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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한 더위… 세계 휘청

    극한 더위… 세계 휘청

    한 남성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델 포폴로 광장에 있는 분수 안에 머리를 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로마는 섭씨 41.8도까지 올라 역대 로마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최고기온 43도를 기록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소년들이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전자게시판에 화씨 118도(섭씨 47.7도)가 표시돼 있다. 이 지역은 17일 연속 43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로마·바르셀로나·피닉스 AFP·AP 연합뉴스
  • 오늘 최고 35도 ‘경보급’ 찜통더위… 주말엔 다시 장맛비

    오늘 최고 35도 ‘경보급’ 찜통더위… 주말엔 다시 장맛비

    무섭게 비가 내리다가 잠시 장마가 그친 틈을 타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전국에 평균 600㎜에 가까운 비를 쏟아낸 뒤에 찾아온 불볕더위다. 폭염이 물러난 이번 주말엔 또다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말 그대로 ‘미친 날씨’다. 기상청은 19일 오전 서울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표하면서 21일까지 폭염특보가 지속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일부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어섰다. 20일은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에 더해 남서풍이 불면서 더 덥겠다. 20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동남·서남권, 경기 일부 지역, 강원 화천·홍천은 폭염주의보에서 폭염경보로 격상된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내륙 지역도 습도가 50~70%로 높아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더 높겠다. 통상 습도가 10% 높으면 체감온도가 1도 오른다. 햇볕이 강해 오존도 주의해야 하겠다. 21일까지는 장마 소강상태가 이어지겠다. 제주 지역만 21일 가끔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인 22일엔 오전 전남·제주, 오후 전국에 비가 오겠다. 이 비는 24일까지 전국에서 이어지겠으며 중부지방과 전북은 25~26일에도 장맛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올여름 많은 장맛비가 내렸는데 앞으로 장마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장마철 강수량이 역대 최다가 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8일까지 내린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590.8㎜로 1973년 이후 역대 장마철 강수량과 비교하면 네 번째로 많다. 역대 장마철 전국 평균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06년으로 704.0㎜다.
  • 날씨가 미쳤다?…무섭게 비 내리다가 장마 그친 틈 타 폭염

    날씨가 미쳤다?…무섭게 비 내리다가 장마 그친 틈 타 폭염

    무섭게 비가 내리다가 잠시 장마가 그친 틈을 타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전국에 평균 600㎜에 가까운 비를 쏟아낸 뒤에 찾아온 불볕더위다. 이번 주말 폭염이 물러난 자리엔 또 다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말 그대로 ‘미친 날씨’다. 기상청은 19일 오전 서울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표하면서 21일까지 폭염특보가 지속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일부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어섰다. 20일은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에 더해 남서풍이 불면서 더 덥겠다. 20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동남·서남권, 경기 일부 지역, 강원 화천·홍천은 폭염주의보에서 폭염경보로 격상된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내륙 지역도 습도가 50~70%에 달할 정도로 습해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더 높겠다. 통상 습도가 10% 높으면 체감온도가 1도 오른다. 햇볕이 강해 오존도 주의해야 하겠다. 21일까지는 장마 소강상태가 이어지겠다. 제주 지역만 21일 가끔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인 22일에는 오전 전남·제주, 오후 전국에 비가 오겠다. 이 비는 24일까지 전국에서 이어지겠으며 중부지방과 전북은 25~26일에도 강수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올 여름 많은 장맛비가 내렸는데 앞으로 장마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장마철 강수량이 역대 최다가 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8일까지 내린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590.8㎜로 1973년 이후 역대 장마철 강수량과 비교하면 4번째로 많다. 역대 장마철 전국 평균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06년으로 704.0㎜다.
  • 추경호 “내년 예산에 지류·지천 정비사업 소요 담을 것”

    추경호 “내년 예산에 지류·지천 정비사업 소요 담을 것”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포스트 4대강 사업’으로 불리는 지류·지천 정비에 필요한 재정 소요를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추 부총리는 이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 공주 양계농가와 청양 과수농가 등 호우 피해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4대강 후속 사업과 관련한 질문에 “지류·지천 정비 사업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필요한 재정 소요를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 17일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아 지류·지천을 정비하는 ‘포스트 4대강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추 부총리가 여당이 추진할 정책 방향에 힘을 실은 것이다. 추 부총리는 또 수해 복구에 필요한 예산을 신속히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피해 규모 산정, 재난복구계획 수립 등 절차가 완료되기 전이라도 배수시설 보강, 농어촌 주택복구 등 긴급한 복구 소요는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13개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는 국고를 신속히 투입해 주택, 시설물, 농작물, 가축 피해 등에 대한 정부지원금을 확대 지급하고, 전기·통신·도시가스 요금 등 공공요금도 감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해 복구 예산 확보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산은 정부가 상당한 규모로 갖고 있어 현장의 필요에 맞게 지원해 나가는 데 문제가 없다”면서 “추경을 편성하면서 시간을 지체할 이유도 없고 현재 추경을 검토하고 있지도 않다”고 선을 그었다. 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의 기정 재난 대책 예산과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 예비비 등으로도 이번 재해 상황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추 부총리는 주택 침수 피해 보상금과 관련해 “지난번에 높인다고 했는데 지금 보면 턱없이 낮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보겠다”고 말했다. 폭우 피해로 물가가 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당장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8월에 일부 시설 채소, 닭고기에 영향을 미칠 텐데 할당관세 등을 통해 농축수산물 수급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폭염과 폭우는 반복적이어서 그 자체가 큰 물가 기조를 흩트리는 건 아니다”라면서 “8~9월에 물가 상승률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으나 그 이후에는 2% 중반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상추·시금치 등 시설 채소, 닭고기 등 가격이 불안한 일부 품목의 공급 확대 등을 통해 밥상 물가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 GH,집중호우 대비 건설현장 특별 점검

