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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번만 도와주세요…” ‘일진 의혹’ 김히어라→기자에 쓴 편지 내용

    “한번만 도와주세요…” ‘일진 의혹’ 김히어라→기자에 쓴 편지 내용

    배우 김히어라가 중학교 시절 ‘일진’으로 활동하며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김히어라의 일진설을 최초 보도한 매체가 그의 손편지를 공개했다. 7일 디스패치는 4개월 전인 지난 5월 17일 김히어라에게 받은 손편지를 공개했다. 디스패치는 “3개월 이상의 보도 유예 기간을 둔 이유는 김히어라의 인정과 반성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제보 중 검증할 수 없는 피해 사례는 배제한 채 김히어라가 직접 ‘방관자’라고 밝힌 부분들에 대해 보도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손편지에서 김히어라는 “미성숙했던 청소년 때의 방황을 인정하고 그런 삶을 많이 부끄러워하기도, 그런 저를 자학하기도, 기억 못 하는 저를 의심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놀림과 따보다는 주목을 받고 관심을 받는 것이 낫다고 미성숙한 시선으로 판단하여 살았던 것 같다”면서도 “제 양심을 걸고서 어떤 약자를, 소외된 계층을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즐기며 괴롭히고 때리는 가해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존재 자체가 누군가에게 위협 또는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을 이번 일로 하여 깨닫고 인지하고 반성하게 됐지만, 고등학교 때부터는 제가 잘하는 것을 찾고 선한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았다”고 했다. 이른바 ‘일진 모임’으로 지목된 ‘빅○○’의 우두머리라는 제보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 후배들이 저를 공포의 대상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머리가 멍했고, 제가 친구들을 때리고 억지로 혹은 강압적으로 주동자의 역할을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전혀 상상 못 했던 일”이라며 “과거의 제 행동과 방황의 시간을 이번 계기로 곱씹게 되면서 많은 반성과 자책과 안일하게 넘겼던, 침묵했던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됐다”고 반성했다. 김히어라는 “미성숙했을 때를 인정하나 아무 이유 없이 누군가를 가해한 적이 정말 없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면서 “이런 일들이 없던 일로 될 수 없다는 것, 내 과거를 되돌릴 수 없지만 저는 학창 시절 방황 끝에 성숙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 또 간절히 원하는 연기를 위해서 치열하게 그동안 애쓰며 열심히 살았고 사람들을 품으며, 많이 나누며 살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게 조금만 기회를 주신다면 더 좋은 작품으로 혹은 제가 작품 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면 더 성장하는 모습들을 오랫동안 끊임없이 보여드리고 싶다. 한 번만 도와달라. 많은 빚을 다 갚으며 살도록 하겠다”고 호소했다. 앞서 디스패치는 지난 6일 김히어라가 중학생 시절 금품 갈취, 폭언, 폭행 등을 저지르던 일진 모임의 멤버였다고 주장했다. 김히어라의 친한 동생이 그를 위해 금품을 갈취했다가 함께 처벌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히어라는 해당 보도를 통해 일진 모임에 속해 있던 것은 인정했으나 폭행, 폭언 등에 가담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친한 동생의 금품 갈취에 대해서는 “내가 시킨 일이 아니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 “김히어라 배우가 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들끼리 만든 ‘빅○○’라는 카페에 가입해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외에 제기된 의혹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진설을 전면 부인했다. 아울러 “김히어라는 일진 활동을 한 일이 없고 일진으로 활동했다고 인정한 일도, 학교폭력에 가담한 일도 없다”면서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 행위에 강력하게 법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히어라 과거 일진” 보도에…‘더글로리’ 배우들 반응

    “김히어라 과거 일진” 보도에…‘더글로리’ 배우들 반응

    배우 김히어라가 일진설, 학폭설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더 글로리’에서 함께 호흡한 임지연과 정성일이 ‘좋아요’를 눌렀다. 김히어라는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일진설, 학폭설과 관련된 입장문을 두 차례 업로드했다. 김히어라는 ‘빅○○’ 친구들과 모여 다닌 것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폭언 및 폭행에 동참한 적은 없으며, 담배를 피우거나 돈을 뺏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히어라가 ‘빅○○’ 네이밍 카페에 가입해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외에 제기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일진 활동을 인정한 적도, 일진 활동을 한 적도 없으며,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김히어라 역시 “기사에 나온 내용처럼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고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히어라는 “부족한 저이지만 적어도 남에게 악의적인 피해를 끼친 적은 없다”라며 “저로 인해 지금 이순간에도 상처받았을 분들에게 사과를 드린다. 또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느 순간에도 저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타인의 삶과 고통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더욱 조심하고 성찰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히어라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호소를 했던 것과 같이 모든 일에 솔직하고 덤덤하게 임하려 한다”며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나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많은 분들이 믿어주시는 것을 알기에 거짓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임지연과 정성일은 김히어라의 입장문에 ‘좋아요’를 누르며 지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 이재명 대표 농성장 방문해 항의하는 태영호 의원[서울포토]

    이재명 대표 농성장 방문해 항의하는 태영호 의원[서울포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투쟁천막을 찾아 이 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이날 태 의원은 지난 6일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통일부 장관에게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지연에 대해 지적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자신을 향해 ‘쓰레기’, ‘빨갱이’ 등 폭언을 퍼부었다고 밝히며 이 대표에게 항의했다.
  • 김히어라 ‘일진’ 의혹에 불똥…‘SNL코리아’ 결방 결정

