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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7월 지구촌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

    올 7월 지구촌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

    지난달이 1880년 1월 전 세계적으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36년 만에 가장 더운 7월로 기록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소속 국립환경정보센터(NCEI)는 ‘2015년 7월 전 지구적 날씨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해수면과 대륙 표면 온도를 합한 올 7월 전 세계 평균 기온이 16.6도로 20세기 평균기온인 15.8도보다 0.8도 높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가장 더운 7월로 기록됐던 1998년보다도 0.08도 높은 것이다. NOAA는 지구온난화 현상에다 엘니뇨 현상(태평양 적도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기상이변)까지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7월 평균 기온은 100년에 0.65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NOAA는 전 지구적 온도 분석뿐만 아니라 해양과 대륙 표면 온도를 나눠서도 분석했다. 그 결과 해수면 온도는 20세기 평균인 16.4도보다 0.75도 높은 17.15도로 가장 뜨거운 7월로 기록됐다. 이는 엘니뇨 현상이 평년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NOAA 기후예측센터는 엘니뇨가 내년 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륙 표면 온도만 볼 때도 올 7월은 20세기 평균보다 0.96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6년 관측 사상 여섯 번째로 더운 7월로, 대부분의 육지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다. 유럽의 경우 오스트리아는 평년 기온보다 3도나 높아 1767년 기상 관측 이래 249년 만에 가장 더운 7월이었으며, 프랑스도 116년래 세 번째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7월까지 7개월간의 평균기온도 20세기의 1~7월 평균보다 0.81도 높았고, 가장 더운 것으로 조사된 1998년보다도 0.08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1880년 이래 가장 뜨거운 1~7월로 기록됐다. 뜨거운 날씨 때문에 지난 7월 북극해의 얼음 크기도 1981~2010년 평균값보다 9.5% 줄어든 90만 6000여㎢로 7월 얼음 크기 중 8번째로 작은 것으로 기록됐다. NOAA는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2015년이 전 세계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지구 온난화 속도가 갈수록 빠르고 심각하게 진행되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7월의 전국 평균 기온은 24.4도로 지난해 7월 평균 기온인 25.1도에 비해 0.7도나 낮은 분포를 보여 지난 30년(1981~2010년)간 평균 기온(24.5도)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한 달 동안 평균 최고기온도 28.7도로 나타났지만 지난해 7월은 29.7도, 평년은 28.8도에 불과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장마가 끝난 7월 후반에 폭염이 와 올해 7월이 평년보다 더 덥다고 느꼈던 사람이 많기는 했지만 평년보다 높지는 않았다”며 “전 지구적으로 보면 지구 온난화 때문에 평균 기온이 올라가면서 여름은 점점 더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올 7월 지구촌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

    올 7월 지구촌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

    지난달이 1880년 1월 전 세계적으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36년 만에 가장 더운 7월로 기록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소속 국립환경정보센터(NCEI)는 ‘2015년 7월 전 지구적 날씨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해수면과 대륙 표면 온도를 합한 올 7월 전 세계 평균 기온이 16.6도로 20세기 평균기온인 15.8도보다 0.8도 높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가장 더운 7월로 기록됐던 1998년보다도 0.08도 높은 것이다. NOAA는 지구온난화 현상에다 엘니뇨 현상(태평양 적도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기상이변)까지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7월 평균 기온은 100년에 0.65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NOAA는 전 지구적 온도 분석뿐만 아니라 해양과 대륙 표면 온도를 나눠서도 분석했다. 그 결과 해수면 온도는 20세기 평균인 16.4도보다 0.75도 높은 17.15도로 가장 뜨거운 7월로 기록됐다. 이는 엘니뇨 현상이 평년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NOAA 기후예측센터는 엘니뇨가 내년 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륙 표면 온도만 볼 때도 올 7월은 20세기 평균보다 0.96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6년 관측 사상 여섯 번째로 더운 7월로, 대부분의 육지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다. 유럽의 경우 오스트리아는 평년 기온보다 3도나 높아 1767년 기상 관측 이래 249년 만에 가장 더운 7월이었으며, 프랑스도 116년래 세 번째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7월까지 7개월간의 평균기온도 20세기의 1~7월 평균보다 0.81도 높았고, 가장 더운 것으로 조사된 1998년보다도 0.08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1880년 이래 가장 뜨거운 1~7월로 기록됐다. 뜨거운 날씨 때문에 지난 7월 북극해의 얼음 크기도 1981~2010년 평균값보다 9.5% 줄어든 90만 6000여㎢로 7월 얼음 크기 중 8번째로 작은 것으로 기록됐다. NOAA는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2015년이 전 세계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지구 온난화 속도가 갈수록 빠르고 심각하게 진행되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7월의 전국 평균 기온은 24.4도로 지난해 7월 평균 기온인 25.1도에 비해 0.7도나 낮은 분포를 보여 지난 30년(1981~2010년)간 평균 기온(24.5도)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한 달 동안 평균 최고기온도 28.7도로 나타났지만 지난해 7월은 29.7도, 평년은 28.8도에 불과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장마가 끝난 7월 후반에 폭염이 와 올해 7월이 평년보다 더 덥다고 느꼈던 사람이 많기는 했지만 평년보다 높지는 않았다”며 “전 지구적으로 보면 지구 온난화 때문에 평균 기온이 올라가면서 여름은 점점 더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낮엔 ‘푹푹’ 아침저녁엔 ‘쌀쌀’ 일교차 13도… 감기 조심하세요

    17일 오후 서울과 경기 광명, 과천, 부천, 수원, 성남, 안양, 군포, 의왕, 하남 등 9개 시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 10일 전국적으로 내려진 폭염특보가 해제된 지 일주일 만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광명 33.4도, 성남·군포 33.3도, 과천 33.2도, 서울 32.9도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의 차이가 13도나 되는 등 일교차가 큰 폭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햇빛 때문에 낮 동안 뜨거워진 땅이 갑작스러운 비로 식고 새벽에도 냉각되면서 아침 기온이 예년보다 2.9도나 더 떨어진 19.8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일교차 10도 이상의 큰 차이는 주로 봄가을 환절기에 나타나는 만큼 이번 현상은 일시적이라는 설명이다. 18일에는 동해상에 있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강원 영동지방은 새벽부터 낮 사이에 지역별로 비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에는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후 늦게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 지방에서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 기온이 30도 안팎이 되겠지만 20일 오전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금요일인 21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늦더위는 한풀 꺾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별들이 쏟아진다… 당신과 나의 밤, 하늘 위로

