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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광주서 폭염에 70대 남녀 잇따라 숨져

    폭염이 이어진 전남·광주 지역에서 70대 남녀 2명이 잇따라 숨져 경찰이 온열질환과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분쯤 담양군 고서면의 한 주택 근처에서 70대 여성 A씨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고추를 가꾸던 텃밭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인근 병원 의료진이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으로 판단함에 따라 병사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선 오전 5시 42분쯤에는 신안군 자은면의 한 밭에서 70대 남성 B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마을 이장이 발견해 신고했다. B씨 역시 발견 당시 이미 숨져 있었으며, 경찰은 평소 지병이 있었다는 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 감시가 시작된 지난 5월 15일부터 8월 1일까지 전남·광주 지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169명이다. 다만 이번 사례를 포함한 공식 온열질환 사망자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이날 전남·광주 지역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다. 낮 최고기온은 광양읍 41도를 비롯해 여수공항 39.3도, 광주 동구 조선대 39.2도, 순천 황전 39.0도, 보성 벌교 38.7도를 기록했다. 폭염 대응 단계도 한층 강화됐다. 광주 동부와 순천, 광양, 여수, 보성에는 최고 수준인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 “저소득층은 식비 줄여 냉방…폭염은 생존 문제”[불평등한 폭염]

    “저소득층은 식비 줄여 냉방…폭염은 생존 문제”[불평등한 폭염]

    국민 41.2% “나는 폭염 취약층”‘폭염 보호막’ 차이…건강 격차로“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체계 절실” “40도가 넘는 폭염에도 누군가는 냉방비 부담과 생계 문제로 더위를 온몸으로 견뎌야 합니다. 고령층이나 야외 노동자에게 피해가 집중되는 건 우연이 아니에요. 취약 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 체계가 절실합니다.”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폭염은 단순한 기상현상이 아니라 냉방과 휴식, 주거환경 등 개인이 가진 ‘폭염 보호막’에 따라 극단적인 건강 격차를 만드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가 단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BK21 건강재난 통합대응을 위한 교육연구단’이 최근 전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폭염과 사회정신건강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4명 이상(41.2%)은 스스로를 폭염 취약층이라고 여겼다. 특히 일용직(54.8%)과 월소득 200만원 미만 저소득층(57.1%)에선 전체 평균보다 10% 포인트 이상 수치가 높았다. 김 교수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은 냉방을 하거나 더운 시간을 피해 움직일 수 있지만 일용직이나 저소득층은 폭염을 피하고 싶어도 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같은 더위라도 누구에게는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는 개인의 인식을 넘어 실제 현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중순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13명을 포함해 170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1.6%가 65세 이상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가 21.3%로 가장 많고 무직자도 13.9%를 차지했다. 김 교수는 “폭염 속에서 사회적 취약성은 개인의 위험으로 직결된다”며 “심한 폭염에도 아무 대응을 하지 않으면 실제로 죽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염은 몸의 건강뿐 아니라 마음 건강에도 치명적이다. 연구단 조사에서 응답자의 96.4%는 폭염으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95.7%는 무기력감이나 업무 능력 저하를 겪었다고 답했다. 김 교수는 “온열질환은 폭염 피해의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온열질환자 수 뒤에는 정신건강 악화와 의료비 증가, 노동손실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막대한 피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소득층은 먹는 걸 줄여서 에어컨을 틀어야 하나 고민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무료 생수 제공처럼 눈에 드러나는 대중적인 대책도 필요하지만 홀로 사는 고령층과 저소득층, 야외 노동자처럼 폭염에 특히 취약한 사람들을 면밀히 찾아 살피고 맞춤형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앞으로 폭염 대응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 오래된 양철문도 불덩이…노후주택 안은 ‘가마솥’[불평등한 폭염]

    오래된 양철문도 불덩이…노후주택 안은 ‘가마솥’[불평등한 폭염]

    “집에서는 에어컨 없이는 못 살 정도이지만 전기료 걱정에 잘 못 틀죠. 그러니 다들 경로당에 모여 더위를 피하고 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일 오후 4시 서울 창신2동 노인정. 노인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집에 에어컨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월 30만원 조금 넘는 기초연금에 기대 생활하는 처지라 함부로 에어컨을 켜지 못한다. 창신2동에서 60년간 살고 있는 주우찬(78)씨는 “여름에 노인들이 함께 더위를 피할 곳은 노인정밖에 없다”고 말했다. 창신2동은 가파르고 좁은 오르막길 사이로 낡은 빌라가 빽빽하게 붙어 있다. 집 안의 열기를 피해 골목으로 나온 노인들은 낡은 의자에 앉아 연신 부채질을 했다. 이곳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돼 재개발이 추진중이다. 창신동 쪽방촌에 들어서자 낡은 처마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각 안개 아래로 플라스틱 의자가 줄지어 놓여 있었다. 서울시와 자치구가 설치한 에어컨은 찬 바람을 연신 내뿜는 중이었다. 하지만 한 층에 한 대씩 놓인 수준이라 구석 방의 열기까지 식히는 건 역부족이었다. 25년간 이곳에서 산 성주환(65) 씨의 방문을 열자 뜨거운 공기가 얼굴에 와닿았다. 성씨는 “문을 열어 놓지 않으면 방 안이 바깥보다 더 답답하고 덥다”고 말했다. 같은 날 김복금(80)씨는 12평 남짓한 화곡동 빌라촌 집엑서 민소매 차림에 젖은 수건을 목에 두른 채 더위를 견디고 있었다. 선풍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갔지만 실내 온도는 34도에 육박했다. 얇은 벽과 천장에선 열기가 느껴졌고, 양철 현관문은 맨 손으로 잡기 어려울 만큼 달아오른 상태였다. 김씨는 “에어컨을 틀어도 시원해지는 데 한참 걸리니 아예 안 틀고 만다”고 말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노후 주택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지만, 이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은 부족한 상태다. 서울신문이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살펴보니 노후 주택 기준 기간을 명시하고 에너지 효율 개선 등 집수리를 지원하는 조례는 20곳(8.2%)만 갖추고 있었다.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6곳이고, 기초지자체 중에선 수원시, 포천시 등 14곳 뿐이었다. 지자체 사업과 예산은 조례를 토대로 마련되는 만큼 관련 근거가 없으면 사업 추진과 예산 확보가 어렵다. 까다로운 기준 때문에 지원이 절실한 주민이 혜택에서 배제되기도 한다. 김은희 전 도시연대 정책연구센터장은 “노후 주택가의 상당수 시설들은 무허가 건축물이라 정부 지원 대신 시민단체 등 민간 후원으로 집수리가 진행된다”면서 “지원이 가장 절실한 가설건물 등 거주 주민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이 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민 주거복지연대 센터장은 “집수리 이후 세입자가 밀려나는 부작용 방지를 위해 수리 지원 전에 집주인에게 임대료를 올리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받는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안심집수리 보조사업을 지원받는 임대주택에 4년간 임차료 동결과 세입자의 거주기간 보장을 조건으로 두고 있다.
  • [단독]같은 서울인데 폭염일수 14배…노후 빌라촌이 더 뜨거웠다[불평등한 폭염]

