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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죽는 거죠?” 망치로 아내와 두 아들을... 범행은 아들 휴대폰에 고스란히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나 죽는 거죠?” 망치로 아내와 두 아들을... 범행은 아들 휴대폰에 고스란히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들어가기 무섭다. 죽지는 않겠지?” 아들이 남긴 마지막 독백아내·두 아들 살해 후 PC방서 ‘애니’ 감상… 법정에선 “3개의 인격” 황당 주장‘거짓 화해’ 3시간 뒤 벌어진 참극, 휴대전화 녹음 파일에 담긴 전말2022년 10월 25일 밤 11시 30분경, 경기도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119 상황실로 다급한 신고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울음 섞인 남성의 목소리는 절박했다. “외출했다가 돌아와 보니 아내와 아이들이 칼에 찔려 있어요. 모두 죽었어요.” 신고자는 이 집에 사는 가장 고 모(당시 45세) 씨였다. 구급대원과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집 안은 이미 아비규환의 생지옥으로 변해 있었다. 거실에는 고 씨의 아내 A(당시 42세)씨와 중학생 큰아들 B(당시 15세)군, 초등학생 작은아들 C(당시 10세)군이 피를 흘린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현장의 참혹함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거실 한가운데에 벗어둔 채 놓인 A씨의 운동화 한 켤레. 그것은 외부의 위협에 맞서 신발도 벗을 겨를 없이 아이를 지키려 했던 어머니의 마지막 사투를 말없이 증언하고 있었다. 공포의 가장,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고 씨는 1년 반이 넘도록 직업 없이 지냈고, 아내 A씨가 홀로 생계를 꾸려나갔다.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은 잦은 부부 싸움으로 이어졌다. 특히 사춘기 큰아들 B군에게 아빠라는 존재는 ‘공포’ 그 자체였다. 고 씨의 일방적인 폭언과 무시는 일상이었다. 이 지옥 같은 현실을 견디다 못한 B군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증거’를 남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쌓인 30여 개의 녹음 파일, 총 15시간에 달하는 이 기록은 훗날 아빠라는 이름의 악마가 벌인 참극의 전말을 밝히는 ‘판도라의 상자’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사건 발생 3주 전인 10월 3일 자 14분 분량의 파일에서 고 씨는 B군에게 “왜 내 슬리퍼를 허락 없이 신고 가냐”며 힐난을 시작했다. 이내 “내가 ×발, 저 ××한테 뭘 못 해서.”, “내가 너는 죽어도 용서 못 해, 이 ×발 새끼야.” 등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무자비한 폭언이 쏟아졌다. 아들은 그저 묵묵부답으로 모든 것을 감내할 뿐이었다. 어느 날, B군은 집 현관문 앞에서 차마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공포에 떨며 혼잣말을 녹음했다. “들어가기 무섭다. 죽지는 않겠지? 들어가면 무시하거나 ‘넌 뭐야, 이 ××야’라고 하거나 ‘×새끼’라고 하니깐.” 아들의 목소리에는 아빠가 있는 집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공간이 아닌, 가장 두려운 공간이 되어버린 절망이 서려 있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아내 A씨는 이혼을 요구했다. 고 씨는 이를 거부했다. A씨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큰아들과 잘 지내면 이혼하지 않겠다”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B군은 단호했다. “아빠와 살기 싫다.” 이 한마디가 고 씨 내면에 쌓여온 아내와 큰아들을 향한 증오와 분노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치밀하게 계획된 ‘가족 몰살극’범행 당일인 10월 25일, 고 씨의 움직임은 치밀하고 계산적이었다. 오후 7시 50분, 그는 일부러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갔다. 자기 모습이 CCTV에 찍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곧이어 그는 1층 복도 창문을 넘어 CCTV가 없는 계단을 통해 조용히 집으로 돌아왔다. 완벽한 알리바이를 위한 첫 번째 수작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고 씨는 오후 8시 10분쯤, 아내에게 “1층에 가방을 두고 왔는데 가져오라”라며 밖으로 내보냈다. 아내가 집을 비운 그 짧은 순간, 그는 미리 준비해 둔 공업용 고무망치를 들고 큰아들 B군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무자비하게 수십 차례 아들의 머리를 내리쳐 쓰러뜨렸다. 그때, 1층에 갔던 아내가 돌아와 아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A씨는 비명을 지르며 허겁지겁 달려와 아들을 감싸 안았다. 고 씨는 그런 아내마저 같은 망치로 때려눕혔다. 이어 욕실에서 샤워하던 작은아들 C군을 밖으로 불러낸 뒤, 다시 한번 망치를 휘둘렀다. 생명이 꺼져가는 큰아들을 내려다보며 그는 “왜 이렇게 안 죽어”라고 짜증 섞인 말을 내뱉었다. 이어 흉기를 가져와 의식이 남아있는 세 모자를 마구 찔러 무참히 살해했다. 범행 과정에서 그는 큰아들을 향해 “나 죽는 거죠? 그렇지!”라고 혼자 묻고 답하는 기괴한 행동까지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디오스(Adios), 잘 가”라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소름 끼치는 작별 인사를 뱉었다. 이 모든 과정은 B군의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녹음되고 있었다. 기억상실과 다중인격, 파렴치한 연극처참한 범행을 마친 고 씨의 행동은 인간의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는 샤워 후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범행 당시 입었던 셔츠와 청바지, 피 묻은 흉기는 인근 수풀에 버렸다. 그리고는 태연하게 PC방으로 가 일본 애니메이션을 감상했다. 2시간여가 지난 뒤 집에 돌아와 앞서 언급한 거짓 신고를 한 것이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고 씨가 엘리베이터에 찍힌 옷과 신고 당시 입고 있던 옷이 다른 점에 주목했다. 수색 끝에 수풀에 버려진 흉기와 옷을 찾아내자 고 씨는 범행을 순순히 시인했다. 그는 “나를 무시하는 큰아들과 아내만 살해하려 했는데, 범행을 목격한 작은아들을 어쩔 수 없이 죽였다”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B군의 휴대전화 속 녹음 파일은 그의 주장이 모두 거짓임을 증명했다. 검찰은 “고 씨는 애초 고무망치로 처자식을 기절시킨 뒤 베란다 밖으로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위장하려 했다”라고 밝혔다. B군의 휴대전화에는 범행 3시간 전, 고 씨가 큰아들을 불러 “그간 상처받은 게 있다면 미안하다. 네 엄마와 화해했다. 잘 지내보자”라며 ‘거짓 화해’를 시도하는 소름 끼치는 목소리까지 담겨 있었다. 그리고 이 녹음은 범행 다음 날 경찰이 ‘중단’ 버튼을 누를 때까지 켜져 있었다.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고 씨의 파렴치한 연극은 극에 달했다. 그는 “8년 전부터 기억을 잃었다가 최근 코로나에 걸린 뒤 되찾았다”, “나는 뭐 ATM 기계처럼 일만 시키고, 조금씩 울화가 치밀어 그랬다”라며 책임을 전가했다. 급기야 “내 안에는 3개의 인격이 살고 매일 바뀐다”라며 범행을 저지른 인격과 PC방에 간 인격이 다르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펼쳤다. 하지만 통합심리분석 결과는 ‘이상 없음’. 그의 모든 주장은 처벌을 피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재판정에서 그는 “인간적, 도의적, 법적으로 용서받지 못할 걸 안다.”라며 울먹이면서도 다중인격과 기억상실증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TV에서 봤다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가 돌연 철회하는가 하면, “모든 것을 인정하니 제발 나를 사형시켜달라”고 외치기도 했다. 무기징역, 끝나지 않은 비극지난해 5월, 1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고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30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범행을 미리 계획한 데다 수법이 통상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잔혹하고 재범 위험성이 있다”라며 “아내는 자식들이 흉기에 찔려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죽어갔다”라고 준엄하게 꾸짖었다. 검찰은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사회와 영원히 격리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며 사형을 구형했지만, 고 씨는 최후 진술에서조차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항소하지 않겠다”라면서도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저에게 잠시나마 자유를 주셨으면 좋겠다. 사형을 선고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사형 (집행을) 안 하지 않느냐. 부디 자비를 베풀어달라”며 삶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검찰은 “형이 가볍다”라며 항소했지만, 지난해 8월 항소심 재판부 역시 원심을 유지하며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가장 가까운 존재에 의해 한 가정이 송두리째 파괴된 비극. 아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쥐고 있던 휴대전화에 담긴 15시간의 기록은 그가 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절규였을지도 모른다.
  • 아들에 적나라한 ‘가슴케이크’ 선물하는 엄마들?…“혐오스럽다” 발칵 [이런 日이]

