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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이야기 논란 확산] 檢칼끝 영등위 심사·정치권 로비의혹 향할듯

    [바다이야기 논란 확산] 檢칼끝 영등위 심사·정치권 로비의혹 향할듯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 문제를 둘러싼 의혹이 확산되자 검찰이 20일 그동안 진행 중이던 사행성 게임 업체에 대한 수사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사행성 부분에 집중돼 온 수사는 앞으로 영상물등급심사위 심사과정이나 관련 회사들의 영업과정에서 정치권 로비가 있었는지 규명해야 한다. 검찰은 사행성 게임장이 불법자금을 합법적으로 융통하기 위한 돈세탁 장소로 활용됐는지도 수사 중이다. ●영등위 속였다는 첩보로 수사 수년간 검찰은 영업장 단속 외에 사행성 게임장의 제어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 사이 바다이야기·황금성·오션 파라다이스의 ‘빅3’ 체제를 구축하며 관련 산업 규모가 커졌다. 바다이야기 유통업체인 지코프라임은 지난해 매출액 1215억원과 영업이익 218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단위 게임장별로 한 달에 융통되는 현금은 1억 5000만∼2억원에 이른다고 검찰은 추산했다. 그러던 중 바다이야기의 아류인 인어이야기 게임기가 잔 고장이 많다는 진정이 검찰에 접수됐다. 이후 수사에서 검찰은 인어이야기 관계자로부터 “영등위에서 게임기와 다른 사용설명서로 심의를 통과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대형업체들도 같은 방법으로 심의를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 6월부터 업체 압수수색에 나서 관련 게임의 프로그램 소스를 확보했다. ●기계와 다른 사용설명서 제출해 영등위 심사 통과 지난달 5일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지에는 지코프라임이 우회상장을 위해 인수한 우전시스텍의 주주총회장도 포함됐다. 이날 안건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인 노지원씨의 이사해임건이 포함돼 있었다. 검찰은 노씨의 사표까지 압수했지만, 노씨의 신분에 대해서는 최근에 알았다고 밝혔다. 압수한 프로그램 소스를 분석한 검찰은 1회 게임 때 100원을 넣고 얻을 수 있는 최고당첨액 및 경품누적액을 2만원 이하로 하는 내용으로 지난해 4월 개정된 문화관광부 경품취급기준고시를 어기고,100원짜리 게임 한번으로 최고 250만원의 ‘대박’을 터뜨릴 수 있도록 업체 대표들이 기계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했다. 고배당을 실현시키기 위해 이들은 ‘메모리 연타’ 기능을 숨겨둔 것이다. ●영등위 심의과정 로비 의혹 등 계속수사 영등위 관계자들은 검찰에서 “업체들이 영업비밀을 이유로 프로그램 소스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원들이 메모리 연타 기능 탑재 여부 등을 심의 과정에서 알 수 없었다.”고 검찰 조사에서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영등위 심의과정에서 업체 대표들이 심의위원들에게 리베이트를 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영등위 부분은 추가로 수사를 더 할 예정이다. 영등위 게임관련 심사 과정에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며 허술한 심의 과정에서 외압이나 로비가 있었는지 조사하겠다고 시사했다. 영등위는 바다이야기 등급 분류 과정에서 실제 게임 프로그램 내용과 다른 설명서만 검토하고 등급분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 대표들, 영등위 심사과정에서 행패 부리기도 영등위에 대한 로비의혹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진다고 해도 업체 대표들을 보호해줄 배후가 있었는지에 대한 의혹은 여전하다. 황금성 대표 이모씨는 지난 2월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별관에 있는 영등위 심의실에서 등급분류를 신청한 ‘극락조’ 게임이 이용불가 결정을 받자,“당신이 게임기를 알면 얼마나 알아, 창자를 꺼내 목졸라 죽일까.”라며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강학중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사사건건 반항하는 中1 아들

    Q중1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작년까지는 말을 잘 듣던 착한 아이였는데 요즘에는 사사건건 반항하고 제멋대로입니다. 이제는 덩치도 아빠만해져서 어떤 때는 저를 때릴 듯이 덤벼들어 무섭기까지 합니다. 그러다가도 헤헤거리고 엄마라고 달려들면 혼란스럽죠. 그런데 남편은 아이들 문제를 저에게만 미루니 답답합니다. 사춘기라서 그런 건지 아들 키우기가 너무 어렵네요. - 김명순(가명·38세) A먼저 사춘기를 겪는 자녀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아시다시피 사춘기란 자녀들이 정신적·심리적으로 부모로부터 끊임없이 독립하려고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신체적으로 크게 성장하면서 이성이나 자아 정체감에 대해서도 눈을 뜨지만 정서적으로 불안한 시기여서 변덕스럽고 본인도 혼란스러워하는, 고민과 갈등의 시기입니다. 부모가 시키는 대로 하질 않고 자기 주장을 내세우며 반항하기도 하는데 부모보다 체격이 커져 부모에 대한 위압감이 줄어든 것도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부모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시기이기도 하죠. 아드님의 모습도 전형적인 사춘기의 특성이라고 보여집니다. 사춘기의 반항에 부모가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만히 지켜보며 기다려주는 인내와 믿음이 필요합니다. 자질구레한 일까지 지나치게 이래라 저래라 지시하고 간섭하기보다 아주 잘못된 일이 아니라면 스스로 시행착오를 해보고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줘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대신 언제든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면 얘기해달라는 말씀, 잊지 말고 하십시오. 도움을 요청하면 그 누구보다 먼저 뛰어갈 사람은 부모라는 사실을 믿을 수 있게 해주신다면 큰 문제는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나서서 무언가를 자꾸 해주려는 시도가 잔소리나 간섭으로 오해받는 것은 자녀들을 진정으로 존중하지 않거나 그 표현 방법이 잘못되어서이기도 합니다. 격려와 인정, 칭찬은 관계를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그것도 지나쳐서 비위 맞추기가 되어서는 안 되겠죠. 자녀들의 관심사에 대해서 물어봐주고 아이들의 얘기에 진심으로 귀기울여 듣는 태도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녀와의 논쟁은 금물입니다. 더러 자녀의 얘기가 맞는 말인데도 불구하고 그 말투나 태도가 불손하여 자녀의 얘기를 묵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부모의 잘못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사과하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사과를 할 때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요. 그러나 부모에게 폭언을 퍼붓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행동은 처음부터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을 막기 위해 부모가 폭력을 휘둘러서도 안 되겠지만 교육적인 체벌로 초기에 예방하셔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아드님이 더욱 성장하면 어머니의 힘으로만은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남편을 원망하고 비난하지 말고 남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협조를 요청하고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아이들이 사춘기 때 반항하는 것은 아니며 사춘기 없이 지나가는 아이들도 있지만 사춘기의 반항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그 동안의 불만이나 응어리를 풀 수 있는 기회와 부모자녀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는다면 올바른 성장을 위한 둘도 없는 선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가정경영연구소장>
  • “스토킹 무서워 이혼도 못해…”

