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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 뒤 폭염 ‘더 최악’… 온열질환자 5년새 8677명·사망 81명, 올해도 벌써

    장마 뒤 폭염 ‘더 최악’… 온열질환자 5년새 8677명·사망 81명, 올해도 벌써

    올해 창녕서 첫 사망자…당시 체온 40도작년 사망자 32명… 전년 대비 3.6배 껑충실외 작업장 환자 32% 최다… 논·밭 14%폭염특보시 1시간마다 10~15분 쉬어야 야외활동 줄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휴식 장마로 전국이 꿉꿉한 열대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비가 온 뒤 높아진 습도에 폭염이 겹치면 같은 기온이라도 체감온도를 높여 온열질환에 노출되기 쉬워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벌써 580명으로 지난해보다 18%(88명) 급증했다. 지난 한 해만 온열질환으로 32명이 숨지는 등 5년 새 사망자만 81명에 달한다. 장마 끝나자 온열질환자 급증세비 온 뒤 습도 체감온도 높여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9~2023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8677명이다. 이 가운데 81명이 숨졌다. 지난해 온열질환자 수는 2818명으로 전년(1564명)의 1.8배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1841명)보다 4년 만에 1000명 정도 더 늘었다. 온열질환자는 2020년(1078명)부터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사망자도 급증했다. 지난해 사망자는 32명으로 2022년(9명)보다 3.6배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 6일 경남 창녕에서 첫 경남지역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과 창녕군은 지난 4일 오후 2시 30분쯤 창녕에 거주하는 80대 A씨가 마당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지만 이틀 만에 숨졌다. 당시 창녕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고, A씨 체온은 40도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온열질환자 누적 현황을 일자별로 분석해보면 장마가 종료된 7월 26일 이후 가파르게 증가했다. 7월 16일 492명이었던 온열질환자는 장마가 종료된 7월 26일 804명, 약 2주 뒤인 8월 9일에는 2122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초여름부터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5월 20일~7월 16일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580명이나 됐다. 온열질환자 발생 장소로는 실외 작업장이 913명(32%)으로 가장 많았다. 논·밭 395명(14%), 길가 286명(10%) 등 실외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실외 작업장에서는 50대가 284명으로 가장 많았다. 논·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가 60대 이상에서 발생해 이 연령층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행안부는 전했다.폭염특보 발효 시 10~15분 휴식 필수차 안에 아이 잠시도 혼자 두지 않아야 여름철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작업장에서는 1시간 단위로 10~15분 휴식해야 한다. 근무 시간을 조정해 무더운 시간대 실외 작업은 피해야 한다. 외출할 때는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옷은 헐렁하고 가볍게 입는 게 좋다. 땡볕이 내리쬐는 한낮에는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야외에서는 서늘하거나 시원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 영유아, 노약자가 있는 곳에서 냉방기를 가동할 때는 실내외의 온도 차이를 5도 정도로 유지하며 틈틈이 환기한다. 폭염 속에 어린이를 차 안에 잠시라도 혼자 두지 않도록 보호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폭염 시 야외 활동은 피하고 체감 온도가 높아질수록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으로 건강 먼저 챙겨야 한다”면서 “땡볕이 내리쬘 때 야외 작업은 물론 논·밭과 비닐하우스에서의 농사일은 매우 위험하니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 광주·담양·순천·함평 폭염경보 격상

    광주지방기상청은 22일 오전 10시를 기해 광주와 전남 담양·순천·함평 3개 시군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를 경보로 상향했다. 이에 폭염경보는 이들 지역을 비롯해 기존에 발령됐던 곡성·구례·화순까지 총 7개 지역이다. 전남 16개 시군의 폭염주의보도 유지 중이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오전 10시 기준 지역별 기온은 구례·화순 능주 31.7도, 나주 다도 31.6도, 고흥 31.3도, 담양 31.2도, 광주 광산·남구 31.1도 등을 보이고 있다. 최고체감온도는 화순 능주 33.9도, 나주 다도 33.5도, 해남 땅끝 33.4도, 구례 33.1도 기록하고 있다광주 서미애 기자
  • 경기 28개 시군 ‘폭염주의보’···경기도, 비상 대응 체계 가동

