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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張忠植총재 “北서 내 거취 결정하는것 아니다”

    2차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일본으로 떠났던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4일 오후 귀국했다.모 월간지 인터뷰에서 북한 비하발언을 해 북측과 갈등을 빚었던 장총재는 거취문제에 대해 “지금입장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다”라며 “북측이 그만두라고 해서 그만두고,있으라고 해서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북한이 문제 삼을 걸 예상했나. 북한이 방송에서 내 문제를 언급하는 것을 보니 하루이틀에 없어질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내가현장에 있어서 그 사람들이 행사장에 들어오지 않거나 돌아가거나 하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했다.자리를 피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자의로나갔다. ■북한이 남측 인사권까지 관여한다는 여론도 있는데. 상대방 문제를가지고 진퇴를 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과거 회담에서 북측에 누가 있다고 우리가 회담을 안하거나 하지 않았다.말은 조심해야겠지만 이런문제로 진퇴를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의 폭언은 아는가. 그냥 웃고 넘어갈 거다.잡지 인터뷰가 비위를 거슬려서 그렇게 말한 것 같은데 이산가족 상봉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그런 심한 이야기도 수용하고 싶다. 나 한사람 희생을 감수할 수 있다. ■이번 파동으로 끝난 것으로 보나. 두고 봐야 알겠다.2차 상봉이 이뤄진 것을 보면 더이상 심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 같다. 전경하기자 lark3@
  • 돋보기/ 프로농구팀 단장의 ‘좌충우돌’

    프로농구팀의 단장은 어떤 사람이 맡아야 할까-. 아마도 스포츠에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냉철한 경영 마인드와 함께 뜨거운 가슴으로선수들을 껴안을 수 있는 인물이라면 ‘OK’일 것이다.하지만 이러한잣대를 동양 오리온스 박용규단장에게 들이댄다면 그를 그 자리에 앉힌 구단주는 쑥쓰러움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지난 96년 창단 이후 줄곧 동양농구단을 지휘해온 박 단장은 그동안농구계 안팎에서 끊임없이 물의를 일으켜 왔다. 궤변과 거친 말씨,비상식적인 돌출행동 등 ‘막가파식’ 행태로 많은 농구인들로부터 빈축을 산 것은 물론 일부에서는 선수단에 대한지나친 간섭과 독단으로 “팀을 망가뜨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구나 00∼01시즌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된 동양이 5연패에 빠지고그 원인을 분석한 기사가 줄을 잇자 엉뚱하게 언론에 화풀이를 하는등 좌충우돌해 농구계의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특히 박 단장은 14일 한 언론사에 두차례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이 XX야 내가 단장을 그만두면 그만 두었지 너희들 말은 듣지 않겠다” “당장해명하지 않으면 가만 있지 않겠다”는 등의 폭언과 망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박 단장은 15일 단장직을 사임해 자신의 파행적 행태에 일단 책임을지는 자세를 보였다. 그의 사임은 단장을 맡은 이후 유일하게 평가를받을만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동양 오리온스는 아직도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만 창단의 모토로 내건 ‘사랑받는 팀,기쁨주는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파행’의 길을 독주해온 박 단장이 남긴 폐해가 쉽게 청산될 것 같지않기 때문이다. 오병남 체육팀차장 obnbkt@
  • 신용카드 쓸수록 ‘불만투성’

    신용카드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소비자연대(공동대표 金文煥)는 7월13∼28일 전국의 성인 남녀1,000명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92.1%는 카드수수료가 비싸다고 대답했다고 27일 밝혔다. 응답자의 46.7%는 카드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를 거부당한 경험이 있으며,그 이유로는 결제 금액이 적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 카드 가맹점의 횡포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39.6%의 소비자들 가운데 67.5%는 폭언이나 집요한 전화 협박 등 카드사로부터 부당한 독촉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가맹점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으로 생각하는사람도 71.5%나 됐다. 신용카드 가맹점 확대가 시급한 업종으로는 병의원 및 약국,동대문시장 등 재래시장,공연장,극장 등의 순으로 꼽혔다. 갖고 있는 신용카드는 2개가 34.1%로 가장 많았다.월평균 이용횟수는 5회 미만이 46.4%였으며,사용 금액은 10만∼30만원으로 조사됐다. 녹색소비자연대 김정아(金貞雅·30)간사는 “수수료 문제,소액 결제거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올해들어 신용카드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데도 카드사들의 서비스는 여전히 낙후돼 있다”고 지적했다. 윤창수기자 geo@
  • [굄돌] 표현의 자유 ‘수난시대’

    올해는 유독 표현의 자유가 심하게 수난을 당한 한 해로 기록될 듯싶다.올 초 영화 ‘거짓말’이 음란물 시비에 휘말리면서 ‘음대협’(음란성조장매체대책시민협의회)으로부터 고발을 당했는가하면,이현세 만화 ‘천국의 신화’ 소년판이 미성년자보호법 위반으로 300만원의 벌금을 받았다.최근에는 영화 ‘공동경비구역’이 JSA 전우회로부터 각각 사실을 왜곡하고 부대의 명예와 사기를 저하했다는 이유로혹독한 대가를 치루었고,9월 29일에 있을 예정이었던 페미니즘 아티스트 그룹 ‘입김’의 ‘종묘점거 프로젝트 전시회’가 이씨 종친회와 유림단체들의 항의에 전시 자체가 무산되고 말았다.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진보적인 문화계와 그것의 현실 왜곡과 파급효과를 우려하는 반문화적 보수 집단과의 갈등은 겉으로 보기엔 아주 간단한 문제처럼 보인다.음대협은 청소년보호가 표현의 자유보다우선시되어야 한다고 보며,JSA전우회는 자신의 마크와 복장을 그대로도용하여 현실에도 없는 일들을 사실처럼 묘사했다고 실력행사를 했고,이씨 종친회는 성스러운종묘를 방자한 여성들이 유린했다고 역정을 냈다.이들은 서로 다른 맥락을 가지고 있지만,문화적 표현물이 갖는 허구적 특수성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인정하지 않는다.말하자면 그들은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문화적인 무지를 떠나서 그동안 별다른 제지없이 자신들의 이념과 윤리관을 유지할 수 있었던 전근대적 지배집단의 공포심과 위기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다.성적 표현물이 청소년들을 망치게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심,한반도의 분단체제가 급속도로 해체되어 자신들의 반공이념과 기득권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공포심,가부장제에대한 여성들의 도전이 갈수록 거세져 님성사회 체제를 혼란에 빠뜨릴지 모른다는 공포심 등이 문화적 표현물들을 단순히 허구물로 보지못하게 만든다. 문화적 표현의 소재들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이런 갈등은앞으로도 계속될 소지가 많다.유사한 사건이 터질때마다 폭력과 폭언이 난무하고,고소와 고발이 잇달아야하는가?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중요한 것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사회적인합의이다.문화적 표현물에대한 성숙한 시민사회의 이해와 문화적 관용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동연 문화평론가
  • 전교조 교사 시위중 연행… 경찰서 알몸수색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이부영) 소속 교사 80여명은 15일 오후5시30분께부터 서울 중구 저동 중부경찰서에서 지난 14일 세종로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연행된 교사들이 알몸수색을 당하는등 강압수사를 받았다며 밤늦게까지 항의 농성을 벌였다. 전교조측은 “중부서측이 연행된 박모 교사 등 3명을 조사도 받기전에 유치장에 입감하면서 물품 수색 명목으로 옷을 모두 벗기거나속옷만 입게 했다”면서 “경찰이 묵비권을 행사하는 연행자에게 폭언을 퍼붓고 팔을 비틀어 강제로 조서에 지문을 찍게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강택 중부경찰서장은 이날 오후 전교조측과 2차례 면담을 갖고 “강제날인이나 폭언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자를 징계하겠다”며 “알몸 수색은 규정에 어긋나지는 않지만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러브호텔 퇴출’ 시민단체 뭉친다