    결혼 15년차 주부 김모(40)씨는 남편의 폭력으로 고통받다가 집을 뛰쳐나와 쉼터에서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남편(43)은 지난 1년간 하루에도 수십번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이혼하면 죽이겠다는 협박을 하고 김씨를 미행하고 있다. 이혼을 결심한 지는 오래지만 남편의 스토킹(지속적인 괴롭힘)과 협박이 두려워 김씨는 결단을 못 내리고 있다. 이혼을 결심하고도 남편의 스토킹 때문에 이혼하지 못하는 여성들이 많다. 이혼을 했다가 보복 등 더한 고통이 두려워 어쩔 수 없이 혼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부부간 스토킹이란 말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사는 여성들도 많다. 지난해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이혼 관련 여성 상담 3112건의 3분의1인 1000여건이 현재 배우자의 스토킹과 이혼 후 전 배우자의 스토킹을 걱정하는 내용이었다. 남편과 성격 차이로 별거 중인 박모(32)씨의 경우 남편의 스토킹이 두려워 이혼을 하지 못하고 자포자기 상태로 살고 있다. 별거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아이를 보겠다고 자꾸 집에 찾아오는 남편의 요구를 거절하지도 못한다. 박씨는 “이미 남편과 남남이 되기로 결심했지만 남편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이메일, 전화, 문자메시지로 ‘사랑하고 있다.’‘헤어지면 안 된다.’‘아이는 어떻게 하느냐.’며 괴롭히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법률상담소와 성폭력상담소 등에 따르면 남편들의 스토킹은 이혼을 결심하고 별거 중일 때 특히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서모(51)씨는 남편의 거듭된 미행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남편과 갈라서기로 마음먹고 변호사 사무실 등을 찾았지만 남편은 끊임없이 서씨를 따라다니고 있다. 서씨는 “주위에서는 남편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 것 아니냐면서 대화로 풀어보라고 하지만 도가 넘은 남편의 행동으로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면서 “헤어지면 남편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공포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스토킹을 당하고 있는 여성의 대부분이 남편의 폭력과 폭언을 오랫동안 경험해 무기력한 상태라고 진단한다. 또 여성들이 남편들의 협박을 진짜로 믿는 경향이 있어 법적인 해결 방법을 찾는 데 소극적이라는 것도 지적한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박소현 상담위원은 “가정폭력의 가해자들 중에는 이혼하면 배우자와 그 가족들까지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때문에 이혼 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할 것을 걱정해 이혼을 결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실제로 이혼을 하고 나서 전 배우자의 재결합 요구 등 스토킹을 막기 위한 방법을 물어오는 사람도 많다.”고 덧붙였다. 제도적인 해결방안에 대한 논의는 답보 상태다. 스토킹을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은 만들어졌지만 국회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이 스토킹 피해자가 피해 신고와 동시에 법적 보호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스토킹 피해센터를 만드는 내용의 ‘지속적 괴롭힘 행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안(스토킹범죄처벌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 법사위에 계류돼 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계류중 항공기내 난동 500만원 벌금

    앞으로는 운항중인 항공기뿐만 아니라 공항에서 머물고 있는 항공기 내에서의 폭언이나 고성방가, 흡연 등 불법 행위를 하게 되면 최고 5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건설교통부는 항공기내 불법행위자에 대한 처벌적용 범위를 확대한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에는 탑승객이 공항에 계류중인 항공기 안에서 난동을 부릴 경우 법적으로 제재할 근거가 없었지만 앞으로는 운항중인 기내와 동일한 처벌을 받게 된다.처벌 대상은 운항중이거나 계류중인 항공기 내에서 ▲폭언·고성방가 ▲주류·약물 복용 후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위 ▲성적 수치심 유발 행위 ▲무단으로 조종실 출입을 기도하는 행위 등으로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기내에서의 폭행·협박 등으로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5년 이하 징역을 받게 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독일 VS 이탈리아 첫경기 관전포인트] (4) 양팀 벤치 머리싸움