    경기 28개 시군 ‘폭염주의보’···경기도, 비상 대응 체계 가동

    12일 오전 10시를 기해 경기도 내 28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기도가 초기 대응 태세를 갖추고 시군에 독거노인, 논밭 작업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대응 강화를 당부했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폭염 대비 행정1부지사 지시사항 공문을 각 시군에 긴급 전파했다. 경기도는 공문을 통해 “비가 그친 뒤 기온이 올라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해 지금까지 해오던 예방 대책을 강화해 대응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폭염 대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위에 취약한 노약자에 대해 야외활동 자제를 홍보하고 맞춤 돌봄대상 취약계층, 노숙인에 대해서는 안부 확인 강화 ▲독거노인, 이동 노동자 등 취약 계층에게 무더위쉼터 이용 안내를 적극 홍보 ▲폭염에 직접 노출되는 실외 작업장은 폭염이 심한 시간(14~17시) 작업자제 권고 등 안전관리 철저 ▲농어업인, 외국인 이주노동자 대상으로 농작업 자제 예찰․홍보 활동 강화 ▲기상 상황과 폭염 대비 행동요령 등 안전수칙 적극 홍보를 요청했다. 경기도는 폭염주의보 발효에 따라 상황총괄반, 복지 분야 대책반, 구조구급반 등 폭염 대응 합동 전담팀(6개 반 12개 부서)을 운영하며 시군과 함께 예방 대책을 강화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더위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기온이 31도 내외로 오르면서 무더운 날씨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경기도는 폭염 대책 기간(매년 5월 20일~9월 30일)을 앞두고 지난 3월 그늘막 등 폭염 저감시설 확충을 위해 도비 20억 원을 시군에 지원했고, 장마 후 폭염 집중시기 야외 현장 근로자 등 취약 분야 보호대책 강화를 위해 재난관리기금 21억 원을 추가 지원한 바 있다.
  • 찜통더위 속 곳곳 소나기…수도권 체감온도 최고 33도

    찜통더위 속 곳곳 소나기…수도권 체감온도 최고 33도

    12일 전국에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륙 곳곳엔 오후 들어 소나기가 쏟아지겠다. 주말에도 무더위 속 소나기가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아침 기온은 20~24로 관측됐다. 낮 최고기온은 26~33도로 예년 이맘때보다 조금 높은데다 습도도 높아 체감온도가 높겠다. 수도권·강원 내륙·충북 북부·경북 북부 내륙 등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체감온도가 33도 이상까지 치솟겠다. 나머지 지역도 31도 안팎의 무더위를 보이겠다. 무더위는 주말까지 이어지겠다.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아 소나기도 내륙 곳곳에 쏟아지겠다. 대기 상층에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 낮 동안에는 햇볕에 달궈진 공기가 올라가면서 부딪히면 비구름이 만들어진다. 이날 오후와 밤사이 중부 내륙과 전라 내륙, 경북, 울산, 경남 내륙 등 내륙 곳곳에 소나기 5~40㎜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내륙은 소나기 강수량이 최대 60㎜에 달할 수 있다. 13일에도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경상권에 5~40㎜가량의 소나기가 쏟아지겠다.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주말과 전남·경남권에는 주말 사이에 다시 많은 장맛비가 내리겠다. 주말 이틀간 전남 남해안과 경남 남해안에는 많은 곳은 100㎜, 제주도는 많게는 150㎜ 세찬 비가 쏟아지겠다. 13일 전국이 구름이 많고 전남권과 경상권,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 오늘 비 잠시 그치고 폭염 속 곳곳 소나기

    오늘 비 잠시 그치고 폭염 속 곳곳 소나기

    10일 새벽까지 충청·전북·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졌던 장맛비가 잠시 그치고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제주도 남쪽 해상까지 물러난 정체전선은 다음주 초쯤 다시 북상하면서 장맛비를 뿌릴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장마가 잠시 주춤하겠지만 대기가 불안정한 내륙 곳곳에는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11일부터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다고 전망했다. 장맛비가 그친 지역에서는 습기를 머금은 더위가 이어지겠다. 11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5~32도로 예보됐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1도, 대전·대구 30도, 광주 29도로 예상된다. 특히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수도권과 강원 내륙은 체감온도가 최고 33도까지 치솟겠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더위를 식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경기 내륙,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내륙, 경북 내륙·북동 산지, 울산, 경남 내륙에 5~40㎜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소나기구름이 발달하면 좁은 지역에 비가 일시적으로 강하게 쏟아질 수 있다.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는 11일까지 20~60㎜, 12일에도 30~80㎜의 장맛비가 내리겠다. 전남 남해안과 부산·울산·경남 남해안 등에는 12일 예상 강수량이 5~30㎜로 예보됐다. 정체전선이 북상하는 16~19일에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20일에는 호남과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예상된다.
  • ‘싸이 흠뻑쇼’ 광주 콘서트서 4명 탈진 등으로 이송…78명 응급조치

