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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 깔창·홈스쿨링… 특별관리 받는 중구 어르신

    스마트 깔창·홈스쿨링… 특별관리 받는 중구 어르신

    서울 중구는 보행 상태를 확인해주는 스마트 운동화·깔창 등을 활용해 지역의 건강 고위험군 노인을 특별 관리한다. 구는 27일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 학교 깔고! 걷고!’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문 인력이 일대일로 주1회 노인 가정을 방문해 마치 가정 내 교육(홈스쿨링)처럼 영양, 운동, 인지, 과제해결 등 4개 영역으로 노인 건강을 관리한다. 폭염, 장마 시기엔 식물 키우기, 노래 부르기, 박수 100번 치기 등 과제를 내준다. 특히 프로스펙스와 협약을 체결한 구는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노인에게 스마트 인솔(깔창)과 운동화를 지원한다. 스마트 깔창을 신발에 넣고 걸으면 내장된 센서가 속도, 보폭, 균형감, 발각도 등 보행 상태를 연동된 앱에서 보여준다. 구는 스마트 깔창을 통해 노인 걷기를 유도하고 전문 인력이 수집된 자료를 분석해 치매를 조기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노인들이 요양 시설에 입소하지 않고 지역 사회에서도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길 기대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음달 17일부터 10월까지 2학기에 걸쳐 진행된다. 청구동, 필동, 중림동 등 3개 동에서 신청한 노인 중 방문 간호사가 ‘허약 스크리닝 검사’와 상담 등을 통해 30명을 선정한다. 구는 오는 11월엔 졸업식도 준비하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합한 노인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치매안심센터, 방문간호와 연계해 지역사회 고위험군 노인에 대한 세심한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광진구, 코로나 우울 극복…어르신 채소 재배키트 지원

    광진구, 코로나 우울 극복…어르신 채소 재배키트 지원

    서울 광진구가 코로나19로 제한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의 심리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채소 재배키트 ‘그린 팜’을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복지관, 경로당 등 시설이 장기 휴관함에 따라, 사회적 교류가 줄어든 어르신들의 우울감을 해소하고 삶의 활력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대상은 구에 거주하고 있는 만 65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을 우선으로 500가구를 선정했다. 지원된 재배키트는 콩나물과 새싹보리 재배키트로, 실내에서 쉽게 키울 수 있고 식재료로도 사용 가능하다. 재배키트는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와 노인맞춤돌봄수행기관 생활지원사가 각 어르신 가정에 직접 방문해 전달했으며, 재배방법을 안내하고 안부인사도 함께 전했다. 김선갑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삶의 활력을 찾으실 수 있도록 채소 재배키트를 마련했다”라며 “식물을 직접 키우는 기쁨을 경험하고, 또 자라난 채소를 활용해 건강한 먹거리도 만들어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구는 혼자 지내는 어르신의 안전과 고독사 예방을 위해 도시락·밑반찬과 야쿠르트 배달을 통한 안부 확인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장마·폭염에 대비해 독거 어르신이 가정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화장실 안전 손잡이, 낙상방지매트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울 인싸] 안전취약계층 위한 재난안전정책을/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

    [서울 인싸] 안전취약계층 위한 재난안전정책을/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백신 접종이 지난 2월 말부터 시작됐다. 1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감염 사태에서 일상으로 복귀하는 길로 들어선 것이다. 다만 코로나19가 많은 이슈를 선점하고 있는 시대인 만큼 상대적으로 소홀해질 수도 있는 취약계층의 재난안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서는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재난에 취약한 사람을 안전취약계층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들은 신체적, 인지적 대처 역량이 일반 성인에 비해 낮기 때문에 재난 상황에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더 높다. 실제로 서울에 사는 65세 이상 고령층은 총인구의 15.8%이지만 지난해 서울시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자의 43.2%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 시대에 안전취약계층의 안전관리에서 고려할 점은 무엇일까? 먼저 사회가 제공하는 안전망과의 부분적 단절을 들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복지관, 학교 등이 제한적으로 운영되는데 그만큼 안전취약계층이 이들 기관의 안전한 공간, 안전교육·보건 서비스 등을 이용하기 어려워진다. 또 이상기후와 연계되는 복합 재난 상황도 예상할 수 있다. 한파, 폭설, 태풍 등 다양한 재난이 있지만 특히 걱정되는 것은 여름철 폭염이다. 수일 이상 지속되는 폭염은 그 영향 범위가 전국적이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겹치게 되면 홀로 사는 노령층 등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이 밖에도 재난·사고에 대한 안전교육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기 어려워졌다. 특히 저연령층의 경우 체험을 통한 대처법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한데, 학교 교육도 정상화되지 않아 대면을 통한 안전교육이 어려운 분위기다. 다행히도 이러한 우려에 대해 다양한 정책이 마련되고 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서울시 돌봄SOS센터 운영, 재난취약가구 안전점검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도 안전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홀몸 어르신 등의 화재 안전을 위해 2만 8000여 가구에 소화기와 화재경보기 보급을 추진하고 있고, 기초생활수급가구 등 7900가구에는 가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타이머형 가스차단장치를 무상으로 설치해 주고 있다. 또 저소득층 화상 환자의 회복을 위해 사회복지법인 등과 함께 매년 몸짱소방관 희망나눔달력을 제작해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이 밖에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한 소방안전교육을 시행 중이며, 안전체험관도 온라인으로 이용 가능하도록 개선해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만큼 백신 접종을 통해 일상이 회복될 것이다.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서도 모두의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 서울시도 안전취약계층을 위해 백신과 같은 맞춤형 재난안전정책을 다양하게 마련해 안전한 사회를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인공안개·빗물 재활용… 도시, 녹색 기술 입는다

