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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억 세금 내는 남편, 성매매 중독자였습니다”

    “70억 세금 내는 남편, 성매매 중독자였습니다”

    부동산 개발로 거액의 자산가가 된 남편이 불륜을 하고 어린 자녀 앞에서 부인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JTBC ‘사건반장’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연이어 출연한 부인 A씨는 방송에서 지난 2017년 교회 지인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 5개월만에 결혼식을 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디벨로퍼(개발업자)인 남편은 처음 만났을 때 신용불량자였지만 자상하고 순진한 면에 끌렸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한 달만에 임신해 아이가 생겼으며 남편의 사업도 풀리기 시작했다. 남편은 1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개발이 잘 되면서 강남에 40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구입하고 고가의 외제차와 명품을 구입했다. A씨는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전 여자친구의 협박 메일을 발견했다. 전 여자친구는 남편에게 ‘혼인빙자간음’을 당한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했고, 남편은 입막음용으로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또한 남편은 학벌과 시댁에 대해서도 속였으며 20대에 혼인신고를 한 적도 있었다. A씨가 이를 따지자 남편은 “다시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며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남편의 휴대전화에서는 성매매 의심 문자메시지를 비롯해 유흥업소 종사자로 보이는 여성의 연락처가 100여 개 정리돼 있었고, 중국여성의 자금을 후원해 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나를 간다던 남편이 상간녀 집으로 간 것도 블랙박스로 확인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가 이를 추궁하자 남편은 욕설을 내뱉으며 “칼부림 날 줄 알아라. 진짜 목을 확” 등의 폭언을 했다고 한다. 지난해엔 당시 6살인 딸 앞에서 A씨의 목을 졸라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신용불량자가 땅 개발로 1000억원을 벌었단 것을 믿을 수 없다”는 서장훈 씨의 말에 A씨는 “국세청에서 세금 70억원이 적힌 고지서가 온 것을 봤다”고 맞서기도 했다. A씨는 현재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이며 양육비 사전청구로 법원이 3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지만 남편은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 [사설] 비리 수사 받을 수장이 3선, ‘딴 세상’ 대한체육회

    [사설] 비리 수사 받을 수장이 3선, ‘딴 세상’ 대한체육회

    정부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을 부정 채용과 후원물품 횡령, 예산 낭비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4200억원의 예산을 주물러 ‘체육 대통령’이라 불리는 대한체육회장이 어떻게 이런 복마전을 빚을 수 있었는지 믿기 어려울 정도다. 더 기가 차는 것은 수사를 받게 된 사람이 세 번째 연임에 도전하게 됐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이 회장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시정명령과 공익감사 맞불로 갈등을 빚어 왔다. 국무조정실 조사에 따르면 이 회장은 자녀의 친구를 대표팀 선수촌 직원으로 채용하려고 경력과 자격 요건을 임의로 없앴다. 반대하는 직원에게는 욕설과 폭언을 했다. 평창올림픽 체육회 후원물품 중 1700만원어치를 지인들에게 나눠준 정황도 드러났다. 파리올림픽 참관단에 체육계와 무관한 지인들을 넣기도 했다. 각종 규정 위반과 부당한 업무 처리 등 소문으로만 돌던 비위들이 줄줄이 확인된 것이다. 이 회장은 2016년 회장을 맡아 한 차례 연임하면서 8년째 자리를 지켜 왔다. 연임을 위해 정관을 개정하는 등 대담한 전횡도 서슴지 않았다. 3연임을 하기 위해서는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그곳에 측근들을 앉혀 ‘셀프 연임’의 비판까지 쏟아진다. 어제 스포츠공정위는 전체회의에서 예상했던 대로 이 회장의 3연임 도전 신청을 승인해 줬다. 공정위 위원 15명이 모두 이 회장이 직접 선임한 인물이라니 혀를 차게 된다. 공정위의 회의 결과와 상관없이 이 회장은 3선 도전을 접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다. 그런데도 서울행정법원에 직무정지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대한체육회를 자신의 전유물로 여기는지 납득하기 힘든 대응이다. 고름을 그냥 둔다고 살이 되지 않는다. 체육계의 투명 행정과 선진화를 위해 대한체육회는 해체 수준으로 체질이 개선돼야 한다. 그 첫 단추가 자격 없는 지도부의 물갈이다.
  • 자녀 친구 채용비리·횡령 혐의… 이기흥 체육회장, 수사 받는다

    자녀 친구 채용비리·횡령 혐의… 이기흥 체육회장, 수사 받는다

    물품 후원 요구·상습 폭언 등 드러나선수촌 간다면서 국감 안 나가더니그날 저녁 직원들과 폭탄주 식사도체육회 “선거 불법 개입 의심” 반박 정부가 10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간부, 직원 등 8명의 비위 혐의를 다수 발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달 8일부터 한 달간 체육회를 대상으로 한 비위 점검 결과 직원부정채용(업무방해)과 물품 후원 요구(제3자 뇌물 공여),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예산 낭비(배임) 등의 비위를 확인했다며 11일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 또 이 회장의 상습적인 폭언·욕설을 포함해 업무추진비 부적정 집행 등 규정을 위반한 체육회 관계자 11명(수사의뢰 7명 중복)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법에 따라 조처하라고 통보하기로 했다. 점검단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22년 선수촌 직원 채용 과정에서 자녀의 대학 친구인 A씨가 훈련 관리 업무직에 채용되도록 했다. 본래 국가대표 경력과 2급 전문스포츠지도자 자격이 있어야 하지만 자격이 없는 A씨의 이력서를 담당자들에게 주며 요건을 낮출 것을 수차례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수촌 담당자가 “자격 요건을 낮추려면 연봉도 낮춰야 한다”고 보고하자 이 회장은 “어떤 ×× ××가 그런 소리를 하느냐”며 1시간가량 욕설과 폭언을 했고 채용 담당 부서장을 교체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 회장이 금품을 받고 직위를 내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도 발견됐다. 이 회장의 고교 동문이자 한 스포츠종목단체 회장인 C씨에게 파리올림픽 관련 특정 직위를 주는 대신 선수용 보양식과 경기복 구입비용 약 8000만원을 대납받았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마케팅 수익 물품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받은 휴대전화 14대 1700만원 상당을 지인에게 나눠 줬고, 2021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체육회 다른 부서로 들어온 신발·선글라스 등 16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직접 사용하거나 방문객에게 제공했다. 파리올림픽 참관단에 체육계와 관련 없는 지인 5명을 포함하도록 추천한 것도 확인됐다.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받은 이 회장이 전북 남원 일정에 참석해야 한다며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낸 뒤 국감 당일인 24일 선수촌 인근에서 직원들과 폭탄주를 곁들인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대한체육회는 입장문을 내고 “점검 결과 발표에 동의할 수 없음을 천명한다”며 “이 회장을 비롯한 종목 단체장들의 연임 심사를 앞둔 시점에 발표해 불법적인 선거 개입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반발했다.
  • “자격 요건 없애라” 자녀 친구 특채·후원 물품 사적 사용…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수사받는다

    “자격 요건 없애라” 자녀 친구 특채·후원 물품 사적 사용…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수사받는다