    아들에 적나라한 ‘가슴케이크’ 선물하는 엄마들?…“혐오스럽다” 발칵 [이런 日이]

    최근 일본에서 여성 가슴을 본뜬 케이크, 이른바 ‘가슴케이크’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어린 아들의 생일날 가슴케이크를 직접 만들어줬다는 어머니의 사연까지 재조명되며 “아동학대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논란은 지난 4일 엑스(X)를 통해 케이크 진열대에 있는 가슴케이크 사진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이 장면을 촬영한 이용자는 “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케이크들 사이에 가슴이 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실제 사진에는 케이크 진열대에 치즈케이크, 딸기케이크 등과 함께 가슴 모양으로 보이는 케이크가 진열된 모습이 담겼다. “이런 케이크는 몰래 파는 건 줄 알았는데, 대놓고 진열대에서 판매하다니. 아이들도 오는 곳인데….” 온라인상에서 충격을 불러일으킨 이 사진은 2600만회 조회수를 넘기는 등 빠르게 공유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우리 집 근처에는 ‘A컵’이라는 이름의 치즈케이크가 있었다”, “나가사키에도 가슴 사이즈에 따라 ‘G컵’ ‘A컵’ 케이크가 있다” 등 비슷한 목격담을 전하기도 했다. “아들에 가슴케이크 선물했다”는 엄마들이후 가슴케이크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지난해 아들의 10살 생일 때 가슴케이크를 만들어줬는데, 올해도 그 케이크를 만들어달라고 한다. 지난해에는 순백의 속옷. 올해는 어떻게 할까”라는 지난 2022년 글이 재조명되면서다.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여성은 아들이 가슴케이크에 입을 갖다 대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 외에도 “아들이 가슴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올해는 가슴케이크를 선물했다. 쑥스러워하면서도 기뻐해 줬다”, “아들이 염원하던 가슴케이크, 17살 생일 축하해” 등 아들의 생일 케이크로 가슴 모양을 선택했다는 엄마들의 글이 여럿 있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엄마들의 이런 행위가 “성적 학대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아들에게 이런 걸 주다니 진심으로 혐오스럽다”, “엄마가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가슴케이크 자체가 아동학대는 아냐”다만 법적으로는 아동 학대에 해당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현지 전문가의 설명이다. 일본의 법률 전문 매체 ‘변호사닷컴’에 따르면 일본의 아동학대방지법 제2조는 아동 학대를 4가지 유형으로 정의하고 있다. ▲신체적 학대(폭행) ▲성적 학대(아동에게 음란한 행위를 하거나 시키는 것) ▲방임(돌봄을 현저히 게을리하는 것) ▲심리적 학대(폭언이나 거부, 가정 내 폭력 등에 의한 심리적 외상) 등이다. 매체는 “가슴케이크는 학대에 해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성적 학대는 아동에게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성적인 행위를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단순히 특정 모양의 케이크를 식탁에 올리는 것만으로는 성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심리적 학대는 아동에게 심각한 심리적 상처를 주는 언행을 뜻하는데, 해당 케이크를 제공한 의도, 상황, 아동의 나이 및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일반적으로 ‘심각한 외상’이나 ‘건전한 발달의 저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서 부모의 배려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아동이 싫어하는데도 억지로 먹게 하거나, 부모의 판단이나 설명이 부족하다면 아이의 자존감이나 성에 대한 감각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유방암 인식 개선 위한 ‘가슴만주’ 판매하기도“가슴케이크라고 검색했더니 엄청 많이 나온다.” 실제 일본에서는 가슴케이크 외에도 ‘가슴푸딩’ ‘가슴만주’ 등 여성의 가슴을 모티브로 한 디저트들이 전국 각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익적인 목적으로 여성의 가슴을 본뜬 상품을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 화과자점 ‘하나오기’는 2019년부터 매년 10월 ‘유방암 인식의 달’을 기념해 가슴만주를 판매해왔다. 구마가야시 유방암 단체의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오기 대표 다카하시 다카시에 따르면 이 만주는 하얀 겉면에 흰 앙금을 감싼 반구 형태다. 달걀흰자를 섞어 실제 유방과 유사한 폭신한 질감을 구현했으며, 유두 부분은 분홍색 초콜릿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가슴만주는 지난해 기준 1개에 450엔(약 4300원)으로, 매출 일부는 유방암 인식개선 활동을 위해 기부된다.
  • MBC “오요안나 유족에 진심으로 사과”

    MBC “오요안나 유족에 진심으로 사과”

