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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태풍 ‘하토’ 강타…중국 남부 휩쓸며 최소 12명 사망, 수만명 대피

    홍콩 태풍 ‘하토’ 강타…중국 남부 휩쓸며 최소 12명 사망, 수만명 대피

    태풍 ‘하토(HATO)’가 홍콩을 거쳐 중국 대륙 남부를 강타했다. 이번 태풍으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수백여 명이 다쳤다. 수만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대급인 태풍 하토가 전날 홍콩을 거쳐 주하이(珠海), 마카오 등 대륙 남부를 휩쓸었다. 태풍 하토는 대륙 남부에 상륙하면서 초당 45m의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면서 피해가 컸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올해 처음으로 태풍 홍색경보를 발령하고 폭우 오렌지색 경보를 동시에 발령했다. 기상대 관계자는 올해 13호 태풍인 ‘하토’가 올들어 중국이 맞은 최강 태풍이라고 밝혔다. 마카오에서는 강한 바람에 넘어진 벽에 깔려 30세 남자가 사망하고 62세 노인이 11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등 모두 8명이 사망하고 153명이 부상했다. 또 한때 전력공급이 끊기면서 마카오 카지노들이 예비 발전기를 가동했다.광둥(廣東)성에서는 4명이 숨졌으며 2만 7000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고 성당국이 밝혔다. 농지도 664헥타르(㏊)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 전력공급이 중단되면서 190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차질을 빚었다. 주하이에서는 강한 바람과 파도에 통제력을 잃은 선박이 해안고속도로로 연결되는 다리 교각에 충돌하면서 다리 진입이 통제됐다. 광둥성 당국은 밀물 때 태풍의 기습으로 대규모 홍수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저지대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선박을 안전지대로 옮기도록 했다. 태풍 하토는 북서부로 이동하면서 24일 광시(廣西)장족자치구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내륙으로 들어가면서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예보됐다. 광시에서는 전력회사 직원 1만5천명이 비상대기에 들어갔고 1만 2000척의 어선이 안전지대에 정박해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앞서 홍콩에서도 전날 여객선 운항이 전면금지되고 480편의 여객기 운행이 중단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홍콩은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증권거래소 뿐 아니라 관광서와 법원도 모두 문을 닫았다. 태풍이 시속 175㎞의 속도로 홍콩을 지나가면서 홍콩 당국은 지난 2012년 이래 처음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태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홍콩 당국은 태풍 여파로 도심에 들어찬 급류에 주민과 차량이 휩쓸리면서 12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양강댐 수위, 홍수기 제한수위에 0.42m 남겨둬…6년 만에 수문 열릴까?

    소양강댐 수위, 홍수기 제한수위에 0.42m 남겨둬…6년 만에 수문 열릴까?

    소양강댐 수위가 24일 홍수기 제한수위의 턱밑까지 상승했다.소양강댐 관리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댐 수위는 189.88m다. 홍수기 제한수위는 190.3m다. 불과 0.42m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7월 1일 163.65m보다 26m가량 높다. 37.1%에 그쳤던 저수율도 78%까지 올랐다. 1시간 전만 해도 소양강댐으로 흘러들어온 물의 양은 초당 653t이었으나 오후 2시가 되자 1296t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홍수기 제한수위가 넘게 되면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 관리단은 댐 상·하류 상태와 앞으로 내릴 강우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문 방류를 판단한다. 소양강댐 관리단 관계자는 “단순히 물이 제한수위를 넘겼다고 수문을 여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 방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홍수기 제한수위에는 근접했으나 계획홍수위(198m)에는 다소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오후 들어 중북부 지역에 시간당 4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는 데다 최대 1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한편 소양강댐이 마지막으로 수문을 연 것은 2011년 7월이다. 당시 집중호우로 7월 28일부터 8일 3일까지 8일간 초당 500t에서 1500t까지 물을 방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하토’ 피해로 쓰러진 나무 직접 옮긴 주윤발

    태풍 ‘하토’ 피해로 쓰러진 나무 직접 옮긴 주윤발

    영화 ‘영웅본색’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배우 주윤발(62)이 태풍 피해 현장에 직접 나선 모습이 포착됐다.중국 시나연예는 24일(현지시간) 배우 주윤발이 태풍이 몰아친 홍콩 구륭반도 근처에서 도로 중앙까지 쓰러진 나무로 교통이 불편해지자 직접 장비를 착용하고 나무들을 옮겼다고 보도했다.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은 “주윤발이 우비에 반바지와 샌들 차림으로 나무를 옮기고 있었다”면서 “알아보고 다가가자 친절하게 대화에 응한 뒤 함께 사진도 찍어줬다”고 매체에 전했다. 주윤발은 “길 위에 나무가 있는 걸 봤고 사람들이 다닐 수 있도록 차에서 내려 나무를 옮겼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한편 제13호 태풍 ‘하토(HATO)’는 23일 홍콩과 마카오를 강타하면서 5명이 사망하고 수백여명이 다쳤다. 이 태풍은 시속 175㎞의 속도로 홍콩 인근 60㎞ 해상까지 접근해 홍콩 당국은 지난 2012년 이래 처음으로 가장 높은 태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이 태풍의 상륙으로 광둥(廣東) 및 광시(廣西)장족자치구에 폭우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비상 대기 상태에 돌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마존서 선박 전복 “배 갈라지더니 빠르게 가라앉았다”

