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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살려주세요!” 급류 휘말린 운전자…주저없이 뛰어든 행인

    [영상] “살려주세요!” 급류 휘말린 운전자…주저없이 뛰어든 행인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갈 뻔한 멕시코 시민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13일 멕시코 매체 라디오 포뮬라는 몸을 사리지 않은 행인의 도움 덕에 급류에 휘말린 시민이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고 보도했다. 열대성 폭풍 ‘케빈’ 영향으로 많은 비가 쏟아진 11일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주의 하천이 범람하면서 일대가 물에 잠겼다. 홍수 여파로 도로가 침수되면서 강을 건너던 여성 운전자의 차량도 급류에 휩쓸렸다. 갑작스러운 물난리에 놀란 운전자는 서둘러 탈출을 시도했으나, 차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강물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동행인 없이 혼자 운전하다 사고를 당한 운전자는 필사적으로 차에서 빠져나와 육지로 향했다. 하지만 어마어마하게 불어나 빠른 유속으로 몰아치는 강물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결국 얼마 못 가 주저앉고 만 운전자는 나무를 잡고 매달려 살려달라고 외치기 시작했다.그때 인근을 지나던 니콜라스 소토와 그의 가족이 운전자를 목격했다. 소토는 라디오 포뮬러와의 인터뷰에서 “누나와 조카들이 비명을 질렀다. 운전자 한 명이 간신히 나무를 붙들고 울고 있었다”고 밝혔다. 강 한가운데에는 운전자가 버린 차량이 절반 이상 물에 잠겨 있었다. 소토는 망설임 없이 하천으로 뛰어들었다. 허벅지 높이까지 불어난 강물을 헤치고 운전자 쪽으로 향했다.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거센 물살에 밀려 휘청거리면서도 끝까지 균형을 유지하며 성큼성큼 사고 현장에 다가가는 소토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운전자를 데리고 다시 물살을 거슬러 안전한 곳까지 끌어냈다. 소토는 “물살이 점점 거세졌다. 나무에 매달린 운전자는 자신을 놓지 말라고 거듭 간청했다. 절대 놓지 않겠다며 운전자를 진정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까스로 강변에 도착했을 때 운전자는 마신 물을 모두 토해냈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본인도 급류에 휩쓸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운전자를 구한 소토는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본인은 쑥스러웠는지 “운전자는 물론 나와 같이 있던 누나와 조카까지 비명을 지르고 울어대 성가셔서 그랬다”고 얼버무렸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운전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대성 폭풍 ‘케빈’은 지지난 주 주말부터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를 포함, 바하칼리포르니아 반도에 큰비를 뿌렸다. 육지는 직접 영향권에 들지 않았으나 최대 풍속 초속 22m(50mph) 강풍을 동반한 큰비가 쏟아져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하천 범람으로 급류에 휩쓸렸다가 구조된 사람도 최소 5명으로 집계됐다. 현지언론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아이티에 상륙한 후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강해진 ‘그레이스’가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채 아이티를 통과, 멕시코로 향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 “허리까지 순식간에” 하늘 뚫린 강릉 물바다…출근길 침수 속출

    “허리까지 순식간에” 하늘 뚫린 강릉 물바다…출근길 침수 속출

    새벽 게릴라성 폭우에 침수 피해 속출도로 12곳 침수…19일 밤까지 계속성인 허벅지까지 빗물 차 견인도 못해강원 강릉시에 18일 새벽 시간당 50㎜에 육박하는 게릴라성 호우가 쏟아지면서 아침 출근길이 물바다로 변했다. 강릉은 도로 12곳이 동시 침수되면서 허리춤까지 순식간에 차오른 빗물로 차들을 오도가도 못하고 발이 묶였다. 기상청은 19일 밤까지 영동 지역에 많은 비가 예보돼 있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강릉 옥계 158.5㎜, 동해 142.7㎜, 강릉 137.3㎜, 삼척 81.5㎜, 양양 46.5㎜ 등이다. 특히 강릉에는 이날 새벽 1시간 강수량이 45㎜를 기록하는 등 장대비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저지대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출근길에 나선 차들이 도로 한복판에 멈춰서 견인차를 불렀으나 성인 허벅지까지 빗물이 들어차면서 견인차도 접근할 수 없었다.허리춤까지 차오른 빗물에 시민들이 손을 잡고 조심스레 도로를 건너거나 차를 밀어주고, 배수구를 찾아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소방서 인근 도로에는 낙석도 발생했다. 강릉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강릉문화원과 법원 인근 7번 국도, 적십자사거리∼고용복지플러스센터, 솔올교차로, 제일고 사거리, 강릉대 앞 사거리 등 12곳에서 침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바다와 인접한 헌화로는 너울까지 일어 전면 통제했으며, 문화원 앞 7번 국도와 법원 앞 도로는 부분 통제하고 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기상청은 “19일 밤까지 영동에 시간당 3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면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아이티 강진 사망 1300명으로 늘어… 구조 방해하는 폭풍 온다

    아이티 강진 사망 1300명으로 늘어… 구조 방해하는 폭풍 온다

    ‘그레이스가 오기 전에.’ 규모 7.2 지진에 강타당한 카리브해 국가 아이티가 생존자 수색마저 시간 싸움에 몰리고 있다. 재난 당국의 집계로 15일(현지시간) 현재 사망자는 1300명에 근접했지만, 잔해를 뒤지고 있는 현장의 구호 단체들은 사망자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NPR 등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네덜란드 적십자는 “불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그레이스’로 명명된 열대성 저기압이 카리브해로 진입하면서 아이티를 더욱 절망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지진으로 건물과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강풍에 폭우까지 더해지면 추가 붕괴 우려에 구조 작업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규모 4∼5의 여진에 무너지지 않고 남아 있는 집조차 주민들은 들어가길 꺼려하며 길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레카이 지역에선 주민들이 세간을 챙겨 축구장에서 밤을 보냈고, 시장에는 물과 바나나 등 얼마 남지 않은 식량을 사려는 주민들로 줄이 길게 늘어섰다고 한다. 한 구호단체 인사는 “집은 사라지고 가는 곳마다 사람들은 울고 있다. 모든 것이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주택 1만 3000채 이상 파손됐고 병원, 학교, 교회 등도 피해를 입었다. AFP는 병원마다 병상은 물론 복도 바닥에까지 부상자들로 가득 차 있는 등 불어난 환자들을 대처하기에 인력도 장비도 크게 부족한 상황을 르포로 전했다. 찢어진 피부를 봉합하려 해도 기구가 없어 몇 시간을 대기해야 하고, 깁스를 하려 해도 하루를 기다려야 한다. 이번 지진은 최대 30만명이 사망한 2010년 대지진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 피해가 집중됐던 수도 포르토프랭스보다는 피해 지역의 인구밀도가 낮아 인명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여러 지리적 환경 탓에 구조에 큰 곤란을 겪고 있다. 산사태로 도로가 끊겨 인력이나 물자의 이동이 쉽지 않다. 갱단이 장악한 지역을 통과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유엔은 피해 지역으로의 안전한 접근을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가 설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잔해 아래에서 가능한 한 많은 생존자를 구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풍 ‘그레이스’가 오기 전에 집중 성과를 내야 하는데, 폭풍은 현지시간 16일 오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 대통령 암살 이어 대지진… 최빈국 ‘아이티의 비극’