    ‘싸이 흠뻑쇼’ 광주 콘서트서 4명 탈진 등으로 이송…78명 응급조치

    가수 싸이의 광주 콘서트 현장에서 탈진 등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보인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7일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광주 서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싸이흠뻑쇼 썸머스웨그(SUMMER SWAG) 2024’ 공연에서 관람객 4명이 온열질환 증세를 호소해 병원에 옮겨졌다. 이들은 현장에 설치된 안전부스에서 응급조치를 받고 콘서트 주최 측 사설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78명이 현장에서 물이나 소금을 받아 가거나 안전 부스에서 잠시 쉬어가는 등 응급조치를 받았다. 안전사고나 다중밀집 사고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이틀간 이어지는 광주 콘서트 행사에 대비해 주최 측과 별도로 현장에 소방 인력 50명을 배치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광주 대표지점 체감온도는 31.3도를 기록했다. 지난 5일부터 폭염경보가 발효된 광주와 전남 담양·화순·장흥군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주의보로 하향됐다.
  • 불타는 도로 속 질주하는 운전자···美 캘리포니아 산불 규모 보니

    불타는 도로 속 질주하는 운전자···美 캘리포니아 산불 규모 보니

    연일 40℃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 거대한 산불이 맹렬한 기세로 번져가며 삼림 지대와 주택을 삼키고 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새크라멘토에서 북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버트카운티 인근에서 시작된 불이 확산하면서 미국기상청(NWS)이 해안가를 제외한 캘리포니아 전역에 폭염주의보와 함께 화재 위험 적색경보를 동시에 발령했다고 보도했다.현재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은 40℃를 넘나드는 폭염이 2주 동안 이어지면서 3일 기준 12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해 시에라 국유림 등을 태우고 민가도 불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지 당국은 해당 지역 곳곳에 긴급 대피령을 내리며 주민들의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이중 화재의 중심에 놓여있는 버트카운티의 경우 최소 4채의 건물이 불탔으며 1만 2000채의 주택이 화마의 위협을 받고있는 상황이다. 현지 소방당국은 해당 지역에 총 1438명의 인력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 중으로 아직까지 민간인 부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일부 소방관들이 부상을 입은 상태다.특히 현지의 위험천만한 상황이 생생히 담긴 단 한 장의 사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촬영된 사진에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버트카운티의 한 주민이 차량을 직접 운전해 대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오렌지빛으로 타오르는 거대한 화재를 뒤로하고 직접 운전해 탈출하는 운전자의 겁먹은 모습이 생생하게 촬영된 것. 현지언론은 “해당 운전자는 버트카운티에서 대피 명령을 받은 2만 8000명 중의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산불이 연일 확산하자 캘리포니아 당국은 3일 진화를 위한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번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사용가능한 모든 방법을 활용하고 있으며 피해를 입은 지역 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지역 및 연방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포착] 화마에 도망치는 美 운전자…美 캘리포니아 대규모 산불

    [포착] 화마에 도망치는 美 운전자…美 캘리포니아 대규모 산불

    연일 40℃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 거대한 산불이 맹렬한 기세로 번져가며 삼림 지대와 주택을 삼키고 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새크라멘토에서 북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버트카운티 인근에서 시작된 불이 확산하면서 미국기상청(NWS)이 해안가를 제외한 캘리포니아 전역에 폭염주의보와 함께 화재 위험 적색경보를 동시에 발령했다고 보도했다.현재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은 40℃를 넘나드는 폭염이 2주 동안 이어지면서 3일 기준 12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해 시에라 국유림 등을 태우고 민가도 불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지 당국은 해당 지역 곳곳에 긴급 대피령을 내리며 주민들의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이중 화재의 중심에 놓여있는 버트카운티의 경우 최소 4채의 건물이 불탔으며 1만 2000채의 주택이 화마의 위협을 받고있는 상황이다. 현지 소방당국은 해당 지역에 총 1438명의 인력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 중으로 아직까지 민간인 부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일부 소방관들이 부상을 입은 상태다.특히 현지의 위험천만한 상황이 생생히 담긴 단 한 장의 사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촬영된 사진에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버트카운티의 한 주민이 차량을 직접 운전해 대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오렌지빛으로 타오르는 거대한 화재를 뒤로하고 직접 운전해 탈출하는 운전자의 겁먹은 모습이 생생하게 촬영된 것. 현지언론은 “해당 운전자는 버트카운티에서 대피 명령을 받은 2만 8000명 중의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산불이 연일 확산하자 캘리포니아 당국은 3일 진화를 위한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번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사용가능한 모든 방법을 활용하고 있으며 피해를 입은 지역 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지역 및 연방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람은 쓰러지고 모기는 이른 활동…폭염 후유증 속출