    지난해 9월 사망한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유족에게 MBC가 정식으로 사과했다. 안형준 MBC 사장은 15일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유족 측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고 오요안나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의 어머님을 비롯한 유족께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이어 지난 4월 사내 상생협력담당관 직제를 신설해 프리랜서를 비롯 MBC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의 고충과 갈등 문제를 전담할 창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 대우 등 비위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도 수시로 시행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공영방송사로서 MBC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MBC에 입사한 고인은 지난해 9월 유명을 달리했다. 유족은 고인이 직장에서 폭언과 부당한 지시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해 왔다. 고인의 어머니인 장연미씨는 28일간 단식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장씨는 눈물을 보이며 “회사에서 약속한 재발 방지 대책의 무게가 가볍지 않고 방송사 전체에 미칠 영향이 엄청나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딸의 죽음으로 나온 약속이 알맹이 없이 사라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합의서에 서명했으며 MBC는 고인의 이름이 새겨진 명예 사원증을 전달했다.
  • [공직자의 창] 공무원이 행복해야, 국민도 행복하다

    [공직자의 창] 공무원이 행복해야, 국민도 행복하다

    긴 추석 연휴가 끝나고 달력을 들여다보다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연휴가 끝난 지난 10일이 바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정신건강의 날이었다. 연휴 후유증으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릴 직원들을 생각하면, 우연이지만 꽤 시의적절했다. 흥미롭다는 생각도 잠시, 이내 마음이 무거워졌다. 최근 정신질환으로 공무상 재해 승인을 받은 공무원이 지속 증가하면서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정신질환으로 공무상 재해 승인을 받은 사람은 178명이었지만 2024년에는 386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자살 순직도 같은 기간 4건에서 18건으로 4.5배 증가했다. 아울러 2023년도 기준으로 공무원 1만명당 2.2명이 정신질환으로 인한 재해 승인을 받았는데, 이는 민간 산업재해의 약 11배 수준이다. 행정서비스를 기획하고 국민에게 제공하는 건 결국 공무원들이 하는 일이다. 이들이 신명 나게 일할 때 행정서비스 품질이 올라가고 국민이 행복해진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공무상 재해 수치를 보면, 모든 공무원이 안심하고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갖춰진 것은 아닌 듯하다. 실제로 공무원들은 직무 특성상 다양한 상황에서 정신적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재난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하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는 소방·경찰은 물론이고 일선 민원 현장에서 폭언·폭행 심지어는 신변 위협까지 감내해야 하는 공무원도 많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살처분 작업에 투입됐다가, 수많은 가축이 생매장되는 장면과 소리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경우도 있다. 심지어는 자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 국민의 죽음을 끝내 막지 못한 죄책감으로 PTSD 진단을 받은 신규 공무원의 가슴 아픈 사례도 있다. 이처럼 공무원의 업무는 생각보다 다양하고, 민간 산업 현장과는 다른 위험 요인이 존재한다. 더욱이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점에서 책임감 또한 막중하기에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부는 공무원들이 각종 사고로부터 안전한 직무 환경을 갖추는 것은 물론 공무원들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요인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각각의 업무마다 무엇이 위험한지 원인을 밝혀 업무 특성별로 맞춤형 예방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정신건강 보호를 위한 정책은 아직 범국가적인 추진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공무원의 건강·안전 문제를 단순히 ‘복지’로 취급해 이를 위한 ‘조직·예산·법’ 삼박자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절박감 속에 작년부터 인사혁신처 내에 예방정책 담당 부서를 신설했으나, 이 역시 임시조직에 불과하다. 관련 예산도 공무원 1인당 연간 1056원꼴로 미미한 수준이고 재해예방 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공무원 재해보상법’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다만 최근 공무원 정신건강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다. 인사혁신처는 헌신하는 공무원에 대한 재해 보상과 유족 지원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해 왔다. 이제는 사후적 ‘보상’에서 나아가 사전적 ‘예방’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공직사회 활력 제고의 첫걸음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각 개인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하게 하는 길이다. 공무원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그리고 신나게 일할 수 있어야 국민도 행복해질 수 있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 국내 골프장 캐디 10명 중 8명 성추행 경험…신체 폭행도 13%

    국내 골프장에서 근무하는 캐디 10명 중 8명이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캐디가 반발이나 비하하는 발언을 듣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손솔 의원(진보당)이 13일 공개한 골프장 경기보조원 노동자 인권·안전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8.2%가 고객으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손 의원이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과 함께한 조사는 올해 9월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골프장 경기보조원 9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고객으로부터 겪는 인권 침해 행위 중 반말·비하 발언 경험은 97.8%에 달했고 성희롱 발언 88.2%, 욕설과 폭언 75.3%, 성추행 67.7%, 물건 던짐 61.3%, 신체적 위협 32.3%, 신체 폭행 12.9%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골프장 사업주가 고객으로부터 인권 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인 문구 게시나 음성 안내를 취하고 있는지에 대해 44.1%가 아무 조치가 없다고 답했다. 산업안전보건법 제41조는 고객의 폭언 등으로 인해 건강 장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는 업무의 일시적 중단 또는 전환, 휴게 시간의 연장, 건강 장해 관련 치료 및 상담 지원을 하도록 하고 있다. 폭언이나 폭행, 성희롱을 알린 후 사업주가 취한 조치로는 아무 조치가 없다(44.1%), 그냥 참으라고 하거나 방관함(26.9%), 고객에게 사과하라는 응답(2.2%) 등 73.2%가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은 골프장 내에 안내 문구를 게시하고 예약 시 전화로 응대하는 경우 음성으로 안내, 건강 장해 예방 관련 교육을 하도록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다. 골프장 위험 요소와 안전사고에 대해 4점 만점으로 물은 결과 홀 사이 간격이 가까워 날아오는 공에 맞는 사고가 3.48점, 코스 내 단차로 인한 발목 부상 우려가 3.32점, 폭우와 폭설 시 카트 미끄러짐 사고 3.2점, 같은 팀 내에서 공에 맞는 사고 3.06점, 고객의 클럽에 맞는 사고 3.01점 순으로 조사됐다.
  • [단독] 국토부 콜센터, 공무직 전환 후에도 높은 퇴사율...“1년도 못 버티고 나간다”

    [단독] 국토부 콜센터, 공무직 전환 후에도 높은 퇴사율...“1년도 못 버티고 나간다”