    정부가 10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간부, 직원 등 8명의 비위 혐의를 다수 발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달 8일부터 한 달간 체육회를 대상으로 한 비위 점검 결과 직원부정채용(업무방해)와 물품 후원 요구(제3자 뇌물 공여),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예산 낭비(배임) 등의 비위를 확인했다며 11일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 점검단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22년 선수촌 직원 채용 과정에서 자녀의 대학 친구인 A씨가 훈련 관리 업무직에 채용되도록 했다. 본래 국가대표 경력과 2급 전문스포츠지도자 자격이 있어야 하지만 자격이 없는 A씨의 이력서를 담당자들에게 주며 요건을 낮출 것을 여러 차례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수촌 담당자가 “자격 요건을 낮추려면 연봉도 낮춰야 한다”고 보고하자 이 회장은 “어떤 XX XX가 그런 소리를 하느냐”며 1시간 가량 욕설과 폭언을 했고 채용 담당 부서장을 교체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 회장 지시로 선수촌 간부 B씨가 면접위원으로 들어가 A씨에게 최고점을 준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 회장이 금품을 받고 직위를 내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도 발견됐다. 이 회장의 고교 동문이자 한 스포츠종목단체 회장인 C씨는 올해 초 이 회장에게 파리올림피 관련 특정 직위를 맡고 싶다고 했고, 5월에는 선수 제공용 보양식과 경기복 구입비 등을 대납하겠다고 했다. 그 직후 C씨는 원하던 직위를 맡았고, 8월 앞서 약속했던 물품 구매 비용으로 약 8000만원을 대납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품을 받고 직위를 판 것으로 의심할 수 있어 청탁금지법상 금품 등 수수 혐의나 형법상 제3자 뇌물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게 점검단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마케팅 수익 물품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는 마케팅 수익으로 들어온 휴대전화 20대를 포함한 6300만원 상당의 물품이 회장실로 배당되자 이 가운데 휴대전화 14대 1700만원 어치를 공식 기록을 남기지 않은 채 지인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21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체육회 다른 부서로 들어온 후원 물품 가운데 신발·선글래스 등 3500만원어치를 회장실로 가져와 이 중 1600만원 상당을 직접 사용하거나 방문객에게 제공했다. 98명으로 구성된 파리올림픽 참관단에 체육계와 관련 없는 지인 5명을 포함하도록 추천했고 관광 등 특혜를 제공한 것도 확인됐다. 다만 점검단은 체육회와 용역업체 등의 비협조로 이들에 대한 항공료 대납은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참관단 담당자들은 입장권 405매(1억 8700만원)를 선구매하고, 이후 필요 없게 된 입장권 75매(3215만원)의 환불 조처를 하지 않는 등 체육회의 예산 부적정 관리와 낭비 실태도 이번 점검을 통해 드러났다. 점검단은 또 이 회장의 상습적인 폭언과 욕설 등 부적절한 언행과 업무추진비 부적정 집행 등 규정을 위반한 체육회 관계자 11명(수사의뢰 7명 중복)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법에 따라 조처하라고 통보하기로 했다. 파리올림픽 선수단 해단식 장소의 갑작스러운 변경에 따른 예산 낭비, 출장 결재 등 복무 처리 없이 근무지 외 업무추진비 카드 사용, 허위 증빙자료 작성을 통한 업무추진비 선결제 등 체육회 운영에도 다수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됐다. 점검단은 “체육회 일부 임직원의 비협조와 방해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면서 이 회장의 대면 조사 회피와 체육회의 업무용 PC 하드디스크 무단 제거, 병원 입원과 무단 연가, 자료 제출 거부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를 받은 이 회장이 ‘국립 유소년 스포츠콤플렉스 센터 건립’ 업무 협약식에 참석해야 한다는 이유로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놓고 국감 당일인 지난달 24일 진천 선수촌 인근에서 직원들과 폭탄주를 곁들인 식사를 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 ‘티아라 왕따설’ 입 연 김광수…화영 “저의가 뭐냐, 왕따당한 거 사실”

    ‘티아라 왕따설’ 입 연 김광수…화영 “저의가 뭐냐, 왕따당한 거 사실”

    김광수 MBK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최근 방송에서 ‘티아라 왕따 논란’과 관련해 “티아라 멤버들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발언한 가운데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티아라 전 멤버 류화영이 “왕따당했던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류화영은 1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2년 동안 ‘티아라 왕따’ 사건의 당사자로 주홍 글씨를 달고 여러 유언비어에도 대응하지 않고 살아왔다. 티아라가 있었기에 지금의 화영도 있기에 여러 트라우마가 있고 억울한 부분이 있어도 침묵을 지켜왔다”며 “도대체 12년 지난 그 이야기를 방송에 나와 실명까지 거론하며 완전히 왜곡된 발언을 한 저의가 뭐냐”며 따져 물었다. 류화영은 “잘못된 부분들은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어렵게 진실을 말씀드리겠다”며 “왕따당했던 내용은 사실이다. 티아라 시절 제가 왕따를 당하지 않았는데 당했다는, 일명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티아라 새 멤버로서 기존 멤버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겠다는 강박을 가지고 멤버와 융합되길 노력했다. 그러나 기존 티아라 멤버들이 저에게 폭행과 더불어 수많은 폭언을 일삼았다”고 했다. 이어 “발목 부상을 당한 후 멤버들에게 몇 차례나 사과했다. 발목이 접질려 일본 무대를 못 서게 됐을 때도, 이사님께 한 곡만이라도 소화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다”며 “저 때문에 몇 배는 고생했을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한 곡이라도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당시) 호텔에서 네일 관리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평소 티아라는 일본 활동 때마다 호텔에 네일 관리 출장을 불러 관리를 받곤 했다. 제가 네일 관리를 받았던 것 또한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이어 “손톱이 부러져, 무대 전에 수정받았던 점을 저 혼자의 만족으로 네일 관리를 받은 것처럼 이야기한 것은 저에 대한 이유 없는 모욕으로 느낀다”고 했다. 그는 “계약 해지 당시 왕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갖고 있었으나 김광수 대표님이 ‘기자회견 없이 함구하면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저의 친언니(류효영)도 계약 해지를 해주겠다’고 제안했다”며 “고작 스무살이었던 저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사과도 받지 못한 채 탈퇴했고 지금껏 12년을 함구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 이후 티아라 멤버들은 여러 예능에 나와 ‘왕따시킨 적이 없다’는 사실과는 다른 입장 표명으로 따돌림 사건을 본인들끼리 일단락시켰다”며 “그 방송을 보고 있던 부모님과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함에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그는 “저는 현재 소속사도 없이 혼자다. 40년 넘게 연예계에서 꾸준히 영향력 있는 (김광수) 대표님과 싸울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그 당시의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글을 맺었다. ‘티아라 왕따 논란’은 2012년 7월 티아라 효민이 소셜미디어(SNS)에 “의지의 차이. 우리 모두 의지를 갖고 파이팅”이라는 글을 올리며 불거졌다. 일본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다리 부상으로 일부 무대에만 오른 류화영을 겨냥한 듯한 글이라는 추측이 나오며 멤버 불화설이 퍼졌다. 김 대표는 지난 9일 MBN 프로그램 ‘가보자GO’ 시즌3에 출연해 ‘티아라 왕따’ 논란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2012년 일본 공연 당시 다리를 접질린 화영의 빈자리로 인해 (나머지 멤버들이) 새로운 동선을 맞추기 위해 20곡이 넘는 분량을 다시 연습했다”며 “다른 티아라 멤버들이 ‘힘들었다’면서 화영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으나 ‘화영이 부모님도 와 계시니 한국에 들어가서 이야기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 사이 한국에서는 티아라에 대한 수많은 소문이 퍼졌고, 결국 김 대표는 화영과 효영 자매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한다. 그는 “두 사람에게 계약서를 가져오라고 해서 찢었다”며 “‘너네 조건 없이 풀어줄 테니까 나가서 너희 일을 해라’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계약 해지 발표가 오히려 ‘티아라 왕따설’을 키웠다고 한다. 김 대표는 “티아라 멤버들 부모님들이 찾아와서 ‘기자회견을 해서 카카오톡 등을 다 공개하자’고 했는데 그 친구(화영과 효영)들의 입장을 고려하다 제가 죽었다”며 “제가 생각했을 때 티아라 멤버들이 잘못이 없으니까 방송을 강행했다”고 했다. 한편 류화영은 2010년 티아라 멤버로 합류했으나 따돌림 논란으로 2012년 탈퇴했다. 이후 배우로 전향했다.
  • “자격요건 없애라” 이기흥 체육회장, ‘자녀 친구’ 채용비리 의혹