    인공안개·빗물 재활용… 도시, 녹색 기술 입는다

    삶의 질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도시의 녹색 전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도시의 환경 문제는 갈수록 심각하다. 2019년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면적의 2%에 불과한 도시(150만㎢)에 인구의 55%가 거주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의 66%, 탄소배출량의 75%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국토교통부의 2019년 도시계획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 국토(10만 6210㎢)의 16.7%인 도시지역(1만 7763㎢)에 인구의 91.8%(4759만명)가 몰려 있다. 인구가 늘고 고밀도 개발로 생활환경 오염은 가속화됐다. 도시가 확대되면서 서식지 감소 및 파편화로 생물다양성이 줄고 녹지·습지 등 자연공간은 훼손되고 있다. 기상재해 중 폭염·폭우·가뭄 피해가 심각하다. 콘크리트 속에 갇힌 도시는 열섬 현상과 공기질 악화, 물 순환이 차단되면서 건조지역이 지난 30년간 163.9% 증가했다는 보고서도 있다. 환경부가 스마트 그린도시의 ‘닻’을 올렸다. 지속가능한 자연·생활환경 구축을 통해 도시의 기후탄력성 및 회복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사람과 동식물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녹색 공간은 탄소중립 이행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장소 기반·지역 주도 사업으로 차별화 스마트 그린도시는 지난해 7월 발표된 그린뉴딜 8개 추진과제 중 ‘도시의 녹색 생태계 회복’의 대표 사업이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지능적인 도시, 탄소배출을 줄인 환경친화적 도시다. 마을·권역 단위에서 진단을 거쳐 기후·물·자원순환 등 다양한 환경 사업을 결합해 친환경 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뒷받침한다. 도시 환경사업이 처음은 아니다. 부처별로 사업 목적에 따라 저영향개발(LID)과 기후적응, 도시생태축 복원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됐다. 그러나 공간적 고려 없이 단편적으로 추진되면서 단기사업, 시설 설치 등에 집중됐다. 부처 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는 차치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조연’으로 전락한 채 유지관리 부담만 안게 되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스마트 그린도시는 장소 기반, 지역 주도 사업으로 차별화된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9~11월 이뤄진 사업지 신청에는 100개 지자체가 응모해 치열한 경쟁이 이뤄졌다. 국토부의 도시재생과 그린리모델링,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재생에너지, 산림청의 도시숲 등의 사업과 연계 가능 시 가점을 부여했는데 70개 지자체가 가점을 받았다. 환경부는 기후·환경 개선 모델을 제안한 25개(문제해결형 20개·종합선도형 5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이들 지역에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총 2900억원(국비 1700억원)이 투입된다. 10개 사업 유형 중 2개 이상 사업이 결합된 문제해결형 사업에는 2년간 최대 100억원, 3개 이상인 종합선도형에는 최대 16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화성 모두누림문화센터에서 25개 지자체와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 그린도시로 대한민국 탄소중립 이행에 앞장서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행·확산단계(2030년)까지 매년 사업대상지를 추가 지정키로 했다. 정부 부처의 ‘동행’도 감지된다. 국토부는 도시재생과 스마트시티 사업 목표를 ‘탄소중립’으로 재조정했다. 산업부의 넷 제로 도시조성 등도 탄소중립 2050 목표와 연계해 사업 전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13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활 공간, 삶의 터전부터 친환경적으로 변해야 한다”며 “스마트 그린도시가 지역이 주도하는 탄소중립의 출발점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환경부 “표준화 모델 마련 뒤 보급” 기후변화는 도시계획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넘어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에너지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졌다. 나아가 기후위기시대는 발생된 온실가스로 인한 피해 증가에 따른 기상재해 적응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의 암스테르담·빈·바르셀로나 등 도시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에너지 효율 개선 등 환경문제 해결 및 확산을 추진 중이다. 미국 뉴욕의 그린뉴딜(One NYC2050), 로스앤젤레스는 온실가스 배출 80% 저감과 재생에너지원 사용 확대 등을 담은 녹색뉴딜 계획을 내놨다. 국내 25개 지자체는 스마트 기술(강릉), 하천변(상주), 도시재생(순천), 산업단지(전주) 등 다양한 유형이 포함됐다. 환경부는 사업을 통해 표준화 모델을 구축한 뒤 지자체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보급할 계획이다. 관광도시이자 힐링도시인 강원 강릉은 최근 기후변화와 난개발로 환경파괴가 심각해지고 있다. 산불·폭설·수해·미세먼지와 황사가 잦아지면서 환경오염이 가중될 위험에 처했다. 강릉시는 스마트 통합환경플랫폼을 구축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시민·관광객에게 실시간 환경정보를 제공하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경북 상주는 인구밀집지역이자 국도 25호선이 가로지르는 하천변의 녹색전환을 추진한다. 도로를 축소하는 도로 다이어트와 도로에 물을 뿌려 기온과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클린로드시스템을 구축한다. 북천 암반관정 물을 활용한 인공 안개로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도로변에는 소규모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갖춰 친환경 교통수단 중심도시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산업단지 배후 주거지역인 전주 팔복동은 마을숲 조성과 노후 건축물로 인한 에너지 손실 저감을 줄이는 ‘넷 제로 타운’을 조성한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녹화벽(1.24㎞)과 녹색쉼터, 탄소 투수포장 등을 통해 물 순환 기반을 구축한다. 태양광 설치 및 옥상 녹화, 가로등·보안등에 태양광을 활용한 시스템이 설치된다. 전남 순천은 정원을 빗물 순환과 결합한 모델이다. 우수저류조 빗물을 활용한 도로 표면 청소와 토지의 빗물 저장 능력 복원을 위한 보도블록 및 띠녹지, 오염우수가 여과를 거쳐 동천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친수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생활쓰레기 투기 구역에 클린하우스를 설치해 분리수거 공간 등도 제공한다.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과 이현주 사무관은 “지역별 맞춤형 사업을 통해 표준화 모델을 마련한 뒤 여건이 유사한 다른 지역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지역이 주도하되 정책적으로 필요하면 정부가 별도 계속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긴 호흡’ 필요… 시범사업은 신속하게 전문가들은 스마트 그린도시에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지역 민원 해결, 낙후지역 개발 등을 위한 일회성 사업으로 전락하는 것을 경계했다. 특히 사업의 안정적·체계적인 추진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변병설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는 “생활 공간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한 저탄소 친환경 구축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타 부처와 연계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춰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변 교수는 “사업 기간이 2년으로 너무 짧아 지자체들이 사업 수행에 무리가 따를 수 있다”고 지적한 뒤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조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피드백과 개선 등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창석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환경계획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인구 감소로 도시의 질적 향상과 환경적 풍요에 대한 수요를 고려할 때 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 “기후·환경문제나 도시의 체질 개선은 긴 호흡이 필요한 중장기 사업이지만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공 모델 구축을 위해 시범사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KLPGA, 투어 현역 최다승 장하나 “봄 우승 한번 해 볼까”

