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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청 뭇매 맞는 3가지 이유

    기상청 뭇매 맞는 3가지 이유

    40일 넘게 이어진 장마, 역대급 6월 폭염 등 기상 전망이 잇따라 빗나가면서 기상청이 뭇매를 맞고 있다. 시민들은 ‘오보청’, ‘중계청’이라는 비아냥을 쏟아 내지만 기상청만을 탓하는 기후 전문가는 많지 않다. 정부기관 한 곳의 잘못으로 볼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기후 예측을 지상 최대 난제로 만들어 버린 건 나날이 뜨거워지는 지구다. 슈퍼컴퓨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이 정확한 예보를 위해 투입되고 있지만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때문에 AI가 학습해야 할 과거 100년의 기상 데이터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기상청의 지난 6~7월 기상 전망에 성적을 매기면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다. 기온과 강수량 등 예측이 대부분 빗나갔다. 기상청은 지난 5월 발표한 ‘2020년 여름철 전망’에서 6월 평균기온이 평년(21.2도)과 지난해(21.3도)보다 0.5도가량 높겠다고 예측했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거나 동해상에서 선선한 공기가 들어오면 기온 변화가 클 수 있다고도 했다. 결과적으로 6월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다. 전국 최고기온 28도, 평균기온 22.8도로 평년보다 각각 1.5도, 1.6도 높았다. 폭염일수도 2일로 평년보다 1.4일 많아 역대 1위였다. 기상청은 7월(1~29일) 강수량이 대체로 평년(240.4~295.9㎜)과 비슷하거나 적겠다고 내다봤다. 기온은 평년(24.5도)보다 0.5~1.5도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 보니 7월 강수량은 398.6㎜로 기상청 예측보다 100㎜가량 많았다. 푹푹 찌던 6월과 달리 7월 평균기온은 22.5도로 평년보다 2도가량 낮았다. 기상관측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시원한 7월이었다. 기상청은 예상 밖으로 길어진 장마의 원인으로 북극의 고온현상을 꼽았다. 6월 말 동시베리아에서 블로킹(느린 온난고기압)이 발생하면서 북극으로 따뜻한 공기가 몰려갔고 상대적으로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 주변에 머물게 됐다는 것이다. 여름철 한반도를 지배하는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찬 공기에 가로막히면서 남부지방에 정체하며 많은 비를 뿌렸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시베리아 이상고온현상과 북극 얼음 감소가 최근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북극은 지구 평균의 2배 이상 가열되고 있다. 2007년부터 10년간 영구동토층 평균기온이 17도 상승했다. 지난 6월 시베리아 북쪽 베르호얀스크의 기온이 38도까지 치솟는가 하면, 시베리아 침엽수림은 매년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확한 예보를 위해 각국이 AI, 빅데이터 등을 기상 분야에 도입하고 있지만 기후변화의 벽을 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AI는 오랜 기간 축적된 빅데이터로 판단을 하는데, 급격한 기후변화로 과거의 기상 데이터가 앞으로를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며 “기후 재난에 대한 국가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7월 덥다더니 이상저온…중부지방 장마 내달 10일쯤 끝날 듯

    7월 덥다더니 이상저온…중부지방 장마 내달 10일쯤 끝날 듯

    올 초 세계기상기구나 각국 기상청에서 이번 여름이 역대 가장 더운 때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한국 기상청도 7월 중하순에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그렇지만 제주지역은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긴 장마기간을 기록하고 전국 7월 평균기온도 1973년 이후 44위를 기록할 정도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7월 기온과 강수분석, 8~9월 기상전망’을 30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때이른 폭염이 발생했던 6월과는 달리 지난 29일까지 7월 전국 평균기온은 22.5도로 평년보다 2도나 낮아 기상청이 전국에 기상관측망을 설치한 1973년 이후 45위, 폭염일수도 평년보다 3.8일 적은 0.1일, 열대야 일수도 평년보다 2.2일 적은 0.1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장마 기간 역시 역대 가장 긴 해로 기록됐다. 지난 6월 10일 장마가 시작된 제주도는 지난 28일 끝나면서 49일로 1973년 이후 가장 길었으며 6월 24일 장마가 시작된 중부지방과 남부지방도 7월 29일 기준으로 36일이나 된 것으로 확인됐다. 남부지방은 31일 종료가 예상되고 있지만 중부지방의 경우 8월 10일 이후 장마철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역대 가장 긴 장마기간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9일까지 중부지방 강수량은 398.6㎜로 평년(366.4㎜)보다 조금 많지만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각각 529.4㎜, 562.4㎜로 평년(348.6㎜, 398.6㎜)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7월 기온이 이례적으로 낮고 장마철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 북극 고온현상과 블로킹 때문으로 분석했다. 6월말 동시베리아에서 발생한 블로킹(저지고기압)에서 분리된 고기압이 북서진하면서 북극에 정체해 고온현상이 발생해 한반도가 위치한 중위도 기압계 변동이 커졌고 한반도 주변으로 찬 공기가 위치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 이 때문에 폭염을 가져오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지 못하고 일본 남해로 머무르면서 낮 기온이 오르지 못했으며 장마전선도 제주 남쪽 해상에서 남해안에 위치하면서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를 내리며 장마철도 길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장마가 끝난 뒤 8월은 남부지방은 평년(29.8도)보다 기온이 0.5~1도 높고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0.5도 정도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남부지방은 8~9월 폭염일수가 평년(5.5일)보다 비슷하거나 많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9월은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받다가 중순부터 중국 내륙에서 다가오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낮에 더운 날이 많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전국 실내 무더위쉼터 3곳 중 2곳은 문 닫아

    코로나19 우려로 전국 실내 무더위쉼터 세 곳 중 두 곳은 문을 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폭염일수 20~25일 평년의 2배 많아 코로나19에 취약한 집단은 폭염에도 취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기상청에선 올여름 폭염 일수가 20∼25일로 평년(9.8일)이나 지난해(13.3일)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에 지정된 실내 무더위쉼터 5만 104곳 가운데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문을 연 곳은 33.8%인 1만 6947곳에 불과했다. 실내 쉼터의 80%(4만 62곳)는 노인시설이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월 말부터 경로당을 휴관 권고 시설에 포함하면서 이 가운데 27.8%만 문을 연 상태다. ●‘수용인원 50%’ 지침에 시설 부족 종교시설이나 은행 등 실내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다른 시설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운영률이 떨어진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쉼터 수용 인원을 50%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한 정부 지침을 고려하면 이용 가능한 인원수는 더 줄어든다. 행안부 관계자는 “(중대본 조치에 따라) 20일부터 경로당이 문을 열기 시작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본다. 실내 무더위쉼터를 최대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여의치 않은 지역에서는 쿨링 용품 등을 공급해 자택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민 대비 공공기관 등 임시 숙소로 한편 행안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재민이 발생할 때는 친인척집·공공기관을 임시 숙소로 먼저 이용하도록 운영 지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산사태 취약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위험 알림문자 서비스를 8월부터 시범 도입할 방침이라고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강동구, 주택재건축 지역에 그늘막 추가 설치