    “자격요건 없애라” 이기흥 체육회장, ‘자녀 친구’ 채용비리 의혹

    정부는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을 비롯해 간부와 직원 등 8명의 비위 혐의를 다수 발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은 10일 체육회 직원부정채용(업무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예산 낭비(배임) 등의 비위 혐의 확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 회장은 자기 자녀의 대학 친구 A씨를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대표선수촌 직원으로 부당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직위는 원래 국가대표 경력과 2급 전문스포츠지도자 자격 등이 지원 요건으로 설정된 자리였다. 이 회장은 선수촌 고위 간부에게 A씨의 이력서를 전달하고, 채용 담당자 3명에게 자격요건 완화를 여러 차례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격 요건을 완화하면 연봉도 하향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내부 보고가 있었지만 이 회장은 이를 묵살했고, 요건 완화를 반대하는 채용 담당 부서장을 교체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이 해당 내부 보고를 받을 때 심한 욕설과 폭언을 1시간가량 반복했다는 진술도 있었다. 결국 국가대표 경력과 지도자 자격이 모두 삭제된 채로 2022년 8월 9일 채용 공고가 났고 A씨가 최종 채용됐다. 이 회장으로부터 이력서를 전달받았던 고위 간부는 면접위원으로 참여해 A씨에게 응시자 중 최고 점수를 줬다. 점검단은 이 회장 승인에 따라 선수 제공용 보양식과 경기복 구매 비용을 한 스포츠 종목 단체 B 회장에게 대납하게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관련 진술에 따르면 B 회장은 이 회장과 오랜 친분이 있는 사이로, 올해 초 이 회장에게 파리올림픽 관련 주요 직위를 맡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B 회장은 실제로 희망했던 직위를 맡았는데, 물품 구매 비용으로 약 8000만원을 대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회장은 마케팅 수익 물품 중 휴대전화 20대를 포함해 총 63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회장실로 배당받았다. 이후 휴대전화 14대(1700만원 상당) 등을 배부 대장 등에 기록하지 않고 지인 등에게 제공하거나, 다른 부서에 배정된 후원 물품을 일방적으로 회장실로 가져와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국제 스포츠 관련 인사에게 준다며 물품들을 가져갔으나 실제로 누가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체육회는 2021년 7월~2024년 2월 다른 부서에 배정된 후원물품 중 3500만원 상당의 신발과 선글라스를 회장실로 가져와 1600만원 상당을 직접 사용하거나 방문객에게 제공한 의혹도 있다. 또 98명으로 구성된 파리올림픽 참관단에 체육계와 관련 없는 지인 5명을 포함하도록 추천했으며, 이들에게 애초 계획에 없었던 관광 등의 특혜를 제공했다. 참관단 담당자들은 입장권 405매(1억 8700만원)를 선구매하고, 이후 필요 없게 된 입장권 75매(3215만원)의 환불 조처를 하지 않는 등 체육회의 예산 부적정 관리와 낭비 실태도 이번 점검을 통해 드러났다. 선수촌의 한 고위 간부는 후원사에 직접 연락해 4705만원의 침구 세트 등을 후원받아 선수촌에 별도 보관하며 자의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그 밖에도 점검단은 이 회장의 부적절한 언행과 업무추진비 부적정 집행 등 규칙 위반 사항에 대해 관련자 11명(수사 의뢰 대상자 7명 중복)을 법에 근거해 조처하도록 소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통보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체육회 직원 등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해왔으며,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회피할 목적으로 긴급성이 떨어지는 지방 일정을 진행한 사실도 확인됐다. ▲파리올림픽 선수단 해단식 장소의 갑작스러운 변경에 따른 예산 낭비 ▲출장 결재 등 복무 처리 없이 근무지 외 업무추진비 카드 사용 ▲허위 증빙자료 작성을 통한 업무추진비 선결제 등 체육회 운영에도 다수의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점검단은 전했다. 점검단은 “체육회 일부 임직원의 비협조와 방해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면서 이 회장의 대면조사 회피와 체육회의 업무용 PC 하드디스크 무단 제거, 병원 입원과 무단 연가, 자료 제출 거부 등을 지적했다. 대한체육회는 입장문을 내고 국무조정실 점검단의 조사 결과 발표에 “동의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대한체육회는 “파리 올림픽 이후 3개월에 걸쳐 감사를 동시다발적으로 받아왔고, 반복해서 조사받다 보니 국무조정실 자료 제출 요구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적한 비위 혐의 모두에 대해 보다 엄정하게 재조사해 달라고 요청하며, 향후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한체육회는 “이번 발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종목단체장 연임 심사를 이틀 앞두고 이뤄져 불법적인 선거 개입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 확 늙은 호랑이

    확 늙은 호랑이

    프로축구 K리그1 3연패에 빛나는 울산HD가 정작 아시아 무대에선 내리 4연패를 당하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일부 축구팬들 사이에선 ‘울산은 안방 호랑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하지만 이는 겉으로 드러난 현상일 뿐이다. 본질은 선수단 고령화다. 울산은 지난 5일 열린 2024~25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 조호르(말레이시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시작 8분 만에 어이없게 실점한 것을 시작으로 0-3으로 완패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변명할 게 없다”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울산은 가와사키 프론탈레(0-1)를 시작으로 요코하마 마리노스(0-4), 비셀 고베(0-2)에 이어 조호르까지 리그 스테이지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12개 팀이 참여하는 ACLE 동아시아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4연패를 기록 중이다. 4경기 동안 득점은 하나도 없고 실점은 10골이나 된다. K리그 챔피언답지 않은 처참한 성적표가 나오는 이유는 1~4차전에서 선발 출전한 선수들의 나이에서 찾을 수 있다. ACLE 내내 느슨하고 느린 조직력으로 자존심을 구긴 수비진은 1~3차전에서 평균 연령 33.0세, 4차전은 33.8세였다. 1~4차전에 모두 선발 출전한 윤일록은 1992년생이다. 중앙 수비수 김영권은 1990년생이다. 황석호는 심지어 1989년생이다. 그나마 가장 젊은 이명재와 심상민이 1993년생. 다른 포지션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1차전에 선발 출전한 울산 선수들 평균나이는 31.9세였다. 2차전은 31.5세, 3차전은 30.5세, 4차전은 32.2세였다. 2000년대생은 1차전 1명(김민준), 3차전 1명(장시영)뿐이었다. 선발 명단에서 20대 역시 1차전과 2차전은 2명, 3차전은 3명이었고, 4차전은 1995년생인 마테우스가 유일했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은 “울산 선수단은 평균 연령이 매우 높아서 리그와 ACLE를 병행하는 게 기본적으로 어렵다”면서 “선수들 수준은 높지만 에너지가 부족하다 보니 압박이 제대로 안 되는 문제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김대길 KBS N 축구해설위원은 “울산은 수비진 세대교체가 시급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다음 시즌에는 아시아 무대뿐 아니라 K리그에서도 추락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고 평가했다.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건 투자와 선수단 수준의 상관관계다. 동남아시아 클럽들이 대규모 투자로 좋은 외국인 선수를 대거 보유하게 되면서 이제는 ACL 무대에서 만나는 클럽들이 평균적으로 K리그보다 공격진이 더 위력적인 시대가 돼 버렸다. 조호르만 해도 선발선수 11명 가운데 9명이 외국인 선수였다. 이와 관련, 울산 관계자는 “울산으로서도 내년 클럽월드컵 출전 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구단 차원에서 더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는 브라질 트리오인 조르지와 완델손, 오베르단이 후반에 교대로 세 골을 넣은 데 힘입어 산둥 타이산(중국)을 4-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7위(승점 6·2승 2패)로 올라섰다. 최근 K리그1에서 흐름이 좋지 않았던 포항으로선 공식전 6경기만에 따낸 승리다. 최강희 산둥 감독은 비셀 고베(일본)와 맞붙었던 2차전에서 심판에게 폭언을 했다는 이유로 6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이날 경기를 지휘하지 못했다.
  • 신발·담뱃갑으로 20대 인턴 머리 ‘퍽퍽’…신고하자 “술자리 스킨십”