    2022년 1월 민간위탁에서 공무직으로 전환된 국토교통부 민원콜센터가 인력 유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5일 파악됐다. 2022년부터 지난 8월까지 입사한 26명 중 20명이 퇴사했으며, 이 중 13명은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직장을 떠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 민원콜센터는 2022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총 20명의 상담직원이 퇴사했다. 이들 모두 근속기간 3년 미만의 저연차 직원이었다. 특히 퇴사자 20명 중 13명은 근속기간이 1년 미만으로 안정적인 민원 서비스 제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도별 퇴사자는 2022년 4명, 2023년 7명, 2024년 6명, 올해 3명(8월 기준)으로 해마다 퇴사자가 발생했다. 상담원들은 지난해 총 25만 5176건의 민원 전화를 처리했는데 당시 근무 인원(29명)을 기준으로 1인당 연간 약 8800건에 가까운 상담을 진행했다. 이러한 과도한 업무량과 함께 상담원들이 폭언, 욕설 등 감정 노동에 노출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국토부는 “폭언·욕설 사례가 일부 있으나 과거 녹취파일을 모두 재청취해야만 확인할 수 있어 자료 제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상담원 1인당 평균 병가사용일수는 2022년 3.02일, 2023년 2.05일, 2024년 4.73일, 올해 6.01일(8월 기준)로 조금씩 증가했다. 윤종군 의원은 “국토부 콜센터는 주택부터 건설, 교통, 항공 등 10개에 달하는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곳”이라며 “상담사들이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퇴사하는 상황에서는 양질의 민원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담사들에 대한 실질적인 처우 개선과 감정 노동자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단독] 수감자에 맞고, 고발당하고...“6700명 교정공무원 보호장치 시급”

    [단독] 수감자에 맞고, 고발당하고...“6700명 교정공무원 보호장치 시급”

    최근 5년간 구치소·교도소 수감자들로부터 고소·고발 피해를 입은 교정공무원 인원이 67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폭언·폭행을 당한 건수도 5년간 600건이 넘어 교정공무원에 대한 보호장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4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용자들이 교정공무원을 상대로 제기한 고소·고발 건수는 3249건에 달했다. 한 번에 여러 명의 교정공무원을 고소·고발한 건도 포함돼 있어 총 피해 인원은 6690명이었다. 이 중 실제 기소까지 이어진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대부분 각하(4544명)나 무혐의(1260명) 처분을 받았다. ‘죄 안 됨’(23명)이나 공소권 없음(37명)으로 종결된 경우도 다수 존재했다. 수용자들이 악의적으로 고소·고발을 남발하면서 교정공무원들이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일이 다반사였다. 수용자들의 폭언·폭행에 시달리는 사례도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형사 입건으로 송치된 수용자들의 교정공무원 폭행 건수는 2021년 111건, 2022년 109건, 2023년 190건, 2024년 152건, 2025년(8월 기준) 76건에 달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 탓에 교정직 공무원의 사기도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주로 위험에 노출되는 남자 교정공무원의 채용 경쟁률도 9급 공무원 직렬 중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실제 남자 교정공무원(9급) 지원자수는 지난해(6852명)에 비해 올해(6480명) 약 400명 감소했다. 결원 인원은 올해 187명으로, 지난해 86명보다 100명 이상 늘었다. 이처럼 인력 유출이 심화되면 교정공무원 1명당 감당해야 하는 위험이 더 커질 우려도 나온다. 추미애 의원은 “교정공무원들이 근무 과정에서 악의적인 고소·고발과 폭언·폭행에 반복적으로 시달리고 있다”며 “근무환경 개선과 제도적 지원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단독] “차이나 아웃” 혐오 정서 퍼뜨리는 반중 집회… 1년간 110건 넘었다

    [단독] “차이나 아웃” 혐오 정서 퍼뜨리는 반중 집회… 1년간 110건 넘었다

    “‘짱X(중국인 비하 단어)’는 북괴다! 한국에서 우리 국민들을 죽이고 칼부림을 한다. 중국 나가라!” 지난 25일 서울 구로구 대림역 앞. ‘반중 집회’ 참가자 중 일부는 과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집회 참가자들은 ‘화교 혜택 들어봤어? 자국민 역차별’, ‘차이나 아웃’이라고 적힌 피켓도 함께 흔들며 주변을 지나는 주민들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맞은편에서 ‘반중 집회 규탄’ 기자회견이 열리자 “확 그냥 스파링 해버릴까(때리겠다는 의미)”라며 고성도 질렀다. 이들은 28일에도 서울역 광장 일대에서 ‘천멸중공’(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라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일부 극우성향 단체가 반중 집회를 열고 “짱X 아웃” 등 혐오 섞인 폭언과 시위를 이어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전국에서 열린 ‘반중·혐중 집회’는 최소 110건인데, 최근 들어 집회 개최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라는 큰 행사를 앞두고 이런 집단 혐오 시위가 지속되면 국가 이미지나 관광 산업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날 서울신문이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집회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한 달에 1~2건에 그쳤던 반중·혐중 집회가 지난 3월 이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대림동과 중구 명동 등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관련 집회가 26건, 이달에도 21건이 신고됐다. 이는 경찰로부터 ‘집회 제한’ 조치를 받은 이력이 있는 단체가 ‘중국’, ‘추방’과 같은 표현을 내걸고 집회를 연 경우만 집계한 결과다. 집회가 격화되면서 민원도 잇따랐다.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간 전국 경찰서에 접수된 관련 민원은 17건으로, “집회로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상인들의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경찰은 지난 두 달간 반중·혐중 시위대에 대해 13차례 ‘특정 구역 진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대림동 주민 유모(38)씨는 “학교에 가서 중국인 친구들과 노는 아이들이 이런 집회를 보면 상처를 받거나 왜곡된 인식을 가질 수도 있다”고 했다. 대림동의 한 중학교 교사 한모(36)씨는 “학교에서 ‘공존’을 가르치는데 교문 밖을 나서면 혐오와 차별이 만연해 아이들 볼 면목이 없다”고 했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여러 음모론을 믿고 있는 일부 세력이 그 주체를 중국이라고 보면서 관련 집회도 늘고 있다”며 “APEC 정상회의 같은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혐오 집회를 방치해선 안 된다. 좌우를 막론하고 양쪽을 조율할 수 있는 정치적 능력이 발휘되어야 할 때”라고 했다.
  • 어린 두 딸 폭행·상습 학대한 30대 아빠 징역형