    [독일 VS 이탈리아 첫경기 관전포인트] (4) 양팀 벤치 머리싸움

    독일의 위르겐 클린스만(42) 감독과 이탈리아의 마르첼로 리피(58) 감독은 이력이 극히 대조적이다. 클리스만은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데 반해 리피는 무명 선수였다. 현역시절 ‘금발의 폭격기’로 불린 젊은 지도자 클린스만은 1980∼1990년대 분데스리가 득점왕, 프리미어리그 최고 선수로 뽑히며 유럽 무대를 주름잡았다.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독일의 우승을 견인한 당대 최고 스타. 이에 견줘 리피는 이탈리아 B대표팀에서 2경기 출전이 전부여서 국제무대에서 철저히 무명이었다. 그러나 유벤투스 사령탑으로 수차례 우승컵에 입맞추며 세리에A의 대표적인 명장의 입지를 굳혔다. 스타일도 다르다. 클리스만은 자유분방형에 속하지만 리피는 딱딱한 인상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클린스만은 독일 언론으로부터 ‘미국에 있는 가족을 보러 다니면서 어떻게 대표팀을 지휘하느냐.’는 잇단 질타를 받았지만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고 보란 듯이 4강에 올랐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3차례나 패하는 불운을 경험한 리피는 2000년 잠시 인터밀란 감독을 맡았을 때 ‘선수들의 엉덩이를 걷어차 버리겠다.’며 폭언을 서슴지 않았던 강골이기도 하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열린세상] 우리는 행복하다/박강문 대진대 초빙교수

    지난 일요일은 6·25동란 발발 56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공식적인 기념행사는 없었다.‘햇볕’ 정권에서 ‘좌파’ 정권을 거치면서 공식적인 6·25 기념행사가 흐지부지 사라진 지 오래다. 이젠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로 시작하는 노랫말도 가물가물해지고 있다. 이런 결과는 용서와 화해가 이루어져서인가? 그렇지는 않다. 가해측의 참회와 사죄가 없었으므로 용서와 화해의 단계도 없었다. 올해 6월은 월드컵 광풍의 달이었다. 밤낮 없이 모든 지상파 텔레비전은 “이래도 축구 안 볼래?”하면서 축구공 놀이 하나에 전국민을 몰아넣었다.1950년의 6월25일을 상기하게 하는 것은 어디에도 없었다. 축구 축제와 6·25 비극은 함께 걸기에 어울리는 그림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역사적 대사건을 그렇듯 철저히 외면한다는 것은 너무하다. 한국 축구단이 24일 새벽 스위스에 0대2로 지면서 월드컵 광풍은 끝났지만,25일 당일조차 텔레비전은 일요일의 오락 프로그램으로 국민들을 즐겁게 해줄 뿐이었다. 대한민국 짜자작 짝짝. 너와 나의 챔피언. 우리에게 6월은 행복한 달이었다. 월드컵이 없었어도 우리 텔레비전은 6월의 우리를 충분히 행복하게 해 주었을 테지만. 6일 현충일에는 국영방송이 마오쩌둥을 찬양하는 내용이 담긴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국군과 국제연합군이 압록강변까지 전진해 국토 단일화가 눈앞에 보일 때 중공군이 얼어붙은 강을 넘어 대거 쳐들어 왔다. 아군은 무수한 희생자를 내면서 눈물의 1·4후퇴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국토 수복 기회를 짓밟았으며 수많은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가 현충일 프로그램의 자랑스러운 주인공이 되었다. 옛날 일은 흘러간 일, 오늘 우리는 그저 행복하다. 지금 우리가 중국과 국교를 트고 광범하게 교류하고 있는 세상이 되어 있다 해도 이럴 수는 없다. 대학생을 가르치는 나는 월드컵으로 모두 미쳐 돌아가는 6월 어느 날 ‘6·25동란’ 비디오를 틀어 주고 감상문을 쓰도록 했다. 대부분의 학생이 이 비디오를 보고서야 그토록 처참한 전쟁이었음을 처음 실감했으며 전쟁의 원인과 과정 역시 처음 알게 되었다고 적었다.6·25동란을 ‘민족해방전쟁’이니 ‘미완의 통일전쟁’이니 떠드는 학자들이 나오고, 교단에서 “군대 가지 말아라. 군대는 살인기술을 가르치는 데다.”하고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있으니, 학생들이 제대로 이 전쟁에 관해 배웠을 리가 없다. 초등 및 중등과정에서 우리 아이들을 제대로 좀 가르쳐 주면 좋겠다. 요즘 아이들은 버릇이 없다고 개탄하게 되는 일면도 있지만, 이런 걱정은 수천년 전의 진흙판 문서에도 있는 것이다. 세계의 다른 아이들과 견주어 보면 우리 아이들은 훨씬 건실하고 예의바르다. 이런 아이들한테 국기에 경례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못된 어른들이 있는 것이 문제다. 감수성이 예민할 때 머릿속에 잘못 심어 놓은 것을 나중에 고쳐 주기는 힘들다. 6월에 6·15 남북공동선언을 기념하는 행사를 요란하게 하면서 6·25 기념행사를 외면하는 것은 잘못이다. 과거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현재에 할 일을 제대로 알지 못하며 바람직한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 국민을 무작정 행복하게 만드는 역사왜곡, 교육왜곡의 폐해가 심각하다. 통일작업은 진정한 화해 과정 없이는 신뢰가 쌓이지 않아 어느 한계선에서 멈출 수밖에 없다. 연방제나 경제협력 등은 기술적인 문제일 뿐이다. 정신의 융합이 함께 가지 않는 기술적인 통일은 성취된다고 해도 분란의 씨앗을 뿌린다. 우리가 젖어 있는 환상에서 이따금 깨게 해서 실상을 다시 살펴보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라고도 하고, 또 무엇이 어찌되면 “전국이 전쟁 화염에 휩싸일 것이다.”라고도 말한다. 이런 폭언은 우리 천진한 꿈을 깨우는 역설적인 교훈의 효과가 있다. 그래도 우리는 그저 행복하다. 너와 나의 챔피언, 대한민국. 낙관주의자들의 나라. 박강문 대진대 초빙교수
  • ‘알바’ 대학생 저임금 고통