    [단독]같은 서울인데 폭염일수 14배…노후 빌라촌이 더 뜨거웠다[불평등한 폭염]

    상위 10개 동 35도 이상일 53.3일하위 10개 동은 12일…4.4배 격차노후주택 밀집지에 고령·저소득층 겹쳐녹지·바람길 확충하고 집수리 병행해야 목숨을 위협하는 극단적 무더위가 일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폭염은 모두에게 똑같이 내리쬐진 않는다. 누군가는 시원한 곳에서 더위를 피하지만, 누군가는 열기를 품은 집과 그늘 없는 일터에서 하루를 버틴다. 기후위기가 심화할수록 폭염과 폭우는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곳부터 파고든다. 4회에 걸쳐 기후재난이 드러낸 ‘불평등한 더위’의 현장을 짚고 모두를 위한 폭염 대응 해법을 모색해 본다. 합정동 59일, 개포3동 4일. 지난해 여름철(6~8월) 서울에서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을 기록한 폭염일수의 차이다. 2일 서울신문이 서울 주거지역에 설치된 서울시 도시데이터 센서(S·DoT) 데이터로 365개 행정동의 체감온도를 분석한 결과 같은 서울 안에서도 주거 환경에 따라 폭염일수가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폭염일수가 높은 지역들은 대체로 노후·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고 고령자와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여름철 평균 체감온도 상위 10개 동에서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은 평균 53.3일로 집계됐다. 반면 체감온도 하위 10개 동은 평균 12.0일로, 상위 지역과 4.4배 차이 났다. 체감온도는 같은 기온이라도 습도가 10% 증가할 때 약 1도 오른다.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기상청은 폭염 경보를 발효한다. 폭염일수 격차는 올해 들어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7월 한 달간 평균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날은 상위 10개 동이 평균 8.4일, 하위 10개 동은 0.8일로 집계됐다. 8월을 포함하더라도 폭염 격차가 지난해보다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에 따라 같은 날 체감온도가 최고 13도 가까이 차이 나기도 했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른 지난해 7월 27일 송천동의 체감온도는 45.5도까지 치솟은 반면 사당5동은 32.9도를 기록했다. 체감온도 상위 10개 동에는 도심 지역 6개동(혜화동·삼청동·무악동·창신2동·숭인2동·가회동)이 포함됐다. 천호2동 등 노후·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지역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체감온도 하위 지역(한강로동·수유3동·신대방2동·사당5동·개포3동)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거나 녹지 비율이 높은 동네가 주로 포함됐다. 같은 기온도 다른 체감…열기 가두는 노후 골목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꼽히는 홍제동 개미마을. 가파른 언덕 사이로 오래된 저층 주택이 빽빽하게 들어서 그늘을 찾기 어려웠다. 에어컨 없이 선풍기 한 대로 생활하는 이영록(78)씨의 집 안은 온도계를 놓은 지 20분 만에 37.8도까지 올랐다. 반면 같은 날 8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강남의 고급 아파트 단지는 나무와 분수가 설치된 휴게공간이 곳곳에 그늘을 만들고 있었다. 단지 밖에서 35.5도를 가리키던 온도계는 안으로 들어선 지 20여분 만에 33.3도까지 내려갔다. 단지 내 북카페에 있던 주민 김모(72)씨는 “밖보다 단지 안에서 책도 보고 음료수도 마시는 게 훨씬 쾌적하다”고 말했다. 여름철 평균기온은 비슷해도 주변 환경에 따라 체감온도는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송정동과 북가좌2동은 지난해 여름 평균기온은 29.4도로 같지만, 평균 체감온도는 각각 34.5도와 33.5도로 송정동이 1.0도 더 높았다. 가장 더운 시간대의 기온인 일최고기온(평균) 역시 각각 35.2도와 33.5도로 1.7도 차이 났다. 송정동은 중랑천 제방과 맞닿은 지역으로, 노후 저층주택이 바둑판 형태의 골목을 따라 따닥따닥 몰려 있다. 2021~2025년 도시재생사업으로 주민 쉼터 등 생활 환경이 개선됐고 2023년 서울시의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됐지만, 아직 사업이 진행 중이다. 반면 북가좌2동은 불광천을 끼고 어린이공원 등 수변·녹지 공간이 비교적 풍부하다. 폭염 취약 주거지에 고령층·저소득층 몰려 지역의 체감온도를 결정하는 가장 주된 요인은 노후·다세대주택 밀집 여부다. 서울에서 체감온도가 네 번째로 높았던 창신2동의 경우 평균기온은 29.0도였지만 평균 체감온도는 35.2도로 6.2도나 차이 났다. 창신2동의 노후주택 비율은 42.8%에 달한다. 장위2동은 지난해 여름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날이 51일이었고, 평균 체감온도는 34.3도로 서울 평균인 33.5도보다 0.8도 높았다. 이곳은 전체 주택의 약 90%가 단독주택(42%)과 연립·다세대주택(47%)으로 구성됐다. 노후주택 비율도 43.9%였다. 서울 동북권 지역의 다세대주택에 사는 이영순(80세)씨는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면 큰길 건너 아파트 단지 옆 공원을 찾는다. 이씨는 “집 앞뒤와 옆이 모두 다른 빌라에 둘러싸여 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는다. 한낮에 집 안에 있으면 숨쉬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서울연구원은 “건축된 지 오래되고 에너지 효율이 낮은 다세대·단독·연립주택과 영업용 건물 내 주택 등이 폭염 때 열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오래된 집이 많은 지역은 임대료 등 주거 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이에 고령층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모이기 마련이다. 서울 서남권 한 행정동의 지난해 여름철 평균 체감온도는 34.7도. 서울 평균(33.5도)보다 1.2도 높은 이 지역은 주택 2채 중 1채가 노후주택(48.3%)이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1.1%,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6.2%다. 강남구에 비해 고령인구 비율(16.4%)도, 수급자 비율(3.0%)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시는 이곳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했다. 장위2동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5.9%,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9.2%였다. 전문가들은 고령층과 아동의 경우 신체적으로 고온에 취약하고, 저소득 가구는 냉방시설과 주택의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 폭염 대응력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경제적 취약성과 열악한 주거 환경이 겹치면 폭염 피해를 키우는 요인이 된다. 같은 지역에서도 주택 유형에 따라 체감온도가 크게 달라지기도 했다. 면목3·8동과 맞닿은 면목7동의 평균 체감온도는 32.9도로, 면목3·8동보다 1.9도 낮았다. 빌라촌과 비교해 건물 사이 간격이 넓고 나무 그늘이 이어져 있어 바람도 상대적으로 원활하게 통했다. 이 외에도 홍제3동(35.0도)과 연희동(32.1도), 사당4동(34.5도)과 신대방2동(31.7도)도 각각 2.9도, 2.8도 차이가 났다. 빽빽한 빌라촌 vs 녹지 품은 아파트 단지 건물 밀도와 녹지 규모도 동네별 폭염 위험을 가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건축공간연구원의 지난해 폭염 취약성 분석 연구를 보면 단독주택의 평균 열취약도는 공동주택의 약 1.4배 수준이었다. 단독주택은 골목길과 소형 필지가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덮여 있어 땅이 숨을 쉬지 못하는 ‘불투수 면적’이 넓다. 반면 공용녹지가 어느 정도 확보된 공동주택은 열취약도가 비교적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열섬현상이 심한 도심권은 열대야가 자주 발생해 낮뿐 아니라 밤에도 폭염 피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폭염의 수위와 횟수가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대응 역시 복합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바람길 등 공공부지 녹지 확충과 무더위쉼터 접근성 개선,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및 냉방시설 지원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배웅규 중앙대 도시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소규모 녹지를 조성해 열기가 빠져나갈 길을 트고 중장기적으로는 노후주택을 수리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며 “리모델링으로 한계가 있으면 재건축 사업으로 속도감 있게 주거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네 전체 환경을 바꾸는 재개발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노후 지역일수록 지금보다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업 성공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것도 필요하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쪽방촌처럼 단순 개량만으로는 부족한 곳들은 재개발을 통해 근본적인 주거 환경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폭염 중대본 2단계…체감 38도 이상 옥외작업 중지 권고