    김히어라 ‘일진’ 의혹에 불똥…‘SNL코리아’ 결방 결정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 가해자 역할을 맡았던 배우 김히어라가 학창시절 소위 ‘일진’이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출연이 예정됐던 방송이 취소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는 오는 9일 공개할 예정이었던 ‘SNL코리아’ 시즌4 9회 ‘김히어라 편’을 취소, 결방하기로 6일 결정했다.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김히어라는 지난달 SNL코리아 출연을 제의받았고,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시즌2 종료 뒤인 9일 출연하기로 했다.그러나 이날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김히어라의 학창 시절 의혹을 보도하면서 결방으로 이어졌다.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중학생 때 교내의 한 무리 중 한 명이었으며, 김히어라 본인이 이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김히어라는 “일진이 아니었으며, 폭언이나 폭행을 ‘방관’했어도 동참하거나 주도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디스패치 측은 김히어라의 학폭 의혹 취재가 지난 6월에 끝났지만 김히어라 측 요청으로 ‘경이로운 소문2’ 방영 이후로 보도를 미뤘다고 밝혔다. 김히어라가 출연한 뮤지컬 ‘프리다’도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프리다’ 측은 오는 18일 김히어라의 언론사 인터뷰를 추진하던 중 디스패치 보도가 나오면서 인터뷰 신청 접수를 중단했다. 김히어라는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 가해자이자 마약 중독자인 ‘이사라’ 역으로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지난 3일 종영한 ‘경이로운 소문2’에서는 악귀 ‘겔리’로 등장했다.
  • ‘더글로리’ 김히어라, 일진 모임 멤버였다…“때린 적은 없어”

    ‘더글로리’ 김히어라, 일진 모임 멤버였다…“때린 적은 없어”

    학교폭력을 다룬 드라마 ‘더글로리’ 속 가해자 이사라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김히어라(34)가 학창시절 일진 활동에 가담했던 사실을 인정했다. 6일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중학교 재학 시절 학교 폭력에 가담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히어라는 갈취 폭언 폭행 등 악명이 높았던 일진 모임 ‘빅○○’에 속해 있었으며 당시 재학생이었던 제보자들은 김히어라가 담배 심부름을 시키거나 돈을 빼앗는 등 학교 폭력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히어라는 디스패치를 통해 ‘빅○○’ 일원이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직접 가담한 적은 없다”며 갈취·폭행 의혹 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물론 책임이 없다는 건 아니다. 방관자로 살았다. 후배들이 당했던 걸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 같다”면서도 “누구를 때린 적은 없다. 폭언·폭행에 동참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히어라는 지난해 말과 올 초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에서 학창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 이사라 역을 맡았으며 지난 3일 종영한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극본 김새봄, 연출 유선동)에서 악당 겔리를 연기했다.
  • 노원구, 사회 복지 기여자 2000명 위한 ‘힐링 나눔 콘서트’ 개최

    노원구, 사회 복지 기여자 2000명 위한 ‘힐링 나눔 콘서트’ 개최

    서울 노원구가 ‘제24회 사회복지의 날’을 기념해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종사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힐링 나눔 콘서트’를 연다고 5일 밝혔다. 구는 복지 종사자의 활동을 장려하고자 매년 9월 7일 ‘사회복지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구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최하고 노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힐링 나눔 콘서트’는 7일 오후 3시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사회복지시설·기관 종사자 800여명과 함께 동 단위로 활동하는 노원똑똑똑돌봄단, 동주민복지협의회, 자원봉사캠프, 이웃사랑봉사단, 통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1부에서는 지역 사회 복지 활성화에 기여한 개인 78명과 단체·기관 6곳 등 총 84팀에 표창을 전달한다. 2부에서는 웨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콘서트가 시작된다. 포크 가수 김희진을 비롯해 성악가 김동규, 뮤지컬 배우 김소현, 가수 박상민 등이 무대에 오른다. 한편 구는 사회 복지 시설 종사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라면 정규직·비정규직 구분 없이 총 162곳 2000여명을 대상으로 1인당 24만원의 복지 포인트를 제공한다. 또한 폭언 등으로 인한 업무 스트레스가 심한 직원에게는 1인당 최대 60만원의 심리 상담 비용도 지원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복지 수요가 많은 노원구에서 지역 주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종사자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어머니 죽인 아버지 30년 모시고 살다 끝내 살해한 아들