    전북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의 절반가량이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등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22일 민주노총전북본부 등 1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북지역공동투쟁본부가 최근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는 전주·익산지역 대학생 302명(남 114, 여 18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 결과 52.7%인 159명은 최저임금인 시간당 3100원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을 받았다. 또 임금체불 등의 불이익을 당했다는 응답은 37.7%(114명), 시간외 근로나 휴일 또는 야간 근로에 따른 가산수당을 받지 못했다는 응답이 22.5%(68명)로 나타났다. 업주로부터 폭행과 폭언, 성추행을 당했다는 응답자도 6%(19명)나 됐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들은 최저임금이 얼마인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17.3%나 되고 야간할증률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아는 학생은 9.6%에 지나지 않았다. 부당한 노동조건에 대해서도 대부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아르바이트생의 노동인권 보장을 위한 해결 방안으로 응답자의 48.7%(147명)가 부당노동행위 업소에 대한 처벌 강화를 꼽았으며, 대학생들의 권리의식·노동법지식 고양이 31.8%(96명), 학내 신고센터 설치 요구 11.6%(35명) 등이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에 대해 관계당국이 나서서 적극적인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황당한 인생역전

    지난 4월29일 밤, 홍콩의 부동산 중개인 엘비스 호(23)는 버스 안에서 휴대전화에 대고 큰소리로 떠드는 앞좌석의 중년 사내에게 “아저씨, 조용히 좀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사내는 벌떡 일어나 호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나도 스트레스가 있고, 너도 스트레스가 있다. 그런데 날 왜 건드려?”라고 쏘아붙였다. 사내는 6분간 장황한 설교를 늘어놓으며 “나도 자살하고 싶을 지경이야.”라고 말했다. 호가 “이제 됐다.”고 하자 사내는 “아직 해결 안 됐네요.”라고 되받았다. 한밤의 악몽은 존 퐁(21)이란 대학생의 카메라폰에 고스란히 담겨 인터넷에 올려졌다.‘버스 아저씨’란 제목의 동영상은 500만회 ‘내려받음’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우리 기준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현상이 벌어졌다. 봉변을 당한 호 대신, 폭언을 퍼부은 로저 찬(51)에게 네티즌의 관심과 동정이 쏟아지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7일 보도했다. 찬의 신원은 베일에 가려졌다가 열흘 전 잡지 ‘넥스트’의 기자가 버스 종점 부근 동네를 뒤진 끝에 밝혀졌다. 그는 로또에 당첨돼 250만달러를 손에 쥐기도 했으나 노름으로 모두 잃고 유럽에서 세 차례 수감될 정도로 굴곡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유명세 덕에 그는 이틀 전 스테이크 하우스 체인의 공보 담당으로 발탁됐다. 황당한 인생 역전이 아닐 수 없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교사·학부모 ‘불신 방정식’ 해법은?/남승희 명지전문대학 교수·바른교육권실천행동 공동대표

    ‘무릎 꿇은 교사’ 사건으로 ‘교권 침해’ 논란이 뜨겁다. 전후 사정이야 어찌 됐건 폭언과 협박, 무례와 조롱이 교사와 학부모, 학생간에 일어났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정부와 교원단체의 교권 침해 주장에 대한 사회적 반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 정부나 교원단체가 열악한 급식환경에서 기인된 부적절한 급식지도와 이런 사태를 야기한 교육당국과 학교 관리자의 행정적 책임을 통감한다는 사과부터 했더라면 그들의 교권 침해 주장에 대한 사회적 반향은 컸을 것이고 사태 해결도 쉽고 희망적이었을 것이다. 교육의 황폐화로 이어지는 교육공동체 구성원들간의 갈등과 반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어렵게 함은 물론이고 사회공동체를 유지하는 최소한의 원칙과 규범이 교육을 통해 계승ㆍ발전되는 것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노조활동과 편향된 이념교육에 대한 불만, 무능 교사나 부적격 교사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없는 현실,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교원평가마저 거부하는 교사 집단행동은 교권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졌다. 사사건건 정부의 교육정책에 맞서는 교원단체의 ‘머리띠’ 투쟁과 ‘막말’ 논쟁은 국민을 지치게 했고 교권의 정당성마저 의심케 했다. 이렇게 형성된 교사와 학부모간 ‘불신 방정식’의 해법은 없는 것인가? 이 방정식을 풀기 위해서 교사와 학부모 관계부터 따져봐야 한다. 교육 주권자이자 교육정책의 수혜자는 학생과 학부모다. 정부는 이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고 그 수단을 제공하는 주체이고 교사는 이 일을 위임받아 수행하는 전문가 집단이다. 분명히 하자, 교사와 학부모의 관계는 그런 것이다. 그런데 교육정책은 학생과 학부모의 이해와 요구에 따라 이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도록 수립되기보다는 정부와 교원단체 그리고 교육전문가들에 의해 결정되고 집행돼 왔다. 교육수요자가 아닌 교육공급자 중심의 정책이 된 것이다. 교육공급자 측은 이런 관행의 정당성이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자주성, 정치적 중립성, 전문성에 근거한다고 주장한다. 교육의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은 교육이 경제적 효율성이나 정치적 편향성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문제는 전문성에 대한 해석이다. 교육의 전문성 강조는 교육전문가의 학식과 식견, 지식과 경험이 중요하고 이를 존중한다는 의미다. 교육전문가 집단이 교육정책 결정권을 독점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교육전문가와 교육주권자를 혼돈해서는 안 된다. 5ㆍ31 지방선거에서 교육 공약이 핵심 공약이었다. 주민의 삶에 중요하고 절실한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교육정책의 최종 결정은 지역주민 대표들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보장돼야 할 교육자치의 기본정신이다. 이에 맞게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현행 학교운영위원의 교육감ㆍ교육위원 간선제를 주민 직선제로 바꾸고, 교육위원회와 시도의회를 일원화하며, 교육감ㆍ교육위원의 자격을 완화ㆍ철폐하는 것이 옳다. 교육 전문성이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이에 대한 판단과 선택은 교육주권자인 주민의 몫이기 때문이다.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보다 학원을, 국내보다 해외를, 교사보다 학원 강사를 더 선호하고 신뢰하는 현실인데도 학교와 교육은 변할 줄 모른다. 권리 공방은 있어도 자성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교사와 학부모간 갈등의 ‘불신 방정식’을 풀 해법은 이들 관계가 수평적으로 재정립되고, 상호 소통이 원활해지며, 권리보다 의무가 전제되는 인식 전환에서 찾아야 한다. 어떤 교육이 좋은지 판단하고 선택하는 것은 학부모와 학생이고, 교사는 전문성과 통찰력으로 이들의 선택을 도우며, 정부는 이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일에 충실해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가 정부나 교원단체의 계몽대상이 아니라 교육 주권자임을 다시 상기하자. 학부모가 더 이상 ‘자식가진 죄인’으로 회자돼서는 안 된다. 남승희 명지전문대학 교수·바른교육권실천행동 공동대표
  • [데스크시각] 교권은 교사 스스로 지켜야 한다/박현갑 사회부 차장