    대통령 암살 이어 대지진… 최빈국 ‘아이티의 비극’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기본적인 물자조차 부족합니다. 수술장갑이나 주삿바늘이요.” 카리브해 가난한 섬나라 아이티의 소도시 레카이에서 일하는 의사 제임스 피에르(38) 박사는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이렇게 전했다. 피에르 박사는 “많은 동료들이 앞서 주말을 맞아 수도 포르토프랭스로 가면서 현재 내가 이 도시에서 수술할 수 있는 유일한 의사일 것”이라며 “의사들과 의대생, 병원 인턴 등이 지내던 건물까지 무너지면서 현재 가장 필요한 사람들이 갇혀 버렸다”고 말했다. 전날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수백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다치거나 실종된 아이티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4일 오전 8시 29분쯤 아이티 남서부 도시 프티트루드니프에서 남동쪽으로 13.5㎞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수도에서 서쪽으로 125㎞ 떨어진 곳이고 진원의 깊이는 10㎞로 얕다. 현재까지 지진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304명이다. 확인된 부상자도 최소 1800명이라 사망자는 계속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은 2010년보다 규모도 크고 진원 깊이도 얕다. 다만 당시 지진이 수도 인근에서 발생해 피해가 컸던 반면 이번 진앙 부근은 상대적으로 인구 밀도가 낮다.외신과 소셜미디어 등에선 지진 당시 공포스러운 장면이 속속 전해졌다. 진앙에서 가까운 도시 레카이와 제레미에서 피해가 컸는데, 건물과 도로가 붕괴하며 사상자가 속출했다. 레카이의 아비아드 로자마 부주교는 “거리가 비명으로 가득 찼다”며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들을 찾아 나서고 응급 치료와 식수를 달라고 호소한다”고 했다. 아리엘 앙리 총리는 한 달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당국은 피해 지역에 대응팀을 보내기로 했다. 특히 빈곤율이 60%에 달하는 극빈국 아이티는 11년 전 대지진의 상처도 아물기 전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망자가 최대 30만명으로 추정되는 대지진 이후에도 콜레라와 허리케인, 코로나19 등 대규모 자연재해가 덮쳤고, 정치권 부패로 국민들은 빈곤에 계속 허덕였다. 지난달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은 이런 혼란스러운 정국에 정점을 찍었다. USGS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3%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아이티 출신을 지원하는 단체 상트라의 이사 젭시 메텔루스는 NYT에 “이 모든 상황은 깡패들이 미쳐 날뛰는 국가, 아무 기능도 없는 정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며 “모두가 불안과 좌절, 공포와 데자뷔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지진 이후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도미니카공화국과 칠레, 아르헨티나 정부 등 인근 국가에선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인구의 절반가량이 이미 심각한 식량 불안에 시달리는 데다 지진 피해 지역을 관통하는 도로는 갱단이 밀집해 구호 단체의 접근이 쉽지 않다. 17일에는 열대 폭풍 그레이스도 상륙할 것으로 보여 폭우로 인한 추가 피해 위험까지 겹쳐 있다.
  • 대통령 암살 이어 대지진… 최빈국 아이티의 비극

    대통령 암살 이어 대지진… 최빈국 아이티의 비극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기본적인 물자조차 부족합니다. 수술장갑이나 주삿바늘이요.” 카리브해 가난한 섬나라 아이티의 소도시 레카이에서 일하는 의사 제임스 피에르(38) 박사는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이렇게 전했다. 피에르 박사는 “많은 동료들이 앞서 주말을 맞아 수도 포르토프랭스로 가면서 현재 내가 이 도시에서 수술할 수 있는 유일한 의사일 것”이라며 “의사들과 의대생, 병원 인턴 등이 지내던 건물까지 무너지면서 현재 가장 필요한 사람들이 갇혀 버렸다”고 말했다. 전날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수백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다치거나 실종된 아이티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4일 오전 8시 29분쯤 아이티 남서부 도시 프티트루드니프에서 남동쪽으로 13.5㎞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수도에서 서쪽으로 125㎞ 떨어진 곳이고 진원의 깊이는 10㎞로 얕다. 현재까지 지진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304명이다. 확인된 부상자도 최소 1800명이라 사망자는 계속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은 2010년보다 규모도 크고 진원 깊이도 얕다. 다만 당시 지진이 수도 인근에서 발생해 피해가 컸던 반면 이번 진앙 부근은 상대적으로 인구 밀도가 낮다.외신과 소셜미디어 등에선 지진 당시 공포스러운 장면이 속속 전해졌다. 진앙에서 가까운 도시 레카이와 제레미에서 피해가 컸는데, 건물과 도로가 붕괴하며 사상자가 속출했다. 레카이의 아비아드 로자마 부주교는 “거리가 비명으로 가득 찼다”며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들을 찾아 나서고 응급 치료와 식수를 달라고 호소한다”고 했다. 아리엘 앙리 총리는 한 달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당국은 피해 지역에 대응팀을 보내기로 했다. 특히 빈곤율이 60%에 달하는 극빈국 아이티는 11년 전 대지진의 상처도 아물기 전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망자가 최대 30만명으로 추정되는 대지진 이후에도 콜레라와 허리케인, 코로나19 등 대규모 자연재해가 덮쳤고, 정치권 부패로 국민들은 빈곤에 계속 허덕였다. 지난달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은 이런 혼란스러운 정국에 정점을 찍었다. USGS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3%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아이티 출신을 지원하는 단체 상트라의 이사 젭시 메텔루스는 NYT에 “이 모든 상황은 깡패들이 미쳐 날뛰는 국가, 아무 기능도 없는 정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며 “모두가 불안과 좌절, 공포와 데자뷔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지진 이후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도미니카공화국과 칠레, 아르헨티나 정부 등 인근 국가에선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인구의 절반가량이 이미 심각한 식량 불안에 시달리는 데다 지진 피해 지역을 관통하는 도로는 갱단이 밀집해 구호 단체의 접근이 쉽지 않다. 17일에는 열대 폭풍 그레이스도 상륙할 것으로 보여 폭우로 인한 추가 피해 위험까지 겹쳐 있다.
  • 7월의 지구 142년 만에 가장 뜨거웠다