    주택가 및 학교 주변의 러브호텔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있는 가운데 YMCA와 여성민우회 등 시민단체들이 전국적인 연대 움직임을 모색하고 고양·부천·대구시 등에 이어 경기 의왕·시흥시 주민들이 러브호텔 허가반대 진정서를 자치단체에 새로 제출하는 등 러브호텔 퇴출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국 단위의 시민연대 경기도 성남과 부천,고양,대구 등 지역 시민단체와 여성민우회,한국YMCA연맹 등은 11일 러브호텔 반대운동을효과적이고 조직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국 규모의 공동대책기구를 조직,현재 진행되고 있는 러브호텔 반대 서명운동 이외 중앙정부 및 정당,지자체 등을 상대로 건축법과 도시계획법,학교보건법 등 관련법 개정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지역별·단체별 대표자들은 이를 위해 12일 YMCA연맹에서 ‘러브호텔 난립 대응을 위한 지역 실무자회의’를 열어 단체간 연대방식과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안양·시흥의 유흥업소 저지운동 경기도 안양시의 대표적유흥가인 ‘인덕원 사거리’ 인근 삼성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부녀회는“러브호텔,나이트클럽,단란주점 등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 호객행위를 일삼는 등 주거·교육환경을 해치고 있다”면서 “시 조례를 개정,주거지역과 인접한 곳에 유흥업소 등의 허가를 내주지 말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안양시와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러브호텔,유흥업소 출입자를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의왕시 내손초등학교와 백운중학교 운영위원들도 ‘러브호텔 건축반대 추진위원회을 구성,I물산이 낸 숙박시설 건축허가를 반대하는진정서를 시에 냈다.위원회는 진정서에서 “숙박시설은 백운고교에서500m, 포일 초등학교 건립부지에서 130m 떨어진 학교정화예정구역에해당된다”고 주장했다. 의왕시는 이에 따라 군포교육청 학교환경위생정화위에 사전 심의를요청하고 경기도에 법률 자문을 구하는 등 허가여부를 놓고 고심하고있다. ◆상업지구내 ‘러브호텔’도 신축 억제 광주시 북구는 100가구 이상 아파트나 단독주택이 밀집된 주거공간에서 직선거리 200m 이내의경우 상업지역이라도 러브호텔 관련 건축관계 법령이 개정될 때까지숙박시설과 위락시설의 인·허가를 잠정적으로 억제하기로 내부방침을 세웠다. 구는 또 도시계획법 조례에 주택밀집지역 인근 상업지구 내에 숙박시설과 위락시설을 짓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하도록 광주시에건의하기로 했다. ◆일산 러브호텔 퇴출 지지부진 ‘일산신도시 러브호텔 난립저지 공동대책위’는 11일 고양시가 준비중인 ‘주민대토론회’를 거부하기로 했다. 공대위는 “고양시가 실효성 없는 대책만을 늘어놓는 상황에서 토론회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고양시민회도 인터넷 안티러브호텔 사이트를 통해 “토론회는 의미가 없다.시장이 러브호텔 퇴출 결단을 내리고 그 방법을 공대위와 전문가가 협의,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협박 러브호텔 관계자 수사 대구 수서경찰서는 러브호텔 관계자가 러브호텔 추방운동을 벌이고 있는 주민들을 협박했다는 주장이제기됨에 따라 형사계 직원들을 현장에 파견,진위 여부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수성구 황금2동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러브호텔 추방 반대 운동을 벌이던 주부들이 러브호텔 업주측 관계자들로부터 ‘없애 버리겠다’는 등의 폭언과 협박을 받았다는 것. 고양 한만교,안양 김병철,광주 최치봉,대구 황경근,전영우기자 mghann@
  • 李運永씨 일문일답…”정치인과 접촉 없어”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52)씨는 21일 오전 검찰 출두에 앞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지원(朴智元)전문화관광부장관과 박혜룡(朴惠龍)·현룡 형제로부터 대출외압을 받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종전 주장을 되풀이한 뒤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을 경우 폭로할 내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박전장관 등으로부터 대출보증 압력을 받은 것이 사실인가. 지난해2월 8∼9일과 11,12일 세 차례에 걸쳐 전화로 “박씨 형제에게 15억원을 보증해 주라”는 압력을 받았다.같은해 3월11일에는 박혜룡씨가,2∼3일 뒤 동생 현룡씨가 찾아와 폭언과 함께 협박했다.신보기금 손용문 이사도 내부적으로 압력을 넣었다. ■박전장관 육성 테이프는 가지고 있나. 사건이 이렇게 커질 줄 몰라녹취하지 못했다. ■4개 업체로부터 대출보증 대가로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인가. 사직동팀 등 수사기관이 조작한 것이다.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대출보증 관련 대가 수수가 조작이라는 녹취록을 일부 공개했는데추가로 폭로할 내용이 있나. 검찰 수사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 ■그 말은 추가 폭로할 내용이 있다는 것인가.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최수병 이사장의 사퇴압력은. 내가 지난해 4월22일 사직동팀 조사를 받은 뒤 같은 달 30일 최이사장이 청와대로부터 사표제출 압력을받았다는 말을 손이사로부터 들었다. ■검찰에서 결백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생각한다. ■일부 정치권의 비호 의혹이 있는데. 정치인이나 정당과 접촉한 적은 전혀 없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오늘의 눈] 장외투쟁과 명분