    KLPGA, 투어 현역 최다승 장하나 “봄 우승 한번 해 볼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현역 선수 최다승(13승)의 주인공 장하나(29)가 ‘봄 우승’ 행보에 나섰다.장하나는 8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1년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다연(24), 박현경(21) 등 2명의 2위 그룹에 1타 적은 단독 선두에 나선 장하나는 이로써 지금까지 한 번도 일구지 못한 시즌 개막전 우승의 든든한 디딤돌을 마련했다. 사실 장하나의 13승 가운데 대부분은 더위가 한창인 7월 시작해 한 풀 꺾이는 9월부터 본격 시작됐다. 절반이 넘는 7승을 시즌 막바지인 9월 이후에 거뒀고, 시즌이 끝나는 10월에 따낸 우승만 5승이다. 그래서 별명도 ‘가을 여왕’이다. 스스로도 “폭염이 가실 때면 웬지 모르게 힘이 나고 샷도 좋아진다”고 했을 정도다. 이에 견줘 시즌 초반 거둔 우승은 단 한 차례 뿐이었다. 장하나는 “대부분의 우승이 7월 이후에 나왔다. 올해는 7월 전에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역 최다승에다 통산 상금 1위(47억 5391만원)에도 올라 있는 장하나는 또 선두 라운드 횟수를 48회로 늘려 신지애(33)를 2위로 밀어내고 이 부문 1위로 나섰다. 그는 “시즌 전에 역대 상금 1위, 최다 선두 횟수 등 내 기록이 많이 알려져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꾸준함이 목표이지만 우승도 따라줘야 한다”고 내심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의욕을 강조했다. 12년 만에 처음으로 겨울 훈련을 국내에서 했다는 장하나는 “초반에는 추위로 훈련이 어려웠지만, 나중에는 추위 덕에 오히려 훈련이 더 잘 됐다”면서 “체력훈련과 유연성 향상에 중점을 뒀다. 무엇보다 스윙을 좀 더 간결하게 다듬었다”고 말했다. “오늘 바람 속에서도 경기를 잘 풀어낼 수 있었던 것도 겨울 훈련 동안 간결하게 손을 본 스윙 덕분이었다” 그는 덧붙였다.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장하나는 1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고 13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1타를 잃었다. 15번홀(파5)에서도 3퍼트 보기를 한 장하나는 이를 17번홀(파3) 버디로 만회한 뒤 후반 9개홀에서 버디만 4개를 뽑아냈다. 장하나는 “초반에 실수가 나왔지만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편한 마음으로 경기했다”면서 “이 코스는 첫 날 성적이 2라운드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 남은 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잃지 말자는 생각으로 치겠다”고 나름대로의 전략을 밝혔다. 강한 바람과 빠르고 단단한 그린 탓에 단 6명만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이날 대상(최우수선수)에 도전하는 최혜진(22)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5위에 자리를 잡았다. 8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 한때 공동선두에 나섰지만 후반 9개홀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잃었다. 은퇴 뒤 7년 만에 투어에 복귀한 배경은(36)은 6오버파 78타로 부진했다. 그는 “해볼 만하다는 희망과 내가 채워야 할 부족한 부분이 뭔지 알게 된 첫날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역대급 더위 예고에 에어컨 미리 준비…위니아딤채, 2021년형 위니아 웨이브 에어컨

    역대급 더위 예고에 에어컨 미리 준비…위니아딤채, 2021년형 위니아 웨이브 에어컨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온다. 기상청은 최근 ‘2021년 여름 기후 전망’을 통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이번 여름의 기온이 평년보다 매우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폭염이 예고되면서 더위를 예방하기 위해 냉방가전을 알아보는 소비자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름철인 7월초에서 8월초 사이에는 지역에 따라 에어컨 설치 수요가 많아 서비스가 지연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시원한 여름을 맞이하고 싶은 소비자라면 미리 미리 에어컨을 구매하는 것이 어떨까.위니아딤채의 2021년형 위니아 웨이브 에어컨 ‘컬러 에디션’ 은 에어컨 본연의 기능인 시원함은 물론 컬러 가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다. 특히 인테리어 취향과 컬러 마케팅을 접목해 파격적인 컬러를 입힌 것이 특징이다. 고객은 자신의 선호도에 따라 해외 유명 휴양지를 모티브한 8가지 컬러를 직접 선택할 수 있어 심미적 만족감도 누릴 수 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능 역시 소비자 편의를 세심하게 고려했다. ‘웨이브 컬러 에디션’은 다채로운 색감과 더불어 파도를 닮은 웨이브 바람창으로 감성적 시원함까지 전달한다. 필요에 따라 무더운 더위에는 파워 냉방으로 빠른 시원함을 제공하거나 직접적으로 찬바람을 쐬지 않으면서 시원하게 만들 수 있는 쿨샤워 기능을 사용하면 춥지 않고 은은한 시원함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위니아 웨이브 에어컨에는 사용자의 편리함에 건강까지 챙기는 스마트한 기술이 접목됐다.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AI 자동 클린 건조 기능’은 에어컨 운전시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10분부터 45분까지 자동으로 에어컨 내부 건조시간을 설정해 준다. 이를 통해 에어컨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곰팡이와 악취를 자동으로 건조해 줌으로써 에어컨을 깨끗하게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 와이파이 모듈 별도 구매 후 위니아 에어컨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외부에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특히, SK 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NUGU)를 이용하면 음성으로 편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이 밖에 절전제습 기능으로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파워제습으로 여름철 쾌적한 실내도 만들어준다. 아기를 위한 베이비케어 기능도 적용됐다. 찬바람에 민감한 아기를 위해 순한바람을 제공하는 아기모드와 아기의 눈을 보호하기 위한 라이팅 온오프, 시끄러움 방지를 위한 음소거, 오작동을 방지하는 리모컨 잠금 기능 등으로 아기의 편안한 휴식을 돕는다. 2021년형 위니아 웨이브 컬러 에디션은 ‘위니아e샵’을 비롯한 각종 온라인 쇼핑몰과 위니아 전문점 및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의 오프라인 판매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주 오지서 10억 원어치 무지갯빛 보석 찾아낸 남매의 사연