    별들이 쏟아진다… 당신과 나의 밤, 하늘 위로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지만 여름의 서슬은 여전히 시퍼렇다. 늦여름 피서를 고심하는 이들도 있을 터. 강원의 고원 지대를 찾는 건 어떨까. 피부에 각질처럼 달라붙은 더위를 쫓고 그 자리에 강원의 맑은 산소 알갱이들을 채워 넣을 수 있다. 38번 국도를 타고 가는 길. 고한에서 하이원 리조트를 지나 만항재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시립(侍立)한 길 끝에 단아한 절집이 산자락을 타고 앉아 있다. 정암사다. 양산 통도사, 오대산 월정사, 설악산 봉정암, 사자산 법흥사와 함께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로 꼽힌다는 절집이다.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진신사리를 모셔와 정암사를 세웠다고 한다. 절집의 자랑은 수마노탑(보물 제410호)이다. 높이 9m의 7층 모전석탑(돌을 벽돌 모양으로 깎아 쌓은 탑)으로 사찰 뒤쪽 높은 산비탈에 세워져 있다. 주 건조재료는 마노(瑪瑙)다. 석영질 보석의 일종으로, 일부에선 재앙을 예방해 준다고 믿는 보석이다. 자장율사가 탑을 쌓을 때 용왕의 도움으로 마노석을 옮겼다 해서 ‘수’(水)자를 붙여 수마노탑이라 부르게 됐다. 부처의 사리를 모신 덕에 기도에 효험이 있다고 해서 새해나 입시철에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수마노탑까지는 계곡을 거슬러 올라야 한다. 맑은 계류가 흐르는 계곡은 그 자체가 천연기념물(제73호)이다. 냉수성 어류인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암사 계곡은 경북 봉화의 백천계곡과 더불어 열목어 서식의 남방한계선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암사 위는 만항재다. 때는 한낮. 햇살은 따갑지만 고원지대 특유의 상큼하고 청량한 공기가 폐부를 씻어 낸다. 고갯마루 여기저기엔 들꽃들의 향연이 한창이다. 산비탈마다 둥근 이질풀과 산솜방망이, 노루오줌, 참당귀, 구릿대, 말나리, 오이풀꽃 등이 활짝 피었다. 밤하늘의 별이 이렇게 많을까. 횡재를 만난 벌과 나비들이 꿀을 탐하느라 부산을 떨고 있다. 그야말로 ‘산상 정원’이다. 꽃이라고 모두 화려하지는 않을 터. 우리 들꽃이 그렇다. 한지 위로 번지는 먹물처럼 은은하고 소박하다. 만항재는 태백과 정선, 영월이 경계를 맞댄 고개다. 우리나라 고갯길에 놓인 도로 가운데 가장 높다. 해발 1330m를 지난다. 해안기후와 고산기후가 병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가 피고, 남방계와 북방계 꽃들의 경계가 이곳에서 그어진다. 여름꽃들이 지고 나면 그 자리에 투구꽃, 물매화, 수리취 등이 다투어 핀다. 만항재 맞은편의 함백산, 두문동재, 분주령 등도 소문난 들꽃 군락지다. 특히 분주령을 거쳐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까지 가는 길은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높다. 한데 오가는 길이 등산로 수준이어서 적절한 준비를 하고 가야 한다. 태백과 정선 등의 고원지대는 1000m를 훌쩍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덕에 매우 독특한 식생과 풍경을 펼쳐 낸다. 대표적인 곳이 매봉산이다. 고랭지 채소밭과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그려 내는 곳이다. ‘바람의 언덕’이란 예쁜 이름도 얻었다. 해발 1000~1300m의 고지대여서 바람 한 자락 불면 불볕더위는 저만치 사라지고 만다. 매봉산은 산기슭 전체가 배추밭이다. 면적은 132만㎡(약 40만평)가량 된다. 산자락 이쪽저쪽을 타고 넘는 배추밭의 방대한 규모에 입이 떡 벌어진다. 매봉산 고랭지 배추는 ‘이슬만 먹고 산’다. 매봉산 마을의 이정만 촌장이 설명한 내용은 이렇다. 매봉산 주변에는 돌이 많다. 얼핏 척박해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환경이 배추 생장엔 외려 도움이 된다. 매봉산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다. 여름에도 그렇다. 돌은 한낮의 열기를 저장했다가 추운 밤에 천천히 복사열을 풀어 놓는다. 새벽녘엔 결로현상, 그러니까 돌 위에 이슬 맺혀 배추에 수분을 공급해 준다. 척박한 땅이라 배수가 잘 되는 것도 배추 생장엔 호재다. 매봉산 오르는 길에 삼대강 꼭짓점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한강, 낙동강, 오십천 등 세 강의 분수령이 되는 곳이다. 길가에서 십분 남짓 오르면 나온다. 철암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탄광 마을 중 하나다. 석탄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소도시로 전락하고 말았지만 당시 풍경은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핵심은 철암역두(鐵岩驛頭) 선탄장이다. 70여년의 역사가 녹아 있는 우리나라 석탄산업의 상징이다. 등록문화재 제21호. ‘검은 노다지’ 석탄가루가 켜켜이 쌓인 건물이 인상적이다.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에서 주인공 안성기와 박중훈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주먹다짐을 벌이는 장면이 촬영되기도 했다. 철암역 일대는 지금 변화가 한창이다. 먼저 철암역 주변이 ‘철암탄광역사촌’으로 바뀌었다. 석탄산업이 한창이던 1960∼1970년대에서 시곗바늘이 멈춘 마을이다. 철암천 변을 따라 옛 탄광촌 주거시설인 ‘까치발 건물’ 11채가 본래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까치발’은 하천 바닥에 목재 또는 철재로 만든 지지대를 뜻한다. 주민들이 실제 살던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모두 떠나고 전시·관람 공간으로 변했다. 30일까지 철암탄광역사촌에서 ‘태백8경 경관전’이 열린다. ‘검은 땅에 꽃 피다’를 주제로 다양한 미술작품이 전시된다. 역사촌 위는 지반 공사가 한창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철암시장, 철암의원 등 옛 정취 가득한 공간이었으나 지금은 모두 허물어졌다. 머지않아 토요시장 등 관광객을 끌어모을 새 건물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루핑’(모래와 콜타르를 뿌려 비가 새지 않도록 한 일종의 기름종이)으로 지붕을 인 광부들의 숙소 건물은 역사촌 위 산자락에 일부 남아 있다. 언제 사라질지 알 수 없으니 부러 찾아가 사진이라도 한 장 찍어 두는 게 좋겠다. 글 사진 태백·정선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 가방(지역번호 033) →가는 길:중앙고속도로 제천 나들목에서 38번 국도를 타고 곧장 가면 정선, 태백이다. 만항재는 고한 시내를 지나 정암사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산길을 따라 곧장 올라가면 된다. 매봉산 마을은 삼수령 공원 왼쪽에 있다. 16일까지는 여름 성수기라 개인 승용차는 통제되고 셔틀 버스를 이용해 올라야 한다. 분주령이나 대덕산 야생화 트레킹을 하려면 태백시청 관광홈페이지(tour.taebaek.go.kr)에서 사전에 생태탐방 신청을 해야 한다. 태백 시내에서 사용한 카드 영수증이 있으면 당일 입장도 가능하다고 한다. →맛집:태백은 여느 산악도시에 견줘 유난히 맛집이 많다. 특히 분식집 빼고 가장 ‘흔한’ 게 고깃집이다. 상장동의 배달실비식당(552-3371), 태백한우골(554-4599) 등이 이름났다. 닭갈비도 별미다. 볶음식으로 유명한 춘천 닭갈비와 달리 갖은 식재료를 쇠판에 넣고 육수를 부어 끓여 낸다. 대명닭갈비(552-6515), 태백닭갈비(553-8119), 승소닭갈비(553-0708) 등이 알려졌다. 강산막국수(552-6680)는 막국수와 수육으로 이름난 집. 상장동에 있다. 초막고갈두(553-7388)는 고등어와 갈치, 두부 등의 조림으로 소문났다. 정선에선 곤드레밥을 맛봐야 한다. 민둥산 가든(592-3000), 정원광장식당(378-5100), 두메산골(563-5108) 등이 이름난 집이다. 정선역에서 가까운 동광식당(563-3100)은 황기를 넣어 만든 왕족발과 메밀콧등치기국수를 잘 한다. 사북 읍내 용석집(592-6615)은 손으로 빚은 만둣국이 일품이다. →잘 곳:태백 시내에 깔끔한 모텔이 많다. 꿈모텔(552-2111), 패스텔(553-1871), 알프스(552-2620) 등이 황지연못 주변에 몰려 있다. 정선 쪽에선 하이원 리조트(1588-7789)가 첫손 꼽힌다. 좀 더 한적한 곳을 원한다면 연포, 제장마을 민박도 좋겠다. 정선의 거친 ‘뼝대’(벼랑) 옆에 자리잡은 마을들이다.
  • 옥상 텃밭·집앞 빈터에 ‘식량해법’ 자라고 있다