    어머니 죽인 아버지 30년 모시고 살다 끝내 살해한 아들

    “어머니를 죽인 아버지지만 부양의무를 저버리지 않고 30년 동안 함께 살아왔다.” 어머니를 살해한 아버지를 30년 동안 모시고 살다 80대가 된 아버지를 다툼 끝에 살해한 아들에게 징역 7년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이원범 한기수 남우현)는 지난 1일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62)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7년형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아버지 B(85)씨가 자신이 찾는 물건이 보이지 않는다며 “도둑놈. 집을 나가라” 등의 폭언을 하자 화가 나 말다툼을 하게 됐다. B씨가 머리를 때리자 술을 마신 상태였던 A씨는 격분, 아버지를 밀쳐 넘어뜨린 뒤 주방에 있던 흉기로 살해한 뒤 자수했다. 존속살해의 경우 형이 가중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재판부는 A씨가 처한 상황에 참작할 만한 지점이 있다고 봤다. 1심은 “1988년 아버지 B씨가 자신의 아내이자 A씨의 어머니를 살해해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라며 “A씨는 결혼마저 포기한 채 자신이 번 돈으로 B씨의 생활비를 부담하고 식사를 챙겼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범행은 B씨가 아무런 이유 없이 물건을 훔쳐 갔다고 욕설을 하고, A씨가 자식처럼 아끼는 조카에게 선물 받아 소중히 여기던 노트북을 집어 던지며 피고인을 때리자 우발적으로 살인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아버지를 살해한 범행은 용납할 수 없는 패륜적, 반사회적 범죄이고 B씨의 폭언이나 폭행이 살인을 유발할 정도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존속살해죄의 최저형량인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검사 측이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지만, 2심 법원 역시 1심의 판결을 유지했다. 2심 법원은 “범행 직후 A씨가 수사기관에 자수하였으며 119에 피해자에 대한 구호 요청을 즉시 했다”며 “피해자의 자녀들과 손자녀들마저도 불우한 가정사를 토로하며 A씨에 대한 선처를 거듭 탄원한 점도 참작할 만하다”고 항소 기각 사유를 밝혔다.
  • 직원에 “허접한 ××들”…마리오아울렛 회장, 벌금형 확정

    직원에 “허접한 ××들”…마리오아울렛 회장, 벌금형 확정

    직원들에게 각종 욕설을 한 혐의를 받은 홍성열(69)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는 모욕 혐의를 받는 홍 회장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31일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정당행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지난 2019년 9월 8일 자신이 운영하는 경기 연천의 관광농원에서 직원들에게 여러 차례 욕설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홍 회장은 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치우는 직원 3명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치우는 순서가 잘못됐다며 직원들을 세 차례 집합시켜 각각 한두 시간씩 윽박질렀다. 홍 회장은 “×××들아, 이 허접한 ××들아, 당장 그만두고 꺼져”라며 욕설하고, 이후 직원들을 소집해 담당자에게 “네가 정원사냐, ××야 다른 직장 구해라” 등의 폭언을 했다. 같은 날 직원들과 식사하는 도중에도 야외 바비큐장이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돼지처럼 (밥을) 잘 처먹네. 추석 전까지 다 꺼져”, “너는 소도둑같이 생겨서 일도 못 하게 생겼다”는 등의 말을 했다. 검찰은 홍 회장에게 벌금 200만원의 약식 명령을 청구했으나 홍 회장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홍 회장 측은 재판에서 공소사실에 적힌 말을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형법상 정당행위라 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형법상 정당행위는 ▲법령에 의한 행위 ▲업무로 인한 행위 ▲기타 사회상규에 어긋나지 않는 행위를 말하는데, 이런 정당행위가 인정되면 처벌받지 않는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홍 회장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검찰 청구보다 높은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사장인 피고인이 직원인 피해자들의 인격을 모독한 사건으로 그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이 사건의 죄질을 고려하면 피고인에게 징역형을 선고함이 마땅하나 형사소송법 조항에 따라 벌금형을 선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불복했으나 2심 법원은 항소를 기각했고, 대법원 역시 같은 판단을 내렸다.
  • 변호사 동행 등 ‘교권 강화’ 조이는 충남교육계

    변호사 동행 등 ‘교권 강화’ 조이는 충남교육계

    충남, 수사단계 변호사 지원…전국 처음사립유치원 교원 등 교원안심공제 확대무고성 신고·민원 등 고발 조치 강화 충남교육청이 교권 회복과 보호 강화를 위해 수사기관의 조사·수사 과정부터 변호사 동행 등 교원의 법률지원 제공과 무고성 신고나 민원에 고발 조치 등에 나선다.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교권 보호 방안 후속 조치로 변호사 동행 서비스와 교원 안심 공제 확대 등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변호사 동행은 교원이 아동학대 신고 등에 따른 수사기관에서의 조사·수사 과정부터 소송비 지원과 함께 변호사가 직접 동행해 진술·의견서 제출 등 법률지원을 제공한다. 일부 시도별 교육청은 자체적으로 소송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수사단계부터 소송비용을 지원하는 사례는 충남이 처음이다. 교육청은 학부모의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나 민원 제기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발생하면,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를 강화하고 피해 교원에게 형사소송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교원안심공제’ 대상자도 수업대체 강사와 사립유치원 교원까지 확대된다. 교원안심공제는 배상책임·소송비·상해치료비,손해물품비 등을 충남학교안전공제회와 연계해 비용을 제공하는 교육활동 보호 안전망이다. 민원 대응 시스템은 현재 교직원 개인이 아닌 학교가 대응하는 체제로 전환한다. 폭언·악성 민원 방지를 위해 교원안심번호 사용료를 지원하고, 모든 학교 전화를 자동 녹음기능을 갖춘 전화기로 교체한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이번 대책이 학교 현장에서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정책추진단을 구성해 후속 조치를 마련하겠다”며 “정당한 교육활동이 보호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악성 민원에 세무 공무원 사망… 국세청, 녹음기 보급 등 직원 보호 종합대책 마련