    아마존서 선박 전복 “배 갈라지더니 빠르게 가라앉았다”

    아마존에서 선박이 침몰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70여명을 태운 선박이 침몰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브라질 파라주 당국에 따르면 선박은 지난 21일 밤 산타렝 시 프라사 치라덴치스 항구를 떠나 비토리아 두 싱구 시로 가던 중이었다. 선박은 싱구 강에서 침몰했다. 탑승객 중 15명은 헤엄쳐 강기슭에 도착했고 10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인원의 행방은 아직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생존자 중 한 명인 브루노 코스타(29)씨는 배가 갈라지기 시작하더니 빠른 속도로 가라앉았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폭우가 내려 설치한 방수포 천막 때문에 탈출이 더 어려웠다면서 “많은 사람이 그 천막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 가까스로 2살짜리 아이를 구해 탈출했지만 우리 둘 다 구명조끼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선박에서 뛰어내린 한 남성이 아이를 낚아채 데려갔으며 이후 아이의 행방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또 자신은 가까스로 구명조끼를 찾아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한 다른 사람들은 눈앞에서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이 있는 브라질 북부지역에는 도로가 부족해 선박이 주요 이동 수단으로 이용된다. 이 때문에 수상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이달 초에도 아마존 강에서 화물선이 예인선과 충돌해 탑승객 11명 중 2명만 구조되는 사고가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하토’ 홍콩·마카오 강타…3명 사망·2명 실종·80여명 부상

    태풍 ‘하토’ 홍콩·마카오 강타…3명 사망·2명 실종·80여명 부상

    제13호 태풍 ‘하토(HATO)’가 23일 홍콩과 마카오를 강타했다. 태풍 피해로 3명이 사망하고 2명은 실종됐다.23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하토의 영향으로 마카오에서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고 수도 공급이 끊기는 사태가 발생했다. 마카오 정부는 시민들에게 외출 금지를 당부했다. 이번 태풍으로 마카오에서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홍콩에서도 태풍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이날 홍콩을 강타한 태풍의 영향으로 도심에 들어찬 급류에 주민과 차량이 휩쓸리는 등 부상자가 84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홍콩 내 수백 편의 여객기 운항이 중단됐고 여객선 운항도 전면 금지됐다. 홍콩 증권거래소뿐만 아니라 학교까지 휴교령이 내려졌다. ‘하토’는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별자리 중 비둘기자리를 의미한다. 중국은 이 태풍의 상륙으로 광둥 및 광시장족자치구에 폭우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비상 대기 상태에 돌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휠체어 타고 광주천변 지나던 장애인, 불어난 급류에 사망

    60대 장애인이 폭우로 불어난 우수관로의 물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오전 10시 54분쯤 광주 동구 소태동 동구문화센터 인근 광주천 둔치에서 전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 A씨(66)가 보행로를 지나다가 갑자기 우수관로에서 쏟아져 내린 급류에 휩쓸려 하천 본류에 빠져 숨졌다. 길을 지나던 주민 B씨는 “당시 전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둔치의 보행로를 지나던 중 하천 옹벽에서 쏟아져내리는 물길에 고립된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휩쓸려 하천 본류로 휩쓸려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긴급 출동해 수색을 펼친 119구조대와 경찰은 2시간 30여분만에 사고 현장에서 700여m 떨어진 방림교 인근에서 물에 빠져 숨진 A씨를 발견했다. 사고지점 인근에 거주하던 A씨는 전날부터 내리던 집중호우로 하천이 불어난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천변 도로를 지나다 고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지역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78.5㎜의 비가 내려 광주천의 수위가 평소보다 불어난 상태였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신문 정연호·박지환 기자 이달의 보도사진상 최우수상

    서울신문 정연호·박지환 기자 이달의 보도사진상 최우수상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이동희)는 21일 서울신문 사진부 정연호(왼쪽) 기자의 ‘We are here. We are waiting.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24시’와 박지환(오른쪽) 기자의 ‘빗속 폐지 줍다 주저 앉은 노인’을 제 175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시사스토리 부문과 제너럴뉴스 부문의 최우수상으로 각각 선정했다.정연호 기자의 수상작은 ‘아덴만의 영웅’ 이국종 교수가 이끄는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모습을 심도 깊게 보여 주었고 박지환 기자의 수상작은 폭우 속에 앉아 있는 폐지 줍는 노인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상추 257%·시금치 188%↑…생산자물가 5개월 만에 올라