    GH,집중호우 대비 건설현장 특별 점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19일 화성동탄2 A93BL 공동주택 건설현장에 대해 장마철 특별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이번 점검에서는 7월 초부터 지속된 장마와 집중호우로 건설현장 및 현장 주변 도로에 직간접적인 피해가 없는지, 위기 사전 대비가 철저히 되어 있는지를 확인했다. 김세용 사장은 직접 건설현장을 방문해 집중호우 대비 수방대책을 점검하고 ▲건설현장 및 주변지역 지반침하 ▲절성토 사면 안정 여부 ▲침사지 및 배수시설 설치 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왔다. 김세용 사장은 “해외 기상자료 등을 포함해 1개월 기상예보 자료를 미리 확보하는 등 집중호우를 대비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장마철 이후 다가오는 폭염과 태풍을 대비해 근로자 건강 및 현장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GH는 6월 7일부터 우기대비 안전점검을 계속해오고 있으며 외부전문가(기술사, 지도사)와 함께 정기정검, 특별점검 및 안전컨설팅 등 건설현장 안전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 외국인 관광객의 폭염 피하는 방법 [서울포토]

    외국인 관광객의 폭염 피하는 방법 [서울포토]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19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
  • “교실 밖에 서 있어”…40도 폭염에 중학생 사망 ‘충격’

    “교실 밖에 서 있어”…40도 폭염에 중학생 사망 ‘충격’

    숙제를 안 해왔다는 이유로 교실 밖으로 쫓겨난 학생이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163’은 땡볕에 교사에게 교실 밖에 서 있으라는 벌을 받은 한 중학생이 끝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 허베이성 딩저우의 한 중학교 여교사는 숙제를 다 끝내지 못한 학생에게 “교실 밖에 서 있으라”며 벌을 줬다. 이날 현지 기온은 40도가 넘어가는 폭염이었고, 교사의 말에 교실 밖으로 나가 땡볕에 서 있던 학생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결국 벌을 받은 학생은 열사병으로 사망했고, 뒤늦게 교사의 체벌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부모는 학교 측에 정식 항의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를 무대응으로 일관했고 결국 부모는 학교 앞에 아이의 영정사진을 들고 와 시위를 이어갔다. 부모는 “아이가 여러 차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도움을 청했지만 교사는 계속해서 체벌을 강요했다”며 “결국 땡볕에 열사병으로 사망하는데 이르렀다”고 교사의 책임을 주장했다. 시위 현장이 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면서 학생에게 벌을 내린 교사에 대한 비판이 급격히 늘어나자 교육당국은 뒤늦게 수사에 나섰다. 현재 딩저우 경찰은 교사의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 펄펄 끓는 유럽에 보복 관광객들 꾸역꾸역…관광지 지자체 골머리

    펄펄 끓는 유럽에 보복 관광객들 꾸역꾸역…관광지 지자체 골머리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기만 기다리던 관광객들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유럽 주요 관광지들에 몰려들고 있다. 기자는 지난달 이탈리아로 여름휴가를 떠나 5일(현지시간) 로마를 거쳐 8일과 9일 토스카나의 중심 도시 피렌체, 19일과 20일 베네치아에서 묵었는데 가장 북적이는 오후 시간대 인파에 떠밀려 다녀 여름휴가가 본격화하면 정말 장난이 아니겠구나 생각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유럽에서 폭염이 더 자주, 더 강도 높게 발생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4년 만에 보복 관광에 나선 이들이 주요 관광지마다 몰려들어 각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대책을 마련하느라 비상이라고 전했다. 유럽 관광지들은 일인당 3~5유로씩 도시세를 걷는다지만 이것으로는 보복 관광에 나선 이들을 뒷감당하기 어렵다. 베네치아 같은 곳은 그렇잖아도 관광객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아왔다. 캐나다에 본부를 둔 여행전문업체 호퍼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여름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해외 여행지는 유럽이었으며,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아일랜드 더블린, 그리스 아테네 순으로 예약이 많았다. 이렇게 코로나19 팬데믹에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급증한 유럽 주요 관광 도시들은 글자 그대로 펄펄 끓고 있다. 이날 로마의 최고 기온은 41.8도로 관측됐다. 로마에서 관측된 기온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다. 피렌체와 볼로냐의 최고 기온은 37~38도였다. 시칠리아와 사르데냐 일부 지역은 43~44도로 치솟았다.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와 아라곤 지방, 스페인령 마요르카 섬 등도 40도를 넘나들었다. 여름철 폭염은 과거에도 여행객들에게 불편을 안기기는 했지만, 갈수록 강도가 높아지면서 야외 활동과 이동이 많을 수밖에 없는 관광객들에게는 큰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관광지 지자체로서는 관광객의 건강과 안전을 폭염으로부터 지켜내야 하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보건연구소(ISGLOBAL)의 호안 발레스테르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이 지난 10일 과학저널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철 유럽에서 6만 1000여명이 무더위에 관련돼 사망했다. 이에 따라 유럽 각국 당국은 관광객들을 폭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조처를 내놓고 있다. 그리스 당국은 아테네의 랜드마크인 아크로폴리스 앞에서 한 관광객이 더위에 쓰러지자 지난 14일부터 당분간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적십자 자원봉사자들이 무료로 생수를 나눠주기도 한다. 그리스 산불은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이탈리아 로마에서도 당국이 직원과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동원해 콜로세움과 노천 시장 등을 순찰하면서 사람들에게 물을 나눠주고 더위에 지친 사람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로마의 스페인 계단 앞 델 포폴로 분수에서 물을 튀기거나 머리를 담그거나 콜로세움 앞 거대한 선풍기 아래에서 땀을 씻어내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분수대에 들어가는 일은 금지돼 있다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식수를 마실 수 있는 장소를 십게 찾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영국 외무부는 지난 17일 그리스와 이탈리아, 스페인으로 향하는 자국민을 위한 여행안내를 업데이트해 폭염과 산불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여러 유럽 국가는 한낮에는 실내에 머물라고 권하는 한편, 인기 관광지 곳곳에 열을 식힐 수 있는 쉼터(쿨링 센터)를 설치했다. 극한 폭염, 산불과 같은 극단적인 기상 이변이 잦아지면서 여행 성수기가 바뀔 징후까지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전통적인 여름 휴가철은 7월과 8월이지만 최근 4월과 5월, 9월과 10월로 확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 관광객이 몰리는 서유럽이나 남유럽 대신 더 북쪽으로 눈을 돌리는 여행객들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물론 더 극단을 좇는 관광객들도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알려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 밸리를 찾는 발길이 북적 늘었다는 것이다. 섭씨 53도쯤을 기록한 온도계에서 언제 사진을 찍어보겠느냐고 찾아오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 美 피닉스 47도 아스팔트 자다가 화상 입을 정도…伊 로마 섭씨 41.8도