    7월의 지구 142년 만에 가장 뜨거웠다

    폭염이 유달리 심했던 지난 7월은 세계 기상관측 142년 역사에서 지구가 가장 더웠던 달로 기록될 전망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지난달 지구 표면온도가 20세기 평균 15.8도보다 0.93도 높은 16.73도를 기록했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구 표면온도의 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후 최고치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6년과 2019년, 2020년으로 모두 16.72도였다. 올해를 포함해 지난 3년 연속 가장 ‘핫한’ 7월을 보낸 셈이다. 리처드 스핀래드 해양대기청 부청장은 “올해 7월은 그동안 기록된 가장 더운 7월을 넘어섰다”며 “이번 신기록은 기후변화가 전 세계에 설정한 불안하고 파괴적인 경로를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 등 아시아가 가장 뜨거웠다. 지난달 아시아 지표면 온도는 평균보다 1.61도 높아 2010년 기록을 뛰어넘으며 19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유럽은 지난달 지표면 온도가 평균보다 2.37도 높아 2018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50도를 넘은 북아메리카뿐 아니라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도 지난달 지표 온도가 역대 10위 안에 들었다. 해양대기청는 “미 북서부와 유럽 및 아시아 일부 지역의 온난화가 기록적 폭염을 이끌었다”며 “다른 지역들에서의 기온은 (종전)기록보다 조금 높은 정도에 그쳤지만 북반구의 육지 기온이 2012년 7월 수립된 종전 기록보다 0.19도나 오르며 큰 차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앞서 지난 9일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를 담은 ‘제6차 평가보고서 제1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하며 전 지구적 1.5도 온난화를 돌이킬 수 없게 됐다는 암울한 결론을 내놓은 바 있다. 전 지구적으로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가 증가하고 식량·식수 문제로 인한 인류 생존 위기가 도래할 수 있으며 이런 위험은 3년 전 연구 때보다 10년 더 앞당겨졌다고 경고한 것이다.
  • 목욕하다, 신발도 못신고 대피…7.2 강진 덮친 아이티

    목욕하다, 신발도 못신고 대피…7.2 강진 덮친 아이티

    토요일 아침 대규모 지진이 카리브해의 아이티를 또다시 뒤흔들었다. 14일(현지시간) 오전 8시 29분쯤 아이티 프티트루드니프에서 남동쪽으로 13.5㎞ 떨어진 곳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웃 도미니카공화국과 자메이카, 쿠바에서도 지진이 감지될 정도여서 대규모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까지 304명 사망에 최소 1800명 부상으로 집계됐지만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이티에서는 지난 2010년 대지진으로 최대 30만명이 목숨을 잃은데다 지난달 대통령이 총격으로 암살된 충격까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티 남서부 인구 3만명의 도시 제레미에서 라디오 방송국을 소유한 랄프 시먼은 많은 집과 건물이 무너지거나 파손됐다며 잔해 속에서 2구의 시체를 봤다고 말했다. 진원에서 가까운 해안도시 레카이에서 시민보호를 담당하는 셀베라 기욤은 “끔찍한 상황이다. 잔해 밑에 사람들이 있다”며 잔해를 제거하기 위해 응급요원들을 보냈지만 충분치 않다고 우려했다. 이곳 주민인 장 마리 시먼도 “내가 지나는 모든 곳에서 고통의 비명을 들었다”고 말했다.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면 레카이의 도로에 잔해가 널려 있고 먼지가 공기에 가득 차 있는 등 광범위한 파괴가 이뤄진 모습들이 보인다. 또 폭삭 내려앉은 주택가에서 시신을 끌어내는 장면이 있는가 하면, 잔해를 걷어낼 장비가 없어 주민들이 망연자실한 채 콘크리트 더미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12만 6000명이 사는 레카이에선 지진 발생 후 한때 물이 범람해 쓰나미 공포도 일었지만 얼마 후 사라져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이곳에서 가장 큰 병원의 관리자는 병원이 피해자들로 넘쳐나지만 모두 대처할 수 없다면서 인력과 약품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병원 공간이 부족해 마당에 텐트를 치거나 트럭에 환자를 눕혀 치료한다는 보도도 나온다. 구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의 아이티 담당 국장은 수많은 부상자와 사망자가 있다면서 “피해 규모를 완전히 평가하는데 수일이 걸리겠지만 대규모의 인도적 비상사태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지진 당시 황급한 상황에 대한 증언도 나온다. 레카이에 거주하는 학생인 자빈 폰투스는 벽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밖으로 나왔다며 어머니와 한 형제는 대비하다 떨어지는 파편에 찰과상을 입었다고 말했다.레카이의 한 주민은 아내와 2살 난 딸이 목욕을 하다 집이 무너지기 직전 벌거벗은 채로 밖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은 125㎞ 떨어진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도 진동을 느낀 주민들이 공포에 질려 거리로 뛰쳐나올 정도였다. 34세의 여성 나오미 베르네우스는 “신발을 신을 시간이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달리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인구의 46%가 이미 심각한 식량 불안에 시달리는 가운데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구조 및 구호 활동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아이티에는 오는 17일 오전 열대 폭풍 그레이스가 상륙할 것으로 보여 폭우로 인한 추가 피해 위험까지 겹쳐 있다. 가뜩이나 아이티의 치안이 불안한 상황에서 지진의 직접적 여파를 받은 지역을 관통하는 도로는 갱단이 밀집한 지역이어서 구호 단체의 접근이 쉽지 않다. 선교 활동을 하는 가톨릭 신부인 프레디 엘리는 범죄조직 탓에 지진 지역으로 접근이 방해받고 있다면서 “도움을 바라는 이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이티의 한 기업가는 트위터에 “이 나라는 결코 쉴 틈을 주지 않는다”며 “누적된 효과로 우리는 모든 것에 취약해졌다. 바로잡으려면 수년이 걸리지만 아직 시작도 못했다”고 한탄했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질주하던 중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이유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질주하던 중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이유는

