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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박 vs 비박, 실명 거론 신경전… 폭염만큼 후끈

    친박 vs 비박, 실명 거론 신경전… 폭염만큼 후끈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경선 후보자들의 첫 합동연설회가 31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창원이 올해 최고기온인 섭씨 36.7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의 날씨 속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5000여명의 당원이 운집했다. 당원과 후보별 캠프 관계자들은 서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기싸움을 벌였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연설회장 주변 곳곳에 현수막이 내걸리고 후보의 이름이 적힌 부채와 티셔츠가 배포되기도 하는 등 선거전은 과열 양상으로 흘렀다. 당 대표 후보 정견 발표에서도 후보 간의 신경전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장내 분위기는 불볕더위만큼 뜨겁게 달아올랐다. 비박(비박근혜)계 정병국 의원은 친박계를 정면 겨냥했다. 정 의원은 “당이 엉망이다. 사망 선고 직전인데도 어느 누구도 책임지고 반성하지 않고 아직도 계파 타령, 아직도 기득권에 안주하려 한다”면서 “친박이 박근혜 대통령을 옹색하게 만들었다. 박 대통령은 친박만의, 진박만의 대통령도 아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동안 몇몇 당 지도부가 당원 상대로 갑질을 했다. 그 갑질의 극치가 4·13 공천 파동 아닌가”라며 “친박의 역할은 끝났다. 우리 모두가 주인인 수평적 새누리당을 만들겠다”고 외쳤다. 범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주영 의원은 비박계 정병국·김용태 의원 간의 후보 단일화를 꼬집었다. 이 의원은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것은 계파 패권주의로 인한 분열과 배제의 정치 때문이었는데 계파 패권주의에 기댄 ‘비박 단일화’라는 유령이 지금 이 순간에도 새누리당을 떠돌고 있다”며 “이게 바로 민심에 역행하는 반혁신 아닌가. 이게 바로 분열과 배제의 정치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스로를 ‘중립’이라고 강조한 주호영 의원은 “새누리당 대표를 뽑는 선거지 친박 대표, 비박 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양 계파 주자들을 모두 비판했다. 이어 “현 정부 불통이 가장 문제다. 불통이 문제라면 당시 소통 책임자였던 이정현 의원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면서 “현 정부 초기 국정 동력을 모두 상실하게 한 세월호 참사를 책임진 장관이 누군가”라며 친박계 후보인 이정현·이주영 의원을 직접 겨냥해 힐난했다. 이정현 의원은 자신이 입고 있던 점퍼를 벗어 들고 손으로 휙휙 돌린 뒤 “이정현이 당 대표가 되면 이 점퍼는 새누리당 유니폼이 될 것”이라고 외쳤다. 이어 “22년간 호남에서 선거를 치르면서 참으로 많이 서러웠다. 저도 경상도 의원처럼 박수 한번 받아 보고 싶었다”고 말한 뒤 울먹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호남 출신이 최초로 보수 정당 대표가 되면 새누리당은 영남당이 아닌 전국당이 될 것”이라며 “호남에서 20% 이상 지지율을 이끌어 내 정권 재창출의 보증수표가 되겠다”고 열변을 토했다. ‘원조 친박’인 한선교 의원은 “8월 9일 당 대표가 되면 그날 저녁때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선정된) 곧장 경북 성주로 내려가 가슴 아파하고 답답해하는 주민들과 밤새 이야기를 나누겠다”며 “대통령을 대신해 여당 대표가 성주 주민들을 얼싸안겠다. 물세례, 계란을 맞아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의 남은 일년여 동안 목숨을 바치겠다. 박 대통령이 아닌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바치겠다”면서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앞만 보고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창원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36.7도… 한반도가 끓고 있다

    36.7도… 한반도가 끓고 있다

    강원 영동 뺀 전국 폭염특보… 10일까지 비소식 없이 ‘찜통’ 31일 강원도 영동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되는 등 불볕더위에 전국이 시달렸다. 경남 창원은 올해 전국 최고 수준인 36.7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맹위를 떨쳤다. 이런 폭염 기세는 8월 중순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덥고 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이런 영향으로 폭염특보 기준인 33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31일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강원도 영동지역과 경북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에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를 내렸다. 폭염주의보는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연속 나타날 때 발령한다. 이날 오후 경남 합천 36.5도, 경남 양산 36.4도, 광주·경주 36도, 안동 35.6도, 대구·대전 34.7도, 서울 32.8도 등 평년보다 3~4도 높은 무더위에 시달렸다. 8월이 시작되는 월요일에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지만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한편 대기불안정으로 내륙지역에는 오후부터 밤사이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6~35도 분포를 이룬다. 8월 우리나라의 날씨는 평년(25.1도)보다 덥고 강수량도 평년(274.9㎜)보다 많다.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는 날도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달 10일까지는 전국에 비 소식이 예보돼 있지 않아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중부지방에 비를 뿌린 장마전선은 현재 북한 쪽으로 밀려나가 있는데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기압골의 변화가 심해 장마전선의 이동 경로나 소멸 여부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9월 초·중순까지도 평년치(20.5도)를 웃도는 늦더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청명한 가을날씨는 9월 말에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해운대는 지금… 진짜 물 반 사람 반

    해운대는 지금… 진짜 물 반 사람 반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7월 마지막 주말(30~31일) 전국 산과 바다, 유원지가 폭염을 피해 휴가를 즐기려는 피서객들로 붐볐다. 흑산도를 제외한 전남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3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찜통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려는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드론 촬영) 부산 연합뉴스
  • 폭염 버스 속 방치된 아이 母 “겁도 많은데, 갇혀서 얼마나 무서웠을지···”

    폭염 버스 속 방치된 아이 母 “겁도 많은데, 갇혀서 얼마나 무서웠을지···”