    美 피닉스 47도 아스팔트 자다가 화상 입을 정도…伊 로마 섭씨 41.8도

    미국 남부와 남유럽이 펄펄 끓고 있다. 폭우에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은 한국도 조만간 극한 호우가 물러가면 극한 폭염이 덮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피닉스의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서 측정된 기온은 섭씨 47도였다. 피닉스 지방기상청은 오전 11시 59분 기준으로 이곳의 기온이 섭씨 43도를 넘어섬에 따라 19일 연속으로 이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화씨 110도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약 50년 전인 1974년의 18일 연속 화씨 110도 이상 최고기온 기록을 깨고 역대 최장 폭염으로 기록됐다. 또 이날 낮 최고기온은 1989년의 화씨 115도(섭씨 46도)를 넘어 역대 7월 18일 최고 기온 기록을 고쳐 썼다고 피닉스기상청은 전했다. 앞서 피닉스에서는 하루 최저기온이 화씨 90도(섭씨 32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날이 8일 연속 이어져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지역 주민들은 예년보다 극심한 폭염에 힘겨워하고 있다. 찰스 아우튼(49)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낮에는 시 당국이 마련한 냉방센터를 전전하고 밤에는 지역 교회에서 잠을 자며 버틴다며 “정말 힘들다”고 뉴욕타임스(NYT)에 털어놓았다. 피닉스 중심부의 노숙자 밀집 캠프에서는 사람들이 뜨거운 아스팔트와 인도 블록 등 길바닥에서 자다가 2도 화상을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남부에서는 지난달 중하순부터 고기압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열돔’(heat dome) 현상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예년 같으면 더위가 며칠간 기승을 부리다가도 몬순(계절풍)이 비바람을 몰고 와 열기를 빼줬는데, 올해는 그런 패턴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기상학자들은 지적했다. 애리조나 대학의 마이클 크리민스 환경과학 교수는 “몬순 일정이 해마다 다르므로 지금 상황이 기후 변화와 관련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올여름 몬순이 늦어지면서 일일 최고 기온이 더 높아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라치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최고 기온이 41.8도로 관측됐다. 로마에서 관측된 기온 가운데 가장 높다. 이전 로마 최고 기온은 지난해 6월에 측정된 40.7도였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로마와 피렌체 등 20개 도시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19일에는 23개 도시로 폭염 경보 발령 지역이 확대된다. 보건부 관계자들은 폭염이 취약한 사람들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마에선 시민보호부서에서 파견한 자원봉사자들이 거리로 나와 콜로세움처럼 사람들이 붐비는 관광 명소에서 물병을 나눠줬다. 로마 곳곳의 분수대에서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도 목격됐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분수대에 들어가는 것은 금지돼 있다고 밝히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식수를 마실 수 있는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탈리아 남부 아풀리아, 바실리카타, 칼라브리아 일부 지역에서도 온도계가 40도까지 올라갔다. 시칠리아와 사르데냐의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기온이 43∼44도로 관측됐고, 피렌체와 볼로냐에서는 최고 37∼38도를 기록했다. 스페인 본토 동북부 카탈루냐, 아라곤 지방과 지중해에 있는 스페인령 마요르카섬에서도 40도를 넘어섰다. 카탈루냐 기상청은 프랑스 국경에 가까운 보아데야 저수지에서 수은주가 45도를 기록하며 이 지방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령 지중해 섬 코르스와 프랑스 남부 바르 지방도 각각 기온이 40도, 38도로 치솟았다.
  • 유럽 폭염 신음… ‘41도’ 그리스 아테네 산불

    유럽 폭염 신음… ‘41도’ 그리스 아테네 산불

    유럽 남동부가 연일 극심한 폭염에 신음하는 가운데 17일(현지시간) 그리스 수도 아테네 근처 사로니다에서 일어난 산불이 주택을 덮치고 있다. 아테네의 지난 14일 낮 기온이 41도까지 오르자 그리스 정부는 관광객 건강을 우려해 당분간 낮 동안에 아크로폴리스를 폐쇄하기로 했다. 사로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엘니뇨·폭염·폭우에 러 훼방까지… 또 위협받는 밥상물가