    무섭게 질주하던 중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 충격에서 가장 먼저 벗어나 선명한 V자 곡선을 그려온 중국 경제가 하반기 들어 실물경제가 빠르게 식어가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금융기구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지난 9일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 모건스탠리는 이날 일제히 수정된 중국 경제 전망을 내놨다. JP모간은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경제성장률)을 7.4%(연율 기준)에서 6.7%로 0.7%포인트나 끌어내렸다. 연율은 해당 분기의 추세로 1년간 경제 규모가 커진다고 가정할 때 해당 분기의 성장률을 말한다. 올해 전체 성장률도 9.1%에서 8.9%로 낮춰 잡았다. JP모간은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빅테크(기술기업) 산업에 대한 규제 여파로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위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연간 성장률을 8.6%에서 8.3%로 하향 조정했다. 3분기 성장률은 5.8%에서 2.3%로 3.5%포인트를 끌어내리는 대신 4분기는 5.8%에서 8.5%로 2.7%포인트 높였다. 코로나 델타 변이 재확산으로 3분기 경제활동이 위축된 뒤 4분기에 회복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모건스탠리도 올해 성장률을 8.6%에서 8.2%로, 3분기 성장률은 1.6%로 낮췄다. 일본 노무라홀딩스도 앞서 4일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을 6.4%에서 5.1%로, 4분기는 5.3%에서 4.4%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올해 전체 성장률도 8.9%에서 8.2%로 낮춰 잡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27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업데이트에서 중국 성장률을 기존 8.4%보다 0.3%포인트 내린 8.1%로 하향 조정했다.중국 정부 싱크탱크 전망도 비슷한 수준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국가정보센터 주바오량(祝寶良)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보(金融時報)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소비와 제조업 투자 등은 회복하지만 수출과 부동산 개발 투자가 둔화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성장률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3분기와 4분기 GDP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3%와 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1분기(18.3%)와 2분기(7.9%) 성장률에 비하면 대폭 낮아진 수치다. 올해 연간 GDP 증가율은 전년보다 8.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촉발된 경제 충격에서 가장 먼저 벗어난 국가 중 하나다. 하지만 올 들어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둔화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부양책에서 벗어나 부채 감축 등 장기적으로 경제의 위험 요인을 걷어내기 위한 경제 정책을 펴고 있지만 ▲ 원자재 가격 급등, ▲ 허난성 일대 폭우로 이어진 기상 이변, ▲ 코로나19의 전국적 재확산 등의 악재가 잇따라 하반기 경기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제조업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월 50.4를 기록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이 가해진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나는 등 최근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가 중국의 경제 회복력이 빠르게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제조업계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7월 중국 제조업체들은 향후 1년간 성장 전망을 대체로 낙관했으나 낙관도는 15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지난 3월부터 고공행진 중이다. 반면 7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1% 상승하는 데 그쳤다. PPI와 CPI 상승률 간 격차만 8%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다.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격차가 커질수록 기업 이익은 줄어든다.더욱이 경제 회복을 이끌어온 수출이 급격히 악화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3% 늘어난 2826억 6000만 달러(약 323조 9000억원)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20.8%를 밑돌고, 전달(6월·32.2%)에는 크게 못미쳤다. 같은 기간 수입은 28.1% 늘어난 2260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역시 전망치(33.0%) 뿐 아니라 6월(36.7%)을 크게 밑돌았다. 7월 PPI 상승률은 9%로 전달(8.8%)보다 높아졌다. 지난 5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았던 PPI 상승률은 6월 소폭 하락했다가 이번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현상은 원자재 가격 상승 탓에 수출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가 565억 8000만 달러에 이른다. 시장 예상치(515억 40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섰고 6월 흑자 규모(222억 7000만 달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게 위안거리다. 대미 무역 흑자가 354억 달러로 절반을 웃돌았다. 이 같이 중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세계 각국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중국에서도 난징(南京) 국제공항을 시작으로 각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공장 가동과 물류에 차질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달 하순 중부 허난(河南)성 등에 내린 폭우와 함께 동부 지역을 강타한 제6호 태풍 ‘인파’ 등도 영향을 끼쳤고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물류 병목 현상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황이 이런 만큼 중국 정부가 하반기에 추가 재정·통화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민은행이 4분기 중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하반기에 지급준비율(지준율) 추가 인하와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인민은행도 9일 발표한 2분기 통화정책 집행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지 않는 가운데 외부환경이 한층 어렵고 복잡해지고 있다. 중국 경제회복이 여전히 불안정하다”며 유연하고 적절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방침을 내비췄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은행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려 1조 위안(약 179조원) 규모의 장기 자금을 공급한다고 발표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다시 지준율 인하 정책 카드를 꺼내 경기 관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하지만 생산자 물가를 중심으로 물가가 급속히 올라 제조업 분야 기업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가운데 경기 둔화 흐름이 빨라지고, 중국 내 코로나19까지 재확산하면서 중국 당국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 대응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분석도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장즈웨이(張志偉) 핀포인트자산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물가는 상승하고 성장은 둔화해 정책 결정자들은 딜레마에 처해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더욱 악화했고 글로벌 공급망에도 더 많은 혼란을 야기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물론 반론도 있다. 중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여전히 중국 경제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존재하면서 경제성장을 압박하고 있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과 경제 정세를 고려해볼 때 중국 경제는 강한 회복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여전히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차오밍(伍超明) 차이신(財信)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활성화된 동부,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일어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중국은) 코로나19 방역 능력이 미국 등 국가보다 현저히 높다. 방역에 성공하고 경제 회복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코로나로 소비 줄고 폭염으로 폐사… “완도 전복 살려주쇼~~잉”

    코로나로 소비 줄고 폭염으로 폐사… “완도 전복 살려주쇼~~잉”

    “코로나19 장기화로 내수가 부진한데다 폭염으로 인한 수온 급상승으로 폐사까지 겹쳐 완도의 전복어가들은 파산 직전입니다.” 여름철 보양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전라남도 완도의 전복 양식 어가들이 벼랑 끝에 내몰렸다. 완도에서 배로 1시간 걸리는 청산도에서 25년째 전복 양식을 하는 이종윤(66) 한국전복생산자협회 완도협회장은 11일 “올해는 작년보다 생산량이 늘어났지만, 내수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팔리지가 않는다”면서 “올해만 4000만원 정도 손해를 봤다”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으로 거리두기가 4단계로 강화되면서 식당의 손님이 줄고, 완도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판로가 막혔다. 여기에 폭염으로 해수 온도가 30도 가까이 높아져 곳곳에서 자식처럼 키운 전복이 폐사하는 등 완도 어민들의 가슴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올 7월까지 완도의 전복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1979t)보다 15% 늘어난 2273t이다. 하지만 소비 침체의 장기화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년도 대비 20미 1㎏ 기준 3000~4000원 떨어졌다. 가격도 문제지만 판로가 막히면서 출하시기를 놓친 전복이 바다에서 가득하다. 여기에 폭염으로 인한 해수상승으로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완도의 김모(61)씨는 “전복 양식장만 보고 있으면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가져다 버릴 수도 없고, 폐사를 막기위해 차광막을 설치하고 얼음 덩어리를 던져보지만 효과가 없다”고 한숨만 내쉬었다. 지난달 5~6일 집중호우로 강진만에 평균 488㎜의 폭우가 쏟아져 완도군 교성어촌계에서 30만 마리가 죽은데 이어 인근의 강진 마량어촌계에서는 2291만마리, 진도군에서도 600만 마리가 전량 폐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벼랑 끝에 몰리고 있는 어가들을 위해 전남도와 완도군이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오는 20일까지 완도 전복 특가 판매에 나섰다. 전복 양식 어가도 돕고 싸고 질 좋은 전복을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겠다는 의미다. 고품질의 전복(1㎏당 15~16마리·무료배송)을 1㎏ 3만원, 2㎏ 5만 8000원에 판매한다. 전화(☎061-554-2585~7)와 완도금일수협 쇼핑몰(http://wandosh.co.kr)을 통해 주문할 수도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계속된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되고, 고수온 피해까지 겹치면서 전복 양식 어가가 곤란을 겪고 있다”면서 “도농이 상생하는 차원에서 국민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멍멍, 저도 도울게요”…침수 차량 함께 밀어준 반려견