    악성 민원에 세무 공무원 사망… 국세청, 녹음기 보급 등 직원 보호 종합대책 마련

    국세청이 악성민원인을 상대로 엄정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경기 동화성세무서 강윤숙 민원봉사실장이 악성민원인을 응대하다 쓰러진 뒤 숨을 거둔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다. 국세청은 30일 이런 내용의 민원 업무 수행 직원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서울신문 8월 4일 자 5면> 가장 먼저 민원봉사실 전 직원에게 녹음기를 지급하기로 했다. 민원봉사실에 폐쇄회로(CC)TV를 추가로 설치해 사각지대도 최소화한다. 직원 전용 출입문과 투명 가림막을 설치해 민원인 이용 공간과 직원의 업무 공간도 분리한다. 각종 신고·상담을 위한 방문 민원이 많은 신고 안내 창구도 민원봉사실 수준으로 안전 설비를 확충한다. 민원인 방문이 몰리는 시간대에 세무서 방호 인력이 민원봉사실을 순찰할 수 있도록 9월 중으로 전자순찰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악성 민원 처벌 사례를 수집·분석해 법적 대응을 위한 판단 근거로 삼을 계획이다. 국세청은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활용하는 외주 경비 인력을 민원인 방문이 많은 수도권 내 6개 관서에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경비 인력은 이번 대책 마련의 계기가 된 동화성세무서에 최우선 배치한다. 이와 함께 경찰 출동 전까지 초기 대처가 가능하도록 내부 대응 체제를 내실화할 방침이다. IP 전화기를 통한 긴급호출이 이뤄지면 운영지원팀장과 방호 인력이 즉각 출동하는 시스템 마련을 추진한다. 직원과 신원이 확인된 외부인만 출입할 수 있는 ‘스피드게이트’(스크린도어)도 가급적 모든 세무서에 확대·설치한다. 국세청은 악성 민원인에 대해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는 한편, 피해 직원 보호를 위한 법률적·경제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폭행·상해 등 범죄행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 기관 차원의 법적 조치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에 나선다. 이를 위해 유형별 악성 민원에 대한 법적 대응 여부 판단 기준을 마련한다. 사건 발생 시 수행해야 할 업무 절차를 명확히 하는 등 ‘민원 응대 가이드라인’도 전면 개편한다. 악성 민원에 피해를 입은 직원이 민원인을 고소·고발하면 내부 법률지원, 외부 법률상담, 변호사 비용 지원 등을 통해 법적 대응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 지금은 직원이 정당한 업무를 수행하던 중 법적 고소·고발당했을 때만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국세청은 피해 직원에 대한 의료비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공무수행 중 순직한 직원 유가족에게 장례비용 100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민원인의 정당한 권리는 보호하되 폭행·폭언 등으로 직원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 기관 차원에서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내와 두 아들 잔혹하게 살해한 40대, 항소심도 ‘무기징역’

    아내와 두 아들 잔혹하게 살해한 40대, 항소심도 ‘무기징역’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아내와 두 아들을 무참히 살해한 40대가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2-1부(고법판사 왕정옥 김관용 이상호)는 29일 살인 혐의를 받는 A(46) 씨에게 원심과 마찬가지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앞서 A씨에게 사형을 구형한 검찰은 이 사건 범행의 계획성, 잔인성, 반인륜성, 피고인의 범행 후 태도에 비춰봤을 때 원심의 형량은 가볍다며 항소를 제기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비교했을 때 양형 조건의 변화가 없고, 원심 판결이 그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이 모든 일은 제 잘못으로 벌어진 것”이라며 항소하지 않았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5일 오후 8시 10분께 주거지인 경기 광명시 한 아파트에서 아내(당시 42세)와 두 아들(당시 15세·10세)이 평소 자신을 무시하며 대든다고 생각해 미리 준비한 둔기와 흉기로 이들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범행 2년 전 회사를 그만둔 이후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면서 아내와 자주 말다툼하는 등 가정불화가 심해진 와중에 첫째 아들이 자기 슬리퍼를 허락 없이 신고 외출했다는 이유로 폭언한 뒤 가족들을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살해 직전 CCTV 사각지대를 이용해 집으로 들어가 큰아들과 아내, 막내아들을 차례로 살해했다. 범행 후 인근 피시방에서 2시간가량 만화를 보다가 집으로 돌아온 그는 “외출하고 오니 가족들이 칼에 찔려 죽어있다”라며 울면서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재판과정에서 자신에게 다른 인격체가 있고, 기억상실 증세가 있다고 주장해왔으나, 정신감정 결과 ‘정상’ 소견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 경찰 “서이초 교사에 갑질 확인 안돼… ‘학부모 직업이 수사 영향’ 주장 유감”

    경찰 “서이초 교사에 갑질 확인 안돼… ‘학부모 직업이 수사 영향’ 주장 유감”