    강동구, 주택재건축 지역에 그늘막 추가 설치

     서울 강동구는 주택재건축이 완료된 고덕2동과 상일동에 그늘막 11개소를 추가로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추가 설치로 총 그늘막은 82개소가 됐다. 구는 지난 2017년 횡단보도 주변 11개소에 그늘막을 설치해 뜨거운 태양과 폭염 속에서 신호를 기다려야 하는 주민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주요 사거리, 주거 밀집지, 상업지구 횡단보도에 그늘막을 지속적으로 확충했다.  올해는 주택재건축 사업이 추진돼 그동안 그늘막 설치가 어려웠던 고덕2동과 상일동에 총 11개소를 추가했다. 이 일대는 주택재건축 사업이 완료돼 1만 2000세대가 입주하고, 초등학교 2곳이 개교하는 등 유동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구는 그늘막을 설치하기 전 지역동주민센터와 주민의견을 수렴해 상일동역, 주요 사거리,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를 선정했다. 아이들이 많이 오가는 초등학교 주변에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효과가 있는 노란색의 그늘막을 설치했다. 강동구는 그늘막을 9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폭염일수는 평년의 두 배 이상에 이를 전망이라고 한다”며 “그늘막은 갈수록 뜨거워지는 태양과 무더위에서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줄 것이다. 앞으로도 유동인구와 주변환경 등을 잘 살펴 그늘막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안전관리에도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도심 인공안개로 폭염 식히고 미세먼지도 잡는다

    도심 인공안개로 폭염 식히고 미세먼지도 잡는다

    경남 창원시는 여름철 도시 폭염을 식히기 위해 도심 버스정류장과 공원 등 3곳에 ‘쿨링포그시스템(Cooling Fog System)’을 설치해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쿨링포그시스템은 정수 처리한 깨끗한 물을 특수 노즐을 통해 빗방울의 1000만분의 1정도 크기 인공 안개로 분사하는 장치다. 시에 따르면 분사된 물은 더운 공기와 만나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주위 온도를 3~5℃ 낮추는 효과가 있다. 분사되는 인공 안개는 물 입자가 매우 작아 피부나 옷에 닿아도 바로 증발한다. 수돗물을 정수 처리해 분사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깨끗한 친환경 냉방장치이다. 시는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일수 증가와 기상이변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치하는 쿨링포그시스템이 도시 미세먼지 저감과 폭염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창원시는 쿨링포그시스템이 이미 설치돼 있는 장미공원과 용지호수에 이어 올해는 정우상가 버스정류장, 경남대 남부터미널종점 버스정류장, 진해루 해변공원 등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 3곳에 추가로 설치했다.창원시내 인공안개 분사 장치는 여름철(6~9월) 폭염 주의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동된다. 기온 28℃ 이상이고 습도가 70% 이하일 때 자동으로 운전되며 비가 올때는 가동이 중단된다. 이춘수 창원시 환경정책과장은 “무더위에 코로나19까지 겹쳐 힘든 여름을 보내야 하는 시민들이 쿨링포그로 잠시나마 시원한 시간을 즐기길 바라며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전기 절약 등 저탄소생활 실천에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농민·경작지 감소·기후변화… ‘디지털·규모의 농업’으로 극복해야