    상추 257%·시금치 188%↑…생산자물가 5개월 만에 올라

    7월 폭염과 폭우로 상추 등 채소값이 급등하면서 생산자물가도 5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 지수는 101.84(2010년 100 기준)로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가 오른 것은 올 2월(0.4%) 이후 처음이다. 품목별로는 최근 오름세가 가파른 채소류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상추(257.3%), 시금치(188.0%), 오이(167.6%), 배추(97.3%) 등이 전월보다 2∼3배 치솟았다. 이상기후로 작황이 좋지 않아서다. 조류인플루엔자(AI) 충격에 고공행진하던 달걀과 닭고기 값은 일단 오름세를 멈췄다. 전월보다 각각 10.8%, 2.7%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살충제 달걀 파동이 나면서 향후 추이는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은 측은 “소비자 수요가 줄어든 것은 달걀값 하락 요인이지만 공급 또한 줄어 상승 요인이 공존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본지 사진부 정연호, 박지환 기자 이달의 보도사진상 수상

    본지 사진부 정연호, 박지환 기자 이달의 보도사진상 수상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이동희)는 21일 서울신문 사진부 정연호 기자의 ‘We are here. We are waiting.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24시’와 박지환 기자의 ‘빗속 폐지 줍다 주저 앉은 노인’을 제 175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시사스토리 부문과 제너럴뉴스 부문의 최우수상으로 각각 선정했다. 정연호 기자의 수상작은 ‘아덴만의 영웅’ 이국종 교수가 이끄는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모습을 심도 깊게 보여주었고 박지환 기자의 수상작은 폭우 속에 앉아 있는 폐지 줍는 노인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 프로 언니들 따돌리고… 최혜진 18년 만에 ‘아마 2승’

    프로 언니들 따돌리고… 최혜진 18년 만에 ‘아마 2승’

    최종라운드 5번홀 선두 치고나가…정교함·파워 앞세워 경기 리드 최혜진(18)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8년 만에 아마추어로서 시즌 2승을 올렸다. 오는 31일 프로 데뷔를 앞두고 ‘최혜진 시대’를 화려하게 예고했다.최혜진은 20일 경기 양평 더스타휴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보그너 MBN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199타로 2위 박지영(12언더파)을 따돌렸다. 지난달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에서 우승한 최혜진은 김지현(3승)과 김해림(2승), 이정은(2승)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다승 대열에 합류했다. 아마추어가 KLPGA 투어에서 2승을 달성한 것은 1999년(임선욱) 이후 처음이다. 이날 폭우로 티업 시간이 예정보다 4시간쯤 늦어지면서 홀마다 선수들이 동시에 티업하는 전 홀 ‘샷건’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두 박지영·김소이(9언더파)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최혜진은 정교함과 파워를 앞세워 ‘프로 언니’들을 리드했다. 2번홀에서 칼날 같은 두 번째 아이언 샷에 힘입어 첫 버디에 성공,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5번홀에서 5m짜리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7·8번홀에서는 연속 버디로 2위 그룹과 3타 차로 벌렸다. 특히 짧은 파4의 11번홀(273m)이 인상적이었다. 김소이가 9·10번홀 연속 버디로 1타 차로 쫓아오자 최혜진은 과감한 드라이버 티샷으로 원온을 성공했다. 이어 7.5m짜리 이글 퍼팅을 기어이 집어넣으며 한 홀에서 2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두둑한 배짱까지 뽐냈다. 프로 언니들의 추격도 만만찮았다. 11번홀에서 탭인 버디를 보탠 김소이는 14번홀에서 3m짜리 버디, 16번홀에서 10m짜리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승부는 17번홀에서 갈렸다. 두 번째 아이언 샷으로 홀 5m에 붙여 2퍼트로 파에 성공한 최혜진과 달리 김소이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 턱 러프에 빠뜨렸다. 세 번째 어프로치샷이 뒤땅을 때리면서 더욱 깊이 박혔다. 생애 첫 우승을 날린 치명적인 샷 실수였다. 결국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 벌타를 받고 트리플 보기를 한 끝에 11언더파 202타 3위로 끝냈다. 박지영은 버디 3개를 보태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단독 2위를 꿰찼다. 오랜만에 고국 무대로 돌아온 이미향과 김세영이 합계 3언더파 210타, 2언더파 211타로 각각 공동 24위, 32위에 자리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해병대 중대급 울릉도 전개훈련