    “학부모가 교사 개인번호로 전화 건 내역 없어” 서이초 교사 극단선택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갑질 의혹’이 제기된 학부모가 고인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로 먼저 전화를 건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8일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연필 사건 관련 학부모의 직업은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사건과 관련 없는 학부모의 직업이 공개되고, 학부모의 직업이 경찰 수사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필 사건은 지난달 12일 서이초 1학년 학생이 자기 가방을 연필로 찌르려는 학생을 막다가 이마에 상처를 입은 일로 가해 학생의 어머니가 현직 경찰관, 아버지는 검찰 수사관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이 ‘제 식구 감싸기’로 사건을 축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간 경찰은 학부모들이 사망 교사 A씨의 개인 번호로 수차례 연락을 하는 등 괴롭혔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해왔다. 경찰은 A씨와 학부모의 문자, 하이톡 내역 등을 들여다본 결과, 연필 사건(7월 12~13일) 당시 가해 학생 학부모가 고인에게 자신의 직업을 언급한 정황은 없던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이 해당 학부모의 휴대전화 등을 제출받아 포렌식을 진행한 결과, 연필 사건 직후 이틀가량 이들 사이 통화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앱) 대화 내역이 수회 파악됐다. 그러나 확인된 통화 내역은 A씨가 먼저 학부모에게 건 전화였다는 게 그간 경찰의 입장이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 등은 개인번호 통화 내역이 있다며 수사에 문제제기를 했는데, 경찰은 학부모가 학교 내선 번호로 전화했으나 그것이 교사의 개인 전화번호로 ‘착신 전환’ 설정돼 있었던 것이라는 추정을 내놨다. 또 A씨가 사용했던 휴대전화 기기는 아이폰이라 포렌식이 불가능해 추가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서이초 사건과 관련해 입건된 학부모는 없다. 경찰은 학부모가 고인에게 폭언을 한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포렌식을 했지만 통화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하이톡이나 문자, 통료 교사 진술 등 여러가지 상황으로 봤을 때 폭언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원단체 등에서 경찰이 지난해 서이초에서 발생한 다른 학폭 사안까지 조사하는 등 물타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폭넓게 (조사)해달라는 유족 측 요청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 “부친상 때 부의금…” 김구라, 절친 지상렬에 서운한 이유

    “부친상 때 부의금…” 김구라, 절친 지상렬에 서운한 이유

    김구라가 절친 지상렬에 대해 서운함을 가졌던 일화를 공개했다. 27일 MBC 토크쇼 ‘도망쳐-악마와 손절하는 완벽한 타이밍’ 첫 방송에서 김구라는 “우리가 앞으로 인간관계에 손절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다. 우리 이미지가 단호한 이미지가 있다. 머뭇거리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주라는 의미가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취해 남친에게 입에 담지 못할 심한 욕설 등 폭언을 쏟아내는 여친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구라는 “예전에 결혼 전에 친구, 친구가 아는 여성분과 함께 술을 마시는데 자기들끼리 싸워서 감자탕을 엎더라”라고 경험담을 전했다. 김구라는 “하지만 내가 초인적인 평정심을 발휘해서 ‘왜 그래’라고 타일렀다. 그랬더니 (여성분이) 나한테 호감을 느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내가 술 먹고 감자탕 엎는 사람을 만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구라는 손절을 잘하냐는 질문에 “슥 보고 아니면 만다. 인간관계에 큰 기대를 안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김구라에게도 서운한 순간이 있었나’라는 물음에 “방송 중에 몇 번 이야기했는데 지상렬씨가 저희 아버지 장례식에 안 왔다. 제일 친한 친구인데”라고 입을 열었다. 김구라는 “심지어 다른 사람의 부의금을 갖고 있었는데도 안 왔다. 이유는 여전히 모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구라는 “그래도 나와 지상렬은 여전히 친구다. 왜 안 왔냐고 안 물었다”고 덧붙였다.
  • “교권 확립 정책 강화… 법률적 지원 확대”

    “교권 확립 정책 강화… 법률적 지원 확대”