    사람은 쓰러지고 모기는 이른 활동…폭염 후유증 속출

    최근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지속되면서 폭염 후유증이 속출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사업 수행 중 제3급 법정 감염병인 일본뇌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지난 18일 전북에서 올해 처음 채집됐다. 지난해(6월 28일)와 비교해 10일 빠르다. 연구원은 온난화와 최근 찾아온 폭염과 함께 모기 활동 시기가 빨라져 작은빨간집모기도 빨리 출현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뇌염을 매개한다고 알려진 작은빨간집모기는 국내 전역에 분포하고, 논이나 축사, 집 주변 물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모기로서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에서는 2013년 2명의 환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일본뇌염 환자 발생은 없었다. 그러나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려 감염되면 고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의식장애, 경련, 혼수, 사망에 이르게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경식 전북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본뇌염은 백신을 통한 예방이 가능하므로 영·유아 등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며 “모기매개감염병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므로 야외활동 시 모기물림 예방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른 더위에 온열질환자도 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6월 18일까지 올해 도내 온열질환자는 16명으로 확인된다. 구체적 증상으로는 열사병 5명, 열탈진 8명 열경련 3명이다. 이에 전북소방본부는 지난 20일부터 ‘의용소방대 폭염 안전지킴이’를 운영하고 대응에 나섰다. 폭염 대응 장비 9종을 갖춘 구급대 108대와 펌뷸런스 116대를 운영 중이다. 이오숙 소방본부장은“도민의 안전을 위해 의용소방대원들이 힘을 모아 폭염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달라”라며, “도민들께서도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 발령 시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방 빼면 밥도 지원도 다 끊길 텐데…” 폭염보다 무서운 쪽방촌 퇴거 명령

    “방 빼면 밥도 지원도 다 끊길 텐데…” 폭염보다 무서운 쪽방촌 퇴거 명령

    “서 있기만 해도 숨막히는 더위도 무섭지만, 쫓겨나는 게 더 무섭습니다.” 서울의 낮 기온이 35도를 넘어 ‘66년 만에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된 다음날인 20일. 서울 중구 회현동 ‘쪽방촌’ A고시원 주민들은 찜통 거리로 나앉을 위기에 처했다. ‘건물 철거 및 리모델링으로 고시원 운영을 중지하겠다’는 건물주의 퇴거 통지를 받아서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쪽방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다쳐 거동이 어려운 같은 고시원 주민 장수현(74)씨를 간호하고 있던 곽민자(70)씨는 “이 정도 더위는 버틸 만하다. 쫓겨나면 그게 더 큰 문제”라며 “아파서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도 있는데 한 달 만에 어떻게 살 곳을 찾을지 잠이 안 온다”고 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이날도 두 사람은 선풍기조차 틀지 않은 채 더위를 버텨 내고 있었다. 홈리스행동·빈곤사회연대 등 16개 단체로 구성된 2024홈리스주거팀에 따르면 이 고시원의 건물주는 건물 노후를 이유로 지난달 25일과 지난 12일 두 차례에 걸쳐 주민들에게 나가 달라고 통보했다. 이날은 건물주가 못박은 퇴거일이었다. 사람 1명이 겨우 설 수 있는 좁은 복도를 따라 다닥다닥 붙어 있는 1.5평(4.9㎡) 남짓한 약 40개의 쪽방 대부분은 비어 있었다. 현재 9명 정도만 남은 고시원 대문에는 ‘단전, 단수, 가스 중지됩니다. 폐문 조치함’이라고 적어 건물 철거를 알리는 공고문이 붙어 있었다. 김영한(69)씨가 사는 쪽방은 창문도 없는 탓에 환기가 되지 않아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선반 위에 올려 둔 선풍기가 덜컹거리며 돌아가고 있었지만 더위를 식혀 주긴 역부족이었다. 김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방은 얻었냐’고 묻는 게 인사가 됐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은 쪽방촌에서 나가면 하루에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동행 식당, 쪽방 주민을 위해 제공하는 상담, 보건의료 지원 등을 이용할 수 없다. 이곳뿐 아니라 다른 쪽방촌 주민들도 언제 쫓겨날지 모른다는 불안을 안고 산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에는 3373개 쪽방에 모두 2283명이 살고 있다. 이동현 홈리스행동 상임활동가는 “주민 대부분이 고령이거나 장애가 있어 건물주 요구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퇴거하면 살아가기 막막한 처지가 대부분”이라며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퇴거 통보’에 찜통거리로 내몰린 쪽방 주민들…“집 잃는게 더위보다 무서워”