    “멍멍, 저도 도울게요”…침수 차량 함께 밀어준 반려견

    한 달 동안 내릴 비가 3시간 만에 내리는 등 폭우로 인해 영국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폭우로 침수된 거리에서 반려견이 침수된 차량을 함께 미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11일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로리 길리스는 침수된 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을 꺼내고자 뒤편에서 차를 밀었다. 이때 반려견 퍽도 함께 나와 차량을 밀었다. 주변 건물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남성이 해당 장면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길리스는 “페이스북에서 해당 영상을 우연히 발견했다. 누군가가 그것을 촬영해 친구에게 보냈고, 친구는 다시 나에게 보냈다”며 “퍽은 정말로 이 넓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개”라고 말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퍽은 차량이 물에서 빠져나올 때까지 옆에서 주인을 도왔다.한편 최근 영국에는 단 몇 시간 만에 7월 평균 강우량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폭우로 순식간에 지하철역과 도로 등을 덮쳐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지하철역은 물에 잠겼고, 일부 도로는 폐쇄됐다. 운전자들은 차를 포기하고 대피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 현상으로 홍수가 빈번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완도 전복을 살려주세요’…완도의 애달픈 절규

    ‘완도 전복을 살려주세요’…완도의 애달픈 절규

    “전복은 신선함이 생명인데 출하 즉시 판매가 되지 않으면 상품가치가 확 떨어져요. 주변 어가들 모두 힘들다고 난리도 아니네요.” 완도에서 배로 1시간 걸리는 청산도에서 25년째 전복 양식을 하는 이종윤(66) 한국전복생산자협회 완도협회장은 “올해는 작년에 비해 생산량이 늘어났지만 내수시장이 얼어 붙으면서 팔리지가 않는다”며 “벌써 4000만원 정도 손해를 봤다”고 하소연했다. 전국 70~80%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지인 완도 전복이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줄고, 고수온으로 집단 폐사 우려도 나오면서 양식어가들의 고통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이동 제한으로 회식이 줄어들면서 전국적으로 소비가 줄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져 완도 현지에서도 판매가 되지 않는 실정이다. 더구나 매년 8월말에서 9월초에 찾아오는 고수온이 한달여 일찍 찾아와 폭염으로 인한 폐사 증상도 나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해 7월 1979t에 비해 올해는 2273t이 생산돼 양이 늘어났지만 소비 침체 장기화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년도 대비 20미 1㎏ 기준 3000~4000원 떨어졌다. 작년과 비교하면 1t을 팔아도 300~400만원 손해를 보는 꼴이다. 하지만 시기를 놓쳐 이마저 판매 되지 않으면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는다는게 어민들의 설명이다. 전복 양식장들은 수온 상승으로 인한 폐사를 막기 위해 먹이 양을 줄이거나 차광막 설치, 조기 출하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 7일 가족들과 1박 2일로 항일운동의 성지인 완도 소안도를 다녀 온 배모(54·순천시)씨는 “주말이면 200명 이상 찾아 오는 장소인데 지금은 20여명만 오고 특산품도 팔리지 않는다는 어려움을 들었다”며 “어민들이 너무 큰 손해를 입고 있다고 해 힘내라고 4㎏를 사갖고 왔다”고 말했다. 지난달 5~6일 집중호우로 강진만에 평균 488㎜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완도군 교성어촌계에서 30만 마리가 죽은데 이어 인근의 강진 마량어촌계에서는 2291만마리, 진도군에서도 600만 마리가 전량 폐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벼랑 끝에 몰리고 있는 어가들을 위해 완도군과 전남도가 팔을 걷어붙였다. 완도군은 군은 지난 2일부터 오는 13일까지 2주간 전국의 공직자를 대상으로 ‘완도 전복 생산자 돕기’ 판매 행사를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전국 지자체 245곳에 ‘전복 생산자 돕기 판촉행사’ 공문을 보내 동참을 호소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지난 10일 수산인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목포역에서 전복어가 돕기 판촉활동을 벌였다. 산 전복 1㎏ 15∼16미 3만원, 2㎏는 5만 8000원으로 택배비는 무료다. 김 지사는 “계속된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되고, 고수온 피해까지 겹치면서 전복 양식어가가 곤란을 겪고 있다”며 “다 커버린 전복을 지금 팔지 않으면 고수온으로 폐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코드 레드/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코드 레드/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코드 레드’(Code Red)는 심각한 위기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사용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9일 “세계인을 향한 코드 레드”라며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 행위를 경고했다. 유엔 산하의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기후변화가 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긴박한 상황임을 경고한 것이다. IPCC 보고서에는 2040년 이전에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 상승하면 폭염과 폭우와 같은 극한 현상이 빈발할 것이라 예고한 뒤 온실가스 감축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세계 곳곳이 역대급 자연재해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서부 지역에서는 40도가 넘는 열돔현상으로 온열질환 사망자가 속출했다. 또 이곳의 건조한 기후와 강풍 탓에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 발생, 엄청난 고충을 겪고 있다. 미국에선 100여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선 280여개의 연쇄 산불로 수만 명이 대피했다. 터키, 이탈리아, 러시아 등지에서도 대형 산불이 계속돼 주민들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고 있다.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섬 에비아에서는 대형 산불이 덮쳐 수천 명이 집을 버리고 배를 타고 탈출하는 일도 벌어졌다. “마치 지구 종말을 보는 듯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심각한 위기에 처한 곳은 남태평양의 섬나라들이다.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키리바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 전체가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해 있다. 해수면이 매년 1.2㎝가량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지구 온도가 1.5℃ 이상 상승한다면 산호초와 아름다운 백사장을 자랑하는 평화로운 이곳이 수면 아래로 사라진다. 피지, 투발루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는 “폭염, 산불, 폭우 등 기후 위기 충격이 계속 악화될 것”이라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행동”이라고 밝혔다. 때맞춰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패스트패션의 생태계 위협 가능성을 제기했다. 툰베리는 최근 유명 패션잡지의 표지 모델로 등장하면서 3년 전에 구입한 중고품 트렌치코트를 입은 채 패스트패션의 폐해를 알렸다. 패스트패션은 유행에 맞춰 단기간 유통하기 위해 생산한 상품을 의미하는데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산업으로 지목돼 왔다. 그녀는 “소비자들이 지금처럼 패스트패션 의류를 산다면 계속해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도록 기여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툰베리는 “이번 IPCC 보고서 내용은 놀랄 것이 없다”면서도 “보고서에 근거해 용감하게 결정하는 일은 우리에게 달렸다”고 역설했다. 지구를 위해 행동하라. 코드 레드 이상의 설득력이다.
  • 伊 베네치아, 기후변화로 때아닌 한여름 ‘아쿠아 알타’ 물난리