    옥상 텃밭·집앞 빈터에 ‘식량해법’ 자라고 있다

    빵과 벽돌/빌프리트 봄머트 지음/김희상 옮김/알마/348쪽/1만 6000원 유엔 인구보고서는 오는 2030년까지 도시주민이 35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매년 베이징 규모에 맞먹는 도시가 5개 정도 더 생긴다는 것을 뜻한다. 가난한 나라일수록 도시화는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현재 9000만여개에 가까운 아시아 도시는 2025년까지 1억 5000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 세계인구의 70% 이상은 도시환경에서 생활하게 된다. 도시 빈민이 그만큼 많아진다는 얘기다. 도시민이 겪게 될 식량위기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베를린, 런던, 도쿄 같은 대도시에 식량공급이 끊긴다면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까. 비축해 둔 식량은 단 72시간 만에 거의 바닥난다는 게 지금까지 연구결과다. 식량 공급체계의 붕괴를 막을 길은 없는 걸까. 독일의 환경전문 저널리스트인 빌프리트 봄머트는 저서 ‘빵과 벽돌’을 통해 미래의 도시빈민과 식량문제의 돌파구를 도시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제의 해법을 문제 속에서 찾자는 발상이다. 고층빌딩 옥상에서 경작되는 쌀과 양배추, 현관의 자루 텃밭에서 재배되는 시금치, 도심 속 유리컨테이너에서 자라는 감자와 토마토, 폐수 속에서 자라는 생선…. 이런 게 가능할까 싶겠지만 실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독일 베를린 템펠호프구의 맥주 양조장 지붕 위에 2020년부터 거대한 유리상자가 햇볕을 받아 반짝일 예정이다. 축구장 하나와 맞먹는 7000㎡의 거대한 온실이다. 이곳에서는 토마토, 고추, 상추, 배추 따위가 재배된다. 건물 내부는 도시농장의 중추를 이루는 거대한 수족관이다. 예전에 맥주를 발효시키던 커다란 통 안에서 열대성 민물고기들이 자란다. 물고기의 배설물은 식물의 비료가 된다. 미래의 도시농장을 꿈꾸는 니콜라스 레슈케가 계획하는 수경농장과 수족관의 모습이다. 같은 발상의 온실농장이 시카고에서 이미 실현 단계에 있다. 뉴버펄로의 ‘그린스트리트팜’의 클루코 부자는 세탁기보다 조금 더 큰 통에서 채소를 재배한다. 독일 남부도시 슈투트가르트의 호헨하임대학교에서는 28층 높이의 건물에 스카이팜을 만들어 쌀을 재배한다는 구상이다. 28개 층을 컨베이어 벨트로 연결해 생육기간별로 이동하며 빛을 쏘이는 방식으로 일년에 2.5번 수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 컬럼비아대학의 딕슨 데스포미어 교수는 온실 마천루 ‘퓨처라마’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가뭄도,병폭풍우도, 폭염도 없는 곳에서 곡물과 채소와 물고기가 자란다. 봄머트는 책에서 베이징, 방콕, 암스테르담, 싱가포르, 도쿄, 아바나 등 대도시에서 시민과 사회단체들이 식량위기에 맞서 벌이는 다양한 노력들을 보여준다. 이들이 주목하는 것은 ‘자급자족’을 기초로 한 생활방식이다. 21세기의 인류는 자급자족을 농촌이 아닌 도시에서 구현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베이징 시민들은 자국의 식품안전에 위협을 느끼면서 도시 인근의 텃밭에 주목하고 있다. 쿠바의 아바나는 어쩔 수 없이 선구적으로 도시농업을 실현해 온 도시다. 사탕수수를 수출해 동류업 국가들로부터 식량수요의 3분의2를 충당했던 쿠바는 소련의 붕괴로 이 모든 공급이 끊어지자 아바나의 모든 빈 땅이 밭으로 변모했다. 주차장을 갈아엎고, 고물을 쌓아 두었던 공터를 밭으로 만들어 채소와 과일나무를 심었다. 아바나의 도시농업은 쿠바 전체 농산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독일의 도르프 상점은 먹거리를 지역산물로 해결하겠다는 정치적 요구를 분명히 한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지방의 작은 농촌 티어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품을 파는 마을상점이 늘어나고 있다. 스위스의 협동조합 미그로는 지역 산물에 로고를 붙여 판매하고 수익의 3분의2를 다시 지역에서 회전한다. 미래는 글로벌이 아니라 지역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시민사회의 자발적인 움직임에서 희망을 찾는다는 저자는 강조한다. “21세기의 자급자족은 우리가 원해서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게 아니다. 자급자족은 상황으로 강제되는 것이며 이성의 명령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해외여행 | 중국 구이린Guilin-풍경 그 너머의 고장