    ‘퇴거 통보’에 찜통거리로 내몰린 쪽방 주민들…“집 잃는게 더위보다 무서워”

    ‘한 달 후 나가라’는 건물주 통보에 한숨“숨 막히는 더위에 갈 곳 없어 막막” 쪽방촌 나가면 쪽방 주민 지원도 못 받아“지자체 적극적 중재 필요” “서 있기만 해도 숨 막히는 더위도 무섭지만, 여기서 쫓겨나는 게 더 무섭습니다.” 서울의 낮 기온이 35도를 넘어 ‘66년 만에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된 다음날인 20일. 서울 중구 회현동 ‘쪽방촌’ A 고시원 주민들은 찜통 거리로 나앉을 위기에 처했다. ‘건물 철거 및 리모델링으로 고시원 운영을 중지하겠다’는 건물주의 퇴거 통지를 받아서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쪽방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다쳐 거동이 어려운 같은 고시원 주민 장수현(74)씨를 간호하고 있던 곽민자(70)씨는 “이 정도 더위는 버틸 만하다. 쫓겨나면 그게 더 큰 문제”라며 “아파서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도 있는데 한 달 만에 어떻게 살 곳을 찾을지 잠이 안온다”고 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이날도 두 사람은 선풍기조차 틀지 않고 더위를 버텨내고 있었다. 홈리스행동·빈곤사회연대 등 16개 단체로 구성된 2024홈리스주거팀에 따르면 이 고시원의 건물주는 건물 노후를 이유로 지난달 25일과 지난 12일 두 차례에 걸쳐 주민들에게 나가달라고 통보했다. 이날은 건물주가 못박은 퇴거일이었다.사람 1명이 겨우 설 수 있는 좁은 복도들 따라 다닥다닥 붙어있는 1.5평(4.9㎡) 남짓한 약 40개의 쪽방 대부분은 비어있었다. 현재 9명 정도만 남은 고시원 대문에는 ‘단전, 단수, 가스 중지됩니다. 폐문조치함’이라고 적힌 건물 철거를 알리는 공고문이 붙어 있었다. 김영한(69)씨가 사는 쪽방은 창문도 없는 탓에 환기가 되지 않아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선반 위에 올려둔 선풍기가 덜컹거리며 돌아가고 있었지만, 더위를 식혀주긴 역부족이었다. 김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방은 얻었냐’고 묻는 게 인사가 됐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은 쪽방촌에서 나가면 하루에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동행 식당, 쪽방 주민을 위해 제공하는 상담, 보건의료 지원 등을 이용할 수 없다. 이곳뿐 아니라 다른 쪽방촌 주민들도 언제 쫓겨날지 모른다는 불안을 안고 산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에는 3373개 쪽방에 모두 2283명이 살고 있다. 이동현 홈리스행동 상임활동가는 “주민 대부분이 고령이거나 장애가 있어 건물주 요구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퇴거하면 살아가기가 막막한 처지가 대부분”이라며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폭염경보 1주 이상 지속시 학교별 조기방학 검토”

    “폭염경보 1주 이상 지속시 학교별 조기방학 검토”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와 전국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서울·경기 등지 학교들은 더위가 심할 경우 조기 방학을 검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육청과 경기교육청 등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4년 여름철 폭염 대비 추진계획’을 마련해 최근 각 학교에 안내했다고 20일 밝혔다. 폭염 대비 추진계획에 따르면 교육청은 폭염특보 발령 시 학교안전과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상황관리전담반을 꾸려 재난 상황접수 및 전파·보고, 유관기관과 협조 및 지원 등을 한다. 학교장은 폭염특보와 학교 여건 등을 고려해 단축수업이나 휴업 등 학사운영 조정을 검토, 결정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폭염주의보 발령 시 비상연락망 가동, 단축수업 검토, 체육활동 등 야외활동 자제, 학교급식 위생관리 강화 등의 조치가 가능하다. 폭염경보가 내려지면 등·하교 시간 조정, 원격수업 및 휴업 검토, 체육활동 등 야외활동 금지, 학교급식 위생관리 실태 점검 등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폭염경보가 1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학교별 조기방학을 적극 검토하도록 했다. 등·하교 시간 조정이나 휴업을 결정할 경우 이를 학생·학부모에게 신속히 안내해야 하는데, 이때 돌봄교실과 휴업 대체 프로그램 운영 여부에 대해서도 함께 안내하도록 도 교육청은 권고했다. 다만 현재까지 이번 더위로 인해 이러한 조치가 이뤄진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여름철 평균기온 상승과 이상고온현상이 증가함에 따라 효과적인 예방과 폭염 대응·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폭염으로 인한 학교 시설물 및 교육활동의 피해를 줄이고 학교 구성원의 온열질환 등 인명피해 예방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장마 첫날부터 곳곳 40도 육박… 6월 최고기온 신기록