    농민·경작지 감소·기후변화… ‘디지털·규모의 농업’으로 극복해야

    1993년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참여하면서 시작된 농산물 시장의 개방으로 농촌과 농업은 지속적인 위기국면에 놓여 있다. 농업과 농촌은 1970년대부터 시작된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빠르게 변화하면서 적응하고 있다. 도시로의 인구 대이동이 시작되면서 호당 경지면적이 조금씩이나마 늘어났고 녹색혁명으로 상징되는 농업과학이 접목돼 농업생산성도 크게 증가했다. 줄어든 노동력을 대신하기 위해 8마력의 경운기부터 시작된 농업기계화는 120마력의 힘을 자랑하는 대형 트랙터로 발전했고 농촌의 경관을 상징하던 다랑논들은 농기계의 작업효율을 높이기 위해 경지정리가 됐다. 1974년 밭 갈던 한우(수소)의 평균 체중은 290㎏이었는데 농업기계화로 고기소로 변하면서 600㎏까지 커졌다. 사시사철 과채류를 생산하는 시설농업이 빠르게 확산되던 ‘백색혁명’ 시대를 거치면서 농업도 그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추어 갔다. 힘겹게 응전해 온 한국 농업은 2020년 다시 새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농촌 붕괴 막기 위한 지자체 노력 역부족 인구 위기:1970년 44.7%(1442만명)에 달했던 농가인구 비율은 2019년 4.3%(224만명)로 줄어들었다. 줄어든 인구만큼 정치적 영향력도 줄었다.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65세 이상의 고령화 비율은 1990년 11.5%에서 2019년 46.6%로 증가했다. 2019년 10월을 기준으로 할 때 농업기술센터가 있는 157개 지자체 중 97개는 소멸위험 기초지자체로 분류되고 있다.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강원도 인제의 고랭지부터 경남 김해의 비닐하우스까지 동남아시아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이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인구 감소로 인한 농촌의 붕괴를 막기 위한 각 지자체의 필사적인 노력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겹치면서 2018년 1만 1961가구가 귀농했지만 역부족이다. 귀농인 중 1인 가구 비율은 68.9%에 달했고 50~60대가 65.5%로 대부분이다. 귀농인 중 매년 10% 정도는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데 작목 선정 실패로 인한 수입의 부족, 농업 지식의 부족 그리고 원주민들과의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귀농인들이 선호했던 아로니아와 블루베리는 시장 수요 대비 과잉생산으로 주기적인 파동을 겪기도 했다. 매년 7만명 정도가 줄어드는 농업인구를 귀농정책으로 증가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후와 에너지 위기:농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후다. 급속한 기후의 변화는 농업의 근간을 흔들어 놓고 있다. 2019년 12월 농촌진흥청에서 발간한 ‘농업 분야 기후변화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6~2018) 기온은 평년 대비 0.5∼1.5℃ 더 높았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89.1∼437.4㎜ 적었다. 이상기상 발생 횟수는 평년(55.6회) 대비 평균 48.7회 더 많았다. 2018년에는 폭염일수가 31.4일로 평년 대비 3배나 더 많아졌다. 고령화되고 인구가 감소하는 농촌에서 기후위기로 초래된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여기에 기후변화에 대응한 정부의 정책은 농업과 농촌에 새로운 갈등을 불러오고 있다. 2017년 12월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20%로 높이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설정했다. 화력이나 원자력과는 달리 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은 넓은 부지를 필요로 한다. 쌀 농사 대신 전기농사를 지으면 된다고 이야기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농촌의 경관과 생태계 파괴 등 문제는 농촌이 안고 수혜는 도시가 입는 형태가 반복되면서 농촌은 다시 상처받고 있다. 육류의 소비가 많아지면서 축산업이 농업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0%를 넘어섰다. 그러나 과거 자원으로 간주되던 가축분뇨는 이제 악취와 환경오염의 주범이 돼 농촌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과거 농업과 축산의 연결 속에 자연스럽던 물질의 순환과 에너지의 흐름이 붕괴하면서 지속가능한 농업의 꿈은 멀어지고 있다. 규모의 위기:때로는 규모가 모든 걸 좌우한다. 우리나라 농가당 평균 경지면적은 1.56㏊이다. 이 숫자는 우리 농업의 한계를 보여 준다.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경영체 조사에 따르면 농업 조수입이 5000만원을 넘어가는 ‘전문농’의 평균 경지면적은 4㏊ 수준이었고 전체 농가의 8%를 차지했다. 반면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일반농’의 평균 경지면적은 0.65㏊, 조수입은 1452만원에 불과했다. 소규모 자영농의 한계는 명확하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사라 로데 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는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농가 경영 규모는 양극화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소수의 대농이 대부분의 농경지를 경작하고 다수의 소농은 일부 토지만 경작한다. 대농은 규모의 경제성을 확보해 시장에서 경쟁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다수의 소농은 6차산업, 시설재배, 복합영농 등 다양한 모델로 발전하는 게 관찰된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이러한 규모화는 일부 벼 재배농가 및 축산농가에서만 제한적으로 나타난다. 트랙터 등 고가 농기계의 도입과 스마트 농업기술 등 신규 투자가 가능하려면 우선 규모의 경제를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 80마력 트랙터는 5000만원 정도에 판매되는데 1㏊의 벼농사를 지으면 500만원 정도의 수익이 가능하다. 트랙터의 감가상각비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시간이 흐르면 좋아질까. 우리와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일본은 농업인구가 감소하면서 농가당 경지면적이 2017년 2.4㏊로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후계농에 해당하는 일본의 ‘차세대농’의 경우 5㏊ 이상 경작하는 비율이 2023년 80%를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다음 세대로 승계가 이루어지면서 농가 경영 규모 확대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은 아직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토지 분절화 문제도 심각하다. 농장별로 한 곳에 농지가 모여 있지 않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농작업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스마트농업 등 최신기술을 접목하기도 어렵다. 이 문제는 은퇴농의 농지가 자식들에게 유산으로 넘어가면서 더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많은 예산이 투자되고 있지만 정작 핵심인 농지의 규모화와 집중화는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농업의 디지털 전환 이런 위기 상황의 해법으로는 가장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농업의 디지털 전환’이 제안되고 있다. 농업의 디지털 전환은 다른 말로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농업’으로 부를 수도 있다. 먼 미래의, 막연한 전망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미 농업의 디지털화는 시작되고 있다. 예를 들면 봄철 과수의 개화기 때 서리에 의한 꽃눈의 피해가 발생한다.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그해 농사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과수원마다 안개분무장치를 설치한다. 새벽에 서리가 올 때쯤 물을 분사하고 그 응축열을 이용해 과수원의 온도를 빙점 이상으로 유지하는 장비다. 여기에 조밀하게 설치된 기상센서와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가 결합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기상재해에 대응할 수 있다. 농업의 디지털 전환은 농업노동력의 효과적 활용에도 유용하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농번기 일손 수요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단기 일자리가 필요한 도시 노동자를 연계시킨다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같은 시기에 일손이 집중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역별로 개화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해 품종을 분산시킨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일손을 활용할 수 있다. 디지털화의 핵심은 전기인데 이것을 외부에서 끌어오지 않고 축산에서 만들어 낼 수 있다.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성우농장에서는 연 1만 5000마리 규모의 자체 양돈장뿐만 아니라 인근 양돈농가의 가축분뇨까지 처리하는 바이오가스 발전소가 10월이면 가동된다. 이를 통해 도시 지역의 4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900㏊의 논에서 질소비료를 대체하게 된다. 드론과 디지털 포충망을 이용해 병충해 발생 여부를 점검하고 드론을 이용해 농약을 살포하는 기술은 이미 개발돼 있다. 10분에 1㏊의 농경지를 방제하는 농약살포 드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들녘별 공동방제가 필요하다. 기술 개발이 아닌 관행의 변화가 필요할 따름이다. 영국에서는 2018년부터 ‘5G 농촌우선주의’ 프로젝트를 통해 농촌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있고 유럽연합(EU)에서는 2014년부터 2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디지털 농업혁신 프로젝트인 ‘호라이즌 2020’을 통해 농민들이 정밀하게, 효율적으로 그리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30년이 되면 농업용수의 공급량이 수요 대비 39%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디지털 전환만이 농업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농업과 디지털의 결합은 현재 진행형이다. 기술은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가장 시급한 것은 규모의 경제성을 충족하는 것이다. 정부 지원을 통해 시작된 사업이 자생력을 가지고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기술 적용을 위한 토대인 규모의 확대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농가 단위로 농경지를 몰아주는 물리적 통합이 아니라 개별 농가가 해 오던 농작업을 전문농업법인에 위탁해 지역 단위로 규모화하는 논리적 통합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미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을 구조화하고 촉진하도록 법률과 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개별農→전문농업법인 위탁 규모화 필요 오랫동안 농업은 무조건적인 지원의 대상으로 간주됐지만 이제 농업은 스스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가적인 노력에 농업계도 참여해야 한다. 에너지를 다량 소비하는 시설원예와 축산에서 에너지 진단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게 중심이 될 것이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그린뉴딜’을 통해 농업에너지 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자원순환 농업을 만들어 가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 단순한 태양광 패널 설치에서 벗어나 농촌 마을 단위의 에너지 생산 및 자원순환농업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벼농사 중심의 농업체계를 혁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농업의 문제를 작목과 생산의 문제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진정한 농업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시작점이다.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는 7월 1일 ‘농어촌 에너지 전환 포럼’을 출범시키면서 농업에너지 전환에 대한 대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좀더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하면서 우리 농업이 직면한 위기를 돌파하는 데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장 ■남재작 남재작 소장은 국립농업과학원, 영국 랭커스터대,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에서 농업연구 및 기술사업화 경험을 축적했다. 현재는 한국정밀농업연구소에서 스마트농업 정책을 연구 중이다.
  • 올 여름도 덥다,덥다 하는데… 2018년 살인 폭염 넘을까?