    호주 오지서 10억 원어치 무지갯빛 보석 찾아낸 남매의 사연

    이른바 아웃백으로 불리는 호주 오지에서 아이작과 소피아 안드레우 남매가 오팔이라고 불리는 무지갯빛 보석을 첫 번째 채굴에서 찾아낸 것은 그야말로 행운이었다. 그후 본격적으로 희소성이 매우 큰 오팔 사냥에 나선 이들 영국인 남매가 지금까지 찾은 몇십 개의 오팔이 지닌 가치는 총 120만 호주달러(약 10억원)에 달한다고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안드레우 남매가 지금까지 발견한 가장 화려한 오팔 중 한 점은 박물관에 전시할 만큼 품질이 뛰어나고 크기도 남성의 주먹만큼 크다. 심지어 이 보석은 거대한 부활절 달걀처럼 생겨 희소성이 더욱더 크다. 이에 대해 소피아는 “오팔은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무지개의 모든 색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놀랍게도 남매는 처음 오팔 사냥에 나선 지 며칠이 지나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 사막 한가운데 있는 어딘가에서 무지갯빛 오팔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소피아는 첫 오팔을 발견했을 때 “충격과 놀라움이 뒤섞인 감정이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아이작도 “말로는 심장이 뛰는 것이나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것을 표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오팔은 전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이 호주 오지에서 발견되는데 그 가치는 금보다 500배 이상 높다.안드레우 남매는 자신들의 첫 발견은 인생을 바꿀 만큼 놀라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남매는 이제 개인 광산을 살 만큼 여유가 있다. 아이작은 “오팔은 우리의 삶은 훨씬 더 편하고 즐겁게 만든다”고 말했다. 아이작은 뉴사우스웨일스주 도시 바이런 베이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오팔 세공업자 겸 판매업자로 슬하에 다섯 살 된 딸을 둔 싱글 파파이다. 소피아는 휘트선데이 제도에 오팔 판매점을 운영하며 요가와 음악을 가르치고 있다.오팔 채굴로 큰돈을 벌겠다는 이들 남매의 꿈에 소피아의 남자친구 크리스 다프와 남매의 친구 데이비드 다비가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다비는 지난 몇십 년간 오팔 채굴을 계속해 왔지만, 남매가 찾아낸 오팔보다 좋은 것을 찾은 적이 없다. 이들은 지역 광산 사업자 로드 그리핀과 협력해 오팔을 채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대부분의 오팔 사냥꾼은 언젠가 값비싼 오팔을 찾아내 하룻밤 사이에 거부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호주에서 오팔 열풍은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오지에는 갖가지 위험이 도사린다. 폭염과 열대성 폭풍이라는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독사 등 위험한 동물이 많아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소피아는 “호주는 너무 척박하고 험준한 나라이므로 지금까지 살아남은 모든 동물은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 위협적인 상태로 진화해야만 했다”면서 “따라서 오팔 사냥에 나서려면 가혹한 환경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들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드레우 남매의 이야기는 오팔을 찾는 광산업자들이 출연하는 현지 TV 시리즈 ‘아웃백 오팔 헌터스’에서 상세하게 다룰 예정이다. 이 시리즈는 호주와 영국 등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방영된다. 사진=아웃백 오팔 헌터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4일 길어진 여름, 7일 짧아진 겨울… 더워지는 ‘핫반도’

    4일 길어진 여름, 7일 짧아진 겨울… 더워지는 ‘핫반도’

    지구온난화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는 가운데 한반도가 빠른 속도로 뜨거워지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30년 전인 1980년대보다 2010년대는 평균기온이 1도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은 25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최근 30년 동안의 기온과 강수량 등을 평균한 새 기후평년값(1991~2020년)을 발표했다. 기후평년값은 세계기상기구(WMO) 기준에 따라 10년 주기로 산출되는 기후 기준값이다. 지금까지는 2011년에 발표한 1981~2010년의 기후평년값을 사용해 왔다. 이번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연평균 기온은 12.8도다. 30년 단위로 평균을 낸 평년값은 이전 평년값보다 0.3도 올랐지만 10년 단위 평균기온으로 보면 1980년대보다 0.9도나 상승했다. 주요 도시의 기온 역시 이전 평년값과 비교해 0.3~0.4도 상승했다. 평년기온이 가장 높은 곳으로는 서귀포(16.9도), 제주(16.2도), 부산(15.0도) 순이었다. 기온 상승에 따라 폭염과 열대야현상은 각각 1.7일, 1.9일이 증가했고 겨울철 한파일수는 0.9일 줄었다. 이와 함께 계절 길이변화도 컸다. 이전 평년보다 봄과 여름은 각각 4일 길어지면서 계절의 시작이 2~6일 정도 빨라졌다. 반면 가을은 1일, 겨울은 7일 짧아졌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바다의 수온도 크게 올랐다. 한반도 주변 수온은 2010년을 전후해 15.9도에서 16.7도로 0.8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봄꽃 개화 시기도 변했다. 최근 30년 동안 매화는 10~21일, 개나리는 2~6일, 진달래는 3~5일, 벚꽃은 2~6일이나 일찍 꽃망울을 열었다. 한편 26일 금요일 광주 지역 낮 최고기온이 25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13년 3월 9일 26.8도, 2014년 3월 28일 26.2도에 이어 3월 기준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기온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지역의 경우 3월 최고기온 역대 5위까지의 기록은 모두 2000년대 이후에 세워졌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성남시-수도권기상청 ‘드론 바람길 디지털 지도‘ 제작