    엘니뇨·폭염·폭우에 러 훼방까지… 또 위협받는 밥상물가

    ‘여의도 107배’ 농경지 폭우 피해시금치 도매가 한 달 새 183% ‘쑥’농산물 7개 품목 50% 이상 올라이상기후에 쌀·원두 선물값 인상흑해 곡물협정 끝나 阿 기아 직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상기후로 인해 전 세계의 식탁을 뒤흔들었던 애그플레이션(agflation·농업+인플레이션)이 채 진정되기도 전에 또다시 식량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기록적인 폭우로 여의도 면적의 107배를 넘는 농경지가 초토화되며 먹거리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인도와 미국, 브라질 등 주요 농산물 생산지는 엘니뇨와 폭우, 폭염, 가뭄 등 이상기후에 신음하며 쌀과 대두, 커피콩 등 작물들의 선물 가격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세계의 ‘빵 바구니’인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아프리카 등으로 실어나르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흑해곡물협정이 종료되면서 아프리카는 끝모를 기아의 고통에 내몰리게 됐다.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시금치 4㎏의 도매가격은 5만 179원으로 전월 중순(1만 7734원)보다 183.0% 올랐다. 폭우가 중부지방을 덮쳐 재난이 속출했던 지난 15일 도매가격은 4만 4989원이었지만 불과 이틀 만에 63.2% 뛰어올라 평년 7월 중순 대비 133.3%나 치솟았다. 그 밖에 애호박(+75.8%)과 미나리(+71.2%), 깻잎(+66.2%), 청상추(+45.4%) 등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농작물들의 도매가격도 이틀 사이 폭등했다. aT가 일일 도매가격을 산출하는 주요 농산물 39개 품목 중 청상추(+169.8%)와 미나리(+105.9%), 애호박(+93.4%) 등 7개 품목의 도매가격이 한 달 전인 6월 중순 대비 50% 이상 올랐으며 평년(7월 중순)과 비교해도 애호박(+149.8%) 등 7개 품목이 50% 이상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8일 오전 6시까지 집중호우로 인해 3만 1065㏊(3억 1065만㎡)에 이르는 농경지가 침수되거나 유실됐다.여의도 면적(290만㎡)의 107.1배로 축구장(7140㎡) 4만 3000개에 해당하는 농경지가 폭우에 망가진 것이다. 벼(2억 2315만㎡)와 콩(5260만㎡)의 침수 피해가 가장 컸으며 수박, 멜론, 사과 재배지 등을 비롯한 3억㎡ 이상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복숭아, 배, 사과 등 과일들이 폭우에 떨어져 팔 수 없게 됐는데 특히 26만㎡ 부지의 복숭아 농장 피해가 심각했다. 가축도 큰 피해를 입어 지금까지 닭 64만 4000마리, 오리 4만 5000마리, 돼지 3만 2000마리, 소 3000마리 등 69만 3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이번 장마 이후에도 폭염과 태풍에 이어 9월 추석 연휴까지 이어지며 밥상 물가에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를 높여 각국에 가뭄과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를 몰고 오는 엘니뇨는 올여름 각국의 농산물 생산지들을 뒤흔들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주요 쌀 수출국인 인도와 필리핀, 태국 등에서 강수량 부족으로 쌀 생산량이 급감한 가운데 쌀 국제가격의 벤치마크인 태국산 쌀 수출가격은 t당 535달러로 지난 4개월 동안 15% 상승해 2021년 3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농식품정책연구소(IFPRI)의 연구 분석가인 압둘라 마문은 AP통신에 “쌀 가격에 경보음이 울렸다”면서 지난해 발생한 파키스탄의 홍수로 줄어든 쌀 생산량이 전쟁으로 인한 비료 공급난과 일부 국가들의 쌀 수출제한 가능성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파운드당 27센트를 돌파하며 11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22센트까지 하락했던 원당(설탕 원료) 가격도 사탕수수 주산지인 인도에서의 생산량 감소 우려에 지난 13일 다시 24센트를 넘어섰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트남과 인도 등이 주산지인 커피콩 품종 로부스타의 원두 선물가격은 올해 들어 50% 가까이 올랐다. 초콜릿의 원재료인 카카오 콩은 주산지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서 폭우로 생산량이 감소하며 지난달 말 선물 가격이 46년 만에 최고 기록을 썼다. 여기에 전 세계 애그플레이션에 숨통을 트이게 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흑해곡물협정이 러시아의 연장 거부로 17일(현지시간) 종료되면서 전 세계 식량가격이 재차 자극받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서 밀 선물 가격이 이날 전거래일 대비 3.0% 오른 부셸당 6.81달러에 거래된 것을 비롯해 옥수수(+1.4%), 콩(+1.1%) 등 흑해를 통해 실어나르던 곡물들의 선물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브라질 등 다른 국가에서의 생산량이 늘어 최근의 밀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던 2022년 3월 대비 54%, 옥수수 가격은 10년 만에 최고치였던 2022년 4월 대비 37% 낮은 수준이다. 미 CNN은 최근 선진국의 애그플레이션은 식량 자체보다 인건비와 운송, 에너지 등의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이번 협상 결렬이 선진국의 식량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그간 흑해협정을 통해 식량난을 해소할 수 있었던 동아프리카지역 50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기아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폭우, 엘니뇨에 러시아 훼방까지... 글로벌 식량 가격 들썩