    올 여름도 덥다,덥다 하는데… 2018년 살인 폭염 넘을까?

    폭염 최대 25일, 집중호우 잦을 듯 한반도 영향 태풍은 2~3개 정도올 여름은 지난해보다 덥고 열대야도 길며 장마가 끝난 뒤 집중호우도 잦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렇지만 폭염이 기승을 부렸단 2018년보다는 덜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지난 22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3개월(6~8월) 기상전망’을 발표했다.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올 여름 기온은 평년(23.6도)보다 05~1.5도 높고 지난해(24.1도)보다도 0.5~1도 가량 높겠다. 더위의 절정은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수는 20~25일, 밤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일수는 12~17일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평년 폭염일수는 9.8일이었으며 가장 더웠던 2018년은 31.4일이 지속됐다. 평년 열대야일수는 5.1일이었고 2018년에는 17.7일을 기록했다. 6월부터 7월 중순까지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낮 기온이 크게 오르는 때가 많겠지만 일반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진 6월 하순부터는 흐린 날이 많아 기온 상승이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됐다. 7월 하순부터 8월까지는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낮에 일사로 인해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른 뒤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잦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올 여름 강수량은 평년(678.2~751.9㎜)보다 다소 적겠으며 장마가 지난 뒤인 7월 하순부터 8월 사이에 태풍의 영향과 대기불안정 때문에 국지적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잦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례적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이 많아 올해 태풍 발생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기상청은 올 여름 태풍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인 9~12개가 발생해 한반도에는 2~3개 정도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올 가을은 평년(14.1도)보다 0.5도 높겠지만 지난해(15.4도)보다는 0.5~1도 가량 낮을 것으로 보이며 강수량도 평년(193.3~314.0㎜)과 비슷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한반도가 뜨겁다… 10년 동안 폭염·열대야 이상 징후

    지난 10년 동안 한반도에서 폭염과 열대야, 태풍 등 이상기후 현상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기상청은 23개 정부기관과 함께 발간한 ‘2019년 이상기후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33도 이상 기온을 보이는 폭염일수도 2000년대 평균 10회에서 2010년대에는 평균 15회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는 연평균 기온이 13.5도로 평년(12.5도)보다 1도나 높았다.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구축된 1973년 이후 2016년(13.6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보인 해로 기록됐다. 또 지난해는 7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해 근대 기상 업무가 시작된 1904년 이후 가장 많은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눈 사라진 겨울… 역대 두 번째로 뜨거웠던 2019

    눈 사라진 겨울… 역대 두 번째로 뜨거웠던 2019

    태풍 7개 강타… 평년 3개보다 2배 많아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는 1973년 기상청이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한 이래 두 번째로 더운 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이 16일 발표한 ‘2019년 기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기온은 평년(1981~2010년)보다 1도 높은 13.5도를 기록해 2016년(13.6도)에 이어 두 번째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기상기구(WMO)도 지난달 “2019년은 역대 두 번째로 더운 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한반도는 북쪽 찬 공기의 영향을 자주 받은 4월과 6~7월을 제외한 모든 달 기온이 평년보다 1.1~1.6도 높아 연평균기온을 끌어올렸다. 5월에 때 이른 고온 현상이 발생해 더위가 일찍 시작되기는 했지만 2018년과 비교해 여름철 폭염 현상이 덜 나타나 상대적으로 시원하게 느꼈던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한여름 폭염일수는 13.3일로 전년의 31.4일과 비교했을 때 41% 수준이었으며 열대야 발생일수도 10.5일로 전년 대비 59%에 불과했다. 반면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가을도 더웠다. 9~11월 전국 평균기온이 15.4도까지 올라 역대 두 번째로 더운 가을로 기록됐다. 지난해는 태풍이 한반도를 자주 찾았던 해이기도 했다. 평년 기준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의 수는 3.1개이지만 지난해에는 7개의 태풍이 찾아왔다. 근대 기상업무가 시작된 1904년 이래 1950·1959년과 함께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태풍으로 인해 지난해 10월은 역대 가장 많은 비(169.0㎜)가 내린 10월로 기록됐지만 전국 연평균 누적강수량은 1171.8㎜로 평년(1207.6~1446.0㎜)보다 적었다. 또 겨울철에는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화되면서 1월과 12월에 전국적으로 눈이 쌓이지 않은 곳이 많아 적설량이 가장 적은 한 해로도 기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구온난화의 영향 때문에 날씨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난해엔 다양한 기상기록이 나왔다”며 “연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상위 10개 중 7개가 2000년대 이후 기록이었던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앞으로 극한 기상은 더 빈번하게, 불확실성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응팔’ 덕선이 먹은 짜장면값은? 인기드라마는?...통계로 시간여행 서비스