    해병대가 울릉도와 독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긴급상황에 대비해 처음으로 중대급 부대의 울릉도 전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해병대는 울릉도에서 첫 중대급 전개 훈련을 지난 18일 시작해 다음달 13일까지 4주간 계속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중대급 병력 90여명이 참가했다. 해병대는 2013년 소대급 전개 훈련을 시작했으며 이번에 중대급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울릉도와 독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긴급 상황에 신속대응하는 능력 향상을 위한 것이다. 독도방어훈련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유사시 독도까지 신속하게 전개할 수 있는 능력 확충도 훈련의 목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략도서방위사령부’ 창설과도 맞물린 훈련이다. 전략도서방위사령부는 기존 서북도서방위사령부와 제주도 해병 9여단, 곧 창설될 울릉도 경비부대 등을 지휘하게 된다. 한반도 남쪽 도서지역을 U자로 감싸는 방어 임무를 해병대가 맡게되는 것이다. 훈련은 위기가 발생한 울릉도 방어 임무를 부여받은 해병대 중대급 신속대응 전력이 포항에서 해군 상륙함(LST·비로봉함)을 이용해 출항하면서 시작됐다. 대원들은 지난 19일 울릉도 사동해안에 상륙했다. 부대는 4주간 전개훈련 기간 중 신속대응 전력 임무에 부합하는 다양한 훈련 과제를 숙달할 예정이다. 개인 및 공용화기 사격훈련, 헬기 레펠훈련, 불시 출동태세 점검과 함께 도서 내 국지도발 상황과 연계한 민·관·군 대비태세 숙달 훈련이 이뤄진다. 인도적 지원, 재해·재난 구조 훈련도 병행한다. 찾아가는 의료지원, 해안 환경정화, 농가 일손 돕기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해병대는 이번 훈련과 별개로 지난해 9월 폭우로 인한 산사태 등 피해가 발생한 울릉도에 신속대응부대 중대급 병력을 투입해 1주일간 재해·재난 복구 지원을 한 바 있다. 해병대가 창설을 준비하고 있는 울릉도 경비부대는 중대급 이상 병력과 헬기, 고속정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을 지휘하는 중대장 김형도 대위는 “언제 어떠한 작전환경에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완벽하게 완수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광화문 워터슬라이드, 폭우로 취소…“축하공연은 예정대로”

    광화문 워터슬라이드, 폭우로 취소…“축하공연은 예정대로”

    울 광화문광장 한복판에 설치된 봅슬레이 워터슬라이드가 갑작스레 내린 폭우로 운영이 취소됐다.서울시는 “호우 특별 발령으로 시민 안전을 고려해 이날은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봅슬레이 워터슬라이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6개월 앞두고 축제 분위기를 고조하고자 설치된 길이 300m, 높이 22m의 대규모 시설이다. 봅슬레이 모양으로 제작된 1인용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워터슬라이드로,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료로 선보였다. 전날인 토요일에는 5000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워터슬라이드를 찾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시 관계자는 “걸그룹 여자친구, 방송인 박명수, 그룹 블락비 등이 출연하는 축하 공연은 현재로서는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기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암각화 5번째 보존 방안도 부결…국보 문화재 훼손 가속

    암각화 5번째 보존 방안도 부결…국보 문화재 훼손 가속

    사냥과 고기잡이 등 선사시대의 생활상이 그려진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너비 8m·높이 5m의 암벽에는 고래, 거북, 사슴, 호랑이, 멧돼지, 고래사냥 등 300여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표현해 세계문화유산 등록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하류에 댐이 건설된 이후 수몰과 노출을 반복하면서 훼손되고 있다. 문화재청과 울산시는 수십년째 보존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문화재청은 ‘암각화와 주변환경까지 원상태 보전’을 주장하는 반면 울산시는 ‘식수 확보 없는 수위 조절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달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울산시가 반구대 암각화 보존방안으로 제시한 ‘생태제방 축조안’을 심의, 부결시켰다. 앞서 문화재위는 2009년과 2011년에도 울산시가 제안한 ‘임시 제방 설치안’을 부결했다. 지난해에는 국무조정설·문화체육관광부·문화재청·울산시가 공동으로 추진했던 ‘가변형 임시 물막이’(카이네틱댐) 설치 사업마저 실패하는 등 지난 10년 동안 총 네 차례 제안된 암각화 보존방안이 모두 무산됐다.●“대규모 공사 암각화에 직접 영향 줄 수도 있어” 반구대 암각화는 하류에 식수 전용 사연댐이 건설된 이후 물에 잠겼다가 물 위로 드러났다를 반복하면서 점차 훼손되고 있다. 암각화는 사연댐의 수위를 기준으로 53m부터 수몰돼 57m가 되면 완전히 잠긴다. 사연댐 건설이 수몰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하지만, 사연댐은 반구대 암각화가 발견된 1971년보다 6년이나 앞선 1965년 식수 공급을 위해 건설됐다. 그나마 2005년 반구대 암각화 상류에 대곡댐이 건설되면서 수몰 기간은 다소 줄었다. 이어 2014년 8월 가변형 임시 물막이 공사를 위해 일시적으로 사연댐 수위를 낮춰 암각화의 훼손을 다소 늦췄다. 현재는 폭우 때만 수면 아래로 잠긴다. 지난해 태풍 ‘차바’ 때 한 차례 침수됐고, 2015년에는 단 하루도 침수되지 않았다. 문화재위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서는 암각화뿐 아니라 주변환경까지 원상태로 보존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생태제방 축조안의 경우 대규모 공사로 주변환경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로 부결됐다. 울산시의 생태제방 축조안은 암각화에서 30m 떨어진 지점에 길이 357m의 둑을 쌓는 것이다. 이 제방은 폭이 하부 81m, 상부 6m로 설계됐다. 암각화 반대편에 땅을 파서 새로운 물길을 만들어 침수를 막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문화재위 관계자는 “생태제방은 실질적으로는 거대한 댐이나 마찬가지”이라며 “춘천에 있는 의암댐의 길이가 273m라는 점을 고려하면 얼마나 큰 시설인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역사문화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할 가능성이 있고, 공사 과정에서 암각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문화재청은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고 홍수에 대비해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하는 안을 울산시에 요구하고 있다. 울산시는 해마다 낙동강 원수를 사들여야 하는 부담 때문에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식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고 청도 운문댐의 물을 끌어들이는 방안이 오랫동안 거론됐지만, 정부의 중재 능력 부족 등으로 지지부진하다.●“녹조 낙동강물 사서 시민 식수 공급은 비현실적” 최근 울산지역에 가뭄이 계속되자, 시는 “가변형 임시 물막이 공사를 위해 한시적으로 낮춘 사연댐의 수위를 다시 높여야 한다”며 국토교통부, 수자원공사, 문화재청, 환경부 등 4곳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사연댐은 임시 가변형 물막이 공사를 위해 수위를 48m 이하로 낮췄다. 사연댐은 수위가 48m로 낮아지면 유효 저수율이 11.9%에 불과해 댐 기능을 거의 상실한다. 최근에는 오랜 가뭄으로 부유물이 많아 식수 생산이 불가능해져 취수를 중단한 상태다. 통상적으로 댐의 수위가 45m 이하로 낮아지면 물을 쓸 수 없다. 문화재청 주장처럼 사연댐 수위를 52m로 제한하면 유효 저수율의 34.2%인 668만t밖에 사용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댐이 아니라 대형 저수지로 전락한다. 올해처럼 장기 가뭄이 계속되면 식수댐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울산시 관계자는 “청정 식수 전용댐을 비워둔 채 해마다 심각한 녹조가 발생하는 낙동강 원수를 비싼 돈까지 지급하며 구매해 시민에게 전량 식수로 공급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정부가 울산에 맑은 물의 식수원을 확보해주면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 수위를 낮추는 데 반대할 시민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부산시가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추진하면서 낙동강 원수의 염분 피해까지 우려된다. 염분 피해가 발생하면 낙동강 원수의 경우 식수는 물론 공업용수로도 사용하기 어렵다. 부산시에 따르면 2025년까지 낙동강 하구를 완전히 개방할 계획이다. 낙동강 하구를 완전히 개방하면 낙동강 물을 공급받는 울산시와 경남권 일부 지자체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울산의 식수원 가운데 평균 17%가량이 낙동강물이다. 또 울산지역 기업체들은 양산시 원동취수장을 통해 하루 90만~100만t가량의 공업용수를 사용하고 있어 염분 피해 우려를 낳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댐 수위 낮추면 폭우 때 암각화 훼손 더 심할 것”