    해외여행 | 중국 구이린Guilin-풍경 그 너머의 고장

    억만년의 시간이 빚어낸 경치를 시인묵객들은 천하제일이라 예찬했고, 구이린계림, 桂林을 보지 않고 산수를 논하지 말라고 누군가는 으스댔다. 그러나 마주한 그곳에서 시선을 파고든 건 산과 물의 품에 안긴 사람들이었다. 장엄한 풍광도 삶의 터전일 뿐인 그들은 전통을 잇고 현재를 수긍하며, 리장리강, 漓江처럼 담담히 흐르고 있었다. 순한 웃음을 주던 그 얼굴들이 쉽게 잊혀질 것 같지 않다. 구이린桂林을 여행하기 전 기원전 214년, 진나라 시황제가 처음 도시를 세운 구이린은 광시좡족자치구 북동부에 있다. 수려한 경관은 익히 유명하고 특히, 몇년 전부터는 수십 개의 풍경구를 새로 개발하고 교통까지 편리해져 국제관광도시로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 주고 있다. 구이린은 아열대 기후라 기온이 높고 일 년 내 비가 자주 온다. 크게 덥지도 춥지도 않은 곳이라지만 실제 체감 온도는 그렇지 않다. 습기 탓에 훨씬 덥게 느껴지고 비가 내린 후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다. 5월 말의 기온이 34℃ 정도였는데 체감온도는 40℃처럼 느껴졌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이기 때문에 가볍게 보지 말고 여행시에는 계절에 맞는 준비물을 잘 챙기도록 한다. 흔히 계수나무 꽃이 피는 가을을 여행의 최적기로 꼽는다. 룽지티톈의 경우 10월 둘째 주쯤 추수를 하기 때문에 황금 논을 보기 위해서는 중국 내 인파가 몰리는 첫째 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구이린桂林 계수나무의 숲 잦은 비에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일 년에 고작 60일이라는 구이린. 출국 전부터 중국 기상청 예보에 온통 신경이 쏠렸건만. 6월을 앞둔 구이린의 하늘은 머리 위로 폭염을 쏟아내고 있었다. 이동하는 내내 차창에 코를 박았다. 종일 집안으로 향기가 스민다는 꽃이 피기에는 이른 시기였지만 계수나무는 초여름 무성한 녹음을 뿜고 있었다. 건물 사이 기괴한 봉우리들이 시선을 끌었고 수많은 오토바이들이 그 사이를 무심히 내달렸다. 구이린은 몇년 사이 빠르게 변화해 왔다. 특히 광시廣西좡족자치구의 교통 요지로서, 잘 정비된 도로에 리장漓江, 샹장湘江의 물길은 광저우와 홍콩, 마카오까지 이어진다. 숲을 이룰 만큼 계수나무가 많다는 뜻을 가진, 구이린에서 가장 오래된 수령 110년의 계수나무 부부수가 있는 곳은 징장왕청靖江王城이다. 징장은 구이린의 옛 지명으로 명나라 태조 주원장은 왕위에 오르면서 장손인 주수겸을 왕으로 임명해 구이린에 파견했다. 왕청은 징장왕의 저택으로 명나라 5년에 착공해 완성까지 20년이 걸렸다. 현재 광시사범대학 왕청캠퍼스로 사용 중인 징장왕청은 시내에서도 중심에 있었다. 견고한 성벽과 네 개의 성문은 당시 그대로지만 종묘, 정자, 누각 등 대부분의 건물들이 중일전쟁1937~1945년 때 파괴되어 1947년 재건한 것이다. 역사전시실로 꾸며진 청윈뎬承云殿에는 12대에 걸친 성의 역사를 모아 놓고 있으며 한 켠에서는 작은 공연도 펼쳐진다. 그 뒤 국학당으로 사용 중인 침궁 앞으로 학생들이 오간다. 우거진 나무터널을 지나 걸음은 두슈펑獨秀峰에서 멈췄다. 66m 높이에 불과한 이 석회암 봉우리는 이름처럼 홀로 우뚝 솟아 있는데 정상에서 보이는 멋진 전경은 과거 명인들의 동경이었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석각이다. 당나라 이래 136개나 되는 석각이 봉우리 곳곳에 숨은 그림처럼 새겨졌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송나라 후기 때 문인이던 왕정공王正功이 직접 새긴 시다. ‘구이린의 산수가 천하의 으뜸桂林山水甲天下’이라는 유명한 문장이 그 시 속에 있다. 젊은이들과의 연회에서 흥에 겨워 쓴 시의 한 구절이 구이린을 대표하는 말로 대대손손 기억되리라는 것을 왕정공은 짐작이나 했을까.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더위에 지쳐 있다 쾌재를 부른 것은 루디옌蘆笛岩에서다. 루디옌은 시내에서 7km 떨어진 광명산에 있는 동굴로 전체 2km 중에 개방된 곳은 500m 정도다. 18℃를 유지한다는 동굴 안은 정말 시원했다. 눈사람, 부처, 사자, 수정궁 등 기이한 형상의 종유석과 석주, 석화가 색색의 조명 아래 영롱한 자태를 드러냈고 안내원의 설명이 어김없이 이어졌다. 동굴은 정말 신비로웠지만 여기저기 판매를 목적으로 잘려 나간 종유석을 보는 기분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 어쨌거나 ‘대자연의 예술궁전’이라는 그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것은 분명하다. 구이린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평범했던 낮과 달리 밤의 구이린은 화려하게 변신한다. 대표적인 곳이 량장쓰후兩江四湖다. 량장쓰후는 시내를 감싸 흐르는 리장과 타오화장桃花江의 물줄기를 도심의 룽후龍湖, 산후杉湖, 구이후桂湖, 무룽후木龍湖와 연결해 만든 해자라고 할 수 있다. 네 개의 호수는 당나라 당시에도 구이린의 해자였다. 샹산象山공원도 량장쓰후 부근에 자리한다. 흔한 유원지를 떠올리는 분위기 탓에 명성과 달리 조연으로 전락했던 그 코끼리 모양의 돌산은 차라리 밤이 되자 주연의 자리를 되찾은 듯 보였다. 산후 앞 선착장에서 유람선의 차례를 기다렸다. 물 위로 량장쓰후의 랜드마크인 일월쌍탑日月月雙塔이 반짝인다. 금탑은 태양, 은탑은 달을 뜻한다. 유람선이 제 속도를 내고 룽후를 지나는 오른쪽으로는 룽후공원의 밤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조명에 파묻혀 웃고 있다. 함께 손을 흔들었다. 속도가 줄어든 것은 중간 지점 구이후 부근에서다. 재현된 옛 선박모형 앞에서 가마우지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전통낚시 퍼포먼스가 연출되고 있었다. 날개가 있지만 날지 못하는 가마우지는 긴 목과 주둥이를 이용해 재빠르게 물고기를 잡는다. 배는 다시 미국 금문교 모양의 다리 아래를 지난다. 모두 열 아홉 개나 되는 량장쓰후의 다리 중에는 이처럼 세계 유명 다리를 본뜬 것도 많아 교량박물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뱃놀이의 풍류는 당을 거쳐 송宋대에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많은 호수와 강이 있는 구이린은 수로가 발달해 뗏목과 배를 이용한 뱃놀이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하지만 경제성장을 위해 개발이 진행되면서 수질은 나빠지고 하천의 체계는 무너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 1998년의 량장쓰후 프로젝트다. 강과 호수를 연결하고 공원 녹지를 조성했으며, 다리와 길을 만들고 수질을 정화하는 작업을 거쳐 2002년, 지금의 량장쓰후를 탄생시켰다. 덕분에 도심의 생태환경 질은 높아졌고 오늘날 쾌적하게 밤의 풍류를 즐기게 된 것이다. 유치하다 싶을 만큼 화려한 조명들로 몽롱한 사이, 수변 무대 앞에서 유람선이 갑자기 멈춰 선다. 음악과 함께 민속공연이 한창이었다. 감상도 잠시, 출발 지점을 향해 다시 뱃머리를 돌린다. 배 안. 어여쁜 한족 아가씨가 익숙한 우리 노래를 비파로 연주하는 동안 한 시간여의 현대판 뱃놀이가 끝나 가고 있었다. ●룽성 龍勝 눈물로 일군 천국의 계단 구이린에서 77km. 광시와 후난湖南성 접경에 자리한 룽성으로 향한다. 정확히 말하면 룽성 각족各族자치현 허핑和平향, 그곳에 있는 룽지티뎬龍脊梯田이 목적지다. 룽지티톈은 우리가 흔히 다랭이 논이라 부르는 계단식 논이 산 전체를 덮고 있는 곳이다. 두 시간 반 만에 버스가 매표소 앞에 도착했다. 여기서 버스를 갈아타고 30분을 또 가야 한다. 세차게 비가 내렸고 험한 산길 아래는 물줄기가 운무에 쌓인 계곡을 휘감았다. 멀미가 슬슬 올라올 무렵 멈춘 곳은 훙야오红瑶족의 부락인 황뤄야오자이黄洛瑶寨. 60가구, 약 500명이 이곳에 모여 산다. 야오족은 수난의 역사를 가졌다. 원명元明시대 봉건통치자들의 압박을 피해 대규모 야오족이 남쪽으로 이동했고, 특히 명대 97년간은 군대까지 동원한 유혈진압에 시달렸다. 훙야오족이 룽지티톈에 정착한 것도 이 무렵이다. 다채로운 자수를 수놓은 붉은색 옷을 입는 훙야오족은 여인들의 긴 머리가 유명하다. 머리카락 평균 길이는 1.7m, 가장 긴 사람은 2.1m나 된다. 다섯살 때부터 기른 머리를 성인식 때 귀밑까지 자르고는 다시 평생 기른다. 자른 머리카락은 뭉치로 잘 보관해 뒀다가 결혼 후 자녀를 낳으면 틀어 얹는데 그것을 반발盤髮이라 한다. 그리고 머리를 손질할 때 빠지는 머리카락을 모아 뒀다가 또 하나의 반발을 만든다. 예쁘게 틀어 올린 머리는 지금의 머리에 두 개의 머리채를 묶어 비로소 완성된 스타일이다. 훙야오족이 이토록 애지중지 머리를 기르는 이유는 다름 아니라, 머리카락이 부귀영화와 장수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부락으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흔들다리를 건너야 했다. 10여 명씩 우산을 든 채 한 손으로 출렁대는 다리를 부여잡고 뒤뚱대며 건넜다. 발아래로 비에 불어난 물살이 아찔했다. ‘천하제일장발촌’이라는 표지석을 지나 들어선 민속공연장에는 훙야오족 문화의 면면이 공연으로 펼쳐진다. 전통차인 유차를 마시며 여인들이 그 긴 머리를 풀어헤치고 감아올리는 퍼포먼스를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남성 관객과 함께 연출하는 결혼 풍습도 흥미롭다. 마음에 드는 남성의 엉덩이를 사정없이 꼬집고 남성이 여성의 발등을 살짝 밟는 것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 그 다음은 일사천리다. 공연은 부락에서 가장 나이 많은 81세의 할머니가 창가에서 긴 머리를 빗는 것으로 막바지에 이른다. 놀랍게도 흰머리가 하나도 없다. 훙야오족은 쌀뜨물을 발효시킨 물로 계곡에서 머리를 감는다는데, 일평생 검고 윤기 나는 머릿결을 지니고 있는 비법일지도. 노동이 흐르는 산등성이 풍경 71.6km2라는 가늠하기도 힘든 면적의 룽지티톈은 해발 1,916m 룽지산 자락을 380m부터 높게는 1,180m까지 뒤덮고 있다. 크게 진컹티텐金坑梯田과 핑안티텐平安梯田으로 나뉘는데, 핑안은 좡壯족의 거주지이고 진컹은 훙야오족의 거주지다. 그들은 13세기 원나라 때부터 이 방대한 개간 작업을 시작해 청나라 초기에 완성했고, 지금까지 대를 이어 살고 있다. 방향은 진컹티톈 쪽이었다. 3년 전 설치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기로 했다. 천천히 고도가 높아지고 창밖으로 논이 물결친다. 20분 후, 드디어 가장 높은 진푸딩金佛頂 전망대다. 막 비가 그친 희뿌연 산자락에 온통 용이 춤을 춘다. 논 사이사이 다자이, 신자이, 좡지예 등 부락들이 그림처럼 박혀 있고, 장대한 선율로 흐르는 곳곳에서 모심기가 한창이다. 룽지티톈에는 ‘황금빛 부처의 정수리’라는 진푸딩 외에도 8개의 전망대가 더 있다. ‘달과 일곱 개의 별’, ‘천국으로 향하는 천개의 계단’ 등 저마다 낭만적인 이름을 지녔다. 위대한 이 풍광은 땀과 정성으로 일군 것이라기보다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의 결과라고 하는 것이 차라리 옳다. 눈앞에 펼쳐진 것은 카메라를 내려놓기 힘든 매력적인 예술작품이기 전에 돌투성이 산을 일구며 죽음과 맞서 온 이들의 삶의 터전인 것이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이 역설적인 아름다움 앞에서는 그저 말을 잊을 뿐이다. ●싼장 三江 시의 고향, 노래의 바다 또 하나의 소수민족을 만나러 싼장 둥족자치현으로 향한다. 소수민족들이 흔히 그렇듯 이들 또한 한족, 몽고족, 만주족 등 주류의 핍박을 피해 이 변방의 산간벽지에서 거친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8개의 부락이 모여 산다는 정양촌 입구. 촌락 입구에서 제일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청양펑위차오程陽風雨橋, 이름 그대로 바람과 비의 다리다. 길이 64.4m에 폭 3.4m, 높이는 10.6m에 이르는 이 다리는 실용성을 넘어 뛰어난 조형미와 아름다운 자태로 세계적으로도 건축양식의 걸작이라 평가받는다. 1916년부터 12년이 걸려 완성됐는데 중국 정부의 중점보호대상문물로 지정되어 있다. 청양펑위차오는 맨 아래에 5개의 청석으로 기둥을 받치고 그 위에 삼나무로 몸체를 만든 후 탑 모양의 정자를 지붕으로 올린다. 다리 내부는 긴 복도 형태다. 놀라운 것은 쇠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나무를 서로 맞물려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런 펑위차오風雨橋는 둥족 마을 어디에나 있다. 현에만 모양이 다른 다리가 100개도 넘는다. 부락과 부락의 경계, 강이 있는 자리에 세우는 펑위차오는 교량의 기능 외에도 영혼을 달래고 액을 막아 복을 기원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또 다른 펑위차오인 허룽河龍교를 지나니 핑자이平寨다. 이 부락에는 고루鼓樓 신축 공사가 한창이었다. 펑위차오와 함께 둥족 문화를 상징하는 고루는 공동체의 중심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고루를 지을 때는 모두가 힘을 보태고 돈이나 물건을 기부하기도 한다고. 점심은 관샤오冠小촌에서 바이자옌百家宴을 베풀어 성대한 대접을 받았다. 바이자옌은 귀한 손님이 오면 집집마다 대여섯 가지의 음식을 만들어 모여 접대하는 손님맞이 잔칫상인데 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전통복장을 한 둥족 여인들이 줄을 맞춰 서서 고음과 저음이 섞인 음색으로 환영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들의 환대는 노랫가락을 타고 둥족은 노래하기를 좋아하는 민족이다. 아무 때고 권해도 막힘없이 한 자락을 뽑아낸다. 고유문자가 없는 그들이 노래 속에 역사와 신화를 담아 문화적 전통을 이어온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둥족 사회가 ‘시의 고향이자 노래의 바다’라는 서정적 칭호를 갖게 된 것도 민족의 서사를 전승하는 방법이 노래였기 때문이다. 고루 앞 광장. 군무와 함께 연회가 시작된다. 대나무로 만든 관악기인 루성蘆笙이 갖가지 소리를 내며 광장을 울리고, 이들이 모시는 대모신 싸마薩瑪를 상징하는 우산을 들고서 여인들이 질서정연하게 춤을 춘다. 햇살처럼 사방으로 퍼진 우산살이 마을의 재앙을 막아 준다고 믿는다. 공연이 끝날 때쯤 여인들이 서둘러 음식을 나르기 시작했다. 상 하나에 두 가정이 만든 음식이 놓이는데 얼핏 봐도 백 가족은 돼 보인다. 둥족은 자신의 집에서 만든 음식상 앞에 앉아 그 자리에 마주 앉은 손님과 함께 식사를 나눈다. 특이한 것은 한자리에서 식사를 마치는 것이 아니라 젓가락을 들고 상을 돌면서 각각의 손맛을 볼 수가 있다. 개구리튀김이나 메뚜기볶음이 앞에 있다고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거다. 상마다 반겨 주는 얼굴들을 외면할 수 없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연신 받아먹었다. 여기저기서 권주가가 끝날 때까지 권하는 술잔을 연거푸 들이켜 곤혹을 치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배를 두드릴 때쯤 마지막 순서는 뚜어예多耶다. 강강술래처럼 음악에 맞춰 모두가 손을 잡고 도는 춤으로 화합의 뜻이 담겨 있다. 연회가 끝났다. 돌아 나서는 등 뒤에서 그들이 또 이별 노래를 부른다. 괜히 목이 메어서 결국 뒤돌아 손 한 번 흔들지 못했다. 바람소리 같고 새소리 같은 그 노래 때문이다. 소수민족 중국에는 한족 외에도 55개의 소수민족이 있다. 인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한족에 비해 다른 민족들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는 1952년 소수민족정책 시행 이후 5개 자치구와 30개 자치주, 120개 현에서 소수민족 자치를 허용하고 있는데 가장 인구가 많은 민족은 1,800만 의 좡족으로 광시에 많다. ▶travel info GUILIN Airline 아시아나항공 ‘인천-구이린’ 직항편이 현재 매주 목, 일요일 20:30에 출발하고 ‘구이린-인천’은 04:55 인천 도착이다. 에어차이나항공은 김포에서 베이징을 경유해 구이린까지 운항한다. 직항 소요시간은 약 4시간, 경유시 ‘김포-베이징’은 1시간 40분, ‘베이징-구이린’은 약 3시간이 소요된다. TEA 유차油茶 좡족, 둥족, 묘족, 야오족은 복장이나 음식 등 비슷한 풍습이 많다. 그중 하나가 유차다. 구이린의 유차는 궁청 야오족유차, 룽성 둥족유차, 신안유차로 나뉘는데 유차를 만들고 마시는 것을 ‘타打유차’라고 한다. 만드는 방법은 보통 현지에서 나는 차를 살짝 볶아 생강, 마늘, 쪽파 등을 넣고 물을 부어 끓인 후 걸러낸다. 그리고 기름에 튀긴 찹쌀 위에 부어 낸다. 감기를 치료하고 고된 노동 후, 체력회복을 위해 마셔 왔다는 유차는 손님이 오면 꼭 권한다. 훙야오족과 둥족 모두 환영의 뜻으로 유차를 냈는데 둘 다 비슷했다. 맛은 마치 식용유가 섞인 누룽지처럼 약간 애매하다. MUSICAL 둥족의 사랑이야기, 줘메이坐妹 <줘메이>는 둥족의 풍속을 연출한 대형 뮤지컬이다. 현 중심에 자리한 공연장, 둥샹냐오차오侗鄕鳥巢는 새의 둥지를 형상화한 둥근 형태로 천장이 없다. 줘메이는 둥족 젊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서막을 포함, 전체 6장의 구성 안에서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을 조화시켜 춤과 노래로 엮어낸다. 특히 펑위차오와 전통가옥, 흐르는 강 등 둥족의 생활터전을 연출한 무대와 출연자들의 화려한 의상이 볼거리다. www.zuomeisj.com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취재협조 중국국가여유국 www.visitchina.or.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황기순,박상민 사랑의 자전거 국토대장정