    어린 두 딸 폭행·상습 학대한 30대 아빠 징역형

    어린 자매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폭행하거나 학대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1단독 정순열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아동학대·가정폭력·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각 4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2022년 7월부터 한 달 동안 부산 연제구 자택 등에서 2살 큰딸과 1살 작은딸이 운다는 이유로 4차례에 걸쳐 폭언하거나 발과 주먹으로 딸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2021년 8월 ‘작은딸에게 수막염 가능성이 있어 대학병원 진료가 권고된다’는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았지만, 자녀 건강 상태가 악화할 때까지 치료를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3월에는 ‘작은딸을 6개월간 외할머니에게 위탁하라’는 부산가정법원 명령을 받았으나, 양육수당을 받으려고 이를 어기고 자녀를 집에 머물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외에도 아내와 말다툼 중 목을 조르고 폭행하고 아내가 연락처를 바꾸고 별거에 들어가자 연락처를 알아내 5차례에 걸쳐 메시지를 전송하는 등 스토킹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재판 중 무면허 운전으로 적발되기도 했다. 정 부장판사는 “비난 가능성이 크고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피고인이 일부 범행을 자백하고 있고, 경제적 어려움이 아동 유기와 방임 등의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단독]“차이나 아웃”…혐오 정서 키우는 반중 집회 1년간 110건 열려

    [단독]“차이나 아웃”…혐오 정서 키우는 반중 집회 1년간 110건 열려

    “‘짱X(중국인 비하 단어)’는 북괴다! 한국에서 우리 국민들을 죽이고 칼부림을 한다. 중국 나가라!” 지난 25일 서울 구로구 대림역 앞. ‘반중 집회’ 참가자 중 일부가 과격한 발언을 쏟아내자, 인근을 지나던 대림동 주민들이 미간을 찌푸리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집회 참가자들은 ‘화교 혜택 들어봤어? 자국민 역차별’, ‘차이나 아웃’이라고 적힌 피켓을 흔들며 주변을 지나는 주민들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맞은편에서 ‘반중 집회 규탄’ 기자회견이 열리자 “확 그냥 스파링 해버릴까(때리겠다는 의미)”라며 고성을 질렀다. 이들은 28일에도 서울역 광장 일대에서 ‘천멸중공’(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라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일부 극우성향 단체가 반중 집회를 열고 “짱X 아웃” 등 혐오 섞인 폭언과 시위를 이어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전국에서 열린 ‘반중·혐중 집회’는 최소 110건인데, 최근 들어 집회 개최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라는 큰 행사를 앞두고 이런 집단 혐오 시위가 지속되면 국가 이미지나 관광 산업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날 서울신문이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집회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한 달에 1~2건에 그쳤던 반중·혐중 집회가 지난 3월 이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대림동과 중구 명동 등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관련 집회가 26건, 이달에도 21건이 신고됐다. 이는 경찰로부터 ‘집회 제한’ 조치를 받은 이력이 있는 단체가 ‘중국’, ‘추방’과 같은 표현을 내걸고 집회를 연 경우만 집계한 결과다. 집회가 격화되면서 민원도 잇따랐다.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간 전국 경찰서에 접수된 관련 민원은 17건으로, “집회로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상인들의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경찰은 지난 두 달간 반중·혐중 시위대에 대해 13차례 ‘특정 구역 진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대림동 주민 유모(38)씨는 “학교에 가서 중국인 친구들과 노는 아이들이 이런 집회를 보면 상처를 받거나 왜곡된 인식을 가질 수도 있다”고 했다. 대림동의 한 중학교 교사 한모(36)씨는 “학교에서 ‘공존’을 가르치는데 교문 밖을 나서면 혐오와 차별이 만연해 아이들 볼 면목이 없다”고 했다. 서창배 부경대 중국학과 교수는 “최근 미국, 일본, 국내 극우파들이 반중 정서로 뭉치면서 관련 집회도 늘고 있다”며 “APEC 정상회의 같은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혐오 시위를 방치해선 안 된다. 자칫 갈등이 커지면 중국이나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거리에서 특정 국가나 집단을 향한 혐오 구호가 난무하는 현실이 공동체의 안전과 민주주의의 성숙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사회 혼란과 불안을 부추기는 행위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얼굴에 ‘이것’ 생기면 100% 불륜…이혼 전문가가 밝힌 배우자의 수상한 시그널 [시냅스]

    얼굴에 ‘이것’ 생기면 100% 불륜…이혼 전문가가 밝힌 배우자의 수상한 시그널 [시냅스]

    “사람이 연애를 하면 예뻐진다고 하죠. 바람을 피우면 얼굴에 생기가 돕니다.” 이혼·상속 전문 신은숙 변호사가 최근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시냅스-당신을 깨우는 지식’에 출연해 “외도를 하게 되면 (배우자가) 갑작스럽게 외모를 관리하고 생활 패턴을 바꾼다”며 “집에 들어올 때 눈빛이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1. 외도는 가까운 곳에서 시작된다 외도는 드라마처럼 극적인 사건으로 벌어지지 않는다. 외도가 발생하는 주요 장소와 계기는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신 변호사는 “직장 내 회식, 스포츠 모임, 동호회 같은 일상적인 공간에서 친밀감이 쌓이며 외도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직장은 외도가 잦은 대표적 공간이다. 매일 오랜 시간 부딪히며 쌓이는 친밀감은 자연스럽게 감정의 경계선을 흐린다. 산악회나 테니스·배드민턴 동호회처럼 남녀가 함께 짝을 이루거나, 장거리를 같이 이동하는 모임도 치명적이다. 특히 지방으로 1박 2일 이상 함께 이동하는 순간, ‘집’이라는 현실에서 벗어난 심리적 해방감이 불륜의 도화선이 된다. 2. 휴대전화가 말해주는 ‘외도의 흔적’ 배우자의 외도를 확인했다면 감정적인 폭발보다 법적 증거 확보가 우선이다. 외도 증거의 80% 이상은 휴대전화에서 나온다. 법적 증거를 확보할 때 음성 녹음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본인이 대화 당사자로 참여한 녹음은 도청에 해당하지 않아 법정에서 대체로 증거로 채택된다. 신 변호사는 “녹음은 불법이 아닌 범위에서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외도 현장을 포착할 때는 사진보다 동영상을 활용하는 것이 낫다. 신 변호사는 “대부분 미행을 통해 동영상을 촬영한다”며 “사진은 찍으려던 찰나에 (장면이) 지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입을 맞추거나, 허리를 감싸 안는 장면, 정기적 만남 등 애정이 드러나는 행위는 모두 부정행위로 인정된다. 다만 불법 도청이나 스파이 앱은 주의해야 한다. 배우자 차량에 녹음기를 설치하거나 휴대전화에 스파이 앱을 심는 행위는 불법이다. 증거로 사용될 수는 있으나, 상대방이 형사 고소를 제기하면 처벌을 피할 수 없다. 구글 타임라인 역시 조작 가능성이 있어 단독 증거로는 불충분하지만, 추가 증거 확보의 단서로 활용될 수 있다. 3. 불륜 사실을 알고, 절대 ‘흥분’하면 안 됩니다 배우자의 외도 사실을 확인했을 때 받는 심리적 충격은 이루말할 수 없다. 신 변호사는 “부모 사망보다 더 속상해하고, 그 상처받은 마음에 분노에 휩싸인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외도 발각 직후 피해야 할 행동으로 ①배우자 폭행·폭언 ②외부에 알리기 ③상간자에게 복수하기를 꼽았다. 증거 확보 전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오히려 이혼할 때 불리해질 수 있다. 특히 신 변호사는 “많은 사람들이 알았을 때는 부부가 이후에 살고 싶어도 살지를 못한다”며 “이혼을 할지 말지 결정부터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4. 이혼을 결심할 때의 기준은? 5만건 이상의 상담을 통해 신 변호사가 내린 이혼의 기준은 단순하다. 신 변호사는 “이혼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단 한 가지라도 삶이 편해진다면 이혼을 선택해야 한다”며 “외도 등의 상처를 안고 사는 것보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편이 더 낫다”고 주장했다. 이혼을 ‘인생의 실패’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도 신 변호사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이혼은 취미처럼 하는 게 아니고, 꼭 필요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며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불가피한 선택이고 감당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시냅스] 서울신문 영상미디어센터가 선보이는 지식 교양 채널입니다. 뇌의 신경세포를 잇는 시냅스처럼, 세상 곳곳의 흩어진 정보와 이야기를 연결하고자 합니다. 지식은 연결될 때 힘이 됩니다. 지금, 당신의 시냅스를 깨워드립니다.
  • 화성시, 정명근 시장 폭행 관련 “형사·민사책임 끝까지 묻겠다”