    폭염 중대본 2단계…체감 38도 이상 옥외작업 중지 권고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행정안전부가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했다.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면 긴급한 작업을 제외한 옥외작업을 중지하도록 사업장에 강력히 권고했다. 국민에게도 한낮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폭염안전 특별대책반’ 상시 운영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정부가 제시한 단계별 조치에 따르면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이면 작업시간대를 조정하거나 옥외작업 시간을 줄여야 한다. 35도 이상이면 가장 더운 오후 2~5시에는 옥외작업을 중지하고, 38도 이상인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긴급조치 외 모든 옥외작업을 멈추도록 강력히 권고한다. 사업장에서 지켜야 할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은 ▲시원하고 깨끗한 물 제공 ▲에어컨·선풍기·그늘막 등 냉방·통풍시설 설치 ▲주기적인 휴식 ▲냉각조끼 등 보냉장구 지급 ▲온열질환자 발생 시 119 신고다.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곳에서 일할 때는 2시간마다 20분 이상 쉬어야 한다. 휴게공간은 작업장 가까이에 마련하고 시원한 물과 냉방장치를 갖춰야 한다. 두통이나 어지럼증,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멈추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의식이 없으면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의식이 있더라도 몸을 식히고 물을 마신 뒤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오폐수 처리시설과 하수관로, 정화조, 저장용기 등 밀폐공간에서는 질식 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 기온이 오르면 미생물 번식과 부패로 이산화탄소와 황화수소 등 유해가스 농도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어서다. 정부는 긴급하지 않은 밀폐공간 작업도 중단하도록 권고했다. 작업이 불가피하다면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충분히 환기한 뒤 송기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정부는 물류센터와 건설현장 등 폭염 취약사업장에서 기본수칙과 작업중지 조치가 지켜지는지 집중 점검한다. 수도권과 남부권에는 국장급 현장총괄관리관을 보내 지역별 대응 상황과 지원이 필요한 사항을 살필 계획이다. 남부권에는 무더위쉼터 냉방비와 취약계층 구호물품 구매에 쓸 재난구호지원사업비 1억 70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가뭄으로 용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경남·경북 등에는 재난안전특별교부세 57억 5000만원을 긴급 지원한다.
  • 한 총리, 폭염·가뭄 대응 긴급지시...“취약계층 보호 만전”

    한 총리, 폭염·가뭄 대응 긴급지시...“취약계층 보호 만전”