    장마 첫날부터 곳곳 40도 육박… 6월 최고기온 신기록

    때 이른 찜통더위가 이어지며 19일 전국 곳곳에서 6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작성됐다. 제주도는 이날 밤부터, 남부지방은 오는 22일부터 장마가 시작되지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무더위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날 내륙을 중심으로 전국 92곳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경북 경주는 37.7도까지 올랐고 전북 정읍(37.5도), 경북 의성(37.1도), 강원 정선(36.9도), 대전(36.1도) 등이 36도를 웃돌며 역대 6월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광주도 최고 37.2도까지 올라 종전 6월 최고기온(1958년 6월 25일·36.7도)을 66년 만에 갈아치웠다. 경북 경산시 하양읍은 39도를 기록하는 등 40도에 육박했고, 경기 여주시 점동은 38.8도까지 올랐다. 서울도 올여름 첫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낮 기온이 35.6도까지 치솟았는데 6월 중 역대 네 번째로 높은 기온이었다. 제주도에는 이날 늦은 밤부터 21일 오전까지 50~100㎜의 비가 내리겠다. 특히 20일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예보됐다. 전남 남해안 5~20㎜, 경남 남해안 5~10㎜,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내륙 5㎜ 내외 등 남부지방 일부 지역에도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은 장마 대신 이번 주 내내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에도 서울·춘천·청주·대전·세종의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는 등 중부지방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은 30도 이상으로 오르겠다. 20일 비가 예고된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구름이 두껍게 끼면서 햇빛을 차단해 낮 기온이 2~6도 떨어지는 등 더위가 잠시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 폭염 속 한국호랑이의 피서 [서울포토]

    폭염 속 한국호랑이의 피서 [서울포토]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19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한국호랑이가 시원한 물속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작년보다 첫 폭염주의보 발령일이 하루 늦기는 하지만 올여름이 평년보다 덜 덥지는 않을 전망이다. 앞서 기상청은 올해 6월과 8월 기온이 50% 확률로, 7월 기온이 40% 확률로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 올해 전북서 온열질환자 16명 발생

    올해 전북서 온열질환자 16명 발생

    여름 불볕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전북지역에서만 1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20일부터 ‘의용소방대 폭염 안전지킴이’를 운영하고 폭염 대응에 나섰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6월 18일까지 올해 도내 온열질환자는 16명으로 확인된다. 구체적 증상으로는 열사병 5명, 열탈진 8명 열경련 3명이다. 전북지역 온열질환자는 해마다 크게 느는 추세다. 2022년 도내 온열질환자는 134명이었지만 2023년에는 208명으로 55% 증가했다. 이 중 4명이 사망했다. 온열질환자는 중 절반 이상(54%)은 폭염에 취약한 60~80대 이상의 노인 환자였다. 올해 역시 지난 18일 남원에서 실종신고 됐던 60대 여성이 1시간여 만에 발견됐는데, 뜨거운 날씨에 체온이 39.6℃에 달해 열사병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전북소방본부는 폭염 대응 장비 9종을 갖춘 구급대 108대와 펌뷸런스 116대를 운영 중이다. 또 도내 7760명의 의용소방대원이 노인, 야외작업자 등을 대상으로 ‘폭염 안전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이오숙 소방본부장은“도민의 안전을 위해 의용소방대원들이 힘을 모아 폭염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달라”라며, “도민들께서도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 발령 시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지난해보다 이른 폭염주의보…부산시, 취약계층 지원 추진