    화성시, 정명근 시장 폭행 관련 “형사·민사책임 끝까지 묻겠다”

    정 시장, 전치 4주 부상···폭행 가해자는 ‘악성 민원인’ 경기 화성특례시는 최근 발생한 정명근 시장 폭행 사건과 관련해, 관계 기관과 협력해 형사처벌 및 민사 책임에 대한 모든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해자인 70대 남성 A씨를 악성 민원인으로 규정했다. 화성시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6일 오전 11시 40분쯤 화성시 정남면의 한 식당에서 열린 지역 기관장 점심 자리에서 정 시장을 밀치고 당기는 등 폭행을 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정 시장은 넘어지면서 인대가 파열돼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화성시는 ‘시장 폭행 사건 관련 화성특례시 입장문’을 통해 “A씨는 2016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특별계획구역 내 부지를 매입한 후 수년간 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토지개발을 통한 사업이익 극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며 민원을 제기해온 부동산 업자”라며 “천문학적인 개발이익이 예상됨에도 최소한의 사회환원 제도인 공공기여금 부담을 회피·면탈하기 위해 공직자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언·협박·갑질을 일삼아 온 악성 민원인”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경찰 수사와 별도로 민사상 책임까지 묻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성시는 또 “일부 언론과 사이비 매체가 이번 사건을 왜곡하거나 피해자를 조롱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 언론, 패륜적 사이비 매체,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SNS 계정 및 공유·댓글 작성자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조치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 이영희 경기도의원, 경기도민 민원서비스 새 전환점 열었다

    이영희 경기도의원, 경기도민 민원서비스 새 전환점 열었다

    경기도의회가 경기도 120콜센터 운영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조례를 의결하면서, 도민 민원서비스가 한층 발전할 전망이다. 도의회는 19일 열린 제386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이영희 의원(국민의힘, 용인1)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콜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이번 개정은 2019년 콜센터가 민간위탁에서 직영체제로 전환된 이후 6년 만에 이루어진 대대적인 제도 정비다. 개정 조례는 365일 24시간 운영 원칙을 ‘신속·공정·친절·적법’으로 명확히 규정했으며, AI 기반 상담시스템을 도입해 단순·반복 민원은 자동응답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상담사는 복잡하고 중요한 민원에 집중할 수 있어 응대 품질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상담사 권익 보호 장치도 강화됐다. 정서적 지원 프로그램 운영, 휴게시간 및 휴게공간 보장, 욕설·폭언 등 악성 민원에 대한 법적 대응 근거 마련 등을 통해 상담사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상담사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훈련과 우수 상담사 포상 규정도 체계적으로 마련되었다. 아울러 새롭게 신설된 홍보 조항은 단순한 인지도 제고를 넘어, 정보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도민이 120콜센터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기도는 다양한 매체와 맞춤형 홍보를 통해 민원 접근성의 격차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이영희 의원은 “평소 상담사들의 근무 환경과 복지에 관심을 가져왔다”라며 “이번 개정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원서비스 혁신과 상담사 권익 보호를 동시에 실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영희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8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옛 도청사 부지 내 근무 중인 경기도 120콜센터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 아파도, 폭언 시달려도… 일터에 묶인 이주노동자 10만명 넘었다

    아파도, 폭언 시달려도… 일터에 묶인 이주노동자 10만명 넘었다

    작년 12만건… 3년 새 3배로 늘어 변경 요청 거부하는 고용주 많고부당 대우 받아도 입증 절차 복잡 근로감독관 부족… 사각지대 몰려“불법체류 막기 위해 기준 낮춰야” “불법체류자 되고 싶어? 한국에서 일하고 싶으면 아파도 쉴 생각 하지 마.” 2023년부터 경남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네팔 국적 A(31)씨는 폭언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작업 속도를 2배 높이지 않으면 이탈 신고를 하겠다’는 사장의 협박도 끊임없이 들었다. A씨는 고용허가제 비자인 비전문직 취업비자(E9)로 입국해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경우 사업장 변경을 요구할 수 있지만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했다. 부당 대우를 입증하기 어렵고 사업주와 협의가 되지 않는 일도 빈번해서다. A씨는 “괜히 변경 신청했다가 사장한테 찍힐까 봐 겁이 난다”고 말했다. 고용허가제를 통해 합법적으로 일하는 이주노동자가 매년 늘고 있지만, A씨처럼 고용주가 법을 위반해도 참고 일하는 노동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법에서 규정한 사업장 변경 절차가 까다로워 이주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서울신문이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고용노동부 외국인력상담센터에 접수된 ‘사업장 변경 애로 민원’을 분석한 결과, 2022년 4만 4862건이었던 관련 민원이 지난해 12만 2670건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7월까지 집계된 민원만 7만 4045건에 달한다. E9 비자를 받고 입국한 이주노동자는 고용주의 근로조건 위반, 부당한 처우, 상해 등 사유가 있을 때 근무지를 바꿀 수 있다. 하지만 현장에선 이런 규정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고용주는 사업장 변경을 거부하기 일쑤고, 고용센터에 가도 서류 준비부터 사유 입증까지 과정이 길고 험난하기 때문이다. 인천의 한 가구업체에서 일하다 디스크 제거술을 받은 네팔 국적 B(29)씨는 “공장을 바꾸고 싶어도 사장은 안 된다고만 하고 산업재해 조사도 길어 엄두가 안 난다”고 했다. 일하다 병을 얻은 B씨는 결국 귀국을 결심했다. 이종선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국내 근로감독 인력도 태부족이라 이주노동자 사업장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열악한 환경을 버티지 못하고 일터를 떠날 경우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추방되는 것도 문제다. E9 비자로 입국한 이주노동자 중 불법체류자로 전락한 이들은 올해 8월 기준 5만 1821명으로 2021년 이후 매년 5만명을 넘고 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사업장 변경 제한 기준을 낮추고 노동자들의 의사도 반영해야 인권의 최저선을 보장하고 불법체류자 양산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 [단독]“일하고 싶으면 쉴 생각 마” 폭언에도… 일터 못 떠나는 ‘노예노동’