    최근 학교가 무너진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청주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학부모 앞에서 무릎꿇고 사과하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부터다. 교사는 학생을 감금하고, 학생은 교사를 폭행하고…. 요즈음 신문지면을 장식하는 우울한 소식들이다. 교권침해에 대한 우려는 올 초 봄부터 제기됐다. 진원지는 대학가였다. 지난 4월26일 정창영 연세대 총장은 총학생회의 집단행동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e메일을 학생들에게 보냈다. 정 총장은 이사회를 방해한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 12명의 이름을 공개하면서 “한 달 가까이 지속된 본관 점거는 반지성적 행동이니 그만두라. 중지하지 않으면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고려대도 같은 달 19일 학교병설 보건전문대 학생들의 총학생회 선거투표권을 요구하며 16시간 동안 교수감금을 주도한 학생 7명을 출교 조치함으로써 교권 확립에 대한 의지를 보였었다. 이에 학생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러한 교권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은 지역간 갈등, 세대간 갈등 못지않게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충북교총은 지난 23일 무릎꿇는 교사 사태를 일으킨 학부모 2명을 청주지검에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학내 문제로 교원단체가 학부모를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이런 일은 일상사가 될지 모른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교원에 대한 학부모의 폭언·폭행이 있으면 즉시 관할 교육청에 보고하고 해당 학부모들을 고발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부가 이번에 마련한 학부모에 대한 형사고발 지침은 미봉책이다. 교육부는 체벌을 금지하다 사랑의 매는 필요하다며 사랑의 매에 대한 규격까지 마련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었다. 고발한다고, 사랑의 매에 대한 규격을 제시한다고 문제가 해결될까?원인 진단없는 임시방편이라고 본다. 교권 침해가 부각되는 원인은 크게 두세가지라고 본다. 우선 수평적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사회구조다. 인터넷 확산으로 요즈음은 수평적 의사교류가 활발하다. 쉽게 말해 계급장 없이도 대화할 수 있는 여건이다. 교육양극화니 경제양극화니 하는 말이 화두로 제기되는 현상도 이런 구조의 또 다른 표현 아닌가 싶다. 다음으로 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간단히 말해 점수로만 인간을 평가하는 교육 시스템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교사들은 대학 때 교생실습과 한달여간의 연수과정만 마치면 곧바로 교단에 선다. 교단에 서기에 앞서 문제 학생의 지도요령, 성향이 독특한 학부모와 갈등없이 대화하는 법 등 교직을 실제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실무훈련은 전혀 받지 못한 채 갈등의 현장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학부모의 과잉보호도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아예 결혼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한명밖에 출산하지 않는 게 요즈음 세태다.“금이야 옥이야 키운 내 새끼를 감히 선생이라고 때려…”이런 어머니의 심정을 교사들은 얼마나 헤아리고 있을까? 원인이 이렇다면 대책은 간단하다. 교육주체들인 교사·학부모가 각각 제 본분에 충실하고 교육당국은 이러한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면 된다. 우선 학부모는 자녀 앞에서 선생님 험담을 하지 말고 칭찬부터 하자. 그래야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라는 어머니 말대로 자녀가 학교생활을 할 것 아닌가.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 자세다. 교권은 누가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켜내야 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자신이 맡은 교과목에 대한 전문성을 기르고 학생들이 존경할 수 있는 인품을 갈고 닦아야 한다. 끝으로 교육당국은 이번 기회에 교사들의 임용 및 훈련과정부터 개선해야 한다. 사대·교대를 나와 곧바로 교단으로 나가는 현행 시스템은 분명 문제다. 정식교사로 채용하기에 앞서 방과후 학교에 예비교사로 채용해서 교사로서의 됨됨이를 따져본 뒤 정식교사로 채용하는 방안 등 달라진 교육여건에 걸맞은 교원양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박현갑 사회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여교사가 어머니나이 교감 얼굴폭행