    “교사들의 교육활동 권한을 최대한 보장하고 확장하기 위해 교육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은 지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권이 흔들리면 수업이 흔들리고 수업이 흔들리면 교육이 흔들린다”며 “학생 인권과 함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교권 확립 정책을 확실하게 펼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전북도교육인권조례’를 제정한 서 교육감은 “악성민원으로부터 선생님을 보호하고 교직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법률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교권이 탄탄해야 학교가, 공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한다. 논란이 되는 아동학대법, 초·중등교육법, 학교폭력예방법 등 관련 법의 개정, 교육활동 보장을 강화하는 법 제정을 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함께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다음은 서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현재 교육 현장을 진단한다면. “위기다. 학교가 흔들리고 있다.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훈육하거나 잘하는 친구에게 칭찬 스티커를 주면 ‘우리 아이를 차별했다’고 아동학대로 신고하기도 한다. 교육활동이 위축되고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교사들은 한 분 두 분 학교를 떠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최초로 교권 보호를 위한 교육인권증진조례를 제정했다. 배경은. “최근 급증하는 교권침해 사건을 진단한 결과 교육활동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고 판단됐다. 학생 인권만 보호하는 학생인권조례를 뛰어넘어 학교 구성원 전체의 인권을 보호하는 조례가 절실했다.” -교육활동 보호 방안은. “교육인권조례 제정과 교육인권센터 설립을 통해 교직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갖췄다. 전국 최초다. 교사들의 교육활동 권한을 최대한 보장하고 확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 도의회와 함께 교육활동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내용으로 조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사들이 악성민원에 시달린다며 대책을 호소한다. “약속도 없이 불쑥 찾아오고, 방과후, 휴일까지 시도 때도 없이 걸려 오는 전화, 감정적인 폭언, 반복적이고 상습적인 악성민원이 선생님을 괴롭히고 병들게 한다. 이를 막기 위해 악성민원을 원천 차단하겠다.” -구체적인 방안은. “먼저 상담 예약시스템을 도입하겠다. 사전 약속 없는 상담은 거부할 수 있게 하겠다. 상담실에는 자동녹화 기능을 갖추겠다. 전자 민원시스템, ARS 민원시스템을 개발해 2024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제기된 민원은 1차로 학교장 또는 관리자에게 전달해 이후 적절히 처리하는 매뉴얼을 만들겠다. 교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안심번호서비스 제공도 대폭 확대한다.” -교권침해를 막으려면 교사들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키기 위해 수업 방해 학생은 즉각 분리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에서 학생에 대한 훈계, 훈육도 보장돼야 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교육활동까지 제한하는 법령으로 인해 분쟁을 일으키는 실정이다.” -교권 보호 업무를 전담하는 전문가를 배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교육부에 ‘교육활동 보호직’ 신설·도입을 건의하겠다. 일반직 가운데 교육활동 보호직을 신설해 악성민원, 학폭 관련 업무, 생활지도 업무를 전담하도록 추진하겠다.” -학부모들의 참여가 중요하다. “교권 확립을 위해서는 어떤 제도나 법령보다 학부모들의 신뢰가 중요하다. 학생, 학부모 대상 교육활동 보호 교육을 강화하겠다.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협의회와 함께 교육활동 보호에 앞장서도록 할 계획이다. 아이들의 배움,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교권을 존중하는 학교문화 조성에 앞장서 주시기를 바란다.”
  • 세무 당국, 직원 사망 ‘악성 민원 사건’ 수사 의뢰

    세무 당국, 직원 사망 ‘악성 민원 사건’ 수사 의뢰

    세무서 직원이 민원인을 응대하다 쓰러져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세무 당국이 해당 민원인을 상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경기 동화성세무서 강윤숙 민원봉사실장은 지난 7월 24일 민원인 2명과 상담하던 도중 실신했고, 사건 발생 23일 만인 지난 16일 세상을 떠났다. 국세청은 동화성세무서가 사건 당일의 사실관계와 경위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지난 22일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7일 밝혔다. 강 실장이 동료 직원을 대신해 응대했던 민원인은 부동산 관련 서류 발급을 요청했으나 강 실장은 요건이 되지 않아 발급할 수 없다며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무 당국은 강 실장이 쓰러진 이후 강 실장의 가족과 함께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으나, 음성이 녹음되지 않아 민원인이 강 실장에게 폭언·욕설을 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고성이 오갔다는 주변 증언을 토대로 강 실장이 악성 민원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건 발생 29일 만에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 국세청은 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마련된 성금을 유가족에게 전달했고, 고인의 공적을 기리고자 행정사무관으로 특별승진을 추서했다. 아울러 유가족들이 공무상 재해에 대해 적절한 보상과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사건 재발을 방지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과 직원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을 이번 주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국세청은 전국 133개 세무서에 카드 모양의 녹음기를 보급하고 악성 민원 대응에 나섰다.
  • “현장 요구 반영하고 죽음 진상규명하라”…국회 찾은 교사들

    “현장 요구 반영하고 죽음 진상규명하라”…국회 찾은 교사들

    낮 최고 기온이 31도까지 오른 26일 토요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인근 6개 차로는 아동학대 관련 법 개정, 공교육 정상화를 요구하는 검은 옷차림의 교사들로 또다시 뒤덮였다. 횟수로 6번째인 이날 집회에서 교사들은 “제발 현장의 목소리를 대책에 반영하라”고 호소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교사는 교육을, 국회는 법 개정을, 9월 4일까지”라며 구호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현장 요구 즉각 반영’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도 열렸다. 아직 무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날씨임에도 주최 측 추산 6만명의 교사가 이날 집회에 참여했다. 지난 6주간 열린 교사 집회 중 가장 많은 인원이다. 집회에 참여한 교사들은 국회에 아동학대 관련 법을 개정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입법을 할 것을 요구했다. 교육청에는 살인적인 악성 민원을 책임질 것을, 교육부에는 현장 전문가인 교사의 목소리를 듣고 교육 정책과 법안 개정에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시한은 목숨을 끊은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A씨의 49재인 다음 달 4일로 제시했다. 교사들은 A씨를 추모하고 교권 보호 법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다음 달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A씨 사망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도 계속됐다. 교사들은 최근 ‘연필 사건’의 학부모가 경찰·검찰 수사관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해 “경찰인 학부모가 자신의 신분을 간접적으로 밝힌 후에 선생님이 민원을 받아 압박감을 느꼈을 것 같다”면서 “선생님의 업무 처리에 불만을 드러내며 지속적으로 연락해 위협하거나 폭언했고 이를 견디다 못해 목숨을 끊었다면 이게 어떻게 범죄가 아닐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연필 사건’은 A씨가 숨지기 엿새 전인 지난달 12일 A씨가 맡은 반에서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일이다. 경찰은 A씨와 통화하거나 메시지를 주고받은 학부모 4명을 조사했지만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현직 교사들뿐만 아니라 공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예비 교사들도 같이 자리했다. 한국교원대에 재학 중이라는 한 학생은 연단에서 “처참히 무너진 교권에 교사가 되려 한 학우들도 다시금 본인의 진로를 고민한다”며 “누구보다도 교육에 열정이 가득한 학우들이 교사의 길을 포기하게끔 만드는 것이 다른 무엇도 아닌 공교육이란 것이 말이 되느냐”고 성토했다. 서울교대 총학생회장 성예림씨도 연단에 올라 “여러 사건을 잊지 않고 미래 공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교육 현장을 함께 바꿔나가겠다”며 “예비 교사들도 다음 달 4일 각 학교에서 추모 집회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 서이초 ‘연필사건’ 가해·피해 학부모 4명 고발당해