    “아침에 배웅할 때만 해도 씩씩한 모습으로 나갔어요. 겁도 많은 아이인데 더운 버스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얼마나 무서웠을지 가슴이 너무 아파요.” 한 유치원이 올해 4살 된 아이를 폭염 속에 8시간 동안 통학버스 안에 방치해 의식 불명 상태에 빠뜨린 사건이 발생했다. 중태에 빠진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가 버스를 탄지 2분밖에 안 됐는데 어떻게 발견을 못했느냐”면서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태에 빠진 A군의 어머니 B(37)씨는 중국동포 출신이다. 광주의 한 제조업체에서 일하던 남편 C(49)씨를 따라 초청비자로 2011년 한국에 왔다. 비자 조건 때문에 취업을 할 수는 없었지만 집에서 글을 쓰며 생후 43개월 된 A군과 그의 동생(27개월)을 광주 광산구에 같이 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보냈다. A군의 집과 유치원은 성인 걸음 기준으로 약 3분, 차로 약 2분 거리에 불과했지만 차를 타는 것을 좋아하는 A군은 항상 통학버스를 탔다. 그러나 지난 29일 오후 B씨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다. 최고 35도가 넘는 폭염 속에 A군의 통학버스 안에 8시간 동안 방치돼 의식불명에 빠졌다는 것. A군을 데리러 가려고 집을 나선 B씨에게 아들을 당장 대학병원에 이송해야 한다는 날벼락 같은 전화가 걸려왔다. 엄마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집을 나섰던 아들은 3일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B씨는 “아들이 탑승할 때는 뒤에서 세 번째 좌석에 앉았으나 발견 당시에는 앞에서 두 번째 자리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는 말을 들었다. 물 한 모금 못 마시고 몇 시간을 힘들어했을지”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B씨는 “지난 6월 안전벨트를 못 풀고 있는데 교사가 차 밖에서 다른 아이들을 먼저 내려주자 자신만 두고 가는 줄 알고 30분 넘게 울어 집에 전화가 올 정도로 겁이 많은 아이다. 한 번만 더 확인을 해줬더라면 자기만 두고 내리지 말라는 요청을 분명 들을 수 있었을 텐데”라며 탄식했다. 광주경찰청은 인솔교사 정모(28·여)씨와 버스기사 임모(51)씨, 원장 박모(52·여)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세 명은 지난 29일 오전 9시 10분부터 오후 4시 42분까지 약 8시간 동안 광산구의 모 유치원 통학버스에 타고 있던 A군을 방치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사 정씨와 버스기사 임씨는 다른 원생 8명만 하차시킨 뒤 남겨진 A군을 확인하지 못해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치된 A군은 체온이 42도에 달하는 등 열사병 증세를 보여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사흘째 의식이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폭염 속 버스에 아이 방치한 관계자들 입건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 속에 어린아이를 통학버스에 8시간 동안 방치해 중태에 빠트린 유치원 관계자들이 형사 입건됐다. 광주지방경찰청은 31일 유치원 인솔교사 정모(28·여)씨와 버스기사 임모(51)씨, 원장 박모(여)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9일 오전 9시 10분부터 오후 4시 42분까지 광주 광산구의 모 유치원 25인승 통학버스에 타고 있던 A(4)군을 방치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유치원과 차량으로 2분 남짓 거리인 동네에 살아 가장 마지막에 버스에 탑승했지만 인솔교사와 운전기사가 다른 원생 8명만 하차시킨 뒤 남겨진 A군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솔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차에서 먼저 내려 아이들이 버스 계단을 내려오는 것을 도운 뒤 차량에 다시 타지 않고 고개만 내밀어 내부를 둘러봤다고 진술했다. 운전기사도 인솔교사가 실내를 확인했을 것이라 여기고 유치원에서 1.5㎞가량 떨어진 아파트단지 대로변에 주차했으며 오후 들어 무더위로 달구어진 차량 온도를 낮추기 위해 창문을 열고 하원 준비를 하다가 A군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A군은 체온이 42도에 달하는 등 열사병 증세를 보여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사고 당일 광주의 날씨는 오전 9시 30분부터 이미 30도를 웃돌았으며 낮 최고기온이 35.3도를 기록,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이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국 고속도로 피서행렬·해수욕장 ‘북적’...‘더위 탈출 러시’

    전국 고속도로 피서행렬·해수욕장 ‘북적’...‘더위 탈출 러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30일 전국의 고속도로와 해수욕장에는 피서 행렬에 동참한 인파로 북적거렸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기흥동탄나들목→북천안나들목, 천안분기점→천안휴게소, 옥산휴게소→청주나들목 등 총 51.3㎞ 구간에서 차량이 시속 40㎞ 미만 속도로 서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화성휴게소→행담도휴게소 총 24.7㎞ 구간에서,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은 칠곡나들목→다부나들목 총 13㎞ 구간에서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동수원나들목→양지나들목, 덕평나들목→여주휴게소, 문막나들목→새말나들목 총 77.3㎞ 구간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양양(춘천)고속도로 동홍천 방향 화촌터널동측→동홍천나들목, 미사나들목→화도나들목 등 총 23.8㎞ 구간 역시 차량 소통이 답답하다. 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고속도로에 495만여대의 차량 통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찜통 더위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전국의 해수욕장은 피서객들로 붐볐다. 7일째 폭염 특보가 내린 부산은 이날 아침부터 30도를 넘는 불볕 더위가 이어지면서 해운대 등 부산 해수욕장 7곳은 이른 아침부터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해운대 해수욕장의 백사장은 오전부터 형형색색의 파라솔로 화려하게 물들어 절정의 피서 분위기를 연출했다. 피서객들은 시원한 바닷물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즐기면서 더위를 식혔고, 일광욕을 하면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았다. 광안리와 송정, 송도해수욕장에도 아침부터 더위를 이기지 못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광주·전남 지역도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해수욕장과 계곡, 물놀이장에 피서객들이 몰렸다. 완도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과 율포 해수욕장, 함평 돌머리 해수욕장, 영광 가마미 해수욕장에는 오전부터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이 찾아 무더위를 식혔다. 광주 첨단 시민의 숲 물놀이장과 강진 보은산 V-랜드, 석문공원 물놀이장 등은 이른 아침부터 수백 명의 피서객이 찾아 혼잡을 이뤘다. 청주시가 문암생태공원에 꾸민 어린이 물놀이장에는 비가 그치면서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찾아와 워터 슬라이드 등을 타며 물놀이를 즐겼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전에만 2000여 명이 찾아 신록이 우거진 산을 등산하거나 화양·쌍곡계곡 등에서 시원한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혔다. 현재 울산, 대구, 광주, 제주, 경남, 경북, 전남, 전북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세종시를 비롯해 부산, 대전, 충청 지역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짜 찜통은 지금부터