    신발·담뱃갑으로 20대 인턴 머리 ‘퍽퍽’…신고하자 “술자리 스킨십”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의 노동조합 지회장이 술자리에서 인턴사원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최근 부산 남부경찰서는 특수폭행 등 혐의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문화회관 지회장인 40대 남성 A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월 10일 부산 남구의 한 식당 술자리에서 신발, 담뱃갑 등으로 20대 인턴사원 B씨의 머리, 목덜미 등을 폭행했다. MBC가 공개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갑자기 신발을 벗어 치켜드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이어 맞은편에서 연신 고개를 숙이던 B씨의 머리를 신발로 툭툭 밀쳤다. 약 1시간 뒤 A씨는 식당 밖에서 담뱃갑으로 B씨의 손과 머리를 치고 목덜미를 잡고 손바닥으로 머리를 내려치기도 했다. 이에 피해자 B씨는 같은 달 11일 경찰에 A씨를 고소하고 20일 소속 기관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다.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폭행에 대해 “술자리에서 통상 남자들끼리 하는 스킨십”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피해자 조사를 마친 경찰은 A씨를 상대로도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5년…산재 인정 사례 매년 늘어한편 지난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근로복지공단과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5년이 지난 가운데 직장 내 괴롭힘이 산업재해로 인정된 사례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재해는 주로 우울증, 적응 장애, 불안 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급성 스트레스 장애 등이다. 괴롭힘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근로자에 대한 산재 신청은 29건이 접수됐고, 이 중 16건이 산재로 인정됐다. 5년여간 최소 16명의 근로자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괴롭힘 유형은 폭언이 322건(중복 포함)으로 가장 많았고, 부당 인사 조치 128건, 험담 및 따돌림 46건, 사적 용무 지시 41건, 업무 미부여 32건 등이었다.
  • ‘콩레이’ 탓 착륙 못한 비행기…무릎 꿇은 승무원에 대만 공분

    ‘콩레이’ 탓 착륙 못한 비행기…무릎 꿇은 승무원에 대만 공분

    제21호 태풍 콩레이가 대만에 상륙해 약 5시간 동안 500여명의 사상자를 낸 가운데, 콩레이의 여파로 세 차례 회항해 예정된 시간에 착륙하지 못한 항공기에서 승객들이 항의하자 승무원이 무릎을 꿇고 사과한 사건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1일(현지시간) 대만 FTV 등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호치민 떤선녓 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3시 15분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던 중화항공 CI782편은 콩레이의 여파로 활주로가 마비되면서 세 차례 착륙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항공기는 대만 남부 가오슝 국제공항으로 회항해 주유를 마친 뒤 1시간여 지연된 오후 4시 19분 타오위안 공항에 착륙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비즈니스석 승객들이 승무원들에게 항의했고, 이에 한 승무원이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비즈니스석 승객 항의에 승무원 무릎 꿇어당시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한 승객이 동영상을 찍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올리면서 이같은 사건이 알려졌다.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석을 향해 찍은 영상에는 한 남성 승객이 좌석에서 일어서서 허리에 손을 얹은 채 항의하고, 남성 승무원이 해당 승객 앞에서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으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난 구토 봉투를 손에 들 힘도 없는데, 화를 낼 수 있다니 대단하다”고 비꼬았다. 해당 스레드 게시물에는 “태풍 소식이 한참 전부터 전해졌는데,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면 비행기를 타지 마라”, “승무원의 잘못이 아닌데 왜 무릎을 꿇어야 하나, 속상하다”, “안전하게 착륙한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판에, 비즈니스석 참 대단하다” 등 해당 승객을 성토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항공기 안에서 승무원을 향해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우는 행위는 기내 안전을 위협하는 위법 행위다. 우리나라의 항공보안법은 폭언이나 고성방가 등 승객의 기내 난동 행위에 대해 종류에 따라 5년에서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최대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대만서 2명 숨지고 580명 부상…제주 내일까지 비한편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이날 오후까지 콩레이의 여파로 2명이 숨지고 58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중부 난터우현에서 한 여성이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고, 타이베이에서는 한 남성이 전신주에 깔려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졌다. 또 이날 오전 7시까지 15개 현 및 시에서 총 1만 1588명이 대피했으며, 84만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콩레이의 여파로 이날 5시 현재 제주(북부·제주기상청) 지점의 일 강수량이 11월 기록으로는 101년 만에 가장 많은 149.3㎜에 달하는 등 제주에는 기록적인 ‘11월 폭우’가 내렸다. 오후 4시 기준 ▲제주도 북부 ▲동부 ▲남부 중산간 ▲산지 ▲북부 중산간에는 호우 경보가 내려졌고 ▲제주도 서부 ▲남부에는 호우 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2일 새벽 3일 중국 상하이 동쪽 약 390㎞ 부근 해상에서 풍속 초속 17m의 온대 저기압으로 약화할 전망이다. 콩레이가 한반도로 수증기를 밀어올리면서 2일까지 제주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2일까지 제주지역에 예상되는 누적 강수량은 80~150㎜다.
  • 안세영 손 들어준 문체부… 김택규 협회장 수사 의뢰·해임 요구