    폭우, 엘니뇨에 러시아 훼방까지... 글로벌 식량 가격 들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상기후로 인해 전세계의 식탁을 뒤흔들었던 애그플레이션(agflation·농업+인플레이션)이 채 진정되기도 전에 또다시 식량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기록적인 폭우로 여의도 면적의 107배가 넘는 농경지가 초토화되며 먹거리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인도와 미국, 브라질 등 주요 농산물 생산지는 엘니뇨와 폭우, 폭염, 가뭄 등 이상기후에 신음하며 쌀과 대두, 커피콩 등 작물들의 선물 가격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세계의 ‘빵 바구니’인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아프리카 등으로 실어나르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흑해 곡물협정이 종료되면서 아프리카는 끝모를 기아의 고통에 내몰리게 됐다. 시금치 도매가 이틀새 3배 올라 … 추석 물가 비상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시금치 4kg의 도매가격은 5만 179원으로 전월 중순(1만 7734원)보다 183.0% 올랐다. 폭우가 중부지방을 덮쳐 재난이 속출했던 지난 15일 도매가격은 4만 4989원이었지만 불과 이틀 만에 63.2% 뛰어올라 평년 7월 중순 대비 133.3%이나 치솟았다. 그밖에도 애호박(+75.8%)과 미나리(+71.2%), 깻잎(+66.2%), 청상추(+45.4%) 등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농작물들의 도매가격도 이틀 사이 폭등했다. aT가 일일 도매가격을 산출하는 주요 농산물 39개 품목 중 청상추(+169.8%)와 미나리(+105.9%), 애호박(+93.4%) 등 7개 품목의 도매가격이 한달 전인 6월 중순 대비 50% 이상 올랐으며 평년(7월 중순)과 비교해도 애호박(+149.8%) 등 7개 품목이 50% 이상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8일 오전 6시까지 집중 호우로 인해 3만 1065㏊(3억 1065만㎡)에 이르는 농경지가 침수되거나 유실됐다.여의도 면적(290만㎡)의 107.1배로 축구장(7140㎡) 4만 3000개에 해당하는 농경지가 폭우에 망가진 것이다. 벼(2억 2315만㎡)와 콩(5260만㎡)의 침수 피해가 가장 컸으며 수박, 멜론, 사과 등을 비롯해 3억㎡ 이상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복숭아, 배, 사과 등 과일들이 폭우에 떨어져 팔 수 없게 됐는데 특히 26만㎡ 부지의 복숭아 농장 피해가 심각했다. 가축도 큰 피해를 입어 지금까지 닭 64만 4000마리, 오리 4만 5000마리, 돼지 3만 2000마리, 소 3000마리 등 69만 3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이번 장마 이후에도 폭염과 태풍에 이어 9월 추석 연휴까지 이어지며 밥상 물가에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엘니뇨가 몰고 온 가뭄·폭우·폭염에 각국 농작물 생산지 신음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를 높여 각국에 가뭄과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를 몰고 오는 엘니뇨는 올여름 각국의 농산물 생산지들을 뒤흔들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주요 쌀 수출국인 인도와 필리핀, 태국 등이 강수량 부족으로 쌀 생산량이 급감한 가운데, 쌀 국제 가격의 벤치마크인 태국산 쌀 수출 가격은 t당 535달러로 지난 4개월 동안 15% 상승해 2021년 3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농식품정책연구소(IFPRI)의 연구 분석가인 압둘라 마문은 AP통신에 “쌀 가격에 경보음이 울렸다”면서 지난해 발생한 파키스탄의 홍수로 줄어든 쌀 생산량이 전쟁으로 인한 비료 공급난과 일부 국가들의 쌀 수출 제한 가능성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파운드당 27센트를 돌파하며 11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22센트까지 하락했던 원당(설탕 원료) 가격도 사탕수수의 주산지인 인도에서의 생산량 감소 우려에 지난 13일 다시 24센트를 넘어섰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트남과 인도 등이 주산지인 커피콩 품종인 로부스타 원두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50% 가까이 올랐다. 초콜릿의 원재료인 카카오 콩은 주산지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서는 폭우로 생산량이 감소하며 지난달 말 선물 가격이 46년만에 최고 기록을 썼다. 러시아 횡포에 ‘흑해 곡물협정’ 종료 … 아프리카 기아 심화될 듯 여기에 전세계 애그플레이션에 숨통을 트이게 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흑해 곡물협정이 러시아의 연장 거부로 17일(현지시간) 종료되면서 전세계 식량 가격이 재차 자극받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서 밀 선물 가격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3.0% 오른 부셸당 6.81달러에 거래된 것을 비롯해 옥수수(+1.4%), 콩(+1.1%) 등 흑해를 통해 실어나르던 곡물들의 선물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브라질 등 다른 국가에서의 생산량이 늘어, 최근의 밀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던 2022년 3월 대비 54%, 옥수수 가격은 10년만에 최고치였던 2022년 4월 대비 37% 낮은 수준이다. 미 CNN은 최근 선진국의 애그플레이션은 식량 자체보다 인건비와 운송, 에너지 등의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이번 협상 결렬이 선진국의 식량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그간 흑해 협정을 통해 식량난을 해소할 수 있었던 동아프리카 지역의 50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기아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데스밸리 54도’ 인생샷 담기 열기…그리스와 캐나다는 산불 신음