    伊 베네치아, 기후변화로 때아닌 한여름 ‘아쿠아 알타’ 물난리

    기후변화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풍경을 바꿔놓았다. 9일 로이터통신은 때아닌 한여름 ‘아쿠아 알타’로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침수 피해를 겪었다고 전했다. 한낮기온 30도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8일, 베네치아의 관광명소 산마르코광장은 더위를 피해 나온 주민과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밤이 되자 더위는 한풀 꺾였고, 광장에는 특유의 웅장한 야경이 펼쳐졌다. 그리고 곧 100㎝ 높이 조수가 밀려들었다. 물에 잠긴 광장은 거대한 수영장으로 바뀌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신이 난 아이들은 기저귀 바람으로 물장구를 쳤고, 연인들은 손을 맞잡고 춤 삼매경에 빠졌다. 관광객들은 신발을 벗어들고 종종걸음을 재촉했다.물론 베네치아에서 이런 물난리는 매우 흔하다. 매년 9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 조수가 상승하는 ‘아쿠아 알타’(Aqua alta)로 상습적인 물난리를 겪는다. 2019년 11월에는 조수가 187㎝까지 불어나 비잔틴 양식의 대표 건축물인 산마르코대성당을 포함, 도시 85%가 침수 피해를 보았다. 1966년 194㎝ 기록 이후 5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위였다. 문제는 언젠가부터 6월~8월 한여름에도 ‘아쿠아 알타’가 나타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1900년대 연간 4차례에 불과했던 물난리는 연간 60차례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해 6월에는 조수 수위가 116㎝까지 상승했다. 2002년과 2016년에 이어 6월 기준 역대 세 번째 기록이었다.때아닌 아쿠아 알타 현상의 원인으로는 기후변화에 따라 잦아진 폭우와 해수면 상승이 꼽힌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도 60억 유로, 약 8조 원을 들여 홍수예방시스템 MOSE(모세)를 마련했다. 베네치아 석호 입구에 설치된 모세는 78개 인공 차단벽으로 구성돼 있다. 평상시에는 바닷속에 잠겨있다가 비상시 수면 위로 솟아올라 조수를 막는다. 최대 3m 높이의 조수까지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7년에 걸친 공사 끝에 지난해 10월부터 실가동됐다. 하지만 조수 높이가 130㎝ 이상으로 예보됐을 때만 가동한다는 규정 탓에 실제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2월에도 조수가 120∼125㎝에 그칠 것이라는 예보만 믿고 경계를 풀고 있다가, 계절풍 영향으로 밀어닥친 138㎝의 조수를 막지 못했다. 당시 침수 피해액은 1500만 유로(당시 환율로 약 197억 원)에 달했다.8일에도 역시 ‘모세’ 시스템은 가동되지 않았으나, 다행히 조수 수위가 100㎝에 그쳐 일상적 대응만으로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지언론은 대응 가능 최대 수위가 120㎝이고, 그 이상일 경우 도시 기능에 지장이 생기는 만큼 홍수예방시스템 규정을 손질할 필요가 있겠다고 지적했다.
  • [오늘의 서울 톡]

    서대문 ‘창업이룸터’ 입주 女기업인 모집 서대문구가 서대문여성이룸센터 내 사무공간인 ‘창업이룸터’에 입주할 여성 기업인을 모집한다. 예비·초기 여성 창업가를 위한 맞춤형 공간으로 기업별 사무실(독립공간), 협업 공간, 공용 회의실, 휴게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서대문구에 주소를 둔 여성 예비 창업자 또는 서대문구에 사무실을 둔 창업 후 2년 이내의 여성 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다. 모집 기간은 이달 16일부터 31일까지다. 서대문구청 홈페이지나 여성이룸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우편 및 이메일(mj2551@sscmc.or.kr)로 제출하면 된다. ‘스마트도시 구로’ 아이디어 공모전 실시 구로구가 ‘스마트도시 구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다. 지정주제는 ▲코로나19 극복 ▲안전한 1인 가구 ▲기후변화(폭염·폭우·폭설·미세먼지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기술 아이디어다. 자유주제는 구로구의 다양한 공공 문제(교통·안전·환경·복지 등)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활용 방안을 제시하면 된다. 구로구민이나 관내 직장인, 대학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음달 10일까지 구청 스마트도시과를 방문하거나 이메일(brbr2010@guro.go.kr), 우편 등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광진 ‘놀이 올림픽’ 수상작 온라인 전시 광진구가 지난 5월 진행했던 ‘광진구 놀이 올림PICK 온라인 공모전’에 선정된 작품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시회를 개최한다. 선정된 작품은 지난 4일부터 광진구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uKpwR3CkwhQ)를 통해 온라인으로 전시되고 있다. 아동의 놀권리 증진과 건강한 놀이문화를 형성·확산하고자 마련된 이번 공모전은 아동의 놀이활동에 대한 콘텐츠(영상, 사진, 그림 등)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72명이 110개 작품을 제출했다. 구는 창의성, 공감성, 표현성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해 대상, 최우수, 우수, 장려상, 참가상 등 총 72개 작품을 선정했다. 중랑, 친환경 상자텃밭 1000개 분양 중랑구가 친환경 상자텃밭 1000상자를 분양한다. 신청 기간은 9일부터 13일까지다. 상자텃밭은 본인 부담금 8000원만 부담하면 중랑구 주민 누구나 1세대당 1세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특히 집안에 베란다, 옥상 등 작은 자투리 공간만 있으면 초보자도 간단하게 모종을 심고 가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자텃밭은 재배용기, 배양토, 모종 8본(상추류), 재배 매뉴얼이 한 세트로 구성돼 있다. 신청은 구청 홈페이지의 구민참여, 상자텃밭 분양신청란에서 신청하면 된다. 노원, 10월 30일까지 ‘사이버 사진 공모’ 노원구는 지역 내 아름다운 자연과 기억하고 싶은 일상의 풍경을 함께 나누기 위한 ´노원 사이버 사진 공모전´을 오는 10월 30일까지 개최한다. 노원의 자연, 문화, 복지, 교육, 축제 등 다양한 풍경과 감동의 순간,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내일을 기대하는 희망이 담긴, 노원을 배경으로 한 장면이 담긴 사진이면 된다. 지역과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사진은 올해 찍은 것이여야 하며 5~10MB 이하의 JPG 파일로 1인당 3점까지 출품이 가능하다. 16개 작품을 선정해 대상 100만원, 최우수상 50만원, 우수상 30만원, 입선 1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 홍수로 도로 잠겼는데....인어공주 수영복 입고 나타난 英여성