    안세영 손 들어준 문체부… 김택규 협회장 수사 의뢰·해임 요구

    문화체육관광부가 보조금법 위반과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이 드러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을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배드민턴협회에 김 회장 해임을 요구했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지원 예산을 삭감하고 관리단체로 지정하겠다고 경고했다. 문체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배드민턴협회 사무 검사·보조사업 수행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김 회장 관련 논란뿐 아니라 국가대표 출전 제한과 불합리한 후원 계약, 대표 선수 선발 방식 등 대표팀 및 협회 운영 관련 불합리한 관행과 규정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조사는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을 딴 안세영(22·삼성생명)이 협회와 대표팀 운영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문체부는 김 회장에 대해 정부 지원사업으로 셔틀콕 등을 사면서 구두 계약으로 1억 5000만원 규모 후원 물품을 받아 공식 절차 없이 임의로 지역 연맹에 배부하는 등 횡령·배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지난 29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또 보조금법 위반에 대한 후속 조치로 전년도분 1억 5000만원을 반환하라고 명령했고 제재부가금 4억 5000만원도 부과했다. 올해분 반환액은 사업 정산 후 확정된다. 김 회장이 지난 4월 직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했던 것은 서울동부고용노동지청에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신고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운영과 관련한 제도 개선 방안도 함께 내놨다. 국가대표 선수가 자비로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현행 규정(국가대표 활동 기간 5년을 충족하고 남성 28세, 여성 27세 이상인 비국가대표 선수만 허용)을 폐지하고 경기력과 직결되는 라켓·신발 등을 선수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또 선수가 국가대표 훈련을 할 때 개인 트레이너를 참여시킬 수 있도록 하고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생활할 때는 주말이나 공휴일 외출과 외박도 원칙적으로 허용하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협회가 이번에도 고치지 않으면 자정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협회 모든 임원을 해임하는 관리단체 지정, 선수 지원 외 다른 예산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대표 지원 강화, 불합리한 제도 개선은 누가 봐도 당연한 것들인데 이제야 개선하겠다고 발표해 선수들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 ‘최강야구’ 니퍼트 공 맞은 고교선수, 야구 포기…“코치 폭언 탓” vs “폭언 없었다”

    ‘최강야구’ 니퍼트 공 맞은 고교선수, 야구 포기…“코치 폭언 탓” vs “폭언 없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투구에 맞아 부상을 입었던 안산공고 김경민 선수가 야구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선수의 아버지는 야구 포기 이유에 대해 “부상 때문이 아닌 코치의 가스라이팅 탓”이라고 주장했고, 학교 측은 “폭언이나 욕설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지난 28일 JTBC ‘최강야구’에서는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야구팀 몬스터즈와 안산공고의 경기 장면이 그려졌다. 안산공고는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 두산 베어스 투수 정철원 등을 배출한 고교 야구 명문이다. 김 선수는 9회 초 2아웃 1,3루 상황에서 대타로 출전했다. 몬스터즈의 투수는 더스틴 니퍼트였다. 안타가 나오면 득점할 수 있는 찬스 상황, 니퍼트는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던졌다. 그런데 니퍼트의 공이 김 선수의 헬멧 가드(얼굴 보호대) 쪽으로 날아갔고, 김 선수는 턱 부위에 공을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몬스터즈의 김성근 감독과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나와 김 선수의 상태를 살폈고 니퍼트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김 선수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 진료 결과 턱뼈 골절 진단으로 핀 고정 수술을 받았다. 회복까지 약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고, 니퍼트와 최강야구 제작진은 병원을 방문해 김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부상 이후 김 선수가 야구를 그만두게 되었고, 그 이유가 부상이 아닌 학교 측의 태도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 선수의 아버지는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JTBC Entertainment’를 통해 공개된 관련 영상 댓글에 “지금 경민이는 더 이상 야구를 하지 않는다”며 “고2 제일 중요한 시기에서 6개월, 더군다나 포수인 경민이가 마스크를 한동안 쓸 수 없다는 상황이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던 모양이다. 7년 동안 꿈을 이루기 위해 해왔던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강야구 제작진, 선수들 그리고 김성근 감독님. 그동안 경민이 많이 위로하고 걱정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정말 신경 많이 써 주셨다. 니퍼트 선수도 사고 당시 경기 마치고 응급실에서 경민이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고, 사고 소식을 듣고 경황없이 달려온 제게 연신 어눌한 한국말로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라며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안타깝지만 이런 사고도 경기의 일부이고 다만 우리가 운이 없었을 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선수의 아버지는 안산공고를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김 선수의 아버지는 “안산공고의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부상 후 한달 만에 뭐라도 해보고자 복귀한 선수로서 따뜻한 격려와 지지를 조금이나마 기대하고 성치 않은 몸임에도 불구하고 복귀했건만, 그러한 기대도 한낱 물거품이 되어 경민이가 좌절할 수 밖에 없게 된 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후 김 선수의 아버지는 MHN스포츠를 통해 관련 주장을 이어나갔다. 김 선수의 아버지는 지난 30일 MHN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6개월 재활 판정을 받았지만, 3학년을 앞두고 있기에 훈련에 임하고자 다시 야구장에 나갔다. 그러나 수석코치가 무리한 불펜 피칭을 받게 했다”면서 “경민이가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자, 수석코치는 ‘외야나 나가라, 네가 할 줄 아는 게 뭐냐’며 면박을 줬다”고 주장했다. 또 “수석코치가 선수단 전체 앞에서 특정 선수들의 실력 부족을 지적하며 주눅 들게 하는 등 강압적 발언을 지속했다. 가스라이팅을 한 것”이라며 “또 코치진이 갑자기 외야수 전향을 요구하면서 경민이가 당황하고 의기소침해졌다”고 거듭 주장했다. 안산공고 송원국 감독은 이같은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송 감독은 MHN스포츠와 통화에서 “지도자로서 선수 부상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폭언이나 욕설은 없었다. 경민이가 재활 순서에 따라 기본 운동을 해야 했고, 한 달 만에 나온 시점에서 수석코치가 외야에서 러닝부터 시작하라고 지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포수 수비가 불안했으나, 경민이의 타격 능력을 살려 외야수로 전향해 공격에 집중하게 하고 싶었다”며 “찬밥 신세로 만든 것도 아니다. 최강야구 방송에서도 경기 기용을 하는 등 오히려 출전 기회를 다른 선수보다도 더 줬었다”고 주장했다. 안산공고 측은 현재 이 상황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카메라가, 팬들이 보고 있다…프로농구 비속어·욕설 경계령

    카메라가, 팬들이 보고 있다…프로농구 비속어·욕설 경계령

    2024~25시즌 프로농구에 ‘비속어 경계령’이 발령됐다. 작전 시간 때 감독들이 선수에게 비속어나 욕설을 사용하는 장면이 잇달아 중계 화면에 잡히며 농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기 때문이다. 30일 KBL에 따르면 전날 KBL은 10개 구단에 ‘비속어 사용에 대한 주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앞서 전창진 부산 KCC 감독은 지난 21일 창원 LG와 경기 도중 타임아웃 때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며 비속어를 사용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4일에는 김주성 원주 DB 감독이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큰 점수 차로 끌려가다가 맞이한 타임아웃 때 특정 선수를 가리키며 심한 욕설을 했다. 두 장면은 방송 중계를 통해 그대로 전파가 탔고, 해당 장면만 편집한 동영상이 유튜브 등에서 수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이목을 끌었다. 농구 팬 사이에선 두 감독의 언사가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함께 징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지난 시즌 초반 KBL은 감독과 선수의 폭언이나 욕설(행위 포함)에 관련해 잇따라 징계 조치한 바 있다. 김주성 감독은 심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해 벌금 50만원을 냈고, 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이 김주성 감독 등 DB 코칭스태프를 향해 폭언해 제재금 1000만원이 부과됐다. 서울 삼성 은희석 전 감독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폭언을 해 2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2015년에는 현재 KBL 경기본부장인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작전 시간에 선수의 머리를 쥐어박아 제제금 300만원이 부과되기도 했다. 재정위원회 회부 대신 공문을 발송한 것과 관련해 신해용 KBL 사무총장은 “몇몇 감독만 재정위에 올려서 벌금 징계를 내리는 것보다 리그 전체의 문제로 보고 각 구단에 비속어 사용을 주의하라고 경고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공문에는 이런 일이 재발할 경우 절차에 따라 징계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장은 “같은 비속어라고 해도 어감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 있는데 앞으로 징계 조치에 들어가는 판단 기준도 명확히 세워서 리그 품위 유지에 대한 노력을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골 밑에서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나” 발언 김효범 삼성 감독, KBL 재정위 회부