    지난해보다 이른 폭염주의보…부산시, 취약계층 지원 추진

    부산에 지난해보다 2주 빨리 폭염특보가 발효되면서 부산시가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폭염 피해 예방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18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부산 중부(금정·북·동래·연제·부산진·사상구)와 서부(강서·사하·서·중·동·영도구), 경남 김해·밀양·의령·창녕·하동·양산·함양·합천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제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거나,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 등으로 중대한 피해 발생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부산지역 폭염주의보 발효는 지난해의 경우 7월 2일이 처음으로,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약 2주 빠르게 폭염 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지난해까지 부산 전체를 하나의 특보 구역으로 구분했지만, 올해부터는 중부, 동부, 서부로 세분화했다. 지난해보다 이르게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부산시는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시내 폭염 취약계층은 혼자 사는 어르신 22만 6743명, 거리 노숙인 108명, 쪽방 주민 968명, 중증 장애인 6만 6158명 등 27만 3977명으로 추산된다. 시는 취약계층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쉼터 915곳을 운영하고, 다음 달부터 오는 8월까지 미등록 119곳을 포함한 시내 경로당 2605곳에 매월 냉방비 17만 5000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노숙인 응급잠자리, 응급구호반을 운영한다. 구·군, 경찰, 소방, 노숙인 시설 관계자 등으로 공동 대응반을 구성했으며, 노숙인과 쪽방 주민의 건강 관리를 위한 현장대응 전담 3개 팀도 오는 9월까지 운영한다. 시는 혼자 사는 어르신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평소 이용하는 돌봄서비스 체계를 활용해 폭염피해 예방 체계를 구축했으며, 1만 7350세대에 응급안전 알림서비스 장비를 설치했다. 이는 활동 상황이 감지되지 않을 경우 119에 통보하는 시스템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여름은 여느 해보다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찰, 소방, 민간기관과 협력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빈틈없이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빨리 찾아온 폭염에 허둥지둥 여름맞이...“온난화는 가속 중”[취중생]

    빨리 찾아온 폭염에 허둥지둥 여름맞이...“온난화는 가속 중”[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어젯밤에는 선풍기를 밤새 틀어놨어요. 여름 이불을 벌써 꺼냈다니까요.” 때 이른 더위 탓에 시민들이 부랴부랴 여름 준비에 나섰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갈수록 더위가 길어질 전망인 가운데 여름맞이가 점점 앞당겨질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대구와 울산 등 영남 일부 지역에 올해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지난해보다 일주일 빠른 더위가 찾아온 것입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발효되는데 지난 12일에는 수도권에서도 폭염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서울도 지난 13일 낮 최고기온 32도를 기록하며 이번 주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이날 오후 2시쯤 해가 뜨겁게 내리쬐는 서울 동대문구의 버스 정류장에 있던 시민들은 손수건으로 연신 땀을 닦거나 부채질하며 열기를 식히고 있었습니다. 주부 이유라(58)씨는 “이번 주 들어 갑자기 더워지는 바람에 급하게 선풍기도 꺼내고 에어컨 청소도 했다”며 “낮에는 에어컨을 안 켜면 견디기 힘들 정도로 더운데 7월이 걱정”이라고 했습니다.양산을 펴고 걷던 안경미(25)씨도 “어제 해가 너무 뜨겁길래 지난해보다 일찍 양산을 챙겼다”고 했습니다. 경동시장에서 40년간 과일 장사를 한 김낙현(64)씨는 “찜통더위가 온 탓에 과일도 빨리 상해버릴 것 같다”며 “선풍기를 틀어도 더워서 소용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밤에도 무더위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강원 강릉에는 지난 11일 올해 전국 첫 열대야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6일 빨리 전국 첫 열대야가 나타난 겁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합니다. 12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이 26.3도를 기록하며 열대야는 이틀간 이어졌습니다. 이번 폭염은 전국을 덮은 이동성 고기압의 결과입니다. 맑게 갠 하늘로 강한 햇볕이 쏟아지면서 지표가 달궈지며 낮 동안의 기온이 상승했습니다. 게다가 이동성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약하게 들어오면서 기온 상승을 더 부추겼습니다. 특히 경북 지역부터 일찍 무더위를 맞은 건 지형의 영향이 큽니다. 따뜻한 바람이 산을 넘을 때 꼭대기까지 올라갔다가 밑으로 내려오면 기온이 0.5도에서 1도 정도 오르는 현상이 나타납니다.아직 올해가 ‘이례적으로 빨리 덥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5월에도 폭염주의보가 발생한 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울을 기준으로 2016년에는 5월 20일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됐고, 그해엔 일 최고기온이 33도가 넘는 폭염일수가 24일에 달했습니다. 역대급 폭염으로 꼽히는 2018년엔 서울 폭염 일수가 35일이나 됐습니다. 2019년에는 5월 24일에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올 여름철엔 폭염이 빨라지고 잦아지면서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데다 습도까지 높으면 체감 기온은 올라가게 됩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봄철 기후특성’에 따르면 올해 봄철(3~5월) 전국 평균기온은 13.2도로 평년 대비 1.3도 올라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이렇게 더위가 극심해질수록 노약자나 주거 취약계층이 겪는 피해가 큽니다. 지난해에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13.9일로 평년(10.7일)보다 많았는데, 질병관리청 추산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32명에 달하는 등 더위로 인한 피해도 극심했습니다. 문제는 지구온난화 영향이 가속화되면서 여름의 시작이 계속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세계기상기구(WMO)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는 전 지구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여름철 남풍의 영향을 받는 시기가 잦은데 온난화로 인해 남쪽 해양의 수온이 점점 올라가면 뜨거운 열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 [포토] 출격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는 F-15K 전투기