    성남시-수도권기상청 ‘드론 바람길 디지털 지도‘ 제작

    경기 성남시와 수도권기상청은 기후변화 대응에 드론을 활용하기 위한 ‘드론 바람길 디지털 지도’를 제작한다. 성남시와 수도권기상청은 24일 오후 ‘기후변화 공동 대응과 서비스 구축에 관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성남지역의 풍향과 속도를 분석하고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고도별 최적의 드론 비행 노선을 디지털 지도에 드론 바람길로 표시하게 된다. 수도권기상청은 성남지역의 온도와 열 분포를 표시한 지도도 만든다. 성남시는 드론 바람길과 열 분포 지도 제작에 필요한 무인 비행 장치와 실증 비행을 지원하고,각종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위험 기상 현상을 모니터링하고, 폭염, 한파 등 재해 위험 땐 시민이 대비할 수 있도록 긴급 재난 문자, 전광판, CCTV 음성 송출 등을 통해 지역에 전파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디지털 지도가 완성되면 도심 내 대기오염 방지와 환경 개선에 드론을 이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람길을 토대로 건축물 간격을 조정하는 등 도시계획에도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자치광장] 지역 주도 뉴딜정책, 선택 아닌 필수/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자치광장] 지역 주도 뉴딜정책, 선택 아닌 필수/유덕열 동대문구청장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의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결국 무분별한 난개발과 환경오염을 저지른 원인 제공자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호주, 미국 캘리포니아, 시베리아 등에서 위협적인 대형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자 기후변화와 산불 증가에 관한 다양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온 상승과 산불 발생 위험에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미래의 온도 상승폭을 2.0도에서 1.5도 수준으로 억제한다면 산불 위험 요인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온도 상승폭이 줄어들면 산불뿐만 아니라 폭우, 폭설, 폭염, 한파, 홍수 등 총체적인 기후 재앙 발생 확률도 낮출 수 있다. 전 세계가 온도 상승폭을 줄일 수 있는 탄소제로 정책에 집중하는 이유다. 문재인 정부도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시나리오를 발표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 동대문구 또한 정부에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을 바탕으로, 지역이 주체가 돼 현실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역 현황에 맞춘 뉴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초 뉴딜정책팀을 신설하고 ‘동대문형 뉴딜 종합 계획’도 세웠다. 이 계획에는 그린뉴딜 분야 5개 핵심 과제, 18개 중점 사업을 포함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디지털 뉴딜 분야 등 총 11개 핵심 과제, 31개 중점 사업이 실려 있다. 우선 우리 구는 대기오염 발생원 주변, 통학로, 주민 생활권 등 지역 곳곳에 숲을 조성하는 한편 친환경 빗물마을과 도시텃밭 등을 확충해 도심 내 생태계를 복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석유 중심 수송 체계에서 전기ㆍ수소 중심의 친환경 이동 수단 체계로 바꾸기 위해 행정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도입하고, 민간의 전기차ㆍ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정부 및 서울시와 지원 사업을 한다. 차량 도입에 맞춰 전기충전소 인프라도 확충해 나간다. 우리는 이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중립으로 가는 첫걸음을 뗐다. 앞으로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개인, 마을,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 2000년 만에 살인적인 가뭄 온 유럽’기후 재앙’ 현실로

    2000년 만에 살인적인 가뭄 온 유럽’기후 재앙’ 현실로

    유럽이 지난 2000여 년 중 가장 최악의 가뭄에 직면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로마 시대에 서식했던 나무의 나이테를 분석하고, 이를 살아있는 나무와 비교·분석해 기후의 변화 과정을 뒤쫓았다. 로마 시대의 기후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로 이용된 것은 당시 우물 건설에 사용했던 자재의 잔해다. 중세 시대의 기후는 강 퇴적물에 보존돼 있던 참나무를 통해, 지난 100년간 근현대의 기후는 살아있는 오크나무 147그루의 나이테를 통해 추적했다. 일반적으로 나이테를 이용한 연구는 너비와 밀도를 이용해 기온을 추정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탄소와 산소의 동위원소를 측정해 당시 수분이 얼마나 존재했는지를 추론하는 방식이 이용됐다.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유럽이 가장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시기는 16세기 초인데, 분석 결과 당시보다 현재의 가뭄 정도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3년과 2015년, 2018년 유럽의 여름은 지난 2110년 동안 발생했던 그 어떤 가뭄 현상보다 더욱 심한 가뭄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연구진은 유럽에 닥친 살인적인 가뭄의 원인 중 하나로 인간 활동을 꼽았다. 인간 활동으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하고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극심한 고온 및 가뭄 현상으로 이어졌다는 것. 연구를 이끈 케임브리지대 울프 뷘트겐 교수는 “지난 2000년 동안 이렇게 극심한 가뭄은 없었다는 것이 연구로 증명됐다”면서 “기후변화가 발생하면 극단적인 기상이 자주 나타나고, 농업과 생태계,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2003년 가뭄 당시 유럽에서는 7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2019년 발표된 ‘자연 기후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생산의 25%를 차지하는 서북미와 서유럽, 서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지의 폭염 위험이 급격히 높아졌다. 기후변화는 겨울 강수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영국기상청에 따르면 2020년 10월 3일 영국의 강수량은 1891년 이래 가장 많았으며,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않는다면 2100년까지 유사한 집중호우가 10배 이상 자주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구과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올갱이해장국’으로 유명한 충북…민물 최대 어종은 다슬기

    ‘충북지역 민물에서 가장 많이 잡는 것은’ 충북도는 지난해 도내 내수면어업의 어로 생산량이 529t에 이른다고 12일 밝혔다. 그물과 수작업 등 어로어업으로 가장 많이 잡은 것은 다슬기로 110t이다. 이어 잡어 85t에 붕어(74t), 쏘가리(64t), 잉어(50t), 메기·블루길(각 28t), 뱀장어(23t), 배스(20t), 동자개(19t), 대농갱이(17t), 빙어(5t), 피라미(4t), 가물치와 은어(각 1t)이다. 어민 400여명은 총 60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하지만 어로어업은 10년 전인 2010년 1362t에 비해 무려 61.2% 감소했다. 유해 외래 어종인 블루길, 배스, 강준치가 토종어류의 알과 치어를 포식하며 수중 생태계를 교란시킨 원인이 가장 크다. 조류인 가마우지도 토종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고 어민들은 전한다. 하천 정비 등에 따른 산란·서식처 감소, 녹조, 폭염, 물 부족, 수질 오염 등 환경악화도 어족자원 고갈 이유로 꼽힌다. 제천시 남한강 청풍호(충주호의 제천지역 명칭)에서 29년째 쏘가리, 장어 등을 잡고 있는 어민 김상미(52)씨는 “지난해는 어획량이 평년의 3분의1로 줄었다”면서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출어 횟수가 준 탓도 있지만 갈수록 어업환경이 악화되고 충주호 상류 단양강의 수중보 등 시설도 서식 환경을 해친다. 유해 어종 포획 예산을 크게 늘려 토종 물고기를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마포, 에너지 취약계층 425가구 ‘이동형 에어컨’ 보급