    “골 밑에서 씨름하는 농구, 누가 보나” 발언 김효범 삼성 감독, KBL 재정위 회부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판정에 격앙했던 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이 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됐다. KBL은 30일 제30기 제3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KBL을 비방하는 행위를 한 김효범 감독에 대한 징계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김효범 감독은 27일 SK에 73-76으로 역전패한 직후 취재진 앞에서 작심한 듯 “(골 밑에서)씨름하는 농구를 누가 보고 싶겠느냐”며 판정 기준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김 감독은 “상당히 이해할 수 없는 스탯이 있다”라며 “코번이 28분을 뛰었고 14번 포지션을 가져갔는데, 파울 유도가 4번밖에 안 됐고, 자유투 시도도 4개 밖에 안 나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 수비 3명이 달라붙어도 발을 빼서 공간을 만들었고, 올라가면 한 골인데 거기서 반칙이 안 불린다. 이러면 팬들이 농구를 왜 보나. 코번이 착해서 그냥 넘어가고 있지만 이건 아쉽다”라고 주장했다. 키 206㎝에 몸무게 116㎏ 육중한 체구의 코번은 골 밑에서 주로 플레이하는 선수다. 하지만 경기 막판 SK 선수들의 거친 도움 수비로 코번의 위력이 반감되면서 삼성은 한때 19점까지 앞서던 경기를 내줬다. 이날 패배로 개막 4연패로 최하위에 처진 삼성은 SK 상대 12연패를 당했다. 김효범 감독은 코번이 정당한 플레이를 한 만큼 판정이 공정했다면 여러 차례 자유투를 얻어냈어야 한다고 봤다. KBL의 심판진이 제대로 된 판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공개적으로 성토한 것이다. KBL은 공식 인터뷰에서 판정과 관련된 불만을 코멘트로 남긴 감독 또는 선수에 대해 예외 없이 재정위원회에 회부했다. 경기 도중 심판에게 직접적으로 폭언을 하는 것도 재정위원회에 넘어간다. 유재학 경기본부장이 취임하면서 KBL은 국제 대회 기준에 맞도록 판정 기준을 조정하고 있다. 올 시즌은 일명 ‘하드 콜’로 불리는 새 판정 기준에 따라 이전 시즌보다 몸싸움을 다소 허용하는 추세다.
  • “개처럼 짖어” “부모님 파묘” 아파트 주민 상상초월 갑질…손해배상 4500만원 철퇴

    “개처럼 짖어” “부모님 파묘” 아파트 주민 상상초월 갑질…손해배상 4500만원 철퇴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 노동자들을 상대로 부당한 지시와 폭언, 욕설 등을 일삼은 주민에 대해 4500만원에 달하는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27일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인 A씨는 주민 이모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씨가 폭언을 하는 등 괴롭혔다는 주장이었다. 단체에 따르면 이씨는 2019년부터 경비와 미화, 관리사무소 노동자들을 상대로 폭언과 욕설, 부당한 지시를 반복해 10여명을 그만두게 한 인물이었다. 아파트 내 상가에서 카페를 운영하던 이씨는 경비원들에게 흡연 구역을 10분마다 순찰하라고 지시하거나 상가 에어컨 청소, 개인 택배 배달 등을 시켰다.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그만두게 하겠다”며 업무태만으로 민원을 제기하곤 했다. 이씨는 관리사무소장인 A씨에게 “죽은 부모를 묘에서 꺼내오라”, “개처럼 짖어보라”는 등 폭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참다못한 A씨가 이씨를 경찰에 고소하자 이씨는 A씨를 찾아가 얼굴에 침을 뱉고 욕설을 퍼부으며 소란을 피웠다. 피해 사실을 함께 진술한 관리사무소 직원 B씨에게는 퇴근하는 것을 뒤따라가 “내일 나오면 죽여버린다”고 협박했다. 결국 재판에 넘겨진 이씨는 1심에서 폭행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은 지난해 10월 5일 확정됐다. 이씨는 모욕과 업무방해 혐의로도 추가 기소돼 2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추가 기소된 사건 판결은 지난 6월 28일 확정됐다. A씨 등은 이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13단독 이아영 판사는 지난 8월 28일 이씨가 A씨와 B씨에게 각각 2000만원의 정신적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이씨가 입주자대표회장에게 A씨와 B씨를 해고하라고 지속해서 요구한 것도 일종의 괴롭힘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5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직장갑질 119는 “가해자 이씨는 피해자들에게 도합 4500만원에 달하는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면서 “입주민 갑질에 경종을 울리는 의미 있는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단체는 “현행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 금지 규정은 아파트 입주민 등 특수관계인에게는 적용되지 않아 ‘갑질’ 피해를 본 노동자들이 오히려 계약이 종료되는 등 불리한 처우를 당하기 일쑤”라고 덧붙였다. 또 “공동주택관리법령은 입주민이 폭행, 협박 등 위력을 사용해 관리사무소장의 정당한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관리규약에 경비원 등 근로자에 대한 괴롭힘 금지 및 발생 시 조치 사항을 명시하도록 정하고 있으나 이를 위반할 경우의 과태료 규정을 마련하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면서 법제도 보완을 촉구했다.
  • “초등생보다 못 알아듣네”… 공직사회도 직장 내 괴롭힘 만연

    “초등생보다 못 알아듣네”… 공직사회도 직장 내 괴롭힘 만연

    작년 징계 공무원 30% 늘어나국가공무원법 우선 적용 받아보호받을 명시적 규정은 없어견책 최다… 2차 가해 양산 우려 “경직된 조직 유연하게 운용해야” “저흰 다 인간이지 않나요.” 걸그룹 뉴진스의 하니가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은 ‘직장 내 괴롭힘’이 공직사회에도 만연한 것으로 파악됐다. MZ세대 공무원들의 공직 엑소더스(대탈출)와 맞물려 ‘관행’이란 이름으로 이어지는 직장 내 괴롭힘을 뿌리 뽑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월한 지위 등을 이용해 제3자에게 신체·정신적 고통을 주는 ‘직장 내 괴롭힘 행위’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지난해 144명으로 2022년(111명)보다 29.7% 증가했다. 중앙부처 공무원은 58명에서 85명으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은 53명에서 59명으로 늘었다. 경제부처 A사무관은 “업무시간에 잔심부름시키고 ‘초등학생보다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 같은 모멸감을 주는 발언은 일상”이라며 “후배들을 가려서 신고·퇴사할 것 같은 MZ에겐 친절하게 대하고 속으로 삼키거나 퇴사를 결심하기 힘들 것처럼 보이는 후배한텐 폭언을 한다”고 전했다. B사무관은 “국장의 폭언을 듣는 과장을 보면 자괴감이 든다. 하지만 윗선에는 유능한 국장으로 알려져 참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문제 삼지 못할 정도로만 괴롭히는 ‘애매한 괴롭힘’도 있다. 사회부처 C공무원은 “차라리 욕을 하면 좋겠는데 ‘전부 내게 맞추라’며 감정 실린 과도한 업무 지시를 하거나 사사건건 정색을 하는데 신고하기도 애매해 최악”이라고 털어놨다. 지난 3월 충북 괴산군청과 4월 경기 의정부시청에선 각각 신입 9급 공무원과 7급 공무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감사에선 상사가 혼전 임신을 한 직원에게 ‘아비 없는 애를 임신했다’ 등 막말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경제부처 사무관은 “감사를 받아도 증인으로 나서 줄 선후배가 거의 없다는 게 문제”라며 “감사실은 의미 없고 차라리 익명신고센터(레드휘슬)나 감사원, 국가인권위원회에 신고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근로기준법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 규정’이 2019년 신설됐지만 국가공무원법을 우선 적용받는 공무원에겐 직장 내 괴롭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명시적 규정이 없다. 지난 6월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시 신고·조사·피해자 보호조치 등을 담은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솜방망이 처벌이 ‘2차 가해’를 양산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2022~23년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징계 유형을 보면 중앙·지방 공무원 모두 견책(각 46명·37명)이 가장 많았다. 파면은 한 명도 없었고 해임은 각 5명에 그쳤다. 서원석 전 한국행정연구원 부원장은 “부당함을 참지 않는 MZ의 증가로 신고는 더 늘 수 있다”며 “폐쇄·권위적인 조직 문화로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기관 평가에 해가 될까 숨기다 보니 조직적 부패가 확산해 나쁜 관습이 되풀이된다”고 말했다. 권선필 목원대 교수는 “너무 촘촘하게 직급이 나뉜 경직된 조직 구조가 문제다. 현행 1~9급 체계를 3단계로 묶고 유연하게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보따리]우리 아이 학교폭력 피해 보상받을 길 없나요?