    ‘응팔’ 덕선이 먹은 짜장면값은? 인기드라마는?...통계로 시간여행 서비스

    통계청, 추억 되살리는 ‘통계로 시간여행’ 서비스 개설전국이 올림픽의 열기로 뜨거웠던 1988년.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 덕선(이혜리 분)과 택이(박보검 분)가 자란 환경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1988년 근로자가구의 월 평균 가계 소득은 64만 6672원에 그쳤지만 경제 성장률은 11.9%에 달했다. 65세 이상 인구가 4.7%(지난해 14.3%)에 불과하고 국민의 평균 연령이 28.7세(지난해 41.7세)에 불과할 정도로 젊었다. 출생아 수는 63만 3092명으로 지난해 32만 6900명의 두배나 됐다. 당시 짜장면은 한 그릇에 평균 1170원, 커피 한 잔은 987원이었다. 대종상 여우주연상은 강수연씨가 수상했다. 방송 드라마로는 ‘순심이’, ‘인현왕후’, ‘세 여인’ 등이 인기를 끌었고, TV 연예오락 프로그램은 ‘가족오락관’, ‘쇼비디오자키’ 등이 주목을 받았다. 젊은이들은 가수 김창기의 ‘거리에서’와 변진섭의 ‘새들처럼’, 이상은의 ‘담다디’를 많이 따라 불렀다. 6년이 지나 ‘응답하라 1994’의 무대가된 1994년 허영호 등 4명의 한국남극점 탐험대가 한국인 최초로 남극점에 태극기를 꽂았다. 이해 경제성장률은 9.2%로 다소 떨어졌지만 근로자가구 월평균 소득은 170만 1304원으로 올랐고, 짜장면 한 그릇도 2700원이 됐다. 통계청은 추억의 그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문화·사회 정보와 국가 통계를 결합한 시각화콘텐츠 ‘통계로 시간여행’ 서비스를 3일부터 국가통계포털(http://kosis.kr)에서 개시했다. 이용자가 자주 찾는 통계 지표에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는 문화적 요소를 결합해 과거로 돌아간 듯한 시각적 체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통계로 시간여행’ 서비스에 활용된 통계는 물가상승률, 소득, 고용률, 출생아 수, 인구성장률, 강수량, 폭염일수 등 4개 부문 58개다. 물가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대표적 외식 메뉴인 짜장면, 짬뽕, 냉면의 가격 정보를 제공한다. 당시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와 영화, 그 해 태어난 유명인 이름도 나온다. 통계청은 국가의 소중한 자산인 통계가 국민의 일상에 보다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이런 서비스를 고안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최근 ‘뉴트로’의 유행에 따라 이용자가 직접 본인의 추억의 사진을 화면에 추가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통계 데이터를 활용한 시간여행 서비스를 통해 국가 통계가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국민들의 일상 속으로 친숙하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전, 3분기 흑자에도 올해 손실 못 메울 듯

    한전, 3분기 흑자에도 올해 손실 못 메울 듯

    상반기에만 9000억원대의 적자를 낸 한국전력이 3분기 1조 2000억원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7~9월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 효과’에 판매 단가도 다른 계절에 비해 높게 책정된 점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6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1, 2분기 영업 적자폭은 더욱 큰 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그에 못 미쳐 올해 연간 적자폭은 지난해(-2080억원)보다 커질 전망이다. 한전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 1조 2392억원, 당기순이익 241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났다고 13일 공시했다. 한전은 “여름철 판매량 증가와 국제 유가 하락 등에 따른 발전용 LNG 가격 하락으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가 감소한 점이 흑자 요인”이라고 밝혔다. 실제 자회사의 3분기 연료비는 4조 900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14억원 절감했다. 다만 1년 성적표를 좌우하는 3분기 실적이 예년보다 밑돌면서 2년 연속 적자가 불가피해 보인다. 한전은 여름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3분기의 수익으로 1, 2, 4분기 손실을 메우는 구조다. 올 3분기 흑자 폭은 2011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연간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3952억원으로 올해보다 1000억원 이상 많다. 올 3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이유로는 폭염일수 감소가 손꼽힌다. 전기 판매량이 1년 전보다 2.5% 감소하면서 수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2925억원 줄어든 15조 2135억원에 그쳤다. 발전 비용이 저렴한 원자력발전소 이용률이 65.2%에 그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원전 이용률은 73.2%였다. 한전 관계자는 “계획예방점검 주기가 도래한 원전이 늘었고, 과거 부실시공이 추가로 발견된 원전에 대한 점검이 확대되면서 예방정비 일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3분기 정비 중인 원전은 총 13기로 2분기(6기)보다 7기 많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원전 가동률도 수지에 영향을 미치지만, 유가와 석탄 가격이 절반을 차지한다”며 탈원전 정책과 실적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관계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한전은 4분기 연료 가격 하락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적자가 현실화될 경우 전기요금 개편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지구 역사상 최근 5년이 가장 더웠다…한국 온난화 더 심각

    지구 역사상 최근 5년이 가장 더웠다…한국 온난화 더 심각

    온난화 주범 이산화탄소 농도 역대 최고지구 역사상 최근 5년이 가장 덥고 지구 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농도도 최고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국의 온난화는 세계 평균보다도 더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맞춰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15∼2019년 지구 기후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농도가 해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이전 5년(2011∼2015년)보다 20% 높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지구의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올해 말 약 410ppm에 이를 것으로 보여 역사상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WMO는 예상했다. 온난화로 인해 현재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보다 1.1도 상승했고, 이전 5년(2011∼2015년)보다는 0.2도 올랐다. 최근 5년간 지구 평균 해수면은 연평균 5㎜ 상승했다. 1993년 이후 연평균 3.2㎜ 상승한 것과 비교해 최근 상승률이 크게 증가했다. 남극과 북극, 그린란드 빙하도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2017년 여름 해빙(바닷물이 얼어서 생긴 얼음) 넓이는 사상 최소였다. 지난해 넓이는 사상 두 번째로 작았다. 2009∼2017년 남극에서 매년 손실되는 얼음 양은 2520억t에 달해 1979년 400억t의 6배가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지금과 같은 기후변화는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파리기후협약에 명시된 목표를 달성하려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이번 세기말(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 1.5도 선을 넘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합의했었다. 평균 온도 2도 상승을 막으려면 현재보다 3배 이상,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려면 5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탈라스 사무총장은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근 5년간 평균기온은 13.3도로, 이전 5년(2011∼2015년)보다 0.3도 상승했다. 이는 지구 평균기온 증가 폭보다 0.1도 크다. 우리나라 대표 기후변화 감시소가 있는 안면도의 지난해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는 415.2ppm으로, 전년(2017년)보다 3.0ppm 증가했다.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 연평균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량은 2.4ppm으로 지구 증가량(2.3ppm)보다 많다. 최근 가장 큰 기상학적 위험 요소로 알려진 열파(heatwave)는 우리나라에서 지난해의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로 나타났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당시 강원도 홍천의 일 최고기온은 역대 가장 높은 41도를 기록했고, 서울의 폭염일수는 19일로 평년(4일)보다 약 5배 많이 나타났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한반도의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와 기온 상승이 전 지구 평균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민·관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과 행동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대프리카’의 골목길을 걷다 - 대구 근대골목투어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대프리카’의 골목길을 걷다 - 대구 근대골목투어