    이번 주말에 사실상 올해 장마가 끝나고 다음주부터 푹푹 찌는 더위가 다시 시작된다. 기상청은 “토요일인 30일은 대기 불안정으로 서울·경기·강원 영서 등 중부지방은 아침까지 흐리거나 비가 내리고 남부 내륙지방은 오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많겠다”고 29일 예보했다. 30일 예상 강수량은 5~30㎜다. 30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9~35도로 예상된다. 대구·광주 35도, 창원 34도, 대전·제주 33도, 청주 32도, 서울 31도 등을 기록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31일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구름이 많고 강원 남부와 경남 내륙 지역에는 오후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8월의 첫날인 월요일부터 다음주 내내 전국적으로 무더운 날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의 ‘3개월(8~10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8월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덥고 습한 날이 많고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과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국지적으로 많은 양의 소나기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8월 중순까지는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면서 여름 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8월 중순에는 평년 기온(25.1도)을 되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후반에 다시 늦더위가 찾아와 9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엥~ 치명적인 모기 지구를 떠나거라!?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엥~ 치명적인 모기 지구를 떠나거라!?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고 세계 곳곳은 폭염과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인류의 근심을 더욱 깊게 하는 대표적인 곤충이 있다. 바로 모기다. 인류가 모기를 두려워하고, 더 나아가 오래전부터 ‘전쟁’을 선포한 데에는, 모기가 인간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옮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카바이러스의 경우 임신부가 감염되면 뇌가 정상보다 작은 소두증 아이를 낳을 수 있는데, 증상이 가벼워서 감염자를 쉽게 구분해 내기가 어려운 데다 수혈과 성 접촉만으로도 전파돼 더욱 두려움에 떨게 한다. 손톱보다 작지만 끔찍하고 불확실한 위험을 가져다주는 모기. 인류는 백해무익할 것만 같은 모기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방사선·유전자 조작 ‘퇴치전’ 전 세계 과학계가 모기와의 전면전을 치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 해 약 7억명이 모기가 옮기는 병에 걸리고, 이 중 말라리아 등에 걸려 사망하는 사람은 72만 5000명에 달한다. ‘사람을 가장 많이 해치는 생명체’ 1위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것이 바로 모기다. 모기의 뒤를 이어 ‘사람’이 한 해 평균 47만 5000명, ‘뱀’이 평균 5만 명의 사람을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가 인간을 죽이는 데 지나친 ‘공헌’을 하는 생물임을 알 수 있다. 인류는 모기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첨단 과학의 힘을 입어 각종 ‘첨단 무기’를 구비해 왔다. 그중 하나는 인간에게도 치명적인 방사선이다. 지카바이러스 사태의 진앙인 브라질은 지난 2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방사선 기술을 이전받아 모기 퇴치 연구를 시작했다. 수컷 모기에 방사선을 쪼여 불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실제 실험에서는 방사선에 노출된 수컷과 암컷이 교배해 알을 낳아도 애벌레가 나오지 않았다. 문제는 이 방법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불임 모기의 개체수가 일반 모기보다 10~20배 많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또 다른 첨단 무기는 유전자 조작이다. 영국 생명공학기업인 옥시텍은 수컷 이집트숲모기의 유전자를 조작해 이 수컷에게서 태어난 새끼가 성체로 자라기 전 죽게 만들었다. 이 수컷 모기를 대량으로 풀어놓을 경우 암컷과 교배해도 번식 전에 죽는 새끼를 낳는 것이다. 방사선을 쪼여 불임으로 만드는 것과 유사한 방법이지만, 다른 생물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방사선보다 안전한 데다 효과 역시 더욱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 실제 옥시텍이 2010년 카리브해 지역에 유전자 조작 모기 330마리를 방사한 결과 현지 개체수가 5분의1로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영국의 또 다른 연구진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수컷만 낳도록 하는 모기를 만들기도 했는데, 총 5개의 모기 서식장에 유전자 조작 모기와 일반 모기를 풀어 놓은 결과 총 4개 서식장에서 암컷이 사라지면서 6세대 만에 모기가 절멸했다. 문제는 아직까지 이를 실제로 도입한 국가나 도시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유전자 조작 모기의 방사를 반대하는 측은 모기의 멸종이 생태계에 교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모기는 인간이나 동물의 피 외에도 벌이나 나비처럼 꿀을 먹고 꽃을 날아다니며 열매를 맺게 하는 매개자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모기를 먹고 사는 박쥐나, 모기 유충을 먹이로 하는 개구리와 같은 양서류, 어류, 수서류 곤충의 개체수가 줄어들거나, 모기를 피해 먼 길을 이동하는 철새의 경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멸종땐 되레 생태계 교란” 주장도 현재 뎅기열이나 말라리아, 지카 바이러스 등 모기로 인해 감염되는 주요 질병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백신이다. 하지만 한 해 6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말라리아의 경우 예방약을 통한 예방만 가능하며, 세계 최초로 승인된 백신은 3회 맞은 후 일정 부분 보호 효과가 있었지만 7년이 지난 후에는 이 같은 효과가 거의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나 사용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그나마 말라리아는 예방약이라도 있지만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는 이마저도 없는 상황이다. 각국 전문가들은 모기와의 전쟁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승리를 위한 수단인 백신 개발에 여념이 없으며, 최근 일부 연구진은 비교적 유의미한 실험 결과를 얻기도 했다. 미국과 브라질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지카바이러스의 구조를 유지하는 단백질 유전자를 조합해 백신 후보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지난 6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바 있다. 유전자인 DNA를 이용했다는 의미에서 ‘DNA백신’이라 불리는 백신 후보를 쥐에게 주사하고 지카바이러스에 감염시키자 쥐의 몸에서 지카바이러스의 증식이 억제된 것을 확인했다. 어린아이나 만성질환자, 노인 등을 위한 사백신(바이러스를 화학약품이나 열로 불활성화한 뒤 백신에 포함시킬 성분만 정제해 만든 것) 후보도 제작됐으며, 이것 역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과를 나타냈다. ●생태계·인류 지킬 ‘무기’ 개발 시급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미 지카바이러스 후보 백신의 임상실험을 승인한 만큼 조만간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모기의 번식력과 내성이 경이로운 수준에 달하는 데다 특정 환경에 적응해 진화하는 속도도 빨라 대응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동시에 인류의 생명과 건강에도 보호막을 칠 수 있는 적절하고 효과적인 ‘무기’의 개발이 시급하다. huimin0217@seoul.co.kr
  • 中, 올 상반기 자연재해 피해자 무려 1억 3700만명

    中, 올 상반기 자연재해 피해자 무려 1억 3700만명

    올 상반기 중국에서 자연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 수가 1억 37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 민정부(民政部)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홍수, 지진, 태풍 등으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 수는 1074명에 달하며, 270명이 실종된 상태다. 더욱이 최근 중국 전역을 강타한 폭염과 홍수로 인해 해당 피해자 수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중국 남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며칠 째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탓에 올해 대형 종합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오전 중국 관영 cctv 방송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전역의 대형 병원에는 폭염으로 인한 응급 환자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소화기 내과, 신경외과, 피부과 등 여름철 발병률이 높은 일부 부서의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최대 7시간 이상 대기해야 할 정도로 환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열사병’ 또는 ‘고온병’이라고 불리는 복통, 두통, 고열을 호소하는 환자의 수가 특히 많이 발생했으며, 28일 현재까지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강소(江苏) 120명, 난징(南京) 20명 등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또한 쑤저우(苏州), 염성(盐城), 안휘(安徽), 상하이(上海) 등 남방 지역을 중심으로 열사병 발생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폭염으로 인한 환자 발병률이 급증하자 수도의과대학부속 병원 측은 “고온 다습, 바람이 안 통하는 환경에서 열사병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면서 “일단 증세가 나타날 경우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염분이 있는 물을 지속적으로 마시게 하는 등 수분 보충에 유의해야 한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병세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심장 질환 및 동맥 질환, 호흡기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높은 만큼 이 기간 동안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제설작업 하고, 전역사병에게 경례’ ’괴짜장군’의 퇴임식