    교권 실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이번에는 교사가 학교에서 교감을 때린 사건이 발생했다.24일 오전 8시30분쯤 서울 관악구의 한 고등학교 교무실에서 이모(33·여) 교사가 이모(58·여) 교감과 말다툼을 벌이다 소파에 있던 등받이 베개로 교감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리고 폭언을 하는 등 50여분간 난동을 부렸다.이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교내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교사는 지난 17일자로 2주간 신경쇠약, 수면장애 등으로 병가를 낸 뒤 병세가 호전돼 이날 오전 수업에 복귀하겠다고 주장하다 이를 거부하는 교감과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교감에게서 ‘병가 중에 수업에 복귀하려면 병가 포기각서를 쓰라.’는 말을 듣자 먼저 폭언을 하면서 말다툼을 하다 폭력을 휘둘렀다.”고 전했다. 이씨는 “교감이 ‘부모가 이렇게 가르쳤느냐.’며 부모 욕을 해 순간적으로 흥분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방과 후 학교의 운영예산 책정 문제 등을 놓고 학교측과 갈등을 빚으며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교사에 폭언·폭행·협박… 5년새 4배 늘어

    교사가 학부모와 학생에게 폭행이나 폭언, 협박 등을 당하는 일이 최근 5년 사이 4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이 지난 5년간 전국 초·중·고교의 교권침해 사례를 분석한 데 따르면 2001년 12건에 그쳤던 교사의 ‘부당행위 피해’가 지난해 52건으로 4.3배로 증가했다. 부당행위 피해란 학부모·학생 등에 의한 직·간접적 폭행, 협박, 폭언 등을 말한다. 전체 교권침해 사례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1.5%에서 29.2%로 급증했다. 부당행위 피해는 2002년 19건,2003년 32건,2004년 40건 등 해마다 급증세를 보여왔다. 교총은 “교사를 대상으로 한 폭력과 폭언 등은 교육행위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가장 심각하고 치명적인 교권 침해”라고 말했다.이런 일이 벌어지는 원인으로는 ‘학생지도와 학교운영 과정에서 벌어지는 마찰’이 44.2%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학생체벌’ 36.5%,‘학교안전사고’ 5.8%였다. 지난해 교총에 접수된 전체 교권침해 사례는 178건이었으며 가장 많은 ‘부당행위’ 외에 ‘학교안전사고’ 23.6%,‘부적절한 징계 등 신분문제’ 15.7%,‘교원간 갈등’ 7.9%,‘명예훼손’ 4.5% 순이었다. 교총 교권팀 관계자는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의 권리가 크게 부각되면서 교육 전문가인 교원의 판단을 무시하고 자기 자녀만 생각하는 잘못된 이기주의의 만연이 교권침해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학교는 난장판

    전국에서 교권침해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남북 일부 학교에서 집단체벌, 학내분규 등 말썽이 계속되고 있다. 전북 익산 Y고의 Y(40)교사가 스승의 날 교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집단체벌을 가했다.Y교사는 지난 16일 점심시간에 2학년5반과 4반 학생 38명을 운동장으로 집합시켜 엎드려 뻗쳐를 시킨 후 죽도로 엉덩이를 5대씩 때렸다. 맞은 학생들은 모두 여학생이다. 이는 교사가 죽도로 엉덩이를 내려치는 체벌장면을 학생들이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찍어 유포시키면서 알려졌다. 학생들은 유 교사가 폭언과 함께 엉덩이를 때려 엄청난 수치심을 느꼈고 멍이 들었다며 적절한 조치를 호소하고 있다. 유 교사는 “스승의 날 행사는 등교일이어서 참석해야 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불참학생들을 적어오라 했지만 부실하게 적어와 교육적 차원에서 부득이하게 단체체벌을 가했다.”면서 “맞은 학생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원칙적으로 체벌을 금지하고 있다. 전북 K고 3학년1반 학생 20여명은 22일 오전 영어교과 교사 교체를 요구하며 단체로 수업을 거부했다. 학생들은 지난달까지 담임이었던 S교사가 영어수업을 하려 했으나 어학실에서 학급회의를 갖고 교사 교체를 요구했다. 이는 담임인 이 교사가 지난 11일 학교 홈페이지에 학급에서 발생한 집단 괴롭힘 사건에 대해 학교측의 조치가 미흡했다고 비판하면서 불거졌다. 이 교사는 같은 반 학생 2명이 한명의 코에 휴지를 말아 집어넣고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등 인권유린행위를 자행했으나 학교측이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주장했다. 이 학교 사태는 동료교사간 맞고소로 이어졌다. 이 학교 Y교사와 K교사는 S교사의 담임교체 문제에 대해 말다툼을 벌이다 서로 김제경찰서에 맞고소했다.S교사는 지난 4일 학교폭력사건에 책임을 지고 진학부장과 담임보직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이 과정에서 학교운영위원장 P씨가 지난 19일 41명의 교사 전체를 모아놓고 질책하면서 “심교사는 옷을 벗어라.”고 발언, 교권침해 논란을 빚고 있다. 23일 여수 J여고 학생들과 학부모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이 학교 K교사가 디자인실에서 4교시 사진수업을 받던 3학년8반 학생 33명 가운데 7명을 교실안에 감금한 채 교실 문을 잠그고 나가버렸다. 감금당한 학생들은 점심시간이 지나도록 K교사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20여분 만에 안쪽에서 잠긴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려다 K교사에게 들켜 교무실 복도에서 벌을 받았다.K교사는 이후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에게 사과를 하고 사유서와 각서를 제출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교권 추락의 끝은…