    “댐 수위 낮추면 폭우 때 암각화 훼손 더 심할 것”

    생태제방이 사연댐 철거 않는 한 최선 유네스코 등재 어렵게 한다는 건 핑계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면 평소에는 암각화가 물 밖으로 나오겠지만, 폭우 등 많은 비로 유속이 빨라지면 오히려 암각화를 더 심하게 훼손할 수 있습니다.” 지난 15일 만난 조홍제 울산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방안으로 문화재청이 제시한 ‘수위 조절안’에 대해 이렇게 지적했다.조 교수는 “수위 조절안은 사연댐의 여수로(홍수 때 수위 조절용 댐)를 60m에서 52m로 낮추거나 별도의 수위 조절용 댐을 설치해 수위를 낮추는 것을 말한다”며 “이는 한국수자원학회의 수리모형실험에서 드러났듯, 암각화 주변의 유속을 빠르게 해 훼손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위를 52m로 낮추기 위해서는 댐 구조체의 40%를 잘라야 하기 때문에 진동과 균열로 댐 붕괴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고, 별도의 수위 조절용 댐 설치도 사연댐 주변과 하류부의 여건상 불가능하다”며 “수위 조절안은 비전문가의 시각에서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공학적으로 성립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52m로 수위 조절이 물리적으로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폭우가 쏟아지면 암각화 주변의 수위가 54.2m로 상승하고, 유속이 10배(초당 3.15m)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결국 52m에서 54.2m 사이에 있는 암각화는 세굴현상으로 암각화 훼손을 가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패한 가변형 물막이(카이네틱댐) 추진 때도 수리·수문학 및 댐 전문가들이 ‘누수와 안전’ 문제로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개진했지만, 무시하고 강행하다 수십억원의 예산과 3년의 시간을 낭비했다”며 “문화재위원회가 또다시 물의 흐름이나 댐의 수리학적 현상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없이, 단순한 생각만으로 수위 조절안을 주장하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화재위가 ‘생태제방을 만드는 과정에서 암각화 훼손 가능성과 주변지형 변경이 발생하면 유네스코 등재가 어렵다’고 하는 것에 대해 조 교수는 “생태제방을 거부하기 위한 핑계”라며 “문화재위가 생태제방 축조안을 암각화 보존보다 물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암각화 보전과 댐의 안전, 울산시의 물 문제를 동시 해결하는 방안이 없는 만큼 생태제방 축조안을 긍정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사연댐을 철거하지 않는 한, 생태제방 축조안이 암각화 보존을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처마와 에어컨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처마와 에어컨