    ‘제설작업 하고, 전역사병에게 경례’ ’괴짜장군’의 퇴임식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던 지난 28일 오후, 경기 이천의 특수전사령부 연병장에서는 한 장군의 전역식이 열렸다. 이날 전역식을 끝으로 약 40여 년에 걸친 군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이 장군은 4성 장군도 아니었고, 전역 후에 높은 자리로 갈 사람도 아니었지만, 폭염 속 경기 외곽의 외딴 지역에서 치러진 이 장군의 전역식은 문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제24대 국방장관을 지낸 이기백 장관과 제42대 국방장관 김태영 장관을 비롯,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과 전후방 각지에서 모인 전·현직 군인들, 각국 무관과 일반 시민들까지 3성 장군의 전역식이라고 하기에는 대단히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날 전역한 장군은 제25대 특수전사령관을 지냈으며, 한때 인터넷과 SNS 등에서 ‘돌격머리 스타일 사단장’이나 ‘괴짜 장군’으로 유명했던 전인범 육군중장이었다. 도대체 어떤 군인이었기에 전국 각지 현역과 민간인들이 휴가를 내면서까지 그의 전역식을 축하하기 위해 구름처럼 모여들었던 것일까? ‘괴짜’로 통했던 파격의 아이콘 내용을 막론하고 군 수뇌부와 조금이라도 얽힌 기사가 나왔을 때 우리 국민들은 "똥별이 또…"라는 선입견으로 기사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 군도 변하고 있고, 권위와 격식을 벗어던진 장군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고급세단과 운전병을 마다하고 버스나 열차를 타고 출장을 가는 장군이 있는가하면, 휴일 자신의 부대 방문을 위해 병사들에게 낙엽 쓸기를 시킨 지휘관을 강하게 질책하고 처벌한 장군도 있다. 부대 시찰 중 불어난 강물에 빠진 행락객을 발견하자 부하들을 대기시키고 자신이 직접 계곡 속으로 뛰어들어 인명을 구조했던 장군도 있다. 그런 장군들 가운데서도 전인범 장군은 유독 더 특이했다. 전인범 장군은 우리 군에서 가장 영어에 능통한 장군 중 한 사람으로 꼽히며, 고수 밀리터리 마니아 뺨치는 수준의 실력을 가진 ‘밀덕’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그는 과거 화승총부터 현대의 최신형 총기류까지 발전 계보와 제원을 줄줄 외우고 있고, 특히 특수전 장비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수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는 임관 직후부터 최근까지 숱한 일화를 만들고 다녔다. 1983년 중위 계급으로 합참의장 수행부관을 할 때 아웅산 테러 현장에서 중상을 입은 이기백 당시 합참의장을 구해내기도 했고, 중대장 시절 소총 사격 영점을 못 잡는 병사를 데려다가 실탄을 주고 자신은 표적지 앞에 서서 사격을 하게 해 영점을 잡게 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그가 지휘봉을 잡았던 중대와 대대, 연대는 상급부대 전투력 측정 평가에서 언제나 최상위권을 휩쓸었다는 것이 그를 기억하는 옛 부하들의 공통된 기억이다. 이런 ‘괴짜’ 지휘관에게 '팬덤(Fandom)'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사단장 시절이었다. 사단장 시절 그는 육군소장이라는 계급임에도 불구하고 해병대 스타일의 돌격머리를 하고 다녔다. 머리카락이 길면 상처를 입었을 때 상흔을 찾기 어려워 신속한 치료가 어렵다는 과거 아웅산 테러 사건에서의 교훈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전인범 사단장이 지휘봉을 잡았던 시기 이기자 부대는 사단장부터 훈련병까지 모두 일명 ‘이기자 컷’이라 불리는 짧은 머리를 해야만 했다. 그는 사단장 시절 숱한 일화를 남겼다. 사단 관할구역에 폭설이 내리자 전투모와 야전상의, 귀마개를 하고 나가서 제설삽을 들고 병사들과 제설 작업을 하는가 하면, 야간 행군 때 단독군장을 착용한 장교가 행렬 맨 뒤에서부터 맨 앞까지 병사들의 어깨를 툭툭 치며 격려하며 함께 걷기에 누군가 했더니 사단장이었다는 일화도 있다. 상급 지휘관인 군단장이나 군사령관, 심지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부대를 방문할 때도 그는 “그 양반들이 오든지 말든지 무슨 상관이냐? 청소하고 정리정돈 이런 거 한다고 병사들 고생시키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위병소 통과할 때 규정대로 조치하고 통과시켜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전역하는 병사들의 전역식을 챙기며 “자의든 타의든 내 밑에서 군 생활하면서 고생했는데, 다른 건 줄 것 없고 투스타 경례나 받고 가쇼”며 전역병들 앞에서 부동자세로 거수경례를 했던 일화도 이기자 부대 출신 예비역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다. 전인범 사단장은 병사들을 ‘내 새끼들’이라고 불렀다. 훈련은 이가 갈릴 만큼 힘들게 시켰지만, 훈련이 끝나고 휴식은 철저하게 보장했다. 부대 운영 예산을 쥐어짜 병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했고, 예산이나 물품이 부족하면 장군으로서의 자존심 같은 것은 내던지고 스스로 지역사회나 단체 등을 찾아 장병들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기부를 받아왔다. 장병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것이 어려운지는 형식적인 보고서나 간부들의 보고 대신 전화와 이메일, SNS, 불시 방문과 암행 등을 통해 병사들에게 직접 들었다. 이러한 부대 운영 스타일 덕분에 그가 지휘봉을 잡았던 부대는 상급부대 전투력 평가에서 언제나 최상위권을 달렸고, 그의 휘하에 있던 장병들은 그의 팬을 자처했다. 실제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이기자 부대와 특전사에서 전역한 예비역들이 중심이 되어 그의 팬클럽이 만들어져 운영 중이다. 영원한 특전사령관 특전사에는 안팎에서 ‘영원한 특전사령관’으로 불리는 사령관이 몇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사령관은 제17대 사령관이었던 김윤석 장군(예비역 육군중장)과 제25대 사령관인 전인범 장군일 것이다. 김윤석 사령관은 35년의 군 생활 가운데 15년을 특전사에서 근무했고, 강하 숫자만 1,050회에 달하는 ‘진짜 특전맨’이었고, 전인범 장군은 특전사를 가장 특전사답게 만들었던 개혁의 선구자로 평가 받는다. 특수전사령관으로 부임한 그는 사단장 시절에도 그래던 것처럼 대단히 파격적으로 부대를 이끌었는데, 특전사 대원들은 그가 사령관으로 재임했던 1년 남짓한 기간을 ‘특전사의 르네상스’로 부르고 있다. 그만큼 그의 특전사 개혁은 파격적이었다. 우선 대원들을 ‘맹수’로 키우기 시작했다. 그는 예하 여단의 한 말년 원사가 고안한 체력단련 프로그램인 서킷 트레이닝(Circuit Training)을 특전사 전 부대로 확대 적용시켰다. 말단 병사부터 사령관에 이르기까지 그 누구도 예외 없이 매주 2회 이상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이 체력단련 프로그램은 뜀걸음부터 턱걸이, 외줄타기, 타이어 끌고 달리기, 팔굽혀펴기 등 12개 종목으로 이루어진 코스를 40분 이내에 주파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군수, 인사 등 비전투 지원부서 요원들도 특수전 교육과정을 이수토록 해 이러한 과정을 모두 통과한 자에게만 베레모에 ‘진짜 특전요원’임을 상징하는 모장을 붙일 수 있게 했다. 계급과 나이에 관계없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특전사의 명예와도 같은 특전요원 표식을 사용할 수 없도록 못박아버림으로써 부대에 남고자 한다면 체력과 전투능력에서 진짜 맹수가 되도록 규정화해버린 것이었다. 이 때문에 특전사에서는 중년의 원사나 상사, 심지어 여단장인 준장까지 웃통을 벗고 연병장에서 타이어를 끌거나 외줄타기를 해야만 했고, 이러한 혹독한 담금질 속에 특전사 대원들은 전투요원부터 행정요원에 이르기까지 무서운 인간병기로 다듬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부대 분위기 속에 혹독한 훈련과 체력단련을 마치고 나면 이후에는 ‘화끈한 휴식’ 여건이 주어졌다. 훈련과 체력단련 이외의 업무 소요를 대폭 줄여 일과시간 이후 야근 소요를 없애버렸고, 잦은 회식을 제한하여 가족과의 시간을 더 가질 것을 권장했다. 병사들은 맡은 과업을 달성하면 주말에 눈치 보지 않고 외출이나 외박할 수 있도록 풀어주었다. 일반 부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체력단련과 훈련의 강도가 예전과는 비할 수 없을 만큼 실전적이고 혹독해진 만큼 사고가 없을 수 없었다. 포로체험 훈련을 하던 중 2명의 간부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 사고로 인해 비난 여론이 빗발쳤지만 전 장군은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 사고에 대한 그의 변은 “나는 훈련 중 안전사고를 걱정해 본 적은 없다. 다만 준비가 부족한 내 부하를 적진에 보내야 할까봐 두려웠다”였다. 이는 실전 같은 혹독한 훈련에서 사고를 감수할지언정, 준비되지 않은 부하들을 적진 한복판의 사지(死地)로 보낼 수는 없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덕분에 특전사는 빠르게 ‘야성’을 되찾았고, 병사부터 장교들까지 최정예 전투요원들로만 채워진 부대로 다시금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전인범 사령관의 특전사 개혁은 장병 개개인의 ‘인간병기화’와 더불어 전투장비와 훈련 분야에서도 진행됐다. 그는 미군 특수부대처럼 총기 개조와 사제장비 착용을 장려했고, 각국의 특수부대와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선진 특수전 장비와 훈련체계를 들여와 특전사에 맞게 접목시켰다. 물론 이러한 장비 개혁에는 예산이 필요했다. 전 사령관은 예산 확보를 위해 국방부와 육군본부, 합참을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며 상관들을 괴롭혔고, 예비역들과 일반 시민, 언론인 등과 수시로 만나며 특전사 예산 증액의 필요성을 읍소했다. 그는 일반 시민이나 언론인 등을 부대로 초청하면 자신이 직접 안내를 맡았고, 장군 성판이 달린 검은색 세단 대신 손님들과 함께 버스에 타고 버스 복도나 출입계단에 서서 특전사의 어려움과 국민적 지지와 도움을 호소했다. 모자와 어깨에 별 셋 계급장이 없었다면 영락없는 ‘영업사원’의 모습이었다. 상관의 눈치를 보지 않고 국가안보와 부하들의 안위를 걱정하며, 정예부대 육성을 위해서라면 장군의 권위와 자존심마저도 내려놓았던 전인범 장군에게 특전사 대원들은 ‘영원한 특전사령관’이라는 명예로운 별명을 붙여 주었다. 무릇 장수된 자의 의리는 충(忠)을 좇아야 하고 그 충은 임금이 아니라 백성을 향해야 한다고 했다. 그 말처럼 상관보다는 국민과 부하를 바라보고, 그들을 위해 출세와 권위마저 내려놓았던 한 장군의 전역식은 그래서 더 빛이 났던 모양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내일날씨] 낮 최고 33도 내외 ‘폭염’…일부 내륙 소나기