    교육인적자원부는 22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교권침해 사건과 관련, 학부모가 교사를 협박·폭언·폭력행위를 하면 교사나 학교장이 즉시 경찰에 고발할 것을 전국 시·도 교육청에 지시했다. 교육부는 또 이러한 불법적인 교권침해 사건이 생기면 학교장은 교육청에 즉각 보고토록 해 학교와 교육청이 함께 대응하도록 하고 은폐ㆍ지연 보고가 발생하면 학교장을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아울러 시·도별로 교권법률지원단을 설치해 교권침해에 대한 법률 서비스를 강화하고 경찰청 등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교권침해 사범을 엄정 처리키로 했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이날 실ㆍ국장회의에서 “일부 학부모들의 교권침해 사례가 도를 넘고 있다.”며 강력한 교권확립 대책 수립을 지시했다. 하지만 교육계 안팎에서는 교육부의 이번 지시에 대해 “학부모와 교원간 신뢰도에 금이 가게 된 원인 진단 및 이에 따른 대책마련 등 근본적인 처방책보다는 임시방편적인 고발 및 징계 위주의 대책만을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19일 오후 3시30분쯤 인천시 연수구 Y중학교 3학년 교실에서 종례 훈시 중이던 담임교사 S(23·여)씨가 K(15)군으로부터 폭행당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시 교육청에 따르면 K군은 S교사에게 “종례를 빨리 끝내라.”고 소리치며 교실을 나가려다 이를 저지하는 S교사를 밀어 넘어뜨린 뒤 발로 수차례 걷어 찬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현장에는 동료학생 30여명이 지켜보고 있었지만 제지를 하지 못했고, 해당 학생은 자신을 말리던 동급생들에게도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청주 H초교 여교사가 학부모들 앞에 무릎을 꿇었던 학교운영위원회 회의실에는 이 학교 교장과 교감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을 다녀왔다는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모가 언론사 기자들을 데리고 나타나 너무 경황이 없는 나머지 교장과 교감이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수사 도중 자살, 결국은 검찰 책임이다

    현대차와 관련한 검찰 수사 도중 또 한 명이 엊그제 자살을 택했다. 서울시 주택국장을 지낸 박석안씨가 팔당호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법치를 내세운 참여정부 들어서만 8번째다.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희생자가 더 나올지 모른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 그것이 문제다. 검찰은 그때마다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 그쳤다. 형식적인 조사를 한 뒤 “강압수사가 없었다.”는 판에 박힌 결론을 내리곤 했다. 그러면서 책임은 대부분 고인들에게 돌렸다. 이번 사건만 보더라도 그렇다. 유족들은 검찰조사 과정에서 모욕적인 발언 등이 있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두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폭언까지 나왔다고 한다. 박씨도 유서에서 “변호사가 아무리 유능하고 사법부가 공정하다고 해도 대검중수부를 이길 수 없다고 판단된다.”고 죽음을 예고했다. 박씨는 그동안 5차례나 검찰조사를 받았다. 이번 자살과 무관하다고 볼 수 있겠는가. 하지만 검찰은 “한 점 부끄럼 없이 투명하다.”고 진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우리는 이번 사건만큼은 검찰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우선 박씨의 경우 핵심 참고인이기는 하나 확실한 증거를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종합작품’을 만들려 한다는 유서 내용도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검찰이 이 같은 유서내용을 토대로 강압수사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설령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더라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차제에 수사기법 및 시스템 전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최고수사기관인 검찰이 자살을 못 본 척해서야 되겠는가.
  • “박前국장 진술바꿔 5번 소환 가혹행위·폭언 전혀 없었다”

    현대차그룹의 서울 양재동 신축사옥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박석안 서울시 전 주택국장의 자살과 관련,“자체 조사결과 어떤 가혹행위나 폭언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16일 “박씨를 상대로 승용차의 할인 구입에 대한 단순한 혐의 내용을 물어봤을 뿐이다. 조사 과정에 강압 수사가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박씨가 당시 조사실에서 현대차 임직원 등과 함께 조사를 받고 있어서 가혹행위가 있을 수도 없었고, 혹시 있었더라면 다른 사람들이 몰랐을 리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씨의 자살과 관련, 자체 진상 조사를 벌인 결과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고 감찰 대상도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채 기획관은 박씨를 5차례나 소환한 것으로 진술을 계속 번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4월 첫 소환에서 박씨가 개인자금으로 승용차를 구입했다고 진술했던 박씨는 다음 조사에서는 처남인 강모씨로부터 3000만원을 빌려 구입했다고 번복했다.또 강씨는 3000만원을 빌려준 것이 아니라 대납해준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같은 기간 박씨의 공직자 재산등록 기록에는 처남에게서 5500만원을 빌렸다고 기록돼 있는 등 진술이 계속 엇갈려 검찰은 박씨와 처남을 불러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교사 교무행정 부담 줄인다