    방송인 황기순 씨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동문 앞에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동수)와 함께 장애인 휠체어 지원 등을 위한 ‘제14회 박상민ㆍ황기순의 사랑더하기 국토대장정’ 출정식을 갖고, 11일간의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황씨를 비롯해 자원봉사자 20여명과 김주현 공동모금회 사무총장, 공동모금회 임직원이 함께했다. 김주현 사무총장은 황씨에게 모금함을 전달하며 국토대장정을 시작하기 전 성공적인 행사를 기원했다. 황씨가 이끄는 대장정 팀은 출정식 후 서울 여의도에서 출발해 경기도 13일 당일 평촌 문화의 거리에서 첫 모금활동을 시작하며, 천안휴게소(14일)ㆍ옥산휴게소(15일)ㆍ대전복합터미널(16일)ㆍ대구백화점(17일)ㆍ부산해운대(18일) 등 주요 도시를 거친다. 이후 20일 다시 서울로 이동한 후 서울 남대문 삼익패션타운 앞(20~21일), 인천 월미도 문화의 거리(22~23일)에서 모금 행사를 마무리한다. 서울에서 대전까지는 자전거로 이동하며 이후로는 참가자들의 안전과 폭염을 고려해 차량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모인 성금은 2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공동모금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황씨가 2000년 휠체어를 타고 전국을 일주하며 모은 성금으로 휠체어 52대(600만원 상당)를 장애인 단체에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로 14회째를 맞는다. 황씨와 박씨는 국토대장정을 통해 지난해까지 모두 3억9천여만원을 모금했다. 성금을 통해 국내외 장애인들에게 휠체어 1,710대가 전달됐다. 또 지난해에는 저소득 가구에도 연탄 5만장을 지원했으며 저소득층 생계비도 지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완동물에게 자녀만큼 투자한다’ 딩펫족의 사랑