    몹시도 더웠던 이번 여름, 될 수 있으면 에어컨을 켜지 않고 버텨 보려고 했다. 그렇게 하면 전기요금을 줄여서 가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몸에도 좋고 타지에 있는 아이들 집에 에어컨을 사 주지 않은 부모로서 정신 건강에도 좋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아침저녁으로 긴 여름이 물러가려는 조짐이 나타나는 지금 되돌아보니 수시로 폭염주의보를 전하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받은 매우 더운 여름이었지만 에어컨 없이 그런대로 지낼 만했다. 앞뒤 창문을 활짝 열면 맞바람이 시원하게 불었고 바람 없는 날에는 선풍기의 도움을 받아 열대야가 있는 밤도 견딜 만했다. 그런데 참다못해 결국 에어컨을 틀고 만 날이 며칠 있었다. 폭우가 쏟아진 날들이다. 가뜩이나 습도가 높은데 비가 쏟아져 들어올까 창문을 열지 못하니 실내가 너무 후텁지근해 어쩔 수 없었다.그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생각난 것이 한옥의 처마다. 기단 밖으로 빗물을 떨어뜨려 주는 처마가 있어서 한옥에서는 비 오는 날에도 창문을 모두 열어 방안의 온도와 습도를 낮출 수 있었다. 아파트에도 처마만 있었다면 에어컨 무사용의 기록을 세울 수 있었을 텐데…. 흔히 처마는 우리 건축의 겉모습을 특징짓는 의장 요소로 인식되고 있지만 미기후를 조절해 주는 친환경 요소이기도 하다. 집의 몸체 밖으로 뻗은 처마가 햇볕을 가려 주고 비를 막아 주니 여름철에 일기에 관계없이 분합문을 들어 올려 실내를 완전히 개방할 수 있었고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며 생활할 수 있었다. 처마 밑 공간은 여름철에는 외부의 가열된 공기가, 겨울철에는 찬 공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억제해 주는 에어커튼과도 같았다. 처마의 돌출 길이와 위도에 따른 태양 입사각을 분석해 보면 전통 한옥에서 처마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디자인됐음을 알 수 있다. 처마의 돌출 길이는 방위에 따라 다르다. 여름철 대낮에 햇볕을 쏟아내는 남쪽이 가장 길고 북쪽이 가장 짧다. 살림집에서 남쪽 처마의 깊이는 1.2m 이상이고 북쪽 처마는 그것의 3분의1 정도인 경우가 많다. 처마는 가만히 있는데 계절에 따라 햇살이 내리쬐는 각도가 달라지니 여름철에는 햇볕이 기단 밖에 머물고 겨울철에는 실내로 들어온다. 처마 덕에 한옥은 여름철에 냉방 부하를 줄이고 겨울철에는 태양열에 의한 난방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근대기에 서양 건축이 도입되면서 이렇게 고마운 처마가 사라졌다. 집을 경제적 자산으로만 보는 천박한 시각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면서 어떻게 하든 실내 공간을 늘리려 애를 쓸 뿐 처마 밑 공간처럼 완전한 실내도, 실외도 아닌 공간이 갖는 가치는 생각하지 않았다. 길게 뻗은 처마는 공연히 건폐율만 높여 건물의 값어치를 낮춘다고 용도 폐기해 버렸다. 처마를 잃고 나니 여름철에 우리는 비가 오면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기 바쁘다. 아파트에서는 너도나도 동시에 에어컨을 켜니 전기 사용량이 급증해 과부하로 인해 정전이 되기도 한다. 그때 비로소 전기 없이는 살 수 없는 집, 아파트의 본색이 드러난다. 내년 여름에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폭우도 심해질 것 같다. 기후변화 때문이다. 기후변화는 석탄과 석유 같은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온실가스가 증가하고 그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는 현상이다. 한반도가 있는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서 기후변화는 평균기온 상승, 집중호우, 강풍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어컨 사용을 줄이면 가정경제에도 도움이 되지만 전기를 만들어 내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임으로써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데도 기여한다. 그러니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가 멀리 귀양 보냈던 처마를 복권해 에어컨 사용을 줄일 수 있다면 그것은 경제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다. 새로 짓는 건물은 물론 리모델링하는 오래된 건물에 처마를 설치한다면 에어컨 없이 여름을 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반갑게 돌아온 처마는 한동안 불편하게만 생각됐던 비를 다시 생각하게 해 주리라. 처마가 길게 뻗은 한옥에서 살 때 비는 더위를 식혀 주고 우리를 사색으로 안내하는 자연이 주는 선물이었다. 창문을 활짝 열고 다시 비를 바라보며 사색에 빠져드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여름날을 그려 본다.
  • 시에라리온 산사태… 1000여명 사망·실종