    서이초 ‘연필사건’ 가해·피해 학부모 4명 고발당해

    지난달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사망한 교사 A씨에게 자녀들의 ‘연필 사건’ 다툼 때문에 연락한 학부모들이 고발당했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서울중앙지검에 성명불상의 서이초 학부모 4명을 고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경찰관, 검찰 수사관으로 알려진 학부모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를, 다른 한 명의 학부모는 협박죄와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 세 명과 또 다른 학부모 한 명을 포함해 총 네 명의 학부모에게 강요죄도 적용해달라고 덧붙였다. 고발당한 학부모들은 이른바 ‘연필 사건’ 가해·피해자 학부모다. 지난달 12일 A씨가 맡았던 학급에서는 학생들이 다툼 과정에서 이마를 연필로 그은 사건이 발생했고, 이 사건과 관련해 A씨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피고발인들은 학생들의 담임인 피해자의 업무 처리에 불만을 드러내며 지속해서 연락하거나 위협하거나 폭언하는 방법으로 피해자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며 “본 사건의 진상을 신속하고 엄중하게 밝혀 피해자와 유족의 억울함을 풀고 전국 교원과 국민의 분노도 달랠 수 있게 해달라”라고 촉구했다.
  • 감독이 가슴 만지고 회장이 강제 키스…스페인 女대표팀 수난

    감독이 가슴 만지고 회장이 강제 키스…스페인 女대표팀 수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우승 직후 자국 선수에게 기습적으로 입을 맞춰 지탄받은 스페인축구협회의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이 결국 공식적으로 사과한 가운데, 이번엔 호르헤 빌다 감독이 여성 코치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빌다 감독은 지난 2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아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빌다 감독은 결승전에서 코치진과 포옹하면서 여성 코치의 가슴에 손을 가져갔고 이는 중계화면에 생생히 포착됐다. 온라인상에서는 “성추행 우승감이다” “무슨 짓이냐”라며 감독을 비난하는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스페인 여자대표팀 선수 15명은 지난해 스페인 왕립축구연맹에 빌다 감독의 해임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 “빌다 감독이 선수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다. 지도 방식에 문제가 많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스페인 축구연맹은 “선수들이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연속성에 의문을 제기해서는 안 된다. 이런 행동은 축구가 추구하는 가치에 어긋난다. 선수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선수단 항명을 무시하고 빌다 감독을 신뢰했다.연이은 논란…그 감독에 그 협회장 빌다 감독이 자리를 지키도록 굳건한 신뢰를 보인 인물이 강제키스로 논란이 된 루비알레스 회장이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결승전 직후 시상식에서 스페인 선수 헤니페르 에르모소와 포옹한 뒤 강제키스한 후 “당시 감정이 벅차올랐다. 나쁜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며 사과했다. 피해 선수인 에르모소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한 라이브 중 관련 질문에 웃으면서도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라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은 루비알레스의 행동이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인 만큼 광범위하게 보면 성폭력에 가깝다고 일제히 질타했다. 스페인의 이레네 몬테로 평등부 장관도 엑스를 통해 “동의 없는 키스를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지 말라. 이는 여성이 일상적으로 겪는 성폭력의 일환”이라고 비판했다.
  • [서울광장] 중간이 없는 사회/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중간이 없는 사회/임창용 논설위원