    홍수로 도로 잠겼는데....인어공주 수영복 입고 나타난 英여성

    한 달 동안 내릴 비가 3시간 만에 내리는 등 폭우로 인해 영국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폭우로 침수된 거리에서 인어공주 복장을 한 여성이 포착됐다. 9일 영국 매체 ‘더 미러’는 폭우로 도시 대부분이 물에 잠긴 상황에서 한가롭게 물놀이를 즐기는 여성의 모습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글래스고에 사는 한 남성은 우연히 ‘인어공주’를 발견했다. 아파트 높은 층에 사는 이 남성은 폭우가 쏟아진다는 소식에 창문 밖을 봤다가 깜짝 놀랐다. 폭우로 도로가 잠기자 도로 위에 인어공주 수영복을 입은 여성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성의 주변에는 그를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고 있는 소방관, 시민들이 있었다.사진 속 여성은 물놀이에 만족한다는 듯 환하게 웃고 있다. 또 시민들의 시선을 즐기는 듯 인어공주 포즈를 흉내내기도 했다. 한편 현재 영국 글래스고는 2주 전 런던과 비슷한 상황으로 단 몇 시간 만에 7월 평균 강우량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폭우로 순식간에 지하철역과 도로 등을 덮쳐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지하철역은 물에 잠겼고, 일부 도로는 폐쇄됐다. 운전자들은 차를 포기하고 대피했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소방대원들이 차오르는 수위와 싸우면서 침수된 차에서 운전자를 구조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 현상으로 홍수가 빈번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온난화는 재앙” 엄중한 경고…‘기후변화 보고서’ 나온다

    “온난화는 재앙” 엄중한 경고…‘기후변화 보고서’ 나온다

    IPCC,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발간 예정유엔기후변화총회서 근거자료로 활용“지구온난화 가속화 대한 엄중 경고”세계 기후 전문가와 과학자들이 머리를 맞댄 기후변화 연구의 결과를 총망라한 국제 기후변화 평가보고서가 나온다. 최근 전 세계에서 발생한 폭우와 홍수, 화재 등 극단적인 기후 재난은 지금처럼 온난화가 지속할 경우 발생할 재앙의 예고편일 뿐이라는 경고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9일 제1 실무그룹이 작성한 기후변화 평가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날 발표하는 보고서는 IPCC의 제6차 보고서들 중 가장 먼저 공개되는 것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분석을 제공한다. IPCC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 공동으로 설립한 유엔 산하 국제협의체다. IPCC는 기후변화를 과학적으로 규명해 대책을 세우는 역할을 하며,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7년 주기로 발간하고 있다. IPCC 보고서는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규정한 ‘교토의정서’와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해야 한다는 ‘파리기후변화협약’ 채택에 크게 기여했다. 이날 발표될 보고서는 기후 변화와 전망, 평가 등을 폭넓게 다룰 예정이어서 오는 11월 영국에서 열리는 제26회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UNFCCC COP26)에서 정부 간 협상 근거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기후변화 “기다릴 여유 없고, 지금 이 순간”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 의장인 알록 샤르마 영국 하원의원은 “(이번 보고서는) 인간의 행위가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가장 엄중한 경고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2년, 5년, 10년을 기다릴 여유가 없고,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회성 IPCC 의장은 성명을 통해 “제1 실무그룹 보고서는 다른 실무그룹 및 종합 보고서의 모든 작업에 대한 기초가 된다”고 밝혔다. 제1 실무그룹 보고서는 제2·제3 실무그룹이 향후 발간할 보고서와 함께 검토되며, 종합 결과를 담은 보고서는 2022년 9월에 발간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기상청에서 운영하는 기후정보포털에서 한국어 번역본으로도 함께 제공된다.
  • “북한 식량난에 군량미 판매…무상배급 기대했던 주민들 불만”

    “북한 식량난에 군량미 판매…무상배급 기대했던 주민들 불만”

    북한에서 식량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군량미가 주민들에게 무상배급되는 대신 판매돼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북한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북한 당국의 식량 판매소에선 최근 쌀과 옥수수가 시장 평균보다 약간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내년 초까지 약 400만t의 군량미가 방출될 계획이지만, 무상배급을 기대했던 주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경제 제재 속에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한 북·중 국경 봉쇄를 1년 넘게 이어온 데다 지난해에는 수해, 올해는 가뭄에 이은 폭우 등의 재해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식량 부족으로 북한 각지에서 쌀값이 급등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월 중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군이 비축한 식량을 방출하라는 지시가 포함된 ‘특별명령서’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은 다른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전역에서 폭염에 의한 가뭄이 심해지고 있고, 평양의 대학은 6월 말부터 휴교가 시작돼 학생들이 ‘가뭄 전투’라는 이름으로 지방에 파견됐다고 전했다.
  • “침수된 차량에서 5명 구조”…강릉·속초‧고성 호우경보