    “선생님 힘내세요.” 15일은 25회 스승의 날. 하지만 대부분의 전국 초·중·고교는 이날 학교 문을 닫는다. 촌지를 받는다는 엉뚱한 오해를 받기 싫어서다. 이런 가운데 교육인적자원부는 14일 교권 확보 및 교원들의 사기진작 종합대책을 마련했다.●수업시간 단축 교원들의 주당 수업시간이 학교급별로 2014년까지 약 2∼6시간씩 줄게 된다. 현재 주당 수업시간은 초등 25.9시간, 중학교 20.9시간, 고교 17.7시간이다. 이를 2014년까지 초등 20시간, 중학교 18시간, 고교 16시간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교원 배치기준을 학급수 기준에서 주당 평균수업시간 기준으로 바꾼다. 교원들의 행정업무를 도와줄 정규직 직원도 교무실에 추가 배치된다.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학교 규모에 따라 1∼2명씩 교무행정 지원인력이 증원된다. 이들은 교무실에서 교사들의 교무행정을 실질적으로 돕게 된다. 이밖에 외부에서 학교로 요청하는 공문을 해당 교육청이 일괄 접수ㆍ선별ㆍ배포하도록 해 불필요한 업무가 학교에 몰리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최우수 교사상 제정 교육부는 수업을 잘하는 교사 등을 뽑는 ‘Best Teacher Prize’를 제정, 내년부터 운영한다. 대상은 현직교원 20명, 퇴직교원 5명이다. 현직 교원은 수업영역부터 선정하되 학생지도영역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특히 현직교원에게는 ‘Best Teacher 인증서’를 수여, 현장 장학요원, 교원양성·연수기관 강사로 활용하는 한편 장기 해외연수를 희망하면 우선 선발, 선진 외국교육에 대한 경험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도 명예·정년퇴직자 훈·포장, 스승의 날 모범교원 표창, 올해의 스승상 등 다양한 포상제도가 있다. 하지만 포상 대상자를 공적보다는 경력·직급 위주로 선정하는 등 포상의 의미와 목적을 제대로 살리리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현재 65∼75% 정도 지급하는 직무연수 경비를 2007년까지 1강좌를 기준으로 100% 지원키로 했다.●교원용 법률지원단도 운영 학교 안전사고나 학부모의 불법 부당행위 등으로부터 교권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망도 대폭 강화된다. 교육부는 학부모나 학생의 교사에 대한 폭언이나 폭행 등 교권침해를 막기 위해 시·도 교육청별로 법률지원단을 구성, 전담 변호사가 법률자문이나 소송 대행 등을 하도록 했다. 교권침해 사안이 발생하면 관할 경찰서 관계관이 즉각 출동하고 교원에 대한 수사는 별도 장소에서 하는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도 구축키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경향신문 사진기자 경찰에 맞아

    한국사진기자협회는 5일 평택 미군기지 이전 시위현장을 취재하던 경향신문 사진부 김대진 기자를 지난 4일 서울경찰청 기동대원들이 폭행하고 카메라 장비를 부순 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김 기자는 신분을 밝혔고 카메라와 헬멧 등에 기자임을 알 수 있는 표식이 있었는데도 경찰들로부터 폭언을 듣고 공터로 끌려가 방패로 찍히고 발로 짓밟히는 등 집단구타를 당해 중상을 입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日은 독도 생떼 쓰는데 국회는 뭐하나

    일본이 우리의 배타적 경제수역(EEZ)내에서 수로 탐사를 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촉발된 한·일간 갈등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특별 담화를 발표해 독도 수호 의지를 강력하게 천명하자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한국·중국이 후회할 때가 올 것”이라고 폭언한 데 이어 일본 정부는 한국이 독도를 실효지배하는 현실을 인정할 수 없다며 ‘불법 점거’라는 표현을 철저히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한·일간에 피할 수 없는 전면적 외교전이 이미 불붙은 것이다. 그런데 국내 정치권의 대응은 어떠한가. 독도 문제, 고구려사 왜곡 등에 관한 연구와 정책 수립 등을 종합적으로 하고자 마련한 ‘동북아역사재단 설립·운영에 관한 법’이 지난해 12월 발의됐는데도 교육위 소위에 계류된 채 아직 법안 심의조차 못한 실정이다. 재단 설립 취지에는 여·야 모두 공감한다. 그런데도 관련 법안이 표류하는 까닭은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놓고 여·야가 팽팽히 맞서 국회가 파행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기가 찰 노릇이다. 일본 정부의 생떼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고 정부는 총력을 모아 적극 대처하는 상태이다. 그런데 정치권은 정쟁에 눈 멀어 동북아역사재단 설립을 외면하고 있으니 이러고도 어찌 국민에게 지지 받기를 원하는가. 우리는 정치권, 특히 사학법 일괄타결을 주장하며 상임위 및 소위 참석을 거부하는 한나라당에 당부하고자 한다.‘불법 점거’ 발언이 나오자 한나라당 대변인은 “해방후 가장 비이성적인 망언”이자 “총만 쏘지 않았지 침략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정녕 그처럼 생각한다면 사학법과 상관없이 동북아역사재단 관련법 통과에 앞장서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 독도 수호는 말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 수화기 너머 공무원에 말조심

    제주시는 민원인들의 위협과 폭언이 잦은 민원부서 전화에 녹취시스템을 구축,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불법주정차단속을 비롯해 과태료 부과 및 인허가, 행정처분 등 업무처리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민원인들의 욕설과 폭언, 전화폭력 등이 자주 발생 함에 따라 필요시 녹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차로 20개 민원업무 담당부서에 녹취시스템을 구축,24일부터 운영하며 민원인의 폭언 등이 이어질 경우 발신자번호표시 및 통화내용이 녹음된다는 사전예고와 함께 녹취에 들어가게 된다. 녹음된 녹취파일은 향후 민원분쟁이 발생할 경우 법적근거 자료로 제시할 방침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전화폭력 등으로 민원담당자들의 근무의욕 상실 및 사기저하가 지속됨에 따라 녹취시스템을 운영, 전화폭력을 근절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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