    [단독]“일하고 싶으면 쉴 생각 마” 폭언에도… 일터 못 떠나는 ‘노예노동’

    “불법체류자 되고 싶어? 한국에서 일하고 싶으면 아파도 쉴 생각 하지 마.” 2023년부터 경남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네팔 국적 A(31)씨는 폭언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작업 속도를 2배 높이지 않으면 이탈 신고를 하겠다’는 사장의 협박도 끊임없이 들었다. A씨는 고용허가제 비자인 비전문직 취업비자(E9)로 입국해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경우 사업장 변경을 요구할 수 있지만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했다. 부당 대우를 입증하기 어렵고 사업주와 협의가 되지 않는 일도 빈번해서다. A씨는 “괜히 변경 신청했다가 사장한테 찍힐까 봐 겁이 난다”고 말했다. 고용허가제를 통해 합법적으로 일하는 이주노동자가 매년 늘고 있지만, A씨처럼 고용주가 법을 위반해도 참고 일하는 노동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법에서 규정한 사업장 변경 절차가 까다로워 이주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서울신문이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고용노동부 외국인력상담센터에 접수된 ‘사업장 변경 애로 민원’을 분석한 결과, 2022년 4만 4862건이었던 관련 민원이 지난해 12만 2670건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7월까지 집계된 민원만 7만 4045건에 달한다. E9 비자를 받고 입국한 이주노동자는 고용주의 근로조건 위반, 부당한 처우, 상해 등 사유가 있을 때 근무지를 바꿀 수 있다. 하지만 현장에선 이런 규정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고용주는 사업장 변경을 거부하기 일쑤고, 고용센터에 가도 서류 준비부터 사유 입증까지 과정이 길고 험난하기 때문이다. 인천의 한 가구업체에서 일하다 디스크 제거술을 받은 네팔 국적 B(29)씨는 “공장을 바꾸고 싶어도 사장은 안 된다고만 하고 산업재해 조사도 길어 엄두가 안 난다”고 했다. 일하다 병을 얻은 B씨는 결국 귀국을 결심했다. 이종선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국내 근로감독 인력도 태부족이라 이주노동자 사업장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열악한 환경을 버티지 못하고 일터를 떠날 경우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추방되는 것도 문제다. E9 비자로 입국한 이주노동자 중 불법체류자로 전락한 이들은 올해 8월 기준 5만 1821명으로 2021년 이후 매년 5만명을 넘고 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사업장 변경 제한 기준을 낮추고 노동자들의 의사도 반영해야 인권의 최저선을 보장하고 불법체류자 양산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사업장 이동 금지’는 이주노동자들을 옭아매는 현실과 동떨어진 제도”라고 질타하며, “고용주와 이주노동자를 철저히 갑을 관계로 만드는 현재 낡은 고용허가제를 전면 개편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주노동자 역시 노동권과 인권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사업장 변경 완화 등 개선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 대구 수성못 총상 대위 사건…경찰, 22일 유족 참관 포렌식

    대구 수성못 총상 대위 사건…경찰, 22일 유족 참관 포렌식

    대구 수성못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육군 대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유족 참관 아래 포렌식 절차를 진행한다. 21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형사기동대는 오는 22일 실시하는 디지털 포렌식 절차를 유족이 지켜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숨진 A(33) 대위 휴대전화에는 유서상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상관 등의 폭언이 녹음된 것으로 알려졌다. A 대위는 생전 경북 영천 육군 3사관학교 중대행정실에서 근무했다. 경찰은 현장 정황과 유서, 포렌식 분석 결과를 토대로 관련자 진술을 받을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족이 포렌식 절차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향후 수사와 분석 과정에서도 유족과 소통을 이어가며 의문을 해소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9일 대구 북부경찰서에서 A 대위 부친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A 대위 부친은 “포렌식 참관을 통해 사건 경위를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며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들이 사건 이후에도 여전히 같은 부대에서 정상 근무를 이어가고 있어 사실관계 왜곡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 장동혁 “유죄 재판 뒤집기 나선 李대통령, 명백한 탄핵 사유”

    장동혁 “유죄 재판 뒤집기 나선 李대통령, 명백한 탄핵 사유”