    한성숙 국무총리가 2일 폭염 상황 심화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가 발령되고, 일부 지역에 가뭄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관계부처와 지방정부에 적극 대응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한 총리는 행정안전부에 관계부처와 지방정부의 폭염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범부처 폭염 대응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조정·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지방정부에도 지속적으로 폭염 현장을 방문해 무더위쉼터와 폭염저감시설 운영 등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즉시 보완 조치해달라고 했다. 보건복지부에는 독거노인·쪽방 거주민 등 취약계층 이용 시설의 냉방 가동 상황을 점검하고 수시로 안부를 확인하는 등 보호 대책을 강화할 것을, 고용노동부에는 물류센터·건설 현장의 폭염 안전 기본 수칙 준수와 무더위 시간 작업 중지 등을 지도·점검할 것을 각각 주문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령 농업인이 무리하게 논·밭일을 하지 않도록 마을방송을 통해 야외작업 자제를 당부하고 지방정부와 협력해 현장 점검을 실시하도록 했다. 아울러 기후에너지환경부에는 냉방 수요 급증에도 전력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예비율 등을 수시 점검하고 가뭄 취약 지역의 생활·지역용수 공급 상황을 면밀히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농식품부와 해양수산부에는 가축·양식어류의 폐사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도 요구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에는 공영방송, 재난문자, 전광판, 마을방송 등 가용 가능한 매체를 총 동원해 폭염 상황을 신속히 전달하고 구체적인 폭염 대비 행동 요령을 알릴 것을 당부했다.
  • 딸 시집가니 0원 된 생계비…6배 뻥튀기된 아파트 통계 [주목, 이 주의 법안]

    딸 시집가니 0원 된 생계비…6배 뻥튀기된 아파트 통계 [주목, 이 주의 법안]

    매일 수많은 법안이 발의되고 있지만 이 중 언론에 보도되는 법안은 쟁점 법안 등 일부에 그칩니다. 서울신문은 매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안에 주목해 3개 정도 추려 소개합니다. 법안 발의 배경부터 핵심 내용, 통과 시 파장 등을 압축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지자체 지원 강화하는 폭염예방지원법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 7월 27일 발의폭염피해 저감 사업, 국고보조 근거 마련매년 여름 반복되는 폭염, 지난해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29.7일로 평년(11일)의 약 2.7배를 기록했고 온열질환자와 사망자도 3배가량 늘었습니다. 폭염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자연재난으로 자리 잡았지만, 정작 대응 체계는 다른 재난에 비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현행법은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규정하고,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장이 지역별 폭염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책 수립 주기와 광역·기초자치단체 간 역할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태풍이나 호우 등 다른 자연재난과 달리 폭염은 피해 저감시설에 대한 국고 지원 근거도 부족해 그늘막이나 살수시설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7일 폭염예방지원법(자연재해대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폭염 대응을 지자체에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중장기 계획 수립과 관련 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개정안은 광역자치단체가 5년마다 지역별 폭염대책을 수립하고, 기초자치단체가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이행하도록 했습니다. 또 폭염 피해 저감시설 사업을 국고보조 대상에 포함해 국가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조 의원은 “폭염이 일상화·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사후 대응 중심 체계만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이번 개정안이 국가가 지방자치단체의 폭염 예방과 대응을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의 법적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생계급여 ‘절벽’ 막는 기초생활보장법 소병훈 민주당 의원, 7월 27일 발의부양의무자 부채 반영·중증장애인 특례생계급여는 부양의무자의 연소득이 1억 3000만원을 초과하거나 재산이 12억원을 넘으면 수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하지만 중증장애인은 근로능력이 미약하고 의료비 지출 부담이 높아 매달 받는 생계급여가 주 생활비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7일 부양의무자의 소득·재산을 산정할 때 주거 마련이나 학자금 대출 등 생활안정과 자녀교육을 위한 부채를 공제하는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중증장애인 생계급여 수급권자가 부양의무자의 소득·재산이 상한선을 넘더라도 수급 자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도 신설됐습니다. 부양의무자의 기준 초과 정도와 수급권자의 근로능력 등에 따라 생계급여를 단계적으로 감액하도록 해 기준을 조금 넘었다는 이유로 지원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문턱효과’도 줄이겠다는 취지입니다. 이 법안은 한 중증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가 보낸 탄원서에서 시작됐습니다. 신장투석을 받는 75세 수급자는 지난 5월 결혼한 딸과 사위의 연간 소득이 1억 3000만원을 넘었다는 이유로 매달 받던 생계급여 46만원이 끊겼다고 호소했습니다. 딸 부부 역시 학자금·주택 대출을 갚고 있어 부모까지 부양할 형편이 아니지만 현행 제도에서는 이런 사정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소 의원은 “법이 보장하는 최저생활의 안전망을 촘촘히 재정비하고 실질적 취약계층을 두텁게 보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제각각 부동산 통계 ‘산정기준 공개법’ 안태준 민주당 의원, 7월 27일 발의조사 대상·기준·범위 제시 의무화올해 서울에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는 몇 가구일까요. 한국부동산원은 2만 7158가구로 집계했지만 호갱노노는 1만 9288가구, 아실은 4165가구로 전망했습니다. 같은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인데도 최대 6배 넘게 차이가 난 겁니다. 기관별로 공공주택이나 임대주택, 청년안심주택 등을 포함하는지가 다르고 공사 지연과 후분양 등 변동사항을 반영하는 기준도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민간 플랫폼이 내놓은 통계가 어떤 조사 대상과 산정 기준을 적용했는지 소비자가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에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7일 부동산서비스사업자가 통계·지표·시장 전망 등을 제공할 때 조사 대상과 산정 기준, 적용 범위 등을 함께 제시하도록 노력 의무를 부여하는 부동산서비스산업 진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동산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안 의원은 “산정 기준 등이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아 투명성과 신뢰도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며 “부동산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 순천시, 폭염 대비 8월 3~7일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

    순천시, 폭염 대비 8월 3~7일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

    순천시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시민과 방문객의 주차 편의를 높이고, 폭염 속 시민들의 안전한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공영주차장을 무료 개방한다. 다음 달 3일부터 8월 7일까지 5일간 시에서 관리하는 공영 노상·노외 주차장 26개소가 대상이다. 이번 무료 개방은 폭염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고 공공시설과 전통시장, 상가 등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주차 편의를 높여 안전한 이동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또 야외에서 근무하는 주차관리원의 폭염 노출 시간을 줄여 온열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폭염이 지속되는 만큼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공영주차장을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폭염 등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교통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백령도 곳곳 정전…주민 불편, 병원도 2시간여 전력 끊겨