    [보따리]우리 아이 학교폭력 피해 보상받을 길 없나요?

    초·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걱정거리 가운데 하나는 학교폭력 문제일 것입니다. 교육부가 올해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398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보면, 100명 가운데 2명이 넘는 학생(2.1%)이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만에 하나라도 내 자녀가 학교 폭력의 피해를 입었을 때, 이를 보상받을 길은 없을까요? 부모들의 이러한 걱정을 반영해 최근 자녀보험의 ‘학교폭력’ 특약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올해 8월 ‘무배당 초·중학생보험’을 내놓으면서 학교폭력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범죄피해 패키지’ 특약을 선보였는데, 초·중학생 보험 가입자들 중 이 특약에 가입한 비율이 60%나 된다고 합니다. 물리적 폭력으로 상해를 입은 경우 경찰의 폭력사고 확인서를 제출하면 100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 입장에선 내 자녀가 문제를 일으켰을 때도 참 난감합니다. 이 경우 자녀 앞으로 배상책임보험이나 부모가 자녀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피해학생에 대한 손해배상이 가능합니다. 단 여기서 자녀의 나이가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폭력행위는 보험으로 배상할 수 없지만, 자녀가 만 15세 미만의 미성년자라면 부모가 그 책임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폭력 행위는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하므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지만, 일상생활 배상책임의 경우 부모가 미성년 자녀에 대한 관리 책임이 인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안심할 순 없지요. 지난해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이후로는 교권 침해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보험 가입자도 부쩍 늘어났다고 합니다. 교직원안심보험을 판매중인 하나손해보험은 9월말 기준 8955명이 이 상품에 가입했다고 합니다. 보험금이 지급된 교권침해 사례를 보면, 지시 불응 및 위협 93건, 명예훼손 66건, 폭언 33건, 폭행 19건, 성희롱 17건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에는 우울증·공황장애·외상후스트레스장애(트라우마) 진단비까지 보상하는 담보를 추가하고, 그동안 정교사만 가입할 수 있었던 것을 기간제 교사까지 확대한 점도 눈에 띕니다. 이처럼 학교폭력이나 교권침해까지 보장하는 보험상품이 있어 가입자가 다양한 피해에 대비할 수 있게 되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신뢰가 점점 부족해지는 세태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 성희롱·갑질 당했는데도 “참아라”…직장인 2명 중 1명 경험

    성희롱·갑질 당했는데도 “참아라”…직장인 2명 중 1명 경험

    “블랙컨슈머와 장시간 통화를 하기도 하고, 고객으로부터 성희롱당하기도 했지만, 회사에서는 아무런 보호 조치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직장인 2명 중 1명은 회사가 민원인이나 고객의 갑질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원인 갑질’ 설문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설문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16%가 고객, 학부모, 아파트 주민 등 민원인에게 괴롭힘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직장인 10명 중 8명(77.9%)은 민원인들의 괴롭힘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민원인 괴롭힘 경험자 중 61.9%는 피해 이후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고 응답했다. 피해 이후 ‘회사를 그만두었다’는 응답도 25.6%에 달했다. 반면 회사에 대책을 요청한 것은 26.3%에 그쳤다. 직장인 2명 중 1명(53.6%)은 고객 폭언 등으로부터 회사가 노동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노동자 보호법’에 따르면 회사는 고객 등 제삼자의 폭언을 예방하고 노동자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직장인 36.1%는 법 시행(2018년) 이후 6년이 지나도록 감정노동자 보호법의 존재조차 알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아름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감정노동자 보호법은 문제상황 발생 시 대처방안을 마련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간단한 고객 응대 멘트를 추가하는 등 형식적인 조치를 하는 데 그치는 것이 현실이다”고 했다.
  • [단독] ‘토익 500점’ 軍 해외무관 10명 중 3명이 700점대 이하…갑질·고성·폭언 사례도

    [단독] ‘토익 500점’ 軍 해외무관 10명 중 3명이 700점대 이하…갑질·고성·폭언 사례도

    군(軍)의 외교관 업무를 수행하는 해외무관 10명 중 3명의 토익(TOEIC) 어학 점수가 700점 대 이하로 나타났다. 일부 해외무관의 갑질·고성 등 사례도 확인되면서 군사외교·방산수출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해외무관의 자질 부족 논란이 불거졌다.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으로 54개국 75명의 해외무관 중 22명(29.3%)의 토익 점수가 700점대 이하였다. 이중 5명의 토익 점수는 500점대였다. 해외무관은 당시 인사개편이 있었는데, 인사개편 이전인 지난 6월 기준으로는 76명 중 24명(31.5%)이 토익 점수가 700점대 이하였다. 또 480점을 맞은 경우도 있었다. 해외무관은 무기 수출입 지원과 각국 군사 현안 및 정보 파악, 우리측 요인 경호 등의 임무를 맡는다. 또 현지 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무기소요를 파악하고 우리 무기의 성능과 기술력을 소개하는 역할도 한다. 각국에서 파견한 외국무관단과도 교류해야한다. 현지어와 영어 실력을 함께 갖춰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파견 지역별로 해외무관의 최저 토익점수는 미주(아메리카 대륙) 505점, 구주(유럽·중앙아시아·러시아) 525점, 아주(동아시아·동남아·오세아니아) 500점 등이었다. 해외무관 선발 기준 가운데 제2외국어권의 경우 토익 점수 기준이 500점 이상이어서 너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어권 해외무관의 최소 지원 자격은 토익 850점 이상이다. 지난 5년간 진정 또는 제보 4건…해외 직원에 갑질·고성도또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해외무관의 갑질, 고성, 성 고충 등과 관련해 들어온 진정 또는 제보가 4건이었다. 지난 6월 행정직원의 제보로 드러난 ‘미국 워싱턴 무관 갑질’은 무관이 미국인 행정직원에게 가족병원 예약을 지시한 사례였다. 또 해당 무관은 여직원에게 자녀의 보험처리와 관련해 언성을 높히거나 무관부 군인에게 폭언을 했다는 제보도 들어왔다. 해당 무관은 감사관실의 조사 중 자진 전역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미국 알링턴 군수 무관 갑질 건’은 미국인 행정직원에게 계약지원업무와 관련 없는 운전 업무를 지시하고, 부적절하게 관용차를 사용하거나 역시 부적절한 예산 집행 등을 시켰다는 제보로 감찰조사가 이뤄진 사안이었다. 조사 결과는 경고 처분이었다. 지난해 1월에는 중동의 한 해외무관에 대해 성 관련 고충신고로 민원이 들어왔다. 해당 무관은 20대 초반 아랍 여성에게 사용하는 향수를 물었는데 아랍에서 향수는 ‘성적 모독의 맥락’으로 읽힌다. 즉, 현지 문화를 인식하지 못한 사례였다. 군은 성고충심의위원회 회부 이후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이외 중국 국방 무관 소속의 한 해외무관은 공관 내 갑질 및 불협화음(행정직원 사적 지시, 예산사용 부적절 의혹)을 야기해 보직 해임됐다. 안 의원은 “방산 수출 호황 및 해외 해킹 첩보 등으로 어느 때보다 무관의 역할이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해외무관에 대한 철저한 자질 검증과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정대세 아내 “시모, 나한테 ‘아들 뺏어간 도둑고양이’ 폭언” 충격 고백