    마포, 에너지 취약계층 425가구 ‘이동형 에어컨’ 보급

    서울 마포구가 여름철을 대비해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가정용 냉방기를 무상으로 보급한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폭염에 취약한 저소득 한부모 가정과 장애인 가구, 65세 이상 어르신 가구 등 총 425가구에 이동형 냉방기를 우선 지원한다. 매년 지원을 늘려 2025년까지 지역 내 전체 저소득 에너지 취약 가구 중 10% 이상 가정에 냉방기를 지원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실외활동과 외출이 어려워져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에너지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이동형 에어컨을 무상 보급하는 사업을 서울시에서는 처음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는 오는 15일까지 동별로 기초생활수급대상가구 중 한부모 가정과 65세 이상 어르신 및 장애인 가구를 전수조사한 뒤 냉방기가 없거나 노후된 가구를 선정해 5월까지 냉동기를 설치한다. 특히 이번에 보급하는 냉방기에는 공기정화 기능이 포함돼 미세먼지로부터 주민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2025년까지 에너지에 취약한 2000가구가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업을 이어 나가겠다”며 “구민들이 체감할 수 실질적인 에너지 복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24시간 통합상황실 가동… ‘안전 송파’ 뜀박질

    24시간 통합상황실 가동… ‘안전 송파’ 뜀박질

    서울 송파구가 지역 주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24시간 재난지원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총력전에 나선다. 송파구는 주간에만 가동했던 ‘안전통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기도 했다고 4일 밝혔다. 24시간 안전통합상황실은 재난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재난상황을 365일·24시간 모니터링하고, 종합 대응하는 컨트롤타워다. 구는 ‘안전한 송파’를 민선 7기 주요 구정 방향으로 정하고, 2018년부터 구청사 내 마련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지진, 화재 등 각종 재난 정보를 수집·전파하는 것은 물론 폭염, 한파 상황을 관리하는 등 지역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올해 재난 취약시간대인 야간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재난안전사고에 대비해 ‘재난전문요원’을 추가 채용하고, 안전통합상황실 24시간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구는 지난해 각종 재난상황에 대비해 재난관련분야에서 1년 이상 종사한 경력을 가진 ‘재난전문요원’ 3명을 채용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재난전문요원을 추가채용(3명)을 완료해 안전통합상황실 운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안전통합상황실은 재난발생 시 국가재난 관리시스템(NDMS)과 유선을 통해 안전신고 접수를 일원화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하천, 교통, 방범용 폐쇄회로(CC)TV와 연계돼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발광 다이오드(LED)영상시스템, 지진계측기, 영상회의 시스템, 핫라인 전화기(소방, 경찰) 등을 구비하고 있어 신속한 대응을 위한 빈틈없는 24시간 안전감시 태세를 완비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24시간 안전통합상황실을 적극 활용해 재난 발생 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면서 “주민들이 언제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도시 송파’를 만들어가기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내년 재난안전 초점은 신종감염병과 기후변화

    내년 재난안전 대응 초점은 신종감염병과 기후변화다. 행정안전부는 ‘2022년 재난안전 예산 중점 투자 방향’을 수립하고 신종감염병과 기후변화를 포함한 7대 중점 투자 방향을 수립했다고 3일 밝혔다. 7대 중점 투자 방향으로는 이밖에도 교통사고·산재·자살 감축, 기반시설 안전도 및 회복력 확보, 국민 생활 안전 환경 조성, 포용적 안전관리 확대, 재난안전 관리 역량 강화 등을 꼽았다. 재난안전 예산 중점 투자 방향은 다음 해 정부 재난 및 안전 관리 사업의 총괄적인 투자 방향을 제시하는 제도다. 우선 정부는 신종감염병 방역과 확산 차단을 위해 격리시설·치료 병상·국가비축물자를 확충하고 감염병 진단·분석체계와 가축전염병 방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기후변화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저류시설 등 시설물의 치수·배수 능력을 높이고, 풍수해 예방사업 확대와 폭염 저감시설 확충에도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행안부는 이번 투자 방향을 29개 중앙부처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공유하고 ‘재난 안전 예산 사전협의’에 사업별 재난 안전 사업의 투자우선순위 선정기준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사전 협의 제도는 기재부가 예산을 편성하기 전에 재난안전 사업의 투자 우선순위를 검토하도록 하는 제도로, 재난 취약분야에 대한 선제적 재정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종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7대 중점 투자 방향을 토대로 신종감염병 방역, 기후변화 대응 등 꼭 필요하고 시급한 재난안전 분야의 투자가 대폭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두 딸 차안에 방치하고 밤새 음주…폭염속 숨지게 한 日여성 징역 6년 선고