    폭염특보가 내려진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냉방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31일 인천시의료원 백령병원과 관계기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9분쯤 옹진군 백령면 일대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정전은 백령병원이 있는 진촌리를 비롯해 남촌리 등 백령면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이 어려워지는 등 폭염 속 불편을 겪었다. 백령병원은 정전 발생 2시간 13분 만인 오후 3시 52분께 전력 공급이 정상화됐다. 병원 측은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해 환자 진료에는 큰 차질이 없었다고 밝혔다. 백령면사무소는 주민들에게 보낸 안내 문자를 통해 “발전기 과열로 마을별 정전이 발생하고 있으며 발전소에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현장에 복구 인력을 투입해 전력 공급 정상화 작업을 벌였다. 한편 백령도에는 지난 28일부터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최고기온은 31.4도, 최고체감온도는 32.7도를 기록했다.
  • 폭염 이어 동해안 냉수대 소멸…포항시, 양식장 피해 예방 선제 대응 돌입

    폭염 이어 동해안 냉수대 소멸…포항시, 양식장 피해 예방 선제 대응 돌입

    동해 중부 연안에 고수온 예비특보가 내려지면서 포항시가 양식수산물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31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연안에 형성됐던 냉수대가 지난 29일 소멸하면서 연안 수온이 급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30일 오후 4시를 기해 동해 중부 연안에 고수온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현재 포항 연안의 평균 수온은 22~23도 수준이지만 폭염과 따뜻한 외해수의 연안 유입이 겹칠 경우 수온이 단기간에 고수온 기준까지 오를 수 있다. 시는 현재 순환펌프와 액화산소 공급시설, 저층 취수라인, 히트펌프, 냉각기 등 고수온 대응 장비 및 시설 확충, 재해보험료 지원을 위해 7개 사업에 총 4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수온과 정전 등 복합적인 재해 상황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12억 2300만원을 투입했다. 지역 양식장 16개소를 대상으로 취수라인 개·보수와 액화산소탱크, 비상발전기, 냉각기 등의 시설 개선을 지원 중이다. 특보 발표에 따라 수온 변화와 특보 상황을 양식어가에 실시간 전파하고, 양식장별 장비 작동 상태와 액화산소 확보 여부, 비상발전기와 취수시설 관리 상태 수시 점검 등 고수온 단계별 관리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포항에는 육상양식장 39개소, 해상가두리 17개소, 축제식 양식장 4개소, 복합양식장 등을 포함해 총 100개소의 양식장이 있다. 강도다리, 넙치 등 수산동물 약 1195만 7천 마리를 사육 중이다. 오정흥 시 수산정책과장은 “기후변화로 고수온 발생이 반복되고 수온 변동성도 커지면서 양식어가의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장비 지원과 시설 개선, 재해보험 지원을 적기에 추진해 양식어업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민형배 특별시장 “폭염은 재난…시민 안전 최우선으로 총력 대응”

    민형배 특별시장 “폭염은 재난…시민 안전 최우선으로 총력 대응”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8월 ‘극한 폭염’이 예보됨에 따라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민형배 특별시장은 최근 ‘통합상황 점검회의’에서 “통합특별시와 시·구·군의 역할·책임을 명확히 하고, 폭염 대응체계가 현장에서 빈틈없이 작동하도록 점검·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31일 전남광주지역에 11일째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앞으로도 섭씨 40도를 육박하는 극한 폭염이 예보됨에 따라 시·구·군 및 관계 기관과 폭염 대응 단일체계를 구축, 지역별 특성과 현장상황을 반영한 맞춤형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중인 통합특별시는 예산과 인력, 장비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시민이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기후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생활지원사 등을 통한 전화·방문 안부 확인을 강화한다. 또, 쪽방 주민과 노숙인 등에게 쉼터와 응급 잠자리를 제공하고 현장 순찰을 강화하는 등 촘촘한 안전망을 가동한다. 건설 현장 등 야외 사업장에는 ▲2시간 이내 20분 이상 휴식 등 보건 조치 의무화 ▲무더운 시간대 작업시간 조정 ▲사업장 내 폭염 행동수칙 준수 ▲폭염 단계별 작업중지 권고 등을 적극 이행토록 했다. 관급공사 현장에서는 폭염 중대경보 발표 시 긴급조치 외 모든 옥외 작업을 중지하도록 했다. 택배·배달 기사 등 이동 노동자들을 위한 쉼터 조성과 폭염 대응 물품 지원도 추진한다. 도심에서는 교차로 그늘막, 안개형 냉각수(쿨링포그), 살수차 운영 규모를 확대해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보행 환경을 개선한다. 농·축·수산 분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현장 대응에도 적극 나선다. 농업인의 논·밭일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자율방재단과 이·통장의 영농작업장 중심 예찰활동으로 작업자의 건강을 확인하고, 10시∼17시에는 야외 작업을 중지할 것을 강력 권고한다. 축산농가에는 축사 안개 분사 장치, 쿨링 패드, 비상 발전기 가동 여부를 지속 점검해 가축 폐사를 사전 차단한다. 수산 분야에서는 수온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수온관측 시스템 120개소를 운영한다. 고수온 관측 시에는 양식장 액산 공급기와 차광막을 긴급 지원하고 현장 대응반을 통해 사료 공급 조절과 밀식 방지를 지도할 예정이다. 전남광주특별시는 폭염이 종료될 때까지 대응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온열질환 저감 ▲취약계층 보호 ▲농어업 피해 예방 ▲생활밀착형 폭염 저감사업 등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민형배 특별시장은 “폭염은 시민의 삶과 산업 현장을 위협하는 여름철 재난”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가능한 예산·인력·장비를 총동원해 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양산 사흘째 40도 넘었다…경남도 폭염·가뭄 총력 대응