    시에라리온 산사태… 1000여명 사망·실종

    서아프리카 최빈국 시에라리온에서 폭우에 따른 대규모 산사태로 사망·실종자 수가 1000여명에 이르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2차 재해와 전염병 등으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산사태가 최근 20년간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재해 중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BBC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전날 이른 오전 수도 프리타운 인근 리젠트 지역에서 집중 호우로 이 일대의 한 산비탈이 붕괴하면서 빈민가 수백 가구가 순식간에 흙더미에 매몰됐다. 당일에만 시신 300여구가 발견됐고 시신 수습 작업이 계속되면서 사망자 수는 400여명까지 늘어났다. 현장 수석검시관 세네 둠부야는 “시신을 500구 이상 수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00여명은 실종돼 희생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고 당시 잠을 자고 있던 주민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흙더미에 깔린 터라 복구작업이 진행될수록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 산비탈에서 흘러내린 토사로 마을은 순식간에 ‘생지옥’으로 변했다. 계속된 폭우로 강이 범람해 인근 지역은 물바다가 됐고, 가족을 잃은 시민 수백명이 흙탕물을 뒤집어쓴 채 물위를 떠다니는 시신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라보거나 울부짖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아들과 조카가 실종됐다는 이사투 카마라는 “진흙이 물과 함께 빠르게 밀려들어 내 아들은 탈출하지 못했다”며 “집을 포함해 모든 것을 잃었고 왜 우리가 저주받았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6일부터 22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조·복구 장비도 턱없이 부족해 자원봉사자들이 맨손으로 흙더미를 파내 생존자를 구조하거나 시신을 꺼내고 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구호단체들은 그치지 않는 폭우와 열악한 배수시설로 인해 추가 재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티푸스나 세균성 이질,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전염병이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국이 사고 당시 폭우경보도 발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져 가고 있다. 1961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시에라리온은 1991년부터 2002년까지 지속된 내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인구 600만명의 소국이다. 2014년에는 1만명 이상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수천명이 숨지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 다이아몬드 생산국이지만 그 수익금이 전쟁과 인명 살상 비용으로 충당돼 ‘피의 다이아몬드’ 국가라고 불리기도 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라디오스타’ 위협하는 ‘한끼줍쇼’, 이효리 이어 워너원 강다니엘 박지훈 출격

    ‘라디오스타’ 위협하는 ‘한끼줍쇼’, 이효리 이어 워너원 강다니엘 박지훈 출격

    수요일을 대표하는 예능으로 자리잡았던 MBC ‘라디오스타’를 JTBC ‘한끼줍쇼’가 위협하고 있다. 16일 방송되는 ‘한끼줍쇼’에는 현재 가장 핫한 그룹 워너원의 강다니엘 박지훈이 게스트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전주에서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서는 규동형제 이경규 강호동과 워너원 강다니엘 박지훈이 한옥마을을 지나던 중 갈수록 몰려드는 인파로 인해 프로그램 최초로 촬영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잠시 후 모여든 인파를 벗어나 다시 촬영을 재개했으나 얼마 못 가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와 또 다시 많은 몰린 인파로 인해 2차로 촬영이 중단됐다는 후문. 이에 이들이 출연하는 방송분에도 뜨거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한끼줍쇼’는 핑클 출신 이효리와 S.E.S. 슈가 출연한 지난 3일 방송에서 시청률 6.75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 방송인 ‘라디오스타’를 꺾고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이번주 시청률 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라디오스타’는 ‘고음 만렙! 질러야 사는 사람들’ 특집으로 유준상 아이비 차지연 박은태가 출연한다. ‘한끼줍쇼’는 수요일 밤 10시 50분, ‘라디오스타’는 11시 10분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끼줍쇼’ 촬영 중단, 워너원 강다니엘X박지훈 몰랐던 이경규 ‘당황’

    ‘한끼줍쇼’ 촬영 중단, 워너원 강다니엘X박지훈 몰랐던 이경규 ‘당황’

    ‘한끼줍쇼’ 대세 아이돌 워너원의 등장에 전주 한옥마을 일대가 마비되며 결국 촬영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16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는 워너원 강다니엘, 박지훈이 밥동무로 출연해 국식(국민 식구님)이 선택한 전주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서 전주에 도착한 이경규와 강호동은 밥동무를 찾기 위해 한옥마을에 방문했다. 그곳에서 꽃도령으로 완벽 변신한 워너원 강다니엘과 박지훈은 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하지만 규동형제는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두 사람의 정체를 알아채지 못했고, 심지어 박지훈의 현란한 팝핍과 강다니엘의 비보잉 힌트에도 정체를 몰라 답답해했다. 그러나 한옥에 울려 퍼지는 ‘나야 나’ 노래에 강호동은 환호를 보내며 “기적 같은 섭외를 만들어냈다”고 기뻐했지만, 경규는 노래가 끝나도록 워너원을 알아보지 못하고 끝내 다른 가수의 이름을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워너원 강다니엘, 박지훈과 함께 전주 한옥마을을 지나가던 중 갈수록 몰려드는 인파로 인해 결국 ‘한끼줍쇼’ 최초로 촬영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강다니엘과 박지훈 역시 “데뷔 후 길거리를 걸어 다닌 적이 없어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처음 봤다”며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워너원의 정체를 알아채지 못했던 ‘워.알.못(워너원을 알지 못하는)’ 이경규조차 워너원의 인기를 실감하여 놀라워했다는 후문이다. 잠시 후 모여든 인파를 벗어나 다시 촬영을 재개했으나 얼마 못 가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와 그 폭우 속에서도 또 다시 많은 인파가 몰려 2차로 촬영이 중단되고 말았다. 한편 ‘한끼줍쇼’는 16일 오후 10시5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에라리온 산사태 “현재 시신 400구 수습” 처참한 현장