    “침수된 차량에서 5명 구조”…강릉·속초‧고성 호우경보

    제9호 태풍 ‘루핏’의 간접 영향으로 동풍이 강하게 유입돼 강원 동해안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오후 한때 시간당 65㎜의 폭우가 쏟아진 고성에서는 갑자기 지하차도로 들어찬 물에 SUV 차량이 고립돼 탑승자 5명이 소방대원에 구조됐다. 상습 침수 지역인 강릉 진안상가를 비롯해 죽헌·안목교차로 등 5곳의 도로가 침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많은 비가 내린 속초에서는 중앙동 도심과 주택가까지 물이 들어차고 하수구가 역류하는 등 40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으로 차단 방역 중인 고성의 한 돼지농장에서는 살처분된 돼지를 매립지로 운반하고 매립하는 작업이 진행되는 도중 해당지역에 강한 폭우가 쏟아져 작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강원 횡성에 호우주의보 해제…고성 등 3곳 호우경보 유지 기상청은 8일 오후 5시 20분을 기해 횡성에 발령했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고성군평지·속초시평지·강릉시평지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영동에는 동풍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오는 9일까지 최대 2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영동지역 주요 하천변이나 저지대에는 많은 비로 침수 가능성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한편 영서지역에도 이날 밤까지 대기가 불안정해져 소나기 구름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안팎의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 뺏긴 일상 채운 공감… 여덟 가지 ‘힐링 백신’

    뺏긴 일상 채운 공감… 여덟 가지 ‘힐링 백신’

    꿈에서 멀어진 청년·여행 갈증…코로나 시대 일상 다양한 상실감8명의 작가 다채로운 서사로 풀어독자들 공감할 따뜻한 위로 전해1년 6개월 이상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안전과 자유에 대한 갈망은 커지고 불확실성과 상실의 무게감이 삶을 짓누른다. 이런 불안한 상황 속에서 우리 문단의 중심에 있는 작가 여덟 명이 각각의 서사로써 따뜻한 인사와 위로를 건네는 테마 소설집을 펴냈다. 조해진, 권여선, 강영숙, 하명희, 임솔아, 이승은, 오수연, 박서련 작가가 참여했다. 조해진 작가 ‘혜영의 안부 인사’에는 자신이 원했던 꿈으로부터 점점 멀어져 가는 삶을 사는 문예창작학과 출신 청년들이 등장한다. 소설가를 꿈꾸는 혜영은 코로나19와 맞물린 실업대란 속에서 허울뿐인 방송 작가를 거쳐 콜센터 상담원으로 취업했으나 자괴감에 그만둔다. 휴대전화 매장에서 대학 동기 주원을 점원으로 만나고 문학과 거리가 먼 삶을 사는 옛 동기들의 근황을 들어 보니 답답하기만 하다. 혜영은 등단한 선배의 시집 낭독회 도중 주원에게 안부 편지를 전한다. “어떤 일을 하든 누구를 만나든, 그 시간이 문장으로 남을 수만 있다면 사는 건 시시하지만은 않겠지”(68쪽)라는 말 속엔 옛 꿈을 되찾길 바라는 간절함이 담겨 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에 대한 갈증도 대변한다. ‘피서 본능’(이승은 작가)의 주인공 경호는 매출 급감으로 회사에서 퇴직한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족 여행을 강행한다. 폭우가 내리는 귀경길 산악 도로에서 자동차가 사고로 멈춰 섰지만, 반대편 차량 운전자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모습은 삶이 힘들어도 아직 살 만한 세상이라는 점을 알려 주는 듯하다.단조로운 코로나 시대는 현실이 아닌 기억 속에서 더 새로운 경험을 하는 듯한 느낌으로도 다가온다. 권여선 작가 ‘기억의 왈츠’ 속 ‘나’는 좀처럼 외식을 하지 않다가 어느 날 동생 부부를 따라나서다 가게 된 허름한 시골 식당에서 까맣게 잊고 있던 30여년 전 대학원 남자 동기 경서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경서가 건네줬던 일기장과 뜯어 보지 않은 경서의 편지까지. 경서에 대한 연애 감정이 없었던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자신에게 마음을 열고자 한 그에게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은 뒤늦은 회한으로 남는다. 권 작가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내 안에 공존하게 되는 동시성이 종종 나를 혼란에 빠트린다”고 고백했다. 팬데믹 세상을 살아가는 등장인물들은 각자 사연이 담긴 시간을 묵묵히 버텨 내며 더 나은 내일을 기다린다. 임솔아 작가가 “친구들은 한 번도 못 봤지만 소설을 쓰는 동안은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 같았다”(99쪽)고 말한 것처럼 팬데믹이 준 상실감이 크더라도 우리가 통과해야 하는 어떤 과정을 같이 견뎌 내자는 작가들의 심정이 담겨 있다. 어딘가에서 본 듯한 일상을 술술 읽히는 문체로 풀어놓은 소설 8편은 누군가와 함께하기 쉽지 않은 코로나19 시대에 어울리는 ‘힐링송’ 같다. 단편 특유의 여운과 서사적 재미를 모두 갖춘 책장을 넘길수록 무더위 속 막막한 시간을 보내는 모두에게 청량한 위로가 되지 않을까.
  • 독일 기록적인 폭우 덮친 뒤 집에서 나치 유물이 ‘와르르’

    독일 기록적인 폭우 덮친 뒤 집에서 나치 유물이 ‘와르르’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가 덮쳤던 독일의 한 주택에서 파손된 벽 뒤에 숨겨져 있던 나치 시대 유물이 대량 발견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독일 서부도시 하겐에서 이모의 집을 치우던 역사 교사 세바스찬 유르트세벤은 폭우로 눅눅해진 석고보드 벽 뒤에서 갱도를 발견했다. 이 숨겨진 공간에서 히틀러의 초상화, 방독면, 고장난 권총, 나치 휘장 등 나치의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유르트세벤은 현지 언론에 “소름이 돋았다. 홍수가 이렇게 엄청난 발견으로 이어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아돌프 히틀러가 이끌던 나치의 복지 담당기관인 인민복지기구(NSV)의 지역 본부로 쓰였으며, 당시 식량과 방독면 등을 배급하고 전시에 아동들을 시골로 대피시키는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발견된 유물 중에는 당시 이 지역 임산부 현황이나 식량 배급 등의 기록이 담긴 문서도 다수 포함됐다. 역사학자들은 1945년 4월 미군이 이 지역을 점령하기 전 나치 관련자들이 이 물건들을 건물 사이의 틈새에 급히 버리고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유물을 발견한 유르트세벤은 물론 이 건물 소유주인 그의 이모 역시 벽 뒤에 숨겨져 있던 나치의 유물에 대해 전혀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가족들은 1960년대에 이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랠프 블랭크 하겐 기록보관소장은 1943년 당시 1700만명의 추종자를 거느렸던 NSV에 대한 원본 자료가 거의 없다면서 이번 사례가 보기 드문 발견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NSV는 적십자사나 교회 자선단체 등의 복지기구 대신 무료급식, 건강검진, 어린이 예방접종 등의 복지사업을 통해 나치의 이데올로기를 확산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블랭크 소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발견”이라면서 “나치의 기관이 지역 사회에서 어떤 활동을 벌였는지 보여주는 유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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