    ‘애완동물에게 자녀만큼 투자한다’ 딩펫족의 사랑

    8개월 된 ‘비숑 프리제’종 강아지 구름이의 하루는 유치원에 등교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구름이는 지난달부터 서울 강남의 한 애견 유치원에 다닌다. 애견 호텔이 주인이 집을 오래 비울 때 맡겨 놓는 곳이라면 애견 유치원은 반려견의 사회성을 키우는 교육 현장이다. ●유치원 가정통신문 등 ‘깨알 교육’ ‘학비’는 종일반(오전 10시~오후 8시) 기준 하루 평균 5만원이다. 유치원은 예절교육과 놀이 및 낮잠 등 시간표에 따라 운영돼 사람들이 이용하는 유치원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애견 유치원의 교사는 ‘구름이 엄마’ 직장인 이모(30·여)씨에게 구름이가 하루 동안 받은 수업 내용과 간식 정보 등 깨알같이 적은 가정통신문도 보낸다. 유치원을 나선 구름이가 향한 곳은 용산구에 위치한 애견 전용 스파였다. 폭염에 지친 구름이는 이날 ‘탄산 버블 스파’와 ‘머드팩’을 받았다. 1시간 30분짜리 ‘스페셜 케어’에 10만원에 육박하는 돈이 들지만 일주일 전엔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1인 가구와 ‘딩펫족’(자녀 계획이 없는 맞벌이 부부를 뜻하는 ‘딩크족’과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의 합성어)이 늘어나는 등 가족 구조가 변화하면서 반려견의 삶도 고급·사치화되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 애견 전용 해수욕장과 케이블방송이 등장한 데 이어 30만원이 훌쩍 넘는 전용 유모차도 불티나게 팔린다. 12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0년 1조 8000억원이었던 국내 반려견 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6조원 규모로 추정될 만큼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평균수명인 15년 동안 개와 고양이를 키울 경우 2013년 기준으로 반려견은 마리당 평균 2111만 8000원, 반려묘는 1996만 3000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에게 자녀를 양육하는 수준의 투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유현정 충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가족 구조의 변화로 반려동물이 가정의 중심에 위치하게 됐고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 규모와 수준도 월등히 높아졌다”고 밝혔다. ●반려견 평생 양육비 2111만 8000원 반려동물을 위한 호텔 투숙부터 유치원, 스파 등에 대한 투자가 개인주의 성향이 반영된 ‘가치 소비’의 단면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신의 만족감이 극대화될 수 있는 부분에 아낌없는 소비를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유기동물은 역설적이게도 해마다 여름휴가철에 급증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유기동물 규모는 2011년 9만 6268마리, 2012년 9만 9254마리, 지난해 8만 1147마리 등으로 매년 10만 마리 가까운 동물이 버림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과 8월에 버려진 유기동물은 각각 8684마리, 7992마리에 달했다. 월평균치(6690마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 7월에도 한 달 새 8303마리가 버려진 것으로 집계됐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기획]‘애완동물에게 자녀만큼 투자한다’ 딩펫족의 사랑

    [단독][기획]‘애완동물에게 자녀만큼 투자한다’ 딩펫족의 사랑

    8개월 된 ‘비숑 프리제’종 강아지 구름이의 하루는 유치원에 등교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구름이는 지난달부터 서울 강남의 한 애견 유치원에 다닌다. 애견 호텔이 주인이 집을 오래 비울 때 맡겨 놓는 곳이라면 애견 유치원은 반려견의 사회성을 키우는 교육 현장이다. ●유치원 가정통신문 등 ‘깨알 교육’ ‘학비’는 종일반(오전 10시~오후 8시) 기준 하루 평균 5만원이다. 유치원은 예절교육과 놀이 및 낮잠 등 시간표에 따라 운영돼 사람들이 이용하는 유치원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애견 유치원의 교사는 ‘구름이 엄마’ 직장인 이모(30·여)씨에게 구름이가 하루 동안 받은 수업 내용과 간식 정보 등 깨알같이 적은 가정통신문도 보낸다. 유치원을 나선 구름이가 향한 곳은 용산구에 위치한 애견 전용 스파였다. 폭염에 지친 구름이는 이날 ‘탄산 버블 스파’와 ‘머드팩’을 받았다. 1시간 30분짜리 ‘스페셜 케어’에 10만원에 육박하는 돈이 들지만 일주일 전엔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1인 가구와 ‘딩펫족’(자녀 계획이 없는 맞벌이 부부를 뜻하는 ‘딩크족’과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의 합성어)이 늘어나는 등 가족 구조가 변화하면서 반려견의 삶도 고급·사치화되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 애견 전용 해수욕장과 케이블방송이 등장한 데 이어 30만원이 훌쩍 넘는 전용 유모차도 불티나게 팔린다. 12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0년 1조 8000억원이었던 국내 반려견 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6조원 규모로 추정될 만큼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평균수명인 15년 동안 개와 고양이를 키울 경우 2013년 기준으로 반려견은 마리당 평균 2111만 8000원, 반려묘는 1996만 3000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에게 자녀를 양육하는 수준의 투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유현정 충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가족 구조의 변화로 반려동물이 가정의 중심에 위치하게 됐고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 규모와 수준도 월등히 높아졌다”고 밝혔다. ●반려견 평생 양육비 2111만 8000원 반려동물을 위한 호텔 투숙부터 유치원, 스파 등에 대한 투자가 개인주의 성향이 반영된 ‘가치 소비’의 단면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신의 만족감이 극대화될 수 있는 부분에 아낌없는 소비를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유기동물은 역설적이게도 해마다 여름휴가철에 급증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유기동물 규모는 2011년 9만 6268마리, 2012년 9만 9254마리, 지난해 8만 1147마리 등으로 매년 10만 마리 가까운 동물이 버림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과 8월에 버려진 유기동물은 각각 8684마리, 7992마리에 달했다. 월평균치(6690마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 7월에도 한 달 새 8303마리가 버려진 것으로 집계됐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경품이벤트 팡팡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현장전망대 오픈