    ‘데스밸리 54도’ 인생샷 담기 열기…그리스와 캐나다는 산불 신음

    지난 16일(현지시간) 낮 최고기온이 섭씨 53.3도에 이른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에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상상도 하기 어려운 무더위가 덮치는 이곳을 관광객들이 찾는 이유는 단 하나, 퍼니스 크릭에 있는 온도계에서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서다. 지구 위에서 가장 뜨거운 곳이 정말 ‘핫 스폿’이 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구에서 관측된 역대 최고 기온은 1913년 7월 퍼니스 크릭에서 관측된 56.7도다. 관광객들이 일생일대 이런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겠느냐며 흥분하는데 이를 곱지 않은 눈으로 보는 이도 있었다. 지구 온난화의 처참한 영향을 눈으로 보면서 즐거워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며 기후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피켓 시위를 벌이는 환경운동가였다.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도 낮 기온이 18일 연속 43도를 넘기면서 17일 낮에 45도에 이르렀다. 미국 기상청은 최소 이번 주말까지는 이같은 고온 현상이 예상된다면서 밤 중 최저 기온도 32도 이상으로 위험한 열대야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남동부의 극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는 로마, 볼로냐, 피렌체 등 16개 도시에 적색경보가 내려졌으며, 19일까지 적색 경보가 내려지는 도시가 23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주 최고 기온은 2021년 8월 시칠리아 마을 플로리디아에서 작성된 역대 유럽 최고기온 기록인 48.8도에 근접할 수 있다고 관측된다. 이탈리아 당국은 이번 폭염이 “올여름 들어 가장 강력한 폭염이며 역대 가장 강력한 폭염 중 하나”라면서 대비를 당부했다. 그리스에서는 산불이 번지고 있다. 아테네 서쪽에 있는 해변 휴양지 루트라키에서는 강풍을 타고 산불이 번지면서 여름 캠프에 참여하고 있던 어린이 1200명이 대피했다. 쿠바라스와 라고니시, 아나비소스 등지에서도 산불이 번지고 있다. 현지 방송 영상을 보면 이 지역에서 많은 주택과 차량이 불에 탔다. 스페인에서는 지난 15일 카나리아 제도 라팔마에서 시작된 산불이 계속돼 4600㏊와 건물 20여채를 태웠다. 남부 마을 비야로블레도에서 기온은 47도까지 치솟았다. WMO는 지중해 일대 폭염이 이번 주 중반까지 이어져 국가별로 신기록이 경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MO는 “주중(7월 17일)까지 그리스와 튀르키예를 포함한 지중해 곳곳에서 폭염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8월에도 계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에서는 통제 불능의 산불이 이어져 17일 기준 882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다. 아시아도 폭우와 함께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전날 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 저지대에서 기온이 52.2도를 기록, 역대 중국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일본에서는 47개현 중 32곳에서 열사병 경보가 발령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에서 병원에 이송된 51명을 포함해 최소 60명이 열사병으로 치료를 받았다. 앞서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올해 6월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으며 7월에도 역대 가장 더운 7월이 될 가능성이 있다. WMO는 올해 7월 첫 주가 역대 같은 기간 가운데 지구 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극단적인 기상이 보건과 생태계, 경제, 농업, 에너지, 물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는 온실가스 배출을 가능한 한 빨리 대폭 줄여야 하는 시급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그리스 산불에 캠프 어린이 1200명 긴급 대피, 伊 사르데냐 46도 예보

    그리스 산불에 캠프 어린이 1200명 긴급 대피, 伊 사르데냐 46도 예보

    그리스 수도 아테네 인근에서 17일(현지시간) 산불이 발생해 여름방학 캠핑 중이던 어린이 1200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테네에서 동남쪽으로 약 50㎞ 떨어진 코우바라스, 서쪽으로 80㎞ 거리에 있는 해변 관광도시 로우트라키 두 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그리스 소방청은 코우바라스에 소방관 200명과 소방차 68대, 소방 헬기 16대를 투입했지만, 폭염으로 인해 바싹 메마른 땅에 시속 70㎞의 강풍까지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택 여러 채와 차량 여러 대가 불에 탔고, 코우바라스와 인근 지역에는 주민 대피령이 떨어졌다. 그리스 소방청 대변인인 이오아니스 아르토포이오스는 브리핑을 통해 “강풍으로 인해 불길이 2시간 만에 12㎞ 떨어진 지점까지 번졌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방화 용의자로 외국인 한 명을 체포해 구금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산불이 시작된 해변 휴양지 로우트라키에서도 인근 마을과 캠핑장,재활 센터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특히 불길이 캠핑장으로 빠르게 번지며 여름방학을 맞아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 1200명이 긴급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곳의 불길을 잡기 위해 소방관 59명, 소방차 19대, 소방 헬기 7대가 동원됐다. 한편 남동부 유럽의 폭염은 이번 주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탈리아 사르데나 섬은 섭씨 46도까지 수은주가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에서 최고 기온을 기록한 것은 2021년 8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48.8도였다. 이탈리아 16개 도시에 폭염과 관련해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스페인 남부 안두자는 이날 44.8도를 기록했다. 시칠리아 섬은 43.5도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와 그리스, 튀르키예는 40도를 넘긴 곳이 적지 않았다. 유엔 기상국은 유럽의 폭염이 다음달까지 이어지며 수은주가 더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론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더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영국 기상청은 전날 중국 신장자치구 투르판 분지의 싼바오향(鄕)의 기온이 52.2도를 기록, 역대 중국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투르판 분지 아이딩호 인근에서 2015년 관측된 50.3도다. 미국 남서부의 무더위도 꺾이지 않아 수천만명이 극한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데스 밸리는 지난 16일 53.9도 기록했는데 지구에서 가장 뜨거운 곳으로 알려진 이곳에서 측정된 최고 기온은 56.7도였다.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최근 사흘간 산불이 5건이나 발생해 소방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캘리포니아 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리버사이드 카운티 내 리치, 래빗, 하일랜드 등 산지 3곳에서 화재가 연이어 발생했고, 다음날에는 리버사이드 가빌런에서, 16일에는 로도가 지역에서 산불이 이어졌다. 산불 5건 모두 아직 진화되지 않아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래빗 산불이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이 불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7950에이커(약 32㎢)를 태웠으며, 진압률이 35% 수준에 그치고 있다.
  • 2030년 북극 얼음 소멸…재난영화 속 ‘극한기후’ 현실로