    #대프리카 #근대골목투어 #진골목 “약전골목은 이름이 골목이지 차가 다니는 포장된 훤한 한길이었다...(중략)...그렇게 큰길로 나오면 도회의 모든 풍정이 신기했고, 아직 촌티를 벗지 못한 나로서는 두렵기도 했다.” <마당깊은 집, 김원일, 1991, 문학과 지성사>이미지가 명확하다. 대프리카. ‘대구’와 ‘아프리카’를 붙여 놓은 말이다. 이제는 대구를 뜻하는 고유명사가 되어 버렸다. 너무 더워서 찜질방으로 피서 간다는 대구는 사람들의 생각처럼 그리도 더울까? 정답은 ‘덥다’이다. 2019년 7월 23일 기상청에서 발표한 ‘폭염 관련 기후통계’ 자료에 의하면 주요도시 최근 10년 평균 폭염 일수 기록 중에서 단연 대구는 분지 지형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듯 폭염일수가 무려 32일을 기록하였다. 이는 조사 대상인 13개 주요 도시 중 폭염 일수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전주로 약 22.5일의 폭염 일수 평균을 기록하였다.#희움역사관 #향촌동 #교동도깨비시장 물론 최근에는 대구를 뛰어넘는 더위를 기록하는 지역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2018년 8월 1일 홍천은 41.0℃를 기록하기도 하였으며 같은 날 서울은 39.6℃를 기록하는 등 이제는 여름 더위가 대구 뿐만 아니라 춘천, 전주, 광주, 여수, 포항, 울산 등도 이제는 한 더위하는 도시들로 등극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여름 더위의 수도라는 ‘더위부심’ 가득한, 대구의 땡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 가득한 골목길을 걸어보자.대구는 근대의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공간이 많다. 대구시에서도 이런 대구 도심의 특성을 잘 살려 근대골목투어라고 하는 테마여행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중이다. 현재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골목길 코스를 총 5개로 나누어 운영하는 데, ‘경상감영달성길’ ‘근대문화골목’ ‘패션한방길’ ‘삼덕봉산문화길’ ‘남산 100년 향수길’을 비롯하여 야경투어, 스탬프투어, 맛투어, 청라버스 투어 등 다양한 도시 걷기 여행코스를 개발 운영 중이다.이 중에서 눈에 띄는 공간으로는 대구의 중심 공원 역할을 하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대표적인 대구 천주교 순교 사적인 ‘관덕정’, 대구 사과나무의 고향인 ‘청라언덕’, ‘계산성당’, ‘한의약박물관’, ‘약전골목’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70여년의 시간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진골목’, 대구의 역사를 잘 간직하고 있는 ‘대구근대역사관’, ‘향촌문화관’, 최제우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달성공원’, 부산의 국제시장처럼 수입품 시장인 ‘교동 도깨비 시장’ 등도 여전히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특히 대구 근대 역사관 앞에 위치한 ‘희움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은 2010년 고(故) 김순악 할머니께서 “내가 죽어도 나를 잊지 말아 달라.”라는 유언과 함께 기탁한 5천여 만 원을 씨앗으로 대구의 각계 각층 시민단체와 더불어 대구 시민들의 성원으로 2015년 12월 5일에 세워진 곳으로 우리 역사의 아픔을 그대로 전달해주고 있다. <대구 근대골목투어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대구 도심은 근대 문화 유산이 많이 남아 있어 볼거리가 생각보다 많다.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혹은 연인끼리도 좋다. 양산은 필수. 3. 가는 방법은? - 대구 도심에 가면 곳곳에 근대골목투어 안내도가 붙어 있다. - 시작은 대구 관덕정에서 시작하면 좋다. 지하철 1, 2호선 반월당역 19번 출구. 4. 특징은? - 관광지로 개발된 곳이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삶의 터전인 곳이 많아 생동감이 살아 있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예전보다 많이 알려져 외부 관광객들이 많다. 특히 주말의 경우는 외지인들의 방문이 증가. 6. 꼭 봐야할 장소는? - 근대문화역사관, 향촌문화관, 청라언덕, 진골목, 희움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중앙떡볶이, 삼송베이커리, 팔공막창, 상주식당, 전원돈까스, 미진분식, 강산면옥, 영생덕, 봉산찜갈비, 대동냉면, 염매시장 먹자골목, 교동시장 납작만두, 교동시장 독도횟집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www.jung.daegu.kr/new/culture/pages/main/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김광석거리, 달성공원, 서문시장, 앞산공원, 두류공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대구는 여전히 근대 문화 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오래된 맛집 및 유명 식당 등이 많아 도심 골목 투어 공간으로는 먹거리,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점점 더워지는 한국… ‘폭염 위험도’ 급상승

    점점 더워지는 한국… ‘폭염 위험도’ 급상승

    향후 10년간 전국 절반 ‘높음’ 이상 전망 작년 폭염 일수 31일에 사망자만 48명 자치단체 기후변화 적응력 제고 중요앞으로 10년간 우리나라의 폭염 위험도가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229곳의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기상청의 기후전망 시나리오(RCP 4.5)를 활용해 2021~2030년 폭염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높음’ 이상 지역이 55%(126곳)를 차지했다.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 폭염으로 분류하고,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주의보’를 발령한다. 지난해 폭염일수가 31.5일에 달하는 등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사망 48명을 포함해 452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건강·재산상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조사는 지구온난화로 폭염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기후변화 적응 능력 제고를 위해 이뤄졌다. 위험도는 ‘매우 높음·높음·보통·낮음·매우 낮음’ 등 5단계로 분류된다. 하루 최고기온과 상대습도 등을 반영한 ‘위해성’과 65세 이상·독거노인 비율 등을 고려한 ‘노출성’, 도시화 면적 비율·인구당 응급의료 기관수 등을 반영한 ‘취약성’을 평가했다. 2021∼2030년 폭염 위험도를 기준연도(2001∼2010년)와 비교하면 ‘매우 높음’ 지역이 19곳에서 48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부산·대구·전북·전남·경북·경남 등 6개 광역지자체에 서울·광주·충남이 추가됐다. 전남은 5개 기초단체가 13곳으로, 경남은 4개에서 9곳으로 매우 높음 지역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음’ 지역은 50곳에서 78곳으로 늘어 전국 126개 지역이 폭염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하루 최고기온 상승 및 65세 이상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것이다. 또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상당히 실현된 RCP 4.5가 아닌 저감 없이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RCP 8.5’를 적용하면 ‘높음’ 이상이 145곳에 달했다. 폭염은 인명 피해뿐 아니라 농작물·양식 어류 고사, 가축 번식률 저하 등을 유발한다. 오존과 녹조 등 대기·수질 피해를 일으키고 도로 솟음, 레일 변형에 따른 열차 운행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지구온난화와 온열질환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지구온난화와 온열질환