    경의원 복원공사 기공식이 열리던 18일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경찰관서를 방문(?)했다. 한나라당 권력형 비리 진상특별위(위원장 玄敬大) 소속 의원들이 경찰청 조사과,이른바 ‘사직동팀’을 찾았다.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씨를 조사한 배경을 따지기 위한 것이었다.한나라당에 따르면 사직동팀 방문을 사전에 통지했고 20분 동안 벨을 누르며 면담을 요청하다 할 수 없이 문을 밀치고 들어갔다는 주장이다. 경찰측은 “의원 신분임을 모르는 전경이 무단진입을 제지하자 전경을 밀치면서 왼쪽뺨을 때리고 현관문을 들어올리면서 제지하는 직원들을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반박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이어 은평경찰서로 이동,농성 끝에 최광식 전 사직동팀 조사과장(현 은평경찰서장)과 면담에 성공했지만 기대했던 소득은 얻지 못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현장 조사’ 자체를 탓할 생각은 없다.한빛은행 불법대출 외압 의혹사건을 밝히는 것도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일이라고 보기 때문이다.그러나 국회의원의 신분을 이용,국가기관을정당한 절차가 아닌 방법으로 들어가고,완력을 휘두르는 방식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느냐 하는 데에는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사건’이 불거졌을 때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중앙선관위를 찾아가 위원장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하기도 했다. 정기국회가 시작됐는데도 우리 국회는 마냥 ‘거리정치화’하고 있다.명분이 아무리 좋더라도 민생을 외면한 장외투쟁에 박수를 보내는국민들이 얼마나 될까.이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미흡할 경우 국정감사나 국정조사를 통해 의혹을 파헤칠 수 있다.이것도 부족하면 여권에 특검제를 압박하는 등 ‘정상적 방법’이 있다. 국회에서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를 국회 밖에서만 풀려고 한다면 그배경에는 어떤 다른 저의가 있다는 오해를 받을지도 모른다. 한나라당이 21일 부산에서 개최하는 장외집회도 마찬가지다.야당 입장에서는 그럴 만한 명분이 있을 수 있다.그러나 국민의 입장에서는그저 피곤하다.투쟁을 위한 투쟁,명분을 위한 명분…,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는느낌이다.우리는 언제쯤 절차와 방법이 모두 민주적이고국민의 공감을 받는 정당정치와 대의정치를 볼 수 있을까. 강 동 형 정치팀 차장 yunbin@
  • 폭언에 시달리는 對民 공무원들

    “야 ○○○놈아 왜 내 차에만 딱지를 붙이냐.두고보자.……” 최근 자치단체의 대민 부서 공무원들이 민원인들의 폭언 등 각종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폭언의 원인은 주·정차 위반 등 교통 단속을 비롯해 지도단속에 관련된 과태료 부과,고발 등 각종 행정조치에 대한 불만들이다. 행정조치를 당한 민원인들은 해당 부서나 담당 공무원들에게 자신의신분은 밝히지 않은 채 주로 전화를 이용,심한 폭언을 퍼부어댄다. 이같은 전화 폭력에 가장 많이 시달리는 부서는 단연 교통행정과가1위. 주·정차 위반으로 과태료가 부과된 상당수의 민원인들은 전화를 걸어 ‘억울하다’고 항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색적인 욕설 솜씨를뽐내고 있다. 포항시 교통행정과 교통지도 담당자들의 경우 심할 경우 하루종일욕설과 전화 폭력에 시달려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스트레스를받고 있다. 심한 경우 일부 공무원들은 노이로제성 전화공포증 증세까지 보이고있어 시민 계몽 등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자치제 이후 폭증한 시민들의 행정 서비스욕구 및 불만들을 이해하지만 공무원들에게 화풀이성 언어 폭력 등각종 폭력이 잦아 근무 의욕을 떨어뜨린다”며 시민들의 자제를 호소했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민원인에 폭언 등… 전북 공직자들 왜 이러나

    민원인에 대한 폭언,근무시간 음주,입찰비리 등. 전북도 및 일선 시·군의 일부 공무원들이 각종 비리와 도덕성 시비에 휘말리는 등 공직기강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도 직소(直訴)민원실에 불친절한 공무원을 처벌해달라는 민원이 7건이나 잇따라 접수됐다. 도에 따르면 군산시 환경위생과 직원 C씨는 한 업소에 이중으로 영업허가를 내준 뒤 민원인이 항의방문하자 ‘알아서 하라’는 등 폭언을 했다가 징계처분을 받았다. 김제시 B계장은 근무시간에 술을 마신 뒤 공공근로사업 작업장에 찾아가 근로자에게 폭언을 퍼붓고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등 행패를 부렸다.각종 공사와 용역 입찰과 관련한 비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김제시 총무국장은 건설업자에게 입찰정보를 빼주고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순창군 부군수는 용역입찰 비리와 관련,검찰에 긴급체포됐다. 또 음주운전으로 올 상반기에만 전북도 공무원 가운데 7명이 감봉,견책 등 징계처분을 받았다. 부하 여직원과의 불륜이나 성추행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전북도기획관실 모 계장은 지난해 유부녀와 정을 통한 사실이 드러나 공직사회에서 퇴출됐고 또다른 계장은 부하 여직원과의 염문설로훈계처분을 받았다.도 경제통상국 직원은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이유로 승진이 취소되고 사업소로 전출됐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정치 뉴스라인