    양산 사흘째 40도 넘었다…경남도 폭염·가뭄 총력 대응

    경남도가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 대응해 취약계층 보호와 농업용수 확보, 예산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양산의 낮 최고기온이 사흘 연속 40도를 넘는 등 도내 곳곳에서 온열질환자와 가축 폐사가 계속 늘면서 폭염 피해가 확산하자 가용할 수 있는 행정력과 재정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천성봉 경남도 도민안전본부장은 31일 브리핑을 열고 “온열질환자 발생과 저수율 저하가 이어지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폭염과 가뭄 대응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 26일 폭염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이번 대책은 ▲취약계층·현장 노동자 보호 ▲비상 급수·농업용수 확보 ▲가용 예산 총동원 등 세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폭염마을책임자 등 재난 도우미 2만 4180명을 투입해 취약계층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생활지원사 2911명이 홀로 사는 노인 등을 대상으로 매일 두 차례 이상 전화 또는 방문해 안부를 확인한다. 현장 노동자 보호도 강화한다. 체감온도 33도 이상에서는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을 취하도록 지도하고, 35도 이상에서는 오후 2~5시 작업 중단을 권고한다. 체감온도 38도 이상에서는 옥외작업 중지를 적극 지도할 계획이다. 무더위쉼터 운영도 확대한다. 무더위쉼터 338곳은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318곳은 주말에도 개방한다. 도내 무더위쉼터 등 8837곳에는 재해구호기금으로 개소당 10만원의 냉방비를 긴급 지원한다. 가뭄 대응도 병행한다. 최근 6개월간 도내 강수량이 평년의 64.2% 수준에 머물면서 농업용수 부족 우려가 커지자 밀양댐 하천유지수 방류를 중단하고 농업용수를 감량하는 등 용수를 비축하고 있다.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 40곳에는 양수저류와 직접 급수, 대체 급수 등 응급대책을 추진 중이며, 창녕과 밀양 일부 지역에서는 제한급수도 시행하고 있다. 또 재난관리기금 5억원을 투입해 지하수 취수시설을 확충하고 창원·밀양·창녕·의령·양산 등 5개 시·군에는 22억 5000만원 규모의 특별교부세를, 농업가뭄 대책 대상 124개 지구에는 77억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실제 폭염 피해는 빠르게 늘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접수된 폭염 피해 가축은 모두 2만 2702마리로 하루 전보다 3529마리 증가했다. 닭이 1만 8531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돼지 4107마리, 오리 64마리로 집계됐다. 온열질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0일 하루 진주·김해·거제에서 각각 2명, 양산에서 1명 등 모두 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서 지난 5월 15일 이후 누적 환자는 148명으로 늘었다. 추정 사망자는 사천·고성·하동에서 각각 1명씩 모두 3명이다. 지역별 누적 환자는 거제가 35명으로 가장 많고 창원 20명, 진주·김해 각 19명, 양산 14명, 밀양 13명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야외가 106명으로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작업장이 54명으로 가장 많았고 논밭 17명, 기타 야외 16명, 길가 10명, 공원 등 운동시설 6명, 산 2명, 주거지 주변 1명 순이었다. 실내 발생은 42명으로 작업장 17명, 집 14명, 건물 5명, 비닐하우스 2명 등이었다. 폭염의 기세도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양산의 최고기온은 41.4도를 기록하며 사흘 연속 40도를 웃돌았다. 김해는 39.8도, 북창원은 39.1도까지 오르는 등 도내 곳곳이 40도에 육박했다. 양산·창원·김해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천 본부장은 “현재의 폭염과 가뭄은 도민 모두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한 재난”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폭염 행동요령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송파구, “청사 전광판에서 청년예술 작품 감상하세요”

    송파구, “청사 전광판에서 청년예술 작품 감상하세요”

    서울 송파구는 8월부터 매주 수요일 구청사 외벽 전광판에 청년 작가들의 미술작품을 전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송파구청 외벽 전광판은 7층 높이에 가로 8.4m, 세로 12.7m의 대형 화면으로 구정 주요 소식과 폭염 대응 요령 등 공익 정보를 중심으로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해당 전광판을 도심 속 미술관으로 탈바꿈시켜 바쁜 일상을 보내는 직장인과 구민에게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쉼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8월 5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30분~오후 1시에 이어진다. 유동 인구가 많은 점심시간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4월부터 매주 수요일로 확대 운영 중인 ‘문화가 있는 날’ 취지를 반영했다. 전광판에서는 송파구 청년 예술인 지원사업 ‘더 임팩트’에 참여 중인 시각예술 10개 팀과 ‘청년아티스트센터’ 소속 작가 10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품당 10초씩 총 16분 40초 분량의 매끄러운 미디어아트 영상이 하루 동안 총 6회 순환 송출된다. 전시 공간을 구하기 어려운 청년 작가에게는 기회를 제공하고 평소 문화생활이 쉽지 않던 직장인과 구민에게는 오고 가는 길에 예술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구는 이와 함께 구 청년예술인 지원 사업인 ‘더 임팩트’에 참여하는 공연예술 30팀 가운데 매달 초 한 팀을 ‘이달의 아티스트’로 선정해 구 공식 소셜미디어(SNS) 4개 채널(유튜브·블로그·인스타그램·페이스북)에 홍보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서강석 구청장은 “문화와 예술이 구민의 일상 가까이에 있어야 진짜 명품도시라는 생각으로 문화예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청년 예술인이 마음껏 무대에 서고, 그 작품이 구민의 일상을 채우도록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기록적인 더위에 부산항만도 비상 ‘근로자 폭염 노출 최소화’

    기록적인 더위에 부산항만도 비상 ‘근로자 폭염 노출 최소화’