    9월이 코앞인데 좀처럼 더위가 꺾이지 않는다. 예년 같으면 잦아들었을 매미 소리가 새벽부터 우렁차다. 기록적 폭염과 폭우가 교차된 올여름이었다. 봄만 해도 극심한 가뭄으로 모든 걸 말려 죽일 기세더니 한 달 내릴 장맛비를 하루 만에 쏟아부으며 사람들을 질리게 했다. 모자람과 과잉을 반복하는 사람을 우스갯소리로 ‘중간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요즘 날씨가 딱 그렇다. 극단을 오가는 기후는 요즘 우리 사회 모습을 똑 닮기도 했다.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 선택 이후 망가진 우리 교육 현장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교사가 수업을 방해하는 아이를 엎드려 있게 했다고 아동학대 신고를 당하고 2년 넘게 재판에 끌려다니는 게 현실이다. 아이들 다툼에서 자기 아이 편을 들어 주지 않았다고 학부모가 교사에게 밤낮없이 문자를 보내기도 한다. ‘왕의 DNA’를 가졌으니 걸맞게 대우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하는 부모까지 있다. 나 같은 중년 세대가 학교에 다닐 때는 상황이 정반대였다. 중학교 때 어느 선생님은 시험을 볼 때마다 틀린 답안 수만큼 제자의 종아리를 쳤다. 월말고사 점수가 나오는 날엔 각 반에서 ‘매타작’이 벌어졌다. 고등학교 때는 한 친구가 선생님께 말대꾸를 했다가 불려나가 친구들 앞에서 10여분간 뺨을 맞고 발길질을 당하는 모습을 본 적도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의 폭력은 ‘훈육’으로 포장됐고, 이를 문제 삼는 학부모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민주화’가 핵심 가치로 등장한 이후 이런 분위기는 바뀌었고, 학생들의 인권 의식도 높아졌다. 학생 인권과 교권의 ‘역전현상’이 벌어진 건 각 시도 교육청이 2010년부터 도입하기 시작한 ‘학생인권조례’가 분기점이었다. 조례는 체벌과 폭언 금지부터 복장과 두발 자율화, 소지품 검사 금지, 야간자율학습과 보충수업 강요 금지 등을 명시했고, 학교는 학생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는 아동학대 관련법과 맞물려 극심한 교권 위축으로 이어졌다. 교사들은 아이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통제할 수단을 사실상 잃었다. 지적하고 바로잡으려다간 아동학대로 신고당해 고초를 겪기 일쑤다. 경찰청에 따르면 교원 아동학대 사건은 2018년 220건에서 2022년 547건으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현재 교사가 아동학대 신고를 당하면 일단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고 법적으로 아동학대 피의자가 된다. 아동과의 분리 차원에서 보직 해임이 원칙이다. 학생과 학부모의 인권 의식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과잉의 측면이 크다. 조례 도입 전 이미 ‘폭력 교사’는 거의 사라져 교권과 학생 인권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균형은 깨졌고, 교사들은 학생과 학부모가 두려워 교단을 기피하고 있다. 중산층이 두터운 나라가 건강하듯 사회는 중간이 튼튼해야 안정된다. 하지만 가뭄이 해갈을 넘어 폭우로 이어진 것처럼 중간을 건너뛰어 극단으로 치닫는 게 교육 현장뿐만은 아니다. ‘조국사태’ 때 정점을 찍었던 진영 대결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나 남북 문제 등으로 바통을 넘겨 여전히 진행중이다. 방류 찬성론자를 무조건 ‘일본 대변인’으로 치부하거나, 남북 대화론자를 ‘반국가세력’으로 단정하는 인식도 비슷한 맥락이다. 타협이 실종된 국회 상황은 말할 것도 없다. 미국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일수록 모호함을 견디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반면에 성숙하지 못할수록 모호함을 참지 못하고 이분법적으로 사고한다는 것이다.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기대지 않는 중간의 가치를 강조한 ‘중용’의 정신도 같은 맥락이다. 기후의 극단이 오송 참사를 초래했듯 중간이 약하고 극단이 판치는 사회는 교권 실종 같은 사회적 재난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중간을 되찾아 보다 성숙해졌으면 한다.
  • 민원인 응대하다 쓰러진 세무서 민원실장 끝내 사망

    민원인 응대하다 쓰러진 세무서 민원실장 끝내 사망

    민원인을 상대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경기 동화성세무서 A 민원봉사실장이 결국 깨어나지 못하고 지난 16일 세상을 떠났다.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지 23일 만이다. 빈소는 경기 오산장례문화원에 차려졌고, 발인은 18일이다. 2만여 국세청 직원들은 A 실장의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A 실장은 지난달 24일 부동산 관련 서류를 떼러 온 민원인과 대화하던 도중 실신했다. A 실장은 민원인에게 원칙적으로 서류 발급이 어렵다는 점을 설명했으나 민원인이 계속 서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실장은 평소 성실한 근무 태도를 지닌 모범적인 직원이었고, 심장 질환을 비롯한 지병도 전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세무서 측은 당시 고성이 들렸다는 주변 증언을 토대로 민원인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등 법적 대응을 검토했으나 악성 민원인임을 입증할 객관적인 증거가 없어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한 상태다. 사건 당시 상황을 보여 주는 것은 음성이 담기지 않는 폐쇄회로(CC)TV 영상뿐이었다.이에 국세청은 지난 3일 전국 133개 세무서 민원봉사실에 근무하는 세무 공무원들에게 민원인 응대 시 사용할 녹음기를 즉각 보급했다.<서울신문 8월 4일 자 5면> 국세청 측은 “악성 민원을 일상처럼 접하는 세무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장치”라면서 “민원인에게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대화를 녹음하겠다고 고지한 뒤 녹음을 한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A 실장 사건을 계기로 민원 응대 요령 및 직원 보호 조치 매뉴얼도 한층 강화했다. 대면 응대 시 민원인이 폭언·폭력을 행사하거나 기물을 파손하고 흉기 등 위험물을 소지했을 때 비상대응팀이 ‘타 민원인 대피’, ‘피해 직원 응급조치 및 119 신고’, ‘경찰 신고’ 등의 임무를 나눠 동시에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지난 10일 하반기 전국 세무관서장회의에서 “국세 공무원 한 명 한 명의 납세 서비스와 정당한 법 집행 노력이 뜻하지 않은 상처가 돼 돌아오는 일은 단연코 없어야 한다”면서 “민원 업무 수행과 그 과정에서의 직원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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