    ■유엔을 방문중인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31일(이하 한국시간)오전 일본의 와타누키 다미스케(綿貫民輔) 중의원 의장을 비롯,6개국의장과 개별 연쇄회담을 갖고 상호관심사를 논의했다. 이 의장은 특히 한·일 의장회담에서 현재 일본 중의원에 계류중인‘영주 외국인 지방선거권 부여법안’의 조속한 처리 및 북·일 수교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요청했다. 이 의장은 6일 동안의 유엔 방문을 마치고 이날 낮 뉴욕을 출발,1일새벽 귀국했다. ■민주당은 31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취임 2돌을 맞아“대권집착 행보 때문에 민생을 방치한 2년”이라며 정치 정상화를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대권 행보에 집착,국민을짜증나게 하는 정치 공세를 중단하고 모든 것을 국회에서 논의해 주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별도 논평에서 ‘선거비용 실사개입’ 논란과 관련,“중앙선관위원장에 대한 폭언·폭력 행사는 해당 의원의 사과만으로는안된다”면서 “독립된 헌법기관의 중립성을훼손한 것인만큼 이 총재와 당 차원의 깊은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공세를 취했다.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남북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맞은 시점에서 이 총재가 취한 노쇠정치,냉전수구정치는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했다”면서 “이 총재는 이같은 점을 감안,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은 31일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정기국회 개회식 불참을 시사한 것과 관련,보도자료를 내고 “법정사항인정기국회 개회식을 제1당이 스스로 거스르는 것은 책임있는 정당이걸어 가야 할 정도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개회식에는 참석하고,사안에 따라 강온 투쟁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야당이 국회를 보이콧 하기보다 국회를중심으로 유효한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개회식 참석 여부는 1일 오전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되겠지만,현재까지 대세는 참석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사이버정보문화연구회를 비롯해 50여개의 정보통신 관련 기관·단체와 시민사회단체는 3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이버정보문화헌장’을 선포했다. 헌장은 “사이버 세계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자유,민주,평등이라는 인류의 소중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장”이라며 “우리는 정보화가 가져올 수 있는 불평등과 역기능을 뛰어넘어 개방적이고 쾌적한 신인류 공동체 문화를 가꿔갈 신성한 권리와의무를 지닌다“고 선언했다.
  • 정치 뉴스라인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은 3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유엔본부에서개막된 국제의원연맹(IPU)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 국회회담의 조속한개최를 거듭 제의했다. 이의장은 연설에서 “국민의 대표기관인 남북의 입법부가 허심탄회하게 민족 문제를 논의하고,이를 바탕으로 남북한이 손을 잡고 세계주의와 인류공영에 기여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며 남북 국회회담 재개를 다시 촉구했다. ●민주당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30일 한나라당의 가두 침묵시위에대해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이 법을 무시하고 불법 가두시위를 벌인 것은 입법부의 권위를 스스로 짓밟는 것”이라고 비난했다.이어“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법관을 겸직하고 있는 중앙선관위원장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 것은 선관위는 물론 사법부의 권위까지 훼손시킨중대한 사안으로 국민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30일 권철현(權哲賢)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한빛게이트사건 8대의혹’을 제기하는 등 파상공세에 나섰다.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도 “이 사건의 주범인 박혜룡씨 형제의 배후가 규명돼야 한다”면서 “사직동팀이 동원됐다면 그 배후를 짐작할만하며고위인사의 신원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자민련도 30일 한나라당의 등원(登院)을 강력히 촉구했다.김학원(金學元)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을빌미로 정기국회를 내팽개친 채 장외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국회정상화에 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유지담(柳志潭)중앙선관위원장에게 “당신 깡패 출신이야”등의 폭언을 해 물의를 빚었던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의원이 30일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이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유위원장이 우리 당의 항의방문에 대해 ‘국기문란’이라는 표현을 써 극도로 흥분,그같은 발언을 했다”면서 “의원 신분으로 거친 말을 사용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 여야 대치정국 갈수록 심화

    민주당의 ‘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을 둘러싼 여야 대치상황으로경색정국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9일 장외집회에 들어간 데 이어 정기국회 개회식 불참을 시사하는 등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반면 민주당은 전날 한나라당의원총회의 ‘민주당 해산과 정권퇴진’ 발언 등을 문제삼아 역공에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소속 의원과 사무처 직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서울 여의도 당사 앞마당에서 ‘김대중(金大中)정권 부정선거축소 ·은폐 규탄대회’를 갖고 김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특별검사제도입을 통한 진상 규명 등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결의문을 통해 “김대통령은 민주당 선거부정의 4인방인서영훈(徐英勳)대표,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 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윤철상(尹鐵相)사무부총장의 의원직을 사퇴시키고 법에 따라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윤사무부총장의 발언 파문에 따른 야당의 공세를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전날 한나라당의 의원총회 과격 발언과선관위 몸싸움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등 역공에 나섰다.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민주당 해체 등을 주장하는 등 한나라당의 의총 발언과 유지담(柳志潭)중앙선관위원장에 대한 폭언·폭행 행사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사과와 의총발언 취소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옥두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물고 늘어지는 것은 이회창 총재의 대권전략에 불과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강동형 박찬구기자 yunbin@
  • 김희선 누드집 촬영 사진작가 김씨상대 거액 손해배상 소송

    김희선 누드집 촬영 사진작가 김씨상대 거액 손해배상 소송

    탤런트 김희선씨(여)의 누드 화보집을 촬영했던 사진작가 조세현씨와 화보집을 출간하려 했던 김영사는 29일 “허위사실을 퍼뜨려 명예를 훼손했다”며 탤런트 김씨와 김씨의 매니저 이철중씨를 상대로 7억8,6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화보집 촬영과 아프리카에서의 사진 촬영은 김씨와의 사전 동의하에 이뤄진 것임에도 김씨 등이 귀국 후 태도를 돌변해 ‘사진집을 출판하지 말라’며 조씨의 작업실을 점거하고 폭언을퍼부었다”면서 “피고들은 기자회견 등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원고들을 파렴치범으로 몰아 명예를 훼손한 만큼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허위계약서에 속아 누드사진을 찍었다”며 김영사를 상대로 화보집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조씨를 고소했으며,조씨도 김씨를 맞고소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여의도 클릭/ “당신 깡패 출신이야?”

    “당신 깡패 출신이야.국회의원이 묻는데 어디서 발딱발딱 일어서” “의원들이 묻는다고 다 대답하는 것이 민주주의요?”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터져나온고성(高聲)의 일부다.앞의 것은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의원의 말이고,뒷말은 유지담(柳志潭) 중앙선관위원장의 것이다.이날 한나라당의원들은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를 단장으로 모두 67명이 선관위를항의 방문,민주당의 총선비용 실사개입 의혹을 따졌다.3층 대회의실에 모여 3시간 남짓 선관위 관계자들을 다그쳤다.“선관위는 헌법기관으로서 엄정중립의 자세로 공정하게 선거비용을 실사했다.민주당이무슨 말을 했든지 우리와는 관계가 없다”. 유 위원장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추궁에 1시간 가량 같은 말을 되뇌었다.하지만 민주당 ‘개입’의 단서를 잡아내려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집요했다. 겉도는 질문과 답변에 양측은 점차 격앙돼 갔고, 자리를 뜨려는 유위원장을 한나라당 의원들이 몸으로 제지하면서 결국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헌법기관인 선관위원장을 이런 식으로 추궁하는 것은 국기를 흔드는 일이요”(유 위원장),“그런 식으로 뻣뻣하게굴지 마요. 국회의원도 헌법기관이야”(이 의원) 맞는 말이다. 국회의원도 헌법기관이다.그것도 국민을 대표한다. 국민적 의혹에 대해 마땅히 진상을 가릴 의무와 권리가 있다.문제는 절차와 격(格)이다.더구나 발언 수준은 상식 이하다.총선비용 실사개입의혹이 정치권에 파장을 몰고 오면서 한나라당은 사활을 건 일전을채비하는 모습이다.그리고 전장(戰場)을 장외로 잡았다.정기국회가모레(9월 1일)로 닥쳤건만 한나라당은 국회의사당 대신 거리로 향하고 있다.중앙선관위 집단 항의방문도 국회를 등진 장외투쟁의 하나다. 정치수준은 곧 국민수준이라던가.국회를 떠난 국회의원의 폭언에 국민 전체의 격(格)마저 급전직하(急轉直下)하고 있다.안타까울 따름이다. 진경호 정치팀기자
  • ‘윤철상 한파’에 정국 살얼음