    [내일날씨] 낮 최고 33도 내외 ‘폭염’…일부 내륙 소나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금요일인 29일 서울, 경기, 충남 등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주말인 토요일 30일은 다시 찜통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33도 내외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으로 30일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는 새벽과 낮에, 남부 내륙은 오후에 소나기(강수 확률 60~70%)가 오는 곳이 있다고 예보했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5~30㎜다. 아침 최저기온은 23도에서 27도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1도, 춘천 31도, 대전 33도, 광주 34도, 대구 35도, 부산 31도까지 올라가 매우 더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온 1℃ 오를 때마다 급성심정지 1.3% 증가…오후 5시 최고

    기온 1℃ 오를 때마다 급성심정지 1.3% 증가…오후 5시 최고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온이 1℃ 오를 때마다 급성심정지 발생률이 1.3%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세일(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사진 왼쪽)·강시혁(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과 6개 광역시의 급성심정지 환자 5만 318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기상청은 하루 최고 기온이 33℃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 폭염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여름철 최고 기온이 28℃인 날의 날의 급성심정지 발생률이 가장 낮았으며 이후 최고 기온이 1℃씩 오를 때마다 급성심정지 발생률이 1.3%씩 동반 상승했다.  또 폭염이 아닐 때는 오전 9시를 전후해 급성심정지 발생이 많았지만, 폭염인 날에는 오후 5시쯤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국내 급성심정지는 10만명 당 2006년 37.5명에서 2010년 46.8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의료진은 극심한 폭염 속에서는 탈수, 전해질 불균형, 신장 기능 이상, 자율신경계 불균형, 혈전 발생 등 여러 생리적인 불균형이 발생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오 교수는 “특히 심혈관이 취약한 사람에게는 이런 변화가 급성심정지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체온이 올라가면 혈관도 확장해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폭염 경보, 폭염 주의보가 발효되면 낮에 야외 활동을 삼가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날씨가 더울 때 몸에 심한 이상 신호를 느끼면 지체 없이 인근 병원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심장학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올여름 ‘찜통더위’…수험생·직장인 피로 막는 기능성 제품 출시