    두 딸 차안에 방치하고 밤새 음주…폭염속 숨지게 한 日여성 징역 6년 선고

    6세, 3세의 어린 두 딸을 승용차 안에 방치해 놓고 밤새 술을 마셨다가 다음날 섭씨 36도의 폭염 속에 숨지게 해 지난해 9월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던 20대 여성이 재판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가와현 다카마쓰지방법원은 지난 19일 보호책임자유기치사 혐의로 기소된 다케우치 마리아(27·다카마쓰시) 피고인에 대해 검찰 구형대로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번 일이 있기 전부터 음주를 위해 아이들을 야간에 승용차 안에 방치하곤 했다”며 “두 어린 아이가 생명을 잃은 결과는 중대하며 인생을 빼앗긴 불행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스트레스와 고독감이 음주의 배경이라고 해도 정상참작을 할 수 없으며, 그 동기가 참으로 제멋대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피고인을 꾸짖었다. 재판에서 변호인 측은 “육아피로 및 남편과의 불화에 따른 정신적 고통이 컸다”며 선처를 호소했으나 검찰은 “어린 아이들을 차안에 15시간이나 방치한 것은 극히 무책임하고 악질적인 행위”라며 징역 6년을 구형했다. 다케우치는 지난해 9월 2일 오후 9시 15분쯤 다카마쓰시내 주차장에 자신의 BMW 승용차를 세워놓고 주점에 술을 마시러 갔다. 차에는 큰딸(6)과 작은딸(3)을 방치해 둔 상태였다. 다케우치는 이날 술집 3군데를 거치며 다음날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주점에서 나와 지인 남성의 집에서 잤다. 다케우치는 아이들을 두고 차를 떠난 지 15시간이나 지난 3일 낮 12시 20분쯤 주차장으로 돌아왔으나 두 딸은 뜨겁게 달궈진 차 안에서 열사병으로 숨진 상태였다. 자신의 잘못으로 아이들을 죽게 한 것이 들통날까 두려워진 다케우치는 주차장에서 100m 정도 차를 이동시키고 119에 신고한 뒤 “몸 상태가 나빠져 화장실에 2시간 정도 갔다 왔더니 아이들이 이렇게 돼 있었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다케우치는 경찰에서 “승용차 내부 에어컨을 켜뒀기 때문에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는 지붕이 없고 주변에 햇볕을 가려줄 만한 높은 건물도 없었다. 아이들이 숨진 당일 낮 12시 다카마쓰시의 기온은 섭씨 36도에 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가스레인지로 난방하다 중독… 눈 녹인 물로 연명하다 복통

    가스레인지로 난방하다 중독… 눈 녹인 물로 연명하다 복통

    일산화탄소 중독사 등 700명 병원행단수에 수영장 물 퍼 생활용수로 사용가정집 774만원 ‘전기료 폭탄’ 청구도겨울 폭풍과 한파로 피해를 본 미국 텍사스주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중대 재난 선포’를 승인했다. 단전 때문에 가스레인지로 난방을 하다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자가 발생하고, 수도가 끊겨 눈을 녹인 물로 연명하는 상황에서 연방정부의 피해 복구 예산을 신속히 투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텍사스 의료기관에 따르면 지난 15~17일 700명 이상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병원을 찾았고, 갤버스턴에서 이로 인한 사망자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난방기 없이 추위를 버티다 저체온증으로 쓰러진 이들을 포함해 이번 한파로 텍사스 등에서 58명이 사망했다. 84년 만에 내린 폭설로 인해 최대 400만 가구가 정전됐던 최악이 상황은 지난 19일 16만 5000가구를 제외하고 대부분 복구됐지만 이번에는 수백만 가구의 단수가 문제다. 물 부족 현상으로 눈 녹인 물을 식수로 쓰면서 복통을 호소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오스틴에 거주하는 이상호(50)씨는 “얼음으로 뒤덮인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인근 전선을 훼손해 지난 11일부터 52시간 동안 정전이었고, 15일부터 이틀간 또 정전을 겪었다”며 “전기는 들어왔지만 18일부터 단수가 시작됐고 22일에나 복구가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눈을 녹인 물로 식수는 힘들지만 생활용수로 쓰고 있다”고 했다. 인근에 사는 이모(53)씨도 “집 화장실 배관이 언 상태”라며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1.5달러에서 2.1달러로 40%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90시간 동안 정전을 겪은 직장 동료는 휴대용 가스레인지로 난방을 하고, 잠깐씩 차에서 몸을 데웠다고 하더라”며 “마트에서 4시간을 기다린 이들도 있고, 공용 수영장 물을 퍼다가 생활용수로 쓰는 곳도 있다”고 했다. 전기도매가격에 따라 가변 요금을 적용하는 업체들은 7000달러(약 774만원)의 전기요금을 청구한 사례도 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댈러스 현지언론은 총면적 50평인 2층 주택의 전기료가 5000달러(약 553만원)였다고 전했다. 주 정부는 전기요금 감면 대책을 검토 중이다. 이번 한파가 기후변화에 의한 현상으로 분석되면서 ‘2035년 발전 부문의 온실가스 제로(0)’ 정책 등 바이든의 대응책이 힘을 받는 분위기다. NYT는 전날 사설에서 “기후변화의 피해에 폭염, 가뭄, 산불, 폭우, 해안 범람 외에 한파와 폭설도 추가해야 한다”며 “단지 기후변화에서 살아남는 수준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코로나 역설… 국립공원 생태 살아난다

    코로나 역설… 국립공원 생태 살아난다

    “산악회 회원 50명 중 겨우 15명 나왔네요. 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참석 인원이 ‘확’ 줄었어요.” 21일 오전 9시쯤 광주 무등산 입구에서 등산을 시작한 모 산악회 회원들의 말이다. 이들은 “직장인이 많다보니까 혹시 감염되면 큰 피해가 우려돼 요즘은 산악회 운영이 힘들 정도로 적게 온다”고 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호남의 명산인 무등산 국립공원 탐방객이 줄면서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등산뿐 아니라 전국 국립공원의 상황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을 찾은 탐방객 수는 지난해 245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315만 5000명)보다 70만명(약 22%) 줄어든 수치다. 무등산 연간 탐방객은 지정 첫해인 2013년 396만 8000명, 2014년 381만 8000명, 2015년 360만 9000명 등 매해 300만 중반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1년 동안 이어지면서 기존보다 많게는 150만명이나 감소했다. ‘등급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고귀한 산’이라 해서 이름 붙혀진 무등산은 한겨울이면 새하얀 능선 위로 치솟은 주상절리가 그려내는 독특한 풍경이 인상적이다. 도심과 가까워 계절마다 꾸준히 등산객이 몰려 월별 탐방객 편차가 크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월별 탐방객 추이에도 뚜렷한 영향을 미쳤다. 광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2월 무등산 탐방객 수는 6만 7000명으로 장맛비와 폭염 때문에 한산했던 7월 15만 50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겨울 풍광이 빼어난 무등산의 2월 한 달 탐방객은 국립공원 지정 이후 지난해를 제외하고 평균 26만 8000명이다. 이처럼 사람들의 발길이 줄면서 무등산 생태계는 건강성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무등산 곳곳에 설치된 무인 관찰 카메라에는 수달, 삵, 담비, 수리부엉이, 참매, 독수리, 하늘다람쥐 등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포착됐다. 무등산의 깃대종인 수달은 여러 마리가 무리를 지어 먹이 활동에 나선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등산객 감소로 국립공원의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다”면서 “무등산뿐 아니라 전국 국립공원의 상황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코로나로 탐방객 줄은 국립공원, 생태계 살아나