    지구가 급격히 뜨거워지면서 지난해와 올해 온열질환자가 대폭 늘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하는 온열질환 현황을 보면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고, 올해에는 이를 웃돌 전망이다. 2017년 폭염일수는 14.4일, 2018년 폭염일수는 31.4일이었다. 폭염에 대비한 사회안전망이 있지만 폭염일수가 워낙 길어 온열질환 증가를 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흔히 ‘더위 먹었다’고 표현하는 온열질환은 기온이 높아 우리 몸이 견디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일광화상, 열발진, 열탈진(일사병),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열사병 등이 온열질환이다. 고온에 노출되면 땀이 나고 체온이 오르며 두통, 오심, 피로감, 근육경련 등이 동반된다, 상태가 더 나빠지면 땀이 더는 나지 않고, 체온도 급격히 올라 40도를 넘어 치명적인 열사병으로 진행될 수가 있다. 우리 몸은 뇌의 시상하부에 체온을 조절하는 온열중추와 한랭중추가 있다. 기온이 올라 체온이 오르면 피부혈관을 확장해 땀을 배출하고, 기온이 내려가면 피부혈관을 수축시켜 체온을 보존하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체온조절 중추가 고온으로 손상을 입으면 뇌가 체온조절 기능을 잃는다. 체온을 떨어뜨리지 못하니 뇌 온도가 상승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내게도 혼수상태로 병원에 온 열사병 환자를 밤낮으로 치료했으나 소생시키지 못했던 뼈아픈 기억이 있다. 그때 절실했던 것은 그 뜨거운 날씨에 환자가 무리한 활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조금만 더 일찍 병원에 왔었더라면 하는 것이었다. 열사병으로 뇌기능에 이상이 와 횡설수설하는 것을 주위사람들이 간과한 것이 화근이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온열질환자는 4526명, 사망자는 48명이었다. 주의했더라면 48명의 고귀한 생명을 잃지 않았을 것이다. 온열질환 예방은 당연한 말이기는 하지만 고온의 환경을 피하는 것이다. 폭염주의보, 경보 시에는 외출을 삼가고, 실내온도를 바깥보다 5~6도 낮게 유지한다. 실내온도를 많이 낮추지 않는 것은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실내온도를 적정수준으로 낮출 수 없다면 가까운 더위 쉼터를 방문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활동을 해야 한다면 물을 충분히 마시고 그늘에서 쉬어 체온이 오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이뇨작용을 하는 카페인 음료를 마시면 오히려 몸에서 수분이 빠져나갈 수 있다. 만약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환자의 체온이 떨어지도록 조치하고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 방심은 금물이다. 국민 대다수는 폭염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수분 공급과 온도 조절이 쉬운 환경에 있어 조심만 한다면 큰일을 당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고령자, 특히 독거노인, 야외근로자, 만성질환자, 어린이 등 취약계층은 가족과 사회가 각별히 살펴야 폭염의 위험으로부터 그들을 지킬 수 있다.
  • 동작구엔 수영장 9개

    동작구엔 수영장 9개

    지난해 폭염일수는 31.5일로 1973년 이래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기상청의 이번 여름철 기상 전망에 따르면 올여름 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서울 동작구가 온가족이 먼 길 나설 필요 없이 집 가까운 곳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물놀이장을 9곳에 마련한다고 13일 밝혔다. 그간 구 주민 생활밀착형 사업으로 2017년부터 물놀이장 1곳을 설치해 운영해왔다. 이후 2년 연속 여름이면 동작구 물놀이장은 지역 아동이 하루 평균 400여명 다녀가고 이용 만족도도 83% 이상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를 반영해 구는 올해 지역의 대표 물놀이장인 동작주차공원에 더해 남성초등학교, 강현중학교, 서울삼성학교, 노량진근린공원, 송학대공원, 도화공원, 빙수골공원, 참새어린이공원 등 8곳의 물놀이장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수영장은 다음달 27일부터 8월 15일까지 운영된다. 구는 또 사당종합체육관 인근 사당동 산 21-9 일대에 1600㎡ 규모의 생태·계류형 물놀이장 조성을 추진한다. 이달부터 연구 용역에 들어가 오는 12월 기본계획을 세우고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도심 속에서 안전하고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물놀이장 설치·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주민의 일상을 살피는 생활밀착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2018년은 한파와 폭염이 기승을 부린 ‘이상한’ 한 해

    2018년은 한파와 폭염이 기승을 부린 ‘이상한’ 한 해

    2018년은 겨울과 여름철 기온 변동이 큰 한 해였으며 크고 태풍 2개가 한반도를 지나가는 등 이상기후가 계속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8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8년 기상특성’을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월 23일~2월 13일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걱정할 정도로 강한 한파가 발생해 전국 최고기온이 0.6도에 머무는 등 1973년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설치된 이후 최저기온을 기록하며 2018년이 시작됐다. 봄이 시작되는 3월에는 따뜻하고 습한 남풍기류가 자주 유입돼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도 많아 급격한 계절변화가 나타났었다. 또 평년 32일 정도 이어진 여름철 장마 기간이 14~21일에 불과해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짧은 장마기간을 기록했다.장마가 빨리 끝나면서 티벳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위가 장기간 계속돼 폭염일수가 31.4일(평년 9.8일), 열대야일수 17.7일(평년 5.1일)로 이례적인 폭염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고 기사엉은 밝혔다. 이는 여름철 전국 평균기온은 1위, 최고, 최저기온은 2위,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최다 1위에 해당된다. 특히 8월 1일에는 강원도 홍천 낮 최고기온이 41도를 기록해 관측 사상 최고로 나타났으며 서울도 39.6도로 나타나 1907년 10월 1일 근대 기상관측 이후 111년만에 극값을 기록했다. 8월 26~31일에는 6년만에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강한 국지성 호우와 함께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 또 10월에는 상층 기압골의 영향으로 때이른 추위가 찾아왔지만 10월 5~6일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제주도와 남해안을 통과하면서 많은 비를 뿌리고 지나가 10월 전국 강수량이 164.2㎜를 기록해 1973년 이후 10월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텍스트마이닝’ 기법으로 민원서류 자동 분류