    올여름 ‘찜통더위’…수험생·직장인 피로 막는 기능성 제품 출시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8일 질병관리본부(KCDC)의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용결과에 따르면 5월 23일 이후 지난 25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 수는 5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가마솥 더위가 계속되는 최근에는 환자수가 크게 늘어 지난 24~25일 이틀간만 올해 전체 환자수의 12.2%에 달하는 69명의 온열질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면 몸이 더 쉽게 피곤해진다. 특히 오랜 시간 앉아 있어야하는 수험생들과 직장인들의 경우 피로누적이나 의욕저하 등으로 공부와 업무에 방해를 받는다. 학교 시설은 기준 온도가 26도로 설정돼 있다. 하지만 많은 학생 수와 높은 전기요금, 야외활동 등으로 인해 에어컨 가동이 원활하지 않아 교실의 온도는 기준보다 더 높다. 초·중·고교가 2014년에는 2910곳(전체의 26.5%), 지난해에는 2624곳(22.9%)이 기준 온도를 훨씬 넘는 ‘찜통교실’로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학교의 전기요금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한여름과 겨울철에는 전기요금 할인율을 기존의 4%에서 15%로 높였지만, 요즘과 같은 이른 무더위에는 할인 기준이 적용되지 않아 학생들의 학습권은 더위로 인해 방해를 받고 있다. 여름철을 맞아 수험생과 직장인을 위한 기능성 제품들이 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무더위로 학습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피로회복에 좋고, 집중력 상승 및 면역력 강화에 좋은 기능성 방석이 나왔다. 엘에스앤제이는 기능성 방석 O’CLOVER(이하 오클로버)에 토르마린이 함유돼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방출되고, 향균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토르마린은 광물 중에서 유일하게 영구적인 전기 특성을 지니고 있는 극성결정체로 음이온과 미약전류, 원적외선을 발생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토르마린에서 생성되는 음이온은 신진대사 기능을 강화시키고 면역력 유지에 도움을 준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런 효과를 인정받아 토르마린은 액세서리, 샴푸브러쉬, 비누, 매트, 침대, 안마의자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되고 있다. 엘에스앤제이 관계자는 “피로회복에 좋고 면역력 강화에 좋은 기능성 방석으로 알려지면서 장시간 앉아 있는 수험생이나, 직장인, 운전자 등의 직업군이 많이 찾고 있다”며 “치질 등 환부 통증을 느끼는 이들을 위한 훈증용 방석도 준비되어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 오를 때마다 급성심정지 1.3% 증가…오후 5시 최고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온이 1℃ 오를 때마다 급성심정지 발생률이 1.3%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세일(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강시혁(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과 6개 광역시의 급성심정지 환자 5만 318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기상청은 하루 최고 기온이 33℃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 폭염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여름철 최고 기온이 28℃인 날의 날의 급성심정지 발생률이 가장 낮았으며 이후 최고 기온이 1℃씩 오를 때마다 급성심정지 발생률이 1.3%씩 동반 상승했다. 또 폭염이 아닐 때는 오전 9시를 전후해 급성심정지 발생이 많았지만, 폭염인 날에는 오후 5시쯤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국내 급성심정지는 10만명 당 2006년 37.5명에서 2010년 46.8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의료진은 극심한 폭염 속에서는 탈수, 전해질 불균형, 신장 기능 이상, 자율신경계 불균형, 혈전 발생 등 여러 생리적인 불균형이 발생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오 교수는 “특히 심혈관이 취약한 사람에게는 이런 변화가 급성심정지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체온이 올라가면 혈관도 확장해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폭염 경보, 폭염 주의보가 발효되면 낮에 야외 활동을 삼가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날씨가 더울 때 몸에 심한 이상 신호를 느끼면 지체 없이 인근 병원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심장학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인류vs모기…전면전의 승자는?

    [송혜민의 월드why] 인류vs모기…전면전의 승자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뒤 세계 곳곳이 폭염과 홍수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이러한 환경에서 빠지지 않는 대표적인 곤충이 바로 모기다. 인류가 모기를 두려워하고, 더 나아가 오래 전부터 ‘전쟁’을 선포한 데에는, 모기가 인간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옮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카 바이러스의 경우 임산부가 감염되면 뇌가 정상보다 작은, 소두증 아이를 낳을 수 있는데, 문제는 증상이 가벼워서 감염자를 쉽게 구분해내기가 어려운데다 수혈과 성 접촉만으로도 전파돼 더욱 두려움에 떨게 한다. 손톱보다 작지만 끔찍하고 불확실한 위험을 가져다주는 모기, 인류는 백해무익할 것만 같은 모기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유전자 조작부터 백신까지…모기와 전면전 중인 과학계 전 세계 과학계가 모기와의 전면전을 치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 해 약 7억 명이 모기가 옮기는 병에 걸리고, 이중 말라리아 등에 걸려 사망하는 사람은 72만 5000명에 달한다. ‘사람을 가장 많이 해치는 생명체’ 1위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것이 바로 모기다. 모기의 뒤를 이어 ‘사람’이 한 해 평균 47만 5000명, ‘뱀’이 평균 5만 명의 사람을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가 인간을 죽이는데 지나친 ‘공헌’을 하는 생물임을 알 수 있다. 인류는 모기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첨단 과학의 힘을 입어 각종 ‘첨단 무기’를 구비해 왔다. 그 중 하나는 인간에게도 치명적인 방사선이다. 지카 바이러스 사태의 진앙인 브라질은 지난 2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방사선 기술을 이전받아 모기 퇴치 연구를 시작했다. 수컷 모기에 방사선을 쪼여 불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실제 실험에서는 방사선에 노출된 수컷과 암컷이 교배해 알을 낳아도 애벌레가 나오지 않았다. 문제는 이 방법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불임 모기의 개체수가 일반 모기보다 10~20배 많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또 다른 첨단 무기는 유전자 조작이다. 영국 생명공학기업인 옥시텍은 수컷 이집트숲모기의 유전자를 조작해 이 수컷에게서 태어난 새끼가 성체로 자라기 전 죽게 만들었다. 이 수컷 모기를 대량으로 풀어놓을 경우, 암컷과 교배해도 번식 전에 죽는 새끼를 낳는 것이다. 방사선을 쪼여 불임으로 만드는 것과 유사한 방법이지만, 다른 생물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방사선보다 안전한데다 효과 역시 더욱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 실제 옥시텍이 2010년 카리브해 지역에 유전자 조작 모기 330마리를 방사한 결과, 현지 개체수가 5분의 1로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영국의 또 다른 연구진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수컷만 낳도록 하는 모기를 만들기도 했는데, 총 5개의 모기 서식장에 유전자 조작 모기와 일반 모기를 풀어놓은 결과, 총 4개 서식장에서 암컷이 사라지면서 6세대 만에 모기가 절멸했다. 문제는 아직까지 이를 실제로 도입한 국가나 도시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유전자 조작 모기의 방사를 반대하는 측은 모기의 멸종이 생태계에 교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 모기는 인간이나 동물의 피 외에도 벌이나 나비처럼 꿀을 먹고 꽃을 날아다니며 열매를 맺게 하는 매개자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모기를 먹고 사는 박쥐나, 모기 유충을 먹이로 하는 개구리와 같은 양서류, 어류, 수서류 곤충의 개체수가 줄어들거나, 모기를 피해 먼 길을 이동하는 철새의 경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여전히 팽팽한 승부…백신 개발 어디까지? 현재로서 뎅기열이나 말라리아, 지카 바이러스 등 모기로 인해 감염되는 주요 질병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백신이다. 하지만 한 해 6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말라리아의 경우 예방약을 통한 예방만 가능하며, 세계 최초로 승인된 백신은 3회 맞은 후 일정 부분 보호 효과가 있었지만 7년이 지난 후에는 이 같은 효과가 거의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나 사용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그나마 말라리아는 예방약이라도 있지만 뎅기열과 지카 바이러스는 이마저도 없는 상황이다. 각국 전문가들은 모기와의 전쟁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승리를 위한 수단인 백신 개발에 여념이 없으며, 최근 일부 연구진은 비교적 유의미한 실험 결과를 얻기도 했다. 미국과 브라질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지카 바이러스의 구조를 유지하는 단백질 유전자를 조합해 백신 후보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지난 6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바 있다. 유전자인 DNA를 이용했다는 의미에서 ‘DNA백신’이라 불리는 백신 후보를 쥐에게 주사하고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시키자, 쥐의 몸에서 지카 바이러스의 증식이 억제된 것을 확인했다. 어린아이나 만성질환자, 노인 등을 위한 사백신(바이러스를 화학약품이나 열로 불활성화 한 뒤 백신에 포함시킬 성분만 정제해 만든 것) 후보도 제작됐으며, 이것 역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과를 나타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미 지카 바이러스 후보 백신의 임상실험을 승인한 만큼 조만간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모기의 번식력과 내성이 경이로운 수준에 달하는데다 특정 환경에 적응해 진화하는 속도도 빨라 대응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모기에 대항한,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동시에 인류의 생명과 건강에도 보호막을 칠 수 있는 적절하고 효과적인 ‘무기’의 개발이 시급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남구는 재활용 체험교실 선생님