    [포토] 출격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는 F-15K 전투기

    대구·경북지역에 닷새째 폭염주의보가 이어진 가운데 14일 공군 대구기지의 F-15K 전투기가 출격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대구기지의 낮 최고기온은 36.2도였으며, 활주로 표면 온도는 62.7도까지 올라갔다.
  • 지자체·산업현장·축산농가 ‘폭염과의 전쟁’

    최근 계속된 이른 무더위로 산업현장과 축산농가, 취약계층 등에 폭염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지난 10일 울산과 대구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폭염주의보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오는 14일까지 30도 이상의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폭염 대책에 분주하다. 강원도는 지난 11일 올 들어 첫 열대야가 강릉에서 발생함에 따라 복지·축산·농업·어업 부서로 구성된 폭염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대구시는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해 취약계층, 야외 근로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3대 취약계층 관리에 나섰다. 충남도소방본부는 폭염에 대비해 지난 1일부터 신속대응 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신속대응 구급대는 온열환자 구조를 위해 얼음조끼·정제소금 등 9종을 완비하고 있다. 축산농가들도 축사 기온을 낮추려고 물을 뿌리거나 그늘막을 설치하고, 축사 내 선풍기와 안개 분무기 등 냉방기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의 한 한우농가는 최근 선풍기와 안개 분무기를 가동하고 있다. 한우의 면역력을 높이려고 여물에 섞어주는 비타민 양도 늘리고 있다. 경남 합천의 축산농가들도 최근 대형 선풍기를 가동하는 등 폭염 대책에 들어갔다. 전남 고흥군에서 가금류 농장을 운영하는 박모(63)씨는 “해마다 장마와 폭염 때문에 닭들이 폐사하는 경우가 많아 바짝 긴장하고 있다”며 “닭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환기구와 지붕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를 가동하면서 내부 온도를 적정하게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야외 작업장이 있는 기업체들도 긴급 폭염 대책에 나섰다. 울산의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주부터 옥외 작업장에 이동식 에어컨인 스폿쿨러를 가동하고, 작업자들에게 에어쿨링 재킷과 쿨스카프를 주고 있다. 28도 이상 오르면 점심시간을 20분 늘려준다. HD현대미포도 옥외 작업장에 60여대의 제빙기를 가동한다. 식염 포도당과 얼음물, 아이스크림, 수박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울산공장은 작업자들에게 식염정과 냉찜질 팩을 지원한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7~8월 빙과류와 얼음, 복날 보양식 등을 제공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0일 부산·울산·경남·대구 등 사업장에 폭염 영향예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주의 단계가 발령되면 사업장에서는 매시간 10분 휴식과 무더위 시간대(오후 2∼5시)에 옥외작업을 단축해야 한다.
  • 일주일 빨리 온 폭염주의보… 이번 주 내내 30도 웃돈다

    일주일 빨리 온 폭염주의보… 이번 주 내내 30도 웃돈다

    10일 대구와 울산 등 영남 일부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시작된 때이른 더위가 이번 주 내내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대구·울산 서부·경북 영천·경산·청도·경주·경남 김해·창녕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폭염주의보는 발령 즉시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체감온도가 급격히 오르거나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될 때도 발령된다. 지난해 첫 폭염주의보가 6월 17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일주일 이르게 폭염이 찾아온 것이다. 기상청은 “몽골 동부에서 우리나라로 다가오는 기압능 때문에 우리나라와 중국 상하이 쪽으로 건조한 공기가 가라앉으면서 고기압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고기압으로 날이 맑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데다 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았다. 이번 더위는 당분간 이어지겠다. 11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6~24도, 낮 최고기온은 26~34도로 예보됐다. 대구는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겠고 강릉은 33도, 춘천·청주·대전·울산·창원도 32도로 예상된다. 이번 주 중반에도 낮 최고기온이 35도로 치솟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1도를 웃돌겠다. 게다가 낮에는 자외선 지수도 ‘높음’ 또는 ‘매우 높음’ 수준으로 예상된다. 격렬한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긴소매 옷과 모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더위는 토요일인 오는 15일 제주도에, 일요일인 16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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