    2030년 북극 얼음 소멸…재난영화 속 ‘극한기후’ 현실로

    “온실가스가 낮은 수준으로 배출돼도 2030년대에는 9월에 북극 해빙이 사라진다.”포항공대 환경공학부의 민승기 교수와 김연희 연구교수 연구진은 7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현재 북극 해빙 문제의 심각성을 밝혔다.전 세계적으로 현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되면 2030년대 북극 해빙(빙하)이 모두 소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포항공대와 캐나다·독일 공동 연구팀에 의해 나왔다. 이는 올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인 IPCC가 예상한 2040년대보다 10년이나 앞당겨진 결과다. 연구팀은 1979년부터 2019년까지 41년간의 관측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이용해 다중 기후 모델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온실가스 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극의 해빙 소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북극의 위기는 곧 지구적 기후 위기를 나타내고 결국 지구에 극단적 이상기후 발생률이 증가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린 논문에서 연구팀은 현재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될 경우 IPCC가 전망한 2040년대보다 10년 정도 빠른 2030년대 북극 해빙이 소멸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다만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게 하는 탄소중립 실현 목표 시점을 2070년대로 잡고, 현재의 ‘2050탄소중립’ 정책을 이어갈 경우, 북극 해빙의 완전 소멸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41년간 북극 해빙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화석 연료 연소와 산림 벌채 등으로 방출된 인위적 온실가스로 확인했다. 공기 중 떠다니는 작은 고체·액체 입자인 에어로졸이나 태양, 화산활동 영향은 매우 적었다. 연구팀은 또 북극 해빙이 소멸되면 지금보다 심각한 기상 이변이 발생하고, 지구온난화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시베리아의 영구 동토층이 녹아, 온실가스 배출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승기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교수는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모델을 보정한 결과 기존 IPCC 예측보다 더 빨리 북극 해빙이 소멸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대로라면 재난영화에서나 보던 끔찍한 상황이 현실화할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가지고 북극 해빙 소멸에 따른 기후변화 영향을 평가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북극 해빙 최대 원인은 ‘인간 활동’ 민 교수는 만년설 감소를 유발하는 최대 원인은 인간 활동으로 무려 9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태양 및 화산 등 자연적 요인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극해의 여름 수온은 오늘날 2~3℃ 더 높게 관측되고 있다.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수온이 상승하고, 여름철 북극 해빙의 크기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북극에서는 겨울 동안 쌓인 얼음이 여름에 녹으며 전반적으로 9월에 해빙 면적이 가장 작아진다. 여름에 해빙이 완전히 소멸하면 겨울에 해빙이 쌓이는 속도도 훨씬 느려질 수밖에 없다. NASA는 10년 사이 9월 평균 해빙 면적이 12.6% 줄어들었다며 해빙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가디언은 2021년 미국 태평양 북서부 지역의 폭염과 2022년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재앙적 홍수가 북극 지방의 온난화가 제트 기류를 약화시켜 발생한 재난 사례라고 설명했다. 제트 기류는 북극과 중위도 간 온도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민 교수는 “이번 발견은 북극의 상태가 매우 악화하고 있으며 북극이 티핑 포인트에 도달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 물막이판·빗물저장시설 등 갖추면 용적률 1.4배까지 완화

    물막이판·빗물저장시설 등 갖추면 용적률 1.4배까지 완화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방재지구에서 물막이판, 빗물저장시설 등 재해예방시설을 갖출 경우 건물 용적률을 최대 1.4배까지 완화할 수 있는 인센터브가 부여된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이 담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시행(18일)한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 시행으로 방재지구에서 개별 건축주가 재해예방시설을 설치할 경우에 해당 건물 용적률 완화 범위가 최대 120%에서 140%로 확대된다. 재해에 취약한 건축물을 안전하게 신축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방재지구는 지자체가 폭우, 폭염, 가뭄 등 자연재해 예방을 위해 재해 위험이 예상되는 지역에 지정한다. 방재지구로 지정되면 재해예방에 장애가 된다고 인정해 조례로 정해지는 고압가스 등 건축이 금지된다. 현재 방재지구는 5개 지자체에서 11개소를 지정해 운영 중이다. 또 도시·군계획시설에 재해저감기능 포함을 고려하는 재해취약지역 대상을 현재 방재지구, 급경사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등에서 재해취약성 Ⅰ, Ⅱ등급 지역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재해취약지역에서 주차장, 공원 등 도시·군계획시설 결정 시엔 방재시설, 빗물저장시설 등을 함께 설치할지를 검토하도록 하는 규칙 개정도 추진한다. 정진훈 국토부 도시정책과장은 “이번 개정으로 도시 재해대응력의 진일보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도시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적극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목욕은 한 달에 2번 적당”…중국 발표 담화문 ‘눈길’

    “목욕은 한 달에 2번 적당”…중국 발표 담화문 ‘눈길’

    역대급 폭염으로 중국 쓰촨성이 몸살을 앓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은 지난 5일부터 전력 소비가 많은 철강과 시멘트 업체들에 대해 전력 공급을 제한했다. 쓰촨성은 수자원이 풍부해 곳곳에 수력발전댐이 설치돼 중국의 ‘수력발전 기지’로 불린다. 그런데 올해 들어 폭염과 가뭄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수원이 고갈됐고, 용수 부족에 전력 생산까지 차질을 빚은 것이다. 지난 4~5월에는 수원이 고갈돼 쓰촨성 곳곳에서 용수 부족으로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기도 했다. 량산현 당국은 주민들에게 물을 아껴 쓸 것을 당부하면서 “목욕은 매달 2~4회가 적절하다”고 안내해 주민들의 원성은 물론 중국 내 네티즌들의 조롱을 받기도 했다. 또한 샤워한 물은 버리지 말고 빨래를 하거나 변기 물로 재사용하거나 바닥 청소용으로 사용하라고 권했다. 샤워하는 동안 물을 계속 틀어 놓지 말고 머리에서 발까지 물로 적신 후 바로 물을 끄고, 전신에 거품을 낸 뒤 한 번에 물로 씻어내라며 샤워 방법까지 제시했다. 주민들은 한 달에 샤워 횟수까지 제한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쓰촨성의 폭염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폭염과 전력 부족으로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청두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유니버시아드 경기 시설과 선수단에 우선적으로 전기를 공급하면 현지 기업과 주민들의 전력난이 가중될 수 있다”며 걱정하고 있다.
  • 삼계탕 만들어 먹어도 9000원… 사먹으면 1만 6000원