    정치권이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으로 ‘시계(視界)제로’의 혼미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한치 양보도 없는 여야의 공세와맞공세 속에 정국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민주당.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했다.한나라당의 전날 의총과 중앙선관위 항의 과정을 문제삼았다.한나라당이 민주당 의원총회에서의 ‘말 실수’를 정치 쟁점화하는 만큼 한나라당의 태도를 문제삼아 탈출구를 찾자는 복안이다.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29일 서영훈(徐英勳)대표 주재로 열린 당 6역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이 의총에서 민주당을 해산해야한다는 주장과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행한 폭언 등 국기문란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사과와 발언 취소를 요구했다.이어 “한나라당 의총에서 안택수(安澤秀)의원은 ‘민주당 해산과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정권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고, 이재오(李在五)의원은 ‘민주당 해체’를 주장했다”고 소개한 뒤 “이는 정치도의를 넘어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의원 스스로 짓밟는 것”이라고주장했다. 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도 “지난 대선 당시 국가기관을 총동원,국민의 세금을 도둑질해 자신의 선거자금으로 사용한 이 총재부터 자성하고 국민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박광순(朴光淳)부대변인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중앙선관위 항의방문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깡패 출신’ 운운하며 행한 폭언과 폭력행위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품위와 자격문제를 넘어서 국기문란 행위이자 폭력조직에서나 행할 짓”이라며 “이 총재는 대법관과 선관위원장을 지낸 분으로 이에 사과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은 또 현재 선거관리위원 9명 가운데 대법원장 추천 3명을 제외한 6명 중 5명이 한나라당 추천 인물이라며 ‘외압설’을 일축했다. ■한나라당. 16대 국회 들어 첫 장외 집회에 나섰다.지난해 11월 9일15대 국회 당시 수원집회 이후 10개월 만이다.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주요당직자회의에서 당초 여의도 당사 대강당으로 예정된 ‘김대중정권 부정선거 축소·은폐 규탄대회’ 장소를 당사 앞마당으로 전격변경했다.30일에는 의원연찬회 일정을 취소하고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의원총회 직후 국회 의사당에서 청와대 주변으로 이동하며 침묵 가두시위를 벌인다.한나라당이 장외로 나선 것은 대국민홍보 효과를 강화하고 대여 압박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도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결국은김 대통령이 나서 이번 사건을 수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강경대응방침을 거듭 밝혔다. 이날 규탄대회에서 참석자들은 김 대통령의 사과와 진상규명은 물론민주당 지도부의 의원직 사퇴와 사법처리를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현 정권은 선거부정이 백일하에 드러났음에도 진실을 호도하기 위해 또다른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면서 “계속역사와 국민을 속이려 하면 한국판 ‘워터게이트 사건’이 일어나고비참한 말로를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국기를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사수하기 위해강력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부영(李富榮)·하순봉(河舜鳳)부총재와 장경우(張慶宇)·이신범(李信範) 전 의원 등은 규탄사에서 4·13 총선 이후 선거무효 소송이 제기된 10여곳의 수사에 검찰이 즉각착수할 것 등을 촉구했다. 강동형 박찬구기자 yunbin@. * ‘불똥' 정기국회로 튈듯. 100일간의 회기(폐회 12월19일)로 다음 달 1일 시작되는 제215회 정기국회가 초반부터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여야가 ‘국회법 변칙처리논란’에 이어 ‘선거비 실사 개입 논란’으로 의사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홍사덕(洪思德) 국회의장 직무대리는 29일 오전 정기국회소집을 공고했다. 지난달 31일 여당 단독으로 소집된 제214회 임시국회는 이날 자동 폐회됐다. 국회법 개정에 따라 정기국회 개회식이 9월10일에서 1일로 열흘 앞당겨졌지만 개회식조차 못 열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이날 “당초 정기국회 개회식에는참석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선거비 실사 개입사건’에 대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개회식 참석문제를 재고할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이와 함께 국회법 변칙처리에대한 사과와 원천무효, 재발방지 약속을 이번 선거비 실사 개입사건과 연계시킬 뜻을 내비쳤다.그동안 남북관계 진전으로 여권에 뺏긴정국 주도권을 찾아오겠다는 속내다. 민주당은 국민의 정부 후반기를 뒷받침할 반부패방지법·인권법·국가보안법·금융지주회사법 등을 정기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야 하나뾰족한 대책이 없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야당을 우선 국회로 끌어들이는 데 협상력을 발휘하겠다는 입장이나 한나라당의 태도가 갈수록강경해져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정기국회는 여야가 이미 합의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에 대한 인사청문회(5∼6일)와 임명동의안(8일) 처리를 제외하고는 추석연휴를 지나 중순쯤 정상가동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네티즌 이슈] 음란물 규제