    경품이벤트 팡팡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현장전망대 오픈

    현장전망대는 지난 8일(토) 오픈 이후 주말 이틀간 5,0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분양까지 2개월여가 남았고 폭염과 스콜성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요자들이 몰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공급에 일찌감치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8일 오픈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현장전망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사업지 내에 마련되며 방문객들을 위해 동탄에 위치한 분양홍보관과 용인시청, 오산이마트, 기흥역 등 현장 인근 지역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사전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또 사업지 전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현장전망대에서는 750m 길이로 들어서는 단지 내 스트리트몰 등 단지 내부 환경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방문객들을 위한 상담공간도 따로 마련됐다. 대림산업은 이보다 앞서 작년 7월 공급한 ‘e편한세상 광주역’의 분양에 앞서 현장전망대를 갖춘 홍보관을 운영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적극적인 사전 마케팅에 나선 바 있다. 이를 통해 대림산업은 당시 사업지 입지에 대한 인지도 열위 등의 문제로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와는 달리, 2,122가구의 큰 규모에도 불구하고 한 달여 만에 전 가구 완판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무리했다. 지난 3월 분양한 ‘e편한세상 수지’ 역시 현장전망대를 운영함으로써 수요자들의 마음을 일찌감치 사로잡았고, 이에 힘입어 계약 3일만에 완판됐다. 한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대림산업의 기업명인 대림(大林)의 순우리말 ‘한숲’을 단지명에 사용해 관심을 끈다. 이는 대림산업의 경영이념인 ‘한숲정신’을 반영한 것으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서 거대한 숲처럼 쾌적하고 풍요로운 조화로운 삶을 창출하겠다는 각오를 엿볼 수 있다. 총 7,40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일반분양 물량만 해도 6,800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로, 단일 분양 단지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의 약 9.3배 규모로 조성되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주변 용인기흥역세권지구, 용인역북지구 등 보다 월등한 규모를 자랑하며, 동탄2신도시 시범지구와 비교해도 부족함 없는 신도급 대단지로 개발된다. 또한 단지 내에 시립유치원, 학교(4개소), 공원, 문화, 체육, 근린생활 시설 등 도시기반시설이 모두 들어설 예정이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는 단지 내 750m 스트리트몰과 함께 대형도서관, 스포츠센터 등 6개의 테마로 이뤄진 대규모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실내 체육관과 수영장이 들어서는 ‘스포츠파크’를 비롯해 대형 도서관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라이브러리 파크’, 다양한 가로수로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포레스트 파크’, 캠핑과 바비큐 파티 등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한 ‘캠핑파크’, 자연 친화적 공간이 갖춰진 ‘에코파크’, 어린이들의 놀이공간 ‘칠드런 파크’ 등이 꾸며진다. 특히 단지 중앙을 횡으로 가로지르는 750m 길이의 스트리트몰은 대림산업이 직접 업종을 구성해 신사동 가로수길 못지 않은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은 행정구역상 용인시에 위치하지만 차량 이용 시 10분대면 동탄2신도시에 닿을 수 있어 동탄2신도시 생활권역에 속한다. 특히, 동탄2신도시와 직접 연결되는 84번 국지도(2018년 개통 예정)가 개통되면 더욱 빠르게 KTX∙GTX 동탄역을 이용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향상된다. 2016년 상반기 GTX동탄역이 조기 개통되면 동탄역에서 서울 수서역까지 약 12분이면 접근이 가능하다. GTX가 완전 개통하는 2021년에는 2호선 삼성역까지도 약 18분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서울 출퇴근도 용이할 전망이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현장전망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완장리 858-1일원에 위치한다. 문의 : 1899-74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3] 항일 ‘도해순국’의 현장 산수암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3] 항일 ‘도해순국’의 현장 산수암

    영양유생 벽산 김도현 선생은 1910년 강제로 한일합병조약이 맺어졌다는 소식에 비분강개한다. 벽산은 병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상례가 모두 마무리되기를 기다려 1914년 가을 영덕 영해읍 대진 앞바다에서 순국한다. 스스로 바다에 걸어들어가 자결하는 도해순국(蹈海殉國)을 택한 것이다. 동포들에게 충의로서 일제에 복수할 것을 강조하고 자신은 죽어서라도 기어이 일제를 멸망시키겠다는 내용의 글 ‘우리동포에게’(與國內同胞)를 남겼다. 죽어서도 왜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겠다며 경주 감포 앞바다의 대왕암 수중릉에 묻혔다는 신라 문무왕의 염원과 닮은꼴이다. 벽산 선생은 실천적이고 전투적이었다는 점에서 의병사에 특별한 족적을 남겼다. 그는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이 일어나자 이듬해 봉화 청량산에서 모병하여 8개월 동안 항쟁했다. 1906년에는 고종의 비밀명령을 받아 활동했으나 이듬해 2월 일본군에 체포되어 6개월 동안 대구감옥에서 옥고를 치렀다. 벽산은 그러나 무력항쟁에 그치지 않고 상소운동을 벌이거나 서양 각국 공사관에 만국공법론에 의거한 포고문을 보내 지원을 요청하는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벽산은 1852년 현재의 경상북도 영양군 청기면 상청리에서 태어났다. 지금도 마을에는 1580년 지어진 벽산의 생가와 1958년 세워진 유허비를 비롯해 그의 흔적이 여럿 남아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마을 뒷산의 검산성(劍山城)이다. 일종의 의병기지로 벽산이 사재를 털어 쌓은 것이다. 길이 200m 남짓에 불과하고 높이도 2m가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뒷편으로는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하천이 흘러 자연해자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간단치 않은 방어력을 발휘했을 것이다. 벽산이 순국한 영덕 대진 산수암(汕水巖)에는 1971년 도해단(蹈海壇)이 세워졌다. 지금도 해마다 선생의 생일인 음력 7월14일에는 기념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오는 27일이다. 산수암의 북쪽에는 대진해수욕장, 남쪽에는 대진항이 자리잡고 있다. 몇해전 찾은 ‘도해단 전례’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뙤약볕 아래 참배객들이 선생의 우국정신을 기리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그럴수록 벽산의 ‘도해순국’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고 지역 행사에 그치고 있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글·사진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오늘 지나면 폭염 대신 큰비 온다

    12일 오전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린다. 비가 오고 나면 한낮 35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는 올해 더이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지난 10일 전국에 내려졌던 폭염특보가 해제되고, 12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면서 지난달 말 시작된 35도 안팎의 폭염은 사실상 끝나게 된다”고 11일 밝혔다. 일시적인 더위는 나타날 수 있겠지만 폭염특보의 기준인 33도 이상의 날씨는 별로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8월 중순부터 더위가 한풀 꺾이는데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여름 날씨는 9월 중순까지 계속되겠지만 평년 수준으로, 30도를 넘는 날씨는 자주 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1일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꽤 큰 비다. 기상청은 전남·경남·제주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11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전남 흑산도·홍도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전남 진도·완도·해남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12일에는 제주 산간과 전남 여수·고흥, 경남 남해·거제·통영 지역으로까지 확대된다. 강수량은 13일 오전까지 전남·경남·제주 30~80㎜, 그 밖의 지역 5~30㎜로 예상된다.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은 소나기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곳에 따라 시간당 30㎜의 폭우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지난 9일 중국 내륙에서 소멸된 제13호 태풍 ‘사우델로르’가 열대성저기압으로 바뀌어 이동해 온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폭염에 차량이 녹아내려...이탈리아 무더위로 사망 속출

    폭염에 차량이 녹아내려...이탈리아 무더위로 사망 속출

    이탈리아에 이례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뜨거운 태양빛에 차체가 녹아내리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베니스 인근의 카오를레에서는 연일 38℃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됐다. 이 지역으로 여행을 떠난 영국인 존 웨스트브룩(48)은 자신의 르노 메건 차량을 살피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차량 전면, 측면, 후면 부품과 차체 일부가 태양빛에 녹아내리고 부속물들이 떨어져 나간 것. 뿐만 아니라 사이드미러와 라이트 부분에도 손상이 발생해 차량을 전면 수리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차 주인인 존은 “며칠 차량을 해변에 세워두고 타지 않았다. 오랜만에 차를 살펴보니 차 외관이 뜨거운 온도를 이기지 못하고 녹아내린 상태였다”면서 “이 지역에 상주하는 주민 100여 명의 안전이 걱정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차량 부품 일부가 녹아내려 바닥에 떨어진 상태였고, 범퍼도 ‘흘러내리는’ 듯했다”면서 “단 한번도 다른 차량에서는 본 적이 없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탈리아 북서부에 폭염이 시작되면서 실제 주민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지난 7월 초, 이탈리아 북서부 지방에서 불과 10일 동안 총 140명이 기록적인 폭염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에게도 주의보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늘부터 쿨쿨~

    전국에 내려졌던 폭염특보가 10일 모두 해제됐다. 불볕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아침저녁으로 점차 시원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0일 남부 지방과 중부 일부 내륙에 내려졌던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고 밝혔다. 11일에는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무덥겠지만 오후부터 제주도와 전남 남서 지역을 시작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비는 12일에도 충청 이남과 강원 영동, 강원 영서 남부에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각각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11일부터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면서 비가 오고 기온도 낮아지겠다”며 “폭염이 심했던 남부 지방에서 더위가 물러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눈처럼 하얀 지붕 입으면 열섬 줄이고 교실도 시원~