    “산악회 회원 50여명중 보통 40여명이 참석하는데 오늘은 15명 밖에 안왔어요. 코로나가 걱정돼 확실히 숫자가 줄어드네요.” 21일 오전 9시쯤 광주 무등산 입구에서 등산을 시작한 모 산악회 회원들의 말이다. 이들은 “직장인이 많다보니까 혹시 감염되면 큰 피해가 우려돼 요즘은 산악회 운영이 힘들 정도로 적게 온다”고 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호남의 명산인 무등산 국립공원 탐방객 수가 줄어든 대신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다.우리나라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을 찾은 탐방객 수는 지난해 245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무등산 연간 탐방객 수는 국립공원 지정 첫해인 2013년 396만 8000명, 2014년 381만 8000명, 2015년 360만 9000명 등 매해 3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이전 연간 탐방객 수가 가장 적었던 해는 2018년으로 그 당시에도 314만 3000명이 다녀갔다. 코로나19가 1년 동안 이어지면서 기존보다 많게는 150만명, 적게는 70만명가량 감소했다. ‘등급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고귀한 산’이라 해서 이름 붙혀진 무등산은 한겨울이면 새하얀 능선 위로 치솟은 주상절리가 그려내는 독특한 풍경이 인상적이다. 도심과 가까워 계절마다 꾸준히 등산객이 몰려 월별 탐방객 편차가 크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월별 탐방객 추이에도 뚜렷한 영향을 미쳤다. 광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2월 무등산 탐방객 수는 6만 7000명으로 장맛비와 폭염 때문에 한산했던 7월 15만 50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겨울 풍광이 빼어난 무등산의 2월 한 달 탐방객은 국립공원 지정 이후 지난해를 제외하고 평균 26만 8000명이다. 이처럼 사람의 발길이 줄어들었지만 무등산 생태계는 건강성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무등산 곳곳에 설치된 무인 관찰 카메라에는 수달, 삵, 담비, 수리부엉이, 참매, 독수리, 하늘다람쥐 등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포착됐다. 무등산의 깃대종인 수달은 여러 마리가 무리를 지어 먹이 활동에 나선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무등산국립공원 관계자는 “등산객들이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고 있어 고마움을 느낀다”며 “이전보다 멸종위기종이 늘어 명산의 자연미를 찾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한파의 역습, 美 에너지 시스템 무너뜨렸다

    한파의 역습, 美 에너지 시스템 무너뜨렸다

    73%가 눈에 덮여… “1조여원 규모 재난”텍사스 영하 18도 등 2000여곳 최저기온 반도체 공장 정전… 글로벌 차량 수급 차질“에너지시스템 기후변화 속도 못 따라가2050년 남동부 전력 수요 35% 증가할 것”북극 지방에서 몰아닥친 이상 한파로 미국이 꽁꽁 얼어붙으며 연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2000여곳에서 최저기온 기록이 깨진 데 이어 ‘사막과 폭염의 도시’로 알려진 남부 지방 텍사스마저 눈보라에 뒤덮였다. 풍력 터빈 등 전력 공급원까지 얼어 수백만 가구가 정전이 됐는데, 도시 에너지 시스템이 기후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빠르게 붕괴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웠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에 따르면 알래스카,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본토 48개주 전체 면적 중 73%에 눈이 쌓였다. 이렇게 넓은 지역에 눈이 내린 건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미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주민 1억 5000만명에게 겨울 폭풍 경보가 내려졌고, 최소 23명이 동사와 빙판길 사고 등으로 숨졌다. 기상학자 타일러 몰딘은 “이번 한파는 올해 들어 첫 10억 달러(약 1조 1020억원) 규모의 기상 재난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번 혹한은 지구온난화와 관련이 깊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 덩어리인 ‘극소용돌이’는 평소 제트기류 때문에 북극에 머무른다. 하지만 온난화로 북극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빠르게 더워지면서 제트기류가 약해졌고, 극소용돌이가 남하하며 한파를 몰고 온 것이다. 특히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한 날씨를 유지하는 텍사스주는 이날 영하 18도를 기록하며 1931년 이후 최악의 한파를 맞았다. 극지방 알래스카(영하 16도)보다 낮은 온도다. 한파 대비가 돼 있지 않은 지역이라 전력 공급 문제도 커졌다. 발전 시설이 멈추면서 18개주 550만 가구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졌는데, 그중 텍사스가 430만 가구로 피해가 가장 컸다.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도 17일 새벽부터 전력 공급이 중단돼 공장 가동을 멈췄다. 오스틴 공장의 가동 중단은 1998년 공장 설립 이후 처음이다. 주변의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 인피니언도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업계는 이번 미국 정전 사태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이 더 악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파로 인한 인명·인프라 피해가 잇따르며 기후변화에 따른 전력 시스템 전반을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력망은 미래의 위험을 예측해 설계하지만, 기후변화는 빨라지고 있다”며 “현재 시스템은 과거와 다른 극한의 기후 상황에 직면하고 더 심각한 고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봤다. 최근 한 연구에선 폭염, 홍수, 물 부족 등 기후변화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2050년까지 미 남동부 지역에서만 전력 수요가 35% 증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한파는 미국 유가를 13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리는 등 에너지 산업에도 대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 오른 60.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또 상당수 정유업체가 시설을 폐쇄하면서 미국 전체 생산량의 21%에 해당하는 정제유 공급이 끊겼다. 미 기상청은 20일까지 맹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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