    *전통으로부터의 성해방. 누가 성(性)을,섹스를,요즘 유행하는 말로 섹슈얼리티를 억압과 금기의 역사라고 했던가.영화나 포르노 비디오가 넘쳐난다고 해서 하는말이 아니다. 부부교환 그룹 섹스가 등장하고, 성인전용 영화관까지생겨날 마당이지 않은가.지금 성 담론은 지칠 줄 모르고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성이 ‘안방’에만 머물던 은근과 은유의 시대는 지나간 것이다. 성이 언어와 담론의 세계로 전면적으로 등장한 것은 20세기의 뚜렷한 특징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보수적 전통이 남다른 한국 사회에서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성이 ‘해방’돼가고 있다.이렇게 된 데에는특히 IMF와 후기 자본주의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가속화시키는한편으로 과잉 생산-소비-폐기에다 과잉욕구, 허위욕망까지 불러내기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창궐하는 성담론은 기득권의 정치적음모론이나 자본주의 논리만으로는 규정할 수 없다.PC를 통해 자기 방에서 세계적 수준의 성 스펙터클을 자유자재로 볼 수 있는 세상이지 않은가.또 동성애자들이 공공연하게 주장을 펼치고,급진적 페미니스트 그룹이 여성전용 카페를 열어 ‘Cunt Cabaret’이란 행사도 열고 있고 있다. 이같은 성담론은 이제 동성애와 여성해방운동의 정점에 머무르면서,억압적 사회구조 자체를 깨면서 성담론의 금기를 깨고 확장시키는 데복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섹슈얼리티의 심화는 도리어 현대인의성에 대한 몰입으로 전화시키고 있다. 가볍고 쾌락적인,즐기고 파는성들이 이미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간과해선 안될 것은 사이버 공간에서도 남녀의 성 역할이 연장된다는 점이다.지난 98년 PC통신 천리안에서 채팅 중이던 여성 이용자가 남성으로부터 성에 관한 폭언을 담은 메모를 받은 것과 그 처리과정은 성차별 이데올로기가 통신상에서도 그대로 재생산되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폭언을 한 남성이용자는 경고를 받은 데 그쳤지만 여성이용자는 ‘화냥년’이라는 ID가 성폭력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ID를 빼앗겼다. 풍미하는 성담론을 통해 성차별과 같은 전통을 극복하는 한편으로이런 논의 자체가 자칫 쾌락적인 문화를 생산해내는 것으로 나갈 수있음을 주의하는 일이 진행돼야 하고 또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 민영기 온나라커뮤니케이션 웹PD. *실효성 있는 규제안 마련. 현대는 억압된 성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기치로 내걸고 소설,영화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인터넷 음란물사이트에 하루 접속자가 20만명이 넘고,정부에서 규제하면 할수록 지능적인 프로그램의 개발로 네티즌을 유혹하고 있다. 작금의 이런 풍속도가 하나의 새로운 문화흐름으로서의 성의 해방을말하고 있다면, 그 속에는 신념과 철학을 가진 그 주체를 볼 수 있어야 한다.그리고 그 주체의 팽창도 보여야 한다.그 흐름이 한 문화로서 자리를 잡든 못 잡든,일단은 주체로서의 움직임이 명확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어디에서나 거리낌없는 성에 대한 담론이 이루어지고 있는 듯 보이지만,그런 담론을 접할 때마다 나는 그 주체의 부재를 느낀다.어디까지나 나는 아닌 남의 이야기로서의 담론들이다.고대로마에 성행했던 검투사에 광분했던,민중들이 있었다.죽기까지 싸우는 검투사들을 흥분해서 바라보는 객체로서의 민중들,이 훔쳐보기의 민중들은 절대로 한 문화를 주도할 수 없다.바라는 관객이 있으므로 무대에 나서는 사람이 있고 흥행을 붙이는 거간꾼이 나타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이는 사창가의 포주처럼 섹스라는 상품을 내세워 돈을벌자는 상업적 의도 외에 아무런 의미도 둘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이런 문화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그 옛날부터 뒷골목에서 쉬쉬하며 남의 눈을 피해가며 주고받던 암호였던 것이다.단지 지금 무분별한 시대의 조류를 타고 뒷골목을 벗어나서 공공연한 장소에서 거래가 되는 것뿐이다.우리는 다만 우리가 사는 이 장소를 이 뒷골목 집단에게 내어주고 말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안되는 일이다. 나와 내 가족이 사는 곳에 유흥가가 들어섬을 반대하는 이치와 같이우리가 일상으로 대하는 공간에 이들의 범람은 마땅히 제한되어야 할것이다. 다행히 지금이라도 정부가 나서서 정책적으로 이를 규제하겠다고 한다.그러나 과연 얼마만한 실효성이 있을지 걱정이다.다른 선진국들도적극적으로 규제하고 있지만 당해내지 못할 정도로 음란물사이트들의 운영 능력이 첨단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결국 우리정책 입안자들도 이런 점을 주지하고 단지 사이트를 검색해서 경고하거나 폐쇄시키는 모니터 수준의 단속이 아니라,그들 실력 이상의전문 요원을 동원,실효성 있는 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안윤미 소설가
  • 독자의 소리/ 공중도덕 스스로 지키는 성숙한 시민돼야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된지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일부 지역에서는 쓰레기를 규격봉투에 넣어 배출하지 않고 무단투기하거나 불법으로 소각하는 경우가 있다.이에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쓰레기 무단투기와 불법소각을 근절하기 위해 신고포상제를 실시하는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소도시의 경우 신고자가 쓰레기를 무단투기나 불법소각한 사람으로부터 폭언,욕설을 듣거나 신고자가 확실치 않을 경우에는 타지 사람들을 찾아가 신고하지 않았느냐며 묻는 등 웃지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타지에서 사무실을 다니고 있는 나는,쓰레기 불법소각으로 적발되어 과태료를 납부한 이 지역 주민으로부터 올해만도 4번이나 항의 방문을 받았다.이는 토박이가 아닌 외부인을 경계하는 폐쇄적인 봉건의식과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남의 탓으로 떠넘기려는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다.단속이 없어도 공중도덕을 지킬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자리잡기를 바란다. 권우상[부산시 북구 화명동]
  • 집중취재/ ‘토론문화’ 이대로는 안된다