    부산항만공사는 항만 운영 및 건설 종사자를 폭염 위한 안전 캠페인과 온열질환 예방 지원 활동을 강화한다고 31일 밝혔다. 공사는 우선 체감온도 33도 이상일 경우 근로자에게 매 2시간 이내에 20분 이상 휴식을 보장토록 했다 또 현장 여건에 따라 해당 기준을 강화해 매시간 15분씩 휴식하거나 작업 시작 시각을 앞당겨 한낮 옥외작업을 최소화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토록 했다. ‘물, 냉방장치, 휴식, 보냉장구, 119 신고’ 등 폭염안전 5대 기본 수칙 홍보도 강화하는 한편 각 운영·건설 관련 사업장의 온열질환 예방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얼음물, 이온 음료, 냉각제품, 체감온도 측정기 등 2천여점을 지원했다. 온열질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할 수 있도록 냉각 용품과 응급 대응 물품을 담은 폭염 응급키트도 지원했다. 건설 현장 안전모에 부착하는 온열질환 예방 스티커도 배포했다. 이 스티커는 폭염 노출시간에 따른 변색 여부로 온열질환 위험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공사는 화물자동차 운전자를 대상으로도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예방 물품을 지원하는 등 부산항만 관련 종사자 전반으로 폭염 안전망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 “한참 더울 때 쉬었다 가세요!”…수원시, 민간 무더위쉼터 105곳 추가 지정

    “한참 더울 때 쉬었다 가세요!”…수원시, 민간 무더위쉼터 105곳 추가 지정

    연일 찌는 듯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가 대규모 판매시설과 은행 등 민간시설 105곳을 무더위쉼터로 추가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추가 지정으로 생활권과 가까운 민간에서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수원 지역 무더위쉼터는 모두 718곳으로 늘었다. 신규 지정한 대규모 판매시설은 ▲롯데마트 천천점 ▲갤러리아 광교점 ▲스타필드 수원점 ▲이마트 광교점 ▲롯데마트 광교점 ▲트레이더스 수원점 등 6곳이다. 은행 무더위쉼터는 ▲농협중앙회 43곳 ▲엔에이치(NH)농협은행 20곳 ▲우리은행 17곳 ▲하나은행 10곳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 9곳 등 99곳이다. 수원특례시는 7월 24일 신규 지정 시설을 방문해 안내판을 배부하고 폭염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무더위쉼터의 위치와 운영 정보는 국민안전24 누리집, 민간 플랫폼(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티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남농협, 신안 섬마을 찾아간 ‘농촌왕진버스’ 성황

    전남농협, 신안 섬마을 찾아간 ‘농촌왕진버스’ 성황

    농협전남본부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섬마을 농업인들을 위해 ‘찾아가는 의료 행정’의 기치를 높였다. 전남농협은 30일 신안 임자농협과 손잡고 임자중·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관내 조합원 및 농업인 300여 명을 대상으로 ‘농촌왕진버스’를 성황리에 운영했다고 밝혔다. 농촌왕진버스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 농협이 협력하여 병·의원 접근성이 낮은 취약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종합 복지 서비스다. 도서 지역이라는 지리적 한계로 인해 양질의 의료 혜택에서 소외됐던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복지 체감도’를 높이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양·한방 의료진과 건강운동관리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투입되어 입질적인 진료 서비스를 펼쳤다. 고된 농작업으로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농업인들을 위한 근골격계 질환 관리와 양·한방 진료는 물론, 검안 및 돋보기 지원, 치매 검사, 구강 치료에 이르기까지 일상에 꼭 필요한 ‘원스톱 의료 서비스’가 전개됐다. 특히 본격적인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인 만큼, 고령 농업인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였다. 전남농협은 현장에서 쿨링 키트와 농업용 모자 등 폭염 대응 물품을 전달하며 주민들의 건강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아울러 최근 기승을 부리는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범죄로부터 고령층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금융사기 피해 방지 교육도 병행하여 생활 밀착형 지원의 의미를 더했다. 이광일 농협전남본부장은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현장에서 왕진버스는 단순한 진료를 넘어 농업인의 삶의 질을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건강 증진은 물론, 농업 경영에 실질적 귀감이 되는 다양한 복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설] 기록적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 취약층 안전 대비 만전을

    [사설] 기록적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 취약층 안전 대비 만전을

    경남 양산의 기온이 어제도 40도를 넘겼다. 한 지역의 기온이 이틀 연속 40도를 넘긴 것은 2016년과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부산의 그제 최고 기온은 39도로 1904년 근대 기상관측 이후 가장 높다. 이런 폭염에 온열질환자가 최근 들어 매일 7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체감온도가 38도에 이르면 사망 위험이 65세 미만에서는 4%, 65세 이상에서는 19%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온열질환 사망자 29명 가운데 62%가 65세 이상이었다. 업무로는 단순노무·농림어업 종사자가 34%다. ‘침묵의 살인자’인 폭염은 사회적 약자에게 피해가 집중되는 전형적인 불평등 재난이다. 문제는 폭염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폭염의 강도는 더 세지고 지속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올해의 폭염은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균보다 2도 이상 높은 ‘슈퍼 엘니뇨’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오메가 열돔’에 갇힌 스페인·프랑스에서만 지난달 온열질환 사망자가 3000명이 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강풍, 건조한 날씨까지 더해져 대형 산불이 발생한 스페인은 지난 23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회 전체가 대응체계를 정비해야겠다. 물, 그늘, 휴식 등 기본적인 폭염 안전수칙을 생활화해야 한다. 건설·물류·농업 등 야외·이동 노동자를 위한 쉼터 확충, 작업시간의 탄력적 조정, 일정 기준 이상에서는 작업 중단 등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철저한 사전 감독이 필요하다. 쪽방촌처럼 좁은 공간에서 냉방시설 없이 생활하는 주거 취약계층이 방치되지 않도록 살피는 일도 중요하다. 선제적 대응이 절실하다. 냉방 수요 폭증에 따른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해 블랙아웃 사태를 막아야 한다. 농작물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해 ‘금(金) 사과’ 등 특정 농산물의 소비자 물가가 휘청거리는 부작용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유기적으로 대응해야만 국가적 재난이 돼 가는 폭염의 피해를 비켜 갈 수 있다.
  • 밤에도 식지 않는 살인 더위… 폭염·열대야 일수 더 길어진다