    눈처럼 하얀 지붕 입으면 열섬 줄이고 교실도 시원~

    내년부터 초·중·고교 및 유치원 등에서 쿨루프(Cool Roof)를 설치하면 서울시가 설치비 전액을 저리로 융자해 준다. 쿨루프는 햇빛의 반사율을 높이는 흰색 도료다. 이를 칠하면 찜통더위에 지붕 표면 온도를 30도가량 낮춰 주는 효과가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10일 “내년부터 공립·사립학교에 쿨루프를 중심으로 한 옥상에너지절약컨설팅을 무료로 해 준다”면서 “2020년까지 시에 있는 2244개 유치원 및 초·중·고교 중에 1400곳을 지원하는 게 목표이며,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 요즘 같은 폭염이면 66도 이상으로 오르는 지붕 표면의 온도를 쿨루프를 통해 28도 이상 낮출 수 있다. 또 해외 27개 도시에서 모의실험을 한 결과 쿨루프가 태양광 반사율을 3~6배 높여 냉방에너지를 20%가량 절감시켰다. 시도 지난 4월부터 강남구보건소에 쿨루프를 시범설치했다. 그 결과 최근 폭염 때 옥상 표면 온도가 28~30도가량 낮아졌다. 또 실내 온도는 0.5도가량 내려가는 효과가 있었다. 시 관계자는 “쿨루프는 실내 온도를 급격히 낮추기보다 도심의 열섬 효과를 줄이는 효과가 크다”며 “미국 UCLA의 모의실험 결과 쿨루프로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여름철 오후 대기온도를 0.5~2.0도가량 낮춰 오존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쿨루프는 1㎡에 3만~4만원 정도로 저렴한 시공비가 장점이다. 시는 내년부터 학교 신청을 받아 쿨루프, 옥상텃밭, 옥상녹화, 빗물저금통, 옥상태양광발전소 등을 맞춤형으로 설계하는 에너지절약컨설팅을 한다. 또 최대 20억원까지 연 1.75%의 저리로 설치비용을 융자해 준다. 상환 조건은 3년 거치 5년 분할상환이다. 공립학교는 시교육청에, 사립학교는 시에 신청하면 된다. 내년에는 우선 100개 학교에 지원하고 2017년 200곳, 2018년 300곳,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400곳을 지원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햇빛에 녹아내린 차량...’폭염’ 이탈리아 140명 사망

    햇빛에 녹아내린 차량...’폭염’ 이탈리아 140명 사망

    이탈리아에 이례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뜨거운 태양빛에 차체가 녹아내리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베니스 인근의 카오를레에서는 연일 38℃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됐다. 이 지역으로 여행을 떠난 영국인 존 웨스트브룩(48)은 자신의 르노 메건 차량을 살피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차량 전면, 측면, 후면 부품과 차체 일부가 태양빛에 녹아내리고 부속물들이 떨어져 나간 것. 뿐만 아니라 사이드미러와 라이트 부분에도 손상이 발생해 차량을 전면 수리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차 주인인 존은 “며칠 차량을 해변에 세워두고 타지 않았다. 오랜만에 차를 살펴보니 차 외관이 뜨거운 온도를 이기지 못하고 녹아내린 상태였다”면서 “이 지역에 상주하는 주민 100여 명의 안전이 걱정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차량 부품 일부가 녹아내려 바닥에 떨어진 상태였고, 범퍼도 ‘흘러내리는’ 듯했다”면서 “단 한번도 다른 차량에서는 본 적이 없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탈리아 북서부에 폭염이 시작되면서 실제 주민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지난 7월 초, 이탈리아 북서부 지방에서 불과 10일 동안 총 140명이 기록적인 폭염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에게도 주의보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물관 피서

    박물관 피서

    ‘추래불사추’(秋來不似秋)란 표현이 딱 맞을 듯하다. 가을의 시작을 알린다는 ‘입추’가 지난 8일 지났지만 전국적인 폭염은 꺾일 기미가 안 보인다. 9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이 휴일을 맞아 더위를 식히러 나온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냉장·가열 음식도 식중독 가능… 위생 챙겨야 여름철 식중독에 걸리지 않으려면 익힌 음식도, 냉장고에 있는 음식도 과신해선 안 된다. 세균은 주로 40~60도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음식을 저장할 땐 4도 이하에서, 가열은 60도 이상에서 해야 식중독 위험을 덜 수 있다. 하지만 몇몇 세균이 내뿜는 독소는 높은 열에도 견디는 내열성이 있어 60도 이상에서 가열해도 식중독을 일으킨다. 심지어 여시니아균처럼 0~5도의 냉장고에서 번식하는 균도 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부주의하게 대처하면 집단 발병과 같은 화를 입을 수 있다. 식중독 증상은 다양하다. 주로 발열·구역질·구토·설사·복통·발진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데 원인에 따라 다르다. 식품 안에 미생물이 생산하는 독소에 의한 식중독, 복어·모시조개 등에 들어 있는 동물성 독소나 버섯·감자·피마자씨 등에 들어 있는 식물성 독소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화학 물질에 의한 화학성 식중독, 세균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으로 나뉜다. 환자 대부분은 세균이나 세균의 독소로 식중독을 앓는다. 식중독은 원인을 알고 주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예방의 지름길은 철저한 개인위생에 있다. 외출하거나, 더러운 것을 만지거나, 화장실에 다녀오고서 손 씻기는 필수다. 손에 상처가 있을 땐 음식을 조리해서도 안 된다. ●폭염 속 의식 잃은 열사병 환자, 빨리 그늘로 우리 몸에는 체온조절중추가 있어 외부 온도와 상관없이 일정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거나 지나치게 더운 장소에 오래 있으면 체온조절중추가 능력을 상실해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한다. 이를 열사병이라고 한다. 토할 것 같은 느낌과 어지러움, 두통, 경련 등이 생기며 일순간 쓰러질 수도 있다. 열사병이 더 진행되면 의식이 저하되며 몸은 뜨겁고 건조해진다. 피부가 붉게 변하는 게 특징이다. 호흡은 얕고 느리며 혈압이 떨어지기도 한다. 열사병 증상이 나타나면 맨 먼저 환자를 그늘지고 시원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꼭 끼는 의복은 느슨하게 풀거나 아예 벗기는 게 좋다. 의식이 있다면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하고, 환자의 체온이 오르면서 의식이 흐려지는 듯하면 즉시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 환자 이송 중에는 큰 혈관이 지나가는 사타구니, 목, 겨드랑이 부위에 아이스팩이나 차가운 물수건을 올려 준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우준희 교수,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
  • 푹푹·끈적·꾸물… 내일부터 빗방울

    휴일인 9일에도 전국에 찜통더위가 이어지며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령됐다. 무더위는 화요일인 11일 오후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됐고, 10일에도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지역이 많아 무더울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아침에는 남부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열대야 기준인 25도 이하로 떨어지겠으나 습도가 80~90%로 높아 여전히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10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대구 34도, 서울·광주 33도, 부산·제주·대전 31도 등으로 예상된다. 11일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후에는 충청남도와 전라남·북도, 경남 서부, 제주도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비는 12일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13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12일 서울 낮 최고기온은 26도까지 떨어지는 등 더위가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오늘도 ‘더위 폭탄’… 다음주 중반 돼야 꺾여

    오늘도 ‘더위 폭탄’… 다음주 중반 돼야 꺾여

    지난달 말 시작된 폭염이 이번 주말에 절정을 맞은 뒤 다음주 중반부터는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에는 지금까지와 같은 불볕더위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13호 태풍 사우델로르가 9일 중국 내륙에서 소멸되면서 많은 수증기가 한반도에 유입되고 기압골이 변화하면서 말복인 오는 12일 오후부터 13일 오전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며 폭염의 기세가 수그러들 것”이라고 밝혔다. 7일 서울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령되고, 경북 일부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등 올 들어 가장 무더운 하루로 기록됐다. 강원 영동과 일부 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으며 ‘폭염주의보’에서 ‘폭염경보’ 단계로 격상된 지역도 늘었다. 폭염경보는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날 낮 경북 영천시 신녕면은 전날보다 오른 39.4도를 기록해 올 들어 전국 최고 기록을 세웠다. 경북 경산 38.8도, 의성·대구 달성 38.7도, 군위 38.3도, 서울 34.4도 등이었다. 절기상 가을에 들어간다는 입추인 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29~35도에 이르고, 일요일인 9일도 29~34도로 비슷한 기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기온 분포는 다음주 화요일인 11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오후에는 대기불안정으로 중부 내륙과 남부 내륙 일부 지방에 5~20㎜ 안팎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오후에도 중북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에도 남쪽에서 유입되는 무더운 공기가 밤에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열대야가 발생하는 지역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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