성 다인면 260mm 안동 와룡면 254mm 등 경북북부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으며, 기록적 폭우로 도로 사면유실, 도로파손 및 낙석피해, 주택침수 등이 발생했다.박 의장은 안동시 임동면 대곡리에 도로파손 및 정전 피해가 발생한 장소를 방문해 “수해로 피해를 본 주민들의 참담한 심정을 무슨 말로 위로해 드릴지 모르겠다”면서 “이른 시일 내 응급복구를 완료해 일상을 되찾으실 수 있도록 지역구 김대일, 김대진, 권광택 도의원과 협력해서 도의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의회에서는 집행부에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조사 및 응급복구를 조속히 완료하고, 피해 규모에 따른 보상과 추가 피해 발생이 없도록 살필 것을 당부했다.
  • 경북도, 시군 폭우 대응 지원…간부 공무원 파견

    경북도, 시군 폭우 대응 지원…간부 공무원 파견

    경북도는 호우에 따른 주민 대피 등을 지원하기 위해 시군에 간부 공무원을 안전지원책임관으로 지정·파견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며칠 동안 북부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데 이어 이날 밤에도 도내에 100㎜ 이상의 비가 예보되자 간부 공무원을 시군에 보내 야간까지 인명피해 우려 지역 주민 대피와 재난 대응 상황을 확인하도록 했다. 안전책임관들은 호우 단계별로 활동하게 된다. 호우 예비특보 때는 현장 상황 및 비상 대응 상황을 파악하고 대피계획을 점검한다. 비상단계가 발령되면 피해 상황 및 확산, 구조·구급 등 응급조치, 주민 대피 등을 돕는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 가장 중요한 만큼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비해야 한다”며 “밤과 새벽에 많은 비가 쏟아지므로 하루 이틀 안 자도 된다는 생각으로 도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 [포토] ‘허리케인 베릴’ 강타… 물바다된 텍사스

    [포토] ‘허리케인 베릴’ 강타… 물바다된 텍사스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허리케인 베릴이 8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해 2명이 사망하고, 150만가구가 정전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AP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릴은 이날 오전 3시 50분께 휴스턴에서 남서부 쪽으로 약 160㎞ 떨어진 마타고르드 인근 지역에 1등급 허리케인으로 상륙했다. 허리케인 1등급은 허리케인 5개 등급 중에서는 가장 낮은 등급으로, 베릴은 이후 오전 10시께는 열대성 폭우로 위력이 약화했다. 그러나 최고 시속이 150㎞에 달하는 강력한 폭풍과 함께 폭우를 동반해 피해를 키웠다. 휴스턴 센터포인트 에너지에 따르면 휴스턴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약 150만 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텍사스 걸프 연안에는 허리케인 경보와 폭풍 해일 경보 등이 발령됐고, 토네이도 주의보도 내려졌다. 베릴의 이동 경로를 따라 텍사스 해안과 만으로 물이 밀려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2m가 넘는 폭풍 해일이 예보됐다. 휴스턴 인근 지역에는 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휴스턴에 있는 두 공항에서는 1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텍사스 외에도 루이지애나, 아칸소주 일부 지역에서도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허리케인 센터는 우려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텍사스주 험블 지역에서는 대형 나무가 거센 비바람에 넘어지면서 한 가정집 지붕을 덮쳤다. 이로 인해 집에 있던 50대 남성과 70대 여성이 숨졌다. 대서양에서 카테고리 5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한 베릴은 텍사스에 이르기 전에 카리브해를 통과하면서 최소 11명의 사망자를 냈다.
  • 대구·경북 곳곳 호우경보…피해 속출

    대구·경북 곳곳 호우경보…피해 속출

    대구와 경북 곳곳에 호우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50~60㎜의 폭우가 쏟아지며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9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4분쯤 대구 군위군 의흥면 읍내리 한 주택이 집중호우로 인한 하수구 역류로 침수됐다. 소방 당국은 해당 주택에서 주민 1명을 구조했다. 이외에도 배수 지원 12건, 비 피해 안전조치 47건 등 총 60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다. 경북에서는 지난 7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경북지역 호우 관련 피해는 주택 침수 73건, 토사·낙석 25건,도로 장애 64건, 기타 62건으로 총 224건이 발생했다. 침수 피해로 인해 구조된 사람은 34명이며 인명피해는 없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호우경보 발효 지역은 대구, 경산, 경주, 영천, 포항이며 성주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12시간 누적 강수량은 대구 147.9㎜, 포항 오천 152.5㎜,경산 하양 155.5㎜, 영천 115.2㎜, 고령 107㎜, 경주 황성 104㎜ 등이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대구·경북에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많은 곳은 120mm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일 새벽 대구·경북에 시간당 20~3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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