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 고기압 + 따뜻한 남서풍 = 땀띠 나는 5월
석가탄신일 연휴의 마지막 날인 25일 대구의 낮 기온이 32.5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7~8월 수준의 불볕더위가 나타났다. 26일에는 대구와 경남 밀양, 강원 영월 등 모두 29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고온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5일 대구를 비롯해 경남 창녕·밀양, 경북 경주·경산·영천 등 6곳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지역별 최고기온은 창녕 33.4도, 경산 32.9도, 밀양 32.4도, 경주 32.0도, 영천 31.9도다.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고,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일 때 폭염경보가 발령된다. 이번 폭염주의보는 기상청이 6~9월에만 발표하던 폭염특보를 올해부터 연중 상시 운용하겠다고 밝힌 뒤 이뤄진 올해 첫 특보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역의 일최고열지수(체감더위)는 32∼48도에 달했다. 지수가 32도를 넘으면 일사병이나 열로 인한 발작, 탈수 등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불쾌지수도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 70을 넘나들었다.
이날 주요 도시의 최고기온은 서울 28.7도를 비롯해 대전 29.8도, 울산 29.7도, 광주 29.5도, 부산 24.3도 등이었다. 26일에는 이보다 더 올라 대구 34도, 광주 32도, 대전 31도, 서울 30도, 부산 27도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상청은 26일 오전 11시를 기해 대구와 경남 사천, 경북 청도, 전남 광양 등 모두 29곳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햇볕이 내리쬐는 시간과 양이 늘어나고 따뜻한 남서풍까지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5월 고온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7월 말~8월 초 수준에 해당하는 더위는 전국적으로 다음달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주와 남해안 일부 지역은 오는 31일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가능성이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