    토론문화가 표류하고 있다.건전한 문제제기와 생산적 담론은 갈수록 줄고,소모적인 논쟁과 설익은 궤변(詭辯)이 판을 친다.합리적 의사소통 과정을 거쳐 문제해결을 모색하기 보다 자기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억지를 부리거나익명성을 악용해 언어 폭력을 휘두르는 사례도 늘고 있다.왜곡된 토론문화의현주소와 원인을 짚고 바람직한 토론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한 대책을 살펴본다. 최근 각계각층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킨 쟁점이 다양하게 부각되면서 TV토론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그러나 TV토론에 나타난 우리의 토론문화는한마디로 ‘수준미달’이라는 평이다. 토론에 참석한 패널이 논지를 세워 합리적으로 주장을 전개하는 모습은 찾기 어렵고,대신 말꼬리를 잡아 상대방을 힐난하거나 지엽적인 사안에만 매달리는 경우가 많아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특히 ‘의약분업’등 첨예한 대립이 불가피한 사안이 주제로 오르면 양쪽 이해 당사자는 논리로써 상대를 설득시키려 하기 보다는 자기 주장을 상대에게 강요하는 듯한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따라서 토론이 금방 감정싸움으로 번지기 일쑤다. 지난 87년 KBS ‘생방송 심야토론’으로 처음 선보인 TV토론 프로그램은 ‘길종섭의 쟁점토론’(KBS),‘100분 토론’(MBC),‘오늘과 내일’(SBS),‘생방송 난상토론’(EBS) 등이 잇따라 신설되면서 양적으로는 많이 늘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토론문화가 제대로 자리잡으려면 일반 대중이 접하는 공중파방송의 토론 프로그램에서 부터 설득과 합의의 과정이 존중되는 토론 풍토가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방송 난상토론’을 담당하는 EBS 이철수 PD는 “우리나라 사람은 논리싸움을 싫어하고 쉽게 감정에 치우친다”면서 “방송과정에서 패널들의 논리적 대결을 유도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함량 미달의 TV 토론. 최근 문단에서는 문학·인문관련 전문출판사인 ‘문학과 지성사’와 ‘문학동네’의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폐쇄를 둘러싸고 논쟁이 한창이다.이게시판들은 지난 6월초 한 남성시인의 여류시인 폭행사건과 문학권력 논쟁,문단내 패거리짓기 등에 관한 논란이 ‘이상 과열’로 치닫는 데 따라 운영자쪽이 한달남짓 문을 닫은 상태다.문지(문학과 지성사)쪽은 “방문자의 책임감과 자정능력에 대한 믿음을 가졌으나…욕설과 비아냥,고함으로 채워지는게시판을 지켜보는 일이 힘겨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학관련 사이트를 애용하는 일부 국내외 문인과 네티즌들은 “지식기반의 허약성을 증명한 것”이라며 일방적인 게시판 폐쇄를 비난하고 있다. 지적 토론의 대표적 ‘사랑방’역할을 해야 할 문단 사이트의 게시판이 운영을 중단한 것은 생산적인 토론문화가 결여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반영하고있다는 것이다. 최고의 지식인층인 대학교수 사회에서도 토론문화의 실종이나 왜곡은 예외가 아니다.고려대 사회학과 현택수(玄宅洙)교수는 지난 98년 이후 자기가 몸담고 있는 대학과 교수사회를 과감하게 비판,파문을 불러일으켰다.선배교수에게 소송을 당하고 학교 징계위에 회부되는 등 대학사회의 ‘왕따’가 됐다. 현교수는 “자유로운 비판과 성숙한 토론 문화는 민주사회의 최고 덕목”이라면서 “개인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 토론과 논쟁을 처음부터 거부하고,걸핏하면 고소를 남발하는 태도는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적 담론의 실종은 권력지향적 지식인의 허위의식을 부추긴다.최근 지방대의 모교수는 한 인쇄매체에 ‘특정 지역 독점해소론’을 주창했다가 “논리적 근거가 빈약한 한건주의식 문제제기”라는 호된 비판을 받았다. 자유기업센터는 ‘지식인과 한국경제’라는 리포트에서 “여론 형성을 주도하는 지식인이나 사회운동가,정책을 집행하는 관료들에 의해 지식이 생성,유통되지만 (이들 가운데) 논리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 별로 많지않다”며 검증되지 않은 일부 지식인층의 지적 오만과 ‘해바라기 성향’을경계했다.특히 여론선도층에서 조차 대화와 설득의 토론문화가 실종되면서사회 전반에 냉소주의와 힘의 논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의료대란이나 롯데호텔 노조시위 진압사태 등은 당사자들이 감정을 앞세우기 보다 상대 주장에귀를 기울이고 대안을 모색하는 ‘열린 담론’의 과정을 거쳤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토론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바람직한 의사소통 과정을 몸에 익힐 수 있도록 토론관련 교과과정을 신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세계커뮤니케이션 학회 부회장인 단국대 박명석(朴命錫)교수는 “미국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토론 관련 커리큘럼을 마련해 철저하게 훈련을 시킨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학 신문방송학과에서도 매스컴이나 저널리즘만 다루지 토론문화의 기본인 휴먼 커뮤니케이션이나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은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동취재 소팀 박찬구기자 ckpark@. *정치권은 어떤가. “미 클린턴대통령이 장관과 대화할 때는 서로 한마디를 하면 한마디를 듣는 ‘50대 50’의 피드백 관계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그러나 우리 정치권은권위주의적 하향식 의사소통에 젖어 있어 아랫사람이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하지 못한다” 한 원로 정치인은 우리 정치권의 토론문화를 “일방적 지시만 있고 상호 의사소통이 없는 기형적 형태”라고 꼬집었다.정치인각자가 어려서부터 제대로 된 토론문화를 배우지 못한데다 기존 정당이 1인보스 중심의 상의하달식으로 운영되다 보니 의사소통 과정이 비뚤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모범을 보여야 할 입법부도 오히려 반대를 위한 반대,대안없는맹목적 비판,힘의 논리에 의한 소모성 논쟁과 공방전을 반복하고 있다.지난한해동안 국회의사당에서는 여성의원을 겨냥한 막말과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몸싸움 등 ‘폭언사태’가 5차례나 벌어졌다. 16대 국회에 들어 첫 도입된 일문일답식 대정부질문이 일부 억지 주장과 형식적 답변으로 당초 취지를 벗어난 것도 정치권의 토론문화 부재(不在)에서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은 “우리 정치권에는 이견을 합일화(合一化)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거의 없고,대신 ‘우리 편이냐,아니냐’라는 이분법적 흑백논리가 팽배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치권에 바람직한 토론문화가 싹트기 위해서는 당내 민주화나 언로(言路)의 활성화,상향식 공천 등 제도적 장치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3일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서영훈(徐英勳)대표 주최 오찬 간담회에서당 정책위를 통한 활발한 의견수렴과 소규모 면담을 통한 토론 기회 확대 등을 요구한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또 같은 날 한나라당 소속 의원의 남북관계 연찬회에서 당 지도부가 한 의원의 4가지 제안을 놓고 미리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뒤 이를 공개 찬반투표에 부친 대목은 건전한 토론문화가 굴절돼 있는 우리 정당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박찬구기자 ckpark@. *사이버 폭력 실태. “니는 니 에미 애비 때릴때도 쇠몽둥이로 XXX 내리치냐 XX야.그래 마구 조져라” “니가 한번 맞아봐.말도 안먹히는 광신도들같이 얼굴 빨개져서 달려들고…과잉진압이라는 말이 나오나” 서울 N경찰서의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오른 글이다.최근 롯데호텔노조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과잉진압 여부를 놓고 두 사람이 신랄하게육두문자를 주고받은 내용이다. 물론 둘다 신분은 철저하게 숨겼다. 남에게드러나지 않는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인신공격에만 몰두하고 있다.논리를갖추고 자기 주장을 펴는 토론문화는 찾아볼 수 없다. 사이버공간의 언어폭력은 이미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PC통신의 토론방이나 인터넷 게시판에는 욕설과 반말,인격모독이 난무한다.일부 네티즌이 ‘익명성(匿名性)’을 빌미로 무책임한 언어폭력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다.이에따라 ‘익명성의 편리함과 자유’라는 사이버 공간의 장점이 무색해지고 있다. 심지어 특정단체나 유명인사의 이름을 버젓이 도용하는 사례까지 일어난다. 의료계 폐업 당시 한 의사관련 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특정 시민단체명의의 글이 많이 올라 한쪽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했다.나중에 운영자쪽에서 조사한 결과 제3자가 시민단체의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익명성을 틈탄 불법이 난무하면서 신문,방송에 이어 제3의 여론 마당으로 떠오른 사이버공간이 ‘이전투구(泥田鬪狗)’의 장(場)으로 오염되고있다. 사이버 공간은 당초 쌍방향 토론을 통해 불합리한 사회 구조나 제도를토론하고 개선책을 모색하는 ‘생산적인 방’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그러나몇년새 사이버공간은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과 개탄을 불러일으키는 ‘오염된 방’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공간에서 건전한 토론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실명 게재원칙이 지켜져야 하고 사이버 윤리강령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천리안 게시판을 담당하는 한 직원은 “특정사안에 대해 비판하고 논리적으로 대응하는토론문화가 자리잡으려면 ‘익명’의 방패 뒤에 숨어 있는 사이버테러부터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동취재 소팀 김성수기자 sskim@
  • [대한시론] 政爭에도 법도가 있다