    강남구는 재활용 체험교실 선생님

    올여름에도 찾아온 폭염과 기상이변은 녹색 숲과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운다. 강남구가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환경보전에 대한 생각을 심어 주는 재활용 체험교실을 연다. 강남구는 다음달 18일까지 재활용품을 선별, 분리, 압축하는 다양한 체험과 폐품으로 만든 정크아트 공모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재활용 체험교실을 율현동 강남환경자원센터에서 연다고 26일 밝혔다. 율현동 자동차매매단지 안에 자리잡은 강남환경자원센터는 버려지는 재활용품을 수거해 종류별로 선별하는 최신 시설을 갖췄다. 재활용 학습장과 정크아트 전시, 풋살 경기장, 어린이 놀이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가족 단위 및 단체방문객들의 발길이 붐빈다. 재활용 체험교실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9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씩 총 30회 진행된다. 체험교실 프로그램은 ▲재활용 선별처리 과정 견학 ▲ 재활용품 분리배출제도 안내 ▲스티로폼 압축 체험 ▲재활용 5종 분리 체험 ▲정크아트 공모전 수상작품 감상 등이다. 특히 낡은 양은 냄비를 활용한 전시 작품인 ‘영양의 재탄생’을 비롯해 폐유리병, 레코드판, 철근, 자동차 하부, 폐목재, 병뚜껑 등으로 만든 다양한 동물 작품들은 재활용의 필요성을 체감하게 해 준다. 견학과 체험활동이 끝나면 생활쓰레기 20% 줄이기, 재활용 분리 배출 안내를 직접 홍보하는 캠페인, 거리 청소 순서도 마련돼 있어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자원봉사포털(www.1365.go.kr)에서 신청할 수 있고, 참가자에게는 3시간의 자원봉사 시간이 인정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현장 행정] 예술路 미래路… 남산 성곽길의 변신

    [현장 행정] 예술路 미래路… 남산 성곽길의 변신

    서울 중구 신라호텔 뒤편으로 뻗은 남산 성곽길, 낡은 주택들이 빽빽한 잊혀진 도심 속 골목길이 젊은 예술인들의 놀이터로 변신 중이다. 예술공방과 갤러리, 디자인 사무소, 건축사 쇼룸 등이 하나둘씩 자리를 채워 가는 이곳이 바로 최창식 중구청장이 ‘1동(洞)1명소 사업’으로 역점 추진 중인 다산동 문화예술거리 현장이다. 폭염이 아스팔트 길을 달군 25일 최 구청장이 다산동 성곽길의 ‘문화창작소’에 입점한 젊은 예술인들과 차담회를 가졌다. 도예공방 ‘AA ceramic studio’을 운영하는 서울여대 도예과 졸업생 5명과 다음달 공방을 오픈 예정인 유리공예작가 이재경(44) 대표다. 이들은 지난 2월 중구가 공모한 청년예술가 지원 사업에 9대1의 경쟁률을 뚫고 창작·전시공간 ‘문화창작소 1·2호’에 들어선 주인공들이다. 조성은(24) 작가는 “장충동 골목 꾸미기 등 거리 조성 사업에 성곽길 예술가들이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 대표는 “성곽길은 이제 움트는 단계지만 젊은 예술인들이 지역 가능성을 보고 개척자 정신으로 들어왔다”며 “서울 시내 유리공방은 이곳이 처음인 만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키워 가고 싶다”고 말했다. 중구는 올해 모두 6억원의 예산을 들여 남산길 일대 빈집, 낙후주택 4동을 3년 조건으로 빌려 예술인들에게 월 15만원의 싼 임대료로 창작 공간을 지원했다. 최 구청장은 “지역 거주민은 죽어 가는 동네를 살릴 수 있고, 젊은 예술인들은 자유로운 창작과 판매를 동시에 할 수 있는 1석 2조 공간”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예술가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초반에 거점별로 활성화해 주면 민간 부문에서 자연스레 유입이 이뤄져 성곽길 일대가 새로운 문화벨트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행과 치안이 안전한 골목길을 만들기 위해 골목 주차선을 없애고, 전신주도 올해 말까지 지하화할 예정이다. 예술인과 지역 주민을 잇는 사다리 역할을 구청이 하겠다는 게 최 구청장의 구상이다. 이미 근처에는 공연장 꼬레아트, 갤러리와 북 스튜디오, 디자인 스타트업 카페가 결합한 공간인 써드플레이스 외 11곳의 민간 문화예술 공간이 운영 중이다. 중구는 가파른 성곽길 접근을 위해 남산길 입구에 2018년까지 지상 3층 규모 공영주차장을 만들어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전시공간을 겸해 관광객들을 이끌 계획이다. 최 구청장은 “주거지의 미래는 거주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면서 “입주한 예술인과 주민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지속 가능한 성곽길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요지부동 고기압·열돔·푄·엘니뇨 열기 … 한반도 찜통 4종 세트