    국민의힘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를 압박하고 대통령실이 여기에 동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이재명 대통령 유죄 재판 뒤집기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의 메시지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말했다. 정부 출범 후 국민의힘이 이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에 임기가 보장된 대법원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사퇴하라고 외치는 민주당의 저열한 목소리에 대통령이 원칙적으로 공감한다고 표현했다면 저는 명백한 탄핵 사유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대법원을 향해 ‘내 공직선거법 사건을 유죄로 판결했으니 당신 물러나라’라고 하는 게 반헌법이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 반헌법이냐”며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부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을 겨냥해 “유무죄가 바뀔 가능성은 0%”라며 “그것이 두려운 대통령실은 지금 조 대법원장을 사퇴시키고 그 이전의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란특별재판부 추진과 관련해서도 장 대표는 “무엇이 위헌이냐는 인식을 가지고 민주당에 더 속도를 내라는 보이지 않는 명령을 한 것 아닌가”라며 “이 모든 것들이 대통령에 대한 명백한 탄핵 사유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탄핵 추진 계획에 대해선 거론하지 않았다. 앞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자기 범죄 재판을 막기 위해 대법원장을 쫓아내는 것은 중대한 헌법 위반이며 탄핵 사유”라고 썼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견제와 균형’ 원칙을 위배한 위헌적 발언이며 그래서 탄핵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입법부가 판결문까지 쓰겠다는 폭언이자 폭거”라며 “민주당 머릿속에는 오로지 지난 대선에서 발목 잡힌 ‘선거법 파기환송’의 앙금만 남아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긴급 회견에서 “헌법과 삼권분립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독재국가로 가기 위한 선전포고”라고 규탄했다. 법사위 간사로 내정된 나경원 의원은 “지금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 체제를 무너뜨리고 이 대통령의 ‘무죄판결문’을 직접 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를 거론하며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일으킨 극우 세력과, 재판이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사법부 수장을 내쫓으려는 이 대통령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우리 국민들이 계엄 이후 또 다른 민주주의 파괴 현장을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현대 정치에서 보기 어려운 무식한 정치”라며 “전방위적으로 완장을 찬 채 전체주의적으로 밀어붙이는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 이혜원 경기도의원, 민원담당 직원 보호 조례 제정… 인사청문 실효성 강화 개정안 상임위 통과

    이혜원 경기도의원, 민원담당 직원 보호 조례 제정… 인사청문 실효성 강화 개정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운영위원회 소속 이혜원 의원(국민의힘, 양평2)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의회 민원업무 담당 직원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9월 12일 열린 제386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의회운영위원회에서 모두 원안가결됐다. 「경기도의회 민원업무 담당 직원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폭언, 폭행, 정당하지 않은 반복 민원 등으로부터 민원업무 담당 직원을 보호하고,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제정됐다. 민원인의 위법행위에 대해 경기도의회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공무원이 안심하고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번 조례안에는 민원업무 담당 직원에 대한 심리적·법적 지원은 물론, 음성안내 및 전화녹음 등의 사전 예방 조치를 포함해 실질적인 보호 방안을 구체화했다. 반복적이고 악의적인 민원으로부터 현장 직원들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도지사가 인사청문을 요청할 때 의회의 회기 일정을 참고하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한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비회기 중이거나 회기 종료 직전에 청문 요청이 이뤄질 경우, 청문특별위원회 구성과 일정 조율에 차질이 생기는 문제가 반복돼 왔다. 이번 개정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 인사청문 절차가 형식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검증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다. 이혜원 의원은 “민원 현장에서 반복되는 폭언이나 부당한 요구에 시달리는 직원들이 정당하게 보호받을 수 있어야 행정서비스의 질도 지속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며, “인사청문 절차 또한 형식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인 검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한 만큼, 이번 조례들이 도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공직자가 존중받고,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행정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제도적 기반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경찰, 서울 명동서 ‘혐중 시위’ 제한…‘불필요한 마찰 유발 금지’

    경찰, 서울 명동서 ‘혐중 시위’ 제한…‘불필요한 마찰 유발 금지’

    경찰이 서울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열려 온 이른바 ‘혐중 시위’를 제한하고 나섰다. 앞서 명동 상권 업체 등이 명동 내 시위를 제한해달라는 요청 등에 따라 시위대와 관광객의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려는 취지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밤 7시 30분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집회·행진을 하겠다고 신고한 ‘민초결사대’ 등에 명동 내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제한 통고를 했다. 기존에는 명동 이면도로 내 집회를 허용하되 중국대사관 100m 이내로 들어가는 부분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제한했지만, 이날부터는 진입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다. 집회나 행진 과정에서 욕설, 폭행 등으로 외교 사절, 관광객 등과 불필요한 마찰을 유발하는 것을 금지하는 ‘마찰 유발 행위 금지’ 등의 제한 통고도 함께 내렸다. 전날 명동 상인과 건물주 등 100여명이 참여한 명동관광특구협의회는 남대문경찰서에 공문을 보내 명동 내 시위를 제한해달라고 요청했다. 협의회는 “시위 도중 특정 국가 관광객에게 폭언하고 공포감을 조성해 국격을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인파가 밀집된 좁은 도로에 특정 시위대 200~500명이 동시에 지나가며 안전사고 발생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집단 폭행, 협박, 손괴, 방화 등으로 공공의 안녕질서에 직접적 위협을 끼칠 것이 명백한 집회·시위’는 금지할 수 있다. 또 관할 경찰서장이 교통 소통을 위해 도심 주요 도로에서 집회·시위를 제한할 수 있다. 앞서 지난 9일 이재명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혐중 시위’를 표현의 자유가 아닌 “깽판”에 비유하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주문한 바 있다.
  • 폭언·스토킹·소송당하는 공직자… 10명 중 9명 “악성 민원 경험”

    폭언·스토킹·소송당하는 공직자… 10명 중 9명 “악성 민원 경험”

    민원 업무를 맡은 공무원 10명 중 9명이 최근 3년간 폭언·스토킹 등 악성 민원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11일 발표한 ‘2025년 특이민원(악성 민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6.3%(947명)가 최근 3년 새 악성 민원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같은 기간 이들이 만난 악성 민원인은 5213명으로, 1인당 5.5명꼴이었다. 유형별로는 같은 민원을 상습·반복적으로 제기하는 경우가 70.9%(중복 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폭언(63.1%), 과도한 정보공개 청구(56.0%), 부당 요구·시위(50.0%), 신상 공격(40.4%) 순으로 나타났다. 권익위 관계자는 “민원이 해결되지 않으면 정보공개 청구부터 징계 요구와 감사, 행정심판·소송, 마지막에는 민·형사 소송까지 이어지는 ‘꼬리물기’식 사례도 확인됐다”며 “관계자 전체에 대한 고소·고발 같은 유형은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지만 근절이 쉽지 않아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악성 민원에 따른 2차 피해도 컸다. 응답자의 90.8%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했고 ▲업무 과중(55.0%) ▲감사·소송 대응 부담(23.6%) ▲폭력 피해(12.9%)를 겪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기관 차원에서도 ▲다른 업무 지연(87.9%) ▲민원 업무 기피 등 인사 문제(51.9%) ▲일반 민원인 위험 초래(12.2%) 등이 발생했다. 그런데도 악성 민원인을 고소·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을 한 사례는 4.9%에 불과했다. 대다수는 응답 종료(33.4%), 상급자 대응(30.8%), 설득·타협(25.7%) 등 소극적이고 임시적인 조치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경기 김포시 공무원 사망 사건을 계기로 시작돼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됐다. 권익위는 지난 6~7월 393개 공공기관 민원 업무 담당자 109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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