    대의제의 모국 영국의 사례를 들 것도 없이 자유언론의 발원지가 의회라는것에 대해선 구구한 설명이 필요없다.나라살림의 기본을 국민여론을 반영해공론화시켜 나간다는 점에서 의원에게는 발언 표결에 대한 면책특권이 보장된다.물론 우리가 헌정 반세기를 넘긴 관록을 지니지만 독재정권 시절엔 독재를 비판한 김옥선 의원이나 유성환 의원이 제명되고 구속된 어두운 과거도있다.그러나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다. 그런데 세상이 달라졌다고 해서 발언의 자유가 비판이 아닌 비방을 하는 탈선과 방종이나 대안이 없이 적수를 무조건 물어뜯어 골탕 먹이는 횡포로 악용돼서는 안된다.새 정권 출범후 국회는 대통령 취임날,총리 인준동의를 거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세금도둑과 연루된 혐의로 소환당환 의원 신변보호의 방탄조끼로 둔갑하는 등 의원의 고유권능이 이상하게 행사된 사실을 우리는 아직도 기억에서 지워버릴 수 없다.더구나 의원의 발언이 면책된다고해서 인신모욕의 비방중상이나 대안없이 트집 잡고 훼방놓기식의 폭언이 그대로 방임돼도 좋다는 건아닐 것이다. 거듭해 강조하지만 국회에서 여야가 벌이는 정치투쟁은 말과 표를 무기로하는 싸움이기 때문에 발언 표결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그에 대해선 누구도 이의가 없다.그런데 여기서 분명히 해둘 것은 발언의 면책특권은의원 개인의 이익이나 자기 한풀이를 위한 사사로운 특권이 아니다.또 의원의 법도를 일탈한 비방성 중상발언의 면책 구실로 악용돼서도 안된다. 왜 이런 말을 하는가? 우리에게 통일과 안보문제는 정쟁의 도구로 이용되어선 안된다는 원칙을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역대 독재자들의 죄악중에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의 하나는 통일과 안보처럼 민족과 나라의 운명이 걸린 문제를 쿠데타 명분이나 집권연장을 위해 정치도구로 써먹었다는 점이다. 다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이를 국민이 용납해도 안된다는 말이다. 특히 엄중경고해 두어야 할 일은 공인으로 발언에 신중해야 할 정치인이 통일과 안보에 대한 대안과 정책을 치밀하게 준비하지 않거나 수준 이하의 졸견과 독단으로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것이다.1953년 정전협정 이래 남과 북,주변4강 어느쪽도 일방적으로 무력에 호소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상식이 됐다.거기에 지금 상황은 구소련의 해체와 동구 공산권 붕괴 이후 사태변천에도 불구하고 냉전논리로 밀고 나가는 무책임한 만용은 개인의 문제로만 봐줄 수는 없다. 남과 북은 상호 자살적,자멸적 군비경쟁의 대결상태를 어떻게 하든 종식시키고 평화정착을 해야 한다는 것은 민족생존의 전제조건이 되는 과제다.민주화나 복지를 위해선 이 여건이 조성되지 않으면 안된다.정치인처럼 책임있는지위에 있는 공인은 자기발언에 대해 그가 무지해 정책을 오판했다는 이유로 관용해 결과에 대한 책임을 면제받을 수 없다. 그러한 정치인은 자기행위에대해 당장 정치적으로 책임지는 것, 다시 말해 물러나는 것이 가장 국민에게 봉사하는 지름길이다. 급변하는 주변정세와 주변 4강의 이해와 각축 속에서 우리는 민족으로서나나라로서 살아 남아야 한다는 절박한 난제를 안고 있다.지금 국제관계를 모르고서는 국내정치도 못한다.마찬가지로 경제와 과학기술의 발전에 대해 무지한 채 옛날 봉건 세도정치식 밀실흥정 거래로 정치가 통할 수 없다.정치인을 이권거래의 브로커로 만든 토목업자 지배의 일본정치의 흉내를 더는 내서는 안되고 또 낼 수도 없다.아직도 그러한 구시대 밀실흥정의 거래를 정치로아는 부류가 실세로 떠들며 정가에서 행세할 수 있는 우리 정치실정의 한계를 지나쳐 버릴 수는 없다고 하지만,더이상 그런 낡고 치사한 브로커 정치와대가성 없는(?) 떡값으로 기생하는 부류의 정치는 끝장을 내야 한다. 나는 일부 정치인에게 말하고 싶다.세상이 달라졌다.민의를 대변하는 정치연단에서 성실하게 발언하라고.사사로운 입장 고집이나 개인 한풀이를 자제하라고.특히 예전의 수법으로 또다시 ‘안보귀신’을 동원해 나라 망치며 반대파의 얼굴에 먹칠하고 목을 옭아맬 생각일랑 그만두라고. 국민은 언제까지고 3류 이하의 정치를 비싼 세금 내고 구경할 수 없다.우리는 정치인이 정치에서 최소한의 기본 룰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그들에게 법도를 지켜달라고만 해서 지켜나가지 않으리란 것을 국민은 알아야 한다.국민이 주인답게 그들에게 비판의 채찍과 투표의 압력을 보여주어야만 한다.우리는 정치인이 국민 앞에 부끄러운 줄 아는 공인부터 되게 해야 한다. 韓 相 範 동국대교수·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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