    밤에도 식지 않는 살인 더위… 폭염·열대야 일수 더 길어진다

    전국 열대야 8.8일로 ‘역대 최장’1994년 폭염 40.1일 경신 가능성기상청, 다음주 더 센 더위 예보“밤낮없는 폭염에 대응책 바꿔야” 최근 체감온도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올해는 역대 최장 폭염일수를 기록한 1994년과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한 2018년의 폭염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열대야가 그 어느 해보다 길게 이어지면서 ‘밤낮 없는 폭염’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남 양산시의 낮 최고기온은 40.3도를 기록했다. 전날에도 같은 온도를 찍으며 올해 처음으로 40도를 넘어섰다. 한 지역 기온이 연이틀 40도를 넘긴 건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우리나라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은 2018년 8월 1일 강원 홍천군에서 기록한 41.0도다. 당시에도 지금처럼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동시에 한반도를 덮어 강한 햇볕과 고온다습한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극심한 무더위가 나타났다. 올해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밤더위다. 지난 6월 1일부터 이달 29일까지 전국 평균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관측된 열대야 일수는 8.8일로, 1973년 기상관측망 구축 이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많았다. 종전 최고 기록인 1994년(7.9일)과 2024년(7.7일)을 모두 넘어섰다. 기상청은 최근 폭염을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폭염의 기간 자체가 길어지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보다 이른 6월부터 한반도 남쪽으로 확장하면서 폭염이 일찍 시작됐고, 8월 하순까지 세력을 유지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밤에도 한반도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16~2025년) 평균 폭염일수(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는 18.3일로, 현대 기상관측 초기 10년(1973~1982년)의 8.3일보다 약 2.2배 늘었다. 같은 기간 평균 열대야 일수도 4.1일에서 12.2일로 3배 증가했다. 올해 폭염일수는 지난 29일 기준 8.2일로, 같은 기간으로 볼 때 1994년(17.6일)과 2018년(15.2일)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다만 최근 폭염의 종료 시점이 늦어지는 추세여서 8월 말까지 보면 최장 40.1일을 기록한 1994년을 넘어설 가능성도 남아 있다. 기상청은 최근 폭염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과거보다 10~30일 일찍 시작하고, 종료 시점은 약 10일 늦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열대야 시작도 5~15일 빨라지고 종료는 10~20일 늦어지는 추세다. 박종연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여름이 길어지고 밤에도 극심한 더위가 이어지는 만큼, 밤낮없는 더위에 맞춰 폭염 대응체계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31일과 다음 달 1~2일 아침 최저기온이 21~27도, 낮 최고기온은 31~38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다. 다음 주엔 더 강한 폭염이 엄습한다. 낮 최고기온이 33~39도까지 오른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가 끝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폭염이 시작된 상태여서 종료 시점을 특정하긴 어렵다”며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거나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전남광주 함평만 등 6개 해역에 고수온 경보 발령…“양식 어가 피해 방지 총력”

    전남광주 함평만 등 6개 해역에 고수온 경보 발령…“양식 어가 피해 방지 총력”

    전남광주 함평만 등 6개 해역에 고수온 경보가 발령됐다. 서·남해 해역 대부분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돼 어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30일 오후 6시부터 고수온 재난 예·경보 ‘심각Ⅰ’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국립수산과학원이 서·남해 내만 등 6개 해역에 고수온 경보와 16개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고수온 경보가 발표된 해역은 전남광주 함평만, 도암만, 득량만, 여자만, 가막만, 경남 사천·강진만 등이다. 주의보는 충청 서해안에서부터 경남 중부 앞바다, 제주 앞바다 등에 내려졌다. 고수온 경보는 해역 수온이 28℃에 도달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주의보는 28℃에 도달했거나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해수부의 고수온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Ⅰ’, ‘심각Ⅱ’ 등 5단계로 운영된다. ‘심각Ⅰ’단계 발령에 따라 기존 수산정책실장이 운영하던 비상대책반은 해수부 장관이 지휘하는 비상대책본부로 격상된다. 해수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고수온 폐사 방지를 위해 양식 어가에 조기 출하 및 긴급 방류 독려, 고수온 대응 장비 총동원, 사육 밀도 조정, 사료 공급 중단 등의 관리요령을 홍보 및 지도할 예정이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어업인들은 국립수산과학원이 제공하는 실시간 수온 정보를 참고해 사료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대응장비를 가동하는 한편, 폭염이 지속되는 만큼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해 온열질환 예방에도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 휴가 중 청년 찾은 오세훈…“부모 형편에 꿈 작아져선 안돼”

    휴가 중 청년 찾은 오세훈…“부모 형편에 꿈 작아져선 안돼”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50플러스 동부캠퍼스에서 열린 ‘서울런 커뮤니케이션 특강’ 현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사회 진출을 앞둔 서울런 회원과 대학생 멘토들을 만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필수적인 소통 역량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이들의 청년기 첫 도전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학생 및 사회초년생인 서울런 회원 44명과 멘토로 활동 중인 대학생 36명 등 총 80명이 참석했다. 특강은 청년들이 사회라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는 소통의 장벽을 낮추고 현장 실무와 관계 형성에 필요한 공감·소통·협업 역량을 종합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서는 한석준 아나운서의 소통 특강을 시작으로 이해력·전달력·글쓰기·스피치 등 4개 영역별 소규모 실습 교육이 밀도 있게 이어졌다. 오 시장은 “부모의 형편 때문에 누군가의 꿈이 작아져서는 안 된다”며 어떤 환경에서 출발했든 자신의 노력과 재능으로 미래를 만들어갈 기회가 누구에게나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 서울런을 시작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은 누군가와 생각을 나누고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생각의 폭과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며 “정답을 찾기보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나와 다른 생각에도 마음을 열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오 시장은 한 아나운서와의 토크 프로그램에서 시장으로서 시민을 설득하고 소통하는 기술 등도 공유했다. 그는 “현장에 답이 있고 경청이 공감의 시작”이라며 “의견이 다르다는 것은 더 나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인 만큼,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충분히 대화하는 자세를 통해 니즈를 파악하고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시장은 여름휴가 기간에도 시민 안전과 청년 응원을 위한 현장 일정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전날인 29일에는 어르신 무더위 쉼터 등을 찾아 폭염 대응 상황을 살폈다. 이어 야간에는 성수대교 진입부 램프(연결로) 9㎝ 단차 발생 구간을 찾아 현장시험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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