    형태소 단위 주요 단어 추출 해당 부서로 무더위 쉼터·전기차 충전소 등 8건 선정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되는 민원은 1년에 약 400만건으로, 지자체별 방문·전화·인터넷을 통한 민원까지 합치면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민원이 쏟아진다. 접수된 민원서류를 공무원이 하나하나 읽고 내용을 파악해 담당부서로 넘기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는 없을까. 최근 대학생 2명으로 구성된 공모전 응모팀 ‘경빅전양’은 ‘텍스트마이닝’ 기법으로 민원문서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텍스트마이닝이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게 처리하고 의미 있는 내용을 추출하는 기술이다. 접수한 서류를 형태소 단위로 분석해 주요 단어를 뽑아낸 뒤 단어를 바탕으로 해당 민원서류가 어떤 부서로 가야 하는지 자동으로 분류한다. 아직 모든 서류를 완벽하게 분류하지는 못하지만 좀더 정교하게 다듬으면 불필요한 행정처리 과정을 없애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전부가 3일 ‘제3회 공공 빅데이터 분석공모전’에서 대상으로 선정한 과제다. 경빅전양은 성남시청 게시판 정보를 활용해 방대한 민원서류를 목적에 따라 분류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이처럼 빅데이터를 활용해 공공분야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아이디어 8건이 선정돼 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맵지’는 지난 8월 한반도를 덮쳤던 기록적인 폭염에 서울의 무더위 쉼터가 제대로 설치됐는지 따져봤다. 국가공간정보포털에서 제공하는 ‘지리정보시스템(GIS) 건물통합정보’, ‘서울 노인생활인구’, ‘무더위쉼터 위치정보’ 등을 활용해 무더위 쉼터 접근성 입지의 적절성도 분석했다. 동별로 연평균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 일평균 최고기온, 기초생활수급자 수를 파악했다. 이미 설치된 무더위쉼터의 위치정보를 이용해 도달 범위를 계산했다. 그 결과 지역주민이 더위를 제때 피할 수 있도록 제대로 설치된 무더위쉼터는 고작 16%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우수상을 받은 ‘연세 글로벌’은 최근 관심이 높은 전기자동차 충전소 이용패턴을 분석했다. 한국환경공단에서 제공하는 급속충전기 운행 로그 데이터를 활용해 서울시내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 시간대·요일별 이용패턴을 찾았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설치될 충전소 이용패턴은 어떻게 될지 예측모델을 만들었다. 이 외에도 서울시 자전거도로 위치정보와 공공자전거 이용정보를 활용해 ‘따릉이’를 어떻게 재배치해야 이용률이 높아질지 분석한 ‘나눠지조A’, 서울시에 있는 가로등·폐쇄회로(CC)TV 수와 범죄 현황을 분석해 범죄발생 위험지역을 분석한 ‘일등팀’이 장려상을 받았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광주시 3천만그루 나무심기 착수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을 견뎌야했던 광주시가 도심 열섬 방지 등을 위해 3000만 그루의 나무 심기에 착수한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2027년까지 10년간 3900억원을 들여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했다. 매년 390억원을 투입,300만 그루를 심는다. 광주는 분지 형태의 지형적 특성으로 대기 흐름이 정체되고 건물들이 밀집·고층화하면서 바람길이 차단되는 등 도시 열섬과 미세먼지 등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특히 올해는 일 최고기온 33℃ 이상인 폭염일수가 기상청 관측 이래 최고로 많은 40일 이상 지속했다. 시는 이에 따라 그늘 역할을 해줄 큰 나무 중심으로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편다.시민·행정·기업·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시민운동도 전개한다. 또 도심 열섬현상을 줄이기 위해 ?도심입체녹화 225만㎡ 조성 ?미세먼지 저감숲 180㏊ 조성 ?녹지 한 평 늘리기 사업 ?거점공간별 녹지 확대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도심입체녹화 조성 사업은 도로변 옹벽·건물 벽면·옥상에 담쟁이 등 벽면녹화와 부직포와 화분을 이용한 옥상녹화 등이다. 미세먼지 저감숲은 도로와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에 녹지기능 강화용 도시숲을 조성하고 도시공원 등에 미세먼지 농도 저감용 수목을 복층으로 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녹지 한 평 늘리기 사업은 도심 자투리 공간, 골목길 나대지 등에 수목을 심고 녹지공간을 확충하는 방식이다. 거점공간별 녹지확대는 학교 등에 명상숲 조성, 아파트 등 바람길을 막고 있는 담장을 허문 후 나무심기, 보행자 전용도로와 가로경관에 초록이 넘치는 녹도 조성,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기장 주변 녹화사업 등이다. 이용섭 시장은 “나무 만큼 도심열섬과 미세먼지를 방지하는 데 효과가 큰 수단은 없다”며 “재난 수준의 폭염을 예방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3000만 그루 나무심기운동을 대대적으로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 교육청, “최악 폭염 피해 개학 연기 검토하라”

    서울 교육청, “최악 폭염 피해 개학 연기 검토하라”

    여름 폭염이 꺾일 기세를 보이지 않자 서울 교육청이 시내 학교들에 개학 연기 등 학사일정 조정을 권고했다.서울 교육청은 이날 전체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에 공문을 내려 “학교장은 학교구성원 의견과 폭염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학연기나 휴업, 수업단축, 등하교시간 조정 등 학사일정을 조정하라”고 안내했다. 서울시내 중·고교는 주로 22~23일쯤 집중적으로 개학을 앞두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장이 학교의 냉방 시설과 교육과정, 구성원들의 생각을 고려해 개학 연기 등을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초·중·고교 법정 수업 일수는 매 학년 190일 이상(주5일 수업 시)이다. 보통 수업 일수가 충분히 확보되도록 여유를 두고 학사일정을 짜기 때문에 개학을 며칠 연기해도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만약 개학이 계속 미뤄지면 수업 일수 확보를 위해 겨울방학을 예정보다 늦게 시작하게 된다. 서울의 올해 폭염일수(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1994년 폭염일수(24일)를 이미 뛰어넘었다. 광복절인 15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곳곳에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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