    삼계탕 만들어 먹어도 9000원… 사먹으면 1만 6000원

    고물가 흐름 등 영향으로 닭고기 등 재룟값에 오르면서 집에서 끓여 먹는 삼계탕 비용도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밖에서 사먹는 삼계탕 1그릇 가격 역시 껑충 뛰었다. 17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초복 전날이었던 지난 10일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생닭과 수삼, 찹쌀 등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비용은 3만 486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4인 가족이 집에서 삼계탕을 끓여 먹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11.2%, 코로나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42.9%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4인 기준 삼계탕 비용을 1인으로 나누면 8715원이 드는 셈이다.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사룟값 상승 등으로 사육 규모가 줄면서 지난해보다 6.7% 값이 올랐다. 폭염과 장마로 양계장의 온도와 습도를 관리하는 에너지 비용이 뛴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밤은 재고가 감소하며 27.3% 올랐고, 대파는 장마로 생육환경이 나빠지면서 20% 상승했다. 육수용 약재는 인건비와 물류비 인상 등으로 50%나 비싸졌다. 다만 중복(21일)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은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삼계탕을 가장 많이 찾는 초복이 지난 데다 장마가 겹치면서 닭고기 소비가 줄었고, 다른 보양식으로도 수요가 분산되면서 닭고기 가격이 조금씩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의 삼계탕 1그릇 평균 가격은 1만 6423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3% 올랐다.
  •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기후경쟁력이 산업경쟁력이다/전 산업통상지원부 대변인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기후경쟁력이 산업경쟁력이다/전 산업통상지원부 대변인

    지구가 기후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기상관측센터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일 지구 평균기온이 사상 최초로 17도를 돌파했다. 그리고 지난 4일과 6일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석 달 동안 폭염으로 112명이 목숨을 잃었다. 과학자들은 최고 기록이 더 자주 깨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제 기후위기는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 우리가 겪는 일상이 되고 있다. 지난 3년은 코로나19 극복과 경제활력 회복이 세계적인 이슈였다. 그래서 기후위기는 관심사에서 다소 멀어졌던 것 같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후위기는 가속화될 것이고,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기후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이미 선진국들은 탄소국경세를 도입해 수입품에 대해 탄소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한다고 발표했고, 미국도 탄소국경세 도입을 예고했다. 애플 등 350여개 글로벌 기업들도 RE100에 가입해 2030년까지 기업의 모든 활동에 소비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 100%로 공급받는다고 선언했다. 우리나라 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향후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적절한 수준으로 늘리지 않으면 우리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게 급하게 돌아가는데 우리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느긋하다. 국제 평가기관 저먼워치와 기후 연구단체인 뉴클라이밋 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기후변화대응지수(CCPI)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0개 평가 대상 국가 중 꼴찌였다. 정부가 그간 ‘기후변화 대응기본계획’을 수립해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추진했지만, 배출량은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다.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먼저 온실가스 배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시장을 혁신해야 한다. 화석연료 발전을 대폭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야 한다. 우리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재생에너지의 단점인 불안정한 전력 공급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분산전원 방식으로 적극 전환하고, 원전의 역할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소형원자로와 연료전지 등 미래 전원에 대한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해 에너지 가격 인상 요인을 흡수해야 한다. 수요 측면에서도 인공지능과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한다. 산업 분야도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기업들은 기후변화 대응이 비용이 아니라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기술과 제품 개발에 이어 공정혁신과 에너지 전환까지 생산 방식과 경로를 완전하게 바꾸어야 한다. 정부는 이러한 기업의 자발적 전환을 촉진시키기 위해 기후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예산을 확대하고 기후금융 시장도 조성해야 한다. 온실가스 감축은 에너지 다소비 산업구조와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먼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지 않으면 다가올 기후위기 쓰나미에 산업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다. 추격자가 아니라 선도자가 돼야 한다. 당장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중요하지만 10년 후의 경쟁력을 생각해야 한다. 기후경쟁력이 곧 산업경쟁력이다.
  • 케리 美특사 방중… 1년간 중단됐던 미중 기후회담 재개

    케리 美특사 방중… 1년간 중단됐던 미중 기후회담 재개

    이달 초 지구에서 가장 더운 날이 4일 연속 기록된 가운데 세계 최대 오염물질 배출 국가인 미국과 중국이 만나 ‘펄펄 끓는 지구’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한다. 존 케리(79) 미 기후변화 특사가 중국에 탄소 배출량을 줄이라고 압박할 예정이지만, 일단 이번 방중은 1년간 중단됐던 미중 기후 회담이 재개된다는 상징성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국중앙(CC)TV는 “케리 특사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해 17~19일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과 석탄 사용 제한, 삼림 벌채 억제,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케리 특사는 카운터파트(맞상대)인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 등과 만나 정치적 긴장과 상관없이 인류 최대의 문제가 된 기후변화 대책을 의논한다. 미국과 중국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40%를 차지하고, 특히 중국의 배출량은 미국의 2배에 이르지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민일보는 “미국은 아직도 (1997년 합의한) 교토의정서를 비준하지 않았고, (2015년 채택한) 파리협약에서 탈퇴하는 등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의 방해자”라고 비난했다. 게다가 지난해 8월 중국은 60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한창이던 와중에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항의해 미국과의 기후 회담을 중단했다. 케리 특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1년 4월 미 고위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셰 대표를 만난 바 있다. 미중 고위급 인사의 대면 협의는 지난달 18~19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이달 6~9일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 이어 케리 특사까지 한 달 사이 세 번째다. 올 들어 엘니뇨 현상 등으로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가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수일째 몬순 폭우가 이어지고 있는 인도에서는 지난 6월 몬순이 시작된 이후 비 때문에 624명이 숨졌다. 중국에서는 폭염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심각한 전력난을 겪은 지난해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라는 미국의 압박에도 전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중국은 신규 화력발전소를 계속 건설 중이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역대 최고기온 기록이 깨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주요 도시들에 잇따라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유럽우주국(ESA)은 이달 중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기온이 섭씨 48.8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미국 기상청(NWS)은 지구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가 16일(현지시간) 섭씨 53도까지 오른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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