    정대세 아내 “시모, 나한테 ‘아들 뺏어간 도둑고양이’ 폭언” 충격 고백

    전 축구선수 정대세의 아내 명서현이 시댁과 절연하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13회에서는 고부갈등 문제를 겪는 정대세-명서현 부부가 부부상담을 받으러 갔다. 이날 이광민 정신의학과 전문의를 만난 명서현은 개별 상담에서 “연애 시작하고 4개월쯤 되었을 때 인사를 오라고 하셨다더라. 바로 일본으로 갔다”며 “첫마디가 ‘대세는 올라가 있어’였다. 너무 무서운 거다. ‘대체 대세 씨 없이 나한테 뭘 하려는 거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 하신 말씀이 ‘대세가 왜 좋니. 결혼하면 생활비는 내가 관리한다. 키는 몇이니. 체중은?’이었다. 사적인 질문을 막 물어보시더라. 너무 무서웠다”며 “그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명서현은 “처음에 각오를 했다. ‘정말 잘해야지. 내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어머니도 이해해주시고 며느리로 받아주시겠지’했는데 쉽지 않더라”면서 “어머니께서는 한번 말씀을 시작하시면 상처되는 말을 계속 하신다. ‘네가 정씨 가문의 며느리로 들어온 게 너무 수치스럽다. 너 같은 여자애가 들어온 게 너무 싫다’. 그게 거의 입버릇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네가 우리 집에 들어와 이렇게 됐다, 대세는 착한 아들이었는데 너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하셨다)”며 “때리신 건 전혀 없는데 그런 말들로 상처받았다”고 토로했다. 명서현은 “저한테만 화를 내시고 욕하시면 되는데 ‘너는 그런 가정교육을 받아서’라고 저희 부모님을 말하는 게 너무 속상하고 화나더라. 제가 되바라진 행동, 경거망동 행동을 했으면 이해가 갈 텐데 ‘내가 뭘 했다고 우리 엄마, 아빠를 욕하지?’ 저한테 하시는 건 얕은 상처인데 부모님을 욕하면 후벼파는 느낌, 가슴을 송곳으로 파는 것처럼 통증이 오면서 구역질이 난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명서현은 정대세도 인정한 2년 전 사건이 있다며 복숭아 사건을 언급했다. 친정 어머니가 복숭아 5박스를 보내줘 3박스를 시어머니 집으로 배송 보냈는데 시어머니가 되레 화를 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택배를 시어머니 이름이 아닌 아주버님 이름으로 보냈기 때문이었다. 명서현은 “어머니 존함이 한국 이름이다. 가타카나로 표현하기도 그래서 한자로 적어보냈는데 ‘넌 시어머니 이름도 틀리냐’고 혼난 적이 있어서 아주버님 성함이 정확해 적어보낸 건데 화가 나신 거다. ‘넌 엄마한테 뭘 배웠길래, 내가 버젓이 살아있는데. 너 나한테 대놓고 욕하는 거니’라고 하시더라”면서 당시 어머니에게 처음으로 ‘제가 그렇게 싫으세요?’라고 질문했다고 밝혔다. 이에 시어머니는 ‘난 너 싫다. 넌 내 아들 뺏어간 도둑고양이야’라고 답했다고. 명서현은 이 사건을 귀가한 정대세에게 말하자 정대세가 “엄마한테 통화하면서 왔는데 그런 게 아니던데. 서현이가 대들었다던데”라고 말했다며 “‘그래, 내가 말한들 엄마 말을 믿겠지, 내 말을 믿겠니. 처음으로 얘기할게. 인사갔을 때 이런 일을 당했어. 중간에 어머니 때문에 약을 먹고 난 버텼어. 나 정말 끝까지 갔었어’라고 하니까 충격을 받더라. 그때 ‘우리 엄마가 이렇게 했다니 부끄러워. 서현이가 굳이 인사 안 가도 돼’라며 처음으로 방어막이 되어줬다”고 전했다. 정대세 덕분에 시댁과 절연했다는 명서현은 다만 “그때 일단락됐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잊혀가는 거다. 상처받은 사람은 저니까 저는 다 기억에 남는데 남편은 또 내 엄마고 본가니까 가고 싶고 본인 형제들과 어울리고 싶고 자식들과 섞이게 하고 싶어 한다. 그것 때문에 다툼이 많았다”고 밝혔다.
  • 힘들게 구해줬는데 ‘퍽’…업무 중 폭행당한 119구급대원 한해 300명

    힘들게 구해줬는데 ‘퍽’…업무 중 폭행당한 119구급대원 한해 300명

    한 해 평균 300명 안팎의 119구급대원이 업무 중 폭행을 당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구급대원의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약 5년간 공무 중 폭행당한 구급대원은 1501명이었다. 연도별로는 2020년 240명, 2021년 335명, 2022년 384명, 지난해 340명, 올해는 8월까지 202명이었다. 매년 300명 안팎의 구급대원이 근무 중 폭행을 당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440명, 379명으로 많았다. 같은 기간 구급대원 폭행 혐의로 검거된 가해자는 1166명이었다. 이 중 86명(9.9%)이 징역형을 받았고, 절반 이상인 473명(54%)이 벌금 처분을 받았다. 기소·선고유예 36명(4.1%), 내사종결·공소권없음 등 기타로 분류된 인원 279명(32%)이었다. 나머지 292명은 수사나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위성곤 의원은 “응급상황에서 구급대원 폭행은 중대 범죄”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구급대원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추석 연휴에는 입술을 다친 군인이 자신을 치료해준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18일 인천 서구청 인근 구급차 안에서 30대 현역 군인 A씨가 구급대원을 폭행했다. 앞서 소방은 “A씨가 입안에 피를 머금은 채 쓰러져 있다”는 행인의 119 신고를 접수하고 그를 구하기 위해 출동했다. 그러나 입술을 다친 A씨는 응급 치료를 받던 중 갑자기 구급대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으며 폭언했다. 이에 구급대원은 얼굴을 가격당해 착용하고 있던 안경이 깨지는 등 안면부를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범행 장면은 구급차 내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에 구급대원은 곧바로 112에 신고했으며 A씨는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기본법에 따르면 구급활동을 방해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며,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형사 입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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