    시에라리온 산사태 “현재 시신 400구 수습” 처참한 현장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폭우에 이은 대규모 산사태로 15일(현지시간) 현재 시신 약 400구를 수습했다고 현지 검시소 측이 밝혔다. 현장 수석검시관 세네 둠부야는 로이터 통신에 “수색이 진행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거의 400구의 시신을 찾았다. 500구 이상을 수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전날 프리타운 인근 리젠트 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앞서 외신에서는 300여 명이 숨지고 600여 명이 실종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리젠트 사고 현장을 찾아 “이 나라는 지금 긴급한 지원을 필요로 한다”며 국제사회에 긴급구호를 요청했다. 이번 산사태는 최근 몇 년간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재해 중 최악의 참사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척돔 달궜지만… 아쉬운 ‘팝의 요정’

    고척돔 달궜지만… 아쉬운 ‘팝의 요정’

    예정된 시간(오후 8시)보다 20분가량 늦게 어둠 속에서 고음을 지르며 등장한 ‘팝의 요정’ 아리아나 그란데(24)의 공연은 여러모로 아쉬웠다.15일 폭우가 쏟아지는 데도 불구하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2만명의 관객이 운집할 정도로 그란데의 첫 내한 공연(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5 아리아나 그란데)에 대한 한국팬들의 관심과 열정은 뜨거웠는데 말이다. 비를 맞으며 1시간 동안 긴 줄을 이뤄 검색대를 통과해 공연장에 자리 잡은 관객들은 짜증이 날 법도 한데 그녀가 나타나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긴 머리를 포니테일로 높게 묶고 무대에서 선 그란데는 첫 곡으로 ‘비 올라잇’(Be Alright)을 뽑은 뒤 ‘에브리데이’(Everyday)와 ‘배드 디시전’(Bad Decision)을 연달아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녀가 “즐길 준비 됐나요? 소리 질러~”라고 하자 관객들은 더 큰 함성과 함께 형형색색 야광봉을 흔들어댔다. 키 153㎝의 가녀린 체구의 그란데의 라이브가 쉼없이 이어졌으며, 대표곡 ‘사이드 투 사이드’(Side to Side) ‘뱅뱅’(Bang Bang), ‘그리디’(Greedy)가 연거푸 쏟아지자 너나 할 것 없이 몸을 흔들었다. 이번 공연은 3집 댄저러스(Dangerous)를 위한 투어였지만, 1· 2집 인기곡들을 포함해 20여곡을 내리 불렀다. 마지막 곡으로 부른 ‘댄저러스 우먼’(Dangerous Woman)의 폭발적인 고음에 관객들을 비명을 내질렀다. 바비인형 같은 외모를 지녔지만 그란데의 음악적 활동은 팝, R&B,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태어나 15세 때 브로드웨이 뮤지컬 ‘13’으로 데뷔한 그는 R&B 가수가 되겠다며 유튜브에 직접 아델과 머리아어 캐리 등의 노래를 커버해 올렸는데 이를 눈여겨본 리퍼블릭 레코드사에 의해 발탁돼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가수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은 그는 2013년 정규 1집 ‘유어스 투루리’(Yours Truly)가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고 미국 내에서만 100만장이 팔리며 스타덤에 올랐다.지난 5월 22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그란데의 콘서트 도중 발생한 이슬람국가(IS) 테러와 그 이후 그란데가 보여준 행보 역시 화제가 됐다, 그란데는 보름 뒤인 6월 5일 맨체스터를 다시 찾아 다른 팝스타들과 함께 ‘원 러브 맨체스터’라는 타이틀로 자선공연을 열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부상자들을 방문해 위로하기도 했다. 22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트라우마 때문인지 이번 공연에선 공항 수준의 보안 검색이 이뤄졌다. 공연장 내에는 모든 종류의 가방과 파우치, 팻말, 셀카봉, 접이식 의자, 캔, 페트병 등이 반입 금지됐다. 서울 전역에 내린 집중호우에 들고 간 장우산도 지참할 수 없었다. 소지품 검사를 위한 검색대 통과에 1시간 이상이 걸렸고, 반입할 수 없는 물품은 공연장 외부의 짐 보관에서 관객이 비용을 지불하며 직접 맡겨야 해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팬들의 열정에 비해 관객들과의 스킨십이 적었던 점도 다소 아쉬웠다. 공연 3시간 전 한국 땅을 밟은 그란데는 그마저도 사진 촬영을 거부해 비공개로 입국했다. 카메라 등 일체의 촬영 장비도 반입할 수 없어 주최 측조차도 첫 내한공연임에도 무대 사진 하나 끝내 남기지 못했다. 그나마 배려라면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를 부를 때 스크린에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띄워 한국팬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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