    일주일 가까이 전국에 폭염경보가 떨어졌다. 밤에는 25도 이하로 온도가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반도 전체가 찜통 속에 들어앉은 것 같은 더위에 시달리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유는 ‘블로킹’ 현상이다. 중위도 지역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움직이는 기압골 흐름이 저지돼 며칠씩 정체돼 있는 상태를 말한다. 현재 한반도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놓여 있고 베링해와 캄차카반도 주변에 또 다른 거대한 고기압 세력이 자리잡으면서 공기 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밤에는 구름이 많이 껴 낮에 만들어진 열기가 대기 상층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열기가 막 안에 갇혀 있는 현상을 최근 ‘열돔’이라는 ‘미국산’ 신조어로 부르는데, 사실 기상학에는 이런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다. 한반도의 태백산맥 서쪽에 있는 경기와 충청, 강원도 영서 지방이 유독 폭염에 시달리는 것은 고기압으로 인해 발생한 동풍이 백두대간을 넘어오면서 건조하고 뜨거워지는 ‘푄’ 현상이 겹친 탓이다. 여기에 지구온난화와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했던 슈퍼 엘니뇨가 소멸하는 과정에서 바다에 축적된 열기가 해류를 타고 분산되는 전 지구적 영향까지 받으면서 그야말로 한반도는 ‘더위 4종세트’를 떠안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를 강타한 폭염의 큰 축은 지구온난화”라며 “올여름은 한반도 폭염을 가져오는 다양한 원인이 한꺼번에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찜통더위인 것은 분명하지만 올 더위가 기상관측사에 꼽힐 정도는 아니다. 장마가 끝나는 7월 말부터 8월 초에는 항상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됐다.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된 1994년에는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일이 31.1일이었고, 그해 7월 25일 서울의 낮 기온은 38.4도로 기록돼 있다. 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최근 가장 더웠던 한 해로 꼽히는 2012년에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32~33도를 넘는 날이 13일 동안 지속되기도 한 만큼 최근 더위를 특이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온열환자 지난해 2배… 사망자도 한 달 빨리 발생

    온열환자 지난해 2배… 사망자도 한 달 빨리 발생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지난해 이맘때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26일 질병관리본부가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부터 두 달간 53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지난달 23일 경북 김천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한 달 새 5명이 열사병 등으로 숨졌다. 첫 사망자가 발생한 시점은 지난해(7월 28일)보다 한 달 이상 이르다. 온열질환자 집중 발생 시기도 앞당겨졌다. 지난해는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에 699명의 온열질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이 기간 11명이 숨졌지만, 올해는 이미 7월 초부터 온열질환자가 급격히 늘었다. 불볕더위는 8월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폭염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열질환은 주로 작업장(30.2%)과 논밭(18.7%)에서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42명(26.3%)으로 가장 많았다. 사망자 5명 가운데 3명은 80세 이상의 고령자이며 논밭일을 하다가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최근 5년간(2011~2015년) 온열질환 사망자는 모두 47명으로, 제법 선선했던 2014년과 201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10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연중 가장 더운 시기인 7월 말~8월 초를 맞아 현재 운영 중인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고령자는 논밭일이나 장시간 야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 50대 중장년층도 예외는 아니다. 사망자 5명 가운데 1명은 50대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클린턴 지지하는 것 자랑스럽다” ‘분열의 민주’ 통합시킨 샌더스

    “클린턴 지지하는 것 자랑스럽다” ‘분열의 민주’ 통합시킨 샌더스

    “최종 경선 결과에 나보다 더 실망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순간, 축제와 열광의 도가니 같은 대회장은 찬물을 끼얹은 듯 한때 조용해졌다. 25일(현지시간) 밤 10시 50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개막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마지막 연사로 무대에 선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은 장내가 떠내려갈 듯한 지지자들의 함성으로 한동안 연설을 시작하지 못했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의 경선 편파 관리로 그의 지지자들 사이에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샌더스는 경선 편파 관리와 관련해 “많은 사람이 최종 경선 결과에 실망한 것을 이해한다. (그러나) 나보다 더 실망한 사람은 없다고 말하는 것이 공정하다”며 울분 섞인 심정을 토해내자 청중들이 숙연해졌다. 이어 “객관적 관찰자라면 힐러리 클린턴이 반드시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결론 낼 것이다. 그를 지지하는 것이 자랑스럽다. 트럼프는 최저임금 인상조차 지지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순간, 우레와 같은 환호가 터져 나오면서 장내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예상 밖이었다. 조금 전까지 “버니, 버니”를 연호하며 눈물까지 흘리던 그의 지지자들이었다. 샌더스의 30분간 격정의 연설 내내 장내는 손팻말을 들고 ‘힐러리’와 ‘버니’를 연호하는 함성과 환호성, 박수로 넘쳐났다. 전당대회장을 가득 메운 하늘색 ‘버니’ 손피켓은 마치 그의 경선 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클린턴과 샌더스 지지자들이 극적 화해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열돔 현상’(뜨거운 공기가 갇혀 있는 현상)으로 이날 36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샌더스 지지자 400여명이 대회장까지 6㎞ 행진해 왔다. 대회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2m 높이의 펜스를 넘으려 하는 등 시위를 벌여 50여명이 경찰에 연행된 충돌 상황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미 언론은 “샌더스가 오전에도 지지자 상대 연설에서 이들을 말리지 못했으나 결국 자신의 ‘정치 혁명’이 성공했음을 강조한 뒤 이제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누르기 위해 단합하자는 메시지가 결국 통한 것”이라고 평했다. 샌더스에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오후 10시쯤 연단에 섰다. 그는 “나는 그녀(클린턴) 편”이라며 “오는 11월에 우리가 투표소에 가서 결정하는 것은 민주당이냐 공화당이냐 혹은 왼쪽이냐 오른쪽이냐가 아니라, 누가 앞으로 4년이나 8년간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형성할 권력을 갖게 될지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 아이콘’으로 통하는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은 저격수답게 트럼프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미셸과 워런의 ‘우먼 파워’ 찬조 연설로 분위기를 한껏 달궈 놓았다. 필라델피아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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